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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월드컵공원내 국내 최초 ‘수소박물관’ 건립 제안

    김기덕 서울시의원, 서울월드컵공원내 국내 최초 ‘수소박물관’ 건립 제안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19일 국내 최초 수소(H2)박물관을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내에 건립 정책 제안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진행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기후환경본부 소관 현안업무보고에서 김 의원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중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수소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을 예고하는 등 국내외 추세에 발맞추어 서울시가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앞장설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할 시기”라고 밝혔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수소박물관을 건립운영하며 일반인들의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제고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받는 일본 사례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이 세계적인데 비해 관련 홍보 및 교육시설의 인프라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 발표한 2019 수소경제로드맵에서 주요 도심에 수소안전 체험관을 건립해야할 필요성이 제시되어 있고 서울시에서 상설 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한다면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서 이미지 구축은 물론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시민 인식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제3대 전략투자 분야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관련 분야의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수소경제의 중요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 의원의 수소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제안은 보다 구체적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기덕 의원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월드컵공원 내 유휴 부지에 수소박물관이 건립된다면 공원 인근에는 수소스테이션과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다양한 친환경 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연계하여 친환경에너지 허브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 의원은 “국내 최초 수소박물관이라는 상징성을 비롯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 한강과 월드컵공원과의 연계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태, 관광이라는 테마를 갖춘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면 벤치마킹,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한 학생, 연구자 등의 방문을 유도하여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이 가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박물관 건립을 통해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다양한 수소 관련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수소에너지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적 토대를 마련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수소의 안전성과 편리성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해 시민 인식을 높여 수소자동차 이용률 및 인프라를 확대하도록 적극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수소박물관 건립 기본방향으로 △랜드마크(국내 최초 수소박물관으로서 수소경제 도시의 상징공간으로 조성) △교육홍보(수소에너지 관람, 체험, 교육 등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 △미래건축(수소연료 및 제로에너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 친환경 건축모델) △관광연계(한강과 월드컵 공원을 연계한 에너지·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를 제시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가 수소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교육홍보차원의 계획을 담지 못했는데, 제안해주신 수소박물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현황과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인근 부지에 대지면적 13,039㎡, 연면적 1,620㎡크기의 수소박물관 건립을 위해서는 약 152억2,100만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부서와 심도있게 협의하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新)기후체제 등 환경보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 산업에 주목하는 기류와 함께 미(美) 매킨지의 발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체 차량 중 수소 전기차가 20~25%를, 전체 에너지 중 수소에너지는 18%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수소차 1대를 1시간 운행하면 26.9kg 청정공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약 성인 42명이 1시간동안 소비하는 양으로서, 미세먼지 감축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친환경 수소에너지가 급부상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천대, 수소버스 2천대, 수소충전소 310개 확충 목표를 세우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정책기조를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거 의식 변해야 합니다… 예쁜 집 지으면 그 자체가 돈 되는 거죠”

    “주거 의식 변해야 합니다… 예쁜 집 지으면 그 자체가 돈 되는 거죠”

