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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대총선 결과 각국 언론 논평

    ◎“민주주의 성숙기 토대 구축” NYT지/여당 정치안정으로 대일자세 유연 기대­요미우리/“안정속 개혁” 집권당호소가 민심에 부합­신화통신/유럽언론­낙선한 DJ 차기 대통령의 꿈 포기할듯 미국·일본·중국·동남아·유럽각국은 13일 한국의 총선결과 서울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한 사실 등을 분석기사 등과 함께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했다.다음은 각국언론보도 내용.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한국의 총선결과 집권당인 신한국당은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했지만 임기가 거의 2년이 남은 김영삼 대통령의 권한을 뺏길 참패는 면했다』고 보도.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이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북원조 등 선거전에는 보수층 이탈 우려때문에 쓰지 못했던 대북 완화정책을 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된 것은 「3김씨」를 대체하려는 정치세대교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희망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분석.〈뉴욕=이건영 특파원〉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번 선거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집권당이 다소 의석을잃어 과반수 아래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예측했던 것보다는 선전했다고 보도하고 특히 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부진과 김대중 총재의 낙선은 오는 97년도 대통령선거의 구도를 점치기 어렵게 하고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트지는 또 많은 관측자들은 한국의 이번 총선결과가 특별하게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한국의 전환과정에서 유아기 민주주의가 성숙기 민주주의로 바뀌는 또하나의 긍정적인 단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북한이 지난 5일부터 3일간 계속적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침입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일본언론들은 12일 분석·보도했다.김영삼 대통령은 무소속영입 등을 통해 안정세력 확보가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구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가 한국여당이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대일·대북한 자세가 보다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여당의 선전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언론들은 그러나 신한국당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개혁정치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한 역사청산에 대해 국민이 신임을 준 것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와 달리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스스로 원내진출이 좌절된데다 3분의 1 의석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당도 패배하고 본인도 패배」했으며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한 점에 비추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신화통신,인민일보,중앙TV등 중국의 주요 보도매체들은 한국의 총선결과를 논평없이 보도했다.인민일보는 자사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로 『서울에서 신한국당의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원인은 계속적인 개혁과 안정된 발전이라는 집권당의 호소가 민심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차이나 데일리는 김대중총재가 이번선거의 부진으로 내년의 대통령선거에 국민회의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고 보도.〈북경=이석우 특파원〉 ▷유럽◁ 영국의 BBC,벨기에의 RTBF,RTL 등 유럽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의 부패척결작업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구속 등 지난 3년간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기회로 인식됐다고 분석.언론들은 선거결과 신한국당이 의회의석의 절반확보를 위해 무소속영입작업에 적극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는 또 이번 총선에서 당초 목표한 1백석 확보에 실패하고 자신도 의석을 잃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차기 대통령의 꿈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70세의 그에게 은퇴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신만보는 12일 한국총선에 대한 독자적인 논평기사에서 김대중 총재가 이번 총선에서 최대 패배자가 됨에따라 내년 대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으며 집권 신한국당도 비록 다수 의석은 차지했으나 종전 의석 1백50석보다 11석 적은 1백39석에 그쳐 패배를 기록했다고 주장. 신만보는 특히 세계 대다수 국가들의 TV 방송사들의 선거예상 보도들이 정확하기로 유명한데 한국 TV 방송사들은 무려 20%나 오차가 나는 엉터리 보도를 해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신랄하게비판. 성도일보는 한국 TV 방송사들의 선거 예상 보도가 극도로 2부정확해 이때문에 홍콩신문들의 오보를 유발했다고 비난.
  • 신한국당 1백39석/수도권서 약진… 국민회의 79·자민련 50

    ◎민주 15·무소속 16석 제15대 총선 결과 신한국당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선전,전체 국회의원 재적수 2백99명 중 전국구를 포함해 과반수(1백50석)에 육박하는 1백39석을 차지했다. 또 지역구당선자 2백53명중 초선은 1백5명으로 41.5%를 차지,정치권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전국구까지 합친 전체당선자 2백99명중 초선은 1백36명(45.4%)이었다. 11일 하오 6시부터 전국 3백2개 개표소에서 철야로 진행된 개표결과 신한국당은 예상을 깨고 수도권에서 압승,서울 47석중 과반인 27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에서도 27석을 얻어 수도권(96석)에서만 54석을 확보했다. 국민회의는 지역구 66석과 전국구 13석 등 79석에 머무는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자민련은 50석(지역구 41,전국구 9석)의 약진세를 보여 정치권이 사실상 3당구도로 재편됐다.민주당은 15석(지역구 9,전국구 6석)에 그쳐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이 어려워졌고,무소속 후보는 모두 16명이 당선됐다. 신한국당 전국구후보 21번인 박찬종씨와 국민회의 전국구후보 14번인 김대중 총재는 낙선했다. 이로써 13,14대에 이어 근소한 의석차로 세번째로 여소야대(여소야대)구도가 재현됐으나 신한국당이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할 경우 안정의석 확보가 가능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신한국당은 부산 및 제주지역 석권과 함께 ▲서울 27 ▲경기18 ▲경남 17 ▲경북 11 ▲인천·강원 각각 9 ▲대구·충북 각각 2곳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전북 군산을에서 강현욱후보가 당선돼 유일하게 호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개표완료 결과 신한국당의 전국 득표율은 34.5%,국민회의 25.3%,자민련 16.2%,민주당 11.2%,무소속 11.9%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 “민심 겸허히 수용 개혁 매듭을”/「4·11선택」 각계의 반응

    ◎국민의식 성숙… 참신한 인물 영입주효/결과 깨끗이 승복… 정국안정 힘 모을때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자 각계 인사들은 「안정 속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그러면서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풍토를 기대했다.정치인들에게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가발전을 위해 심기일전의 자세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세대 서정우 교수는 『최근의 북한동태와 관련해 대다수 시민들이 안정을 택한 것 같다』며 『문민정부의 개혁을 마무리하라는 요구로도 볼 수 있지만 여당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독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병옥 경실련 정책실장은 『모두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정국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직 개혁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여당은 성실하게 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세대교체와 참신한 인물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신한국당이 비교적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영입한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호씨(40·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저조한 투표율은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정치불신을 극명하게 반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리씨(23·K대 4년)는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한 느낌』이라며 『여당은 야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비현실적인 통합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고쳐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배 전국연합 정책실 차장(35)은 『개혁성향을 지닌 20∼30대 유권자들이 기권해 투표율이 매우 낮았던데다 북한의 갑자스런 도발위협이 여당 선전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야당이 지역대결 구도를 부추기고 여·야의 차별성이 모호해진 것이 야당 졸전의 이유』라고 지적했다.또 『앞으로 민주개혁과 통일정책 등에서 보수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민대 이종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지방색이 강한 야당의 다수의석을 견제하려는 심리와 북한의 비무장지대 폐기 등으로 고조된 안보위기감,장학노사건 등을 지나치게 들쑤신데 대한 여당동정 심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92년 대선의 부산 초원복집 사건과 비슷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서울대 양승규 교수(사법학과)는 『신한국당의 선전은 야권분열과 김대중씨의 정계복귀 등에 국민들이 반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정치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갑작스레 터진 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이 「안정희구」 세력을 자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부 박성희씨(30)는 『여당의 선전은 서민들이 안정 속의 개혁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김성수·김태균 기자〉
  • 4·11총선 의미와 향후 정국(15대 국회 “새기류”:1)

