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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3당 “세제개편안은 ‘세금폭탄’… 부동산 대책은 노무현정부 시즌2”

    한국당 “증세 작전하듯 밀어붙여” 바른정당 “우물 안 개구리 대책” 국민의당 “투기·집값 잡는데 한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정부가 2일 내놓은 세제개편안 및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야권은 ‘부자 증세’를 뼈대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에 대해 ‘세금 폭탄’이라고 규정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정부 시즌2’라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국가 경제와 재정 운용의 기본원리를 무시한 것은 물론 정치적 계산에 의한 무리한 증세 방안을 담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증세를 작전하듯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증세를 추진하기에 앞서 국정과제 추진에 필요한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을 포함한 재정계획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세법 개정안의 최대 쟁점인 법인세·소득세율 인상 논의와 관련해 한국당은 강력 반대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보수야당은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만 부채질한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한대행은 “부동산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공급을 늘려 해결해야 한다”면서 “규제를 통해 집값을 잡으려 하면 결국 부동산 가격만 제일 크게 올려놓는 정책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을 내놓으면 가격이 오르고 다시 뒤쫓아가는 식의 해법으로는 결국 노이즈 마켓만 만들어 주는 꼴”이라면서 “기본적으로 공급이 늘어야 하고 이후 나머지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지 투기수요라고 억누르기만 하면 안 된다”면서 “건국 이래 최고치로 집값이 폭등한 ‘노무현 정부 시즌2’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정책위원회도 이번 대책을 ‘우물 안 개구리식 시장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총체적 접근을 주문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근본 대책이 없는 땜질식 대책으로는 부동산 투기와 집값 급등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출 죄고 전매 막고 세금 ‘3중규제’… 다주택 양도세 ‘핵폭탄’

    대출 죄고 전매 막고 세금 ‘3중규제’… 다주택 양도세 ‘핵폭탄’

    내년 4월부터 ‘다주택 중과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안 돼 2주택 이상 LTV·DTI 30%로… 주택거래신고제 2년 만에 부활 ‘8·2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집값 급등 지역에 몰리는 투기 수요의 진입로와 퇴로를 모두 막는 것이다. 조정대상지역이던 서울 전 지역과 과천·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서울 강남4구를 포함한 11개 자치구와 세종시는 아예 투기지역으로 묶어 ‘부동산 규제 3종 폭탄’을 투하했다. 투기세력이나 다주택자는 이들 지역에서 주택을 돈을 빌려 살 수 없고, 팔아도 차익을 챙길 수 없게 됐다. 가수요에 의한 집값 상승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우선 정부는 지난해 ‘11·3 대책’ 당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40곳에 대한 규제를 추가했다. 가구주이면서 5년 내 당첨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청약 1순위 자격요건에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경과 및 납입 횟수 24회 이상’ 조건을 추가했다. 가점제 적용 대상도 75%(투기과열지구는 100%)로 확대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조치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양도소득세율(현행 6~40%)을 올려 다주택자가 투기를 해도 남는 게 없도록 한 것이다. 내년 4월 1일부터 2주택자는 1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20% 포인트씩 양도소득세를 더 내야 한다. 예컨대 1억원 차익을 남겼다면 지금은 세금이 2200만원이지만 내년 4월부터는 2주택자의 경우 3300만원, 3주택자는 4400만원으로 껑충 뛴다. 3년 이상 보유 시 양도차익의 10~30%를 공제해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지 못한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면제 조건(2년 이상 보유 및 양도가액 9억원 이하)에 ‘2년 이상 거주’가 추가됐다. 보유 기간에 따라 6~50%로 차등 적용했던 분양권 전매 양도세율은 모두 50%로 강화됐다. 이용주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다주택자 중과세가 내년 4월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를 미루기보다는 그 이전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와 과천·세종시는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기존 규제 14개에 5개 신규 규제까지 추가된다. 규제 종류만 19개에 이른다. 투기과열지구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의 돈줄을 죄는 게 새로운 규제의 핵심이다. 최대 70%까지 차등 적용됐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일괄 제한된다.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가진 가구주나 가구원이 추가 대출을 받으면 이 비율이 10% 포인트씩 낮아진다. 예를 들어 2주택 보유자가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LTV·DTI 비율이 30%로 축소된다. 다만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이 비율이 10% 포인트가 완화된 50%를 적용받는다.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할 때 자금조달계획과 입주계획을 내는 주택거래신고제도 2년 만에 되살아났다.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조합원의 지위를 양도(소유권 이전)할 수 있는 보유 기간이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다만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재건축 예정주택의 매매계약을 하고, 아직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지 않았다면 기존처럼 조합원 지위의 양수를 허용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 재개발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원 입주권에 대해서는 전매 제한이 없었으나 앞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부터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이렇게 되면 조합 설립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를 파는 게 금지되기 때문에 사실상 재건축 시장의 문을 닫는 조치로 볼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당첨도 5년 동안 금지된다. 서울 11개 자치구와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인 동시에 투기지역으로도 묶였다. 양도소득세 가산세율이 적용돼 주택과 조합원 분양권을 합쳐 3주택 이상을 보유하면 양도세율이 10% 포인트 올라간다. 비사업용 토지를 보유해도 마찬가지다. 주택담보대출 건수 제한도 기존 1인당 1건에서 가구당 1건으로 강화된다. 가족 명의로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투기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0%보다 높고, 2개월 평균 상승률이 전국 가격상승률의 130%보다 높거나 직전 1년간 상승률이 3년 평균 전국 가격상승률보다 높은 곳. ■투기과열지구 주택공급 직전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했거나 국민주택규모 이하 청약경쟁률이 10대1을 초과한 곳이나 주택의 전매행위 성행 등으로 투기 및 주거 불안의 우려가 있는 곳.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요건 중 일부를 충족하는 곳 가운데 과열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 [불붙는 증세 공방] 秋 “자본소득세 대상 확대는 반대”… 당·정 증세 ‘각론 엇박자’