    “돈 따라 부동산 가지 말고, 부동산 따라 돈이 따라오게 하는 것이 부동산의 진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쁜 집을 지으면 그 자체가 말 그대로 돈이 되는 것이죠. 주거에 대한 의식이 이제는 변할 때가 됐습니다.”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주식회사(대표이사 성호건)는 경기도 양평군 일대 전원마을 개발 및 수도권 중개와 컨설팅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KODLAB(이하 코드랩)’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는 토지 및 전원주택시장의 전문성이나 신뢰성이 약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객의 성향 및 수요를 꾸준히 연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는 전원시장 연구 및 마을 개발을 진행하면서 아파트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시행부터 시공, 분양 그리고 세무 컨설팅은 물론 전원주택지 구입부터 입주까지 원스톱서비스(ONE-STOP-SERVICE)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부동산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중요하죠. 코드랩만의 차별화 전략은. -책임감과 전문성입니다. 전원시장은 아직 전문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사업성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주워들은 얘기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코드랩은 20년 경력의 전원마을 시행 외길을 걸어온 더필란디앤씨라는 아버지 회사 때부터 이어져 2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전원주택과 단독주택 시장의 외길로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췄습니다. 특히 최근 실행하고 있는 아파트형 관리시스템은 전원시장에 있어 아주 획기적인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형 관리시스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원주택은 아파트와는 달리 관리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집 어딘가가 문제가 생길 때 아파트 같으면 관리소장에게 바로 부탁하면 되는데, 전원주택은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아쉽죠. 그래서 아파트처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위해 관리 회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시스템의 범위는. -보통 아파트 관리실 관리 시스템처럼 해서 전화 서비스가 돼 있습니다. 365일 출동 대기 상태입니다. 그리고 매달 1번 ‘하드서비스’라 해서 꾸준히 집을 관리·점검 해줍니다. 주변 청소 2회, 실내청소 1회 진행하죠. 월 서비스 가격이 59,000원이기에 사실 아파트보다 관리가 더 좋은 면도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 총 3곳을 담당한다고 하셨죠. -청운면 가현리, 지평면 송현리, 옥천면 신복리(더필란마을) 일대를 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청운면 가현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과, 배 등 과실수가 있던 과수원 부지를 토지 리모델링하여 활발히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마을 도로를 인위적으로 내지 않고 기존 농약 뿌리던 길 그대로 살리면서, 경사도 완만해 원래의 토지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죠. 총 7,800평 64세대를 잡아놓았습니다. 6번 국도에서 가깝고 면 소재지도 가까운 만큼 문의나 계약신청이 많이 들어옵니다. 심지어 마을 도로와 기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조금 터만 닦았는데도 근처 사업체 직원들이 산책할 정도입니다. 지리적으로나 마을 디자인적으로 매우 좋은 곳이라는 증거죠. 지평면은 주변 용문에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용문의 생활 편리성은 함께 가지면서도 한적한 전원생활이 가능한 동네로 빠르게 인기를 얻어가는 중이죠. 청운면 가현리와는 다르게 약 2,700평 부지에 딱 13세대만을 모집하는 소규모 프리미엄 단지입니다. 이 마을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자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많이 낮춰 진행하는 중인데 벌써 4세대가 계약됐습니다.→옥천면 신복리 더필란 마을은 어떤가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회사가 다른 전원주택 회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2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운영하던 회사를 통해 13,000평의 부지를 개발했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마을로 인정을 받고 있고, 또한 모든 삶의 문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영화와 방송촬영도 많이 하고 소문난 펜션들도 많습니다. 개그우먼 이영자 씨의 수영복으로 핫플레이스가 된 펜션이 있기도 하죠. 여기에 도로도 포장되어 깨끗하고 마을 구성도가 좋다 보니 마을 내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사람들이 이곳으로 상당히 많이 옵니다. →대표님께서 부동산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초등학생 때 스키장을 갔다가 리조트를 개발,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꿨죠. 그 나이 때는 부동산 개념이 없으니 스포츠를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체육대학교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실기를 준비하던 중 부상을 당해 체육대학교는 못 가고 경영대학을 진학하게 되었는데 꿈을 구체화하다 보니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사실 체대보다 부동산과 관련됐구나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23살 때 1년 휴학을 하고 과외하며 번 돈 800만원으로 족발집을 창업하기도 하고, 대학을 다니며 공인중개사를 합격하여 개업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면서 부동산과 연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리조트사업을 하는 게 꿈이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너무나 추상적인 꿈을 꾸고 있다고 그건 꿈이 아니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제가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전에 말한 것을 하나둘 해나가는 게 신기하다고 연락이 옵니다. →부동산은 단순 소유개념을 떠나 그 이상의 것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부동산 문화는. -제가 세미나를 하게 되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부동산을 경제적으로만,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라고 하죠. 사실 경제랑 부동산은 떼려야 뗄 수 없겠지만, 저는 부동산을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삶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주거 공간도 의식주 문화의 하나로서 각자의 개성에 맞게 살고 싶은 공간으로 창조해나가는 개념이라고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드랩만의 확고한 경영이념이 있다면. -코드랩은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KOREA DEVELOPMENT LABORATORY)의 줄임말입니다. ‘연구소’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는 개발에 대한 다양한 요소 및 소비자들의 수요를 끊임없이 연구하자는 의미에서 비롯됐습니다. 주거의 다양성도 연구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으로 들어가 그들의 입장에서 개발해보자는 의미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마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과 어떻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기존 계약자든 예비 계약자든 끊임없이 만나고 소통해야 합니다. 때로는 여러 가지 사정들로 개발이 지연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일들이 발생하다 보니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는 분들도, 못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해를 못 하는 분들에게 오해를 푸는 것은 일단 한 분 한 분 만나 뵙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분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현리로 찾아온 2명의 분양자를 만났던 생각이 납니다. 만나기 전 그들과 통화상으로 말할 때는 조금 무서웠습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보다는 이분들이 맹목적으로 우리 회사를 불신할까 걱정했죠. 하지만 직접 만나 뵙고 차분하게 말씀드렸더니, 고객분들이 결국 이해하고, 더 나은 신뢰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하게도 오히려 주변 분들에게 소개를 시켜준다 하시더라고요.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산업인데 향후 전반적인 산업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일본에 노후된 건물만 중개를 하는 어떤 회사가 급성장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건물이 노후화되었더라도 그 회사에서 추구하는 확실한 콘셉트와 방향성이 있다 보니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급성장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경제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거주지에 대한 수요도 획일적이 아닌 개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동산과 전원주택의 경우도 점차적으로 뚜렷한 정체성과 개성을 가진 곳이 궁극적으로 잘 되겠죠. →뚜렷한 개성의 중요성 정말 공감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회사문화 역시도 그렇게 만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아파트 개발회사에서 잠시 일했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이 관련 업계 회사 분위기가 오가는 금액도 큰 만큼 보통은 많이 예민하고 딱딱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딱딱하지 않게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회사와 다르게 서로 간에 가벼운 장난도 치고 즐겁게 일하면서 유연한 소통을 꿈꿉니다. 직원들이 다 젊고, 전혀 다른 분야에 종사하던 농구선수 후배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형, 동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하여 ‘형·동생, 패밀리 문화’, 저희는 정말 이러한 문화를 만들고 지켜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는 모든 직원분들에게 ‘님’ 자를 붙여 부르고 늘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싸해지는 농담 하면서 직원들 핀잔도 받고 웃는 문화가 되다 보니 회사 분위기는 상당히 밝습니다. 최근 직원들과의 회식에서 한 주임님이 저희 회사 면접과 사내 분위기를 보고 그 이후로 다른 회사 합격이나 면접 소식이 와도 안 봤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시고, 이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금 부동산 시장이 대부분 아파트 시장인데, 거품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규제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부동산 정책에 있어 저희가 주력하는 토지나 전원주택의 경우는 지역사회, 지자체장의 힘이 너무나 큽니다. 제가 있는 양평군만 해도 군수의 영향력이 엄청 크죠. 군에서 만드는 조례의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난개발이 심해지니 이를 규제하는 것은 맞지만, 정직하게 일하는 시행사까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요컨대 조례를 만드는 담당자들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담보한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운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거에 대한 의식이 많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이유의 근본은 바로 부동산을 경제적, 특히 돈을 버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부동산 및 주거 공간을 보는 시각이 늘 긴장되고 예민한 인식에서 개성과 문화가 담긴 공간으로 인식이 변화되면서부터 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문제 현상이 제대로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사회가 젊은 세대를 가장 기피하는 업무로 내몰아”

    조희연 교육감 “사회가 젊은 세대를 가장 기피하는 업무로 내몰아”

    교육계·정치권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호평정의당 “미래 착취하는 사회는 나아갈 수 없어”일부 업주들이 10대 노동자를 일회용품처럼 쓰다 쉽게 버리는 현실을 다룬 서울신문의 ‘10대 노동 리포트 :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 1회 보도 이후 교육계와 정치권 등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서울신문 보도를 인용하며 “10대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노동권을 침해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고 있지만 노동권의 사각지대에서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하던 학생이 사고로 사망한 사건과 같은해 11월 제주 생수공장에서 현장실습생이 사망한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학생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내몰고, 관리는 거의 하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이가 어리다고 10대 노동자의 노동력까지 값싸게 취급하는 인식을 이제 바꿔야 한다. 미래를 착취하고 노동을 차별하는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10대 노동자들과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더는 없도록 정치권이 제도적 개선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사회는 가장 어려운 노동에 10대 청소년들을 내몰고 있다. 목숨 걸고 달리는 배달 라이더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3년(2016~2018년)간 산업재해로 인정 받은 10대 노동자의 69%가 비정규직이었다는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이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고민하게 만든다. 얼마 전 죽은 현장실습 노동자도 가장 위험하고 기피하는 업무를 혼자 수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조 교육감은 “미래세대는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미래인데 갈수록 젊은 세대가 직업세계에서 가장 안전하지 않고 기피하는 일로 내몰린다”면서 “개선하기 위한 근원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연재를 통해 공장과 음식점, 거리에서 일하는 10대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노동권 침해를 고발해나갈 계획이다. 또, 노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노동을 혐오하는 시선을 뛰어넘을 대안도 찾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바다는 친숙,교육·안전의식은 부족..부경대 등해양종합지수 발표

