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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차규헌 전 교통부장관 별세

    차규헌 전 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폐렴으로 별세했다. 82세. 차 전 장관은 경기 송탄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7사단장, 수도경비사령관, 육군사관학교장, 육군 참모차장, 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1983년 대장으로 예편한 뒤 1986년 제31대 교통부장관에 취임했다. 하지만 신군부와 함께 ‘12·12 사태’에 참여하고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의 무력 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1997년 대법원으로부터 장세동씨와 함께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성빈씨와 아들 유만(사업)·유신(사업)·왕준(사업)씨, 딸 계연·재은·영은·지은씨, 사위 안철우(사업)·박정훈(동아일보 기자)·배경환(성남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4일 오전 7시. (02)2072-2091.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사법개혁안] 존폐 기로에 선 중수부… ‘스타검사’ 후일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명운을 최종 결정한다. 중수부가 위치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1층은 현대사의 줄기를 바꾼 곳이다. 비리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뇌물 기업인들은 한번 이곳에 들어오면 다시 본래 모습으로 현관을 나서기 어려웠다. 검찰 최고 엘리트로 인정 받는 검사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세도가가 치열하게 맞붙은 전장이었다. 하지만 부실수사 등으로 특검을 부르는 등 공과가 교차한다. 중수부 출신 역대 ‘스타 검사’들의 후일담을 추적해 본다. ●승승장구 1981년 4월 발족된 중수부의 첫 작품은 1982년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어음 사기 사건. ‘단군 이래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불렸던 이 사건에서 ‘스타 검사’가 양산됐다. 다수가 평검사에서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서울지검에서 중수부로 파견됐던 이명재, 김성호, 안대희, 박주선 검사는 훗날 검찰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명재 검사는 이후 승승장구, 1998년 중수부장이 됐다. 2002년에는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김성호 검사는 중수부 과장을 지내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2006년 법무부 장관이 됐다. 2년 뒤에는 국정원장을 맡았다. 안대희 검사 역시 2003년 중수부장을 맡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총지휘했고, 2006년 대법관이 됐다. 중수부가 처음으로 대통령 가족에게 ‘사정의 칼’을 댄 사건은 1988년의 5공 비리 사건.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 47명이 구속됐으며, 이때부터 정권 실세도 검찰의 ‘칼날’에 떨게 됐다. ‘스타 검사’도 많이 나왔다. 중수2과장 신승남 검사는 대검 차장을 거쳐, 2001년 검찰총장이 됐다. 중수4과장 이종찬 검사는 1999년 중수부장을 맡았고, 2008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중수부에 합류한 서울지검 특수부장들도 훗날 비약했다. 심재륜 특수1부장은 1997년 중수부장이 돼 한보비리 수사를 총지휘했고, 최경원 특수2부장은 법무부장관까지 올랐다. 강신욱 특수3부장은 2000~2006년 대법관을 지냈다. 하지만 한보비리에서 미적거리는 수사로 최병국 중수부장이 도중하차했다. 중수부가 1993년 진행한 율곡사업비리 사건에서 주목받았던 검사는 함승희 검찰연구관이었다. 당시 ‘수표 추적의 귀재’로 불렸던 그는 이듬해 서산지청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고, 이후 정계에 입문해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7년 5월 15일 대검 특별조사실. ‘한보비리’에 연루된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방에 들어섰다. “들어오기 전 아버님과 통화했는데, 조사 잘 받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주임검사인 이훈규 중수3과장은 “당신한테는 아버님이지만, 국민에게는 대통령이오. 공무원으로서 듣기 거북하니 그런 표현은 삼가 주십시오.”라며 냉담하게 응대했다. 현철씨를 구속한 이 과장은 2008년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옷을 벗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중수부에서 활동한 검사 상당수가 검찰에 남아 있다. 전직 대통령 비자금을 수사한 김진태 검사는 현재 대구지검장을 맡고 있다. 한보비리 수사팀에 파견됐던 홍만표 검사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김경수 검사는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우여곡절 중수부 ‘검객’에서 이름을 떨쳤지만, 이후 평탄치 못한 길을 걸었던 검사들도 적지 않다. 장영자 사건에서 중수4과장으로 활약했던 신건 검사는 중수부장과 법무부 차관을 거쳐 국정원장에 올랐지만,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에 연루돼 후배들에게 조사를 받아야 했다. 신 검사는 현재는 18대 국회의원이 됐다. 박주선 검사는 1998년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하다 이듬해 ‘옷 로비 사건’에 휘말려 구속됐다. 그는 ‘세번 구속 세번 무죄’라는 이른바 ‘3종3금’의 시련을 겪었다. 2008년 총선에 출마해 광주 동구에서 전국 최고인 88.73%의 득표율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신승남 검사는 2002년 검찰총장 재임 시절 동생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중도 퇴진해 특검을 불러왔다. 이후 수사기밀 누설 혐의로 중수부에 소환돼 13시간 동안 후배에게 밤샘 조사를 받았다.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유죄가 확정됐다. 중수부에서 활약한 검사들이 꼭 출세가도를 질주했던 건 아니다. 장영자 사건의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였던 성민경 검사는 ‘비운’의 스타다. 성 검사는 ‘전형적인 전투형 검사’라는 호칭과 함께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검사장에 오르지 못했다. 1987년 서울 북부지청장에서 승진 대열에서 탈락, 옷을 벗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가장 멋진 제주 올레 구경오세요”

