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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늑장대처로 사망” 아마존 물류창고 근무 숨진 50대 직원 유가족 소송

    “회사 늑장대처로 사망” 아마존 물류창고 근무 숨진 50대 직원 유가족 소송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다 심장마비로 숨진 50대 직원 유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졸리엣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2017년 1월 갑자기 쓰러져 숨진 토머스 베커(당시 57세)의 부인 린다 베커(64)가 지난 주초 관할구역 윌 카운티 법원에 아마존과 시설 책임자를 상대로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시카고트리뷴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베커는 소장에서 “남편이 쓰러진 후 즉각적인 의료지원을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최소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또다른 인명 피해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 유지보수 기술자인 토머스는 사고 당시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졌고, 옆에 있던 동료들에게 “나를 죽게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원들이 졸리엣 소방서에 응급구조 요청 전화를 할 때까지 25분이 걸렸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소방서까지 거리는 800m에 불과하다. 베커는 사고현장에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용 자동 제세동기(AED)가 한 대도 없었다며 “아마존은 물류창고에 자격을 갖춘 자체 응급의료 요원을 보유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토머스를 살리기 위해 작동되는 AED를 갖고 오는 사람조차 없었다”고 진술했다. 베커는 “건물 내에 AED 박스들이 설치돼 있지만 그 안에 실제 기기는 들어있지 않다”며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가 건물 입구에 도착한 이후에도 보안요원들이 신속한 접근을 막는 바람에 시간이 더 지체됐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아마존 관리자들이 911에 사고 신고를 하려는 직원들에게 토머스의 사회보장번호·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먼저 물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응급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토머스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숨도 쉬지 않는 상태였다. 베커의 변호인은 “심장마비에 걸린 직원의 개인정보를 먼저 묻는 것은 이기적이고 생각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고인은 사고 발생 6개월 전부터 아마존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커는 남편이 일을 좋아했으며, 건강에 신경쓰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올바른 음식을 먹으려 노력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아마존 주문처리센터에 70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플랜B 제시한 메이 “의회에 더 큰 발언권 줄 것”

    플랜B 제시한 메이 “의회에 더 큰 발언권 줄 것”

    EU “백스톱, 원안 최선” 협상 난항 예고 노동당 “의회에 제2 국민투표 여부 묻자”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EU와의 미래 관계 협상에서 의회에 더 큰 발언권을 주겠다는 내용의 ‘플랜B’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5일 부결된 원안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고, 야당이 요구한 ‘노딜 브렉시트’ 배제 방침이나 제2 국민투표 실시 등의 내용도 반영하지 않아 향후 브렉시트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메이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의회에 더 발언권을 부여하는 한편 브렉시트와 관련해 각종 기관과 기업, 시민사회,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 밖에 브렉시트 이후 노동자의 권리와 환경 보호 기준도 강화하고 영국 내 EU 회원국 주민에게 65파운드(약 9만 4000원)의 주민등록비용을 부과하려던 계획도 폐지하기로 했다. 가장 큰 반발이 제기된 ‘안전장치’(백스톱)와 관련해서는 의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EU와 추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전장치란 영국과 EU가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 개시일까지 별도의 협정을 맺지 못했을 경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을 엄격히 통제하게 되는 ‘하드보더’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이다. 다만 메이 총리는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주장한 노딜 브렉시트의 배제와 브렉시트 기한 연장, 제2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노동당이 22일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노동당은 전날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제2 국민투표 개최 여부 등을 의회에 묻는 내용의 노동당 수정안은 영국이 아무런 미래협정을 맺지 못하고 EU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옵션에 관해 표결을 허용하자는 것이다. 옵션은 노동당이 주장해 온 EU 관세동맹 영구 잔류 여부와 브렉시트 합의안이나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제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의 입법화를 의회 표결로 결정하자는 것 등 크게 두 가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일랜드, 英 양자조약 제안 거부…메이 브렉시트 ‘플랜B’ 비상