    ◎21세기 새정치판 짜기 “시동”/전문성 갖춘 뉴리더 약진… 정가 새 바람/양김의 영향력 쇠퇴… 야권 개편 불가피/북 체제 동요따라 통일 문제 급부상 예상 제15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이번 총선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불과 1년8개월 정도 앞두고 대선전초전의 성격을 지녔는 데다,또 3년여 앞으로 다가온 21세기를 여는 새 국회의 구성원들을 뽑았다는 측면에서 우리 정치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4·11 총선을 마치면서 「15대 국회­새 기류」라는 주제로 시리즈를 시작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제15대 총선일인 11일 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는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21세기」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21세기와 연결시킨 것은 함축하는 바가크다.15대 국회의원들은 다음달 29일부터 4년동안의 임기를 시작해 오는 2000년 대망의 21세기 초엽까지 국정을 담당한다.자연스럽게 20세기를 마무리하고 정보화 및 무한경쟁시대로 표현되는 21세기를 여는가교역할을 맡게 된다. 15대 국회의 임기는 권력교체기와 맞물려 있다.내년말의 대통령선거에 이어 98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및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된다.그동안 한국정치를 좌우해 온 김영삼·김대중·김종필씨의 이른바 「3김정치」가 종언을 고하고,뉴리더들에 의한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열릴 공산이 커진 것이다.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깨진 이래 처음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신한국당이 과반을 넘는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치권은 비로소 구태를 벗고 세대교체의 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김대중·김종필 총재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예상의석에 훨씬 못미치는 소수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양김씨는 아직 해당지역에서 영향력과 뿌리가 남아있음이 확인됐으나 전체국민의 지지도 면이나 정치발전의 단계상 이제 퇴장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양당이 합쳐서 1백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했을 뿐,신한국당이 과반을 훨씬 넘는 의석을 바탕으로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이 뻔하다. 아울러 구시대 정치인들이 상당 수 솎아졌고 전문성을 갖춘 신진기예들이 곳곳에서 약진한 것도 이제 국민들이 지역주의와 3김정치의 구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당초 큰 폭으로 예상됐던 정계개편 가능성은 여당의 압승으로 수면 아래로 잠복하게 됐다.안정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논의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양김씨의 지도력이 현지히 떨어진 국민회의나 자민련 내부에서 각각 야권통합 논의가 불붙거나,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이 어려워진 민주당 잔류파들의 타당합류 논의가 새롭게 제기될 전망이다. 문제는 내년의 대통령선거다.김영삼 대통령 이후의 여당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신한국당과 양김씨의 지도력이 약화될 야당 내에서 각각 대권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따라서 정치권의 관심은 점차 대권후보군과 이들의 각축으로 모아지고,정국은 서서히 대권정국으로 옮아갈 것이 분명하다. 신한국당 내에서는 이미 총선 시작전에 김윤환 대표를 비롯해 이한동 국회부의장,당내 민주계 핵심인 최형우·김덕용 의원,또 영입파인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대권도전 용의를 피력했다. 그런 측면에서 현 김윤환 대표 체제의 유지여부가 관심사이다.일각에서 총선후 김명윤 당고문의 대표 영입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대구·경북 지역의 선전에 힙입어 김대표의 유임이 예상된다.다만 대권논의 과정에서 이회창·박찬종씨등 영입파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대접을 받지 못할 경우 여당내 화음이 문제될 소지도 없지는 않다. 야권의 총선후유증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올 연말쯤 대권재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내각제 개헌이 어려울 경우 차기 대선까지 현행 대통령제로 그대로 가는 경우를 상정해 대비하겠다고 한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곧 거취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총선패배에 대한 야당내의 인책요구가 가열될 것이 뻔하다.또 당 중진들을 중심으로 야권통합 논의가 불붙을 경우 대권도전을 꿈꾸는 「포스트 양김」 세력들의 거센 도전을 피할 뚜렷한 명분이 없는 형편이다. 15대 국회운영의 또 하나 변수는 남·북한관계가 될 것 같다.북한체제가 흔들리는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통일문제가 부각될 경우 개헌문제를 포함해 정계개편 논의의 시기나 향방이 일반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라지거나 엉뚱하게 번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정종석 기자〉
  • 텃밭에 새바람 분다/이명박 의원 4선 이종찬 의원 눌러­서울종로

    ◎김원기 대표 윤철상후보에게 “무릎”­전북 정읍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텃밭의 이변이다.또 서울을 비롯,수도권을 중심으로 타파의 바람이 불긴했지만,여전히 지역분할의 장벽이 높았다는 점이다.나아가 깨끗한 선거와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서서히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변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표적인 각당의 텃밭은 모두 4곳.자민련의 아성인 충남 청양·홍성과 예산에서 신한국당의 이완구후보와 오장섭후보가 선전하고 있다.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강적인 자민련 구천서의원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신한국당의 홍재형후보가 막판까지 엎치락 뒷치락을 계속했다.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북에서도 군산을에 출마한 농수산부장관을 역임한 신한국당의 강현욱후보가 지역정서를 업은 강철선의원을 12일 새벽 현재 계속 앞서가고 있다. 이들이 밝힌 선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아직 미풍이고 당선까지 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나 「인물론」과 「지역일꾼론」의 바람이 서서히 일고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한다.뿌리깊은 지역정서에 의미있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청주 상당의 홍후보는 『자민련의 충북짝사랑론이 먹혀들어 간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도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의식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털어놨다.선거철만 되면 지역정서를 얘기하는 기존의 정치권의 행태에 유권자들이 서서히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전에도 불구,지역할거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야권의 대표주자인 민주당 이기택고문은 신한국당의 표밭인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서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에게,같은 당의 공동대표인 김원기의원은 전북 정읍에서 신예인 국민회의 윤철상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론과 지역할거 타파,인물론이 지역정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정읍의 김대표는 『아직 지역감정의 골이 깊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 약풍이긴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분 것은이번 선거가 보여준 반가운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종로와 중구.종로에서는 재선이긴 하나 지역구에 첫 출마한 신한국당의 이명박의원이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한 국민회의 중진 이종찬의원을,방송앵커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첫 도전장을 낸 중구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는 국민회의 차세대 대표주자인 정대철의원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도 하다.어찌보면 기존정치권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고 할 수 있다. 신한국당 이후보는 『유권자들이 낡은 정치보다는 새로운 바람을 원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국회에서 이러한 유권자들의 바람을 실현하는데 앞장 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갖은 어려움을 극복,「대기적」을 낳은 이변의 당선자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번 총선이 우리 선거사에 남긴 값진 성과로 풀이된다.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21세기를 향한 정치선진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양승현 기자〉
  • 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안상수·김무성·김길환씨 당선 기염/김민석씨 최연소·추미애씨도 낙승/「모래시계 3총사」 심재철·이성헌·김영춘씨 선전 이번 총선의 또다른 특징은 정치신인들의 대약진이다.30∼40대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선두 또는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신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예상을 뒤엎고 여야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제친 인사들도 상당수다.세대교체의 전주곡인 셈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이날 자정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인은 25명에 이르렀다.같은 시간대로 전국을 보면 57명이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전 KBS앵커(중구)는 5선고지를 향해 치닫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처음부터 따돌리는 등 주로 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세대교체의 명분아래 내세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모래시계세대 3총사」도 선전이 돋보였다.서울대를 나온 심재철후보(경기 안양 동안갑)는 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벌였다. 연세대 출신의이성헌 전 청와대비서관(서대문갑)은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려대 출신의 김영춘 전 청와대비서관(광진갑)은 개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TV 당선 예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백용호후보(서대문을)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국민회의 장재식의원과 줄곧 접전을 벌였다. 「민청학련」사건 관련자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던 신한국당 이신범후보(강서을)도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기도 했다.「경실련」에서 활동했던 김철기(중랑갑),정태윤(강북갑),박종선 전 사회개발연구소장(노원을),박홍석 전 미디어리서치상무(관악을) 등은 아깝게 패했지만 크게 선전해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록하게 됐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가 지난 14대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결국 당선권에 진입함으로써 최연소 의원으로 등원하게 됐다. 역시 같은 당 추미애 변호사(광진을)는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면서 「홍일점」 의원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재건 변호사(성북갑)도 민주당 이철의원과 선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신한국당에서는 재야 운동가 출신의 김문수후보(부천 소사)가 예상을 뒤엎고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초반부터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탤런트 출신의 신한국당 이덕화씨(광명갑)는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선두다툼을 계속했다.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양평·가평),안상수 변호사(과천·의왕)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국당 박종근 전 노총위원장(안양 만안),허태열 전 충북지사(부천 원미갑),이사철 변호사(부천 원미을),오성계 변호사(부천 오정)등도 차세대 정치인으로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신한국당 송훈석 변호사(속초·고성·인제·양양)와 최연희 변호사(동해)가 초반부터 당선권에 진입하기도 한 선전을 보였다.재야 운동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삼척)은 민주당이 고전한 강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김씨의 텃밭을 업고 나온 신인들은 개표 초반에 의석을 예약했다.부산은정의화 병원장(중·동),김무성 전 내무부차관(남을),정형근 전 안기부차장(북·강서갑),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북·강서을),김기재 전 총무처장관(해운대·기장을),김도언 전 검찰총장(금정을),권철현 전 동아대교수(사상갑)등이다. 경남 밀양의 신한국당 서정호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을 따돌려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끼었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MBC앵커(전북 전주 덕진),장성원 전 언론인(전북 김제),정호선 경북대교수(전남 나주)등이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된 신인들이다.〈박대출 기자〉
  • 신한국/「안보기류」타고 안정심리 급속확산/15대총선 결산과 전망

