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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 주최 올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국제무대 ‘예비대가’들과의 만남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했다는 것은 음악가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다.‘세계 3대 콩쿠르의 하나’라는 등의 수식어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 대회는 그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지금은 지휘자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명훈이 1974년 피아노 부문에서 2등을 차지한 뒤 서울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이 대회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8년 시작된 이 콩쿠르가 올해 모스크바에서 제12회 대회를 치렀다.이번 대회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음악가들이 대거 내한하여 연주회를 갖는다.오는 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2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은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한중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한다.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그 이름을 자주 듣게 될 싱싱한 ‘예비 대가’들의 때묻지않은 연주를 즐기고,말로만 듣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수준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이 콩쿠르의 정식명칭은 ‘차이코프스키 기념 국제콩쿠르’.제1회 때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 뿐이었으나 62년 2회 때 첼로가,66년 3회 때 성악이 추가되어 모두 4개 부문이 됐다. 이번 내한 연주회에는 바이올린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을 차지한 중국의 시첸,첼로에서 역시 1등 없는 2등을 한 독일의 요하네스 모제르가 무대에 선다.성악 남녀부에서 각각 1등상을 받은 미하일 카자코프(베이스)와 아파나시에바 아이탈리나(메조소프라노),피아노에서 2등을 한 알렉세이 나비울린 등 세 사람의 러시아 음악가도 한국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시첸.4살에 바이올린을 손에 잡아 5살부터 선양음악원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뒤 해외유학을 하지 않고 베이징 음악원에서 공부한 ‘중국 토종’이다.현재도 국립중앙음악원에서 린야오지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시첸은 차이코프스키의 명상곡 작품 42의 2와 라벨의 ‘치간느’를 연주한다. 첼로의 요하네스 모제르는 이미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연주를 하고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에도 초청받는 등 솔로이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차이코프스키의 카프리치오 작품 62와 슈만의 3개의 노래에 의한 환상곡 작품 73을 들려준다. 아이탈리나는 야쿠츠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솔리스트로 활동한다.차이코프스키의 ‘만약 나를 안다면’과 루빈슈타인의 ‘밤’을 노래한다.카자코프는 지난해 볼쇼이극장에 솔로이스트로 입단했다.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돈 주앙’과 보로딘의 오페라 ‘황제 이고르’에서 ‘한나 콘차카의 아리아’를 부른다. 피아노의 나비울린은 차이코프스키의 춤의 무대 작품 72의 19와 스트라빈스키의 ‘인형’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시첸과 모제르의 피아노반주는 나탈리아 오스트콘,아이탈리나와 카자코프의 반주는 예프게니 탈리스만이 맡는다.(02)847-8988. 서동철기자 dcsuh@
  • [녹색공간] 맹꽁이가 보고싶다

    여름 밤,개구리들의 합창은 들을 만하다.그 합창이 우리 귀에는 그냥 와글대는 것같지만 무릇 살아있는 것은 공연히 울지 않는 법.개구리 울음도 실은 짝을 찾는 간절한 구애라고 하지 않는가.개구리 합창의 백미는 초여름 장마가 올 무렵이다. 이때는 웅덩이에 모여들어 짝짖기를 하는 맹꽁이들의 세레나데가 가세하기 때문이다.드문드문 맹꽁이의 파격음이 없는 여름 밤의 이 자진가락은 사물놀이의 뭐 하나가빠진 것처럼 허전하다. 그런데 요즈음은 초여름에도 맹꽁이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들판 웅덩이에도 시골미나리꽝에도 맹꽁이들이 자취를 감춰버렸다.다 어디로 갔을까.맹꽁이는 생긴 것에비해 환경에는 아주 민감하다.그래서 환경지수 동물로 꼽는다.이처럼 민감한 맹꽁이인지라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견디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것이다.1999년,환경부가 부랴부랴 맹꽁이를 보호동물로 지정한 것은 사후약방문 격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맹꽁이가 못 생겼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의 편견이지만 아무튼 이 못생긴 맹꽁이가 이제는 진객이 됐다.이들이 보이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살 만하다는 청신호이기 때문이다.이 진객의 집단 서식이 전라북도 전주시 중화산동 주택가에서 발견됐다.지난 6월 새전북신문 취재팀이 발견한 맹꽁이는 무려 300여 마리.전주시와 환경부는 이 맹公들의 안전을 위해 이곳을 개발제한키로 했다.뿐만 아니라 이들을 전북대학교 연못과 남원시 의료원에 분양도 했다.이처럼 우리는 지금 맹꽁이가 귀한 세상에 살고 있다. 사라져 가는 것이 어디 맹꽁이뿐인가.언제부턴가 봄이 돼도 나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는 농민들의 증언이다.그도 그럴 것이 나비학회에 따르면 상제나비 산굴뚝나비는 이미 멸종 위기에 와 있고 붉은점모시나비 등 4종이 보호야생종으로 지정될 정도여서 10년새 나비 개체수가 100분의1로 줄었다고 한다.‘나비 없는 봄’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음에도 옛 사람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현실이 돼버린 셈이다. 하루 수백마리의 해충을 잡아먹어 알고보면 익조라는 참새도 귀해졌다.10년 전,100㏊당 428.1마리이던 것이 139마리로 64%가 감소한 것이다. 맹꽁이,송사리 사라지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아닌 말로 과학도들은 나비,송사리는 못 살아도 사람은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문제는 미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 우리의 생존도 위험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해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점이다.이를 입증하는 좋은 예가 있다. 미국은 1991년 애리조나주에 유리로 밀폐된 1만 3000여㎡의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Ⅱ)’를 만들었다.이 미니 지구에 8명이 들어가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18개월만에 심각한 위기가 왔다.산소가 점점 희박해져 25종의 동물 가운데 19종이 멸종하고 사람도 호흡곤란에 빠졌다.조사결과 토양에 함유된 박테리아가 산소를 많이 소비한탓이었다.이 실험은 하찮은 박테리아가 대기와 생태계의 균형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세계자원연구소와 유엔환경계획이 내놓은 보고서에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은 155개국중 131위,최빈국으로 돼 있다.GDP에 매달리는 동안 생명에 대한 감성이 메마른 것일까.맹꽁이 소리가 그립다. 김재성 논설위원
  • 문화광장/ 클래식

