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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佛 대선 D-1/함혜리 논설위원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참 멋지게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생각을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후보들이나 한표의 중요함을 알고 후보들을 면밀히 연구하는 국민들 모두 진정한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다. 프랑스는 결선투표제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단순다수결의 원칙은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가 난립할 경우 다수가 싫어하는 사람이 당선될 수 있다. 이런 역설적 결과가 나올 확률을 줄이면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해 대표를 뽑도록 하기 위한 것이 결선투표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다양한 정당을 갖는 나라이기 때문에 1차에서 특정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은 없다. 제5공화국 결성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 1차 투표를 통해 대통령이 된 후보는 한명도 없었다.12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이번 선거는 중도우파인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33.18%)와 사회당(PS)의 세골렌 루아얄(25.87%)로 압축됐다.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UDF)를 지지했던 표(18.57%)의 향배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2일 밤 TV토론을 벌였다. 그야말로 불꽃튀는 2시간40분간의 전쟁이었다. 인신공격을 하거나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논리를 무기로 내가 더 프랑스를 잘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누구도 승리하지 않았고, 패배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루아얄은 면밀한 정책구상과 당찬 논리로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평가를 잠재울 수 있었다. 시종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대응한 사르코지는 ‘비정한 정치동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있었다. 두 후보는 2차 대전 이후 출생한 전후 세대다. 누가 되든 프랑스 정치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위기에 처한 프랑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인물로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대선을 앞둔 우리 국민과 정치인들이 프랑스 대선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언니들의 ‘마지막 승부’

    “정규리그처럼 하면 어려움이 없다.”(이영주 신한은행 감독), “져도 본전이라 부담이 없는 게 강점이다.”(정인교 신세계 감독),“김은혜의 외곽포가 터지면 수월해질 것이다.”(박명수 우리은행 감독),“항상 캐칭 때문에 졌다. 캐칭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정덕화 삼성생명 감독) 22일 시작하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신한은행이 정규리그에서 17승3패로 ‘1강’을 유지했으나 포스트 시즌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플레이오프의 테마는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이다. 전주원, 정선민, 태즈 맥윌리엄스 등 농구 타짜들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여자 방성윤’ 김정은이 공격의 핵인 신세계와 격돌한다. 신한은행은 2연패를 당하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해 다소 분위기가 처진 상태다. 전주원과 하은주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세계는 전력상 뒤처지지만 외려 마음을 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3년 6개월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 사기도 높고, 특히 케이티 핀스트라(203㎝)가 있어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 신세계는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에 4전 전패했지만 내용은 좋았다.2번은 3∼4점의 근소한 패배였다. 세대교체를 단행해 젊어진 우리은행은 전통의 라이벌 삼성생명과 힘을 겨룬다.‘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우리은행)과 ‘슈퍼 용병’ 로렌 잭슨(삼성생명)의 대결이 불꽃을 일으킬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3승1패로 삼성생명을 압도했다. 하지만 캐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김계령 김은혜 김은경 김진영 등 국내 라인이 삼성생명의 변연하 박정은 이종애 김세롱 등에 견줘 노련미가 떨어지는 것도 약점. 반면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징크스’를 어떻게 깨느냐가 관건이다. 캐칭은 특히 삼성생명전에서 힘을 더 발휘했다. 또 삼성생명은 최근 8차례 포스트 시즌에서 우리은행을 7번 만나 6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잭슨이 가세했기 때문에 결과는 바뀔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통도사 범종 ‘세대교체’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3보 사찰´인 통도사의 범종이 ‘세대교체´된다.13일 경남 양산시와 통도사에 따르면 321년의 역사를 지닌 통도사 내 범종각의 동종(銅鐘 ·보물 제11의6호)이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영구보존되고 동종이 있던 범종각에는 복제된 동종이 설치된다. 통도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30분 타종식을 갖고 진품 동종의 ‘퇴임’과 새로운 동종의 ‘취임’을 알린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내년 링컨모델에 15만개 납품”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인 조현범(35)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7일 서울 정동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포드사의 링컨MKX 신차 발표회장에서다. 타이어 납품업체 대표 자격으로였다. 다음은 일문일답.▶포드사에 타이어를 얼마나 공급하나.-몬데오 등 전 세계로 나가는 포드차에 700만개가량 납품한다.▶이번에 출시된 링컨MKX에도 한국타이어가 장착되나.-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링컨 브랜드에 15만개가량 납품하기로 이미 합의됐다.▶경영기획본부장으로서 한국타이어의 해외시장 진출은 거의 조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데 신규 진출 계획은.-현재 진행 중인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 다만 내년쯤 인도공장 건설 등을 검토할 생각이다.2012년까지 연간 1억개 생산체제(현재 6800만개)를 갖출 방침이다.▶최근 인사에서 사장이 바뀌었는데. 후계구도 강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후계는 무슨…. 요즘 같은 세상에 후계자가 어디 있나.(오너 아들도)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사회다.(서승화 사장 선임은)그냥 세대교체로 봐달라.