    아일랜드, 英 양자조약 제안 거부…메이 브렉시트 ‘플랜B’ 비상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를 놓고 아일랜드 정부와 양자조약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일랜드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 EU 대신 당사국인 아일랜드와 직접 담판을 벌여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자국 의회의 동의를 이끌어내려던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플랜B’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아일랜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간 안전장치(백스톱)를 포함한 EU와 영국간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아이리쉬미러가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일랜드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아일랜드는 27개 EU 회원국의 입장에서 협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아일랜드 정부가 영국과 직접 협상이 아닌 EU 회원국의 일원으로 EU의 결정을 따르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영국과 EU는 오는 3월 29일 EU 탈퇴 이후에도 2020년 12월까지 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보더’(국경통과시 통행·통관절차 엄격 적용)를 막기 위한 합의안을 만들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가 일시적으로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는 안전장치, 이른바 ‘백스톱’에 합의했다. 메이 총리는 이 내용이 담긴 브렉시트 합의안이 지난 15일 의회에서 부결되자 큰 반발을 샀던 백스톱 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아일랜드 정부와 양자조약 체결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북아일랜드 유혈분쟁을 종식시킨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굿프라이데이 협정)의 일부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영국이 3월 EU를 탈퇴하더라도 아일랜드와의 사이에 국경 통과를 엄격히 통제하는 전통적인 하드보더가 들어서지 않는다는 조항을 1998년 협정에 추가하는 것이다. 하드보더를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협정에 추가함으로써 관세 동맹에 잔류해야 한다는 조항을 빠지게 해 관세동맹 잔류를 우려하는 영국 의회 내 반대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메이 총리의 바람과는 달리 아일랜드 정부가 브렉시트와 관련해 EU와 단일한 입장을 고수한다는 방침을 밝혀 불확실성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월 29일로 예정된 EU 탈퇴를 앞두고 영국에는 현재 EU와의 재협상, 두 번째 국민투표, 특정 합의안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등의 선택지가 남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당파 싸움에… 메이 ‘브렉시트 플랜B’도 험로 예고

    노동당 “노딜 배제 않으면 불참” 재확인 EU·獨 “잔류 희망”… 개별조약 어려울 듯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표결에서 패배한 후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기사회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플랜B’를 발표할 예정이나 당파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제2 국민투표나 EU 관세동맹 잔류를 희망하는 잔류파와 합의 없는 EU 탈퇴인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라는 강경 보수파가 서로 대립된 의견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EU를 비롯한 독일 등은 영국의 EU 잔류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메이 총리는 지난 16일 불신임 투표 부결 직후 야당 대표들과 협의해 브렉시트 합의안 대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불가능한 조건”이라며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으며, 대변인을 통해 EU 관세동맹 잔류나 제2 국민투표, EU 탈퇴시점 연기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견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반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지난 합의안의 쟁점이었던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안전장치(백스톱)를 아예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은 18일 잉글랜드 중부 스태퍼드셔 JCB 공장에서 “(부결된) 합의안은 우리를 EU 관세동맹에 가두면서도 단일시장에 대한 결정권은 주지 않는다”며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연설을 메이 총리가 물러날 경우를 대비한 당권 도전 출사표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가 안전장치 조항을 제거하는 방안으로 아일랜드 정부와 양자 간 조약 체결을 모색하는 내용을 플랜B에 담을 수도 있다고 20일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그러나 독일·프랑스 등 주요 EU 국가들이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하고 있어 개별적인 조약 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북아일랜드의 한 법원 앞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며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 국면을 이용하려는 배후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해외 주요 IB, 소프트 브렉시트에 무게…“브렉시트 데드라인 연기될 듯”

    해외 주요 IB, 소프트 브렉시트에 무게…“브렉시트 데드라인 연기될 듯”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 영국이 일정 분담금을 내고 관세동맹에 일시 잔류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영국과 EU의 완전한 결별인 ‘하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낮고 브렉시트 시점도 연기될 것이라는 판단이 많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에 대해 “‘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여전히 가장 높다. 단 브렉시트 시한은 6월말로 연기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경제분석가 에이드리언 폴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더 온건하고 늦은 브렉시트, 나아가서는 브렉시트 취소까지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는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6개월 평균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금융시장도 뉴딜 또는 노딜 브렉시트, 제2의 국민투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브렉시트 관련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티은행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불신임안 부결 및 모든 정파와의 협상 노력 등은 소프트 브렉시트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기업 신뢰와 투자 지출 등에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정부 불신임 위기를 넘긴 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야당 대표 등을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메이 총리가 오는 21일 브레시트의 향후 계획을 담은 성명과 이른바 ‘플랜 B’를 내놓을 것이며, 하원이 29일 토론과 함께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원 의원들은 메이 총리의 ‘플랜 B’에 대한 수정안 제출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가 야당과의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메이 총리는 노동당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EU 관세동맹 영구 잔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면 영국이 제3국과 독자적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어서 브렉시트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이유다. 총리실 대변인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 등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표 덕에 살아남은 메이 “브렉시트 재투표는 英 분열”

    10표 덕에 살아남은 메이 “브렉시트 재투표는 英 분열”

