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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유산회복재단 폴란드지부장에 남종석 한인회장 위촉

    문화유산회복재단 폴란드지부장에 남종석 한인회장 위촉

    문화유산회복재단은 남종석 폴란드한인회장을 문화유산회복재단 폴란드지부장으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문화유산회복재단 국외지부는 미국 동·서부,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 이어 8번째이다. 남 지부장은 “폴란드의 대학과 박물관 등지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에 교포들과 함께하겠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의 한인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동포들에게도 한국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며 “과거 수집해간 한국문화재가 골동품점이나 경매시장에도 나오는 만큼 관심과 주의를 가지고 모니터링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과거 수집해간 유물들이 소장자의 세대교체 등으로 경매에 출품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모니터링과 조사의 필요성이 나타나면서 한국문화재가 소재한 21개국에 지부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근 이사장은 “폴란드를 비롯해 동유럽은 과거 소련 시기 유입된 한국문화재가 소련 해체 이후 각국에 흩어져 있지만, 조사연구가 미흡했다”며 “이번 폴란드 지부장 위촉을 계기로 동유럽에 산재한 한국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한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차(車), 포(包)도 뗀 US오픈 테니스선수권, 조코비치의 독무대 될까

    차(車), 포(包)도 뗀 US오픈 테니스선수권, 조코비치의 독무대 될까

    차(車)도 빠지고 포(包)도 빠진 코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네 번째 우승은 따논 당상일까.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3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 곳은 올해 140년의 US오픈 역사 가운데 1978년부터 개최한 미국 테니스의 ‘성지’지만 지난 4월 코로나19의 뉴욕 대공습 당시 임시병동과 구호 물자 창고 등이 들어서는 등 ‘대 코로나 야전 병원’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US오픈은 여전한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사상 처음으로 관중없이 진행되며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제외한 코트의 경기에는 선심을 두지 않는다. 또 대회장에 모이는 인원을 줄이기 위해 예선을 치르지 않았고, 복식 출전 조도 예년의 64개 팀에서 32개로 축소됐다. 해마다 다른 3개 메이저대회와 경쟁을 벌이던 대회 총상금 역시 관중 입장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5720만달러(약 678억 7730만원)에 견줘 6.7% 감소한 5340만달러(약 624억 676만원)로 책정됐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선수도 6만 1000달러(약 7200만원) 가량을 챙길 수 있다다.올해는 지난해 남녀 단식 우승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비앙카 안드레스쿠(6위·캐나다)가 모두 불참한다. 로저 페더러(4위), 스탄 바브링카(15위·이상 스위스),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 닉 키리오스(40위·호주) 등도 나오지 않는다. 여자 단식에서도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비롯해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키키 베르턴스(7위·네덜란드), 벨린다 벤치치(8위·스위스) 등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 가운데 6명이나 무더기로 출전 의사를 접었다. ‘차와 포’가 모두 빠진 덕에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30일 전초전으로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위·캐나다)를 2-1(1-6 6-3 6-4)로 제압해 우승했다. 데이비스컵 세 경기를 포함해 올해 열린 26경기 전승 기록을 세웠다.또 메이저 다음 등급힌 마스터스1000 시리즈 단식 35번째 정상에 올라 나달의 동급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겨룰 만큼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테니스 ‘지존’의 자리를 더 굳건히 했다. 다만,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 등 세대교체를 부르짖는 20대 선수들의 행보가 변수다. 여자단식에서는 ‘테니스 맘’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가 2017년 9월 출산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는 2018년 복귀 이후 메이저 결승에 네 차례나 진출했지만 US오픈 최근 두 차례를 비롯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네 차례 출전했지만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세계랭킹 70위의 권순우(23)는 이번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1회전 상대는 랭킹 185위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으로 정해졌다. 나이는 2살 많고 키는 188㎝로 약 8㎝ 더 크지만 개인 최고랭킹은 지난 2월 181위에 불과해 권순우의 첫 승을 점쳐볼 만 하다. 그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9세대’ 전면배치… 젊어지는 檢, 尹총장 힘빼기 ‘보복 인사’ 우려

