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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간 「퇴진파문」 계속 될듯/귀추 주목되는 야권 내홍

    ◎주류·서명파 진로 갈등 심화 불가피/신민/“당부터 살리고 보자” 주류설득 우세/민주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참패한 이후 야권통합론이 다시 불붙으면서 김대중·이기택 총재 2선퇴진론 등 지도부 인책론이 고개를 들자 양당 지도부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김 신민총재와 이 민주총재는 24일 각각 통합파 의원들의 퇴진요구를 일축했으나 일부 통합파 의원들이 이에 반발함으로써 당분간 심각한 당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대중 총재 등 신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통합서명파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김 총재 2선후퇴론 및 당내 민주화 요구 등을 기습적인 당무회의 표결형식을 빌려 일단 진화. 이날 회의에서 당지도부측은 지도부와 사전 교감을 가진 호남 출신 의원 등 주류측 의원들에게 김 총재 퇴진 불가론을 펴게 해 분위기를 잡은 뒤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김 총재의 신임을 묻는 전당대회 개최여부에 대한 찬반기립투표를 전격 실시. 9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인 이날 회의 초반 홍영기 전당대회 의장은 『통합문제를 거론하며 신민당의 지역성을 역이용하는 행태는 경계해야 하고 김 총재 2선후퇴론을 거론하는 측은 야당을 하나로 묶는 수권정당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서명파 의원들에게 화살. 정상용·이협·양성우 의원 등은 『김 총재 후퇴를 전제로 한 통합은 절대 반대』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되 민주당이나 우리 당 일부에서 떠들고 있는 세대교체론은 말이 안 된다』 『이번 선거는 금품선거 등 외생적 요인 때문에 패배했는데 고군분투한 김 총재더러 물러가란 소리는 웬말이냐』라며 이에 가세. 반면에 통합파의 정대철 의원은 『이번 선거는 야권이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과 대선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예고해줬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전제,『신민·민주 두 당이 통합하면 야당의 이미지가 바뀌어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통합을 위해서는 김 총재의 2선후퇴가 전제돼야 한다』며 김 총재의 2보전진(대권)을 위한 1보후퇴(당권포기)를 요구. 이상수 의원은 『이번 선거결과신민당과 민주당이 얻은 득표율 비율인 22% 대 14%가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신민·민주 양당 통합을 강조한 뒤 『통합을 위해서 김 총재를 완전 배제시키는 것을 절대 불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일시적 2선퇴진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 한편 김 총재의 완전한 2선후퇴가 전제되지 않는 한 양당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조윤형 국회 부의장 및 김종완 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 33명의 발언자 중 주류측 31명이 김 총재 퇴진론을 편 2명의 서명파 의원들을 「포위」하는 양상으로 진행된 회의 말미에 김 총재가 발언에 나서 『대안없이 나보고 물러가라면 절대다수가 이를 원망할 것이고 그 경우 책임은 누가 지느냐』 『내가 차기 대선 후라면 당고문이라도 맡겠다』라는 등 적어도 차기 대선 전까지는 2선퇴진 불가방침이 요지부동임을 시사한 뒤 자신의 책임여부를 묻는 표결을 유도. 결국 기립투표에서 56명의 당무위원 중 51명이 김 총재의 책임을 묻는 전당대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쪽에 찬성했으나 정대철·노승환 의원 등 5명은 회의에서 「왕당파」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기권이라는 소극적인 의사표시로 반기. ○…광역선거 참패 이후 「발전적 해체론」까지 등장,당의 존립이 위협을 받았던 민주당은 야권통합의 전제로 내세웠던 「김대중 총재 퇴진」이 불가능해진 데다 이기택 총재 등 주류측의 체제고수 설득에 따라 『당을 살리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이같은 결론의 배경은 이 총재가 22,23일 양일간 주류측 의원들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접촉,비현실적인 야권통합 바람에 휩쓸릴 경우 오히려 야권이 지리멸렬된다는 설득과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2선후퇴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현체제 고수」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다만 통합파인 이철·장석화 의원 등은 범야권 통합에 강한 미련을 나타냈으나 신민당 통합파의 움직임이 의외로 소극적이어서 다수의 뜻대로 당의 정상운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가는 모습. 특히 지난해 야권통합에 앞장섰던 노무현 의원은 『야권통합은 김대중 총재의 퇴진 이후에나 논의해볼 문제』라고 야권통합의 비현실성을 강조.
  • 「지방의회의 틀」완성…막오른 「자치시대」(「광역」이후의 기류:1)

    ◎높아질 “지방목소리”… 행정 대변화/야권 상당한 타격… 통합논의 고개들듯/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여야 모두 부담/총선·대선 앞두고 공명풍토 정립이 과제로 시·도 광역지방의회의원선거가 20일 전국적으로 무사히 치러짐에 따라 실질적인 지방정치시대가 개막됐다. 지방화시대의 시작은 지난 3월 시·군·구 기초의회선거로부터라고 볼 수 있으나 기초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된 데다 광역에 비해 정치성향이 덜한 인사들이 다수 당선돼 이번 시·도의회선거 만큼 정치적 의미는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광역의회는 다루는 업무가 기초의회에 비해 광범위하고 정치성을 강하게 띤 인사들로 채워지리라 예상되는 탓에 그 존재가 보다 뚜렷이 부각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1천만 인구의 서울시 행정을 감시하는 서울시의회의 활동은 중앙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국회의사당과 여야 정당 중앙당이 모여 있는 여의도 중심 정치구도에 변혁이 오리란 성급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남아 있지만 광역의회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우리 헌정사에서 볼 때 크다는 점 때문에 정부의 지방자치 실시 공약은 대체로 이행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역의회가 구성되면 중앙지시일변도의 행정구조가 변화되어 지방인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도는 지방의회의 「힘」을 빌려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받으려 할 것이며 지방재정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의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지만 과도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기대이며 궁극적으로는 지방에서의 갈등이 중앙까지 오지 않고 자체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광역선거는 유례없이 공명분위기 속에 치러진 기초선거보다 다소 혼탁했다는 지적이나 정당개입 선거임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대통령선거보다는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14대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일련의 선거일정이 잇따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명정대하고 돈 안 쓰는 정치풍토 정립을 위한 여야 정당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야는 모두 현행지방의회선거법이 여러 모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가 제시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방향은 유권자가 후보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연설회·유인물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정당의 정당한 선거개입을 대폭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이같이 선거법의 현실적 개정 이후에도 탈법선거가 자행된다면 그야말로 엄한 제재를 가해 준법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게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준 교훈이라고 생각된다. 지방의회선거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투표율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번 광역선거의 투표율은 58.9%로 기초 때의 55%보다는 높았지만 13대 대통령선거(89.2%)나 총선(75.8%) 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예상투표율이 7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이며 이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충분히 파악치 못해 관심도가 낮았고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기초선거에서 유권자의 반수 이상이 기권했던 대도시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투표율이 제고된 서울·인천·대전 등이 막판까지 혼전이 펼쳐진 지역이란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 고저를 반드시 선거법 미비로만 연결시켜 분석키 어려운 점도 있다. 이번 광역선거는 14대 총선뿐 아니라 차기 대권구도 등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소속의 약진으로 기존정치권에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면서 정계개편,세대교체 등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국민들이 여야 정치권에 대해 극심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왔으나 각 정당은 『그래도 투표는 정당 후보에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무소속이 예상보다 많이 당선되었으며 이는 올 들어 잇따라 터졌던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 등으로 인한 유권자의 정치권 혐오가 생각보다 강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광역선거 전 과정에서 민자·신민당간에 벌어졌던 공천헌금시비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더욱 기성정치권에 등을 돌리게 한 이유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무소속 선전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3당통합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국정주도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우려했던 서울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 체면은 충분히 세운 셈이다. 광역선거기간중 계파간 결속력도 강화됐다는 자평이며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대권문제와 관련된 갈등은 표출되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면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등 총선 국면으로 정국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민·민주 등 야권은 선거 결과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체질개선 및 야권통합 요구가 거세게 터져나오리라 전망된다. 신민당은 지난 기초선거 이후 당명까지 바꿔가며 「호남지역당」에서 몸부림쳐왔다. 그러나 광역선거에서도 호남표 이외의 지지를 획득키 어렵다는 「현실」에 다시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미 광역선거 후보공천 과정에 3명의 야권통합 주장 국회의원들이 탈당함으로써 선거가끝난 올 여름은 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란 예상이었다. 따라서 김대중 총재가 광역선거를 계기로 야권통합 재추진이란 「온건카드」를 쓸지,아니면 내각제 선회 등 「강력처방」을 검토케 될지는 자신의 대권구도와 선거 결과를 어떻게 연결해 평가하느냐에 결정되리라 보여진다. ◇역대 선거 투표율 구 분 투표율(%) 91년 3 월 시·군·구의회선거 55 88년 4 월 13대 총선 75.8 87년 12월 대통령선거 89.2 85년 2 월 12대 총선 84.6 60년 12월 시·도의회선거 67.4 56년 8 월 〃 86 52년 5 월 도의회선거 81
  • “중국공산당 세대교체 임박”/등소평,후계자 구상 밝혀

