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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에도 정의당 당대표 후보들 선거전…마지막 메시지는?

    추석에도 정의당 당대표 후보들 선거전…마지막 메시지는?

    정의당 당대표가 다음달 9일 최종 선출되면서 김종철·배진교(득표 순) 후보는 추석 연휴에도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됐다. 두 후보는 1차 투표에서 드러난 당원들의 저조한 참여율이 추석을 지내고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더 심해질지 우려하는 모양새다. 정의당은 지난 27일 1차 투표에서 총 선거권자 2만 6851명 중 총 1만 3733명이 투표해 투표율 51.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혁신위원회까지 구성하며 ‘포스트 심상정’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찾기에 나섰던 중요한 선거였지만, 당원들의 관심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김 후보가 1위로 결선투표에 올랐지만, 이마저도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했다. 당장 결선에 오른 후보들부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결선진출에 대한 기쁨보다 현재 우리당이 처한 상황과 다소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컸던 어제였다”고 했다. 배 후보도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긴 연휴로 인해 선거운동에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즐거운 역전극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짧은 인사를 줄인다”고 적었다. 특히 투표가 시작하는 다음달 5일 직전까지 추석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 후보와 배 후보 모두 온라인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면서 당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 측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된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정의당은 투표일 중간인 다음달 6일 ‘한겨레TV’와 ‘MBC’에서 마지막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낙선한 후보들을 지지했던 당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과감한 진보정책’ 원외 김종철…‘이기는 정당’ 현역 배진교김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진보정당에 과감한 진보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의 공약이었던 무상의료와 무상급식이 ‘문재인케어’와 고교등록금 폐지로 이어진 점을 근거로 민주당을 정의당의 ‘정책 2중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28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더 앞서나가 전 국민 고용·소득보험, 기본자산제,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을 통한 재분배 실시 등을 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는 등 진보진영에 남아있는 금기를 깨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매일 현안에 브리핑하면서 당의 선임대변인이자 대표 토론자로 나서 진보정당의 메시지를 내왔던 장점을 살리고 있다. 그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메시지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반면 배 후보는 ‘이기는 정의당’, ‘가치정당’, ‘진보 집권’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기후정의와 노동존중, 젠더평등이라는 3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제2창당에 나서 2020년 대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최근 YTN 라디오에서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더욱 선명하고 진보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이라고 하는 이 생각으로 정의당의 정체성을 반드시 세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현역의원임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역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원내의 우리 의원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고. 그 힘으로 원외의 우리 당 조직들 통합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배 후보는 대표 선거 중에도 입법 활동 등을 하면서 현역의원의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배 후보는 지난 28일 ‘집중투표, 다중대표소송, 전자투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공정경제3법’ 논쟁에 뛰어들었다. ●두 후보 간 마지막 메시지는?우선 김 후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배 후보는 현역 의원의 강점을 살리면서 이념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을 호소한다는 입장이다. 배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28일 통화에서 “당의 위기를 제대로 돌파하려고 지역과 현장의 현안을 정책과 입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현역의원이 당대표가 돼야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또한 “김 후보는 사회운동정당을 말하고 있는데 이념정당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대중정당으로 폭넓게 가야 한다”며 “그렇게 가려면 현역 국회의원 당대표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당의 전반적인 혁신과 탄탄한 정비가 필요하고,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정의당을 아래로부터 강화하려면 지역에서부터 당원을 만나서 당을 추슬러야 한다”며 “의원을 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 측은 오히려 과감한 정책 전환, 통합적인 리더십,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김 후보임을 강조해 1위를 지켜낸다는 입장이다.●‘진보정치2세대’ 대표하는 정치인 김 후보와 배 후보는 30대 청년시절부터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온 대표적인 ‘진보정치 2세대’로 꼽힌다. 좌파(PD계열)의 지원을 받는 김 후보는 1999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로 정치를 시작해 고 노회찬,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으며 맡으며 당의 풍파를 모두 경험했다. ‘인천연합’(NL계열)을 지지를 받는 배 후보는 민주노동당 창당에 함께하며 2003년 민주노동당 남동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2010년에는 인천남동구청장에 당선되며 수도권 최초 진보구청장 시대를 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US오픈 정상 선 도미니크 팀, 클레이코트서 2연승 노린다

    US오픈 정상 선 도미니크 팀, 클레이코트서 2연승 노린다

    3전4기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이 2주 뒤 프랑스오픈마저 벼른다. 세계 3위 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제140회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상대로 4시간 2분의 접전 끝에 3-2(2-6 4-6 6-4 6-3 7-6<8-6>) 역전승을 거두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지금까지 네 차례의 메이저 결승에 올라 기어코 결실을 맺은 것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강력한 우승 후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마저 16강전에서 실격패하는 등 ‘빅3’가 몽땅 자리를 비운 이번 대회에서 팀은 최근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한 유일한 2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빅3 외 선수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US오픈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2017년 호주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13개 메이저 대회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각각 5번, 페더러가 3번 우승하며 끝났다. 팀은 나달 못지않은 클레이 전문가다. 2015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일군 세 차례 우승을 포함, 2018년까지 11차례의 투어 우승 가운데 8번을 클레이코트에서 일궜다. 메이저 결승 코트도 네 번 가운데 2개가 프랑스오픈이다. ‘차세대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래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24회 프랑스오픈이 더 기다려진다. ‘원조 흙신’ 나달은 프랑스오픈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과 팀은 각각 2번, 3번 시드를 받았다. 두 차례의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팀은 거푸 나달에게 패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면 붉은 흙먼지가 날리는 앙투카 위의 설욕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라파엘 나달과 도미니크 팀, 2주 뒤 ‘흙신 맞대결’이 주목되는 이유