    ◎각당,「전국구 마지노선」 방어에 안절부절/민주,지역바람 뚫고 20석 확보할지 관심 여소야대는 재연되는가.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쳐서 과반수의석을 넘을 것인가.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것인가. 이 모든 의문들이 제15대 총선이 실시되는 11일 풀린다.이번 총선은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향후정국의 향방을 좌우하는 분수령적인 성격의 가늠자이다.아울러 우리 정치사에서 21세기를 개막하는 국회의 구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야 지도부는 물론 후보들도 대부분 총선후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해 왔다.많은 국민들도 이같은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다.여당인 신한국당의 의석수에 따라 정계개편의 폭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차기 정권장악을 위한 여러가지 조합의 「전쟁(WAR)게임」,즉 정파간의 합종연횡(합종련형)이 시작될 전망이다. 투표일 직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체적으로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합쳐 1백40석을 넘지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당초에는 지역구에서 1백석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으나 북한군의 잇단 비무장지대 군사행동 등 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40∼60대 안정희구층이 급속히 여당선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당이 1백4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총선은 일단 여당의 승리로 볼 수 있으며,야당의 균열가능성이 예상된다.총선후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운 일부 정당 또는 여당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면 과반인 1백50석을 넘어 정국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1백35석 이상일 경우에도 여야가 비교적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1백30석이면 야당의 우위속에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고,1백20석 이하일 경우에는 곧바로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에 내각제 논의가 뜨겁게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을 합쳐 1백50석을 넘어 과반수가 될 경우 정국주도권은 김대중·김종필 양김씨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양김씨는 야권의 과반수의석 확보를 위해 그동안 은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해 왔다.세대교체를주창하는 김영삼대통령과 여권을 압박,내년 대선까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서다.그러나 당장 권력구조 논의에서부터 대통령제(김대중)와 내각제(김종필)로 갈라선 이들이 계속해서 연합전선을 유지하리라고 보는 관측은 많지 않다. 신한국당의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의장(21번)과 국민회의 김총재(14번)의 전국구 입성작전이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현재 무소속후보들의 득표율을 15%로 가정할 경우 박위원장이 당선되려면 신한국당이 38%,김총재는 국민회의가 26%를 각각 얻어야 한다.그런데 이번 선거전의 추이를 볼때 이같은 득표율 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4당중 유일하게 지역적 기반이 없는 민주당은 지역주의의 바람을 이기지 못할 경우 전국구를 포함하더라도 20명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어느 때보다도 많이 출마한 무소속들도 역대 총선의 10% 안팎 당선률을 감안할 때 15명 정도의 당선이 예상되나 대구·경북지역의 정서가 어떻게 표출될 지 궁금하다. 이번 총선은 전반적으로 과거와 마찬가지로 3김씨의 지역할거구도라는 벽을 뚫지못한 것으로 지적된다.다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정치신인들이 등장,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세대교체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정종석 기자〉
  • 강동을·서대문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5)

    ◎강동을/김중위씨 우세속 야 3후보 추격전/장기욱·심재권씨 힘겨운 뒤쫓기 전·현직 의원 3명이 격돌한 서울 강동을은 서울에서 비교적 낙후된 주거·교통시설의 재건축·재개발이 후보들의 주요 공약이다.현재까지도 각 후보들이 난전을 벌이고 있어 1천여표 안팎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김중위후보(57),전국구의원인 민주당 장기욱후보(52),전직의원인 자민련 허경구후보(54)가 선두그룹을 이룬 가운데 국민회의 심재권후보(49),무소속 손은봉후보(55)가 가세하고 있다. 충청 27%,호남 32%,강원 7%,경북 7%로 외지인이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이들 표의 향방이 승패를 좌우한다.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김후보는 4선에 도전하는 이 지역 토박이.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캐주얼 복장으로 호프집을 찾는 등 유권자 중 54%에 이르는 20·30대와의 접촉을 많이 했다.『21세기 환경대통령』,『푸른 정치』를 주장한다. 장후보는 서울법대 14세 입학·19세 사시합격 등 「천재」로 알려진 인물.12대 서산·당진 국회의원,14대 민주당 전국구의원으로 인지도가 높다.『강동을 서울의 중심으로』,『강동의 자존심!정치를 확 바꿉시다』의 슬로건으로 유권자의 자존심에 호소한다. 허후보는 11·12대 국회의원(속초·인제)이며 현재 김종필 총재 정치특보.『정치의 다품종 소량생산』을 주장하며 현 정치 문제점을 공격,충청표와 구여권보수층에 집중한다. 70∼80년대 운동권 인물인 국민회의 심후보는 개인연설 후 근처 볼링장,커피점 등을 찾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무소속 손후보는 매일 상·하오에 걸쳐 차량으로 전 지역을 순회하며 2개동 씩을 샅샅이 훑는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전경하 기자〉 ◎서대문을/백용호·장재식씨 치열한 선두다툼/민주당 김태원·자민련 김병호후보도 가세 7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다소 쌀쌀한 봄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많은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서울 서대문을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백용호후보(39)는 『현 정권의 개혁이 즉흥적이고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더라도 개혁은 이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백후보는 『개혁 추진상 약간의 혼란과 부작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면서도 개혁성향 표의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대문을은 지난 총선과 6·27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모두 싹쓸이한 지역.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하다. 그러나 현재 신한국당의 젊은 주자인 백후보가 「뜻밖에」 선전하는 바람에 국민회의 장재식의원(61)과 선두다툼이 치열하다.민주당의 김태원(46),자민련의 김병호후보(48)가 그 뒤를 쫓는다.여기에 무당파국민연합의 이근봉(45),21세기한독당의 장영선후보(37)가 가세했다. 신한국당 백위원장은 이대 제자들과 함께 상오 5시30분부터 아파트단지에 주차한 차량을 세차하며 하루를 연다.선거운동을 돕는 제자 유경옥양(21)은 『선생님이 국회에 가시면 반드시 깨끗한 정치를 하시리라고 믿어요』라고 승리를 자신한다. 국민회의 장의원은 국세청차장 출신의 야당 정책통.후보 중 가장 고령임을 의식한 듯 「세대교체론」에 맞서 「경륜」을 내세운다.장후보는오랜 공직생활과 강의 경험을 들어 『이론과 실물을 겸비한 경제전문가가 서대문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장후보측은 국민회의 고정표의 단속과 함께 관직경력을 내세워 오히려 여당성향의 부동표 흡수를 시도 중이나 선거종반전 신한국당 백후보 측의 분전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민주당 김태원후보는 지역개발공약 대신 「투표를 꼭 합시다」,「장애인 투표 참여를 도웁시다」등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자민련 김병호 위원장은 「경우바른 사람」을 내걸고 보수성향의 유권자표를 공략중이다.〈정승민 기자〉
  • 신한국/“4·11은 지역병 폐기처분의 날”

    ◎“공천헌금 사건 조작됐다” 목소리 높여­국민회의/“깨끗한 당 압도적으로 밀어달라” 당부­민주당/중부권 세몰이… 양평참사 유족 위로도­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1주일 앞둔 4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영남권을 돌며 부동표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중반 여세로 막판 세굳히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이날 서울 강북갑·을,도봉갑·을,동대문갑,강동갑·을 등 7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21세기 대안세력으로서 신한국당의 필승을 독려했다. 이의장은 『4·11총선은 안정속의 국리민복이냐,혼란속의 견제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라고 전제한뒤 『개혁완성 과정에서 물가문제등 국민의사를 존중하는 국민의 정당,국민과 함께 새로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청년층을 겨냥,『지역주의에 때묻지않은 청년이 주체가 되어 앞선 세대가 만들어 놓은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윤환 대표는 대구 서을 정당연설회에서 『정치굴절은 있었다 하더라도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정치주체는 신한국당내 개혁적 보수세력』이라며 『저를 중심으로 한 당 주체세력한테 힘을 몰아달라』고 보수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경북 경산·청도와 영천·군위·칠곡 정당연설회에 참석,4월11일을 「지역병 폐기처분의 날」이라고 선언했다.박위원장은 자민련등 일부 야권을 겨냥,『이번 선거는 「통큰」 TK의 정의감으로 양김씨가 물러나도록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공략했다.〈박준석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영등포·관악·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지역과 하남·분당 등 경기지역의 13군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정부여당의 「부정선거」,검찰의 「편파수사」등을 맹렬히 비난했다. 서울 강서갑(신기남)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지금 여당은 중앙당에서 각 지구당에 수억원씩의 돈을 내려보내는 등 이성을 잃은 돈선거를 일삼고 있다』면서 『시중에 10억원을 쓰면 떨어지고 20억원을 쓰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우리당 박태영의원의 비서관을 불러내 터무니없이공천헌금사건을 조작했다』며 『지금 검찰과 경찰은 야당후보 떨어뜨리는 데만 혈안이 돼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총재는 이어 『지난번 국회에서 당대표가 나에 대한 용공조작사실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해 놓고도 또다시 용공조작을 하려 한다』고 비난한 뒤 『이러한 정부여당의 금권·관권·모략선거를 막고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는 신한국당에게 한 표도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곳의 박계동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지임을 의식한 듯 『지난번 대통령비자금폭로는 권력층을 대신해서 폭로했다는 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분명한 야당인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홍성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수원과 안양·과천·군포·시흥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수도권에서 깨끗하고 정직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주어야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홍위원장은 『총선이 끝나면 신한국당은 분열할 것이고 민주당은 정국주도권을 장악,대선자금 청문회를 열어 3김 부패정치의 실상을 밝히고 정치판을 바꿀 것』이라며 『신한국당이 정말 세대교체,3김정치 청산을 원한다면 김영삼 대통령부터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상오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에서 홍위원장과 이부영 최고위원·유인태의원·김홍신 대변인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부들과의 대화」시간을 갖고 청소년문제·교육문제등에 대한 민주당의 공약을 제시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여주·양평·하남과 충북 음성·청주등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양평에서는 3일 버스추락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농촌지도소에 들러 분향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총재는 정당연설회에서 『지금 대통령은 별별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금을 모은 뒤 이 돈을 전국에 뿌려 당선된 사람』이라고 대선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선거는 김영삼 대통령의 3년 치적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총재는 또 『오늘날 필요한 지도자는 「저사람 넣어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나라의 앞날을 열어가는 민주적이고 현명한 지도자』라고 현정권의 「과거청산」 작업을 비난한 뒤 『여소야대를 만들어 안하무인격인 현정권을 혼내주자』고 호소했다.〈양평=정승민 기자〉
  • 서울 강서을·경남 사천(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2)