    ◎80세 이상 원로 2년 후에 모두 퇴진/현 부성장급등 40∼50대를 대폭 기용 중국 최고 실권자인 등소평은 후계세대에 권력을 넘겨주기 위해 앞으로 2년 후 80세 이상의 원로들은 현역에서 완전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홍콩 월간지 조류 최근호를 인용,19일 보도했다. 이 월간지는 등소평이 21세기를 대비해서 「제4세대」를 중심으로 후계자를 구상,내년에 열릴 제14회 당대회까지 총괄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면서 이 계획은 진운·이선념·팽진 등 원로의 의견을 들은 다음 이미 각계각층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4개항을 기본내용으로 한 「등소평 구상」은 우선 93년 봄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까지 80세 이상은 반드시 은퇴하고 75세 이상은 원칙상 현직을 떠나기로 되어 있다. 오는 95년에 끝나는 제8차 5개년 계획기간중에 35세 내지 50세의 간부를 승진시키며 지난 60,70년대 대학이나 군사학원을 졸업한 사람들이 다음 세기를 맡을 후계자로 양성된다는 것이다. 고급간부의 이퇴직 연령은 전인대 위원장·국가주석·정치협상회의주석·정치국 상무위원이 75세이고 총리·부총리·국무위원은 70세,그리고 부장(장관)·성장·성위원회서기는 65세이며 중앙위 서기·부부장·부성장은 60세로 되어 있다. 제14회 당대회 이후에 발탁되는 인재는 50세 이하,특히 40세 초반의 「제4세대」가 중심을 이룬다고 이 월간지는 밝혔다. 제4세대는 현재 부성장과 부부장급으로 고급간부들의 자제가 여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는 하남성 부성장인 고 유소기의 아들 유원,고 유계위 중앙위원의 아들 유정성(산동 연대 시장),고가룡 원수의 아들인 하붕비(군총참모부 장비부장),고 교관화 아들 교종준(신화사 홍콩분사 부사장) 등이 들어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 새벽부터 밤까지 표 모으기 대행진/여·야 수뇌부 지원유세 이모저모

    ◎“「신민일색」 불행” 민자대표 호남서 독려/경기취약지 공략,「녹색바람」 확산 주력/민주선 수도권 돌며 “정치쇄신”을 강조 여야 수뇌부는 광역의회선거를 이틀 앞둔 18일 막바지 지원유세를 계속하며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당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각 당은 특히 자당의 열세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막판 표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여 열기를 더했다. ○…지난 89년 7월 수해 때 수재민위로방문 이후 처음으로 이날 호남지역을 방문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광주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당원간담회에 매우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 김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아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만큼 여러 당원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 김 대표는 호남지역이 신민당의 절대적인 아성임을 의식,『1당의 지배하에 시­도의회가 운영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라면서『비록 소수일지라도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참여,여권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 총재는 야권통합문제와 관련,『야권통합은 신민당이 유일 야당으로 부상한 후 신민당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서의 광범위한 승리를 통해 유일야당의 면모를 구축한 뒤 통합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피력. 김 대표는 또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함께 광주·전남지역이 서남경제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살기좋은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95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국내 최대의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호남 고속도로의 4차선 및 도시전철망구축 ▲광주 공항확장공사 ▲율촌·나주·영암공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지역개발공약사업을 제시. 김 대표는 당초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할 계획이었으나 마치 대통령선거유세전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측근들의 만류로 취소.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도 수도권에서 공화계 출신위원장이 집중 포진한 서울 관악갑·양천을·구로 을지구당과 마포갑·동대문을·구로갑 지구당을 순회하며 수도권 부동표 흡수에 진력.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원단합대회 등에서 『야당한다는 사람들은 투쟁과 정권탈취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저들은 민자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하며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뭔가 해보려고 하지만 우리 수도시민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을 싸잡아 비난. 김 최고위원은 특히 호남출신 인구가 40%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관악갑지구당 등 호남세 우세지역의 당원간담회에서 『이제 바람에 휩쓸리고 정에 이끌리던 선거풍토를 극복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지며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고 끌고나갈 정당이 어느 곳인지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달라』며 신민당 바람차단을 강조.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중랑갑·종로·성동내 지구당 등 서울의 격전지역을 순방하며 후보자들을 독려한 뒤 하오 늦게 전남에서 유일하게 민자당 우세지역으로 관측되고 있는 광양으로 내려가 지원활동을 계속. 박 최고위원은 이날 낮 예정에 없던 종로 1선거구 사무실에 들러 이곳에서 민자당 후보로 나선 이영호 전 체육부장관을 격려한 뒤 당원들에게 『이번 선거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특히 노태우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주어 남은 임기동안 정국안정·나라안정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있다』고 피력. 박 최고위원은 또 『지난 13대 총선에서 민도가 가장 높다는 서울시민이 뽑아준 여당 의원들을 보면 그 동안 국회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정치인들』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꾼이 아닌 참된 일군을 뽑아 달라고 호소.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을,서초을,강동갑·을 등 4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및 선거운동원들이 전단을 뿌리고 있는 시장입구,상가주변 등을 돌며 서울시의회에서의 과반수획득 필요성을 역설. 김 총장은 과거 4당시절 여소야대정국의 혼란과 시국불안 등을 예로 들면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는 서울에서 과반수를 획득해야만 물가문제,민생치안 등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 김 총장은 특히 민자당 후보표를 잠식하고 있는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을 겨냥,『이들은 당선된 후 민자당에 다시 복당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내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단언.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경기도 용인 안성 수원 군포 하남 등 5개 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취약지구로 분류됐던 경기지역에서의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 안간힘. 김 총재는 『여당 바람이 일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보고에 고무된 듯 정치·민생문제를 곁들여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날 하오 수원시 구천동 브라운호텔에서 가진 수원·오산·화성지역 당원단합대회에서 『이번 선거는 노 정권 3년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기회이며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기회』라고 주장하고 『민자당 후보처럼 엄청난 돈을 가진 사람들이 당선되면 시·도의회는 정권의 시녀는 물론 이권의 난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분발해 달라고 촉구. 김 총재는 지역특성을감안한 듯 『현정권은 노동·농민운동의 자유마저 박탈하고 있으며 민자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은 야당을 빨갱이로 몰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현정권이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만은 전력을 다해 낙선시키자』고 강조했다.
  • 백중지역 최후공략에 총력/광역선거 하루전

