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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기의 한반도현안 어떻게 풀까/해외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물꼬 터라”/한국정부서 이니셔티브 쥐고 「핵」 등 해결/미·러·중·일 시각 탈피한 장기전략 바람직/김영삼대통령 의지·비전 필요… 북한전후세대 부상 기대 남북간 현안과 통일문제를 생산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새로운 비전과 투철한 실천의지다. ○격변반세기 목격 우리는 지난 3년간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난공불락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과정과 동유럽의 민주화쟁취,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는 「사변」을 목격했다.특히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냉전」의 종식은 남북한 통일의 가능성을 시사,모두의 가슴을 들뜨게 하기에 족한 금세기 최고의 「격변」이었다. 냉전의 종식이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의 「신사고」와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란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냉전은 종식됐지만 불행히도 「냉전의 산물」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또 통일 역시 요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와 같은 김영삼대통령의 새로운 비전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강대국의존 마감 2개의 정부가 한반도의 서울과 평양에 각각 수립된지 47년,휴전협정이 체결된지도 벌써 40년이 경과했다.그러나 한반도에는 아직도 평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90년대에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이루어 내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8년 이전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미·소와 같은 강대국의 행보에 의해 통일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했던 이제까지의 냉전시대적 발상의 시효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물론 강대국의 역할이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나 민족적인 차원에서 통일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주도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대국으로부터는 협조를얻는 것으로 족하다는 말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자주통일로 가는 첩경이란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 북한체제의 성격으로 미뤄 봐서도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행 고위급회담이나 실무자회담등의 우회로를 짚어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남북한은 지난해 2월19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킨 바 있다.그러나 현재 남북한 관계는 북한핵에 발목이 잡혀 다시 꽁꽁 얼어 붙어 있다. ○경원카드 효과적 최근 미국의 중앙정보부장 울시는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핵탄두를 한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북한의 원자로시설에 대한 사찰을 마치고 돌아와 제출한 보고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그 수준이 아직 저급한(Primitive)상태고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에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었다.당시 사찰단의 판단에 잘못이 있었는지 아니면 북한이 시설을 은폐,사찰단이 충분한 사찰을 하지 못한 까닭에서인지 최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현재 의심을 받고 있는 녕변부근의 2개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이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최악의 경우 미국의 무력사용까지 거론되고 있는게 현금의 실정이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미국의 북한핵시설공격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럴 경우 차선의 선택은 「외교적 해결」로 귀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같은 찬스포착에 과감히 나서야 할 당위성은 더욱 강조된다.경원과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교섭 이전에 북한은 대일수교와 경원을 교섭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요구대로 핵안정협정에 서명하고 일반사찰도 받아들였다.그러나 핵사찰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일본과의 수교교섭 역시 지금 중단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국교 정상화와 경제원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 자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그같은 교섭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북한의 대미외교를 능동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체제가 유지되고 미국으로부터의 안보위협이 제거된다고 할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두번째 아젠다(Agenda)는 군축,이산가족재결합,문화·경제교류등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실천방안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에 기본합의서가 채택·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을 체험한 구세대 계층에서는 아직까지 냉전시대적 사고방식의 청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심지어 남북고위급회담의 남측대표 가운데김일성과 김정일이 제거되지 않으면 통일이 어렵다고 말하는 분도 포함돼 있다고 들은 바 있다.또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통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통일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강경론자도 있다고 한다. ○빨치산세대 퇴조 그러나 지금은 남과 북 양쪽에서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이다.한국전쟁세대인 50대와 60대는 점차 일선에서 은퇴하고 있으며 그 대신 보다 합리적이고 비냉전적 사고를 지닌 전후세대가 부상하고 있다.북한의 권력구조 내부에서도 빨치산세대와 혁명주의자들이 차츰 사라지고 테크노크랫이 전면에 등장, 보다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즉 정상회담에서 내려지는 결정을 수렴,통일의 길로 이끌어 갈 세대가 있다는 말이다.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70년대에는 미국,소련,중국,일본등 이른바 강대국의 역할이 중요시 됐으며 4대강국의 보장론도 자주 거론됐었다.또 80년대에는 이산가족찾기,경제교류등 비정치적인 사안들이 남북관계의 주류를 이루어왔다.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 중재 가능성 지금 미국에서는 40대의 클린턴정부가 출현,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현재 미국은 국내 개혁스케줄에 쫓겨 다른데 미처 신경을 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불원은 물론 남북정상에 의한 통일문제의 자주적인 해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장애가 된다면 취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입장천명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북한의 유일한 맹방인 중국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다시 전쟁이 발발하는 사태발전을 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 지도층은 북한정부에 미칠 수 있는 그들의 영향력이 미국이 서울정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보다 매우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같은 연장선상에서 남북한정상의 자주적인 한반도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풀이다.관측통들은 남북정상이 북경에서 대좌하게 될 경우 중국이 중재를 자처하고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내외에 천명했다.지금이야말로 김영삼대통령이 「대도무문」의 자세로 이니셔티브를 장악,90년대 통일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나설 때다. □김일평 미 코네티컷 주립대 교수 ▷약력◁ ▲서울대 문리과대학·미켄터기주 애스베리대학 정치과 졸업 ▲미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 박사 ▲미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 연구교수 ▲92년 12월 17일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SCWP)주관의 전문가원탁회의에 참석,클린턴정부에 대한반도정책 건의.
  • 참여와 협조의 새 여야관계 기대한다(사설)

    국민적 정통성을 지닌 김영삼정부의 출범과 뒤이은 제1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는 국민들 사이에 「문민시대의 새로운 여야관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결론부터 말해 새로운 정치 환경이 조성된 만큼 여야관계도 대결위주의 소모적 과거와는 크게 달라져야 한다.여당의 독선적 힘의 논리나 야당의 흑백논리는 모두 추방되어야 할 구시대의 부정적 유산이다.민자당 대변인의 성명처럼 이제 여야는 국민들에게 짜증 보다는 활력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문화 창조에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여야관계가 새로워져야 할 이유는 이미 뚜렷하게 부각돼 있다.무엇 보다도 정통성을 지닌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민주대 반민주」의 이분법적 대결 구도가 더 이상 설 땅이 없게 된 것이다.과거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정통성을 결여한 집권당은 항상 야당의 정통성 시비에 휘말렸고 그 결과 여야간의 대립과 갈등은 피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젠 정통성 문제가 사라진 만큼 여당도 당당하게 시비를 가리며 정공법으로 대응하지 못할 이유가 없게 되었다.민주당 전당대회가끝나자 김영삼대통령이 이기택 민주당대표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며 개혁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데서 우리는 여당의 새로운 사고와 자세를 본다. 제1야당의 당수 얼굴이 20여년 만에 바뀌면서 당권이 4·19세대로 넘어갔다는 건 단순한 인물교체로만 받아 들일 일이 아니다.그건 우리 야당에 대해 구태의연한 발상과 사고의 전환은 물론 정치행태의 변화까지도 가져오는 것이어야 한다.과거완 확연히 구별되는 새 리더십을 구축한 제1야당이 과거의 멍에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미래지향적인 참신한 면모를 보이지 못한다면 그처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체제 아래선 박해와 탄압이 있었기에 야당 지도자들이 정치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고, 또 그 반사 이익으로 지지 기반을 늘려 나갈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문민시대의 개막을 주도한 김영삼정부가 야당을 탄압할 까닭도 없겠지만 야당 역시 민주정권을 상대로 극한투쟁을 벌여야 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최근 새 정부의 발빠른 개혁작업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된 재야에서 『여건만 된다면 민자당에 들어가 김대통령의 개혁작업을 돕겠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건 주목할만한 세태 변화다. 시대가 바뀌면서 여당도 야당도 모두 변했다.국민의 바람도 달라졌다. 여야간의 관계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건 너무나 자명하다.적대하고 증오하는 대결구도를 벗어나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 협조하고 견제하는 생산적인 여야관계가 전개되어야 한다.
  • 새단장 민주호 앞길 험난/주류·비주류 경선후유증 심각

