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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귀국/비자금 정국 해법 나올까

    ◎검찰 수사 마무리때 구상 내놓을듯/“노씨가 대선자금 내용 밝히길 바라” 김영삼 대통령이 3박4일간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사건으로 정국이 꼬일대로 꼬인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볼때 김대통령이 노씨 문제와 관련해 당장은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을 것 같다.노씨를 구속하긴 했지만 기소를 위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정치인,기업인 등 관련자가 더 소환돼 조사받고 사법처리될 여지도 있다.이럴때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다거나 수사 이후의 문제를 거론한다면 자칫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또 하나는 대통령선거자금 문제다.국민회의측이 노씨 자금 20억원 수수를 피해가기 위해 대선자금을 정치 이슈화하려 총력전을 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이에 대한 검찰수사가 어느정도 매듭된 뒤 다음 수순으로 가는것이 바람직스럽다.그 단계에 가서 대국민 담화라든지 기자회견을 통해이번 사건을 평가하고 정경유착을 떨치는 결의를 다지는게 순서라고 여겨진다. 이런 탓에 김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오사카구상」이라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청와대 의전비서실은 매주 만들던 주간 일정표를 이번주에는 작성하지 않았다.김대통령은 오사카에서 귀국한 20일 하오 아무 공식일정을 갖지 않았다.21일에는 이홍구총리의 정례보고만 받는다.대통령 일정이 한주일이나 「빈칸」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외국 순방후 의례적으로 가져온 3부요인 및 국무위원,그리고 여당 당직자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이같은 일정축소는 김대통령의 뜻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2월초까지는 청와대의 정국과 관련된 구체적 언급이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그렇다고 그때까지 어떤 움직임도 전혀 없을 것으로는 속단할 수 없다.검찰수사 진전,그리고 야당의 태도에 따라 김대통령의 대처방안이 바뀔 수 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우리는 노전대통령이 검찰수사에서 정치판에 제공한 대통령선거자금 내용을 진술해주길 바랐다』면서 『구속이 됐지만 앞으로 남은 조사과정에서라도 밝혀주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분간 지켜보아야 할 겄』이라고 말했다. 노씨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대선자금 지원부분이 대체적으로 마무리되어야 김대통령의 본격적으로 미래를 향한 구상이 국민앞에 펼쳐질 것이라는 게 이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이 언제 국민을 향해 새출발을 선언하게 될지 유동적임을 감안,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제도개혁,정치풍토 쇄신,그리고 세대교체에 이르기까지 장단기 대책의 검토 폭은 넓은 것 같다.
  • “백병전 불사”·“예봉 피하기”/DJ­JP 비자금정국 대처 비교

    ◎단기전 총력… 자민련에 “연대” 신호­DJ/“정국 안정” 강조… 내각제카드 제시­JP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김 청산」과 「세대교체」의 주요 타깃이라는 점에서 동병상련이다.엄밀히 말하면 「양김 청산」이 정확하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승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자금 정국의 상처도 양쪽이 고스란히 안고 있다.DJ(김대중 총재)는 노태우씨로부터의 20억원 수수를 자백해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났고 JP(김종필 총재)는 1백억원 수수설에 시달리고 있다.상처의 정도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서 DJ와 JP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다.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듯 현 정치판에서 양김씨는 공생관계이다.야권공조가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현 정국을 분석하는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DJ는 비자금 정국에서 여권이 노리는 전략 목표를 세가지로 꼽는다.5·6공 세력의 결집을 저지하는 것이 첫번째고 노씨를 제물로 삼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높이는 게 두번째다.DJ죽이기와 국민회의 탄압이 세번째라는 주장이다.DJ는 첫번째 목표는 달성했지만 나머지는 실패했다고 본다.20억원 자백후 국민회의측 역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대선자금을 쟁점화함으로써 여권 전략에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한다.오히려 계속 압박을 가하면 뜻밖의 전리품을 챙길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때문에 DJ는 죽기 살기식의 「백병전」으로 김대통령을 공격 1호로 삼아 단기전을 꾀하고 있다.지구전으로 갈 경우,국민회의쪽에 버틸 힘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자민련에 눈짓을 보내며 합종연횡을 은근히 기대하는 것은 만약의 장기전에 대비한 포석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묵묵부답이다.JP는 자신이 공격대상임을 알지만 과녁의 중심에 놓여 있지는 않다고 본다.「총알받이」가 있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며 한발짝 물러서 있다.예봉만 피하면 반격의 기회는 얼마든지 온다는 「기다림의 전술」,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정국안정이 첫번째라며 국민여론을 겨냥하면서 여권이 수그러지길 기다린다.비자금 정국에는 슬쩍 빗장을 걸어놓고 여권과 국민회의 사이에서 내각제 카드를 흔들고 있다.
  •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임현진 서울대 교수(일요일 아침에)

