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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엔 왜 주말이 없나요”… 日 7선 의원의 ‘육아 전업’

    “정치엔 왜 주말이 없나요”… 日 7선 의원의 ‘육아 전업’

    휴일도 지역행… 아이 생일 못 챙겨정책보다 활동 따지는 관행은 한계누군가의 돌봄 있어야 국회에 전념이제 참의원 아내 위해 6년 뒷받침 “계속할 수는 있었죠. 다만 그 대가가 아이의 시간이 된다면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 데라다 마나부(49)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9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7선 중의원으로 20년 가까이 정치에 몸담아온 그의 ‘은퇴 선언’은 일본 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남성이 육아와 간병을 이유로 정치 경력을 내려놓은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도쿄 나가타초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만난 데라다 의원은 은퇴 발표 후 주변 반응이 뚜렷하게 갈렸다고 했다. 데라다 의원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같은 세대 동료들로부터는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일부에선 ‘왜 그만두느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한 배경은 비교적 단순하다. 평일 낮에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밤과 주말이었다. 아내는 무소속 데라다 시즈카(51) 참의원 의원이다. 부부가 모두 정치 활동을 하면서 저녁 회의와 주말 지역 활동이 겹쳤고 그때마다 아이 돌봄을 둘러싼 선택이 반복됐다. 특히 주말마다 선거구인 아키타로 내려가야 하는 부담이 컸다. 그는 “아이가 크면서는 참고 견디게 하며 지역에 데려가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의 생일파티를 포기하게 한 적도 있었다. 지난해 들어서는 간병 문제가 더해졌다. 어머니가 시설에 들어가며 매일 병간호를 해야 하는 상황은 벗어났지만 85세가 된 어머니를 지켜보며 자기 삶의 단계 역시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대신할 사람이 있지만, 아내는 그렇지 않다”며 아내가 정치 현장에 남아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국회와 지역구에서는 “시즈카 씨라면 이해해 줄 것 같다”며 당적과 관계없이 아내를 찾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데라다 의원은 이번 선택을 개인의 결단을 넘어 정치의 구조 문제로 봤다. 주말마다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정치 환경에서는 일정한 여유를 가진 사람만 정치에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정책보다 활동 빈도로 정치인을 평가하는 관행 역시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 좀 더 사회가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생애 주기에 따라 삶은 따라 달라지는데 한 번 정한 경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여러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아이 등하교 시간에는 가사를 맡고 방과 후와 주말에는 직접 돌본다”며 “대신 아내가 앞으로 6년간 정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국회의 ‘전념 환경’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돌봄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제 그 역할을 제가 하려 합니다.”
  • 살기 좋은 영등포… 챗GPT 대신 최GPT가 ‘24시간 소통’[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살기 좋은 영등포… 챗GPT 대신 최GPT가 ‘24시간 소통’[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 목소리 듣는 건 기본 중 기본명함에는 주민과 1대1 채팅창 주소언제 어디서든 불편 상황 등 청취 사회안전지수 25개 자치구 중 4위일자리 만들기도 2년 연속 우수상‘숙원’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진행87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탄력“세상에 나온 지 이제 3년이 넘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구청장으로 3년 6개월 넘게 일하며 ‘최GPT’가 되어 잠자는 영등포를 바꾸는 중입니다.” 최호권(63) 영등포구청장은 7일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영등포의 대전환을 끌어낸 지난 3년 6개월과 성큼 다가온 미래에 대해 직관적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그의 명함에는 카카오톡 1대1 채팅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와 함께 ‘최GPT 구청장에게 불편개선·건의사항을 보내주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덕분에 구청장이 된 이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 외에도 쏟아지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하는 시간이 늘어서다. 영등포가 ‘천지개벽’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조사에서 25개 자치구 중 4위에 오르는 등 3년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받고, 2년 6개월 연속 서울 자치구 중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도시 미관도 확 달라지고 있다. 50년 가까이 된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는 물론, 87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은 “영등포를 ‘모두의 고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늘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해 3월쯤 한 청년으로부터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대기 명단에 올랐다’는 카톡을 받았다. 정부의 가임력 검사 지원 대상이 지난해 ‘부부’에서 ‘20~49세 가임기 남녀 전체’로 늘어나면서 신청자가 급증했고,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 4월쯤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 이 분처럼 영등포에서 2500여명의 청년이 대기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신속하게 추경 예산을 편성해 7월에 사업을 재개했다. 이후 다른 지자체의 문의와 민원이 폭주했고, 결국 보건복지부가 정부 예산을 지원하게 됐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를 움직여 전 국민이 혜택을 본 사례다.” -영등포 인구 3명 중 1명이 청년인데. “영등포는 점점 더 젊어지고 있다. 대학 하나 없지만, 청년인구 비율은 35%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다. 출생률도 꾸준히 상위권(5위)이다. 그동안 취업, 주거, 결혼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미래교육재단’을 만들어 우리 구를 ‘과학교육 특별구’로 키워나가는 등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한몫했다. 초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게 영등포구에 살고 싶은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 융합인재’ 양성은 왜 필요한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교육 중심이 ‘지식 전달’에서 ‘미래 융합’으로 옮겨가고 있다. AI, 로봇,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미래 융합인재 한 명이 글로벌 1인 기업이고, 교육이 곧 경제다. 영등포구는 2024년 정식 인가를 받아 미래교육재단을 만들었다. 지방정부가 자체 교육재단을 설립한 선도적 시도다. 2024년 관내 초·중학생 2만명에게 국립과천과학관 연간회원권을 줬다.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과학잡지를 배부했고, 전국 83개 과학관과 박물관을 무료 입장할 수 있게 지원했다. 학부모들이 ‘재단이 있어 다른 구로 이사 가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AI 기술이 행정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 AI는 지방정부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행정의 기본 인프라다. 행정 수요가 복잡해지고, 인력과 재정에는 한계가 있다. AI로 효율을 높이고, 주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졌다. 구는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능력 경진대회로 민원 자동 분류, 교통약자 맞춤 서비스, 스마트 방재 등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또 AI를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전 연령 대상 디지털 교육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민행복 IT 경진대회’ 장년층 부문에서 주민 2명이 각각 대상과 금상을 받았다.” -영등포의 가장 큰 변화를 볼 수 있는 성과는 따로 있다고. “지금 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뜨겁게 변화하고 있다. 여의도를 비롯해 문래, 당산, 양평, 신길, 대림동, 영등포시장 일대까지 87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약 1만 2000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신속통합(신통)기획 자문사업 1호로, 조합 설립 이후 불과 11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50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가 최고 49층, 912세대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전례 없는 속도다. 구가 밀착 지원해 주민 협력을 끌어낸 모범 사례로 김수진 재건축정책 팀장이 지난해 ‘제29회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받았다. 재개발·재건축은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사업이다. 속도가 곧 성과다. 정책 혼선으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부담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니라, 정교한 제도 보완과 합리적인 규제 완화다.” -새로 지어질 청사에 갖는 기대가 크다.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순환형 개발이다. 구청과 구의회를 당산공원 남측에 새로 만들고, 기존 구청 자리는 다시 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사 기간 임시 청사를 임차하거나 분산 이전하는 데서 나오는 비용과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본관, 별관 등으로 분산돼 있던 부서가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원스톱 행정’이 가능해진다. 지하 2층에는 지하철 연결통로와 이어지는 북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첫 임기의 마지막 해다.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은가. “주민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또한 ‘오직 구민만 바라보는 행정, 공익의 대변자’란 신념을 지켜가고 싶다. 주민이 주인이고, 구청장은 일꾼이라는 마음으로 주민을 대한다. 명함에 적은 ‘최GPT’도 챗GPT처럼 편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하루 수십건씩 주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년에도 정치하는 구청장이 아니라 일하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주민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겠다.”
  • 정의선·젠슨 황, 2차 ‘깐부 회동’… 자율주행 협업 확대

