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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에서 도움 준 男, 그 도움받은 사람 덕에 구사일생

    도로에서 도움 준 男, 그 도움받은 사람 덕에 구사일생

    ”하늘이 도왔어요.” 어두운 밤 고속도로에서 낯선이들에게 선행을 베푼 남자가 몇분 후 그 도움을 받은 사람 덕에 목숨을 건지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캐나다인 빅터 기에스브레쳇(61)과 그의 부인은 곤경에 처한 한 자동차를 발견했다. 이 자동차에 탄 사람은 사라 버그와 그녀의 사촌으로 구멍난 타이어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상태였고 이같은 상황을 목격한 기에스브레쳇은 정차하고 이들을 도왔다. 일을 마친 후 감사 인사를 받고 다시 길을 떠난 기에스브레쳇은 그러나 대략 2km 정도를 운전 한 후 갑작스럽게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당황한 부인이 긴급히 핸들을 잡아 정차시켰고 911에 전화하는 한편 길가는 차량들에게 손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했다. 잠시 후 방금 전 그들이 도와준 버그의 차량이 지나갔고 버그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정차했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임을 알아챈 버그는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기적적이게도 그녀가 간호보조사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응급처치가 가능했던 것. 심폐소생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동제세동기(AED)를 사용할 때 까지 계속됐고 잠시후 도착한 의료용 헬리콥터로 기에스브레쳇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버그는 “하나님이 나와 기에스브레쳇에게 손길을 내민 것이라고 확신한다.” 며 “혹시 우리를 도와준 일 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의 부인은 반대로 당신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세상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만약 우리가 서로 돕고 산다면 더 좋은 세상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태에 빠졌던 기에스브레쳇은 지난 8일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100년 전 실패의 역사를 생각한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100년 전 실패의 역사를 생각한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선 오늘. 미국과의 수교를 놓고 수구파와 개화파의 대립이 파열음을 울리던 1881년이 생각난다. 충돌의 계기는 한 해 전 일본에 갔던 수신사 김홍집이 청국 외교관 황준헌에게서 받아 온 ‘조선책략’이 제공했다. “러시아의 침략은 조선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오늘 조선의 급무는 러시아를 막는 계책을 세우는 것이다. 오대주(五大洲) 사람들이 다 조선이 위태롭다 하는데 조선인들만 절박한 재앙을 알지 못하니, 집에 불이 난지도 모르고 재재거리는 처마 밑 제비나 참새 꼴과 무엇이 다르겠소.” 그가 러시아 침략이 임박했음을 경고하며 던진 ‘연작처당’(燕雀處堂)의 경구는 조선왕조 위정자들의 정수리에 일침으로 꽂혔다. “중국과 친하고(親中國), 일본과 맺고(結日本), 미국과 연대해(聯美國) 자강을 도모하라.” 그가 제시한 러시아 침략 대비책은 고종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종은 일본과 중국의 근대화 경험을 따라 배우려 했다. 조사(朝士)시찰단과 영선사(領選使)를 보내고 신식군대 별기군도 만들었으며, 대미 수교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양무(洋務)운동과 일본의 메이지 유신에 비해 시기적으로 20여년 늦었지만, 대외개방과 부국강병에 나선 고종의 판단은 옳았다. 양반 유생들이 감긴 눈을 뜨길 바란 고종은 정문일침의 깨침을 준 ‘조선책략’을 전국에 배포했다. 그러나 그때 유생들은 “천주교, 기독교와 다르니 포교를 허용해도 큰 탈이 없을 것”이라는 구절을 빌미로 삼아 정부의 개화정책에 반발하는 거국적 시위에 나섰다. 공자와 주자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인간세계가 추구할 바른 목표라고 여겼던 선비들에게 유교 외의 모든 사상과 종교는 배척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때 위정척사(衛正斥邪)를 모토로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처형된 홍재학의 상소는 이를 웅변한다. “중국이 시궁창에 빠져 온 세상에 짐승냄새를 풍긴 지 300년이나 되었습니다. 어찌 삼천리 우리 옛 강토가 오늘에 와서 개, 돼지가 사는 곳으로 되고 500년 공자·주자의 예의가 오늘에 와서 똥물에 빠질 줄을 생각했겠습니까?” 유생들은 우물 밖을 나와 큰 시각으로 세상의 흐름을 볼 것을 바란 고종의 기대를 저버렸다. 그들은 힘의 정치가 작동하던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를 맞이하고도 유교화 정도를 기준으로 세상을 중화와 이적으로 가르는 화이(華夷)론의 세계관을 고집했다. 정저지와(井底之蛙)의 어리석음을 범한 그들의 눈에 비친 미국은 예의염치를 모르는 오랑캐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적인 유교 지식인들의 반대에 밀린 정부는 대미 수교 교섭을 중단하고 궁여지책으로 협상실무를 종주국인 청국에 일임하고 말았다. 조약협상 과정에서 청나라가 조선이 자국의 속국임을 명시하려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자주권은 큰 상처를 입었다. 한 세기가 흐른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 개화정책을 펴려 한 고종과 개화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소중화(小中華)의 낡은 사상과 양반 지배 체제를 사수하려 한 유생들은 시대착오의 오판을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수구와 개화 세력이 범한 우(愚)의 차이는 전쟁에서 적에게 등을 보이고 오십 걸음을 달아난 이가 백 걸음을 도망친 사람을 보고 비웃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예의로 나라를 세웠기에 남의 땅과 백성을 탐하지 않으며, 굳이 정치에 간여하지도 않는다.” 황준헌이 한 미국에 대한 찬사는 조미조약 제1조에 거중조정(居中調停) 조항이 들어가면서 우리 위정자들에게 사실로 믿겨졌다.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고율인 10~30%의 협정관세율도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부당한 간섭이나 침략에 대한 중재를 규정한 거중조정은 외교적 꾸밈말에 지나지 않았으며, 고율관세도 최혜국대우조관으로 인해 명목에 지나지 않았다. 한·미 FTA 비준의 핵심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찬반논쟁이 거리로 확산되고 있는 오늘. 훗날 사가(史家)들이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떻게 기록할지 두렵다. 여야 모두 한 세기 전 아프디아픈 실패의 역사를 곱씹어 교훈과 지혜를 찾길 바랄 뿐이다.
  • 제주 한라산 단풍 보러 오세요