    “가장 멋진 제주 올레 구경오세요”

    제주시 도심인 동문로터리에서 시작해 사라봉, 화북 포구 등을 거쳐 조천읍 만세동산에 이르는 제주올레 18코스가 개설된다. (사)제주올레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에서 18코스 개설식을 열고, 걷기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코스는 산지천 마당∼김만덕 객주터∼여객터미널공원∼사라봉 정상∼곤을동 마을 터∼화북(별도)포구∼별도연대∼벌낭포구∼삼양검은모래해변∼원당봉 입구∼불탑사∼신촌 가는 옛길∼시비(詩碑) 코지∼신촌포구∼대섬∼연북정∼만세동산에 이르는 구간이다. 총 길이는 18.8㎞로 걸어서 6∼7시간이 걸린다. 사라봉과 별도봉은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제주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다. 곤을동 마을 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곳으로 당시의 비극을 되새기게 하고 시비코지에서 닭모루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탁 트인 풍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많은 올레꾼들이 18코스가 개장하기를 손꼽아 기다려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길은 제주시 권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올레로 손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위대한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위대한 두 손의 기적 ‘심폐소생술’

    설날 아침 떡국을 먹던 박순길 할머니는 떡과 고기가 목에 걸려 호흡을 못 하다 심장이 멎었다. 심정지가 일어난 후 보호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전문적인 심폐소생술 처치를 받았다. 할머니의 심장이 회복할 수 있었던 건 심정지 후 시행됐던 심폐소생술 덕분이었다. 심정지 후 10분이 지나면 뇌사에 이르게 되는데 심폐소생술이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18일 밤 9시 50분 EBS ‘명의: 두 손으로 이루어낸 기적’은 병원 밖에서는 심폐소생술 확산을 위해, 병원 안에서는 응급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송근정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만난다. 심장 이상으로 심장박동이 멈추게 되면 피의 흐름도 정지되며 산소 공급이 중단된다. 산소 공급이 중단된 뇌는 4분이 지나면 손상이 시작되고, 8분부터는 회복할 수 없다. 10분이 되면 뇌사 상태가 된다. 인공호흡과 가슴 압박 자동 제세동기를 이용한 처치가 병원에 가기 전에 해야 하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BLS)이다. 병원에서 받는 심폐소생술은 기관 내 삽관, 약물 투여, 인공 순환 호흡기 사용 등 전문 의료인이 행할 수 있는 과정(ACLS)이다. 119 신고와 신속한 심폐소생술, 제세동, 전문 심장소생술까지 4가지 고리가 사슬처럼 잘 이어진 ‘생존 사슬’이 있어야만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뛸 수 있다. 의료진에 의한 심장소생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전의 3개 고리 중 하나라도 시행되지 않으면 온전한 소생을 기대할 수 없다. 심정지 환자가 병원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20분인데, 아무 처치가 없을 경우 10분이면 뇌사하기 때문이다. 의료 선진국에선 국민 다수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20∼50%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돌연사 환자의 50% 이상이 가족 또는 동료에 의해 목격되지만 심폐소생술 시도율은 1∼2%에 불과하다(2007년 대한심폐소생협회 조사). 그래서 국내 돌연사 환자의 생존율은 2∼5%. 의료 선진국(7∼1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서울신문에서 지난 10일자 행정분야 달인을 시작으로 17일자 시설환경분야 소개에 이어 3회인 이번에는 보건위생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매회마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면서 바른 행정, 열정의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느낀다. 4회인 공간개선 분야 달인들은 오는 31일자에 소개된다. ■‘치매관리 으뜸’ 서울시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 이순례 씨 치매상담 ~ 진료 원스톱… 전문병원급 서비스 “오늘이 몇월 며칠이죠, 식사는 언제 하셨습니까?” 한 간호사가 80대 노인에게 질문을 한다. 나이가 몇이며, 아침 식사는 무엇을 했으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등 너무나 사소한 내용이다. 그런데 80대 노인의 답변은 어눌하기 짝이 없다. 조금전에 물었던 것을 다시 물으면 답도 조금씩 달라진다. 간호사는 서류에 무언가를 적은 후 할아버지를 옆방으로 모셔간다. 옆 방에서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신경과 전문의가 할아버지를 직접 진료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보건행정분야 ‘달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양천치매센터’는 마치 치매전문병원 같았다. 간호사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선정한 보건위생분야 달인 이순례(54·간호 6급)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이었다. 전문의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대목동병원)의 신경과 최경규 교수였다. 보건소 간호팀장과 대학병원의 전문의가 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던 것.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치매센터를 운영하지만 치매 상담에서 전문의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뿐이다. 매주 3일은 병원이 아닌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최 교수는 “양천구의 치매관리 체계가 제도적으로는 최고 선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치매지원센터가 이처럼 치매예방에서 전문치료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은 이 팀장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이 팀장은 25년째 구청의 간호직으로 근무하면서 치매지원센터 원스톱 시스템의 산파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보건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그는 2008년 6월부터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해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효과적인 치매예방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의 의료기관인 이대 목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료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치매의 원인분석과 치매진료, 건강상담, 검사비 지원, 진료비 감액서비스 등을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저소득층 노인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 이 때문에 그는 보건소를 찾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초기 치매증세를 식별해내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보건소나 치매센터를 찾는 노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들의 편에서 치료방법을 찾아 주게 됐다. 