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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공습 대비할 방어체제 갖춰라/윌리엄 테일러(특별기고)

    ◎기아와 빈곤 심각… 군사도발 가능성 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북한문제에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는 윌리엄 테일러 미 국제전략연구소(CSIS) 부소장은 「기로에 선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신문에 보낸 특별기고를 통해 한국은 서울 방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할 고도의 방어체제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특별기고문이다. 지난 9월12일 필자는 미 상원 외교위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 출석,증언한 적이 있다.당시 필자의 증언은 중요한 것이었으므로 우선 그 내용부터 소개하겠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자 할때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우리는 고립돼 있는 북한의 내부 움직임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다.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해외원조 거의 못받아 필자는 네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모두 한달간 북한 전역을 여행했다.그리고 김일성 주석이 살아있을때 그와 만나 7시간동안대화한 것을 포함,북한 고위지도자들과 수백시간동안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어떤 외국방문객도 잘 조직된 북한의 선전범주를 벗어난 영역을 보거나 듣지는 못한다.그러나 필자는 이 범주를 벗어난 몇가지 관찰을 전하고자 한다. 북한은 경제적으로 사지를 절단당한 환자다.냉전이 끝난뒤 러시아와 중국에게 버림받음으로써 북한은 거의 외부지원을 받지 못했다.거대한 외국차관에 대한 채무불이행에 의해 북한은 이제 차관을 들여올 수도 없게 됐다. 따라서 심각한 연료난과 함께 원자재및 물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공산주의식의 통제경제는 90년이래 대략 연평균 4.5%의 마이너스성장을 보여왔다.산업은 약 3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농업생산성이 지극히 저조한데다 두번에 걸친 최근의 홍수피해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세계식량기구(WFO)는 북한의 기근상태가 절박함을 알리고 있다. 북한은 모든 권력이 조선노동당(KWP)의 중앙위원회와 정치국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 고전적인 공산독재국가다.1백10만명을 헤아리는 막강한 북한 인민군(KPA)조직은 주민들의 빈궁함에 아랑곳없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노동당간부들에게 있어서 권력유지의 주요한 기반이다.감옥과 세뇌교육캠프가 곳곳에 널려 있으며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휴전선에 군전진배치 북한인민군은 한국의 안보에 매우 현실적인 위협요소다.인민군 병력의 약 3분의2는 서울에서 30마일 거리이내의 비무장지대 근처로 전진배치돼 있다.이는 지대지미사일과 전투기,그리고 장거리대포와 박격포 공격이 가능한 거리다.이같은 위협은 북한군이 65만명의 국군과 3만7천명의 미군으로 구성된 한·미 연합군 및 그들의 첨단무기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다만 현 상황에서 볼때 고도의 파괴무기와 화학무기,그리고 아마도 세균무기 등으로 단기전 초기 3∼4일만에 서울을 파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현재 서울의 미사일방위체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습과 대포공격에 대응,서울을 방위할 능력도 의문시된다. 서울을 파괴하고 노동1호미사일로 일본의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과 북한에 1∼3개의 핵무기가 있다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의 평가는 북한이 미국·한국·일본과 거래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단이다.북한은 벼량끝까지 사태를 몰고갔다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를 철회하는 극한정책을 취해왔다.이같은 평양당국의 접근방식은 94년 핵합의를 포함,반복적으로 시행됐다.그같은 방식을 이용,북한은 5메가와트짜리 원자로와 핵연료재처리공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매년 50만t의 원유를 얻는 한편 50억달러가 투입되는 2개의 경수로건설을 지원받게 됐다.핵합의의 핵심에는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재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일본 등이 지난 2년동안 원유와 수백만달러의 식량원조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한국영해로 잠수함을 침투시킴으로써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일상적인 훈련이었건 아니었건간에 26명의 침입자들은 한국해안에 상륙했다.침투의 이유는 무엇일까.평양당국은 자본주의국가인 한국이 자멸할 것이라는 주체사상을 믿고 있다.그에 따라 한국의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요원들을 침투시키고 남한의 내부분열 또는 전쟁이 일어날 경우 파괴되어질 목표물들을 정탐할 목적으로 10만명의 특수훈련부대를 이용하고 있다. ○특수부대원 10만 육성 우선 서울을 방어하라.이를 위해 패트리어트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공습과 포공격에 대비,보다 고도화된 방어체제도 구축해야 한다.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평양당국에는 한국과의 대화재개일정과 관련,명백한 날짜를 제시하라.그리고 남북대화의 진척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북 원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그러는 동안 조화를 이루면서 북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 이광수 통해 해명된 공비침투 의문점들

    ◎위장자수 아닐까/허기·갈증심해 탈진상태/「광어회」 암호 아니다/왜 쉽게 잡혔나/산속민가에도 지프·전화/북 거짓에 배신감·갈등/탑승인원 오락가락/정찰조·해상처장·부처장/안전 월북 시간벌기용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31)의 증언으로 그동안 미심쩍던 대목들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의문점은 이씨가 동료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위장 자수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씨는 18일 먹거리를 구하려고 민가에 내려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었다. 이씨는 이에 대해 『잠수함을 타고 침투,수압 때문에 두통과 소화불량을 겪었고 허기와 갈증이 심했다』며 당시 탈진 상태였음을 고백했다.정신적으로도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 그의 증언.결국 이씨는 「싸우고 죽자」는 안내조장과 조원들의 강요를 뿌리치고 홀로 북으로 향했다.하지만 괘방산 언덕에서 바라본 강릉 시내의 화려한 불빛과 많은 차량은 자기가 지금까지 북에서 들은 것과 너무도 달라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바로 이것이 저항 없이 잡히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두번째 의문은민가에서 자기를 수상히 여기는 눈초리를 느끼고도 별다른 경계를 하지 않았던 점.이씨는 『남한에서 누구든 만나면 사살하라는 훈련을 받아 권총을 장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저항의지는 꺾여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산속 민가 주인이 지프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집집마다 전화가 있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붙잡히고 나서 첫마디가 『광어를 먹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씨는 북한의 특수 계층인 자기만이 고급 어종인 자연산 광어를 먹을 것이라고 여겨 『못사는 남한 사람이 광어를 모를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철저한 세뇌교육으로 남한의 사정을 정반대로 알고 있음이 다시 한번 「진실」로 드러난 것이다. 마지막으로 탑승인원을 오락가락한 의문에 대해서도 『중요임무를 띠고 남파된 정찰조 3명과 해상처장·부처장 등 모두 5명의 안전한 월북을 위한 시간벌기 차원』이라고 밝혔다.그가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잘 훈련된 공작원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피살된 11명의 행적이 석연치않던 부분도 그의 이같은 설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다시 말해 상황이 꼬이자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서로를 사살했거나 정찰조가 자신들의 침투목적을 숨기기 위해 동료를 살해했다는 것이다.자폭한 공작원의 남은 가족은 영웅대접과 함께 평생 행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김경운 기자〉
  • 「북 협박」 관련 PC통신 강경론 쇄도

