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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EU “브렉시트 2020년까지 전환”

    英·EU “브렉시트 2020년까지 전환”

    英, 북아일랜드 관세동맹 유지에 “메이, EU에 굴복한 셈” 비판도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환 기간을 2020년 말까지 두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영국 내부에서는 테리사 메이 정부가 협상 결렬이 두려워 EU 측에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돼 향후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수석대표는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의 질서 있는 EU 탈퇴가 이뤄지도록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내년 3월 29일 영국이 EU를 떠나는 순간부터 2020년 12월까지 21개월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EU가 합의한 이른바 ‘전환 기간’은 영국이 2019년 3월 29일 EU를 탈퇴한 이후 일종의 과도기를 의미한다. 이는 영국이 EU와 무역 협정에 대한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할 경우 EU 기업들은 310억 파운드(약 46조원), 영국 기업들은 270억 파운드(약 4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예방 조치다. 전환 기간 동안 영국은 현행처럼 EU 단일시장 접근권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누리되 EU의 법과 제도를 따라야 한다. 다만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닌 만큼 EU의 의사 결정에는 참여할 수 없다. 아울러 영국은 전환 기간 중 EU 허락 없이 제3국과 독자적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 다만 체결한 협정은 전환 기간이 종료된 2021년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영국 내부에서는 영국이 손해를 봤다는 기류가 거세다. 우선 기간이다. 당초 EU는 2020년 말, 영국은 2021년 3월까지 24개월의 전환 기간을 두자고 맞서 왔다. 무엇보다 영국과 EU가 가장 민감했던 것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였다. 양측은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북아일랜드를 EU의 관세동맹 안에 묶어 두는 방안에도 잠정 합의했다. 현재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접경 지대에는 검문소 없이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로 EU 관세동맹을 떠나면 세관이나 국경 분리대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어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할 안전 장치가 필요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 영국의 다른 지역이 EU 관세동맹을 탈퇴하는데 북아일랜드만 관세 동맹 안에 묶어 두는 방안에 대해 그동안 “헌법적 통합성을 위협한다”고 반대해 왔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사실상 EU에 항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과 EU는 전환 기간 동안 영국에 거주하는 EU 회원국 국민 450만명과 EU 국가에 거주하는 영국인 120만명이 브렉시트 이전과 같은 권리를 누린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는 메이 총리가 평소 “영국이 EU를 떠나는 것을 알고 영국에 온 사람들은 이전에 온 사람들과 다른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던 입장과 배치된다. 역시 EU에 굴복한 셈이다.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22~23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상정돼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느닷없는 가슴 조임, 혹시 부정맥?