초기단계의 치매 의심환자로 생각될 경우 곧바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매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치료를 위한 각종 정보를 가족들에게 제공해 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 건강을 체크해주는 방문보건활동 중에도 치매 의심환자가 생기면 가족처럼 이들을 보살피고 치매진행을 늦추는 데 자식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그를 통해 치매선별 검진을 받은 주민만 그동안 1만 9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88명은 치매환자로 확인돼 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 고위험군 570명은 이 팀장을 비롯한 5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치매진행을 지연시키는 전문 교육과 관리를 받고 있다. 양천구 보건소 이효춘 과장은 “비슷한 일을 해도 담당공무원의 관심도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를 낸다.”고 이 팀장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팀장의 역할은 치매관리에만 머문 것이 아니다. 방문보건사업, 결혼이민자 돌보미, 장애인 재활치료 사업 등 여느 보건소가 하는 일은 모두 하고 있다. 요즘은 지역내에 1170여명에 이르는 새터민을 위한 방문보건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그를 ‘치매 수호천사’ 또는 ‘장애인 수호천사’ 등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할아버지와 함께 매주 2~3번 치매센터를 찾는 양천구 신월2동 주민 최봉신(66) 할머니는 “손을 잡아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는 등 자식처럼 대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들을 대하는 그의 친절과 헌신은 생활 속에서 배어나온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자녀들에게도 “배려하는 삶”을 강조한다고 한다. 새벽 5시면 기도와 함께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병들고 힘든 주민이 있다면 나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응급처치 넘버원’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소방교 방정수 씨 인공호흡 등 7년간 1만3600건… 6명 살려내 “인공 호흡 등 간단한 조치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응급조치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응급처치의 달인’으로 뽑힌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방정수(32·소방교)씨는 “인명 구조와 관련,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심장이 갑자기 멈춘 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오고, 10분 이상이 경과하면 뇌사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며 “구급·구조활동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방씨는 요즘도 출근하자마자 심폐소생술 장비인 제세동기의 배터리부터 점검한다. 최근 계속된 한파로 응급장비가 구조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119구급대원으로서 매일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것도 일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항상 긴급 출동에 대비하고 있는 방씨는 소방관으로 특채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2009년 성탄절에 급성 심근염을 앓던 27세의 청년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극적으로 살려냈다. 또 모텔 투숙 중에 심장이 정지된 40대 남자도 제세동기와 기도삽입관 처치로 되살려 가정으로 돌려 보냈다. 앞서 2007년 1월에는 갈비탕을 먹다가 고깃덩이가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일으킨 할머니를 기도 폐쇄처치술과 후두경·마질겸자 등을 이용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한 뒤 심폐소생술로 되살려내는 등 ‘하트 세이버’로서 이름을 떨쳤다. 이로써 최근엔 행정안전부로부터 ‘응급처치의 달인’인 ‘대한민국 최고기록공무원’으로 인증 받았다. 또 기관내 삽관 등을 이용한 인공호흡 512건, 심장질환·당뇨 등 급성질환자응급처치 8059건,교통·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응급처치 5058건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현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반복된 훈련과 실습 덕택이다. 그는 119구급대에 들어오기 전 지방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당시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응급처치술을 배웠다. 또 응급 상황에 직면하기 쉬운 당뇨·심장병 등 주요 질환에 대한 공부도 병행했다. 저혈당 환자에게 포도당을 투여하거나 외상환자의 지혈과 부목고정 등의 응급 처치도 늘 그의 몫이다. 이런 노력과 현장 경험으로 그가 시행하는 기도삽관 방식의 응급처치 기술은 전문의에 버금갈 정도이다.촌각을 다투는 구급 현장에서 환자의 입 안쪽 성문(Vocal Cord)을 통해 정확히 관을 밀어넣고 기도를 유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는 요즘도 이 처치법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마네킹을 이용,기도에 플라스틱 튜브를 삽입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그는 누구나 배우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대중화하고 구급 장비 개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일부 휴대폰에 기본 메뉴로 탑재된 ‘심폐소생술 동영상’은 그가 낸 아이디어이다. 이 동영상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주위 사람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흉부압박법 등을 통해 환자에게 기도를 유지해주는 내용이다. .그는 이 제안으로 2009년 ‘생활공감 정책’ 분야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구급차에 설치된 들것에 온풍 순환시스템을 장착해 심장이 일시 멈춘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 역시 광주시소방본부가 모든 장비에 채택하도록 결정했다. 그는 최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동신대 대학원(소방행정학과)은 최근 그를 현장전문교수로 위촉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구급·구조 방법 등을 가르친다.지방공무원교육원의 강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응급조치법을 익혀 상황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며 “응급처치에 대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설선물 가이드] 국순당-막걸리부터 이화주까지 다양

