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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청렴도 소폭 하락···여성재단 1등급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청렴도 소폭 하락···여성재단 1등급

    내부 체감도·외부체감도·청렴노력도 평가, 10점 만점에 8.55점경기가 도 산하 28개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합청렴도 점수 8.55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77점에 비해 0.22점 떨어진 수치다. 경기도는 2015년부터 산하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기관별 청렴 수준을 파악하고 부패 취약 분야를 발굴·개선하기 위한 청렴도 평가를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기관의 규모·특성에 따라 현원 60인 이상 기관(Ⅰ그룹)과 60인 미만 기관(Ⅱ그룹)은 종합청렴도, 현원 10인 미만이거나 최근 1년 이내 설립한 기관(Ⅳ그룹)은 반부패 역량진단을 실시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별도로 평가하는 기관(Ⅲ그룹)은 도 청렴도 평가에서 제외했다. 종합청렴도는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체감도’, 각 기관의 부패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3가지 분야로 평가한 뒤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 외부체감도는 8.97점으로 전년 대비 0.47점 하락했지만, 내부체감도는 7.81점으로 전년 대비 0.31점 상승했다. 청렴노력도는 8.59점으로 전년 대비 0.59점 하락했다. 3개 분야 평가 점수에서 부패사건 발생 현황에 대한 감점 항목을 반영한 28개 기관의 평균 종합청렴도는 8.55점이다. 외부체감도와 내부체감도 평가 설문조사에는 도민 4800명, 기관 소속 직원 1834명이 참여했으며, 외·내부 모두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0.03%p다. 기관별 결과를 보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2년 연속 2등급 이후 1등급에 올랐다. 경기관광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연구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2등급을 받았다. 한국도자재단과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가장 낮은 5등급이다. 이번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는 2024년(’23년 실적)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사회적 책임(청렴도) 항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은순 경기도 감사관은 “기관별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진기관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청렴멘토링 및 민관협업 확대 등을 실시해 공직자 청렴도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尹정부 노사정 대화 ‘물꼬’…근로시간·정년 해법 찾을까

    尹정부 노사정 대화 ‘물꼬’…근로시간·정년 해법 찾을까

    윤석열 정부의 노동 현안을 다룰 첫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막을 올렸다. 노사정이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 심각한 상황을 인식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현안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6일 대회의실에서 제13차 본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대화를 진행할 3개 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경사노위 최고 의결기구인 본위원회가 대면으로 열린 것은 2021년 6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본위원회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덕호 상임위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근로자위원 4명,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사용자위원 5명,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위원 2명, 공익위원 4명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대화는 노정 관계 악화로 이탈했던 한국노총이 지난해 11월 경사노위에 복귀하면서 정상화됐다. 노사정이 합의한 의제 중 산업 전환 및 불공정 격차 해소 등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다룬다. 근로시간 단축과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논의할 ‘일·생활 균형위원회’와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과 청년·고령자 상생 고용 등을 다룰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계속고용위원회’도 설치된다. 최대 쟁점은 ‘근로시간 개편’이다. 장시간 근로 해소에 대한 인식은 같지만 정부와 사용자 측은 일부 업종·직종에 대한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계는 일부 유연화가 근로시간 단축 흐름에 역행한다며 반대한다. 계속고용 방식을 놓고도 정년 연장을 주장하는 노동계와 근로조건을 변경한 재고용을 선호하는 사용자 간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사노위 오찬에서 “노사문제는 단순히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집단 간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사회에 대한 애정, 후대에 대한 사랑, 국가에 대한 애국심의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공동 목적의식으로 대화해 나간다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경사노위 위원들과 대면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 삼성의 잃어버린 9년… 과감한 신사업·빅딜로 ‘JY시대’ 속도 낸다

    삼성의 잃어버린 9년… 과감한 신사업·빅딜로 ‘JY시대’ 속도 낸다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년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에서 무죄 입증에 전력투구를 했다면 앞으로 이 회장은 10년 후 미래 먹거리를 챙기며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해외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장 목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지만 설 연휴를 맞아 중동, 동남아 등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예년에도 재판이 없는 명절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 임직원을 격려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미팅을 했다. 검찰이 항소하면 재판이 더 길어질 수 있지만 1심에서 무죄를 받아 심리적 여유를 갖게 된 만큼 설 연휴 동안 숨고르기를 한 뒤 적극적인 경영 활동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다는 재판부 판단은 2022년 회장 취임 이후에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불안했던 ‘이재용 시대’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서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는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는 변명이 안 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오로지 성과로만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이 재판을 받는 동안 삼성전자는 그간 우위에 있던 주력 사업에서도 경쟁사에 따라잡히는 등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15조원에 달했고, 매출도 크게 줄면서 인텔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반도체로 부상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도 SK하이닉스에 밀렸고,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애플에 1위를 내줬다.사실상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된 이 회장으로선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기업 체질을 변화시키며 미래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현 상황은 여전히 따라잡는 게 급선무가 돼 버린 것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 이 회장이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온 신사업도 글로벌 기업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보니 선제적 의사결정이 중요해졌다. 삼성은 2019년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놓았지만 대만 TSMC(파운드리 1위 업체)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45.5% 포인트)는 여전히 크다. 2022년 3나노 공정(GAA 기술 적용)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올해 2나노 공정 개발 등 첨단 공정 개발을 지속하면서 AI 가속기 등 새 제품 수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삼성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삼성바이오로직스 기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갖기 위해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6G는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 주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이 회장도 지난달 차세대 통신 기술 점검을 위해 삼성리서치를 찾았다. 당시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미중 경쟁이 심화되고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술 초격차’를 이루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며 “빅딜이 됐든 인수합병(M&A)이 됐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했다.
  • 수업권 침해 vs 비정한 소송…법원은 청소노동자 손 들어줘