    ◎“쌀까지 보냈는데… 정면 대응해야”/“뭔가 완전히 오판… 망발 그만둬라” 최근 연이어 터져나오는 북한의 「백배,천배 보복」 협박에 대해 신세대는 『이번만큼은 북한의 경우 없는 도발·망발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다.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망에 떠오른 이용자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하이텔이용자 박종근씨는 『식량이 없다고 해서 쌀까지 팍팍 보내주었는데 무장공비를 보내고,그것도 모자라서 침략협박을 하다니….북한에는 정면대응만이 살길이다』라는 강경론을 폈다. 이용자번호(ID)가 「VVICTC」인 천리안사용자는 『북한은 지금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자기들이 재채기를 하면 남한이 폐렴에라도 걸릴 것처럼 생각하고 망발을 계속해대는데,만약에 쳐들어온다면 오히려 그때가 북한인민을 해방시키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텔이용자 오진성씨는 『오로지 어리석은 체제에 의해서 세뇌당하고 그에 따라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는 북한군인이 불쌍하다』며 『북한주민이 힘을 합쳐 김정일정권을 무너뜨리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ID가 「IPSERVER」인 천리안이용자는 『얼마전까지 느린 속도지만 개방을 추진하던 그들이 갑자기 돌변한 것은 정권이 이원화돼가고 있는 징후일 가능성이 높다.북한정권의 온건파와 강경파가 각각의 명령계통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북한분열론을 제기한 뒤 『이럴 때일수록 돌발상황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즉시 전군에 전시비상경계령을 내려 강경파에 충격을 주는 강력처방을 해야 한다』고 했다.
  • 대북정책과 잘못된 가설들(김호준 정치평론)

    북한의 김정일정권은 정말 뻔뻔하고 악랄하다.아마 도척과 같은 천하의 불한당이 살아 있더라도 그처럼 후안무치하지는 않을 것이다.남녘 동포들이 구호미를 보낸 그 바닷길로 잠수함과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다니….세상에 그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단 말인가.못된 짓이 들통 났으면 사죄하고 용서를 빌 일이건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천배 만배 보복하겠다』고 협박하는건 또 무슨 행악질인가.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번 강릉 무장공비사건은 북한 정권의 무도한 실체와 우리의 대북 통일정책의 현실성에 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그런 불한당들을 상대로 평화노력을 과연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그들과의 공존·공영을 전제로 한 우리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과연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3단계 통일방안은 북한 사회의 개방이 가능하다는 전제와 북한 지도층을 선의의 우호적 동족이라고 보는 잠재적 가설 위에 서 있다.그리하여 화해와 협력의 제1단계,남북연합의 제2단계를 거쳐 마지막제3단계에서 남북한 양측이 각자의 정치권력을 통일국가에 귀속시켜 통일을 완결토록 돼있다.그런데 여기서 갖게되는 의문은 북한 지도층이 과연 남한과의 공존·공영을 바라고 있으며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포기하면서까지 통일에 호응하겠느냐는 것이다.답변은 물론 『아니올시다』가 지배적일 것이다.그들은 남한에 대해 동족으로서의 연민의 정을 갖기 보다는 공산혁명을 위한 타도의 대상이요,북한의 정치권력을 빼앗으려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멀리 6·25남침을 비롯하여 68년의 청와대 습격기도,83년의 아웅산 테러,87년의 KAL기 공중폭파사건,그리고 줄기찬 남한배제 정책및 이번 강릉사건 등은 남한에 대한 그들의 적대적 파괴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고 집요한 것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그렇다면 남북관계가 적대관계에서 선의의 동반자관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통일방안은 근본가설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남북한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선 남한이 북한의 경제난해결을 도와주면서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방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맏형론·햇볕론의 타당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북한을 경제적으로 고양이에서 호랑이로 키워주면 그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북한이 과연 남쪽과의 화해·협력관계를 증진시키겠느냐는 것이다.그런 기대는 환상에 불과할 것이다.그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내놓지 않으려고 연방제통일 운운하는데 호랑이가 된다고 해서 그 속성이 변할리가 없다.오히려 독립국가의 옹벽을 더욱 높이 치면서 남침용 무기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남쪽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식의 적대의식이 북한 지도층의 머리 속을 꽉 채우고 있을 것이다.철저하게 세뇌되고 통제받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남한의 어설픈 관용주의나 동정론이 발붙일 자리가 없을 것 같다.이번에 산속으로 도주하던 무장공비 11명의 「집단자살극」은 우리의 안이한 북한관에 경종을 울려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북한 사회의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가설도 오류일 수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 4,5년후에 전면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본다.그러나 지금같은 추세라면 10년이 지나도 전면 개방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소련과 동구권이 몰락한 전례에 비추어 사회개방은 북한체제의 갑작스런 붕괴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들은 체제존속을 위해 불가피한 부분에서만 제한적 소극적으로 개방을 시도하며 그밖의 분야에서는 폐쇄적 통제를 계속할 것이다.북한사회가 개방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추진하는 체제연합식 통일은 오랜 기간동안 실현 불가능하게 된다. 통일을 원만하게 이루려면 흡수통일방안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북한을 경제적으로 돕기 보다 자체붕괴토록 방치해 뒀다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후에 조건없는 통일을 수용하는 것이다.체제연합식 통일이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50년이상이 걸린다면 흡수통일은 금세기 내에 가능할 수도 있다.통일의 지연은 부도덕한 북한정권의 생명만을 연장시킬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조기통일은 남한에 엄청난 통일비용을 안긴다지만 일방적 지출이 아니라 언젠가 이윤을 내는 투자의 개념으로 파악한다면 훨씬 가볍게 느껴질수 있다.
  • 강요된 자살과 북의 광기(사설)

    부챗살모양으로 비스듬히 반원을 그리며 널부러진 젊은 주검들이 너무 끔찍하다.잠수함으로 침투해오다 좌초한 북의 공비들인 이 젊은이들에게 이런 죽음을 강요한 것은 누구인가.저항한 흔적도 없이 짚뭇처럼 쓰러져 죽은 그들의 참혹함이 침투행위보다도 더 몸서리를 느끼게 한다. 이들이 출발하며 바친 「충성의 맹세」로 미뤄봐도 이런 짓은 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저지른 김정일의 교사가 분명하다.좋은 사회에 태어났더라면 미래를 향해 발전하며 성장했을 꽃다운 나이의 그들을 이런 참혹한 죽음에 던져가며 김정일이 거두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이민족간의 전투에서도 포로가 되어서라도 살아 남기를 가르치는 것이 이른바 국가가 할 수 있는 도리다.그런데 붙잡히면 살아 남지 말기를 강요하고,붙잡혀 살아 남는 일이 이렇게 죽는 것만 못하다는 세뇌교육으로 이렇게 스스로 죽어 널부러지게 한 것이 아니겠는가.이런 짓을 김일가와 그 수하는 하고 있다. 고도의 정보를 가진 소수의 스파이도 아니고 열명이 넘는 젊은이다.필시 그들의 생존이 빈곤의 독재공화국을 세상에 알려지게 하는 일을 막으려고 이런 죽음을 하게 했을 것이다.얼마나 가혹하고 무서운 위협을 했으면 이런 죽음을 선택했겠는가.백성을 그토록 잔혹하게 다잡는 짓은 고대의 전제왕권이라도 쉽지 않던 일이다 그 죄업이 몸서리쳐진다. 급격한 탈북자의 양산으로 충격을 받은 나머지 광란적인 가혹함이 가중되고 있는 증좌가 극명하게 드러남을 느끼게도 한다.명색이 나라이면서 인민을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는 것은 그것만으로 자격이 없음을 뜻한다.그것은 적어도 오늘의 세계에 존립하는 국가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그 기본에도 도달해 있지 못하면서 국면탈출을 이런 죄업으로 시도하는 행위는 심판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대치하고 있는 집단이 이렇게 잔혹하고 무모하며 죄의식도 없이 극악의 죄를 짓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 경제문제 멀리보고 풀어나가자/이한구 대우경제연 소장(서울광장)