    [설선물 가이드] 국순당-막걸리부터 이화주까지 다양

    우리 명절엔 우리 술. 국순당이 50만원대 최고급 약주부터 1만원대 실속 있는 막걸리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막걸리에 지역 특산물인 더덕과 오미자 등을 넣어 빚은 ‘자연 담은 막걸리 선물세트’를 비롯해 ‘백세동정춘’, 조선시대 선비들이 지조를 지키기 위해 마셨다던 송절주 등 다양한 복원주 세트가 나왔다. 고급약주 세트를 비롯해 상황버섯, 오미자, 복분자 등을 첨가해 고려시대 혼양주법으로 빚은 명작 세트, 이화주, 신도주 등 우리 술 복원주도 있다. 자연 담은 막걸리는 전북 고창 복분자 생산 농가와 함께 만든 복분자 막걸리(2병)를 비롯해 횡성 더덕과 오미자로 빚은 더덕 막걸리(1병), 오미자 막걸리(1병)로 구성됐다. 각각 360㎖에 1만원. 약주 제조법으로 만든 프리미엄 전통주 온고지신 선물세트도 인기다. 전통주법으로 빚은 명작 선물세트도 있다. 약속재배를 통해 100% 해당 지역 원료로만 생산했다. ‘명작 상황버섯’, ‘명작 오미자’, ‘명작 오가자’, ‘명작 복분자’ 각 1병(375㎖)이 들어 있고 2만 4000원이다. (02)513-8663.
  •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2명 선정

    연세대 총동문회(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는 6일 ‘2011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수상자로 지난해 별세한 고(故)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과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1 연세동문 새해 인사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 수도권 월세 작년 하반기 1.8%↑

    수도권 월세 작년 하반기 1.8%↑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의 월세가 1.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2일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주택 월세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강북이 1.5%, 강남이 3% 올라 하반기에만 평균 2.3% 뛰었다. 또 경기 지역은 1.5%, 인천은 0.2% 올라 수도권 전체가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변동률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은 9월 0.3%, 10월 0.8% 등 오름폭이 커졌다가 11월 0.4%, 12월 0.2%로 다시 둔화됐다. 정부가 월세동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1.8%, 아파트 1.6%, 연립·다세대 2.2%, 오피스텔이 1.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서울·경기는 0.2%씩 올랐으나 인천은 0.1% 하락했다. 서울에선 강북이 0.2% 하락한 반면 강남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1.5%씩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6% 올라 월셋값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학군수요를 겨울철 강남 월세의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서울·인천·경기의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등 1800여개 표본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주택유형별, 주택규모별 월세가격지수와 증감률을 매달 초 발표한다. 기준은 2010년 6월을 100으로 잡았다. 국토부는 월세 수급과 거래 동향도 발표한다. 월세가격 동향조사 결과는 매달 초 국토부 홈페이지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의 2008년 주거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의 27%가 월세에 거주 중이다. 또 월세 가구의 비중도 1995년 14.5%, 2000년 14.8%, 2005년 19%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세동우회 회장에 이건춘 전 장관

    이건춘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세청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국세동우회의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은 국세청장(1998)과 건교부 장관(1999)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을 맡고 있다.
  • 연세행정최고위인상 2명 선정

    최문휴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총동창회장은 제9회 자랑스런 연세행정최고위인상에 ▲임덕수 방배학원 원장 ▲장주성 기업은행 파주지점장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신촌동 연세동문회관에서 열리는 ‘2010 가족송년의 밤’ 행사에서 함께 진행된다.
  •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다른 FTA에 미칠 영향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해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과 미국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다른 국가와의 FTA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과 FTA를 추진하는 데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미 서명을 끝낸 협정문을 보완하고 사실상 재협상한 선례를 상대국이 활용할 수 있어서다. 비준 직전인 해당 국가가 앞으로 자국 내 여론을 이유로 재협상을 요구하면 우리나라가 군색한 처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 당장 내년 7월 잠정 발효를 앞둔 한·유럽연합(EU) FTA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일 정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추가 협상이 자동차 부문에 집중됨에 따라 이 부문의 불균형을 문제삼는 유럽 자동차 업계가 한·EU FTA의 재협상 혹은 추가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추가협상 결과로 미국이 얻은 과실을 꼼꼼히 따져 필요하면 비슷한 대응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동차 부문 관세율이 미국은 2.5%에 불과한 반면 EU는 10% 수준이어서 한·미 FTA의 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EU는 자동차 관세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데다 EU의 대 한국 자동차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번 협상타결의 영향으로 향후 다른 국가와의 FTA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한·미 FTA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호주와 터키, 뉴질랜드, 콜롬비아와의 FTA 체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규 FTA 체결을 위한 협상 준비와 공동 연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현재 일본과 중국, 남미 4개국 공동시장(메르코수르), 러시아, 이스라엘, 베트남,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등과 공동연구 혹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0) 혈전

