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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스타 ‘빌빌’ 루키 ‘펄펄’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초반부터 불꽃튀는 득점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노장과 신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본선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신예들은 펄펄 날고 있지만,검증된 노장들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회 초반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수는 '전차군단'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4)와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25). 모두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들은 노장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득점 경쟁의 불길을 먼저 댕긴 건 토마손.지난 1일 울산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회전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기며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토마손이 2골을 터뜨린 경기가 끝나자마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의 경기에서 클로제는 무려 3골을 몰아넣어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며 토마손을 제치고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나타난 것. 2회전에서의 득점은 클로제가 먼저 올렸다.지난 5일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뜨려 4골을 기록하며 토마손과의 차이를 2골로 늘렸다. 이에 질세라 토마손 역시 6일 대구에서 열린 세네갈전에서 전반 16분 자신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처럼 신예들이 주거니 받거니 득점레이스를 펼치는 것과는 달리 노장들의 활약은 신통치 않다.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에콰도르전에서 2골을 터뜨려 3위를 달리고 있고,대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 브라질의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등은 단 1골씩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등은 득점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노장들도 추가 득점을 터뜨릴 가능성은 크지만 앞으로도 신예들의 폭발적인 활약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검증된 노장들이 신예들에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전문가들은 우선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노장들에 대해서는 상대 진영에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에 득점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물론 세계적인 골잡이라면 상대의 집중마크를 염두에 두고 골 기회를 노려야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노장들이 느끼는 중압감도 방해 요인이 된다.자신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오히려 자신있는 플레이를 제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예들은 훨씬 자유로울 수 있고,상대가 미처 스타일을 파악하기도 전에 골을 터뜨려 득점레이스를 유리하게 이끌게 된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신예들의 득점왕 등극을 심심찮게 찾아 볼수 있다.대표적인 선수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다. 당초 후보에 불과했던 그는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전에서 벤치를 지키다 0-0으로 맞선 후반 29분 카르네발레를 대신해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4분만에 이탈리아에 결승골을 선사,일약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국과의 2차전에서도 주전인 카르네발레의 교체 멤버로 뛰었고,예선 마지막 경기인 체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다.스킬라치는 이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 2-0 승리를 이끌며 자질을 확실히 인정받은 뒤 3·4위 결정전까지 4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매 경기 1골씩을 성공시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득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클로제와 토마손이 78년 아르헨티나대회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마의 6골’ 징크스를 깨면서 득점왕에 등극할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반발력과 정확도가 높은 ‘피버노바’가 득점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들의 득점 감각이 최고조여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점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프랑스 탈락 위기에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부산 안동환기자·대구 김성수기자] 세계최강 프랑스가 본선 1라운드 탈락 일보 직전에 몰렸다. 전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한 프랑스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A조 경기에서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결장한 데다 왼쪽 날개 티에리 앙리마저 전반 24분 과격한 태클을 하다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싸우는 곤욕을 치른 끝에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무득점 무승부는 이번 대회 처음이다. 개막전에서 본선 무대에 첫 출전한 세네갈에 덜미를 잡힌 프랑스는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전년도 챔프로서는 50년 브라질대회 때의 이탈리아,66년 잉글랜드대회 때의 브라질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본선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할 수도 있는 벼랑끝 상황을 맞았다. A조에서는 덴마크와 세네갈이 1승1무,프랑스와 우루과이가 1무1패를 기록해 오는 11일의 세네갈-우루과이,덴마크-프랑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두 팀이 가려지게 됐다. 덴마크는 세네갈과의 대구 경기에서 전반 16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욘 달 토마손이 성공시켜 앞서 나가다 후반 7분 살리프 디아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E조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후반 20분 사뮈엘 에토오가 결승골을 터뜨려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독일과 1승1무 동률을 이뤘다. 사우디는 2경기 연속 쓴잔을 들며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독일전 0-8 참패로 구겨진체면을 다소 회복했다. marry01@
  • 월드컵/ 젊은피 수혈 실패 ‘늙은 수탉’, 무너지는 프랑스축구