    [불붙는 증세 공방] 秋 “자본소득세 대상 확대는 반대”… 당·정 증세 ‘각론 엇박자’

    여권이 ‘부자 증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구체방안을 놓고는 당정 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당은 소득세와 법인세만 올리고 자본소득세 강화는 빼자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소득세와 법인세 증세와 함께 자본소득세 강화 방안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증세는 (초대기업·초고소득자에 대해) 법인세와 소득세만 올리는 것으로 추진한다. 다른 항목에 대한 과세는 추진하지 않는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자본소득세(대주주 주식 거래 과세) 강화 방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증세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와 수용성이 중요한데 (법인세와 소득세를 뺀) 나머지 세목에 대한 세원 확대 문제는 지금 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2일 발표할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대주주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당이 제동을 걸면서 27일 증세 등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이 소득세와 법인세 두 항목만 인상하는 쪽으로 증세의 방향을 잡은 것은 조세 저항을 줄이고 현실감 있게 증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얘기다. 추 대표는 “(증세는) 하나의 ‘구명조끼’ 같은 것”이라면서 “양극화가 너무 심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입을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임대사업자 소득에 대한 과세도 언젠가는 건드려야 할 때가 오겠지만 사회적 합의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바로 임대사업자 소득에 대한 세금을 늘린다는 식으로 증세를 추진하면 저항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 추진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은 지난 20일 추 대표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밝힌 대로 추진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과세구간을 하나 더 신설하는 게 골자다. 법인세는 과세표준(과표) 200억원 초과에서 2000억원 미만까지는 현행 법인세 22%를 유지하되 2000억원 초과 초대기업에 대해서는 구간을 하나 새로 만들어 25%를 적용하는 것이다. 또 소득세는 과표 5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행 40%에서 42%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이날 추 대표는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도 기존 38%에서 40%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추 대표는 “여당이 입법을 주도할 텐데 과표 2000억원이냐 아니냐는 것을 따지기 시작하면 여당부터도 (세법개정안 추진을) 풀 수가 없다”고 밝혔다. 과표 500억원 초과 대기업에도 세율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의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추 대표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세금폭탄이라는 지적에 대해 “폭탄은 죽이자는 것이고 이건 다 함께 살리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증세와 관련해 여당이 먼저 나서서 추진하고 세부 내용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등 당정이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추 대표는 관료들은소극적일 수 있지만, 당은 그걸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미애,“법인세와 소득세, 두 축만 올린다. 자본소득세 세율 인상 반대”