    라파엘 나달과 도미니크 팀, 2주 뒤 ‘흙신 맞대결’이 주목되는 이유

    2주 뒤에 열리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맞대결은 성사될까.세계랭킹 3위의 팀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 3-2(2-6 4-6 6-4 6-3 7-6<8-6>)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팀은 현재 20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갖게 됐다. 최근 남자 메이저 단식에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 등 ‘빅4’가 나눠가졌다. 2017년 호주오픈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13개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5번씩, 페더러가 3번 우승하며 끝났다.페더러가 첫 메이저 우승한 2003년 윔블던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총 67회 메이저 대회에서 이들 ‘빅4’가 우승한 대회는 무려 59회나 된다. 그러나 팀이 올해 US오픈을 제패하면서 ‘빅4’의 구도를 주도할 주인공으로 인정받게 됐고, 차세대 최강자로 공인받게 됐다. 사실 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클레이코트에서만 강한 선수로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2015년에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세 차례 우승이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나왔다. 2018년까지 11차례의 투어 단식 우승 가운데 8번도 클레이코트에서였다. 네 차례 일궈낸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 진출도 프랑스오픈이 2018년과 2019년 두 번을 차지했다.‘차세대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그래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24회 프랑스오픈이 더 기다려진다. ‘원조 흙신’ 나달은 오랜 침묵을 깨고 13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 이번 대회 톱시드는 조코비치가 가져간 가운데 나달과 팀은 각각 2번, 3번 시드를 받았다. 결승까지 가야 둘이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2년 동안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속 격돌한 팀은 나달에게 모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팀의 설욕전이자 둘의 세 번째 메이저 대결은 붉은 흙먼지가 날리는 앙투카 위에서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2년 만에 내장 그래픽 성능 1위 차지한 인텔

    [고든 정의 TECH+] 22년 만에 내장 그래픽 성능 1위 차지한 인텔

    지난 몇 년간 이빨과 발톱을 갈았던 인텔이 마침내 숙적 AMD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뛰어넘었습니다. 인텔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 공개 행사에서 인텔 코어 i7 - 1185G7의 게임 성능이 경쟁 제품인 AMD 라이젠 4800U보다 최대 1.8배 높다고 밝혔습니다.(배틀필드 V, 배틀 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 10종 비교) 그리고 더 나아가 보급형 노트북 그래픽 카드인 엔비디아 MX350과의 성능 차이 역시 별로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자라면 굳이 경쟁사 제품이나 보급형 그래픽 카드 대신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결과를 내기까지 인텔은 22년간 그래픽 프로세서에 투자했습니다. 인텔 최초의 그래픽 카드는 1998년 공개한 i740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AGP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초기 보급형 그래픽 카드로 간단한 3D 게임 정도만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엔비디아, 3Dfx, ATI(나중에 AMD에 흡수된 라데온 그래픽 부분) 등 여러 그래픽 칩 제조사들의 경쟁 구도가 끝나고 엔비디아와 ATI의 양강 구도로 정리되고 있었습니다. 본래 성능이 높은 편이 아니었던 인텔 그래픽 칩은 결국 메인보드에 통합된 내장 그래픽으로 명맥을 이어 나가게 됩니다. 독립 그래픽 카드 대신 값싼 그래픽 내장 메인보드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전기 요금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텔 내장 그래픽은 사무용 컴퓨터나 게임 목적이 아닌 가정용 PC에 널리 탑재되었습니다. 사실 2000년을 전후로 랜 카드, 사운드 카드, 그래픽 카드가 모두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컴퓨터 제조 단가도 저렴해지고 크기도 작아졌습니다.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모니터 출력이 가능한 저렴한 컴퓨터였습니다. 따라서 인텔 역시 내장 그래픽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텔 내장 그래픽 성능 역시 향상되기는 했지만, 그래픽 감속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슷한 시기의 지포스나 라데온보다 성능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 목적에 충실한 만큼 특별히 문제될 것도 없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2006년 ATI를 합병한 AMD가 내장 그래픽 성능을 대폭 높인 이후입니다. AMD는 2011년에는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CPU에 통합한 APU라는 개념의 하이브리드 CPU를 선보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그래픽 성능이 우수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독립 그래픽 카드를 사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게임은 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AMD APU가 좋은 대안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인텔 역시 내장 그래픽 성능을 높여 이에 대응했습니다. 2011년에는 역시 GPU를 CPU와 통합한 샌디브릿지를 선보였고 이후 매년 내장 그래픽 성능을 높여 AMD를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는 별도의 임베디드 메모리(eDRAM)를 지닌 아이리스 프로 (Iris Pro) 그래픽을 선보이며 AMD 내장 그래픽은 물론 보급형 그래픽 카드와 견줄 만한 성능을 지닌 인텔 내장 그래픽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리스 프로는 가격이 비싸 한정된 제품에만 사용됐습니다. 솔직히 그 가격이면 차라리 독립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런 예외를 제외하고 인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늘 AMD에 뒤처졌습니다. 영원히 2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을 것 같았던 인텔에 변화가 생긴 건 2017년 라데온 그래픽 부분을 이끈 라자 코두리를 영입한 이후입니다. 라자 코두리는 Xe라는 새로운 그래픽 아키텍처를 통해 인텔 그래픽 부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단지 내장 그래픽 부분에서 AMD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공지능 및 고성능 컴퓨팅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GPU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첫 작품이 바로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아이리스 Xe 그래픽입니다.타이거 레이크는 작은 네 개의 CPU 코어와 거대한 GPU 블록을 지니고 있습니다. GPU 블록 안에는 최대 96개의 실행유닛 (EU)이 있는데, 이는 전 세대의 64개보다 1.5배 증가한 것입니다. 여기에 클럭까지 증가해 전체 성능은 1.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경쟁자인 AMD 라이젠 4000 시리즈는 전 세대 대비 그래픽 성능 향상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라데온 3000 시리즈에서 그래픽 유닛을 늘리는 대신 CPU 코어를 두 배 늘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8코어 노트북 CPU의 대중화는 이끌 수 있었으나 경쟁자에 내장 그래픽 성능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AMD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싸움이 시작된 건 아닙니다. 인텔이 비교 대상으로 든 라이젠 4800U는 사실 8코어 CPU로 4코어인 i7 - 1185G7보다 멀티 쓰레드 성능이 월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발표된 것은 모두 인텔 측 보도자료입니다.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하게 벤치마크를 진행할 경우 내장 그래픽 역시 인텔이 주장한 만큼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AMD 역시 차세대 CPU와 GPU 공개가 임박한 상황으로 얼마든지 반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인텔에게 내장 그래픽 부분에서 우위를 내준 만큼 내년에는 AMD가 훨씬 강화된 그래픽 성능을 지닌 5000번대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시에 Zen 3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CPU 역시 전 세대 대비 10-20% 수준의 성능 향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 좋은 노트북을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CPU 전쟁의 진짜 승자는 인텔이나 AMD가 아니라 결국 소비자가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TSMC와 파운드리 전쟁 삼성… ‘큰손·기술·투자’에 승패 달렸다