    느닷없는 가슴 조임, 혹시 부정맥?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이 생기면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경험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원인이라면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12일 이소령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에게 부정맥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Q. 부정맥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A. 부정맥은 여러 종류가 있다. 크게 맥이 느린 ‘서맥성 부정맥’, 빠른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눌 수 있고 심방 혹은 심실 조기 박동도 부정맥의 범주에 속한다. 모든 부정맥이 다 위험하고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서맥성 부정맥은 숨이 차거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고 빈맥도 종류에 따라 실신, 쇼크, 심정지를 일으키는 것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Q. 부정맥의 원인은. A. 부정맥은 원인도 다양하다. 유전질환이 원인이 되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심장의 선천적 기형이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처럼 심장 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심근병증과 스트레스, 카페인, 폭음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Q. 병원은 언제 방문해야 하나. A. 서맥성 부정맥은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실신으로 외상을 입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빈맥성 부정맥은 두근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고 맥박이 과도하게 빨라지면서 어지러움, 답답함,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가슴이 한 번씩 꽉 조여진다’와 같은 표현을 할 정도로 불편함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Q. 일시적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과 어떻게 구분하나. A. 운동을 하거나 심리적으로 흥분하면 생리적 반응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이를 ‘동성 빈맥’이라고 한다.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빈맥 범주에 들더라도 맥박을 일으키는 부위가 정상 리듬을 만드는 곳과 같다. 그렇지만 가만히 쉬고 있고 심리적인 동요가 없는데도 갑자기 맥박이 빨리 뛴다면 전문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Q. 예방법과 치료법은. A. 젊은층의 부정맥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 불면, 과음, 카페인 섭취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또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으면서 분당 400~600회의 빠른 속도로 뛰는 ‘심방세동’은 비만, 폭음, 고혈압, 당뇨와 관련돼 있다.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검사는 주로 ‘심전도 검사’를 한다. 다만 부정맥이 계속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24시간 모니터’나 ‘간헐적 심전도 모니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빈맥성 부정맥은 약물치료와 혈관으로 카테터를 넣어 문제 부위를 제거하는 ‘전극도자 절제술’과 같은 시술로 치료한다. 서맥성 부정맥은 ‘인공 심장 박동기’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박동기 크기가 작아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부정맥도 완치가 가능한가. A. 부정맥은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고 당뇨병처럼 약물 복용을 하면서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도 있다. 부정맥은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받고 상담부터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는 일반인과 환자를 위한 홈페이지(www.k-hrs.org)를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EU “영국에 특혜 없다… 선택적 FTA는 불가”, 英 “금융부문 빼면 협상 불발… 융통성 보여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의 특별대우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영국은 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섰다. 양측의 견해 차가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이후 EU·영국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27개 회원국에 발송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회원국의 ‘선택적 취사’는 용인할 수 없다. 어떤 나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단일시장의 일부 영역만 선택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에 맞을 때만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역할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은 이미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기로 했다. 양측 관계의 깊이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고, ECJ의 사법관할권도 거부했다”면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가능한 모델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측의 FTA는 다른 FTA처럼 서비스 분야와 상대방 수역에서의 호혜적 조업권 보장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발표한 ‘가능한 한 마찰 없는 미래의 무역관계’에 대해 거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당시 EU 금융시장 접근권 유지, 자동차 시장 무관세 혜택, ECJ로부터의 사법권 독립 등 특혜를 요구했다. 투스크 의장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EU가 무역협정에서 금융서비스 분야를 제외하면 영국은 이를 거절할 수 있다”면서 “영국 경제와 EU 27개 회원국 간의 무역수지를 감안할 때 금융서비스를 제외한 무역협정은 공평하거나 균형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영국 총리실의 제임스 슬랙 대변인은 이날 “양측 간 미래 경제 파트너십에 대해 좀더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융통성 있는 최종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노동당의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이 과연 나라를 위한 올바른 길인지에 열린 마음을 갖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2~23일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이 비준되면 양측은 다음달부터 FTA 협상을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이후락 청산가리 품고 방북... 역대 대북 특사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역대 대북특사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대북특사(밀사)의 시작은 1972년 5월 김일성 국가주석을 극비리에 만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었다. 이 부장은 만약의 사태엔 자결을 위해 청산가리 캡슐을 양복 주머니에 넣고 방북했다. 전두환 정부 때인 1985년 10월엔 장세동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88올림픽 공동 개최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90년 9월에는 서동권 안기부장이 방북했으나 정상회담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2000년 5월 경, 국가정보원이 올린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관련된 서면보고서, 영상자료, 관련 서적 10여 권의 요약본을 살펴본 김대중(DJ) 대통령은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린다. ▲김 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고 ▲정상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들어보며 ▲공동선언 초안을 사전에 합의해 올 것 등이다. 남북이 이미 그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세부 항목에 대한 조율은 쉽지 않았다. 임 전 원장은 5월 27일 방북했다가 DJ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요구하는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에게 거부 의사를 밝히고 당일 밤 귀환했다. 임 전 원장은 6월 3일 다시 방북해 이번엔 김정일 앞에서 1시간 동안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김정일은 “김 대통령의 뜻을 잘 설명해주어 매우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양에 오시면 존경하는 어른으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품위를 높여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했다.2005년 6월 17일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등 북핵문제를 협의했다. 2007년 10월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대북특사가 평양을 찾았다. 정부는 2007년 8월 8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28∼30일 연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대북특사 파견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2, 3일과 4, 5일 두 차례에 걸쳐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친서를 전달했다. 앞서 7월 초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에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2차 회담은 북한 수해로 연기돼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의 이번 대북특사는 대표적인 ‘공개 특사’가 될 예정이다. 김정은을 만난 한국 인사는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조문단으로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컬링 대표팀 5명 중 4명이 딴 의외의 자격증

    여자 컬링 대표팀 5명 중 4명이 딴 의외의 자격증

    여자 컬링 대표팀이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보유한 자격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한컬링경기연맹에 따르면 여자 컬링 대표팀 중 김초희를 제외한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선수는 모두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기복, 이기정, 장혜지 선수를 제외한 남자팀과 믹스더블팀 선수들도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땄다.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은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방법과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진다. 만 18세 이상으로 자유형, 평영 각 50m, 잠영 10m 이상 가능한 사람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구조영법, 개인안전, 자기구조, 수영구조, 장비구조, 응급처치와 구조호흡,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기도폐쇄 등의 교육을 수료하면 자격증이 발급된다. 동계 종목인 컬링 선수들이 수상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경북 컬링의 대부로 통하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아이디어였다.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인 장반석 MBC 해설위원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명은 구조자, 다른 1명은 익수자(물에 빠진 사람) 역할을 맡아서 받는 교육이 있는데, 물 속에서 몸을 맞대고 옮기며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끼리 호흡이 중요한 컬링 종목에서 선수들 간 협동심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스위핑(컬링에서 빙판 위를 브룸으로 닦는 일)을 할 때 필요한 호흡과 체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장반석 감독은 “힘차게 스위핑을 한 뒤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잠시 쉬고, 다시 또 스위핑을 하는 것을 경기 내내 반복해야 하는데, 이 괴정이 구조 수영의 호흡 패턴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남부 300만 시민 쉼터 기흥호수 둘레길 조성

