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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뭉크전 & 프리즈 서울

    [씨줄날줄] 뭉크전 & 프리즈 서울

    프리즈는 아트바젤,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해 유럽, 미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뒤 아시아 진출을 선언하고 2022년 첫 무대를 대한민국 서울로 삼았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이 그제 막을 올렸다. 처음부터 함께했던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이번에도 공동으로 행사를 열어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 서울은 이전 두 행사보다 관심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참가 규모도 그렇고 화제가 될 만한 걸작의 비중이 다소 줄어서다. 그러나 기우였다.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적지 않아 첫날부터 인파가 물밀듯 했다.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회화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호박 조형물을 비롯해 사라 커닝햄, 애니시 커푸어의 작품 등 명작들 앞은 겹겹이 쌓인 감상객들로 ‘인의 장막’이 연출됐을 정도다.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개최 도시의 문화, 산업에 활기를 주는 것처럼 아트페어도 마찬가지다. 프리즈·키아프로 ‘거대한 미술관’이 된 서울로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호텔, 레스토랑뿐 아니라 다른 유명 전시들도 이들 덕분에 새삼 활기를 얻었다. 오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그중 하나다. 뭉크 전시 기획 중 최대 규모(140점)에 ‘해안의 겨울풍경’, ‘옐뢰야의 봄날’ 등 희귀 작품도 볼 수 있어 미술계 VIP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프리즈 참석차 한국을 찾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미술관 관장 톤 한센도 전시관 현장을 찾아 각별한 감회에 젖었다. 프리즈 상륙 이후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9000억원을 넘어섰다. MZ세대가 새로운 미술 향유층으로 빠르게 편입하고 있어 미술시장의 전망은 밝아졌다. 세계적 아트페어와 유명 전시가 한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 [사설] ‘후보 매수’ 곽노현, 교육감 출마 가당치 않다

    [사설] ‘후보 매수’ 곽노현, 교육감 출마 가당치 않다

    상대 후보를 매수한 죄로 징역을 산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다음달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선거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한 인사가 서울의 교육행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다니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게다가 그는 출마선언에서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라느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삼중탄핵으로 가는 중간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느니 하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자신의 후보 매수 행위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교육감 선거를 정치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경쟁자에게 후보 단일화를 목적으로 금품 제공을 약속했고, 결국 2억원을 건넨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서 징역 1년 선고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피선거권 제한 기간(10년)이 지났다지만 선거 질서를 어지럽힌 인사가 정권 탄핵 운운하며 버젓이 미래세대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건 어불성설이다. 피선거권을 따지기에 앞서 교육자로서의 자격을 갖췄다고 할 수 없다. 서울시민, 나아가 국민을 우습게 여기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행보다. 곽 전 교육감은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의 허점을 최대한 활용해 보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선거인 데다 정당을 내세우지 못하도록 돼 있어 인지도가 높은 자신이 승산이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실제로 진보진영에서만 이미 10명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의사를 밝힌 모양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뒤 지난달 해직교사 부당채용 혐의로 물러난 조희연씨까지 4명의 서울시교육감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아 3명이 중도하차했다. 그런 터에 후보매수죄로 낙마한 전임 교육감이 현 정부 탄핵을 운운하며 재도전을 외친다. 시민에 대한 도전이자 교육에 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 [사설] 정부 연금개혁안 손사래 치는 野, 대안은 뭔가