    비록 패전은 면했지만 전 대회 챔프 프랑스가 다득점 등 ‘경우의 수’를 따지는초라한 신세가 됐다. 98년 FIFA컵을 거머쥐면서 화려한 ‘아트 사커’의 전성기를 구가한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것은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세대교체를 등한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프랑스는 다른 우승후보들이 치밀하게 프랑스를 연구하는 사이 별다른 전술개발없이 본선에 나섰고 무엇보다 ‘지네딘 지단 이후’를 준비하지 않는 무모함을 보였다.로제 르메르 감독으로선 조직력을 위해 98우승멤버를 품에 안을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패착이었다. 무엇보다 프랑스 전력의 40%를 차지한다는 플레이메이커 지단의 공백을 대비하지 못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마친 지 얼마 안돼 팀에 합류한 지단의 피로도가 심각했는데도 한국과 평가전에 투입한 것도 몰락을 자초한 포인트다.허벅지를 다친 지단은 본선 두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며 프랑스 축구의 몰락을 곱씹어야만 했다. 수비의 핵 로랑 블랑의 공백을 프랑크 르뵈프에게 맡겼으나 34세 르뵈프를 비롯,빅상테 리자라쥐(33),마르셀 드사이(34),릴리앙 튀랑(30) 등이 모두 30대 노장들로 채워져 힘에서 밀렸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의 스피드에 눌린 것이나 우루과이전에서 역습에 허둥댄 것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단의 뒤를 받쳐줄 선수 발굴에 소홀함으로써 적들에게 ‘지단만 없으면 해볼 만하다.’는 허점을 노출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개막전에 투입된 유리 조르카에프(34)도,우루과이전 후반에 중원을 지휘한 에마뉘엘 프티도 지단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로2000 이후 평가전 말고는 큰 경기를 치러보지 못한 것도 월드컵 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떨어뜨렸다. 전 대회 우승국으로 예선을 면제받는 바람에 평가전만 치르느라 느슨해졌다는 얘기다.같은 맥락에서 대표팀의 전력을 제대로 점검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것도 부진의 이유 가운데 하나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A조 덴마크 vs 세네갈 - 일진일퇴 무승부… A조 혼전

    전반은 덴마크의 기선 제압,후반은 세네갈의 대반격이 볼 만한 경기였다. 전반전은 덴마크가 세네갈을 압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상대에 대한 벌떼 같은 밀착,거친 몸싸움으로 기선을 잡은 덴마크는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세네갈이 엘 하지 디우프에게 최전방을 맡긴 채 수비에 치중한 탓이었다.결과적으로 세네갈은 미드필드 과정을 생략한 채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한번에 이어지는 단순 롱패스에 의존하느라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경기의 흐름대로 선제골은 덴마크가 넣었다.전반 16분 욘 달 토마손이 첫 포문을 열며 세네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토마손은 벌칙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중위기를 느낀 세네갈의 살리프 디아오가 등 뒤에서 푸싱 반칙을 범함에 따라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었고 골문 왼쪽 포스트를 스치는 듯하며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간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성공시켰다.토마손은 3호골을 기록,득점 선두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에 1골차로 따라붙었다. 덴마크 쪽으로 기운 경기의 주도권은 선제골 이후 오히려세네갈이 잡았다.디우프를 앞세워 부지런히 골문을 노린 세네갈의 동점골은 후반 7분 2선 공격수인 살리프 디아오의 오른발에서 터졌다.디아오는 칼릴루 파디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각선 스루패스를 해주자 벌칙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골키퍼를 속이는 오른발 아웃 사이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찔러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골을 넣은 뒤 공격을 더욱 강화한 세네갈은 후반 33분 디아오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는 위기에 빠졌으나 끝까지 불꽃투혼을 불사르며 무승부를 지켰다. 대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 “결근 말고 회사서 TV 보라”, 월드컵 지구촌 표정

    월드컵 개막 7일째인 6일 우승후보들이 패하는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구촌의 월드컵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우주 공간에서도 월드컵 열기는 뜨겁다.프로야구 열성팬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전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총선을 사흘 앞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팀을 격려하는 등 정상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업들,결근 막을 해결책 찾아라= 세계 유수 기업들이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한직원들의 결근을 막을 해결책 마련에 고심중이다.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는 직원들이 월드컵을 보기 위해 결근하는 것보다는 직장에서 중계를 보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사무실마다 대형 TV를 갖다 놓고 직원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자동차회사 로버는 잉글랜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영국이 출전하는 경기가 평일에 열릴 경우 그 날을 유급휴가일로 정했다.많은 영국회사들이 이같은 해결법을 마련,잉글랜드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영국 기업들은 46억80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바클레이카드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우주에서도 월드컵 즐겨= 우주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도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빅토르 블라고프 러시아 우주통제센터부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축구 열성팬들인 ISS 승무원들을 위해 경기결과를 매일 라디오로 알려주고 있다.”며 “승무원들은 경기결과와 주요 순간을 모두 알고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술적 문제로 승무원들에게 TV화면을 보내주지 못해 유감”이라며 “그러나 승무원들은 라디오로 전해지는 월드컵 소식에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미 언론,포르투갈전 극찬= 미국 언론들은 5일 미국팀이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물리치자 온갖 수사를 동원해 극찬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미국은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채요리’ 정도에 불과했으나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미국민들은 이제 경마와 프로농구,프로야구,마이크 타이슨·레녹스 루이스 대결에 대한 관심을 잠시나마 축구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포르투갈전 승리는 94년 콜롬비아전 2-1승,50년 영국전 1-0승과 함께 미 축구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라고 평했다. ●시라크 대통령,업무보다 월드컵 관람이 먼저?= 총선을 사흘 앞두고 좀처럼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고민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잠시 여유를 내 세네갈과의 개막전 패배로 16강 탈락위기에 놓인 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시라크 대통령은 6일 “비록 업무시간중이지만 두 말할 나위없이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경비 비상= 7일 삿포로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일본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20년전 치른 포클랜드 전쟁으로 감정이 좋지 않은 양국 응원단간에 경기결과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일본 경찰은 유럽에서 온 훌리건 전문진압경찰과 자체 선발한 훌리건 특별진압대를 포함,물대포 등으로 중무장한 7000여명의 경찰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지단 “프랑스 구한다”