    추미애,“법인세와 소득세, 두 축만 올린다. 자본소득세 세율 인상 반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증세는 법인세와 소득세만 올리는 것으로 추진한다. 다른 항목에 대한 과세는 추진하지 않는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대주주 주식 거래 과세 강화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증세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와 수용성이 중요한데 (법인세와 소득세를 뺀) 나머지 세목에 대한 세원 확대 문제는 지금 논의를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에 발표할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대주주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당에서 제동을 걸면서 27일 증세 등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이 증세의 방향을 소득세와 법인세, 두 항목만 인상하는 것으로 초점을 잡은 데는 조세 저항을 줄이고 현실감 있게 증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얘기다. 추 대표는 “(증세는) 하나의 ‘구명조끼’ 같은 것”이라면서 “양극화가 너무 심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입을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임대사업자 소득에 대한 과세도 언젠가는 건드려야 할 때가 오겠지만, 사회적 합의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바로 임대사업자 소득에 세금을 늘린다는 식으로 증세를 추진하면 저항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 추진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지난 20일 추 대표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밝힌 대로 추진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과세구간을 하나 더 신설하는 게 골자다. 법인세는 소득 200억원 초과에서 2000억원 미만까지는 현행 법인세 22%를 유지하되 2000억원 초과 초대기업에 대해서는 과표(과세표준)를 신설해 25%로 적용하는 것이다. 또 소득세는 5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행 40%에서 42%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이날 추 대표는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을 기존 38%에서 40%로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추 대표는 “여당이 입법 주도를 할 텐데 과표 2000억원이냐 아니냐는 것을 따지기 시작하면 여당부터도 (세법개정안 추진을) 풀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소득 500억원 초과 대기업에도 세율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추 대표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세금폭탄이라는 지적에 대해 “폭탄은 죽이자는 것이고 이건 다 함께 살리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증세와 관련해 여당이 먼저 나서서 추진하고 세부 내용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등 당·정이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추 대표는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추 대표는 “관료들은 안정적으로 하려는 주의가 강하니 소극적일 수 있지만, 당은 그걸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담뱃값 인하 발의한다는 한국당…추미애 “자신들이 올려놓고..”

    담뱃값 인하 발의한다는 한국당…추미애 “자신들이 올려놓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담배세 인하 법안을 발의하기로 한 데 대해 “자신들이 올린 담배세를 내리자는 발상은 자신들이 내세운 인상의 명분이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지난 대선 당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행 갑당 4500원에서 2500원으로 다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이에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금 문제는 일반 국민의 생활에 민감한 문제다. 정치권은 진중하고 정직한 자세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담배세 인하 불가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부자증세 반대에 대해서도 “더 이상 제1야당의 세금폭탄 선동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초대기업, 초고소득자 명예과세에 대해 국민의 85%가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도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이 불과 1.7%임에도 제1야당은 세금폭탄 마타도어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자유한국당의 담뱃값 인하 추진에 대해 “정권을 잡았을 때는 나서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신나게 털고, 정권이 바뀌니 선심 쓰듯 담뱃값을 내리자는 후안무치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기모순도 이런 자기모순이 없다. 당초 지난 정권에서 부자감세로 부족해진 세수를 메꾸기 위해 억지로 짜낸 꼼수가 바로 담뱃값 인상이었다. 그 덕에 박근혜 정권은 5조4000억이라는 추가 세수를 확보했다”며 “자유한국당은 담뱃값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으며, 함구하는 편이 오히려 이득일 것이라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 과세” vs “세금 폭탄” 여야 증세 이름 짓기 전쟁