    ◇ 김나영 피아노 독주회= 3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02)3436-5929.서울대,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스크리아빈·슈만·갈루피 등 연주. ◇ 일본핸드벨연주단 초청 자선음악회 =8일4일 오후 7시30분 명동성당 코스트홀 (02)585-6295.이케다핸드벨콰이어와 아오야마대학핸드벨과이어 등 일본의 10개 팀이 부산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핸드벨대회에 참가한 뒤 갖는 서울 연주회. ◇ 금난새와 함께하는 여름 가족음악회= 8일3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기타협연 이병우.수크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드리고 ‘아란후에스협주곡’,모차르트 교향곡 25번. ◇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청소년음악회= 8일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65-1115.지휘 정성수,피아노 허태범.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번스타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주제 심포닉 댄스 등.
  • 문화광장/클래식

    ◆ 함신익,대전시향&비스펠베이의 마스터시리즈 - 25일 오후8시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2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588-1555.지휘 함신익,첼로 피터 비스펠베이.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 작품 1 04. ◆ 도쿄앙상블 내한공연 - 26일 오후7시30분 호암아트홀(02)599-5743.지휘 조지 하토리,콘트라베이스 히로시 이케마츠.시벨리우스 ‘슬픈 왈츠’,멘델스 존 8중주곡 작품 20,강준일 ‘슬픈 노래’,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 48. ◆ 콰이어링 2002-대한민국 합창음악의 대화 - 29일 오후7시30분 여성합창,30 일 오후7시30분 남성합창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68-2758.29일 서울우먼싱어즈·성산효음악선교단·군포시립여성합창단·늘푸른여성합창단.30일 코리아남성합창단·한국남성합창단·한국기독남성합창단·경신OB남성합창단. ◆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 -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23- 6258.지휘 김홍재,피아노 이경미.드뷔시 ‘작은 모음곡’,리스트 ‘헝가리 판타지’,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 [씨줄날줄] 러브콜 전성시대

    세상의 온갖 미물도 봄이면 짝을 짓는다.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할 때 새끼를 얻어 키워내려는 지혜다.어릭 적 알이소담하게 담긴 새 둥지를 털어 먹은 것도 봄이고,소금강계곡 따라 짝짓는 개구리 피해 가며 산행을 한 것도 이 계절이다. 정치가 봄을 타는 것도 아닐 텐데 요즘 우리 정치권에는때아닌 러브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가장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이인제 전 상임고문이다.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패해 외유길에 나설 때만 해도 측은지심의 대상인 듯하더니 귀국해 들어올 때는 그를 향해 세레나데를 부르는 정계의 러브콜이 어느덧 자자하게 됐다. 민주당은 공항에 현역 의원들을 내보내 그를 정중하게 맞이했고,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일 골프장에서 위로 회동을 가졌다.자민련은 ‘공통분모가 상당히 있는데다 이념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현실 정치의 이해에서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적극적인 포옹자세를 취하고 있고 이 전 고문도 “지방선거에서 도와드리겠다.”며 싫지 않은표정을 지어 보였다.이에 앞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박근혜 의원도 “이 전 고문과는 맞는 게 꽤 있는 것같다.”고 말해 꽤 노골적인 신호를 보냈다.그런가 하면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총재도 역 정계개편론을 펴면서 눈짓을 보내고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이인제 후보를 향한 러브콜에는 정당간의 벽 따위는 아무 지장도 되지 않는 것 같다.어떤 정당에 가도 두루 잘 들어맞는 정치적 매력을 지닌,누구에게나 연인이 될 수 있는 정치인이왜 경선에서는 차였을까.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모를 일이 또 하나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인기도 치솟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산시장 공천권을선물로 들고 가서 손목이라도 잡아보려 했고,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김 전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김 전대통령께서 저를 아주 예뻐하셨다.”고 말했다. 박 실장의올해 나이 60을 생각하면 듣기가 민망스럽지만 연인끼리의 사랑이든 내리사랑이든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지 못한다는데,우리 정치권은 양수식 물레방앗간이라도 차린 듯 옛물을 퍼올리는 러브콜 소리가 낭자하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사색의 계절에 듣는 매력의 중저음

    소프라노,테너의 목소리는 맑고 화려하다.굳이 색깔로 치자면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라고나 할까.이에비해 낮은 음역의 메조 소프라노,바리톤은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오페라에서 소프라노,테너가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나면 하녀,사기꾼 등 ‘만년 2인자급’배역을 메우기 일쑤다.하지만 최근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 바리톤 브라이언 터펠은 이러한 상식을 깬다.이들은 낮고 깊은 음색으로도 오페라의 주역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보다 첼로의 사색어린 음색이 돋보일 때도 있는 법.때마침 서늘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그늘진 음색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제니퍼 라모어] 지난 5월 홍혜경과의 듀오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모어는 음울한 색채를 띠는 낮은 톤,매끄러운 중간 음역,화려한 절정부 등 다채로운 음색으로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데뷔,95년 뉴욕 메트 무대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피날레 콘서트를 장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가곡으로 꾸며진다.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테너) 대신오페라에서 남성역할로도 단골 출연한 성악가답게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등을 부른다.또한 로시니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주’,드뷔시 ‘아름다운 저녁’등 가곡도 준비한다.(02)720-6633[브라이언 터펠] 10월11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독창회를 갖는 터펠은 토머스 햄슨,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쓰리 바리톤’으로 꼽힌다. 장대한 기골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타피로티’(터펠과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웨일즈 출신으로 89년 카디프 국제 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밀려 2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94년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성악가상’을 받았고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성악연주자 부문을 수상했다. 슈베르트 가곡 ‘사랑의 소식’,‘세레나데’,‘숭어’,‘음악에 부쳐’와 슈만의 ‘헌정’,‘두사람의 척탄병’등을 들려준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클래식 편집음반 인기몰이