    수업권 침해 vs 비정한 소송…법원은 청소노동자 손 들어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학내에서 집회를 연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연세대 학생들이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 주한길 판사는 6일 연세대 재학생 이동수씨 등 2명이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연세대 분회장 등을 상대로 638만 6037원 지급을 요구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주 판사는 “손해배상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 청구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2022년 1학기 학생회관 인근에서 원청 사용자인 연세대를 상대로 시급 440원 인상, 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점심시간에 집회를 열었다. 이에 일부 재학생들은 “미신고 집회로 과도한 소음을 유발해 학교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며 같은 해 6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이후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청소·경비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학생 2800명에게 서명을 받았고, 나임윤경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2022년 2학기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수업 강의계획서에 논란을 다루며 소송을 낸 학생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연세대 출신 변호사 등은 소송대리인단을 구성해 형사·민사 사건에 공동 대응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소송대리인단 정병민 변호사는 “피고들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을 정당하게 행사했다”며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제3자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책임은 제한적으로 해석돼야 하며, 사용자와 제3자가 일정 부분 파업으로 발생하는 불편을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 판결은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 없이 오로지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 등 연세대 재학생들은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2022년 12월 불송치했다.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으나, 혐의 성립이 어렵다는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지난해 5월 최종적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날 이씨 등 재학생 2명은 대리인을 통해 “해당 판결에 대해 원고들은 즉각 항소하고,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의 부당성을 끝까지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 ‘MZ 최애’ 탕후루 인기 정점 찍었나…지난해 약 100곳 문닫아

    ‘MZ 최애’ 탕후루 인기 정점 찍었나…지난해 약 100곳 문닫아

    중국 간식 탕후루가 우리나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어 지난해 1300여곳의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다. 반면 탕후루의 인기가 정점을 찍으면서 100곳가량은 문을 닫았다. 31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 신규 개업한 탕후루 매장은 1352곳이다. 현재까지 정상 운영중인 탕후루 매장은 1705곳, 폐업한 매장은 98곳으로 나타났다. 탕후루는 꼬치에 여러가지 과일을 끼운 뒤 설탕 시럽을 발라서 먹는 베이징 전통 간식이다. 지금도 베이징에 가면 탕후루를 파는 노점을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탕후루 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나더니 지난해 7~8월 두 달에만 100곳 넘는 상표가 특허청에 등록됐다. 탕후루 인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도 다수 생겨났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에 따르면 현재 탕후루 프랜차이즈는 모두 13곳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8곳이 지난해에 새로 등록됐다.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업주들이 폐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폐업 매장 98곳 가운데 개업 이후 한 달을 넘기지 못한 곳도 45곳에 달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과일과 설탕 등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고, 겨울철이 되자 붕어빵과 호빵 등 다른 간식으로 유행이 바뀌면서 탕후루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지나친 설탕 사용으로 인한 청소년 건강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탕후루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뉴시스에 “탕후루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해 수익이 반토막 났다”면서 “주변 상권에 경쟁 업체가 없는 곳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뒤늦게 문을 연 곳들은 원금 회수도 어렵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 경기도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신청하세요”

    경기도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신청하세요”

    선정된 임산부, 20% 자부담하면 48만 원 친환경 농산물 지원경기도가 2월 한 달 동안 ‘경기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도내 31개 시군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신청일 현재 임신부이거나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다. 선정된 임산부는 1인당 월 1~4회, 자부담 20%를 내면 총 48만 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배송받을 수 있다. 올해는 장바구니 물가 인상을 고려해 1회 구매 한도를 12만 원으로 올렸다. 희망하는 임산부는 에코이몰에서 온라인 신청하거나, 출생증명서 또는 임신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갖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된다. 도는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3만 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적격 또는 포기자가 발생하면 예비 대상자 중 미경험자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 사업은 임신부 또는 산모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해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미래세대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도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 판로확보를 통해 농가 소득 창출에 이바지하는 바가 커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 막 오른 공천심사, 총선 승부 이제 시작이다