    요즈음 우리 현실정치를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정치를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게임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더이상 스포츠가 아니다.그것은 피를 부르는 난투에 불과하다.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92년 대선자금의 공개를 둘러싸고 서로 「너죽고 나살자」는 식으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에서 굳이 정명」을 들먹이기 전에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이렇듯이 국민을 우롱하는 기성 정치권의 후안무치한 작태에 신물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노태우 전 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으로 부실공화국에다 부패공화국이란 명예스럽지 못한 타이틀을 또하나 지니게 된 우리로서 뼈를 깎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해도 모자라다고 본다.지금 민심은 들끓고 있다.사회지도층에 대한 신뢰도도 땅에 떨어져 있다.부정부패를 단순히 천민형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속성이라고 변명하기엔 우리 사회가 썩어도 너무 썩어 있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결국 이번 비자금정국은 체제자체의 정당성 위기로까지 전개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동양사상에서 왕도정치는 도덕정치,패도정치는 권력정치의 의미를 지닌다.그런데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여전히 패도정치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세사람의 지역맹주에 의한 정벌이 정당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권쟁탈을 위한 음해와 모략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진정한 정치쇄신을 위해서 철저한 「정벌파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노태우씨의 구속으로 이어진 「비자금 드라마」는 한 사람의 국민된 관람자의 입장에서 볼 때 픽션으로는 짜임새가 빈약하고 논픽션이라기에는 진실성이 떨어진다.헌정사상 초유로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수감되었다고 해서 여야 지도자들의 지난날 정치자금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일단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바야흐로 우리는 정경유착아래 이루어져 온 금권정치의 실체를 밝혀야 할 출발점에 서 있다. 권력무상,사필귀정,인과응보.이 몇마디로 촌철살인한다고 비자금 드라마는 종막을 고할 수 없다.불법축재사건은 국가원수를 지낸 일 개인의 단죄로 끝내기엔 나라의 망신이며 국민의 수치이기 때문이다.노태우씨는 구속되기에 앞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반성은 커녕 기업인의 분발과 정치인의 화합을 구하는 아리송한 발언을 했다.이번 사건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두가지 점에서 석연치 않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로 노태우씨 일가의 비리가 관계 당국에 의해 일찌감치 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에 와서야 문제화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이것은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자당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방책으로 불법축재사건을 이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켜 준다.실제로 이번 사건은 구시대의 정치악습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갖지만 종국적으로 김대중씨와 김종필씨의 동반퇴진을 겨냥한 김영삼대통령의 세대교체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 정부가 5·18 헌정유린 세력에 대해서 면책을 해 준 마당에 유독 비자금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데 3김 사이의 파워게임의 냄새를 맡게 된다. 둘째로 권력형 부정축재를 근절하기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먹이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정·관·경 유착관계를 타파하여야 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이 노태우씨 개인의 불법행위로 축소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권력과 이권의 결탁이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항시 비정상적인 정권창출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5,6공 정치자금의 「원조」에 대한 수사없이 비자금의 기성 정치권 유입을 마무리하려는 정부의 태도는 지극히 편파적이다.성역없는 사정이 법치와 제도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문민정부로서 자격을 공인받을 수 있다. 이제 청와대는 「불명예의 전당」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현재의 난마처럼 얽힌 정치자금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김영삼대통령이 솔선해서 허물과 치부를 정정당당하게 열어 보임으로써 알렉산더대왕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그리고 여야의 썩은 정치인들은 국민과 역사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심판을 자청해야 한다.
  • 여권의 정국 해법(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3)

    ◎“깨끗한 정치·세대교체” 가속화 추진/노씨 사건 연루자 공천배제 불가피할듯/총선겨냥 새로운 당 창당 등 다각적 검토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비자금정국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 일까.정치권에는 어떤 변화가 몰려 올까.김영삼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나름대로 풍향을 가늠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느라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여권이 그랜드 디자인에 따라 정교하게 움직여가고 있다』고 말한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비자금사건은 정치권의 위기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위기를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여권은 노씨의 비자금사건에 대해 단·중·장기 세가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단기대책은 조속히 비자금정국을 수습하는 것이다.여권의 핵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비자금 정국을 한없이 끌고갈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더이상 질질끌면 국민들의 불신만 깊어진다.사건을 매듭짓고 국민불안을 불식해줄 비전을 보여줄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상정하는 검찰수사의 마무리시점은 11월말 쯤이다.물론 검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한다는 주문은 아니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듯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여권은 기대한다.다만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사건에 연루된 여야정치인들이 「다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정치권에는 노씨나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의 명단이 괴문서로 나돌고 있고 흑이든 백이든간에 검찰수사로 의혹이 풀려야 된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중기대책은 내년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여기에는 여권의 인적개편과 자기혁신이 포함되어 있다.여권은 현재 노씨사건이 불가피하게 인적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테면 노씨사건의 연루자는 다음 총선과정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와의 단절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의 과거인사는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것이다. 자기혁신부분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근본을 뜯어고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은 노전대통령이 만든 당이다.민자당 간판을 내리고 총선에 대비해 명망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영입‘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새로운 당을 창당,공천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구당창당대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총선정국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여권의 장기대책은 제도적인 정비로 귀결된다.물론 제도정비는 「깨끗한 정치풍토」로의 선진화를 의미한다.여기에는 세대교체등 정치권의 풍토쇄신과 함께 대선전략도 묻어있다. 현재 민자당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정당법,통합선거법을 손질할 생각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여권이 돈안드는 선거와 지역감정 해소등의 방편으로 15대총선전에 선거구제를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로 바꿀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대선거구제는 지역적 과열억제와 유권자들의 사표방지등의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역적인 기반으로 정치권 세력을 분점하고 있는 일부 야당과의 대화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여권은 또 15대국회가 구성된후라는 전제가 붙지만 권력구조문제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이를테면 정·부통령제의 도입및 대통령 4년중임제와 내각제등을 15대국회에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장기대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다.이는 지역분할로 대표되는 3김시대의 청산이 그 요체다.노씨사건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정착,지역분할구도의 타파,선거제도의 개선등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여론을 업고 한시대를 뛰어 넘으려는 구상인 것이다.
  • 노씨 비리­여야 대응전략

