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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갑 “북 도발 대비 안정 선택을”

    ◎“중고차에 선거사무실 차린 청렴표본” 성북갑/“가짜 판치는 세상 진짜의원 면모 보라” 서초을/“이번 선거는 「꾼」과 시민세력의 대결장” 마포을 ▷서울 성북갑◁ 숭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성북갑 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참석,막판의 총선열기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의 이철후보는 『정권교체없이 부패를 없앨 순 없다』면서 수평적정권교체를 역설했다.이후보는 자신을 비방한 유인물을 들어 보이며 『이제는 야당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국민회의를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유재건후보는 『문민정부 3년이 지난 현재 물가는 폭등하고 중소기업은 도산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제제일주의를 지향하는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의 채수호후보는 현 정부를 사고공화국,부패공화국이라고 비난한뒤 김대중씨를 겨냥,『정계은퇴를 번복하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며 안정지향적인 자민련을 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무당파연합의 송영기후보는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송후보는 『중고차를 이용해 13만원으로 선거사무실을 차렸다』며 정직한 자신을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의 심의석후보는 『여소야대는 정국의 불안을 초래할 뿐』이라며 『야당이 문제를 지적해 주면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구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준석 기자〉 ▷서울 서초을◁ ○…서초구 언남중학교에서 열린 서초 을 합동연설회에도 3천여명의 주민들이 몰려 성황. 첫 연설자인 신한국당의 김덕룡후보는 『신한국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며 인물론을 개진.이어 『21세기를 열 15대 국회는 다음 세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가짜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진짜 국회의원으로서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다짐. 두번째로 등단한 무당파연합 김상태후보는 『어떤 당에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다』며 읍소. 국민회의의 정상용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남의 눈의 가시를 뺄 게 아니라 자기 눈의 들보를 빼야 한다』고 공격. 민주당의 안동수후보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선량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 ▷서울 강서갑◁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공원에서 열린 강서갑 합동연설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과 불법선거운동 등을 폭로하며 공방전을 전개. 처음 등단한 무소속 김용준후보는 『의사인 신한국당 유광사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병원비를 30% 내려 선심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 신한국당 유광사후보는 최근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거론,『권력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강력한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 민주당의 박계동후보는 『신한국당은 전두환씨가 재벌들을 위협해서 모은 2천7백40억원으로 마련한 당사를 매각해 총선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 자민련 최덕수후보는 여당의 지도층을 원색적으로 비난. 국민회의 신기남후보는 민주당 박계동후보가 노태우씨의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것과 관련,『여당에서 만든 사전각본에 따라 박후보가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 ▷서울 영등포갑◁ 도림동 도림초등학교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영등포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지역개발 공약을 집중 부각시키며 막판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처음 등단한 국민회의 장석화후보는 13∼14대 국회에서 광주청문회 활동 등의 성과를 부각시키는데 주력.그는 『국회의원은 지역 뿐 아니라 국가를 이끌 수 있는 큰 인물이어야 한다』며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입후보할 나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김명섭후보는 『6공화국 때 여소야대의 혼란을 경험했다』며 『특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만큼 정국의 절대적인 안정 없이는 국가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안정론을 피력.지역개발 공약으로 재래시장을 활성화,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영등포구에 중소기업청 출장소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한경남후보는 『3백원짜리 우유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3김정치는 왜 기한이 없느냐고 공격한 뒤 이번 총선에서는 3김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후보는 현정치를 거짓말정치·철새정치라고 규정하고 『개끗한 정치 정직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 자민련구창림후보는 『현재의 불경기는 경제 탓이 아니라 정치 탓』이라고 주장한 뒤 합리적 보수정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민련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 ▷서울 마포을◁ 합정동 성산중학교에서 열린 마포을 합동연설회에는 유권자와 당원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설전이 전개됐다. 처음 등단한 국민회의 김충현후보는 시위 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을 거론하며 『김영삼정부는 더 이상 문민정부가 아니다』라고 공격. 김후보는 『나는 마포의 해결사』라며 ▲상암동 난지도 공원화 계획 ▲당산철교 보수공사 중 합정역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공약. 이어 무소속 강신옥후보는 『민청학련사건 때 민권변호사로 활동한 뒤 고난의 길을 걸었다』며 『당시 타당 후보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반문.강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경남에 남겠지만 역사에 남을 대통령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여당을 맹공. 자민련 장덕환후보는 자신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로 재직한 정책 브레인임을 강조.장후보는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뛰는 등 서민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선되면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서민경제를 풀어가겠다』고 주장. 신한국당 박주천후보는 ▲깨끗한 정치로의 정치개혁 ▲서민경제 중심의 경제개혁 ▲삶의 질이 보장되는 생활개혁 등 3대 개혁을 완성하는 그 날까지 지역구민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선언.박후보는 『인물과는 상관없이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이유로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의 사고가 국토를 사분오열하고 있다』며 야당을 맹공. 끝으로 연설에 나선 민주당 장신규후보는 『현재의 정치는 낡은 정치꾼과 깨끗한 시민운동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철새 정치꾼·돈 정치꾼 등 구시대의 정치문화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성남 중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상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후보들이 『분당독립시 반대,성남광역시 추진』,『종합행정타운 건설』 등을 놓고 막판 표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 김일주후보는 『판교 근처에 대단위 물류유통단지를 건설해 경제적 포위망을풀겠다』고 전제한 뒤 『구시가지의 재개발을 앞당기고 이곳을 패션산업의 메카로 키워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당부. 신한국당 정완입후보는 『역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성남에 공고를 설립하겠다고 해놓고 실천 못했지만 내가 이 일을 해냈다』며 여수동일대 종합행정타운 건설,초등학교 급식전면실시,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등을 공약. 자민련 강희규후보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무명용사들과 국가유공자가 우대받을 수 있는 특례및 현행 상훈법을 개정하겠다』고 역설한 뒤 『지역실정을 손바닥 보듯 알고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중원구민회관,시외버스터미널 유치 등의 공약을 재다짐. ▷성남 수정구◁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성남제2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신한국당 유제인후보는 『정권싸움이나 당리당략에 매달려 있는 정치인들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젊은 인물들이 정계에 들어서야 한다』며 『성남을 광역시로 승격시켜 재정자립도를높이고 1등 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호소. 민주당 김준기후보는 『전두환에 장세동이 노태우에 안현태가 있었다』면서 『자신을 뽑아주면 15대 국회에서 정권의 비리를 밝혀내겠다』고 장담. 무소속 장문영후보는 『오늘의 정치는 명문도 책임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보스정치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감하고 비전을 갖는 정치를 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읍소. 자민련 이대엽후보는 『분당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들은 지역분열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하고 『나를 뽑아 성숙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당부. 현역의원인 국민회의 이윤수후보는 『대통령이 칼국수를 먹는 동안 집사는 하루에 1억원씩 거둬들였는데 이것이 바로 YS식 개혁』이라고 여당에 포문을 열고 『14대때 재산은 꼴찌지만 의정활동은 최고라는 평을 들은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부탁.
  • 「12·12」 3차공판­직접신문 현장중계