    정의선·젠슨 황, 2차 ‘깐부 회동’… 자율주행 협업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비공개로 회동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까지 세 사람이 소위 ‘깐부 회동’을 가진 지 두달여만의 재회다. 하드웨어가 강점인 현대차는 이미 진행 중인 구글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협업에 이어 엔비디아가 이번 CES에서 발표한 자율주행 플랫폼까지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이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와 윈호텔 등을 찾았다. 정 회장은 퐁텐블로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전날 황 CEO가 발표한 엔비디아의 첫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에 대한 안내를 유심히 청취한 뒤, 황 CEO와 만나 약 30여분간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정 회장과 황 CEO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트리,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정 회장의 이날 행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협업 파트너에 대해 선택지를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2024년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의 자회사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적용한 뒤, 자율주행택시 서비스에 투입해 운영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웨이모는 이날 CES 부스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테스트용 전시 차량 중 하나로 선보였다. 웨이모는 안내문에서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은 로보택시에 최적이며,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VLA(비전·언어·액션) 모델에 따라 차량의 특정 주행 행위에 대해 인공지능(AI)의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기술이다.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항마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 회장의 행보는 피지컬 AI 경쟁에서 모든 것을 내재화하기보다 글로벌 선도기업과 연합해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앞서 윈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도 약 20분간 머물며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비롯해 AI 냉장고, 비스코프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을 두루 둘러봤다. 정 회장은 로봇청소기와 관련해 “(현대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와 결합하면 뒤집어지지도 않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높낮이도 조절되고 더 흡입이 잘될 것”이라며 “저희와 함께 컬래버(협업) 해보시죠”라고 말했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정 회장은 LG전자 부스도 찾아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임원 130여 명을 라스베이거스로 불러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연례 최고 전략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을 CES 현장에서 열었다. 기술 트렌드 및 인사이트를 공유하려는 취지다.
  • 젠슨 황 “HBM4 독점 사용… 공급 부족 걱정 안 해”

    젠슨 황 “HBM4 독점 사용… 공급 부족 걱정 안 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현장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당분간 전 세계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를 가장 먼저, 대량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고객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능력을 신뢰하기에 메모리 공급 부족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 공장 수요가 폭증하며 세계는 더 많은 메모리 팹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5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특히 AI 서버의 필수 부품인 서버용 고용량 D램(RDIMM) 가격은 연내 1000달러 돌파까지 점쳐진다. 삼성증권 역시 이날 보고서를 통해 “HBM4 시장이 개화하는 올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35%까지 치솟으며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2026년 물량을 완판한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까지 공급망에 안착하면서, 가격 주도권이 제조사로 넘어온 ‘공급자 우위’ 시장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전략적 공조를 증명하듯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은 이날 삼성전자 프라이빗 전시관을 전격 방문해 약 50분간 기술 미팅을 가졌다. 전날 황 CEO가 HBM4를 탑재한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의 연내 출시를 공식화한 만큼, 양사가 핵심 부품의 규격과 공급 일정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의 행보는 제조와 모빌리티 분야로도 확장됐다. 그는 이날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AI을 기반으로 한 가상 모형인 ‘디지털 트윈’ 사례로 HD현대의 스마트 조선소를 꼽으며 “우리의 비전을 완벽히 구현한 곳”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 2030 첫 집 매수 4년 만에 최대