    올 상반기 가요계를 휩쓴 편집음반 바람이 이번엔 클래식으로 옮겨졌다. 돌풍의 주인공은 아이드림 미디어가 지난 7월 출시한 ‘순수’.클래식 소품 127곡을 담은 이 앨범은 10장 한 세트가CD 1장 값인 1만9,000원이다. 아이드림 미디어 김정호 대표는 “발매 10일만에 5만 세트(50만장)가 판매됐고 매일 주문이 5,000세트 이상 밀려들어감당을 못할 정도”라면서 “발매 1개월째인 이달말쯤 10만세트 가량 팔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순수’는 이미연,이영애,장동건 등을 표지모델로 기용한 가요 편집앨범처럼 인기드라마 ‘푸른안개’의 여주인공이요원을 내세웠다. 교보문고 음반매장 ‘핫트랙스’의 송갑균씨는 “현재 종합 판매순위 2위에 오른 ‘순수’의 판매속도는 가요 편집앨범인 이미연의 ‘연가’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 빠르다”고 전했다.‘클래식 A to Z’,‘FM가정음악 컬러시리즈’등 다른 편집앨범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순수’의 폭발적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싼 가격과,수준높은 음질 덕분으로 분석된다.EMI클래식마케팅부서장을 거쳐 독립한 김정호 대표는 “클래식 인구의 저변은 두텁지만 비싼 음반값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데 착안했다”면서 “러시아 지사를 통해 현지 연주자들과녹음작업을 해오며 방대한 클래식 카탈로그를 구축한 독일마주어 레이블로부터 음원을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마주어 레이블과는 선급금 1,500만원외에 1만세트당 1,000만원씩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계약했다. ‘순수’ 음반 10장에는 곡의 성격과 분위기에 따라 ‘초보자를 위하여’,‘바로크클래식’,‘영화속의 클래식’,‘베이비클래식’‘현을 위한 세레나데’등의 부제가 붙어있으며 모차르트,베토벤,라흐마니노프 등 바로크부터 낭만,현대까지 유명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잠실벌 울린 세계3대 테너의 ‘황금 목소리’

    30억원짜리 ‘황금 목소리’가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3명은 22일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8시5분부터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계 3대 테너 초청 콘서트’를 갖고 2시간여동안 솔로와 3중창을 섞어가며 20여곡을 열창,4만5,000여명의 국내외 관객을 열광시켰다.개별적으로는 몇차례씩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공동무대를 한국에서 꾸미기는 처음이다. 콘서트는 헝가리 출신 야노스 악스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번스타인의 뮤지컬 ‘캔디드’서곡을 연주하면서 막이 올랐다.곡선과 단청 문양으로 한국미를 한껏살린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나이와 알파벳 순에 따라 카레라스(55)가 먼저 등장,호소력있는 따뜻한 목소리로 피에트리의 ‘마리스텔라’중 ‘한 정원사를 알고 있었네’를 불렀다.폭발적인 가창력의 도밍고(60)와 깨끗한 음성의 거구파바로티(66)의 노래가 이어졌다. 이들 3명은 이탈리아 가곡 메들리 3중창으로 1부를 마무리했다.이어 2부에서 파바로티가 푸치니의 ‘투란도트’중‘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놀라운 고음으로 훌륭히 소화해내자 관객들은 “역시 파바로티”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서혜경이 반주자로 가세한 가운데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등 ‘월드 메들리’와 ‘마이 웨이’등 ‘할리우드 메들리’3중창으로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표시했다.3테너가 ‘여자의 마음’ 등앙코르곡 2곡을 선사해 공연을 마무리하자 경기장은 환호소리로 떠나갈 듯했다.앙코르곡으로 기대됐던 한국 가곡은부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약 5분간 주최측이 준비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아 2002년 월드컵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하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이크가 몇차례 튀기는 했지만,새로 제작한 총26억원짜리스피커 100개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주최측이 음향시설에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덕택에 이날 원음을 듣는 데 지장은없었다.공연은 MBC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김주혁기자 jhkm@
  • 獨 스투트가르트 실내악단 내한

    세계 4대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스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국내 클래식 팬을 찾아온다.22일 오후7시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23일 오후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6일 오후7시30분 서울 현대자동차 아트홀,27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02)545-2078. 특히 22일에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현악버전을,26일 공연에서는 헝가리의 재즈 피아니스트 칼만 올라와 콘트라베이스의 미니 슐츠가 특별출연하는 가운데 재즈버전을 각각 세계 초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그동안 주로 건반악기로 연주돼 왔다.그러나 러시아의 저명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편곡한 새 버전곡을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23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비발디의 ‘콘체르토 사장조 알라 루스티카’,하이든의 ‘첼로협주곡 다장조 제1번’,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내림 마장조’,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작품 48’등을 탁월한 앙상블로 들려준다.송희송(첼로)신상준(바이올린)오순화(비올라)협연. 스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45년 창단돼 독일 오케스트라로서는 2차대전 후 최초로 1949년 파리에서 공연했다. 지휘자는 페르디난드 라이트너.‘하이든 10년’이란 주제로하이든의 총104개 교향곡을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연주한다. 올해 중국 5개 도시와 일본 8개 지역,한국 등 아시아 3국과남미 등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소프라노 박정원 스승 독창회 마련