    “명예 과세” vs “세금 폭탄” 여야 증세 이름 짓기 전쟁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증세 방안을 놓고 여야가 24일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특히 각자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네이밍’(이름 짓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세 저항을 의식한 듯 ‘증세’라는 말을 최대한 자제했다. 대신 ‘조세 정의’, ‘명예 과세’, ‘사랑 과세’ 등이라는 표현을 썼다. 증세 대상이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제한돼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는 조세정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 스스로 명예를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명예과세’라고 부르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불신보다 사랑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인상된 법인세는 ‘사랑 과세’가 될 것”이라며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소득세는 ‘존경 과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오는 27일 당·정 협의를 열고 세제개편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27일 회의에서 법인세·소득세를 포함한 20여개 항목의 논의가 진행되고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새 정부 경제정책을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중심 경제 ▲공정경제 ▲혁신성장 중심 등으로 정리했다. 반면 야권은 ‘세금 폭탄’, ‘징벌적 증세’라고 명명하며 증세의 부작용을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과정에서 제1야당으로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한 자유한국당은 증세로 전선을 옮기며 대여(對與) 공세를 강화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가공할 세금폭탄 정책이 현재는 초고소득자와 초대기업에 한정되지만, 앞으로 이것이 어디까지 연장될지는 아무도 예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이윤을 많이 내는 것이 마치 잘못한 짓을 한 것처럼 ‘징벌적 증세’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증세 논의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증세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재원 소요를 엉터리로 말한 점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오히려 여당이 제시한 증세의 폭이 작다며 “부실 증세”라고 비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 이어 27일 세제 논의…“초대기업·고소득층 증세 방안”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 이어 27일 세제 논의…“초대기업·고소득층 증세 방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4일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를 연데 이어 27일 세제개편 방안을 관련해 논의한다.당정은 세제개편 관련 협의에서 초고소득 대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법인세·소득세를 올리는 방안 뿐만 아니라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제도도 정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목요일 당정에서 법인세·소득세를 포함한 20여개 항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어 “이날 조정을 마친 뒤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면, 한 차례 더 논의한 뒤에 최종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기자들과 만나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 “초우량 기업이 세금을 좀 더 냄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면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대기업의 법인세는 ‘사랑과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세 인상과 관련해선 “초고소득자에 대해서 2%포인트 정도를 더 내게 하자는 것인데, 감면 뒤 실효세율은 30%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서 “(이는) 그야말로 존경과세다. 부자들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사회가 좀 더 화합하고 공정해지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서 세금 폭탄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수준 낮은 정치공세”라면서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어 정치 문제화 하고 싶겠지만, 국민이 (당정의 방침을) 훨씬 더 많이 지지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법인세 인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기업이 어디에 소재할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법인세만이 아니다”라면서 “기업의 소재 결정 요인을 알면서 그러는 것이면 불량한 것이고,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면 무식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개최된 당정협의에 대해선 “경제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새로운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면서 “‘고도성장’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수출 대기업을 지원하는 추격형 성장’에서 “사람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으로 전환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정책 관련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함께 했다”면서 “큰 방향은 ‘네거티브’ 규제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의 삶, 생활, 특히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규제도 있는데 물불 안 가리고 다 풀어버릴 수는 없다”면서 “(이와 관련해) 더 살피고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저성장, 양극화에 정부와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추경이 신속히 집행돼 민생경제를 살리도록 할 것이고 당은 정부와 한마음으로 경제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 구글 반독과점 위반… 3조 950억원 ‘벌금 폭탄’

    EU, 구글 반독과점 위반… 3조 950억원 ‘벌금 폭탄’