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분 전경련’ 비상구 안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전경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사전조율 실패로 합의추대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3월 중 임시총회를 갖고 이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강신호 회장은 27일로 임기는 끝났지만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직무는 계속한다. ●당분간 강신호 회장 체제로 강신호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차기 회장을 합의 추대하는 것도 실패함에 따라 전경련의 파행과 위상추락은 불가피해졌다. 회장 선임을 앞두고 전경련 회장단의 불협화음과 반목이 적나라하게 공개돼 후유증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 선출과 관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측도 있었지만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 일부 전경련 회장단에서는 조 회장의 선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용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전형위원으로 호명되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형위 참여를 거부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그는 전경련 회장단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 회장은 “주위에서 가까운 분들이, 특히 전경련 회장단 내부에서 ‘당신이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경련 회장을)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이준용이는 때려 죽여도 안 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권유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주 말 강신호 회장으로부터 ‘한번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나이가 너무 많아 못하겠다고 했다.”면서 “일흔 가까이 된 사람은 해서는 안 된다.”고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조석래 회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조 회장은 72세, 이 회장은 70세다. 이 회장은 또 “‘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강 회장의 요청을 받고 추천했지만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며 “내일 모레가 환갑인 사람이 뭐가 어리냐. 그러려면 그를 부회장으로 왜 뽑았느냐고 말했다.”고 강 회장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전형위 6명 재계 의견 대표 무리” 이날 임시의장으로 선임된 김준성(이수화학 명예회장) 고문은 “과거에는 회장단 회의에서 단일안을 마련해 총회에 올렸으나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모인 전형위원으로는 재계 의견을 대표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형위에는 김 고문과 강 회장, 조석래 효성, 유진 풍산,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조건호 부회장 등 6명만 참여했다. 김 고문은 “전경련 회의에 대그룹이 안 나오는 게 문제”라면서 “대기업이 전경련에 너무 관여하면 정치적으로 불리해지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4대 그룹을 겨냥했다. 이어 “일본 게이단렌 회장단이 왔을 때 이들과 저녁식사를 할 회장이 없어 내가 직접 했다.”며 “이게 무슨 꼴이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4대그룹 회의 불참도 문제” 그는 “이런 전경련을 해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와 전경련을 걱정하는 원로들이 삼성회장(이건희 회장)과 구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찾아가 한국경제를 위해 전경련이 해체돼서는 안 된다고 애원했다.”고 일화를 털어놨다. 전경련이 갈수록 떨어지는 위상과 내분을 딪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美대선출마 선언… 힐러리와 양강구도 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간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싸움이 10일(현지시간)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두 사람의 승부에 따라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거나 흑인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두 후보를 모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링컨 이미지를 차용한 오바마 오바마 의원은 이날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의원은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유권자 앞에서 “이제 우리 세대가 시대의 소명에 대답할 때”라면서 ‘세대교체론’을 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올해 45세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상원의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다른 유력한 대선 후보들은 대부분 60세가 넘었다. 오바마 의원은 이라크 전쟁을 ‘비극적인 실수’로 규정하고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주장했다. 이는 공화당 후보들뿐 아니라 이라크 전을 찬성했던 클린턴 의원까지 겨냥한 것이다. 이날 오바마 의원이 연설 장소로 택한 스프링필드의 옛 주 정부 청사는 같은 일리노이 주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58년 “내부가 갈라진 집은 서 있지 못한다.”는 명연설로 흑인노예 해방을 위한 정치투쟁을 시작했던 곳이다. 미 언론들은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노예 해방과 연상시키며 자연스럽게 링컨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의원도 뉴욕주에서 연거푸 당선됐지만 고향은 오바마, 링컨과 마찬가지로 일리노이주이다.●힐러리 “이라크전 실수는 부시에 있어” 클린턴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가 처음 시작되는 뉴햄프셔 주를 방문했다. 당내 경선은 미국의 50개주를 돌아가며 계속하지만 가장 먼저 투표가 실시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두 주에서의 승부가 초반 판세를 결정한다. 클린턴 의원은 베를린 시청과 콩코드 고등학교에서 뉴햄프셔 주민 수천명을 만났다. 베를린 시청에서 클린턴 의원이 정치 현안에 대해 연설한 뒤 유권자들은 클린턴 의원이 2002년 이라크전 개전 때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어 곤혹스럽게 했다. 클린턴 의원은 9·11이후 미국의 강한 보수화 바람을 의식, 부시의 정책에 동조했었다. 클린턴 의원은 “만약 지금과 같은 정도의 군사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당시 결코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변명하고 “내가 찬성표를 던진 것은 책임을 지겠지만 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의원에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햄프셔 주에서도 클린턴 의원이 27%의 지지를 얻어 21%를 기록한 오바마 의원을 앞섰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는 상승세에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 “관치금융 대표주자의 금의환향” 기수파괴 예고… 과천 엑소더스?