    베이스 오현명(77)이 제자가 마련한 무대에서 음악 인생 57년을 중간 결산한다. 회고 독창회는 오는 6월16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02)581-0041. 한양대 음대 학장 시절 그에게서 배운 소프라노 박정원(44·한양대 교수)이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하고 함께 꾸미는 공연을 추진했다. “정원이가 기특한 일을 했어요.이런 자리는 처음입니다.”(오현명)“연로하신 스승으로서,또 우리 성악계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로서 존경하는 마음에서 더 늦기 전에 좋은 무대를 마련해 드리고 싶었어요.”(박정원) 뜻깊은 자리이니만치 성악계의 거목 오현명의 음악인생을되돌아볼 수 있는 사연있는 노래들을 골랐다. 그는 중학 1학년 때 교회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대중 앞에선 첫 무대였다.그때 성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당시 노래를 부르도록 한 임원식 선생이 작곡한 ‘아무도 모르라고’를이번에 부르며 그날을 회상한다.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윤용하의 ‘보리밭’도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한다.서울대 음대1회 동기생인 작곡가김달성의 ‘초혼’과 정회갑의 ‘그리움’을 열창하며 학창시절을 되새긴다. 10년간 교사로 봉직했던 이화여고의 동문 합창단 40명이 그에게서 배운 노래들을 들려준다.그들도 이제는 50,60대 할머니들이 됐다.당시 동료교사였던 이남수가 편곡·지휘를 맡는다. 오현명은 대학 은사 김형로 선생(6·25때 납북)에게 사사받은 슈베르트의 ‘방랑자’등을,박정원은 슈트라우스의 ‘세레나데’등을 각각 부르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의 18번인 양명문 시인의 ‘명태’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 노래에는 사연이 많다.전쟁중이던 1951년 대구에서 양명문과 작곡가 김동진,한미연락장교였던 변훈이 정훈감실에함께 있으면서 낙동강에 취재를 갔다가 양명문이 ‘명태’와 ‘낙동강’을 즉석에서 작시했고,김동진과 변훈이 그 자리에서 각각 곡을 붙였다.오현명은 1952년 부산에서 친구인 변훈으로부터 악보를 넘겨받아 그의 ‘명태’를 먼저 불러 이곡이 더 널리 알려졌다. “두 사람의 ‘명태’와 ‘낙동강’ 네곡을 모두 부르려 했는데 대곡들이어서 ‘명태’ 두 곡만 부르게 돼 아쉽습니다. ” 모차르트의 ‘자 우리 손을 잡고 가요’를 함께 부르며 이날 무대를 마무리한다. 박정원은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가 사라지는 것같아 아쉽다”면서 “이번 무대가 그런 풍토를 바꿔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주혁기자 jhkm@
  • EBS다큐 ‘잠자리’…공룡과 함께 지구 누벼

    이왕이면 크고 화려한 것,독특한 것이 탐나는 마음이야 인지상정.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라면 반달곰이나 백두산호랑이,박쥐,문어는 돼야상대하고 싶어질것 같다. 누구나 한두번쯤 갖고 놀아본, 흔해빠진 곤충에 렌즈를 들이대는 건 구미가 당기지 않을 뿐더러 모험이기까지하다.다들 알만큼 안다고 생각할테니 설득력있게 다뤄내기가 어려울터. 16일 오후 9시55분 EBS전파를 타고 날아갈 ‘잠자리’는 그래서 더의아함과 호기심을 자아낸다.EBS가 자랑하는 자연다큐 카메듀서(카메라맨 겸 프로듀서) 이의호씨는 어째 이런 시시한 곤충에 카메라를 동원했을까. 시사회장에서 만나본 ‘잠자리’는 그런 몇가지 편견을 말끔히 걷어낸다.우선 잠자리 모르는 이가 없다는 것.천만의 말씀이다.하도 작고빨라 학자들 사이에서도 생태며 학명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만큼연구가 어렵다. 무려 30여종의 잠자리를 담아낸 화면에서 알만한 것은 밀잠자리,고추잠자리 정도.그마저 교미때가 닥쳤을때 내는 강렬한 빨강색은 우리가아는 고추잠자리가 정말 저것인지 눈비비게 만든다.별모양이 박힌 큰별박이왕잠자리,배밑이 노란 밑노란잠자리,제주도산 황줄왕잠자리,멸종위기라는 꼬마잠자리 등 신기한 족속들이 줄을 잇는다. 또하나 잠자리는 시시하다는 것.그렇기는 커녕 백만종 곤충중 최초로출현,공룡과 함께 지구를 누볐다. 그리고 공룡들이 다 멸종되도록 살아남았다. 끈질긴 종족보존능력을 과시하는 잠자리의 생존투쟁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생존률 30%라는 우화(허물벗기)과정,여름장마를 꼼짝없이견뎌내야만 다가오는 짧은 교미 기회,천적들로부터 새끼를 지키려는목숨건 산란,번식의 임무를 다한뒤 애벌레 먹이로 여한없이 몸을 내놓는 희생.서로 몸을 웅그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내는 물잠자리의 교미장면은 경이롭고 도심 차창을 수면으로 착각,산란을 위해 꽁지를짓찧어대는 장면은 애처롭기까지 하다.시속 98㎞에 이를만큼 잽싼 잠자리를 포착하느라 이씨는 지난해 4∼12월 오대산 춘천 천안 곡성 창녕 제주도까지 누볐다.빛좋은 날을 골라 긴 장화를 신고 물가에서 살다시피 극성을 부린 덕에 저마다의 화려한 색감을 선명하게잡아냈다.“어릴때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자라며 언젠간 나도 저런걸 꼭한번 만들어봐야지 했다”는 이씨는 흔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곤충이라서 잠자리를 택했단다.‘논’‘풀섶의 세레나데’ 등이 그의 전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가볼만한 송년·신년음악회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가슴에 아릿하게 와 박히는 연말이다.조금은 들뜬 성탄,연말기분에 휩쓸려 정신없이 흘려보내기 쉬운 이맘때.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꿔 모처럼 클래식 공연장으로 가보자.지나간 시간은 되돌려 걸어가보고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도 심어보면어떨까.때마침 알차고 수준높은 송년·신년음악회도 봇물이다. ◆예술의전당 ‘아듀,2000’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연주로 4부에 걸쳐 진행되며 자정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열린다.바이올린 김영욱,피아노 발렌티나 리시차,소프라노 이윤아 등 실력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니콜라 소년소녀합창단,서울윈드합창단이 참가한다.(02)580-1300◆서울시향 20세기 마지막 연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치용 단장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호흡을 맞춘다.연주 곡목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02)399-1630◆2000 홀리나이트 콘서트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캐럴이나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색무대.‘고요한 밤’등 캐럴 명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아베 마리아’등 성가곡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바이올린,합창으로 선보인다. (02)580-1300◆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새해 1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1일 오후6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바이올린 강동석,첼로 조영창,피아노백혜선 등 대표급 연주자 3인이 한무대에 올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등을 연주한다.2일 오후7시 30분에는 촉망받는 중국계 여류 피아니스트 헬렌 황과 KBS교향악단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02)580-1300◆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23·24일(오후3시,7시30분)영산아트홀,25일(오후7시30분)홀리데이인서울,2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세기 스타일의 가발소품,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원전악기를 연주해 바로크시대를 재현한다.‘피가로의 결혼’서곡,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등.(02)522-4685 이밖에도 60여명의 정상급 남성성악가들이 참가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8일·02-592-5727),재미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유라시안필이 협연하는 포스코센터 2000송년음악회(23일·02-598-8277),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23일·02-399-1636),부천시립예술단의 성탄축하음악회 헨델 ‘메시아’(22일·032-320-2928)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 ASEM SEOUL 2000/ 개회식등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일 오전 본격 개회돼 개회식에 이어 1·2차 정상회의와 만찬 등으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김대통령은 오전 8시40분쯤 도착,1층 로비에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전통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40분 동안 참가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김대통령과 이여사는 정상들의 손을 반갑게 잡고 2∼3분씩 얘기를나누며 따뜻이 맞았다.영접순서는 국가별 알파벳 순이 과거 ASEM 관례였으나 이날은 도착순이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승용차 편으로 현관에 도착했으나,인터콘티넨탈호텔이 숙소인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산책 겸 걸어서입장했다. 개회식에서는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영상 및 음향공연이 곁들여졌다.1부에서는 이동일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장의 26개의 촛불영상을 배경으로 ‘사운드 퍼포먼스’가,2부는 동·서양의 화해와협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상공연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강조했다. ■1·2차회의 회의는 켄벤션센터 2층 정상회의장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한 뒤 의제를 설명하고,각국 정상들은 돌아가며 3분씩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경제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유가인상,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한뒤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을 주재하기 전 “오찬은 ASEM 확대회의를 겸한 것이니 얘기할 정상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자 “배가 고파 손을 들 기운도 없으신 모양이니 식사를 하고난뒤 얘기하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개별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의 사이에 슈뢰더 독일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과 스페인의대북 수교 방침을 환영했다. 슈뢰더 총리에게는 “대북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환영 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저녁 참석 정상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초청, 환영만찬을 베풀고 공연행사를 가졌다.만찬에는 3부요인과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아시아와 유럽 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과시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이어 열린환영공연은 동서양 음악의 접목 형식으로 진행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오즈의 마법사 주제곡,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인 ‘기인전목단’,기야금 연주인 ‘취양무’,민속무용인 ‘심고무’가 펼쳐졌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호박죽,해물생선전,신선로,갈비살과 수삼구이,밤밥과 만두국,감즙,인삼차와 한과 등 전통한식이었으며,음료는 포도주와 인삼주,복분자주를 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재즈로 듣는 ‘사랑의 노래’…이타마라 쿠락스 앨범