    [사설] 막 오른 공천심사, 총선 승부 이제 시작이다

    4·10 총선에 나갈 여야 후보자 공천심사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어제부터 공천 신청을 받아 후보자 선정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현지 실사를 끝내고 이번 주 예비후보자를 면접한다. 설 연휴 뒤 전략 공천지를 뺀 선거구의 경선 후보자들이 속속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주(민주당)와 다음주(국민의힘) 중에는 공천심사의 첫 단계인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가 개별 통보된다. 국민의힘은 현역의 10%, 민주당은 20%가 대상이다. 세대 교체와 물갈이의 첫걸음이라 유권자의 관심이 쏠린다. 현 21대 국회 초선 의원은 전체 의원 300명 중 151명에 달한다. 새 인물을 원하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신선한 정치 신인을 얼마나 발굴하는지에 여야의 승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개월여 남은 21대 국회를 평가한다면 문재인 정권 때 민주당의 거여(巨與)와 정권 교체 후의 거야(巨野)가 빚은 정치의 난맥상, 동맥경화, 삼류화로 집약할 수 있다. 거대 여당 때는 소통과 협치 없이 정권 교체 뒤를 대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였는가 하면 거대 야당이 돼서는 방송3법, 노란봉투법, 이태원특별법, 쌍특검법 등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야당이 4월 총선을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라 하지만, 실은 거여·거야 4년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더 크다. 22대 국회는 구태 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300명 국회의원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그 출발점이 공천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여야는 각각 ‘시스템 공천’, ‘개혁 공천’을 강조하며 공정·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을 다짐한다. 그러나 실상은 세를 불리는 데만 급급해 보인다. 변변한 신념조차 지니지 못한 채 ‘생계형 정치’를 목적으로 나선 예비후보들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각료나 대통령실 참모들이 양지를 찾아 당선 확률이 높은 영남에만 깃발을 꽂으려 한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자객’을 자처하며 비명·친문 인사 선거구를 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친명 일색인 90년대 한총련 출신들이 운동권 선배 격인 80년대 전대협 출신 친문 세력들의 2선 후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기도 하다. 옥석을 가리는 건 결국 유권자다. 각 당은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들을 거르고 또 걸러야 한다. 총선의 승부는 이제 시작됐다. 여야는 당권 강화를 목적으로 한 사천(私薦)을 배제하고 유권자라면 누구나 찍고 싶은 공천 후보자를 내놓기 바란다.
  • 중·성동을, 마포갑, 해운대갑 최소 3파전… 與전략공천 화약고되나

    중·성동을, 마포갑, 해운대갑 최소 3파전… 與전략공천 화약고되나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우선 추천)이 가능한 지역에 전현직 의원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전략공천 특성상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향후 ‘공천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전략 지역인 한강벨트의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며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앞서 영남 불출마를 선언하며 서울 종로를 선택했으나 “당에서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 조정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지역구를 바꾼 이유를 밝혔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하 의원, 이 전 장관, 이혜훈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중·성동을은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전략공천 기준은 연속 3회 패배, 현역 의원 컷오프, 당협위원장 사퇴, 현역 의원 불출마 등이다. 당협위원장이 사퇴했거나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은 상대적 양지로 분류된다. 중·성동갑과 중·성동을은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이어서 양지는 아니지만, 중구와 성동구 모두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서울에서는 중·성동을과 전날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중·성동갑, 마포갑, 송파갑 등이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현역 의원으로, ‘운동권 세대’를 겨냥한 ‘킬러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중·성동갑은 ‘86그룹’을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하고 윤 전 의원이 대항마로 떠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며 “자기 손으로 땀 흘려 돈 벌어 본 적 없고,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 기득권을 차지하며 정치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들이 민생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부산에도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가 세 곳이나 된다. 해운대갑, 중·영도, 사상 등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출신 고위 인사들이 몰렸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대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 전 비서관은 공천 방식 논란에 대해 “중앙당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기로 했고 세밀한 기준을 마련해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며 “개별 후보가 공천 기준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 지역구의 기존 후보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허탈하다”며 이틀 연속 항의했다. 지도부도 고심 중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우선 추천과 단수 추천 기준만 발표됐을 뿐 전략공천이라고 결정된 지역구는 없다”면서도 “사적 공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단수 추천이나 경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출마자가 몰리는 지역에 섣불리 우선 추천을 하게 되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 모두 전략공천으로 통용되지만, 단수 추천은 후보자 중 한 명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에 선택하는 제도다. 반면 우선 추천은 후보자와 무관한 인사를 공천해도 되는데, 최대 50곳까지 가능하다.
  • 국힘 출마자 몰린 서울 중·성동을, 마포갑, 부산 해운대갑… 與 전략공천, ‘화약고’ 되나

    국힘 출마자 몰린 서울 중·성동을, 마포갑, 부산 해운대갑… 與 전략공천, ‘화약고’ 되나

    하태경, 중·성동을 “당에서 지역구 조정 요청”주진우, 해운대갑 “공천 기준 언급 부적절”지도부, 경선이나 단수추천 검토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우선 추천)이 가능한 지역에 전·현직 의원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전략공천 특성상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서 향후 ‘공천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전략 지역인 한강벨트의 중심에서 깃발을 들겠다”며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지낸 하 의원은 앞서 영남 불출마를 선언하며 서울 종로를 선택했으나 “당에서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지역구 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지역구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하 의원, 이 전 장관, 이혜훈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중·성동을은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우선 추천)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전략공천(우선 추천) 기준은 연속 3회 패배, 현역 의원 컷오프, 당협위원장 사퇴, 현역 의원 불출마 등이다. 당협위원장이 사퇴했거나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은 상대적 양지로 분류된다. 중·성동갑과 중·성동을은 민주당이 현역 의원이어서 양지는 아니지만, 중구와 성동구 모두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서울에서는 중·성동을과 전날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중·성동갑, 마포갑, 송파갑 등이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현역 의원으로, ‘운동권 세대’를 겨냥한 ‘킬러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중·성동갑은 ‘86그룹’을 대표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하고 윤 전 의원이 대항마로 떠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며 “자기 손으로 땀 흘려 돈 벌어본 적 없고,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 기득권을 차지하며 정치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부산에도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가 세 곳이나 된다. 해운대갑, 중·영도, 사상 등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출신 고위 인사들이 몰렸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대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주 전 비서관은 공천 방식 논란에 대해 “중앙당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기로 했고 세밀한 기준을 마련해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며 “개별 후보가 공천 기준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된 지역구의 기존 후보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윤 전 의원이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하자 같은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이틀 연속 “허탈하다”고 항의했다. 지도부도 고심 중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갑자기 출마자들이 몰리고 있어서 당혹스럽다”면서도 “사적 공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단수 추천이나 경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했다. 출마자가 몰리는 지역에 섣불리 우선 추천을 하게 되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 모두 전략공천으로 통용되지만, 단수 추천은 후보자 중 한 명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에 선택하는 제도다. 반면 우선 추천은 후보자와 무관한 인사를 공천해도 되는데, 최대 50곳까지 가능하다.
  • 6년간 ‘옥상 임차료 담합’ 통신 3사에 과징금 200억