    SNP·자유민주당 등 인사 만나 대안 논의 불신임안 냈던 노동당에 “문 열려 있다” EU 2020년까지 英탈퇴 연장 방안 검토“노 딜(브렉시트)과 재합의 사이.” 의회의 불신임 투표에서 16일(현지시간) 가까스로 살아남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플랜B’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영국 의회가 승인하는 내용으로 EU 측과 재합의안을 마련하거나,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노 딜 브렉시트) 두 가지 선택지가 유력하다. 앞서 영국 의회는 지난 15일 메이 총리와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그 뒤 영국 하원에서 이날 진행된 불신임 투표에서 메이 총리는 반대 325표, 찬성 306표로 기사회생 했다. 10표만 찬성 측으로 넘어갔어도 메이 총리의 실각과 총선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영국은 더 큰 혼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메이 총리는 야당이 요구하는 제2국민투표를 통한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 의사를 다시 묻는 방안은 거부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EU를 탈퇴하라는 영국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내 임무라 믿는다”면서 “재투표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정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고 선을 그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세 번째로 큰 정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을 비롯해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등 주요 야당 인사와 회동을 갖고 대안을 논의했다. 메이 총리는 규정에 따라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마련해 의회에 제시해야 한다. 기존 합의안의 부결을 불렀던 EU 관세동맹 잔류,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한 ‘안전장치’(백스톱) 여부가 계속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특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불신임안을 냈던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의 행보에 부정적이다. 노동당은 “노 딜 없음을 전제로 해야 (총리를) 만나겠다”고 압박했다. 반면 메이 총리는 답변을 피한 채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유화적 자세로 응수 중이다. 메이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가 EU 지도부와 협상을 갖고 브렉시트 연기, 내용 보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EU 주요 회원국들은 본격적으로 노 딜 브렉시트를 대비하면서도 영국의 탈퇴 유예 가능성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EU 관리들이 브렉시트를 2020년까지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당초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독일, 프랑스 정치권에서도 브렉시트 연기 필요성이 거론됐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EU는 영국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노딜 브렉시트/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딜 브렉시트/이두걸 논설위원

    40년 넘게 한 이불을 썼던 부부에게 ‘아름다운 이별’은 정녕 없는 것일까. 이혼도장(브렉시트)도 찍고 재산분할 협의(브렉시트 합의안)까지 끝냈으면서도 결별은 지지부진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이야기다.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전 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자칫 영국이 아무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영국은행(BOE)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8% 감소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결과는 반대 432표로 찬성 202표를 압도했다. 노동당 등 야당은 물론 집권 보수당에서도 100명 이상이 반란표를 던진 탓이다. 이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백스톱’(안전장치)이다. 영국은 그레이트브리튼섬(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과 아일랜드섬 북쪽의 북아일랜드로 이뤄져 있다. 아일랜드섬은 신교 위주의 북아일랜드와 구교 위주의 아일랜드로 분단돼 있다. 양측에서는 254곳의 이동 통로를 통해 하루 4만명과 막대한 물류가 통관 절차 없이 오간다. 영국과 아일랜드 모두 EU 회원국인 까닭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에는 국경이 되살아난다. 아일랜드는 EU에 남지만, 북아일랜드는 영국과 함께 EU를 떠난다. 백스톱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통제를 하지 않고 북아일랜드는 EU의 관세동맹 안에 남기기로 한 조항이다. 아일랜드가 다시 나뉘어지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을 사실상 없애기로 한 1998년 ‘벨파트스협정’이 무력화될 수 있어서다. 이 협정을 계기로 20세기 후반 영국은 물론 전 유럽을 공포로 떨게 했던 구·신교도 간의 유혈 분쟁과 테러가 종식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당 안 브렉시트 강성 지지자들은 백스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아일랜드의 경제 주권을 EU에 넘기는 건 물론 영국이 EU의 정책에 뒤따라가는 등 새로운 주권 침해를 감내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노딜 브렉시트가 차라리 낫다’는 의견까지 표출되는 까닭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전체 수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그친다. 16일 주가와 환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건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선진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더해 노딜 브렉시트가 세계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더 높아진다. 수출 국가인 한국이 ‘8900㎞ 밖의 대혼란’을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는 아니라는 뜻이다. douziri@seoul.co.kr
  • 英, 재협상·노르웨이식 ‘플랜B’ 가능성… 민심은 제2 국민투표 요구

