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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후진’ 어디까지…

    벤츠 ‘후진’ 어디까지…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로 꼽혀온 메르세데스-벤츠가 그예 혼다에 덜미를 잡혀 한국시장에서 4위로 밀려났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실적(건교부 등록차량 기준)은 도요타가 421대로 BMW(373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247대에 그쳐 혼다(248대)보다도 뒤인 4위로 주저앉았다. 벤츠측은 “불과 한 대 차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한다. 그러나 전월과의 추이를 보면 심상찮다. 혼다(133대→248대)는 두배 가까이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벤츠(270대→247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전통적인 라이벌 BMW는 물론,‘렉서스 돌풍’의 도요타에 일찌감치 추월당하더니 급기야 후발주자인 혼다(올 4월부터 영업)에까지 밀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고루한 이미지’ 에서 원인을 찾는다. 벤츠측은 “스포츠카에서부터 중형세단, 최고급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는 데도 고급 대형차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고객층 확대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면서 “신차 출시에 맞춰 젊은차 이미지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탤런트 고현정의 복귀작인 ‘봄날’의 PPL마케팅(드라마에 소품을 제공해 홍보하는 기법)을 통해 차량 이미지를 변신, 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극중 고현정을 사랑하는 신세대 스타 조인성이 형(지진희)에게 물려받아 몰고다니는 차로 등장할 예정이다. 물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신차 ‘뉴 C-클래스’는 세단이지만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 덕에 고급 스포츠카의 느낌이 강하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CLS-클래스’도 마찬가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음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도미틸 드 비에나시스 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가 남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입을 꼭 다문 당돌한 소녀 샤를로트. 한때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 말을 하지 않는 보엠 할아버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보엠 할아버지의 고양이 ‘필리핀’를 매개로 친구가 되고, 음악의 신비를 하나씩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음악은 말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나타내주지. 그리고 음악과 말 사이에는 시가 있단다. 시는 말의 음악인 셈이지.”“음악은 힘이 세단다. 그래서 널 웃게 할 수도 있고, 울게 할 수도 있지. 음악은 늙고, 몸이 무겁고, 피곤한 사람을 춤추게 할 수도 있어!” 샤를로트는 보엠 할아버지와 함께 강가에서 갈대피리를 불고, 보엠 할아버지 방에 있는 피아노를 치면서 점점 음악의 세계에 빠져든다.“음악은 마음에서 나오는 거야. 그래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게 된단다. 머리로만 음악을 이해하려고 애쓰면 음악이 들리지 않아.”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보다 넓게 이해하게 된 샤를로트는 마침내 꼭꼭 닫아뒀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말문을 연다. 게다가 보엠 할아버지가 마련한 파티에서 사람들을 놀래 주기 위해 몰래 노래 연습을 시작한다. 프랑스 음악치료사인 지은이가 들려주는 음악 입문서이자 음악 예찬론이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山寺의 겨울준비/여연스님 대흥사 일지암 암주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요란해진다. 수없이 많은 황금의 소나기를 뿌리던 가을이 저만큼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늦가을 산사는 이때쯤이 가장 바쁘다.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사의 겨울나기는 세단계다. 첫째는 겨울을 날 적당한 양의 땔감을 마련하는 것이고, 둘째는 여름을 나며 이곳저곳 뚫린 문을 새로 도배하는 것이다. 마지막 일감은 얼마되지 않는 텃밭에 김장독과 무 등 싱싱한 겨울 양식을 묻는 것이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땔감 준비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허가받은 간벌 외에는 어떤 나무도 채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땔감을 준비한다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다. 아침공양을 끝낸 후 하얀 목장갑을 끼는 것은 필수다. 톱과 낫을 준비한 후 태풍에 쓰러진 나무나 고사목을 찾는 것이 일과다. 자연스럽게 죽어간 고사목을 발견하면 낫으로 가지를 쳐 따로 제쳐두고 톱으로 알맞게 토막을 내야 한다. 어설프게 말라 있는 고사목을 톱으로 켜는 것은 쉽지 않다. 도끼질 하기에 알맞은 크기로 켜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운반수단도 마땅치 않다. 산골 산사에서는 아직도 지게가 선호된다. 인간의 몸에 착 달라붙는 지게는 길이 없는 숲속에서는 유용한 운송수단이다. 겨울동안 쓸 땔감을 찾는 것은 1주일 정도가 걸린다. 나머지 1주일은 손에 못이 박이도록 도끼질을 하는 것이다. 등허리에 땀이 주르륵 흐르고 살연기가 피어날 때쯤이면 어느덧 도끼질도 마무리가 된다. 겨울나기의 가장 중요한 일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암자부엌벽을 중심으로 켜켜이 쌓아놓으면 알싸한 송진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그러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큰 부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노동하는 만큼의 기쁨을 돌려준다는 데 있다. 그리고 자연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준다. 그 것은 필요한 만큼 갖는 ‘자족’(自足)의 원리다. 자족이란 가진 것에 만족하고 더 큰 탐욕을 내지 않는 것에 있다. 탐욕은 인간의 욕망에 불을 질러 늘 빈곤의 늪에 빠지게 한다. 탐욕이 없는 무심(無心)의 자연은 가진 것에 만족하는 자족의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를 늘 우리에게 일깨운다. 겨울이 오고 있다.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세상은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가진 자들은 가진 자들대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고, 못가진 자는 못 가져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그 아우성속에 우리는 나눔과 자족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에겐 인간에 대한 따스한 정과 자족이 있었다. 떡 하나라도 못 먹는 이웃과 나눴으며, 늘 부족한 살림살이에서도 “그래 이정도만 살아도 돼.”라는 자족의 기쁨을 누릴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사람과 사람사이엔 ‘자본의 진공상태’만 존재한다. 내가 가지지 않으면 누군가 가진다는 ‘자본 진공의 논리’는 중생들의 삶을 고달프게 한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있다. 자연은 새로운 충전을 위해 옷을 벗어버린다. 거기에 그 어떤 집착도 탐욕도 없다. 벌레 먹으면 벌레가 먹은 대로, 찢어졌으면 찢어진 대로 살다 미련없이 지상으로 낙하하는 것이다. 결국 어떤 것도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금 자신을 안으로 되돌아보고, 조금 이웃을 돌아보고, 조금 사회를 돌아보고, 조금더 세상을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고 양보해야 한다. 거기에 나와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가오는 겨울에 준비해야 할 옷은 바로 함께 살며 웃는 인간의 얼굴이다. 여연스님 대흥사 일지암 암주
  • [국제경제플러스] 볼보 46만대 세단·왜건 리콜