    경기남부 300만 시민 쉼터 기흥호수 둘레길 조성

    경기남부지역 300만 시민의 쉼터로 주목받고 있는 용인 기흥호수 둘레길이 완성됐다. 용인시는 기흥구 하갈·공세·고매동 일대에 걸친 기흥호수 둘레 순환산책로 10㎞ 구간 조성을 끝내고 31일 시민에게 개방했다.기흥호수 순환산책로는 황토포장 구간을 비롯해 야자매트, 부교, 목재데크, 등산로 등 구간별로 특색을 갖췄다. 주변에는 지난해 문을 연 반려동물 놀이터와 조류 관찰대, 조정경기장, 생태학습장, 자전거도로 등이 있다. 기흥호수 공원화는 2004년 계획 당시 3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초기에 329억 원을 들여 공세동 일대 2.6㎞의 산책로 공사만 하고 중단됐으며, 이후 추가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사업재개가 불투명했다. 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땅을 사는 대신 토지소유주를 설득해 사용승낙을 받아 순환산책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런 식으로 26억6500만원의 예산만으로 나머지 7.4㎞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를 완공했다. 이로써 호수 북쪽의 청명IC 방향을 지나 서쪽의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를 거쳐 공세교까지 기흥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완성됐다. 성인 걸음걸이로 10km의 산책로를 다 돌아보는데 2시간 30분∼4시간 소요된다. 시는 올해 14억여 원을 들여 경희대에서 토지사용승낙을 받은 매미산 구간에 등산로와는 별개의 호변산책로를 개설하고, 산책로 곳곳에 편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토지소유자 동의를 받지 못해 아파트 진입로 등을 임시로 이용하는 구간은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를 얻어 수변산책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올해 호수 내부를 준설하고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의 수질 개선 작업도 한다. 기흥호수는 한때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수질이 나빴지만, 수질 개선으로 지난해 상반기 농업용수 수준인 4등급을 회복한데 이어 지난해 연말 조사에서는 3등급으로 향상됐다. 시는 기흥호수 순환산책로 개방에 앞서 지난 30일 정찬민 시장과 145명의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현장 시정전략회의를 열고 안전시설이나 안내판 등을 최종 점검했다. 정찬민 시장은 “순환산책로 자투리 공간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목을 식재하는 등 공원화 사업을 추가로 진행해 기흥호수를 수도권 남부 시민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에 둘레길이 조성된 기흥호수는 용인 이동저수지와 안성 고삼저수지에 이어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1964년 준공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고 ‘신갈저수지’로도 불렸다.총 저수량 1165만 9000t, 면적 2.58㎢ 규모로 여의도 면적(8.4㎢)의 3분의 1 수준이다. 용인과 수원의 기흥·보라·공세·영덕·영통지구나 화성 동탄, 동탄2 신도시 등과 가까워 경기남부 300만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여고생, 목욕탕서 의식 잃은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여고생, 목욕탕서 의식 잃은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한 여고생이 목욕탕에서 쓰러진 60대를 심폐소생술로 구해냈다.3일 경남 창원시 북면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45분쯤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목욕탕 온탕에서 6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목욕탕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이 여성을 탈의실로 옮겨 놓았지만,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때 마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손지은(18)양이 쓰러진 여성의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 합니다”고 주변에 알리고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이 학생이 2∼3분간 여성 가슴 중앙 흉부를 압박하자 입에서 물과 이물질이 나왔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의식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쓰러진 여성이 심정지 상태는 아니지만, 호흡 정지 직전의 위험한 상태였다”며 “학생이 흉부 압박을 하지 않았다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지은양은 “심폐소생술을 실제 상황에서 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자동 심장충격기)사용법이 떠올라 어렵지 않게 했다”며 “텔레비전에서 본 (심폐소생술) 방법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손 양은 “학교에서 배운대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실천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낮 기온 일교차 큰 환절기…부정맥 환자 심장마비 주의해야