    ‘79세대’ 전면배치… 젊어지는 檢, 尹총장 힘빼기 ‘보복 인사’ 우려

    울산 선거개입 수사 검사 등 좌천 땐 ‘형평성 잃었다’ 비판 피하기 어려워차장급 승진 대상에 연수원 30기 합류형사·공판부 강화 기조 더 선명해질 듯오는 27일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검찰 내 주류 변화에 이어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이 다수인 ‘사법연수원 30기’ 검사들이 일선 청의 수사를 지휘하는 차장검사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다만 형사·공판 경력 검사를 우대한다는 명목으로 현 정권 수사를 진행한 검사들을 내치는 식의 인사를 할 경우 ‘보복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법무부는 24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오는 27일 차장·부장검사, 평검사 인사를 동시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는 다음달 3일자다. 직제개편에 따라 전담 업무가 조정되면서 차장검사들의 이동 배치는 불가피하지만, 현안 사건의 수사·공판을 감안해 서울중앙지검 차장급 보직자와 일부 지청장은 유임시킨다고 했다. 반면 부장급 보직자는 필수 보직 기간(1년)을 채우기 위해 발탁 대상과 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고양지청 등 수도권 5개 지청에 인권감독관이 추가 배치된다. 연수원 30기는 차장검사, 34기는 부장검사, 35기는 부부장검사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개편되는 검찰 직제에 맞춰 이뤄질 이번 인사에서는 형사·공판부 강화 기조가 보다 선명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우수 여성 검사와 공인전문검사를 적극 우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30기가 검사장 후보군인 차장검사 대열에 들어서면 검찰 조직도 한층 젊어질 것으로 보인다. 30기는 2001년 연수원을 수료한 이들로 동기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70명 넘게 검찰에 남아 있으며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법무부의 김태훈(49) 검찰과장, 진재선(46) 정책기획단장,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49) 형사2부장, 양동훈(46) 공공수사1부장 등이 30기다. 당시에도 수료생 중 처음으로 여성 비율이 10%를 넘어 화제가 됐다. 검찰 내에서도 30기와 앞선 기수 사이에는 ‘세대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있다. 출세지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선배들과 달리 거침없이 할 말을 한다는 것이다. 임은정(46) 울산지검 부장검사, 정유미(48) 대전지검 형사2부장이 대표적이다. 기존 중간간부 인사는 언론 등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가 지난 7일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들을 내치는 대신 친정부 성향 및 호남 출신들을 대거 요직에 앉히면서 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렸다. 중간간부 인사도 비슷한 흐름으로 나타난다면 ‘허수아비 총장을 만들기 위해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김태은(48·31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 등 현 정권을 향해 칼을 겨눈 검사들에 대한 인사도 검찰 반발 수위를 결정짓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주민 “시대 교체” 이낙연 “안정 관리” 김부겸 “영남서 40%얻어”

    박주민 “시대 교체” 이낙연 “안정 관리” 김부겸 “영남서 40%얻어”

    26일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강원 순회 합동연설회는 여느 때의 전당대회와 달리 차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의원 70여명을 제외하고는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온택트 전당대회’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연설회가 시작되기 20분 전쯤 도착한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미리 도착해 있던 설훈 의원에게 “살살 해, 살살”이라며 인사했다. 설 의원은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의 최측근이다. 최고위원 후보 사이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소병훈 최고위원 후보는 뒤이어 도착한 양향자 후보에게 “이미 최고위원님”이라며 웃었다. 선출직 5명 중 1명을 여성 몫으로 보장한 당규에 따라 본선 진출자 중 유일한 여성인 양 후보는 최고위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기에 던진 농담이었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대표 후보 연설에 나선 박주민 후보는 젊음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얻은 해답은 ‘꼭 연륜만이 정답이어야 하느냐’였다”면서 “세대교체가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1월까지 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그런 성과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저에게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책으로) 써 보라고 권유하신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후보는 자신을 ‘선거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우리에 적대적인 언론은 바로 레임덕 운운하며 문 대통령을 흔들어 댈 것”이라면서 “저는 총선에서 떨어졌지만 영남에서 40%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춘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주민 “젊음이 약점이 되나”…“살살해” 후보간 신경전도

    박주민 “젊음이 약점이 되나”…“살살해” 후보간 신경전도

    박주민 “세대교체 말고 시대교체 하자” 이낙연 “아버지 평생 사랑한 민주당 헌신으로 보답” 김부겸 “떨어져서 큰소리냐 하지만 영남서 40% 얻었어”“살살해 살살”···“이미 최고위원님” 26일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강원 순회 합동연설회는 여느 때의 전당대회와 달리 차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의원 70여명을 제외하면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언택트 전당대회’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연설회가 시작되기 20분 전쯤 도착한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미리 도착해 있던 설훈 의원에게 “살살해 살살”이라며 인사했다. 설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최고위원 사이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소병훈 최고위원 후보는 뒤이어 도착한 양향자 후보에게 “이미 최고위원님!”이라며 웃었다. 선출직 5명 중 1명을 여성 몫으로 보장한 당규에 따라 본선 진출자 중 유일한 여성인 양향자 후보는 최고위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기에 던진 농담이었다. 물론 양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유일한 여성을 5번 안에 넣어달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외에도 노웅래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시작하기 40여분 전에 이미 호텔에 도착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동근 후보도 비슷한 시각 도착해 노 후보와 함께 인사했다. 이어 이원욱·양향자·김종민·염태영·한병도 후보 순으로 도착했다. 박주민 “세대가 함께 시대 교체하자” 당대표 후보 간 연설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고자 전략적으로 구성됐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박주민 후보는 젊음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에서, 젊음이 약점이 되나”라며 “국민과 소통을 통해 얻은 해답이 꼭 연륜만이 정답이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세대교체를 하자고 드리는 말씀이 나니다”라며 “우리 다 같이 모든 세대가 함께 시대를 교체하자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다시 한 번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는 올해 1월까지 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런 성과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써보라고 권유하신 일도 있다”며 “총리를 마치고 저는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당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의 선친은 청년 시절부터 노년까지 민주당의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봉사하셨다”며 “아버지가 평생을 두고 사랑하신 민주당에 제가 헌신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자신을 ‘선거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우리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저는 이런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그러면 우리에 적대적인 언론은 바로 레임덕 운운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어댈 것”이라며“저는 선거엔 자신 있다. 떨어져서 무슨 큰소리냐고 하지만 떨어져서도 저는 영남에서 40%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우리들의 꿈, 대한민국 국민 하나 되게 하는 존경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춘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진중권, ‘2차 가해 막으려 박원순 죽음’ 윤준병에 “철면피야”

    진중권, ‘2차 가해 막으려 박원순 죽음’ 윤준병에 “철면피야”