    |디트로이트 연합|포드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볼보 자동차가 46만대의 세단과 왜건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회사측이 13일 발표했다. 대상은 99~2001년 모델의 S60,S80,V70,V70크로스컨트리 왜건이며 리콜 사유는 라디에이터 냉각팬이 과열로 화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호프 볼보차 대변인은 “미국에서는 대략 15만대의 차량이,스웨덴과 독일에서는 각각 7만·4만대가 리콜될 것”이라고 밝혔다.99~2001년형 S80과 V70은 과거에도 미국에서 다른 결함으로 리콜된 적이 있다.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일본 후지제록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류의 스포츠 제전 때마다 40여년째 공식후원사로 활약,세계적인 지명도가 높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수만명의 취재진과 선수들이 6000여대의 제록스 제품을 이용했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최초로 1조엔대를 돌파,1조 23억엔(약 10조 230억원)을 기록했고,당기순이익은 428억엔을 달성했다.컬러 다기능복사기 판매와 서비스 호조가 주효했다.올해 매출과 순익도 지난해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는,특히 자사의 컬러프린터는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하지만 후지제록스가 세계일류의 사무기기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고비가 많았다.독자기술개발기에 들이닥친 석유위기와 1990년대의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후유증도 컸다.2001년 합작사인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로 인한 지분확대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기기와 컴퓨터,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의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자고 나면 동업자와 경쟁자가 뒤바뀌는 격변의 시장상황은 후지제록스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美 제록스와 합작회사로 출발 후지제록스는 1973년 당시 세계유일의 사무기기 특허 보유업체로 합작사였던 미국 제록스의 기술독점이 해제되자 독자 기술개발에 나섰다.다른 경쟁사들도 사무기기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한다. 1978년 처음으로 자체 기술에 의한 순수 국내산 복사기(제록스3500)를 개발,대성공을 거두며 제2비약기를 맞았다.품질관리와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사내융화도 중시,현재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이나 아리마 도시오 사장이 자주 사원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무엇보다 30년 가까운 ‘기술최고주의’로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아리마 사장은 “2006년에는 사무실과 회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론티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이른바 첨단 정보·지식을 매개하는 다큐멘트 서비스 관련시장의 업계정상을 추구한다. 판매방식도 선도했다.1973년 렌털서비스(임대제)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다.사무기기는 대개 고가이고,또 1∼3년이면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순환주기가 짧은 점에 착안,소비자들이 임대해 제품을 쓰게 하는 제도다. 반도 마사아키 홍보부 매니저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털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다.이들은 첨단 기술의 새제품을 1∼3년 단위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중소기업 등은 구모델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 분담체제로 세계최강 유지 후지제록스는 앞으로 철저한 기술 분담체제로 세계 최강 유지를 자신한다.미국 제록스는 고속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전담하고,후지제록스는 중형 컬라복사기기술 개발을 도맡았다.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한국후지제록스도 현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기기 등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점점 중요해지는 중국시장은 저가의 사무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008년부터는 중국시장이 일본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장기포석이다.아시아·오세아니아주를 총괄하는 본사기능도 중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10년,20년 앞을 보는 경영을 편다.”며 판매된 복사기를 100% 가깝게 재활용하는 등의 21세기형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고삐 늦추지 않는다 후지제록스는 현재 100% 순수 자체기술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국경이 없는,사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격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후지제록스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구조를 갖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경쟁사인 캐논은 14%,리코가 8%인데 비하면 현저하게 열세다. 따라서 후지제록스는 2007년 3월결산기까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1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관리직 등을 40%나 줄였다.2004년도의 생산비용을 300억엔 줄인다는 목표다.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후지제록스는 후지제록스(FujiXerox)는 1962년 랭크·제록스와 일본 후지사진필름사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출범한 사무기기 전문회사다.주력제품은 복사기,프린터기,디지털복합기기 등이다.2001년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에 따라 후지사진필름이 지분을 75%로 늘렸고,제록스의 지분은 25%다.한국 중국 태국 호주 유럽 등 12개국에 지사와 현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3월말 현재 1만 4600여명이다.복사기 프린터기 팩시밀리 스캐너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다 하루히코 전무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와 한국 삼성이 지금은 가깝지만 필드(사무기기 시장 등)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한다.누가 동지이고,적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후지제록스의 품질이나 환경,기술은 물론 종합전략 분야의 총괄사령탑인 요시다 하루히코(55) 전무는 앞으로 세계 사무기기 시장의 쟁탈전이 격렬해진다는 점을 이런 말로 비유했다. 지난 1970년 후지제록스에 입사,경리부장 겸 이사,경영관리부장 겸 상무,아·태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또 “일본 전체 산업이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미국 IBM과 후지제록스,소니와 후지제록스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상호간 협력할 수 있고,경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오른손으로는 접근하고,다른 손으로는 경쟁태세를 강화하는 시대란다. 첨단 디지털기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았다.복합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지제록스는 디지털카메라와 분리해 존재할 수 없게 됐다.또 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산업간,특히 IT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화,컬러화가 진행된 10년전부터 타사보다 한 발 앞선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의 새로운 업무를 선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지제록스의 중·고속기나 컬러복사기,디지털시대의 복합기는 시장점유율 등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요시다 전무는 강조했다.하지만 저속기는 캐논·리코 등 경쟁사가 강세이며,중·고속기분야도 추격이 거세단다.시장점유율이나 신기술 개발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소개한 그는 “경쟁은 서로에게 좋다.경쟁이 없으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해 퇴보하지만,경쟁이 있어 연구개발력이 강화된다.”면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경쟁 옹호론을 폈다. 사무기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90년대 이전만 해도 사무기기 원가구성은 100%가 하드웨어였다.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원가비율은 하드웨어가 50%,소프트웨어가 50%로 변했다.소프트웨어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후지제록스도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를 늘렸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은 후지제록스에도 시련의 시기였다.판매는 늘지 않고,90년대 후반에는 매년 이익도 줄었다.하지만 후지제록스는 정리해고 등을 단행치 않고 종신고용 원칙을 지켰다.60세까지 고용을 보장했다.대신 잉여인력은 강력한 재훈련을 거쳐 지원부서에서 영업부서 등으로 재배치,인력효율을 높였다.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퇴직시키는 탄력적 조기퇴직제도를 운영했다.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에 대해서는 “일본 산업에도 좋고,기술도입에도 좋아 일본전체에 플러스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향후 사무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연간 1%안팎의 성장으로 정체상태지만,중국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러시아,남미,그리고 개발도상국은 저가의 소형 사무기를 중심으로 급팽창중이라고 강조했다.일본,미국,유럽 등 선진시장도 흑백을 컬러로 대체중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월드이슈-하이브리드 경제]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대박’