    ◎장세동씨 “이희성씨에 육본 병력동원 저지 부탁”/「경복궁 모임」 영광으로 알고 장소제공­장세동씨/12·12때 병력출동 거부… 후에 전씨가 따져­박준병씨/합수본부장 지시에 따라 직속상관 체포­최세창씨/허삼수씨 “12월9일 전씨 총장연행계획 수립 지시”/9일 저녁 총장공판 상황 보려 사전답사­허삼수씨/재가받으러 간뒤 30분만에 연행 명령 하달­이학봉씨/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전씨 등 4명 사살지시­신윤희씨 ◆DB편집자주:본문생략 KHM­960326­06­01∼03 참조
  • 김씨측,「사료」에 “발목”

    ◎군원로 회고록 「노병의 증언」서 쿠데타 규정/5공 비사담은 「전사」는 검찰측 무기로 변해 12·12사건의 피고인들이 제 꾀에 넘어갔다.치적을 남기려고 만든 책자에 되레 발목을 잡혔다. 검찰은 이 책자들을 법정신문에서 정곡을 찌르는 무기로 활용,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문제의 책자는 「제 5공화국 전사」와 「노병들의 증언」,「10·26,12·12,광주사태」 등이다. 25일 열린 12·12 사건의 3차 공판에서 검찰신문과 박준병피고인의 진술로 5공전사의 비밀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5공 전사의 편찬은 12·12의 성공 직후인 79년 12월14일 보안사의 회식석상에서 노태우 당시 9사단장이 제의했다.노피고인이 보안사령관이던 81년초 정도영 보안사 보안처장에게 지시,편찬이 시작돼 박피고인이 보안사령관이던 82년 5월 완간됐다. 4·6배판 크기의 책자 6권과 부록 3권으로 총 3천8백쪽이다.연두색 표지로 제목이 금박이다.70년대의 국내 정치·경제·사회상황에서 81년 4월의 11대 국회 개원까지의 중요 사건을 기록,정리했다. 필진은 당시 육사교수이던이병주 대령(역사학)을 필두로 모두 8명.이들은 3백여명의 증언을 듣고 『학자적 양심에 따라 편찬했다』고 밝혔다. 박피고인은 당시 집필자들에게 『역사학도의 입장에서 이조실록과 같은 사초를 만드는 자세로 만들라』고 당부했으며 『20년 뒤 공개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한쪽 입장에서 써서 과장됐을 수도 있다』며 『육본측 지휘관을 면담하지 못하고,주로 영관장교들의 회고에 의존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노병들의 증언」은 12·12 사건의 성격에 대한 군 원로들의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육사 8기회(회장 윤흥정)가 지난 92년 5월 간행한 1천3백70쪽의 회고록이다. 그는 『12·12는 일종의 하극상 성격을 띤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출세욕과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정치군인들이 정권을 찬탈,군의 인사권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전두환 피고인의 자서전 「황강에서 북악까지」를 쓴 천김성씨가 장세동피고인 등의 면담을 토대로 저술한 「10·26…」도 12·12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주요 자료로 활용됐다.검찰은 이들 책자를 증거물로 신청할 참이다.〈박선화 기자〉
  • “군권 찬탈 시나리오 없었다”/「12·12 」3차공판

    ◎차규헌·장세동씨 등 공소사실 부인/“정 총장 연행 불가피” 강변/검찰/4차 공판땐 비상계엄 확대 등 신문 12·12 및 5·18 사건의 3차 공판이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검찰은 2차 공판까지 이미 신문을 끝낸 전두환 노태우 유학성 황영시 피고인을 뺀 나머지 거규헌 박준병 최세창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신윤희 박종규 피고인의 순으로 검찰의 직접신문을 했다. 장세동 피고인은 당시 육군본부측이 9공수 여단을 동원하려는 사실을 파악한 상태에서,이희성 중앙정보부장 서리로부터 전화가 오자 『육본측이 병력을 동원하지 말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느냐는 신문에 『우리도 (병력동원을) 안 할테니 9공수여단 등의 이동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준병 피고인도 『정승화 총장 연행사실을 안 직후 황영시 1군단장은 예하 30사단과 2기갑여단에, 노태우 9사단장은 예하 1개 연대에 병력을 출동하도록 지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솔,육본측의 병력동원을 막는 한편 신군부측은 병력을 동원했음을 시인했다. 장피고인은 그러나 『당시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소재가 불분명했고,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무모한 지휘를 자행하는 등 지휘명령 계통이 공백상태였다』며 병력동원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폈다. 허화평 피고인 등 이른바 「보안사 3인방」도 『정총장이 10·26사건에 깊숙히 연루된 혐의가 있어 연행이 불가피했으며,군권을 찬탈하기 위한 시나리오는 없었다』며 공소사실 부인 했다. 차규헌 피고인도 『최규하 대통령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에 대한 재가를 2차례나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 『최대통령이 노재현 국방장관이 배석해야 재가하겠다고 해,그런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날 12·12사건에 대한 검찰신문을 모두 마무리,오는 4월1일 4차 공판부터는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와 국회해산 과정,5·18 내란 혐의 등을 심리할 방침이다.〈황진선 기자〉
  • 「12·12」 3차공판­이모저모

