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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존스, 토이 스토리 5 테마 글로벌 팝업 ‘파파존스 피자 플래닛’ 성수동서 개최

    파파존스, 토이 스토리 5 테마 글로벌 팝업 ‘파파존스 피자 플래닛’ 성수동서 개최

    파파존스가 디즈니·픽사 대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의 오는 6월 17일 극장 개봉을 기념해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엑스 성수 차봇’에서 팝업스토어 ‘파파존스 피자 플래닛(Papa Johns Pizza Planet)’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파파존스 피자 플래닛’은 오랜 시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토이 스토리’ 속 상징적인 공간 ‘피자 플래닛’을 테마로 한 글로벌 체험형 팝업 프로젝트로, 공간 체험과 함께 피자 제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런던, 서울, 마드리드,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며, 국내에서는 우주 세계관에 레트로 감성의 피자 아케이드 콘셉트를 결합한 체험형 공간으로 선보인다. 팝업 내부에는 우디, 버즈, 제시 등 기존 캐릭터와 ‘토이 스토리 5’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릴리패드’의 조형물이 배치된다. 입구에는 로봇 오브제를 설치해 우주 기지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중앙 천장에는 파파존스 피자와 우주 세계관을 시각화한 ‘파파존스 피자 행성’ 조형물을 설치했다. 야외 피자 트럭존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한 피자를 제공한다. 기간 한정으로 기획된 메뉴는 ‘우주 특공대원 버즈 피자(Space Ranger Roni)’, ‘야호! 신나는 보안관 제시 피자(Sheriff’s Round Up)‘, ’영원한 파트너 우디 피자(Reach for the Pie)‘ 총 3종이다. 방문객은 공간 내 곳곳에 배치된 힌트를 통해 퀴즈를 풀고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파파존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파파존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포토부스와 게임존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방명록존과 시네마존도 별도 운영된다. 미션을 완료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키링, 담요, 티셔츠, 텀블러, 피자 쿠폰 등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크리스 린 수(Chris Lyn Sue) 파파존스 인터내셔널 총괄 책임자(SVP)는 “토이 스토리는 세대를 아우르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많은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파파존스 피자 플래닛’을 현실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팝업을 통해 한국의 많은 팬들이 맛있는 피자와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월트디즈니스튜디오 파트너십 및 이벤트 부문 총괄(EVP) 릴 브라이어(Lylle Breier)는 “토이 스토리 5 개봉을 앞두고 ‘피자 플래닛’ 경험을 현실에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토이 스토리 세계관 속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통합특별시 출범 앞둔 광주,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돌입

    통합특별시 출범 앞둔 광주,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돌입

    광주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광산구을 지역 국회의원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새벽 6시부터 광주지역 96개소의 사전투표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진행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및 모바일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이번 선거는 오는 7월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실시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에서는 지방선거에서 116명,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1명 등 총 117명을 선출한다. 선출인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1명, 통합특별시교육감 1명, 특별시의회의원 36명(광주지역구 24명, 광주·전남통합 비례대표 12명), 자치구청장 5명, 자치구의회의원 73명(지역구 63명, 비례대표 10명)이다. 이와 함께 광주 광산구을 지역의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이에 따라 광주시 유권자는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산을 지역 유권자는 1장이 더 추가된 총 8장의 투표용지를 교부받는다. 다만 무투표 당선자가 확정된 선거구의 경우에는 해당 선거의 투표용지를 교부하지 않는다. 한편 6월 3일 진행되는 본투표는 광주지역 359개소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본투표일에는 사전투표와 달리 유권자별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지정 투표소 위치는 각 세대로 발송된 투표 안내문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투표는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시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며 “광주시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새로운 통합시대의 주인공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 수도권 배제…경기도, 시군과 공동 대응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 수도권 배제…경기도, 시군과 공동 대응

    경기도가 28일 도청에서 현병천 미래성장산업국장 주재로 각 시군 실·국장과 차세대융합기술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나노기술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 수도권 배제 관련 도-시군 긴급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도는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시행령(안)의 수도권 배제 및 비수도권 우대 조항 삭제 의견을 공식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 제정 추진 상황 및 수도권 배제 조항 문제점, 시행령(안)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도-시군 공동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경기도는 현재 용인·평택·이천·화성·성남 등을 중심으로 총 1126조 원 규모의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ASML, AMAT, LAM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회의에 참여한 시군 참석자들은 시행령(안) 제정 대비 지역 산업 피해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봤다. 외국투자기업과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유치·육성해 온 지역 전략이 시행령(안)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앵커기업과 연계한 배후 지역 조성 차질 우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오랜 기간 중첩규제를 받아온 경기 북부지역의 피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병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반도체 산업은 속도와 실행력이 핵심인 만큼, 수도권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방식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와 시군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정부와 지속 협의하고,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반도체 올케어 전담조직(All-Care TF)과 연계해 시군,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용인·평택 등 반도체 생산 거점과 안산·화성·오산 등 소부장 산업 도시, 경기 북부 및 동부권 규제 지역 등 시군별 입지·산업 특성을 반영한 공동 대응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영광군, “미니태양광 설치 하세요”…설치비 80% 지원

    영광군, “미니태양광 설치 하세요”…설치비 80% 지원

    전남 영광군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미니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는 ‘2026년 영광군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가정용 태양광 보급 확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군민들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원 대상은 공동주택 소유자 및 입주 세대다. 발코니 및 베란다 등에 설치 가능한 1000W 이하 거치형 미니태양광 설비 설치비의 80%를 지원한다. 올해는 공동주택 30세대 내외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 특히 300~500W급 미니태양광 설치 시 월평균 약 1만원 내외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예상되며, 생활 속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신청은 예산 소진 시까지 가능하며, 군에서 선정한 참여(시공)업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30세대 내외만 우선 지원하는 만큼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군민들의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군 관계자는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은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체감형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중국인 보유 국내 주택 6만 가구 초과…외국인 총 10만 8천가구 집계