    2030 첫 집 매수 4년 만에 최대

    지난해 서울에서 ‘생애 첫 집’을 매수한 30대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간에는 20대의 매수세가 급격히 늘었다. 이미 크게 오른 서울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매수 행렬에 올라탄 것으로 집값 급등에 대한 2030세대의 높은 불안감이 반영된 셈이다.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생애 최초로 매수한 총 6만 1132명 가운데 30대는 49.8%에 달하는 3만 473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3만 5382명 이후 가장 많다. 30대의 ‘생애 첫 집’ 매수는 지난해 1월 1346명, 2월 1970명, 3월 1779명 등이었지만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하며 6월에 3326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0·15 대책 발표 전후로 10월 2447명, 11월 2346명 등 다소 관망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307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0대 매수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송파구(2004명)였고, 이어 강서구(1953명), 영등포구(1920명), 노원구(1789명), 동대문구(1711명) 순이었다. 사회초년생이 대다수인 20대(19~29세)도 지난해 집을 매수하는 추세가 강해졌다. 20대의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 규모는 2021년 1만 32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6865명, 2023년 5048명, 2024년 5332명 등으로 진정됐다가 지난해 6503명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767명이 서울에 집을 처음 마련해, 2022년 5월(777명)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내 집 마련 수요가 가장 큰 30대를 비롯해 지금의 2030은 공부하면서 투자를 하는 세대”라며 “지금 아니면 더 오른다,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강해 정책 대출이나 증여 등을 활용해 집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흑백요리사2’ 선재 스님, 본격 방송 진출…웨이브가 야심차게 준비한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 선재 스님, 본격 방송 진출…웨이브가 야심차게 준비한 ‘요리 프로그램’

    최근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재 스님이 새로운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웨이브는 오는 2월 13일 신규 프로그램 ‘공양간의 셰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양간의 셰프들’은 사찰음식 명장 스님 6인이 공양(供養)을 준비하고 나누는 과정을 따라가며 음식에 담긴 철학과 그 안에 스며든 수행의 의미를 조명하는 푸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불며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사찰음식을 중점적으로 다뤄낼 예정이다. 여기에 “무엇을 먹는가”가 아니라 “왜 이렇게 만들고 왜 이렇게 먹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건강을 지향하는 기성세대와 MZ세대 모두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공개 전부터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흑백요리사2’에서 사찰음식을 선보이며 TOP7까지 오른 선재 스님을 비롯해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해 세계적 인지도를 얻은 정관 스님, 사찰음식 대중화에 앞장서 온 계호 스님, 국내 유일의 비구 명장 적문 스님, 창의적인 퓨전 사찰음식을 개척한 대안 스님, 한국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린 우관 스님 등 총 6인의 사찰음식 명장이 출연한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여섯 명의 대가는 서로의 음식을 직접 나누어 맛보며 각자의 경험과 음식 철학을 공유하고, 장을 주제로 한 공양 대결을 펼치는 등 흥미로운 체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작진은 “‘흑백요리사2’를 통해 사찰 음식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끌어올린 선재 스님을 비롯해 자타공인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가들이 선보이는 손맛 가득한 음식과 관련 이야기들이 공양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과 감동, 해학을 전할 것”이라며 “회차별 주제에 맞춰 다양한 게스트들도 출연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공양간의 셰프들’은 오는 2월 13일 전편 공개된다.
  • 3D 바디스캐너 ‘스캔바이미’ 새해 첫 팝업, 인천 스퀘어원에서 만난다

    3D 바디스캐너 ‘스캔바이미’ 새해 첫 팝업, 인천 스퀘어원에서 만난다

    -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스퀘어원 1층 팝업존에서 3D 바디 스캔 체험 팝업 운영- 체험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2만5천 포인트 지급- 스톱워치 게임 및 인형뽑기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프로모션 및 경품 증정 신영와코루의 3D 바디스캐너 ‘스캔바이미(SCAN BY ME)’가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스퀘어원에서 새해 첫 팝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360도 3D 입체 전신 뷰는 물론, 신체 18개 부위의 상세한 바디 데이터, 그리고 바디 타입부터 가슴 유형 등 평소에는 잘 몰랐던 체형 특징까지 제공하는 스캔바이미는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이며 언더웨어 업계에서는 처음 접하는 유니크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스캔바이미 스퀘어원 팝업에서는 3D 바디 스캔 체험은 물론 팝업에서만 가능한 혜택과 이벤트도 준비됐다. 스캔바이미 체험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만 5000포인트, 스캔바이미 론칭일을 기념해 4.25초를 맞추는 흥미진진한 스톱워치 게임, 체험 후 제품 구매 시 인형 뽑기 이벤트 참여권 증정 등 체험의 놀라움과 이벤트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스캔바이미 스퀘어원 팝업의 체험 예약은 스캔바이미 공식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링크를 통해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우선으로 운영하지만, 예약이 없는 시간대일 경우 현장 신청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20일까지 2주간 운영하는 스캔바이미 팝업이 종료된 후에도 체험을 하고 싶다면, 스타필드 고양 비너스플러스 매장과 비너스 명동 직매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팝업과 달리 두 곳 모두 상시 운영 중이며, 스캔바이미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 체험 매장별 예약이 안내되어 있다. 스캔바이미는 론칭 이후 지금까지 전체 체험 고객의 85%가 2030 세대일 정도로 젊은 층의 호응과 관심 속에 연일 체험 예약 매진이 발생하면서 예약 문의 역시 늘고 있다. 특히 360도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신 뷰에 대한 신기함과 평상시 모르고 지나쳤던 신체 각 부위별 사이즈 등을 확인한 후 건강한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고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전용 무료 체험 서비스 스캔바이미는 스캔부터 결과 리포트 확인까지 약 15~20분 만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프라이빗 스캔룸에서 혼자만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공유가 확산되고 있다. ‘스캔바이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신영와코루 관계자는 “퍼스널 체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쇼핑이나 속옷 사이즈 등 정확한 본인의 체형을 알고 싶다면 스캔바이미를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스타필드 고양과 명동은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체형에 대해 잘 아실 수 있도록 스캔바이미 팝업을 통해 더 많은 곳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스캔바이미 스퀘어원 팝업은 지하철 인천 1호선 동춘역에 위치한 인천 스퀘어원 1층 H&M 매장 옆 팝업존에서 만날 수 있다.
  • [부고] 오태헌(경희사이버대 교수, 커뮤니케이션센터장)씨 부친상