    윤 “미투? 시장실 구조 아는데 이해 안돼”‘가짜 미투 의혹’ 제기 논란… 결국 사과‘조문 거부 의원’ 행동 사과한 심상정에도진 “미쳤다, 피해자 절망시킨 위력에 가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를 두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으려 죽음으로 답했다”며 ‘가짜 미투’ 논란 발언을 한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권력을 가진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박 전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절한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 당했을 때 정치적 한계 드러냈다. 마지막 신뢰 한 자락을 내다 버린다”면서 “다들 미쳤다”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윤 겨냥 “권력을 가진 철면피”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날 밤 올린 글에서 ‘민주당 윤준병, 박원순 피해자 보호하려 극단 선택한 것’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뒤 “진실을 향한 피해자의 싸움이 길어지겠다”면서 “권력을 가진 철면피들을 상대해야 하니”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날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고소 진위에 대한 정치권 논란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진위에 관계 없이 고소를 당했다고 언급하며 ‘가짜 미투(Me too)’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윤 “朴, 고소진위 관계 없이 미안함 느껴”“죽음 통해 2차 가해 하지 마라는 유지”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성 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었다.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까”라면서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는 ‘미투와 관련된 의혹으로 고소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럽고 이를 사과한다. 더는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히 전날 고소인 측의 피해 사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집무실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전날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A씨는 전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면서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지난 10일 올라온 청원은 이틀 만에 57만명 넘게 청원했다. 윤준병 “박원순 미투 처리 전범 몸소 실천”“고인 명예 훼손 말아야…사랑하고 존경” ‘가짜 미투 의혹’ 비난에 윤 “그런 의도 아냐” 윤 의원은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면서 “고인의 명예가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과의 순수한 죽음과 함께 걸어가셨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윤 의원이 피해자에 대해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한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심상정 “류호정 박원순 조문 거부 사과”진중권 “심, 피해자 절망한 위력에 가담” 진 전 교수는 이날 심 대표가 박 전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절한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심상정, 류호정·장혜진 메시지, 진심으로 사과’라는 심 대표 기사를 게재한 뒤 “대체 뭘 하자는 건가. 어이가 없다”며 “진보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다.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저 말 한마디로써 피해자가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그 ‘위력’에 투항, 아니 적극 가담한 것이다. 분노한다”라고 말한 뒤 “심상정마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규정하며 내쳤다. 우리가 서 있어야 할 곳은 박원순 때문에 ‘피해자’에서 졸지에 ‘피해호소자’로 지위를 변경 당한 수많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옆”이라고 반박했다.진 “피해자, ‘피해호소자’로 변경 당해”“박원순 뜻 기리는 방식, 다들 미쳤다” 진 전 교수는 “많은 게 바뀔 것”이라면서 “‘피해자중심주의’의 원칙도 앞으로 ‘피해호소자중심주의’로 이름이 바뀌겠다. 이게 다 박원순 시장의 뜻을 기리는 방식이다. 다들 미쳤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심 대표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조문 거부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피해 호소인 측에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의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며 박 시장 빈소 방문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부 당원들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0.001초 시간과 싸운다… 300㎞ 스피드에 홀린다