    [사설] 정부 연금개혁안 손사래 치는 野, 대안은 뭔가

    그제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놓고 여야 대립이 팽팽하다. 국민의힘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자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연금 개혁안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다. 어제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안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상황 등에 연동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는 연금 삭감을 위한 꼼수라고 했고, 보험료율(내는 돈)의 세대별 인상 차등화도 졸속이라 했다. 연금개혁은 관련 법 개정이 필수인데 거대 의석의 야당이 저러고 있으니 속도를 내기 어려워 보인다. ‘고갈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국민연금은 어떤 방책이더라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는 국가 과업이다. 인기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역대 정부는 눈을 감았다. 보험료율은 1998년 이후 26년간 9%로 고정됐고 소득대체율(받는 돈)도 2007년 손질된 이후 지금껏 방치됐다. 17년 만에 정부가 의지를 실어 내놓은 것이 이번 개혁안이다.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2%(현재 40%)로 조정하는 정부안대로면 기금 고갈 시기를 16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자동조정장치까지 도입하면 32년을 늦출 수 있다. 보완할 부분이 있더라도 정부가 단일안을 내놓은 것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지난 정부만 해도 보험료를 더 내자는 개혁안에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뭉갰던 일이다. 이런데도 기다렸다는 듯 반발부터 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56년에는 기금이 완전 고갈된다. 이러니 젊은 세대들은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겠다는 지경에까지 왔다. 내는 돈에 차등을 둔다고 “세대 갈라치기”라는 민주당의 대응은 무엇보다 납득하기 어렵다. 저출산·고령화로 돈 낼 사람은 급감하고 받을 사람은 급증하면 불균형의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떠안는다. 내는 돈의 인상 속도를 세대별로 조정해 젊은층의 우려를 씻어 주는 장치는 불가피한 대안 아닌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40~50대를 포함한 전체의 65.8%가 미래세대를 위한 차등 보험료에 동의했다. 중장년층을 공연히 부추기는 것은 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어깃장으로 비친다. 정부안은 넉 달 전 민주당의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이 주장한 ‘받는 돈 44%’와의 접점은 얼마든 찾을 수 있다. 매일 885억원씩 국민연금은 적자가 난다. 한시라도 빨리 연금개혁특위를 만들어 모든 논의를 국회 안에서 해야 속도가 붙는다. 민주당이 미비한 정부안의 대안을 마련해 후속 논의를 주도해 보라. 어물거리다 내후년 지방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연금개혁은 또 물건너간다. 아들딸들에게 씻지 못할 죄가 된다.
  • “응급실 이미 최악… 무슨 수 쓰든 전공의·의대생 돌아오게 해야”[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응급실 이미 최악… 무슨 수 쓰든 전공의·의대생 돌아오게 해야”[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추석 연휴 별일 없이 지나길 바랄 뿐응급실 근무조당 의사 1명 ‘역부족’중증 환자 숫자 유지돼 피로도 높아환자 못 받는 건 전원 시스템 문제 정부, 의료계에 먼저 손 내밀어야전공의·의대생 없이 더는 못 버텨‘단일안 내라’는 정부 너무 수동적2025학년 의대 증원 재논의 필요 “응급실을 비롯한 현재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김인병(57)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5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부 발표에 드러나지 않는 현장의 절박한 어려움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에선) 응급실 내원 환자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중증 환자는 그대로다. 의료진의 육체·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가 의료를 ‘개혁’이 아닌 ‘개선’ 측면에서 접근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의료계를 대화 테이블로 끌어올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북서부권을 책임지는 권역의료센터장이자 명지병원 의무부원장인 그는 의정 갈등이 본격화한 2월 이후 당직 근무를 늘려 가며 전공의들이 하던 업무까지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응급실 위기는 어느 정도인가. “이미 최악이고, 지속될 일만 남았다. 우리 병원(응급실)은 하루에 환자가 80~100명이 오는 권역응급의료센터지만 한 듀티(근무조)당 의사가 1명이다. 환자가 몰리는 특정 시간에 전문의 1명이 충원되긴 하지만 역부족이다. 전공의 이탈 전에는 한 듀티당 의사 4~5명(전문의 2명+전공의 2~3명)이었다.” -추석을 버틸 수 있을까. “저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이번 추석에 다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드러나고 있진 않지만 인명 피해는 지금도 생기고 있다. 정부는 군의관·공보의 투입한다지만 임시방편이다. 팀으로 운영되는 응급실 시스템에서 한두 명 충원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저를 비롯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며 명절을 보낼 것이다. 별일 없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정부는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통계상 환자가 줄고 있으니 일이 줄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중요한 건 중증 환자들이다. 응급실 경증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일정하다. 중증 환자 진료가 고강도인 만큼 여전히 의료진의 피로도는 높다.”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집단 사직하는 원인은. “응급의학과 근무 특성상 한 명 (사직이) 나오면 줄줄이 나올 수밖에 없다. 365일 24시간 당직 체계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한두 명이 이탈하게 되면 남은 사람들이 ‘로딩’(과부화)을 견디지 못한다. 일부는 ‘응급실 망하게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응급실 근무 특성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폭력·폭언에 휘말려도 진료 거부를 하지 못하는 현행법 체계의 현실적 문제도 (응급의학 전문의 사직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은 뭔가. “응급실 ‘뺑뺑이’가 아니라 응급실 ‘미수용’이 맞는 표현이다. 전원(轉院) 시스템의 문제다. 한 병원이 모든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건 판타지다. 응급 의료는 시시각각 변한다. 예를 들어 우리 병원에서도 안과 수술이 됐다가 1시간 뒤에 안 됐다가 2시간 뒤에는 다시 가능할 수 있다. 마취과 교수가 없거나 기기가 고장 났다거나 교수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거나 등 변수가 많다. 현재 시스템에서는 이런 변수들을 전부 담을 수가 없어 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전화로 확인해야만 한다. 그때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시점이 겹치면 ‘응급실 미수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2012년에 응급의료 정보센터의 ‘1339’ 상담전화를 폐지한 뒤론 같은 지역·권역의 병원들이 전원 협력을 맺을 환경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개선해야 할 문제를 개혁으로 접근해서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고칠 부분은 있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의료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의사들이다. 저도 정부의 필수의료 패키지 방향성에 대해 공감한다. 세세한 방안은 나중에 치고받고 싸우든 어떤 수를 써서라도 (정부가) 의료계를 불러 함께 논의했어야 한다.” -해결 방법은. “어떤 대책을 세워서라도 전공의와 의대생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 정부가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나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는) 6개월만 버티면 끝난다지만 전혀 아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6개월도 겨우 버텼는데 남은 6개월을 어떻게 버티나. 이대로 가면 내년에 더 심각해진다.” -전공의·의대생은 2025학년도 증원을 재논의하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들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2025년도 의대 정원도 재검토해야 한다. 입시 일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건 행정적 문제다. 국민 건강권과 입시생들과 학부모의 원성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 행정은 언제든 변화가 가능하다.” -해법의 주체는. “정부다. 사태가 악화하면 피해는 국민이 보고 결국 정부 책임으로 돌아간다. 정부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 ‘의료계가 단일안을 가져오면 논의한다’는 건 너무 수동적인 태도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대표성을 가진 집단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등과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한다. 물론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김인병 이사장은 1967년생. 연세대 원주의대 졸업.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24년째 필수의료 최전선인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대한재난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월 임기 2년의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 80~100년 주기로 반복되는 역사… 위기 뒤 번영의 기회를 잡아라

    80~100년 주기로 반복되는 역사… 위기 뒤 번영의 기회를 잡아라

    ‘밀레니얼세대’ 용어 만들어 낸 저자고조·성장·해체·위기 ‘전환기’ 제시과거 돌아보며 인류 현재 좌표 확인 사계절의 순환처럼 역사도 네 개의 전환기가 80~100년 주기로 반복된다는 이론을 전제로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다. 저자 닐 하우는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경제학자, 인구통계학자로 ‘M세대’, ‘밀레니얼세대’라는 용어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1997년 출간된 ‘네 번째 전환기’에서 주장한 내용을 현시점과 상황에 맞게 보완해 신작을 냈다. 책에 따르면 지난 500~600년간 인류는 20~25년 주기로 전환기를 맞았다. 고조기, 성장기, 해체기, 위기로 구성되는 네 개의 전환기는 항상 같은 순서로 찾아와 80~100년에 한 주기를 완성한다. 저자가 보기에 2008년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으로 불안과 불만이 임계점까지 치솟은 지금이 전형적인 위기, 즉 네 번째 전환기다. 저자는 과거 미국이 지나온 위기의 시대를 통해 현재의 좌표를 재확인한다. 80년 전인 1930년대는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으로 암울한 시대였다. 193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 모두 경제위기가 발생하고 포퓰리즘이 활개쳤으며, 공동체의 안전과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국제적인 긴장 상태가 상승해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 상황도 비슷하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저자의 역사 순환 주기를 적용하면 현재의 위기는 2030년대 초반쯤 막을 내린다. 앞으로 10년은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겠지만 그 시간을 버티고 나면 새로운 질서와 사회적·경제적 번영의 시기인 고조기가 다시 찾아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봄이 올 것을 알기에 좌절하지 않고 추위에 대비하는 것처럼 역사에도 계절이 있다는 깨달음은 세대와 지역을 넘어 인류 공동체가 다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결말로 이끈다.
  • 고무줄 대출 ‘은행 뺑뺑이’