    英, 재협상·노르웨이식 ‘플랜B’ 가능성… 민심은 제2 국민투표 요구

    집권당 37%도 반대… 역대 최다 표차 부결 ‘리더십 상처’ 메이 “21일까지 대안 제시” ‘노딜’ 피하려 탈퇴 시한 연기 추진 전망 재협상 땐 ‘일시 잔류’ 백스톱 최대 쟁점 英은행 “노딜땐 GDP 8% 감소 등 여파”“의회가 영국을 림보(지옥의 입구)로 밀어 넣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맺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15일(현지시간) 의회 승인투표에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 표 차로 부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투표로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영국은 물론 EU 전체가 다시 혼돈에 빠져들게 됐다. 영국 하원은 이날 오후 메이 정부가 지난해 11월 EU와 합의한 ‘탈퇴 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적 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202표, 반대 432표가 나왔다. 230표 차 부결은 영국 의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집권 보수당 의원의 37%인 11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메이 총리는 “의회 결정을 존중하며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일단 10주밖에 남지 않은 공식 탈퇴 시한부터 연기한 뒤 EU와의 재협상, 제2 국민투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1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정부의 무능함을 이유로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메이 정부가 EU와 의회 내 강경 브렉시트파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EU와의 재협상을 선언하거나, EU에서 탈퇴하더라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으로 남아 EU와의 경제협력을 유지하는 ‘노르웨이 모델’을 채택하는 방안이다. 다만 노르웨이 모델은 EU 회원국 국민들이 영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브렉시트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수세에 몰린 영국 정부가 재협상 테이블에 앉을 경우 첨예한 쟁점은 영국 전체가 일시적으로 EU 관세동맹에 잔류해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혼란을 막는 ‘안전장치’(백스톱)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과 EU가 재협상에서 안전장치를 제외하거나 견해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T 등은 영국 정부가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두더라도 우선 브렉시트 기한부터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해진 탈퇴 시점인 3월 29일까지 재협상에서 성과를 거두거나 제2 국민투표,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T는 EU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EU에서 브렉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일부는 EU가 브렉시트 철회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EU도 7월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2 국민투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달 여론조사에서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원하는 응답은 46%로 반대(28%)를 훨씬 웃돌았다. 메이 총리는 이에 부정적이지만 제2 국민투표를 통해 재차 여론을 살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은 10주 내에 어떤 합의안도 만들지 못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로 갈 수밖에 없다. 영국은행은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8%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극적인 변화와 하원의원의 타협이 없는 한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하게 될 것이다. 경제적, 사회적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 파장을 고려하면 노딜 브렉시트는 사실상 핵 옵션과 같다. 의회 대부분이 이 시나리오에 반대한다”면서도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 2년 반의 협상 끝에 가장 중요한 투표에서 의회는 브렉시트를 (발효일까지) 73일간의 림보로 집어던졌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 브렉시트 부결 이후…손흥민 경기 시청료 올라갈까

    英 브렉시트 부결 이후…손흥민 경기 시청료 올라갈까

    브렉시트 합의안에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가 큰 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향후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이 메이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16일(현지시간) 이를 놓고 표결이 진행되는 등 영국 사회는 또 다른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하원은 그녀의 합의안에 대해 심판을 내렸다”며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하원은 16일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 직후 집권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연합당(DUP), 메이 총리와 각을 세운 브렉시트 강경파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한 목소리로 메이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동당이 희망하는 메이 정부 불신임 후 조기 총선 가능성은 성공하기 어렵게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정부는 투표 부결일로부터 3개회일 이내에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하게 돼 있어 오는 21일 이를 내놓을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노딜’ 브렉시트다. EU 탈퇴협정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2020년 말까지 21개월의 전환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환 기간에 영국은 현재처럼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U가 한국과 체결한 FTA도 2020년 말까지 영국에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나 영국이 이런 합의 없이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면 한국 기업이 한·EU FTA 덕분에 영국에 수출할 때 누린 관세 인하와 통관·인증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이 대는 한국 등 별도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세계무역기구(WTO) 최혜국대우(MNF) 관세율을 적용해 한국에서 영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관세가 전반적으로 인상된다. 또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수입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 중 승용차 관세가 10%, 자동차부품은 최대 4.5%(엔진 2.7%, 타이어 4.5%)로 오를 전망이다. 현재 공산품은 무관세다. 선박은 선종에 따라 0∼2.7%, 항공기부품은 1.7∼6.0%, 석유화학은 0∼6.5%로 인상된다. 지난해 1억 5000만달러 상당을 수입한 스카치위스키도 무관세에서 20%로 바뀐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중계도 영국 위성방송사업자가 국내에 직접 전송하는 대신 국내 방송사업자를 거쳐 전송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늘어나며 시청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달라진 수익 구조로 영국과 한국 사업자간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EPL 중계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다만 영국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기준 54억 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0.98%에 불과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입 품목은 원유가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하고 그다음이 승용차, 의약품 등이다. 한국이 영국산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는 3%, 승용차 8%, 의약품 0∼8%로 인상된다. 오히려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이후 상호 무역장벽을 높여 상호 교역이 감소하면 그 틈새를 한국 기업이 파고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영국 정부가 EU와의 재협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안에 반대하며 외무장관직을 던진 존슨 전 런던시장은 메이 총리가 EU와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국민투표안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에 어긋난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노동당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국 하원 “브렉시트 반대”…EU 탈퇴 없던 일 되나