    0.001초 시간과 싸운다… 300㎞ 스피드에 홀린다

    코로나19로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대부분 멈춰 선 가운데 한국에서 자동차 경주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지난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골프가 잇따라 개막해 ‘K베이스볼’, ‘K풋볼’, ‘K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K레이싱’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셈이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오는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영화 ‘포드 V 페라리’로 알려진 르망24 내구레이스 등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자동차 경주에 목마른 팬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인제·용인 등 3곳서 총 4개 클래스 슈퍼레이스는 매년 4월 시작해 10월까지 9라운드를 치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두 달이 미뤄진 끝에 8라운드만 열기로 했다. 영암 KIC, 강원 인제 스피디움 서킷,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 등 3곳에서 치른다. 총 4개의 클래스로 이뤄진 슈퍼레이스의 백미는 이 대회 최상위 클래스이자 2012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인한 국제 ‘스톡카’ 경주 대회인 ‘슈퍼6000클래스’다. 2012년부터 한중일 3개국 서킷 대회를 연 뒤 스위스 국적의 알렉스 폰타나, 일본인 레이서 가게야마 마사미, 이데 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 등이 대륙을 오가며 참여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문제 등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차 독일 3대 명차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가 참여하는 독일투어링마스터즈자동차경주대회(DTM)와 일본의 대표적 메이저 자동차 경주 대회 ‘슈퍼 GT’의 위상에 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8년 창설된 ‘나스카’(NASCAR·미국스톡카경주협회) 대회는 오늘날 미국 최대 인기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다. 미국 28개 도시에서 매년 2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총 36전이 열리는데 ‘데이토나 500’은 자동차 경주의 ‘슈퍼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스톡카 레이스는 나스카에서 따왔다. 주최 측이 정한 부품 규정에 따라 조립해야 한다. 겉엔 양산차 모델인 도요타사의 GR 수프라의 카울을 씌운다. 속에는 436마력을 내는 GM사의 V8, 6200㏄ 8기통 엔진, 영국 브랜드 알콘사의 브레이크, 슈퍼레이스에서 자체 제작한 트랜스미션과 레이싱 전용 클러치를 탑재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 최소 무게는 1220㎏이라 엔진 스펙에 비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내부에는 불이 났을 때 끄는 소화 버튼, 경주 도중 물을 마실 수 있는 튜브 등만 달려 있을 뿐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이 없다. 차량 성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끼리 순수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들은 최고 시속 300㎞/h가 넘는 속도를 제어하며 추월 시점을 정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차량 내부의 온도, 오일 온도, 타이어와 브레이크의 마모, 앞뒤 스태빌라이저 관리 등 여러 가지를 예민하게 신경써야 한다. ●타이어는 예선~결승까지 수량 정해져 관건은 타이어를 아끼는 것이다. 다른 부품과 달리 타이어 제조사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웜업부터 연습주행, 예선과 결승까지 정해진 수량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24대가 세 번의 예선을 통해 랩타임 순서대로 결승에서의 그리드(출발 지점)를 정한다. 예선에서 최단 시간 안에 최고 기록을 세워야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결승 때 조금 더 앞에서 시작할 수 있다. 자동차 경주 출발 그리드 제일 앞자리를 ‘폴 포지션’,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레이스를 우승하는 것을 ‘폴투윈’이라고 한다. 매년 F1에서 폴투윈이 나올 확률은 50%에 육박한다. 앞에서 출발할수록 유리하다는 증거다. 더 많은 차를 추월해야 하면 배틀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충돌이 많을수록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져 완주를 하지 못하거나 완주를 해도 랩타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결승은 한 바퀴를 돈 상태에서 시작하는 롤링스타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관객들은 지그재그로 주행하며 타이어를 예열하고 타이어 접지력을 최대로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라운드에서 1, 2, 3등을 한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핸디캡 웨이트 규정을 적용받아 각각 차량에 80kg, 40kg, 20kg의 납을 달아야 한다. 1000분의1초 차이로도 순위가 갈리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는 의도적으로 하위 순위를 유지하며 무게를 빨리 덜어 내는 게 상책이다. 올해 슈퍼6000클래스는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29)과 이를 저지하려는 신예들의 구도로 이뤄져 있다. 최연소 나이로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하는 이찬준(18),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서주원(26),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레이싱’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난해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한 이정우(25), 한국 최초로 F1 하위리그인 F2에서 뛴 문성학(30), 어린 시절 네덜란드로 입양돼 F3을 경험한 베테랑 최명길(35), 한국인 최초로 인디500에 도전했던 최해민(36)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은 최광빈(22·CJ로지스틱스)이다. 중학교 때 우연히 F1 경기를 티브이로 본 뒤 카레이서를 꿈꾸게 된 그는 부모님을 1년 동안 설득해 카트로 카레이싱에 입문했다. 자동차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정비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공사장 막노동에 뛰어들어 아반떼를 샀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아반떼컵 1, 2, 3부 리그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GT1 시리즈에서 코스 신기록을 달성하며 곧바로 최상위 클래스로 올라왔다. 최광빈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바닥부터 한 계단씩 올라온 사람”이라며 “나를 포함한 새 얼굴들이 ‘고인 물’들을 대신해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가 좋은 차를 만들었음에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외국인 드라이버를 내세워 우승했는데, 이제는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카레이싱 묘미는 직관인데… 안타깝다” 슈퍼레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진행자로 활동하며 ‘레린이’(레이싱+어린이, 레이싱을 처음 알게 된 사람)에서 ‘레잘알’(레이싱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난 전수형(31) 아나운서는 “카레이싱의 재미는 직관에 있는데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치러져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의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만 2375명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대인 야구(1만 120명)의 2배 이상이었다. 전 아나운서는 “여성분들이 처음에는 남자친구나 남편 손을 잡고 왔다가 막상 현장에 있으면 입장이 바뀐다. 타이어가 타는 냄새, 배기음을 내뿜으며 눈앞에서 차가 지나갈 때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운전하는 차에 타서 서킷을 5분 동안 경주하는 택시타임, 선수들과 자동차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 시간도 있다. 나도 그러면서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 팬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재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성일종 “당 살릴 수 있다면 모든 일 한다” 김미애 “일상의 문제 해결하는 정당 돼야” 김현아 “金위원장·청년 멋진 컬래버 기대” 김병민 “마지막 기회… 방향성 명확해야” 김재섭 “청년들이 도전하는 시스템 필요” 정원석 “외부 인물에 의존하는 한계 극복” 통합당 사무총장에 낙선한 김선동 내정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미래통합당을 개조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6인의 비대위원은 28일 ‘통합당과 국민 사이의 괴리감 해소’를 공통 과제로 꼽았다. 이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히 국민들이 질색하는 통합당의 요소들을 덜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재선 의원인 성일종(57)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당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라며 “비대위원 개인의 방향성보다 비대위 전체의 방향성을 잡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싱글맘인 김미애(51·초선 당선자) 비대위원은 급할 때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을 들며 “우리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역할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정당, 정책 정당, 대안 정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우리 당이 소홀하다고 여겨졌던 소통과 공감 능력, 품격을 높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20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김현아(51) 비대위원은 “정치와 권력의 속성을 아주 잘 아는 노련한 김 위원장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실력 또 미래라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청년들의 멋진 컬래버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직전 현역이자 낙선한 원외라는 경험, 국민 일상에 가장 밀접한 실물경제인 부동산 전문가로서 이슈나 견해, 원내와 원외 간 간극을 메우고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병민(38) 비대위원은 이번 비대위의 성격을 “우리 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했다. 김 비대위원은 “가장 먼저 당이 가진 정강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철학과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니 중구난방 그때그때 이슈에 우왕좌왕하게 되고, 이는 국민에게 ‘쇼’로만 인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볼 때 정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지점과 요소를 덜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재섭(33) 비대위원은 “결국 정치와 정당은 선거에서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세대교체, 청년들의 도전을 북돋우는 훈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이해하는 젊은 사람들의 도전을 키우는 비대위 역할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김병준 비대위가 시도한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정치에 입문한 정원석(32) 비대위원은 “차세대 인재 플랫폼 구축”을 과제로 꼽았다. 정 비대위원은 “인재들을 제도적으로 육성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틀을 만들고 싶다”며 “매번 영입한 인재도 자리를 못 잡고, 계속 외부 인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사무총장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선동 의원이 내정됐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은 통상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원외 인사가 맡게 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리 동네 ‘투수 맛집’ 어느새 전국 ‘에이스’ 맛집