    TSMC와 파운드리 전쟁 삼성… ‘큰손·기술·투자’에 승패 달렸다

    삼성전자는 요즘 TSMC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시스템 반도체에서 1위가 되려면 파운드리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생산시설이 없는 ‘펩리스 업체’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 오면 파운드리 업체가 이를 생산해 내는 구조인데 삼성은 아직 도전자 입장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 후반대 점유율로 2위에 머문 반면 대만의 TSMC가 약 50%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2배나 큰 시스템 반도체는 삼성으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TSMC와의 좁혀지지 않는 ‘30%의 벽’을 깨기 위해 이 부회장이 향후 10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 세 가지를 3일 꼽아 봤다. ①고객사와의 경쟁 금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아킬레스건은 ‘큰손’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펩리스 업체 ‘톱5’가 모두 TSMC의 단골이다. 펩리스 업체 입장에서는 반도체의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에 위탁을 맡기는 것은 적에게 기술력을 낱낱이 공개하는 꼴이라고 여길 수 있다. 더군다나 애플 같은 기업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경쟁사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을 선뜻 맡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파운드리 사업만 하고 있는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0여년간 신뢰 관계를 쌓았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나와야 TSMC를 뛰어넘을 수 있단 지적이 꾸준한 것도 이 때문이다. ②파운드리 기술 초격차 삼성전자가 ‘TSMC 단골’의 마음을 돌리려면 압도적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에서 TSMC를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현재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나노 수가 작을수록 반도체 크기가 줄어들고 성능과 전력 효율은 향상된다.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전자는 엔디비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30’와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을 수주했다. 지난 2월에는 퀄컴의 차세대 이동통신 모뎀칩인 ‘X60’의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TSMC는 최근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공장의 건설 계획을 밝히며 한 발짝 다시 앞서갔다. 삼성전자는 2나노에 대해선 아직 밝힌 적이 없다. 파운드리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일궈야지만 역전의 기회가 생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③머니게임에서 승리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6조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올해 투자 지출 목표는 총 20조원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이 5만 1000여명인 TSMC는 올해 안에 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막대한 자금을 반도체에 투입하지만 메모리 쪽 비중이 더 큰 게 현실이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0년간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연간 13조원으로 TSMC보다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으려면 대규모 투자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결정은 총수인 이 부회장만 가능하다”면서 “사법 리스크로 결정이 늦어지면 경쟁사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TSMC와 ‘파운드리 전쟁중’인 삼성 앞에 놓인 세가지 과제