    ◎돌파력 취약… 과도체제 우려도 11일 이기택대표가 2차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김상현후보를 따돌리고 「대표검증」을 받음으로써 민주당의 지도부 개편문제가 일단락됐다. 이대표의 당선은 소위 「김심」이 실려있는 동교동세를 업고 당선된 것이기는 하지만 야당의 전당대회사상 유력자의 입김없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치러진 자유경선이었다는 점에서 일단 정통성시비를 불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4·19」세대 선두주자인 이대표가 김대중전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명실상부하게 야당대표의 세대교체를 이룩함으로써 우리의 정치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해왔던 「양금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같은 세대교체 바람은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의 의미가 있다. 문제는 이기택체제의 출범을 「불안정한 과도체제」로 보고 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이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것으로 결단·돌파력이 취약했던 그의 정치역정에 비추어 볼때어느때 보다 「강력한」 김영삼체제에 맞서 힘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때문에 이대표는 다소 의도적으로나마 향후 정국구도를 여야 대결의 구도로 끌고갈 것이며 이를 통해 「약하다」는 이미지의 탈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가 이날 당선회견에서 『김영삼정권은 군사독재세력에 의존해 탄생한 총칼없는 문민독재』라고 규정,6공비리문제에 대한 재조사와 대선 당시 용공음해부분을 재론한 것도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정치현안으로는 단체장선거의 조기실시,양심수의 조기전면석방,해직교사의 조건없는 복직을 이슈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벌어질 당내 제세력간의 분열·융합도 이대표체제가 근본적으로 취약구조를 가졌다고 보는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당의 세력분포는 이대표가 줄곧 주장해 온 대로 이대표의 민주계와 동교동 직계를 망라한 주류와 이번 경선에서 진 김상현·정대철진영,「개혁모임」등의 비주류구도로 전개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동교동직계인 「한정회」가 이대표에게는 이질적인 요소일 수 밖에 없으며 그들과의 「화학적」융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내의 현실.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이대표와 동교동 「가신」그룹사이에 당권의 공유문제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일부의 불만이 표출된 지 오래이다. 더욱이 이번에 뽑힌 8명의 최고위원들은 나름대로 김전대표의 지도력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각기 당권의 균▦을 파고들 것이며 이 점이 이대표로서는 여간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당선된 김원기·권로갑·한광옥·노무현최고위원등이 모두 주류측 인사라고는 하지만 실제 이대표쪽에서 영향을 미칠 인사는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 두 사람 뿐이며 이들 역시 순수한 이대표계라 볼 수 없는 것이다. 걸림돌은 그 뿐만이 아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정회」가 만들어져 주류­비주류의 구분으로 시작한 편가르기는 서로를 비방하는 인신공격으로 진행됐고 결국 이대표의 정치전력을 문제삼은 「용팔이사건」연루설이 퍼지면서 상대당원들의 감정이 극에 달해 치유해야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의 「개혁모임」목소리도 당 안팎의 개혁바람을 타고 높아질 것이며 긍적적인 측면에서는 이들의 정치세력화로 당내 정책추진 과정에서 보다 개혁색채를 띤 정책이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의 「중재」가 더욱 돋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의 「내부모순」,다시말해 지역당의 한계를 벗고 계층을 뛰어넘는 국민정당의 구축도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 이기택대표와 전통야당의 새 위상(사설)

    제1야당 민주당이 이기택대표최고위원을 「기수」로 내세워 새 출발을 기약했다.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 은퇴후 당을 이끌어온 과도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9인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킨 것이다.민주당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아 건강한 제1야당으로서 소임을 다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 민주당의 이번 대표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패자들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야당의 오랜 전통을 지킨 것에 대해 우선 박수를 보낸다.전당대회 과정의 한심한 「김심」논쟁이라든가 과열·혼탁상으로 인해 빚어졌던 실망과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전통야당의 성숙한 면모였다. 이번에 제1야당의 당권이 사상 처음으로 4·19세대로 넘어간 것은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본다.민주당으로선 「탈」김대중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면 정치권으로선 「양금시대」 청산을 공식화했다고 하겠다.특히 민주당의 약점이었던 지역당과 사당의 이미지를 크게 벗어날 수 있게 된 건 이번 전당대회의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일 것이다.다만 야권 개혁파의선두주자인 이부영의원이 최하위 득표로 간신히 최고위원에 턱걸이한 것은 야당내의 두터운 「보수의 벽」을 엿보게 한다.어쨌든 이번에 이루어진 야당 지도세력의 세대교체를 통해 우리는 한국 정치의 가능성을 거듭 확인한다. 지금 한국의 정치상황은 세력과 명분면에서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문민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정치·경제·사회등 각 부문에서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국민들에게 야당의 존재는 거의 인식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야당이 자신의 체제정비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렸던 나머지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소홀히 한 때문일 것이다.지금처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야당의 건전한 비판과 협조가 아쉬운 때도 없을듯 싶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민주당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하고자 한다. 무엇 보다도 민주당은 김영삼정부의 개혁 추진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이 추진하는 부패 척결,즉 「윗물맑기운동」과 「깨끗한 정치」가 정부·여당만의 과제일 순 없다.민주당도 낡은 정치관행과 당운영의 쇄신등을 통해 「돈 적게 드는 정치」의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소속의원의 재산공개에 적극성을 보임으로써 반부패 의지를 과시해야 한다. 다음,민주당은 시대변화를 수용하는 새로운 야당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반대를 위한 반대라든가 국회운영을 인질로 삼는 건 더 이상 새 야당의 투쟁방식이 될 수 없다.국가를 중시하는 큰 정치와 민생을 아끼는 생활정치에서 민주당은 내일의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 민주당권 경쟁 세 후보 출마의 변

    ◎“지역당 극복… 차기대권 도전할터”/이기택/“강야 만들기·킹메이커역에 최선”/김상현/“개혁 충족할 젊은세대로 교체를”/정대철 민주당이 1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를 3월11일로 정식공고하자 이미 뜨거운 각축전을 벌여왔던 이기택대표와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 등 3명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경선에 본격 돌입했다.이번 당권에 도전하는 세 후보들로부터 「출마의 변」을 들어보았다. 『왜 대표경선에 나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대표를 비롯 김·정 두 최고위원등 세후보는 모두 『당내 체질을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강여」에 맞서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당내 민주화를 이뤄내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당은 각기 자신들이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자신이 되어야한다는 당위론에 대한 설명은 3인3색이다.이대표는 「순리론」,김최고위원은 「후보­당권분리론」,정최고위원은 「세대교체론」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우선 이대표는 『야당통합정신에 따라 대표를 맡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며 바로 이것이 김대중전대표의 뜻』이라며 이른바 「김심」을 내세운다. 이대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 대선때 지역정당·「색깔론」으로 졌는데 당권을 「호남출신」에게 또 맡겨서는 진정한 국민·정책·수권정당으로 태어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최고위원은 『김영삼차기대통령과 당당히 맞설 수 있으며 민주당의 「법통」을 이을 사람은 바로 나』라면서 『민추협을 창립하고 2·12선거혁명을 끌어낸 경륜을 살려 강력한 야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유일하게 나』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대표도 이에 맞서 『지도력이 약하고 차기대통령이 영남사람이라 야당당수가 힘들 거라는 주장은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하고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얼마만큼 잘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뽑듯이 차기대통령과 지역이 같아서 안된다는 주장은 통합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정최고위원은 『당풍쇄신을 통한 내부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도 없고 정권교체는 영원히 불가능해진다』면서 『국제적시대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민주정당을 위해서는 젊고 개혁적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정최고위원은 『영·호남대결구도라는 망국적 지역색을 없애기 위해서는 중부권의 인사가 당을 꾸려야한다』면서 『지역개념에서 떠나 있고 젊고 개혁정신을 충족하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세대교체론이라는 기치를 앞세우고 있다. 이들 세후보가 들고 나올 정권교체 전략도 각기 차이가 있다. 이대표와 정최고위원은 대권은 당내인사에서 나와야하며 여건이 닿는다면 차기대권에 도전한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김최고위원은 『당권을 잡은 사람이 대권후보까지 가져가면 당내에는 끊임없는 소모전이 계속돼 결국 실패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권력지향의 정치행태를 벗어나 합리적인 정치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소위 「킹메이커론」이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야당의 최대 목표가 정권교체라면 김최고위원의 이 주장은 자신감이 결여되고 미흡한 주장』이라면서 정최고위원의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내가 바로 4·19세대이며 「한자세대」의 막내이며 「한글세대」의 맏형격인 나만이 무리없이 정통야당을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정최고위원은 『기회가 주어지면 대권에 도전해볼 생각』이라면서 『이제는 젊고 패기있고 활기찬 세대가 정치전면에 나서야한다는 것은 국민적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의 운영방식과 전략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 모두는 민주당이 강한 국민정당,정책정당,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한결같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대표는 『대여투쟁과정에서 한번도 약해본 일이 없는 나로서는 당내 민주화를 실현하고 색깔과 지역성을 극복시킴으로써』,김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의 공정한 지도부선출과 결과승복,당내민주화와 과학화,여러 계파의 융합을 통해서』,정최고위원은 『내부적 제도개혁,재정운영의 공개화,당운영의 과학화,지역패권주의의 청산등을 통해서』 각각 강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당권가도는 호남과 영남대의원의 구성비가 7대3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고 당에서 추진하는 선거공영제가 무색할만큼 금품수수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까지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다.
  • 전국 17개 교향악단 한자리에