    한국인에게 바다는 긍정적이고 친숙한 곳이지만 바다 관련 교육과 안전의식 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와 해양인문학연구소는 최근 ‘한국인에게 바다란 무엇인� ?� 주제로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인면접 방식으로 조사하고 ‘2018 해양종합지수(부경해양지수)’를 발표했다. 22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바다 인식을 종합한 ‘해양종합지수’는 1000점 만점에 586.5점으로 낮게 나타나 바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종합지수 10개 문항에서는 친숙지수와 정책지수가 각각 72.6점과 74.1점으로 높게 나타나 바다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해양정책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지수와 안전지수는 각각 42.7점과 50.8점으로, 바다와 관련한 교육수준과 안전의식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설문 문항 중 ‘대형해양참사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는 60.8%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안전하게 구조될 것이다’는 문항의 긍정답변은 30.9%에 불과했다. 바다 환경에 대한 만족도와 환경의식을 나타내는 환경지수도 55.4점으로 낮았다. 해양수질 관리 상태(47.9점) 해양쓰레기 처리 상태에 대한 만족도(40.5점)가 낮았고, 특히 제주 지역의 해양 쓰레기 처리 수준에 대한 만족도(28.6점)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수산물에 대한 인식인 먹거리지수도 59.4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수산물 음식 만족도를 질문한 결과 맛(75.9점)과 영양(74.5점)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가격(48.4점)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해양지수와 별도로 ‘바다 대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대표 해양도시는 부산, 대표 섬은 제주도, 대표 생선은 고등어로 나타났고, 바다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여수밤바다, 가장 좋은 기억이 남은 바다로 해운대, 가장 좋아하는 해양생물은 고래를 꼽았다. 정해조 소장은 “이번 조사는 바다가 지니는 의미를 지역과 세대, 개인의 경험에 따라 파악하고 해양인문학과 해양교육, 해양문화산업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바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교육정책 등을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경대 글로벌지역학연구소와 해양인문학연구소가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문을 개발하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p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최초 미세먼지 줄이는 아파트, 차별화된 시스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눈길

    대구 최초 미세먼지 줄이는 아파트, 차별화된 시스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 눈길

    최근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의 신조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대한민국의 미세먼지는 심각한 수준이다. ‘긴급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뒤덮으면서 외출 시 황사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됐고, 공기청정기는 올해 1분기 판매량과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건설사들도 미세먼지 관련 특화 시스템 등으로 실내외 공기질 정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5월, 동대구역 앞에 분양 예정인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가 대구 최초로 미세먼지 차단에 특화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동구 신천동에 전용면적 △84㎡ △101㎡ 아파트 445세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50실로 구성된 총 495세대 단지의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단지를 구현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장치를 단지 내에 적용시켰다. 먼저 미세먼지 등이 옷이나 몸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동 출입구에 에어샤워 부스를 배치했다. 전화부스 형태의 에어샤워부스에 들어가 강한 바람을 통해 미세먼지를 털어낼 수 있다. 각 세대에는 기본으로 경동 나비엔과의 협업을 통한 빌트인 청정환기시스템을 무상 제공한다. 더욱 효과적인 실내 환기는 물론 총 5단계의 청정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해 보다 깨끗한 공기를 입주민에게 제공한다. 또한 단지 내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시스템 등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주거 편의성도 더 높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7년 8월 포스코ICT, 카카오와 ‘더샵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아이(Kakaoi)를 더샵 단지에 선별적으로 적용시켜 왔다. 카카오아이는 음성을 듣고 대화를 이해하며 이미지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AI 음성인식 지원 시스템이다. 입주민들은 카카오아이와 협력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음성 명령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일정관리・조명・환기・가스밸브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특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아파트 전 세대에 ‘케어룸’을 마련해 프라이빗 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케어룸’이란 대구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특화 공간으로 공동욕실과 복도 사이에 별도로 마련된 독립공간에서 샤워 후 옷을 갈아입거나 매무새를 가다듬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입지환경도 탁월하다. 단지 앞에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위치하며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엑스코선(가칭)까지 계획돼 있다. 백화점, 아쿠아리움, 영화관, 문화센터 등 쇼핑과 여가, 외식, 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도보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생활만족도가 높고 인근에 현대시티아울렛, 이마트 만촌점, 파티마병원 등이 위치했다. 게다가 벤처밸리, 검찰청과 법원 등 법조타운이 밀집한 동대구로를 통해 수성구 생활 인프라도 보다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건설사의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더샵의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입주민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수준 높은 삶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는 5월 분양 예정이며, 현재 동대구역 건너편 신천동에 더샵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더샵라운지에서 관련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더샵 멤버스 가입도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3명 중 1명 “기성세대, 노력에 비해 더 큰 혜택받아”

    청년 3명 중 1명 “기성세대, 노력에 비해 더 큰 혜택받아”