    제주 한라산 단풍 보러 오세요

    한라산 단풍이 이번 주말부터 30일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12일쯤부터 한라산 고지대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현재 정상에 가까운 해발 1600∼1700m의 왕관릉과 삼각봉, 장구목 일대가 온통 울긋불긋한 색채로 물들었다고 19일 밝혔다. 해발 1300∼1400m인 영실 병풍바위 일대와 어리목 사제비동산 숲 지대, 관음사 탐라계곡 일대도 단풍나무와 서어나무, 참나무, 벚나무 등이 오색으로 화려하게 물든 단풍잎을 뽐내고 있다. 이달 말쯤에는 해발 1000m인 어리목 일대와 5·16도로변 등에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이른 것이다. 한라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지는 왕관릉, 만세동산 일대, 영실 휴게소∼병풍바위 구간, 11 00도로와 5·16도로 주변을 꼽을 수 있다. 어리목과 영실 코스는 이달에는 오후 2시, 11월에는 낮 12시 이전에 입산해야 등산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용인 국제규모 조정경기장 개장

    국제 규모의 경기가 가능한 수도권 두 번째 조정경기장이 용인시에서 30일 문을 열였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기흥구 공세동 377-21 기흥저수지 일원에 부지 2만 8000㎡, 건축면적 6286㎡ 규모의 용인조정경기장을 지난달 30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본부동과 경기정보관창고 1·2동, 주차장 등으로 조성됐다. 조정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 규격은 23만 2000㎡(길이 2150m·폭108m)로 국제 규모의 조정대회 개최가 가능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제주 올레길 정수’ 19코스 24일 개장

    제주 올레길의 정수를 보여 주는 코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 동북 지역인 조천에서 김녕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를 24일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개장식은 24일 오전 10시 조천 만세동산에서 열린다. 19코스는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함덕·북촌·동복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길로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섬이 가진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코스다.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 주는 19코스는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숲에서 정겨운 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전환이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다. 18.8㎞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서우봉 오르는 길에서만 숨을 잘 고른다면 전 구간이 대체로 평탄한 것이 특징이다. 소요 시간은 6~7시간. 서우봉 길은 호미와 낫으로 2003년부터 2년에 걸쳐 함덕리 동네 청년들과 만든 길이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는 서로 다른 지형들을 이어 놓음으로써, 곳곳에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 사람, 음식을 만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이번에 개장할 19코스에서 그 특징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코스는 조천 만세동산을 시작으로 관곶~신흥해수욕장~조천초등학교 신흥분교장~제주대 해양연구소~앞갯물~함덕서우봉해변~서우봉~북촌일포구~너븐숭이 4·3기념관~북촌교회~북촌 등명대(북촌포구)~북촌동굴~난시빌레~동복교회~동복리 마을운동장~김녕마을 입구~김녕농로~남흘동~백련사~김녕 어민복지회관으로 이어진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수녀가 쓴 역사 팩션 절제·상상력의 진수