    중국인 보유 국내 주택 6만 가구 초과…외국인 총 10만 8천가구 집계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지난해 말 기준 10만 8000여가구로 조사된 가운데 중국인이 6만 1000여가구(56.7%)로 가장 많았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 8231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국내 전체 주택 중 외국인 소유 비율은 0.55%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 2만 3000가구(21.4%), 캐나다인 6500가구(6.0%), 대만인 3400가구(3.1%), 호주인 2000가구(1.9%) 등이었다. 다만 장기체류자 대비 주택 소유자 비율은 미국(27.4%), 캐나다(24.3%), 호주(22.2%), 대만(17.8%), 중국(7.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 91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9218가구였다. 보유 주택 수는 1채 보유자가 9만 9648명(93.4%)으로 가장 많았고, 2채 보유자는 5651명(5.3%), 3채 이상은 1387명(1.3%)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만 2386가구(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만 4541가구(22.7%), 인천 1만 1279가구(10.4%), 충남 6863가구(6.3%), 부산 3276가구(3.0%)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정부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지난해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인의 서울 주택 거래량은 57%, 중국인은 36% 각각 감소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외국인 거래량이 각각 23%,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 7017만 6000㎡로 전년 말 대비 0.9%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34조 1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국적별 토지 보유 비중은 미국이 53.6%로 가장 컸고, 중국(7.9%), 유럽(6.9%), 일본(6.0%)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외국인 보유 면적 중 1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남 14.9%, 경북 13.5% 순이었다. 보유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55.6%로 가장 많았고, 외국 법인 33.3%, 순수 외국인 10.9%, 정부·단체 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100년 전 소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 [이주의 베스트셀러]

    100년 전 소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 [이주의 베스트셀러]

    ‘부처님 오신 날’ 연휴의 영향으로 100년 전에 출간된 소설 ‘싯다르타’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교보문고가 29일 발표한 ‘금주 베스트셀러 동향(2026년 5월 4주간)’에 따르면 헤르만 헤세가 1922년 출간한 소설 ‘싯다르타’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합 5위에 올랐다. 싯다르타는 헤세가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융에게 정신분석 치료를 받은 뒤 발표한 작품으로 동서양의 정신적 유산을 시적으로 승화한 일종의 종교적 성장소설로 평가받는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불교가 가장 핫한 종교이자 트렌디한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도서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싯다르타’를 많이 찾은 연령대는 30대와 20대로 나타나 젊은 독자들이 판매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불교 철학을 접목한 자기계발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보니’도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해 종합 16위에 올랐다. 한편 15년 차 기자이자 채널A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진의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지식 브리핑’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팬덤의 영향과 백과사전처럼 유익한 지식을 폭넓게 다뤘다는 점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 만화 ‘흔한 남매’,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 등 기존 상위권 도서들은 지난주와 변동 없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형성했다.
  • [서울광장] 대폐업 시대, 일터기본법으로는 멈출 수 없다

    [서울광장] 대폐업 시대, 일터기본법으로는 멈출 수 없다

    2024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 8282명. 1995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으며 ‘대(大)폐업 시대’임을 알렸는데, 이후로도 폐업률은 9%에 이르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은 2005년 26.9%에서 2015년 21.5%, 2025년 19.5%로 20년 새 7% 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5.6%나 일본의 9.5%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자영업 비중이 줄고 있다. ‘창업’이라고 읽지만 사실 자영업은 퇴직한 중장년과 미취업 청년들이 직업 생활을 이어 가기 위한 마지막 선택지에 가까웠다. 국회 미래연구원의 지난해 자영업 실태조사를 보면 자영업자 전체의 34.8%가 창업 동기로 ‘취업 어려움과 실직’을 꼽았다. 60대의 응답은 46.8%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떠밀려서 창업을 하면 주당 50시간 넘게 일하면서도 기대했던 월 수익의 절반도 못 버는 경우가 허다한데, 폐업 또한 쉽지 않은 게 자영업이다. 시설비와 운영자금 대출이 고스란히 남아 폐업 후 갚을 방법이 없으니 적자를 내면서도 버티는 ‘한계 자영업자’가 쌓여 간다. 100만이라는 숫자에는 그렇게 끝까지 버티다 무너진 한계 자영업자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니 지금의 폐업을 자영업 구조조정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다만 그 출발은 숫자를 정확히 읽는 데서 시작된다. 100만은 지역별·세대별로 성격이 다른 여러 위기를 합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문 닫은 자영업자는 대체로 비싼 임대료와 경쟁에 진 경우다. 매출은 비수도권보다 높아도 재료비·임차료 부담이 커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낮고, 평균 1억 8000만원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는다. 경기·인천 신도시는 또 다르다. 신축 상가에 은퇴 세대의 카페와 편의점이 우르르 들어섰지만 가족이 모두 매달려도 기대한 순익을 못 남기기 일쑤다. 그래도 수도권에서는 폐업 후 배달 라이더나 빌딩 관리직이라도 찾을 수 있다. 전국 플랫폼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다. 비수도권은 더 복잡하다. 속초·제주 같은 관광지역 자영업은 관광객 수와 연동된다.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2024년 제주의 자영업 폐업률은 10.2%로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가팔랐다. 같은 해 말 속초 중앙시장 공실률은 41%에 달했다. 인구 소멸 지역의 통계는 겉보기와 정반대로 읽어야 한다. 2024년 경북(16.9%)·전남(16.5%)의 자영업자 비율은 서울(8.5%)의 두 배이지만, 자영업이 활발해서가 아니라 임금근로 일자리가 없어 반사적으로 높아진 숫자다. 취직할 회사도 공장도 없으니 떠나지 못한 이들은 작은 가게라도 차리며 버틴다. 이들이 폐업하면 선택지는 재창업이나 돌봄 일자리, 지자체 공공근로 정도다. 이처럼 100만 폐업 시대 자영업 노동의 성격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같은 사람이 가게를 운영하는 사용자였다가 폐업한 뒤 플랫폼에 매여 일하는 근로자로 바뀌곤 한다.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 직원을 고용한 사용자인 동시에 자신이 고용한 직원보다 길게 일하는 노동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애초에 임금근로자처럼 노사가 명확하게 분류되는 게 아니라 자영업 안에서 업종과 처지에 따라 사용자성과 노동자성이 수시로 뒤섞이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일터 권리보장 기본법(일터기본법)은 근로자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특수고용·플랫폼 종사자에게 공정한 계약을 체결할 권리를 보장하고 4대 보험 적용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역설적으로 이 법은 사용자성이 우위에 있는 자영업자에게 더 가혹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 때 그러했듯 노동자 쪽 보호를 강화하는 비용을 사용자성 자영업자가 또 떠안을 수 있다. 자영업자라는 직역에 혼재한 노동자성과 사용자성의 모호한 경계를 칼로 자르듯 갈라 노동자성이 짙은 쪽에만 우산을 씌워 준 게 최근의 노동정책이었다면, 노동자성을 공인하는 우비까지 입혀 주겠다는 게 일터기본법이다. 그렇다면 이 법은 폭우 속에 맨몸으로 선 사용자성 자영업자, 100만 폐업의 대열에 선 이들을 가진 자는 더 받고 없는 자는 그마저 빼앗기는 ‘마태 효과’의 산증인으로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홍희경 논설위원
  • 포스코 포항제철소, 기술·안전 ‘혁신’… 미래 먹거리 선점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기술·안전 ‘혁신’… 미래 먹거리 선점한다