    도요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전기·휘발유 겸용) 차량인 ‘프리우스’를 타려면 지금 4∼7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내년에는 한달에 1만 5000대가 팔릴 전망이다.절약형 디젤엔진이 주종을 이루는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800% 늘었다.특히 지난해 10월 내놓은 신형 프리우스의 내부와 힘은 두배로 커졌다. 도요타가 1997년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처음 내놓았을 때 경쟁업체들은 비웃었다.힘은 달리고 차량은 작은데다 가격마저 비쌌다.모두 도요타를 무시하고 기존연료의 절약형 엔진개발에 주력했다.2000년 미국에 처음 소개됐을 때에도 프리우스는 연 1만 5000대만 팔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연비(燃費)가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다.기존 차량의 경우 1ℓ에 16㎞면 훌륭한 편이지만 프리우스는 25㎞를 달릴 수 있다.도요타는 다음달 나올 SUV 차량인 ‘하이랜더’ 뿐만 아니라 주력 차종인 ‘캠리’에도 하이브리드를 달 계획이다. 방심하던 경쟁업체들은 뒤늦은 추격전에 나섰다.그러나 기술 격차는 10년에 이른다.현대차도 하이브리드 차를 개발중이지만,현재 도요타를 좇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혼다.소형 세단인 ‘시빅’에 이어 중형차인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 가을에 내놓는다.연비는 20㎞로 프리우스에 못미친다. 닛산은 내년에 하이브리드 ‘알티마’를 시판한다.크라이슬러다임러는 연말 픽업 차량인 ‘닷지’에 디젤을 쓰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제너럴 모터스(GM)도 픽업차량인 ‘시에라’와 ‘실버라도’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다.이미 미 시애틀 시에 35대의 하이브리드형 버스도 공급했다.포드는 10월 하이브리드형 SUV ‘이스케이프’를 출시한다. 2007년에는 22가지의 하이브리드 차종이 나오고 2009년에는 미 자동차 시장의 3%를 차지하는 5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같은 차종보다 2000∼3000달러 비싸다.현재 기술로는 적어도 16만㎞는 달려야 아낀 연료비로 차 값을 보상받을 수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5세대 쏘나타 시판…캠리·어코드 잡는다