    ●오창오(향년 89세)씨 별세, 오태헌(경희사이버대 커뮤니케이션센터장, 일본학과 교수)씨 부친상 = 7일 오후 12시 37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특실 2호, 발인 9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립승화원. (02)2227-7500
  • ‘대금정악’ 조창훈 보유자 별세

    ‘대금정악’ 조창훈 보유자 별세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조창훈 보유자가 지난 6일 별세했다고 국가유산청이 7일 밝혔다. 86세. 대금정악은 정악(正樂)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악은 과거 궁정이나 관아 등에서 연주하던 음악으로, 속되지 않은 고상하고 순정한 풍류를 담고 있다. 정악은 원래 합주 음악으로 대금독주의 정악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정악을 대금으로 독주하면 특유의 멋과 색다른 흥취가 있다. 대금정악은 부드럽고 영롱하며, 섬세한 맛의 가락을 지닌 전통음악으로 그 가치가 크다. 고인은 1940년(주민등록 기준으로는 194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국악사양성소 1기로 입학했다. 고 김성진 보유자에게 본격적으로 대금을 배우면서 대금정악의 길을 걸은 뒤 국립국악원에서 가곡, 가사 등을 익히며 음악적 기반을 탄탄히 했다. 또 서울, 부산, 광주 등 여러 국악 관련 기관에서 국악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1989년 대금정악 이수자가 됐으며 2009년 대금정악에 대한 열정과 전승 활동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광복·광석씨 등이 있으며 발인은 8일이다. (02)2227-7500
  • 엄마 동반 소개팅…결국 넷플릭스 순위권까지 오른 ‘파격 연애 예능’

    엄마 동반 소개팅…결국 넷플릭스 순위권까지 오른 ‘파격 연애 예능’

    모친을 동반해 합숙하며 연인을 찾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합숙 맞선’이 넷플릭스 순위권에 들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은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며 첫 회 에피소드만으로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6위에 올랐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첫 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5%, 순간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해 TV 방송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합숙맞선’은 결혼을 원하는 남녀 10명이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10명과 함께 5박 6일 동안 합숙하며 인연을 찾는 초현실 리얼리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총 20명의 출연진이 공개됐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들은 조은나래에게 0표를 줬고, 여자들은 김현준에게 3표를 줘 초반 인기남으로 급부상시켰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1 출연자인 문세훈이 마지막 남자 출연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세훈은 사전 미팅에서 “솔로지옥 프레임 때문에 오히려 연애하기가 힘들었다”며 ‘합숙맞선’에 지원한 이유를 말했다. ‘합숙맞선’은 파격적인 설정뿐만 아니라 제작진 라인업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가 프로듀싱, ‘솔로지옥’의 김나현 PD가 연출을 맡으면서다. 배정훈 PD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연애 예능이지만 단순히 로맨스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부모와 자식 간의 진짜 속마음, 세대 간 가치관 충돌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온 진실 추적의 시선을 연애 예능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김나현 PD는 “‘솔로지옥’은 출연자들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합숙맞선’은 여기에 부모라는 변수가 더해져 훨씬 입체적인 감정선을 그릴 수 있었다”며 차이점을 짚었다. ‘합숙맞선’은 첫 회 후반부에서 관계 구도가 흔들리는 장면을 예고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출연자들의 직업, 나이 등이 공개된 이후 어떤 선택과 반전이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2회는 오는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AI 시대에도 대학은 답일까…Z세대 앞에 달라진 진로 공식

    AI 시대에도 대학은 답일까…Z세대 앞에 달라진 진로 공식

    인공지능(AI)이 초급 사무직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대학 졸업 이후 사무직에 취업한다’는 전통적인 진로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인재·채용 기업인 란스타드(Randstad)의 산더르 판트 누르덴데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Z세대 졸업생들에게 학위가 필요 없는 기술·현장 직무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고 빠르게 변하는 직업을 목표로 교육을 받는 선택이 여전히 옳은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부모 세대가 믿어온 ‘대학을 가면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진로는 오랫동안 작동해 왔지만, 이제는 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가 초급 사무직 흡수…졸업생 취업문 더 좁아져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미 많은 졸업생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언급하며 “AI가 해당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미 매우 잘 수행한다는 점만 봐도 변화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란스타드는 매주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0만 명을 다양한 산업과 직무의 일자리로 연결한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사무직을 기대하며 고액의 학비를 지불한 이들에게 “지금 시장에서는 오히려 바텐더, 바리스타, 건설 현장과 같은 직무에서 기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화이트칼라 채용 동결 속 ‘열정보다 기술’…임금·정책도 현장으로 이동 기술 업계에서는 AI가 이미 초급 사무직 근로자 수준의 생산성을 보이며 2030년까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AI가 Z세대 고용에 크고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텐더와 바리스타 등 서비스·현장 직무 종사자들은 최근 사무직 근로자보다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를 두고 “화이트칼라 채용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업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직무도 동시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계·설비 엔지니어, 기계 조작원, 유지보수 기술자, 지게차 운전사, 트럭 운전사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금은 젊은 세대에게 ‘열정을 따르라’고 조언하는 것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숙련을 먼저 갖추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책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도제훈련(어프렌티스십)에 9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5800억원)를 투입해 수만 명의 미취업 청년을 접객·유통·AI 관련 직무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학 진학 원하면 STEM…이미 학위 있다면 재교육 판트 누르덴데 CEO는 그럼에도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보다 두 배 많은 비율로 STEM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요가 줄어드는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이들에게는 “재교육하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기술과 배경에 맞는 기회를 찾으라”며 “때로는 ‘이 길이 맞지 않다’고 인정해야 할 순간도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직에서 배관공, 교사, 간호사 등 전혀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선택 역시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이는 현실에 맞춘 조정에 가깝다며 “의자에서 일어나 직접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학 가면 사무직?”…AI가 깨뜨린 Z세대의 ‘진로 공식’ [월드&머니]