    ◎여·야 「후속풍향」 경계속 정치공세 재개/“「짜맞추기 수사」 야 주장은 음해행위”­민자/“5공인사 등 수사 확대” 목소리 높여­야권 여야 정치권은 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을 계기로 검찰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선자금 공방 및 제2정치권 사정 등 정국에 미칠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노씨 구속이 깨끗한 정치를 출발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식입장 아래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짜맞추기 수사」라는 새정치국민회의측 주장을 「음해성 정치공세」로 치부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노씨가 수감되면서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자세에 연민의 정을 금치 못한다』면서 『대선자금 지원을 포함한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없어 유감』이라고 논평했다.손대변인은 또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할 마당에 국민회의가 음해성 발언을 계속하며 정국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수사와 진실규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비난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국민회의는 구속을 계기로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선 마당에 우리 당을 모략하고 국민을 오도하는 발언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하루 쉬었던 포문을 다시 열었다.강총장은 『노씨가 국민에게 사죄하는 심정으로 처벌을 감수해야 함에도 어제 군더더기 말을 덧붙여 국민과 함께 분노를 느꼈다』면서 『노씨 구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검찰수사를 통해 노씨는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하고 밝힐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우려한 대로 「짜맞추기 수사」라는 반응이다.따라서 검찰수사에 맡길 수 없으며 노씨의 구속 또한 비자금 파문의 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노씨가 수감 전에 『모든 불신을 안고 가겠다』고 한 말은 『김대통령과 노씨간에 이뤄진 합의사항을 김대통령이 어겼다는 뜻』이라면서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국을 푸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여권이 「김대중죽이기」를 계속한다면 김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폭로하는 등 「맞불작전」을 지피겠다고 으름장을놨다.내년 총선까지 대선자금 등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김대통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겠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3김씨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3김씨는 노씨와 더불어 부정과 부패의 「연결고리」였다』면서 함께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나아가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해 이원조·김종휘·박철언씨 등 5,6공 실세에 대한 비리도 수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이규택대변인은 노씨의 수감 전 발언과 관련,『3김씨간 정치적 흥정과 야합을 통해 진실을 은폐하려는 음모가 우려된다』면서 『3김씨는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진실을 국민앞에 밝혀라』고 3김책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향후 정국이 민자­국민회의의 양금 대결구도로 치달을 경우에 대비해 대선자금을 비롯한 5,6공 비리와 5·18문제등을 집중 거론하며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여야간 대립은 자제하고 하루빨리 정국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점에서 민자당과 궤를 같이 한다.그러나 난국을 푸는 책임은 여권에 돌렸다.노씨가 검찰에서대선자금을 밝히지 않은 만큼,대선자금을 조달하고 사용한 집권여당이 밝히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자민련은 그러면서 인위적인 세대교체와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노씨 구속… 4당의 손익/개혁의지 확인·세대교체 공론화 수확­민자/전직 대통령 구속은 현 정부에도 부담­국민회의/“안전지대 아니다” 주변서 반사이익만­자민련/포문만 열고 주도권 내줘… 손해난 장사­민주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을 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모두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누구도 『우리의 승리』라고 외치는 당은 없다.열심히 주판알을 튕기며 각자 손익계산서를 쓰고 있지만,여전히 불안해 하는 모습들이다. 현재 대선자금과 관련해 밝혀진 것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자백한 「20억원 수수」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따라서 노씨의 구속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 노씨 구속이후 정치권이 더욱 강도높게 일종의 「양동작전」을 구사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유리한 판짜기」와 상대방에 대한 공세 강화로 압축된다.특히 각당이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검찰의 추가수사등으로 새롭게 전개될 상황에 대비,싸울 수 있는 한 교두보 확보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민자당은 노씨의 구속이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치의 산물임을 강조한다.『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안받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없었던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결국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확고히 하고 깨끗한 정치,돈 안받는 선거의 일대 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민자당의 가장 큰 자평이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정치권에 세대교체의 바람을 불게 하고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한 「흠집내기」도 수확의 하나로 여기고 있는 눈치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노씨의 구속이 결국 청와대와 민자당에 부담을 지울 것으로 판단한다.이는 「검찰수사에서 대선자금을 밝혀낸다고 해놓고선 아무 것도 없지 않느냐」는 여론에 기초한다.박지원대변인이 『검찰이 대선자금 내역을 밝혀내지 못한 것은 「짜맞추기」 수사 때문이 아니냐』며 공세를 편 것도 이 때문이다.즉 우리도 상처를 입긴 했지만,노씨가 대선자금에 대해 함구함으로써 김대통령과 민자당은 더한 내상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선자금 공세와 김대통령의 친인척과 관련된 비리를 폭로하게 되면 국민이 이번 사건을 「정략의 싸움」으로 여길 뿐,개혁의 산물로는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나아가 민자당의 공세를 「김대중 죽이기」로 되받아친 점도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잠재우는데 주효했다고 나름대로 평가한다.임채정의원이 『이제 우리의 공세만 남았다』고 말한 것도 앞으로의 전략이 「김총재 살리기」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인상이 짙다.「김총재 1백억원 계좌설」로 자기들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이 싸움에 깊숙이 빠지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계산이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처럼 슬슬 흘리면서 반사이익을 챙기자는 심산으로 보인다.한영수 총무는 『우리는 아직 득도 실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민주당이다.첫 포문을 열긴 했지만,정국 주도권을 곧 민자당과 국민회의에 뺏겨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했다는 스스로의 평가다.그래서인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이어질 「2라운드」에 더욱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 「돈정치」 악습 단절의 기회(노씨 구속 해외사설)

    한국의 노태우 전대통령이 수뢰 혐의로 구속됐다.전직대통령의 구속은 한국의 역사상 처음일 뿐아니라 그 내용도 충격적이다.그러나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장기집권,정치보복 그위에 정치자금이 한국정치가 안고 있는 병폐였다.전두환 전대통령이 단임 7년으로 퇴진,장기집권의 병폐는 끊어졌다.문민정권의 김영삼 대통령이 된 뒤 정치보복극은 보이지 않게 됐다.한국정치는 이러한 비극을 넘어서 착실히 전진해 왔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남은 커다란 문제는 정치자금과 세대교체다. 이번 사건은 두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정치자금에 크게 메스가 가해져 부패 방지에 손길이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그의 영향력 저하는 세대교체로 연결될 것이다. 이번 수회사건을 밝히는데 최대의 공로자는 김대통령이 추진한 금융실명제다.금융가명계좌의 폐지는 한국 중산층에는 결코 평판이 좋은 정책은 아니었다.그들의 실망은 컸고 김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이하로 하락했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패배했다.이러한 전개는 국민에게 인기있는 정책이 반드시 국가와 국민에 이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교훈을 남긴다.또 이는 김대통령의 개혁에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승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김대통령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수회 사건 수사가 진전되면 다음은 자금이 어떤 정치인에게 전해졌는지가 초점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에게 개혁노선의 추진과 함께 한국정치에 휘감겨 있는 돈의 악습을 단절하는 강력한 의지를 기대하고 싶다.신념을 버리는 일 없이 정치의 질적 발전을 실현해 주길 바란다.세계로부터 존경받는 한국으로 되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이 제창하는 진실된 세계화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열린 정치」론 재역설 “주목”/최형우 의원 서강대대학원 특강

    ◎“변화 없으면 여야 공멸” 대변혁 예고 민자당 최형우 의원이 「열린 정치」를 또다시 역설하고 나섰다.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새 정치를 열어야 한다는 점이 주된 논지였다.여권의 실세인 그는 17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초청 특강을 통해 이러한 「새 정치」에의 소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늘상 해온 얘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치권의 대변혁설 등 정국흐름의 불투명성과 연관돼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뭔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듯한 여권의 흐름을 감지하고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겠느냐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최의원은 이날 『노씨의 부정축재 사건을 겪고서도 정치권이 구태의연을 탈피하지 못하면 여야가 공멸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했다.노씨 사건에 연루된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의 확대로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같은 점은 「3두 마차론」에서 구체화됐다.건강한 보수세력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개혁세력,깨끗하고 참신한 신세대 젊은층이 「3두」를 이뤄「신정치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바꿔 말하면 세대교체 주장이자,구시대의 인적 청산논리다. 그는 「열린 정치」를 다음 네가지로 정리했다.맑고 건강한 정치,사당이 아닌 정당정치,대중선동 정치가 아닌 정밀주의 정치,부정부패하지 않는 법치·도덕정치가 그것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3김시대」의 청산,즉 「보스정치」의 청산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보스가 자의적으로 공천도,돈도 주무르던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다.어쩌면 자신도 민주계 연공서열 2위로 분류되면서 「보스형」이라고 할 수 있는 탓에 이미지변신을 꾀하는 느낌이다.
  • 한국의 비극/노 전 대통령 구속을 지켜보며/손장순 작가