    우리 동네 ‘투수 맛집’ 어느새 전국 ‘에이스’ 맛집

    해마다 늘 보이던 선수들만 잘하는 ‘올드보이’들의 프로야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내 기대주로 평가받으며 해당 팀 팬들에게만 존재감을 떨치던 ‘우리 투수’가 이번 시즌 들어 남들도 다 아는 전국구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프로야구 세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구창모(23)다. 구창모는 이번 시즌 4경기 29이닝 3승 평균자책점(ERA) 0.62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NC의 초반 독주에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NC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구창모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도 “공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할 정도로 폭풍성장했다. 구창모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으로 대표되는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다.kt 위즈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에이스)로 불리던 배제성(24)도 4경기 25와3분의1이닝 1승 ERA 1.07의 성적을 기록하며 구창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t는 리그에 합류한 2015년부터 토종 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3년 연속 압도적인 꼴찌에 그쳤고 2018년에도 9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10승을 올린 배제성 등의 성장으로 창단 첫 5할 승률(6위)을 기록했다. 배제성은 올해 더 물오른 투구로 kt만의 배이스가 아닌 전국구 배이스로 뜨고 있다.구창모, 배제성과 입단 동기인 한화 이글스 김민우(25)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입단 당시 ‘우완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민우는 프로에서 혹사 논란을 겪으며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잔인한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로 김민우는 2016년 15.83, 2017년 17.18, 2018년 6.52, 2019년 6.75의 ERA를 기록하며 가능성마저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한화 코칭 스태프는 김민우의 투구를 면밀히 분석해 포크볼의 경쟁력을 키웠고 시즌 초반 4경기 24이닝 ERA 2.25로 맹활약하고 있다.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7)도 양현종(32)과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1~3선발의 뒤를 받치는 4선발로서 KIA의 선발 야구를 완성시키고 있다. 4경기 23과3분의2이닝 2승 ERA 3.80의 이민우는 KIA가 이번 시즌 거둔 11승 중 9승을 선발승으로 거둘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해 ERA 2.84로 호투하는 SK 와이번스 김태훈(30)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5)도 시즌 초반부터 3승을 거두며 ERA 1.88로 맹활약 중이다. 최채흥은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미국 CBS로부터 이날 맞상대로 나선 댄 스트레일리(32)보다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나만 알던 우리 선수, 이젠 전국구 에이스다

    새얼굴 부재로 토종선발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프로야구가 신진 세력들의 약진으로 조용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팀내에선 기대주로 꼽히면서도 다른 팀을 압도할 만한 포스는 없어 해당팀 팬들에게만 존재감이 컸던 몇몇 선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폭풍 성장을 이뤄내며 남들도 다 알고 두려워하는 전국구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NC 구창모(23)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구창모는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ERA) 0.41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시즌 초반 NC의 독주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토종 에이스로 뜬 구창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구창모는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NC팬들의 기대를 받더니 올해는 상대팀 감독들마저 인정할 정도로 성장했다. 좌완 영건 구창모의 맹활약에 야구계에선 구창모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을 이을 좌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승을 올리며 팀의 창단 최고 승률에 힘을 보탠 kt 배제성(24)도 구창모와 함께 존재감이 크다. 배제성은 kt 팬들에게 ‘배이스’(배제성+에이스)로 불리며 유망주로 평가받더니 이번 시즌 알을 깨고 나온 모습으로 3경기 1승 ERA 0.8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합류 초기부터 토종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kt로서는 전국구 배이스로 뜬 배제성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입단 당시 ‘우완 류현진’으로 평가받던 한화 이글스 김민우(25)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우는 입단 초기 혹사 논란에 시달리며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듯 보였지만 올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우가 2016년 15.83, 2017년 17.18, 2018년 6.52, 2019년 6.75의 ERA를 기록했던 선수임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4경기 ERA 2.25의 성적은 놀랍기만 하다. 이번 시즌 포크볼에 눈을 뜨며 한화의 든든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KIA 타이거즈의 이민우(27)도 양현종과 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뒤를 받치며 KIA의 선발 야구를 완성시키고 있다. 4경기 2승 ERA 3.80을 거둔 이민우의 활약속에 KIA는 3년 만에 다시 선발 야구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 최채흥(25)은 벌써 3승을 거두며 벤 라이블리가 빠져 고민인 삼성의 선발진에 큰 희망이 되고 있다. 팀의 부진에도 ERA 2.84로 호투하는 김태훈(30)도 SK 팬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답답한 태균씨… 깜깜한 4번 타자