    어느시대 어떤 장소이든지간에 기회도 많고 위험도 많다.그래서 번영과 쇠락이 되풀이되는가 보다.그런데 우리 사회엔 묘한 특성이 하나 돋보인다.정치상태나 경제상황이든 도덕성 타락이나 사회문제이든 사정이 악화되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거의 반응을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정부가 나서거나 소위 말하는 실세가 특별한 문제제기를 않는한 특정분야의 선견성있는 목소리쯤은 쉽게 눌려지는 이유가 모두 통이 큰 까닭인지 아니면 그렇게 인지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서보았자 개인차원에선 본전이 나오지 않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그통에 공동체차원에서 조기진화나 사전대비의 메리트를 얻을 기회는 번번이 놓쳐 버린다. 그후 문제가 저절로 적당히 얼버무려져 해결되면 좋지만,그대로 누적되어서 심각한 형태로 표출되면 사회구성원들의 반응은 실로 놀랍다.뜨거운 물속에 집어넣어진 개구리처럼 방향감각을 불문하고 빨리,과격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어지간한 부작용쯤은 안중에 없이 해결하자고 극성을 떤다.물론 모든 사람들,그러니까 그 문제의 해결과는 별 관계가 없어보이는 사람들조차 자기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마저 제쳐놓고 그 사안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단체의식 부족,시대정신 망각,심지어는 애국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몰린다.이 과정에서 충분히 다져야 할 과정이나 절차는 생략되기 마련이고,일부 계층의 이익이 희생되는 것쯤은 영광으로 알도록 세뇌된 듯한 증후조차 보인다.독재는 쉽게 합리화된다.특히 눈에 잘 띄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에는 관심이 없고,과거에 차근차근 쌓였던 그 많은 족적은 한방에 없어져도 아쉬워한다는 표현조자 하는게 무섭다. 그후 어떤 방식으로든 난국을 벗어나서 여유가 생기면 또 묘한 버릇이 나타난다.꿈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는 현실에 맞지않는 이상적 규범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다.이런 몽유병환자류의 사람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있어 왔지만,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많은 시민들로부터 동조를 받아,공허한 주장이 규범화되는 확률이 한국만큼 높은 나라가 드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모든 사람은 원래 착하니까 잘 타이르면 될것이다.이타심은 항상 이기심을 앞선다 라는 가정위에서 환상의 세계를 단숨에 구현시키려는 시도는 결국 규범과 현실과의 괴리를 누적시키고,종내에는 규범을 지키는 자는 손해를 보고,별나면서 규범을 못지키는 자는 찍혀서 대중들의 스트레스 해소대상이 되는 운명의 길을 간다. 그 뿐이 아니다.이렇게 해서 생겨난 위기를 해소하는 방법이 더욱 묘하다.왜 그러한 문제가 생겨났는지 철저한 분석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조차 아깝다고 야단인 것은 문화라는 차원에서 이해가 가는데,그 원인분석이 끝났을때라도 그 원인이 점차적으로 원만하게 누적된 경우에는 그 문제의 원인제공자를 찾아낼 생각을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운수 나쁘게 그 사건의 현장에 있었거나 그 문제영역을 우연히 담당한 사람이 타켓일 뿐이다. 더욱 기막힌 게 있다.그 문제의 핵심적 원인제공자가 오히려 문제해결을 하겠다고 나서는 부지런함을 보이면 그 사람은 대번 훌륭한 유망주가 된다.그러니 카멜레온의 세상이 안될 수 있겠는가? 이상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가 쌓이고 해결되니우리 공동체는 일관된 큰 흐름을 갖기보다는 단기조정이 대세를 이룰수 밖에 없다.특히 해결책을 모색함에 있어서 가장 빠른 효과만을 기대하기 때문에 문제발생시기의 구조속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집단중심의 해결책이 채택될 수밖에 없고(계속 현상은 고착되고),장기과제라면 오랫동안 걸리더라도 꼭 시정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계속 미루기만 해도 좋은 과제쯤으로 이해되는 형편이다. 이번에 발생한 경제난국도 이런 식으로 접근될까 걱정이 앞선다.이제까지의 한국적 문제가 국제화·민주화·시장경제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몇 발자국 나아갔으나,후다닥 처리하고 싶어하는 국민정서를 바탕으로 옛날 방식에 향수를 갖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사전에 개입하는 방법이나 일도양단식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안 보이는 손보다 「보이는 손」을 동원하겠다는 전략을 쓸 위험성이 크다.제도는 자유화하면서 소비절약과 임금안정을 어떻게 이룰 수 있겠는가? 중소기업 육성과 자유화정책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대기업은 규제해야겠는데 해외 나가는걸 보고만 있으란 말이냐? 등등 건수는 많다. 그러나 다시한번 행정력 의존형 정부주도 경제로 전환되면 경제난국은 더욱 뿌리깊게 장기화되고,경제사회의 불공평성이나 대외의존도는 높아지게 되며,창의력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신산업창조는 기대할 수 없다.경제난국도 자유평등이 보장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살맛 나는 사회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차분히 풀어나갈 준비를 하는게 좋겠다.
  • 「해방구」 만들려고 했다니(사설)

    경찰이 소위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2개 대학 지하조직을 적발,20여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한창 정의와 젊음의 피가 끓어오를 나이의 청년학도들이 어쩌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부자간 독재권력승계의 통치논리,세계사의 흐름을 등진 주체사상에 현혹돼 그릇된 소신을 갖게 됐는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이중 2명은 한총련 폭력시위와 관련,이미 구속중이어서 예상되던 바대로 주사파지하조직이 한총련시위에 적극 가담하여 폭력시위를 부추겼음이 확인됐다. 대학내 주사파지하조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94년이후에만도 전국 대학에서 22개 조직 2백1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그럼에도 이번 서울대와 부산외국어대 주사파지하조직 검거가 특히 경종을 울려주는 것은 이들이 남한내의 소위 해방구 창출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대규모 폭력시위가담이란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이다.단순히 북한의 대남방송을 청취하며 주체사상을 학습하는 수준에 머문 것이 아니라 조직원을 적극적으로 한총련지도부나 총학생회에 진출시켜 이 조직을 배후에서 조종,대규모 시위등을 통해 남한내 「해방구」창출을 시도한 것이다. 서울대의 소위 「자주·민주·통일 애국청년선봉대」는 서울대를 조국통일·민족해방의 「성지」로 만들고 관악구를 민중과 함께 남한의 「해방구」로 만든다는 것을 행동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이들은 조직원에 대해 자신들을 제외한 타인 모두를 적으로 간주케 하고 혈서를 쓰게 하는 등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세뇌작업을 통해 반미·반정부혁명투사로 만들었다니 기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학원내에 이같은 시대착오적 주사파 지하조직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누구보다 먼저 학부모와 교육자의 자기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숫자는 적지만 그 심각성은 수사당국이 알아서 처리할 남의 일로만 넘길 단계를 지났음을 경고치 않을 수 없다.
  • 「이념의 미아」없는 교육을(사설)