    6년간 ‘옥상 임차료 담합’ 통신 3사에 과징금 200억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아파트 옥상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면서 내는 임차료를 6년간 짬짜미로 깎아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SK텔레콤과 자회사 SK오엔에스, KT, LG유플러스 등 4개 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0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SK오엔에스 55억 6300만원, KT 86억 600만원, LG유플러스 58억 700만원 등이다. 통신 3사는 2011년 4세대 이동통신(4G)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기지국·중계기 등 통신 설비를 설치할 아파트와 건물 옥상을 앞다퉈 빌렸다. 임차료 부담이 커지자 2013년 3월 3사 업무 담당자 50여명이 경기 과천 관문체육관에 모여 족구를 하고 막걸리를 마신 뒤 임차료 인하 공조를 선언하며 협의체를 구성했다. ‘막걸리 회동’ 이후 이들은 정기 모임 등을 통해 임차 계약과 관련한 협상의 제안 가격·기준 가격을 공동 결정하고, 임대인들에게 담합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임차료를 관리했다. 협의체는 ‘어깨동무’란 이름으로 불렸다. 담합이 이뤄진 6년여간(2013년 3월~2019년 6월) 계약 건당 평균 연 임차료는 2014년 558만원에서 2019년 464만원으로 94만원 인하됐다. 통신 설비 설치 임대 시장 규모는 2012년 3459억원에서 2020년 4519억원으로 8년 새 30.6% 성장했다. 공정위가 과징금액 산출을 위해 집계한 담합 관련 매출액은 6년간(2013~2019년) 총 7500억원이었다. 통신 설비 임차료는 아파트 단지의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사용된다. 통신 3사의 임차료가 줄어들수록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은 커지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을 통해 가중된 가구별 월 관리비 부담을 산출하긴 어렵지만 6년여에 걸쳐 알게 모르게 경제적 부담이 돼 온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겠다”며 공정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경쟁 격화… LG엔솔, 리튬메탈전지 핵심기술 확보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경쟁 격화… LG엔솔, 리튬메탈전지 핵심기술 확보

    제품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배터리’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배터리업계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질적 성장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 개발 벤처기업 사이온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양사 간 협의에 따라 지분율과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 기술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한 업체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말한다. 단위 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리튬메탈전지는 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되며 나뭇가지 형태를 띤 결정체를 형성하는 ‘덴드라이트’ 현상이 최대 단점으로 꼽혀왔다. 전지 효율과 수명을 떨어뜨릴뿐 아니라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이같은 덴드라이트 현상을 해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기술분야다. 사이온파워는 이같은 음극 보호층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자사 리튬메탈전지가 크기와 무게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동일하면서도 저장 가능한 에너지는 1.5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자 약정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TV와 사모펀드인 BCM을 통해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기술·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연구를 거쳐 리튬메탈전지의 주행거리를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약 50% 늘리고 충·방전 효율과 수명도 대폭 개선하는 ‘붕산염-피란 기반 액체 전해액’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라고 일컬어지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화재 위험을 낮춘 것을 말한다. 삼성SDI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어 지난해 3월 수원에 시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한데 이어 연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전담팀인 ASB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했다.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SK온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SK온은 협약에 따라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 전부를 연구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尹, 방심위원에 문재완·이정옥 위촉… 여야 6대1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와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에 위촉했다. 두 위원이 위촉되면서 방심위는 여야 6대1 구도가 됐다. 문 신임 방심위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매일경제신문 기자, 한국외대 법과대학 법학과 교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위원, 한국언론법학회장,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 등을 지냈다. 이 신임 방심위원은 연세대 불문과 출신으로 KBS 파리 특파원과 글로벌전략센터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광고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날 위촉은 앞서 야권 추천의 김유진·옥시찬 방심위원이 비밀유지의무 위반과 폭력·욕설 행위 등의 이유로 해촉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방심위는 총 9명이 정원으로, 두 자리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선을 두고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불공정 방심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야권 추천인 김유진, 옥시찬 위원 해촉안을 재가한 데 이어 오늘은 국회의장 추천 방심위원 2인 위촉은 쏙 빼놓고 대통령 추천 방심위원 2인만 임명하는 편파성을 보여 줬다”며 “국회의장이 추천한 보궐위원 2인은 3개월째 위촉을 미루면서 대통령 몫은 5일 만에 임명하는 뻔뻔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 ‘빙하기 없는 순천시’ 투자유치 상한가…지역이 들썩