    ◎전·노씨 직접 신문없어 맥빠진 분위기/차규헌씨 “「하나회」 모르고 전·노씨와 친해”/장세동씨 전씨에 극존칭… 노씨와 차별화 25일 열린 12·12 및 5·18사건의 3차 공판은 지난 18일의 2차 공판에서 주범격인 전두환·노태우 두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마무리된 탓인지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 ○…장세동 피고인은 전·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차별화. 전피고인에게는 『보안사령관님』이라며 『뵈옵고』 등의 존칭을 쓰는 방면 노피고인은 『사단장』이라고 지칭. ○…김영일 재판장은 재판장은 『정총장 연행계획을 허삼수에게 전달했느냐』는 검찰 신문에 이학봉 피고인이 『했다고 해도 좋고 안했다고 해도 좋다』고 답변하자 『그런 답변방식은 안 좋다』며 따끔하게 주의를 주었다. 박준병 피고인도 군사반란 행위를 결정적으로 추궁하는 대목에서 흥분한 목소리로 답변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았다. ○…최세창 피고인은 검찰 직접신문 과정에서 『30경비단에 모인 지휘부들은 언제라도 막강한 부대를 동원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내가 여단장이던) 3공수는 막강전력임이 분명하다』고 자랑(?). ○…차규헌 피고인은 검찰의 신문에 대해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의 진술로 일관.『하나회를 아느냐』는 질문에 『하나회는 모르고 다만 전 피고인 등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또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과 유학성·황영시 피고인이 전화한 내용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통화한 사실은 아나 그 내용은 전혀 몰랐다』고 발뺌. ○…신윤희 피고인은 『장사령관이 지나치게 이성을 잃고 흥분,수경사 참모들 조차 헌병단이 손을 써 달라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주장. 또 재판장의 허락을 얻어 장태완 수경사령관을 체포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검찰과 재판부의 이해를 이끌어냈다. ○…2차 공판 때 고 강경대군의 아버지 민조씨를 때려 피소된 전재국씨 등 전피고인의 세 아들은 이 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전씨의 한 측근은 『이번에는 전피고인에 대한 신문도 없고,아들들이 개인적으로 바쁘거나 학생이라 오지 못했다』고 설명.반면 노피고인의 장남인 재헌씨는 최석입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함께 나와 1백% 출석률을 기록.그는 2층 검색대 앞에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었으나 『대선자금설에 대해 해명해 달라』『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상오 공판이 끝난 직후 이양우 변호사는 『마치 중세기의 「마녀재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그동안 수차례나 재판장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신문태도가) 여전하다』고 검찰의 신문방식에 불만을 토로했다.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는 이 날도 검찰에 대해 『피고인의 판단을 묻는 질문은 삼가고 가급적 사실관계만 신문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사건 당시 20사단장이던 박준병 피고인은 공판과정에서 전 피고인에 대해 「전두환」이라는 이름을 빼고 「보안사령관」 또는 「합수부장」 등으로 깍듯이 호칭했으나 재판부로부터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았다. 박피고인은 그러나 군사반란 행위를 결정적으로 추궁하는 대목에서는 흥분한 상태로 답변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 피고인들 태도/옛 수장에 “충성”… 검찰신문엔 “변명” 일관

    ◎최세창씨등 5명 “반란 아닌 정당행위” 주장/장세동씨 “이런 불행 없게… 눈물로 사죄” 이채 12·12 쿠데타의 실무 주역들은 자신들의 옛 수장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거듭되는 번복과 부인으로 표시했다. 전두환 피고인은 이들의 진술에 귀를 기울이며 어떤 대목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때는 입을 벌리고 웃는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노태우 피고인 역시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25일 12·12 및 5·18 사건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의 직접신문에 대해 최세창·장세동·허화평·허삼수·이학봉 피고인 등은 쿠데타의 최고 지휘자인 전피고인의 18일 2차 공판에서의 진술에 맞춰,반란이 아닌 정당한 행위였음을 당당하게 주장했다. 봉건시대 주군 앞에서 충성경쟁을 벌이는 신하들의 모습처럼 보였다.전씨의 최측근인 장세동씨의 진술은 당당함을 넘어 결연하기조차 했다. 검사를 시종 정면으로 응시하며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때로는 지시하고 설득하듯,때로는 싸움하듯 응답했다.장씨가 진술할 때는 양 허씨도 함께 검사를 노려보았다. 전씨에게는 반드시「∼님」의 존칭을 붙이며 깍듯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재판장이 보다 못해 『대답할 때는 재판장을 바라보라』 『목소리를 낮추라.재판장보다 더 크다』고 주의를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장씨는 12·12 당일 육군본부측의 행위를 비난하며 재판장이 떠나갈만한 목소리로 울분을 토하듯 진술했다.양 허씨의 진술 역시 장씨의 답변 모습 그대로였다. 상오 신문에서 최피고인은 반대파를 유인한 연희동 만찬을 모른다고 진술했다.검찰은 『94년 8월16일 908호 검사실에서 연희동 모임을 이학봉 피고인에게서 들었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증거를 댔다. 최피고인은 『그 답변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가볍게 일축했다.국회에서의 증언도 가볍게 일축한 전씨의 답변과 마찬가지였다. 거규헌 피고인도 12·12 이후 군인사를 주도한 「6인위원회」를 모른다고 답변했다.검찰이 당시 보안사 참모장 우모씨의 「중정 차장직을 제의받고 불쾌해했다」는 진술을 제시하자 『처음 듣는다』고 발뺌했다. 자신들이 역사의 심판대에 서 있음을 잊고,법정을 마치 자신들의 옛 사적 위계질서를 되새기는 자리로 착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오 3시50분쯤 장피고인의 입에서 전혀 뜻밖의 비장한 말이 나와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군의 후배들에게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없도록 해 달라고 눈물을 머금고 사죄하고 싶다』 어떠한 뜻이었든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하는 말이었다.〈박상렬 기자〉
  • 검찰 「군사반란」 입증에 역점/오늘 「12·12」 3차공판