    노전대통령이 구속되는 D데이는 언제일까.왜 빨리 구속되지 않느냐.여론이 빗발쳤었다.그가 국민들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나자 「다 죽은 거나 다름없이 너무나 비참하다」는 감상적인 시각에,「이래서 우리는 안된다니까」화가 울컥 치밀기도했건만.막상 그가 구속되는 것을 보니 속이 후련하지만은 않다.이것은 우리 한국의 수치요,곧 우리들의 수치이기도 하다.세계가 우리 한국을 바라보는 눈이 의식되어서다. 요사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자리마다 이 엄청난 사건을 화제삼아 얘기하다가 언성이 높아지기 일쑤다.누구 누구가 구속될까? 일로 삼금의 동반자살 직후 세대교체냐? 그런데 어째서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사람은 검찰에서 철저하게 비켜가느냐? 비켜간 것이 그것말고 또 있다 하면서. 국민이 검찰의 검찰이 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아니 우리는 모두가 너무나 정치적이다.권력이란 마약에 너무나 짧은 시일내에 중독이 되어버린 「노통」은 왜 그다지도 많은 돈이 필요했을까.선거 특히 대선에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이 필요해서라면 그가 다시 대통령으로 나올 마음이 있어서인가,아니면 풍문처럼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자금이었을까. 요사이 인생이란,권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저널리즘이 산문을 압도하는 시대에 살고있지만 삼풍대형사고의 십배에 해당되는 이 정치적 사건으로 인해 매일 매일 폭주하는 기사와 읽을거리로 어차피 창작작업은 뒷전이라 이런것을 생각하는지도 모른다.지나치게 권력·돈·명예에 집착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일지 모른다.실로 인간답게 사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안다면 그토록 지독하게 돈을 긁어 모았을까.아니 정치는 비서들에게 맡기고 밤낮 밀실에서 대통령이란 지도자가 손을 벌려 돈봉투를 받은 장면만 상상해도 일말의 연민이 사라지고 만다. 요컨대 열등감처럼 무서운 병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겁없이 엉뚱하게 일을 벌이는 대담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모든 범죄가 그렇듯이. 그러다가도 이게 어디 「노통」만 탄핵할 성질의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면 속절없이 복잡해지고 만다.이 부정축재를 나누어 먹고 오늘날 지도층에 앉은 정치인들의 공범성을 생각하면 맥이 빠지고,등골이 오싹해진다.비자금이란 상수는 대선자금과 어떤 함수관계에 있는 것일까. 요컨대 우리는 민주화의 값을 너무나 비싸게 치르고 있다.민주화에 물꼬를 트는 척하고 3당 합당으로 정국을 안정시키는 척하면서 머리속으로,혹은 부부가 이마를 맞대고 돈만 헤아린,야누스처럼 두개의 얼굴을 가진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둔 우리 국민은 얼마나 불행한가. 한국의 비극은 과연 이것으로 끝날 것인가.작가 미상의 시나리오설이 우리 신경을 내내 건드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통령마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기에 연연하고,너무나 정치적이었기에 우리 국민은 무척 피곤하고 고단하다. 인천 세무비리같은 소도들이 이 대도앞에서 다시 뻔뻔해진다면 우리에겐 정녕 희망이 없다.그것이 무엇보다 두렵다.개혁의 명분을 이반하는 검은 돈의 흐름이 「노통」이 구속되는 순간 완전히 차단된다면그것으로 우리 모두의 상처난 아픈 가슴을 쓰다듬을 수 있을 것같다.
  • 정치사적 의미와 파장(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1)

    ◎정경유착·금권정치 “조종”/35년 비리구조 인적·제도적 청산촉진/돈안쓰는 깨끗한 정치 새출발 계기로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단순한 개인의 독직사건이라기보다 지난 61년 5·16 쿠데타 이래 35년간 우리 정치를 멍들게 했던 정경유착·금권정치의 종막을 헌정사에 기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민의 직선으로 뽑혀 5년 임기를 마친지 채 3년도 안된 노태우씨의 구속은 최초의 전직대통령 구속이란 점에서,그리고 국민에 대한 배신의 규모가 수천억원이란 점에서도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 사건은 한 개인의 어리석은 물욕과 검은 양심이란 전직대통령의 독직사건일 수만은 없다.그보다는 지난 30년 한국정치가 기본적으로 기업과 권력간 검은 고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비리」위에 영위돼 왔다는 더욱 근본적 문제를 백일하에 드러낸 것으로 파악된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에 따른 구속수감은 비리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처리를 1차적으로 매듭짓는 것이지만,정치권에는 새정치,정경유착이 척결된 돈 안쓰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향한 인적·제도적 일대 개혁을 예고하는 것이다.이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단계적으로 단행된 공직자 재산등록 및 공개,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선거법개정등 일련의 개혁조치가 「막바지 정치적 혁명단계」에 돌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권과 재벌기업의 유착은 지난 35년간 한국정치를 지배해 온 「필요악」적 공생관계였다.3공,5공 역대 군사정권은 정통성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국민,대야관계에서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사용해야 했다.그리고 당근으로 항상 엄청난 돈을 필요로 했다.대통령의 입장에서 「통치행위」를 정당화하고 정당 운영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소요됐다.특히 선거를 치르기 위해 돈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그리고 직선으로 뽑혔으나 「12·12의 원죄」가 있는 노씨 3대에 걸쳐 공통적으로 통제경제와 행정규제를 수단으로 대기업들에게 손을 벌려왔다.정부의 정책결정 하나로 특정 재벌그룹이 몇천억을 벌거나 손해보거나 하는 일은 보통이었고 따라서 대기업이 청와대에돈을 주는 일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거의 자연스런 관행이 되다시피 했었다.노씨 구속이 단순히 단죄차원을 넘어서 정치사적으로 새로운 개혁을 예고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음성적인 정치자금 수수의 「제도화」가 반드시 불식돼야 할 한국정치의 숙제임을 파악한 김대통령이 취임 제일성으로 『기업들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오늘과 같은 정치권의 개혁태풍은 예고됐던 셈이다. 전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김대통령은 이달 들어 취임 이래 처음으로 연 2주째 청남대를 찾는 장고를 거듭했다.그 결과 나온 수습 수순은 특유의 정석인 「정면돌파 방식」이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문민정부의 도덕성」 「법 앞에 만인의 평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또 민자당내 민주계의 핵심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구시대 청산」 「구시대 정치인의 청산」을 후속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YS 정치개혁의 방향은 어느 정도 자명해진다.비리구조의 정치와 과감히 단절하고,인적·제도적 정치개혁을 구현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적 개혁과 관련,민자당 강총장은 그동안 『구태의 정치지도자들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라』(9일),『적과 내통해 돈을 받은 정치지도자들은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13일)며 연일 융단폭격을 통해 야당의 김대중·김종필씨에게 퇴진을 촉구했다.인적 청산의 대상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포함될 전망이다.검찰이 이번 비자금 파문을 조사한 결과 야권 지도자와 여권 정치인들에게도 상당한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비자금 태풍은 정치판의 대대적 물갈이,특히 야당가의 세대교체 바람을 가속화할 것이 예상된다. 인적 개혁에 이어 제도개혁은 노씨 구속에 따른 정치개혁을 마무리하는 수순이다.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개정을 통해 검은 돈의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고 돈이 들지 않는 선거와 정당운영을 이룩하는 등 제도적 개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DJ의 정치자금」 뭔가 알고있는듯/민자 왜 국민회의에 강공펴나