    TSMC와 ‘파운드리 전쟁중’인 삼성 앞에 놓인 세가지 과제

    삼성전자는 요즘 TSMC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시스템 반도체에서 1위가 되려면 파운드리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생산시설이 없는 ‘펩리스 업체’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 오면 파운드리 업체가 이를 생산해 내는 구조인데 삼성은 아직 도전자 입장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 후반대 점유율로 2위에 머문 반면 대만의 TSMC가 약 50%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2배나 큰 시스템 반도체는 삼성으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TSMC와의 좁혀지지 않는 ‘30%의 벽’을 깨기 위해 이 부회장이 향후 10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 세 가지를 3일 꼽아 봤다. 고객사와의 경쟁 금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아킬레스건은 ‘큰손’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펩리스 업체 ‘톱5’가 모두 TSMC의 단골이다. 펩리스 업체 입장에서는 반도체의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에 위탁을 맡기는 것은 적에게 기술력을 낱낱이 공개하는 꼴이라고 여길 수 있다. 더군다나 애플 같은 기업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경쟁사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을 선뜻 맡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파운드리 사업만 하고 있는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0여년간 신뢰 관계를 쌓았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나와야 TSMC를 뛰어넘을 수 있단 지적이 꾸준한 것도 이 때문이다.파운드리 기술 초격차 삼성전자가 ‘TSMC 단골’의 마음을 돌리려면 압도적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에서 TSMC를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현재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나노 수가 작을수록 반도체 크기가 줄어들고 성능과 전력 효율은 향상된다.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전자는 엔디비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30’와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을 수주했다. 지난 2월에는 퀄컴의 차세대 이동통신 모뎀칩인 ‘X60’의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TSMC는 최근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공장의 건설 계획을 밝히며 한 발짝 다시 앞서갔다. 삼성전자는 2나노에 대해선 아직 밝힌 적이 없다. 파운드리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일궈야지만 역전의 기회가 생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머니게임에서 승리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6조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올해 투자 지출 목표는 총 20조원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이 5만 1000여명인 TSMC는 올해 안에 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막대한 자금을 반도체에 투입하지만 메모리 쪽 비중이 더 큰 게 현실이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0년간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연간 13조원으로 TSMC보다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으려면 대규모 투자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결정은 총수인 이 부회장만 가능하다”면서 “사법 리스크로 결정이 늦어지면 경쟁사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 화웨이 38곳 추가제재… 반도체 우회구매 막아 고사시키나

    美, 화웨이 38곳 추가제재… 반도체 우회구매 막아 고사시키나

    21개국 계열사 38곳 블랙리스트에 올려임시면허 연장 불허… 반도체 조달 막혀美 “CIA 前요원 中에 기밀 넘기다 체포” 2018년 3월 무역전쟁으로 불거진 미중 갈등이 ‘신냉전’으로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끝장내고자 제재를 극단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사실상 화웨이가 전 세계 모든 반도체 업체와 거래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 법무부는 “홍콩 출신 전직 미 정보요원이 돈을 받고 중국에 기밀을 전달하다가 체포됐다”고 발표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21개국에 있는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화웨이 본사가 처음 제재 대상에 오른 뒤 미 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계열사는 152곳으로 늘었다. 상무부는 “미국 내 화웨이 관련 업체에 발급한 임시 면허도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동안 화웨이와 거래하려는 자국 기업들은 기한이 정해진 특별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이마저도 막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우리를 염탐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들을 퇴출시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게 빼돌린다”며 퀄컴 등 자국 반도체 회사들이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그러자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반도체를 독자 설계하게 해 이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생산하는 식으로 ‘우회로’를 찾았다. 이에 미 정부는 올해 5월 추가 제재를 통해 TSMC 위탁생산마저 차단했다. 화웨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중저가용 반도체 업체인 대만 ‘미디어텍’에서 칩을 사들이며 ‘숨바꼭질’을 이어 갔다. 결국 상무부는 제재 범위를 더욱 넓혀 미디어텍 거래까지 끊어 버렸다. 미국의 기술 없이는 어느 업체도 반도체를 만들어 팔 수 없는 현 상황을 활용한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제재는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화웨이가 비축해 놓은 핵심 반도체 칩도 내년 초면 바닥이 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비메모리 반도체에 국한돼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날 미 법무부도 “홍콩 출신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육칭마(67)가 10년 넘게 미국에 사는 친척과 공모해 중국에 기밀 문건을 제공하다가 지난 14일 긴급체포됐다”고 밝혔다. 마씨는 2001년부터 CIA 통신망 게시글과 내부 작전 상황을 건당 5만 달러(약 5900만원)에 중국 측에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오랫동안 스파이 활동을 한 마씨가 이런 민감한 시기에 체포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취중생] 역대 최장 장마에 “기후위기 해결 나부터” 앞장서는 사람들

    [취중생] 역대 최장 장마에 “기후위기 해결 나부터” 앞장서는 사람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6월 24일 시작한 중부지방 장마가 15일로 53일째를 맞았습니다. 역대 최장기록(2013년 49일)을 진작 넘어선 기록입니다. 또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7월 기온이 6월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때 이른 폭염에 이은 폭우와 장마. 한 번도 보지 못한 ‘재난’ 사태에 온라인에서는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다’라는 해시 태그가 등장했습니다. 이 해시 태그 운동을 시작한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지구가 여섯 번째 대 멸종 단계에 진입했다”고까지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지구온난화로 장마전선 정체…역대 최장 장마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시베리아와 북극의 이상고온현상 때문입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찬 공기가 한반도에 밀려 내려와 머무르게 됐고,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 장마전선이 생긴 겁니다. 기후학자들은 “시베리아의 폭염은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6월의 시베리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게 나타났죠. 김 사무국장 등이 온라인에서 해시 태그 운동을 시작한 것도 이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그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려 전주에서 오프라인 시위를 계획했는데, 그날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취소하는 ‘아이러니’가 생겼다”며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닥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나부터 환경보호” 채식 시작하는 사람들 이번 장마와 산사태 때문에 수천명이 터전을 잃는 걸 보며 사람들도 조금씩 생각이 바뀌는 걸까요. 전국이 물난리를 겪으며 “채식을 실천하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나부터’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건데요. 한 네티즌은 “이때까지 외면하던 문제를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채식을 하며 육류 소비를 줄이겠다”고 합니다. 이슬아 작가는 최근 한 칼럼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축산업에서 배출된다고 지적하며 “육식은 지구의 에너지 자원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빠르게 소진하는 생활습관이다. 지나친 육류 섭취 또한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누려 온 풍요 중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죠.일반 대중의 시선도 이전까지 채식하는 이들을 ‘까다로운 사람’ 또는 ‘예민한 사람’ 정도로 치부하던 것과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채식을 실천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개인이 에너지와 자원을 아끼는 것만으로는 이미 심각한 온난화 현상을 막을 수 없다.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하고 전 지구 차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인간 문명은 날씨와 계절, 자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며 활짝 꽃피었죠. 하지만 최근의 심각한 기후 변화로 예측은 불가능해졌습니다. 기상청이 하루 걸러 하루씩 오보를 낸다며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처럼요. 근본적으로 지구온난화의 가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재난은 계속된다는 게 기후 전문가들의 경고인데요. “이젠 정말 시간이 없다”는 이들의 말에, 이젠 정말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자투리땅 공급 한계 알지만… ‘재건축=나쁜 투기’ 프레임 갇힌 정부