    두 팀 모두 벼랑끝이다. A조 첫 경기에서 세네갈과 덴마크에 나란히 쓴잔을 든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6일 오후 8시30분 부산에서 16강 진출을 위한 배수진을 친다.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개막전 패배로 16강 진출을 위해선 2차전에 목을 매야할 궁지에 몰렸다.이마저 놓치거나 비길 경우 ‘강팀 킬러’ 덴마크와 맞닥뜨리게돼 우승후보 중 유일하게 16강 탈락의 악몽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따라 프랑스는 부상으로 1차전에 빠진 월드스타 지네딘 지단을 출전시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이와함께 ‘아트 사커’의 트레이드 마크인 4-2-3-1 전형까지 포기하고 새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천신만고 끝에 본선행 막차를 탄 우루과이 역시 프랑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강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지단 투입 확실시= 객관적인 전력은 프랑스가 앞선다.프랑스는 지난 85년 8월 파리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개막전 쇼크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아직 완전한 몸상태를 만들지 못한 지단을 투입,대반전을 노릴 것이 확실하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5일 “지단의 출전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겠지만 팀이 힘든 상황임을 잘 느끼고 있고 뛰고 싶어한다면 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단은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공격찬스를 잡기 위한 ‘조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르메르 감독은 “지단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러닝과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될 우루과이전에 대해서는 “죽음의 경기가 될것”이라면서 “프랑스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패하면) 비판이 거센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르메르는 또 4년 동안 고수해온 4-2-3-1 전형을 4-3-3으로 바꿔 우루과이 격파에 나선다.노쇠 기미를 보이는 포백라인에 ‘젊은 피’미카엘 실베스트르를 긴급 투입하고 신예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를 ‘조커’로 비상대기시켰다. 프랑스로선 이제 이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점수차를 벌려야 한다.안개가 짙게 깔린 A조의 혼전 양상으로 볼 때 우루과이가 전패한다면프랑스는 2승1패를 하고도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르메르 감독은 3골은 넣어야 한다며 독전에 나섰다. ●우루과이도 허점투성이= 덴마크전 후유증으로 스트라이커 다리오 실바 등 주전 4∼5명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등 정상 전력이 아니다.그러나 막판 본선에 합류한 투혼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빅토르 푸아 감독은 실바가 선발로 나오지 못할 경우 190㎝가 넘는 장신 투톱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와 리카르도 모랄레스를 출격시킨다. ‘남미의 지단’ 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가 공격의 엔진 역할을 계속하지만 미드필더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히아니 기구(AS로마)와 구스타보 바렐라(나시오날) 대신 파비안 오닐(말라가)과 마르셀로 로메로(페루자)가 출전해 최강 프랑스 허리진과 맞대결을 펼친다. 조현석 안동환기자 hyoun68@
  • 황선홍·유상철 이름 교민에 상금, 월드컵 지구촌 표정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한국이 4일 폴란드전에서 2대0으로 월드컵 첫 승을 따내자 세계 언론의 찬사가 한국팀에 쏟아졌다. 특히 아시아 언론들은 한국의 승전보를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아시아의 얼굴을 빛낸 일대 쾌거’라고 극찬했다. ●이름 같으면 100달러= 로스앤젤레스 한인방송 라디오 코리아는 4일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기념하기 위해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은 황선홍,유상철 선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교민에게 100달러씩을 주기로 했다. 운전면허증을 확인한 뒤 지급하며 같은 이름의 사람이 많을 때는 먼저 연락한 사람 1명에게만 지급한다고. ●한국,월드컵 역사에 우뚝=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 콤파스는 ‘한국이 일냈다’는 기사에서 “아시아인들은 행복과 기쁨을 만끽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특히 홍콩의 신보는 5일 ‘남한 축구 경기 결과 경제처럼 자랑스럽다.’라는 사설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신보는 단기간에 금융위기를 극복해 경제기적으로 세계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이 아시아 축구에 새 역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서방 언론들도 감탄사를 연발했다.영국의 BBC 방송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을 향한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고 표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그들의 첫 승은 15번 도전 끝에 얻어낸 값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미국의 CNN 방송은 “한국 축구가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전했고,폭스스포츠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의 첫 승으로 미국의 16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사냥감이 오히려 사냥꾼을 잡았다.”포르투갈의 인터넷 포탈업체 클릭스는 포르투갈의 패배를 허탈해 하는 루이스 피구의 모습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포르투갈이 미국에 패하는 순간 포르투갈 전역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충격에 빠졌다.최후의 순간까지도 ‘무승부까지는 가겠지.’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던 포르투갈 국민들은 한순간에 실망과 비탄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 우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국민들을 사로잡았던 축구는 순식간에 국민들의 머리를 감싸게 만들었다.포르투갈 공영 TSF라디오는 “포르투갈은 최악의 출발을 했다.누구나 포르투갈은 미국에 쉽게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선수들은 이같은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캄보디아에서는 월드컵과 더불어 축구도박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학생,택시운전기사,주부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도박에 가세하고 있어 월드컵 개막이후 일상업무는 거의 마비 지경.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도박꾼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난 후 경찰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그러나 도박꾼들은 경찰이 단속을 빌미로 자신들이 딴 돈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불평. ●모자(母子) 잡은 월드컵= 인도 벵골주에서 한 남성 축구팬이 월드컵 명장면을 보려고 고장난 TV를 고치려다 감전사하자 이에 충격받은 그의 어머니가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고 PTI통신이 4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채널을 바꾸다 변을 당했다.그의 어머니는 온 몸에 석유를 붓고 분신을 시도한 뒤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중태다. 박상숙기자 alex@