    2017년보다 부정적 인식 10%P 증가 67% “기성세대가 사회 이끄는 핵심” 청년들 노인세대에 대한 인식 더 나빠 47% “다른 세대보다 정부 지원 많다” 청년 3명 중 1명은 기성세대가 노력에 비해 더 큰 혜택을 누리고, 다른 세대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의견은 한 해 전보다 10% 포인트가량 높아 기성세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5~39세 청년 3133명을 조사한 결과 34.5%가 ‘기성세대는 노력에 비해 더 큰 혜택을 누린다’는 의견에, 31.6%는 ‘기성세대는 다른 세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 조사 때는 각각 22.5%, 21.5%가 동일 문항에 공감했다. ●기성세대 사회·경제적 영향력은 인정 연구원이 2016년부터 청년의식조사를 한 이래 지난해 조사에서 기성세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크게 두드러졌다. 다만 청년층은 기성세대를 이렇게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기성세대는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 세대’라는 점에 67.8%가 공감하는 등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인정했다. 65세 이상 노인세대에 대한 인식은 더 나빴다. 절반에 가까운 47.7%가 ‘노인은 다른 세대보다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문항에 공감했다. ‘다른 세대보다 경험도 많고 지혜롭다’는 문항에는 48.6%가 동의했지만, 3명 중 1명(34.1%)은 ‘현재 존경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2017년 조사에선 이보다 적은 34.4%가 ‘노인세대가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37.3%가 ‘현재 존경받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청년층 새 빈곤층 진입… 상대적 박탈감 커져 청년층이 새롭게 빈곤층으로 진입하면서 한정된 복지자원의 배분 문제를 두고 빈곤한 두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김형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 데다 1~2년 사이에 집값이 크게 뛰어 청년층은 과거보다 압박감을 더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기성세대가 상대적으로 쉽게 성취했던 것들을 청년층은 더 많이 노력해도 얻기 어려워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응답자의 32.6%는 향후 10~20년 사이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5.2%는 20년 이후에야 집을 장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13.3%는 지난해 졸업을 유예했고, 그 이유로 59.1%가 ‘취업 준비’를 꼽았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42.9%로 2016년(56.0%)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응답자의 44.0%만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안중근 동양평화론과 한반도 평화체제/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중근 동양평화론과 한반도 평화체제/이두걸 논설위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이틀 전인 지난 9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자리한 중국 하얼빈 역사를 찾았다. 2년 전 역 확장 공사에 따라 조선민족예술관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지난달 30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기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안중근을 만나다’ 연수 일정 중 하나였다. 기념관 입구로 들어서자 안 의사의 전신 동상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일생 및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 암살 의거와 관련한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었다. 기념관 한쪽 끝 유리벽 너머로는 안 의사가 저격한 지점의 바닥 표지석 및 팻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록물들 사이로 ‘동양평화론’을 새긴 동판이 눈에 들어왔다. 자서전 격인 ‘안응칠 역사’(응칠은 안 의사의 아호)와 더불어 안 의사가 의거 직후 뤼순 감옥에 투옥됐을 당시에 저술했다. 동양평화론은 전체 5단계 중 서문 등 2단계만 쓰여진 미완성 논문이다. 히라이시 요시토 뤼순 고등법원장과의 면담 기록을 통해 주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동양평화론의 개요는 △일본은 뤼순을 중국에 돌려주고 중립화한 뒤 한ㆍ중ㆍ일이 공동 관리하는 군항 건설 △3국 동양평화회의 조직하고 재정 확보를 위해 회비 모금 △3국 공동 은행 설립 및 공용 화폐 발행 △3국 공동 군단 설립 △한중 두 나라는 일본의 지도 아래 상공업의 발전 도모 등이다. 동양평화론에는 우리가 알던 안 의사의 다른 면모가 드러난다. 일본과 일본 천황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다. “대저 합하면 성공하고 흩어지면 패망한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동양평화론의 서론 등에서 안 의사는 동양평화회의나 공동 은행, 공동 군단 등을 일본이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회비 모금 등은 당시 청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재정난을 겪던 일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인다. 오영섭 연세대 연구교수는 논문 ‘안중근의 정치사상’에서 “안 의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침략을 비판하는 초점을 이토 히로부미 개인에게 맞추고 정작 침략 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일본 천황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 의사의 사상적 한계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시아 중심주의 역시 동양평화론의 맹점으로 지적된다. 최봉룡 중국 다롄대 교수는 “동양평화론의 일본 중심 인식은 서구에 대한 대항 논리지만,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타자로 돌리는 또 다른 인종주의가 반영돼 있다. 동양평화론을 인류 평화와 연결할 때는 모순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른바 ‘대항 민족주의’는 나 아닌 다른 것에 대한 극복과 배척을 내포하고 있다는 태생적 한계를 부인하기 어렵다. 20세기 초반까지 유대 민족의 대항 민족주의였던 시오니즘이 지금은 팔레스타인 등 중동 약소 민족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는 까닭이다. 민중들이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민족 내부의 모순에 눈멀게 하는 것도 민족주의의 냉혹한 현주소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안 의사가 살았던 20세기 초반이 아닌 21세기의 시선이라는 한계 역시 명확하다. 서양이 아시아를 침략하던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기에 안 의사를 포함한 당대 동북아의 개화사상가들은 서양을 몰아내는 데 주력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데 대해 많은 이들이 반겼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시아의 맹주를 넘어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던 일본을 배제하고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는 현실적인 요건들도 작용했다. 안 의사 인식의 한계는 인정하되 동양평화론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동양평화론은 최근 남북 화해구도 형성 등 한반도 평화체제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3국 평화회의는 동북아 국제기구, 공동 은행과 공용 화폐는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논의하는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의사는 남북 화해 구도 정착의 열쇠이기도 하다. “남북이 모두 존경하는 안 의사의 황해도 생가 복원 등의 사업은 교착 상태인 남북 관계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장)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우리에게 평화는 생명이다.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지정학적 숙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데다 분단을 ‘강요’받았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영웅이 아닌 인간 안중근의 고뇌를 성찰하고, 한중일 3국의 공동 번영을 꿈꾼 그의 동양평화론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douzirl@seoul.co.kr
  •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현대자동차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한다. ‘코드42’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신산업을 이끌던 핵심 인력인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지난달 세운 회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기업이 이제 막 설립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파괴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15일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쳐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코드42는 이미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UMOS’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의 통찰력,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통합플랫폼 ‘유모스’ 다양한 서비스 접목 차량 호출·스마트 물류·로보 택시 구상 자율주행·로보틱스도 전방위 협력 추진현대자동차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한다. ‘코드42’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신산업을 이끌던 핵심 인력인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지난달 세운 회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기업이 이제 막 설립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파괴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15일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쳐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코드42는 이미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UMOS’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의 통찰력,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차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자동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전략 모델인 신형 싼타페 ‘셩다’(勝達)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셩다에는 지문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현대차는 13~14일 중국 하이난다오의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제4세대 셩다’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지문을 등록한 운전자에 따라 좌석과 사이드미러의 위치를 자동으로 맞춰 준다. ‘음성 인식’,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 등도 중국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웅장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거리)를 국내 모델보다 100㎜ 더 늘여 내부 공간을 넓혔다.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국내 모델과 같다. 현대차 관계자는 “셩다의 내부 공간이 중국 SUV 시장 판매 상위권인 도요타 하이랜더, 혼다 아반시어, 포드 에지보다 더 넓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중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톱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셩다를 앞세워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해저 121m 에 내려가 환경 보호 외친 대통령

    해저 121m 에 내려가 환경 보호 외친 대통령

    “우리에겐 이제 시간도 없습니다. 행동하지 않을 변명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잠수정을 타고 해저 121m 깊이까지 내려가 ‘해저 생중계 연설’을 통해 환경 보호를 역설했다. 14일(현지시간) 인도양 서부 세이셸 인근 심해. 대니 포르(57) 세이셸 대통령이 잠수정을 타고 해저 121m 깊이까지 내려가 이색적인 ‘해저 생중계 연설’을 했다. 포르 대통령은 “이(해양 환경) 문제는 너무나 커서 다음 세대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릴 수가 없다”며 “세계가 하루빨리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포르 대통령은 “이렇게 깊이 내려와 보니 우리가 보호해야 할 자연의 놀라운 동식물이 있음을, 그리고 수천 년을 이어온 이 거대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랫동안 일으켜 온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 대통령은 수중 연설을 마치고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해양 보호를 위해 더욱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포르 대통령은 인도양에서 영국 주도로 해양환경 보호를 벌이는 탐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후변화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세이셸을 비롯해 남태평양 투발루, 마셜제도 등의 섬나라들은 지구 온난화로 초래된 해양 환경문제의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힌다. 매년 상승하는 해수면 탓에 이들 나라는 이르면 수십 년 내 전 국토가 수몰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수온 상승으로 섬의 경제 자원인 산호초가 파괴되고, 태풍·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더욱 빈발하고 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 4월 분양 예고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 4월 분양 예고