    김석동 신임 재정경제부 1차관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진 관료도 드물다. 각종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서 실무를 지휘해서 생긴 ‘대책반장’은 아예 꼬리표가 됐다. 외환위기 때에는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숙식을 하며 환율 방어에 나서 ‘외환사령관’으로 통했다. 이런 별명들은 주로 그를 좋게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그 스스로도 비밀유지 때문에 호텔에서 일한 날짜만 따져도 족히 1년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반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에 있으면서 ‘4·3 카드대책’을 내놓을 때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관치금융의 바통을 잇는 ‘마지막 모피아(옛 재무부의 모프에 마피아를 빗댄 말)’의 부활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탁월한 순발력과 화술로 언론 플레이에도 능하지만 오히려 지나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번에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또 다르다.‘행시 23회’의 재경부 1차관은 관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산업자원부에서도 23회 차관이 나왔지만 경제부처 수석 차관이라는 점에서, 또한 다른 부처에 비해 재경부의 승진 기수가 늦었다는 점에서는 파격이다. 지난해 차관급인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갈 때에도 ‘고속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내에 ‘금의환향’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김 차관의 기용은 관가에서 ‘세대교체’와 ‘기수파괴’를 예고한다. 물론 김 차관이 53년생으로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기수로 따지면 재경부에선 한참 밀린다. 권오규 부총리의 요청으로 유임된 진동수 2차관만 해도 17회이다. 박병원 전 1차관 역시 17회로 행시기수로 김 차관은 6단계를 건너 뛴 셈이다. 현재 재경부 1급은 행시 19∼22회, 보직국장들은 20∼23회가 대부분이다.23회 동기 가운데 재경부에선 1급이 없고 김교식 홍보관리관, 조원동 경제정책국장,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임승태 금융정책국장, 권혁세 재산소비세제국장 등이 전부이다. 따라서 채수열 국세심판원장(17회), 유재한 정책홍보관리실장(20회),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 등이 지난 7일 사표를 낸 것처럼 고참급의 ‘과천 엑소더스’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재경부내 과장급 이하 실무진들은 김 차관에 호의적이다. 보고할 때 형식을 갖추지 않고 격의없이 대화하며 업무이해가 빠른데다 장기적으로도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 차관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김 신임 차관 약력 ▲재정경제원 금융부동산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부동산반장 ▲재경원 외화자금과장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금감위 조정총괄담당관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차관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태술 1순위로 SK행

    김태술 1순위로 SK행

    강혁(삼성) 조상현(LG) 김성철 황성인 조우현(이상 전자랜드)을 배출했던 1999년 이후 최고의 황금시장으로 평가받은 2007년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대학 최고 포인트가드 김태술(23·연세대)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려졌다. 김태술은 1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SK로부터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다. 김태술은 양희종(23)과 함께 연세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끈 선수. 빼어난 드리블에다 넓은 시야와 패스, 슈팅 능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 농구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양희종 등과 같이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도 했다. 김태술은 이날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1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처음부터 농구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2순위 지명권을 뽑은 전자랜드는 혼혈 선수로 연세대에 편입한 뒤 귀화한 이동준(27)을 선택했다. 탁월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이동준은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전자랜드로부터 지명권을 양도받은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영환(23·고려대)과 대학 최고 포워드를 다퉜던 양희종은 3순위로 KT&G에 지명됐다.‘빅4’ 가운데 한 명이었던 김영환은 8순위로 오리온스에 선택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아시안게임 워밍업…노장·신예 고른활약 ‘금4’ 기대

    세계 최강 쇼트트랙에 이어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빙속)이다. 한국 빙속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정조준했다. 한국 빙속의 최근 활약이 눈부시다.‘맏형’ 이규혁(27·서울시청)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의 ‘빙판 총알’로 거듭났다. 이강석(22·한국체대)과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예정)는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거푸 금소식을 전한 것.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여상엽(23·한국체대)도 은메달을 보태 빙속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일 ‘만세 합창’이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합창은 계속될까. ●“노장이라면 섭섭하다.” 창춘행의 선두주자는 역시 이규혁이다. 태극마크만 15년을 단 고참 중의 고참이다. 지난 1991년 13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빙상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5년 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워 ‘샛별’로 떠올랐고, 이듬해 11월 1000m 세계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다.‘기대주’에서 ‘희망’으로, 또 ‘간판’으로 수식어를 고쳐나갔다. 그러나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도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1000m에서는 1분9초37을 기록,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지만 네덜란드의 에르벤 베네마르스에 단 0.05초차로 4위에 그쳤다. 