    일본 재즈 전문지 스윙저널은 지난해 8월호에서 이타마라 쿠락스(Ithamara Koorax)를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라고 칭송했다. 다소 호들갑스럽긴 하지만 라틴 재즈의 전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도 이같은 극찬에 동조한 바 있다는 점은 그의 실력을 짐작케 한다. 그녀가 재즈로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랑 노래 모음집 ‘세레나데 인블루’가 국내 발매됐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프로듀스한 유미르 데오다토와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뉴욕 세션계를 주름잡는 키보디스트 케빈 제스퍼 등의 세션이 훌륭한 빛을 발하는 이 앨범에서 그는 재즈 명곡은 물론,팝,보사노바,샹송,칸소네 등 다양한 영역을 뛰어넘는 자질을 선보인다.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이타마라는 5살때부터 음악공부를 시작,20대가 되기 전까지 니테로이 교육센터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유럽투어를 다녔다. 90년에 솔로로 독립한 그는 리우의 재즈클럽과 콘서트홀에서의 공연을 항상 매진시키는 톱스타였다. 최근엔 재즈 타악기의 대가 돔 움 로마오와 협연하며 유럽을 투어하는 행운을 잡았고 이번 앨범에도 함께 작업했다. 따라서 여느 재즈음반과 달리 브라질 토속음악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오는 편이다. 그의 스캣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남과 여’ 주제곡에도 퉁퉁한 베이스 라인 뒤로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퍼커션이,‘문 리버’에선 하프연주가,‘아랑훼즈 협주곡’에선 라틴기타와 퍼커션의 조화가 이채롭다. 임병선기자
  • 결실의 가을 발레의 유혹 ‘발레축제 2000’