    정부가 대출 규제 등 연이어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에 당장 중도금을 마련할 길이 막힌 실수요자나 소액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금의 부담이 적은 소형 주택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명소, (구)보림극장에 실속형 주거공간이 들어선다는 소식이다.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 강소형주택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가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부토건이 시공하는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는 공동주택 113세대(48m², 49m²), 오피스텔 80실(24m², 29m²) 등 총 193세대 규모로 마련된다. 조망과 채광을 고려한 입주자 중심 설계를 적용하여 1~2인 가구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과거 보림극장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는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는 전통적으로 인정받은 입지를 자랑한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일역과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동서고가와 범내골램프, 수정터널, 황령산터널 등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 홈플러스, 이마트, CGV, 현대/롯데백화점, 자유시장, 평화시장, 시민회관 등 서면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범일초와 성서초, 좌성초, 성동중, 금성중/고, 경남공고, 데레사여고 등 명문학군을 반경 1km안에 품고 있다. 무엇보다 문현금융단지 및 북항재개발 사업,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및 동구원도심재개발 등 미래가치에 따르는 풍부한 수혜가 기대된다.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 현장 바로 옆에 국∙시비 300억원이 투입되고 75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전망되는 부산패션비즈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인근 지역인 범일~좌천에 각각 1,600세대와 2,400여 세대가 이주하는 재개발 호재도 있다. 이와 함께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통해 기존 철로 공간이 테마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거주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계자는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쾌속교통과 생활편의, 풍부한 미래비전, 6개월 후 전매 무제한까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를 갖췄다”면서 “분양을 시작하면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확장, 선착순 시스템 에어컨,Sk텔레콤 IoT 스마트홈 음성인식 적용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완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면 베스티움 더 시티는 4월 중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110-10에 주택홍보관을 마련하고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초소형 인공위성의 시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초소형 인공위성의 시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서울신문에 3년 가까이 시론을 집필하면서 필자의 주된 시론의 방향은 늘 한국의 다음 세대를 위한 주제를 택하려고 애를 써 왔다. 그러기에 여타의 필진보다 ‘우주 분야’를 많이 다루어 왔다. 오늘은 우주 분야의 초소형 인공위성을 주제로 글을 써 보려 한다.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은 마치 자동차나 CCTV의 기술과 같이 우주 기술과 정보가 일상의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시대를 살아 가야 할 것이다. 우주는 미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우주 개척국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유럽국가,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웬만한 국력을 가진 나라들은 모두 다 우주 개발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만 하더라도 향후 10년 내에 크고 작은 인공위성 1500기를 쏘아 올려 국가안보와 경제 그리고 국민의 생활에 우주정보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이나 우주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금까지는 4~5톤이 넘는 대형 위성 위주로 우주 개발을 해 오며 우주공간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국가안보와 날씨 등 각종 분야의 정보로 활용해 왔는데, 그 전략은 유지하면서 초소형 인공위성을 더 많이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대기권과 우주공간의 경계선인 고도 100킬로미터를 살짝 넘는 높이의 저궤도에 초소형 인공위성을 많이 쏘아 올려 특정 지역 작물 재배의 상황이나 특정 항구의 선박 출입 데이터를 모으고 빅데이터화해 경제 상황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초대형 인공위성의 제작은 예산이 수천억원이 필요하고 제작 기간이 5년에서 10년이 걸리지만, 초소형 인공위성은 수억에서 수십억원이면 되고 6개월 정도면 제작이 완료된다. 무게가 100킬로그램 미만짜리를 초소형 인공위성이라 하는데, 일본 도쿄대가 제작한 ‘다스키’ 무게가 3킬로그램이고 운반은 여행용 가방에 넣어 신칸센을 타고 로켓 발사장이 있는 가고시마로 이동했을 만큼 세계는 이미 초소형 인공위성 시대로 가고 있다. 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로켓은 전신주 사이즈인 길이 9.5미터, 직경 52센티미터의 ‘SS520’ 로켓이었다. 전자부품이 많은 인공위성의 경우 반도체 기술의 진화로 위성의 저비용화, 소형화의 진척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미국의 통계 전문회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무게 1~50킬로그램의 위성이 현시점에서 약 250여기 존재하고, 2022년에는 460기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의 우주 벤처회사인 ‘액셀 스페이스’는 소형 위성을 향후 약 50기를 쏘아 올려 지구 상의 특정 지점을 촬영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 위성의 경우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후 약 1개월 뒤에나 관측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데, 소형 위성은 몇 시간 이후부터 가능해 특정 지역의 관측에는 초소형 위성이 훨씬 유리하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필요한 수만큼의 대형 위성, 즉 기상위성이나 첩보위성은 유지하되 조속히 초소형 위성 사업을 진척시켜 미래를 대비해 나가야 한다. 초소형 인공사업 추진을 가장 잘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우주 개발이니 인공위성이란 말만 들어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국민이 많기 때문에 일본은 대학교 이름을 붙인 초소형 인공위성, 혹은 지자체의 특정 도시나 군(郡) 이름을 딴 초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며 국민 지지의 저변 확대를 꾀하며 거창한 국가사업이란 이미지를 벗겨 내렸다. 그러다 보니 특정 지역을 이름을 딴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위성에서 보낸 데이터로 자신들이 사는 숲의 상황이라든가, 항구라면 어느 배가 몇 시에 들어 왔는가를 안방에서 알 수 있게 돼 문자 그대로 ‘우주가 우리 곁에’ 와 있다는 체감을 하게 되니 우주 개발이 생경한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 인식되고 있다. 한국도 예를 들어 어떤 대학교 동아리팀이 개발한 초소형 인공위성에 그 대학교 이름이나 동아리 이름을 붙여 쏘아 올리게 되면 그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게 돼 초소형 인공위성을 대량 추진하는 우주 선진국들을 바짝 따라붙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세대가 미래 세대를 위한 초소형 위성시대를 준비해 주어야 하겠다.
  • [2030 세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진상/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진상/김영준 작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중 고객을 일선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다양한 ‘진상고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살펴보면 자신을 진상고객이라 여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남을 진상이라 얘기하는데 정작 자기는 정상이라고 모두 주장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진상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대체 우리 중 진상은 누구인가?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긴 하다. 직장에 다니는 동료의 한풀이를 듣다 보면 회사엔 이상한 상사와 무능하고 개념 없는 후배만 넘쳐 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그 이상한 상사이거나 개념 없는 후배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입은 피해나 손실에 매우 민감하다. 반면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별로 고려가 없는 것 같다. 아니, 좀 더 제대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이 비대칭적인 인식으로 인해 자신은 항상 피해자라 여기고 자신이 하는 행동은 모두 존중받아야 할 행동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서로 타인에게 아무런 의식 없이 피해를 끼친다. 전에 카페에선 이런 일을 보았다. 한 고객이 테이크아웃 잔으로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을 직원이 보고 ‘일회용컵은 나가서 드셔야 한다’고 하자 ‘곧 나갈 건데 이런 것도 못 봐주냐’고 불쾌함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아마 그분은 작년 8월 1일부로 매장 내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적발될 시 매장이 책임을 진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해당 카페의 영업에 위험을 안겨주고 있단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그저 그분은 그 요청이 기분 나빴을 뿐이다. 거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남에게 의도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람은 드물다. 그저 자신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저지른 행동들이 남에게 피해가 될 뿐이다. 하지만 자신은 그럴 의도도 없었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자신이 남에게 입힌 피해는 용서가 된다. 용서가 되지 않는 건 내가 당한 불쾌함과 피해다. 내가 피해를 입었단 것 자체가 타인의 명백한 의도다. 이러다 보니 다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 주장하는데 반해 가해를 했다고 사과하는 사람은 없는 문제가 생긴다. 모두가 그렇게 나는 언제나 피해자이며 가해자는 언제나 남이라 외친다. 무언가 잘못돼도 정말 잘못됐다. 한 사회의 일원인 이상 타인과 얽히고 살 수밖에 없고 이러면 내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예의란 게 있지 않은가? 이걸 감안하면 자신이 절대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살 거라는 가정 자체가 매우 비정상적이다. 진상은 남이 아닌 그런 비정상적 가정을 하는 바로 나다. 내 행동은 늘 남에게 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실례합니다.”, “죄송하지만” 이 두 마디만 더해져도 서로 피해자가 될 일은 줄어들 것이다.
  • 中 “유럽 기업들에 동등 대우”… 美와 무역전쟁 속 ‘EU 껴안기’