    ◎예술의 전당,25일부터 21일간 「교향악 축제」/저마다 기량과시… 대구필·창원시향 첫선/협연자 올 대거 세대교체로 신선미 넘쳐 전국의 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향악축제가 25일부터 3월17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음악당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해 5회째를 맞는 올해 교향악축제는 「새 봄을 노래하게 하라」는 주제로 전국의 23개 교향악단 가운데 17개가 참가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게 된다.올해는 특히 대구를 근거지로 하는 민간교향악단인 대구필하모닉과 창원시향이 기량을 닦아 첫 선을 보이며 지난해 나오지 않았던 대구 청주 인천의 시향이 다시 가세해 즐거움을 주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나왔던 단체가운데 예술의전당 전관개관음악회에 초청된 서울시향과 부산시향은 그렇다 치더라도 광주 군산 전주 제주등 4곳의 시향이 단원부족 등 갖가지 어려움으로 참가를 포기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번 교향악축제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협연자들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져 신선미가 넘친다는 것.지난해까지는 「과거의 허명」에 매달린 일부 지방단체가 협연자 선정을 잘못해 어려움울 겪기도 했었다.또 부천필하모닉과 대구시향이 「콰르텟 21」과 「모리스트리오」 등 앙상블이 좋은 기존의 실내악 단체를 기용해 스포어의 「4중협주곡」과 베토벤의 「3중협주곡」을 연주하는 것도 좋은 기획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창작곡 연주가 아직도 적고 그나마 레퍼터리가 일부 시대에 편중되어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올해 연주될 국내 창작곡은 모두 4곡으로 지난해 단 1곡이 연주된 것에 비하면 그래도 늘어난 셈이지만 지난 91년의 9곡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준.따라서 창작곡 연주에 관한한 교향악축제 출범 당시의 의욕이 이제는 크게 꺾이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이번에 연주될 곡의 시대별 분포도 고전과 낭만시대에 치우쳐있다.특히 근대 이후의 곡은 수도권이나 대도시 등 비교적 여건이 좋은 악단들이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창작곡이나 현대곡들은 지휘자 및 연주자 모두에게 상당한 수준의 기량을 요구한다.이런 점에서 창작곡 및 현대음악 빈곤은 의식의 문제도 있지만 중앙과 지방의 문화적 여건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다.
  • “재계 자기개혁노력 적극 유도”/전경련 최종현회장체제 출범

    ◎오너체제 복귀·세대교체 큰 의미/2세그룹 참여로 목소리 커질듯 전경련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제21대 전경련회장으로 선출했다. 최회장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재계의 자기개혁과 변신노력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전경련을 중심으로 재계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인상을 정립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조규하전무를 선임하고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과 신준호롯데그룹부회장을,비상근 부회장으로 추가 선출,비상근 부회장은 모두 18명이 됐다.유창순전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경련의 최종현체제 출범은 「오너체제로의 복귀」와 「재계의 세대교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최회장은 국내 재벌기업 순위 5위인 선경그룹을 이끌어온 총수이며 재계인맥으로 보면 해방전후에서 50년대 사이에 기업을 시작한 창업 1세와,이들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2세그룹을 연결하는 「1·5세대」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최회장체제의 출범은 비오너 출신인 전임 유창순회장의 과도기를 거쳐 전경련이 결집력을 갖춘 강력한 오너체제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이는 앞으로 전경련의 활동과 운영방식이 실세 중심으로 바뀌고 정치권이나 정부를 향한 발언의 강도도 이전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최회장을 차기회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했던 지난달 27일의 비공식 회장단모임에 평소에는 참석하지 않던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조중훈한진그룹회장등이 참석한 것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특히 최회장은 지난 6년동안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의 원장을 맡아 오면서 지난해에는 재계의 정치권과 정부에 대한 불만과 요구를 담은 「경제계가 바라는 차기정부에 대한 국가경영건의안」의 작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회장은 12일 전경련 회장에 선출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의 운영과 관련해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경제계의 총의를 결집하기 위해 기조실장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힌점도 관심을 끈다.이는 앞으로 새정부출범 초기에 예상되는 정부의 각종 재벌규제정책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최회장의 등장은 앞으로 재계인맥의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임 유회장이 재계원로 중심으로 전경련을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최회장체제에서는 2세 총수들이 대거 참여해 전면에 부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의 이건희회장을 비롯,김승연한국화약그룹회장,김석원쌍용그룹회장등 2세총수들은 지금까지 회장단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었다.최회장은 이들 2세총수그룹으로부터 상당한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장단회의의 운영이 이들을 중심으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팽배한 기업이기주의는 새로 출범하는 최회장체제의 전경련이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이다.특히 그가 재계내부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는 제2이동통신사업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는 관심거리다.
  • 전경련 최종현회장의 책무(사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최종현씨를 새회장으로 맞이한 것을 계기로 전경련의 역할과 위상변화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최회장 개인역량과 함께 시대적 상황이 전경련의 변화를 강도있게 요구하고 있다는데서 그같은 기대가 가능해진다. 신임 최회장은 과거 전경련 역대회장과 달리 창업세대도 아닌데다 현대적 경영수련을 겪어 확고한 경제이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따라서 전경련자체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맞이했고 그의 학문적·경영적 배경은 전경련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경련의 역할변화를 바라는 이유는 크게보아 두가지다.하나는 비판적시각을 갖고 있는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도 그렇고 둘째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때를 같이해서 이제는 전경련 스스로가 변화를 찾지 않으면 그 입지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과거 개발년대를 통해 고도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하면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경련회원인 재벌그룹들은 불만이다. 그러나전경련이 제역할을 다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문어발식 경영에 따른 경제력집중,정경유착으로 인한 경제질서의 부재,과잉중복투자와 자원의 낭비등 비판받아 마땅한 부문이 많다. 이런 점에서 최회장이 취임사에서 기업인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재계의 자기혁신과 경제활성화노력을 강조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자신과 전경련에 부과된 막중한 채무감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전경련의 변화노력은 맨먼저 대국민 이미지쇄신작업에서 시작돼야 한다. 재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곱지 않고서는 전경련이 제역할을 다할수 없는 것이다.기업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이미지 쇄신이 가능해질 수있다.국민경제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재벌그룹들이 할일은 자명하다. 자원의 낭비가 없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영역을 존중해주고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전경련회원사들이 이런일에 충실하고 그 효과가 가시화될때 정경유착이나 재벌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은 기업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의식을 지녀야한다.정부에 의존하는 과거의 관행을 버리지않는다면 기업스스로의 자율능력은 상실된다.간섭만 많고 지원은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보다 국민경제의 발전에 스스로 기여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한다는 얘기다.
  • 민주 당권경쟁/주류·비주류 맞대결국면/3파전양상서 판도변화