    ◎장세동 등 9명 대상 60∼70개 신문항목 준비/경복궁 모임·정총장 연행경위 등 중점 추궁 12·12사건 피고인 13명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25일의 3차공판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11일과 18일 1·2차공판에서 검찰은 전두환·노태우·황영시·유학성피고인 등 4명에 대한 직접신문을 마쳤다. 2차공판에서 재판의 핵심인 전두환 피고인에 대한 직접신문을 별다른 문제 없이 끝낸 탓인지 3차공판을 앞두고는 비교적 여유를 보인다. 직접신문대상은 차규헌(당시 수도군단장)·박준병(20사단장)·최세창(3공수여단장)·장세동(30경비단장)·허화평(보안사령관 비서실장)·허삼수(보안사 인사처장)·이학봉(보안사 대공과장)·박종규(3공수여단 15대대장)·신윤희(수경사 헌병단 부단장)피고인등 9명이다. 검찰은 이들의 답변이 「반란의 수괴」이던 전피고인과 노태우 피고인의 진술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12·12의 총론에 대해서는 대체로 훑었다는 판단이다. 결국 3차공판은 각론에 치중될 수밖에 없다.검찰은 이 9명도 12·12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므로 각자 역할을 철저히 따져 12·12가 군사반란이라는 사실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문항목이 전피고인에 대해서는 2백90여개,노피고인은 1백50여개이던 것과는 달리 이들에 대해서는 각 60∼70개의 핵심적인 내용만으로 압축했다. 이른바 「보안사3인방」인 이학봉·허삼수·허화평 피고인에 대해서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지시로 사전계획에 따라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한 경위 등을 집중신문한다. 장세동피고인에 대해서는 청와대 경호를 맡은 30경비단을 반란지휘부의 장소로 제공한 경위를 추궁한다.정총장의 연행상황을 「경복궁모임」 참석자에게 수시로 보고한 것도 신문대상이다. 박준병피고인에 대해서는 「경복궁모임」 참석 및 20사단 병력의 이동상황을 추궁한다. 하지만 일반의 관심이 이들의 진술내용보다는 법정태도에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전씨의 진술에 맞춘 「줄서기」·「충성경쟁」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 것이냐가 대상이다.특히 「5공문제」로 세번째 구속된 장세동피고인의 「소신발언」이 주목된다.
  • 「12·12」 오늘 3차공판/이학봉씨 등 9명 신문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3명에 대한 3차공판이 25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날 공판에서는 이학봉·차규헌·허삼수·허화평·박준병·최세창·장세동·신윤희·박종규피고인 등 9명에 대한 검찰 직접신문이 진행된다.〈관련기사 2면〉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은 지난번 1·2차공판때 끝났다. 12·12사건에 대한 직접신문은 3차공판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박은호 기자〉
  • 전·노씨 구속기간 연장 가능성

    ◎전씨 6월2일·노씨 5월15일 만기/재판 지연땐 영장 발부… 6개월 연장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1심 구속 만기일까지 재판이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공판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구속만기일 이후 이들의 신병처리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형사소송법은 구속 피고인의 경우 구속된 날로부터 6개월 안에 1심 재판을 끝내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렇지 않으면 일단 석방한 뒤 재판해야 한다.노피고인은 오는 5월15일,전피고인은 6월2일이 구속 만기일이다. 정호용피고인은 7월30일,전 청와대 경호실장 이현우피고인은 노피고인보다 하루 늦은 5월16일,유학성·박준병·최세창·장세동·허화평·허삼수·이학봉피고인 등 7명은 7월 초순에서 중순까지 구속재판을 끝내야 한다. 거규헌·박종규·주영복·신윤희피고인 등 불구속 피고인은 시한에 구애받지 않는다. 전·노피고인은 경우가 다르다.다른 범죄사실로 추가 기소되면 재판부가 직권으로 「별건 영장」을 발부,구속시한을 6개월씩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피고인은 12·12 사건으로 구속됐지만 기소단계에서 비자금 사건과 5·18 사건으로 추가 기소됐다.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노피고인도 12·12 및 5·18 사건으로 추가 기소됐다. 노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뇌물죄로 구속된 이현우피고인도 뇌물방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정호용피고인은 5·18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전씨 비자금 사건(뇌물)으로 추가 기소됐다. 전·노피고인은 각각 3개의 사건으로 기소됐으므로 구속일로부터 최장 1년6개월 동안,이현우피고인과 정호용피고인은 구속일로부터 최장 1년동안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부의 한 관계자는 『전·노피고인은 외형상 비자금,12·12,5·18 등 3개의 사건으로 기소된 것으로 보이지만,뇌물사건의 경우 각 기업체별 뇌물수수 사실을 각각의 사건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속 피고인에 대한 구속재판 시한을 무제한 연장하는 것은 관행에 어긋나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재판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상렬 기자〉
  • “대통령재가 관계없이 정승화 총장 연행하라”