    8대 핵심 전략제품 집중에너지 후판 등 고부가가치 창출기술 개발·생산·판매 ‘원팀’ 체제로고객사가 필요한 제품 맞춤 공급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AI CCTV 100대, 실시간 사고 예방 현장 의견 듣고 전담 전문가 지정형식적 절차 줄여 30일 이내 개선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발 철강 관세 부과 등으로 철강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은 철강 업계에 탄소 중립이라는 숙제까지 안겼다. 기존 방식으로는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 다가온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가 ‘기술 경쟁력’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8대 핵심 전략제품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작업장 안전 환경을 개선해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2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에너지 후판 ▲전력용 전기강판 ▲기가스틸(GigaSteel)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NO) 프로젝트팀 신설에 이어 지난 2월 ▲차세대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스틸(STS)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PosMAC) ▲고망간(Mn)강 ▲전기로고급강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 구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각 팀은 기술 개발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팀’ 체제로 통합 관리한다. 포항·광양 제철소 직속으로 배치해 연구 성과가 생산 공정에 즉시 적용되는 현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부서 간 장벽을 허물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초기부터 현장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공정 최적화와 효율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중심으로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8대 핵심 전략제품을 선정한 이유는 ‘소재 공급사’로서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만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고객사의 고도화된 요구에 선제 대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최근 탄소중립, 전기차 전환,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로 산업 패러다임은 유례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다. 전략제품 중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후판, 전력용 전기강판, 차세대성장시장용 STS,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맞춰 석유·가스·발전·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용되는 에너지 강재의 성능을 향상하고 제품 개발에 집중해 신에너지강재 선도 제철소로 역량을 집중한다. 에너지 후판과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 차세대성장시장용 STS는 모두 재생 에너지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다. 각각 해상풍력과 태양광, 수소 산업을 겨냥해 공급할 예정이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부식되지 않는 포스코 고유의 고내식성 기술을 적용해 독보적인 시장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후판은 석유·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부터 수소·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생산·운송·저장 및 발전 설비 전반에 최적화된 고기능성 후판을 일컫는다. 가스·원유 수송관, 수소 이송·저장 설비, 풍력 발전 타워 및 해상 플랜트 등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하는 핵심 인프라에 사용된다. 때문에 극한의 운용 환경에서도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영하의 혹한에서도 깨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인성 후판’, 황화수소 및 수소에 의한 부식과 균열을 원천 차단하는 ‘내부식성 후판’, 대형 풍력 터빈의 무게를 견디는 ‘대단중 후판’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차세대성장시장용 STS는 세계 최고 수준의 표면 품질 구현과 고객 맞춤형 강재 공급이 주요 혁신 과제다. 고내식·고강도 특성을 동시 구현한 강종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 화학물질 저장 탱크, 압력용기 시장 진출에 대응 중이다. 고급강 제품 생산 능력 향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사의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후판 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기술과 현장이 하나 된 원팀 체제로 연구·조업·판매·품질·설비 부서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생산해 공급하는 등 맞춤형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은 비바람과 해풍 등 환경에서 세월이 흘러도 녹슬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식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포스맥은 포스코에서 고유 기술로 개발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들을 일컫는다. 태양광 구조물, 케이블 트레이 등 고강도·고내식의 신제품을 개발한다. 염해 부지와 사막 등 극한 자연환경을 견디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포스맥을 적용한 맞춤형 제품 제안까지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전력용 전기강판은 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선정됐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변압기용 소재로 사용된다. 전력망 고효율화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자산이다. 집중적인 설비 투자와 고급강 개발을 통해 전력 손실이 거의 없도록 해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자 한다. 김성주 포항제철소 신재생에너지용 포스맥 프로젝트 팀원은 “품질은 포스코의 자존심이라는 의식을 갖고 제품 고급화와 고객 만족을 위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미래 인프라의 안전과 경제성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의 안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제철소 냉간압연 라인 전반에는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인 ‘100대의 AI 폐쇄회로(CC)TV’를 적용했다. 실시간으로 품질 결함을 감지함과 동시에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감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작업자가 육안으로 감시하지 않더라도 품질 불량 저감, 생산 장애 예방 등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제철소는 현재까지 총 43대의 CCTV에 AI 모델 적용을 완료했으며 추가 29대에 대한 모델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연내 30대 이상의 CCTV를 추가 설치해 총 100대 이상의 지능형 감시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품질 관리와 선제적인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공정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안전 정책에 반영하는 ‘안전 VOE(Voice of Employee)’ 프로세스도 본격 가동해 실질적인 자율 안전 문화를 만들고 있다. 프로세스는 단순히 의견 청취를 넘어 접수된 의견에 대해 전담 전문가를 지정하고 30일 이내에 개선을 완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실행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공식 계정을 통한 메일 접수와 현장 즉석 문의, 소속 부문별 안전보건파트장을 통한 접수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창구도 마련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793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중 74건의 핵심 개선 항목을 도출해 현재까지 46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제품 생산과 함께 안전한 작업 환경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형식적인 행정 절차는 과감히 줄이고 현장 실행성을 높일 수 있는 안전 제도를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열린세상] 정년 연장은 해야 한다