    ◎「선거운동 18일」 오늘 마감/여야수뇌 마지막 지역 순방/우세지역은 표 굳히기 비상 시도의회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18일 여야는 전국적으로 정당별 후보별 우열윤곽이 드러났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우세지역 표 굳히기와 백중지역 공략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현재 각 정당이 분석하고 있는 판세는 ▲민자당이 전국 8백66개 선거구의 55%에 달하는 4백70개 의석 ▲신민당이 25%인 2백20석 내외 ▲민주당과 무소속은 각각 10%선인 80여 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민자당이 부산·대구·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 등 9개 지역에서 7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그 동안 혼전양상이었던 인천·대전 등 2개 지역에서도 55% 내외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다는 전망이다. 광주·전북·전남 등 3개 지역에서는 신민당이 예상대로 압승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은 이 지역에서 1∼2석 정도의 진출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1백32개 선거구 중 우세지역을 ▲민자당 60 ▲신민당 45 ▲민주당 27곳으로 각 당이 집계하고 무소속도 15곳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백중지역이 70여 곳이나 돼 투표일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자·신민·민주당은 선거운동이 마감되는 19일 자정까지 서울의 70여 개 백중지역 공략에 막판선거전략의 최우선을 두기로 하고 중앙당차원의 자금과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신민당의 아성인 전남북지역 순회에 나서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리는 만큼 그 동안 지역의 불균형 인재등용의 지역적 편중으로 인해 심화된 지역감정을 해소시켜 나가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 더 이상 비생산적인 갈등과 대립분쟁은 없어져야 하며 갈등이 있으면 화해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자기소모적 분쟁의 종식을 호소했다. 서울지역 지원유세를 계속한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앞으로의 정국안정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면서 『서울지역에서 민자당 후보를 과반수 이상 당선시켜 제2의 경제도약을 성취하자』고 강조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용인·수원·군포·하남에서 당원단합대회를 갖고 『시도의회 선거양상이 양당대결로 들어서고 있으며 다른 야당이나 무소속의 영향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투표일을 앞두고 여야측의 금전살포·향응제공 등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날 경기지역 및 서울 강북지역을 돌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토대로 독선과 아집,분열과 야합으로 얼룩진 구시대 정치와 세대교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호주/「도청설」로 궁지몰린 호크총리(세계의 사회면)

    ◎“84년 재무장관 통화 녹음” TV서 폭로/“비밀정보기구 남용” 여론에 입지 타격 호주 정국이 시끌시끌하다. 노동당의 보브 호크 총리가 권력이양 밀약파문에 시달린 데 이어 도청의혹에 휘말리고 있다. 권력이양 밀약파문이 폴 키팅 부총리에 의해 지난 5월30일 폭로되자마자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88년 11일 호크 총리가 90년 총선 후 자신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해놓고서 이를 어겼다는 것이 키팅 부총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호크 총리측도 밀약사실은 시인했으나 키팅 부총리가 90년 12월 한 연설에서 『호주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배신행위를 했기 때문에 원인무효라고 반박했다. 밀약파문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운 키팅 부총리(47)의 당권도전으로 연결돼 급기야 호크 총리(62)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기 위한 노동당 의원총회가 지난 3일 열렸다. 결과는 66 대 44로 호크 총리가 승리했고 키팅 부총리가 『더 이상 당권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부총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일단락됐다. 그러나 금융개방과 조세 및 과세인하를 과감히 추진해 좋은 성과를 올리며 지난 84년에는 유로머니지에 의해 「올해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던 키팅 부총리를 잃은 것은 노동당으로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3년 노동당 총재로 취임하면서 총선에서 이긴 이래 4연속 총선승리를 이끌어내며 9년째 집권하고 있는 호크 총리는 의원총회 직후 93년 총선 이후까지 총리직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초 5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잡혀 있던 유럽순방계획 등을 취소하고 당내분 후유증 치유 및 이미지 개선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호크 총리는 5일 밤 호주 TV의 도청의혹 보도로 또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보도내용은 지난 84년 피터 왈쉬 당시 재무장관이 내셔널 타임스지의 브라이언 투히 편집장과 전화통화에서 호크 총리를 비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크 총리에게 불려가 통화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들어가며 호되게 야단맞았다는 것. 이에 대해 호크 총리는 『호주비밀정보기구(ASIO)의 활동에 관한 시비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않는 게 관례』라며 『이제껏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도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호크 총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통신법은 국가안보 이외 목적의 도청을 금지하고 있으며 투히 편집장은 국가가 정보문서의 기밀분류를 남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뒤 ASIO의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도청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대 유학시절 1.5ℓ의 맥주를 12초 만에 들이마셔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호크 총리가 4월 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9억5천만달러에 달하고 실업률이 9.9%에 이르는 경기침체에다 당내분까지 겹친 상황에서 차기 총선까지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여·야의 지방순회 지원 이모저모

    ◎“부동표를 잡아라”… 당 수뇌들 빗속 강행군/안정논리 바탕,폭력시위 강도 높여 비판/민자/충청지역서 “세 몰이”·“세 차단” 격돌/신민·민주 서로 견제… 정치공세 대선 방불/야권 이틀째 지상순회 지원유세에 나선 여야 수뇌부는 11일 경기 강원 충청 전남 경북지역을 돌며 광역의회선거 중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충청지역에서는 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과 신민당 김대중 총재가 동시에 「세 몰이」 작전과 「세 차단」 작전을 펴 눈길을 끌었다. ○…이틀째 강원지역에 대한 광역의회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11일 상·하오에 걸쳐 강릉시(위원장 최각규)·명주 양양(위원장 김문기)지구당 단합대회와 동해(위원장 홍희표)·태백(위원장 유승규)·삼척(위원장 김일동)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이번 선거에서의 필승을 거듭 강조한 것을 끝으로 이 지역의 선거유세를 마감. 이날 상오 강릉시 동명극장에서 열린 강릉·명주·양양지구당 단합대회에서 김 대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광역선거의정치적 중요성,공명선거의 실현,정원식 총리서리의 폭행사건,3당통합 등 자신의 단골메뉴를 골고루 나열하며 이번 선거의 압승을 강조. ▲강릉∼원주간 4차선도로 완공 ▲무공해첨단산업단지 조성 ▲강릉의 북방교역전진기지화 등 지역공약사업을 조목조목 들며 서두를 꺼낸 김 대표는 곧바로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언급,『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로서 국민들이 응징해야 마땅하다』면서 『일부 급진세력은 체제전복의 착각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라며 전날보다 강도높게 비난. 김 대표는 이어 선거의 공명성과 관련,『집권당은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할 책임이 있다』고 공명선거를 거듭 당부한 뒤 『이 시점에서 국민에게 믿음과 안정을 주고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정당이 민자당 말고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당원들의 최선을 당부.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박태준 최고위원보다 하루 늦게 이날 지방순회 유세에 나선 민자당의 김종필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지구당과 논산지구당 단합대회 및 연기·대덕지구당 단합대회에 연이어 참석,특유의 「안정논리」를 내세우며 민자당의 필승을 강조. 김 최고위원은 이날 행사에서 구신민주공화당 시절 이 지역이 자신의 표밭이었던 점 등을 의식,신민당 등 야권의 노선 등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의 대동단결을 역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재야·운동권의 정권타도투쟁 등에 대해 야권이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지적,『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화염병이 난무하고 국민이 선택한 정부를 타도,임시정부를 세우겠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면서 『이번 광역의회 후보 중에는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야권의 「선동적」 논리를 반박. ○…민자당의 박태준 최고위원은 호남방문 이틀째인 이날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과 광역선거대책위원 3백여 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전남을 더 이상 「소외된 땅」이 아니라 밝은 미래가 확실히 보장된 「약속의 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언약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신민당 「녹색바람」 차단에 안간힘. 박 최고위원은 광양만·목포권·광주권의 3대 거점에 대규모 공단을 건설하겠다는 등 굵직한 공약들을 제시하면서 『이같은 지역발전을 주도하고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있는 선도그룹은 민자당』이라고 강조. ○…경북지역 지구당을 순회중인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안동파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이해찬 의원 등 3명의 의원들이 밝힌 내용을 보더라도 신민당의 후보공천 과정이 국민들로부터 도덕적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신민당은 공천대가를 특별당비니 하는 말로 구차하게 변명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김 총장은 이어 무소속 후보의 사퇴압력설과 관련,『우리 당은 무소속 후보 사퇴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언급. ○…전날에 이어 중부권 표밭갈이에 나선 신민당 김대중 총재는 이날 청주·온양·서산 등 충남북을 오가며 당원단합대회에참석,신민당측 후보들을 지원. 김 총재는 특히 민자·신민 양당 대결 분위기 조성을 통해 민주당 등 여타 야당과 무소속 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인 듯 『이번 선거는 노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라고 규정하는 등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이기도. 김 총재는 이날 상오 청주 국제관광호텔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 참석,무공해공업 유치·깨끗한 문화전원도시 건설 등 지역개발공약과 내각제 반대,공안통치 종식 등 다소 빛바랜 정치성 주장들을 뒤섞어 대선유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변을 토하기도 했으나 5백∼6백여 명의 청중들은 담담한 표정. 김 총재는 『인물을 보고 찍기보다는 정당 중심으로 투표해야 된다』고 신민당 지지를 호소한 뒤 『야권통합을 위해서도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그 구심점은 신민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 신민당보다 먼저 이곳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민주당측을 견제. ○…충청지역에 이어 이날 경기지역 선거지원활동에 나선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 지역이 여야 공히 각축지역으로 꼽고 있는 점을의식,정치이슈인 세대교체론을 특히 부각. 이 총재는 이날 상오 가평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구시대 정치와 새 정치의 결전으로 그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운동 과정 자체가 바로 1노3김 청산을 위한 국민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물갈이론」을 강조. 이 총재는 이날 상·하오 가평 양평 여주 장호원 광주 등 5곳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해 『곳곳에서 민자당 후보들에 의한 선물제공·향응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선관위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법타락행동을 방조하고 있다』고 비난.
  • 중반 표몰이 총력전/광역의회선거/여·야,수도권 기선잡기 경쟁