    아침·낮 기온 일교차 큰 환절기…부정맥 환자 심장마비 주의해야

    심장은 주먹 정도 크기로 2개의 심방과 심실로 구성돼 있다.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며 1분에 60~100회를 뛰면 정상이라고 판단한다. 그런데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박동이 너무 빨라지거나 너무 느려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27일 이혜영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에게 부정맥에 대해 물었다.●금연·금주·체중 유지 등으로 예방 Q. 부정맥 원인은 무엇인가. A. 부정맥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평소에 심근경색, 고혈압 같은 다른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 또 담배와 술, 카페인을 가까이하는 생활, 불충분한 수면 습관, 극심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요즘처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Q. 부정맥 증상은. A. 심장은 항상 뛰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부정맥이 있는 환자들은 빠르거나 느린 자신의 심박동을 느낄 수 있다. 가슴이 빠르게 뛰는 느낌, 맥박이 한두 번 건너뛰거나 빠지면서 덜컹거리는 불쾌한 느낌도 있다.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보거나 심장이 두근두근 하면서 설렐 정도로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볼 때 ‘심쿵’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부정맥 환자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한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박동 느리면 인공심장박동기로 치료 부정맥은 혈액을 몸 곳곳에 보내는 심장의 능력을 떨어뜨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만든다. 이로 인해 어지러움, 피로감, 가슴통증,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고 실신할 수도 있다.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은 심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시켜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부정맥은 짧은 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도 있어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부정맥 치료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부정맥을 치료하려면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다. 금연과 금주, 카페인 섭취 제한,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가 그것이다. 부정맥을 유발하는 약물이 있다면 의사의 설명을 듣고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요법이다. 베타차단제, 칼슘길항제, 디곡신 등의 항부정맥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심장박동이 느린 부정맥 환자는 인공적으로 전기신호를 만들어 심장을 뛰게 하는 인공 심박동기 치료를 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빈맥성 부정맥을 전기 쇼크로 멈추게 하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활용할 때도 있다.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장 부위를 절제하거나 괴사시키는 ‘전극도자 절제술’도 있다. ●양말·모자 착용… 체온 높여 외출을 Q.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A.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 기온이 낮아졌을 때는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양말을 신고 모자를 착용해 몸을 따뜻하게 한 뒤 움직이는 게 좋다. 부정맥은 다른 기저질환과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위험을 확인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응급실 3시간 이내 도착 41%뿐 승용차 이용은 신속 대처에 장애 증상 90분 내 투약시 장애예방 3배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병입니다. 2013년 주요 사망 원인 1위는 암(28.3%), 2위는 뇌혈관질환(9.6%), 3위는 심장질환(9.5%)이었습니다. 하지만 암은 모든 종류를 포함한 것이어서 실질적 1위는 뇌혈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환자는 뇌경색이 85~90%로 훨씬 많습니다.그렇다면 왜 사망자가 많을까요.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57만 3380명이었습니다. 뇌졸중의 위험성이 많이 부각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급박한 상황이 터졌을 때 당황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많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반드시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인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입니다. 그런데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증상이 생긴 뒤 응급실까지 가는 데 평균 3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조사에서도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환자는 41.5%에 그쳤습니다. 6시간 이상 걸린 환자가 46.0%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혼미한 환자에게 물·약 먹이는 건 위험 갑작스러운 신체 마비나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는 전형적인 뇌졸중 증상을 경험했을 때 본인 스스로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병원에 신속히 도착하는 데도 큰 장애요인이 됩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거나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있는 전국 40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병원에서 처치가 가능한지 몰라 당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무조건 ‘119 구조대’를 부르도록 권합니다. 허성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의료진의 진료,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검사를 하려면 30분~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응급실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골든타임보다 더 빨라야 한다”며 “그래서 ‘FAST’ 법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FAST는 안면 떨림과 마비(F), 팔다리 힘 빠짐(A), 발음 이상(S), 119 연락(T)의 영어 표기 중 앞 글자만 딴 것입니다. 뇌졸중 징후가 보이면 바로 119 구조대에 연락하라는 뜻입니다. 응급실만 도착하면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응급실에 도착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기까지 34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시점부터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은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빠르다”며 “증상이 생긴 뒤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치료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신체장애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3배 높지만 3시간을 넘기면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www.stroke.or.kr)에서 미리 치료 가능한 병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일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권고 사항을 보면 우선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또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행위,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방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고혈압 가장 큰 위험… 비만도 악영향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입니다.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혈압 조절이 잘되면 뇌졸중 발생 빈도를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체중은 갑자기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5㎏만 뺀다고 목표를 정하고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육류는 가급적 기름기를 제거한 뒤에 먹어야 합니다. 튀김보다는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금은 혈압을 높이는 위험요소입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라면 등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무염 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 사용을 늘리면 간장을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이 뜨거울수록, 설탕을 많이 쓸수록 짠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에 조리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이미 당뇨가 있다면 식이조절과 적극적인 약물 복용을 통해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이라면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운동도 삼가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김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운동은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 내지 1시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동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저강도로 시작해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입니다. ●숨이 차고 박동 불규칙 땐 미리 검진을 만약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심방세동’도 뇌졸중의 위험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심방세동 때문에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혈전을 미리 약으로 잘 녹이면 뇌졸중을 예방할 확률이 80%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혈액 항응고제가 치매도 예방한다