    답답한 태균씨… 깜깜한 4번 타자

    4번 대체자 변우혁 거론되지만 불확실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이 시즌 초반 0.103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지난 20일 2군에 내려갔다. 그동안 타격 슬럼프나 부상 등의 이유로 2군에 몇 차례 다녀온 적은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1할대 타율에 그치며 2군에 내려간 적은 없다는 점에서 이번 2군행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김태균의 부진은 한화에 차세대 4번 타자 발굴이라는 숙제를 안겨 줬다. 2001년 데뷔한 김태균은 2010~2011년 일본에 진출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한화의 주전 4번 타자 자리를 대부분 지켰다. 한화는 화약 제조회사로 출발한 모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팀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40홈런을 돌파하며 ‘홈런왕’으로 군림했던 장종훈과 그의 뒤를 이은 김태균이 있었다. 1987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장종훈, 2001년 바통을 이어받은 김태균이 한화의 중심 타선을 30년 이상 지켰다. 장종훈과 김태균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지만 한화는 김태균 이후의 세대 교체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새다. 김태균과 동갑내기인 채병용, 손승락 등이 최근 1~2년 사이에 대거 은퇴를 하면서 김태균, 이대호 등 남아 있는 1982년생도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교 시절 가능성을 보이며 2019 신인드래프트 한화의 1차 지명 선수인 변우혁(상무)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다이너마이트’ 상징 한화 4번… 다음 타자 있습니까

    ‘다이너마이트’ 상징 한화 4번… 다음 타자 있습니까

    한화, 모기업 따라 다이너마이트 타선 별명장종훈과 김태균으로 이어진 4번 타자 계보金 부진에 2군행… 차세대 주자 발굴 과제한화 김태균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20일 kt전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그동안 프로생활을 하면서 타격 슬럼프나 부상 등의 이유로 몇 차례 2군을 다녀온 경험은 있지만 1할대 극초반 타율에 허덕일 정도로 부진했던 적은 없었던 만큼 ‘1할 타자’ 김태균의 2군행은 본인에게나 팬들에게나 낯선 풍경이다. 김태균의 부진은 한화에게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바로 차세대 4번 타자 발굴이다. 한화는 화약회사로 출발한 모기업의 역사로 인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화끈한 별명을 얻었다. 송진우, 정민철, 류현진 등 걸출한 투수들을 배출한 ‘투수왕국’이지만 한화의 팀컬러는 주로 공격력에 집중됐다. 한화가 공격력이 시원치 않은 시기에도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잃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4번 타자에 있다. 한국에서 ‘홈런왕’을 상징했던 장종훈과 그의 뒤를 이어 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활약한 김태균은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는 4번 타자 계보를 자랑하고 있다. 창단 첫해 꼴찌에 그쳤던 빙그레가 3년 만에 강팀으로 올라선 데는 ‘연습생 신화’를 이룬 장종훈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장종훈은 팀의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년에도 27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첫 우승에 기여했다. 2000년에도 28홈런으로 건재했다. 그러나 2001년 15홈런으로 홈런수가 급감한 뒤 장종훈은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신인 때부터 20홈런을 때려낸 김태균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였다. 김태균은 장종훈의 자리를 물려받아 4번 타자로 승승장구했다. 장타자보다는 교타자에 가까운 그에 대해 4번 타자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일부 평가도 있었지만 한화에선 김태균을 넘어서는 타자가 없었다. 김태균이 일본에 진출해있던 2010년 최진행이 32홈런을 때리며 주목 받았으나 이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로도 4번 타자는 여전히 김태균의 몫이었다. 그러나 김태균과 동갑내기 1982년생 선수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급격한 에이징 커브를 겪고 대거 은퇴한 만큼 김태균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한화로서는 김태균의 낯선 부진을 맞닥뜨린 시기에 ‘차세대 다이너마이트’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총선, 모두 내 책임” 심상정 대표직 조기 사퇴… 정의당 ‘2030·여성 혁신위’로 세대교체 나선다

    “총선, 모두 내 책임” 심상정 대표직 조기 사퇴… 정의당 ‘2030·여성 혁신위’로 세대교체 나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오는 8월 하순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수립해 당 구조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의당이 ‘포스트 심상정’ 체제를 찾아나선 셈이다. 심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며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제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에는 21대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쇄신·세대교체 요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본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혁신위는 전국위 산하 독립 실행기구로 당 지도체제 개편 작업을 맡는다. 혁신위는 심 대표를 필두로 한 5기 집행부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2030세대 30% 이상, 여성 50% 이상, 당내외 전문가로 구성된다. 혁신위에서는 ▲정체성의 재구성(당의 정치노선, 어젠다 혁신) ▲리더십 혁신(세대교체, 제도체제 개편) ▲조직혁신(당원제도 혁신 방안, 정치활동 혁신방안, 조직체제 개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혁신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내부적으로 차기 리더십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천명한 만큼 2030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당내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당내 정파 소속으로 정치력을 닦아 온 기존 세력이 새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심상정 임기단축’…정의당, 리더십부터 정체성까지 모두 바꾼다