    ◎전씨,“허삼수에 지시” 진술/「12·12」 군사반란 혐의 시인/12·12­5·18 2차공판 12·12 사건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은 최규하 대통령의 사전 재가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두환 피고인은 18일 12·12 및 5·18 사건의 2차 공판에서 『79년 12월12일 당시 허삼수 우경윤 등에게 재가에 관계없이 하오 7시가 되면 정총장을 연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전피고인은 『당시 합수부장으로 6시30분쯤 총리 공관으로 최대통령에게 가면서 7시쯤 재가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히고 『최대통령도 여러 경로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재가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12월6일 정총장을 연행할 것을 결심한 뒤 7일 노태우피고인을 만나 연행 및 수습 방안 등을 설명하고,같은 날 허삼수 등에게도 계획을 설명했다』고 진술,12·12사건이 자신의 주도 아래 신군부의 사전모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일부 시인했다. 전피고인은 12월 7일 황영시,9일 최세창·박준병,10일 박희도,11일 거규헌,12일 유학성피고인 등을 만나 12·12 계획의 일부를 설명하고 경복궁 모임에 참석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상오 10시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된 공판에는 전피고인을 비롯,노태우 유학성 황영시 거규헌 박준병 최세창 장세동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박종규 신윤희 피고인 등 12·12 관련자 13명이 출정했다. 전피고인은 『대통령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임의로 병력을 동원해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점거하고,장태완 수경사 사령관 등 육군 정식 지휘계통의 핵심 지휘관들을 체포함으로써 정식 지휘계통을 와해시키지 않았느냐』는 추궁에 『그 때 상황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그건 사실』이라고 말해 12·12 군사반란 혐의를 인정했다. 전피고인은 그러나 『10·26사건에 깊숙히 연루됐던 정총장에 대한 연행은 합수부의 합법적이고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재가과정에서 강압은 없었으며,최대통령도 노재현 국방장관이 오면 재가하겠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신문에앞서 전피고인측 변호인인 전상석 변호사는 「변호인단의 기본입장」과 「쟁점 정리를 위한 석명 요청」을 통해 『검찰의 공소 사실대로 전피고인이 위법한 내란에 의해 집권했다면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무효이므로,대통령으로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12·12 및 5·18 사건과 비자금 사건 가운데 하나는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판은 유학성 황영시 피고인에 이어 전피고인에 대한 직접 신문을 끝으로 하오 6시50분쯤 끝났다.3차 공판은 오는 3월25일 상오 10시에 열린다.〈황진선 기자〉
  • 극단 연우무대의 「날 보러 와요」를 보고/김재순 기자(객석에서)

    ◎연극으로 재구성한 화성 연쇄살인사건 극단 연우무대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중(4월14일까지)인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 작·연출)는 한마디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지금은 세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되살린 이 작품은 출연진의 개성적 인물묘사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무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형사과 사무실.사건현장의 모습은 관객들의 상상에 맡겨둔채 비좁은 공간으로 스스로를 좁혀들어가 인물묘사에 치중하려는 의도가 연극의 묘를 느끼게 한다. 서울로부터 자청해 수사본부로 파견나온 김반장(김세동 분)과 명문대 출신의 시인지망생 김형사(김내하 분),지역토박이인 박형사(유연수 분),격한 성격의 무술고단자인 조형사(신덕호 분)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설정도 독특하다. 한 시대의 섬뜩한 영구미제사건을 다룬 수사극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은 얼핏 무거운 내용 일색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이같은 예단 또한 작품 초입부터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좌충우돌식으로 전개되는 상황설정과 코믹한 스토리텔링,적당한 긴장감 등이 구성지게 내용을 엮어 나가고 있기 때문. 김반장을 비롯한 4명의 형사들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갈등을 빚으면서도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본능적 욕구를 적절히 묘사해 낸다. 여기에 끼어드는 다방종업원 미스 김(이지현 분)과 김형사의 러브스토리는 건조한 수사극에 촉촉함을 제공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용의자로 분한 유태호의 연기력.절묘한 표정과 막힘없이 내뱉는 대사로 무대를 압도하는 그는 관객들의 폭소를 끌어 내거나 자못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면서 객석의 숨소리마저도 잠재운다. 다소 어수선한듯한 암전 처리로 간혹 작품의 맥이 끊어지기도 하고 코믹성을 강조하려다 보니 등장인물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놓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그러나 아쉬움으로 집히는 이 몇가지 「티」가 전체적 작품의 완성도를 해칠 정도는 아니다.
  • 「빛 바랜 별」50개 피고인석에/12·12재판의 각종 진기록

    ◎「최장기 미제사건」 16년만에 해결/수사기록 13만쪽… 높이 4m 넘어 11일 첫 공판이 열린 12·12 및 5·18사건은 그 규모와 성격에 걸맞게 여러가지 진기록을 양산했다. 먼저 사건발생 16년여만에 법적 단죄가 시작됐다는 점이다.형사소송법에는 범죄행위가 끝난 시점부터 최장 15년이 지나면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무슨 범죄라도 이 기간을 넘기면 면죄부가 주어진다. 그러나 「12·12…」사건은 특별법의 제정으로 공소시효라는 걸림돌이 사라졌다.사실상의 「최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셈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 16명의 화려한 면면도 손꼽힌다.모두 군·관·정계에서,또 이 경계를 넘나들며 한 시대를 좌지우지하던 인물들이다. 전직대통령을 빼더라도 정호용·주영복씨 등 11명은 장관급 공직을 맡았었다.허삼수·허화평·박준병씨 등 5명은 각각 1∼3선의 전직국회의원이거나 현역의원이다. 전·노씨와 유학성·황영시·정호용·박준병·최세창·이희성·차규헌·주영복씨 등 10명은 4성장군 출신이다.장세동(중장),허화평·허삼수·이학봉씨(준장) 등을 합하면 모두 50개의 떨어진 별이 피고인석에 서는 셈이다. 수사기록 역시 방대하다.12·12사건은 2만3천여쪽,5·18사건은 11만4천여쪽으로 모두 13만7천여쪽이다.차곡차곡 쌓을 경우 높이가 4m이상이며 1분에 한장씩 기록을 검토한다 해도 꼬박 석달이상 걸린다. 21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도 메머드급이다.전씨에게만 이양우·석진강·전상석 변호사 등 7명의 초중량급 변호인이 동원됐다. 삼엄한 경찰의 경계 역시 기록이다.서울·안양구치소와 영등포교도소 등 3곳에서 오는 호송버스의 길목과 법원주변에 각각 6개 중대 7백20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 두 전대통령 역사의 심판대 함께서다/“정총장 연행 전씨와 합의”