이제 스물아홉의 그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과 노련미뿐이라고 말하지만,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은 “요즘 한창 물이 올랐는데 벌써 ‘노장’이라고 하면 섭섭하다.”고 일갈했다.“지난 아오모리대회에 이어 창춘대회에서도 또 한번 2관왕에 도전하겠다.”면서 “대회 뒤 은퇴계획을 접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도 작심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차세대의 힘을 보라.” 이강석은 분명 한국 빙속의 차세대 간판이다. 토리노 U-대회 남자 500m에서 첫 금 소식의 주인공인 이강석은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간판’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중·장거리의 여상엽은 비록 지난해 토리노 올림픽 5000m에선 28위에 그쳤지만 지난 2년간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해낸 유망주다. 이강석에 이어 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이상화는 한국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다. 지난 197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미국) 전선옥(1000m)과 1991년 삿포로대회 유선희(500m),1997년 무주대회 천희주(1500m) 이후 네번째 역대 U-대회 여자 금메달리스트다. 올해 휘경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입학 예정인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시절부터 나가는 대회마다 신기록을 빠짐없이 세워 ‘기록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차례에 걸쳐 금 2개씩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 창춘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 4개 이상을 따낼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속학으로 본 돼지 해] 올해의 국운은

    [민속학으로 본 돼지 해] 올해의 국운은

    정해(丁亥)년의 국운(國運)에 대해 알아본다. 정해년에 태어난 인물로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총재, 손학규 한나라당 전 경기도지사, 백윤식, 박윤배, 윌리엄스, 헤밍웨이, 프랑수아즈 사강, 베릴리오즈, 마리아 칼라스, 아널드 슈워제네거 등이 있다. 연예인으로는 이지현, 별, 테이, 이완, 정준하, 고현정, 신동엽, 이영애, 남희석, 오연수, 송일국 등이 있다. 국운을 정치, 경제, 사회, 연예 분야로 나눠 알아보자. 정치분야를 보면 가장 큰 이슈가 단연 대통령 선거와 남북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 대통령 선거는 정해년의 기본 특성처럼 개발, 진보, 젊음, 활기, 열정의 이슈가 주로 등장할 것이다. 이런 이슈를 선점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본다. 깜짝 놀랄 후보들의 등장도 눈여겨볼 일이고, 세대교체 바람도 만만치 않게 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성과 이름자 중에 목(木)이 들어가는 사람이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의외로 진전돼 2007년부터 2008년 전반기에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 같다. 경제분야는 전반기는 매우 힘들고 어렵겠지만, 후반기부터 시작된 활력이 겨울을 지나면서 크게 좋아질 것이다. 주식시장은 전반기에 한두번의 폭락이 있겠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대선이 끝난 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는 쉽게 잡히지는 않을 것이며, 주택 공급의 안정적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부동산 과열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분야는 대형사건 사고가 있을 수 있으니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예언이나 예측이란 것은 미리 준비하여 비가 올 것 같으면 아침에 우산을 들고 나가는 것과 같이 예방하고자 하는 것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전염병이나 유행병들이 조심스러우니 방역당국은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연예계에는 영화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 한류 열풍이 계속될 것이며 지난해보다 더 큰 연예산업이 될 것이다. 올해는 주역(周易)으로 보면 화택규(火澤規) 상구(上九)로서 잠시 쉬고 있는 상태이지만 뒤늦게 운이 돌아온다는 형국이다. 국운이 전체적으로 보면 전반기는 조금은 정체되고 힘들겠지만, 후반기 들어서 화합하고 서로 힘을 합쳐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쌓아가게 된다. 김동완 아이사주닷컴 대표@isaju.com
  • [6자회담 공식 재개] BDA회의 수석대표 오광철 총재로 교체 왜?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방코델타아시아(BDA) 금융제재 관련 실무회의의 북한측 수석대표가 이근 국장에서 오광철 총재로 바뀐 이유는? 18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6자회담과 별도로 19일부터 열리는 BDA 실무회의의 북한측 수석대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이근 외무성 미국국장에서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8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BDA 실무회의에 주력하기 위해 오 총재를 비롯, 재무전문가로 구성된 실무단을 구성해 19일 베이징으로 파견키로 했다. 이번 BDA 실무회의에는 미국측에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가 대표로 나오는 만큼, 북측 상대는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렸던 BDA 관련 북·미 금융실무회담에서 글레이저 부차관보와 머리를 맞댔던 이근 외무성 국장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 국장이 6자회담 북측 차석대표로 회담에 전념키로 하면서, 금융전문가인 오 총재가 BDA 회의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1959년생으로 세대교체 주자인 오 총재는 제네바 유엔무역개발회의에 참가하는 등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 국장에서 오 총재로 ‘바통 터치’가 이뤄지면서 북측은 BDA 계좌의 합법성을 강조하고, 정치적 공방보다는 금융제재 해제의 당위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이 국장이 BDA 문제에 정통한 만큼, 오 총재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BDA를 6자회담과 연계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chaplin7@seoul.co.kr
  • 정진화 신임 전교조위원장 “창립정신 복귀… 대립보다 대안 모색”