    한총련의 연세대 시위를 주도한 남총련사무실에서 김일성 주체사상 시험문제집이 발견됨으로써 한총련의 실체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지난 9일동안 연세대를 불법점거,파괴와 방화로 대학을 폐허로 만든 그들이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자료다.터무니없는 북한의 주장에 추종하며 도시게릴라적 폭력시위를 일삼는 이들이 우리 대학생의 일부라고 하니 참으로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체제하에서 시대착오적인 폭력시위를 주도하는 운동권대학생이 양산되고 있는 현상을 우리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고3입시지옥을 벗어나 대학에 들어간 신입생은 순수한 의식상태를 지닌다.그러나 이들은 캠퍼스생활을 시작하면서 선배의 동아리에 휩쓸리고 세뇌당하면서 편향된 교조주의에 오염되고 마침내 이념의 노예로 전락한다.운동권의 조직적인 양성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이를 수수방관해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순백상태의 신입생에게 자유민주주의체제와 남북관계·통일문제등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줄 아무 노력도 대학은 해오지 않았다.저학년이운동권에 흡인되어 오도되는 것을 바라보기만한 대학이다. 이것은 분명히 대학의 책임에 속한다.운동권의 유혹으로부터 선량한 학생을 보호하는 것은 대학의 1차적 책무가 아닌가.이점에서 우리 대학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이 교개위에 지시했듯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이념과 민주시민의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새로운 이념교육의 틀을 짜야』할 필요가 있다.비현실적인 미망에 사로잡혀 자신과 국가를 파괴하려는 「이념의 미아」가 더이상 나오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대학에 은연중 남아 있는 극렬운동권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관용과 무관심의 풍조도 차제에 불식되어야 한다.주체사상문답을 외는 어이없는 사상의 미아가 단 한명도 생기지 않도록 대학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 일 오쿠노 의원 또 망언/대동아전쟁 침략 미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자민당 의원인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 전 법무상은 1일 일본은 전후 (미국의)점령정책에 의해 「침략」 등으로 세뇌돼 왔다고 또다시 강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오쿠노 전법무상이 나라현 가시하라시 지정 40주년 기념식 인사에서 『대동아전쟁에 져 51년이 지났으나 일본의 행위는 점령정책에 의해 침략과 잔학행위로 세뇌돼 왔다』면서 『앞으로는 눈을 뜨는 50년이 돼야 한다』고 주장,과거의 대동아 침략전쟁을 미화·옹호했다고 보도했다.
  • 손으로 하늘가린 체제선전/유은걸 국제전략연구소연구위원(남풍북풍)

    사람이건 어떤 조직이건 약점이 노출될 때 이를 감추기 위해 본능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세하려 든다.최근에 부쩍 늘어난 북한의 체제선전도 바로 이런 것이다.아무 문제가 없으면 굳이 선전하지 않아도 되지만 심각한 식량난과 경제파탄으로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사회일탈현상이 빚어지자 주민 다독거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며칠전 중앙TV를 통해 사회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체제로 전환한 러시아와 북한 인민의 생활상을 비교한 새로운 기법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한마디로 「우리식 사회주의」체제가 훨씬 우월해 북한사람이 러시아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북한이 러시아로부터도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고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음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주민에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북한 선전은 얼마 전에 있은 러시아대선때 옐친진영이 거꾸로 북한의 공산주의체제를 문제삼은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옐친진영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을 보아라.공산당후보를 선택하면 그 꼴이 된다』며 공산당후보인 주가노프를 공격했다. 정말로 북한이 자신들의 사회주의체제가 우월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옐친진영이 북한의 체제를 문제삼거나 옐친후보가 공산당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를 했다는 사실등을 떳떳하게 주민에게 알렸어야만 했다.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북한의 선전이 허구라는 점이 그대로 입증된 셈이다.사회주의체제의 우열평가는 우리와의 경쟁을 통해서도 이미 오래전에 판가름났다. 북한의 내부사정이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선전내용을 반대로 생각하면 거의 틀림없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이 경험을 통해 터득한 북한독해법이다.따라서 북한이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바로 내부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며 북한지도부가 체제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50년에 걸쳐서도 「먹는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아직도 「우리식 사회주의」로 주민을 세뇌시키고 있는 북한의 천연덕스러운 체제선전이 언제쯤 끝날지 궁금하다.
  • 체제위기 오나(북녘국경지대 지금은…:6·끝)

    ◎“북 식량난만으로 체제붕괴 안될듯”/주체사상 세뇌… “우리식으로 산다” 강변/김정일 공식승계 김일성 3년상뒤 유력/“주석취임날 쌀 대량 배급한다” 소문 돌아 압록강변에서 바라본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게 분명했으나 이같은 곤란이 급격한 사회변동이나 김정일체제의 붕괴조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을 갖기는 어려웠다.아직까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금과옥조로 신봉하는 북한주민들은 식량사정 등 경제적 어려움이 따라도 「우리 식대로 살면 된다」는 의식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탓에 체제붕괴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다. 북경에서 만난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북한에는 체제저항 세력이 거의 없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잘 조직화된 사회인 만큼 경제적 어려움만으로 체제붕괴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중국 사회안전부의 관계자도 북한의 붕괴조짐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한다.김일성의 권력승계자로 부상한 이후 계속해서 김정일이 정보및 조직(인사)관리의 일을 담당했다는 점을 그근거로 든다. 최근 함경북도 회령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 김모씨(42)도 북한이 식량난과 물자난으로 위기국면에 처해 있지만 그것이 체제붕괴로 이어질 조짐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회령시만 하더라도 식량난은 물론이고 진열된 상품이 없는 텅빈 매장만 있어 북한경제의 위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또 『북한 관리들도 경제난과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원조를 받지 못하면 경제의 회생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체제붕괴의 징후는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합에서 만난 중국인 진모씨(47)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강철이념으로 받드는 북한주민들은 아무리 식량난에 시달리더라도 불평불만을 갖지 않는다』고 밝힌다.『북한주민들은 한국이나 중국이 잘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저 우리 사회주의식으로 살면 된다는 생각 외에는 그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그는 전했다. 북한 농업전문가 출신의 귀순자 이모씨(39)도 최근 한국에서 열린 한 포럼의 증언에서 『북한은 잘못된 농업정책과 구조적 모순이 상존하는데다 지난해의 대홍수까지 겹쳐 곡물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시인했다.그러나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체제붕괴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지적처럼 북한의 체제붕괴 조짐은 당장은 없어보인다.하지만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가 왜 늦어지는지에 대한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지금까지 권력승계가 늦어지는 이유중 하나는 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좋지않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연변 한국투자인협의회 한인상회 조흥연 회장은 『김정일의 목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들어 김정일이 북한을 방문한 외국의 주요 관리들과 공식적으로 만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주소재지 연길시에서 자동차로 10시간동안 달려 도착한 중국 길림성 림강.압록강을 건너 자강도 중강진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는 곳이다.북한 TV를 자주 보는 조선족 배모씨(42)는 『지난 93년 이후 김정일이 TV에서 직접 말하는 장면을 한번도 못봤다』고 전한다. 김일성과는 달리 항일투쟁 경험이 없는 김정일에게 신격화할만한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점도 승계가 늦어지는 또 하나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독재체제에서는 일반적으로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김정일 행적으로 볼 때 카리스마를 얻을 만한 「업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승계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사회안전부 관계자는 『김정일은 카리스마를 얻기 위해 식량난을 적절히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힌다.그 내용들중에는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는 날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가구당 1백50∼2백㎏의 쌀을 한꺼번에 배급할 것이라는 믿기 어려운 얘기도 있다.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애하는 김정일 지도자 동지가 인민을 위해 쌀을 하사했다」는 식으로 대대적으로 선전,신격화시킨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한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3년상을 지낸 뒤 공식 승계하리라는 전망도 있다.이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공감을 받는 유력한 전망중의하나로 꼽힌다.회령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조선족 김모씨는 『김정일의 승계가 지연되는 것은 「인민의 정서를 존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여러번 들었다며 김일성에 대한 추도기간이 끝나면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림강(중국)=김규환 기자〉
  • 짐 호글랜드 일지 기고(해외논단)