    [열린세상] 정년 연장은 해야 한다

    2022년 12월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일본은 2년마다 1세씩 단계적으로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제도를 도입해 2023년 4월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구청 직원에게 정년 연장 이후 보직과 보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묻자 “국장·과장이 60세를 넘으면 관리직이 아닌 자문역으로 이동하며, 보수도 계장급의 70% 수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0세를 앞둔 우리 과장님이 요즘 무척 친절해졌다”고 농담처럼 덧붙였다. 일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정년을 법으로 규정한 대표적인 나라다. 1980년까지는 정년이 55세였지만 1994년 60세 정년을 의무화했다. 이후 2006년에는 65세까지 정년 연장·정년 폐지·재고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2013년에는 희망자의 경우 65세까지 계속 고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2021년에는 민간 70세, 공무원은 65세까지 취업 기회 확보 노력을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 기업 자율로 정년을 55세 수준으로 운영하다 2016년 정년 60세를 의무화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60세에서 65세로의 정년 연장을 논의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미 공무원 65세, 민간 70세 정년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이 비교적 순조롭게 정년 연장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구구조 변화가 있다. 일본 단카이 세대(1947~1949년생)는 매년 약 268만명이 태어나 인구 규모가 3년간 총 805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대규모 은퇴를 시작한 2007년 무렵 22세 연령으로 사회에 진입한 1985년생은 143만명에 불과했다. 약 125만명의 노동력 공백이 예고된 것이다. 결국 일본은 2006년 정년을 65세로 올리는 법을 만들었고 전업주부까지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우리나라도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 국내 근로자들은 주된 일자리에서 평균 52.9세에 퇴직하지만 법정 정년은 60세,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다. 5년의 ‘소득 크레바스’가 존재한다. 노인 빈곤율은 39.7%(2025년 기준)로 OECD 평균(14.8%)의 약 2.5배다. 저출산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점 역시 정년 연장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 논의되는 정년 연장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2~3년마다 1세씩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둘째는 미국처럼 정년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나이와 관계없이 채용과 퇴직이 이뤄지는 구조다. 셋째는 재고용 방식이다. 60세 이후 기업과 다시 계약을 맺고 근로조건과 보수를 조정해 계속 일하는 형태다. 다만 정년 연장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청년 일자리를 잠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4월 발표한 ‘2016년 정년 60세 의무화 경험 분석’에 따르면 고령 근로자가 1명 늘 때 청년 근로자는 0.4~1.5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 고용이 늘수록 청년 취업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임금체계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 다수는 연차가 쌓일수록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년만 연장되고 임금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면 기업 부담은 커지고 결과적으로 고령 근로자 채용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현실적 대안은 재고용 방식이다. 60세 이후 기업과 다시 계약을 맺고 주 2~4일 정도 일하며 그에 맞는 보수를 받는 형태다.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있고 근로자는 자신의 역량에 따라 계속 일할 수 있다. 일본 역시 세 가지 방식 가운데 재고용 비중이 약 70%에 이른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만이 아니다. 자긍심과 건강을 함께 가져다 준다. 아침에 집을 나설 이유가 있고 자신을 기다리는 일터가 있다는 것만큼 큰 행복도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정년 연장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삼양그룹 수당상 황일두·조성배 교수 수상