    ◎이철총무 반이기택기치 내세워 향후변수로/김상현·정대철의원 연대설속 난기류 가속 민주당내 당권경쟁 양상이 3파전에서 점차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구도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달 권노갑의원등이 「한정회」를 만들어 이기택대표를 지지하면서 나타나기 시작,2일 이철총무가 최고위원 불출마선언과 함께 반리기택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 출마예상자들의 대표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이 각자의 계산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데다 몇몇 모임 역시 내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당초 의견을 철회하는등 극심한 혼돈상태에까지 이를 조짐이다. 따라서 당권의 향배는 사사로운 후보자간 합종연형에 따른다기보다는 누가 6천명에 가까운 대의원에 대한 조직장악력이 튼튼한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철총무가 이날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몇몇사람과의 연대를 통해 현 지도부를 대폭 개편하는데 몸을 던지겠다』고 한 것은 향후 이대표와 동교동직계와의 연합구도에 대항하는 비주류형성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총무는 『나는 민주당계보이지 이기택계보는 아니다』라면서 반리기택입장임을 분명히 한 뒤 『지역·인물 중심의 계보정치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총무의 이 발언은 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후보,즉 정대철·김상현최고위원과 이대표측에 대응하는 비주류를 묶는데 자신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성과는 미지수이다. 「이대표를 미는 것이 김전대표의 뜻」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한정회」도 이날 발기인 모임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모으려 했으나 『누구 한사람의 선거를 위한 기구가 아니다』『권로갑의원의 이대표지지 발언을 개인적으로 국한하자』는 쪽이 우세,결국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고위원 경선출마자인데다 아직 대표출마자에 대한「선호」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김원기·김령배 현최고위원이 이 모임에 가담했고 김상현최고위원 역시 측근을 통해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당초 모임의 의도였던「이대표­동교동직계연합」구도가 크게 희석될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이 모임에 김상현최고가 참여하고 모임 성격논쟁이 가열되면 「한정회」라는 범신민계의 모임이 어느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상현최고위원의「참여 기도」는 바로 이같은 특정후보 지지 움직임을 사전에 막아보자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는 홍사덕·권로갑·한화갑의원등 현역의원 21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43명의 현역의원이 입회를 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계획한 1백여명 안팎의 지구당위원장 참여는 무난할 것으로 주최측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고 있는 것은 김상현최고의원의 행보. 김최고위원측도 「한정회」에 버금가는 모임을 곧 발족시킬 계획인데 현재 신순범·신기하의원등 의원 30여명의 서명작업을 이미 마쳤으며 모두 80여명안팎의 지역구위원장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특히 같은 대표경선자인 정대철의원과 「상황연대」를 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이대표가 1위 득표를 하면서도 대의원 과반수득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하에서 3위득표를 한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세대교체」의 기치를 든 정최고측에서는 김상현최고와의 연대가 과연 실익이 있겠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는 쪽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김최고와의 연대는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김최고와 정최고가 최고위원회의까지 빠지면서 각각 전남지구 3개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밑바닥 표훑기」에 들어간데서 보듯 현재 두후보는 연대모색과는 별도로 저인망식 득표작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개혁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부영최고위원의 행보도 큰 관심거리중의 하나.이최고는 1일과 2일 대표및 최고위원 선출방법을 결정짓기 위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당초 「선최고위원 선출」이란 입장에서 다소 후퇴,절충안으로「조건부 분리동시선거안」을 내놓았다.이최고는 총무경선,사고당부 3개월내 수습,최고위원8명 연기명 투표방식 조건이라면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되 동시에 선거하는데 찬동하겠다는 것이다.당 안팎에서는「선최고」와 「선대표」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이대표와 최고위원 사이에 한달가량 팽팽한 대립 양상을 빚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절충안은 결국 이대표의 입지를 강화시켜준 것이라고 보고 이대표와 이부영최고위원 사이에 모종의「합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최고의 안과는 관계없이 「개혁모임」자체도 지역주의,노선갈등,후보지지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입장이어서 「연합」을 위한「구매력」이 출마자들 사이에 점차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선판도는 결국 주류와 비주류사이에서의 힘의 논리에 따르겠지만 선두주자인 이대표진영,김상현최고진영 모두가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 일 사회당 서둘러 탈바꿈 해야(해외사설)

    일본 제1야당 사회당의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새로운 지도부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신임 위원장이 56세,아카마쓰 히로타카(적송광융)신임 서기장은 당선 1회의 44세로 세대교체의 인상이 강하다. 사회당의 이같은 세대교체가 당의 활성화로 이어지면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새로운 집행부 선출의 과정을 볼때 사회당이 직면하고 있는 당개혁보다는 다음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전략을 중시한 것같다. 새로운 지도부는 무엇보다도 다나베 마고토(전변성)위원장이 왜 사임하지 않으면 안되었는가를 냉철히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야한다.다나베위원장은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당」으로의 탈피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당내 좌파·수구파에 밀려 국회운영등에 제동이 걸리며 지도력을 잃었다. 아카마쓰 서기장은 거당체제를 위한 당의 융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당의 융화가 아니라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 사고로부터 탈각하지 못하고 있는 좌파·수구파의 저항을 물리치고 당개혁을 단행하는 일이다. 아카마쓰서기장은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다른 당과의 절충과정에서 경험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개혁추진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사회당은 야마하나위원장이 서기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야마하나위원장의 당운영방식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야마하나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기본정책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추상적인 정책형성노력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다.야마하나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는 기본정책을 바꿀의사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이는 새로운 집행부가 「당개혁」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당개혁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케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치고 있다. 다나베 전위원장은 사회당의 개혁을 위해 남아있는 시간은 조금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야마하나위원장도 사회당이 위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렇다면 위기를 초래한 근원적인 문제인 기본정책의 전환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사회당 이미지전략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민주 당권경쟁 3파전 예상/대표경선레이스 누가 뛰고 있나

    ◎민주계 단일후보로 현재론 가장 유리/이기택/“동교동 적자” 내세워 신민계설득 박차/김상현/세대교체 주장… 내주중 출마선언 할듯/정대철 민주당이 오는 13일 전당대회준비위를 구성하고 경선공영제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등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착수하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이기택대표에 맞서 동교동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김상현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정대철최고의위도 세대교체를 들고나와 도전장을 내고 지역당원 단합대회에 참석하는등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등이 출마득실을 계속 저울질 하고 있어 당권을 둘러싼 「한판」은 그야말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당 주변에서는 김대중전대표의 입김 또는 다수를 점하고 있는 신민계 대의원의 이합집산에 따라 대표,최고위원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이들의 포섭에 각 진영이 피치를 올리고 있다. 김원기최고위원은 그러나 지난 최고위원 경선당시 가까스로 「입성」한 전력에다 이번 경선에서 다시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할 경우 당내 입지가 약화된다는 점에서,조세형최고위원은 뚜렷한 지지세력의 뒷받침이 없다는 점에서 출마를 주저하고 있어 현재로선 이대표·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간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사람은 이대표이다. 민주계 보스인 이대표진영에선 대표를 뽑는 대의원 수가 6대4로 신민계 보다는 열세이나 민주계의 단일후보,신민계의 2인 이상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현 상황아래 자충수만 없다면 대표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계가 특히 고무되고 있는 것은 최근 김전대표가 당간부및 당원들을 상대로 「신변정리」를 겸한 오찬·만찬석상에서 『힘을 몰아줘야 한다』 『이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재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 여기에 소위 동교동의 「직계」라는 권로갑·한광옥·최재승의원 등이 간접적으로 이대표에 대한 지지를 넌지시 알리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신민계 대의원 향배를 읽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대표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당내민주화,대표경선에있어서의 완전선거공영제,호남대 비호남구도의 청산등 3대기치를 내걸고 여의도 충무빌딩 구민주당 사무실에서 전국조직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대표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지난해 최고위원 경선때 최다득표를 얻은 김상현최고위원. 김최고위원은 탁월한 친화력과 왕성한 활동력,동교동의 적자등을 내세우며 신민계 대의원들을 설득,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김최고는 『이대표의 기득권은 선거를 위한 한시적 대표권한』이라고 못밖고 『현재로선 누구든 강력한 야당,강력한 리더십이 문제이지 「김대중이었는데 또 호남이냐」는 큰 문제가 안된다』는 논리를 견지하고 있다. 김최고는 이미 『대표경선에 나선 사람은 최고위원에 나서게 해서는 안된다』며 배수의 진을 쳐놓고 「한판」승부를 목표로 여의도 K·D빌딩에 설치한 후원회사무실을 본거지로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으로 김령배최고위원의 지원을 받아 중부세 규합도 추진하고 있다. 김상현진영에서는 5년간의 감옥생활,17년간의 정치규제를 받은 김최고만이 정통야당의 맥을 이을 사람이며 도덕성을 갖추고 일관되게 국민의 편에 서서 싸운 자신만이 김전대표의 공백을 메울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당대표가 되더라도 차기 대통령후보는 자신을 빼고 당내외의 참신한 인사를 물색,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는 주역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또 호남이냐』고 의심하는 대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들이고 있다. 세대교체를 들고나온 정대철최고위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정최고 진영에선 다음주중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인데 그때 최고위원 2명이상을 배석시킬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고 전체 대의원 5천여명중 8일 현재까지 이미 7백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정최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중부권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이대표나 김상현최고위원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김원기최고위원과의 연대를 추진해 한판승부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최고위원은 70년 초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가 주도한 40대 기수론또는 세대교체론를 주창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에서의 입지를 고려할 때 김원기·조세형최고의원보다 경선에의 참여가 훨씬 자유로운 입장이기도 하지만 이번 도전은 이부영·한광옥·이철로 이어지는 차세대의 대표성을 선점하려는 것이 아닌가 보여지고 있다. 김원기최고위원은 이번 도전으로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을까 조바심을 두며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으나 「개혁모임」의 지지여부를 조심스레 타진해보고 있다. 김최고는 지금까지 정국의 고비마다 김전대표의 밀사로 타협을 이끌어 내는 「특기」를 가진데다 의외의 협조자가 많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민주,체제개편 싸고“백가쟁오”/오늘부터 최고위회의 등서 본격 논의

