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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박지성 수혈… ‘레전드’가 답이다?

    홍명보·박지성 수혈… ‘레전드’가 답이다?

    “부담은 있지만 한국축구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홍명보(48) 전 대표팀 감독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안기헌 전무의 후임으로 협회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이사에 선임된 8일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가 국내 축구로 돌아온 것은 브라질월드컵 부진 때문에 2014년 7월 대표팀 감독을 그만둔 뒤 3년 4개월 만이다. 홍 전무는 “현장 경험을 했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지 잘 안다”며 “한국축구가 잘 될 수 있게 옆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 학원, 아마추어, 프로축구도 중요하다”며 “그런 쪽으로도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다짐했다. 영원한 레전드 박지성(36)은 협회가 신설한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아 행정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부친 박성종씨는 “지성이가 한국축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해 왔다. 영국 런던에서 이달 말쯤 귀국해 협회와 정확한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도 “정확한 역할 분담과 인력 문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홍 전무를 보좌할 사무총장 자리를 신설, 전한진(47) 전 국제팀장을 임명했다. 김호곤 위원장이 물러난 기술위원회는 기술발전위원회로 개편돼 이임생(46) 전 중국 톈진 감독이 이끌게 된다. 기존 조병득 부회장과 함께 학원·클럽 리그를 관장하고 제도 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에는 최영일(51) 전 동아대 감독이 임명됐다. 조 부회장이 겸임하던 대회위원장에는 조덕제(52) 전 수원FC 감독이 선임됐다. 부진한 경기력과 ‘히딩크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한 협회가 이를 돌파하기 위해 꺼낸 카드로 읽힌다. 협회는 세대교체와 함께 역동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하지만, 팬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각인된 2002년 월드컵 4강 전사들의 이미지만 활용하려는 의도란 비판이 고개를 든다. 홍 전무와 박 본부장의 얕은 행정 경험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세대교체’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2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포함한 회장·사장단 인사를 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후선으로 물러나는 등 50대의 전면 부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체제’를 구체화할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그러나 조직 안정의 기조 속에 놀랄 만한 ‘발탁인사’는 없었다.삼성전자는 이날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의 승진과 4명의 업무 변경 등 전체 14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큰 특징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이번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지난 1일 발표된 부문별 대표 3명을 포함해 전체 최고경영진이 50대로 바뀌었다. 또 지난 3분기 매출 19조 9100억원, 영업이익 9조 9600억원, 영업이익률 50%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에서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 4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대 사장단은 4차 산업혁명의 엄중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할 젊은피”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사장 자리도 모두 50대가 임명됐다. 이동훈 삼성OLED사업부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승진 내정됐다. 곧 금융 계열사의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인사에는 세대교체 및 책임경영 기조 속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김기남(DS·반도체 디스플레이), 김현석(CE·소비자 가전), 고동진(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명은 본인이 기존에 맡았던 사업부장 직책을 겸임토록 해 책임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 계열사 간 협의 체계가 없어져 업무가 원활하지 않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지면서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을 복귀시켜 신설 ‘사업지원TF’의 팀장으로 임명했다. TF팀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간의 협의를 담당하고 CEO를 보좌한다. 예를 들어 채용을 앞두고 각 전자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이 TF에 파견돼 공동으로 전형을 진행한 뒤 채용이 끝나면 복귀하는 식이다. 사업 영역이 겹치거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전자 계열사 간 사전 조율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미래 사업에 대한 중복 투자나 투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것이 지난해 1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령탑이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전자 계열사 간 조율기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부문별 대표 3명 가운데 선임인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의 회장직을 맡았다.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각각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을 맡는다. 이들을 ‘회장단’으로 임명한 것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한 노고를 위로하고 ‘원로경영인’으로서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에 따른 ‘오너 공백’ 사태를 보완할 수 있는 원로고문단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TV, 가전 부문 등의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는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된다. 이 조직의 책임을 김현석 CE부문장이 맡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2만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기술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3인 CEO’ 50대 세대교체… 계열사 대폭 인사 예고

    “조직 쇄신” 李부회장 의중 반영 이사회 의장에 ‘오른팔’ 이상훈각각의 매출과 이익이 웬만한 글로벌 공룡기업과 맞먹는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의 수장이 31일 모두 교체됐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이끌어 왔던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은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60대 경영진이 떠난 자리에 50대 기수들이 들어선 가운데 앞으로 삼성그룹 전체 경영 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관심이 쏠린다. 권오현(65)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부문장, 윤부근(64)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신종균(61) IT·모바일(IM) 부문장의 후임에 각각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 사장,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이 임명되면서 핵심 트로이카 3인의 평균연령은 63.3세에서 57.0세로 6.3년이 줄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가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의 사실상 첫 인사라는 의미다. 적극적으로 사업 분야 재편을 꾀했던 이 부회장의 경영 기조를 감안할 때 후임 인선 과정에서 자연스레 젊은 조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각 부문 사장들이 부문장으로 발탁되면서 이들이 맡던 총괄 또는 사업부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미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처음으로 세 명의 CEO가 동시에 바뀌면서 내부에서는 대폭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인사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힘의 분산’도 눈에 띈다.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하면서 이사회 의장을 겸했다면 3인 CEO 체제는 유지하되 이날 이상훈 경영기획실장(사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해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이 사장을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이사가 아닌 등기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한 이후 첫 번째 사례인 데다 한때 이 부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 운영 방식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되 오랜 경륜과 CFO로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명의 신임 대표이사가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관련 사업부에서 주로 일해 온 경영자들이라는 점에서 재무·경영지원·전략 등의 업무를 맡아 온 이 사장이 폭넓은 시각에서 의사 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재점검하고 미래 먹거리를 결정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시기다. 권오현 부회장 사퇴 이후 새롭게 부회장을 임명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이재용 부회장 승진 이후 신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으며,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회장뿐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에서 인사담당 사장을 맡았던 정현호 전 사장의 복귀설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활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속 인사폭이나 조직 변화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용의 삼성, 세대교체 단행