    ◎야측의 장외투쟁 철회에도 전면 공세로/정치자금 비리 뿌리뽑기­세대교체 연계 민자당이 새정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향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 들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총재의 평민당 창당,중간평가 유보,5공 청산과정에서의 수백억원 수수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구시대 정치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볼모로 해온 지도자는 스스로 거취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DJ(김총재)의 정치생명을 향한 여권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느낌이었다. 강총장은 9일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의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DJ의 고백을 고삐삼아 이들 3대 정치고비와 연관된 DJ의 「수상한 과거」를 언급한 바 있다.그러나 10일 국민회의측이 여권대선자금 규명 등을 위한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총장이 오히려 DJ의 진퇴를 정면으로 들고 나온 점은 여권의 「임전태세」가 국민회의의 정치공세에 대한 「받아치기」 차원을 넘어서고 있음을 감지케 하고 있다. 강총장이 국민회의의 장외투쟁 유보를 환영했던전날 발언에 대해 『야당과 정치적 흥정·타협은 결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검찰은 성역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중이며 진면목을 발휘해줄 것』이라고 무엇인가에 확신을 표시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노씨 비자금사건 수사를 계기로 잘못된 과거의 정치자금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분위기다.청와대와 충분한 교감을 거친 흔적도 여러 군데서 발견됐다. 민자당은 국민회의가 DJ의 「20억원 수수 고백」에 이어 과거 여당과의 「물밑거래」 의혹으로 수세에 몰리자 비자금정국에서 발을 뺄 구실로 「정치권내 해결설」을 흘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북경에서 20억원의 대선자금을 고백했듯 나머지 정치고비 때마다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 김총재가 대답하라』는 강총장의 요구도 국민회의측의 「백기투항」을 받아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국민회의 측의 여권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수세적 태도에서 벗어나 역공수위를 높였다.강총장은 『노씨가 대선직전인 92년 9월 18일 민자당이 싫어서 탈당,중립내각을 선언한 마당에 민자당에 선거자금을 줄리가 있었겠느냐』면서 『20억원을 자백한 사람이야말로 자기의 대선자금 전모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잘못된 정치자금 조달관행,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속죄해야 할 정치지도자가 은퇴를 거부한다면 국민에 의해 강제은퇴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란게 다른 것이 아니다』라고 DJ를 향해 「경고」했다. 결국 여권은 노씨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계기로 지난 날의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이 국민 앞에 실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고 여야간 정치공방과는 상관없이 정리될 사람은 정리되리라는 판단 아래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 민자,김대중 총재 은퇴 요구/국민회의 반발… “강 총장 고소”

    ◎강 총장/“정치적 고비마다 「수백억 뒷돈」 의혹” 민자당이 1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공개를 요구하며 김총재의 퇴진을 촉구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반발,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서는 등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정치권 유입시비는 양당간의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노씨의 부정축재사건 수사를 계기로 구시대 정치행태의 청산을 요구하는 등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겨냥한 세대교체 주장을 확산시킬 움직임이어서 비자금정국은 세대교체 공방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 총재는 평민당 창당과 중간평가 유보,5공청산,92년 대선 등 정치의 고비고비마다 수백억원씩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김총재는 이미 20억원 수수사실을 고백했듯이 이같은 의혹을 스스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강총장은 이어 『노씨의 부정축재사건이 구시대의 정치행태가 근절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이제 구시대 정치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볼모로 정치를 해 왔던 정치지도자들은 개혁시대에 거취를 스스로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김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강총장은 국민회의 한화갑의원의 『김구선생도 친일파의 돈을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김총재의 측근인 한의원의 발언은 사과하고 해명하는데 그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김총재는 책임지고 사죄하는 의미에서 한의원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민자당이 김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공개 및 정계은퇴를 촉구한데 대해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음해』라면서 『민자당은 우선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내역을 밝혀야하며 김총재가 20억원 이외에 추가로 돈을 받았다고 계속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강총장의 발언과 관련,『강총장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키로 하고 고소장이 작성돼 비자금의혹 진상조사위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13일 지도위에서 논의한 뒤 강총장을 고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이 궁지에 몰리게 되자 검찰에 소환된 재벌그룹회장들을 상대로 김총재에게 준 자금내역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민련은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벌이고 있는 노씨 부정축재와 관련한 공방에 대해 비자금사건 전모규명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비생산적 논쟁의 자제를 촉구했다.
  • 민주­개혁신당 통합 “박차”/협상 실무대표 회동 의미