    ◎신민·민주계,당권겨냥 벌써부터 갈등 조짐/소장파들 “체질개선” 목소리높아 파란 예고 김대중 이후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민주당내 체제개편 논의가 새해들어 본격 전개된다. 이번 체제개편논의는 「정통야당」의 진용이 어떻게 갖춰지느냐에 따라 향후 야권질서와 정국기상도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5일부터 최고위원회의,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당무회의등을 거치면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및 당헌개정소위등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시기를 놓고 신민·민주 양 계파사이에 이미 갈등양상이 빚어진데다 지도부형태·선출방법 역시 십인십색이어서 개편논의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이부영최고위원을 주축으로한 당내「개혁모임」측이 곧 상임운영위원회를 열고 개편에의 참여여부등을 결정지을 참인데다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소장의원들의 목소리 또한 기세가 만만치 않아 전당대회를 앞두고 파란이 예상된다. 개편을 논할 전당대회는 「대통령선거 3개월이내」인 당규에의거,3월안에 실시토록 되어있는 상태.그러나 이기택대표는 지도부의 공동화를 막아 대선패배에 따른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월25일안에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상현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등 신민계에서 『신민계사이의 「연합」에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계산』『상중인데 서두를 것 없다』며 제동을 걸어 그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였으나 이대표가 융통성을 보이고 있어 3월 개최가 유력하다. 지도체제 형태는 당헌의 변경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와 함께 구성될 당헌개정소위에서 본격 논의될 예정이나 이것 역시 당권에 뜻을 둔 이들의 의견이 형형색색이다. 지도체제와 관련,민주당에서는 현재 김대중없는 당의 지도공백을 어느 한사람이 메울 수 없다는데는 일단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기택대표는 『정권인수위의 인선에서 보듯 민자당이 김영삼차기대통령을 중심으로 강력한 여당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에 대응해야한다』며 「단일성」이아닌 「단일」지도체제를 강조하고 있다. 즉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펴 나가되 의사결정만큼은 대표의 권한에 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상현·김령배·정대철·이부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대부분의 중진들은 향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소위 「단일성」집단지도체제여야 된다는 입장이다.물론 중진들의 향후 입지강화를 위해서다. 신민계 일각에서는 최근 이대표측에서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는 주류·비주류화 구분움직임이 자칫 향후 신민계의 입지를 어렵게 할 것을 우려,김대중전대표가 있을 때처럼 형태에 있어 양대표를 주축으로 한 복수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조세형·김정길최고위원을 비롯,소장의원가운데 당권도전의사를 비추고 있는 인사중 일부는 대표를 따로 뽑지 말고 선출되는 최고위원들이 호선해 형식적인 대표권한만을 인정,당권을 균▦시키는 순수집단지도체제를 역설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이대표의 강력한 도전자인 김상현최고는 대표경선에 나가면최고위원출마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상황여하에 따라 당권과 최고위원을 동시에 겨냥하려는 김령배·정대철·이부영·이철의원등이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명되는 대표경선 참여자는 이기택현대표를 비롯,김상현·김령배·김원기·정대철·조세형·이부영최고위원에다 최근에는 이철총무·홍사덕전대변인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가운데 이부영최고위원은 「개혁모임」의 향배에 따라,홍전대변인은 지도부의 이합집산을 눈여겨보며 관망하는 입장이며 이철총무는 소장의원을 주축으로 「세규합」을 하고 있다. 특히 이부영·김정길·한광옥·이철·홍사덕씨등은 당내 세대교체 바람이 불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조세형·김령배·정대철·김원기·이부영·김정길·박영숙등 현재의 최고위원이외에 한광옥사무총장·이철총무·김봉호 유준상·신순범·이우정의원및 노무현전의원이 뛰고 있다. 민주당의 체제개편 논의는 지도체제의 형태·선출방법·개편시기등 모두가 「뜻을 품은 자」들의 이해관계에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결론이 쉽게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편이 과연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은 강한 여당에 맞서 응집력을 발휘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있다고 하겠다.
  • 계유년 정국 어떻게 펼쳐질까/정치부기자 방담