    삼양그룹 수당상 황일두·조성배 교수 수상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제35회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하고 지난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자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연구자를 매년 2명씩 선정해 각각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황 교수는 식물의 대표적인 발달 생장 호르몬인 ‘사이토키닌’ 신호 전달원리를 밝혀내는 등 식물 발달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조 교수는 데이터의 모양이나 패턴을 추출하는 ‘컨볼루션 신경망’과 데이터의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장단기 메모리 순환 신경망’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끊임없는 탐구심과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두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연구로 학계 발전을 이끌고 후학 양성에도 정진해 수당상의 인재육성 정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제주에서 하나된 전국 청년들… “위로와 함께 희망을 얻었습니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제주에서 하나된 전국 청년들… “위로와 함께 희망을 얻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도 됐지만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찾고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지난 21~22일 제주도에서 열린 ‘삼성 청년희망터 5기 바이 로컬 네트워크 워크숍’에 참여한 전국 21개 단체 62명은 메밀꽃·올레·한라봉·바당 등 4개 조로 나뉘어 일정을 함께했다. 각자 고민을 터놓던 청년들은 워크숍이 끝나갈 무렵엔 서로를 통해 혜안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미선(52헤르츠 고래들·전북 남원) 메밀꽃 조장은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청년 문화나 정책, 비전 등이 부족해 우리 지역만 이렇게 어려운 건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모두들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벽을 느낀다고 했다”며 “다른 지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부족한 정책이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힘든 노력이 뒤따름을 깨달았다. 워크숍 이후 지역으로 돌아가 활동하는 데 있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앞서 서울에서 활동할 때는 청년 정책도 많고 청년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고 느꼈지만 지역에 내려와보니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져 있음을 체감했다”며 “정부가 짜놓은 정책이 과연 지역에서도 먹힐 수 있는지, 청년 인구를 분산시켰을 때 과연 지역에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등 현실적인 고민이 정책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은 한 지역 안에 갇혀 좁아졌던 시야를 넓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이진석(창원시민뮤지컬단·경남 창원) 올레 조장은 “한 지역에서만 활동을 하다 보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고여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생겼고 새로운 활동 영역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나를 포함해 많은 조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은 하고 있지만 방향성이나 활동 자체에 스스로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고 했다. 워크숍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 이 조장은 “각종 공모 사업에 참여하다 보면 기성세대들이 이미 짜놓은 틀에 부딪혀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다”며 “청년들이 건강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고 스스로 정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용권(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전남 순천) 바당 조장은 워크숍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얻었다. 그는 “현재 비영리임의단체를 설립해 활동 중인데 조원 중에는 협동조합이나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얻었다”며 “단체 법인화와 지역 작가 자생력 높이기 등 활동 방향성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조장은 “청년희망터에 참여하면서 활동 영역이 전시회를 넘어 행사 및 모임 개최, 청소년 교육 등으로 점차 넓어졌다”며 “청년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결과”라고 귀띔했다. 조현우(와썹타운·강원 홍천) 한라봉 조장은 “지역에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영역의 단체가 있지만 청년 활동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청년들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며 “여러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지역의 현실이지만 이를 채워나가는 해법을 찾는 역할도 결국엔 청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는 지역도 다르고 각자의 활동 영역도 다른 사람들이 모였지만 서로를 알아가면서 협력 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지역을 뛰어넘어) 함께 행사를 진행하거나 활동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연금發 ‘170조 매도 폭탄’ 막았다

    국민연금發 ‘170조 매도 폭탄’ 막았다

    국민연금이 코스피 급등에 따른 대규모 주식 매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기로 했다. 다음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170조원대 ‘매물 폭탄’이 현실화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증시 위축이 커질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부담과 증시 충격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차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의 운용 방향을 담은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변경된 비중은 오는 6월 말부터 적용된다. 기금위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현행 5% 포인트에서 한시적으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기계적 매도로 인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일 최대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규모 축소’ 등 운용 규칙도 함께 손질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는 당장 최악의 수급 충격은 피하게 됐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395조 1000억원이었다. 당시 코스피가 6200선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7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을 당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530조원대 중반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전체 기금 규모가 1800조원 수준으로 커진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비중은 약 30% 수준에 육박한 셈이다. 문제는 현행 리밸런싱 규정과의 괴리였다. 기존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과 SAA 허용 범위(±5% 포인트)를 그대로 적용하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최대 보유 한도는 전체 기금의 19.9%인 약 358조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170조원대 물량을 시장에서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기금위는 SAA 허용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투기 움직임 등을 고려해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수준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룡 투자자’ 국민연금의 170조원 매물 폭탄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기금위는 2027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도 20.8%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기금 운용의 장기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연금 분야 전문가 모임인 ‘연금연구회’는 논평에서 “향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손실은 결국 미래 연금 수급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국민연금發 ‘170조 매도 폭탄’ 막았다

    국민연금發 ‘170조 매도 폭탄’ 막았다

    국민연금이 코스피 급등에 따른 대규모 주식 매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기로 했다. 다음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170조원대 ‘매물 폭탄’이 현실화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증시 위축이 커질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부담과 증시 충격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차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의 운용 방향을 담은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변경된 비중은 오는 6월 말부터 적용된다. 기금위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현행 5% 포인트에서 한시적으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기계적 매도로 인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일 최대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규모 축소’ 등 운용 규칙도 함께 손질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는 당장 최악의 수급 충격은 피하게 됐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395조 1000억원이었다. 당시 코스피가 6200선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7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을 당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530조원대 중반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전체 기금 규모가 1800조원 수준으로 커진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비중은 약 30% 수준에 육박한 셈이다. 문제는 현행 리밸런싱 규정과의 괴리였다. 기존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과 SAA 허용 범위(±5% 포인트)를 그대로 적용하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최대 보유 한도는 전체 기금의 19.9%인 약 358조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170조원대 물량을 시장에서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기금위는 SAA 허용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투기 움직임 등을 고려해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수준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룡 투자자’ 국민연금의 170조원 매물 폭탄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기금위는 2027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도 20.8%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기금 운용의 장기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연금 분야 전문가 모임인 ‘연금연구회’는 논평에서 “향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손실은 결국 미래 연금 수급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김정관 “삼성전자, 독이냐 약이냐 기로… 세계 수출 5강 올해 가능”

    김정관 “삼성전자, 독이냐 약이냐 기로… 세계 수출 5강 올해 가능”