    ◎2백80곳 유세… 1백56곳 비로 연기/어제/여,과열진정 논의 중진회담 제의 광역의회선거 합동유세가 9일 서울지역의 1백15개 선거구를 비롯,전국 2백80개 선거구에서 열려 여야 및 무소속 후보자들간에 선거중반의 기세를 잡기 위한 열띤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합동유세는 당초 4백36개 선거구에서 열린 예정이었으나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영호남지역에서 대부분 연설회가 2∼3일 연기되는 등 1백56개 선거구에서 연설회가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1백15개,인천은 21개 등 예정됐던 모든 선거구에서 연설회가 열렸고 경기는 2곳을 제외한 69개 선거구,강원지역은 1곳을 제외한 23개 선거구에서 예정대로 열렸으며 빗속에서도 청중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이날 연설회에서 민자당 후보들은 정치·사회적 안정을 위해서는 여당의 다수의석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역개발 및 주거환경개선방안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기조 아래 유일한 집권대책 세력은 신민당뿐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민중당 후보들은 「새정치」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민자·신민 양당을 함께 비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도시 재개발·교통난·상수도개선·서민주택공급·문화시설 확충 등 지역사업과 민생문제를 놓고 여야 후보자들간에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10일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을 제외한 11개 시·도 61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10일부터 강원·충청·호남지역을 돌며 선거지원활동을 벌이며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영호남 및 충청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다.
  • 「2조5천억 농어촌특별회계」 신설/농어촌 구조개선 기본구상(요지)

    ◎「농업진흥지」 지정,농지소유 상한 철폐/경지 1백10만 정보 정리… 기계화 부축/후계자등 전문 농수산 인력 15만 확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비롯한 세계무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각 부문간·도농간 격차를 해소,전체 경제의 건전한 균형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농수산업과 농어촌 부문에 대해 과감한 제도개선 및 투자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우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농수산 품목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또한 개방화시대에 맞는 고부가가치 농수산업체제로의 이행을 위해 농수산업 혁신을 주도해나갈 젊은 영농·어 후계자 확보와 이들의 활용대책을 체계적·조직적으로 수립·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중앙과 지역정부간,정부와 농어민단체간의 역할이 재정립돼야 하며 이에 따른 관계법령 및 제도·기구 등의 과감한 개편이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향후 10년간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인구의 감소와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뤄지게 될 뿐만 아니라 수입개방에 따른 구조개선의 가속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어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며 구조개선사업을 조기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1년까지 구조개편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돼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농수산업 생산기반의 조기완비◁ 2001년까지 1백10만 정보에 대한 경지정리작업을 완료하는 등 대형 농기계 이용체계 확립을 위한 대규모 포장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개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밭작물 기계화촉진을 위해 생산단지를 조성,미시행지구 18만6천 정보를 개발하는 한편 인력부족 해소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작물의 기계화·자동화를 앞당겨 자본·기술집약적인 농업을 실현한다. 이밖에 농지의 유동성 및 집단화·규모화 촉진차원에서 95년까지 농지관리기금을 3조원으로 확대조성하고 연간 지원규모를 2천5백억원에서 5천억원 수준으로 상향조정한다. 우량농지 확보 및 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농지제도를 개선,92년말까지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령에 「농업진흥지역」을 지정토록 규정하고 이 지역내의 자경농민에 대해서는 농지소유상한선을 철폐토록 한다.농지·임야의 전용시 지가상승 차액을 징수하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해 개발차익을 환수하고 이를 농어촌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 ▷품목유형별 경쟁력 강화대책◁ 쌀은 생산정책을 양질미 위주로 전환,통일벼 생산을 감축 또는 중단하고 질좋은 일반벼를 재배토록 한다. 밭작물은 자동화·기계화 시설을 갖춘 반영구적인 주산단지를 조성,이곳을 중심으로 중·대형 농기계를 활용한 농작물의 일관 기계화를 촉진한다. 지역종합유통센터도 설치,품질향상 및 공동출하를 재고하는 한편 세척·포장·저장작업을 일관처리토록 한다. 축산은 도체등급제 및 부위별 차등가격제를 조기정착시켜 한우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촉진,농가의 사육규모를 현재의 2두에서 10두 내외로 확대한다. 수산물도 지속적인 연근해 어업유지를 위해 인공어초 27만3천 정보 설치 및 경제성 있는 어종의 우량종묘 40억마리를 방류하고 양식경영규모의 확대와 함께 어장이용방식을 개선한다. ▷정예농어업 전문인력양성 확보◁ 전문 농수산 인력이 최소한 15만명 이상 확보·유지되도록 후계자 육성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후계자를 전업농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육성지원체계를 개편한다. 농어민에 대한 전문기술 및 경영교육을 강화하고 우수 농·수고를 국립농수산기술전문대학으로 승격,육성시킨다.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과 농어민 복지향상◁ 지역중심도시를 거점으로 군단위별로 정주생활권을 개발하고 이곳에 대한 사업지원규모를 확대,실질적 효과를 거두는 한편 농어촌의료 및 교육환경개선 투자를 강화한다. 또한 탈농·은퇴농어민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강화 차원에서 이들이 소유한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농어민의 노령연금제 도입을 검토한다. ▷실천대책◁ 우선 금년도 농림수산부문예산 2조4천6백25억원을 마련하는 등 농어촌구조개선촉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세제 및 금융지원제도를 개선,영농·영어·축산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농수산관련기구를 정비하고 농어촌구조 개선촉진특별회계법·농수산업신용보증법·양곡관리법·산림법 등 관계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하도록 한다. ▷구조개선 후 농어촌의 모습◁ 2001년에는 선진농업국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잘 정비된 포장에서 기계화에 의한 편리한 영농을 영위할 것이다. 또 도시소득과 균형을 맞춰 도농간 격차가 해소되며 쾌적한 생활공간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하게 된다.
  • 「통일탁구」 돌풍 장기화 예보/「코리아」여자팀 단체전 우승의 의미