    中 “유럽 기업들에 동등 대우”… 美와 무역전쟁 속 ‘EU 껴안기’

    ‘10년간 시장 개방·공정 보조금’ 명문화 “북미 대화·한반도 평화 지지” 공동성명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유럽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함께 공정한 경제무역, 5세대 이동통신(5G) 협력, 인권, 일대일로를 함께 언급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EU 껴안기’ 행보를 지속했다. EU는 공동성명 발표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중국에 산업보조금 지급과 시장 진입에 대한 양보를 요구, 이에 대한 문구가 합의문에 담겼다. 특히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공정한 산업보조금과 시장개방을 가속화하기로 해 처음으로 이행기간을 명시적으로 약속했다. 합의문 작성을 앞두고 EU는 중국의 합의 이행 약속이 없다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겠다는 위협도 불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전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EU를 끌어안기 위해 양보했다는 분석이다. 리 총리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중국과 EU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반도 문제 등 국제문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동성명은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EU는 북미 양국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을 실현하는 것과 남북이 화해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과 EU는 각국이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 기업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중국 내 산업보조금 문제에서 EU 측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중·동유럽(CEEC) ‘16+1’ 정상회의에 참석해 ‘일대일로’에 대한 EU 회원국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중국은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미국이 사실상 보이콧한 가운데 26~27일 베이징에서 개최한다. 러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등 40여개국 정상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 아름다운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 참가한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2년 전 제1회 포럼에는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통사 5G 고객 유치전에 단통법 ‘유명무실’

    5세대(G) 이동통신 고객을 유치하려는 불법 보조금이 대거 유포되면서 이용자 간 차별을 막고 유통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도입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사실상 무력화됐다. 단속을 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조차 조사에 소극적이라 시장 혼란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방통위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이동통신사의 불법 보조금에 대한 긴급중지명령과 사실 조사를 촉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통 3사와 유통점을 통해 공시 지원금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단통법에 따르면 이통사와 판매자는 가입유형(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이나 요금제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해서는 안 되고, 당초 공시보다 지원금을 더 주는 것도 제한된다. 하지만 5G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통신사 변경 시 50만~60만원가량을 추가 보조해 주겠다는 제안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최대 54만 6000원), KT(21만 5000원), LG유플러스(47만 5000원) 3사가 공시한 지원금보다도 많은 금액이 가입 미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SK텔레콤은 지난 5일 최초 공시지원금을 13만 4000~22만원으로 제시한 뒤 LG유플러스가 더 높은 공시 지원금을 내놓자 당일 지원금을 올려 방통위에 꼬리를 밟히기도 했다. 단통법 4조 1항은 통신사업자가 지원금 등 공시 내용을 최소 7일 이상 변경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사이에서 과태료를 내더라도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면서 “발품을 파는 젊은 고객들은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좋지만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피해를 보는 만큼 단통법 취지에는 정면으로 어긋나는 행위”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진행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3사 마케팅 임원들을 불러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사실 조사를 진행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SK텔레콤의 공시 변경과 관련해서는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대에 대한 말이 많다. 이들은 무기력하고, 보수화되고 있고, 무엇이든 서열화하려 하고, 아래를 깔아뭉게려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많은 사람이 ‘입시경쟁’을 지목한다. 요컨대 격화되는 입시경쟁에 매몰된 아이들은 일탈도 할 수 없었고 독립적 자아를 형성할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또래문화가 상실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함께 뛰놀며 인격을 키울 그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은 집, 학교, 학원만 챗바퀴처럼 오가며, 옆자리 친구를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문제집만 풀었다. 그 결과 지금의 20대, 즉 서열화에 집착하고 혐오를 긍정하는 초유의 세대가 탄생했다. 혹시 지금까지 소개한 분석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셨을 수도 있겠다. 나 또한 일견 동의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나조차도 우리 세대에는 미성숙한 부분이 유별나다는 느낌을 가끔 받는다. 자율적 또래문화는 청소년 인지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도 맞다. 사실 이런 식으로 두 이야기를 엮는 설명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설명은 아니다. 기성세대 지식인들은 입시경쟁으로 삭막해진 교실이 학생들을 망친다고 늘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4년에 태어난 한 명의 20대로서, 이 분석에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점이 있었다. 우리 동네는 그렇게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인구 4만명의 조치원읍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2010년경 조치원에서 집, 학교, 학원을 쳇바퀴 돌 듯 다니는 학생은 극히 드물었다. 오히려 학생들은 과거부터 그래 왔듯 언제나 어른들을 속여 먹고 자신들의 일탈을 즐겼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학원이 아니라 PC방을 더 많이 갔고, 민증을 속여 술을 마시는 일도 흔했다. 아마 여느 시대 여느 학교와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각박해진 20대에 대한 분석은 모두 틀렸고, 기성세대 지식인들이 본 20대의 집단경험은 전부 가짜란 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진실을 보았을 것이다. 다만 그 진실이 내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20대가 두 집단으로 나뉘었기 때문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학을 나온 지식인들로서, 안정적 기반을 갖춘 지식인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의 청년을 주로 만났을 것이다. 그 청년들은 정말로 ‘입시지옥’을 뚫고 온 이들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 예컨대 조치원의 학생들은 관찰 대상에서부터 배제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관찰은 내 경험과 겹칠 수 없었던 것이다. 많은 지식인이 ‘청년의 보수화’를 논한다. 아마 그들은 ‘인서울’에 다니는 학생이 보여주는 서열화 정서를 보며 혀를 찰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가 애들을 저렇게 만들었어”하면서 한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대로서 내가 한탄하고 싶은 것은 소위 식자라는 사람들의 좁은 시야다. 입시지옥을 거친 이들이 우리 세대의 전부고 그 밖의 세계는 조명될 가치조차 없는가? 집, 학교, 학원의 쳇바퀴를 돌지 않던 수많은 학생은 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 ‘셀프감리’에 구멍 뚫린 안전… 학교 인근 ‘공영감리’ 도입해야