    ‘심상정 임기단축’…정의당, 리더십부터 정체성까지 모두 바꾼다

    정의당 심상정 당대표가 8월말 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수립해 당 구조개혁에 나설 방침이다. 정의당은 17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2시간 넘게 진행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의당이 ‘포스트 심상정’체제를 본격적으로 찾아나선 셈이다.심상정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해 임기 단축하겠다” 심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혁신 당대회에서 결실을 보게 뒷받침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당 정체성 후퇴를 비롯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제가 감당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은 기간 당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현안 과제들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꾸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심 대표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임기단축 선언으로 임기가 약 1년 줄어든 셈이다. 심 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에는 4·15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쇄신·세대 교체 요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더십부터 조직체제까지 다 바꾼다 정의당은 전국위원회 산하 독립적인 실행기구인 혁신위를 통해 정의당 지도체제를 개편할 생각이다. 혁신위는 심 대표를 필두로한 5기 집행부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2030세대 30%이상, 여성 50% 이상, 당내외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할 계획이다. 혁신위에서는 ▲정체성의 재구선(당의 정치노선, 어젠다 혁신), ▲리더십 혁신(세대 교체, 제도체제개편), ▲조직혁신(당원제도 혁신 방안, 정치활동 혁신방안, 조직체제개편)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혁신위는 오는 19일까지 추천 및 접수를 받고, 21일 구성원칙에 따라 광역시도당연석회의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8월말 대의원대회에서 의제를 의결하고 발표할 방침이다. 혁신위에서는 당 지도체제 개편을 포함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공동지도체제를 비롯한 방안들이 당대표와 부대표로 구성되는 현재 지도체제의 대안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단순 지도부 개편으로 그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혁신위에서 지도부 체제 개편을 비롯한 모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심상정 “1월까지 대표를 할 에너지가 없습니다”…정의당 새 리더십은 심 대표의 조기 사퇴 선언은 당 개혁을 위한 결단이기도 하지만, 심 대표 개인적으로 당대표로서 활동할 여력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 발언에서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내년 1월까지 대표를 할 에너지가 없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과 총선을 거치며 지친 심정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혁신 당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내부적으로 차기 중심축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천명한만큼 2030을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대표적인 의견그룹인 평등사회네트워크, 인천연합 등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오랜 기간 내온 인사들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신한맨’ 마침표 찍은 2인자,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컴백

    ‘신한맨’ 마침표 찍은 2인자,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컴백

    위성호 前 행장, 미래경영協 의장 맡아 은행장 연임·회장 도전 연거푸 쓴잔 뒤 35년 신한맨 접고 태광 금융사 자문役 일각 신한 회장 노린 ‘권토중래’ 해석 속 “금융 변화 빨라 올드보이 귀환 힘들 것”위성호(62) 전 신한은행장이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적을 옮겼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이어 온 ‘신한맨’ 경력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2018년 말 은행장 연임에 실패한 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조용병 회장에게 막혀 연거푸 쓴잔을 마시자 더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위 전 행장을 부회장급인 미래경영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경영협의회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비공식 업무협의체다. 위 전 행장은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자문 역할을 맡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융전문가인 위 전 행장이 풍부한 경험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마련을 비롯한 폭넓은 자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은 신한금융에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신한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에 이어 부사장, 은행 부행장, 카드 부사장, 카드 사장, 은행장까지 승승장구했다. 회장만 빼곤 다 해 본 셈이다. 신한에서 가장 잘나갔던 위 전 행장의 행보는 2018년 말 급제동이 걸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1년 더 연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진옥동 행장으로 교체됐다. 금융권에서도 ‘이변’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위 전 행장이 연임에 실패한 이유는 금융권을 강타한 세대교체 바람 때문이었다. 당시 신한은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바꿔 CEO 평균 나이를 60.3세에서 57세로 낮췄다. KB금융을 비롯한 다른 금융그룹들도 CEO를 1960년대생으로 물갈이했다. 일각에선 ‘2인자 행보’를 대놓고 드러낸 게 밉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당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08년 ‘남산 3억원 사건’의 추가 수사를 검찰에 권고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행장은 사건 당시 지주 부사장이었다. 위 전 행장은 이후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미 연임이 좌절된 위 전 행장으로서는 “의도된 퇴출”이라고 반발했지만 ‘떠난 버스 격’이었다. ‘제2의 신한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됐지만 금융당국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유야무야됐다. 한편에선 위 전 행장이 신한 회장직에서 고배를 마신 지 5개월 만에 금융권으로 돌아온 것을 놓고 권토중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핀테크(금융+기술)로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변화와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위 전 행장을 비롯한 ‘올드보이’의 귀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구성도 그의 복귀 가능성을 낮춘다. 회추위원인 사외이사 대부분의 임기가 5년가량 남아 있어서다. 3년 후 차기 신한금융 회장도 위 전 행장을 떨어뜨린 사외이사들이 뽑는다는 얘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35년 신한맨’ 마침표 찍은 위성호 전 행장…흥국생명 부회장으로 간 이유는

    ‘35년 신한맨’ 마침표 찍은 위성호 전 행장…흥국생명 부회장으로 간 이유는

    위성호(사진·62) 전 신한은행장이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적을 옮겼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이어 온 ‘신한맨’ 경력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2018년 말 은행장 연임에 실패한 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조용병 회장에게 막혀 연거푸 쓴잔을 마시자 더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위 전 행장을 부회장급인 미래경영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경영협의회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비공식 업무협의체다. 위 전 행장은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자문 역할을 맡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융전문가인 위 전 행장이 풍부한 경험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마련을 비롯한 폭넓은 자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은 신한금융에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신한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에 이어 부사장, 은행 부행장, 카드 부사장, 카드 사장, 은행장까지 승승장구했다. 회장만 빼곤 다 해 본 셈이다. 신한에서 가장 잘나갔던 위 전 행장의 행보는 2018년 말 급제동이 걸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1년 더 연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진옥동 행장으로 교체됐다. 금융권에서도 ‘이변’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위 전 행장이 연임에 실패한 이유는 금융권을 강타한 세대교체 바람 때문이었다. 당시 신한은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바꿔 CEO 평균 나이를 60.3세에서 57세로 낮췄다. KB금융을 비롯한 다른 금융그룹들도 CEO를 1960년대생으로 물갈이했다. 일각에선 ‘2인자 행보’를 대놓고 드러낸 게 밉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당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08년 ‘남산 3억원 사건’의 추가 수사를 검찰에 권고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행장은 사건 당시 지주 부사장이었다. 위 전 행장은 이후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미 연임이 좌절된 위 전 행장으로서는 “의도된 퇴출”이라고 반발했지만 ‘떠난 버스 격’이었다. ‘제2의 신한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됐지만 금융당국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유야무야됐다. 한편에선 위 전 행장이 신한 회장직에서 고배를 마신 지 5개월 만에 금융권으로 돌아온 것을 놓고 권토중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핀테크(금융+기술)로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변화와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위 전 행장을 비롯한 ‘올드보이’의 귀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구성도 그의 복귀 가능성을 낮춘다. 회추위원인 사외이사 대부분의 임기가 5년가량 남아 있어서다. 3년 후 차기 신한금융 회장도 위 전 행장을 떨어뜨린 사외이사들이 뽑는다는 얘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세대교체 빠른 배구감독 그래서 더 아쉬운 노장의 결별