    ◎중국 「아성」 깨고 7천만 역량 확인 코리아 여자의 단체전 우승은 지난 16년 동안 세계최강으로 군림해왔던 중국의 아성을 깨뜨리고 세계여자탁구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남북한 7천만 겨레에게 통일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남북한은 그 동안 거인 중국에 끈질기게 도전해왔으나 번번이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분단 46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이 하나로 뭉치면서 엄청난 역량을 과시,통일된 한민족의 가능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또 한달여의 합동훈련을 통해 남북한이 분단 46년의 벽을 넘어 한마음이 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도 심어주었다. 이제 남북한은 7천만 겨레에게 가슴벅찬 통일의 가능성을 안겨준 코리아탁구팀을 계속 유지하고 앞으로의 세계무대에서 정상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다. 오는 12월과 내년 2월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열릴 것이 확실시되는 제6회 유로·아시아대회,제1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런 과제를 구체화시켜야 할 것이다. 세대교체의 진통을 겪고 있는중국이 전열을 재정비할 경우 코리아의 정상을 위협하기에 충분하지만 대립과 반목,불신을 깨끗이 떨쳐버린 남북 단일팀이 이번 대회에서 축적한 화해의 경험들을 이어간다면 「코리아 돌풍」은 오랫동안 세계탁구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 일 정국 「태풍의 눈」으로/나카소네 복당

    ◎“「리쿠루트 의원」 복권 길 텄다” 거센 비판/총재선거 앞두고 파벌암투 조짐 리쿠루트사건과 관련,집권 자민당을 떠났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74) 전 일본 총리의 복당을 둘러싸고 일본 정계권력구조의 개편,정치 윤리의 풍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9년 5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했던 나카소네 전 총리는 거의 2년 만인 지난 26일 당기위원회와 총무회의 승인을 얻어 당에 복귀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측는 지난해 2월의 총선거에서 당선함으로써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당측과 복당교섭을 벌여왔었다. 이에 대해 자민당측은 이번 통일지방선거에서의 대승과 사회당의 참패라는 정치상황이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의 의견을 들어 복당결정을 내렸다. 그 동안 자민당내에서는 리크루트사건을 계기로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 나카소네 전 총리의 복당으로 당내 주도권이 가네마루 신(김환신),오자와 전 간사장등을 중심으로 하는 「세대교체파」로부터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전 부총리 겸 대장상 등 「다이쇼(대정)세대」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특히 「나카소네복당­리크루트 의원의 등용­리크루트관련 실력자의 총재선거 출마」라는 시나리오가 작성되어 올 가을 총재선거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어쨌든 자민당에 복귀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30일부터 5월7일까지 중국을 방문,5월1일에는 이붕 총리,2일에는 강택민 총서기 등 요인들과 회담을 갖고 「국제정치가로서의 실적」을 과시하게 된다. 여기에 공교로운 것은 다케시타 전 총리도 5월2일부터 중국을 방문해서 그와 합류한다는 사실이다. 자민당내 최대파벌의 오너인 다케시타 전 총리와 나카소네 전 총리의 북경 조어태에서의 하룻밤 「동숙」은 일본 정권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는 나카소네 전 총리가 속해 있던 파벌 「와타나베파」에서도 일어난다. 와타나베파는 「구나카소네파」를전신으로 하는 것이며 회장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는 미야자와 전 부총리,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 전 간사장과 함께 「대정세대」를 형성하며 「포스트 가이후(해부)」를 겨냥하는 유력후보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나카소네 복당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은 와타나베파의 핵심멤버로서 나카소네 전 총리의 심복인 사토 고우코(좌등효행) 간사장 대리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라크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석방교섭을 위해 자민당 대표단을 파견했을 때 실질상 교섭주역인 나카소네 전 총리를 당적이 없기 때문에 「고문」으로 앉히지 않을 수 없었으며 항공기전세대금 등 재정면에서도 「서러움」을 겪었던 것을 상기해 전격적인 나카소네 복당공작을 벌였다. 이것은 결국 와타나베파내에 회장 이외에 사토라는 실력자가 또 한 사람 나타나 2극체제를 형성하는 것이며 앞으로의 정권전략에도 미묘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금까지 『스스로 피를 흘린 만큼의 과감한 정치개혁』을 공약해왔다. 그러나 이번 나카소네 복당으로 리크루트 관련의원 「복권」의 길을 열어 공약은 「공약」이 되었다고 29일자 동경신문 사설은 비판한다. 이것은 결국 국민윤리 감각을 경시한 처사라는 논조이다. 이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나카소네 전 총리의 자민당 복귀는 앞으로 일본정계에 또 한차례 「바람」을 몰고 올 것이 틀림없다고 하겠다.
  • “민자당 차기 총재”/대권후보 가능성”/김윤환총장 회견

    민자당의 김윤환 사무총장은 24일 낮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 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민자당 전당대회는 14대 총선 이후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나 총선승리를 위해 후계구도 정립이 많다면 조기경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어 『다음 전당대회에서는 총재가 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현재는 민정계내에서 김영삼 대표와 필적할 만한 후보감이 없으나 김 대표가 전당대회 경선에서 이기려면 최대 계보인 민정계의 지지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차기 대권주자의 선정기준으로서 ▲문민정치의 토착화 ▲지역감정 해소 ▲세대교체 등 3가지를 들면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TK(경북·대구) 인사가 반드시 재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 『14대 총선 후 정치적 역학관계에 변화가 생기면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합의」에 속만 태우는 여권/「양김 회동」 이후의 민자 분위기

    ◎“선거가 급선무”… 정면대응 안해 내연상태로/민정·공화계,논평회피… 담담한 반응/청와대선 “원려없다” 아쉬움을 표시 차기대권 및 향후 정국운영문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대구회동을 계기로 노골화될 조짐을 보이다 민자당내 각 계파의 자제로 다시 내연상태로 들어감으로써 「시한폭탄」상태임을 또 한 번 확인하는 셈이 됐다. 청와대와 민자당의 3계파는 모두 광역지방의회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내분이 재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있으나 내각제 불가와 공안정치배격 등을 골자로 한 두 김씨의 대구회동 결과와 회동과정은 당내 민정·공화계 나아가 청와대측의 김 대표에 대한 불신을 높여준 것으로 관측돼 앞으로 각 계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두 김씨의 대구회동 합의내용이 여권 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자 김 대표측은 2일 『발표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진화작업에 나섰고 민정·공화계도 정면대응을 자제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 김 대표는 민정·공화계에서 내각제불가와 공안정치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내각제불가는 김대중 총재가 강력히 요구해 합의사항에 넣었고 공안정치대목은 정치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취지로 합의한 것인데 발표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했으며 3일 당무회의에서도 해명할 예정. 이에 대해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 의원,특히 「공안정치 배격」의 주된 대상으로 거론된 박철언 의원 등 민정·공화계 리더들이 언급을 회피하거나 담담하게 대응,파문의 조기수습 쪽으로 방향이 잡힌 상태. 박철언 의원은 『정치지도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고 의미를 축소하면서 구체적 논평을 자제. 이에 반해 김윤환 총장은 ▲공안정치부분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언급한 것으로 적절치 않고 ▲광역선거의 구체적 날짜확정은 정부의 고유권한이며 ▲내각제 개헌문제는 국민여론과 정치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두 김씨 회동결과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 공화계의 김용환 의원도 『당 대표로서 야당총재와 합의문까지 발표하려면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을 것』이라면서 『당 대표로서 한 행동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비난. 민정·공화계의 대체적 분위기가 김 총장이나 김용환 의원의 언급처럼 불쾌하다는 것이면서도 공식대응은 참고 있는 이유는 광역의회선거 나아가 14대 총선까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김 대표의 민주계를 포용하고 가야 한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란 분석. 그러나 민주계측이 두 김씨의 대구회동과 같은 외곽 때리기와 함께 당내에서도 밀어붙이기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정·공화계의 「인내」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특히 민주계는 광역의회선거가 끝난 7·8월을 김대표의 대권후보 및 당권확보를 위한 결전의 시기로 보고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할 태세여서 민자당이 본격적 내분없이 14대 총선까지 지탱해 갈 수 있는지는 의문. 민정계 및 공화계는 두 김씨의 대구회동으로 양인간 대권 공조체제가 구축됐다는 분석에 회의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히려 세대교체론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으로 입증한 것이며 또한 두 김씨가 대권을 위해서는 각기 어떤 계파와도 제휴할 수 있는 가능성만 시사했을 뿐이라고 해석. ○…노태우 대통령은 1일 하오 손주환 정무수석으로부터 「양김 합의사항」 내용을 보고받은 데 이어 2일 상오에는 그 의미와 배경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노 대통령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YS(김대표)는 참 답답한 사람』이라며 혀를 차 노 대통령의 심기가 매우 불편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김 대표의 한 핵심참모는 2일 상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공안통치 등 일부 내용은 발표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으며 대통령께 누를 끼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요지의 해명을 했으나 청와대측은 『왜 그렇게 서두르고 원려가 없느냐』고 안타까워했다는 것. 노 대통령은 오는 4일 하오 김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자리에서 김 대표가 직접 해명을 하게 될 것으로 관측. 그러나 청와대 당국자는 그같은 주례당무보고일정은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품의를 올린 「희망일정」이지 반드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해 금주 「당무보고」가 생략될 수도 있음을 비쳤고 당총재에게 해명하기 전에 우선 「대구합의」에 따른 당내 반발부터 진화하는 등 정지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YS의 「양김 합의발표」에 대해 『김대중 총재의 노림수에 말려든 실수가 아니고 YS 스스로 계산한 행동이었다면 분명한 자충수』라고 분석. 이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양김에게도 국민과 역사가 역할을 부여했다」 「김영삼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님을 상기시킨 뒤 『YS가 정녕 대권의 바톤을 받으려면 땅에 엎드려 노 대통령의 후반기 통치를 적극 뒷받침하고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대권 「대」자도 입바깥에 내뱉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 관계자는 또 『민자당에서 대권후보를 먹으려면 표가 있어야 하고 그 표는 노 대통령의 「점지」에 의해서 모아지는 데 대권을 당바깥에서 추구하거나 외곽포위나 압력을 구사한다면 스스로를 대권과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강조.
  • “대권길 동행”… 양김,입지강화 포석/“5개항합의” 대구회담 안팎