    자투리땅 공급 한계 알지만… ‘재건축=나쁜 투기’ 프레임 갇힌 정부

    정부·여당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배제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해선 여전히 소극적이다. 투기를 부르고 인근 집값을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이 현실적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당정이 재건축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것은 우선 재건축으로 인한 이익을 소수 조합원만 누리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규제 완화로 인해 생기는 이익이 기존 조합원이나 민간 사업자에게 돌아갈 여지가 크고, 공급을 확대해도 결국 분양가가 높아 무주택 서민이 입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할 경우 투자자들이 몰려 단기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꺼리는 이유다. 또 이주부터 완공까지 길게는 4~5년 걸리는 재건축·재개발 공사 기간에는 주택이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는 점도 주거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투자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 등을 적용한 바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수요가 과다한 상태에서 규제를 완화해 재건축을 하면 이주가 늘어 25~30개월간 인근 지역의 전셋값과 매매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 당장 규제를 풀어 재건축을 활성화하면 비싼 새 아파트가 될 확률이 크고, 지난 3년간 현 정부가 유지한 ‘재건축은 나쁘다’는 철학을 뒤집는 것”이라며 “공공이 개입해 임대아파트 비율을 늘리는 공공 재건축·재개발을 제시한 것은 ‘착한 재건축’으로 차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는 가장 현실적인 공급안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재건축 활성화를 꼽고 있다. 정부가 태릉골프장과 인근 부지를 활용하면 약 2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강남의 서울의료원,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등을 활용해도 2만 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준이다.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중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인 사람은 16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2022년 기준 준공된 지 30년이 돼 재건축이 가능한 서울 아파트는 30만 가구에 달한다. 게다가 20·30세대는 직장과 가까운 곳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런 수요를 서울 외곽의 3기 신도시가 흡수하긴 힘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서 30년을 초과한 노후 아파트 비중은 노원구 43.3%, 양천구 39.2%, 강남구가 37.1%에 달하는데 노후화된 주택의 재건축을 지속적으로 막으니 공급 효과는 떨어지고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라며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은 서울 신축 아파트”라고 지적했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을 허용하면 당장엔 시장이 들썩일 수 있겠지만 지난해 초 1만 가구 규모의 송파구 재건축 헬리오시티가 완공되자 인근 전셋값과 집값이 안정됐던 사례가 있다”며 “용적률을 높여 재건축하면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론 공급에 숨통을 틔워 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건축 조합원들의 수익을 나쁘다고만 여기지 말고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지난 10년간 뉴타운을 해제하고 재건축·재개발을 꽁꽁 막아 서울 집값이 상승했다”며 “주거 취약계층에겐 영구임대주택을 대폭 공급하되 규제를 완화해 소득수준에 맞는 주거 유형을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 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대표… 미래 산업의 요람 네거티브 규제·민간주도·패자부활 문화 구글 검색엔진·애플 아이팟… 재기 성공 AI 등 5G통신망 기반 전방위 영토확장 ‘FANG→MAGA’ 4대 기술주 변화 눈길 비대면 기술 폭발로 5개社 시총 6조 달러‘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작은 어촌마을, 경제특구 지정 후 급성장 2000년대 美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 작년 GDP 460조원… 20년새 200배 늘어 中 IT공룡 ‘텐센트’, 넷시티 건설 포부 밝혀 구글·애플 R&D센터 등 ‘창업 용광로’ 유명 中정부 육성 철학·대기업 지원문화 ‘합작’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앵그리 버드’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접근성 우수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목