    삼성전자가 디바이스솔루션(DS·부품), 소비자가전(CE), 인터넷모바일(IM) 등 3개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했다. 수감돼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첫 인사로, 세대교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모든 사업부문에서 현직 사장들이 승진하는 등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었다. 삼성전자는 31일 DS 부문장에 김기남(59) 반도체총괄 사장, CE 부문장에 김현석(56) 영상디스플레이(VD) 사장, IM 부문장에 고동진(56) 무선사업부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13일 권오현 DS 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이사회 의장)에 이어 윤부근 CE 부문장, 신종균 IM 부문장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후임 이사회 의장에는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이 내정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46조 2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5조 5000억원보다 81.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삼성전자는 또 배당액 규모를 지난해(4조 8000억원)의 2배로 늘려 내년부터 해마다 9조 6000억원씩, 3년에 걸쳐 총 29조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2조 5000억원, 영업이익 14조 5300억원, 영업이익률 23.4% 등을 기록하면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 ‘엑스맨: 뉴 뮤턴트’ 티저 예고편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 ‘엑스맨: 뉴 뮤턴트’ 티저 예고편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원제: The New Mutants)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엑스맨: 뉴 뮤턴트’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비밀 수용소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의 원작 코믹 북 시리즈는 1982년에 나온 마블 그래픽 노블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2003년, 2009년에 두 개가 더 나왔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밀 수용소에 갇힌 아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실험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실험실의 여자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모두 위험해. 그래서 데려온 거야”라며 이들을 가둔 이유를 설명한다. 스스로에게도 세상에게도 매우 위험한 존재인 이 아이들은 이곳에서 초자연적인 악의 힘에 쫓기기 시작한다. 핑크 플로이드의 명곡 ‘어나더 브릭 인 더 월(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배경으로 한 예고편은 시종일관 공포와 호기심을 자아낸다. 영화의 연출은 ‘안녕, 헤이즐’의 조쉬 분 감독이 맡았다. 그는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다. 공포스럽고 초현실적인 엑스맨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며 영화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연 배우로는 영화 ‘23 아이덴티티’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신예 안야 테일러 조이를 비롯하여 메이지 윌리암스, 블루 헌트, 찰리 히튼, 헨리 자가 등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출연, 엑스맨 멤버의 세대교체를 알린다. 영화 ‘엑스맨: 뉴 뮤턴트’는 2018년 4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삼성전자 ‘이재용표 세대교체’ 이달 말 윤곽

    삼성전자 ‘이재용표 세대교체’ 이달 말 윤곽

    경영부문 전반 논의 진행될 듯새달 적체 해소 조기 인사 관측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사실상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의사 표명으로 삼성의 리더십 공백에 따른 혼란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는 31일 권 부회장이 주재하는 이사회를 기점으로 새 경영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월 31일 오전 10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이사회를 개최하는 날에 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어온 관례에 따라, 이날 권 부회장 사퇴 표명 이후 첫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DS 부문장 직위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직은 바로 내려놓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내년 3월까지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를 직접 주재한다. 이사회에서는 인사 폭을 정하고 일부 임원진을 선임하거나 주주환원계획을 정하는 등 경영 전반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내부에서는 3~4년간의 인사적체를 해소할 정도의 인사태풍이 다음달에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옥중에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색채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분야의 구조조정과 바이오사업 육성을 지휘하며 사업구조개편을 진행했지만, 이 같은 의중을 반영한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권 부회장의 퇴진으로 직급상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권 부회장도 “급격하게 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과거 투자에 따른 것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고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총수대행 역할은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삼성전자 대표 3명 중 권 부회장 다음으로 연장자다.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지금처럼 스마트폰, 통신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외업무를 담당해온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의 위상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인물이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을 이끌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배경에서다.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 사내 반도체 전문가들이 거론된다. 반면 권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마저 물러난다면 인사, 계열사 간 업무조정, 미래 사업전략 수립,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미래전략실의 순기능을 맡을 대체 시스템이 절실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미전실 없이 진행하는 올해 인사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미전실 대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이었지만 지난 4월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 방안을 폐기했다. 대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자, 금융, 제조 부문 계열사들을 재편하는 소그룹 체제가 거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 요인이 많긴 하지만 지금은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 슈퍼 호황에도 “상황 엄중”… 세대교체 수준 인사태풍 예고