    영국 하원 “브렉시트 반대”…EU 탈퇴 없던 일 되나

    브렉시트 합의안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메이 총리 “정부 불신임 물은 뒤…플랜 B 마련”EU, 영국의 EU 잔류 촉구…“최악의 상황 대비”3월부터 이동·세금 불편한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의회 역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켰다. 브렉시트를 추진해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정부 불신임에 대한 의회의 뜻을 물은 뒤 의회가 정부를 신임한다면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 방안, 즉 ‘플랜 B’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면서도,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의원 639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무려 230표차로 부결됐다.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200표가 넘는 표차로 의회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합의안은 영국과 EU가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등 브렉시트 이후의 상황에 대한 양측의 합의 내용을 담았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영국과 EU 양쪽 의회에서 모두 비준동의를 받아야 한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부정적인 정치권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합의안 부결을 막아내지 못했다. 승인투표가 부결되면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승인투표 부결 발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이번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투표결과는 의회가 무엇을 지지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만약 의회가 정부에 대한 신임을 확인한다면 보수당 내 동료 의원,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연합당(DUP)은 물론 의회 내 각당 지도부와 함께 합의안 통과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이같은 논의를 통해 유럽연합(EU)과 협상 가능하면서도 의회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면 이를 EU와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EU 측의 반응은 엇갈렸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궁극적으로 유일한 긍정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를 누가 가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영국의 EU 잔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반면에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꼽히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저녁 투표 결과로 영국이 혼란스럽게 EU를 떠날 위험이 더 커졌다”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이 발생한 만큼 EU 집행위는 EU가 (비상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 대비 없이 오늘 3월 29일 밤 11시 EU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뜻한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0년 말까지 21개월 동안 전환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 기간 영국은 지금처럼 EU와 관세동맹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양측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노딜 브렉시트로 가면 이런 전환기간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 영국은 EU와 완전히 남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수출입시 세금이 증가해 기업 비용이 증가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EU 회원국으로 누리던 자유무역협정의 특혜도 사라진다. 한국, 일본, 미국 등과 별도의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2019년 세계 5대 이슈 주목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2019년 세계 5대 이슈 주목

    ①최악 피한 미·중 무역전쟁…패권경쟁 속 타협 모색할 듯 ② 5월 유럽의회 선거…포퓰리즘 강세 ③ 美 여름부터 대선정국…트럼프 전략은 새달 뮬러 특검 보고서 내용따라 파장 ④ 선진국 경제도 둔화 전망… 한국엔 악재 ⑤ 美, 反이란 정책… 중동 다시 화약고로 2018년을 냉전 이후 미국과 동맹들이 추구해온 ‘자유민주적 국제질서가 실패한 해’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글을 왕왕 접한다. 보편적 가치보다 개별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고, 협력과 공정 경쟁보다 갈등과 대립이 심화됐다. 2019년에는 자유주의 세력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나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이 쉽게 물러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글로벌 경제까지 성장세가 꺾이면서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미국의 정치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2019 주요 리스크´ 보고서를 비롯해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아산정책연구원 등의 전망을 토대로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개를 꼽아보았다.●미·중 패권 경쟁 지난해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갖고 상품 무역 등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껄끄러운 이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말 장관급으로 격상해 무역 협상을 이어간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도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 분야와 안보 분야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제한 및 수출통제, 금융제재 등 비관세 조치들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비관세 조치로 미국 기업들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 경쟁은 글로벌 리더십과 안보, 첨단기술, 통상 등에서 다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이 달의 뒷면에 탐사기를 인류 최초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국과의 우주탐험 경쟁도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남중국해 등에서의 긴장 상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틈새가 벌어진 사이를 중국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전선이 안보에서 거대 자유무역협정 등 통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중국에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중 관계 개선과 안정적 관리라고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는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포퓰리즘에 흔들리는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2019년은 유럽에 정치적으로 도전과 변화의 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테레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협상 끝에 도출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한다. 영국 언론들은 야당인 노동당뿐 아니라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합의안 중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를 영국과 EU가 미래관계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당분간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기로 한 ‘안전장치’에 반대하고 있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영국은 EU와 아무 협정을 맺지 못하고 3월 29일 탈퇴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3개회일 안에 하원에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당은 합의안이 부결되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더라도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된다. 메이 총리는 제2의 국민투표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시한을 미루고 제2의 국민투표 또는 국민공론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월 유럽의회 선거는 EU 정치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반(反)EU, 반(反)난민을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라시아그룹은 유럽의회에서 포퓰리스트 성향의 의원들이 2014년 28%에서 올해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퓰리스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EU 통합과 정체성에 도전요인으로 작용하고, EU 개혁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특검보고서, 커지는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초부터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하원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연방정부 임시폐쇄(셧다운)가 기존의 최장기 기록인 21일을 이미 깼다. 여소야대 의회와의 충돌은 시작에 불과하다. 커지는 미 정치의 불확실성은 국경 너머까지 파장이 적지 않다. 먼저 29일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세계전략과 대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을 겨냥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 스캔들을 조사해온 뮬러 특검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엄청날 수 있다. 하원에서는 벌써 탄핵 얘기가 나온다. 물론 탄핵발의안이 하원을 통과해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의 벽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말 특별호에서 영국 베팅사이트와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 등의 자료를 참고해 계산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확률은 35%로 추산됐다. 50%를 밑돌지만, 특검 보고서와 트럼프 직계 가족과 소유 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적 상황이 어디로 튈지 예단할 수 없다. 탄핵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 간 싸움은 그렇지 않아도 갈라진 미국을 더욱 분열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미 정치권은 올여름부터 사실상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정치인이 30명은 넘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트럼프에 대항할 유력 후보가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역과 대외정책에서 동맹국까지 압박하며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가시권에 든 세계경기 둔화 올해는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보고서의 전망치 3.0%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은 모두 2.8%였다. 세계은행은 ‘어두워지는 하늘’이라는 부제가 붙은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과 제조업 활동이 동력을 잃은 데다, 지속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권 사이의 무역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2%로 대폭 내렸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3%에서 6.2%로 0.1% 포인트 내렸다.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의 2.0%를 유지했다. 미국(2.5%)보다는 유로존(1.6%)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경기도 내년부터는 침체하거나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8일 미 경제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6.6%가 내년에, 26.4%가 각각 2021년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 증시 동요 등을 꼽았다. 거대 시장인 중국 경기의 둔화는 연초부터 애플이 실적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이른바 ‘애플 쇼크’를 불러왔는데, 충격이 애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는 또 다른 악재이다. ●불안한 중동 정세 중동 지역이 새해에 다시 지구촌의 화약고가 될지 걱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중동 정책의 3대 원칙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 지역 안정, 반이란을 제시했다.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감군 결정 등이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주도의 반이란 국제연대에 반발하고 있는 이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노리는 러시아, 이란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관계 개선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중동 정세가 꿈틀거리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브렉시트 운명의 날] 브렉시트 부결 땐 메이 불신임 투표… EU는 英탈퇴 7월까지 연장