    ◎“정보혁명시대 국가기밀 위협받는다”/인터넷 통해 정책·비밀 누출… 폭탄제조법도 나돌아/각국정부 뒤늦게 “비상”… 모든정보 암호화 추진도 정보혁명으로 국가기밀이 위협받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자유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그의 칼럼에서 주장했다.일본 마이니치신문 25일자에 실린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정부의 비밀,법률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게 된 컴퓨터와 모뎀이 지금 세계를 작은 지구촌으로 만들고 있다.알제리 테러리스트가 제공한 폭탄제조법이 미국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아르헨티나 청년은 미국 국방부의 비밀정보를 훔쳤다.유럽 인터넷엔 미국의 포르노가 흘러다니고 독일의 바이에른주는 이를 단속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 혁명으로 외교정책과 국가기밀을 처리하는데 새로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왜냐하면 세계의 정부는 국경관리와 세관이라는 계층적 구조로 위험한 것들의 반입을 제어하도록 조직돼 있으나 인터넷의 경계는 고정돼 있지않고 형태도 없기 때문이다.그 경계는 정부의 명령보다는 모뎀의 성능과 소프트웨어,인공위성기지,암호화한 데이터 처리기술의 비용등으로 결정된다. ○미 국방부 정보 도난 인터넷의 위험은 프랑스가 샌디에이고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과격파를 엄격히 단속해주도록 미국정부에 요청한 사건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이슬람 과격파들은 파리 지하철 폭탄사건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종류의 폭탄제조방법을 인터넷에 띄웠으며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테러대책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고위관리들은 그 제조방법으로 만들어진 폭탄테러의 목표가 되지않을까 두려워했다고 한다.테러의 선동은 전자언론의 자유로부터 분명히 구별되지않으면 안된다. 미국 수사당국은 또 지난달 인공위성과 에너지 관련 공학등의 비밀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등의 컴퓨터에 불법 침입한 아르헨티나 학생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양국간의 조약은 국가기밀에 관한 죄를 포함하고 있지않아 그의 신병은 미국에 인도되지 않았다.정보화시대를 맞아 국경과 대양을 넘나들며 행동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국가의 안전과 사업을 관리·통제해온 관료기구에 잠입하여 활동하고 있다.각국 정부들은 이제 겨우 그러한 활동에 눈뜨고 있다. ○테러선동 우려까지 중국은 전통적인 국영 보도기관에 대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엄격한 검열을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경제 데이터에도 적용,정보를 독점하려 하고 있다.그렇지만 팩스와 모뎀에 연결된 국제전화망이 있는 한 중국지도부가 기피하고 싫어하는 말과 사실은 정부통제가 이루어지기전에 빠르게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것이다.중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지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정보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면 세계경제와 그 혜택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중 정보통제 역효과 전통주의자들은 정보화 혁명으로 인한 무정부상태와 퇴폐를 우려한다.하지만 낙관주의자들은 오웰이 예측한 독재자에 의한 국민의 능력별 분류와 텔레비전을 통한 대중세뇌가 전혀 빗나간 좋은 사회의 도래를 예상한다.그러나 현실은 어떻든 매우 복잡하다. 각국 정부는 컴퓨터혁명의 관리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미국 국방부는 최고의 군사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정보고속도로를 연구하고 연방수사국(FBI),국세국(IRS),중앙정보국(CIA)은 정보를 암호화하고 있다. 정보혁명의 장래의 방향을 제어해야 한다는 논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관료기구는 정보혁명에 최대의 위협을 느끼지만 여전히 강력한 대응력을 갖고 있다.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자유의 시대를 연다는 전망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보증은 없다.그러한 새로운 자유의 시대를 열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지금부터의 문제다.〈정리=이창순 기자〉
  • 통일 끈기있게 대처하자/송복 연세대 교수·정치사회학(시론)