    ‘빙하기 없는 순천시’ 투자유치 상한가…지역이 들썩

    전남 순천시가 산업계 판을 바꾸고 있다. 정원박람회 성공 열풍을 동력 삼아 ‘3대가 잘사는 경제’를 위해 기업투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결과 대기업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산업인 생태경제 축에 디지털 산업인 미래경제 축을 더해 남해안권 미래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찾아가는 비즈니스 프랜들리 투자유치 정책 추진, 대기업 환호 시는 지난 한 해 정원박람회 이후 ‘미래 순천’을 고민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생과 경제회복의 강한 의지를 갖고 순천을 찾는 기업과 청년창업가에게 투자유치의 문을 활짝 열었다. 2023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 유치를 시작으로 승주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유치, 포라이즌 관광레저타운 조성을 위한 포스코와이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첨단소재업체 포스코리튬솔루션과의 투자협약에는 순천시만의 찾아가는 기업친화 정책이 빛을 발했다. 시는 적극적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보다 앞서 더 발 빠르게 인허가를 처리하고 산단 주변 교통혼잡 대책을 마련했다. 한전과 전력 공급 협의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기업이 정착할 수 있는 기업사랑 정책을 제공, 타 지자체와는 다른 순천시의 투자유치 전략에 기업들이 감명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투자유치 정책자문단, 기업지원 원스톱 TF팀 구성, 찾아가는 기업애로 청취, 관련 부서와의 투자유치 전략 합동회의, 순천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 전면 개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10개 기업 8888억원, 고용인원 762명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21개 기업, 1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특히 시는 글로컬대학 30과 연계해 미래경제를 이끌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순천 애니메이션 기회발전 특구 지정을 위해 행보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급성장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접목을 위한 웹툰·애니메이션 관련 앵커기업 관계자 84개 기업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경제진흥원에서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 정원박람회 성공신화가 신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 판도를 흔들 준비 완료 순천형 그린바이오 추진 전략에 기업이 먼저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순천시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사업설명회’에서는 45개 기업 1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오는 2월 7일에는 바이오 관련 3개 기업과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다. 정원박람회 이후 강소 정주환경이 완벽해짐에 따라 순천이 투자유치의 매력적인 적격지가 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전 세계에서 투자가 가장 활발한 바이오 산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승주읍 일원을 그린바이오 분야 혁신거점으로 삼고 승주읍 일원에 620억원을 투입, 전국 최초 생물전환 GMP시설과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원료 공급, 소재화, 제품생산에서 유통까지 원스톱 기업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해 그린바이오 분야 경제 보폭도 넓힐 예정이다. 대책으로 지난 2022년 설립된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를 승주읍 일대의 그린바이오 전진기지로 구축 활용해나간다는 방안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정원 후방산업으로 식품(푸드테크), 화장품(뷰티테크), 반려동물(펫테크) 산업을 함께 육성해 스마트 농업시대, 신산업 패러다임을 접목한 균형발전 전략으로 순천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경제판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신규 산단 5개소 428만㎡ 130만평을 조성, 최첨단 기술 집약산업으로 집적화하는 등 도시 전체가 미래산업 기지화가 될 수 있도록 미래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미래의 길을 여는 일류 경제 순천, 지역 기업과 더불어 잘 살기 앵커기업이 순천으로 오면 지역 기업과 공생 관계로 큰 뿌리와 작은 뿌리가 연결되고 복융합돼 하나의 경제생태계가 된다. 지역기업들 특히 소부장 뿌리기업들과 상생하는 선순환 경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앵커기업의 포진은 나비효과를 발생시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조립장 유치는 차세대발사체 핵심 소부장기업들 22개를 발굴했고, 관련 지역 뿌리기업들의 기술향상을 이끌었다. 단순 제조업에서 첨단제조업으로 공정의 대전환을 유도한 것이다. 앵커기업 입주 기대감에 활기를 띤 해룡·율촌산단 지역업체들과 뿌리기업들은 순천경제의 모세혈관에 새로운 활력을 돌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3대가 잘사는 도시를 위해 천만 소비군 유입으로 경제붐을 일으키겠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 등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앵커기업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고유의 가치를 활용한 지역 주도 발전전략으로 3대가 즐기는 K-디즈니 순천으로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열린 경선과 그 적들’에 대해/김경두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열린 경선과 그 적들’에 대해/김경두 정치부장