    ‘셀프감리’에 구멍 뚫린 안전… 학교 인근 ‘공영감리’ 도입해야

    붕괴 사고의 상당수는 ‘데자뷔’, ‘판박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다. 지난해 8월 31일 발생한 서울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와 일주일 뒤 발생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는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닮은꼴’ 사고였다.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상가 건물이 무너져내린 지 반년 만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오피스텔이 붕괴 위험에 놓여 거주자들에게 퇴거 조치가 내려졌다. 무리한 신축 공사로 인근 학교가 위험에 처하거나 노후주택 거주자들이 대책 없이 방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건축물 안전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원정훈(이하 원)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배천직(이하 배)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장, 조성(이하 조) 충남연구원 충남재난안전연구센터 센터장과 함께 반복되는 붕괴 사고 등 건축물 안전사고를 되짚어 봤다.-사고의 원인을 짚어 본다면. 원 지난해 3월 상도유치원 측이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다세대주택 신축공사로 인한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공사장 주변의 지반 붕괴를 예방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사고 발생 하루 전 유치원과 교육지원청과 공사 관계자 등이 모여 연 회의에서 감리자가 “건물에 변위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누구도 이를 검증하지 않았다. 시공자와 감리자, 담당 공무원 등의 전문성 부족과 안전불감증이 드러난다. 행정기관의 ‘사후약방문’식 대응과 책임 의식 결여, 반복되는 예산 핑계 등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흙막이 같은 굴착공사의 시설물 붕괴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었던 것, 건축주가 공사장 감리업체를 지정하는 ‘셀프감리’ 등 제도의 취약점도 있었다.배 시공자의 건축 비용 절감과 주위 환경에 대한 평가 소홀,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붕괴에 취약한 편마암 단층지대에 공사가 이뤄졌는데 지반에 대한 충분한 평가와 대응이 없었다.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1월 18일에 발효돼 깊이 10m 이상 터파기 공사를 하는 경우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는데, 동작구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하루 전인 17일에 인허가가 접수돼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었다. 공사 관계자들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인식 부족의 문제다. -사고 후 마련된 대책에 대한 평가는. 원 공사 계획 및 허가 단계에서 계측을 강화하고 건축주가 아닌 허가권자가 감리업체를 지정해 독립성을 확보하는 대책이 마련됐다. 굴착공사 중에는 토목감리원을 상주 배치하고 계측업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굴착공사와 관련된 부실공사에 대한 처벌 강화, 건설안전 민원에 지자체 담당자가 현장을 즉각 확인하는 대응체계 구축 등도 제시됐다. 현장에 만연한 시공자의 이익을 대중의 안전보다 우선시하는 잘못된 인식과 안전불감증을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의 현장 불시점검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주로 대형 건설현장에 치우쳐 있는 게 현실적인 문제다.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건설 현장을 감시하고 부실공사를 처벌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동작구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재난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늦은 감이 있으나 바람직하다. 조 포항 지진 후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3층 이상 필로티 형식 건축물을 설계 과정에서는 건축구조기술사, 감리 과정에선 건축구조 분야 고급기술자 등으로부터 제출도서 서명날인을 받는 방식 등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면 제도를 만들지만 현장을 고려하지 않아 ‘지키지 못하는 법’이 양산된다. 지자체에는 건축 인허가와 감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나 기구가 없다. 도시정비법에 따라 민간 감리원의 감리 범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지자체 인력은 늘어나지 않는다. 민간 건축업자들이 안전을 강화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재료나 공법을 개발해서 보급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대책은. 원 성인과 비교해 학생들은 재난 취약계층이다. 또 경주 및 포항 지진 등에서 알려졌듯 학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설이다. 교육당국은 학교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재난안전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유치원과 학교 인근에서 실시되는 공사는 건축주의 ‘셀프감리’가 아니라 지자체의 ‘공영감리’가 이뤄지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공사현장과 교육기관 사이의 안전거리 확보와 같은 법률 조항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국의 주택 460만여동 중 42.58%가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주택(52.19%)과 공관(42.16%), 연립주택(40.17%)의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았다. 단독주택은 공관이나 다중이용시설, 공동주택와 달리 안전관리의 책임이 전적으로 집주인 개인에게 있고, 안전진단을 할 법적 의무가 없다. 이들 노후주택을 위한 다각도의 주거환경개선정책이 필요하다.조 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축업자들은 법이나 안전을 고려하기보다 ‘해오던 대로’ 건물을 짓는 관행이 있다. 처벌 강화와 의식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현장기술자와 인부 등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도 높여야 한다. 특히 건설현장에 내국인 기능공이 부족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것도 건설업계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식이 내국인 숙련 노동자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중국은 1년여 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대신 “혁신으로 발전을 선도하면서 신성장 원동력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자극해 중국 위협론을 불러일으킨 ‘중국제조2025’를 내세우기보다는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을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차세대 정보기술 등을 육성해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인재 집단을 바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혁신 현장을 들여다보았다.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만든 텐센트의 선전 본사를 비롯해 호텔, 법원 등 많은 다중 이용시설 로비에는 ‘지치런’(機器人)이라 불리는 로봇이 있다. 안내 로봇들의 기능은 대체로 단순해서 호텔에서는 방 번호를 누르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객실 앞까지 안내해 주고 다시 원래 있던 로비로 돌아간다. 텐센트 로비의 로봇 이름은 작은 텐센트란 뜻의 ‘샤오T’로 특히 회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공기관의 로봇은 어디서 어떤 민원을 볼 수 있는지 안내한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지난해 베이징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공원인 ‘하이뎬 공원’을 건설했다. 하이뎬 공원은 원래 2003년 문을 연 오래된 공원인데 여기에다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공지능 장치들을 설치하고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하이뎬 공원이 있는 곳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한복판이다. 중관춘은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정보통신 기업뿐 아니라 대학, 창업공간, 전시관 등이 모여 있는 거대한 산업단지다.1일 인공지능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달리기 트랙에 설치된 카메라다. 카메라에 일단 얼굴을 비춰 인식하게 한 다음 1㎞의 트랙을 달린 뒤 다시 모니터에 얼굴을 인식하면 달린 거리, 소모 열량, 평균 속도 등이 표시된다. 공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세계 첫 상용 자율주행 버스인 아폴로는 한 번 충전으로 100여㎞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공원 서문과 놀이터 사이를 오가며 위챗으로 예약한 뒤 탈 수 있다.증강현실을 이용해 태극권을 배우는 장치도 인기가 많다. 스크린 앞에서 인공지능 장치가 일러 주는 대로 태극권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발로 작동하는 피아노 건반도 있다. 공원에 마련된 미래체험관은 역시 위챗으로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로봇 등이 설치돼 있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지난달 “미래 스마트 사회의 발전 기반인 인공지능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년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고, 앞으로 20년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지고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업종에 심각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심각한 견제를 받고 있는 차세대 정보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쏟아붓는 중국의 노력도 상당하다. 중국에서 5G 통신 관련 투자는 2019~2025년 1조 5000억 위안(약 2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G를 사용하는 인구는 2025년 5억 7600만명에 이르러 전 세계 5G 사용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양회에서는 미디어센터에 5G를 구축한 컴퓨터가 마련됐으며,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톈안먼광장에도 5G가 설치됐다. 상하이는 훙커우 지역에 5G 기지국을 228개 건설했다. 올해 안에 상하이에는 1만개가 넘는 5G 기지국이 만들어지고 2021년까지 여기에 3만개가 더 생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상하이 훙커우 축구장에서 열린 5G 개통식에서 우칭(吳淸) 상하이 부시장은 5G 기술을 사용해 영상 통화를 했다. 5G는 기존 휴대전화의 심 카드를 교체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5G 통신망 지역에서 5G 지원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5G를 통해 고화질 영상 통화, 고속 인터넷 접속, 로봇 안내, 로봇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은 중국 최초의 5G 스마트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고속도로에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 등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교통 상황을 측정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의 5G 굴기는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맡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에 전국 범위의 저주파 5G 시험 사용 허가를 발급했다. 5G는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에 통신 3사와 화웨이, ZTE 양대 통신장비 회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통신사는 장비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힘입어 장비업체는 통신사의 대규모 발주를 등에 업고 5G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장을 키워 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양회를 앞두고 열린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5G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신형 인프라’로 정의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3G, 4G 투자와 비교할 때 5G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장애는 역설적으로 기술 부족이다. 양회의 마지막은 항상 총리의 기자회견으로 장식되는데, 질문은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에서 사전에 모두 정해진다. 국력을 과시하는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같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기자가 던진 중국의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이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 기자는 지난달 15일 “지난해부터 일부 기업은 정리해고를 실시했으며 일부 국내외 기업은 외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부 기업은 적절한 숙련 근로자를 채용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며 일자리 정책과 기술 부족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총리에게 물었다. 리 총리의 대답은 ‘혁신’이었다. 그는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증진하고 혁신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과학기술 혁신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라며 “과학기술 인원들이 일심전력으로 연구에 몰두해 혁신적 돌파를 가져올 수 있도록 번거롭고 까다로우며 불필요한 규정·제도들을 대거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창업과 대중혁신을 심화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기초공제액 기준을 월매출액 3만 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 위안으로 올려 조세 특혜 정책의 효과를 골고루 퍼뜨리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각 부류의 인재를 널리 모으고 적절히 등용하면 중국의 혁신은 더욱 좋은 발전을 이루고 “인류의 문명과 진보를 위해 응분의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의 순쉐궁(孫學工) 소장은 “중국 자체의 혁신 능력과 핵심기술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은 발전에 필요한 강인성과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재밌는 특허이야기 전하는 ‘4시의 남자’