    ◎비자금 정국·정계 개편설 맞물려 가속/원칙엔 합의… 지분문제 이견조정 관건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창하고 있는 민주당과 「개혁신당」이 통합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양측은 7일 낮 국회에서 통합협상실무대표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통합논의에 들어갔다.민주당에서 강수림·하근수·양문희·김원웅·제정구·유인태 의원이,개혁신당에서 장기표 통합추진위원장과 서경석 사무총장·장두환 기조실장·양재헌 통추위간사·김홍신 홍보위원장·박인제 대변인 등이 모임에 참석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반드시 통합을 이뤄 개혁세력이 총집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서경석)『서로 소아적 자세를 버리자』(하근수)『이미 한식구라는 생각이다』(장기표)라며 짙은 동류의식과 통합의지를 내비쳤다.서로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강수림·박인제)고 분위기를 북돋우기도 했다.합치자고 모인 자리이니 만큼 화기애애한 모습이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최근의 비자금정국과 이에 따른 양측 내부의 분위기는 통합가능성을 한층 높여놓고 있다. 우선 정치권의 개혁을 재촉하고 있는 비자금정국은 양측에 통합에 대한 자신감과 절박감을 함께 안겨주고 있다.특히 정계재편설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개혁신당과의 조기통합을 이뤄 이같은 의혹을 불식해야 할 처지이다.민주당 이기택 고문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이 물밑접촉을 통해 교감을 이룬 상태이다.이와 관련,이고문은 지난 4일까지 서경석 총장등 신당측 인사들과 3∼4차례 회동,1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경쟁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절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동안의 탐색전에서 이고문측은 조직책과 당직자 인선등에 있어서 절반을 지분으로 요구해 왔다.이에 맞서 민주당 통합모임측과 신당측은 각각 30%씩의 지분을 주장하고 있다.이고문의 몫을 40%로 하자는 주장이다.이에 따라 앞으로의 통합협상은 사실상 지분조정문제에 논점이 모아질 전망이다.다만 정국상황과 양측 내부사정등을 볼 때 지분문제 역시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는 게 양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통합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달 중순 양측의 통합선언에 이어 다음달 14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신당이 출범하게 된다.
  • 원외서 민주­개혁신당 통합 주력/「유죄」확정 이부영씨 거취

    ◎“사법부판단 수용” 상고 포기… 복권 기대/사면조치땐 내년 총선서 재기 노릴듯 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이 3일 서울 지법의 국가보안법 위반 등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유죄가 확정됨으로써 14대 국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게 됐다.이의원은 이날 서울지법의 유죄판결에 대해 상고를 않을 방침이어서 관련법규정에 따라 오는 10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정부의 사면복권조치가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5년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총선에도 나서지 못한다.지난 88년 이후 7년여를 끌어온 이 사건은 이로써 이의원의 의원직 상실과 피선거권 박탈로 끝을 맺은 셈이다. 이의원은 이날 판결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죄판결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홍영기 공동대표와 이규택 대변인,박계동·김원웅·장기욱·제정구 의원 등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이의원은 『사법부의 심판에 겸허히 승복하겠다』면서 『나를 끝으로 국가보안법에 희생되는 인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상고포기의 뜻을 밝혔다.이미 국가보안법위반혐의에 대해서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으므로 상고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예정된 수순인 까닭에 그의 표정 또한 담담했다.다만 정부에 대해 사면복권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김근태·장기표씨 등 지난 8·15특별사면 때 복권된 재야출신인사들을 거명하면서 연말까지 사면복권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회를 벗어나 홀가분하게 민주당과 개혁신당의 통합작업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의원은 지난 88년6월 재야단체인 「전민련」을 이끌면서 전두환전대통령 구속요구 시위를 주도하고 남북범민족대회를 추진,보안법·집시법·정기간행물 등록법·노동쟁의 조정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그 뒤 90년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형집행만료로 풀려난 뒤 93년 대법원으로부터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아 그동안 서울지방법원에서 환송심을 벌여왔다.91년 「꼬마」민주당 부총재로 제도정치권에 입문,92년 총선때 서울 강동갑에서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뒤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내면서 줄곧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해 왔다.그가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로 15대총선에서 재기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 전국 57개대 “노씨 처벌” 시위/1만명 참가

    ◎도심서 한밤까지… 곳곳 체증/시민단체 집회도 잇달아 학생의 날인 3일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과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 57개 대학에서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제히 열렸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일부 시민들과 합세해 각 시·도별로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이에 동조하는 시민·재야단체들의 항의 집회도 하루종일 잇따랐다. 특히 학생·시민들의 이날 시위는 「5·18 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노씨 부정축재 사건의 올바른 처리와 5·18 특별법 촉구를 위한 「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한 4일의 6차 국민대회로 이어져 노씨 처벌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하오 4시쯤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학생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의 날 기념식 및 비리주범 처벌 촉구대회」를 갖고 노씨등 비리 관련자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로·을지로 등 도심지역에 다시 모여 한때 차도를 점거한채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 앞길에서 연희동 노씨집으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했다.일부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했다. 시위로 인해 종로·명동·신촌일대 등 퇴근길 도심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중앙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은 하오에 각 대학별로 학생의 날 기념식 및 출정식을 가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상오 을지로 입구에서 노씨 구속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 앞까지 가두행진했다.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회원 20여명도 하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씨 구속과 대선자금 공개 촉구 캠페인」을 열었고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는 서대문구 충정로 노라노예식장 앞길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운동을 펼쳤다. 민주뿌리협의회 소속 회원 2백여명도 하오 탑골공원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4·19혁명과 6·3 한일조약 반대시위 등 60년대 학생운동 대표자로 이뤄진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 소속 회원 3백여명도 상오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학생의 날을 맞아 조국의 참담한 모습에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 서글픈 회한을 느낀다』며 노씨의 전재산 몰수와 정치지도자 세대교체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대학생·시민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연희동 노씨집 주변에 7개 중대 8백여명 등 서울시내 곳곳에 93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전국에 2백17개 중대 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관련기업인 처벌을/경실련 성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비자금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비자금사건 조기 종결요구는 관련 기업인에 대한 수사축소요구와 다름없다』며 『정경유착 등을 통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행동을 계속할 경우 전경련 해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대통령 비자금한점 의혹 없게 수사/안 법무 【대전=이천렬 기자】 안우만 법무장관은 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온 국민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장관은 이날 대전고검과 지검을 방문하고 『수사가 진척되면 자금조성경위와 규모,나아가 대선자금 사용여부 등 구체적 사용내역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자금 파문으로 여권개편 가속화”/민주당 분석