    한국 발레가 최근 몇년새 보여준 성장은 발레계 스스로도 깜짝 놀랄만큼 눈부시다.올해만 해도 국립발레단의 김용걸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성했는가 하면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장운규-노보연이 세계적 발레대회인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해 한국 발레의 위상을 드높였다.지난달말 열린 ‘세계춤2000’에서는 줄리 켄트,이렉 무카메도프 등 쟁쟁한 발레스타들을 서울로불러들여 이원국,김주원,김지영 등과 한무대에 서게함으로써 세계 발레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여유있는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쯤으로 여겨지던 발레가 대중에게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점.얼마전 공연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런 여세를 몰아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유니버설발레단(문훈숙)광주시립무용단(박경숙)서울발레시어터(김인희)등 국내 4대 직업발레단이 처음으로 ‘발레축제2000’을 기획했다.각 단체의 특성을 가장 잘살린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 9월7·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올린다. ‘해설이 있는 발레’로 발레대중화에 앞장서온 국립발레단은 ‘파리의 불꽃’‘돈키호테’‘다이애너와 악테온’을,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라 바야데어’‘바버 아다지오’‘알비노니 아다지오’를 선보인다.지방유일의고전발레단체인 광주시립무용단은 ‘기병대의 휴식’‘잠자는 숲속의미녀’‘투쟁’을 레퍼토리로 택했고, 창작발레의 선두주자인 서울발레시어터는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생명의 선’‘나우 앤 덴’‘세레나데’를 공연한다. 단장 4명이 모두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여성 주역무용수 출신으로 평소에도 친자매이상의 친분을 유지해온 터라 이번 행사에 대한 애착과 기대가 남다르다.이들은 “모처럼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발레계가 이번 행사로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발레축제2000’에는 이틀간의 합동공연외에 무용평론가들이 뽑은명작발레 비디오상영,공개강좌,워크숍 등이 마련된다.(02)2272-2153이순녀기자
  • 집중취재/ 산불피해 산림복원