    지금 한국에서는 북한이 곧 붕괴하고 멀잖아 통일이 되리라 믿는 사람이 많다.이 지구위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이니만큼 통일의 열망도 그만큼 세다.갈라진 나라로는 대만·중국이 있다 해도 인구로 보나 크기로 보나 이들 나라는 분단국가라 하기 어렵다. 어떻든 우리도 월남이나 독일처럼 그렇게 소원하던대로 통일할 수 있을까.월남과 독일 통일의 공통점은 다른 한쪽이 저절로 「무너져 준 것」이다.전쟁을 치른 월남의 경우 사정이 전혀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미군 철수후인 75년,북쪽이 본격적으로 공격도 하기 전에 남쪽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것이다.그 대표적 예가 월남 중부의 요충지인 퀴논의 월남군이다.당시 퀴논에 포진해 있던 월남군 최정예부대 15만명이 월맹군 불과 7백명의 교란으로 군단장은 배를 타고 도망가고,사병은 뿔뿔이 흩어져 싸움 한번 해보지도 않고 부대가 내려앉은 것이다.지금도 하노이에선 그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쉽게 통일할 수 있었는지,신기해 하기만 하는 회고담을 늘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미 CIA 도이치국장이 얼마전 말한것처럼 북한도 월남이나 동독처럼 「붕괴」할 것인가.그리고 그 붕괴는 우리의 많은 사람들이 믿는대로 통일로 이어질 것인가. 그러나 분명히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북한의 「붕괴」와 한반도의 「통일」이다.붕괴와 통일을 등식으로 볼 것이냐,안볼 것이냐이다.확실히 월남과 독일의 경우 「붕괴」는 곧 「통일」이라는 등식이 성립됐다.그러면 우리도 그러한가.이 물음에 앞서 이들 나라는 어떻게 한쪽의 붕괴가 통일로 이어질 수 있었느냐의 풀이가 중요하다. 월남의 경우 남쪽 월남이 무너짐과 함께 그 정부를 떠받쳐줄 외부세력이 없었다는 것,그것이 통일의 필수요건이다.월남 스스로 붕괴했다 해도 외부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새 정부를 세우고 군대를 재정비할 수 있다.그러나 월남은 2차대전 직후의 영국 세력도,그후의 프랑스 세력도,그리고 맨 마지막의 미국세력도 물러가고 국제적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였다.그 고립무원이 붕괴와 통일을 등식으로 만들어준 주요인이 된다. 이것은 독일의 경우에도 다르지않다.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 거대한 소련제국도 붕괴되었다.이 두 사건은 거의 동시에 전후해서 일어난다.동독을 밀어주고 재건해 줄 외부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독일 또한 「붕괴」는 곧 「통일」이라는 성취가 이뤄졌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러한가.우리는 불행히도 21세기 초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중국이 북한의 배후세력으로 버티고 있다.북한이 「붕괴」되면 그 뒤에 있는 중국이 월남의 미국이나,동독의 소련처럼 팔장을 끼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중국과 북한은 수비동맹을 맺고 있다.그 시효가 만료되는 올해 더 이를 여지도 없이 연장할 것이라고,지난번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의 중국당 총서기 강택민이 기자회견에서 토로한 바 있다. 도이치 국장의 말대로 북한의 붕괴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해도,김정일 체제가 무너지면 또다른 「김정일 체제」를 중국은 북한에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이는 러시아도 똑같이 시도할 것이라는 것은 오랜 역사의 경험에서 불을 보듯 명백하다.그렇지 않고 북한의 붕괴가 남에 의한 통일로 이어지려면,중국에도 러시아에도 이 통일이 이익이 돼야 한다.현재의 분단이라는 현상유지보다 미래의 통일이라는 현상타파가 중국에도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혹은 조건이 있다면 어떤 조건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통일 통일」하며,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다.자유주의·자본주의가 좋다고 그들에게 선전하지 않는 것이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구호만큼 지금 통일의 장애요소는 없다.자유민주주의를 외쳐대는 것만큼 통일의 저해요인은 없다.적어도 통일에 관한한 우리는 독일이나 월남만큼 운이 좋은 나라가 못된다.특히 월남과 달리 우리 주변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강대국이 너무 많다.북한이 아무리 「거짓된 세뇌와 억압과 공포의 복합체 국가」라 해도,그것이 냉혹한 국제관계를 바꿔놓지는 못한다.북한이 아무리 국민을 헐벗고 굶주리게 하는 무능력 집단이라 해도 그때문에 중국이 수비동맹을 폐기할 가능성은 없다. 너무 통일을 초조히 기다릴 필요가 없다.한 50년 더 끈기있게 참고 준비나 하자는 다짐이 가장 좋은 통일방안일지도 모른다.
  • 「잇단 탈북사태」 긴급진단/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북체제 불안하나 쉽게 와해 안된다/김정일도전세력 출현 어려워/장기적 경제난 해결여부가 변수/「조하사」사건으로 사회통제 강화할것 북한청년의 평양주재 러시아외교단지 난입사건은 북한내부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그러면 이번 사건을 북한정권이 와해되는 징조로 보아야 할 것인가.나는 이번 사건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갖고 싶다.북한주민이 러시아대사관을 찾아와 정치망명을 구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비록 총격사건은 없었지만 지난 80년대에 유사한 사건이 여러번 있었다.뿐만 아니라 유럽각국과 러시아·아프리카등지에서 북한주민의 망명사례가 여럿 있었다.그들중에는 외교관·군인도 있고 학생·운동선수·벌목공·무용수도 포함됐다.이들의 망명사유도 사상적인 갈등에서부터 보다 나은 경제적인 삶을 찾아서,그리고 윗사람·동료와의 불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들어 북한내부,특히 군장교와 지식계층,외국여행을 해봐서 다른 나라와 북한의 실정을 비교할 기회를 가진 사람 사이에서 체제불만이 높아가는 건사실이다.아울러 과다한 음주,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주민 사이에 일에 대한 의욕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런 현상이 아직은 체제를 위협할 정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북한은 주민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모델로 한 국가체제다.이 통제체제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주민은 지금도 사상세뇌와 정치사찰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여기에다 외부세계로부터의 철저한 정보차단을 통해 주민의 체제에 대한 복종과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더구나 주민 다수가 전후세대로 이들은 외부세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 북한체제의 변화전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브레즈네프시절 이후 소련체제의 사정을 되짚어보자.브레즈네프통치시절 소련주민의 체제에 대한 불만은 매우 심각했다.많은 이가 서방망명을 결행했다.하지만 82년 그가 사망한 뒤 체제전복을 꾀하는 움직임은 전무했다.전임자와 비슷한 지도자가 뒤를 이었고 주민의 불만은 계속됐을 뿐이다.고르바초프의 등장으로 최고지도자의 통치성격에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마침내 소련체제의 변화는가능해지기 시작했다.나는 북한체제의 변화도 최고지도부에서의 변화가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믿는다.하지만 지금까지 김정일의 도전세력은 없는 것같다.지금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사람은 김정일이고 그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물론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없지는 않다.국가주석과 당총서기직을 공식승계하지 않고 있고 김정일의 주관심은 행정·의회보다는 군부장악을 하는 데 있는 것같다.하지만 이런 일은 김이 부친의 애도기간을 사회기강을 다잡고 자신의 권력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간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는 가까운 장래에 김정일의 도전세력이 출현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현재 김의 측근은 모두 친인척과 심복으로 채워져 있다.둘째 김이 매우 영리한 통치술을 발휘하고 있다.신상필벌을 통해 사람을 교묘히 부리고 있는 것이다.셋째 지금 북한이 경제적·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사정에 처해 있다는 점 때문에 지도층인사 대부분이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물론 김정일이 안고 있는 단점도 많다.카리스마와 통치철학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다.그리고 최고통치자에 필요한 지적·인격적인 자질도 부족하다.하지만 앞에 든 세가지 이유가 김의 이 단점을 덮어주고 있다. 물론 중장기적인 전망을 해보면 사정은 달라진다.지금 같은 경제난이 계속된다고 가정하자.첫째로 남한과 무력경쟁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이 격차를 핵카드를 통해 메워보려 했지만 이 역시 좌절됐다.이를 극복하는 길은 미국뿐 아니라 남한과도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것밖에 없다.둘째 식량난도 문제다.지금의 경제정책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주민을 제대로 먹일 방법이 없다.경제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무역거래량은 줄어들고 대외부채는 점점 늘고 있다.산업재투자는 생각할 수도 없다.남한과의 경제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뿐이다.이런 모든 요인 때문에 북한은 결국 변화를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안팎의 이러한 여러 요인이 압력으로 작용해 김정일도 결국은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금까지는 부친의 후광덕분에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하지만 앞으로 2∼3년 지나면 북한의 엘리트계층은 김을 그 자신의 능력으로 평가하려 들 것이다.김으로서는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인 면에서도 자신의 업적을 그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그렇지 못할 경우 엘리트계층내에서 그에 대한 반발이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앞으로의 일이다.지금당장 북한당국은 조명길하사사건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이다.체제도전인사에 대한 가혹한 단죄가 시작될 수도 있다.그러나 대외관계의 경우 서방과는 관계개선을 꾀하고 남한을 배제하는 기존정책을 계속해나갈 것이다.단기적으로 대외관계에서 북한의 일차적인 관심은 6월의 러시아대통령선거다.만약 러시아에 공산주의 대통령이 탄생되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우호관계를 갖고 반제국주의동맹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나설 것이다.
  • 북의 잇단 탈출 망명/오판·보복테러 가능성 대비해야(사설)