    13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에 선출된 정진화(46) 당선자는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보다는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자세로 투쟁 방식을 ‘상당히´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교육의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학교 현장에 보다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육계, 학계, 시민단체를 총망라하는 ‘21세기 교육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범사회적 논의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다음은 문답.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실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분명히 반대한다. 교원들은 이미 ‘근무평정’을 통해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문제의 근원이 마치 교원에 있는 듯 전가하는 정부의 교원평가제는 진정한 교육개혁이 아니다. 교사를 주체로 세우지 못한 일방적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제에 집착하지 말고 교육예산 확보, 교육양극화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부는 내년 2월 입법화를 강행한다는 방침인데. -교원평가를 입법화한 나라는 세계에 없다. 교원평가를 시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법으로 강제하고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수업과 학급운영에 대해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자발적으로 수렴해야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아니다. ▶투쟁 방법에 변화가 오나. -길거리에서 투쟁일변도로 외치기보다 설득력 있는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론화장을 활용할 것이다. 방식의 전환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양산하는 일회성 정책에 대응하기 바빠 조합원들과 충분히 토의하지 않고 바로바로 성명을 내는 행태는 바뀔 것이다. ▶새 집행부가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을 듣는다. -전교조는 노동조합이지만 행동권이 없고 교섭권마저도 날아갈 위기에 있다.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길을 봉쇄하고 거리 투쟁을 유도한 측면 있었다. 교섭권이 확보되고 보장되는 속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열릴 때 온건과 강경에 대한 구분이 없어질 것이다. ▶최근 연가투쟁 참여 인원이 주는 등 젊은 조합원들의 정서가 많이 달라졌다. -전교조도 (신·구)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세대교체도 해야 한다. 임용고시의 높은 경쟁률을 뚫기 위해 사범대, 교대생들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시험)준비에만 매달려 어렵게 교사가 된다. 새로운 세대의 분위기를 고려해 유연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 속으로는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서울시지부가 지역공부방 협의회와 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방과후 학교를 무리하게 추진하는데 우리는 학교 밖에서 민간 차원 공부방과 협력해 전교조 교사가 방과후 자원봉사도 하고 후원도 할 생각이다.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 파고 들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특징으로 살펴본 올해의 문학계

    ‘다작(多作)과 실험성, 정치논란’ 올해 발표된 국내 문학 작품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들이다. 다작은 시, 실험성은 소설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연말에는 정치논란이 문단을 강타했다. 올해 발표된 시집은 모두 116편(문학사상사 추산)에 이른다. 양적인 면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작품집이 발표됐다. 평론가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는 14일 “올해에는 원로, 중진 시인들의 작품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실제 성찬경, 허만하, 문인수, 황동규, 김사인, 나태주, 남진우, 고형렬, 최서림, 박라연, 박청륭, 김소연, 하종오 등 40여명의 원로·중견시인이 올해 새로 시집을 발간했다. 최근에는 고은 시인이 4년 만에 시집 ‘부끄러움 가득’을 냈다. 1970년대에 태어나 2000년을 전후해 등단한 젊은 시인들의 활약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들은 ‘미래파’로 불리며 전통적인 부문부터 첨단의 상상력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시들을 발표했다. 낯선 화법으로 무장한 젊은 시인들이 등장하자 시단은 오랜만에 문학논쟁으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미래파의 등장은 세대교체론과 맞물렸고, 문예지들은 잇단 특집으로 미래파를 옹호하거나 비난했다. 문학의 위기 담론이 무색할 정도로 시 전문지가 창간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만 해도 ‘시인시각’ ‘시에’ 등의 전문지가 창간됐다. 이같은 시의 강세는 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 지원사업과도 무관치 않다. 올해 우수 작품을 발표해 정부로부터 돈을 받은 시인은 모두 127명에 이른다. 정부는 문예진흥기금과 로또기금 등 총 55억원을 들여 ‘한국문학’을 사들였다. 소설 분야에서는 실험성이 강한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평론가들은 박민규의 ‘핑퐁’, 김종광의 ‘낙서문화사’,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등을 올해 주목받은 소설로 꼽았다. 채호석 한국외대 교수는 “주제의 무거움을 우회하는 소설들이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올해 소설계의 특징”이라면서 “소설의 가능성은 영화와 게임의 상상력으로 대체될 수 없는 상상력의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문학은 정치논란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10월9일 북한의 전격적인 핵실험 이후 시인 정현종은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는 시를 발표하면서 문학작품의 정치논란에 불을 댕겼다. 이달 들어 소설가 이문열이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연재하던 ‘호모 엑세쿠탄스’ 마지막회를 통해 386세대를 비롯한 현실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을 실어 논란이 됐다. 시인 고은은 “작가는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있는 그대로 자꾸 표출해야 한다.”며 정치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70년대 소설을 대표하는 ‘머나먼 쏭바강’의 소설가 박영한이 8월23일,‘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시로 80년대 노동문학의 대표자였던 노동자 시인 박영근이 5월11일 별세하는 등 문단의 ‘큰 별’ 두 사람이 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서장훈 중국전·카타르전 벤치신세 왜?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2006년 12월13일은 한국 농구사에 악몽으로 남게 됐다. 