    혈액 항응고제가 치매도 예방한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고 미세하게 불규칙적으로 뛰어 가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을 느끼는 심방세동 환자들이 복용하는 항응고제가 치매를 막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심방세동이 잦아지면 피떡이라고 하는 혈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액이 굳는 것을 막아주는 항응고제가 처방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임상과학부 레이프 프리베리 박사팀은 2006~2014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 44만 4106명을 대상으로 항응고제 복용 여부와 치매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이들의 치매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와파린,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리바록사반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3분의 1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기간 동안 항응고제를 꾸준히 복용한 사람은 치매 발병률이 절반에 가까운 48%나 낮았다. 연구팀은 항응고제의 치매 예방 효과는 약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만으로는 항응고제가 치매를 막아준다고 확실히 결론을 내리기 어렵고 항응고제가 알츠하이머 치매 외에 여러 형태의 치매에도 효과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결과가 검증된다면 치매 예방에 또다른 방법을 찾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교사·학생이 만든 4분의 기적, 심장마비 급우 살렸다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심장마비로 쓰러진 학생을 ‘골든타임 4분’ 지키기 합동작전을 벌여 살려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2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해강고 운동장에서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던 3학년 박모(18) 군이 갑자기 바닥에 ‘퍽’하고 쓰러졌다. 이때부터 심장마비 환자에게 필요한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 위한 초비상 사태의 긴박한 상황이 시작됐다.현장에서 수업지도를 하던 담당 체육 교사가 박 군에게 급히 달려가 의식 여부를 살폈다.박 군이 숨을 쉬지 않고 의식이 없자 그는 심정지 상태라고 판단했다.체육 교사는 가슴 압박 등 심폐소생 응급조치를 하며 주위에 있던 학생들에게 119신고와 함께 보건교사를 불러오도록 지시했다.운동장에서 박 군과 함께 체육수업을 하던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보건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건교사는 숨을 헐떡이며 급히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환자 상태를 확인해 보니 이전에도 쓰러진 적이 있던 학생임을 알고 그는 순간적으로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보건교사는 체육 교사에게 가슴 압박을 계속할 것을 부탁하고 자동제세동기를 가지러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이 사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체육담당 교사는 쓰러진 박 군에게 인공호홉과 가슴압박을 계속했다. 그로부터 1분 뒤 도착한 보건교사가 자동제세동기로 가슴에 충격을 주자 박 군은 의식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그러던 차에 119구급대가 운동장에 도착했다.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박 군은 혈압과 맥박,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박 군은 병원에서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전민경 보건교사는 “4분의 골든타임을 지켜내려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움직여 줬다”며 “무엇보다 최초 목격자 선생님이 매뉴얼에 따라 초기 대응을 잘 했기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단독] ‘월류’ ‘Kiss & Ride’… 안전 위협하는 안전 용어

    [단독] ‘월류’ ‘Kiss & Ride’… 안전 위협하는 안전 용어

    A씨는 얼마 전 서울 강변북로에서 운전하다 ‘단차구간(Drop-off), 차로변경금지’라는 안내 표지판을 봤다. 무언가 중요한 교통 정보를 안내하는 표지판 같았지만 ‘단차구간’이라는 단어가 생소해 안내 문구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A씨는 “옆 차선이 중간에 끊겼다는 건지 장애물로 막혔다는 건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안내 표지판에 굳이 어려운 단어를 써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한글문화연대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어려운 안전 용어 신고 이벤트에 접수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도로의 바닥 높이에 차이가 있어 고르지 못하다는 뜻의 ‘단차’는 일본어식 표현으로 한국도로공사는 2015년에 이미 ‘단차 주의’를 ‘높낮이차 주의’라고 순화했다. 하지만 일반 도로의 안내 표지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의 안내 문서 등에서도 여전히 ‘단차’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 6월부터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올라 있는 안내문서와 국민에게 전송된 재난문자,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안내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안전 용어는 없는지 조사했다. 연대는 시민들의 제보도 추가 검토한 뒤 어려운 안전 용어 200여개 가운데 반드시 바꾸어야 할 낱말 50개를 뽑아 8일 발표했다. 어려운 용어 50개 중에는 주로 영어와 한자어가 많았고, 심지어 로마자로만 쓰인 용어도 있었다. 서울 지하철의 비상인터폰 수화기 위에는 ‘EMERGENCY’라고만 쓰여 있었고, 신분당선 동천역 앞에는 ‘Kiss & Ride (Max 10 Min.)’라고만 표기된 교통 안내 표지판이 서 있었다. ‘Kiss & Ride (Max 10 Min.)’란 ‘최대 10분까지 잠깐 정차 가능’이라는 뜻이다. 이 밖에도 ‘핸드레일(손잡이), 가드레일(보호 난간), 논슬립(미끄럼 방지), 비상코크(비상개폐기)’ 등 외국어 용어가 많았고,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예찰전화(조사전화), 시건(잠금/채움), 월류(흘러넘침)’와 같은 낯선 한자어도 있었다. 특히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소방서가 ‘119의 약속 Safe Korea’라는 구호를 앞세우면서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도 나왔다. 한글문화연대가 시민의 제보를 바탕으로 꼽은 50개 용어 중에는 영어 등 외국어 낱말이 32개로 전체의 64%나 차지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안전에 관한 문구와 내용은 기억에 잘 남아야 하고 글을 보았을 때도 쉽고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하는 만큼 외국어나 낯선 한자어로 된 낱말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글문화연대는 어려운 안전 용어 50개 중 가장 위험도가 높다고 본 16개 용어를 대상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2017년 꼭 바꾸어야 할 안전 용어’ 다섯 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제세동기→심장충격기… 어려운 안전용어 바꾼다