    “대학 가면 사무직?”…AI가 깨뜨린 Z세대의 ‘진로 공식’ [월드&머니]

    인공지능(AI)이 초급 사무직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대학 졸업 이후 사무직에 취업한다’는 전통적인 진로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인재·채용 기업인 란스타드(Randstad)의 산더르 판트 누르덴데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Z세대 졸업생들에게 학위가 필요 없는 기술·현장 직무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고 빠르게 변하는 직업을 목표로 교육을 받는 선택이 여전히 옳은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부모 세대가 믿어온 ‘대학을 가면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진로는 오랫동안 작동해 왔지만, 이제는 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가 초급 사무직 흡수…졸업생 취업문 더 좁아져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미 많은 졸업생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언급하며 “AI가 해당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미 매우 잘 수행한다는 점만 봐도 변화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란스타드는 매주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0만 명을 다양한 산업과 직무의 일자리로 연결한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사무직을 기대하며 고액의 학비를 지불한 이들에게 “지금 시장에서는 오히려 바텐더, 바리스타, 건설 현장과 같은 직무에서 기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화이트칼라 채용 동결 속 ‘열정보다 기술’…임금·정책도 현장으로 이동 기술 업계에서는 AI가 이미 초급 사무직 근로자 수준의 생산성을 보이며 2030년까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AI가 Z세대 고용에 크고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텐더와 바리스타 등 서비스·현장 직무 종사자들은 최근 사무직 근로자보다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를 두고 “화이트칼라 채용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업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직무도 동시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계·설비 엔지니어, 기계 조작원, 유지보수 기술자, 지게차 운전사, 트럭 운전사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금은 젊은 세대에게 ‘열정을 따르라’고 조언하는 것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숙련을 먼저 갖추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책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도제훈련(어프렌티스십)에 9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5800억원)를 투입해 수만 명의 미취업 청년을 접객·유통·AI 관련 직무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학 진학 원하면 STEM…이미 학위 있다면 재교육 판트 누르덴데 CEO는 그럼에도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보다 두 배 많은 비율로 STEM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요가 줄어드는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이들에게는 “재교육하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기술과 배경에 맞는 기회를 찾으라”며 “때로는 ‘이 길이 맞지 않다’고 인정해야 할 순간도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직에서 배관공, 교사, 간호사 등 전혀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선택 역시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이는 현실에 맞춘 조정에 가깝다며 “의자에서 일어나 직접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왜 그는 ‘은퇴’를 택했나… 日 7선 중의원, 육아의 시간 [인터뷰]

    왜 그는 ‘은퇴’를 택했나… 日 7선 중의원, 육아의 시간 [인터뷰]

    “계속할 수는 있었죠. 다만 그 대가가 아이의 시간이 된다면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입헌민주당 소속 데라다 마나부(49)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9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7선 중의원으로 20년 가까이 정치에 몸담아온 그의 ‘은퇴 선언’은 일본 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남성이 육아와 간병을 이유로 정치 경력을 내려놓은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도쿄 나가타초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만난 데라다 의원은 은퇴 발표 후 주변 반응이 뚜렷하게 갈렸다고 했다. 데라다 의원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같은 세대 동료들로부터는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면서도 “일부에선 ‘왜 그만두느냐’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한 배경은 비교적 단순하다. 평일 낮에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엔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밤과 주말이었다. 아내는 무소속 데라다 시즈카(51) 참의원 의원이다. 부부가 모두 정치 활동을 하면서 저녁 회의와 주말 지역 활동이 겹쳤고 그때마다 아이 돌봄을 둘러싼 선택이 반복됐다. 특히 주말마다 선거구인 아키타로 내려가야 하는 부담이 컸다. 그는 “아이가 크면서는 참고 견디게 하며 지역에 데려가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의 생일파티를 포기하게 한 적도 있었다. 지난해 들어서는 간병 문제가 더해졌다. 어머니가 시설에 들어가며 매일 병간호를 해야 하는 상황은 벗어났지만 85세가 된 어머니를 지켜보며 자기 삶의 단계 역시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대신할 사람이 있지만, 아내는 그렇지 않다”며 아내가 정치 현장에 남아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국회와 지역 등에서는 “시즈카 씨라면 이해해 줄 것 같다”며 당적과 관계없이 아내를 찾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 정치인이 적은 일본 정치 현실에서 아내의 존재 자체가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라다 의원은 이번 선택을 개인의 결단을 넘어 정치의 구조 문제로 봤다. 주말마다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려운 정치 환경에서는 일정한 여유를 가진 사람만 정치에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정책보다 활동 빈도로 정치인을 평가하는 관행 역시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 좀 더 사회가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생애 주기에 따라 삶은 따라 달라지는데 한 번 정한 경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여러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아이 등하교 시간에는 가사를 맡고 방과 후와 주말에는 직접 돌본다”며 “대신 아내가 앞으로 6년간 정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국회의 ‘전념 환경’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돌봄 위에 서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이제 그 역할을 제가 하려 합니다.”
  • CES 2026서 ‘통합 부산관’ 확대…지역 기업 역대 최다 13개 혁신상