    ◎“세대교체” 당내외 압력에 위기감/“이대론 공멸”… 돌파구 마련 공조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지난해 10월 「단식정국」 이후 6개월 만인 1일 대구에서 단독회동,두 김씨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겨냥한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이날 회동이 미칠 향후 정국풍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시기적으로 기존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되는 가운데 기초의회선거 결과 기존 정치권의 퇴조현상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두 김씨가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물리치고 회동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현재 입장이 그 만큼 절박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두 김씨는 이날 회동의 정치적 「파고」를 높이기 위해 측근들간의 대화채널을 통해 10여 일에 걸친 치밀한 사전준비절차를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회동이 지향하고 있는 「의미」를 쉽게 읽을 수 있다. 김 대표의 입장에서는 당초 금년 1월의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전향적으로 개정,자신의 민주화 이미지를 높인 뒤 지자제선거 국면에서 이를 사전대권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겠다던 계획이 「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수서사건」 등으로 무산되자 김 총재와의 회동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형태로 전술을 수정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지난해의 내각제 합의각서파동 이후 한편으로는 노태우 대통령의 「점지」를 바라면서 다른 한편으론 나름대로의 대국민 이미지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을 수정,김 총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의 복원을 통해 여권에 대해 외부와의 연계압력을 가중시킴으로써 차기 대권 후보를 쟁취한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물적 증거」가 바로 대구회동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김 총재의 입장에서도 역시 기초의회선거 결과 자신의 「한계성」이 다시금 입증된 상황에서 집안 내부에서조차 「DJ 2선퇴진」을 겨냥한 「반란」의 기미가 가시화되기 시작하자 속셈이 뻔히 보이는 신민주연합당과의 통합만으로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고 판단,「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김 대표와의 「제한협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두 김씨의 이 같은 입장은 합의내용 중 「정치는 정치권에서 이뤄져야 하고 공안통치는 있을 수 없다」는 항목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두 김씨는 자신들의 차기 대권 행보에 가장 큰 장애물로 부각되고 있는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 등 견제세력의 급속한 성장을 이처럼 「비정치권의 공안정치」로 몰아붙임으로써 더 이상 「그늘」을 드리울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두 김씨는 서로의 입지강화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행정부의 「고유권한」성격에 속하는 광역의회선거의 구체적인 일정문제까지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두 김씨를 죄어오는 견제세력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 추세가 내각제개헌으로 비화되어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에 대비,「내각제개헌을 하지 않는다」고 미리 못박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날 회동은 양김 대결구도를 기정사실화시키고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전을 통해 이를 완전히 굳히겠다는 계산에서 「시나리오」가 마련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이날 회동 직후 김 총재가 「내각제개헌완전포기」를 바라는 김 대표의 의도와는 달리 『내각책임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만 합의했을 뿐 13대 국회 또는 14대 국회에서는 안된다는 식의 시기를 거론한 바는 없다』고 밝혀 향후 정국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분석도 가능해 여운을 남겼다. 특히 기초의회선거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6월에 실시되는 광역의회선거에서도 두 김씨로 상징되는 기존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물갈이」를 바라는 흐름이 표로 입증될 경우 두 김씨의 의지와는 달리 양김 구도에 대한 도전 등 「새로운 정치모색」 방향으로 정국이 흘러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한 두 김씨가 이처럼 치밀한 준비 끝에 자신들의 「건재」를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김씨를 죄어오는 신진세력들의 도전반경이 쉽사리 줄어들지는 두고볼 일이며 더욱이 「공안정치」 운운 등 김 대표의 이 같은 「외부연계압력」 행태에 대해 노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할 것으로 관측돼 「양김구도」의 기정사실화에 아직도 변수가 많을 것 같다. ○두 김씨 회동 스케치 ○…이날 회담은양김씨가 하오 2시20분쯤 금호호텔 21층 스카이라운지에 나란히 입장,5분여 동안 사진기자들의 카메라플래시를 받은 뒤 곧바로 시작. 이날 양김씨가 회담했던 방은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됐으나 밖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벽으로 칸막이가 돼 있어 취재진들은 양 김씨의 표정내용 등을 유심히 관찰. 이날 40분 동안의 회담중 양김씨는 때때로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고 서로의 입장을 탐색하는 질문이 오간 듯 다소 곤혹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하오 3시쯤에는 양김씨가 어느 정도 입장정리가 된 듯 메모지를 들여보내도록 측근들에게 지시,5분여 동안 합의문을 정리한 뒤 취재기자들에게 함께와 김 총재가 합의문을 발표하고 이어 김 대표가 기자들의 보충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 ○…회견이 끝난 뒤 김 총재는 『내각제개헌 불가고수가 14대총선 이후에도 계속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합의문에 13,14대 등을 표기하지 않았다. 결국 안한다는 말이다』라고 강한 톤으로 말했으며 김 대표도 『김 총재가말한 그대로다』고 화답. 김 총재는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비례대표제 논의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좀더 논의해야 될 성질의 것인만큼 추후 검토하겠다』며 여운을 남겼으나 김 대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이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각차가 있었음을 암시. 김 대표는 『다음번 광주기도회행사는 언제쯤 갖게 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내가 정해서 김 총재에게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말해 상호 공조체제를 계속해나갈 것임을 확인. ◎두 김씨 5개항 합의내용 ①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정치권에서 두 김씨가 협력한다. ②정치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공동노력한다. 정치는 정치권에서 이뤄져야 하며 공안정치는 있을 수 있다. ③광역의회선거는 6월에 실시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당3역회의에서 조정토록 한다. ④개혁입법은 예정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 ⑤내각책임제개헌은 추진하지 않는다. 광역의회선거구 및 국회의원선거구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
  • “친DJ” 재야,평민합류의 수순/신당 창당발기의 배경