    ◎「12·12·「5·18」 첫 공판/노씨,“조사 마친뒤 시키려 했다”/“쿠데타”·“정치재판” 검찰·변호인 공방 헌정 사상 최초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란히 섰다.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11일 상오 10시 서울지법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전·노피고인을 비롯,황영시 유학성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차규헌씨 등 12·12 및 5·18 관련자 8명,최세창 박준병 장세동 신윤희 박종규씨 등 12·12 관련자 5명,이희성 주영복 정호용씨 등 5·18관련자 3명 등 모두 16명의 피고인이 출정했다. 노피고인은 하오 3시15분부터 진행된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12·12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정승화 참모총장의 연행계획을 협의한 사실이 있다』며 『정총장이 많은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조사를 마친 뒤 용퇴하도록 설득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 등을 체포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에는 『자세한 계획은모르고 체포된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고 답변하는 등 대부분의 신문에 대해 12·12 사건의 정당성을 내세우거나 군권찬탈의도를 부인했다. 전·노씨 등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하오 3시가 넘을 때까지 모두진술을 통해 『검찰이 5공화국과 5공화국 헌법을 전면 부정함으로써 그 연장선상에 있는 6공화국은 물론 현 정권까지 부정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다. 전상석·한영석 변호사 등은 ▲5·18특별법의위헌성 ▲기소유예 및 공소권이 없다고 결정한 사건의 재수사의 부당성 ▲공소사실의 추상성 ▲정총장 연행의 정당성 및 대통령의 사후재가를 통한 지휘계통의 준수 등을 주장하며 이 사건의 재수사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변했다. 검찰은 상오 모든진술에서 『12·12 및 5·18사건에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뒤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이 재판을 통해 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고 후손들에게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이어 기소요지 낭독을 통해 『전·노씨 등 신군부가 군권을 찬탈하기 위해 대통령의재가없이 정승화 육군총장을 연행한 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짓밝아 권력을 창출하는 등 쿠데타를 자행햇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노씨에 대한 신문만 마친뒤 하오 6시10분즘 공판을 마쳤다. 2차 재판은 18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 전·노씨 「12·12」 첫 공판 쟁점과 전망

    ◎“군사 반란”­“우발 사건” 법리공방 거셀듯/5백가지 직접신문 통해 「반격」 무력화­검찰측/재수사 모순 부각… 「정치재판」 유도 의지­피고측 12·12사건 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의 「법정 반격」은 어느 수준이나 될까. 11일 첫 공판의 관심은 전·노 두 피고인의 대응이다.특히 검찰 신문에 대한 반격의 수위가 주목거리다.앞으로 최규하 전 대통령까지 증인으로 나오면 전직 대통령 세 명이 함께 법정에 서게 된다. 첫 공판에는 전·노씨를 비롯,유학성·장세동씨 등 모두 16명의 피고인이 출정한다.피고인의 입정과 인정신문,피고인의 모두진술,검찰의 직접신문 순으로 진행된다. 첫 공방은 피고인의 모두진술과 검찰의 직접신문을 통해 펼쳐진다. 핵심 쟁점은 이른바 「경복궁 모임」의 성격,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의 강압성,지휘계통의 문란,대통령의 사전 재가 여부이다. 12·12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한 검찰과 공무집행상의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인의 치열한 법리 싸움이 불을 튄다.양측의 입장이 사뭇다르기 때문이다.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비자금 사건과는 달리 변호인의 대 반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에 대비해 피고인들의 자충수를 노리는 이이제이 전략이다.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대응하려는 것이다. 전씨는 3백가지,노씨는 2백가지의 신문을 통해 추궁할 계획이다.김상희 주임검사 등 수사검사 8명이 이를 위해 포진하고 있다. 직접신문을 통해 피고인·사안별로 차근차근 반격을 제압하려는 작전이다.특히 대통령의 사전 재가 없는 정총장의 연행은 정권찬탈의 사전음모라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에 앞선 공소요지 낭독에서는 전·노씨 등의 범죄사실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한 수사 재기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변호인들은 피고인의 모두진술과 직접신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정면으로 검찰에 맞설 것이다.일단 기소유예한 사안을 재수사하는 모순,상황 변화에 따른 수사의 부당성을 들어 정치재판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다. 정총장의 연행은 불가피했고,또 사후재가를 받았으므로 지휘계통을 준수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총장연행시의 발포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할 전망이다.변호인들간의 회동이 분주하고 피고인의 면회가 잦다는 점에서 「대 반격」의 의지가 엿보인다. 양측의 법리논쟁으로 첫 공판이 뜨거워지더라도 이변은 없을 것이다.법조계에서도 일단은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다.
  • 「12·12」「5·18」 오늘 첫 공판/전·노씨 등 16명 출정

    12·12 및 5·18사건의 역사적인 첫 공판이 11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나란히 법정에 선다. 유학성·황영시·이학봉·차규헌·허삼수·허화평씨 등 12·12 및 5·18 관련자 6명과 박준병·최세창·장세동·신윤희·박종규씨 등 12·12 관련자 5명,정호용·이희성·주영복씨 등 5·18 관련자 3명을 포함,모두 16명의 구속 또는 불구속 피고인이 출정한다. 재판부는 피고인 입정 뒤 사진촬영,인정신문,검찰측 기소요지 낭독 등을 거친 뒤 정호용씨 등 5·18 관련자 3명을 퇴정시키고 12·12 관련 피고인만 대상으로 재판을 진행,검찰측의 직접신문을 마칠 예정이다. 검찰은 전·노 두피고인에 대해 각각 3백개와 2백개의 신문사항을 마련,▲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의 부당성 ▲경복궁 모임의 성격 등 쟁점별로 전담검사를 지정,피고인을 추궁키로 했다.
  • 전·노씨 재판 이달 매주 월요일에