    ◎서울 강서을/이신범후보·최두환 의원 격돌 예상/가양·등촌동 10만여 「서민표심」이 변수 『여기는 서울시가 아니라 강서군 등촌면입니다.강서면 발산리라고도 합니다.지역개발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신한국당 이신범후보·46) 『불꽃처럼 살아온 모래시계 새대입니다.발로 뛰는 생활정치로 30대의 기수가 되겠습니다』(민주당 고진화후보·33) 최근 강서을 합동연설회가 열린 송정초등학교에는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말잔치에 귀를 기울였다. 『한표 두표 이경표.영세민과 장애인을 돌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자민련의 이경표후보(52)가 맞받았다. 현역으로 재선을 노리는 국민회의 최두환후보(55)는 세후보의 도전에 『나는 경상도 사람이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 DJ를 택했다』고 외쳤다. 21만 유권자의 강서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20∼30대 젊은 층이 60%를 웃돈다.최근 3∼4년사이 가양동,등촌동 일대 서민 임대아파트 지역에 새로 유입된 10만여 유권자의 표심도 변수다.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후보는 전임 남재희위원장과 함께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다.얼마전에는 「마곡지구를 개발해 2002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유치하겠다」는 지역주민의 연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70년대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사로 개혁성향 이미지로 젊은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최의원도 민간자본유치를 통한 마곡지구개발과 생활보호대상자 취로사업확대 등 지역개발을 부르짖고 있다.특히 20여년 동안의 지역기반을 통한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현역의원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20% 쯤인 호남고정표를 발판으로 『압승을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고후보는 지난 1일 가양 4단지 아파트에서 「3김 줄넘기 대회」 행사를 가졌다.『이번 총선을 통해 3김정치의 벽을 뛰어넘자』는 구호도 곁들였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처지는 인지도를 이벤트 중심의 홍보로 만회하고 있다. 12대 이래 의원 4수생인 자민련 이후보는 『보수정당을 주축으로 새로운 안정을 이뤄야 한다』며 발로 뛰고 있다.〈박찬구 기자〉 ◎경남 사천/이방호후보 “우주단지 조성” 기염/“삼천포대 사천”… 소지역주의 갈등 혼전 『이름만 사천이지 관공서고 뭐고 삼천포로 갔다 아이요』『삼천포란 이름은 어데 갔어요』 사천시로 통합된 옛 사천군민과 삼천포시민의 불평이다.삼천포 출신 3명,사천출신 4명의 후보들은 「2강2중3약」구도 속에서 이런 소지역주의를 파고들고 있다. 삼천포 출신의 신한국당 이방호 전 수협회장(51)은 전통 여권지역에서의 압승을 노리고 있다.어민이 많은 이곳에서 10년동안 수협조합장을 지내다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약점은 삼천포 출신 후보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텃밭에서의 표 분산,적지공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광포만과 사천만을 매립해 첨단 우주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인다.자신이 『1회용이 아닌 3회용(3선)』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 부산대를 나와 13대 의원을 지낸 무소속 황성균 도립정신병원장(61)은 무소속으로 삼천포 표의 분산 분위기를 틈타 이후보를 위협하고 있다.『국가와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를 선택하는 것이 지역에도 행운』이라고 호소하고 다닌다. 삼천포 출신의 무소속 조갑주 신송식품회장(58)은 『전문경영인은 나 혼자 뿐』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14대 때 막판에 뛰어들어 5천표 차로 차점 낙선한 그는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오거나 민자 유치등을 통해 1조원을 지역발전에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역시 삼천포의 무소속 김태웅 전 도의원(54)은 『20여개 지역단체 고문과 민주화운동,매산장학회 설립 등 기초를 착실히 다져왔다』고 연고를 파고들고,무소속 장재태후보(39)는 『요즘 쌀가마니도 재질이 바뀌었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회의 이순근후보(43)는 『13,14대 때는 나이가 적다고 낙선했는데 지금도 어리냐』며 동정표를 파고들고,민주당 유홍재 전 삼천포신문사장(47)은 『경운기 소리만 들어도 고장난 곳을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외치고 있다.〈사천=박대출 기자〉
  • 신세대후보 약진 수도권(4·11총선 테마르포:4)

    ◎참신한 선거운동… 세대교체의 「청신호」/“굿바이 3김”·“무공해정치” 재치넘친 구호/기발한 이벤트 유세… 구정치와 차별 부각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아 봄바람이 뼈속을 파고들던 1일 하오 9시,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동 인창고교 앞.『DJ도 싫어요 JP도 싫어요…』로 시작되는 로고송 「머피의 법칙」에 맞춰 2백80인치 대형 멀티비전 앞에서 때아닌 대학생들의 경쾌한 율동이 펼쳐졌다. 『무슨 일이야』.궁금해 하는 1백여명의 주민들 앞에 한 후보가 나타났다.『여러분 4월11일이 무슨 날이지요.이날은 청소하는 날입니다.유통기한이 지난 변질 정치인들을 모두 쓸어내는 날입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세대교체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신한국당 이성헌후보(37·서대문갑)은 야간유세를 통해 기존정치인들의 타락과 부패상을 맹공했다. 역시 같은날 상오 8시30분,서울 영등포구 대림전철역 앞.요즘 잘나가는 삐삐밴드의 히트곡 「안녕하세요」의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싱싱한 남자와 함께 하세요』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있었다.영등포을에 출마한국민회의 김민석후보(32)가 나타났다.이번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을 노리는 김위원장은 『기존정치 지긋지긋하시죠.저는 싱싱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며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펼쳤다. 2일 하오3시,군자동 송정슈퍼 앞에서 김영춘후보(34·광진갑)은 『공해정치,권모술수 정치,타락정치 이대로 내버려 둘까요』라고 호응을 유도한 뒤,『이제 바꿉시다.4·11총선에서 결재해 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아침 신한국당 심재철후보(38·안양 동안갑)는 선거구내 한 지하철 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80년 서울의 봄,그 열정을 승화시켜 96년 안양의 봄에 쏟아붓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지역에서 출마한 30대 신세대 출마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존정치인들과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한다.『정치꾼과 정치일꾼』의 구별을 요구하며 기존정치에 대한 염증과 청년층의 기대감을 묶어 표로 엮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연설부터 선거구호까지 참신성이 번득인다.「굿바이 3김」「산소같은 정치」「무공해,비타민 정치」「세탁정치」 등이 이들이 애용하는 선거구호들이다.최신 유행곡에 율동까지 겯들인 이벤트성 유세기법도 이들이 도입한 선거문화라는 지적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무소속까지 합쳐 30대만 35명이 출마했다.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선 학생운동 출신의 「모래시계 후보군」이 주력을 이루며 여기에 변호사 등 전문직 엘리트들이 가세했다. 신한국당은 수도권에서 김영춘·이성헌·심재철씨(안양 동안갑)등 세대교체를 뒷받침하는 「젊은 상품」을 발굴했다.국민회의는 「그린캠프 21」이라는 이름으로 연대조직을 발족시켜 추미애(광진을)·김민석(영등포을)·김신명씨(소설가·30·송파을) 등을 첨병으로 내세웠다.민주당은 고진화(33·강서을)·이재경씨(31·강남을)등을 전면배치했고 자민련도 고순례 변호사(32·마포갑)와 장일씨(37·도봉을)를 내세웠다.무소속은 강경환(30·중랑갑)·함운경씨(30·관악갑)등 학생운동 출신이 주축이다. 하지만 이들의 영파워는 아직 미지수이다.「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교되듯,탄탄한 기반을 갖춘 현역거물과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당선권까지는 몇사람을 제외하곤 아직 갈길이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언젠가는 기존 정치판을 교체할 신호탄이라는데 의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2000년대에 들어서면 자의건 타의건 3김이 전면에서 후퇴할 것이 확실하고,이 공백을 메울 정치인들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 “유권자 눈과 귀 사로잡자”/4당 방송유세전략 고심