    ◎「지역당」 인상 희석 노려 「당대당」 통합 추진/김 총재 대권도전 지원·민주당 견제 겨냥 평민당과 꾸준히 「물밑접촉」을 갖고 창당작업을 벌여온 신민주연합당(가칭)이 23일 창당준비위를 구성함으로써 평민·민주·민중당과 재야로 나뉘어져 있던 범야권 재편 작업이 가시화됐다. 신당준비위측은 당의 위상에 대해 기존의 야당,구체적으로 말해 평민당과의 통합을 위한 「한시적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평민계 재야가 주축을 이룬 이들은 평민당과 이미 광역의회선거(5·6월 예정) 이전에 한 배를 타기로 내부적인 「조율」을 마쳤으나 평민당은 신당이 자기의 「위성정당」으로 여론에 비칠 경우 지역당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 효과가 엷어질 것을 우려,통합의 모양새 갖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당과 평민당의 소통합은 평민당과 김대중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착점」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13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김대중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룹」이 주축인 평민연이 평민당에 사실상 입당했던 전례와는 사뭇 다르게 이번에는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굳이 당대당 대등통합의 형식을 취하려 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당준비위측은 ①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으로 흡수통합 ②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결성 ③신당창당후 평민당과의 당대당통합 등 3가지 방식을 놓고 가능성을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결국 평민당과 신당준비위측은 형식적으로 ③당대당방식으로 「포장」하되 실제 내용면에서는 불가피하게 ①흡수통합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창당 방식은 평민당에 분기별로 배분되는 6억7천여만원의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하고,당대당방식을 취하기에는 시일도 촉박할뿐 아니라 신당세가 평민당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데다 그나마 친평민계일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면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열릴 「통합전당대회」는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평민당의 당명을 「신민당」으로 바꾸고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수준의 평민당 「제2창당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은 조남기(NCC 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교수) 박일(전 의원) 김형래( 〃 ) 이원범( 〃 ) 신도성(전 통일원장관)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이우정씨(전 여성단체연합회장) 등 「종로5가권」으로 불리는 개신교인사 및 이른바 「비판적 지지파」와 김총재와 오랜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출신 및 구정치인 일부다. 지도체제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낙착될 경우 김대중총재를 쟁점으로 이우정 창당발기준비위원장이나 추가 합류가 예상되는 김관석 전 통추회의 의장이 대표최고위원으로 안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신당추진그룹은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서도 볼수 있듯이 결성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입장은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을 이룬 민주당이나 진보적 색채를 통한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민중당과는 상충되는 입장이어서,광역의회선거 등 향후 선거국면에서 연합공천 등 연대관계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민주연합과 민주당의 「소통합」에 이은 평민·신당준비위의 또 다른 소통합은 궁극적으로 야권의 「대통합」 가능성을 그만큼 줄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신당발기인 가운데 김창환 전 의원,김정강씨 등 민주당 이탈인사들이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미뤄 봐도 알수 있다. 어쨌든 평민당의 지역당적 성격 탈피라는 이번 소통합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는 신당이 어느 정도 김총재 1인 카리스마에서 탈피,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이는 일차적으로 다가올 광역의회선거에서 여론의 검증을 받게될 것이다.
  • 기업인출신 서울시장 탄생할까/재계,내년선거에 독자후보 추대 움직임

    ◎김우중씨 비롯,정주영·김선홍씨등 거론/일부선 “정경유착” 심화시킬뿐” 우려의 소리도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선거에서 기업인중 한사람을 후보로 내세우자는 조심스런 움직임이 재계일각에서 일고있어 관심. 이같은 기업인의 정계진출은 각계각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는 가운데 재계가 앞으로 비업무용부동산 강제매각조치와 같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위한 세력확장설과 국민들의 정치권불신에 따라 참신한 인물의 등장을 바라는 세대교체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후보로 꼽히는 인사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김선홍 기아자동차 회장 등이다. 이들은 저마다 맨손으로 오늘날의 그룹을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들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우중회장의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권후보구도와도 연계,이미 정치권에서 거론된 바 있어 재계에서는 서울시장후보로 적격이라는 것.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의 경우 『최근 국내의 보수적인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 그 가능성과 함께 공감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김회장의 천부적인 성실성과 창의력을 높이 평가. 또 최근 발간단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가 1백만부를 돌파하는 등 젊은 세대에서 김회장에 대한 경외심과 인기도가 확산되고 있고 북방정책과 관련한 그의 행보가 정치적 역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김회장은 이같은 주변의 분위기와 관련,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펄쩍 뛴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추대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는 두고볼 일. 정명예회장은 평소 사석에서 서울시의 건설행정을 비판하며 『서울시 건설국장을 해보고 싶다』고 밝혀 고령임에도 강한 집착을 과시. 또 연초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이 나라를 맡길 만한 정치지도자가 없다』며 안타까워한 점을 고려할 때 입후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업계인사로서 개각 때 심심찮게 상공장관으로 거명된데다 빈사상태인 기아를 「봉고신화」를통해 회생시킨 한국의 아이아코카로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인의 입후보설은 전적으로 개인의 사업역량 및 퍼스낼리티에 따른 지명도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로 출마하기 까지에는 넘어야 할 난관들이 적지않다. 우선 이들이 해당그룹의 총수로서 도덕적 취약성과 함께 「문어발확장」 「부의 독점」 「정경유착」이라는 부정적 재벌이미지를 탈색시킬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또 성공적인 정치인으로의 변신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일반인들의 의구심을 털어낼지도 미지수이다. 그럼에도 불구,서울시장후보로 이같은 기업인이 나설 경우 한표를 던지겠다는 일반인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반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계는 이들 역시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재벌총수로서의 신분과 소유그룹과의 관계정리는 물론 재산현황을 공개,「깨끗한 정치」를 추구하겠다는 정지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현재의 국내기업풍토를 볼 때 기업인의 정계진출이자칫 정경유착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견해도 적지않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판단·분석력 뛰어난 4선/이자헌 민자 국책연구원장(얼굴)

    4선의 관록과 체신부장관의 경력 등으로 민정당 시절부터 주요 당정개편이 있을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민정계의 중진. 항상 조용하면서도 상황에 대한 판단력과 분석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가주변에서 평가하고 있다. 합동통신 기자로 출발,8년만에 33세로 서울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 재직시절 숱한 일화를 남겼다. 최근 SK(서울·경기) 세력의 중심멤버로서 세대교체 주창자로 알려져 있다. 부인 신유자씨(49)와의 사이에 1남2녀.
  • 노 총리,관훈토론 일문일답/요지