    최근의 잇단 탈북사태와 북한내 이상동향은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김정일의 전처 성혜임씨의 서방탈출에 이은 평양에서의 북한군 망명요구 총격사건은 북한의 체제동요현상이 심장부에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식량난을 포함한 최근의 북한사태가 우리의 대북정책·통일정책에 대해 재점검과 보완을 요구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이런 점에서 정부가 15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북한정세 변화를 중심으로 탈북자 대책등을 논의하며 우리 안보태세 등을 점검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대북정책 재점검·보완을 최근 사태는 북한사회의 불만 고조와 이에따른 체제위기,탈북사태의 가속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우리에겐 탈북자 수용대책등의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할수 있다.또한 이번 사태가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체제붕괴가 임박한 듯한 인상을 갖게 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북한의 체제안정을 전제로 한 우리의 대북정책·통일정책의 기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북한사태를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의 북한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대북정책·통일정책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결론부터 말한다면 작금의 사태가 북한체제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임은 분명하나 급격한 체제붕괴로 연결짓는 건 성급한 견해라고 본다. 잠비아주재 북한공관원 현성일부부 등의 한국망명으로 상징되는 북한고위층의 잇단 탈북은 북한내 체제동요현상이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며 김정일 전처의 서방탈출은 그 불길이 최고 수뇌부의 안방까지 번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비극으로 끝난 북한군 하사 조명길의 망명요구 총격사건 역시 충격적이다.조하사는 김일성 치하에서 세뇌교육을 받고 자란 신세대인 데다가 사건의 무대가 평양중심부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내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 틀림없다. 이처럼 표출된 사건에 덧붙여 식량난으로 인한 민심이반까지 생각한다면 북한체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김정일의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그러나 북한주민의 탈북·귀순이아직은 외국과 접촉기회가 많은 한정된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김정일체제 유지의 버팀목인 군부에선 별다른 동요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최근의 몇가지 탈북사례를 북한주민의 대거탈출로 확대해석하거나 체제붕괴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일 것이다. 이번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북한 권력내부에선 위기의식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아도 수해와 식량난으로 통치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판에 엘리트층의 탈북사태에 망명요구 총격사건까지 벌어졌으니 그들로선 죽을 지경일 것이다.북한 지도층은 개혁·개방에 더욱 두려움을 갖고 정권안정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다.이와 관련해 앞으로 북한은 내부 불만의 표출을 막기위해 주민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남북대화에 대해선 더욱 소극적·폐쇄적으로 나가는 대남수세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체제붕괴는 없을듯 북한내부의 불안과 긴장은 우리에게 기회도 되고 부담도 된다.이러한 양면성은 우리가 대북정책을 입안,조정하는데 있어 항상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편향적이거나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건 금물이다.북한정세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우리의 대북정책이 혼선을 빚거나 동요해서도 안된다.정책 보완에 있어선 일관성 있고 인내심 있는 정책추구를 중시해야 한다.여론은 들뜨고 흥분하더라도 정책당국은 냉철하게 사태를 주시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끝으로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대북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받은 북한정권으로선 어떻게 하든 굴욕감을 씻으려 덤벼 들 것이다.그들의 오판과 보복테러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특히 과거 아웅산묘 폭파사건과 KAL 858기 폭파사건등 주요 대남테러의 지휘자가 바로 김정일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이에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김정일이 기른 20대의 반란/김학준(전문가 긴급 진단)

    ◎「세뇌사회」 거부 국민적 불평·불만 표면화 북한에서 놀라운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의 전동거녀로 알려진 성혜임이 서방 세계로 탈출한 일만해도 매우 충격적인데 마침내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북한 보안요원이 외국공관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이며 망명을 요청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북한이 고도로 통제된 전체주의적 억압체제의 사회임을 고려할 때 「혁명적」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선 사건의 개요를 간단히 살펴보자.평양과 모스크바로부터 러시아의 관영통신 이타르 타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무장한 노동당 보안요원 1명이 정치 망명을 요구하며 14일 이른 아침에 평양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침입해 북한 경비병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여러명을 사살했다.그가 러시아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지는 않으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직원들이 곁에 있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현재 몇몇 북한 군인들이 그와 협상하기 위해 러시아 무역대표부로 들어간 것으로 이 통신은 보도했다. 이 보도에접하면서 우선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일의 주역이 20대 젊은이라는 사실이다.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젊은이들은 태어나서부터 바깥 세상을 전혀 모르는 채 철저하게 「세뇌」되며 자랐기에 체제에 대해 비판적이라기보다는 수용적이라는 분석이 통설로 받아들여져 왔는데,이번의 대사건은 그러한 분석이 피상적 관찰에서 나온 것이었음을 말해준다. 이 점에서 특히 김정일은 뼈아프게 느낄 것이다.왜냐하면 그는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척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그는 김일성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된 1973년 이후 일관되게 청년 조직들을 직접 관장하면서 청년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 왔는데 바로 그 청년층 가운데서도 핵심부인 20대에서 「반란」의 깃발이 오른 것이다. 평양의 중심가에서 일이 터졌다는 것도 뜻이 깊다.『북한은 국가가 여성의 처녀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북한은 그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국민을 조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신전체주의 국가이다』라는 호주국립대학교의 개번 매코맥 교수의 지적 그대로 북한은 국가의 국민 감시 능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경우에 속한다.이러한 북한에서 외국 공관들이 집중돼 있는 평양의 중심가가 「망명 드라마」의 무대로 등장했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것은 무엇보다 국민적 저항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말한다.지표아래서만 끓던 불평과 불만이 이제 지표 위로 치솟고 있음을,아니 지표의 중심부로 치솟고 있음을 말해준다.다른 한편으로 억압 체제의 쇠그물이 중심부에서 찢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종합해 말한다면,김정일 지도체제는 대단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이러한 위기가 북한이라는 국가 전체의 붕괴로 곧바로 이어질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그러나 북한이라는 국가와는 구별되는 김정일 지도체제가 붕괴의 위기에 들어섰다고 보아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김정일 지도체제는 아마도 감시와 억압과 처형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김정일 지도체제에는 그것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역사가 말해주는 것은 그러한 조처들은 결국 종말을 재촉할 뿐이다. 북한의 불안정과 긴장은 우리에게 부담도 되고 기회도 된다.여러 시나리오를 빈틈없이 설정하고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 북·미 관계개선 중대변수 부각/“미군 포로 북 생존”첩보의 파장