    ◎이­박 카드 안정과 젊음의 화음이뤄­신한국/DJ에 김한길씨 부드러운 맛 보완­국민회의/민주­여성·신진인사 전면에/자민련­농촌·보수층 겨냥 『안방에 있는 유권자를 사로잡아야 한다』여야가 선거 막판 부동표 흡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라디오,TV등 등 방송 유세전략을 짜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각당의 전국구후보 2명이 TV와 라디오에 각 1회씩 출연,10분간 연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선거일에 임박한 7∼10일 열릴 방송유세를 앞두고 각당은 간판스타들을 연사로 선정하는 한편 옷차림과 배경화면까지 챙기는 준비팀도 가동하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전국구 1번인 이의장은 오는 10일 시청률이 가장 높은 밤 9시 뉴스 직전 「프라임 타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그의 「대쪽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정치·경제 안정을 위한 집권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할 참이다.이를 위해 신한국당측은「계약자 우선원칙」에 따라 다른 당에 앞서 KBS­1TV와 「골든 아워」시간대를 계약했다. 총선승리의 마지노선을 상징하는 전국구 21번인 박위원장은 오는 9일 밤 같은 시간대에 MBC­TV에 출연,21세기의 비전을 제시하며 20∼30대 부동층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그는 특히 지역주의 타파와 세대교체 필요성을 그 자신의 젊은 이미지와 매치시켜 특유의 설득력있는 화술로 천명한다는 방침이다. 당측에서는 각종 폭로전등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음에 따라 이들 대표주자들에게 김대중·김종필 두야당총재를 겨냥한 보다 강도 높은 공세적 방어를 주문하고 있다.박위원장과 이의장은 9,10일 출근시간대인 상오 7시50분∼8시대와 7시47∼57분대에 각각 CBS와 KBS라디오에도 한차례 출연한다.〈구본영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소설가이자 방송인 출신인 김한길 대변인과 직접 TV와 라디오에 출연,유권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김총재는 김대변인이 자신에게 부족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특기인 대중연설식 유세기법을 검토중이다.이를 위해 일단 김대변인이 먼저 출연하도록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이다. 유세내용은 김대변인이 국민회의를 선택한 이유와 비전,정책의 방향에 중점을 두기로 한 반면 김총재는 선거판의 주 쟁점을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예컨대 장학로파문을 비롯,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지원금,경제등권론,3분의 1 이상의 의석 확보와 국회청문회,총선후 정계개편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주제로 삼아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오일만 기자〉 ▷민주당◁ 7일과 9일의 TV연설에 이미경 선대위부위원장과 김홍신 대변인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10일 있을 라디오연설에는 이중재 선대위원장과 전국구후보로 영입된 이수인 영남대교수가 나선다.총재나 대표급의 중진인사가 나서는 다른 당과 달리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와 일반대중에게 친숙한 신진인사를 전면에 포진시켜 젊고 참신한 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인 것이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당 기조실 중심으로 초고작성 작업에 들어간 민주당은 선거막바지의 부동층을 비교적 지역감정에 얽매이지 않을 유권자들로 판단,이 방송유세가 지지층을 대폭 확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홍신 대변인은 연설기조와 관련,『전두환·노태우씨와 3김씨가 앞장서 부패시킨 정치현실을 지적하고 21세기를 주도할 정당은 민주당 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진경호 기자〉 ▷자민련◁ 농촌문제 전문가인 한호선 전 농협회장과 이동복 대변인이 출전해 농촌지역 및 보수지식층에 초점을 맞추는 유세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먼저 한전회장이 출연,현정부의 농촌정책을 비판하고 자민련의 대안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이어 이대변인이 나서 통일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보수층의 「입맛」에 딱 떨어지는 자민련의 통일정책과 당의 이념,정책등을 다른 당과 비교해 가며 설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1일부터 준비팀이 여론조사 및 도상연습에 들어갔다.특히 이번 방송유세가 보수성향의 부동층을 끌어모을 마지막 기회로 판단,외국의 사례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마련 중이다.〈양승현 기자〉
  • 서울 광진갑·수원 장안구(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41)

    ◎서울 광진갑/김영춘후보 “세대교체” 외치며 공략/민주 강수임 의원에 무소속 김도현씨도 가세 서울 광진갑은 서울 최대의 격전지중 한 곳.민주당 강수임의원(49)과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신한국당 김영춘 위원장(34),국민회의 김상우 위원장(41),자민련 박종철 위원장(52),무소속 김도현씨(53·전 문체부차관) 등이 안개속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 휴일인 지난달 31일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는 각 후보들은 1일에는 지역순방과 거리유세를 통해 얼굴 알리기와 지지를 호소하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신한국당 김위원장은 고려대 학생회장으로 84년 민정당사 점거농성을 주도한 학생운동권 출신.1일 새벽에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차산에 운동하러 나온 유권자 2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통일된 강대국을 만들려면 개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런 일에는 참신하고 젊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젊은 층의 지지를 호소했다.하루종일 지역구의 8개동을 돌며 5백여명의 주민들과 만나는 등 초반 「운동권 출신의 최연소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씻어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회의 김위원장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정치학박사로 지난 대선 때 김대중후보의 외교담당보좌역을 지낸 통일외교전문가.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호남표를 기반으로 밑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강의원은 이기택 상임고문과 정치노선을 같이해 온 「신의」를 내세우고 초반 주도권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전략.『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전통야당을 지키겠다』는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재선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자민련 박위원장은 동국대 교수출신으로 신민주공화당 총재특보와 민자당위원장,국민당사무부총장 등 여야를 두루 거쳤다.전북 익산출신으로 충청표에 호남표 일부,안정희구세력을 더하면 승산이 있다며 부지런히 뛰고 있다. 문체부차관을 지낸 민주계 출신으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나온 김도현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크호스로 가속이 붙고 있다.정치규제에 묶였던 13대를 제외하고 11대 이후 4차례 금배지에 도전.광진갑은 강의원의 박빙의 우세속에 신한국당 김위원장과 국민회의 김위원장이 바싹 추격하고 있으며 무소속의 핸디캡에도 불구,김도현씨가 복병인 형국이다.〈황성기 기자〉 ◎수원 장안구/이호정 의원 「이병희 7선」 저지 관심/쟁점없고 후보 9명 난립… 안개속 혼전 수원 장안 수원장안은 최근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분석한 자료에서 두당이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이다.하지만 9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곳의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합동연설회 등에서도 지역의 뚜렷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선거에 나선 9명의 후보 모두 각자의 정치적 비전등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4대 때 국민당으로 출마,금배지를 단 이호정의원(58)을 내세운 신한국당은 이번에도 6선의 중진 이병희 전 의원(70·자민련)을 누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신한국당 이후보는 최근 합동연설회 등에서 『지난 4년동안 깨끗하고 소신있는 정치를 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이번에 다시 뽑아주면 썩은 정치,붕당정치를 몰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수원·중고교와 서울대 치대 출신의 치과의사인 이후보는 보수적인 지역적 특성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민련의 이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울의 대형유통업체를 수원에 유치시켜 재래시장의 상권을 침체에 빠뜨린 장본인이라는 루머 때문에 억울하게 패했다고 분석하고 『이번에는 당당히 심판을 받아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수원과 평생을 함께해온 사람』이라고 호소하면서 『다시 국회에 보내 준다면 지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여기에 10,11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유용근후보(56)의 추격도 만만찮다.류후보는 『현정권의 집권3년동안 보여온 정치·경제·외교적 실적은 낙제점수』고 비난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국회의원직을 떠난뒤 오랫동안 재야에 머물러 그동안의 공백기간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부지런히 뛰고 있다. 또 이종찬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종철씨(53)가 뒤늦게 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얼굴알리기에 분주하고 무소속의 박현호후보(38·전수원시의원),안병철후보(38)등도 30대의 참신성을 무기로 표밭을 공략중이다.〈수원=김병철 기자〉
  • 여 지도부「유세메뉴」달라졌다/야약점 공격보다 비전·정책으로 승부