    [Weekly Health Issue] (40) 혈전

    혈전(피떡)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섭다는 심장병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각종 질환의 뒤에는 대부분 혈전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험한 혈전이지만 일반인들의 인식 수준은 매우 낮아 이런 심각한 질병이 오히려 늘고 있다. 이같은 인식 부재 혹은 부실한 혈전 인식이 얼마나 심각하게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지는 부동의 사망률 1위라는 통계가 입증한다. ‘혈관 속의 폭탄’으로 불리는 이런 혈전에 대해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 속에서 엉겨 굳은 핏덩어리를 혈전이라고 한다. 혈액은 혈관 밖으로 나가면 응고되지만 혈관 속에서는 응고되지 않고 액체 상태로 순환하는데, 이는 혈액 속 항응고 물질과 혈관벽의 내피세포가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보호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 속에서도 혈액이 응고해 혈전이 된다. ●혈전은 어떤 성분으로 이뤄지는가 주로 혈소판과 섬유소로 이뤄진다. 보통 혈전은 혈액처럼 붉은 색을 띠는데, 이는 혈액 응고인자인 섬유소가 응고를 주도하면서 주위의 적혈구를 감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류가 빠른 동맥에서는 초기에 주로 혈소판이 응집되면서 백색 혈전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곧 혈액 응고인자가 활성화되면서 적색으로 바뀐다. ●혈전이 왜 문제가 되나 혈전의 가장 큰 위험성은 혈관을 막는다는데 있다. 혈관이 막히면 인체 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손상을 입는데,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급성 심근경색, 뇌동맥이 막히면 뇌졸중이 온다. 또 하지정맥이 막히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쌓인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먼 곳의 혈관을 막으면 색전(塞栓)이 되는데,대표적 질환인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하지정맥의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아 폐와 심장에 손상을 주는 병이다. ●혈전 생성의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원인은 3가지다. 첫째는, 혈액의 응고성이 심해지는 것이다. 탈수가 심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몸 속 에피네프린이 혈소판 응집을 활성화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음은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이다. 내피세포는 동맥벽에 있는 응고물질과 혈액이 만나지 못하게 혈관을 포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동맥의 죽상경화반이 갑자기 터지면 경화반 속의 조직인자가 혈액과 섞여 혈소판을 응집시키고, 섬유소를 생성하면서 혈전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긴 혈전은 주로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유발한다. 혈류가 느려지면서 혈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흙탕물이 고이면 흙이 가라 앉는 이치다. 오랫동안 앉아 비행기를 타다보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고여 혈전이 생기는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막으면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노인들에게 많은 심방세동은 심방이 수축 기능을 잃으면서 잔 떨림(세동)만 보이는 현상으로, 이 때는 주로 좌심방에 혈전이 쌓이게 된다.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중요 질환은 동맥 혈전의 대표적인 질환은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급성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심한 흉통이며, 발생 수시간 이내에 3분의 1의 심장이 멎는다. 뇌졸중은 뇌동맥이 막혀 발생하며, 동맥벽의 죽상경화반이 파열되거나 목동맥 또는 심장에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동맥을 막아서 생기기도 한다. 정맥 혈전의 대표 질환은 하지 심부정맥 혈전이다. 다리 정맥이 혈전으로 막혀 붓고 아프며, 때로는 붉게 변하기도 한다. 또 떠도는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폐동맥 색전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기도 하며, 좌심방에 생긴 혈전은 심방세동의 원인이 된다. ●혈전은 어떻게 검사·진단하나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건강한 사람은 평소 혈전이 거의 없다. 따라서 별 증상이 없다면 혈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혈전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증세와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기관에 따른 개별 검사가 필요하다. 예컨대 평소 다리가 잘 붓는 경우, 특히 한쪽 다리만 잘 붓는다면 심부정맥 혈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전은 혈관조영술이나 혈관내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전은 어떻게 치료하나 혈전 치료제로는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 혈전용해제가 있다.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고, 항응고제는 섬유소 생성을 억제하며, 혈전용해제는 이미 만들어진 섬유소를 녹이는 기능을 한다. 아스피린이 대표적인 항혈소판제다. 최근에는 클로피도그렐 등의 항혈소판제가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원인인 동맥 혈전은 주로 혈소판 응집이 원인이기 때문에 항혈소판제가 중요한 치료제가 된다. 대표적 약제인 와파린은 응고인자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K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당연히 비타민-K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청국장 등 콩류와 해초류 및 녹황색 채소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주로 다리 정맥혈전이나 폐동맥 색전, 심방세동 환자 등 정맥 혈전질환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비타민-K와 관계없이 직접 응고인자를 억제하여 음식 제한이 없는 항응고제가 개발되기도 했다. 혈전용해제는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급성 뇌졸중에서 혈전을 녹이는데 사용되나 출혈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각 치료법의 예후·부작용도 짚어 달라 대부분의 항혈전제는 출혈 위험을 높인다.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는 출혈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일단 출혈이 되면 정도를 더 심하게 한다. 물론 위험한 출혈이 아니어서 멍이 잘 들던가 코피가 잘 멈추지 않는 정도지만 이를 뽑거나 수술을 할 경우에는 위험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와 달리 와파린 같은 항혈전제는 복용량이 지나치면 저절로 출혈이 생겨 드물게는 뇌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아스피린은 위장 출혈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위궤양 환자라면 다른 항혈소판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에너지 무역 ‘으르렁’

    에너지 무역 ‘으르렁’

    유럽연합(EU)의 맹주격인 독일과 에너지 카드를 들고 EU 국가들을 쥐락펴락하려는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에너지 부문 규제와 무역, 관세 등을 둘러싸고 기 싸움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는 이날 무역과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고 서로에게 비난을 퍼부어 댔다. 푸틴 총리는 에너지 시장 자유화를 겨냥한 EU 법안이 투자를 저해하고 유럽의 에너지 부족 사태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전했다. 푸틴은 “투자자들의 신사업 진출을 저해하고 유럽 에너지 부문에서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는 2009년 3월 거대한 에너지 시설을 분할해 소규모 에너지 기업들이 지배적 사업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도록 보장하는 에너지시장 법안에 합의했다. 이 계획은 러시아의 초대형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 같은 역외 기업들이 EU 승인 없이 전략적 보급망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가즈프롬 조항’을 담고 있어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푸틴의 발언에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독일의 수출을 저해하고 있음을 비난하면서 “푸틴의 정책은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자유무역 지대를 건설하겠다는 자신의 앞선 발언과도 배치된다.”고 공격했다. 메르켈은 기자들에게 “러시아에서 수입관세가 아무런 예고 없이 반복적으로 인상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이는 자유무역의 방향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메르켈은 “푸틴이 추진하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3개국의 관세동맹은 EU와의 무역협정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몰아붙였다. 푸틴과 메르켈은 26일 정상회담에서 독일 거대 에너지 회사 E.ON의 러시아 가즈프롬 지분 매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45억 달러 상당의 보유 지분은 러시아의 국영은행인 VEB로 매각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라산 단풍 21일부터 본격화