    ◎미 「전공자」 예우… 한·미 공동과제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11명이 북한내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는 한반도가 아직은 탈냉전시대의 사각지대라는 엄연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이들 미군들이 지금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가 알려지기는 한국전 종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당국도 이같은 첩보를 최근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미국 정부는 보다 일찍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그래서 북한당국에 비공개리에 이들의 송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추측이다. 지난해 정치인등 다수의 미측 인사가 방북했다는 사실,세계의 「경찰국가」로서 미국은 전쟁유공자를 소중히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극비리 송환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개연성이 높다.미국에는 전사자의 유해나 전쟁 실종자를 철저히 추적,찾아내 예우하는 링컨대통령 이래의 원호법이 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개선도 생존포로와 유해송환 문제를 연결고리로 해 성사시킨 바 있다.또 미국은 지난 88년 북경에서 북­미 외교관 접촉을 첫머리로 최근까지 막후에서 한국전 실종 미군 수색 및 유해송환교섭을 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 미군이 송환되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한국전 포로 송환 과정에서 형식상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게된 케이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들 생존 미군들이 사실상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포로수용소 시절부터 북한측으로부터 철저한 세뇌와 회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이미 북한당국의 이간공작에 걸려들어 「배신자」로 낙인 찍힘으로써 귀국길이 차단됐다는 애기다.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눌러 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는 제네바 북­미 핵협상 이후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개선에 하나의 의미있는 변수가 될 공산이다. 경우는 다소 다르지만 일녀 「이은혜」가 북에 납치돼 살아있었던 문제가 북­일 수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이은혜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어를 가르쳤듯 생존 미국인들중 일부가 대남·대미 우회침투 요원 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이들의 송환문제는 한·미 양국의 공동과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
  • 정부,극비 첩보 입수/일부 대외공작 교관요원 활약

    ◎“「6·25」 미군프로 11명 북에 생존”/미,작년 평양에 송환의사 타진설/「유해송환협상」 막후 의제 채택여부 관심 한국전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포로가 됐던 미국인 1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생존 미군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본국송환문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6·25에 참전했던 미군중 11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극비 정보는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됐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생존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살고있고 이들중 2명은 영화배우로,나머지 대부분이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들중 일부는 북한당국에 의해 대미 접근 및 대남 우회침투 공작 기관의 교관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방북했던 미 국회의원과 한 종교인사를 통해 비밀리에 이들의 송환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포로수용소 생활중 북한당국의 교묘한 회유와 세뇌 및 이간공작에 의해 포로 송환교섭중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기로 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측도 송환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5만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2천여명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으며,미국측은 지난 88년말부터 실종 미군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미군 생존포로와 사망자 유해송환 문제에서부터 풀어간 전례를 간파,유해송환 교섭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10일부터 미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감식기술 지원관련 접촉을 갖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들 북한내 생존 미군 송환문제가 막후 의제로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북,우성호 선원 세뇌… 선전에 이용/납치·송환과정서 드러난 속셈

    ◎우리 정부 배제… 유엔사에 일방 통보/「판문점 송환」 정전체제 무력화 겨냥 「86우성호」의 선원과 유해가 7개월만에 돌아왔다는 흥분이 점차 가라앉으면서,정부내에서는 우성호의 납치와 송환과정에서 드러난 북한측의 저의에 대한 불신과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다. 쉽게 말해 북한이 순진한 우리 선원들을 잡아가 북한내부와 남한,국제사회에 대한 선전의 도구로 철저하게 이용했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판단이다.때문에 선원들의 송환이 대북 쌀지원 대화의 속개로 연결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다. 우선 북한은 김부곤 선장 등 생존선원 5명을 억류하는 동안 북한의 방송에 출연시켜,김영삼 대통령과 남한의 체제를 비판하도록 강요했다.방송내용을 입수한 우리측 기관이 놀랄 정도로 억류선원들의 대남 비판은 격렬했다. 어느 나라나 선원들의 생활은 대체로 어렵고 힘든 것이 실정이다.따라서 사회에 대한 불만이 많을 수 있다.북은 이러한 점을 이용,이들을 북한주민용 선전도구로 사용한 것이다.특히 『남측이 사과만하면 당신들을 돌려보내려 했는데 남측이 이를 거부,당신들을 버렸다』고 이간질하는 교묘한 심리전을 펴기도 했다. 북한은 또 선원들이 언젠가는 남한으로 돌아가게 되는 상황까지도 치밀하게 계산한듯 하다.그 때를 대비해 선원들에게 북한에서 좀처럼 보기힘든 융숭한 대접을 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측은 이들을 처음 3개월동안 억류했던 남포에서도 융숭한 대접을 했고 또한 평양과 원산·묘향산등 「대외 선전용 장소」를 보여주기도 했다.귀환당시 선원들은 북한의 일반인들에게는 대단히 귀한 옷인 양복차림에 점퍼와 여행가방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은 2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한 직후 북한쪽을 향해 『남포만세,평양만세』등을 외치며 두팔을 치켜올려 보는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7개월여에 걸친 협박과 회유,그리고 처절한 세뇌의 강도를 그대로 나타내주는 장면이었다. 송환과정에서도 북한은 일방적인 선전술을 이용했다.지난 22일 별안간 방송을 통해 송환사실을 일방적으로 알렸다.판문점에 상주하는 우리측 연락관에게는 송환절차와 월경루트를 알리지 않았다.유엔사 정전위측에 월경루트만을 일방통보했을 뿐이다.북한이 판문점 송환을 선택한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선전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또 북에서 남으로 판문점을 일방통행하는 것을 관례화함으로써 정전체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그러한 암시의 배후에는 미국과의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그들의 상투적인 주장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선전목적의 우성호 선원 송환(사설)

    북한의 우성호선원송환을 지켜본 우리의 심정은 한마디로 착잡할 뿐이다.북한수역에 잘못 들어간 이유하나로 죽거나 7개월을 억류당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현실이지만 드러난 북한의 송환동기도 너무 괘씸해 보인다.우리의 호소를 외면만하던 북한의 일방적 송환발표부터가 화해적인 태도는 아니었다.판문점송환은 그 확인의 기회였다. 북한은 우성호선원 및 피살자유골 송환까지도 한국배제와 북한대외이미지 위장을 위한 선전목적에 철저히 이용하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성탄과 연말을 송환시기로 잡은 것이나 공해아닌 판문점을 송환장소로 택한 것이 모두 그런 목적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수있게 했다.북한측은 우리를 완전히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선원과 유골을 내려보냈으며 우리는 유엔사로부터 그들을 인수받는 수모를 당해야했다. 우리의 단호한 대응으로 북한은 이미 우성호선원과 유골을 더이상 잡아둘 필요가 없었다.성탄과 연말을 기회로 석방함으로써 인도주의와 민족애를 가장했다.절박한 구호호소도 외면당할만큼 실추된 국제이미지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한편 대북식량지원을 저해하는 중요장애의 하나도 제거하고 한국배제의 정치선전에도 활용하는 다목적용이었음을 판문점송환은 보여주었다. 그들은 우성호선원 송환을 통한 대남심리전도 철저히 노린 듯하다.제공된 의복을 벗어던지는 등 우리의 호의를 팽개치고 가던 북한어부들과는 달리 우리 어부들은 고맙다는 인사까지 깍듯이 하고 내려오게한 북한의 세뇌와 용의주도함에 놀라움을 느낀다.어부들은 대접을 받았으며 불편은 없었다고 까지했다.실제로 그랬을지 모르며 그것을 탓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다만 북한의 철저함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진 몰라도 북한의 우성호선원 송환을 계기로 북한식량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조속한 지원에 나서야한다는 미일로부터의 소리가 커지고있다.북한이 대결자세를 버리지 않는이상 우성호선원 송환과 같은 기만전술에 넘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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