    [브렉시트 운명의 날] 브렉시트 부결 땐 메이 불신임 투표… EU는 英탈퇴 7월까지 연장

    하원 639명 중 320명 이상 찬성해야 통과 메이 불신임 가결 땐 조기 총선 이어져 새 내각 구성되면 2차 국민투표 가능성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에 개시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정부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 투표가 부결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무런 협정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통과하려면 표결권이 있는 하원의원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당 등 야당들이 반대하는 데다 집권 보수당 의원들(317명) 가운데서도 합의안에 반대하는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60~100명으로 추정된다.의회 승인 투표가 부결됐을 때 영국이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은 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재협상, 총선거, 불신임 투표 등 크게 5가지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은 부결 직후 며칠 내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13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신임 투표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신임 투표는 메이 총리의 퇴진과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새 내각이 구성되면 EU에 잔류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노딜 브렉시트다. 영국이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면 EU 관세동맹에서 벗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맞춰 타국과 독자적인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정상화되기까지 물자가 원활하게 오가지 못해 가격 폭등과 물류 부족 등을 겪을 공산이 크다. 실제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노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이 0.4%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EU도 합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브렉시트 발효 시기를 3월 말에서 최소 오는 7월까지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U 관계자는 “5월로 예정된 영국의 총선이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영국이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 7월까지 기술적으로 탈퇴 기한을 연장할 수 있고, 2차 국민투표가 진행되면 더 긴 시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짙어진 노딜 브렉시트…영국發 금융한파 경보

    英의회, 내일 새벽 합의안 부결 유력 메이 총리 “브렉시트 아예 폐기될 수도” 정부 “최악 노딜 현실화 땐 비상 상황” 대응팀 급파 수순…한·영 FTA 추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맺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승인 투표가 임박했다. 표결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30분) 시작한다. 메이 총리는 투표를 하루 앞둔 14일까지 합의안을 가결시키고자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그러나 합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우세하며 최악의 경우 영국은 오는 3월 29일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우리 정부는 현지에 파견할 합동 대표단을 꾸리는 등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노딜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무산되면 노딜 브렉시트보다 브렉시트가 아예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반대하는 보수당 내 강경파에게 계속 반대를 고집할 경우 브렉시트 자체가 취소될 수 있으니 찬성하라는 경고다. 메이 총리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의회 승인 투표 부결은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만약 15일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 오는 21일까지 ‘플랜 B’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23일 정부 합동 대표단을 파견해 영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그동안 한·영 수출·수입품에 적용돼 온 관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합의안이 가결되더라도 한국과 EU 사이에 체결된 조약을 브렉시트에 맞게 재정비해야 한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불가피하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표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회의를 가진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딜 브렉시트’ 재정지출 英 의회 동의없이 못한다