    5세대 쏘나타 시판…캠리·어코드 잡는다

    현대차의 호언대로 과연 5세대 ‘쏘나타’가 동급의 일본차를 능가할 수 있을 것인가. 현대차가 세계시장 정복의 야심을 갖고 개발한 ‘NF쏘나타’(프로젝트명)가 31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신차 발표회장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현대차는 1일부터 2000㏄급 N20과 2400㏄급 F24,F24S 등 세 가지 모델을 국내 시판한다. 현대차는 “쏘나타 시리즈의 20년 전통을 계승한 NF쏘나타는 기존 브랜드를 쓰지만 품질과 기술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로,핵심 성능에서 일본 도요타의 캠리,혼다의 어코드를 넘어서고도 남는 세단”이라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도 NF쏘나타를 두고 ‘캠리의 경쟁자’라고 표현했다. 2400㏄를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해 보자. NF쏘나타는 캠리나 어코드에 견줘 우선 엔진의 핵심기술에서 기량을 뽐낸다.쏘나타는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세타엔진을 장착했다. 직렬 4기통급 2000,2400㏄엔진의 고성능,고연비,내구성,친환경성을 자랑한다.세타 2.4엔진은 5800rpm에서 166마력의 최고 출력(내닫는 능력)을 낸다.캠리는 5600rpm에서 159마력,어코드는 5500rpm에서 160마력이다.쏘나타가 앞선다. 최대 토크(가속 및 등판능력)도 쏘나타가 일본의 ‘대표 선수’들을 압도한다.쏘나타는 23.0㎏·m(4250rpm),캠리 22.4㎏·m(4000rpm),어코드는 22.3㎏·m(4500rpm)이다.토크는 출발할 때와 급가속할 때 내는 힘으로,꾸준히 달렸을 때 얻게 되는 최고 출력보다 오히려 자동차 성능을 더 정확히 평가하는 요소로 꼽힌다.토크가 높을수록 언덕길이나 순간 가속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연비는 쏘나타가 ℓ당 10.9㎞로 어코드의 ℓ당 10.8㎞,캠리의 11.0㎞와 엇비슷하다. 연비는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쏘나타가 내닫는 능력과 순간 가속력면에서 한 수 위인 셈이다. 전체 길이는 쏘나타가 4800㎜로 캠리 4805㎜와 비슷하지만 어코드의 4830㎜보다는 짧다.폭은 쏘나타가 1830㎜로 캠리 1795㎜와 어코드 1820㎜보다 약간 넓다. 트렁크 용량은 쏘나타가 462ℓ로 캠리(473ℓ)보다 작지만 어코드(399ℓ)보다는 크다. 하지만 도요타와 혼다측은 쏘나타의 세타엔진에 대해 “아직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이다.특히 혼다측은 쏘나타의 디자인 뒤쪽 라인이 어코드와 비슷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부터 NF쏘나타를 유럽에 수출한다.미국에서는 내년 5월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3.3 람다엔진을 단 쏘나타를 판매하고,8월부터 2.4세타 엔진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캠리와 어코드는 41만 3296대,39만 7750대씩 팔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테네 2004] 지금 아테네 육상에선…별들이 ‘우수수’

    [아테네 2004] 지금 아테네 육상에선…별들이 ‘우수수’

    아테네의 트랙과 필드가 요동치고 있다.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스타들은 ‘신들의 땅’에서 힘없이 나가 떨어졌다.선수들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스포츠 세계의 냉혹함과 역동성을 온몸으로 절감해야 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육상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우승후보로 꼽힌 선수들이 복병에게 번번이 쓴잔을 들었다.24일 여자 800m에서 ‘철녀’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다. 무톨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세차례,세계실내선수권 여섯차례 등 거의 모든 국제무대를 석권한 절대강자.최근 3년 간 골든리그·그랑프리대회 18회 우승과 27연승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그녀의 올림픽 금메달을 의심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무톨라는 켈리 홈스(영국)에게 정상을 내주면서 노메달(4위)의 수모를 당했다.무톨라는 “지난 달 당한 부상 때문에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뜻밖의 우승을 차지한 홈스는 “다른 사람이 알려주기 전까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여자 세단뛰기에서도 도약 2관왕을 노린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의 야망을 카메룬의 에토네 음방고가 꺾어버렸다.3위에 머문 레베데바는 멀리뛰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지만 매리언 존스(미국)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변은 지난 20일 ‘트랙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남자 1만m에서 자신의 제자 케네시아 베켈레(에티오피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예고됐다. 이어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때 ‘여자붑카’로 불린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메달은 고사하고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남녀 100m에서도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 벨로루시의 율리야 네스테렌코가 돌풍을 일으켰고,지난 23일 새벽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는 일본의 노구치 미즈키가 세계 1·2위인 폴라 래드클리프(영국)와 캐서린 은데레바(케냐)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아테네 회오리’의 한몫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몽구회장 “스포티지 세계수준 품질 자신”

    정몽구회장 “스포티지 세계수준 품질 자신”

    기아자동차가 17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뉴 스포티지’ 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김혁규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박광태 광주시장,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각계 인사와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윤국진 기아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정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 고급 대형세단인 오피러스 이후 처음이다. 24개월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스포티지는 개발 비용만도 총 2500억원이 투입된 야심작이다.스포티지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넓고 다양한 공간 활용성▲국내 SUV중 최고연비(2WD 수동 기준 14.6㎞/ℓ) 실현▲북미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 기준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확보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스포티지는 새롭게 도약하는 기아차가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한 첨단기술의 신제품”이라며 “세계 유수의 SUV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판 가격은 ▲2WD의 경우 LX 고급형 1472만원,LIMITED 최고급형 2067만원 ▲가솔린 모델 1585만원 ▲4WD의 경우 LX 고급형 1630만원,LIMITED 최고급형 2220만원이며 프리미엄 모델(오토 기준)은 1892만∼2365만원이다.기아차는 내수 5만대,수출 25만대 등 연간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중국은 고급車 각축장