    2022년 지방선거 경선 비리 제보자를 만난 건 두 달 전쯤이다. 큰 기대는 없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구조적인 경선 비리가 발생할 수 있을까.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리 탓으로 돌리려는 민원성 제보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만난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제시된 증거물은 충격적이었다. ‘이중투표’를 독려하고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 주는 문자메시지, 당원 모집을 불법적으로 지시하고 당비를 대납해 주겠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있었다. 증거 사진도 내놨다. 안타까운 건 제보자를 유추할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 놀라웠던 건 이러한 경선 비리가 이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뤄졌을 거라는 점이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거대 정당의 텃밭에선 더 심하지 않겠냐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제보자는 이번 4월 총선 경선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거라고 했다. 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중심으로 특별기획팀이 꾸려졌다. 40여일의 취재 결과 ‘열린 경선’에 가려진 비리 민낯은 심각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방식은 보통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이에 선거 6개월여 전부터 당원을 늘리기 위해 입당 원서가 대거 뿌려지고, 할당량도 다단계식으로 내려온다. 동호회나 단체, 지인, 이웃 주민들을 끌어들이다 보니 주소 변경이나 당비 대납도 자연스럽다. 3~6개월 당비(월 1000원)만 내면 당원이 된다.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통신사 주소 변경도 ‘안내 앱’에 따라 진행하면 3분이면 충분했다.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둘 다 참여하는 불법 이중투표는 필수로 자리잡았다. 선거 때 반짝 활동하고 사라지는 ‘유령 당원’이 넘칠 수밖에 없다. 2022년 말 기준 국민 5명 중 1명이 당원이었다. 수치만 보면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보다 풀뿌리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것 같지만 이 중 당비를 내는 이른바 ‘진성당원’은 4명 중 1명도 안 된다. 나머지는 다 허수라는 얘기다. 당원 명부 자체가 거품이다. 탈당만 안 하면 퇴출이 없다. 선거를 앞두고 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니 어느새 전 국민의 20.7%(1065만명)가 당원인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허술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열린 경선’이라고 뽐낸다는 게 한 편의 코미디 같다. 최근 5차례 총선에서 4회 이상 보수 혹은 진보 계열의 정당이 싹쓸이한 지역구는 전체 253곳 중 149곳(58.9%)이나 됐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 아성인 호남의 예비후보들은 경선 승리가 ‘여의도 직행 티켓’이어서 경선 비리 유혹에 쉽게 빠진다. 경선이 정당의 ‘집안 잔치’라고 해서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민의의 왜곡과 국민 주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구 주민이 국회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열린 경선이라는 미명 아래 거대 정당이 뽑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치 신인, 여성, 영입 인재, 세대교체, 현역 의원 물갈이 등을 감안해 공천 규정 세팅에 큰 노력을 들인다. 이에 반의반이라도 경선 비리 방지에 신경 썼다면 전국적으로 이렇게 비리 불감증이 만연했을까. 잔치만 즐기고 뒤치다꺼리엔 나 몰라라 하는 건 무책임하다. 당이 책임질 수 없다면 공정한 제3기관에 경선 관리를 맡겨야 한다. 농협을 비롯해 전국의 단위지역 조합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데, 민의의 대표 후보를 뽑는 경선을 내버려 두는 게 말이 되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제안한다. 이르면 이달 말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경선 비리자와 연루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사전에 공천 포기 서약서를 받는 건 어떠한가. 유령 당원도 이참에 정리하자.
  • “자발적으로 멈춰야”… 野공관위원장, 86세대·3선 중진 겨눴다

    “자발적으로 멈춰야”… 野공관위원장, 86세대·3선 중진 겨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부 중진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총선 공천 업무를 총괄하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진 용퇴론’에 힘을 실었다.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공관위가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 당내 중진 의원 물갈이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임 위원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진 의원들에 대한 페널티를 묻는 말에 “3선 이상이라든지, 소위 올드보이라든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라든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을 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지지불태’(知止不殆)를 언급하며 “(3선) 김민기 의원이 솔선수범한 것처럼 스스로 자리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스스로 생각해서 (본인이) 국민의 선택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발적으로 멈춰 주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난 19일 김 의원과 재선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내 불출마자는 9명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3선 이상 의원은 3선 21명, 4선 11명, 5선 4명, 6선 1명 등 총 37명이다. 또 당내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일고의 여지도, 가치도 없다”면서도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지금의 검찰 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이 있다면 그분들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는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이 중진인 86세대와 올드보이, 친문(친문재인)계를 배제하고 친명계 공천을 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지호 정무조정부실장(경기 성남 분당갑), 당 대표실 소속이던 모경종 차장(인천 서구을) 등 친명계 인사들이 출마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은 공관위의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5대 혐오범죄를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으로 규정한 뒤 “공관위의 도덕성검증소위원회가 심사해서 컷오프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내가 책임지고 컷오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여야 간 논의가 지지부진한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소수정당을 배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공관위는 ‘국민참여공천제’와 관련해 여론조사 등으로 50만명의 국민 의사를 모아 심사 기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22일 국민 의견 수렴 플랫폼을 연다. 이 대표는 이날도 통합을 강조한 행보를 이어 갔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전 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갈등 없이 당 통합을 유지하고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엄정하고 공평하게 공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 경선’ 이미지만 챙기는 거대 정당