    제세동기→심장충격기… 어려운 안전용어 바꾼다

    ‘제세동기’(除細動器)는 심정지 된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줘 심장이 다시 뛰도록 도움을 주는 도구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공공장소 등에 다수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름만 듣고서는 이것이 무엇인지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빗물 등을 대규모로 저장해 두는 시설인 ‘저류조’(貯留槽) 역시 일반인이 한번 듣고 그 용도를 파악하기 힘든 단어다. 이처럼 안전 분야에는 뜻이 어려운 한자 용어나 일본식 표현 등을 그대로 차용해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용어가 부지기수다.행정안전부는 제세동기나 저류조처럼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안전 분야 전문용어 42개를 알기 쉬운 용어로 순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그간 안전 분야에서 이와 같은 단어들이 많이 사용돼 국민들이 안전 관련 정보를 얻거나 법령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한 뒤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용어를 선정해 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심폐소생술을 위한 응급장비를 일컫는 ‘제세동기’는 ‘심장충격기’로 바뀐다. 건축 분야에서 주로 쓰는 ‘저류조’는 ‘물 저장시설’로 쓴다.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구배’(勾配)는 ‘기울기’로, 선박 분야 용어인 ‘양묘’(揚錨·닻을 감아올리는 일)는 ‘닻올림’으로 순화하는 등 어려운 용어를 알기 쉽게 바꿨다. 일본식 한자 용어인 ‘시건’(施鍵)은 ‘(자물쇠로) 채움’이나 ‘잠금’으로, ‘고박’(固縛)은 ‘묶기’, ‘고정’으로 쓰이게 된다. 불에 타 훼손됐다는 뜻을 가진 ‘소손’(燒損)은 ‘(타서) 손상됨’으로 개선됐다. 외국어인 ‘네뷸라이저’는 ‘의료용 분무기’로 고쳐 쓴다. 행안부는 확정된 용어를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해 소관 법령을 개정하도록 권고하고 법령 개정 이전이라도 공문서 작성 등 행정 업무에 순화된 용어를 쓰도록 할 계획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용어를 찾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독재 논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반정부 성향’ 검찰총장 해임 강행

    ‘독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반(反)정부 성향의 검찰총장부터 해임시켰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야권과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전날 출범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첫 조치로 루이사 오르테가(59)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여권 출신이지만 제헌의회 선거의 정당성을 비판하고 국가선거위원회 위원의 수사를 지시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제헌의회는 오르테가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이제 정의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친정부 성향의 타렉 윌리엄 사브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제헌의회 출범 당일인 4일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은 국제사회와 야권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일 가택연금 중 체포돼 군 교도소에 수감된 야권 지도자 안토니오 레데스마(62) 전 카라카스 시장을 다시 가택연금으로 풀어줬으나 다음날 오르테가 검찰총장 해임을 강행하며 사법권 장악에 나섰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트위터에 “제헌의회의 결정은 마두로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얼마나 나아가려 하는지를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에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등이 참여하는 관세동맹인 메르코수르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외무장관회담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해 자격 정지를 다시 결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거리에 미세먼지 먹는 식물 심어요”

    “거리 곳곳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물을 심으면 어떨까요?”, “고물상에 폐지, 깡통, 빈 병 등 정당한 고물 가격을 표시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서울 중구가 올해 초부터 모집한 주민 정책 아이디어 중 일부다. 중구는 주민의 정책제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제안용 캘리그래피 엽서’를 제작해 배치해 둔 결과 총 290건의 아이디어가 들어왔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나 많은 숫자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화조 청소 시 청소차량 주변에 안내판 설치 ▲화장실 우산거치대 설치 ▲각종 축제 시 차별된 색깔로 안전부스 표시 ▲복지관 사물함에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점자 등 식별표시 부착 ▲자동제세동기 명칭을 자동심장충격기로 변경 ▲버스노선표에 여성 안심귀가서비스 이용 가능 장소 표시 등이 있었다. 이색적인 제안으로는 ▲재활용품을 넣으면 T머니를 적립해 주는 재활용쓰레기통 ▲미세먼지 흡수하는 식물 심기 ▲외국인 대상 쓰레기 배출교육 ▲축제 종합달력 만들기 ▲유모차 끌며 돌 수 있는 문화탐방코스 개발 등이 눈길을 모았다. 이 중 22건은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이 창의성, 효과성, 실용성 등을 종합해 심사한 결과다. 참여 주체도 다양했다. 대학생, 청소년 등을 비롯해 주부들의 아이디어도 많았다. 최우수 제안으로 고물 가격 표시제 등이 선정됐다. 구는 해당 부서 검토를 거쳐 16건에 대해 주민체감 정책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면서“채택된 제안은 조속히 정책화되도록 하고 채택되지 않은 제안들도 지속 관리해 구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비만 아니어도 고혈압·당뇨병 전단계는 심방세동 위험”