    역사적, 혹은 인간적 사실에 허구를 결합한 팩션은 문학에서도 까다로운 영역으로 인식된다. 상상력을 앞세우다 보면 사실의 왜곡, 변질의 해악에 빠지고 사실에 지나치게 충실하자면 문학적 작품성과 재미에서 멀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문단에서는 팩션의 모험을 선뜻 감행하려는 문인이나 작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차원에서 천주교 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소속인 임금자씨가 세상에 낸 장편소설 ‘파격’(다섯수레 펴냄)은 흔치 않은 역사 팩션으로 눈길을 끈다. 임금자씨는 타이완 푸런(輔仁)대학에서 중국철학을 전공하고 수원가톨릭대 교수를 지낸 수녀다. 그가 천주교 수도자 신분의 테두리를 넘지 않으면서 동원한 절제의 상상력이 범상치 않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서양 세력이 중국과 조선에 물 밀듯이 들이닥친 순조 34년(1834년)부터 헌종 13년(1847년)이다. 시대적 흐름에 눈뜨지 못한 채 서양 세력에 속수무책으로 지배받기 시작한 서세동침기에 사회 변혁을 꿈꾸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축을 이룬다. 사회적 변혁기엔 어느 사회든 현실에 안주하는 수구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자는 개혁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마련이다. 임 수녀는 그 변혁의 간극과 혼돈의 중심에 한국 천주교의 태동과 박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삽입했다. 한국 천주교는 자생적으로 태동한 흔치 않은 역사를 갖는다. 이 소설의 묘미는 한국 천주교의 시작과 정착의 과정에서 거듭됐던 박해의 사실을 변혁의 주체들과 연결해 실감나게 풀어 간다는 데 있다. 상하이와 광저우를 넘어 미국을 향해 배를 띄운 양반 출신 거상 정시윤과 역관 김재연, 목숨을 걸고 조선에 입국한 서양 성직자들,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과 최양업 신부, 정약용·정약전 등 실학자들의 활동과 신도들의 순교가 생생하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그 변혁의 주체들은 소설 제목 그대로 신분질서의 타파와 개선을 이루려는 파격의 인물들이다. 태동기부터 주로 실학자들에 의해 유입됐던 이 땅의 초기 천주교는 당시 사회질서를 유지하려는 집권자들에겐 독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배척과 타파의 우선적인 대상이었던 천주교는 평등과 신분질서의 개선을 주장하는 큰 이데올로기요 운동이었음을 이 작품은 또렷이 보여 준다. 실제 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얽어 무리하지 않게 만들어 내는, ‘그럴 수도 있었다’는 역사의 개연성은 소설을 흥미 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덤이다. 한국 천주교사에 오랫동안 천착했던 수녀의 선 굵은 철학과 고집이 읽힌다. 1만 68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1호점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해 기업은행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한 ‘IBK 길거리점포’ 1호점이 7일 서울역 광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1호점 개점 기념식이 끝난 뒤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 대전, 오토바이 구급대 시동

    대전, 오토바이 구급대 시동

    새달부터 대전에 ‘오토바이 기동구급대’가 뜬다. 교통정체 등을 피해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24일 심폐정지 등 긴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먼저 출동해 환자의 생명을 보전한 뒤, 뒤따라 온 구급대가 환자를 인계받도록 중구에 스쿠터형(배기량 125cc) 구급 오토바이 1대를 배치했다. 하루 1급 응급구조사 3명이 교대를 하면서 운영한다. 오토바이 뒤에는 심폐소생술에 사용하는 자동제세동기(AED) 등 응급 장비함이 설치돼 있다. 오토바이 기동구급대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10대가 운영되기 시작했고, 지방에서 운영되기는 대구와 함께 대전이 처음이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구급차 현장도착 시간이 늦어져 일반 도로는 물론 골목길도 쏜살같이 달릴 수 있는 구급 오토바이를 도입했다.”면서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성과가 좋으면 시내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Weekly Health Issue] 뇌경색