    삼성, 슈퍼 호황에도 “상황 엄중”… 세대교체 수준 인사태풍 예고

    권 부회장 “후배 경영진이 나서야” 그룹 내부 ‘리더십 위기’ 우려 커져 지난 8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고 3일 후 사내 전산망에 ‘직원들께 드리는 글’이 올라왔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자”며 임직원을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65)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이 부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사실상의 ‘총수대행’을 맡아온 권 부회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권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삼두경영’으로 대표되는 현 경영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세대교체 수준의 인사태풍’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권 부회장은 이날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나아가서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리더십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올 초 구속수감되고, 미래전략실 실장과 차장을 지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까지 물러난 상황에서 권 부회장마저 갑작스럽게 퇴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며 유예기간을 뒀으나 사실상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없어진 결과가 됐다. 당장 급한 자리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DS 부문장이다. 현재로서는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과 함께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DS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인사 요인이 회사 전체의 대규모 경영진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자리도 채워야 한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 이사회 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 부분은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두체제를 함께 구축해 온 윤 사장과 신 사장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4년 가까이 최고경영진에 대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누적된 인사요인이 많다는 점을 들어 이번 권 부회장의 사의를 대규모 세대교체의 서막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간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분야 구조조정과 바이오 사업 등을 지휘하며 ‘뉴 삼성’을 이끌었지만, 자신의 의중을 반영한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았다. 권 부회장의 사퇴에는 당장의 기록적인 실적에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는 회사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 중 10조원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반도체의 호황이 끝나기 전에 다른 성장동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윤종규 회장 잘 보좌… ‘원 펌’ 철학 강화할 것”

    “윤종규 회장 잘 보좌… ‘원 펌’ 철학 강화할 것”

    ‘소수정예 인재들이 모였던 장기신용은행 출신, 현재 유일한 60년대생 시중은행장, 3년 만의 회장·행장 분리 체제….’ 금융권에서는 지난 11일 KB금융지주의 허인(56) KB국민은행장 내정에 대해 젊은 피로의 ‘세대교체’와 ‘성과우선주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 내정자가 KB 안팎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 낼지 관심이 쏠린다.허 내정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0년 말까지 KB가 아시아에서 의미 있고 존재감 있는 금융 회사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주 내 가장 큰 회사인 국민은행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로는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처’가 손꼽힌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국민은행의 최근 실적이 좋았지만 상당 부분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순이자 마진 개선에 기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정부 기조 변화에 따라 대출이 늘기 어렵게 되는 등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디지털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허 내정자는 “다른 은행에 비해 기업 대출 부분이 약하다는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최근 수년간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성장률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은행 내 미래채널그룹이 전담해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함이 있다”면서 “사안별로 빠른 대응과 제대로 된 대응 중 적절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3년 전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간 갈등으로 벌어진 이른바 ‘KB 사태’가 재현되지 않기 위해 윤종규 KB금융회장과의 협조 관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허 내정자는 “윤 회장을 잘 보좌해서 KB금융지주가 ‘원 펌’(One-firm)이라는 느낌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허 내정자가 향후 포용적 금융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취지를 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부 승진으로 그간 우려를 샀던 정치적 외풍이 차단된 만큼 허 내정자는 임직원들에게만 호실적의 과실을 챙겨 주는 대신 주주와 고객의 권익 실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 내정

    KB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 내정

    3년여 만에 지주·은행장 분리 내부 발탁 인사 ‘외압’ 독립 평가허인(56)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에 내정됐다. 현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1960년대 생으로, 국민은행이 1998년 합병한 장기신용은행 출신의 첫 은행장이라는 데도 의미가 있다. 차기 은행장이 내정됨에 따라 국민은행은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 속에 촉발된 이른바 ‘KB사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분리 경영을 한다. KB금융지주 상시 지배구조위원회(위원회)는 11일 회의에서 허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한 뒤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가 고객,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고 임직원을 응집시킬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1961년생인 허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이며 대구고,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고,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된 후로 대기업부 부장, 동부기업금융 지점장,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등 영업, 전략, 재무, 기업금융 등을 두루 거쳤다. 최근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5조원대의 참수리대출 사업권을 신한은행에서 빼앗아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민은행은 2003년 정부가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후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어윤대 당시 회장이 대통령의 측근 금융계 인사로 분류됐고, 박근혜 정부 때도 이건호 당시 행장에 이어 행장과 감사 등 주요 보직에 대해 끊임없이 낙하산 인사설이 제기된 바 있다. 금융권에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이어 내부에서 은행장을 발탁한 인사는 KB금융이 정치권의 외압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장은 오는 16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임기는 2년으로 윤 회장과 함께 11월 21일부터 시작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정은 “핵·경제 병진 지속”…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