    “수출 9000억 달러 넘어설 것” 사상 최대 1분기 수출… 일본 누르고 세계 5위 캐나다 장관 “잠수함, 金 만난 게 메시지” 하반기 화두는 제조업 AI 대전환 ‘M.AX’ “젊은 세대에 기술 이전 못 하면 美 조선 꼴” “용접은 로봇이, 사람은 ‘로봇 매니저’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며 디딤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일본을 누르고) 수출 5강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27일 세종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서 한마디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삼성 구성원들이 지금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 당국자 가운데 가장 먼저 ‘긴급 조정권’ 카드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파업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노동조합원 투표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며 파업 정국으로 치달았던 갈등을 6개월 만에 종식했다. 그는 “지금의 반도체 경기 역시 삼성에는 디딤돌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번 타결을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 확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반도체는 더 이상 하나의 산업이 아닌 국가 안보이자 미래 성장, 경제주권의 핵심”이라며 “멈추는 순간 뒤처지는 산업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단 한 번의 지체와 혼란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것이 아니다”라며 “임직원, 협력사, 투자자, 지역사회 그리고 묵묵히 응원해 온 국민 모두가 함께 쌓아 올린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상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도체 빼고도 15% 수출 성장”“중기 수출 10% 증가…하반기 기대해”김 장관은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서 목표인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 등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5강을 유력하게 봤다. 특히 이번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기댄 결과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들 반도체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품목들도 14~15%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 쏠림이 있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어났다”며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7093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6위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중동 전쟁 속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속에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0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급증했다. 김 장관은 “중국에 이어 인도도 챙기고 세계는 넓고 수출할 곳도 많다”며 “하반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7.2% 증가한 1895억 달러로, 한국(2199억 달러)이 일본을 304억 달러 앞섰다. 한국이 분기 수출 실적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은 2024년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공식 발표한 글로벌 수출 순위에서도 한국은 일본(6위)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6일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세계 수출 4위 네덜란드를 꺾고 수출 4강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자신감 “졸리,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 해”“독일은 설계뿐, 한국은 실물 있다” 어필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5월 초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다”며 “졸리 장관이 공정성 이슈를 의식하며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난다고 하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설계 단계인 경쟁국(독일)과 달리 실체가 있다”며 “현대차 수소차·한화 방산차 등 파격적인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현지 부품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자동차협회와 영향력 있는 부품사 사장들이 한국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일화도 소개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만큼 오랜 친구인 유럽을 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선 “상업적 합리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해 특정 시한을 못 박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SNS에 올렸던 긴장감에 비하면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과정은 훨씬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 고령화 위기 “용접공 평균 60대” “제조AI, 사람 대체 아닌 제조업 생존”“사람 안 하는 일, 로봇이 대신할 것”“젊은이 재교육 통해 인력 재배치”하반기 핵심 화두로는 ‘제조 인공지능(AI) 대전환’(M.AX)과 지역 성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AI 로봇을 도입해 고온의 환경에서 빵을 운반해 튀김기에 넣는 극한의 반복 노동을 로봇이 대신해주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대전 제과점 성심당과 안동 회곡양조장의 AI 팩토리 도입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성심당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레시피(요리법)를 AI를 통해 최적의 레시피 솔루션을 만들어낸다고 한다”며 “새로운 지점을 열면 훨씬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없이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점’이 ‘선’과 ‘면’으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와 로봇 도입으로 인력이 대체돼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했다. 특히 제조 AI가 단순한 사람의 대체가 아닌 제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노동계에도 설명한 내용”이라며 “암묵지(경험과 학습으로 몸에 쌓인 지식)를 그냥 두면 제조업 세대교체가 안 돼 결국 없어지는 산업이 된다”고 짚었다. 그는 “흥했던 미국의 조선업이 망한 이유는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용접공의 평균 나이가 60대인데 우리 제조업이 직면한 이슈는 다음 세대에 물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이 안 하려고 하는 용접은 로봇이 하고, 젊은이들은 로봇을 관리하는 ‘로봇 매니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한 중요한 재교육 과정을 추진해 젊은 인력의 재배치와 전환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젠슨 황, 다음주 한국 온다…‘제2의 깐부회동’ 열리나

    젠슨 황, 다음주 한국 온다…‘제2의 깐부회동’ 열리나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정보기술(IT) 업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LG·네이버 등과 인공지능(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반도체·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주요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황 CEO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차세대 AI 가속기, 파운드리 협력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차세대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HBM과 첨단 패키징 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황 CEO는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기존 LG전자와 엔비디아의 협력 외에도 LG AI연구원(엑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차원의 협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과 클라우드·피지컬 AI 분야 협력 논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대만에서 열리는 정보기술 전시회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 황 CEO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은 최근 7개월 사이 한국·미국·대만에서 네 차례 만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이 지난해 경주 APEC CEO 서밋 당시 치킨집에서 함께 만나 화제가 됐던 이른바 ‘깐부회동’이 올해 다시 재현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황 CEO의 방한은 2010년 이후 약 15년 만이었다. 이 밖에도 황 CEO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공격적인 투자 계획과 생산 확대 구상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 만나 “그레이스 블랙웰과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생산 확대 때문에 올해 하반기는 매우 바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놀라운 신제품이 있다”며 신규 제품 공개 가능성도 예고했다. 또 엔비디아 대만본부 기공식 행사에서는 “대만은 AI 혁명의 진원지”라며 연간 대만 투자 규모를 향후 1500억달러(약 22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칩과 패키징, AI 슈퍼컴퓨터가 모두 대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TSMC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폭스콘·위스트론·콴타컴퓨터 등 대만 AI 서버 제조사들과 공급망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몇 년 전만 해도 엔비디아의 대만 협력사는 10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50개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 무소속 정영균 순천시의원 후보, “부속중학교 신설·농어촌기본소득 순천 실현할 터”