    최근 국가대표를 지낸 한 젊은 투수가 뇌경색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져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뇌경색은 주로 고령화와 맞물리는 질환이라는 통념을 깬 사례여서 더 그랬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제 갓 20대인 그 선수에게서 뇌경색이 발병했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혈관의 퇴행이 아니라 피에 지방이 많은 고지질 상태이거나 다른 신체적 이유가 있다면 굳이 이 병이 나이를 가려 발병한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뇌경색은 다양한 이유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한다. 흔히 말하는 뇌졸중(중풍)은 이렇게 온다. 일상적인 관리와 대응이 허술한 탓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곤 하는 뇌경색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권순억(신경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뇌경색이란 어떤 질환인가. 뇌에는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들이 다른 장기와 달리 아주 정교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처럼 뇌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뇌에 손상이 생기는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혈관이 아예 터져 뇌가 손상되는 상태는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 유발 주요 요인을 설명해 달라. 뇌혈관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힐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흡연처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에 의해 혈관벽에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혈관이 쉽게 막히고, 이 때문에 뇌조직의 혈류가 감소하여 뇌경색이 발생한다. 또 동맥경화반 주변에서 많은 혈전이 만들어져 작은 혈관을 틀어막기도 한다. ●뇌경색 원인과 발생 경로를 짚어 달라. 앞서 말했듯 동맥경화를 비롯, 심장의 심방세동에 의해 좌심방에서 혈전 형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또 손상된 심장판막 주변에서 혈전이 만들어져 뇌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중대뇌동맥이나 기저동맥처럼 뇌조직을 감싸고 있는 큰 동맥에서 뇌 조직을 직접 통과하는 관통 동맥이 고혈압 등에 의해 폐색되어 작은 규모의 뇌경색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를 열공성 뇌경색이라고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뇌경색에 의해서 손상된 뇌 조직이 어디냐에 따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편마비와 얼굴이나 팔다리의 감각 이상, 말을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어지럼증과 함께 특정한 방향으로 몸이 쏠리거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실조증. 시야 장애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신체의 일부나 외부 공간의 일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무시증후군,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등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뇌경색을 의심해 봐야 한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런가. 빠른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의 회복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혈류가 감소된 상태에서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뇌 손상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며, 나중에 혈관이 다시 뚫려도 이런 손상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특히 뇌경색이 발생한 초기에는 동일한 요인이나 또 다른 잠복 요인에 의해서 뇌경색이 재발, 뇌손상의 범위를 확대시키기 쉽다. 따라서 초기에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혈압과 혈당 조절 등을 통해 이런 재발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발병 후 ‘늦어도 3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기라고 강조하는데….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주면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시간이 경과해 이미 뇌세포가 죽어버린 뒤에는 혈관을 뚫어 혈류를 개선해도 뇌 기능은 회복되지 않으며, 손상된 혈관으로 혈액이 공급되면 출혈이 발생할 위험성도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연구를 종합하면 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안에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출혈 위험성보다는 혈류의 증가로 인해 뇌손상을 줄여주는 이익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뇌경색은 어떻게 치료하며, 치료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치료는 크게 급성기치료, 재활치료, 2차 예방으로 나눈다. 급성기치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전요법 그리고 환자의 혈압과 혈당 등을 조절하는 치료를 말한다. 재활치료는 뇌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총괄적인 치료이다. 2차 예방이란 뇌경색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서 뇌경색 재발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혈전제를 투여하고,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찾아서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조치를 말한다. ●각 치료법과 한계를 짚어 달라.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라고 무조건 혈전용해제를 투여할 수는 없다. 빨리 왔더라도 뇌세포 손상 영역이 많거나 이미 뇌부종이 시작된 경우에는 혈관 손상에 의한 출혈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혈전용해제 투여가 오히려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위장관 출혈이나 출혈성 소질이 있는 간 질환자 등에게 항혈전제를 투여할 경우 예기치 못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뇌경색 예방을 위한 식습관 등 일상적 생활습관을 소개해 달라. 고혈압·당뇨·고지혈증·흡연·심방세동 등 대표적인 뇌경색 위험인자를 파악해 이를 적절히 조절·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인 환자의 체중 조절, 음식 싱겁게 먹기, 금연, 스트레스와 과로 피하기,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뇌경색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회고록(回顧錄)/최용규 논설위원