    김정은 “핵·경제 병진 지속”…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

    최룡해 보직 8개… 핵심 실세로 당 부위원장 6명 대대적 ‘물갈이’ 통일부 “국면 전환용 인적 쇄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당의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지속 추진과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작은 사진)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하는 등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조성된 정세와 오늘의 현실을 통해 우리 당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어 “올해의 투쟁을 통해 적들이 그 어떤 제재를 가해 온다 해도 나라의 경제구조가 자립적으로 완비돼 있다”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극악무도한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고 과학기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지난해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열린 이후 1년 5개월 만에 열렸으며 조직 문제도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5개월 만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핵심보직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만 42세에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당 경공업부장과 군 대장 등을 거쳐 66세 때인 2012년 정치국 위원에 임명된 것에 비해서도 빠른 속도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자기 여동생을 주요 핵심인사로 부각시킨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는 요소를 막기 위한 중용”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에 재선출되고 당 전문부서 부장에 임명돼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써 최룡해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무국 부위원장,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을 포함해 모두 8개의 당·정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이와 함께 박광호(직전 직책 미상), 박태성 평안남도 당위원장, 태종수 전 함경남도 당책임비서, 박태덕 황해북도 당위원장, 안정수 당 중앙위 부장, 최휘 함경북도 당 부위원장 등 6명이 과거 당비서 역할을 하는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새로 선출됐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현 국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돌파를 위한 인적 개편 측면과 7차 당대회 후속 세대교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네덜란드 사실상 탈락, 포르투갈 직행 희망, 코스타리카 직행 티켓

    네덜란드 사실상 탈락, 포르투갈 직행 희망, 코스타리카 직행 티켓

    사실상 네덜란드의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그 확률이 너무 희박하다. 네덜란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예선 A조 9차전 벨라루스 원정에서 다비 프로퍼, 아르연 로번, 멤피스 더파이의 골이 터져 3-1로 이겼다. 하지만 스웨덴이 최약체 룩셈부르크를 8-0으로 두들기면서 네덜란드와의 골 득실 격차를 벌렸다. 마커스 베리(알아인)가 4골을 몰아치며 스웨덴의 대승을 이끌었다.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조 1위는 여전히 프랑스(승점 20) 차지다. 불가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2위는 스웨덴(승점 19)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3위 네덜란드는 승점 16으로 11일 스웨덴과의 최종 홈 10차전을 이겨야 한다. 그렇게 승점 19를 맞춰도 현재 네덜란드의 골 득실이 +7에 불과한 반면 스웨덴은 +19이다. 7골 차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얘기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수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가며 3위를 차지한 뒤 세대교체에 실패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유럽축구선수권 2016 예선을 통과하지도 못한 데다 러시아월드컵 예선까지 위기에 빠지며 사령탑을 계속 교체했다. 거스 히딩크, 다니 블린트 감독에 이어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예선을 치르고 있는데 이제 198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유로와 월드컵에 연속 불참하게 된다. 기존에는 1982년 월드컵, 1984년 유로, 1986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연달아 실패했던 전레가 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앞세운 포르투갈이 안도라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본선 직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8승1패로 승점 24를 쌓은 포르투갈은 헝가리를 5-2로 물리치고 9전 전승을 달린 스위스(승점 27)에 이어 B조 2위에 자리했다. 3위 헝가리가 승점 10에 불과해 스위스와 포르투갈이 조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인데 공교롭게도 두 팀은 11일 리스본에서 열리는 최종 10차전에서 본선 직행의 주인공을 가린다. 호날두는 자신의 A매치 79번째 골을 기록해 알리 다에이(이란·109골), 푸슈카시 페렌츠(헝가리와 스페인 89골), 가마모토 구니시게(일본·80골)에 이어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4위로 올라섰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H조 벨기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4-3으로 물리치고 조 1위(승점 25)를 굳건히 했다. 그리스는 키프로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14)를 밀어내고 조 2위(승점 16)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리는 그리스는 11일 지브롤타와, 보스니아는 에스토니아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한편 허리케인 네이트의 영향으로 하루 미뤄 이날 열린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 9차전에서 코스타리카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켄달 왓슨의 동점 골이 터져 온두라스와 1-1로 비겨 승점 17로 2위를 확정해 본선에 직행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새 에이스, 여자 에이스 최민정 부활의 날갯짓