    영국 하원이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지출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집권 보수당에서도 2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지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하원서 찬성 303표로 가결… 與도 20명 동참 영국 하원은 이날 이베트 쿠퍼 노동당 의원 등이 상정한 재정법 수정안을 찬성 303표 대 반대 296표로 가결시켰다고 BBC 등이 전했다. 이 법안은 의회의 명백한 동의 없이는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 준비를 위한 재정지출을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EU 탈퇴 시한인 오는 3월 29일 아무런 협정 없이 브렉시트를 단행해도 정부가 이로 인한 재정수요 증가를 세수확대로 충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쿠퍼 의원은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우리 경제와 안보 위험이 너무 큰 만큼 이를 내버려 두는 건 무책임하다”면서 “내각은 이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이번 표결은 의회나 내각, 이 나라의 다수가 별도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원의원들은 앞으로 정부가 제출하는 법안들에 이번 수정안처럼 노딜 브렉시트에 제동을 거는 추가조항을 넣은 수정안으로 맞설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메이 정부가 여당 의원들에게 수정안에 반대하라는 지침을 내렸음에도 보수당 의원 2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메이 총리의 약한 입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보수당 내부의 분열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12일 당내 불신임 투표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해임 위기를 모면했었다. ●英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15일 실시 영국 의회는 지난해 11월 영국과 EU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오는 15일 실시한다. 합의안에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해 경제가 타격을 입는 상황을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한 ‘안전장치’가 포함됐다. 하지만 보수당 내 강경파가 안전장치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英의회 15일 브렉시트 승인투표… EU 추가 확약이 관건

    英의회 15일 브렉시트 승인투표… EU 추가 확약이 관건

    보수당 의원 59% 반대… 부결 가능성 메이, 3월 29일 공식탈퇴 연기도 검토영국 의회가 오는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맺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을 승인할지 여부를 묻는 표결을 실시한다. 메이 총리는 표결을 앞두고 합의안 통과에 걸림돌인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된 추가 확약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부결될 것도 염두에 두고 3월 29일로 예정된 공식 탈퇴 시일을 연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7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메이 총리가 15일 합의안 승인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승인 투표는 당초 지난달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부결이 확실해지자 메이 총리는 이를 이달 셋째주로 연기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해 EU로부터 추가 확약을 얻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영국 집권 보수당 내 강경론자들은 ‘당분간’이라는 말이 모호해 결국 영국이 원하는 시점에 관세동맹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며 반발하고 있다.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영국이 EU와 아무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려면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보수당 의원 중 59%가 반대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영국 하원의원 209명은 메이 총리에게 영국 경제에 충격을 가져올 노 딜 브렉시트 만은 배제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데일리텔레그래프는 EU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 측이 합의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3월 29일로 예정된 공식 탈퇴 시한을 늦추기 위해 EU 리스본조약 50조 적용을 연장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EU 측의 반응을 떠보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최근 영국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6%는 브렉시트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9%로 집계됐다. 응답자 53%는 현 시점에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두 번째 투표가 실시될 경우 찬성한다고 답변했고, 47%는 반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용인시 “조정대상지역, 구(區) 단위 지정방식 개선 건의”

    용인시 “조정대상지역, 구(區) 단위 지정방식 개선 건의”

    경기 용인시는 거래과열이 우려되는 조정대상지역을 구(區) 단위가 아닌 동(洞) 단위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용인지역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데다 구 단위로 조정대상지역이 지정되면서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은 일부 동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조정대상지역 지정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 용인시 수지구·기흥구 주민들은 지난해 말 국토부가 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0.7%를 초과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두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정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조정지역인 같은 구 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률 차이가 큰데도 일괄적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바람에 대출이나 세금 등에서 불이익을 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용인시가 주민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표본주택 가격 상승률을 자체분석해보니 기흥구 구갈동은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나, 같은 기흥구 내 상하동과 보라동, 공세동은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직전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수지구 4.25%, 기흥구 3.79%로 경기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행정규제를 하면서 목표에 집중하다 보면 불합리하게 피해를 보는 시민들이 나올 수 있어 세심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택가격이 3개월후 안정되는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지정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용인 처인구 지역 아파트 단지.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2000억원 규모 의무후송전용헬기 수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4일 방위사업청과 2000여억원 규모의 의무후송전용헬기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는 지난 2014년 의무후송전용헬기 체계개발에 착수해 2016년 12월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고 국방규격제정을 승인받아 개발을 완료했다.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국산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무장비를 추가해 전시 및 평시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중증환자 2명의 응급처치가 가능하며 최대 6명의 환자를 동시에 후송할 수 있다. 또 자동 높이조절 기능을 가진 ‘들것받침장’, ‘산소공급장’, ‘의료용흡인기’,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 등 첨단 응급의료장비가 장착돼 골든타임 내 신속한 환자후송과 응급조치 능력이 강화된다. ‘외장형 호이스트’를 장착해 산악지형에서도 원활한 구조임무가 가능하며, 장거리 임무수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도 추가 장착된다. KAI에 따르면 의무후송전용헬기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020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의무후송전용헬기로 골든타임 내 응급조치 능력이 강화되면 군 전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리온 및 파생형 헬기의 국내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면초가’ 메이… 브렉시트 운명은?