    회고록 집필로 훨씬 더 유명해진 이는 영국의 정치가 원스턴 처칠(1874~1965)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The Second World War) 회고록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01년 프랑스 시인 르네 쉴리프뤼돔(1839~1907)부터 2010년 페루의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에 이르기까지 노벨문학상 100여년 역사에 시인·소설가가 아닌 정치인이 이 상을 받기는 처칠이 유일하다. 정치가·웅변가 외에 저술가란 ‘고급스러운 훈장’이 붙은 것도 회고록 덕이다. 총리 재임시절 받았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혜경궁 홍씨(1735~1815)의 ‘한중록’(閑中錄)은 우리가 자랑할 만한 ‘국보급’ 자전적 회고록이다. 71세 때인 1805년(순조 5년)에 썼다. 남편인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중심으로 파란만장한 생을 회고했다. 한문본에는 泣血錄(읍혈록)으로 되어 있다. 눈물을 쏟고 슬피 울면서 기록했다는 뜻이리라. 회고록은 더 이상 한 시대를 풍미한 지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예술·스포츠 스타에 이르기까지 외연이 크게 확대됐다. 회고록이라는 거창한 이름 대신 자전적 에세이로 명찰을 바꿔 달기도 한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표현의 절제미는 사라진 지 오래다. 폭로투성이다. 미국 백악관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는 1995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했다. ‘모니카 이야기’다. 클린턴은 탄핵, 이혼 위기로까지 몰렸다. 올봄 국내에서는 신정아의 자전적 에세이 ‘4001’이 화제를 몰고 왔다. 회고록은 과거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인생 전반을 다루는 자서전과는 차이가 있다. 자기가 겪은 일을 기록하기 때문에 주관적이다. 자기 해명서나 변명서가 될 개연성이 높다. 1992년 대선 때 민자당 후보인 YS(김영삼)에게 선거자금 3000억원을 지원했다고 고백한 ‘노태우 회고록’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5·17 비상계엄 확대를 ‘서울의 인명·재산 보호를 위한 치안유지 차원’,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유언비어가 진범’이라고도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도 회고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복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 등의 형태로 자신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힐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군사반란의 주범으로 한국현대사에 큰 오점을 남긴 5·6공 최고통치자들이 자기들의 역사를 고쳐 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와 동해 지킬 외교역량에 목마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독도와 동해 지킬 외교역량에 목마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한 세기 전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앗기는 뼈아픈 역사를 썼다. 독도는 외교권을 뺏긴 을사조약 체결 열달 전 이미 강탈되었다.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1월 일본은 무주지(無主地) 선점이라며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시켰다. 그러나 1900년 10월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로 울릉군의 관할로 규정한 독도는 주인 없는 땅이 아니었다.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이래로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대한제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진 지 20여년 뒤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는 한·일 두 나라를 가르는 바다를 ‘일본해’로 적기로 결정했다. 일본제국의 식민지 신민(臣民)이었던 이 땅의 사람들은 항변할 수 없었다. 열도가 일본이란 국호로 불린 시기보다 700년이나 앞선 기원전 50년쯤인 신라 동명왕 때부터 이 바다는 동해였다고. 서세동점(西勢東漸)이 본격화된 18세기 이래 서구열강들이 만든 대부분의 해도가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니라 한국해(Sea of Korea)로 적었었다고. 1943년 12월 연합국은 카이로 선언에서 전후 일본의 영토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폭력과 탐욕에 의해 약탈한 모든 지역에서 축출될 것이다.” 1867년 메이지 유신 이전으로 영토가 축소된다는 것이 그 요체였다.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이 코앞에 다가온 1945년 7월 포츠담 선언에서 연합국은 전범세력의 단죄를 천명했다. 1946년 6월 독도수역에서 일본의 어로활동을 금지하는 ‘맥아더라인’이 선포된 이후 미국이 대일 강화조약을 위해 만든 5차례의 초안 모두에 독도는 우리 땅으로 명시되었다. 그러나 1948년 중국의 공산화가 눈앞에 다가오자 미국은 동아시아 정책을 수정하였다. ‘역코스’(reverse course)라 불리는 점령정책의 전환이 있던 그해 11월에 끝난 도쿄전범재판은 전범세력이 철저하게 단죄된 뉘른베르크 재판과 너무도 달랐다. 미국은 일본을 아시아에서 반공의 보루로 삼기 위해 군국주의자들과 손잡는 쪽을 택했다. 침략전쟁의 최고책임자 일왕을 비롯한 A급 전범 대다수는 면죄부를 받고 되살아났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오래되고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 섬에 기상관측소와 레이더기지를 설치하는 안보적 고려가 바람직하다.” 1949년 11월 맥아더의 정치고문인 시볼드의 보고가 있은 후 미국은 6차 초안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에서 누락시켰다. 1951년 4월 한국은 대미외교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덜레스 국무장관은 요시다 총리와의 비밀 회담에서 한국의 연합국 지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발에 종래의 입장을 철회했다. 패전국 일본과의 강화조약에 협상·서명국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미국의 정보에 의하면 독도는 한국의 일부로 취급된 적이 한 번도 없고 1905년쯤부터 일본의 시마네 현 관할 하에 있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러스크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부정했다.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제주도·거문도·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권원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 한 달 뒤 맺어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독도는 한국에 반환되는 점령지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다. 지난 8월 1일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의 입국 시도가 있었다. 또한 9일 미국 국무부는 1992년 이래 우리정부가 국제사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는 동해 병기 요청에 반하는 일본해 단독 표기 지지를 천명하였다.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우익의 술책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고, 동해 병기를 이루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도 높다.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과 동해라는 영해 명칭을 앗긴 실패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독도가 다케시마(竹島)로, 동해가 일본해로 바뀔 때 우리 편은 어디에도 없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구한말의 아픈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타는 목마름으로 독도가 명명백백한 우리 땅임과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설득할 리더십과 외교 역량을 갈망한다. 미국과 일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1952년 1월 ‘평화선’을 선포해 독도를 지킨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뚝심이 새삼 그리운 오늘이다.
  • ‘5공 비리’ 안현태 현충원 안장 결정 하루만에… 군사비밀작전 하듯 ‘기습’ 안장

    ‘5공 비리’ 안현태 현충원 안장 결정 하루만에… 군사비밀작전 하듯 ‘기습’ 안장

    5공화국 시절 청와대 경호실장을 지낸 고(故) 안현태 전 육군 소장이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 대상 심의위원회가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과 졸속 심사 논란을 무릅쓰고 안씨의 현충원 안장을 결정한 지 단 하루 만이다. 국가보훈처는 “6일 오전 11시 안씨에 대한 안장식이 유족과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군 2묘역에서 열렸다.”고 7일 밝혔다. 안장식에는 5공 때 안씨에게 청와대 경호실장직을 물려준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5공 출신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5·18 관련 단체들은 ‘기습 안장’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5·18 기념재단 등은 지난 6월 25일 지병으로 숨진 안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1997년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고 복역한 5공 핵심인물이어서 안장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해 왔다. 더구나 관련 단체들은 지난 5일 안장 대상 심의위의 심사결과에 반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 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었다. 심의위 결정 하루 만에 안장식을 가진 것도 이런 법적 대응을 의식한 기습 안장이라는 게 관련 단체들의 주장이다. 5·18 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안장 결정이 난 지 하루도 지나기 전에 군사 비밀작전을 하듯이 비밀리에 안장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면서 “이번 주 중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韓·페루 FTA 발효… 자원개발 박차 기대