    ◎지역개발사업 공약 제시 지지세 확산 「집권여당은 여당다워야 한다」.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은 야당과의 설전에만 골몰하기 보다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총선 지원에 나선 신한국당 지도부의 최근 유세내용이 이같은 당위론에 어울리게 달라지고 있다.이회창 선대위의장,이홍구 고문,박찬종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등 「영입 빅3」이 유세장에서 21세기의 한국의 미래상과 민생문제를 언급하는 빈도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된 김윤환 대표의 지원연설에서도 그같은 변화의 기류는 감지된다. 이를테면 이회창 의장은 지난 27일 종로 정당연설회에서 장학로 청와대비서관 축재사건등 현안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 뒤 돌연 『97년까지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민생공약을 내걸었다.그리고는 학교급식 확대를 통한 국민의 생황의 질 개선문제에 연설시간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29일 경주에서 열린 김윤환 대표의 정당연설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김대표는 연단에 서자마자 정치문제는 제쳐둔채 경주지역의 숙원사업부터 거론했다.즉 『집권당대표의 정치생명을 걸고 경부고속선철의 경주통과와 경주경마장 건설을 계획대로 성사시키겠다』는 말로 연설을 풀어나갔다. 이는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청산을 구호로 양김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공격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선거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공천헌금 비리를 고리로 국민회의를 옥죄던 공격적인 자세도 다소 주춤해졌다. 이처럼 신한국당은 「네거티브 게임 」보다는 「포지티브 게임」으로 선거중반전을 이끌 방침이다.즉 야당의 비리와 불합리한 측면을 공격,반사이익을 얻기보다는 지속적 개혁과 성장을 위한 정국 안정논리를 설파함으로써 지지세를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황우려 선대위의장 비서실장은 『당수뇌부가 순회 지원연설에서 각지역 특성에 맞는 눈에 띄는 민생공약을 최소한 하나 이상씩 곁들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선거전략의 변화는 야당과의 「진흙탕 싸움」득표력 제고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선거전을 필요 이상 과열시킬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아직도 40%이상 남아 있는 부동층중 정치 무관심층이 대종을 이루는 20∼30층을 제외하고,40대 이상은 친여성향과 기존 정책시책에 불만을 가진 보수층 등 두 부류로 구분하고 있다.이들을 확고한 지지표로 묶기 위해선 성숙한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야권의 폭로전 등으로 선거판세가 혼미해질 때에 대비,모종의 막판 국면전화카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는 당수뇌부들이 각기 연고지역에서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상품성을 높이는 기치를 들거나 국민회의·자민련의 총재측근인사의 비리공개등 극약처방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다.〈구본영 기자〉
  • 공천 헌금·안정론 등 쟁점별 공방 “후끈”

    ◎서대문갑­“안정 의석”­“현정부 중간 평가” 열띤 공방/서울 종로­」경제 바로세우기」­「장씨사건 성토」 맞서/서울 용산­“내가 지역발전 적임자” 공약경쟁 불꽃 총선일을 11일 앞둔 일요일인 31일 전국에서 1백30회의 합동연설회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면서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에 이어 두번 째로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은 공천헌금·안정론 장학노사건 등 쟁점 별로 공방을 벌였다. ○어두워도 청중 열기 ▷서울 종로◁ 대신중고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정치 1번지」답게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들어 일대를 교통체증으로 몰아넣는 등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모습.특히 정당후보들의 연설순번이 끝부분에 집중돼 어둑어둑할 무렵까지 청중들의 집단퇴장 없이 유세장의 열기가 지속됐다. 신한국당 이명박후보는 『이제는 「경제 바로세우기」가 필요한 때』라고 말문을 연뒤 『서민경제의 위기 상황은 실물경제를 담당해 본 사람만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문경영인 출신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장학노씨 비리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의식한듯 『엊그제 김영삼 대통령과 통화해 싫은 소리를 많이했다』고 소개한뒤 『앞으로는 여든 야든 가신출신이 실세로 포진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검찰이 최근 장학노사건을 수사하다 「청와대 5인방」의 엄청난 비리를 밝혔으나 덮어버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이를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노무현후보는 먼저 『왜 종로에 왔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서 지역구를 바꾼 이유를 설명한뒤 『5공정권의 특명을 받아 민정당을 창당한 주역』·『그가 신화의 주인공이면 정주영씨는 조물주냐』면서 국민회의 이후보와 현대그룹 출신으로 「신화는 있다」는 책을 쓴 신한국당 이후보를 비판했다. 자민련 김을동후보는 『여성정책의 잘못을 바로잡고 여성지위를 향상시키는데 이 한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서동철 기자〉 ○정통 정책정당 강변 ▷서대문갑◁ 한성고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이에 화답하듯 5명의 후보들은 대선자금공개,개혁의 완성,3김청산 등의 단골메뉴를 주제로 열띤 설전. 첫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김상현후보는 연설에 앞서 청중들에게 시위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에 대해 묵념을 올릴 것을 요청.이어 『이번 총선은 김영삼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라고 맹공. 민주당 박경산후보는 『국민들은 YS가신이니 DJ추종자니 JP거수기집단이니 하는 1인보스정치에 신물이 나있다』고 말한뒤 『민주당만이 정통 정책정당』이라고 강변. 신한국당 이성헌후보는『지속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원내안정의석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뒤『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사리사욕만 앞세우는 구시대 정치인을 청산하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국민회의 김후보를 겨냥. 무소속 고은석후보는 『지금 서울에는 고향만 있고 이웃은 없다』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고 주장.〈김상연 기자〉 ▷도봉을◁ 쌀쌀한 날씨 때문에 일반 청중이 적어다소 썰렁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진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인 서울 도봉을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백영기후보는 『금융실명제가 있었기에 수천억원의 부정축재를 파헤칠 수 있었고 5·18청산 등 역사바로세우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20여년 동안 야당후보를 뽑아 낙후된 도봉을 되살리기 위해 국회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설훈후보는 『국민회의가 한국 경제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만들어 흔들리는 한국경제를 바로 세우겠다』고 역설. 민주당 유인태후보(현의원)는 『우리 정치는 위안보다는 고통을 주고 희망보다는 절망을 줄만큼 불신을 낳고 있다』고 비판하고 『온갖 정경유착과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수많은 검은 돈을 대선자금에 쓴 정권을 문민정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일갈.〈손성진 기자〉 ○휴일 불구 신파몰려 ▷용산◁ 봄비가 내린 뒤 끝이어서 쌀쌀한 날씨속에 진행된 첫 합동연설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1천여명의 유권자들이 휴일임에도 연설회장인 한강로 2가 용산초등학교로 나와 한표를 행사할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 신한국당 서정화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재현되면 정치불안은 물론 사회불안,나아가 경제불안으로 이어져 국가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신한국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용산은 21세기 지역발전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종도 신공항과 서울을 잇는 고속철도의 시발역을 용산역으로 유치하겠다』고 다짐. 국민회의 오유방후보는 이번 선거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뒤 서울시의 집행부와 의회를 국민회의가 장악하고 있는 만큼 2조원이 투자되는 「신용산개발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자신을 국회로 보내줄 것을 호소. 민주당 강창성후보는 『88년 이후 여당의원만을 뽑아 용산엔 용은 커녕 지렁이만 득실되고 있다』면서 용산구의 최대숙원사업인 미군기지 이전과 서울시청 유치를 위해서는 한·미 국방정책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자신이 적임자하고 주장. 자민련 김재영후보는 「철학없는 개혁정치」를 비난한 뒤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진영이 단합할것을 강조.이밖에 무당파국민연합 정한성후보와 무소속의 이천형후보는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약속.〈황성기 기자〉 ▷대구◁ 중구 동인초등학교에서 열린 대구 중구연설회는 청중들이 2천여명이 몰려,후보자들의 열띤공방을 지켜봤다. 첫 연사로 나선 국민회의 이수만후보는 『자신만이 유일한 중구 토박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에서 지역 감정을 타파해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말했으며 무소속 김영철후보는 『지역개발의 최대 관건인 위천공단조성을 위해 출마자 전원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 자민련 박준규후보는 『김영삼정권 3년동안 지역경제는 날로 위축되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 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고도 구속까지한 현정권의 역사바로세우기는 허구』라고 주장. 민주당 이강철후보는 『국회의원 8번이나 한 사람이 대구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전직 대통령비자금을 폭로한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무소속 림철후보는 『이번 선거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젊고 참신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주장. 무당파연합의 한병후보는 『무당파연합을 밀어주어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한국당 유성환의원은 『트집잡는 정치보다는 일하는 정치를 교활한 정치보다는 정직한 정치를 돈챙기는 정치보다는 가난하지만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며 주장. ○“선거폭력에 철퇴를” ▷해운대·기장갑◁ 이날 하오2시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장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해운대·기장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8천여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여·야 후보들은 ▲깨끗한 선거 ▲위천공단조성 불가 등을 주요 이슈로 내세우며 자신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신한국당의 김윤환후보는 『부산의 아시안게임과 지하철3호선 건설계획등을 유치해 부산발전의 밑바탕을 마련했다』며 『지나친 정치논리에 휘말리면 경제가 죽는다』며 경제논리를 전개. 김후보는 또 최근 발생한 민주당 이기택후보의 부인 이경의여사의 실신사건과 관련,『불법선거를 감시하던 신한국당 청년당원이 이후보측 선거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스로 넘어지는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의 이기택후보는 이번 선거는 『3김시대 종식을 묻는 선거로서 3김이후의 대안은 나와 민주당뿐이다』며 『더 큰일을 하기위해 나를 뽑아야 한다』며 한표를 호소 이후보는 『신한국당 청년당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부인이 휠체어를 타고 유세장에 나오려는 것을 말렸다』며 현 정부가 진정한 문민정부라면 선거폭력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폭력선거 추방에 정부가 나설 것을 강력 촉구.
  • 전국 150여곳서 정당·합동 연설회