    세대교체 빠른 배구감독 그래서 더 아쉬운 노장의 결별

    대한항공 ‘변화’ 위해 박기원 감독 계약 포기남자배구 4대 스포츠 중 세대교체 가장 빨라쓴소리 마다 않던 박 감독, 성적까지 뒷받침명분 약한 통보에 팬들은 아쉽다는 반응 많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변화’를 택했고, 박 감독은 받아들였다. 배구 코트를 당당하게 지키던 노장은 그렇게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결별을 했다. 남자배구는 4대 스포츠를 통틀어 사령탑 세대 교체가 가장 빠른 종목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을 기준으로 최태웅(현대캐피탈), 권순찬(KB손해보험), 신진식(삼성화재), 장병철(한국전력), 석진욱(OK저축은행) 등 40대 중반이 대세였다. 게다가 이번에 1980년생의 고희진 감독이 삼성화재의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유도훈(인천 전자랜드) 등 장수 감독이 버티는 남자농구와 극명히 대비된다. 박 감독은 젊은 감독들의 패기에 맞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2016년 4월 대한항공을 맡은 박 감독은 2017-18시즌 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2016-17, 2018-19 시즌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조기 종료된 이번 시즌엔 선두싸움을 벌이다 2위로 마쳤다. 팬들 사이에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프로의 숙명인 ‘성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감독은 코트 안팎에서 배구 발전을 위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구단의 입김이 유난히 강한 한국 스포츠계에서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감독은 몇 없다. 박 감독은 배구계에 필요한 쓴소리가 있을 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감독이기도 했다. 특히 대표팀에 관해서는 박 감독은 누구보다 앞장섰다. 박 감독은 올해 초 새해소망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이 이번 만큼은 꼭 올림픽 출전 티켓을 땄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몸사리는 분위기에서 박 감독은 “배구인이라면 한국 배구의 발전을 1순위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무리를 해서라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힌 것이다. 당시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까지 4명의 주축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 타격이 컸지만 박 감독은 배구 발전을 먼저 생각했다. 배구계에선 감독들이 구단 고위층에 지나치게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가끔씩 흘러나온다. 이제 막 감독생활을 시작한 40대 감독들이 배구계를 위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란 더욱 어렵다. 구단에 찍혔다간 실업자 신세를 예약할 수밖에 없다. 박 감독 같은 어른이 있어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은 만큼 노장의 퇴장에 팬들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성적이라는 가장 강력한 명분에도 이별을 택한 대한항공으로서는 여론의 부담을 안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자배구, 그녀 떠난 빈자리 이렇게 클 줄이야

    여자배구, 그녀 떠난 빈자리 이렇게 클 줄이야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 은퇴… 이원정 기대 현대건설, 세터 대신 리베로 신연경 영입계약 총액 44억 4500만원의 거금으로 자유계약(FA) 시즌을 마친 여자배구가 비시즌 기간 주전 선수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높아진 인기만큼 시장도 커졌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상황이 다시 한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포지션이 이탈한 팀은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한 흥국생명, 세터 이효희가 은퇴한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다영이 이적한 현대건설 등 3팀이다. 팀의 백업 요원과의 격차가 큰 주전들이 빠진 만큼 각 구단은 대체 자원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슈퍼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을 모두 잡으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지만 박미희 감독은 김해란의 공백을 걱정했다. 김해란은 이번 시즌에도 디그 2위(세트당 6.2개), 수비 3위(세트당 8.08개)로 활약했고, 흥국생명은 리시브 부문에서 이재영(5위)을 제외하면 각종 수비 지표에서 이름을 올린 선수가 김해란밖에 없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27일 조송화(IBK기업은행)의 보상선수로 리베로 박상미를 선택했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40세의 나이에도 팀의 주전 세터를 맡았을 만큼 세대 교체가 어려웠다. 이효희가 사라진 도로공사 역시 이제 프로 4년차에 접어드는 이원정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뒤를 이을 세터가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력손실이 치명적이다.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터 영입이 예상됐지만 현대건설은 이날 보상선수로 리베로 신연경을 택했다. 여자배구는 베테랑과 젊은피들이 공존하며 비교적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주전 선수 한 명만 빠져도 팀이 휘청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한 배구계 인사는 “이번 시즌 이재영의 부상 중 대신 투입된 신인 박현주가 맹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 줬듯이 감독들이 평소 너무 에이스에만 기대지 말고 후보 자원을 과감하게 기용해 주전 선수층을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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