    CES 2026서 ‘통합 부산관’ 확대…지역 기업 역대 최다 13개 혁신상

    부산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지역 기업을 알리기 위한 ‘통합 부산관’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통합부산관은 글로벌 파빌리온에 지난 6일 개관했으며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30개의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기관과 함께 28개 지역 기업이 차세대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부산대, 국립부경대, 동아대, 동의대, 국립해양대, 경성대 등 지역 6개 대학도 특화된 혁신 기술을 전시하고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지산학 통합 모델’의 성과를 선보인다. 이번 CES 기간에 참가기업들은 투자유치 설명회, 글로벌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일대일 사업설명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동아대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도 출국 전부터 참가 기업의 기술과 제품에 대해 숙지하고, 현장에서 통역 등 역할을 하며 기업들이 실질적인 계약 논의를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지역 기업들은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비롯한 13개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까지는 2025년 7개 혁신상 수상이 최다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서 통합부산관을 처음 운영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다 혁신상 수상 성과까지 거두면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해 부산의 혁신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장원, 이준석 콕 집어 응원…“담담하고 심지 있는 후배”

    이장원, 이준석 콕 집어 응원…“담담하고 심지 있는 후배”

    밴드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이 ‘우리들의 발라드’에 출연 중인 이준석을 공개적으로 응원하며 극찬을 전했다. 6일 첫 방송된 SBS ‘무무X차차-우발라디오’에는 DJ 전현무와 차태현이 출연해 ‘우리들의 발라드’ TOP12의 목소리로 시청자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준석을 응원하기 위해 이장원이 깜짝 등장했다. 이장원은 카이스트 후배로 알려진 이준석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우리들의 발라드’ 녹화 당시 응원 문자를 보냈다. 대선배 응원에 기절할 줄 알았는데 반응이 담담해서 실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이준석은 “방송을 보고 여섯 살 위 선배인 이장원 씨에게 ‘우리 후배 우승해라. 여섯 줄 파이팅’이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전현무는 이준석의 차분한 반응을 두고 “큰 힘을 받은 것 같진 않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이준석은 “너무 긴장해서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기절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이어 “정재형이 ‘페퍼톤스 친구들보다 이준석이 노래를 더 잘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장원은 이에 대해 “재형 형님은 음악의 마에스트로다. 그 형이 말하면 그게 맞다”며 쿨하게 받아쳤다. 이어 “담담하게 부르는 것 같지만 안에 심지가 있는 목소리”라며 “아내 배다해의 마음도 녹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카이스트 출신이 어떻게 저런 목소리를 가졌냐’고 하더라”며 이준석의 보컬을 극찬했다. 이장원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과 동기인 신재평과 함께 2004년 2인조 밴드 페퍼톤스로 데뷔했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인 배다해와는 2021년 11월 결혼했다. 이준석 역시 카이스트 출신으로, ‘우리들의 발라드’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 칼 갈고 나온 회심의 대작 인텔 ‘팬서 레이크’, 메모리에 발목 잡힐까

    칼 갈고 나온 회심의 대작 인텔 ‘팬서 레이크’, 메모리에 발목 잡힐까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최신 제품이 대거 공개되고 있다. 매년 있는 행사이지만, 인텔에게는 특별한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 오랜 세월 칼을 갈고 만든 ‘팬서 레이크’를 정식 공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를 2024년 공개하면서 20A 공정을 도입하고 인텔 CPU의 일부 타일을 TSMC에 외주를 줘서 만든다는 발표를 했다. 따라서 18A 공정으로 제조한다고 공언한 팬서 레이크는 인텔의 미래를 결정지을 제품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번에도 18A 공정 양산에 실패하면 사실상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접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행히 인텔은 팬서 레이크 전 제품에 18A 공정을 적용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인텔의 최신 18A 공정은 신호층과 전력층을 분리하는 후면 전력 공급 기술(BSPDN)인 파워비아(PowerVia)와 인텔 최초의 GAA 트랜지스터 기술인 리본펫(RibbonFET)을 적용해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팬서 레이크에서 잘 구현됐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 9 285H’(애로우 레이크)와 ‘코어 울트라 X9 388H’(팬서 레이크)를 비교하면 시네벤치 기준 싱글과 멀티에서 대략 10% 정도 성능이 올라갔다.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같은 전력 소모를 기준으로 하면 싱글과 멀티에서 팬서 레이크가 최대 40%와 60% 효율이 더 높다. 노트북 환경에서는 성능 이상으로 발열과 전력 소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높은 팬서 레이크의 체감 성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효율이 높아진 것은 18A 공정 도입과 아키텍처 개선 덕분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인텔 팬서 레이크는 8코어와 16코어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8코어는 루나 레이크와 비슷한 4P+4E 구성으로 고성능 쿠거 코브(Cougar Cove) P 코어와 고효율 다크몬트(Darkmont) 코어 4개를 사용한다. 애로우 레이크 H와 비슷한 16코어를 지니고 있지만, 구성은 다소 바뀌어 4P+8E+4LPE 코어다. 코어 울트라 100 시리즈인 메테오 레이크(6+8+2)나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인 모바일 애로우 레이크 H(6+8+2)와 비교해 P코어가 두 개 줄고 LP(low power) E 코어가 추가됐다. 이러한 구성의 변화도 멀티스레드 환경에서 전성비가 좋아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CPU의 저전력 성능보다 놀라운 부분은 내장 그래픽인 Xe3(배틀메이지)다. Xe3는 8코어 및 16코어 제품에 기본으로 4코어가 들어간다. 루나 레이크의 7/8코어 구성보다 줄어들어 성능도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되나 대신 코어 한 개의 성능을 높이고 새로운 프레임 생성 기술을 도입해 체감 성능을 높였다. 코어 울트라 X9 388H 같은 최상위 모델에는 12코어 Xe 내장 그래픽이 들어가는데, 전 세대 대비 77%나 높아진 그래픽 성능과 53% 높아진 AI 성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890M 내장 그래픽을 멀리 따돌렸을 뿐 아니라 보급형 독립 그래픽 카드인 RTX 4050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능이 올라갔다. 더 놀라운 부분은 최신 AI 프레임 생성 기술인 XeSS3를 적용해 내장 그래픽 최초로 멀티프레임 생성(Multi-Frame Generation, MFG) x4 기능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XeSS 3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렌더링 된 프레임 사이에 최대 3개의 가상 프레임을 끼워 넣어 프레임 숫자를 4배로 늘릴 수 있다. RTX 4050은 x2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x4 옵션을 선택할 경우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 팬서 레이크 내장 그래픽은 RTX 4050보다 3배 빠를 수 있다. 이 정도면 내장 그래픽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AI 성능도 한 단계 높였다. 팬서 레이크는 CPU+GPU+NPU를 합친 플랫폼 AI 성능이 최대 180TOPS에 달한다. 이는 윈도우 코파일럿+ PC 기준(40 TOPS)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고 루나 레이크의 120TOPS의 1.5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팬서 레이크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2025년 말부터 급격히 오른 메모리 가격은 올해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소개한 높은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32GB 이상의 LPDDR5 9600 같은 비싼 메모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메모리 가격이 CPU만큼이나 비싸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는 메모리 통합 패키지를 사용하는 팬서 레이크의 가격이 매우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메모리 가격 상승은 경쟁자들도 함께 겪는 고통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 오른 가격에 노트북을 구매하기보다 차라리 1~2년 참고 기다리는 선택이 더 나을 수 있다. 따라서 간만에 잘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팬서 레이크의 판매는 영 신통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인텔에게는 불행한 상황인데, 일단 18A 공정과 그래픽 기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은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 칼 갈고 나온 회심의 대작 인텔 ‘팬서 레이크’, 메모리에 발목 잡힐까 [고든 정의 TECH+]