    ◎강여 재출범속 야재편 변수로/민자,문민정부 맞춰 단일체제로 전환/DJ 빠진 야권,세대교체바람 거셀듯/UR·통상압력 새 정부 지도력 첫 시험대/올 정치쟁점 없어 민생국회 운영 기대/교착 남북대화 국제여건 변화 활성화 전망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계유년 새해가 밝았다.국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한 문민정부의 출현을 앞두고 「안정속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소망은 뜨겁다.지난해 총선·대선과정을 거치는 동안 정계는 어떤 변혁을 겪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년에는 정국판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현장에서 취재한 정치부 기자들의 방담으로 역어본다. ­해가 바뀔때마다 지난해는 다사다란했다고 이야기들 합니다.그러나 92년 지난해는 정치사적으로 볼때 정말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헌정사상 가장 공명했다고 평가되는 대통령선거를 치름으로써 성숙된 국민역량을 과시했지요.또 통치차원에서 볼때 노태우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해 정통성있는 차기정권창출을 도왔습니다.외교문제에 있어서도 6공정부의 최대역작이라고 할수있는 북방외교가 중국·베트남과의 수교로까지 이어지는등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올림픽에서는 최초의 금메달을 여갑순선수가 따냈고 마지막 날에는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금메달도 황영조선수가 따냄으로써 우리민족의 능력과 자신감을 세계에 떨친 해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의 이같은 국가적·국민적 성취감을 바탕으로 계유년 올해는 희망찬 문민정치시대가 개막되고 현안인 경제회복등에 국민역량이 모아져 통일기반조성의 원년이 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새정부출범으로부터 사실상 시작됩니다.지난 연말 구성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부터 본격 가동,정권인수인계작업에 들어 갑니다.김당선자는 일단 역대대통령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출발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42%라는 역대선거사상 최다의 지지율로 당선돼 국민적 공감대가 높습니다.또 직선을 통한 최초의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정통성시비도 없습니다.청산해야할 과거도 없으며 부정시비도 없습니다.따라서 김당선자는 역대대통령들보다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신한국건설이라는 자신의 개혁의지를 펼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통성시비 없어져 김당선자가 평소에 늘 주창해왔듯이 「인사가 만사」라는점에서 우선 새정부 구성멤버의 면면이 국정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겠지요. ­정치권은 새정부출범과 함께 새로운 여야관계도 정립될것으로 봅니다.야당들은 체제정비를 끝내고 대정부·대여당공세수위를 높일것입니다.그러나 연초까지는 뚜렷한 정치이슈가 부각되지 않고있어 여야는 주로 민생문제·경제문제·국제관계등에 초점을 맞춰 공방을 벌일것으로 예상됩니다.올해는 선거도 없어 여야는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서로 주장들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정치상황은 특정이슈가 없어 다소 평온한 가운데 출발하겠지만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2월중 타결되면 국제통상압력과 어려운 국내경제가 맞물려 우리 정치권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첫 시련요소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UR협상타결결과 개방여파는 전례없이 강하게 밀어닥칠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김당선자나 새정부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통상문제에 대한 모종의 결단이 불가피한 셈이지요. ­올해는 외교문제에 있어서는 전방위외교를 펼칠수있는 기반이 확립될 전망입니다.올해중 이집트와 수교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리아 라오스 캄보디아등과도 수교협상이 마무리될것입니다.미국의 클린턴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전망됩니다.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간의 수교 교섭도 진전될것으로 보입니다.지금 핵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채널도 국제여건변화등에 발맞춰 활성화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마디로 총선에서 대선에까지 이르는 「정치의 해」였습니다.연초부터 민자당에서는 총선전 대권후보결정문제를 놓고 계파간 알력다툼이 시작됐지요.또 이미 야권통합을 했던 민주당은 전열을 가다듬고 대여공세수위를 높여나갔습니다.이런 와중에 정주영씨가 현대그룹조직을 바탕으로 국민당을 창당,정계에 파란을 일으켰지요.그러나 정씨는 재벌의 정치참여및 기업동원문제로 두고두고 구설수에올랐습니다. ­3·24총선결과 민자당은 1석이 모자라 과반수의석획득에 실패했습니다.반면 국민당은 창당2개월만에 31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했지요.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국민당의 약진과 무소속의 대거 당선이었습니다.이후 각정당은 무소속영입작업을 경쟁적으로 벌여 곧 여대야소의 균형을 유지하게 됩니다.이때 개인적이해에 따라 이당저당으로 옮겨다닌 인사가 많아 철새정치인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한 예로 모의원은 민주당에서 국민당으로 옮겨가 전국구로 당선된뒤 대통령선거에 앞서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지난해의 정당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것은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경선이었습니다.경선전후에 다소간 잡음은 있었지만 헌정사상 최초인 집권당의 후보경선은 이미 대통령선거의 정통성까지 담보하는 일이었지요. ­그러나 민자당은 경선후유증으로 상당기간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김영삼당선자의 경쟁자였던 이종찬의원이 마지막 순간 경선을 거부해 당내파문을 일으킨 것입니다.이종찬의원은경선후 김영삼당선자와 만나 당내잔류를 결정했다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탈당했습니다.그후 이의원은 대선에 앞서 새한국당을 창당,대통령후보에 출마했다가 또 중도사퇴하고 국민당과 합류하는등 우여곡절을 보여 주었습니다. ­민자당의 경선후유증은 이의원쪽을 도왔던 일부의원들이 탈당,민자당의 반대쪽에 서 대선을 치르기도 했고 박태준최고위원의 경우는 탈당과 의원직사퇴로 사실상 정계를 떠났습니다.결국 민자당은 내부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계파가 와해되고 대선승리라는 최대목표를 달성한셈이 됐지요. ­정당들이 대권경쟁을 공개적으로 시작한 10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대통령출마설이 정가의 화제로 떠 올랐습니다.김회장의 일련의 정치적 발언과 그룹차원의 준비움직임이 거의 김회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까지 갔습니다.그러나 현대에 이은 대우그룹의 정치참여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고 김회장자신도 민자당을 탈당한 이종찬·김용환·장경우의원등과의 신당창당문제·대권후보결정문제등에대한 논의결과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걸국 불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북방외교 마무리 ­6공의 최대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외교는 지난 8월 중국과의 수교로 사실상 마무리되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외교적 협력체제를 완성하여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단기적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저격수들의 북경잠입 첨보가 있기는 했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때 중국측이 경호문제등에 있어 보여준 각별한 배려는 인상적이었습니다.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더불어 북방외교의 구체적 성과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방문에 앞선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에 대해서는 외화낭비라는등 처음에는 말도 많았지요.그러나 노대통령이 유엔출발 이틀전에 9·18결단을 내리면서 시비자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노대통령이 출국하고 귀국하는 날에는 3당대표가 함께 공항에 나오는 이채로운 모습도볼수있었습니다.노대통령은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북방외교완성과 더불어 고양된 우리의 외교적 역량과 위상을 국제무대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명선거 기반조성 ­노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방한한 부시미국대통령,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고 9월 중국방문을 통해 중국지도자들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한햇동안 한반도주변 4대강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노대통령이 지난 10월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도 정상의 실무방문이라는 새로운 외교패턴의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의 북방외교는 지난 22일 베트남과의 수교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우리의 수교국수도 이에따라 1백70개국으로 늘어났지요. ­차기정부는 국제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지지,협조할 수 있는 국제적 통기반을 조성하는 「통일외교」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대통령의 6공정부는 결국 대통령의당적이탈과 중립내각출범이라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공명선거기반을 조성하고 문민시대의 정통성확보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출범한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게 주도했고 6공정권마무리작업에도 열심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현총리는 40여년간 교육계에만 헌신해온 존경받는 학자로서 노대통령의 「삼고초로」에 끝내 총리직을 수락하게 되는 아름다운 일화를 남기기도 했지요. ­이번 대선과정에서 정치권은 상당히 구태를 벗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권자들의 의식수준도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무엇보다도 공명선거풍토가 정착되었고 과거처럼 폭력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원인을 제공했던 관권·부정선거시비가 사라졌지요. ­대통령선거결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42%라는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한 정치적 의미는 크게 문민정치시대의 도래와 30년간 계속돼온 양금정치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것입니다.지명이 아닌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김당선자가 집권당의 프리미엄없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은 차기정권의 정통성을 확고히 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양김정치시대 종언 ­또 선거결과에 대한 경쟁자들의 승복은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졌지요.당락이 결정되자 김대중·정주영후보는 김당선자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냈습니다.김대중후보는 김당선자에 대한 축하뿐 아니라 정계은퇴를 선언해 그의 민주화과정에서의 업적을 기리는 많은 국민들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30여년간 민주화투쟁대열의 동지로,경쟁자로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양금씨가 이제 한사람은 새시대의 주역으로,한사람은 역사의 평가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지요. ­김당선자는 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켜 새정부의 개혁구상을 구체화 시키고 있고 정부도 정권인계작업에 부산합니다.김당선자의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출범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큽니다.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위원회」를 발족,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나라발전을 저해하는 한국병을 진단,이를 치유하는 것으로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또 강력한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민자당도 단일지도체제로 개편할 방침이지요.그러나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의 힘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깨끗한 지도자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어 부정부패추방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93년초반은 새정부출범과 야권재편등으로 새로운 정치판도가 형성되리라는 전망입니다.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더욱 체제정비를 확고히 다질것으로 보이며 민주·국민당도 서서히 선거후유증에서 벗어나 전열을 가다듬을 것입니다.특히 민주당에서는 김대중대표이후의 당권경쟁및 지도자부각이 최대현안으로 떠올라 있어 새대교체바람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지요.국민당도 정주영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지만 새로운 지도체제확립등 숙제가 산전해 있습니다.민주·국민등 야권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야권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기도 합니다.42%의 지지와 원내과반수를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출현해야 된다는 논리이지요.그러나 아직까지 김대중전대표나 정주영대표의 영향력에 필적할 만한 지도자그룹이 선뜻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야권은 체제정비과정에서 당분간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올해의 정치적 과제는 무엇보다 균형있는 여야관계가 재정립,의회가 국정을 뒷받침할수 있느냐 하는데 있습니다.14대국회가 출범한지 3달이 넘도록 원구성도 못했던 「의정실종」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지난해 정기국회도 대권정국에 휘말려 제기능을 못하지 않았습니까.김당선자가 야당도 국정의 동반자로서 수시로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타협과 생산적인 정치관행이 새정부 출범초반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따라 신년정치풍향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참석자 김만오차장 채수인기자 김명서〃 김경홍〃 황진선〃 이목희〃 양승현〃 유상덕〃 한종태〃 구본영〃 유 민〃 문호영〃 윤두현〃 김현철〃 이도운〃
  • 대만 새 내각 세대교체 예고/한국대선 등에 영향

    ◎고위직 저연령화 본격 추진/고령의 감찰원장 퇴진… 행정원장도 곧 사임 【대북 AFP AP 연합】 이등휘 대만총통은 30일 지난 19일 실시된 총선에서의 패배이후 처음 단행된 개각에서 진리안(55) 현 국방부장을 정부 각 부처 감사및 공무원감시기구인 감찰원장에 임명함으로써 정부 최고위직에 보다 젊은 정치인들을 기용하기 위한 첫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현지 언론들은 진부장이 감찰원장에 임명된 것은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국민당인사이동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전하면서 학백촌 행정원장(총리)은 이달말 개각이후 사임하며 총리자리에는 학총리보다 17년 연하인 연전 현 대만성 주석이 유력시 된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또 한국,미국,일본,중국및 싱가포르등지에서 중견 정치인이 최고권자가 되는 추세에 발맞춰 이등휘총통이 이번 개각에서 중견정치인을 대거 영입할 것같다고 덧붙였다.
  • 국외/서울신문 선정/인종·민족·국가간 갈등 곳곳 표출