한국은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52-68로 패배,1958년 도쿄 대회 이후 48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치욕을 당했다. 한국농구가 고개 숙인 날 공교롭게 10여년 동안 대표팀의 간판 센터로 활약한 서장훈(32·207㎝·삼성)은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예선 4경기 중 2경기 선발 출장을 비롯, 평균 16분여 동안 9점에 3.3리바운드를 책임졌지만 정작 중요한 카타르와 중국전에선 줄곧 벤치를 지킨 것.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한 하승진(21·223㎝)은 이날 16점 1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쳐 한국농구의 희망임을 증명했다. 다만 포스트에서 분전하던 김주성(27·205㎝·동부)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경험이 일천한 하승진을 도와줄 빅맨이 아쉬웠고 자연스레 시선은 벤치의 서장훈에게 쏠렸다. 공식적인 결장 이유는 허리 부상 및 목 통증. 하지만 소속팀 삼성에서 외곽플레이가 뼛속 깊이 밴 서장훈에게 단 3∼4주의 훈련을 통해 포스트플레이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현 대표팀의 센터 요원은 서장훈과 하승진뿐. 김주성과 김민수(24·200㎝·경희대)는 파워포워드에 가깝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서장훈 대신 다른 센터를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대표 예비명단 18명 가운데 서장훈을 대체할 빅맨이 아예 없다는 것이 한국농구의 서글픈 현주소다.최부영 감독은 “태릉에서 훈련시켜보니 장훈이는 이미 센터의 본능을 잊은 상태였다. 골밑을 비비고 들어가고 리바운드를 위해 박스아웃을 하기보다는 3점라인에서 패스를 요구하기 일쑤였다.”고 설명했다. 정상급 기량을 지녔지만 ‘장신슈터’로 변한 서장훈이 설 자리가 없었던 셈. 최 감독은 또한 “장훈이도 내 주문을 이해하고 알겠다고 했지만, 막상 예선 4경기를 뛰게 해보니 또다시 삼성에서의 플레이가 나왔다. 어차피 승진이를 업그레이드시키지 않고는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장훈이를 기용할 이유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일부에서 제기되는 불화설에 대해서는 “감정의 골이 생길 이유가 없다. 태릉에 있을 때부터 누누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반면 ‘중국의 서장훈’ 격인 왕즈즈(29·214㎝)의 활약은 대조적이었다. 야오밍보다 한 발 앞선 00∼01시즌 미프로농구(NBA)에 데뷔한 뒤 4시즌을 뛰고 유턴한 왕즈즈도 자국 내에서의 인기는 별로다. 서장훈처럼 골밑 몸싸움을 기피하고 외곽에서 3점슛을 즐겨 던지는 탓. 그러나 왕즈즈는 49-42까지 쫓긴 4쿼터에서 홀로 11점을 몰아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하승진이 이젠리엔(19·216㎝)에 묶여 미스매치를 이용한 손쉬운 득점이 대부분이었지만 단 13분을 뛰면서 16점을 올린 왕즈즈의 모습에 벤치에 앉은 서장훈이 계속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체조 젊은 피 제2 황금기 활짝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여홍철(35)을 필두로 유옥렬과 이주형(이상 33), 이장형(32) 등 굵직굵직한 스타들이 쏟아졌던 90년대는 한국 남자체조의 ‘황금기’였다. 하지만 이들이 서른 줄에 들어선 이후 뒤를 받쳐줄 후배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조금씩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3개나 건졌지만 홈 어드밴티지의 논란 속에 거둔 성과였다. 그로부터 4년 뒤 도하대회에서 한국 남자체조는 금2, 동3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선 역대 최고 타이(테헤란·히로시마대회)의 성적. 당초 양태영(26·포스코건설)과 유원철(22·한국체대)의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금 1개를 기대했던 체조계로선 뜻하지 않은 풍작이다. 더군다나 에이스 양태영이 무릎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어서 더욱 소중하다. 체조인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점. 중심에는 ‘84년생 트리오’ 김지훈·김대은·유원철과 김수면(20·이상 한국체대), 김승일(21·한양대) 등 ‘젊은 피’들이 있다. 개인종합보다는 특정종목에 대한 전문화를 중시하는 풍토에서 고른 실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 경쟁구도를 갖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일천한 경험을 가진 젊은 피들이 대회 4관왕에 오른 ‘체조황제’ 양웨이(26·중국)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기량을 120% 발휘한 점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중국은 아직까지 전문화보다는 양웨이처럼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하는 만큼,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양웨이를 포위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또 아직까지 전성기라고 볼 수 없는 김수면과 김대은이 일찌감치 첫 종합대회 금메달을 경험한 것도 두둑한 자산이다. 평행봉 결승에서 착지 실수를 하고도 공동 금메달을 챙긴 양웨이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대은은 “우리의 팀워크는 최고다.(양)태영이형 밑으로 나이가 거의 비슷해 부담 없이 친구처럼 서로의 단점을 짚어준다.”고 말했다. 김동민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는 “올해부터 10점 만점제가 사라지고 점수를 무한대로 줄 수 있는 새 채점 체계가 도입되면서 그동안 기술점수를 높이는 데 노력해온 점이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너마저…”

    “농구 너마저….” 5일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한국-타이완전을 지켜본 국내 농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2인자로 밀렸으나 한때 ‘만리장성’ 중국과 아시아 정상을 다퉜던 한국이 우왕좌왕하며 한 수 아래 타이완에 73-80으로 졌기 때문이다.신정자(19점 7리바운드)와 김계령(17점 9리바운드)이 분투했으나 타이완의 압박 수비에 슛 성공률이 39%에 그쳐 자멸했다. 타이완은 51%였다. 은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 이날 패배로 4강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 한국은 22위인 타이완에 패한 적이 많지 않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에서 무릎을 꿇었고,2001년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 타이완을 73-52로 대파한 터라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더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축구 배구 남자농구 등 프로 종목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역시 프로가 주축인 여자농구의 패배는 팬들에게 또 한번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실 여자농구의 부진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물론 세대교체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성급한 세대교체로 인한 잇단 패배에 자신감과 사기도 잃어 