    ‘열린 경선’ 이미지만 챙기는 거대 정당

    2022년 지방선거 경선 비리 제보자를 만난 건 두 달 전쯤이다. 큰 기대는 없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리 탓으로 돌리려는 민원성 제보가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만난 지 몇분도 지나지 않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제시된 증거물은 충격적이었다. ‘이중 투표’를 독려하고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당원 모집을 불법적으로 지시하고 당비를 대납해 주겠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있었다. 증거 사진도 내놨다. 안타까운 건 제보자를 유추할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 놀라웠던 건 이러한 경선 비리가 이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뤄졌을 거라는 점이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거대 정당의 텃밭에선 더 심하지 않겠냐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제보자는 이번 4월 총선 경선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거라고 했다. 서울신문은 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중심으로 특별기획팀을 꾸렸다. 40여일의 취재 결과 ‘열린 경선’에 가려진 비리 민낯은 심각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방식은 보통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이에 선거 6개월여 전부터 당원을 늘리기 위해 입당원서가 대거 뿌려지고, 할당량도 다단계식으로 내려온다. 동호회나 단체, 지인, 이웃 주민들을 끌어들이다 보니 주소 변경이나 당비 대납도 자연스럽다. 3~6개월 당비(월 1000원)만 내면 당원이 된다.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통신사 주소 변경도 ‘안내 앱’에 따라 진행하면 3분이면 충분했다.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둘 다 참여하는 불법 이중 투표는 필수로 자리 잡았다. 선거 때 반짝 활동하고 사라지는 ‘유령 당원’이 넘칠 수밖에 없다. 2022년 말 기준 국민 5명 중 1명이 당원이었다. 수치만 보면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것 같지만 이 중 당비를 내는 이른바 ‘진성당원’은 4명 중 1명도 안 된다. 나머지는 다 허수라는 얘기다. 당원명부 자체가 거품이다. 탈당만 안 하면 퇴출이 없다. 선거를 앞두고 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니 어느새 전 국민의 20.7%(1065만명)가 당원인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허술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열린 경선’이라고 뽐낸다는 게 한편의 코미디 같다.최근 5차례 총선에서 4회 이상 보수 혹은 진보 계열의 정당이 싹쓸이한 지역구는 전체 253곳 중 149곳(58.9%)이나 됐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 아성인 호남의 예비 후보들은 경선 승리가 ‘여의도 직행 티켓’이어서 경선 비리 유혹에 쉽게 빠진다. 경선이 정당의 ‘집안 잔치’라고 해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민의의 왜곡과 국민 주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주민이 국회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열린 경선이라는 미명 아래 당이 뽑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치 신인, 여성, 영입 인재, 세대교체, 현역 의원 물갈이 등을 감안해 공천 규정 세팅에 큰 노력을 들인다. 이에 반의반이라도 경선 비리 방지에 신경 썼다면 전국적으로 이렇게 비리 불감증이 만연했을까. 잔치만 즐기고 뒤치다꺼리엔 나 몰라라 하는 건 무책임하다. 당이 책임질 수 없다면 공정한 제3기관에 경선 관리를 맡겨야 한다. 농협을 비롯해 전국의 단위지역 조합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데, 민의의 대표 후보를 뽑는 경선을 내버려 두는 게 말이 되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제안한다. 이르면 이달 말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경선 비리자와 연루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사전에 공천 포기 서약서를 받는 건 어떠한가. 유령 당원도 이참에 정리하자.
  • 30TB 이상 대용량으로 승부수 던지는 하드디스크 업계 [고든 정의 TECH+]

    30TB 이상 대용량으로 승부수 던지는 하드디스크 업계 [고든 정의 TECH+]

    1980년대 PC의 보급과 함께 널리 쓰이게 된 저장 장치가 바로 하드디스크 (HDD)입니다. 보통 컴퓨터의 저장 용량이라고 하면 HDD의 용량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테이프나 CD 같은 광미디어 저장 장치도 있었지만, 속도, 가격, 기록 접근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하드디스크가 PC와 노트북에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낸드 플래시 기반 저장 장치인 SSD(반도체 기억소자를 사용한 저장장치)가 보급되면서 이제는 저장 장치의 판도가 변했습니다. 휴대성이 중요한 노트북의 경우 SSD가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교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데스크톱 PC에서도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SSD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SSD가 PCIe 기반의 빠른 인터페이스인 NVMe M.2 규격을 도입하면서 더 빨라졌습니다. 하드디스크가 빨라 봐야 수백 MB/s(초당 메가바이트)의 전송 속도를 지닌 반면 NVMe SSD는 수 GB/s(초당 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전송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드디스크 업계는 엄청난 데이터 저장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데이터 센터와 대용량 데이터 백업이 필요한 일반 소비자,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생존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10TB(테라바이트), 20TB 이상의 대용량 저장 장치에서 아직 가성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드디스크 업계는 용량을 50~100TB까지 높이기 위해 열 보조 자기 기록(heat-assisted media recording, 이하 HAMR)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HAMR는 레이저 같은 열원을 이용해 더 작은 면적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술입니다. 하드디스크 제조사인 씨게이트는 고용량 HAMR 하드디스크를 위한 모자익 3+ (MOZAIC 3+)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라는 작은 원반 위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는데, 모자익 3+ 기술은 플래터 한 개에 3TB 이상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용 하드디스크에 10개 정도 플래터가 들어가는 점을 생각하면 30TB 용량이 가능합니다. 다만 고용량 플래터만 가지고 대용량 하드 디스크를 만들 순 없기 때문에 씨게이트는 읽기와 쓰기 시스템, 그리고 이를 제어하는 프로세서까지 하나의 모자익 3+ 플랫폼으로 통합했습니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플래터 표면에는 철-백금 초격자 구조 자성 입자가 얇게 코팅되어 있는데, 그 위에 나노 포토닉 레이저로 작은 열점을 만들어 데이터 기록 밀도를 크게 높이고 에너지는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7세대 스핀트로닉 읽기 장치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12nm 공정으로 제조한 새 컨트롤러입니다. 씨게이트는 이 프로세서의 상세한 성능과 아키텍처를 공개하지 않고 단지 이전 세대 대비 3배의 성능을 지녔다고만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RISC-V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RISC-V 기술을 접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씨게이트는 올해 1분기에 데이터 센터에 모자익 3+ 제품을 공급하고 NAS 및 소비자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은 다른 경쟁사 역시 올해 안에 HAMR 기술을 적용한 30TB 하드디스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씨게이트가 새로 발표한 로드맵에는 2년 주기로 모자익 플랫폼을 업데이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2026년엔 4TB 플래터, 2028년에는 5TB 플래터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계획대로면 2년 간격으로 10TB씩 하드디스크 용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2030년대에는 100TB 하드디스크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드디스크 업계에서 SSD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가격이 다시 반등하기는 했지만, SSD 역시 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같은 용량에서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SSD와 하드디스크가 지금 같은 용량 대비 가격 차이를 보인다고 해도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 데이터 전송 속도도 중요해지기 때문에 SSD 장점이 갈수록 부각될 것입니다. 1GB, 10GB, 그리고 100GB 파일을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 차이는 분명합니다. 구조상 속도를 대폭 높일 수 없는 하드디스크가 살아남는 길은 결국 가격과 용량에서 압도적 차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준석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노인회 “패륜아 정당”