    韓·페루 FTA 발효… 자원개발 박차 기대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달부터 발효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자원 개발이 활성화되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한·페루 FTA 계기 페루 경제의 중요성’이라는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페루와의 FTA에서 에너지·자원협력을 기존에 체결된 FTA 중 처음으로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페루는 세계 1위의 은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동(2위), 금(6위), 아연(2위), 주석(3위) 등 광물 자원 생산량이 많은,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자원 부국이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남미 국가 중 7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멕시코를 기반으로 수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도 전 국토의 90%에 달해 앞으로 자원 개발 잠재력도 크다. 페루는 관세동맹인 안데스 공동체의 회원국이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멕시코와는 경제보완협정을 맺었다. 이번 한·페루 FTA 발효로 중남미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서 페루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얘기다. 이 밖에 페루는 중국, 칠레, 미국과의 FTA를 이미 발효시켰으며 일본과는 서명까지 끝낸 상태다. 또 이번 FTA 발효로 자동차, TV 등 우리 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9%의 높은 관세가 적용됐지만 TV의 경우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자동차의 경우 단계적으로 10년 후면 모든 종류에 대해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이강준(전 속초시장)씨 별세 도재(네팔한인교회 담임목사)윤재(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사)태재(대영교회 담임목사)면재(법무법인 다온 대표변호사)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6917 ●이주헌(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주경(디에스어패럴 대표)주실(질병관리본부 센터장)씨 부친상 노명호(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씨 장인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72 ●김용준(한국경제신문 국제부 차장)씨 장인상 26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857-0444 ●이호범(전 KBS 영상취재부 영상편집제작팀장)씨 모친상 27일 중앙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860-3510 ●황정환(KBS대전총국 기자)씨 모친상 27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43)733-0444 ●이재환(전 법무법인 문수 변호사)씨 별세 장혁(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상혁(JYH&Partners 팀장)준혁(일본 덴쇼 매니저)씨 부친상 이수영(화가)씨 시부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258-5951 ●민돈기(스타훼밀리 대표)미숙(한국양서·파충류학회장)씨 부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27-7587 ●지기호(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자문위원)씨 별세 26일 대전산재병원, 발인 28일 오전 11시 (042)673-4281 ●이응규(전 서울시 공무원)씨 별세 준구(사업)씨 부친상 전재현(동부그룹 상무)김대현(LIG자동차손해사정 이사)조진영(사업)씨 장인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2258-5961 ●김명동(웰플랜트치과 원장)옥동(미국 거주·의사)세동(세아스코 대표이사)씨 모친상 정의현(전 보루네오가구 사장)이철(전 의협신보 부국장)최낙철(미국 거주·사업)씨 장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일수(기상청 기획조정관)씨 모친상 27일 부산 동남권원자력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51)720-5431 ●임진영(신한은행 양지스포타임지점장)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낮 12시 (02)3010-2292
  • [글로벌 시대] 그리스 위기와 EU의 장래/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그리스 위기와 EU의 장래/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지난 1일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에 들어갔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유럽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온 것이다. 관점에 따라 찬반이 갈라질 수 있겠지만, 이제 한·EU FTA는 되돌릴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EU는 여전히 우리에게는 어딘가 복잡하고 낯선 그 무엇으로 남아 있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유럽 통합은 반복적인 위기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매번 위기 때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해결책을 찾아내는 일련의 기적이 지금까지 유럽 통합의 과정이다. 1957년 로마 조약으로 유럽경제공동체(EEC)가 6개국으로 출범한 이래 EU의 회원국은 27개국으로 확장되었다. 관세동맹을 거쳐 단일시장을 형성했으며, 마침내 통화 통합이란 과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역내(域內) 사람, 상품, 자본의 이동도 자유로워졌다. 밖에서 보면 유럽 통합은 바다를 향해 유유히 흐르는 큰 강물 같다. 그러나 유럽 통합은 어느 한순간도 순탄한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최근의 그리스 금융 위기가 이를 증명한다.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2010년 말 3290억 유로였다. 2011년 말에는 3500억 유로로 급증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광 수입을 제외하면 내놓을 만한 수입원이 없는 그리스의 구조적인 문제에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 등 그리스의 장래는 결코 밝다고 할 수 없다. 그리스란 배는 곳곳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어 들어오고 있다. 유럽의 다른 회원국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재정지원이 없다면 침몰할 위험에 처해 있다. 물론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유럽중앙은행(ECB)과 그 밖의 다른 민간은행들도 국채상환기간 연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를 구하는 방법을 놓고 파리와 베를린 사이에는 첨예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EU 내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의 국가 파산을 선호했지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강력한 주장 앞에 그리스를 유로 존 안에 두고 구제하는 방향으로 마지못해 선회했다. 만약 한 국가가 유로 존을 떠난다면 이는 유로화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와 동시에 그리스의 재정 문제와 이를 둘러싼 구제 방안은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EU의 현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다. 언제까지 그리스와 같은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기는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EU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위기의식이자 자성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탈리아·포르투갈 그리고 영국마저도 언제 그리스와 유사한 상황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리스의 도미노 현상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유럽은 통합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은 위기에 직면했었고, 그때마다 극적으로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는 다분히 구조적이다. 통화 통합이란 위업을 달성했지만, 이의 정상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한 제도와 체제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통화정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럽 경제정부, 유럽 재정부 그리고 한목소리로 EU를 대변하는 초국가적 체제가 필요하다. 회원국 간의 불협화음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의 불안정을 야기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엄청난 손실로 나타난다. 세계 2차대전 후 유럽은 꾸준히 통합을 진행해왔다. 역사상 처음으로 힘에 의한, 혹은 힘의 균형에 근거한 통합이 아니라 모든 회원국들의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는 통합이란 면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또한 유럽 통합은 여전히 진행형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확장과 심화 사이에서 EU의 운영 체제에 날이 갈수록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EU의 장래를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EU는 발전이냐 해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 [부고] 5공화국 대통령 경호실장 안현태