    ◎DJ·JP 무력화… 세대교체로 연결/5·6공과 전면단절 등 「개편폭」 관심 민주당이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여권의 행보를 여권개편,세대교체,개혁드라이브의 강화 등의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기획조정실(실장 제정구)은 31일 정세분석보고서를 통해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을 계기로 여권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무력화」한 뒤 이를 세대교체로 연결시켜 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이 보고서는 노전대통령의 신병처리와 관련,여권은 일단 이번 파문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 아래 노전대통령을 구속,사법처리한 뒤 사면시켜 낙향이나 망명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는 정국흐름상 끝까지 외면하기 어려운 만큼 검찰수사이후 일정 부분을 밝히되 집권이후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함께 대선자금 문제를 김대중·김종필총재의 무력화와 세대교체로 연결짓고 이 과정에서 검찰수사등의 형식을 빌려 20억원외에 김대중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이 추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번 비자금사건을 노전대통령과 일부 관련인사 선에서 종결할 지,민정계 축출등 5·6공세력과의 전면단절을 통해 내년 총선전에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해서는 20억원수수 사실을 공개,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뒤로 정국 반전에 부심하고 있으며 물밑으로는 여권을 향해 「공멸」을 강조하면서 타협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총재의 향후 행보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해 폭로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민주당에 대한 흠집내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가급적 정국개입을 자제,김대통령과 김대중총재의 공방 사이에서 어부지리를 얻겠다는 전략이라면서 민자당내 민정계 인사 영입에 주력하며 실리를 챙기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민주당의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이번파문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대국민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반3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우리 정치판 새로 짜야한다(서울논단)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일 상오 검찰에 출두한다.전직 대통령이 비리로 검찰에 나오기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광복이후 온갖 얼룩으로 점철된 50년의 헌정사에도 이같은 예는 일찍이 없었다. 노전대통령 자신도 『참담했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이같은 전직 대통령을 가진 우리 국민 전체가 더 「참담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한때 『문민정치에로의 디딤돌』『북방외교의 기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그의 이름 석자는 이제 혐오와 배신,이중성과 비리의 대명사로 우리의 가슴을 엄습해온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왜 훌륭한,그리고 존경할수 있는 전직 대통령을 가질수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헌정사를 되돌아 봐도 하나같이 그들의 뒤끝은 망명,살해,귀양(백담사로 은둔)으로 귀결되었고 이제 노씨는 어쩌면 철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특히 군사정권의 공통적 특징의 하나로 흔히들 구조적 부패를 들고 있다. 쉽게 권력을 장악한 정권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돈과 명예를 좌우할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노전대통령의 비리가 하나 하나 공개되면서 그동안 한 시대를 끌어온 정치권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한마디로 정치적 돈거래의 실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말을 하는 것은 때가 있다』며 직답을 회피하고 있으나 항간에는 「1백억원 수수설」이 파다하다. 검찰당국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내역은 물론 용처까지도 규명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정치판의 돈거래 실상이 보다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전대통령의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그에 대한 단죄의 목소리 또한 드높아가고 있다.이같은 분노와 단죄의 아우성뒤에는 또다른 함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것은 현 정치판에 대한 총체적 거부의 함성이다. 최고 권력은 흡혈귀처럼 재계로부터 돈을 긁어 모으고 그 돈은 다시 이른바 「통치자금」의 이름아래 사복을 채우면서도 또 정치권에 배분되면서 「정치의 이중성」은 춤을 춘다.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도급 인사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본심이고 어떤 말이 과연 선명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다. 권력과 돈에 정당하게 순치되는 것은 현실정치의 필요악이라고 스스로 변명하면서 부패의 연결고리는 독버섯처럼 만연되어온 것이다. 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반도체,중화학제품을 위주로 한 수출고 1천억달러를 기록하는 우주항공 최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판은 아직도 「3김,양김 등 김씨 정치구도」라는 수렵채취경제시대에 살고 있다.이제 정치판을 5년후면 맞을 21세기에 걸맞게 짜야한다.분명 새로운 시대는 문턱에 와있는데 정치판은 언제까지 원시사회에서 헤매고 있을 것인가. 노씨 비리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만큼 현 정치판에 대한 거부감도 커져가고 있다.『현 정치판의 몰골들이 싫다』는 저변의 소리를 수렴하는 정치세력만이 내년 4월의 총선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물갈이를 굳이 「세대교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새 시대에 맞는 새 정치판은 사람을 바꾸어야한다.그것은 1차로 공천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다음은 시민들의 투표권행사를 통해 구현될수 있다.
  • 「비자금 공범 될까」 위기감/DJ·JP 청와대 오찬 불참 안팎

    ◎“가만히 있다간 세대교체 희생양” 우려/양김,동시에 김대통령 대선자금 강공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0일 김영삼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나란히 불참했다. 이날 오찬은 김대통령이 캐나다와 유엔순방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3부요인과 정당대표를 초청한 자리였다.그러나 DJ(김대중 총재)는 외부인사와 점심을 했고 JP(김종필 총재)는 출입기자단과 예정에 없던 오찬을 가졌다. 김대통령의 초청에 양김총재가 「동문서답」을 한 것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말 한마디 못하는 자리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불참이유를 밝혔다.그러나 단순히 「들러리」 서기가 싫어서 불참한 것은 아닌 듯하다. 양김 총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DJ는 비자금 20억원 수수 인정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으며 JP 또한 1백억원 비자금설에 연루돼 있다.그럼에도 양김총재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면 대선자금과 관련된 모종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겠느냐는 인상을 풍겼었다. 그런데 김대통령의 귀국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만 강조하자 양김총재는 상당히 당황한 표정이다.가만히 있다가는 자칫 자기들만 노전대통령의 「공범」으로 몰릴 우려가 있다.나아가 여권이 노리는 「세대교체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청와대 불참과 동시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수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공세라는 것이다.사실 DJ는 지금까지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보다 소환수사가 타당하다고 일관되게 말했으며 국정조사권이나 6공비리청문회 등에도 한발짝 물러서는등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지도위에서 국민회의의 입장은 1백80도 선회했다.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를 당론으로 정하고 현시국의 타개책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공개뿐이라며 「공」을 여권쪽으로 넘겼다.박지원 대변인은 『민주국가에서 대통령만 초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며 수천억원 자금수수설을 주장했다. 자민련도 대선자금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특히 JP가 여권대표로 대선을 치러서인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마저 보였다.안성열 대변인은 『노전대령통으로부터 돈을 받은 김영삼 정권이 비자금수사를 제대로 하겠느냐』면서 『현정권이 노전대통령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길래 떳떳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DJ나 JP 어느 누구도 직접적인 「말」은 하지 않고 있다.말을 아끼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아직도 찾고 있는지 모른다.국민회의측의 『대선자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한 것이나 자민련측의 『현안이 있으면 야당총재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사족을 단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어쨌든 양김총재는 총선으로 가는 어귀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발목을 잡힌 게 사실이다.두 사람이 어떤 타개책을 구사해나갈지 주목된다.
  • 6공 비자금 파문­청와대의 해법