    서울 접근성 우수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목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순유입 수는 13만 466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순이동자수는 9만 1954명으로 전체 유입 수의 약 68.28%를 차지했다. 인천의 경우 서울에서 이동한 순이동자수는 3811명으로 경기도의 뒤를 이었다. 실제로 이달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1순위 청약 결과 1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89건이 접수되며 평균 4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 타입으로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전 세대 4bay 구조로 조성되며, 현관 창고와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된다. 힐스테이트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과 보이스홈(유상옵션) 서비스도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가능역과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들을 통해 의정부 전역은 물론, 서울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GTX-C노선 개통에 따른 호재도 예정돼 있다. GTX-C 노선은 양주(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수원간 74.2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지난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중 의정부역에 GTX-C 노선이 정차할 계획이며,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역(예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4정거장, 약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반경 약 1km 내에 하나로마트 가능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등 쇼핑시설이 있으며, 경기도 북부권 최대 규모의 의정부 제일시장, 의정부 로데오 거리 상권과 의정부역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단지에서 반경 약 1km 내에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인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개원할 예정으로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의정부중앙초, 의정부중, 의정부여중, 의정부여고 등 초·중·고를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벌말어린이공원, 무한상상시민정원, 역전근린공원, 평화의광장, 직동근린공원, 백석천, 중랑천 등이 가까워 여가시간에 산책과 운동 등을 즐길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는 상황도 수도권 아파트의 인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중위전세가격은 4억 5447만원으로 경기 중위매매가격 3억 7958만원과 인천 중위매매가격 2억5833만원을 훨씬 웃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아파트 정당계약 기간은 6월 29일~7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아파트 계약 시 홈페이지를 통한 방문 예약제(오피스텔 제외)로 운영하며, 입장은 예약자를 포함한 2인만 입장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보란듯… 中, 아프리카에 ‘선물 공세’

    美 보란듯… 中, 아프리카에 ‘선물 공세’

    중국이 전통 우방인 아프리카 국가들에 일부 채무를 면제하고 코로나19 백신도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고조된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내세워 부채의 덫을 놓는다’는 미국의 비난도 피하려는 의도다. 1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밤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중국·아프리카 코로나19 대응 정상회의’에서 “감염병 대응에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 안에 아프리카에 질병통제센터를 착공하고 중국·아프리카 우호병원 설립에 나서겠다.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면 아프리카 국가들에 먼저 혜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지원 약속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2020년 말 만기가 돌아오는 아프리카 국가 대상 ‘무이자’ 채무 상환을 면제하겠다”면서 “올해 주요 20개국(G20)이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개도국에 대한 채무상환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도 최빈국들에 대한 차관 상환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 디지털경제와 스마트시티, 클린에너지, 차세대 통신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일대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 주석이 내놓은 각종 ‘선물 보따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한 구애의 성격이 강하다. 미중 무역전쟁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책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서구 세계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하려는 취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보란 듯...中, 아프리카에 ‘선물 공세’

    美 보란 듯...中, 아프리카에 ‘선물 공세’

    중국이 전통 우방인 아프리카 국가들에 일부 채무를 면제하고 코로나19 백신도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고조된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내세워 부채의 덫을 놓는다’는 미국의 비난도 피하려는 의도다. 1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밤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중국·아프리카 코로나19 대응 정상회의’에서 “감염병 대응에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앞으로 국제적인 정세가 변해도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 강화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아프리카에 질병통제센터를 착공하고 중국·아프리카 우호병원 설립에 나서겠다.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면 아프리카 국가들에 먼저 혜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지원 약속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2020년 말 만기가 돌아오는 아프리카 국가 대상 ‘무이자’ 채무 상환을 면제하겠다”면서 “올해 주요 20개국(G20)이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개도국에 대한 채무상환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중국도 최빈국들에 대한 차관 상환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 디지털경제와 스마트시티, 클린에너지, 차세대 통신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일대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 주석이 내놓은 각종 ‘선물 보따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한 구애의 성격이 강하다. 미중 무역전쟁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책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서구 세계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하려는 취지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000~2017년 중국이 49개 아프리카 정부와 국유기업 등에 빌려준 돈은 1430억 달러(약 175조원)가 넘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7년 만의 신작 ‘PS5’ 디자인 첫 공개…“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7년 만의 신작 ‘PS5’ 디자인 첫 공개…“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의 최신작인 PS5의 디자인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PS의 제조사인 소니는 12일 유튜브를 통해 차세대 게임기 PS5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PS5는 세워서 사용하는 타원형으로 설계됐으며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눈에 띈다. 곡선형 본체에 흰색과 검정색이 조합됐다. 소니는 PS5를 두 가지 모델로 나눠서 출시할 계획이다.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과,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이 다운로드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모델’ 두 개로 나뉘어 있다.PS5는 전작인 PS4가 2013년 연말에 나온 뒤 7년 만에 공개된 신제품이어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3년 나왔던 ‘엑스박스 원’의 후속 작품인 ‘엑스박스 시리즈X’를 올해 내놓을 예정이어서 ‘콘솔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올해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한일 무역전쟁’의 여파로 소비자들 사이에 아직 ‘일본 제품 불매’ 기조가 남아 있다는 점이 콘솔 대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최악의 취업전쟁 터로 내몰린 중국 대졸자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최악의 취업전쟁 터로 내몰린 중국 대졸자들