    ◎중반「대세잡기」… 휴일유세 대회전/여 “개혁완성위해 집권당 지지” 역설/야 “「장씨사건 수사」 축소” 의혹 제기 여야 4당은 총선을 11일 앞두고 휴일인 31일에도 지도부를 총동원,전국 29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를 계속했다.이와 함께 4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이틀째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갖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계속했다. 서울 종로,중구,강남갑·을,서초갑·을등을 비롯해 부산 중구·동구 및 대구 중구등 전국 1백30개 선거구에서 열린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각후보들은 각종 지역개발 공약으로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정국안정론과 장학노씨 부정축재사건,92년 대선자금 의혹,야권의 공천헌금 시비등을 쟁점으로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회창 선대위의장이 경기지역 순회유세에 들어가는 한편 관악산 입구에서 열린 서울 관악을(위원장 박홍석)정당연설회에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과 박세환 김수한 권영자 신영균 김찬진 김영선씨 등 전국구 후보들을 대거 투입,수도권 공략을 본격화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제주 3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견제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주등 충북에서 텃밭을 공략했고,민주당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경기 과천 등에서 정치권 세대교체를 외쳤다. 신한국당 이회창 의장은 『지금까지의 정치는 오로지 당수들끼리 싸우는 것이 전부』라고 3김정치의 청산을 강조하고 『개혁을 마무리지으려면 여당에게 안정의석을 안겨주어 정국안정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찬종 위원장은 『야당의 전국구는 황금색이 번쩍거리고 돈냄새가 물씬난다』며 야당의 공천헌금 파문을 집중 공격하고 『우리 당은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세워 대선자금 후유증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검찰의 장학노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충격을 받았다』며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경기 과천 관악산 입구에서 『검찰은 구체적인 청탁이 없는 떡값은 뇌물이 되지 않고 청와대 정보를 팔아먹어도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몰상식한 발표를 했다』고비난하고 『신한국당이 먼저 3김청산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충북 보은에서 『6명의 역대 대통령이 처참한 말로를 맞은 것은 권력이 대통령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고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에 참패를 안겨줬던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자민련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고 운동장에서 열린 서초을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의 김덕용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대통령후보가 된뒤 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자금을 받은바 없다』면서 『야당이 근거도 없이 노대통령으로부터 2천억∼3천억원을 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야당측을 비난했다.〈총선 특별취재단〉
  • 젊은 유권자도 변해야 한다(사설)

    어느 나라건 젊은 유권자는 선거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주요 동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4·11총선 유권자의 56%가 20∼30대 젊은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그런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선거 결과를 좌우할 모집단으로서 젊은이들의 참정권 행사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1세기 한국의 주역인 그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성세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 정치를 여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우리는 확신한다.그들이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빠져 선거를 외면한다면 국민의사결정구조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또한 세대간 단층현상의 유발로 사회화합이 더욱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유권자 세대교체가 가져올 발전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감일 것이다. 이번 후보자등록 개시전에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이번 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젊은층이 지역주의 영향을 더 받은 투표행태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3김의 「텃밭」에서 그곳 지배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20∼3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젊은 유권자들도 변해야 한다.저조한 투표예상률도 문제이거니와 모래시계 세대마저 지역감정에 고착돼 있다니 놀랍고 답답한 일이다.만일 이같은 조사결과가 실제투표에서도 그대로 재연된다면 이번 선거의 의미는 형편없이 변질될 것이다.21세기 새벽을 여는 희망의 마당이 아니라 20세기 갈등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할까 두렵다. 신선한 사고는 젊음의 특권이다.기성정치의 구태를 타파하는데 신세대처럼 강력한 무기는 없다.신세대들은 나라를 사분오열시키는 망국적 지역감정의 포로가 되기를 단연 거부해야 한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통해 미래지향적 리더십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때라고 본다.
  • 여야 안정론 공방/오늘 첫 합동연설회

    ◎여­“표 몰아줘야 정국안정 이룩”/야­“여 견제위해 안정의석 필요” 【경주·제천·부천=구본영·김상연·정승민 기자】 여야는 투표일을 13일 앞둔 29일에도 전국 2백53개 지역구와 각 권역 별로 개인 및 정당연설회를 일제히 열어 공식 선거기간 돌입후 나흘 째 유세전을 계속했다. 여야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도 안정론,색깔론,정치권 세대교체,장학노씨 사건 등 쟁점들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서울 양천갑,금천 정당연설회에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데 더러운 돈이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야당의 공천비리를 지적하고 장학노씨사건과 관련한 권력핵심의 정화노력을 촉구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경주갑·을 정당연설회에서 『대구 경북인이 일시적인 불만과 섭섭함을 누르고 집권당에 안정의석을 몰아주면 지역패권주의와 3김정치가 청산되고 정치안정이 이룩될 것』이라고 집권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경기 하남,분당 정당연설회에서 『장씨 사건은 부패풍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권력형 비리로 진실을 낱낱이 밝혀 단죄해야 한다』며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자체 사정을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부천 오정구등 경기 4개 지역과 대전 충남3개 지역의 정당연설회에 참석,대통령 중심제 고수와 여당 견제를 위한 안정의석 확보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홍성우선대위공동위원장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남갑 정당연설회에 이어 충북 청주 상당,충주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홍위원장은 『일개 청와대의 부속실장인 장학노씨가 40억원의 뇌물을 받아썼다』며 대선자금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경기 용인,수원 정당연설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노태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불행한 말로를 보냈다』면서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현행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동표(4·11의 변수)

    ◎평균 40%… 40대 이후에 많아 “이례적”/TK·충청출신 수도권유권자가 대부분/결정했지만 안밝히는 무응답도 상당수 『부동층이 아직도 50%를 넘는다나 봐』 『아니야,이제 30%대로 내려앉았데…』 총선이 불과 13일 앞으로 박두한 지금 각 정당은 부동표의 향방에 매일 촉각을 곤두세운다.이번 총선은 특히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부동층이 많아 정당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2백53개 선거구 중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하거나 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층의 비율이 53%였다.그러나 부동표는 초기(평시)의 70%에서 점차 내려앉아 이제 평균 40%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통계에 따르면 역대 총선에서 선거 1주일 이내에 의사를 결정하는 비율이 30%나 된다.현재 부동층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계층은 연령적으로도 20∼30대 및 40∼50대 이상이고 지역적으로는 반여정서가 강한 대구·경북과 충청권 출신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향배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충청이나 경북·강원출신의 무응답자비율이 높은 것이 두드러진다.이들은 수도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현재 자민련후보들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10%대에 훨씬 못미치나 실제득표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는 무응답을 그대로 부동층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우리나라는 국민정서나 문화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무응답비율이 많은 편이다.여론조사에서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부동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또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내심으로는 결정해 놓고 밝히기를 꺼리는 응답자가 상당 수 끼여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92년 봄 14대 총선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빗나간 것은 부동층을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다.당시 선거 10일 전에 끝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주영씨가 이끄는 국민당 돌풍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었다.92년 말 14대 대선 때도 선거막판까지 찍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정했어도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20∼30%나 됐다. 또 94년 7월31일의 대구수성갑 및 경북 경주시 보선에서도 무응답문제에 대한 심각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수성갑의 경우 선거 이틀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무소속 현경자 26.2% ▲민자당 정창화 23.6% ▲무응답 40%였으나 선거결과 ▲현경자 58.8% ▲정창화 26.5%로 나타나 무응답표가 현후보쪽으로 집중 이동했다.경주시는 선거이틀전 ▲민주당 이상두 14.9%(실제 득표율 33.7%) ▲민자당 임진출 30.5%(32.6%) ▲무소속 김순규 19.9%(26.3%)로,당초 무응답 30.9%중 상당수가 이후보에게 몰렸다. 현재 여야 각당은 부동층의 비율을 40%안팎으로 보고 나름대로 막바지 「부동표 끌어안기」 전략을 가동 중이다.이번 선거에서는 40대이후 부동층이 많은 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다.신한국당은 이들 안정희구세력이 집권당에 안정의석을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한편 20∼30대 초반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대교체 차원에서 수도권에 공천한 30∼40대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야권 3당도 여당의 실정 부각,3김정치 청산,집권경험 등을 기치로 내세우며 각각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정종석 기자〉
  • 장터·목욕탕까지 돌며“한표부탁”(4·11총선 개인유세 이모저모)