    이준석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노인회 “패륜아 정당”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대한노인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노인회는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해당 공약을 비판했다. 이준석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고연령층 무임승차 제도를 본떠 만든 이 제도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이 2022년 기준 연간 8159억원이라는 통계를 언급, “이 비용은 현재 대부분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부채로 남아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있다”면서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복지 비용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매우 부적절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제도가 도시철도가 운영되는 서울 등 대도시 거주 노년층에만 혜택이 집중돼 지역 간 공정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에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소진하면 현재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약 40%의 할인율을 적용한 요금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상 소요 비용은 올해 기준 연간 1조 2000억원가량이라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탈당 선언에서 밝혔듯, 이제는 정치를 하면서 표가 떨어지더라도 올바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논쟁적이면서도 30년 뒤를 바라봤을 때 옳은 선택,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회 “노인 건강권·행복권 간과한 공약” 이에 대한노인회는 김호일 회장 이름으로 공약에 대한 비판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노인회는 “망언을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이 운행할 때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운행 시 승객의 탑승 여부와 상관없이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면서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이 적자 운영된다는 건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토부가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지하철 적자와 노인 무임승차는 연관이 없다고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의 문제점으로 “첫째 지하철 무임승차로 노인들이 움직여 걷기 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것이고, 둘째 노인이 삼삼오오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며, 셋째 노인 지하철 무임을 활용해 배달하는 수많은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노인회는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교통카드에 대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을 신당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상은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이므로 질타하며, 1000만 노인들은 규탄해 마지않는다”고 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표 떨어져도 “노인 무임승차 폐지”

    이준석 개혁신당 표 떨어져도 “노인 무임승차 폐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고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소련의 고연령층 무임승차 제도를 본떠 만든 이 제도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면서 “논쟁적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하철 무임승차 비용이 2022년 기준 연간 8159억원이라는 통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비용은 현재 대부분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부채로 남아 미래세대에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제도가 도시철도가 운영되는 서울 등 대도시 거주 노년층에만 혜택이 집중돼 지역 간 공정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65세 이상 노년층에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12만원을 모두 소진하면 현재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약 40%의 할인율을 적용한 요금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개혁신당은 국가가 기업에 준법 의무, 납세의무 외에 준조세 성격의 요구나 비자발적 기여를 요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창당준비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부산에서 떡볶이를 먹은 장면을 거론하며 “22대 국회에서 기업인들의 ‘떡볶이 거부권’을 보장하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또 대통령의 해외 출장 일정과 예산 공개를 의무화하는 ‘황제출장 방지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경쟁력 없는 중진 추리기 중점낙선자 관리 실패하면 되레 ‘독’15대 총선, 파격 영입한 YS 승리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여야의 ‘공천 룰’이 드러나면서 거대 양당의 ‘물갈이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체로 ‘물갈이 폭이 곧 승리였다’는 경험칙에 따라 여야 모두 역대급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관건은 ‘새 얼굴의 등장’과 ‘공천 탈락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평가로 현역 의원 중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총점의 20%를 감점한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은 15% 감점하고 중복 감점도 가능하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에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에는 30%를 감산하기로 했다. 양당의 목표는 ‘경쟁력 없는 중진’ 솎아내기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의 기준이 됐지만, 공천 탈락자 관리에 실패하면 되레 ‘독’이 됐다.지난 20년간 17대 총선을 제외한 4번의 총선에서 3번은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소위 ‘탄돌이’(초선의원)들을 대거 탄생시키며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을 확보한 17대 총선은 물갈이폭을 계산할 수 없는 신생 정당 사례여서 제외했다. 하지만 인적 쇄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경우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이 44.6%였고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60% 이상을 바꿨다. 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5명이 불출마한 결과다. 중진 의원은 인위적으로 ‘험지’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어제의 같은 편이 오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적’이 됐다.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의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도 벌어졌고, 미래통합당(84석)은 불과 28%만 물갈이한 민주당(163석)에 대패했다. 반면 탄핵 역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148명 현역 가운데 최병렬·오세훈 전 의원 등 불출마자와 컷오프 탈락자를 합쳐 60여명에 달하는 40.5%를 물갈이했고 선거에서 121석을 얻으며 선방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인적 쇄신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들이 제3지대로 편입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낙천자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이 역대 총선보다 3주가량 앞당겨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공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시스템을 통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 쇄신을 앞둔 민주당도 잡음 관리가 고민이다. 벌써 계파에 따른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결국 표가 나뉜다. 공천 공정성 담보가 득표의 지름길”이라며 “친명 봐주기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인적 쇄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물갈이 의지에 비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을 영입했지만 상징성이 큰 인물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날 여덟 번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한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거에 뛸 사람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숨어 있는 인재를 정계에 유인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상털기’를 우려해 정계 입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새 얼굴로 총선의 분위기를 바꿨던 예로는 1994년 15대 총선이 꼽힌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를 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성수대교 붕괴 같은 각종 악재에도 이념을 뛰어넘는 파격적 인재 영입으로 제1당(139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쪽 법관’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회창 전 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 인재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 등이 이때 참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과 능력을 이야기해 왔지만 룰(규정)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게 늘 문제”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또 적절한 영입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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