    ◎“법대로 처리” 검찰 수사에 일임/정치적 타협 배제… “한점 의혹없게” 강조/뇌물·리베이트 밝혀지면 “어쩔수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유엔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8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등 관계인사들로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각각의 보고시간은 20∼30분정도로 알려지고 있다.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길지 않은 시간이다. 김대통령은 순방기간중에도 이총리,한실장을 통해 사태의 기본흐름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관계자의 보고가 길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같다.사태처리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해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모든 것을 검찰의 수사에 맡긴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30일에 예정된 국무위원조찬간담회,그리고 여야대표 및 3부요인초청오찬 등에서도 김대통령의 새로운 방침이 나오지는 않을 듯싶다.순방기간중 밝혔던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이 법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재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14대 대통령선거자금부분,그리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도 검찰조사에 일임하겠다는게 청와대쪽 입장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정도를 걷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엄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절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이 여야정당에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그것도 검찰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그때 모든 조사결과를 숨김없이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여권이 대선자금공개를 꺼린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측은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위도 검찰조사결과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리부터 구속을 전제로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조사결과 기업인들이 단순한 「떡값」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 불구속기소로 결론날 수 있지만 뇌물수수,리베이트거래가 밝혀지거나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측은 때문에 사안의 「조기종결방침」도 맞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규모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국민에게 명쾌히 설명된다면 빨리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검찰 스스로도 「꿰맞추기식 수사」는 않는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전대통령이 30일쯤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이번주중 검찰의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1회 소환조사로 모든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2∼3차례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업인조사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11월10일 전후가 되어야 구체적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가에서는 세대교체 및 정계개편의 시작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청와대쪽은 이번 사건을 인위적으로 새로운 정치판짜기에 활용할 뜻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다만기존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결과적으로 정치판 세대교체를 촉진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대선 자금 흐름과 깊은 연관/비자금 공방 JP 왜 침묵하나

    ◎“공개땐 정치생명 위기” 판단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에 관한 한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JP(김총재)는 지난 19일 박계동 의원(민주)이 처음 제기한뒤 이 문제에 관해 견해를 밝힌 적이 없다.『대변인이 잘 하고 있는데 뭘…』이라는 단 한마디가 그 이유를 설명하는 전부다. 그러나 대변인의 성명이나 논평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실제로 안성열 대변인은 지난 27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데 대해 비난논평을 냈다가 곤욕을 치러야했다. JP는 이날 충남 부여의 대간첩대책본부를 방문하던중 소식을 전해듣고 못마땅함을 표시했다.안대변인은 『논평을 보류해달라』고 양해를 구해야만 했다. 이를 국민회의의 「반격논평」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기는 하다.국민회의는 안대변인의 논평에 반사적으로 「JP 1백억원 계좌설」을 내놓았었다.「논평보류」는 이에 당혹감을 느낀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그러나 김총재를 잘아는 사람들은 그가 오로지 「1백억원설」에몰려 논평을 보류시켰다는 추측을 일축한다.그보다는 「말려들때 말려들더라도 자진해서 비자금 공방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시로 해석한다.JP가 최근 당무회의에서 대세가 비자금에 대한 결의문 채택쪽으로 기울었음에도 만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JP가 1백억원설의 「혐의」를 시인하는 것으로 비쳐질지도 모르는 엄청난 부담을 짊어지면서 비자금 파문을 비껴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해 『그가 너무나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고 있다. JP는 김영삼대통령·노전대통령과 함께 3당합당의 주역이다.그는 집권여당의 대표로 14대 대통령선거를 치렀다.대선자금의 흐름을 그보다 많이 알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그가 아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하면 자신과 DJ는 물론 김대통령에게도 적지않은 타격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에 충실하면 되는 김대통령과는 달리 JP는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3김씨에 얽힌 비자금공방은 곧 세대교체론을 부각시키게 되고,그 피해자는 자신과 DJ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JP는 자신이 대선자금파문의 핵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6공 비자금 파문­「사과」 이후 정국

    ◎“도덕성 대공방” 정치권 격동 예상/총선겨냥 「대선자금 유입」 장기 쟁점화될듯/국조·6공청문회 싸고 여야 줄다리기 전망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앞으로 여야관계나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여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변명으로 일관했다」는등 혹평했다.그러나 여야 가릴 것 없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는 별개로 철저한 수사및 사법처리에는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처리문제는 검찰의 수사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27일 원내총무회담에서도 나타났듯 여야가 이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럼에도 여야의 정치적 공방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특히 지난 92년 대선 자금을 둘러싼 공방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했다.또 비자금 수사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에 따라 그 파장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여권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대처방법을 달리 상정하고 있다.비자금의 규모가 노전대통령이 밝힌대로 5천억원이고 정치자금이나 불우이웃돕기 등 순수한 성금일 경우 당정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야당과 수습절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비자금이 이권에 따른 뇌물성자금으로 판명된다면 구속등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며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나 6공 청문회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 조만간 대통령선거자금에 대한 여권의 입장도 검찰의 수사와는 관계 없이 밝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야당들은 노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권력부패사건으로 부각시키며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정치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다.어떤 형태로든 6공 청문회로까지 몰아가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스스로 20억원의 대선지원자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도덕적으로 적잖이 상처를 입은 상태다.김총재의 시인은 검찰수사나 노전대통령의 공개 등으로 밝혀질 것에 대비,미리 선수를 쳤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러나 김총재가 순수한 위로금이라고 표현했지만 비자금 자체를 불법으로 공격하는 마당에 액수나 명목을 떠나서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수 없게됐다.따라서국민회의측은 민자당 대선자금의 규모를 물고늘어지는 정치공세를 강화하겠지만 20억원 수수로 상실한 명분때문에 공격은 벽에 부딪칠 전망이다. 이번 비자금사건 폭로의 주체인 민주당은 야당 가운데서도 선명성을 부각시킨 이득을 얻었다.따라서 민주당은 독자적인 조사와함께 민자당과 국민회의를 싸잡아 세대교체 주장을 펴며 선명야당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여야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27일 열린 4당총무회담에서도 여야는 노전대통령을 포함,비자금 관련자의 출국금지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번사건에 대한 여야의 정치적 계산을 전혀 다르다.민자당은 이번 사건을 정공법으로 대처,세대교체나 물갈이 등 후속조치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내년 총선은 물론 대권구도와도 관련한 다각적 전략을 검토하고 있어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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