    고무줄 대출 ‘은행 뺑뺑이’

    최근 은행들이 각기 다른 대출 제한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소득이나 집값 등 조건이 같은 사람이라도 이 은행에서는 대출이 되고, 저 은행에서는 대출이 안 되면서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요구하면서도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오히려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오는 9일부터 집이 한 채라도 있으면 수도권에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7월 말부터 수도권에서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를 중단했는데, 그보다 대출 조건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현재 유주택자의 주담대 제한 조치를 밝힌 은행은 국민·우리·농협 등 3곳으로, 농협은행은 2주택 이상부터 주담대를 제한한다. 단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사나 대출 갈아타기 등으로 일시적 2주택이 된 실수요자에 한해서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특히 ‘갭투자’ 방지를 위한 소유권 이전 등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제한을 놓고 은행 영업점의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우리·농협 등 4개 은행이 전세대출 당일 집주인이 바뀌는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다. 그중에서도 신한은행은 신규 분양 건에 대해서는 허용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11월부터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풀기로 했다. 당장 11월 입주를 앞둔 1만 2000여 가구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의 은행 영업점과 부동산에는 전세대출 가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문의가 빗발쳤다. 은행마다 제각각인 대출 제한도 문제이지만, 자고 나면 바뀌는 조치들도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가계대출을 줄이도록 하면서도 통일된 지침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금융당국이 간담회나 브리핑 등을 통해 가계대출 문제에 관해 언급하면 시차를 두고 은행들에서 조치가 나오는 식이다. 지난달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대출 수요를 조절하는 것을 비판하며 당국의 개입을 시사한 이후 은행들은 ▲유(다)주택자 대출 제한 ▲주담대 생활자금 한도 축소 ▲주담대 만기 축소 등의 대출 제한 조치를 줄줄이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실수요자 대출까지 제한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원장은 지난 4일 간담회에서 “대출 실수요자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주택 매매 계약을 끝낸 사람들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대출 제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은행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얘기하는 ‘실수요자’가 무엇인지 해석이 제각각”이라며 “집을 산 뒤 들어가지 않고 전세를 주는 건 사실상 갭투자인데, 이를 대출 실수요자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행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금감원장과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대출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 野 “노후소득 보장 불안” 사실상 정부안 거부… 與 “밖에서 욕만 하지 말고 국회 차원 논의를”

    野 “노후소득 보장 불안” 사실상 정부안 거부… 與 “밖에서 욕만 하지 말고 국회 차원 논의를”

    “자동조정장치, 연금 삭감용 꼼수세대별 인상 속도 차등 검증 필요”與 “개혁특위·여야정 협의체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전날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모두의 노후소득 보장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또 직전 21대 국회에서 여야가 압축했던 모수개혁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이 논의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며 사실상 정부안을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밖에서 욕만 하지 말고 국회 차원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연금 평균 가입 기간인) 22년 가입자가 기존 소득대체율(40%) 적용 시 매월 66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소득대체율 42%를 적용하면 월 69만 3000원을 받게 돼 3만 3000원 인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2%로 올리는 정부안대로 하면 내는 돈의 증가 폭에 비해 받는 돈의 인상 폭이 너무 적다는 의미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주 전 민주당 의원도 “매달 12만원을 더 내고 대신 6만원을 더 받는 개혁안으로 국민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안대로 하면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인 국민은 보험료가 월 27만원에서 39만원으로 12만원 오르지만 40년간 보험료 납부 시 수령액은 월 120만원에서 126만원으로 6만원만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은 정부안에 포함된 자동조정장치(인구·경제 여건 등을 자동 반영해 연금액 조정)에 대해 ‘연금 삭감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같은 설계를 적용했던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 신규 수급자는 생애 총급여의 16.8%, 2050년 신규 수급자는 17%가 삭감됐다며 “더 깎으면 노후 대비에 턱없이 부족한 ‘푼돈 연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 정부안 중 ‘세대 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에 대해서는 실제 청년 세대에 유리한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여야정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 100,000,000… 현대차 56년 판매 질주

    100,000,000… 현대차 56년 판매 질주

    추석 연휴 전후 최단기간 대기록 1968년 ‘코티나’ 이후 꾸준히 상승글로벌 6개사 통상 60~70년 걸려기아와 합산 1억 5000만대 넘어서 현대자동차가 1968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56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억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한 누적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도 기록을 새로 쓰는 것이다. 5일 현대차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6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9966만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2436만대, 해외에서 7530만대를 각각 팔았다. 여기에 현대차는 지난 2일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이 33만 2963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수치가 확정될 경우 지난달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약 999만대가 된다. 이달 들어 최소 1만대만 추가로 판매해도 누적 판매량은 1억대를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추석 연휴를 전후로 1억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현대차는 매달 국내외에서 평균 30만대가량을 판매해 왔다.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코티나’를 국내 처음 선보이며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었다. 8년 뒤인 1976년에는 국산 고유 모델인 포니를 해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수출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1986년 140만 7063대를 기록하며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왔다. 1996년 1033만 4654대로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2013년 5000만대, 2019년 8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빨라졌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 대수 1억대를 넘긴 완성차 업체는 미국의 GM과 포드, 일본의 도요타·닛산·혼다, 독일의 폭스바겐 등 6곳이다. 모두 100년 안팎의 역사를 갖고 있는 업체들로, 1억대를 판매하기까지 통상 60~70년이 소요됐다. 현대차는 이들 중 가장 늦게 산업에 뛰어들었으나 불과 50여년 만에 ‘1억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실적을 합산한 수치로는 2016년 4월에 1억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1억 5000만대 능선을 넘어섰다. 신시장을 꾸준히 발굴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강화하며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해 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8만 66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하며 8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 중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14.5% 상승한 7386대를 팔았다.
  • “비틀스 노래 심취” 17세 소년, 일가족 3명 잔혹 살해…이탈리아 대충격