    중국 대학졸업자들이 피 튀기는 취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중국 경제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대졸자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까닭이다. 20일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문을 나서는 대학 졸업생은 874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보다 40만 명이나 더 많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6.8%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의 도시지역 실업률이 4월 6.0%로 치솟는 등 고용 동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허난(河南)성의 한 대학에서 식품위생학을 전공한 취업준비생인 자오싱싱(趙星星·24)은 “지난달부터 10여개 기업에 원서를 내고 5차례 면접을 봤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3000위안(약 52만원)의 월급만 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의향이 있다”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중국 대졸자의 취업난이 심각해진 것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 못지 않게 대학생 수가 너무 많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노동력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미명 하에 1999년부터 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 때문에 1998년에는 18∼22세 청년 10명 중 1명꼴 대학에 진학했지만, 2016년에는 10명 중 4명꼴로 대학에 다닐 정도로 대학생 수가 급증했다. 더군다나 1990년대 말 태어난 대졸자는 중국 경제의 폭발적 성장세 속에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이들이 성장했던 기간 동안 중국 경제 규모의 세계 총생산의 1999년 7%에서 2019년 19%까지 확대됐다. 특히 중국의 한자녀 정책, 대학 정원 확대 등 정치적, 경제적 급변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지닌 만큼 좋은 직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다. 중국 구인·구직 사이트 자오핀(招聘)이 7600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첨단기술 분야의 취업을 원했으며, 10%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번듯한 일자리를 원했다. 중국도 알리바바·텅쉰(騰訊)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민간기업들이 급성장하며 일자리를 늘려 왔지만 급증한 대졸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SCMP는 “최근 베이징대 연구팀 조사 결과 1분기에만 서비스 부문을 필두로 교육·스포츠·정보통신·금융권 등에서 신규 고용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자오핀도 “1분기 대졸 신규 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7% 줄어든 반면 구직자는 70%나 늘었다”고 밝혔다.대졸자 채용 시장의 급속한 위축은 결국 대졸자가 구한 일자리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중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하면서 상당수가 실업자가 되거나 눈높이를 낮추거나, 대학원에 진학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를 구한 대졸자의 60% 가량이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이나 배달 종사자와 같거나 더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리창(李强) 자오핀그룹 부사장은 “대졸자들이야 원하지 않겠지만, 현재 대졸자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부동산 중개인이나 판매원, 기능공 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지금의 취업난은 그들이 처음으로 부닥치는 역경이 되겠지만 그 역경을 극복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정부는 대졸 취업난 해소를 위해 국영기업 채용 확대, 군 모병 확대, 대학원 과정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이들의 취업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중국 교육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공업정보화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중앙라디오TV총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등 6개 중앙기관이 대졸자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100일 일자리 창출 캠페인’에 돌입한 것이다. 교육부는 석·박사생을 지난해보다 18만 9000명 확대 모집하는 한편 특별교사 5000명도 추가 모집해 모두 10만 5000명의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초·중등학교·유아원 교사도 40여만명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 국유기업도 올해와 내년 대졸자 신입 모집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현지 대졸자 취업 현황을 각 지방정부나 대학교 성과 지표에 넣어 평가함으로써 취업 지원을 독려하기로 했다. 지방정부도 다양한 방식으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정부 산하 국유기업에 올해 신규 일자리 채용의 최소 절반 이상을 대졸자로 채울 것을 지시했다. 상하이시는 또 대졸자를 신규 채용한 기업은 3년간 채용 인원 수에 대해 1인당 매년 7800위안 세수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심각한 경제 충격을 입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은 대졸자를 위한 25만개 일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대졸자를 채용한 영세기업이나 사회단체에 채용 인원 수 1인당 1000위안의 보조금도 지원한다.지방정부에선 ‘삼지일부(三支一扶)’라는 명목으로 대졸자를 농촌으로 내려보내는 ‘현대판 하방(下放)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도 있다. 삼지일부는 시골에 내려가 농촌·교육·의료 사업 세 가지를 지원하고 빈곤층을 부축한다는 뜻이다. 농촌지역 개발과 빈곤 퇴치에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도시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과거 마오쩌둥(毛澤東)이 지식청년들이 농촌에 내려가 직접 빈곤한 농촌지역을 체험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시작된 하방운동, 즉 ‘상산하향’(上山下鄕)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하방운동은 사실 10여년 전부터 일부 지방정부에서 시행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취업 대란이 예고되면서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에는 졸업생들이 농촌으로 가서 마을의 당 간부로 일하거나 온라인 사업 등 창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인센티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福建)성은 지난 10일 6000명 대졸자를 농촌 지역으로 파견할 것이라며 1인당 2000위안의 생활 보조금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광둥(廣東)성도 2000명 대졸자를 농촌 지역으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속에 대졸자 일자리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6.2%까지 뛰었다가 3월에는 6.0%로 소폭 하락했지만 고용 불안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중국의 올해 실업률이 10%에 이르고 이 때문에 적어도 2200만명의 도시 근로자들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후싱더우(胡星斗)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대졸자의 4분의 1가량인 220만명이 미취업자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원에 진학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당·정 고위급 회의에서도 고용 문제는 연일 화두에 올리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구두선(口頭禪)에 그칠 공산이 크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지난달 17일 열린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는 고용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지정했다. 그 이튿 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소득도 없고 부의 창출도 없다는 의미”라며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의정부 분양시장 열기…신규 단지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목