    한라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해 탐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는 최근 들어 한라산 정상에 가까운 해발 1600∼1700m의 왕관릉과 삼각봉, 장구목 일대에 있는 서어나무, 참나무, 단풍류 등이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해발 1300∼1400m인 영실 병풍바위 일대와 어리목 등산로 일대도 다양한 나무들이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한라산 단풍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다음 달 8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한라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로 왕관릉, 만세동산 일대, 영실휴게소∼병풍바위 구간, 1100도로와 516도로 주변을 꼽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글로벌 시대]동북아 영토분쟁 그랜드바겐으로/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동북아 영토분쟁 그랜드바겐으로/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국제 외교사회는 상당부분 파티와 오찬·만찬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겉으로는 화려한 연회행사로 보이나 내막적으로는 각국 외교관들이 자국 입장을 홍보하거나 정보를 얻기 위한 외교전의 최전방이기도 하다. 행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흔히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지역별로 모이곤 한다. 이들 그룹 간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교환과 협력이 이루어진다. 한국·중국·일본 외교관들은 어느 그룹에도 끼지 못하고 외곽에서 겉도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한·중·일끼리 짝을 짓지도 못한다. 국제사회가 지역협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오늘날, 동북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역협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 협력은커녕 전후 반세기가 넘었는데도 과거사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는 서세동점이라는 지난 100년의 수모를 떨쳐내고 세계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주도하는 동북아시대 달성에는 장애도 적지 않다. 과거사 인식, 고대사 해석, 영토분쟁, 통상마찰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폭발력이 강한 이슈라면 단연코 영토분쟁을 들 수 있다. 영토분쟁은 당대에 해결되지 않으면 대대손손에 걸쳐 이어지며 수백년 후에라도 재점화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2차대전 후 국제사회는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면서 상당한 평화시대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영토분쟁 분야는 개선이 없이 곧잘 전쟁 발발의 원인마저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도, 터키·그리스, 인도·파키스탄, 에티오피아·소말리아 등 여러 전쟁의 원인은 영토 때문이다. 동북아도 영토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일 간에는 독도, 중·일 간에는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일·러 간에는 북방도서 문제가 중첩되어 있다. 독도문제는 과거사 인식과 더불어 한·일 간 진정한 선린관계 구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일 외교정상화 이래 여러 분야에서 뚜렷한 관계증진이 진전되고 있으나 독도문제에는 변화가 없다. 일본 정부는 과거사 문제라면 겉치레 정도의 사과는 한다. 그러나 독도문제는 정권의 여하를 막론하고 초지일관 일본 소유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일관계가 순항한다 싶으면 독도 망언이 터져 한국민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중·일 간 불타고 있는 ‘댜오위다오’는 해저 광물자원과 넓은 경제수역을 장악할 수 있고 군사적 가치도 상당하여 양국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전개해 오고 있다. 장래 양국 간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단초는 이곳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농후할 만큼 민감하다. 최근에는 어선 나포문제로 중국 곳곳에서 반일시위가 발생하는 가운데 외교·경제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 영토분쟁은 과거사 및 민족감정과도 결부되어 있어 휘발성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실마리를 풀기가 어렵다. 영토분쟁이 종식되지 않는 한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은 기대하기 어렵다. 시간을 끈다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은 것과 같은 통 큰 그랜드바겐이 요구된다. 물론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일본이 앞장서야 한다. 일본은 우선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 일본국민의 엄청난 실망감이 분출되고 정권이 몇 개라도 무너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독도 섬 하나를 포기함으로써 한·일 간 쓰라린 과거를 청산하고 장구한 미래까지 우호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일본으로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큰 이득이다.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의 대승적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은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받았음에도 중·일 평화우호조약에서 대일배상을 포기하였다. 이제는 일본이 대답할 차례다. G2로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대국 일본, 작지만 강한 나라로 뻗어가는 한국 간 미래지향적 그랜드바겐이 실현될 경우 동북아는 과거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게 분명하다.
  • 업계 최고 통신·보안 결합 서비스 ‘UP’

    업계 최고 통신·보안 결합 서비스 ‘UP’