버린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대교체는 해야 하지만 이날 타이완전 패배는 한국 여자농구가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결속력’ 잃어가는 한나라 소장파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이 16대 때 소장파 의원 모임이었던 ‘미래연대’의 전철을 밟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수요모임 역시 당내 다른 모임들과 마찬가지로 소속 의원들마다 지지후보가 달라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17대 들어 당 소속 국회의원 20명으로 결성된 ‘수요모임’은 그동안 정치적 고비 때마다 개혁적 목소리를 내며 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세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대표경선에서 독자 세력화에 실패하면서 입지가 크게 위축된 데 이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의 지지후보가 엇갈리면서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이성권 의원 등 일부 초선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정진섭 의원 등은 박근혜 전 대표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원 의원은 3일 경선출마 여부와 관련해 “주변 사람들과 심각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당내 대선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선 ‘지원군’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심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원 의원은 ‘수요모임’ 소속 의원들마저 자신의 대권 도전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개혁’과 ‘세대교체’를 외치며 원내·외위원장 20여명으로 출범한 ‘미래연대’ 역시 새로운 개혁세력으로 부각됐지만 노선투쟁에다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실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대선 패배 후인 2003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로 나선 최병렬·서청원 후보의 지지세력으로 엇갈리면서 끝내 간판을 내렸다. 미래모임의 사무국장을 지낸 권택기씨는 “수요모임이 미래연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후보 중심이 아니라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대선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엄정 중립을 유지하거나 독자 후보를 내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북 “우리 넘어서자”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북한이 우정을 잠시 접고 메달을 향한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한국은 탁구, 축구, 사격 등 일부 종목에서 북한을 넘어야 한다. 종합 5위를 목표로 한 북한도 같은 처지다. 남북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탁구가 최대 관심이다. 예선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하며 8강행 티켓을 획득,A조 1위가 확실한 북한과 준결승(2일)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2002년 부산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어 ‘녹색 테이블 기적’을 일으켰던 북한이 톱시드를 받아 한국이 예상대로 8강 관문을 통과하면 북한 또는 중국과 맞붙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이 선수로 맹활약하던 1991년 바르셀로나 월드컵까지 북한에 8승4패의 우위를 점했지만 이듬해 칭다오 그랑프리 대회 패배를 시작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까지 10년 간 7연패를 당했다. 다행히 지난 4월 브레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5∼8위 결정전에서 북한을 꺾어 상대전적에선 10승10패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전성기보다 전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북한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결과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북한은 ‘만리장성’을 격파한 부산대회 이후 ‘쌍두마차’였던 김현희와 김향미가 은퇴, 세대교체 진통을 겪고 있다. 남녀 축구에서도 양보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아시아 최강인 북한 여자팀은 오는 7일 예선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한국과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에선 북한이 한 수 위지만 남북대결인 만큼 부담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자축구는 예선 F조에 편성된 북한이 라이벌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다면 B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0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북한 이정만 감독은 남북대결 가능성에 대해 “일단 8강에 가는 게 먼저 아니냐.”면서 즉답을 피했다. 여자 유도 78㎏급에서는 이소연(포항시청)과 북한의 김연미가 나란히 출전했고,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진종오(KT)는 북한 김현웅, 김정수와 사선에서 금메달을 향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사막의 성화가 32년 만에 아시아를 밝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 전역은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카타르인들은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식 리허설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주경기장인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돔인 ‘아스파이어’가 오색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개막 이틀을 남겨 뒀지만 사막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쇼와 함께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15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이하 도하아시안게임)가 2일 새벽 1시 마침내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규모.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여명이 참가해 39개 종목에서 모두 424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선수단 832명이 참가한 한국은 70개를 웃도는 금메달을 획득,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하에 입성했다. 