    세계 3대 고급차종이 중국에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제너럴 모터스(GM)는 16일 올해 중국에서 캐딜락 세단 CTS를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이미 중국내 현지공장을 두고 고급차종을 시판하고 있다.포드의 고가차량인 재규어와 도요타의 렉서스도 치열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GM은 상하이에서 캐딜락 조립라인을 준비하는 동안 완성차를 수입해 먼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수입 부품으로 만들어진 캐딜락을 내놓을 예정이다.차값은 6만 3170달러(7500만원)로 미국내 가격 3만 1345달러(3700만원)의 2배에 이른다. GM은 차값이 높게 책정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관세와 중국내 비싼 원자재 값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에 캐딜락 전시관을 열었으나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GM은 연말까지 상하이 등에 추가로 7개의 대리점을 열기로 했다.GM은 2010년 전 세계 캐딜락 판매량의 20% 안팎이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본다.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미국에서도 최고급 차종으로 인정받는 캐딜락을 팔기로 한 것은 벤츠 등뿐 아니라 폴크스바겐의 중국내 점유율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상하이로 옮기기로 한 데 이어 3년에 걸쳐 30억달러를 투자,새로운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BMW는 중국내 합작사인 브릴리언스를 통해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으며 벤츠도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새로운 모델 개발에 나섰다.벤츠와 BMW의 올해 판매대수는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자동차는 벤츠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렉서스의 판매망을 14개 늘리기로 했다. 포드는 고급 세단인 재규어를 팔기 시작했으나 10만달러를 오르내리는 고가인 탓에 아직 현지생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현대와 결별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지프 등의 중국내 판매량을 2010년까지 25% 늘리기로 했다.올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 수는 500만대로 전망되며 2007년에는 일본을 넘어 미국에 이은 제2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국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으나 고급차종을 찾는 부유층은 느는 추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마이너리티’는 신화를 꿈꾼다

    ‘마이너리티’는 신화를 꿈꾼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마이너리티의 꿈도 이루어질까.’ 108년 만에 ‘신들의 땅’ 아테네로 귀환한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모두가 출전한 아테네올림픽은 14일 새벽 메인스타디움에 성화가 타오르면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28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301개.1만명이 넘는 출전 선수 가운데 격렬한 경쟁을 뚫고 시상대 맨 위에 서서 조국의 국기를 바라보며,국가를 울려퍼지게 할 선수는 금메달 수만큼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깊은 의미를 안겨 준다.‘올림픽패밀리’는 시상대 위에 선 선수들이 흘렸을 땀과 눈물 못지않게 올림픽 무대에 선 모든 이들,특히 마이너리티가 엮어낼 감동의 드라마를 또렷이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역시 숱한 선수들이 아름다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그들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톱10’일 수도 있고,사회적 편견과 소외로부터의 탈출일 수도 있다.‘아는 사람만 아는 쾌거’일지라도 인류 최대의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하다. 한국에서는 승마를 비롯,수영 육상 요트 조정 등이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열정의 레이스에 나선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승마는 사상 최초로 장애물 단체전 10위 진입에 도전한다. 88서울올림픽에서 서정균이 개인 마장마술에서 10위,단체 종합마술에서 7위에 오른 뒤 올림픽과 인연이 끊긴 한국 승마는 삼성전자승마단(손봉각 주정현 우정호 황순원)이 2003국제장애물경기대회에서 단체 2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따낸 여세를 몰아 본선 진출 15개국 가운데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수영 여자 자유형 50m와 100m에 출전하는 류윤지(19·서울대 체육교육과)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기록상 한국수영 사상 최초로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선(A파이널) 티켓을 딸 가능성이 높기 때문.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구효진이 기록한 여자 평영 200m 11위인 만큼 결선 진출만으로도 결코 적지 않은 의미다. 육상 트랙에선 남자 세단뛰기의 박형진(21·한체대)에게 사상 첫 8강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세계기록(18.29m)과는 여전히 아득하지만 지난 4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6.66m로 올림픽 B기준기록(16.55m)을 통과한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보일 경우 결코 불가능한 목표만도 아니다. 이밖에 시드니대회 때 20위권에 그친 요트와 남자 싱글스컬의 함정욱(19·수자원공사)과 여자 싱글스컬의 이윤희(18·충주여고 3년) 등 단 2명이 출전하는 조정도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사상 첫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투혼을 불사른다. ●아프간 여자선수 기수선발 ‘영예’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면 사회적 냉대를 이겨내거나 전쟁의 상흔을 딛고 아테네로 달려온 선수들이 올림픽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만든다.여성에 대한 냉대가 심했던 탈레반 정권 하에서 성장한 아프가니스탄의 여자유도대표 프리바 라자예(18)는 체육관 대신 방안이나 싸구려 극장에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온 끝에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었다.라자예는 개회식 기수로 선발되는 영광도 움켜쥐었다.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이란 최초의 여자선수 나심 하산푸르(19)도 신체 노출을 허용하지 않는 이슬람 율법 때문에 검은 히잡(머릿수건)을 두르고 경기에 나서지만 ‘금기’에 대한 도전에 성공했다. ●이라크 수영선수 목숨걸고 출전 이라크 수영선수인 모하메드 압바스(26)는 아테네행 자체가 목숨을 건 도전이었다.전쟁기간 한 달을 집안에서 숨어지냈고,전쟁 뒤에는 미군 휴양지에서 군인들에게 강습을 하며 올림픽 준비를 해온 그는 위험한 도로를 피하기 위해 호주 공군기를 얻어 타고 이라크를 빠져 나와야 했다. 한편 8년 만의 ‘톱10’ 복귀를 노리는 한국은 14일 오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서선화와 조은영(이상 울진군청)이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유도의 최민호(60㎏급·창원경륜공단)도 정상을 노린다. window2@seoul.co.kr
  • 386의원 재산 ‘중산층 이하’