  • 월드컵/ A조 덴마크·세네갈

    ‘16강 고지를 선점하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덴마크와 세네갈이 6일 오후 3시30분 대구에서 2승 고지를 향한 일전을 벌인다. 개막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를 1-0으로 격파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세네갈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이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잠재운 덴마크 역시 프랑스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1차전에서 최상의 컨디션과 투지를 선보인 두 팀의 승패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기복이 심한 세네갈보다는 덴마크가 관록과 조직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덴마크는 ‘분데스리가 득점왕’ 에베 산이 공격 최전방에서 골사냥에 나서고, 데니스 로메달과 예스페르 그뢴키에르가 양 날개에 포진한다. 우루과이 전에서 2골을 넣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욘 달 토마손도 공격에 합류한다. 이에 맞서는 세네갈은 수비에 치중했던 프랑스 경기때와는 달리 공격적인 아프리카 축구의 진수를 선보인다. ‘연쇄 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와 개막전에 뛰지 못했던 앙리 카마라가 최전방에 투톱으로 나선다.노련한 칼릴루 파디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개막전 첫 골의 주인공 파프 부바 디오프,‘제2의 비에라’로 불리는 살리프 디아오도 호시탐탐 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프랑스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던 ‘철의 수문장’토니 실바도 골문을 지킨다. 조현석기자
  • 월드컵/ ‘4만 中손님맞이’ 서울시 분주

    월드컵을 맞아 서울시가 ‘중국 특수’로 분주하다. 시는 오는 13일 터키와 맞붙을 중국의 ‘서울 대전(大戰)’을 보기 위해 2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서울 나들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는 그동안 프랑스·세네갈 등 외국인 손님 접대 노하우를 토대로 이들의 서울체류가 환상적인 추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시는 이같은 마음가짐이 서울의 관광 진흥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마나 오나= 서울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3일 중국-터키전을 전후해 2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을 전망이다.서울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은 기업체 초청 케이스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4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님맞이 ‘OK’= 시는 중국 관광객 맞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중국손님맞이를 위해 중국대책반까지 만들었을 정도다.대책반에서는 이미 중국어로 된 월드컵 및 서울 안내 홍보물 제작·배포,통역도우미 배치,숙박시설 마련,긴급전화망 마련 등을 모두 끝냈다.김장건(金場健) 서울시 중국 대책반장은 “홍보·안내·숙박·관광·경기관람 등 분야별로 마련한 대책을 점검,또 점검하고 있다.”면서 “주한 중국 대사관측은 물론 자매도시인 베이징(北京)시 관계자들과도 수시로 통화하면서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션쇼에 본토 음식까지= 시가 마련한 중국대책은 다양하고 치밀하다.시의 중국대책은 오는 13일을 전후해 다양한 이벤트로 구체화된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2002 동대문 패션 페스티벌’을 동대문 축구장에서 갖는다.첫째날에는 ‘한·중 슈퍼콘서트 베스트 11’이라는 가요제로 시작한다.우리나라에서 신화,보아,플라이투더 스카이,베이비복스,강성훈 등이 나온다.중국에서는 쑨만,위치안,왕펑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다.이어 13,14일에는 한·중 패션쇼와 한·중 문화예술공연을 갖는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즐거운 식사시간도 마련됐다.시는 1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중국 본토에서 활동 중인 유명요리사 28명을 서울로 초청했다.이들은 시내 유명 중국음식점인 서대문구 연희동의 진북경과 종로구 부암동의 하림각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본토에서 맛보던 요리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땀흘리고 있다. 하림각 관계자는 “코스 음식의 경우 5000원∼1만원선에서 4∼6가지 요리를 드실수 있게 준비했다.”면서 “저렴하게 음식값을 받다 보니 수지타산은 맞지 않으나 월드컵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손님을 접대한다는 의미에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도= 시는 이러한 단기대책뿐 아니라 투자 유치 및 관광산업 진흥이라는 중·장기 대책도 마련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갖는 월드컵 대회 개최를 계기로 서울의 관광산업 진흥을 도모하고 투자 유치도 적극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추천한 IT기업,화교투자자,유력투자자를 초청한다.지난달 31일 개막전 10명에 이어 예선전 10명,준결승전 11명 등 모두 31명의 ‘큰손’들을 불러들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월드컵/ H조 튀니지·러시아 - 검은 돌풍 vs 북극곰 파워

    러시아,벨기에,일본,튀니지가 속한 H조는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의 조’.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이 조의 혼전은 분명해 보인다. 벨기에 23위를 비롯해 러시아(27위),튀니지(30위),일본(32위) 등 실력이 막상막하인 것이다. 하지만 H조 두번째 경기로 5일 일본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튀니지전은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유럽의 전문가들이 이번 대회 4강으로 러시아를 꼽을 정도로 러시아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카르타고의 독수리’튀니지는 예선 10경기에서 28득점 5실점의 화끈한 화력과 예선에서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저력을 바탕으로 개막전때 세네갈발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 월드컵 개막전 녹화중계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1일 밤 프랑스-세네갈의 2002 한·일 월드컵 개막경기에 이어 2일 밤 일본에서 열린 아일랜드-카메룬 후반전 경기를 녹화중계했으며 앞서 지난달 말에는 26일 열린 한국-프랑스 친선경기도 방송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측과 경기중계 계약을 맺지 않고 무단 방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3일 이와 관련,“북한이 어떤 경로로 녹화테이프를 입수했는지는 모르지만 FIFA의 공식승인 없이 개막전을 녹화방송한 것은 확실하다.”면서 “불법여부와 녹화방영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FIFA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중계는 분명 불법 도용이지만 FIFA가 적극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상대로 제소한들 북한측으로부터 돈을 받을 가능성이 없는 만큼 내심 ‘했거니.’하고 방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월드컵 기간 내내 북한의 축구 중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축구경기 중계가 북한의 조심스러운 문화개방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수정·김성수기자 crystal@