세계 최강을 넘보는 중국이 최소 150개 이상의 금메달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장담하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 모두 9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은 육상과 수영 등 금메달이 수두룩하게 걸린 기초종목 강세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 외에도 중국의 독주도 견제해야 할 입장.2년 뒤 ‘안방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꿈꾸는 중국은 이번 ‘아시아 잔치’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싹쓸이 메달사냥으로 ‘2008년 수능’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3차례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도 18개 종목에 250여명을 보내 5위 탈환에 나선다.1998년 방콕에서 8위,2002년 부산에서 9위로 부진했던 북한은 최근 세대교체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사상 역대 최고인 28억달러(약 2조 6600억원)를 투자한 이번 대회 호스트 도하는 이미 축제분위기. 지난달 9일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위원장인 셰이크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후계자가 직접 채화한 성화는 인도와 한국, 필리핀, 일본 등 55일 동안 15개국을 돌아 지난달 25일 알 샤말 항구로 귀환,29일밤 도하시내로 입성했다.2일 새벽 칼리파스타디움의 60m짜리 성화대에 불꽃이 붙여지면 스포츠를 위한 아시아 젊은이들의 열정도 함께 타오르기 시작한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복병 타이완 ‘내일은 없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복병 타이완 ‘내일은 없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30일 타이완은 없다.´공교롭게도 30일에는 한국의 야구와 여자배구, 여자축구가 도하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모두 타이완과 갖는다. 최근 타이완은 스포츠에 부쩍 열을 올리며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한국도 복병 타이완을 연파, 종합 2위 수성의 첫 단추를 잘 꿴다는 각오다. ■ 야구 - 메이저리거 궈훙즈를 뚫어라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 난적 타이완과 첫 경기를 벌인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 사회인 야구대표팀을 출전시킨 터라 풀리그로 격돌하는 타이완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국에는 이날 선발 등판이 유력한 좌완 궈훙즈(25·LA 다저스) 경계령이 내려졌다. 궈훙즈는 1999년 타이완 고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2003년까지 3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조용히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궈훙즈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9월9일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뉴욕 메츠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다저스의 내로라하는 선발투수들을 제치고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될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수술 전에 비해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일품이다. 당초 한국전 선발로 요미우리의 영건 장젠밍(21)이 유력했지만 궈훙즈가 절정의 구위를 과시해 금메달이 걸린 빅게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예치시엔 타이완 감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는 궈훙즈”라고 평할 정도다. 그렇다고 궈훙즈의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재박 한국팀 감독은 “궈훙즈가 볼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빼어나지 않아 선구안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또 오른쪽 타자에게 약하다는 사실도 이미 간파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우타자인 이대호(롯데)와 박재홍(SK), 이택근(현대)을 중심으로 타선을 짜고, 왼손 투수에 강하고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장성호와 이진영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궈훙즈와 맞설 선발투수 선택도 고민거리다. 김 감독은 관록의 손민한(롯데)과 돌풍의 류현진(한화)을 놓고 막판까지 장고하고 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경험을 중시하는 김 감독의 특성상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 배구 - 세계선수권 패배 설욕 벼른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세계 8위)는 세계 1위 중국에 이어 은메달이 목표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먹구름을 드리웠다.‘숙적’ 일본(세계 7위)과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타이완(세계 23위)에 거푸 패한 것. 특히 타이완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뼈아팠다. 17년 만의 패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이완은 강호 일본까지 눌러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국은 오후 8시 알라이안 체육관에서 ‘돌풍’의 타이완과 A조 첫 경기를 치른다.27일 만의 설욕전이다. 한국은 과감한 세대교체로 선수 평균 나이가 22.1세로 젊어졌고, 평균 신장이 181㎝로 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연경(18·흥국생명), 한유미(24·현대건설), 황연주(20·흥국생명), 배유나(17·한일전산여고) 등의 공격력은 빼어났지만,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에서 많은 허점과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타이완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한국의 블로킹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축구 - “가뿐하게 눌러주마” 자신 안종관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도 이날 오후 11시15분 카타르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역시 타이완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냉정하게 따지면 한국(세계 22위)은 아시아에서 북한(7위) 중국(8위) 일본(13위)에 이어 4위권을 유지해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타이완(26위)과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2무4패로 열세. 하지만 여자축구 초창기에 뒤졌을 뿐, 한국은 2001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타이완을 거푸 제압, 자신감을 챙겼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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