    비만이 아니어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심방세동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영(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박준범(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3∼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20세 이상 22만 7102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심방세동 발병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는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인다. 보통 안정 시 정상 맥박은 1분에 60∼100회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발병의 여러 위험 요소 중에서 대표적인 선행 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당뇨병에 주목하고, 혈압이 수축기 120∼139㎜Hg, 이완기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공복혈당이 100∼125㎎/㎗(정상치 100㎎/㎗ 미만)이면 당뇨병 전 단계로 봤다. 이후 조사 대상자를 정상체형과 비만체형으로 나눠 두 전 단계 질환의 동반 여부에 따라 심방세동이 발병할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미만의 정상체형인 사람들도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면 단순 비만체형인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1% 높았다. 또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 전 단계인 경우에도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6% 상승했다. 특히 고혈압 전 단계와 당뇨병 전 단계에 모두 해당되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비만체형인 사람보다 27% 높아졌다. 정 교수는 “그동안에는 정상체형보다 비만체형에서 무조건 심방세동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지만, 정상체형이라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있으면 심방세동 위험이 더 클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비만체형이 정상체형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정상체형 상태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면 심방세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중전화 부스에 책 빌리러 갑니다

    공중전화 부스에 책 빌리러 갑니다

    ‘안심부스’ 벨 누르면 경찰 연결…오디오·충전소 등 다양한 활용“‘책뜨락’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서 148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어요. 책을 무료로 빌려갈 수 있는데, 반납도 여기에서 하면 됩니다.”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는 “2012년 왕십리역 광장에 조성한 책뜨락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별다른 비용 없이 노른자위 땅을 쓸 수 있어 좋다”며 “다목적 인프라로서 공중전화의 활용도는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3일 말했다.휴대전화 보급으로 활용도가 줄어든 공중전화 부스가 긴급 피난처, 전기차 충전소, 음악·독서 감상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공중전화 부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좁긴 해도 독립된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에 따르면 전화 부스를 이용한 공중 도서관은 서울 성동구·송파구·중랑구, 부산 해운대구, 경북 영주시, 경기 파주시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서울시는 2015년 11월부터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앞 등 15곳에 ‘안심 부스’를 설치했다. 안에서 벨을 누르면 경찰에 연결되고, 문이 자동으로 잠겨 밖에서는 열 수 없다. ‘오디오 부스’는 지난 5월 비영리단체 ‘라이터스’가 제안해 종로구 경복궁역 2번 출구 옆에 설치됐다.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곳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오디오북을 녹음할 수 있다. 전국의 자전거 종주길에서 전화 부스는 인증 도장을 찍는 장소로 이용된다. 지난해 6월에는 충남 계룡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한 인부가 물에 잠겼다가 호흡이 멈춘 채 발견됐는데, 인근 공중전화 부스에 설치된 자동심장제세동기(AED)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16년 7월부터는 전국 14개 부스가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은 영국이 대표적이다. 브리티시텔레콤(BT)는 2008년 ‘공중전화 부스를 입양하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부스를 지방정부나 단체에 1파운드(약 1489원)에 넘겨줬다. 부스들은 작은 갤러리, 응급의료기기 설치대, 식료품점, 작은 술집, 야생동물정보센터, 관광센터 등으로 변신했다. 올 5월 기준으로 전국의 공중전화는 6만 2000여대로 10년 전인 2007년(10만 2000여대)에 비해 39%가 줄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상당수 공중전화는 도서 지역 등을 위한 ‘보편적 역무’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올해 441억원)은 20개 통신업체가 분담하고 있다. KT링커스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영리사업이 이뤄질 경우 ‘신종 노점상’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부를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공공 목적인 경우에만 심사를 거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도 공항버스 청소년요금 새달 11일부터 30% 할인

    경기도 내 공항버스에 30%의 청소년(만 13∼18세) 할인 요금제가 신설돼 다음 달 11일부터 시행된다. 어린이(만 7∼12세)의 요금 할인 폭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되며, 일부 노선의 경우 성인요금도 1000원 인하된다. 경기도는 도내 3개 공항버스 운송업체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개선안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요금 조정 내용을 보면 청소년요금은 성인요금(노선별 6000∼1만 2000원)의 70% 수준인 4200∼8400원으로 내린다. 어린이 요금도 현재 성인요금의 70% 수준인 4000∼8400원에서 50%인 3000∼6000원으로 인하된다. 도내 11개 공항버스 노선 중 ?성남·용인지역 5000번, 5300번, 5400번 ?안산 7000번 ?부천 7001번 ?고양 7400번 등 6개 노선의 경우 성인요금도 1000원씩 일괄 인하된다. 나머지 수원과 연천, 의정부, 군포 지역 노선의 성인요금은 해당 운송업체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인하에서 제외했다고 도는 밝혔다. 운송업체들은 요금인하와 함께 이용객 편의를 위해 75억원을 별도 투자, 시설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업체들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 개항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53억원을 들여 리무진 버스 30대를 각 노선에 추가 투입한다. 증차가 완료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도내 공항버스는 105대에서 135대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하루 2회만 운행하던 인천∼연천 공항버스는 4회로 운행횟수가 늘어나 동두천, 의정부 지역 주민의 공항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도와 업체는 또 버스 이용 승객이 많은 의정부와 수원, 안산, 시흥 등 5개 정류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인천공항과 성남 서현역, 의정부역, 수원역, 소사역, 안산역 등 주요 지점에 승객의 화물 이동을 도와줄 포터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 업체는 공항버스 전 차량에 TV 및 출발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신규 도입 차량에는 휴대전화 충전포트와 와이파이(WiFi), 제세동기도 설치한다. 도는 그동안 공항버스 요금인하를 업체에 요구했고, 업체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면서 한때 갈등을 빚었다. 장영근 도 교통국장은 “이번 공항버스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대중교통 제공이라는 도 교통정책에 공항버스 업체들이 화답한 결과”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 잘못” 바짝 엎드린 메이… 하드 브렉시트 접나