    ◎넝마부대 구성 거리청소하며 관심유도/단상연설때 단하선 타후보 홍보물 배포/미녀 3총사가 연설내용 수화통역 “눈길”/“원전 들어서면 의원 사퇴후 할복” 공약도 등록이 27일 일제히 끝나며 총선후보들은 시장이나 대로변,목이 좋은 광장이나 대단위 아파트단지등에서 공약을 제시하며 본격 표밭누비기에 나섰다. 곳곳의 유세장에는 특별히 주문해 첨단장비를 갖춘 유세차량이 동원됐고 선거운동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돌며 밀착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또 넝마차림으로 골목청소를 해주며 유권자의 환심을 낚기도 했고 일부 후보는 대중목욕탕에서 유권자들과 「알몸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멀티비젼 홍보전 ▷서울◁ ○…서울 종로의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는 상오 7시30분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정치1번지 종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종묘공원으로 이동. 국민회의의 이종찬 후보는 하오 2시 평창동사무소 앞에서 60여명이 모인 가운데가진 연설회에서 『03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과 신한국당 운동원을 하는 사람은 정말 간큰사람』이라며 신한국당을 비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상오 7시쯤 숭인동 제일아파트 입구에서 자신을 『깨끗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 ○…서울 송파갑의 신한국당 맹형규 후보는 27일 상오 9시쯤 송파구 삼전동 다성회관 앞 유세에서 『장학로씨 뇌물수수 사건은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작업에 찬물을 끼얹는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고 성토. ○서울 강서갑의 민주당 박계동 후보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한 차량을 동원,지난해 10월 자신이 국회에서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는 장면을 계속 틀며 지지를 호소. 서울 노원갑의 국민회의 고영하후보는 상오 6시쯤 석계역 입구에서 유세용 차량에 설치된 멀티비전을 통해 전날 성북역에서 가졌던 개인연설회 장면을 보여주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 ○…서울 강동갑의 민주당 이부영 후보는 상오 10시쯤 강동구 암사3동 양지마을에서 주민 30여명을 상대로 개인연설회를 갖고 『선거기간 중 다른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 ○…서울 강북 갑의 신한국당 정태윤 후보는 개인연설회에 얼굴에서 「I LOVE 정태윤」「태윤,파이팅」등의 홍보 문구를 적은 20대 운동원들을 동원.빨강·파랑색 글씨 중간에는 하트무늬로 장식했다. 송파 갑의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상오 9시쯤 지하철 성내역 부근 식당에 들러 손님들에게 『모래시계의 홍준표』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역사 바로 세우기와 부정부패 척결의 선봉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 갑의 신한국당 서상목 후보가 상오 11시쯤 논현동 나산백화점 앞에서 연 개인 연설회에는 흰색 티셔츠 차림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8명이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나와 눈길. ▷수도권◁ ○…인천 남구을에서 출마한 신한국당 이강희후보의 연설회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연설내용을 수화로 전달하는 여성들이 등장해 눈길.팔등신의 미녀 3총사가 이후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유세내용을 수화를 전달하자 유권자들은 『이후보의 연설보다 세미인이 마음을 끈다』며 깊은 관심. ▷중부권◁ ○…강원도 원주시 쌍다리 풍물시장의 개인 연설회장에서는 시장의 소음을 틈타 다른 후보측이 선거운동을 펼쳐 선거전의 비정함을 엿보게 했다. 원주을선거구에서 출마한 국민회의 박전하 후보가 트럭위에 올라 『산소 같은 남자,시원한 정치를 하겠다』고 목청 높이는 사이 단상의 바로 밑에서는 민주당 안재윤 후보와 자민련 박우순 후보의 여자 운동원들이 명함판 선거홍보물을 돌려 단상의 박후보 선거운동원으로 착각케 했다. ○…충남 보령에서 신한국당으로 출마한 최일영후보는 개인유세를 가지면서 공군 비행사 출신임을 내세우기 위해 「빨간마후라」를 변형시킨 로고송을 방송하며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다. 최후보는 자민련 텃밭임을 의식,『김종필 총재는 휼륭한 분』이라고 짐짓 치겨세운뒤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의 안갑원후보는 웅천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과 주민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회의 최정식후보는 출신지역인 고성 거진읍 일대의 개인 연설회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당선된후 원전이 들어서면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할복하겠다』고 공약.신한국당 송훈석후보는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서 자원봉사자 30여명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였고 민주당의 조영두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강조하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에 주력. ○상복차림 참석도 ▷호남권◁ ○…광주에서 본격 득표활동에 들어간 각 정당은 내년도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현안사업을 득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 신한국당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5·18묘역 성역화를 위한 묘지 이장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검토하고 있고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등도 이와 관련된 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 정당의 선거대책본부가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업중 시급한 사업과 이유를 알려달라는 주문이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며 『선거 바람에 지역발전이 앞당겨질 것같다』며 기대. ○…전남 보성·화순 선거구의 이용식 신한국당후보는 이날 벌교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 연설회에 검정색 일색의 상복차림으로 뒤늦게 참석해 동정섞인 박수를 받았다. 14대 총선때 광주·전남지역 최고 득표율(45%)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던 이후보는 『선거운동을 돕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막내동생의 출상일과 겹쳐 동생을 묻고 곧바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눈시울을 붉혀 유권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국민회의탈당과 함께 이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유준상의원은 이날 불출마의사를 밝히며 『2차례나 자신과 싸웠던 이후보의 정치적 영광을 군민과 함께 기도한다』고 지지성 발언을 해 눈길. ○유권자 알몸대화 ○…울산 중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반학동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온 주민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는 「알몸 유세」를 전개.『알몸으로 인사하는 것만큼 유권자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요즘 대기업에서 유행하는 「알몸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신한국당 김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갑윤 후보는 상오6시부터 지역 최대의 표밭인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길목인 효문동 동천교앞과 병영동에 각각 진을 치고 악수공세를 펴며 「눈도장」을 찍느라 분주. ○…경남 마산·합포에 출마한 박정규 후보(민주)는 한표를 부탁하는 글자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2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시장골목을 누비며 공략에 나서는 「자전거 행렬」유세를 전개했다. 또 무소속의 이중 후보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기만화가 이현세씨에게 부탁해 만화 주인공 「까치」와 자신이 함께 벼를 심는 그림을 뒷면에 그려넣은 명함을 배포해 눈길. 마산·회원의 박재혁 후보(민주)는 기동성있는 차량이 효과가 있는 1백25㏄ 오토바이를 선거 유세차량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부산 영도 선거구에서는 신한국당의 김형오 후보와 무소속의 김용원후보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를 놓고 표절시비가 한창.신한국당 김후보는 「영도가 키울 인물,영도를 빛낼 사람」이라고,그리고 무소속 김후보는선거용차량에 「영도가 키운 인물,영도를 빛낼 이름」이라고 거의 같은 문구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워 후보측은 물론 유권자마저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각 후보는 『자신들이 먼저 이같은 문구를 생각해 낸 원조』라며 상대방이 몰염치하게 도용했다며 이전투구. ○…대구 서을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천희후보는 대학생 선거운동원 20여명으로 「넝마부대」를 구성해 거리를 청소하고 다니며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 김후보는 기호와 얼굴이 담긴 홍보물을 붙인 넝마를 짊어지고 길거리와 시장·아파트단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다니며 인물 알리기에 열중. ○동시에 5분 유세 ○…5일장이 열린 경북 의성에서는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동시에 나타나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한뒤 각 후보마다 5분씩 유세를 하기도. 먼저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 우명규후보는 『낙후된 의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30여년동안 공직생활을 통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은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호소했고 민주당 이왕식 후보는 『농산물 제값받기등 농촌의 여러 문제를해결하겠다』고 공약.무소속 김동권후보는 치적론을,무소속 김진욱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피력. ▷제주권◁ ○…시장 상인만도 1천2백여명에 이르고 이용객이 하루 3만여명을 넘어 얼굴 알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제주시 사라봉공원앞 오일시장은 각 후보의 선거유세로 하루종일 북새통. 신한국당의 현경대 후보가 이날 상오 10시쯤 모습을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상오11시쯤에는 신두완 후보(민주당)와 양승부 후보(무소속)가 잇따라 나타나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 악수공세를 펴며 지지를 호소.이어 곧바로 정대권 후보(국민회의)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두 연설회를 가졌다.〈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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