  • [발언대] 김정일과 국립묘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정확히 말하면 고(故)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방문하는 것이다.지난달 13일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국방위원장은 박 대통령을 회고하며 “묘소에 가보고 싶고 그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라고 언명했다는 것이다.박 대통령 묘역으로 가려면 자연스레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들르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철석같은 약속도 번번이 지키지 않는 북한인지라 믿기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론 자꾸 마음이 쓰인다.‘그런 날’이 어느 세월에 올까 하면서도 솔깃해진다.녹음이 짙어지는 6월이 오면 동족상잔을 온 몸으로 막아내다 꽃잎처럼 스러져 갔던 젊은이들이 못내 안타까워 쓰린 가슴 쓸어내리곤 하는 우리가 아니던가.훈련다운 훈련 한번 받지 못한 채 전선으로,전선으로 달려갔던 그들에게 누가,언제 마음을 실어 용서한마디 빌었던가. 반세기 넘어 이제야 ‘찾겠다’는 얘기가 나온다.또래끼리 총을 겨누고 싸우다가 숨져간 16만 젊은 영령들이 동작동 공작봉 자락 43만평에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겠다는 것이다.동작동 국립현충원의 아픔은 또 있다.6·25 발발 20주년을 사흘 앞둔 1970년 괴한들이 현충탑으로 통하는 현충문에 폭발물을 설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테러의 현장이기도 하다.오는 6일이 47주년 현충일이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1968년 무장 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던 ‘1·21사태’를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한다.또 며칠 전에는 여름철 홍수에 대비해 금강산댐 물을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정부 당국에 통보하면서 박 의원측에는 먼저 알렸다고 한다.박 의원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당시 논란을 빚고 있던 금강산댐 안전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김 위원장이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요즘 이상하다.6·15선언 제2항 이른바 ‘통일조항’을 놓고 논란이 일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그런가 하면 세네갈과 프랑스,그리고 카메룬과 아일랜드의 월드컵 경기를 북한에 방영토록 했다고 한다.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북한이고 보면 갖가지 억측을 낳기에 충분하다.박 의원에게는 ‘특별하다’거나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아무려면 어떤가.김정일의 국립묘지 방문 얘기가 그저 해본 말이라 하더라도 ‘6월의 영령’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월드컵/ 전문가들이 말하는 필승전략

    ●곽성호 SBS해설위원 - 공격진 압박플레이를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지금까지 훈련했던 과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전술과 조직력 체력적인 부분의 장점을 살리고 지금까지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선전할 것이다.한국팀의 체력과 조직력 기동력은 이미 정상수준에 오른 만큼 압박플레이를 전개하며 서로 조직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특히 슈팅을 많이 하면서 공격템포를 빨리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야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자신감 끝까지 가져야 현대축구는 미드필더 싸움이다.미드필드에서부터 폴란드에 장악당하지 말아야 한다.수비에서는 세계적인 골잡이 올리사데베를 놓쳐서는 안된다. 한국팀은 이미 전력이 많이 향상됐다.이 분위기를 시합까지 그대로 이어가야 한다.선수들이 주지할 것은 월드컵본선시합과 연습게임은 다르다는 것이다.실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는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어떤 위기를 맞든지 당황하지 말고 슬기롭게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성남 일화 차경복 감독 - 올리사데베 꼭 묶어야 폴란드와의 연습경기에서 본 것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보내는 센터링이 예리하다.그것을 놓치면 바로 실점위기를 맞을 것이다.다만 폴란드는 포백이 전체적으로 느려 우리팀(성남 일화)의 발빠른 김대의가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한두번의 패스가 중앙에 투입됐을 때 수비수의 대처능력이 우리 수비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의할 점은 한국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잡이 올리사데베를 철저하게 묶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팀과 경기에서 후반에만 뛰었지만 그의 플레이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회택 전남 드래곤즈 감독 - 부담감 덜고 편하게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16강 진출이 다 된 것같은 분위기지만 폴란드는 생각처럼 만만한 팀은 아니다.다만 한국팀은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충실하게 훈련해왔고A매치 경험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이기고 지는데 크게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가 꼬일 수 있다.객관적인 전력은 폴란드가 우리보다 한수위라는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지나치게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줄 필요가 없다.홈그라운드인 만큼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조광래 안양LG감독 - 긴패스 중앙침투 조심 최근 A매치에서 게임을 너무 잘해서 오히려 걱정이다.프랑스-세네갈전에서 보듯월드컵 본선경기는 결국 1골로 예상치 못한 승부가 날 수도 있다.너무 자신감을 갖고 공격에만 치우치다 보면 긴 패스에 의한 중앙공격에 능한 폴란드에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상대가 공격할 때 대각선 수비형태로 수비들이 전진하면서 대비해야 한다.폴란드의 수비가 약하다고 한다. 빠른 템포로 공격을 받을 때는 수비밸런스가무너지기도 하지만 공격이 물러설 때는 수비가 강하다.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 ‘황금투톱’ 화려한 부활