    *자연치유→속도·인공조림→경제성 우위. 불이 난 산에 나무를 심어 조림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아니면 자연 복원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좋은가.인공 조림은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수종(樹種)을심음으로써 경제성이 있으나 복원 속도가 느리고,자연 복원은 회복 속도는빠르지만 목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활엽수로 뒤덮히는 단점이 있다. 강원대 정연숙 교수(생명과학부)는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사람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96년 산불이 난 뒤 자연 복원에 관한연구를 위해 조림하지 않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와 조림을 한 곳을 조사한 결과,자연복원지가 조림지에 비해 우수한 회복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자연복원지에서는 13년이 지나면 높이 8m 이상의 교목층이 형성되지만,조림지에서는 13년이 지날 때까지 교목층이 발견되지 않는다. 교목은 줄기가 곧고 높이 자라 위쪽에서 가지가 퍼지는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을 지칭한다.또 기저면적(나무의 밑둥으로부터 10㎝ 높이에서 측정한 줄기의 단면적) 2.5㎝ 이상 나무의 양(임목축적률)도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6년 뒤 1.9배,13년 뒤 2.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강릉·삼척처럼 과거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던 곳에는 맹아(萌芽)형성능력(불 탄 그루터기에서 새 순을 내는 능력)이 큰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이 소나무 다음으로 많이 분포한다.따라서 불이 났던 자리는 소나무 대신 참나무속들로 대체된다.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4년 뒤 신갈나무 54%,졸참나무 21%,굴참나무11%,떡갈나무 8% 등 전체 산림의 94% 이상을 참나무속 나무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2∼4년 된 묘목으로 조림을 하고 비료를 주면 몇 년 동안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지만,기계장비와 인력을 투입한 식목은 결국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유출시키고 토양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말했다.또 “외국에서는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사유림에는 조림을 하지만,자연림에는 조림하지 않고 자연 복원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도 불이 난 곳에 반드시 조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그러나마을 및 도로 변 등 경관이 훼손된 곳,계곡 등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는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과거 송이버섯 채취로 생계를 꾸려 온 주민들에게 다시 소득을 올릴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도 조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산림청 김용하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지역 또는 벌채한 곳은 회복 속도에따라 3년 이내에 조림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소나무·참나무 순이 나오는 곳은 굳이 조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나무를 심으면 노임을 지급함으로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효과를 거둘 수있다”면서 “단순히 생태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경제·사회적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과거엔 어떻게 했나. 산림청은 과거 불이 났던 곳은 대부분 조림을 했다.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어성전리(72년),평창군 봉평면 흥정리(78년),고성군 거진읍 송강리(86년),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및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93년)등이 그 곳이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만 자연복원에 관한 연구를 위해 나무를 심지 않았다. 조림한 곳에는 현재 잣나무·일본잎갈나무·곰솔·자작나무 등 경제성이 있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하지만 백촌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조림지는 조림 직후부더 관리되지 않고 방치돼 자연 복원지나 다름없다.조림 수종(樹種)이 아닌 그루터기에서 스스로 싹을 틔웠거나,주변 지역에서 종자가 날아 와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조림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만은 아니다.조림할 때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화재 뒤에 막 생겨난 식생이 교란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산불이 났거나 벌채한 곳은 3년 이내에 조림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이 난 곳에는 예외없이 소나무 등 목재로서 가치가 있는 침엽수를 심었다.그러나 이번에 산불이 난 곳에는 불에 강한 활엽수도 심을 예정이다.활엽수로 산불 방화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또 소나무나상수리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속(屬)나무들의 싹이 나온 곳은 굳이 조림하지 않고 자연복원되도록 방치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생태계 복원 과정 산불이 난 곳은 지상부 식물이 제거되기 때문에 불이 나지 않은 곳과 비교해 초본(풀)류가 잘 자란다.불이 난 곳은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불에 탄 나무들은 새로 싹을 틔운 식물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서서히 분해되는 과정에서 무기염류를 제공한다.산불이 난 곳을 자연복원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방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새 생명은 불이 난 그루터기에서 움튼다.96년 산불이 난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를 보면 불이 난 그 해 소나무를 비롯해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산벚나무·팥배나무·개옻나무·참개암·붉나무·진달래·철쭉 등의 싹이 빠른 속도로 자랐다.하지만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에게 밀려4년이 지난 지금 찾아보기 어렵다.소나무는 산불 직후 종자가 싹을 틔우지만 활엽수에 압도돼 살아남지 못했다.산불 지역은 비화재지역과 비교할 때 몇 년 동안 초본과 관목류가 크게 발달한다.그러나 13년쯤 지나면 교목·아교목·관목·초본이 골고루 자라는 우리 숲의 전형적 층(層)구조를 형성한다.층구조가 형성되는 기간은 자연복원지가 조림지보다 짧다. 교목은 신갈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떡갈나무 등 4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들 참나무속(屬) 활엽수는 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보다 개체 수가 적었으나,불이 난 뒤 복원되는 과정에서는 소나무를 완전히 밀어내고 우점종으로 자리잡는다. 문호영기자. *강원 삼척 화재현장 르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조지전 마을.심심산골의 아침은 고즈넉했다.싸한 공기를 가르는 이름 모를 산새의 노래가 귓가에 메아리친다. 그러나 마을 뒷 편으로 눈을 돌리자 ‘검은 산’의 흉물스런 모습이 눈에들어왔다.산자락에 검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모습이다.완전히 타지 않은 곳도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었다. 마을 뒷산에 들어서자 탄내가 코를 찌른다.둘레가 5∼6m는 됨직한 굵은 나무들이 검은 숯으로 변해 여기저기 뒹군다.밑둥에서 가지 끝까지 다 타버린30∼4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바람에 검은 재만 떨구었다.산이 아니라 거대한 숯가마였다.죽음의 땅마냥 생명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스팔트를 깐 것처럼 검게 변한 산자락에는 두더지 굴이 무수히 드러나 있었다.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박광돈(朴光墩·43)연구원은 “두더지가 불길을피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굴을 파며 도망친 것 같다”면서 “두더지는 행동이 느려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고목 밑둥에서 검게 타버린 노랑턱멧새의 보금자리가 나왔다.알을 낳으려고 마련한 것인 듯했다.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 저장해 놓은 알밤들도 검게 그을려 재 위에 뒹군다.산불의 열기로 바위들도 검게 타 쩍쩍 갈라졌다.해발 640m 정상에는 마을을 굽어보던 100년 짜리 거대한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죽고 있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무당개구리가 발견됐다.환경부 생태계조사단 정흥락(鄭興洛·39) 박사는 “계곡에 있어야 할 무당개구리가 산 윗부분에 있다는 것은생태계가 교란당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미로면 사둔리 뒷산 숲도 잿더미로 변했다.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만지자 풀썩 재로 으스러진다.화마가 할퀴고 간 무덤 위에 후손들이 얹어 놓은 푸른솔가지도 눈에 띄었다.막 싹을 틔웠다가 재로 변한 졸참나무 열매도 안쓰러웠다. 어디선가 “짹짹”하는 박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박 연구원은 “짝짓기를위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사랑의 세레나데’”라며 “산불은 났지만이제 곧 새 생명이 탄생할 것”이라고 숯검댕 묻은 얼굴로 미소짓는다.“찍찍,찍찍”.쇠딱다구리도 살아 있었다.멀리서 다람쥐도 겁먹은 눈으로 우리일행을 보고 있다. 앞서 가던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조중현(曺仲鉉·47) 연구원이 2∼3일 밖에 지나지 않은 너구리와 고라니,토끼의 배설물을 발견했다.타버린 자기 집터를 찾아왔던 듯하다.마을 밀밭에선 고라니 한쌍의 발자국도 발견됐다. 잿더미에서 올라온 알록달록한 억새순을 만지작거리며 “자연이 이미 복원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정 박사 앞으로 회색 멧토끼 한마리가 후다닥 뛰어갔다. 전영우기자 ywchun@. *외국의 경우. 대형 산불이후 외국은 어떻게 조림할까.나라마다 지형적,기후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자연복원에 맡기거나 자연복원과 조림을 병행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8년 대흥안령산맥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피해면적만도 130만여㏊에 달해 한국의 이번 동해안일대 피해 2만㏊에 비해 엄청난 산림 손실을 겪었다..임주훈(林柱勳) 박사는 “대형 산불에 대한국제적인 조사나 자료는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중국은 한국의 지난 96년 고성 산불사례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일부는 조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경우는 자연복원에 맡기고 있다.지난 80년대 후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에서 큰 산불이 나자 복원방법을 놓고 열띤 논란이 빚어졌다.관광협회가 “경관이 좋지 않다”며 인공조림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관심 속의 무관심이 생태계 복원에는 지름길”이라며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는 산불보다는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많아 국가가 이를 재해로규정,조림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한국은 대형산불이 처음이어서 이번처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정부가 조림비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선화기자 psh@
  • 소프라노 조수미 7개도시 순회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28일과 30일 오후8시 LG아트센터 상남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서울 강남에 새로 세운 LG아트센터의 개관을 기념하는 축제의 첫무대다.서울공연이 끝나면 전국 7개 도시를 찾아간다. 조수미는 전성기를 구가하는 프리마돈나.존 서덜랜드 이후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는다.화려한 고음을 편안하게 처리하는 뛰어난 기교에,빼어난 무대매너로 특히 유럽에서 많은 팬을 갖고 있다. 이번 독창회에선 로시니의 ‘약속’‘소리없이 슬퍼하리’‘초대’‘피렌체의 꽃파는 아가씨’,구노의 ‘세레나데’,뒤파르크의 ‘슬픈 노래’,번스틴의 ‘나와 함께 꿈을’,벨프의 ‘대리석 넓은 방에서 살았던 꿈을 꾸었지’,헨델의 ‘울게 하소서’등을 부른다.피아노 에토레 스트라타,기타 장성호. 지방공연 일정은 ▲4월1일 울산 현대예술관 ▲7일 대구 시민회관 ▲10일 대전 엑스포아트홀 ▲1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1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관 ▲17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20일 부산문화회관이다.시각은 오후 7시30분,울산만오후7시.(02)2005-0114. 서동철기자 dcsuh@
  • 가마우지·짱뚱어 생태 엿보기