    “비틀스 노래 심취” 17세 소년, 일가족 3명 잔혹 살해…이탈리아 대충격

    이탈리아에서 17세 소년이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밀라노 인근의 파데르노 두냐노에서 리카르도 C라고 알려진 소년이 남동생과 부모님을 살해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소년 아버지의 51번째 생일 파티가 끝난 뒤 벌어진 일이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버지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제압해 살해했다는 소년의 진술과는 달리, 그의 몸에서는 몸싸움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계속된 추궁에 소년은 범행을 자백했다. 소년은 며칠 동안 범행을 계획했다며 “가족을 죽이면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틀스의 노래 ‘The Long and Winding Road’(길고도 험한 길)에 심취해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소년은 범행을 준비하면서 노래 속 가사인 “Many times I‘ve been alone, and many times I’ve cried(내가 혼자였던 많은 시간들, 그리고 내가 울었던 많은 시간들)”을 반복해서 들었다고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것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소년 아버지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소년의 조부모, 삼촌, 사촌 등은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소년의 동급생 한 명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매우 평범한 가정의 친절하고 세심한 친구였다”며 “리카르도는 친구를 빨리 사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전날에도 리카르도에 대한 신문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살해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이탈리아 사회는 깊은 충격에 휩싸였다. 각종 방송매체와 신문은 가족의 위기를 지적하며 갖가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사회학자인 마시모 크레페트는 일간지 일메사제로에 “가족 간의 유대가 산산이 부서졌다”며 “이탈리아 부모의 절반은 토요일 밤에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심리학자 마테오 란치니는 이탈리아 사회의 동요에 대해 “부모들은 ‘혹시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라고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담론에 뛰어들었다. 그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새로운 세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고립과 소셜미디어(SNS) 중독이 결합해 발생한 비극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그러나 란치니는 자녀의 비뚤어진 행동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SNS 중독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란치니는 “자녀에게 ‘잘 지내니’라고 묻는 것으로 부모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치안 판사인 사비나 디타란토는 어딘가에 또 있을지 모르는 리카르도와 같은 청소년을 도우려면 먼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논의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신 건강 문제에 직면한 청소년을 도우려면 이들이 부모의 허락 없이 학교의 심리학자를 만나 상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간]운영계-정보계 DB 아우르는 ‘알기쉬운 실전 데이터 모델링’ 출간

    [신간]운영계-정보계 DB 아우르는 ‘알기쉬운 실전 데이터 모델링’ 출간

    ‘운영계’ 데이터베이스와 ‘정보계’ 데이터베이스를 아우르는 종합 데이터 모델링 서적이 발간됐다. 출판사 생각나눔은 5일 ‘알기 쉬운 실전 데이터 모델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40년 경력의 1세대 데이터베이스 전문가가 실전 프로젝트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유와 스토리를 도입해 쓴 책이다. ‘데이터베이스 세계를 이루는 두 개의 산, 그리고 신화’라는 프롤로그 제목처럼 이 책은 데이터베이스 세계가 ‘운영계’와 ‘정보계’의 2개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설명하고, 종합적인 활용법에 집중한다. 운영계는 일상적 기간 업무 운영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영역이고, 정보계는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목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놓는 영역을 말한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데이터 분석을 효과적으로 견인하는 정보계 데이터베이스의 설계가 한층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책을 통해 데이터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들과 현업 전문가들이 생생한 실전 콘텐츠를 바탕으로 운영계와 정보계를 아우르는 효율적인 모델링 기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의사 출신’ 인요한 “부탁한 환자 수술 중” 문자에 “감사감사”

    ‘의사 출신’ 인요한 “부탁한 환자 수술 중” 문자에 “감사감사”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특정 환자의 수술을 부탁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당이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상황과 연결지어 ‘수술 청탁’이라고 맹비난하자 인 최고위원은 “청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휴대전화로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인 최고위원은 “감사감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인 최고위원이 누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어느 의료기관에 무슨 수술을 부탁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맥을 동원해 병원 접수를 변경해 입원이나 수술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사안에 따라 ‘김영란법’에 따른 부정청탁에 해당해 2년 이하의 징역 및 20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 최고위원이 문자를 주고받는 사진과 함께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봅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질타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 의원은 최근 이비인후과 의사인 부친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인 최고위원은 “수술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자는) 지인이 아니며 집도의도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예정대로 수술을 받았다”면서 “어떤 목사님이 연락이 와서 집도의가 믿을 만 하냐고 질문했고,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환자가 수술을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냐고 해서 ‘전화 한 통 하겠다’고 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인 인 최고위원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 인텔이 출시한 ‘루나레이크’,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보니