    무소속 정영균 순천시의원 후보, “부속중학교 신설·농어촌기본소득 순천 실현할 터”

    무소속 정영균 순천시의원 후보가 서면 지역의 교육 인프라 확충과 도농복합지역 농어촌기본소득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남도의원으로 활약했던 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순천시의원 가선거구(승주·서면·황전·월등·주암·송광)로 출마했다. 현재 순천시 서면 지역은 신규 아파트 입주와 젊은 세대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학교 부족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 설립’을 공약했다. 그는 “일반 공립 중학교 신설은 학교 수용계획과 학생 수요, 교육청 협의 등의 절차로 인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을 도정질문 과정에서 전남교육감으로부터 확인했다”며 “학교 부지 확보부터 설립까지 국립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향이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사범대학 부설중학교는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연구 기능, 예비교사 실습 환경까지 갖춘 특장점이 있다”며 “교육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지방대 및 지방도시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국립순천대학교 사범대학 부설학교 신설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지난 3월 제397회 전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해 왔다. 현재 대학 측과 교수진 역시 이에 대해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도농복합지역 농어촌기본소득 실현’을 또 다른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2026~2027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거쳐 2028년 본사업 추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도농복합지역 읍·면이 인구감소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던 차별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시의회로 들어가면 순천의 읍·면 주민들도 차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며 “단순히 현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촌에서도 의료·문화·생활 서비스가 가능한 지속 가능한 생활 인프라와 지역경제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과 정주 여건, 농어촌기본소득은 결국 하나로 연결된 지역의 미래 전략”이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서면, 청년이 떠나지 않는 순천,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가는 지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20.8%로 확대…‘170조 매물폭탄’ 피했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20.8%로 확대…‘170조 매물폭탄’ 피했다

    국민연금이 코스피 급등에 따른 대규모 주식 매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기로 했다.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170조원대 ‘매물 폭탄’이 현실화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증시 위축이 커질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부담과 증시 충격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차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의 운용 방향을 담은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변경된 비중은 오는 6월 말부터 적용된다. 기금위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현행 5%포인트에서 한시적으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기계적 매도로 인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일 최대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규모 축소’ 등 운용 규칙도 함께 손질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는 당장 최악의 수급 충격은 피하게 됐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395조 1000억원이었다. 당시 코스피가 6200선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7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을 당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530조원대 중반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전체 기금 규모가 1800조원 수준으로 커진 점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비중은 약 30% 수준에 육박한 셈이다. 문제는 현행 리밸런싱 규정과의 괴리였다. 기존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과 SAA 허용 범위(±5%포인트)를 그대로 적용하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최대 보유 한도는 전체 기금의 19.9%인 약 358조원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170조원대 물량을 시장에서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기금위는 SAA 허용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투기 움직임 등을 고려해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수준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지분 7.8%, SK하이닉스 지분 8.1%를 보유한 ‘공룡 투자자’ 국민연금의 170조원 매물 폭탄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기금위는 2027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도 20.8%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기금 운용의 장기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연금 분야 전문가 모임인 ‘연금연구회’는 논평에서 “향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손실은 결국 미래 연금 수급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제22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28일 여수서 개막

    ‘제22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28일 여수서 개막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 축제인 ‘제22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28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전라남도와 성평등가족부, 여수시가 주관하는 박람회는 ‘청소년의 힘으로, 더 푸른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3일간 전국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는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운영된다. 특히 청소년이 개·폐막식 사회자로 참여하고, 행사 기간에는 인공지능(AI)·디지털, 기후·에너지, 진로 탐색, 창의·예술, 힐링·건강, 지역 특화 등 6개 주제관에서 278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AI 로봇과 오목 대결, 증강현실(AR) 스포츠, 드론·로봇 축구, 레이저 태그 서바이벌, 태양광 자동차 경주,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과 미래 산업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토론·경연·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소년 특별회의 위원 등 230여 명의 청소년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에서는 토론을 거쳐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를 직접 발굴한다. 또한 창의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겨루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청소년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와 로봇 경진대회도 열린다. 개그맨 박성광과 황혜선(28일), 이상완 카이스트(KAIST)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29일), 크리에이터 도티(30일) 등이 진로와 미래를 주제로 청소년과 소통하는 멘토 특강도 진행한다. 여수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노젓기 챌린지, 해양생물 굿즈 만들기, 가상현실(VR) 해양안전체험, 이순신 화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디제이(DJ)와 함께하는 워터붐 페스티벌, 청소년 동아리 댄스·밴드 공연, 태권도 격파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AI가 가져올 변화와 과제를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청소년 5대 학회 연합 학술대회와 청소년 지도자 보수 교육, 전남 지역 청소년 참여 기구 워크숍 등 연계 행사도 펼쳐진다. 28일 열린 개막식과 청소년의 달 기념식에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과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전국의 청소년과 청소년 지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의 성장에 기여한 공로자 격려 자리도 마련된다. 강 부지사는 “탁 트인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해양관광도시 여수를 방문한 전국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을 맞이하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박람회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모든 순간이 청소년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가슴 뛰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청소년이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서로의 생각과 가능성을 나누면서 미래를 스스로 설계해 보는 성장의 장”이라며 “디지털·기후 등 사회적 대전환기를 맞아 청소년이 변화를 이끌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활동 기회와 참여의 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병 옮기는 모기 창궐에 살인 더위까지” 충격 전망…죽음에 노출된 사람들 [지금, 지구]

    “병 옮기는 모기 창궐에 살인 더위까지” 충격 전망…죽음에 노출된 사람들 [지금, 지구]