    17대 국회에서 재산을 새로 등록한 초선의원들의 재테크는 최근 불안정한 경기상황을 반영하듯 주식과 부동산,예금,회원권,골동품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15,16대 의원들의 경우,주식과 부동산에 집중 투자했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30억 5400만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대전시 일대 건물의 전세권과 예금,주식 등에 분산 투자했고,39억 4600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울산의 대지와 임야,목장용지,리조트클럽과 콘도 회원권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 55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부동산,예금 등 통상적인 재테크와 함께 김환기·김흥수·이응노 화백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고,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서양화와 동양화 4점을 신고했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거주중인 구기동 빌라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투자가 전혀 없는 대신 은행 예금과 주식,헬스 및 골프 회원권 등 유동성이 큰 분야에 투자했다.대기업 CEO출신으로 87억 8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우리당 이계안 의원도 부동산보다 예금과 주식,골프회원권 등을 선호했다. 이들과 달리 채무만 5억 6300만원을 신고한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매년 이자만 3000여만원씩 물어야 하는 처지다.현 의원측은 “지난 95년 쌀시장 개방 이후 농사를 지으면서 조금씩 쌓여온 빚이 5억원을 넘었다.”면서 “하우스 재배 등 농사로 벌어들인 돈 전부가 빚 이자를 갚는데 나간다.”며 “거의 모든 농가가 엇비슷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초선의원들은 주로 2000㏄급 중형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으며,차종도 세단형보다는 승합차 등 실용적인 차량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이 뉴EF쏘나타를 신고한 것을 비롯해 같은 당 강길부 의원(마르샤),한나라당 이주호 의원(SM5) 등 상당수 의원들이 2000㏄급의 중형차를 신고했다. 농민 출신인 민노당 강기갑 의원의 경우 농업용 트랙터 2대,포터슈퍼캡,봉고프런티어를 갖고 있었고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경차인 마티즈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각국의 ‘친환경車’ 개발현황

    친환경 자동차 개발은 일본과 미국의 양자대결 형국이다.미국의 빅3는 수소 연료전지차 개발에만 몰두해오다 일본의 성공에 자극받아 하이브리드차로 돌아서고 있다.연료전지차가 하이브리드차 보다 상용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유럽차들도 디젤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엔진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업체가 기술개발 주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혼다의 ‘인사이트’는 차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98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를 출시한 뒤 2001년 하이브리드 4륜 구동 미니밴인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도요타는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을 겸용하는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2005년까지 연간 3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도요타는 또 2005년부터 개발하는 모든 차종에 대해 제조부터 폐기 단계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미국,연료전지차에서 하이브리드카로 유턴 GM은 지난해부터 중형 세단과 SUV,트럭의 유명모델에 선택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형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다.이르면 내년 후반기쯤 ‘시에라’와 ‘실버라도’에 14만㎾급의 전자모터를 장착할 예정이다.2007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연료전지차인 ‘하이와이어’와 ‘하이드러젠3’의 개발 및 생산도 병행할 방침이다. 포드는 빅3중에서 최초로 올해 하반기부터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시작한 뒤 내년에는 중형승용차인 ‘퓨처라’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계획이다.포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SUV모델을 하이브리드화 함으로써 대량 판매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또 연료전지차 개발에도 주력해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인 ‘포드 포커스 FCV’의 연내 양산을 추진중에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90년대초부터 연료전지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 승용차에 압축수소와 반응장치를 부착해 만든 수소전지차인 ‘네카5’에 기대를 걸고 있다.또다른 연료전지차인 ‘F셀’은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일본,싱가포르 등에 60대가 임대방식으로 판매될 계획이다.여기에다 2005년까지 닷지 램 픽업을 베이스로한 하이브리드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은 친환경 디젤차로 승부 폴크스바겐은 폴란드 디젤엔진 공장에 1억 유로를 투자하면서 친환경 디젤의 전략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로로 개발했으며 연료전지에 관한 연구도 약 20개의 연구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그 결과 연료전지를 탑재한 버스인 ‘시타로’ 시티 버스가 지난해 5월부터 스톡홀름과 마드리드 등 10개의 유럽도시에서 시운전중이다. 볼보는 이중연료(Bi-fuel) 모델 확산에 힘쓰고 있다.볼보는 휘발유를 비상연료로 해 메탄(CNG나 바이오 가스)이나 프로판가스(LPG)를 주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기술을 개발했다.볼보는 또한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의 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혼다·벤츠 대규모 리콜 ‘곤혹’

    고품질로 승부한다던 혼다와 벤츠가 대규모 리콜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중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일기차(第一汽車·FAW)는 연료탱크의 결함 때문에 일본의 혼다 및 마쓰다 자동차와의 합작회사가 생산한 차량 약 1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리콜 대상은 ‘혼다 어코드’ 7만여대와 ‘마쓰다6’ 3만여대다. 혼다 어코드는 합작회사인 광저우혼다에서 지난해 1월 1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제작된 차량이 해당되며 연료탱크 용접부분의 균열을 정밀검사하기 위해 리콜된다.또 중국의 하이난(海南) 지역 공장에서 생산된 마쓰다6은 연료탱크를 뜨거운 배기관에 너무 가깝게 위치시킨 디자인 결함 때문에 리콜을 실시한다고 FAW는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잇따른 리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건설교통부는 지난 17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중인 중형 세단 E클래스와 2인승 로드스터 SL클래스 2484대에 제작결함이 발생,수입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되는 벤츠E·SL차량은 2002년 3월부터 2004년 5월말까지 생산돼 수입된 물량으로 E클래스 2441대와 SL클래스 43대 등 총 2484대로 19일부터 1년 6개월간 실시된다.이에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E클래스와 SL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전자식 브레이크 보조장치인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68만대에 대한 리콜을 단행키로 결정했었다. 리콜 비용만 2500만유로(약 35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이다.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1월에도 E클래스 3만 3000대의 차량에 대해 좌석벨트 버클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수입車업계 ‘사면초가’