    인텔이 출시한 ‘루나레이크’,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보니

    인텔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세대(코어 울트라 200V, 코드명 루나 레이크, 이하 루나 레이크)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어 울트라 200V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이번 달부터 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각 제조사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심지어 코어 숫자도 8개로 이전보다 4개나 줄였습니다. 그동안 CPU 제조사들은 새로운 CPU가 나올 때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코어 숫자를 늘려 왔습니다. 코어 한 개의 성능을 높이기 어려워지자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성능을 높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정작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코어가 늘어나 배터리 지속 시간만 짧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8-17W TDP의 저전력 CPU에서 코어 숫자를 전작보다 4개 줄인 8개로 조정했습니다. 다만 고성능 P코어의 숫자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저전력 E코어 숫자를 4개로 줄였기 때문에 사용자가 주로 체감하는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크게 높였습니다. 여기에 루나 레이크에 쓰인 라이언 코브 P코어는 전 세대 대비 14%, 스카이몬트 E코어는 전 세대 대비 68%의 성능 향상(IPC 기준)이 있습니다. 따라서 IPC 성능 향상이 없었던 전작인 메테오 레이크보다 높은 싱글 스레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CPU 코어를 지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 역시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루나 레이크가 라이젠 AI 300 시리즈보다 싱글 스레드 기준 3-33% 정도 빠르지만, 정확한 비교는 벤치마크를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다만 라이젠 AI 300은 12코어 24스레드이기 때문에 8코어 12스레드인 루나 레이크와 비교해 멀티 스레드 성능은 상당히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인텔이 이렇게 코어 숫자를 줄인 건 역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복안으로 생각됩니다. CPU가 먹는 전력만 줄인 게 아니라 프로세서 패키징과 다른 부분에서의 전력 소모도 줄여 전체적인 전력 대 성능비가 두 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같은 조건에서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은 물론 Arm 아키텍처 기반인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루나 레이크의 배터리 시간이 훨씬 길다는 게 인텔의 설명입니다.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Arm 계열 프로세서가 배터리 시간이 길다는 신화를 깨뜨렸다(battery life Myth busted)고 자신 있게 발표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면 배터리 시간만 길어지는 게 아니라 발열도 함께 줄어 더 얇고 가벼운 태블릿과 노트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16GB 혹은 32GB 메모리까지 CPU와 함께 패키징하고 와이파이 7과 썬더볼트 4, USB 2/3, 블루투스 5.4까지 내장해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 감소만이 루나 레이크의 장점은 아닙니다. 루나 레이크의 내장 GPU는 전 세대 대비 30%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공교롭게도 라이젠 AI 300이 주장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텔은 몇몇 게임의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루나 레이크가 16% 정도 빠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인 XeSS를 적용하면 더 빠르다고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누가 더 빠른지는 결국 실제 제품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봐야 하겠지만, 루나 레이크는 한 가지 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대기 시간인 레이턴시를 40%나 줄인 LPDDR5X-8533 메모리입니다. 내장 GPU는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만큼 빠른 메모리는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노트북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경우 x86 게임 호환성이 낮은 점을 의식했는지 아예 GPU에는 큰 힘을 쏟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게임도 생각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인텔과 AMD로 선택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무기는 AI입니다. 루나 레이크의 합계 인공지능 연산 능력은 120TOPS인데, 67TOPS는 GPU, 48TOPS는 NPU, 5TOPS는 CPU에서 나옵니다. 주로 사용하는 NPU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40TOPS의 성능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AMD의 50TOPS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경쟁사가 높은 게 신경 쓰였는지, 공개 행사에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주로 비교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전력, 고성능 GPU, 이전보다 더 강화된 AI 연산 능력으로 무장한 루나 레이크가 올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김동연, “작년 3가지 기후 약속 지켜…내년에도 기후위성 발사 등 3가지 지키겠다”

    김동연, “작년 3가지 기후 약속 지켜…내년에도 기후위성 발사 등 3가지 지키겠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방정부, 국제 환경단체 등과 대기오염 및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논의하는 경기도 주최 ‘2024 청정대기 국제포럼’이 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개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약속한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더 설치, 경기 RE100 플랫폼 및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구축,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 세 가지를 모두 지켰다”며 올해도 기후위성 3기 발사, 전 도민 기후보험 가입, 기후펀드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 기후위성 3기를 발사한다. 이것은 중앙정부도 하지 못하는 것을 경기도가 먼저 하는 것”이라며 “기후위성에서 나오는 자료들은 경기도 RE100 데이터에 축적해서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량 등을 측정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료는 경기도가 부담해 전 도민에게 기후보험 가입을 하도록 하겠다. 정보화시대 불균형처럼 심화될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에서 피해받을 취약계층을 경기도에 등록한 외국인까지 포함해 대한민국 최초로 내년에 시행하겠다”며 “펀드 가입으로 도민들이 수익을 배당받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후펀드도 내년에 만들어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9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했고, 유엔에서 채택한 게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이다. 일주일 전에는 청소년기후행동, 아기기후소송단 등에서 제안한 기후소송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탄소중립기본법 헌법 불일치 판결을 했다”면서 “이제는 미래세대의 물음에 기성세대가 답을 해야 할 의무가 가지고 있다. 경기도가 푸른 하늘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다”고 강조했다. 포럼 개막식에는 경기도의회,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UAPPA), 아시아태평양 지방정부 9개국 관계자와 도민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 시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초미세먼지로 인한 우리나라 조기 사망자 수가 2020년 기준 3만 4천 명인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2050년도에는 11만 명까지 이른다”면서 “4년 가까이 이어졌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가 3만 4천 명이었다. 인류의 생존 양식 자체를 바꾸는 아주 혁명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결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필연적인 문제”라며 “초거대, 초 국경적인 과제로 아무리 강하고 자원이 많은 나라라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청정 대기 국제포럼은 ‘대기오염과 인체 위험 경감’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세션Ⅰ) ▲환경위성 기반 대기질 분석 등 대기오염물질 과학적 관리 방안(세션Ⅱ) ▲대기오염물질은 국경을 초월해 영향을 미치므로 인접 국가(일본·중국·한국)와 협력방안 논의(세선Ⅲ)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기업이 참여한 ‘현대자동차-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기반 초미세먼지 감에 관한 최신 기술 공유’(특별 세션)와 ▲위드유 컴퍼니 축하공연 ▲미세먼지와 글로컬 숲 네트워크 주제로 특별강연(김재현 건국대 교수) ▲줄리안 퀸타르트 UN 기후행동 친선대사가 진행하는 도민과 함께하는 미세먼지 공감 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 ‘안전은 높이고 복지는 넓히고’…은평구, 미래 도시 초점 맞춘 조직개편안 공개