    ◎미 클린턴대통령 당선 11월3일 제42대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가 앨 고어를 러닝메이트로 당선,12년만의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를 이룩했다.그의 등장은 보호무역정책의 강화를 예고,우방국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LA흑인폭동 4월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은 만3일동안 미전역을 무법천지의 공포로 몰아넣었다.처음엔 흑·백인종간의 누적된 갈등으로 촉발됐으나 엉뚱하게도 한흑갈등으로 변질돼 우리 교포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내전소말리아 기아사태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는 지난2년동안 극심한 가뭄과 내전에 따른 치안부재로 30만명이 굶어죽고 2백만명이 굶어죽을 위기에 놓여있다.유엔은 급기야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을 파견,무장세력의 식량약탈예방등 구호활동을 벌이고있다. ◎러시아 보혁갈등 심화 헌정중단위기로까지 치닫던 러시아의 보혁투쟁은 12월 막판 대결에서 개혁파인 옐친진영의 판정패라는 어정쩡한 상태로 봉합.독립국가연합(CIS)곳곳의 민족분규와 함께 국가장래의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중,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중국은 10월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사회주의 시장경제」란 새로운 개념을 공식 채택했다.이로써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됐다. ◎경제블록 속출… UR 난항 92년은 소멸된 냉전을 대신해 경제전분위기가 지배한 한해였다.대륙별·지역별로 경제블록들이 속속 결성됐으며 미국과 EC사이의 무역마찰은 전세계를 긴장시켰다.프랑스에서는 미·EC 농산물협상을 규탄하는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졌다. ◎유고연방 붕괴… 내전 가열 지난해 6월 불이붙은 유고내전은 올들어 연방의 공식소멸,국제사회의 개입강화에도 불구하고 13만8천명의 희생자를 내며 18개월째 계속되고있다.특히 보스니아지역에서의 타민족 박해는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리우환경회의 위기에 놓인 지구를 살리자는 취지로 유엔환경개발회의(지구정상회담)가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려 환경보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왔다.이 회담에서는 「리우선언」「생물다양성협약」등이 채택됐다.◎독,외국인 극우테러 독일은 외국인과 동유럽등지로부터 쇄도하는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극우폭력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올들어 이들의 폭력사태는 무려 2천건이나 발생,사망자만도 13명에 이르렀다. ◎일 자위대 「캄」파병 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이 캄보디아에 자위대를 파병하고 프랑스로부터 플루토늄을 도입,관련국들에 전쟁의 악몽을 되새기게 했다.특히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고 있는 한국·중국등 동남아국가들의 우려가 크다.
  • 불안한 봉합… 물밑 당권경쟁/민주,이기택 과도체제 유지 안팎

    ◎DJ후임 섣불리 거론땐 파멸 우려/신민계 뚜렷한 주자없어 “시간벌기” 민주당이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택대표체제를 유지키로 한 것은 예상되는 당권경쟁을 일시적으로 유보,「봉합」했다는 점에서 불안정한 체제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당헌규정에 따라 김대중전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신민계 몫의 후임을 따로 선출하지 않고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이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협의하며 당을 운영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대통령선거에서 완패한 직후 후임자를 거론할 경우 당권싸움으로 비치게 돼 자칫 돌이키기 어려운 파멸의 길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또다른 이유는 김상현·김원기·정대철·조세형등 신민계 최고위원사이에 막상 뚜렷하게 부각되는 「주자」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신민계의 「시간벌기」와 이대표의 「기선잡기」가 맞아떨어져 일시적인 이대표의 과도체제가 성립된 것이다. 따라서 지도부개편이 논의되는 3월의 전당대회까지는 신민계 중진들 사이에 제휴를 하면서물밑에서는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기택대표체제는 곳곳에 도사린 암초때문에 내년 3월의 전당대회까지 가는데도 매우 어려운 항해가 될것 같다. 이대표는 당내 소수계파인 민주계의 수장으로 대의원 비율에서도 6대4정도로 밀리는 형편이어서 신민계는 물론 민주계까지도 이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대표는 김전대표로부터 선거기간동안 몇차례 후계자로서의 암시를 받기는 했으나 바로 이같은 점때문에 신민계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상현·김령배·김원기·조세형·정대철 최고위원등 신민계 중진들은 이대표를 과도체제의 간판으로 걸어놓고 전당대회 이후의 당권을 향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신민계에서 공동대표의 후임을 선출하지 않은 것은 과도체제의 공동대표가 얻을 수 있는 기득권을 놓고 각자의 속셈과 이해가 달라 의견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도 보고 있다. 어쨌든 차기 당수를 겨냥한 각 계파 중진들의 당권싸움은 당권주자가운데 한사람이면서도 당을 원만하게이끌어야할 두가지 짐을 한꺼번에 떠맡은 이대표에게는 시련이 아닐 수 없다. 당장은 김전대표가 매달 3억∼4억원씩 조달해온 당운영비를 마련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민계최고위원들은 『이대표가 당대표를 맡고 있는 한 당연히 부담을 져야하며 이를 회피한다면 대표자리는 물론 차기당권경쟁에 나설 자격도 없다』고 까지 공세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표는 이때문에 당초 김전대표 후임을 신민계에서 즉시 이어주길 바랬고 당운영의 부담을 줄이면서 당권경쟁을 준비한다는 복안까지 갖고 있었다. 이대표가 21일 동교동자택으로 김전대표를 방문,후임자 지명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신민·민주계와는 별도로 민주개혁을 내세우고 있는 평민연·민련등 재야입당파 의원들의 개혁요구도 큰 변수이다. 이들은 김전대표의 은퇴를 계기로 세대교체를 강하게 요구할 태세이다. 이와함께 민자·국민당의 영입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당은 민주당과의 연합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인함으로써 합당가능성을 일단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당세의 확장을 위해 힘의 공백상태가 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영입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대중씨의 퇴장과 민주당의 진로(사설)

    김대중씨의 퇴장으로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의 상황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도 「새 야당」「새 정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파란만장했던 정치생활 40년에 종언을 고한 그의 은퇴는 정치사적으로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민주당은 며칠전만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김대중 없는 제1야당」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그의 경륜과 역할이 워낙 뛰어나고 컸던 것이어서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일 것이다.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큰 충격과 더불어 밀어닥친 이 시련을 성공적으로 극복함으로써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거인 김대중씨의 정계은퇴가 남긴 공동은 크고 깊다.그러나 그건 민주당이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새 정치를 한껏 시도해 볼 수 있는 큰 여백일수가 있다.어쩌면 민주당은 자신의 자유로운 성장을 막아온 질곡으로부터 해방됐는지도 모른다. 김대중씨의 3번째 대권 도전은 실패로 끝나고 자신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했지만 그의 반독재 민주화투쟁기록은 우리 현대정치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그는 권위주의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몇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수없이 많은 투옥과 연금,피랍,국외유랑등 그의 정치역정은 그야말로 수난의 연속이었다.그는 사생활이 깨끗했고 옥중에서도 독서와 사색을 통해 지적 바탕을 다지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그가 지난 19일 가라앉은 목소리로 낭독한 은퇴성명이 숙연한 감동을 자아냈던 것은 그의 수난의 정치역정에 물러날 때를 바로 안 깨끗한 처신까지 얹혀졌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그가 패배를 호도하면서 지금까지도 멈칫거리고 있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엄청나게 달랐을 것이다.때를 알고 바로 퇴장했기 때문에 그의 과거는 더욱 빛날수가 있었다. 그의 퇴장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이제 민주당은 낡은 껍질을 벗어야 한다.한민당이래의 정통 야당운운하는 고리타분한 자부심에 더이상 매달릴 필요도 없고 제1야당으로서의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나머지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안된다.만일 시대적 요청을 외면한채 김대중씨를 붙들어 두려고 하는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이를 발판으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수구주의자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했던 양금씨가 이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한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또한 양금시대가 길고 지루했다는 사실도 부인할수가 없을 것이다.한 김씨는 정상에 오르고 다른 한 김씨는 퇴장함으로써 맞이하게 된 양금시대의 종언은 정치권 리더십의 세대교체와 이념정치의 촉진을 뜻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사회도 이젠 민주화가 크게 뿌리를 내린만큼 김대중씨처럼 억압속에 성장한 거물 정치인의 재출현을 생각할수 없게 되었다.이 점도 민주당에 대해 보스중심의 인물정당에서 이념중심의 정책정당으로의 체질변화를 요구하는 요소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자당은 안정보수세력으로의 위상을 더욱 굳혀나갈 것이다.문제는 민주당쪽에 있다.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우파를 표방했다가 급진세력과 제휴해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앞으로 민주당이 체제정비에서 역점을 둬야할 것이 바로 이 노선 문제다. 김대중이후시대의 민주당은 거시적 안목을 갖고 정치발전을 추구하고 개혁의 정착이라는 역사적 맥락속에서 민주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러자면 애매한 색깔의 보수노선을 갖고 민자당과 경쟁하기보다는 개혁세력이 집결한 제1야당으로 차별화와 자력경생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보수와 개혁의 양대세력이 서로 견제하고 보완해 나가는 것이 정당정치의 참뜻이며 그래야 나라도 건전하게 발전할수 있다.민주당에 대해 자신을 개혁의 기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것을 권고한다. 민주당 일부에선 지금 대선패배후의 자구책으로 내각책임제 추진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내각제도 보수와 개혁이 경쟁하는 완숙한 정당정치 아래서 그 기능을 살려나갈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의 우선과제는 내각제 거론이 아니라 개혁세력으로의 변신노력일 것이다.우리는 지난 3·24총선을 통해 민주당에 진보를 추구하는 신진세력이 상당수 진출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씨는 그동안 민주당을 거의 혼자서 끌어오다시피 했다.당운영비 조달도 그랬고 지지기반 확보면에서도 그랬다.때문에 민주당은 1인체제의 당운영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당 이미지를 불식시키지도 못했다.당내 민주주의 확립과 국민정당으로의 발전차원에서도 민주당은 김대중씨의 퇴진을 큰 계기로 선용해야한다.
  • 3당 각축속 선전 박찬종씨(인터뷰)