    [부고] 5공화국 대통령 경호실장 안현태

    5공화국 시절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낸 안현태씨가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서울 출신의 고인은 육군사관학교(17기)를 졸업한 ‘하나회’ 출신으로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단장과 제1공수특전여단장 등을 역임했다. 육군본부 작전처장이던 1984년 청와대 경호실 차장을 거쳐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1985년 장세동씨의 후임으로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발탁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퇴임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경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씨와 딸 선아씨, 재미목사인 사위 박규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02)2072-2091~2.
  •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풍성 밤을 잊은 그대, 오라

    “신나고 즐거운 서울의 밤을 즐기세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치구들이 ‘밤을 잊은’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에서부터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응봉동 인공암벽공원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무료 암벽등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째인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된다. 3기는 오는 20일부터 7월 1일까지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공원녹지과(2286-5674) 또는 암벽공원 사무소(2286-6061)로 문의한 뒤 방문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만 부담하면 된다. 권세동 공원녹지과장은 “흔히 어렵고 힘든 스포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65세를 넘긴 어르신도 배우는 안전하고 재밌는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도 오는 24일까지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수락산자연공원 당고개지구 인공암벽장에서 ‘노원암벽교실’을 선보인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오금교 아래 열린무대에서 ‘한여름밤의 뜨락음악회’를 개최한다. 25일에는 폴리포니 색소폰 앙상블과 혼의 퓨전 국악, 야자수 밴드의 7080세대의 흥겨운 노래가 연주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3일 오후 7시 30분 신당6동 구립신당도서관 1층 어린이도서관에서 찾아가는 동네음악회인 ‘사랑방 콘서트’를 연다. 공연에는 국악인 오정해와 국악예술단체 앙상블 시나위 등이 출연해 1시간 동안 ‘눈먼 사랑’, ‘제비 돌아오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숲 해설가와 함께 지역을 도는 여름철 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구청을 출발해 갈산공원(팔각정과 전망대)과 계남공원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구청 푸른도시과(2620-3589)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8시 30분 서울교대 운동장에서 ‘날씬한 서초 만들기 건강걷기교실’을 운영한다. 서울교대를 ‘헬스 존’으로 지정했다. 걷기교실에서는 마사이 워킹을 통한 기본 걷기는 물론 체성분 측정을 통한 몸상태 비교 등 비만 탈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9월까지 ‘2011 강동거리음악회’를 개최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길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다. 1·3·5주에는 ‘7080 뭉게구름’ 팀이 공연하고, 2·4주에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8~9시에는 한강공원 천호대교 남단에서 1·3·5주 찰리박의 색소폰 공연이 열리고, 2·4주에는 김형과 7080의 공연이 개최된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6일 오후 7시 강서구민회관 노을극장에서 ‘제7기 강서구립극단 직장인 연극교실’ 공연을 펼치며,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방화근린공원 다목적문화예술 공간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을 상영한다. 27일에는 강서문화센터 2층 공연장에서 강서문인협회 시낭송회 등이 열린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5일 저녁 8시 서원보도교 옆 문화쉼터 도림천 둔치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상영한다. 영화감상회에 앞서 오후 7시부터 지역 예술단체인 은빛사랑연주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年 2만명이 심정지로 쓰러지는데…