    ◎「12·12­5·18」 3차례… 11일부터 두 피고 나란히/집중심리방식 채택… 검찰서 직접신문 진행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6명에 대한 1∼3차 재판이 오는 1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열린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함께 서는 것이다. 재판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6일 『집중심리방식을 채택해 오는 11일 첫 재판 이후 18일과 25일에 재판을 열어 검찰의 직접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재판은 12·12사건,2차 재판은 5·17사건,3차 재판은 5·18사건 등 사안별로 나눠 진행한다. 12·12사건을 다루는 첫 공판에는 전·노 전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관련피고인 16명 모두가 나와 인정신문을 받고 모두진술을 한 뒤 정호용피고인 등 5·17 및 5·18사건에만 관련된 피고인 3명은 퇴정한 가운데 검찰의 직접신문이 진행된다.5·17 및 5·18사건을 다루는 2∼3차 공판에서는 12·12에만 관련된 박준병피고인 등 5명은 출석하지 않는다. 전두환·노태우·유학성·황영시피고인 등 4명은 첫째줄에,차규헌·박준병·최세창·장세동피고인 등 4명은 둘째줄에,허화평·허삼수·이학봉·박종규·신윤희·이희성·주영복·정호용피고인 등 8명은 셋째줄에 앉는다. 재판부는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세차례의 검찰 직접신문을 끝낸 뒤 다음달 15일 2차 공판이 열리는 전씨 비자금사건도 집중심리방식으로 매주 재판을 열어 두세차례로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4·11총선을 전후한 4월 첫째·둘째주에는 재판이 없다. 재판부는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변호인의 반대신문은 13만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수사기록검토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5월 중순이나 하순쯤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재판일정을 공개한 것과 관련,『재판일정과 관련한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막기 위한 것』고 말했다.
  • 삼익건설 등 4개사 부실회계처리 적발

    증권감독원은 5일 삼익건설(주)와 경남종합금융,동양투자금융,금호종합금융 등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결과 부실회계처리등이 적발된 4개 회사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렸다. 증감원은 또 이들 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건회계법인과 세동회계법인,청운회계법인등 3개 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했다.
  • “기소유예 19명 개준정도등 참작 선별”/이종찬 수사본부장 문답

    ◎5월21일 도청앞 발포 현지지휘관 결정/김진영씨는 30경비단모임 우발적 참석 12·12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8일 하오 사실상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이본부장을 비롯,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등 수사검사 10여명이 모두 참석,번갈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열성을 보였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기소유예한 19명의 선별기준은. ▲범행가담 경위와 뉘우치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이들은 『군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퇴역군인으로서 여생을 조국에 봉사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김진영 당시 33경비단장을 기소유예한 이유는. ▲30경비단 모임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유일하게 기소유예했다.육사 1년 선배인 장세동씨가 『3성장군을 비롯,선배들이 오는데 접대할 사람이 없다』고 간곡히 부탁,참석했다는 점을 참작했다.우발적 동기였다. ­5·18당시 발포명령을 내린 책임자는 누구인가. ▲명시적 명령은 없었지만 일선 지휘관으로서는 발포명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육본지휘부의 「자위권 천명」이 있었다.최고 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과 배후에서 자위권을 천명토록 한 계엄사 합수부장인 전두환씨다.이들이 명목상의 발포명령 책임자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이들에게 내란목적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자위권 천명에 앞서 80년 5월21일 하오 1시에 전남도청 앞에서 발포가 있었는데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지 않는가. ▲현지 대대장 등 일선지휘관들의 우발적 판단에 의한 집단발포로 보았다.조직적으로 상부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다.따라서 내란목적살인으로 볼 수 없다.(이종찬 3차장검사가 나서며)부연설명하겠다.언론 등에서는 광주 현지 지휘관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범죄 혐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벌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현장 지휘관들을 조사한 결과는. ▲수사검사가 상당히 깊이 파고 들었다.지휘관들을 상대로 『상관들의 지시가 없었다고 대답하면 당신들이 발포책임을 지게 된다』고까지 얘기했다.그러나 『여단장 등의 지시가 있었다면 왜 그 쪽으로 책임을 미루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이른바 「양민학살」에 대한 규명은. ▲광주 현지조사 전에 모두 12곳을 선정했다.그 중 주남마을,송암동 등 4곳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공소가 제기됐다.나머지는 범죄로 단정할 만큼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소유지와 양형참작에 직·간접적인 자료로 제출할 것이다. ­양민학살의 범죄자는 밝혀냈나. ▲가해자 중 한사람은 숨졌고 나머지는 못 밝혀냈다. ­네곳의 학살에 대한 책임자는. ▲전두환씨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일선 지휘관들 중 12·12사건 관련자는 기소유예하고 5·18관련자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차이점은. ▲군사반란죄는 목적범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해서도 범죄가 성립한다.그러나 내란죄는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들이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가담했다고는 볼 수 없다.
  • 방콕 ASEM에 부쳐/티에리 몽브리알(지구촌 칼럼)