    승리의‘보증 수표’로 일컬어지던 브라질의 황금 콤비가 부활했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와 ‘왼발의 달인’히바우두가 3일 터키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합작하며 진가를 한껏 뽐냈다.호나우두는 후반 5분 감각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의 자리에 복귀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히바우두 역시 호나우두의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종료 직전 벌칙구역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이날의 결승골이었다.이들의 활약으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잠시나마 ‘제2의 세네갈’을 꿈꾼 터키는 허망함을 삼켜야만 했다. 94년부터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56경기에 나서 55골을 넣은 호나우두는 96년 당시로서는 최고인 1950만달러의 이적료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옮겼다.이듬해인 97년 2790만달러의 이적료로 이탈리아 인터밀란에 합류한 호나우두는 47경기동안 34골을 퍼부으며 97·98년 거푸 FIFA선정 올해의 선수의 영광을 누렸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폭발적인 드리블과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월드컵 무대를 휘저은 호나우두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같은해 10월 오른쪽 무릎 근육 이상을 겪은 그는 99년 11월 결국 수술대에 올라 축구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지난해 8월 부활에 성공했고 못다 이룬 꿈인 월드컵 득점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히바우두 역시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0-3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2002월드컵을 절치부심 기다려왔다.그는 호나우두까지 완벽히 재기한 만큼 이번 월드컵 우승은 아무에게도 넘겨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지난 89년 17세 나이로 국내 프로리그에 진출한 히바우두는 지난 97년 명문 FC 바르셀로나에 당시 최고액인 2700만달러를 받고 이적,세계 축구팬들에 이름을 새겼다.특히 왼발 프리킥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99년에는 FIFA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화끈한 삼바쇼냐 제2의 깜짝쇼냐

    삼바 축구의 거침없는 질주냐,개막전에 이은 또 한번의 이변이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투르크의 전사’ 터키가 3일 오후 6시 울산에서불꽃튀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브라질과 48년만에 본선에 오른 터키.성적만으로 놓고 볼때 어른과 아이의 대결로 비칠 수도 있지만 터키도 16강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누구도 쉽게 승부를 단언하지 못한다.더구나 브라질은 2일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친 수비형 미드필더 에메르손이 4주진단을 받아 뛸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브라질은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창과 방패의 대결= 브라질은 ‘3R’로 불리는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 등 3인을 내세운 공격형 팀.예선 15경기에서 8골을 넣은 히바우두와 최근 부상에서회복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나우두,호나우디뉴를 앞세운다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터키는 세계 최정상급 문지기 뤼슈튀 레치베르와 최종 수비수 알파이 외잘란을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벽을 자랑한다.‘슈퍼스타’ 하칸 쉬퀴르를 원톱으로 내세운 터키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순간적 역습을 취해 유럽의 복병 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브라질 “조국에 5번째 우승트로피를 바치겠다.”= 브라질은 지역예선에서 3위에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호마리우의 대표팀 탈락 논쟁으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우승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부상에 신음해온 세계 최고의 골잡이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투톱이 정상컨디션을 회복한데다 카푸와 호베르트 카를루스,호나우디뉴의 중원 3각 편대도 제자리를 찾았다. 브라질은 카푸와 카를루스 두 윙백을 이용한 빠른 공간 침투로 찬스를 만들어 호나우두,히바우두의 발끝에서 득점을 노리다 막힐 경우 호나우디뉴의 중앙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부상으로 결장할 것이 틀림없는 주장 에메르손의 자리에는 클레베르손을 대체 투입,수비라인의 충격을 완화한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터키 “깜짝 드라마는 계속된다.”= 브라질과 정면대결을 펼치는 터키는 유로2000에서 8강에 진출,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으며 중흥기를 맞고 있는 신흥 강호다.지난 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48년만에 본선에 올랐지만 대표 선수 대부분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로서 브라질 선수들에 손색없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장담한다. 쉬퀴르는 99∼2000 유럽축구연맹(UEFA)컵 대회에서 소속팀 갈라타사이라이에 우승컵을 안겼고,지금까지 73경기에 출전,35골을 뽑았다. 골키퍼 레치베르는 유럽예선 12경기에 출전해 8골 밖에 허용하지 않은 철벽 수문장이다.프랑스를 꺾은 세네갈의 반란을 또 한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선택 6.13 표밭 현장/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설전

    휴일 첫 합동연설회가 벌어진 2일 전국 유세장에서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후보들의 뜨거운 공방이 이어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에서 열린 성남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후보간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을 놓고 설전.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는 “성남시장은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으로 시민의 자존심을 손상시켰다.”며 “그 많은 용도변경의 이익금이 모두 어디로 갔느냐.”고 현직 시장인 민주당 김병량 후보를 향해 포문. 이에 김 후보는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은 임기 전 공약사항으로 그냥 둘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과 향락업소만 들어섰을 것”이라며 용도변경과 관련해 아파트 한 채,돈 한 푼 받은 일이 없다.”고 응수. ●서울 종로구 행촌동 대신중·고교 운동장에서 400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종로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5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지역일꾼론’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 가장 먼저 등단한 무소속 노장택 후보는 약사출신인 한나라당 김충용 후보를 겨냥,“면허증 없는 버스기사의 버스를 타야 하느냐.”며 ‘행정면허론’을 거론하면서 지난 3년간 종로구 부구청장을 지낸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 이어 무소속 정태순 후보는 “구민의 사소한 사고현장에도 오토바이를 타고 항상먼저 달려갔다.”며 자칭 ‘달리는 해결사’임을 강조.