    年 2만명이 심정지로 쓰러지는데…

    11년 전,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는 오랜 투병 끝에 끝내 숨졌다. 유족은 물론 전문가들도 “수만 관중 가운데 누구 하나 심폐소생술만 빨리 했더라도….”라는 아쉬움을 나타낸다. 1일 밤 12시 35분 SBS 특집 다큐멘터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 ‘당신이 구하는 생명-심폐소생술 5분’을 방영한다. 심장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중단하는 심정지는 의외로 많다. 통계로 따져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만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30% 정도는 평소에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다.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갑작스레 정지하면 인체는 치명타를 입는다.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저산소증이 발생하는데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 10분이 지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곁에 있던 누군가가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간단해 보이는 이 작업이 실제로는 그리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4%. 절대적으로도 수치가 낮지만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이 10% 안팎을 기록하는 것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 시애틀이 꼽힌다. 생존율은 11.2%. 이런 생존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친다.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처치 교육을 시킨다. 직장에서도 요구한다. 입사 때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기본으로 요구하는 회사들이 많다. 여기다 ‘메딕 원’(Medic One)이라는 시스템도 구축해 뒀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방대원만 출동하는 게 아니라 ‘패러메딕’(Paramedic)이라 불리는 전문가가 함께 동행하도록 한다. 패러메딕은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처치 요령에 숙달된 전문가들이다. 일본은 아예 심정지 환자에게 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곳곳에 설치해뒀다. 치과, 정부 사무실, 도서관, 전망대는 물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는 자판기에도 AED를 넣어 뒀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뿌려둔 AED 장비만 해도 모두 30만대. 덕분에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2004년 2%에서 2008년 12.8%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에서도 이런 노력은 시작됐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첫걸음을 내디뎌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열린세상] 첫걸음을 내디뎌라/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오늘은 한·중·일 정상 간의 제4차 회담이 일본에서 시작되는 날이다. 이번 회담은 일본이 대지진에 이은 원전 방사능 유출로 고통 받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관련 3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정상들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재난 방지 및 원자력 안전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재난 및 원전 안전 문제가 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 3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이 88기나 되고 북한이 국제 감시 없이 핵시설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일은 시급하다. 하지만 원전 안전만큼 비중있게 다뤄져야 할 문제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닌가 싶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되는 상황은 세 나라 간 협력이 때가 무르익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글로벌 위기는 세계경제 중심축의 아시아 이동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선진국들이 재정 불안과 부동산 가격 폭락,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위기국면에서 신속하게 발을 빼지 못하는 반면,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 속속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경제가 북미와 유럽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보다 독자적인 역동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녹색·에너지·식량과 저출산 고령화 등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대·사회·국가 간 격차를 완화해야 하는 숙제도 남겼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세계경제의 중심축 이동이다. 그간 동아시아에서는 실력을 갖춘 국가들이 꾸준히 나타났는데, 1970~80년대의 일본, 1990년대 한국·타이완·홍콩·싱가포르의 ‘네 마리 용’, 2000년대 들어 브릭스를 대표하는 중국과 아세안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중 한·중·일의 역량은 특히 출중하다. 2009년 기준 3국이 세계 공산품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북미자유무역연합(NAFTA)을 제치고 유럽연합(EU)을 뒤쫓고 있다. 한·중·일 간 역내교역 비중은 전체의 22.3%로, 39.3%의 NAFTA와 65.6%의 EU에 이어 3위다. 만약 한·중·일에 아세안까지 합친다면, 경제규모 면에서 2014년에 미국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EU마저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렇다면 한·중·일 3국은 지역통합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하고, ‘FTA-관세동맹-공동시장-통화통합-경제통합’ 중 FTA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물론 협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한·중·일은 한자와 유교라는 유구한 공통문화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 운영방식이 많이 다르고, 과거사 문제까지 걸려 있다. 특히 중·일 양국은 영유권 분쟁과 중국 내 일본기업의 중국인 근로자 자살 등을 통해 잊을 만하면 배타적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든든한 신뢰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한 경제통합은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중·일 FTA가 공동이익을 증대시키고 아세안을 끌어들여 동아시아 공동체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만큼,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협정을 성사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컨대 일단 낮은 수준이라도 FTA를 맺고, 이에 따른 단점은 협정 내용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3국 간 FTA가 체결되면 민간기업의 활동 여지가 더욱 많아져 글로벌 위기의 유산이자 과제인 환경·식량·에너지와 표준화·인증 등에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다음 달 세 나라 경제인과 전·현직 고위 관료, 학계 대표 등이 참가하는 ‘한·중·일 경제통상 포럼’이 열리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일찍이 “서구 문명은 아시아 문명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중국 상하이 보아스 포럼에서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3국은 이런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다만 EU가 석탄·철강 공동체 성립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60년 가까이 공을 들인 점을 감안, 일거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잔걸음이나마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발걸음은 지금 당장 내디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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