    ◎“「기초의회」 실시 「수서문제」와 무관”/내각제는 여건되면 정치권서 논의를/정치변화,반드시 세대교체 의미 안해/정치무대도 같은 배우가 자꾸 나오면 국민이 싫증 노재봉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토론자로 나온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이도형 조선일보 논설위원,민병문 동아일보 논설위원,강영구 문화방송 해설주간 등과 일문일답을 벌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수서문제·의원뇌물외유 등으로 정치지도층의 도덕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정치입문 2년만에 총리가 된데 대한 불안은. 『정치도덕성 문제는 개개인이 나빠서라기 보다는 권위주의와 민주사회라는 이중적 질서가 공존하는 역사적 전환기에 처한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6공은 바로 반세기의 권위주의를 청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민주질서지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정치도덕성 손상을 막기위한 선거법·부패방지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중이다. 또 나 자신에 대한 문제는 청와대 2년 경험으로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 생각하며 현실과 밀접한 정치학을 해왔기 때문에 학문세계와 정치세계 사이에서 사고의 충격을 느낀 적은 없다』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기초 자치단체의회 의원선거를 굳이 앞당겨 실시하는 이유는. 『지자제선거 3월 실시를 수서문제와 연관시켜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둘사이는 전연 관계가 없다. 민주사회에서 완전한 동의는 불가능하며 정부는 옳다는 노선만 확정되면 결단을 내려야지 기회주의적으로 산술평균을 내서 할수는 없다』 ­노총리는 지난 90년 3월17일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후에도 7,8개월 동안 진행되고 있던 부하직원의 비리를 모르고 있었는가. 『지상에 보도되기 이틀전인 지난달 1일 수서문제를 처음 알고 마침 의원외유사건 관계로 대통령께 보고할 일이 있어 청와대 본관에 갔다가 「수서문제가 생긴답니다」라고 보고했더니 대통령께서 「수서가 뭐지?」라고 되물을 정도였다. ­지난해 12월 비서실장에서 국무총리로 임명받았을때 노태우대통령의 임기 후반부에 내각제 개헌이나 권력구도와 연계된 어떤 특수임무를 부여받지 않았는가. 『특수임무는없었으며 대통령께서 학자출신으로 우둔하게 보여 사심없이 행정에 임해달라고 임명하시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내각제에 관해서는 그것이 마치 독재체제처럼 인식돼 있는데 정치권에서 우리현실을 감안,논의할 수 있으면 해야지 밀어붙이는 식으로는 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세대교체 문제는 정치도 사회여건에 따라 변화가 이뤄져야 하나 그 변화가 반드시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정치는 나이가 많다고 못하고 젊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정치는 쇼와 같아서 같은 배우가 자꾸 나오면 국민도 싫어하게 마련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일 정치일선에서 나서라는 권유를 받을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추호도 정치에 나설 생각이 없으며 하는데까지 하고 본업인 학문세계로 돌아갈 계획이다』 ­총리취임 이후 공안세력의 강화로 정부가 강성내각 또는 검사공화국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는데 강성의 의미는. 『공안파는 없으며 모든 것을 힘있는데까지 정상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것이지 강성내각 연성내각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국민이 정부가 연성이라 한다해서 강하게 할 생각도 없고 다만 합리적으로 하려는 것이 경우에 따라 강약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 “주한미군 타지역 임무 병행”/미 국방부

    ◎비상적 대비,자체방위 강화 촉구 【워싱턴연합】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들이 앞으로 동 아시아의 다른 지역이나 이 지역 밖의 임무도 맡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한국과 일본이 이에 대비해 자체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국방부가 지난 1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대통령과 의회에 보내는 연례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 해병과 해군력이 걸프전쟁을 돕기위해 이동한 사실에서 입증 되듯이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군이 동아시아의 다른 지역이나 지역밖의 임무도 수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아시아의 가장 강력한 우방국들이 어느때 보다도 미국과 상호간에 합의된 역할과 공동방위를 위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과 소련의 수교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관계 상황이 변하고 있지만 군사적으로 막강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한 미군은 계속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미군의 주둔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중요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 변화를 개관하면서 한반도의 분단 계속 등 지역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위험하게 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베트남 북한과 이 지역의 다른 나라에서 세대교체가 일어남에 따라 정치적 불안정이 확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늘 취임 3돌… 노 대통령의 치적과 과제

    ◎차기 대권구도가 정치풍향의 변수/지자제·총선도 후반기에 커다란 짐/민주화·북방결실·지속성장은 성과/정치권 신뢰회복으로 국민의 지지 도출해야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음으로써 이날부터 임기 4년째에 접어들게 되었다. 바깥으로는 걸프전쟁이 다국적군의 전면 지상전 개시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고 안으로는 수서사건의 회오리가 여권의 핵심부까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맞는 노대통령의 취임 3주년은 우선 주변분위기부터 무겁기 이를데 없다. 지난 3년간 이룩한 많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민들에게 체감되는 노대통령의 위상은 별로 높지 못하다. 5년 임기중 3년을 통치해왔지만 정치·경제·사회 할것없이 무언가 분명하게 정리된 느낌보다는 계속 전환기적 상황이 연장되고 있는 것같다.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표방,국민직선에 의해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대통령의 6공 3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취임직후부터 여소야대의 정치구도속에 5공청산 문제로 시달렸고 안정적 정치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가까스로 3당통합을 시도,민자당을 출범시켰으나 내분이 그칠새 없었으며 평민당의 의원직사퇴 및 등원거부,최근의 수서파동에 이르기까지 시련이 점철되었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통치 3년은 우리 헌정사에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으며 외교·경제·사회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0년 헌정사상 체제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를 종식시킴과 동시에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화에로 큰 물길을 연것은 어쨌든 평가받을만한 것이었다. 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자율화에 이어 지방자치제 실시의 준비를 갖춰놓은 것은 민주화의 구체적인 성과라고 할수 있다. 취약했던 내치에 비해 북방정책 등 외치는 노대통령의 심벌마크로 불릴만큼 화려했다. 한소수교를 비롯,불가리아·루마니아·몽골 등 사회주의 8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남북한관계에서도 7·7선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을 천명했고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총리회담을 3차례 개최하는 등 긴장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사회복지 부문에서도 89년 6.7%,90년 9%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토지공개념 도입,전국민의료보장을 실현했으며 주택 2백만가구 건설도 지난 3년동안 1백53만가구를 완성하는 등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노대통령이 내건 공약 4백59건 가운데 33%인 1백53건은 이미 완료했고 현재 추진중인 것은 63%인 2백91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금년말까지는 판교∼구리고속도로,목포비행장건설,임하·주암댐 건설 등 52건이 추가로 완료돼 45%의 추진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의 과제는 무엇보다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이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내년 상반기중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내년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 그리고 내년말 차기 대통령선거 등 4차례의 정치일정을 여하히 원만하게 치르느냐는 노대통령이 임기후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3차례의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어서 5년 임기의 마지막 한해는 선거로 밤낮을 지새울 수밖에 없을 것같다. 수서사건으로 제도권 정치가 심한 충격을 받은데다 정치권 일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어 지방의회선거가 예정대로 상반기중에 완료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상황에 비추어 내년 상반기중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과연 실시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지방의회만 구성되고 단체장선거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지자제실시는 반쪽밖에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노대통령은 지난 21일 취임 3돌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지자제만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나의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자신의 민주화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지자제의 성공적인 실시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말이기도 하나 임기중에 단체장까지 주민의 손으로 선출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과 맞물리는 과제이지만 우선 여권의 차기대권구도에 관해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쩌면 임기후반에 해결해야할 과제중 가장 난제가 바로 이 문제일 수 있다. 3당 통합으로 원내에서의 거여소야로 형식적인 안정장치를 마련했지만 민자당내의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정국이 늘 유동적인 국면을 못벗어나고 있는 주된 원인가운데 하나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되고 있다. 노대통령이 차기대권 경쟁상황을 민자 김영삼,평민 김대중의 양김 대결구도로 상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대교체론 등 「물갈이」의 실현을 속마음에 두고있는지 아직은 짚히지 않고 있다. 평소 노대통령이 여권내 차기대권후보의 부각은 임기종료 1년 전후가 적절하다고 말해온 점에 비추어 늦어도 내년 2∼3월에는 어떻게되든 결판이 나야할 것이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아직도 흑백논리의 소모적인 정치를 지양하고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내각제에로의 개헌만이 유일한 처방이라는 논리를 잠복시키고 있어 앞으로 여권내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서는 차기대권 경쟁양상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소지가 없지 않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임기후반기에 나타나기 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대로 막으면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안정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미 지난연말 노재봉 내각출범을 계기로 친정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번 수서사건 수습에 따른 당직개편을 통해서도 민정계 3당포진을 실현함으로써 인사측면에서의 통치권 누수방지 장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레임 덕 현상을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임기종반에 있는 대통령의 국정집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국민적인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지자제 등 순조로운 정치일정진행,물가·임금·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한 경제발전,국민생활 향상과 법질서확립 등 올 국정기본방향을 밝히면서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강렬히 희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수서사건 이후 크게 증폭된 사회지도층에 대한 실망,정치권전체에 대한 불신은 이같은 사회적 합의의 도출에 대단한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실천하면서 지방의회선거를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정치일정 추진의 1차 관문을 일단 통과해야할 것이다. 5년 임기의 마지막 한해는 총선,대통령선거로 국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면 임기 4년째를 맞는 올해 국정의 성공여부야말로 노대통령이 집권 5년의 평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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