자민련 김경환 후보는 자민련이 가장 오래된 정당이라고 주장한 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처럼 신장개업한 중국집이 잘 되는 것 봤냐.”고 반문. 한나라당 김 후보는 중앙당 문화체육분과 수석 부위원장이라는 중량감을 내비치며 “인허가사업에 대한 심사과정 공개 등 투명행정을 통해 부정부패를 뿌리뽑겠다.”고 역설.민주당 이성호 후보는 “토론회에 불참한 사람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지난주 후보초청 토론회에 불참한 한나라당 김 후보와 무소속 노 후보를 싸잡아 비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초교 청주시장 후보 첫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민주당 실정론’과 ‘일꾼론’,‘인물론’등을 내세워 표심을 유혹.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는 “이번 지방 선거는 의약분업 등 정책실패를 거듭하고 부패,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역사적 선거”라고 주장. 민주당 나기정 후보는 “지난 4년간 청주의 미래을 위해 비전과 정책을 갖고 정열을 다해 일만 한 나를 다시 뽑아 달라.”고 호소.무소속 김현수 후보는 “두 번의국회의원과 한 번의 민선시장을 거쳐 인물과 능력을 검증받은 나만이 적임자”라고 강조. ●고교 동문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강원도 춘천시장 첫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유세 전 서로 격려하는 등 예를 갖추고 정책대결에 치중하는 모습. 한나라당 류종수 후보는 “의회와 직장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원활한 시정을 펼치고 교통망 확충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서울소재 대학의 춘천 이전과 태권도 전문 국제대학 설립 등으로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역설. 민주당 배계섭후보는 “시장으로 재직한 지난 7년은 60년대 이래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룬 기간이었다.”고 강조. 무소속 정태섭 후보는 “2011년 인구 50만의 광역거점 도시기반을 구축하고,정부가 주도·지원하는 태권도공원을 탈피한 태권도 성전을 유치하겠다.”고 사자후. ●대구 서구 평리동 서도초교에서 열린 서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3명의 후보자들은 서로 ‘내가 적임자’라며 표심끌기에 안간힘. 한나라당 윤진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 시장,구청장,시의원을 꼭 당선시켜야 한다.”고 열변. 무소속 서중현 후보는 “서민도 열심히 하면 구청장도,국회의원도 될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출마했다.”며 재래시장 활성화,재정자립도 제고,서대구 공단의 최첨단 산업기지화 등을 공약. ●전북 전주 덕진초교에서 치러진 전주시장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김완주 후보와무소속 김현종 후보는 ‘전주 낙후의 책임론’을 놓고 열띤 공방. 민주당 김 후보는 “프랑스-세네갈전에서 보았듯이 월드컵 축구는 뛰어난 공격수와 든든한 골키퍼가 승리를 좌우한다.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주의 발전이 좌우된다.”며 행정 경험과 중앙 인맥이 탄탄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당부. 무소속 김 후보는“김완주 후보는 지난 4년간 서민들의 일자리 마련은 외면한 채 수천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개설,전주천 자연하천 조성,노송광장 조성,경전철 사업 도입 등 전시행정에만 열을 올렸다.”며 김 후보의 4대 실정(失政)을 지적.그는 또 “특정고 출신이 전주권의 주요 요직을 독식,전주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고주장. 지방종합
  • 포르투갈팀에 여성팬 북적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각국 월드컵 선수단의 숙소 생활이 팀의 개성이나 경기 스타일 못지 않게 천차만별이다. 대구 파크호텔에 묵고 있는 세네갈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이변을 연출한 팀답게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호텔 근처 대형마트에서 쇼핑도 즐기고 술도 곧잘 마셨다. 호텔 직원들은 “월드컵에 첫 출전해서 그런지 겸손하고 적극적”이라면서 “한국말로 인사도 잘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일부 선수의 경우 호텔 복도에서 옷을 벗고 다니는 바람에 청소 담당 여직원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서울 JW 메리어트호텔에 여장을 푼 미국팀은 한국팀과 같은 조에 편성된 탓인지 식사중에도 일체 축구 관련 얘기를 하지 않는 등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팀 관계자는 호텔측에 “어떤 경로를 통해서도 정보 유출이 없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한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호텔에 투숙중인 정열의 나라 브라질 대표팀은 호텔내 노래방이나 오락실,당구장 등을 찾아 화끈한 오락시간을 즐겼다.호텔 직원들은 “세계 최고의 팀답게 부담을 주지 않아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4일 한국팀과의 첫 경기를 앞둔 폴란드팀의 숙소인 대전 삼성화재연수원 관계자는 “선수 대부분이 조용하고 그리 활달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독한 에스프레소커피를 하루 10잔 이상 마시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귀띔했다. 피구,고메스 등 ‘꽃미남’이 많은 포르투갈 선수단이 묵고 있는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는 여성팬들이 하루 40∼50여명씩 몰려 든다.이 때문에 호텔측은 개인 방번호등 선수들의 정보를 발설하지 말도록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호텔 직원들은 이들이 ‘튀는 행동’이나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아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기자 geo@
  • 말레이시아·태국 축구도박 극성, 지구촌 월드컵 이모저모

    2일 ‘죽음의 F조’의 두 경기가 열린 일본은 ‘원정’온 영국·아르헨티나·스웨덴·나이지리아 열성 팬들의 응원으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그런가하면 1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0-8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프랑스 축구팬들은 TV 시청을 줄였다. ●축구 도박 붐=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면서 몇몇 아시아 국가가 축구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축구도박이 불법인 말레이시아는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제도박단이 몰려들어 경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도박조직은 홍콩·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몰려들고 있으며,월드컵 관련 불법 도박을 꾀하고 있다.태국에서도불법 축구도박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태국 경찰은 이날 한 도박장을 급습,한 경기에 최고 2만 3500달러(약 2842만원)까지 건 장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1만여 영국·스웨덴 열성팬 원정= 일본 경찰은 2일 ‘죽음의 F조’의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와 잉글랜드-스웨덴 경기가 치러진 사이타마 경기장주변에 1만여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다행히 우려와는 달리 각국 열성팬들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사이타마 경기장에는 영국팬 8000여명과 스웨덴팬 3000여명이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하려던 영국의 열성팬(훌리건) 한 명(남·39)이 공항에서 적발돼 영국행 첫 비행기편으로 되돌아갔다.