    메이 “협상재개 시간없어 내가 맡아야” 메르켈 “재협상은 없다”… EU도 강경 영국 집권 보수당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당내 강경파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결국 강행하게 됐다. 당내 반발을 의식한 메이 총리는 EU를 대상으로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정하려 했지만 “재협상은 없다”는 EU의 입장만 재확인해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을 관할하는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당 대표인 메이 총리에 대해 신임투표를 요구하는 의원이 당규상의 기준점인 하원의석(315석)의 15%(의원 48명)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8시(한국시간 13일 오전 3~5시) 하원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가 열리게 됐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메이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패배하면 총리직과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관련 협상을 재개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새 대표가 선출되면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브렉시트 결정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자신이 총리 및 당 대표를 계속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거론했지만 메르켈 총리는 “재협상은 없다”면서 “도와 달라는 호소는 각국 수도에서 하기보다 (13~14일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고, 오후에는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을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EU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피하고자 영국이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 가동에 합의했다. 하지만 영국 보수당 내에서 EU가 합의하지 않으면 영국이 EU 관세동맹을 자발적으로 탈퇴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에 반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하원 비준 표결이 부결될 위기에 처하자 안전장치가 가동되더라도 영국이 영구적으로 관세동맹에 잔류하지 않도록 EU 측에 추가 수정을 요구했지만 EU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PR의 중요성…할머니 구한 10살·7살 형제의 사연

    CPR의 중요성…할머니 구한 10살·7살 형제의 사연

    평소에 심폐소생술(CPR)을 배워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CTV 등 현지언론은 4일(현지시간) 최근 CPR로 외할머니의 목숨을 구해 화제를 모은 한 어린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화제의 형제는 서스캐처원(州) 새스커툰에 사는 키안 우(10)와 그레이슨 우(7). 형제는 지난달 10일 같은 도시에 사는 외할머니댁을 방문했을 때의 일을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날 할머니 패티 채터슨(62)의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형제는 뭔가가 먹고 싶어 할머니에게 간식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소파에 있던 할머니가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형제는 지난 6월 현직 간호사이자 어머니인 리 채터슨 우에게 CPR을 배운 적이 있기에 금세 할머니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레이슨은 “나와 형은 할머니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숨을 쉬지 않아 맥박과 심장 박동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형제는 재빨리 911(우리나라의 119에 해당)에 먼저 전화했고, 담당자는 집에 다른 어른이 없느냐고 물은 뒤 없다는 것을 알고 형제에게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CPR을 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형제는 몇 달 전 어머니에게서 배운 적이 있다면서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담당자가 다시 전화로 알려주는 절차대로 CPR을 시도할 수 있었다. 형제는 우선 할머니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형 키안이 지시에 따라 30초에 한 번씩 할머니의 심장 부위가 2인치 깊이까지 들어갈 정도로 강하게 압박했다. 이 때문에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 사이 동생 그레이슨은 할머니의 입에 숨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형제가 CPR을 시도하는 사이 구급대가 10분 안에 도착했다. 이때까지 형제가 시도한 CPR은 무려 400회가 넘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의식이 없어 구급차에 실려가는 동안에도 제세동기로 심장 마사지를 4차례나 받았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할머니는 회복을 위해 며칠 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했지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할머니는 “내게 일어난 일은 기적이다. 손자들은 내게 영웅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제 난 두 번째 인생을 살며 이전보다 훨씬 더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두 형제는 인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 보건당국으로부터 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 “브렉시트 합의안 12월 11일 의회 표결”

    英 “브렉시트 합의안 12월 11일 의회 표결”

    영국 정부가 다음달 11일 의회에서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정치권 설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줄리안 스미스 영국 하원 원내총무는 5일간의 마라톤 토론 이후인 12월 11일 표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지난 25일 임시EU정상회의에서 합의안을 공식 추인하며 탈퇴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 내 강경브렉시트파는 물론 노동당 등 EU잔류파도 반발이 거세, 영국 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비준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메이 총리는 선거 유세성격으로 런던 인근을 돌며 브렉시트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 공개토론을 제의하는 등 브렉시트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에 따라 영국이 EU를 떠나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새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제3국과 달리 영국은 EU와 긴밀하면서도 상호 안보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안이 “가능한 최선의 합의”라고 강조하면서 “만약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안전장치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이것 없이는 브렉시트 합의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안전장치가 실제 적용되지 않도록 전환(이행)기간에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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