    칼 갈고 나온 회심의 대작 인텔 ‘팬서 레이크’, 메모리에 발목 잡힐까 [고든 정의 TECH+]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통해 최신 제품이 대거 공개되고 있다. 매년 있는 행사이지만, 인텔에게는 특별한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 오랜 세월 칼을 갈고 만든 ‘팬서 레이크’를 정식 공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를 2024년 공개하면서 20A 공정을 도입하고 인텔 CPU의 일부 타일을 TSMC에 외주를 줘서 만든다는 발표를 했다. 따라서 18A 공정으로 제조한다고 공언한 팬서 레이크는 인텔의 미래를 결정지을 제품으로 생각되어 왔다. 이번에도 18A 공정 양산에 실패하면 사실상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접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행히 인텔은 팬서 레이크 전 제품에 18A 공정을 적용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인텔의 최신 18A 공정은 신호층과 전력층을 분리하는 후면 전력 공급 기술(BSPDN)인 파워비아(PowerVia)와 인텔 최초의 GAA 트랜지스터 기술인 리본펫(RibbonFET)을 적용해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팬서 레이크에서 잘 구현됐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 9 285H’(애로우 레이크)와 ‘코어 울트라 X9 388H’(팬서 레이크)를 비교하면 시네벤치 기준 싱글과 멀티에서 대략 10% 정도 성능이 올라갔다.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같은 전력 소모를 기준으로 하면 싱글과 멀티에서 팬서 레이크가 최대 40%와 60% 효율이 더 높다. 노트북 환경에서는 성능 이상으로 발열과 전력 소모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높은 팬서 레이크의 체감 성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처럼 효율이 높아진 것은 18A 공정 도입과 아키텍처 개선 덕분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인텔 팬서 레이크는 8코어와 16코어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8코어는 루나 레이크와 비슷한 4P+4E 구성으로 고성능 쿠거 코브(Cougar Cove) P 코어와 고효율 다크몬트(Darkmont) 코어 4개를 사용한다. 애로우 레이크 H와 비슷한 16코어를 지니고 있지만, 구성은 다소 바뀌어 4P+8E+4LPE 코어다. 코어 울트라 100 시리즈인 메테오 레이크(6+8+2)나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인 모바일 애로우 레이크 H(6+8+2)와 비교해 P코어가 두 개 줄고 LP(low power) E 코어가 추가됐다. 이러한 구성의 변화도 멀티스레드 환경에서 전성비가 좋아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CPU의 저전력 성능보다 놀라운 부분은 내장 그래픽인 Xe3(배틀메이지)다. Xe3는 8코어 및 16코어 제품에 기본으로 4코어가 들어간다. 루나 레이크의 7/8코어 구성보다 줄어들어 성능도 다소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되나 대신 코어 한 개의 성능을 높이고 새로운 프레임 생성 기술을 도입해 체감 성능을 높였다. 코어 울트라 X9 388H 같은 최상위 모델에는 12코어 Xe 내장 그래픽이 들어가는데, 전 세대 대비 77%나 높아진 그래픽 성능과 53% 높아진 AI 성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890M 내장 그래픽을 멀리 따돌렸을 뿐 아니라 보급형 독립 그래픽 카드인 RTX 4050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능이 올라갔다. 더 놀라운 부분은 최신 AI 프레임 생성 기술인 XeSS3를 적용해 내장 그래픽 최초로 멀티프레임 생성(Multi-Frame Generation, MFG) x4 기능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XeSS 3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렌더링 된 프레임 사이에 최대 3개의 가상 프레임을 끼워 넣어 프레임 숫자를 4배로 늘릴 수 있다. RTX 4050은 x2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x4 옵션을 선택할 경우 사이버펑크 2077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 팬서 레이크 내장 그래픽은 RTX 4050보다 3배 빠를 수 있다. 이 정도면 내장 그래픽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갈수록 중요해지는 AI 성능도 한 단계 높였다. 팬서 레이크는 CPU+GPU+NPU를 합친 플랫폼 AI 성능이 최대 180TOPS에 달한다. 이는 윈도우 코파일럿+ PC 기준(40 TOPS)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고 루나 레이크의 120TOPS의 1.5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팬서 레이크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2025년 말부터 급격히 오른 메모리 가격은 올해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서 소개한 높은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32GB 이상의 LPDDR5 9600 같은 비싼 메모리가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메모리 가격이 CPU만큼이나 비싸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는 메모리 통합 패키지를 사용하는 팬서 레이크의 가격이 매우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메모리 가격 상승은 경쟁자들도 함께 겪는 고통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 오른 가격에 노트북을 구매하기보다 차라리 1~2년 참고 기다리는 선택이 더 나을 수 있다. 따라서 간만에 잘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팬서 레이크의 판매는 영 신통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인텔에게는 불행한 상황인데, 일단 18A 공정과 그래픽 기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만큼 미래에 대한 희망은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 부천 다세대주택 화재로 70대 여성 숨져…3명 연기 흡입