    ‘안전은 높이고 복지는 넓히고’…은평구, 미래 도시 초점 맞춘 조직개편안 공개

    서울 은평구가 미래 행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 역점 사업의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선8기 후반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김미경 은평구청장 취임 7년차를 맞아 그간의 구정 성과를 바탕으로 구정 철학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화한 행정수요와 대내외 여건을 반영하여 구민이 체감하는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미래지향적이며 성과 지향적인 조직으로 집중 보강했다. 조직개편안은 구민 안전을 위한 재난 대응 체계 혁신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돌봄복지국 재편, 기획·예산·평가 업무 확대를 통한 재정 운용 역량 제고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미래 기반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은평구는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재난·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안전 관리 체계’를 새롭게 개선한다. 이를 위해 기존 ‘도시안전건설국’을 ‘안전도시국’과 ‘공간혁신국’으로 재편한다. ‘안전도시국’을 통해 유관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여 화재, 폭염, 지진, 한파 등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구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을 일원화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수색·DMC역 복합개발, 서울혁신파크 랜드마크 조성 등의 관내 대규모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공간혁신국’도 신설한다. 임기 상반기 동안 ‘정비사업의 신속 추진’에 주력했던 김 구청장은 임기 하반기에 대규모 개발사업 등 ‘도시 재탄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은평구는 세출 예산의 65.1%를 복지 분야에 사용하는 ‘수준높은 복지 도시’로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은평형 복지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유아부터 청년, 중장년,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빈틈없는 맞춤 복지를 실현할 ‘돌봄복지국’을 개편한다. 돌봄복지국 산하에는 종합적인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돌봄과’를,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 및 중장년 핀셋 지원을 위해 ‘청장년희망과’를 신설한다. 이 같은 개편안이 통과되면, 은평구는 통합돌봄, 그리고 장년층을 위한 단독 부서를 둔 서울시 유일의 자치구가 된다. 이 밖에도 사회적 관계망 약화에 따른 고독사, 무차별범죄 등과 관련한 행정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돌봄과’ 소속으로 ‘고독대응팀’을 신설한다. 복지 전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동(洞) 체제도 정비한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히나 재정자립도가 낮고 외부 재원 의존도가 큰 은평구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꾀한다. 이를 위해 기획·예산·평가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기존 재정경제국의 명칭을 ‘기획재정국’으로 변경하고 조직 편제에서 우선순위를 높인다. 또한 민선 8기 핵심사업의 사전 점검 및 성과 관리, 대규모 건립·투자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기획예산과를 기획재정국 산하로 이관하기로 했다. 끝으로 은평구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내일의 중심’으로 도약할 기반도 마련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조직을 재편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자연친화형 그린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원녹지과 산림휴양팀’과 최근 증가한 문화·체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문화관광과 문화시설팀’을 신설해 주민들이 은평의 자원을 더욱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체계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주민실천 강화를 위한 ‘기후환경과 탄소중립실천팀’과 AI 기술의 행정 도입을 위한 ‘스마트정보과 AI빅데이터팀’을 신설, 은평의 미래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행정조직이 구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평만의 행정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평구는 이날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담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은평구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한다. 본 개편안은 구의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후속 조치로 규칙 개정을 마친 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 인텔 ‘루나 레이크’ 출시…전력 소모 줄이고 GPU, AI 성능 높여 승부수 [고든 정의 TECH+]

    인텔 ‘루나 레이크’ 출시…전력 소모 줄이고 GPU, AI 성능 높여 승부수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세대(코어 울트라 200V, 코드명 루나 레이크, 이하 루나 레이크)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어 울트라 200V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이번 달부터 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각 제조사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심지어 코어 숫자도 8개로 이전보다 4개나 줄였습니다. 그동안 CPU 제조사들은 새로운 CPU가 나올 때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코어 숫자를 늘려 왔습니다. 코어 한 개의 성능을 높이기 어려워지자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성능을 높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정작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코어가 늘어나 배터리 지속 시간만 짧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8-17W TDP의 저전력 CPU에서 코어 숫자를 전작보다 4개 줄인 8개로 조정했습니다. 다만 고성능 P코어의 숫자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저전력 E코어 숫자를 4개로 줄였기 때문에 사용자가 주로 체감하는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크게 높였습니다. 여기에 루나 레이크에 쓰인 라이언 코브 P코어는 전 세대 대비 14%, 스카이몬트 E코어는 전 세대 대비 68%의 성능 향상(IPC 기준)이 있습니다. 따라서 IPC 성능 향상이 없었던 전작인 메테오 레이크보다 높은 싱글 스레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CPU 코어를 지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 역시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루나 레이크가 라이젠 AI 300 시리즈보다 싱글 스레드 기준 3-33% 정도 빠르지만, 정확한 비교는 벤치마크를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다만 라이젠 AI 300은 12코어 24스레드이기 때문에 8코어 12스레드인 루나 레이크와 비교해 멀티 스레드 성능은 상당히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인텔이 이렇게 코어 숫자를 줄인 건 역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복안으로 생각됩니다. CPU가 먹는 전력만 줄인 게 아니라 프로세서 패키징과 다른 부분에서의 전력 소모도 줄여 전체적인 전력 대 성능비가 두 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같은 조건에서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은 물론 Arm 아키텍처 기반인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루나 레이크의 배터리 시간이 훨씬 길다는 게 인텔의 설명입니다.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Arm 계열 프로세서가 배터리 시간이 길다는 신화를 깨뜨렸다(battery life Myth busted)고 자신 있게 발표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면 배터리 시간만 길어지는 게 아니라 발열도 함께 줄어 더 얇고 가벼운 태블릿과 노트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16GB 혹은 32GB 메모리까지 CPU와 함께 패키징하고 와이파이 7과 썬더볼트 4, USB 2/3, 블루투스 5.4까지 내장해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 감소만이 루나 레이크의 장점은 아닙니다. 루나 레이크의 내장 GPU는 전 세대 대비 30%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공교롭게도 라이젠 AI 300이 주장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텔은 몇몇 게임의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루나 레이크가 16% 정도 빠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인 XeSS를 적용하면 더 빠르다고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누가 더 빠른지는 결국 실제 제품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봐야 하겠지만, 루나 레이크는 한 가지 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대기 시간인 레이턴시를 40%나 줄인 LPDDR5X-8533 메모리입니다. 내장 GPU는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만큼 빠른 메모리는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노트북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경우 x86 게임 호환성이 낮은 점을 의식했는지 아예 GPU에는 큰 힘을 쏟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게임도 생각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인텔과 AMD로 선택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무기는 AI입니다. 루나 레이크의 합계 인공지능 연산 능력은 120TOPS인데, 67TOPS는 GPU, 48TOPS는 NPU, 5TOPS는 CPU에서 나옵니다. 주로 사용하는 NPU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40TOPS의 성능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AMD의 50TOPS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경쟁사가 높은 게 신경 쓰였는지, 공개 행사에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주로 비교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전력, 고성능 GPU, 이전보다 더 강화된 AI 연산 능력으로 무장한 루나 레이크가 올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영등포 쪽방촌 및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영등포 쪽방촌 및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현장방문 실시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위원장 김태수)는 제326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일 영등포구에 있는 ‘영등포 쪽방촌(공공주택지구)’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방문, 제11대 후반기 첫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먼저 영등포 쪽방촌을 방문한 주택공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SH공사와 LH공사로부터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사업추진 현황, 쪽방촌 거주민에 대한 지원 현황 등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주민의견을 청취한 뒤 쪽방 세대 내부 및 사업구역을 둘러보며 쪽방촌 거주 실태를 점검했다. ‘영등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공공주도의 첫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영등포 쪽방촌’ 일대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SH공사와 LH공사, 영등포구가 참여하는 이번 정비사업은 3개의 블록으로 나뉘어 있으며, 약 9850㎡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총 782호(통합임대 461호, 공공분양 182호, 민간주택 139호)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순환개발 방식을 도입해 공사기간 동안 쪽방촌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거주시설 설치를 통해 새로 조성된 공공임대주택으로 재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방문해 미래공간기획관으로부터 상암 재창조 종합 마스터플랜과 함께 거점기지인 ‘문화비축기지’, ‘서울 대관람차’에 대해 보고 받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문화비축기지는 2025년까지 미디어아트, 체험공간 등 K-미디어아트(K-Media Art)로 조성할 예정이며, 마포 농수산물시장은 시장 현대화를 통한 미식문화 중심의 K-푸드(K-Food)로, 인접한 평화의 공원 일부에는 대관람차 등 복합엔터테인먼트의 명소 등 K-플레이(K-Play)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구상중인 서울대관람차는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상암 일대를 ‘세계와 만나는 글로벌 서울의 관문’으로 조성하기 위해 ‘상암 재창조 구상’을 발표했고, 주택공간위원회에서는 2024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 심사 시 ‘상암 재창조 종합계획 수립’ 예산을 편성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성북4)은 “주거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주거상향을 위해 서울시와 SH·LH공사에 적극적인 사업추진 및 쪽방촌 주민을 위한 지원을 당부”하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원주민이 쫓겨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순환개발을 위한 임시거처를 신속히 마련하고,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보상업무 추진 등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상암재창조와 관련해서는 “상암 일대가 한강과 풍부한 녹지, 대규모 개발가용지 보유 등 잠재력이 큰 만큼, K-콘텐츠의 허브이자 서울의 글로벌 관문으로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제11대 후반기 주택공간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 “한국 성평등 세계 26위, 빠르게 진전 중… 젊은층 남녀 인식 격차는 우려돼”