    에어컨이 꺼진 요양원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뜨거운 열기에 신음하는 노인들과 기습적인 대형 산불로 한계에 직면한 소방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끈질긴 모기떼를 피해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 이는 영화 속 디스토피아의 한 장면이 아니다. 우리 앞에 들이닥칠 기후 재앙의 서막이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 기후변화위원회(CCC)는 치명적인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CC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병원과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냉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홍수 방어벽 구축과 폐탄광 잔해 안정화 작업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돼 2100년까지 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상승할 경우, 영국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최대 1만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웨일스 일부 지역에는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까지 창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웨일스는 2022년 하워든 지역 기온이 37.1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등 기후 위기의 징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 10년 모두 2000년대 이후에 집중됐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 대책이 미흡할 경우, 현재 영국 전역에서 연간 1400~3000명 수준인 폭염 관련 사망자가 2050년에는 3000~1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CC는 요양원과 학교, 의료시설에 에어컨뿐만 아니라 셔터·블라인드 설치, 그늘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등 다각적인 냉방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노동자 안전을 위해 직장 내 ‘최고 기온 제한 기준’을 법제화할 것을 영국 정부에 권고했다. 웨일스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산드라 에반스는 “에어컨이 없는 시설에서는 폭염 시 입소자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인다”며 “기후 변화에 맞춘 사전 대비와 시설 투자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폭염뿐만 아니라 수해와 산불 위협도 커지고 있다. 현재 웨일스 내 약 24만 5000가구가 겨울철 극한 폭우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여기에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있으며, 산불 발생 기간도 길어지고 강도 역시 거세지는 추세다. 소방 노조 등 현장 일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웨일스 소방관 노조의 가레스 토비는 “소방대원들이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기습적인 홍수와 대형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현재의 소방 인력과 장비로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웨일스 자연보호기금(WWF Cymru)의 셰어 버클랜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웨일스의 기존 기후 대응 계획이 전혀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새 정부는 출범 100일 이내에 기후와 자연 생태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릭 워커 웨일스 미래세대 위원장 역시 “필요한 규모와 속도에 맞춰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대비하지 않는 것은 대규모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CCC는 “우리의 삶과 터전이 기후 변화로 큰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과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며 “지금이라도 올바른 결정과 행동에 나선다면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웨일스 자치정부 대변인은 “기후 변화가 가져올 위험과 기회, 그리고 우리가 취해야 할 적응 단계에 대한 명확한 권고로 받아들인다”며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희망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기후 복원력을 갖춘 미래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 대비 태세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개랑 같은 식탁에서 먹으라고?”…논란 폭발하자 中 훠궈 체인 ‘동반식사 서비스’ 중단 [여기는 중국]

    “개랑 같은 식탁에서 먹으라고?”…논란 폭발하자 中 훠궈 체인 ‘동반식사 서비스’ 중단 [여기는 중국]

    중국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海底捞)의 반려동물 동반 식사 서비스가 결국 중단됐다. SNS에 퍼진 영상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28일 중국 언론 지에멘신문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지난 26일 공지를 내고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반려동물 동반 식사 시범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디라오는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친화형 매장을 시험 운영해왔다. 지난해 9월 선전시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추가로 2곳을 열어 총 3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서비스 확대 당일 논란도 함께 터졌다.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이용자가 반려견과 함께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식사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강아지는 좌석 위에 올라가 접시에 담긴 케이크를 핥아 먹고 있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논란도 함께 커졌다.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 “아무리 반려동물 친화라지만 식탁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 날 해당 매장은 해명에 나섰다. 매장 측은 “우리 매장은 반려동물 친화형 매장이고 반려동물 구역과 일반 고객 식사 구역은 분리돼 있다”며 “반려동물 전용 식기와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고, 고객 식탁 위에 올라가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 견주도 “일회용 식기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이디라오는 반려동물 입장 과정에도 자체 기준을 운영하고 있었다. 백신 접종을 마친 반려견·반려묘만 입장 가능했고, 선전시에서 정한 ‘금지 견종’은 출입할 수 없다. 반려동물이 입장하기 전 직원이 예방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외부 상태를 점검한 뒤 기록도 남겼다. 이후 위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생장갑과 반려동물 기저귀 등도 제공했다. 그러나 하이디라오와 비슷한 논란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같은 날 산시성 시안에서는 한 여성 고객이 반려견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함께 식사하는 영상이 퍼졌다. 강아지는 식탁 위 접시에 입을 대는 장면도 담겼다. 방역당국은 “해당 반려견이 사용한 식기와 음식은 모두 매장 측이 제공한 반려동물 전용 제품이었다”며 “별도 공간과 세척 설비를 사용했고 일반 고객 식기와 혼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매장 측이 입장 당시에는 반려동물을 식탁 위에 올릴 수 없다고 안내했지만 실제 상황을 제때 제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여러 도시가 최근 반려동물 친화형 식당 시범 운영에 나선 건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2025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 반려견·반려묘 시장 규모는 3002억 위안(약 66조 5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2~30대인 90허우·00허우 세대(1990년~2000년대생)가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고,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위생·안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반려동물 공공장소 출입과 관련한 분쟁은 전년 대비 47% 급증했다. 이 가운데 쇼핑몰 관련 비중이 60%를 넘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2월 ‘반려동물 친화형 쇼핑몰 운영 규범’도 시행됐다. 반려동물 전용 활동 공간과 별도 화장실·세척 공간, 응급 대응 체계 등을 갖추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다. 다만 상당수 쇼핑몰은 공간과 비용 문제로 기준 충족이 어렵다며 반려동물 출입 자체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반려동물 친화 문화의 핵심은 무조건 허용하거나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규칙과 책임 안에서 균형을 찾는 데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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