    부천 다세대주택 화재로 70대 여성 숨져…3명 연기 흡입

    경기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70대 여성이 숨졌다. 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부천 오정구 원종동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7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20대 여성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5층 주민인 A씨는 화재 당시 건물 계단 쪽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1대, 인력 84명을 투입해 19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이 건물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국전력, CES 2026 참가…미래 전력기술로 글로벌 전력시장 ‘정조준’

    한국전력, CES 2026 참가…미래 전력기술로 글로벌 전력시장 ‘정조준’

    한국전력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한전관’을 운영한다. 이번 CES에서 한전은 ‘오늘 만나는 내일의 전기(Power of Tomorrow, Discovered Today)’를 주제로 한국 고유의 역사·문화적 서사와 미래 전력기술을 결합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시회에선 전기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력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는 ▲IDPP(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SEDA(송변전 예방진단 솔루션) ▲SFL(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ADMS(차세대 배전망 관리 시스템) ▲DC 배전 ▲AMI(스마트 계량기) ▲1인가구 안부살핌 ▲K-AMS(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 등 한전이 자체 개발한 9대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내용은 관람객이 관심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LED 실감영상 ▲융합형 배너 영상 ▲소통형 키오스크 기술요약 영상 ▲확장형 QR 코드기반 기술상세 영상 등 4단계로 구성됐다. 또한 기후위기, 에너지 안보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 속에서 전기의 역할과 미래 전력기술이 제시하는 해법을 직관적이고 상징적인 스토리로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한전은 전시 효과 극대화를 위해 과거 전통 거북선을 차용하여 전시관을 구성했다. 거북선이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로 국가 위기를 극복한 상징이 되었듯,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한전이 개발한 에너지 신기술로 극복하겠다는 비전을 ‘미래 전기 거북선’으로 재현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역사·문화유산이 지닌 혁신의 가치와 서사를 미래 전력기술과 결합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CES2026 참가를 통해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최초로 ‘혁신상 5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혁신적인 기술 전시를 통해 한전이 전통적인 유틸리티 기업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대만서 F-16 전투기 추락 사고 발생…탈출한 조종사는 어디로? (영상)

    대만서 F-16 전투기 추락 사고 발생…탈출한 조종사는 어디로? (영상)

    대만에서 훈련 중이던 F-16 전투기가 야간 훈련 중 추락했다. 타이완뉴스, 타이베이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시간) “이날 저녁 오후 7시 29분쯤 정기 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F-16 전투기가 화롄현 펑빈진 동쪽 약 18㎞ 상공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는 사고 발생 약 1시간여 전 화롄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정기 훈련에 참여했으나 레이더 화면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대만 당국은 사고 전투기를 몰던 조종사가 비상 탈출한 것으로 보고 곧장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사고 직후 화롄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국가공수지원단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인근 지역에 배치돼 공중 수색을 실시했다. 구조 항공기가 목표 지역에 도착한 후에는 C-130 수송기가 야간 수색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조명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은 당시 최대 3m에 달하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천후 상태여서 수색 및 구조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타이완 국방부 출입 경력이 있는 미국 국적의 제이미 오콘은 자신의 엑스에 구조 현장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바다에서 구조대가 거센 파도를 헤치며 실종된 조종사를 찾고 있다. 현재 전투기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 현지 언론은 “조종사가 탈출 전 항공기의 광원이 고장 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광원이 외부 항공 등인지 혹은 조종석 내부 조명 또는 특수 광원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광원 고장이 즉각적인 위험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야간 비행이나 악천후 또는 필수 등화가 고장 난 경우라면 운항이 제한적일 수 있다. 대만, F-16V 66대 주문사고가 발생한 전투기는 F-16V 기종으로 확인됐다. F-16V는 2017년부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거친 F-16A의 새로운 명칭이다. F-16V는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대만 당국은 보유한 노후화된 F-16A/B 버전을 대폭 개량할 목적으로 미국으로부터 F-16V 전투기 66대를 주문했다. 사고기는 대만이 2023년 말 구형 F-16 전투기 141대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이다. 대만은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해 대만 주변 해역에 대한 군사력을 강화해 온 중국에 맞서 훈련 강도를 높이고 무기 구매량을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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