    남자 쇼트트랙 임효준 황대헌 새 에이스, 여자 에이스 최민정 부활의 날갯짓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새로운 에이스를 발견했고, 여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남자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에 견줘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이정수(고양시청), 신다운(서울시청), 박세영(화성시청)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무명에 가까운 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선발됐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해 21세기 들어 최약체란 비아냥까지 들었던 남자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대회 4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임효준은 국제대회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명 선수였다. 불과 몇년 전까지도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조차 못했다. 지난해 처음 도전한 대표팀 선발전에서 거둔 성적은 종합 10위였다. 그러나 임효준은 부상을 떨친 뒤 1년 만에 엄청난 기량 신장을 보였고 국내 대표팀 선발전에서 당당히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1000m 2관왕에 올랐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던 남자 5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은 1500m 결승 도중 허리를 삐끗해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생 스케이터 황대헌도 대표팀이 발견한 보석이다. 지난 2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해 남자 500m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당시 ’대표팀 1군‘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월드컵대회엔 2군급 선수들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대헌은 조용히 성장하며 선배들을 따라잡았고, 대표팀 선발전을 거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월드컵대회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한 멘털을 자랑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000m 은메달을 더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은 총 4차례 월드컵대회를 통해 국가별로 배분된다. 한편 최민정은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때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 결승에서 넘어지고 500m와 1000m에서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개인 종합 6위로 밀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주기로 했는데 최민정은 이마저 놓쳤다. 이에 따라 최민정은 지난 4월 국내 대표팀 선발전을 치렀는데 그에겐 3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해부터 한국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취약한 500m까지 섭렵하겠다며 스타트 훈련, 근력 훈련에 매진했으나 독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월드컵대회에선 주 종목인 여자 1000m에서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은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냈다. 전 종목 예선을 손쉽게 통과한 뒤 지난달 30일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일 1000m 결승에서는 크리스티를 큰 격차로 따돌렸으며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자부에 걸린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4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자만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현재 몸 상태는 60% 정도이며 자신감을 찾고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최민정 역시 도르드레흐트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다당제의 관건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다당제의 관건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당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압력은 점증할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당 통합’이냐 ‘개별 또는 선별 복당(입당)’이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듯하다. 한쪽에서 구심력이 작용하면 반대쪽도 통합 압력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진보·보수의 양자 대결화’ 흐름이다. 양당화는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 길게는 2년 반 후 총선 전후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한 선거에서 나타났던 다당제 구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양당화 하는 현상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다당제 또는 제3당의 정치적 실험은 실패의 역사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정당구도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였고 다당제의 경험은 지극히 일시적이었다. 8번의 총선 중 4번의 총선 결과는 다당제였다. 1988년의 민정당·평민당·민주당·공화당, 1992년의 민자당·민주당·통일국민당, 1996년의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그리고 2016년의 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 지방선거는 1995년, 대선은 1987년과 2017년이 그랬다. 민주화 이후 절반의 총선 결과는 다당제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988년의 다당제는 3당 합당으로 마감했고 1992년의 통일국민당은 같은 해 대선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87년 대선과 1988년 총선의 다당제가 1990년 3당 합당까지 약 2년이었고, 1996년 지방선거와 함께 등장했던 자민련이 1996년 총선과 1997년 대선 그리고 2000년 총선까지 존재했던 게 그나마 오래 지속된 경우다. 왜 선거에서 다당제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은 성공했을까. 다당제를 가져온 제3당의 정치적 성공은 확실한 지지기반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확실한 지지기반은 지역이든 개인이든 일정한 의석수를 확보해 낼 수 있는 정치적 지지의 동원역량이다. 양대 정당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힘이다. 정치적 지지의 동원으로서 지역은 1988년 총선이 대표적이다. 1988년 총선에서는 TK와 PK, 호남과 충청의 대표주자가 전국을 4분했다. 1996년과 2016년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충청과 호남이 제3당의 지역기반이다. 정치적 구심이자 상징으로서 확실한 인물도 필요했다. ‘1노 3김, JP, 정주영 그리고 안철수’가 그들이다. 2017년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변수와 보수혁신의 기대까지 더해졌다. 확실한 지지기반으로서의 지역과 정치적 구심으로서의 인물에 기성정치와 체제에 대한 실망까지 더해지면 제3당의 폭발력은 더 강력해진다. 왜 다당제 구도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은 다음 선거까지 지속되지 못했을까. 선거제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기초의회 지역구 의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소선거구제+단순다수제’ 방식이다. 과반수가 아니더라도 가장 많은 득표자 한 명을 뽑는다.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을 그렇게 뽑는다. 유권자들은 이때 최종 선택 대상 후보를 두 개로 압축하고 그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사표방지 심리도 있다. 그런데 그 둘 중의 하나로 제3당이 들어가기 쉽지 않다. 막판 주요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이게 어려운 것이다. 선거제도가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다당제 지속의 관건은 선거제도이고 제도개혁의 방향은 비례성 제고다. 소선거구+단순다수제 방식의 선거제도는 최소한의 비례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은 ‘분권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다. ‘분권과 견제와 균형의 권력운용’을 제도적으로 유도 또는 강제해 낼 수 있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 첫 번째 출발점은 지방선거제도다. 지방선거는 내년 6월이다. 그 다음은 국회의원 선거제도로 2020년 4월 총선이다. 비례성 강화의 선거제도 개혁이 추진되어야 할 이유다. 나아가 중앙과 지방의 수직적 분권은 물론 입법부·행정부의 수평적 분권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종합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그 완결판이 개헌이다. 민주화 2기의 제도정비는 정치적 세대교체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민주화 이후 4번째 다당제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의 성공여부,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관건이다.
  • ‘광속 스트로크’ 라트비아 샛별 뜬다