    의정부 분양시장 열기…신규 단지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목

    의정부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양한 교통개발 호재와 비규제지역에 대한 풍선효과가 맞물리면서 각종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 접근성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데다 대출규제나 전매제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의정부 분양시장은 수도권에서 주목도가 덜한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7호선 연장선 등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사업이 추진되면서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GTX C노선은 양주(덕정)~수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될 경우 서울 삼성역까지 약 16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7호선 연장선은 서울 도봉산역~양주를 잇는 노선이며, 개통 시 환승 없이 강남권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발표한 ‘2.20부동산대책’으로 경기 남부 지역에 규제가 집중되자 비규제지역인 의정부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의정부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역인 데다 경기 지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다. 특히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전매제한 강화 대책에 의정부시가 포함돼 주택법 시행령 개정 전인 8월 이전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을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6월 의정부시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능역을 비롯해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의정부역의 경우 GTX C노선이 정차할 예정으로 개통 시 서울 삼성까지 약 16분대 이동이 가능해 강남 및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의정부시는 현재 미군 철수 공여지를 활용해 군사도시에서 벗어나 문화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행정안전부에서 최종 승인받아 국비 175억 원, 민간자본 약 7000억 원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호원중~서부로 나들목 개설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경 약 1㎞ 내에 하나로마트 가능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등 쇼핑시설이 있으며, 의정부 로데오 거리 상권과 의정부역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중앙초, 의정부중, 의정부여중, 의정부여고 등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한 벌말어린이공원, 무한상상시민정원, 역전근린공원, 평화의광장, 직동근린공원, 백석천, 중랑천 등이 가까워 여가시간에 산책과 운동 등을 즐길 수 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분양상담을 진행 중이며, 전화로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견본주택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40-44번지에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中과 모든 관계 끊을 수 있다”… 美상장 中기업도 겨냥

    트럼프 “中과 모든 관계 끊을 수 있다”… 美상장 中기업도 겨냥

    “뉴욕증시 中기업 열심히 보고 있다” 경고 자본시장까지 중국 대응 무기 사용 시사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1년 연장도 中 “코로나 책임 추궁 美에 실질적 보복”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폭탄성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응과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5000억 달러(614조원)를 절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으로부터의 연간 수입액을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응해 한 발언 중 가장 강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공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 중단을 지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가운데 미국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자본시장까지 대중 압박 무기로 쓸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전날엔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연구 해킹 의혹에 대한 경고장도 날리는 등 연일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5G(5세대) 네트워크 지배력을 두고 중국과의 전투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화웨이 제재를 연장한 날, 중국 해커들이 자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 자료 등을 훔치려 한다고 공개 경고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코로나19 관련 백신, 치료 기술을 해킹하고 있다”며 “이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연구기관을 표적으로 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이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 해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계속해서 그런 시도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멈출 수 있는데, 그들과 사업을 끊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중국도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나서 미중 무역전쟁은 재점화할 태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정부와 의원들을 겨냥해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신냉전’이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란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감염병 장기화와 더불어 미중 갈등 격화로 “2차 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침체에 직면했다. 경기 하강의 폭과 속도가 전례가 없다”며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中 ‘신냉전’ 가속화…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 연장·FBI “중국이 코로나 연구 해킹 시도”

    美中 ‘신냉전’ 가속화…트럼프 ‘화웨이 사용금지’ 명령 연장·FBI “중국이 코로나 연구 해킹 시도”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신냉전’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전쟁을 재점화할 태세다. 미국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고 “코로나19 연구 성과를 해킹하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역시 “코로나 사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려는 이들에게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맞섰다. 감염병 장기화와 미중 갈등까지 겹쳐 세계 경제 회복이 매우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기업들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을 1년 연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는 5G(5세대) 네트워크 지배력을 두고 중국과의 전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5일 발효됐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지원 하에 자신들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선진국의 기밀을 훔치고 있다”며 우방국들에 ‘반(反)화웨이’ 전선 동참을 압박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숙한 대처로 미국에서 8만명 넘는 사망자가 나오자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자 더 강하게 ‘중국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하려는 미국의 주나 의원 등에게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바이러스 창궐을 계기로 전대미문의 무역전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범죄자들이 코로나19 연구 관련 지식재산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획득하려는 시도가 목격됐다”고 밝혔다. FBI는 “이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연구 기관을 표적으로 한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5일 “감염병 연구에 참여한 제약회사와 의료기관, 대학 등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해커들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FBI와 CISA는 설명하지 않았다. 해킹 공격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화상 강연에서 향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으로)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재차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서는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미 증시는 양국 간 갈등 고조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16.81포인트(2.17%) 급락한 2만 3247.9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9%(0.49달러) 내린 25.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질화갈륨 반도체 시대

    한국이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반도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반도체들은 웨이퍼 소재로 실리콘(Si)이나 갈륨비소(GaAs)가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소재가 갖는 한계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1990년대부터 질화갈륨(GaN)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질화갈륨으로 반도체를 만들면 실리콘 소재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항복전압을 갖기 때문에 고전압 전력반도체에 적합하다. 항복전압은 반도체에 흐르는 역전류가 규정값보다 커질 때의 전압을 말한다. 이와 함께 갈륨비소 소재와 비교했을 때 7배 이상 높은 전력 밀도 특성이 있어 통신 시스템 소형화 및 고효율화에 유리하며 고속 동작에서 발생하는 열에 강하다. 그래서 질화갈륨을 미래의 실리콘이라 부르기도 한다. 애플이나 대만 TSMC의 경우 자사 제품들에 질화갈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세계적 전자통신 기업들이 질화갈륨 소재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소재의 장점 때문에 군사용 레이더 장비는 물론 민간선박 레이더, 위성통신, 5G 등 이동통신 기지국에 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질화갈륨을 이용해 소자설계부터 공정은 물론 측정 및 패키징까지 모두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질화갈륨을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질화갈륨 반도체 소자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면 부품소재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 강동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력부품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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