    SK텔레콤과 국내 최대의 보안업체 에스원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첨단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에스원은 2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스마트 시큐리티(보안)’를 구현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제휴를 통해 ▲SK텔레콤의 3세대(G)망 및 M2M(사물통신) 플랫폼을 활용한 에스원의 무선관제망 고도화 ▲위치기반서비스(LBS) 개발 ▲통신·보안 융합 신사업 확대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대부분의 보안 서비스를 무선통신망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선관제망 고도화 추진사업을 통해 관제망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통신망 운영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전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위치기반 안전 서비스는 여성, 어린이 등이 신변위협을 느낄 경우에 관련 서비스를 작동하면 에스원의 보안센터로 자동 연결돼 신고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두 회사는 아울러 AED(자동 심장 제세동기)에 위치추적 및 무선통신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AED는 심장이 박동을 멈추고 산소공급이 중단됐을 때 자동으로 환자의 심장상태를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전기충격을 가해 생명을 구조할 수 있는 응급구조 장비다. 이 장비에 위치추적 및 무선통신 기능을 추가하면 신속하게 AED를 활용할 수 있고 주변 사람이 의료진과 직접 연락할 수 있어 응급 대응 능력이 향상된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업무제휴를 통해 두 회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통신과 보안 역량이 결합돼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SKT·에스원, ‘스마트 시큐리티 구현’ 사업제휴

    SKT·에스원, ‘스마트 시큐리티 구현’ 사업제휴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SK텔레콤과 에스원은 스마트 시큐리티 구현을 위해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한 2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양사는 이날 SK텔레콤 사옥에서 하성민 SK텔레콤 MNO 사장, 서준희 에스원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상호 협력은 M2M(사물통신), LBS(위치기반 서비스) 등 SK텔레콤의 ICT기술을 통한 에스원의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는 SK텔레콤의 3G망 및 M2M플랫폼을 활용해 에스원의 무선관제망을 고도화하고 LBS플랫폼을 활용한 위치기반 안전 서비스를 개발하며 통신-보안 컨버전스 신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먼저 관제망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과 동시에 통신망 운영비용 절감과 각종 범죄에서 안전을 지키는 도우미 역할 수행, AED(자동 심장 제세동기)에 위치추적 및 무선통신 기능을 추가해 AED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양사는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보안 상품, 스마트폰 결합상품, 시큐리티 기능이 내장된 가정용 인터넷 전화 서비스, 휴대폰 USIM칩을 활용한 출입관리 및 정보유출 방지 서비스 등 통신-보안 영역간 컨버전스 추진 과제들을 실행해 나간다.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에스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ICT기술을 통한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시론] 한·일 강제병합 100년, 일본의 선택/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시론] 한·일 강제병합 100년, 일본의 선택/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장

    미야지마 히로시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주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일본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서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메이지유신 이후의 일본문제만 분석할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를 재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어제는 일제가 한국을 병탄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최근 일본 총리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의 한국지배를 반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한·일 양국의 양심있는 지식인 각 1000명이 일본의 한국병합이 잘못된 것이라는 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본 총리는 일본의 한국합병이 전적으로 무효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일본 내부의 반대여론을 의식해서이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일본을 방위하기 위한 전쟁이었고, 일본의 식민통치는 그 당시로는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는 서구 열강이 다 같이 했는데 왜 일본만 가지고 그러느냐? 조선을 강제로 병합한 것은 잘못되었지만 합법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같이 반대 여론이 강한 것인가? 일본의 역사교육 탓이다. 일본 역사 교과서에서는 일본의 역사는 성공한 역사, 여타의 아시아 제국의 역사는 실패한 역사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주류 역사학자들은 메이지시대부터 러·일전쟁까지의 역사는 긍정적인 것으로, 만주사변 이후의 역사는 잘못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양평화를 위해 조선을 식민지배 했다고도 주장한다. 그러니 작년부터 3년간 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에 구름’이 일본의 공중파 방송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거기서 이토 히로부미를 야마가다 아리도모 등 강경파를 제압하고 조선의 자치를 주장한 자치론자로 미화하고 있지 않은가? 원작자가 영화나 드라마로 방영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이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예(家)의 붕괴, 윤리의 타락, 경제의 불황 등 일본의 현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이지유신 이후 150년간의 역사만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사 전체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이예’제도가 시작된 14~15세기 전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는 동아시아의 격변기였다. 12세기에는 유례가 없는 몽고의 세계제국이 건설되어 주자학을 관학으로 정착시켰다. 그래서 그 영향 하에 있던 명·조선·월남이 자의건 타의건 간에 주자학을 관학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중앙집권적인 문치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서로 싸우기보다는 서로 협력해 오랫동안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유교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족·사회·국가를 안정시키는 방법을 모색했다. 무사를 억압하고 군사를 기르지 않은 채 외교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방법을 채택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 길을 따르지 않았다. 섬나라였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노력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그리하여 일본은 계속 무사(사무라이)가 지배하는 분권적 무치주의 국가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임진왜란을 일으켜 대륙진출을 하려다 조선·명나라 연합군에 패배했다(일본에서는 승리한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그리고 서세동점의 시대가 되자 일본의 분권적 무치주의가 서양의 그것과 같다고 해 탈아입구(脫亞入歐)의 길을 걸었다. 그리하여 동북아 제국을 식민지로 편입시키고, 이를 아시아 전체로 확산해 대동아공영권을 이루고자 했다. 그러면 이러한 일본의 선택이 옳은 것인가? 지금까지는 그 때문에 아시아 제국의 희생 위에 열강에 편입됐고, 아시아의 선두주자로 호황을 누렸다. 그렇지만 서구 자본주의가 쇠퇴할 조짐이 보이는 현 시점에서 과연 일본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탈아입구를 버리고 아시아의 유교체제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려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제국과 협동해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전제조건은 아시아인에 대한 침략과 패악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할 것은 흔쾌히 배상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일본이나 아시아인의 새로운 번영의 기틀을 제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미야지마 교수는 “이예(家)의 붕괴, 윤리의 타락, 경제의 불황 등 일본의 현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이지유신 이후 150년간의 역사만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사 전체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 ‘12·12 쿠데타’ 맞선 참군인