    ‘광속 스트로크’ 라트비아 샛별 뜬다

    佛오픈 우승 뒤 자국에서 ‘우상’ “女테니스 기량 상향 평준화돼” 프랑스오픈 우승과 함께 ‘샛별’로 떠오른 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가 “대통령도 직접 만났다”며 달라진 위상을 뽐냈다.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스타펜코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하며 “테니스 스타를 꿈꾸는 라트비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롤모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47위에 불과했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프랑스오픈 우승 덕에 ‘톱 랭커’로 변신한 그는 “포핸드 스트로크의 속도가 남자인 앤디 머리를 뺨친다고 말하는데, 사실 처음 테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세게 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렇다고 무조건 강하게 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니고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만나면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우승 당시 ‘볼룸 댄스’에 대한 취미를 밝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5살 때 테니스와 댄스를 같이 시작했다”면서 “이후 7년 정도 병행하다가 이젠 테니스에 전념하고 있지만 그래도 댄스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여자 테니스에 ‘절대 강자’가 사라진 상황에 대해서는 “상위권 누구라도 세계 1위 기량을 갖췄다”며 “또 나와 같은 1997년생들이 상위권에 여럿 포진하면서 세대교체의 흐름도 거세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라트비아는 인구 200만명에 면적 또한 남한의 3분의2에 불과하지만 WTA 투어 랭킹 20위 안에 오스타펜코(10위)와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18위) 등 2명이 들었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도 2014년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에르네스츠 걸비스(29)를 배출한 테니스 강국이다. 오스타펜코는 “작은 나라에 대단한 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스타펜코는 19일 요한나 라르손(29·스웨덴)과 단식 1회전을 치른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文임기 중 대법관 12명 교체… 진보로 무게중심 이동

    文임기 중 대법관 12명 교체… 진보로 무게중심 이동

    참여정부 이용훈 대법원장처럼 대법관 구성·판례 진보화될 듯 법원행정처 등 체계 대수술 예고 파격 발탁 인사가 사법개혁과 판결 변화로 이어질까. 양승태 대법원장(69·사법연수원 2기)보다 13기수 아래인 진보·개혁 성향의 김명수(58·15기) 춘천지법원장이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발탁된 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질문들이 뒤따르고 있다. 올해 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을 겪은 뒤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를 구성, 개혁을 요구해 온 사법부에선 개혁 향배에 촉각을 기울였다.김 후보자가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까닭에 보수 진영에선 김 후보자 발탁을 ‘코드 인사’로 폄하하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 ‘양승태 대법원’과 180도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 ‘김명수 대법원’에 대한 주목도를 키우고 있다. 지명된 당일 대법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법원장에서 대법원장이 됐다는 ‘파격성’과 13명 대법관 중 9명이 김 후보자의 연수원 선배라는 ‘이례성’이 눈길을 끈 데 이어 김 후보자가 이끌 변화의 폭에 궁금증이 미친 셈이다. 특히 대법관 세대교체 혹은 성향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법관 13명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임명한 김재형(52·18기)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조재연(61·12기)·박정화(52·20기) 대법관을 임명했으며, 나머지 대법관 10명도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임명될 예정이다. 대법관 성향은 판례와 관련이 깊다. 이미 참여정부 시절과 임기가 겹쳤던 ‘이용훈 대법원’에서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지명했던 진보 성향 대법관들이 이른바 ‘독수리 5형제’를 이뤄 판례 다양화를 이끈 선례가 있다. ‘이용훈 대법원’은 과거사 재심을 적극 수용했고 업무상재해 범위를 넓히는 등 노동친화적 판례를 만들었다. 반면 이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양 대법원장은 ‘서울대·50대·남성 법관’ 일색으로 대법관을 지명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는 과거사·노동 사건에서 보수적인 대법원 판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법관 인사권을 쥔 법원행정처를 중심으로 관료화됐다는 비판을 받아 온 사법부 운영체제에도 대수술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판사회의에서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축소하려 하는 등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고, 법원행정처가 법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검열했다는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졌지만 잘 싸웠다… 男농구 ‘세대교체’ 성공

    졌지만 잘 싸웠다… 男농구 ‘세대교체’ 성공

    허재號, 최강 이란에 6점차 석패 3점슛 성공 2위·어시스트 1위에 ‘2019 농구월드컵’ 본선 희망가김주성과 양동근, 조성민 등 낯익은 얼굴이 빠져 불안을 드리웠던 평균 26세 남자농구 대표팀이 1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허재 전임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북쪽 주크 미카엘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이란에 81-87로 져 뉴질랜드와의 3. 4위전으로 밀렸다. 직전 대회인 2015년 아시아선수권 6위의 부진을 씻은 게 성과다. 오세근(30·200㎝), 김종규(26·206㎝), 이승현(25·197㎝), 이종현(23·203㎝) 등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선형(29·187㎝), 박찬희(30·190㎝), 최준용(23·200㎝), 이정현(30·191㎝), 전준범(26·194㎝), 허웅(24·186㎝) 등이 제 몫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218㎝)가 버틴 이란에 리바운드 30-38 열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FIBA 아시아 챌린지에서 27-46, 27-64로 압도돼 두 차례 모두 패배한 것과 견주면 한결 나아졌다. 레바논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6점 차로 내준 한국은 FIBA 랭킹 20위로 10계단 앞선 뉴질랜드를 1점 차로 꺾었고, 중국을 조별리그에서 제압한 필리핀을 32점 차로 꺾은 뒤 8강 진출 결정전에선 일본을 13점 차로 밟았다. 평균 89.7득점, 3점슛 성공률 42.3%와 경기당 3점슛 성공 10.5개 모두 16개 참가국 중 2위였다. 어시스트는 27.2개로 1위였다. 특히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치르는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서 2연속 본선행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함께 A조다. 국내에서 대표팀의 명승부가 펼쳐지면 농구 열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軍 수뇌부 창군 이래 첫 ‘非육군 체제’… 개혁 신호탄 쏘다