    자연 다큐멘터리의 노하우가 풍부한 EBS가 이번 주에 자연 다큐 3편을 마련했다.‘가마우지,원시를 날다(8일 오후8시)’ ‘조간대(藻間帶)의 비밀’(9일 오후8시) ‘풀섶의 세레나데’(10일 오후8시) 등이다. 가마우지는 원시 조류의 특성을 그대로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새다.국내에서는 백령도 서남쪽에 서식하는 가마우지의 날개는 새의 조상이 가졌던 최초날개에서 별로 진화하지 않았다.육지에서는 거의 이동을 하지 못하고 비행보다는 잠수와 헤엄에 능숙한 점 등 물고기에 가까운 신체구조를 가졌다.몸 전체가 검어 ‘바다의 까마귀’라 불리는 가마우지는 새끼가 어미의 입 속에머리를 집어넣어 먹이를 꺼내 먹도록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가마우지…’에서는 가마우지의 탄생 구애 집짓기 이소(離巢) 독립과정 등을 다룬다.가마우지와 같은 지역에 서식하는 괭이 갈매기와의 갈등관계도 곁들여진다. 조간대는 밀물과 썰물 때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넘나드는곳이다. 폭이 몇 미터 정도에 불과한 좁은 영역이지만 여기에만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조간대의…’는 하루에도 몇번씩 차가운 물속이 됐다가 다시 햇빛에 노출되는 환경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다뤘다.제작진은 조간대를 바위해안 갯벌모래사장 등 세 영역으로 구분했다.갯벌에만 사는 짱뚱어 갯강구,바위해안에서만 사는 거북손 등 이름도 낯선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가 소개된다. ‘풀섶의 세레나데’는 곤충들이 내는 다양한 소리들을 담아냈다.곤충들은우는 것이 아니라 짝을 찾기 위해 사랑가를 부르는 것이다.곤충 중 수컷만소리를 낸다. ‘풀섶의…’는 카메라맨 출신의 이의호PD 작품으로 프로그램 중간쯤 약 10분 동안 다른 음향은 전혀
  • 피아니스트 서혜경 북한강변 콘서트

    피아니스트 서혜경에게 이번 연주회는 아주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17일오후7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 두물워크숍에서 열리는 ‘서혜경 피아노 연주회’는 이름부터가 뭔가 특별한 분위기를 풍긴다.‘독주회’나 ‘협주곡의밤’도 아니고 ‘연주회’라니…. 내용을 알고 보면 ‘연주회’를 넘어서 ‘종합 연주회’에 가깝다.이날 서혜경과 필뮤즈 챔버는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선보인다. 레퍼토리는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1번과 12번,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다.서혜경은 모차르트에서는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스트라빈스키에서는 독주 피아니스트로 나선다. 서혜경이 지휘자로 국내에 데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몇년전부터 지휘에 관심을 가져왔으며,지휘를 통해 더 많은 음악적 이해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피아노를 연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2악장의 주제가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나와 유명해진 모차르트의 협주곡 21번은 서혜경이 9살때 명동 국립극장에서 당시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 곡. 오케스트라와는 처음 협연이던 만큼 감회가 깊다. ‘페트루슈카’는 고도의 기교가 필요한 난해한 곡.화려한 연주력을 청중에게 과시함으로써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뜻이 읽혀진다.필뮤즈 챔버는 서혜경이 지난 95년부터 명예 객원교수로 있는 경희대생들을 위주로 구성된 실내악단.20명이 조금 넘는 인원으로 두물워크샵 같은 작은 연주공간에 적절한규모다. 북한강변의 특별한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서혜경 자신은 물론청중에게도 기억에 남을 음악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0346)592-3336. 서동철기자 dcsuh@
  • [촬영현장] EBS 카메듀서 이의호씨

    지난 14일 제주 시가지를 벗어난 지 10여분만에 들어선 어승생 계곡의 공동묘지.땅거미가 지자 동시에 풀벌레들의 노래도 요란해졌다. “찡 찡 찌르릉” 여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찡찡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마치 옥구슬을 굴리는 소리처럼 맑고 청아하다. EBS-TV가 2000년 설날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 자연다큐 ‘풀섶의 세레나데’의 마무리작업에 한창인 이의호 카메듀서(카메라맨과 프로듀서의 조합어) 등 제작진이 이곳 공동묘지에서 작업한 지도 이번이 세번째. 제작진은 지난 3월부터 강원도 영월의 동강에서부터 충남 안면도,제주도 등을 들락거렸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곳을 찾아야 했다.논밭이 근처에 있으면 농약 때문에 다양한 풀벌레들을 만나기 힘들었다.또 다른 적은 소음.도로가 인접해있으면 풀벌레들의 사랑노래를 담을 수 없었고 결국 수년째 농사를 짓지 않은묵밭이나 해안가 초지,묘지 만한 곳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묘지옆에서 잠들기가 몇번이었던가.텐트를 치고 겨우 몇분의 방송분량을 담기 위해 기다리다 동터오는 새벽을맞기일쑤였다.제작진은 갑자기 들려오는항공기 소음과 씨름하고 조명을 들이대면 달아나는 곤충 찾아내느라 애를 먹었다. 이 다큐는 소음으로 가득찬 도시와 이곳 벌레들의 서식처를 대비해줌으로써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사람들 마음에 새기려고 한다.도시 아이들이 모르고 어른들도 잊어버린 철써기,여치,쌕새기,방아깨비,풀종다리,긴꼬리,방울벌레 등 20여종의 다양한 삶의 소리들이 안방에 전달된다.제작진은 이를 ‘곤충교향곡’이라 이름붙였다. 봄에 이들이 번데기에서 부화하여 애벌레로,곤충으로 자라나기까지의 과정과 유인해낸 암컷에게 달콤한 체액을 ‘선물’하고 짝짓기를 벌이는 사랑장면도 저속촬영 등으로 담아냈다. 이 카메듀서는 이번에 찾아낸 벌레들의 서식지가 초등학생을 비롯한 채집광들의 표적이 될까봐 걱정이 태산이었다.한때 반딧불이가 유행해 수집붐이 일었던 것을 기억하는 탓이다. 1년 내내 제작한 자연다큐 ‘논’으로 지난 해에도 적지 않은 상찬을 받았던 그는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뛰어난 효과가 있다”며 “EBS가 아니고서는 기획과 제작에 1년이걸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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