이로써 일본 입국을 저지당한 영국의 훌리건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첫승으로 경제난 상처 달래는 아르헨티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친 순간,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아르헨티나 전역에서는 새벽 4시가 넘은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밤을 새워 경기를 보면서 잠시나마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을 잊고 위로를 받았다.연일 시위대가 휩쓸던 전국의 대도시에는 날이 밝으면서 국기를 든 시민들이 몰려나와 “우승은 우리 것”이라며 환호했다. ●비난여론 들끓는 사우디= ‘분노,충격,경악.’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들이 2일 전한 국민들의 감정이다.이들은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기자 파란을 일으킬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이번 경기결과는 이러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일부는 TV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패배보다 사우디아라비아팀이 보여준 무기력함에 더욱 분개했다. ●아프가니스탄,8년만의 월드컵 시청=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8년만의 월드컵 시청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성용 접시 안테나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6년간의 탈레반정권 하에서는 축구경기 시청이 금지됐었다.국영TV도 있지만 모든 경기가 중계되지 않고 전후복구가 미흡해 완벽한 시청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위성용 접시 안테나 판매가 지난 한 주간 두배 이상 늘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월드컵 관람 주의사항 시달= 미 국무부는 이번주와 다음주 월드컵을 관람하러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월드컵 관람시 주의사항을 시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전했다.주의사항은 ▲신분을 증명할 여권을 반드시 소지할 것 ▲까다로운 소지품·몸검색에 대비 경기장에 일찍 도착할 것 ▲최소한의 소지품만 갖고 입장할 것 ▲시위대를 피할 것 ▲점잖게 행동할 것 등.국무부는 한국과 일본 모두 방문객에게는 보석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경범이라도 3개월간 구금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 월드컵 이례적 녹화방영

    북한이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인 프랑스-세네갈 전을 이례적으로 녹화방영했다. 2일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1일 아프리카의 세네갈이 예상을 뒤엎고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인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친 개막전을1일 밤 10시45분부터 TV로 녹화중계했다. 비록 하루 늦게 방영하기는 했으나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경기를 방송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한 외국인들은 북한 시청자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설치된 각종 광고간판과 함께 ‘서울’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한국의 월드컵 개최 사실 확인과 함께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볼수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북한이 월드컵 경기의 방영권을 정식 구입한 것인지와 앞으로 다른 월드컵경기도 중계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월드컵 뷰] 지는 프랑스, 뜨는 독일?

    지는 프랑스,뜨는 독일? 월드컵이 개막된 지 불과 이틀만에 두 축구 강호는 그 운명이 묘하게도 어긋나고 말았다.개막전 프랑스가 세네갈에 침몰하고,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8대0으로 대파하리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아무리 우승국의 개막전 징크스가 공포스럽다 해도,중원의 마술사 지단이 결장했다 해도,프랑스는 98년 월드컵 우승에,‘유로2000 대회’와,‘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FIFA 랭킹 1위,축구 대삼관의 나라 아닌가.프랑스 국민에게 치욕적인 패배는 비극적 몰락의 징조라기보다는 차라리 식민지 지배의 역사적 사죄에 값하는 ‘액땜’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반면 전통의 강호 독일은 개막 전까지 우승후보 대열에 논의조차 되지 않았지만,지난 토요일에 명가 재건을 위한 부활의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유로2000’조별 예선에서 충격적인 포르투갈전 3대0 완패,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전 5대1 대패로 전차군단 독일은 과거의 명예를 뒤로 하고 축구 강호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듯했다.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오른 독일은 아시아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1986년 이후 최다 골 차이로 대승을 거두었다. 앞으로 예선 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예상컨대 프랑스의 고전과 독일의 부활은 계속될 전망이다.프랑스와 독일의 엇갈린 명암은 바로 세대교체에서 비롯된다.프랑스는 98년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4년 동안 막강 전력을 유지했지만,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의 노쇠화로 과거의 활화산 같던 에너지가 부족해 보인다.반면 독일은 3∼4년 동안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은 끝에 지금에야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더 싸움이다.아쉽게도 프랑스 미드필더는 너무 노쇠한 반면,독일의 미드필더는 힘이 넘친다.프랑스의 바르테즈,조르카예프,뒤가리,드사이,리자라쥐,비에라가 운동의 정점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이라면,독일의 발라크,클로제,슈나이더,치게,노이빌레는 정점으로 올라가는 선수들이다. 6월4일 폴란드 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선수단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세대교체’의 바람이다.한때 주변에서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실험을 우려한 적이 있지만,지금은 모두 기우가 되었다.지난 스코틀랜드·잉글랜드·프랑스 전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피의 신선한 수혈 때문이다. 물론 노련한 선수들의 노루목 구실도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건 경기장에 ‘쎈’바람을 일으킬 젊은 ‘기(氣)’다.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는 “나쁘지만,새로운 것으로 하라.”는 말을 했다.지는 프랑스와 뜨는 독일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 명언을 되씹어 보았으면 한다. 이동연/ 문화평론가 ***알림 2002 한·일 월드컵대회에 대해 경기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문화적,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할 칼럼 ‘월드컵 뷰’를 신설합니다.필자로는 ▲이동연(문화평론가)▲정준영(동덕여대교수·스포츠사회학)▲오봉옥(시인)씨 등 3명이 선정돼 각각 주 1회씩 집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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