    軍 수뇌부 창군 이래 첫 ‘非육군 체제’… 개혁 신호탄 쏘다

    예상했던 대로 문재인 정부가 8일 파격 인사로 출범 후 첫 번째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의장(합참의장) 모두 비(非)육군 체제가 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어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 내정자를 세워 육군 장성들이 요직을 독식해온 관행을 무너뜨리고, 육군 중심의 군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해·공군 중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언급에서도 감지가 됐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측에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확대와 핵잠수함 보유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두 무기체계는 육군이 아닌 공군과 해군의 영역이다. 해·공군 중심의 첨단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해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축(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체계 조기 구축이 필수적인데 대부분 해·공군 무기체계 확충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 ‘투톱’ 체제로 3축체계 구축을 서두르면서 대규모 지상군을 위주로 하는 육군 중심의 군 구조를 개혁하는데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이른바 ‘육사 기득권’이 약화됐다는 점도 이번 파격 인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육군참모총장에는 육사 39기인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임명됐지만 신임 1~3군사령관 가운데 2명이 비(非)육사 출신이라는 점은 이례적이다. 전임 1~3군사령관은 모두 육사 출신이 맡았었다. 육사 출신의 기득권을 허무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비육사 출신의 약진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난 뒤 단행될 중장급 이하 후속 장성인사에서 그 추세를 점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육사 출신에 비해 수적으로 크게 열세인 비육사 장성 자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 장관 취임 후 한때 육군 개혁을 위해서는 인사, 조직, 예산을 쥐고 있는 육군참모총장에 비육사 출신을 임명해야 한다는 강경목소리도 대두됐지만 결과적으로 육사 출신 참모총장 관행을 깨지는 못했다. 지나친 육사 홀대가 오히려 군심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임 김 총장은 호남(전남 장성) 출신인데다 합참에서 전작권 전환 업무를 담당했고, 문 대통령의 첫 방미까지 수행해 몇 주 전부터 참모총장 ‘상수’(常數)로 꼽혔다는 후문도 나돈다. ‘육군 세대교체’는 이번 인사의 최대 화제가 됐다. 신임 김 총장은 전임 장준규 총장의 3기수 후배다. 이로써 육사 37~38기 8명이 한꺼번에 전역하게 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동기로 군 수뇌부 인사 때마다 주목받았던 육사 37기는 군단장급(중장) 8명, 대장 3명을 배출했지만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은 배출하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박찬주 2작전사령관이 ‘정책연수’ 발령을 받아 현역으로 남지만 공관병 갑질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한 불명예 잔류여서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지난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알자회나 독사파(독일 육사 유학파)는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군내 사조직이나 파벌 경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임명권자의 의지도 읽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당초 검사장 24기 발탁 점쳐졌지만 예상 깨고 파격 인사 최대한 자제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되며 검찰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검찰 위 기수 내 한정된 인력풀 안에서 단행되는 검사장 인사의 특성상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듯하지만 기존 관행을 벗어난 대목도 숨어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까지 윤곽을 드러내면 파격상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급격한 세대교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장 승진은 22기 3명, 23기 중 9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 자리에 오르며 검찰 안팎에서 24기까지 검사장 승진 대상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수에 관계없이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검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지만 최대한 자제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검사장 자리가 기존 49석에서 44석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승진 폭이 예상보다 좁아진 측면도 있다.그러나 분명 파격의 흐름이 잡힌다. 우선 대검 공안부장엔 공안통이, 대검 반부패부장엔 특수통이 가는 관례가 깨졌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김우현(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발령했다. 김 신임 부장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대검 형사정책단장을 지낸 정책·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공안부장이 된 권익환(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력 역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공안과 거리가 먼 보직으로 채워져 있다. 또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추가 조직 개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폐지된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가 부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 특수단 단장이던 김기동(21기) 검사장은 이날 교육기관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공개한 이른바 ‘우병우 사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유상범(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인사에도 좌천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라는 단서를 달고 윤갑근(19기) 전 고검장 등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낼 때 창원지검장이던 유 차장검사도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한 달 만에 검찰 지휘 계통이 아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유 차장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비선 실세’ 의혹보다 문건 유출 경위에만 수사력을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사실상 ‘정윤회 문건’ 재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유 차장검사의 인사는 검찰 전체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신을 분석하면 호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고검장 승진 인사 5명 중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조 신임 고검장은 2014년 대검 형사부장 당시 세월호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교적 한직으로 꼽히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 사시 동기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틀어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조 고검장과 함께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하며 고검장 승진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 됐다. 승진자 17명 중 호남 출신이 5명이고 서울이 4명, 대구·경북이 3명이다. 이어 부산·경남과 경기·인천이 2명씩, 충남이 1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도 역시 호남 출신이다. 12명의 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영주(22기) 신임 춘천지검장은 아들과 딸을 둘씩 둔 워킹맘이다. 여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3년 조희진(19기) 검사장이 배출된 뒤 4년 만이다. 한편 ‘탈검찰’을 기치로 내걸며 민간에도 개방하기로 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는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간부인사, 대규모 인적쇄신…서울고검장에 조은석(종합)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간부인사, 대규모 인적쇄신…서울고검장에 조은석(종합)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검찰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법무부는 27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수사를 지휘했던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52·19기)을 서울고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첫 정기인사에 대해 ‘검찰 개혁’을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도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의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 및 부패사범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공석인 고검장급에는 19기 2명과 20기 3명이 임명됐다.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54·사법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53·19기) 부산지검장이 임명됐다. 문무일(56·18기) 검찰총장이 자리를 떠난 부산고검장에는 박정식(56·20기) 대검 반부패부장,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50·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보임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조은석, 김오수, 박정식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진입했다. 기획·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호철 검사장과 기획·국제형사 업무에 밝은 황철규 검사장도 승진됐다. 조은석·김오수 고검장은 호남, 김호철·황철규 고검장은 서울, 박정식 고검장은 대구 출신이다. 조은석 서울고검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해양경찰의 구조 부실에 대한 검·경의 합동수사를 지휘한 특수통이다. 당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대거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법무부와 법리 검토·적용 대상 등에 이견을 보여 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후 그가 통상 초임 검사장급이 배치되고 수사 일선에서 벗어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되자 연수원 동기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수사 개입 의혹’과 맞물려 일각에선 “우 전 수석과 대립각을 세워 밀려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이동열(51)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51)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발탁돼 총 12명이 신규 진입했다. 특히 이영주(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춘천지검장으로 발탁돼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했다. 일선 지검의 경우 조희진(55·19기)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51·21기) 서울남부지검장, 안상돈(55·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2·20기)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58·19기) 인천지검장, 한찬식(49·21기)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50·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50·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51·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지난달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여만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검찰총장 직속으로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53·21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직위 감축 기조의 일환으로 대전 및 대구 고검 차장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에 따라 법무부 실·국장 중 과거 검사장급 검사가 임명됐던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검찰총장 임명 전에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주요 핵심 보직의 인사를 먼저 단행한 바 있다. 과거 부적절한 사건 처리 등을 이유로 들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내며 고강도 인사쇄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26일에는 문 총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검사장인 이명재(57)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대검 김해수(57) 공판송무부장, 박민표(53) 강력부장이 동반 사의를 표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통해 혜택 누린 ‘정치검찰’… 통렬히 반성·책임 물어야”