    ◎「문명의 벽」 극복… 유럽­아주의 공조 기대/문화적 이해의 폭 넓혀 정치·경제 협력 강화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세번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을때 자신들의 문제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바람에 유럽인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까닭에 오사카 정상회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현재 APEC 18개 회원국들은 세계인구의 40%정도이고 세계 순생산규모의 절반과 국제교역량의 40%이상을 차지한다. ○회원국 자유무역 촉진을 APEC은 호주의 보브 호크총리가 지난 89년 1월31일 서울에서 가진 한국경제인단을 위한 연설을 모태로 태어났다.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른 혼란이후 이 계획은 본격 추진되게 됐다.주창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동구 복구에 아시아지역이 희생되지 않아야 하고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미국의 존재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다.동시에 고립에서 점점 탈피해 지역협력을 이뤄나가는 것도 문제였다.근본적으로 볼때 21세기 전쟁과 평화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자면 유럽공동체의 아버지 장 모네의 사상이 참고가될 것이다.즉 회원국간 자유무역을 촉진하면서도 지역개방주의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지역개방주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간 차별을 두는 유럽관세동맹과는 대치되는 것이다.지난 93년 미국 시애틀 APEC정상회담에서는 유럽연합(EU)이 지역블록을 형성한다면 자신들도 블록을 쌓겠다며 반개방주의를 위협했으며 이로 인해 APEC는 비로소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왜냐하면 APEC의 전략이 회원국간 무역장벽철폐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그후 잇따른 인도네시아 보고르정상회담(94년)과 오사카회담은 일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고해졌다. 아시아국가들은 각종 난관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그들은 「발전적인 모호함」이라는 미덕을 만들어냈다.그들은 공동체가 교역의 유일한 기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역외교역의 자유화 합의는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희화적으로 보이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믿지 않았다. 특히아시아국가들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험도 있다.ASEAN은 교역자유에 중점을 두면서도 합의에 따라 평화를 보장하고 미국·일본·중국같은 지역 강대국에 대항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창설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 모네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경제적인 목적은 바라는 이상이었을 뿐이다.ASEAN 지도자들은 정치적 위기를 피해나갔으며 다양한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묶어 평화를 유지했다.지난 94년 7월부터 ASEAN은 안보문제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대화통해 상호이해해야 이같은 주목할만한 일은 유럽의 관심을 끈다.우선 유럽은 아시아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다.물론 유럽과 아시아는 다르고 유럽은 아시아보다 덜 이질적이다.경제적인 편차도 크지 않다.그렇지만 유럽은 아시아의 실용주의 고찰에 흥미를 갖고 있다. 두번째로 유럽은 세계경제의 원동력인 아시아 및 미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극동국가들은 유럽과의 관계강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까닭에 오는 3월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은 중요하다.회의에는 유럽에서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를 포함해 15개 회원국,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일본과 ASEAN회원국들이 각각 참석한다.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이례적인 이번 회의에 유럽은 국제적 차원에서 희망적인 제안을 마련했다.정치·문화적인 대화의 촉진과 경제관계의 강화 및 다양한 협력증대등을 목적으로 한 내용이다. ○지역 개방주의 확산 기대 바람직한 세계장래를 향해 두 지역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적인 합의가 없으면 혁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따라서 유럽연합은 의견교환을 통해 중요한 국제문제에 공동의 이해와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유엔의 개혁과 재정문제,그리고 평화를 유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연장하는데 아시아국가들이 참여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또한 두지역의 기업간 접근을 쉽게 하도록 상호 이질적 문화와 문명의 벽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유럽은 새로운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같다.이는 94년 7월 유럽연합이 발행한 「새로운 대아시아전략」에도 포함돼 있다.이번 회담은 지역개방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 범주내의 경쟁조건들이 전제돼 있음은 물론이다.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WTO각료회의에서는 책임있는 파트너와의 상업관계 설정이 문제로 떠오른다.철저한 준비와 성실한 이행이 있다면 방콕회의는 21세기의 국제기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잠재적인 기여를 할것이다.
  • 12·12 및 5·18사건 수사결과 발표문

    ▷공소제기 개요·내역◁ 서울지검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이 사건 관련자 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3명을 12·12사건과 관련,반란 주요 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종규·신윤희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유학성·황영시·차규헌·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6명은 5·18사건에 추가하여 같은 혐의로 각 서울지방법원에 함께 기소하였다. 이로써 특별수사본부는 95년 11월30일 발촉한 이래 지금까지 이 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한 13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희성 등 8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1명을 공소 제기했다. 공소제기된 피고인 21명을 범죄사실별로 보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12·12 및 5·18사건과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 기소. ▲유학성·황영시·허화평·허삼수·이학봉 등 5명은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 기소. ▲차규헌은 12·12 및 5·18사건으로 구속 기소. ▲정호용은 5·18 및 뇌물수수 관련으로 구속 기소. ▲박준병·최세창·장세동 등 3명은 12·12사건으로 구속 기소. ▲주영복·이희성 등 2명은 5·18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신윤희·박종규 등 2명은 12·12사건으로 불구속 기소. ▲안현태·성용욱 등 2명은 뇌물수수 관련으로 구속 기소. ▲안무혁·사공일·이원조는 뇌물수수 관련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된 피고인을 신분별로 보면 전직 대통령 2명,현직 국회의원 4명,전직 장관급 공무원 11명,차관급 공무원 4명 등이다. ▷불기소 처분 개요◁ 한편 검찰은 12·12및 5·18사건 관련 피의자 중 19명은 범행에의 가담정도가 가벼운 정상을 참작해 전원 서약서 징구 후 기소유예 처분하고,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33명은 기소중지 처분했으며,외국으로 도주한 박희도 등 3명은 기소중지 처분했으며,현역 군인 1명은 군검찰에 송치했다. ▷관련자의 처리 기준◁ 특별수사본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14회,노태우전대통령을 9회 조사하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기 위해 2회에 걸쳐 방문하는 등 피고소·고발인 52명,전직 국무위원,중요 기업체 대표 등 참고인 7백여명 등 8백여명(광주지검 조사인원 포함)을 조사했다. 특히 광주에 수사팀을 파견,광주 지검과 공조하여 현지 참고인 1백10명을 조사하고 주남마을 양민학살 현지에 대한 조사를 18회 했으며 관련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는 등 진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검찰은 이 사건이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뒤흔들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상징적 사건임을 인식,그 진상을 밝혀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수사력을 집중 투입,사안의 진상과 성격규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으며 법률가치에 최우선을 두고 원리원칙에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다. 또 처벌대상자를 선별함에 있어 우선 철저한 수사로 범죄혐의 유무를 가리고 범죄혐의가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는 국가기강의 확립과 국가장래의 위상,국가 긴급권의 본질과 참된 운용,부패근원의 차단,범죄가담 경위및 그 정도,피해자와의 관계,헌법및 형사 사법의 정신,범행 후 개전의 정,범행 후 15년의 기간경과와 엄정주의적 요소와 온정주의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구속·불구속 여부,처벌과 관용 여부를철저히 선별하였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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