    ◎“세대교체론 공감대 확인”/“내각제 여건 성숙안돼 반대” 14대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3후보이외에 특히 관심을 모은 후보는 신정당의 박찬종후보이다.국회의원이 박의원 혼자뿐인 군소정당의 후보로서 주요3당의 각축속에서도 유효투표의 6·3%인 1백51만표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의원을 만났다. ­군소정당의 후보로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동안 줄곧 주창해왔던 「세대교체」라는 메시지에 국민들이 공감한 것이다.입후보이후 양금가운데 한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적 화합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새로운 선택을 호소했다.또 미국과 영국 캐나다등 강대국들도 40대가 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박후보에 던져진 1백50만표의 의미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내가 주창한 메시지에 대한 국민의 공감정도를 감안하면 결코 많은 표가 아니다.야권후보인 김대중·백기완후보와 나 세사람중에 될사람을 밀어주자고 김후보에게 표가 많이 갔다.투표가 끝난뒤 『이번에는 어쩔 수 없어 YS나 DJ를 찍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박후보를 지지했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선거가 끝난뒤 내각제를 매개로한 민주·국민당의 연합가능성밑 다양한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중인데. ▲내각제에는 절대반대다.우리 정치문화가 내각제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직업공무원제가 확립이 안돼있고 정당도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의 정치적 진로에 대한 계획은. ▲신정당을 우선 확고한 기반 위에 올려 놓는 노력을 하겠다.신정당을 「청년구국당」적 개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꼭 나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과 체질이 젊고 건전한 정당으로 육성한다는 뜻이다.정치자금의 공개,정치적 일관성,국민의 편에 선다는 세가지가 기본 이념이 될 것이다. ­다른 당과의 협력,더나아가 통합문제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문호는 누구에게나 열어놓고 있다.그러나 공개정치,자금공개라는 두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일부에서는 나를 가리켜 너무 고집스럽다거나 심지어 「독불장군」으로까지 얘기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신념에 대한 일관성은 절대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비용은 얼마나 들었는가. ▲주위에서 「선전」했다는 말을 하는데 굳이 말하자면 「분전」이었다.선거비용은 KBS에 갚지 못한 TV연설비용 7천7백만원을 포함해 모두 11억원을 썼다.모두 국민의 정성이 뭉쳐진 돈이고 유세장에서 책을 팔아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그러나 다른 당의 선거비용지출에는 문제가 많다고 본다.민자 민주 국민등 3당 가운데 누가 4백80억원이라는 법정비용을 지켰겠는가.
  • 올해 북녘문단의 흐름을 분석하면(오늘의 북한)

    ◎김정일찬양 시·소설 “홍수”/영도력 치켜세워 후계당위성 강조/평론·연재물 등 전체의 30% 차지/원로작품 거의 안보여 문단 세대교체 이룩 『오,그이시다/전민,전군이 우러러 받드는/그이가 우리의 최고사령관! 그이가 우리의 김정일 동지!…』 북한의 대표적인 월간 문학잡지 「조선문학」 7월호에 실린 김정일을 찬양하는 「오,그이시다」라는 시의 첫머리 부분이다. 북한의 올 문학작품들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이같은 시와 소설 등을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이 게재했다.북한의 문학작품에서 김정일의 찬양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5∼20%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25%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월부터 10월말까지 「조선문학」에 실린 약 2백50편의 시와 소설 가운데 70편이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이었다. ○「오 그이시다」 등 나와 이같은 김정일에 대한 찬양물 증가는 최근들어 강화되고 있는 이른바 「김정일 후계자론」의 대대적인 선전과 관계가 있으며 「당 정책선전의 도구」로 규정된 문학작품을 통해 김정일 후계체제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올해 발표된 대표적인 김정일 찬양물로는 「그이는 우리의 최고사령관」「오,그이시다」등의 시가 꼽히고 있다.이 시들은 지난해 12월 김정일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것을 소재로 김정일의 영도력을 찬양하는 것들이다. 김정일 찬양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김정일의 「영도력」「위대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들의 양산을 촉구하는 논설·평론이 연이어 「조선문학」등에 게재되고 있는데서도 나타나고 있다.지난 2월호 「조선문학」에 게재된 한 논설이 대표적인 것인데 이 논설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위대성을 형상하는 것은 우리 문학이 누리는 최대의 영예와 특전』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조선문학」,신격화에 앞장 이같은 논설 등과 함께 「조선문학」에 「백두광명성 전설」이라는 연재물이 고정적으로 게재되고 있는 것도 북한의 문학작품에서 김정일 찬양물이 늘어나고 있는 직접적인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늘의 계시를 받은 집」「만병초」「룡마바위,장검바위」「지동이 일다」등이 금년 「조선문학」에 게재된 이 「백두광명성 전설」이라는 연재물의 작은 제목이었으며 내용은 모두가 김정일의 출생을 「신비로운 하늘의 조화」 등으로 신격화시킨 것이다. 80년대 중반이후 발표된 김정일 찬양시 가운데 성과작으로는 「밤하늘에 내리는 눈송이야」「김정일화」「그 품 떠나 못살아」「사랑의 미소」「빛나라 정일봉」이,소설로는 「불 구름」등이 꼽히고 있다.「밤하늘에 내리는 눈송이야」등의 시는 모두 가요의 가사로 만들어 진 것이며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대한 전 인민의 환희와 긍지,흠모의 정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불 구름」은 김정일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김정일이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효성이 깊었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위대성은 로동계급의 수령의 후계자로서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높은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작품이다. 김정일 찬양물 다음으로 금년 북한 문학작품에서 많이 다루어진 주제는 「인텔리 형성과 지성세계 묘사」이다.이 주제는 「사회주의 고수」라는 북한의 정책과 관련,당원및 청소년계층의 사상무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목적으로 많이 다루어 졌으며 북한의 평론가들은 「지성도=사상적 풍모」라는 등식을 내세워 이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주의 고수 내용 늘고 이 주제를 다룬 최근의 주요 작품으로는 「청춘송가」(남대현),「량심과 운명」(리동구),「후대의 길」(리호인),「생활의 언덕」(김교섭),「생명」(백남룡)등이 꼽히고 있다. 올 북한 문학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세대교체가 거의 이루어진 점이다.북한 문단에서의 세대교체 바람은 지난해부터 거세게 불기 시작했는데 금년에는 지난해에 간간히 모습을 보였던 원로 작가들마저 거의 자취를 감췄다.지난해 모습을 보였던 원로작가는 백인준 이병철 조영출 정창윤 김보행 심보원 등이었으나 금년에는 석광희 신진순 등만이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 문단의 세대교체 바람은 해방이후 주류를 이뤄왔던 일부 월북 문인들과 북한출신 작가들이 80년대 중반이후 대부분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집필이 어려워 은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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