    ‘12·12 쿠데타’ 맞선 참군인

    26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장태완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 신군부 인사들이 찾아와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27일 오후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이 찾아와 장 전 의원을 조문했다. 투병 중이라 거동이 불편한 노태우 전 대통령도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장 전 의원은 격랑을 헤쳐온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군인 중 한 명이다. 지난 1979년 발생한 ‘12·12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군인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신군부 쿠데타에 맞서 싸운 꿋꿋한 참군인이었다. ●장세동·이종구씨 조문 ‘화해의 손길’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상고를 다니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종합학교에 지원, 사선을 넘나들었다. 특히 육군대학 졸업논문으로 보안사령부 해체를 주장했다가 베트남전쟁 참전 때 ‘사상 불순자’로 찍히기도 했다. 1971년 1월 장군으로 승진한 그는 수경사 참모장과 26사단장 등을 거쳐 10·26 직후 수경사령관에 올랐다. 이때부터 참군인으로 살아온 고인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수경사령관 취임 불과 1개월 만에 신군부에 의해 ‘12·12사태’가 터졌다. 그는 이를 ‘반란’으로 규정, ‘지는 싸움’인 줄 알면서도 군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진압에 나섰다. 생전 장 전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하나회원들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했을 때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며 “그러나 진압 책임을 맡은 내가 백기를 들 수는 없었고, 죽기로 결심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 고백했다. 신군부 진압에 실패한 장 전 의원은 곧바로 보안사령부에 체포돼 서빙고 분실에서 두 달간의 조사를 받고 풀려났으나, 30년간 입었던 군복을 강제로 벗어야 했고 2년간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불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TV를 통해 보안사에 끌려가는 아들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곡기를 끊고 막걸리만 마시다가 세상을 버리고, 서울대에 다니던 외아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절치부심하며 통한의 삶을 살아오던 고인은 1993년 민주당 ‘12·12쿠데타 진상조사위’를 통해 공개증언에 나서며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 군의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2·12사태’에 대한 역사적 판단 이전에 사법적 처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었다. ●“지는 싸움인 줄 알면서도 진압 나서” 장 전 의원은 ‘12·12사태’가 역사적으로 재조명되고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 등에서 ‘12·12사태’ 당시 목숨을 던져 쿠데타를 진압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참군인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1994년 자유경선으로 재향군인회장에 취임한 고인은 2000년 민주당에 입당,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거쳐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후보 보훈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정계 은퇴 후에는 쿠데타를 막지 못한 ‘한’을 풀고자 쿠데타를 막는 국가시스템 연구에 매진하기도 했다. ‘12·12사태’가 발생한 지 31년이 지나 쿠데타군에 분연히 맞섰던 이 시대의 참군인은 이렇게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호씨와 딸 현리씨, 사위 박용찬(인터젠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은 향군장으로 29일 오전 8시30분 치러진다. (02)3010-2231.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슬로공동체 대전 유성 세동마을

    면 단위로 지정되는 슬로시티는 여러 개의 마을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슬로시티 안에 있지 않아도 슬로시티의 삶을 추구하는 마을은 전국 곳곳에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마을을 ‘슬로공동체’로 지정,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자립 여건도 갖추면서 자연 친화적인 발전이, 대전 유성구 세동마을에서 보듯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동마을은 변변한 생업거리 없이 근근이 벼농사로 연명하던 곳이었다. 시 안에 위치하지만 전체 65가구 가운데 45가구가 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하지만 계룡산 자락에 위치해 날씨가 서늘한 관계로 벼농사는 영 신통치 않았다. 외부 인적도 드물던 이 마을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우리밀 생산사업 특화마을로 지정받으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행안부의 희망근로와 연계해 우리밀 생산단지를 조성하면서 마을 수입이 늘고 연꽃 체험장, 우리밀재배 체험 등 기반시설을 만들면서 방문객도 늘어났다. 지난해 6가구가 2만 2000㎡(7000평)에 우리밀농사를 지어 4t을 수확했다. 단순 밀가루 판매만으론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우리밀 국수, 우리밀 찐빵 등 가공제품을 밀다원에 위탁판매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2일 만에 다 팔려 4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동마을은 올해 4월엔 백세밀영농조합이란 법인도 세우고 자체 판로확보에 나섰다. 재배면적을 6만 6000㎡(2만평)로 늘리고 20여가구 이상이 참여했다. 당초 매출액은 3억원(가구당 소득 2000만원) 이상으로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냉해 때문에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우 세동 통장은 “지난해 정도 날씨였으면 수확량이 최소 4배 이상은 늘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밀은 침체된 농촌마을에 자립의 길을 열어준 아이템”이라고 대견해했다. 올해는 우리밀 가양주 사업도 시작했다. 우리밀을 이용해 전통 누룩을 제조하고 술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로부터 예산 1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행안부는 9월 세동마을을 지역공동체사업 마을로 지정해 재정,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세동마을은 이에 힘입어 우리밀농사 체험, 가양주 빚기 등 가족단위 녹색체험 상품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공동기획 서울신문·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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