    수입차 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내수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에 좀처럼 영향을 받지 않던 예전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실제로 5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599대로 지난해 동월(1882대)보다 15.0%,전월(1758대) 대비 9.0% 급감했다.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업체들도 ‘비보’가 잇따르고 있다.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연이은 차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처지에 놓였다. 중형 세단 E클래스와 2인승 로드스터 SL 모델에 장착하고 있는 전자식 브레이크 보조장치인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이 브레이크 유압장치에서 발생한 공기방울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리콜 대수가 68만대로 리콜 비용이 2500만유로(약 3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벤츠는 지난 1월에는 E클래스 3만 3000대의 차량에 대해 좌석벨트 버클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벤츠는 올해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신차 100대를 판매한 후 90일 이내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결함 수가 106건을 기록,10위에 머물렀다.이는 1위를 차지한 렉서스(결함 수 87건)는 물론,7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102건)보다 결함 수가 많은 것이다. 지난달 15일 대대적인 한국 진출 발표회를 가진 혼다도 예상 외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다.딜러로 선정된 두산그룹의 전력투구에도 불구하고 5월 등록대수가 72대에 그쳐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내수 불황의 골이 깊어 수입차 시장도 급속히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업체별로 올해 판매계획을 다시 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투싼’·’로디우스’ 개발 두 주역

    자동차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현대차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투싼’을 출시한 데 이어 쌍용차도 다목적 차량 ‘로디우스’를 시판하는 등 웰빙 컨셉트를 활용한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자동차업계는 주 5일 근무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맞물려 이같은 퓨전카의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투싼과 로디우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웰빙 차량을 개발한 현대차와 쌍용차 두 주역의 마케팅 전략을 들어본다. ●이종우 현대차 국내상품팀장 “젊은 감각의 스타일에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춘 복합 개념의 ‘투싼’은 웰빙족들에게는 자동차를 단순히 출퇴근용으로 쓰는 이동수단이 아닌,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국내상품팀장인 이종우(47) 부장은 최근 신바람나게 일하고 있다.지난 3월 말에 출시,시장에 선보인 지 불과 두 달도 안된 ‘투싼’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지금까지 2만 4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판매량의 경우 3월 385대에서 4월 6332대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을 ‘투싼’이 돌파구를 열며 다른 종류의 현대차의 판매량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이 팀장은 투싼의 인기몰이에 대해 “현대차에서 2년 만에 나온 신차로서 승용형에다 SUV 개념을 합쳐 웰빙 개념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즉,모양은 세단형으로 투박하지 않고 날씬하면서 기능은 온로드,오프로드 모두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투싼은 평상시 주중에는 출·퇴근용,주말에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다목적 기능을 갖추고 있고,특히 경제성과 넓은 실내공간 등도 고객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고 했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세단형 승용차와 비교해 디젤을 사용하는 투싼의 경우 기름값이 65%나 적게 들고 주행거리 연비도 25∼30% 좋아 결국 연료비를 기존의 승용차에 비해 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중형,준중형 차를 타는 분들이 새로운 차로 바꾸고자 할 때 웰빙 측면에서 투싼은 가장 적절한 대체 차량”이라고 했다. ●김희경 쌍용차 마케팅팀장 쌍용차가 출시한 프리미엄 MPV 다목적차인 ‘로디우스’도 ‘웰빙’ 문화의 컨셉트를 최대한 활용한 자동차다.쌍용차 김희경(41) 마케팅 팀장은 “로디우스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코드를 뜻하는 ‘웰빙’ 트렌드가 접목돼 있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은 2001년 말 로디우스를 기획하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패턴이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 옵션형’에 주안점을 두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로디우스는 ‘뉴체어맨’ 플랫폼을 기반으로 ‘뉴렉스턴’의 기술력과 성능을 접목한 차량”이라면서 “최고급 승용차인 뉴체어맨의 정숙성과 승차감,SUV의 성능과 파워,기존 미니밴의 다인승·다용도성을 갖춤으로써 소비자에게 최고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웰빙 자동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9인승과 11인승의 4열시트는 ‘회전-플랫-폴딩’ 등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가능하고,여행용 가방으로 사용가능한 ‘포터블 콘솔’을 국내 자동차 최초로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로디우스는 AV-DVD시스템을 갖춘 스피커와 6.5인치 액정모니터,7인치 후방모니터 등으로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카-시어터’ 시스템을 적용해 ‘웰빙형’ 자동차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자동차회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고객들의 ‘웰빙형’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아감에 따라 자동차시장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최광숙기자 bori@˝
  • 항공·할인점 ‘흐림’… 애견·명품점 ‘맑음’