    “한국 성평등 세계 26위, 빠르게 진전 중… 젊은층 남녀 인식 격차는 우려돼”

    2024 SDG 젠더 지수 보고서“성평등 목표 달성까지 97년”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전 세계 26위이며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국가에 속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4일(현지시간) 나왔다. 민간 성평등 연구기관 ‘평등조치 2030’(Equal Measures 2030)이 이날 발표한 ‘2024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SDG) 젠더 지수’를 보면 한국은 78.9점을 얻어 조사 대상 139개국 중 26위에 올랐다. 기관은 2015년 유엔이 지구촌 구성원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로 정한 17가지(SDGs) 중 젠더 평등 이슈와 관련 있는 14가지 목표에 대해 각 국가의 진척도를 점수로 매겨 SDG 젠더 지수를 도출했다. 139개국은 점수에 따라 90점 이상은 ‘매우 좋음’, 80~90점은 ‘좋음’, 70~80점은 ‘보통’, 60~70점은 ‘나쁨’, 60점 미만은 ‘매우 나쁨’으로 분류됐다. ‘매우 좋음’ 등급을 받은 국가는 스위스(90.1점)가 유일했다. 보고서는 “북유럽이 아닌 국가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며 “유엔기후협약당사국총회(COP) 대표단에서의 여성 참여 확대와 성적 지향 및 가족 휴가에 대한 법률 개정, 무역 및 운송을 지원하는 인프라 개선, 정부 부패에 대한 여성의 우려 감소 등이 빠르게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좋음’ 그룹에는 23개국이 포함됐다. 스웨덴(89.3점), 덴마크(89.0점), 노르웨이(88.5점), 핀란드(87.2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2~5위로 최상위권이 이름을 올렸다. 비유럽 국가는 13위 싱가포르(83.3점), 14위 뉴질랜드(83.0점), 16위 호주(82.6점), 18위 캐나다(82.4점) 등 4개국 뿐이었다. 한국은 ‘보통’ 그룹에 포함됐는데 여기에 속한 34개국 중에선 2번째로 젠더 지수가 높았다. 35위 일본(76.3점), 40위 미국(74.6점), 41위 중국(74.6점), 53위 태국(71.7점) 등이 한국과 같은 그룹이었다. 젠더 지수 최하점을 얻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35.4점)이었다. 그 위로 아프리카의 차드(40.1점), 니제르(41.0점), 시에라리온(42.0점), 콩고민주공화국(42.2점), 브룬디(43.0점) 등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특히 ‘빠르게 진전’, ‘다소 진전’, ‘진전 없음’, ‘퇴보’ 등 4가지로 분류된 성평등 진전 정도에서 상위권에 속했다. 2019~2022년까지 성평등 진전 추이와 2022~2030년 진전 전망에서 한국은 모두 ‘빠르게 진전’으로 평가됐다. 두 기간 모두에서 성평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 나라는 139개국 중 17개국뿐이다. 그러나 젊은 층 남녀 사이에서 성평등에 대한 인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면서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독일, 폴란드, 튀니지 등 국가의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젊은 여성의 주요 사회 문제에 대한 견해는 젊은 남성보다 훨씬 더 진보적인 경향이 있다”고 했다. 기관이 조사한 젠더 지수의 전 세계 평균 점수는 2015년 63.7점에서 2019년 65.1점, 2022년 66.1점으로 조금씩 증가해왔다. 보고서는 지금의 개선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 성평등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97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오늘 태어난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을 넘어선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 등 강북지역 재건축 사업성 높이기 위한 방안 제시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 등 강북지역 재건축 사업성 높이기 위한 방안 제시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지난 3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제1차 주택공간위원회 회의에서 노원구 등 강북지역의 재건축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대밀도 보정계수를 소수점 아래 두자리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정책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정비사업 기본계획인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주거환경정비사업 부문을 재정비하면서, 사업성 보정계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업성 보정계수란 사업성이 낮아 사업 추진이 곤란한 단지나 지역의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시지가, 대지면적, 세대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에 보정계수를 최대 2.0까지 적용하게 되며, 지가가 낮을수록, 단지 면적이 작을수록, 단위면적당 기존 세대수가 많을수록 높게 산정되므로 노원구 등 강북지역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업성 보정계수를 산출하는 요소 중 세대밀도 보정계수에 대해 현재 서울시에서는 소수점 아래 한자리까지만 적용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세대밀도가 높은 강북지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소수점 아래 두자리까지 포함하는 것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시한 것이다. 서 의원은 서울시 한병용 주택실장에게 “노원구 등 작은 평형 세대들이 뭉쳐 있어 주차난도 심하고,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강북지역에서는 세대밀도 보정계수 0.01도 아쉬워하는 상황”이라며 “세대밀도 보정계수를 소수점 아래 두자리까지 포함해 최대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의원은 “현 상황에서도 강남지역은 건축비가 올라가더라도 충분히 사업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강북지역은 보정계수가 적용되더라도 조합원이 자기 평수 그대로 분양받는 것이 가능한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지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노원구를 포함한 강북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병용 주택실장은 서 의원이 지적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정계수 적용 기준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울아리수본부 40억원 예산에 비해 낮은 홍보효과 지적