    재밌는 특허이야기 전하는 ‘4시의 남자’

    “몸담고 있는 조직을 위해 작은 재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특허청에서 ‘4시의 남자’로 불리는 박성우(55) 차세대수송심사과 파트장(서기관)은 만능 재주꾼이다. 대변인실이 특허 정책을 재미있는 대화 형식으로 풀어 보자며 ‘4시의 특허청’을 계획할 때 이미 진행자로 낙점됐다. 박 파트장은 각종 특허청 행사 때마다 사회자로 활약해 ‘엔지니어’는 무겁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달리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구독자·심사관 자발적 참여 늘어 진행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이 컸다. 남에게 보여지는 ‘끼’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지 그의 ‘업’이 아니었다. 일주일 분량을 하루 종일 녹화하고 방송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본인 업무인 심사 부담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품위 우려도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감내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0일 첫방송 후 지금껏 74회를 진행했다. 매일 방송은 정부부처 중 특허청이 유일하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특허 이야기’는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위한 계획된 멘트다. 나름 ‘다듬었다’고 하지만 툭툭 튀어나오는 거친 경상도 사투리가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유튜브 방송 이후 그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뭐 하시는 분이세요?”란다. 박 파트장은 “발명가와 기업인 등 다양한 출연자를 만나면서 필요가 발명을 만든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방송이 이어지자 자발적으로 출연하겠다는 심사관들이 생겨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외모와 달리 그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검증받은 조선해양분야 심사관이다. ‘스마트 심사관’(2회)뿐 아니라 2015년 ‘심사명장’에 올랐다. 우수 파트장과 공중심사 최우수 파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에 근무하다 2003년 기술사 특채(5급)로 공직의 길에 들어섰는데, 워낙 적극적인 성격이다 보니 “행사 사회 보는 게 싫어 업을 바꾼 것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허 중요성 알려 조선 분야 출원 급증 공무원으로서 성과도 적지 않다.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기업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자청했다. 2003년 200건에 불과하던 조선분야 특허가 2014년 3600여건으로 늘었고, 지금도 연간 1800~2000건이 출원되는 등 기업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특허가 없으면 로열티를 많이 내야 한다고 하니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담담히 전했지만, 조선업체들이 참여한 특허기술분과위원회는 지금도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조선(造船)의 특허청장’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박 파트장은 “욕심내지 않고 일을 즐기면 힘이 덜 든다”며 “부담도 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똑똑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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