    “내 잘못” 바짝 엎드린 메이… 하드 브렉시트 접나

    최근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바짝 엎드렸다. 보수당 내 고조되는 사퇴 압박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경 기조 수정을 시사하는 한편 총선 실패에 대한 잘못까지 인정하는 등 총리직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메이 총리가 보수당 하원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회의에서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EU와의 협상을 앞두고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해 왔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독자적 이민·국경 통제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권 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빠지면서 EU 분담금의 선제 해결까지 요구하는 등 강경했다. 하지만 보수당 내에서조차 경제, 문화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이 분분했다. 하지만 총선 참패로 협상 주도권을 상실한 터라 브렉시트 방향 수정은 불가피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친EU 성향의 한 의원은 “총리가 공감대 형성에 관해 말했다”면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당내 다른 시각들을 인정했고, 당뿐만 아니라 의회(의견들을)를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선 총선 당시 내걸었다가 여론에 뭇매를 맞은 공약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의원들은 사회적 돌봄 서비스 개혁과 학교 예산 감축 강행 등이 유권자들에게 외면당했다고 메이 총리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총리 사퇴 불가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리를 이런 혼란에 빠지게 한 사람도 나고, 여기서 빠져나가게 할 사람도 나”라며 “조기 총선 실패는 내 잘못이고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여러분이 원하는 한 나는 총리로 일할 것”이라며 총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혔다. 총선 참패 후 메이 총리는 당내 사퇴 압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행보를 거듭해 왔다. 주요 장관을 유임하는 개각을 단행하면서 지난해 당대표 경선에서 막판 출마를 선언해 ‘배반극’을 벌인 마이클 고브 전 법무장관을 환경식품농업장관에 지명했다. 당내 비판세력을 다독이려는 인사라는 분석이다. 메이 총리의 저자세로 회의에서 총리 사퇴 발언이 나오지 않는 등 당분간 대표 교체설은 잦아들 모양새다. 가디언은 “메이가 사과로 시간을 벌었다”고 평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英 교수가 뉴스 생방송 중 ‘책 씹어먹은’ 이유 (영상)

    英 교수가 뉴스 생방송 중 ‘책 씹어먹은’ 이유 (영상)

    영국인 교수가 생방송 중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책을 ‘씹어먹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켄트대학의 매튜 굿윈은 지난 달 27일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약을 내걸었다.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영국 총선에서 득표율 38%를 넘길 경우 자신이 브렉시트에 대해 쓴 책을 씹어 먹겠다고 한 것. 그는 “큰 소리로 말하겠다. 나는 제레미 코빈이 이끄는 노동당이 득표율 38%를 얻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브렉시트에 대해 쓴 책을 기쁘게 먹겠다”고 올렸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총 262석을 차지하며 득표율 40%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굿윈 교수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좋다. 당신이 이겼다. 나는 11일 오후에 방송되는 스카이뉴스에서 내 책을 먹을 것”이라고 올렸다. 몇 시간 후에는 “걱정 마시라. 스카이뉴스 측이 (책을 먹는 것과 관련한) 의료 안전 규정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라고 올렸다. 그리고 실제로 11일 오후, 굿윈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제레미 코빈의 노동당이 내가 예상한 것보다 2%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내가 내 책을 먹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2%는 큰 차이를 만든다.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여기서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책을 먹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카메라 앞에 앉아 책을 한 장씩 찢어가며 먹기 시작했고, 책의 ‘맛’을 소개하는 코믹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굿윈 교수는 “이 책이 하드커버라 그런지 화학약품 맛이 많이 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책을 먹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굿윈 교수가 책을 끝까지 다 먹어치우는 모습이 뉴스에 방영되지는 않았으며, 스카이뉴스는 SNS를 통해 굿윈 교수가 생방송 중 자신의 책 일부를 먹었다면서 동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브렉시트와 관련해 테레사 메이 총리의 보수당은 국경 통제권을 되찾고 유럽연합(EU)의 사법권에서 벗어나며,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노동당을 중심으로 관세동맹 탈퇴 반대를 주장하는 쪽의 힘이 거세지는 등 유럽연합과의 결속 일부를 유지하려는 ‘소프트 브렉시트’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보수당 정권이 하드 브렉시트를 밀고 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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