    “정치 통해 혜택 누린 ‘정치검찰’… 통렬히 반성·책임 물어야”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총장의 취임식이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의 역할에 변화를 가하는 ‘리빌딩’(조직 재편성) 구상이 공개됐다. 법무부에서 검사장만 맡던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비(非)검사 출신에게 개방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도 단행됐다. 문 총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하루 만에 펼쳐진 법무부 탈검찰화, 검찰 직제개편 양상이 새 정부 검찰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혔다.정부 출범 뒤부터 검찰총장이 서기 전까지 76일 동안 이미 새 정부의 ‘원 포인트 검찰개혁’은 진행돼 왔다. 지난 5월 법무부·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이 기폭제가 돼 법무·검찰 빅4 인사가 단행된 게 대표적이다. 봉욱(52·19기) 대검 차장, 이금로(52·20기) 법무부 차관, 박균택(51·21기) 법무부 검찰국장,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미 지난 5월 확정됐다. 이 중 특히 윤 지검장의 발탁은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어 문 총장까지 법무·검찰 수뇌부 진용이 구축되면서 다음 수순으로 예상된 제도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입법예고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명문화한 조치다. 현행 대통령령인 법무부 직제 규정에 따르면 법무부 실·국장 자리 8개 중 검찰국장,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4개 자리는 검사만 맡을 수 있다. 검사 인사업무를 관장하는 검찰국장 외 3개 자리를 검사가 아니더라도 맡을 수 있게 한 게 입법예고의 골자다. 이미 후임 법무실장으로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판사 출신인 이용구(53·23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직제 규정을 바꾼 뒤에도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검찰 출신이 법무부의 해당 직을 맡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또 법무부는 과장직 중 검사만 맡을 수 있는 보임을 개방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 검사’는 당분간 잔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법무부 고위직 보임 자격 확대는 후속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에 채워야 할 검사장직이 줄면서 인사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 때문이다. 세대교체, 인적쇄신, 우병우 전 민정수석 라인 배제 등의 ‘구호’가 난무하며 서초동에선 문 총장과 동기인 18기의 검찰 잔류 여부, 18~20기의 안정적 고검장 운영, 23기에서의 검사장 승진 발탁 규모 등을 두고 여러 관측이 떠돌고 있다. 윤 지검장 발탁을 위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바꾸는 파격이 재현될 가능성, 공안·특수통의 후선 배치 등 검사장뿐 아니라 일선 지검 간부급 인사에도 광범위한 쇄신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단 검찰 내 전 정권 지우기 징후는 대검 범정 조직개편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범정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검찰직원 정기인사일인 오는 31일을 기해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한다. ‘검찰총장의 민정수석실’로 불리는 범정 인력 물갈이가 예고된 셈이다. 문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시민들이 검찰의 부패·비리상에 쓴소리를 내는 5분짜리 동영상을 검찰 간부들과 함께 본 뒤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이란 3대 정책 방향을 프레젠테이션(PT)하는 파격적 방식으로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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