    국제 유가가 4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유가’행진이 이어지고 있다.17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 오른 41.5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세 여파로 미국의 휘발유가격도 갤런당 2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미 에너지부는 17일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이 갤런당 2.0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일주일 새 7.6센트(3.9%),1년새 52센트(35%)나 올랐다. 고유가로 대부분의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세계 항공사들은 잇따라 항공료를 올리고 있다.홍콩을 경유하는 72개 항공사들이 지난 11일부터 수화물 초과요금을 3분의1가량 인상한데 이어 독일의 루프트한자도 화물요금을 올렸다. 영국항공(BA)과 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주부터 항공요금을 4∼10달러가량 인상했다.이달초 에어프랑스에 합병된 KLM항공은 19일부터 구간당 4유로씩 추가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싱가포르항공도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노선의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자동차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한때 인기 최고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연비가 낮다는 이유로 최근 판매가 급감했다.중대형 세단 역시 타격을 받을 조짐이다. 중산층 및 저소득계층이 주로 찾는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할인매장들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리 스콧 월마트 CEO는 최근의 휘발유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7달러 줄어드는 효과를 갖는다고 우려했다.이를 반영하듯 월마트의 4월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4.4% 증가에 그쳤다.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외식업체들과 영화상영관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고소득층 등 여유계층이 주로 찾는 고가품 업체들은 이번 고유가 태풍권에서 안전한 것으로 업계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아동용품과 애완견 관련 업체들도 고유가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일본차 ‘빅3’ 한국大戰

    한국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도요타가 지난 2001년 렉서스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시장 진입에 크게 성공하자,닛산과 혼다가 한국 시장 대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일본차 메이커들은 일본과 북미·유럽에서 격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사활건 경쟁에 불을 댕기고 있다. ●한국시장은 일본차 대결의 종착점 한국닛산은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닛산의 대표 차종인 ‘인피니티’ 7개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닛산은 한국시장을 향후 일본,중국,러시아,서유럽 등으로의 진출을 위한 인피니티 브랜드 세계화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로써 일본,북미,유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차 ‘빅3’는 99년 수입선 다변화 조치해제로 빗장을 늦게 연 한국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일단 도요타가 선점을 누리고 있다. 도요타 렉서스는 지난해 10월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BMW를 제친 뒤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이제 닛산과 혼다가 어떻게 렉서스를 따라잡느냐에 달려있다.그러나 업계에선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전략모델의 부재 등으로 판매가 전년대비 18%나 감소(74만대)한 혼다가 수세에 몰릴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 ●한국차에 불똥튈 가능성 높아 일본차들간의 양보없는 대격돌은 한국차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전망이다.혼다의 세단 ‘어코드’는 현대차 그랜저XG,기아차 오피러스의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의 고급 세단인 인피니티는 현대차 에쿠스,쌍용차 체어맨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현재 협상중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2005년에 체결되면 우리나라의 수입자동차 관세(현행 8%·일본은 무관세)가 없어지게 돼 국산차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전문가들은 수입관세가 없어지면 일본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7.4% 정도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차업계의 지각변동도 예고되고 있다.특히 그동안 닛산으로 부터 기술을 제공받아온 르노삼성으로선 닛산 모델과 직접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혼다 ‘마진 폭리’ 유감/이종락 산업부 기자

    일본차 혼다의 판매가격 ‘꼼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혼다는 한국 출시에 앞서 노마진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은근히 암시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세단 ‘어코드’를 출시하면서 발표한 판매가격은 노마진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어코드 2400㏄의 가격 3390만원은 미국내 판매가격(풀옵션 기준 2만 2412달러)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이를 두고 혼다의 저가판매 정책이 마케팅전략에 불과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1일자 본지의 ‘혼다차 노마진 소비자 우롱’이라는 기사가 나가자 여러 독자들이 혼다의 가격정책에 대한 의견들을 보내 왔다.혼다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위에 대해 ‘반일 감정’을 들먹이며 일본차는 절대로 한국땅에 발을 붙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다소 감정섞인 의견에서부터 한국차도 이제 일본차에 못지않은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냉정한 충고도 있었다.반면 국내에 판매될 혼다 어코드는 북미·일본에서 팔리는 어코드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모델이어서 국내 판매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는 해명과 그나마 혼다가 다른 수입차들보다 딜러 마진을 적게 남긴다는 점을 고려하라는 지적까지 잇따랐다. 이처럼 혼다가 떳떳지 못한 가격 마케팅을 편 데는 회사 내부사정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당초 혼다 경영진은 어코드 2.4를 2900만원대로 정하려 했고,딜러들도 이 가격대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알려졌다.그러나 경영진은 브랜드 이미지가 깎인다는 이유로 500만원을 더 올리는 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가격인상은 한국에서 혼다의 이미지가 ‘오토바이 메이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여겨진다.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대림혼다를 통해 어코드를 한국시장에 판매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한 전력도 물론 고려했을 것이다.그렇더라도 한국시장에 대한 접근은 정직했어야 했다.오히려 다른 수입차 딜러들이 40%에 이르는 ‘마진 폭리’보다 낫지 않으냐는 논리가 더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다. 이종락 산업부 기자 jrlee@˝
  • [경제플러스] 현대차 ‘2004라비타’ 시판

    현대차는 성능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2004라비타’를 개발,시판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1500㏄급 RV(레저형 차량)인 ‘2004 라비타’는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를 8%(자동변속기 기준) 높였으며 외관디자인 및 내부 편의 사향을 개선,신개념 다목적 세단의 이미지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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