    김춘곤 서울시의원, 서울아리수본부 40억원 예산에 비해 낮은 홍보효과 지적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강서4)은 지난 4일 제326회 임시회 상임위 소관 서울아리수본부 업무보고를 받고 효과 낮은 홍보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아리수의 시민 신뢰도 제고 및 아리수 먹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약 41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 참여 현장홍보, 소셜미디어 홍보, 언론·방송 홍보, 콘텐츠 제작·매체 홍보, 시설 견학·교육 홍보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 참여 현장 프로그램으로는 아리수데이, ‘아낄수록 아리수로’ 캠페인 상반기 붐업 행사, 아리수 서포터즈 16팀 운영, 찾아가는 ‘아리수 스토리텔러’ 강의 등을 시행, 시민이 아리수를 좀 더 가깝게 느끼도록 했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직원 유튜버(아튜버)를 통해 2030세대와의 소통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아리수TV를 통해 웹예능과 웹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리수 브랜드를 TV광고를 통해 홍보하며 방송 프로그램에 노출하는 등 홍보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아리수 홍보사업 예산을 보면 지난 20년 이후부터 연평균 30~40억원이 넘는다”라며 “예산 사용은 많은 데 비해 ‘아리수’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도 없고 서울시 수돗물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느낌만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아리수에 대해 맛있다, 세련됐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숏폼 영상이나 생성형 AI를 통한 광고를 만드는 등 젊은 층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식수라고 한다면 안정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기본”이라며 “아리수라고 들었을 때 떠오르는 명확한 포지셔닝이 있어야 인식개선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방법을 제시했다.
  • ‘녹아내려요’ 첫 음원 차트 1위 올킬… 10년 차 성장 페이지 쓰는 데이식스

    ‘녹아내려요’ 첫 음원 차트 1위 올킬… 10년 차 성장 페이지 쓰는 데이식스

    데뷔 10년 차 4인조 밴드 데이식스(DAY6)가 처음으로 국내 음원 차트 정상을 싹쓸이했다. 새 미니 앨범 ‘밴드 에이드’(Band Aid)의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를 통해 힐링 밴드를 자부하는 데이식스만의 새로운 성장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녹아내려요’는 데이식스의 아홉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지난 2일 오후 6시 공개 3시간 만에 멜론 톱100, 핫100, 실시간 차트, 지니, 벅스, 바이브 등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물론 전조가 있었다. 지난해 활동 공백기에도 기존 발표 곡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예뻤어’가 역주행으로 상승하더니 올해 완전체 컴백 후에는 두 곡 모두 10위권 안에서 붙박이 곡이 됐다. 새 앨범 ‘Band Aid’는 록 그룹을 뜻하는 ‘밴드’와 도움을 의미하는 ‘에이드’를 합친 조어이자 반창고의 상표명이기도 하다. 히트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드럼 연주로 시작하는 ‘녹아내려요’는 세상의 절망에 얼어 버릴 것 같을 때 ‘너’로 인해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쾌하면서도 강렬한 단짠의 매력, 드라마틱한 사운드가 더 큰 응원과 긍정의 힘을 북돋는다. 작사를 맡은 영케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한 번의 포옹으로 차가운 세상을 견디는 이야기를 상상했다”며 “이번 앨범은 ‘위로’가 주제”라고 했다. ‘넌 달려와 뜨겁게 날 끌어안았다/고생했어 오늘도/한마디에/걷잡을 수 없이/스르륵 녹아내려요/죽어 가던 마음을 기적처럼 살려 낸 그 순간’ 등의 가사에는 상처를 덮어 치유하는 ‘밴드 에이드’의 의미가 따뜻하게 묻어난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데이식스를 가리켜 “곡 자체가 좋다”고 말한다. 그는 “뚜렷한 기승전결과 멜로디, 청량감 등을 갖춰 아이돌 댄스곡과 비교해도 충족이 되고 이들의 음악 자체가 예쁘다”며 “건강하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심심하고 뻔한 것 같지만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짚었다. 데이식스는 멤버 전원이 노래하고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올 보컬 밴드’다. 가요계는 멤버 모두 군백기를 끝내고 데뷔 10년 차에 맞이한 데이식스의 전성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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