    미국 기업에 대규모 과징금 폭탄 공세를 이어 가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이번에는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구글’을 정조준했다. EU 반독점 규제당국은 구글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24억 2000만 유로(약 3조 950억원)의 ‘벌금 폭탄’을 부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EU 당국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구글이 쇼핑 비교 서비스인 자회사 제품에 불법적인 혜택을 줌으로써 검색엔진으로서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EU 당국이 구글을 비롯해 스타벅스, 애플 등 미국의 거대 기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U 반독점 당국은 2010년부터 구글이 온라인 검색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사의 쇼핑과 여행, 지역 검색 같은 서비스에 혜택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해 왔다. 이번에 확정된 과징금 24억 2000만 유로는 2009년 EU가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에 부과한 10억 6000만 유로(약 1조 3500억원)의 2배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불공정거래 혐의로 부과된 과징금액 사상 최대 규모다. EU 당국은 구글을 대상으로 애드센스 광고 서비스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자사 애플리케이션 선탑재 등의 문제 등 불공정거래 행위 2건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구글은 벌금 납부뿐만 아니라 앞으로 검색 서비스에서 어떻게 쇼핑 서비스를 구축해야 할지도 제시해야 한다. 구글은 이 해결안을 EU와 합의한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 지연한 날부터 벌금의 5%인 일일평균 체결액을 내야 한다. 최근 EU는 미국 기업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EU는 지난해 8월 아일랜드 정부에 애플로부터 130억 유로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해 7월에는 미국 트럭 제조사들에 가격 담합 혐의로 30억 유로(약 3조 2000억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며 1억 10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EU는 현재 스타벅스, 애플, 아마존, 맥도날드 등 미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EU의 행동이 향후 미국과 EU 간 무역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마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의 이러한 결정이 미국 기업들의 성난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은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트 워커 구글 선임 부사장은 이날 “우리는 오늘 발표된 (EU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EU의 결정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며 법원에 제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靑, 오늘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요청… 추경 국회는 ‘헛바퀴’

    靑, 오늘 강경화 청문보고서 재요청… 추경 국회는 ‘헛바퀴’

    한국당 “협치 끝”… 2野 주목 6월 임시국회 회기 12일 남아 與野, 추경 심사일정도 못 잡아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얼어붙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정부조직 개편안 논의는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민생 입법 논의에는 아예 손조차 대지 못하는 형국이다.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6월 임시국회(5월 29일~6월 27일)는 ‘빈손’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도 강행할 태세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4일까지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자 재송부 기일을 지정해 15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새 정부 구성의 시급성이라는 한 축과 야당과 국민에 대한 존중이라는 축을 다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평균 5일의 재송부 기일을 정하지만, 강 후보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급박해 더 짧게 기한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각종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협치 종료’를 선언했다. 강 후보자에 이어 안경환 법무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야당의 새로운 ‘낙마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추경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임시국회 회기가 이미 반환점을 돌았는데도 여야는 아직 추경안 논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추경안 심사에 최소 4~5일, 최종안 의결 절차에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번 주 내에는 심사 스케줄을 확정해야 27일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심사는 ‘졸속’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교섭단체 야3당이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버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형식상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세금 폭탄을 퍼붓는 일회성 알바 예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공무원 증원은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추경안에 반대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공무원 증원을 위한 추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의 추경안 반대가 내각 인선과 연계돼 있다고 보고 두 가지 사안 간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 묻지 마 반대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야당은 추경 반대 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2가 일자리 추경에 동의했다”면서 “야당의 전향적인 자세 전환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의 강경한 태도는 ‘후보자 낙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민생 법안은 말조차 꺼내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개정안 등 무수한 민생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법률안 심사를 위한 관련 상임위 전체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與, 여론 내세워 ‘추경 드라이브’ vs 3野 “공무원 증원 반대”

    與 “국민 3분의2가 통과 찬성”…野 3당 대선 이후 첫 ‘공동전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가 13일 문재인 정부의 첫 정책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여당은 ‘여론과 전례’를 내세워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야권은 ‘원칙과 규정’을 이유로 공동 저지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전격 임명하면서 여야의 갈등 지수가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 국민 3분의2가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고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민 손을 맞잡아 대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야권에 촉구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박근혜 정부 4년간 3번의 추경이 있었다”면서 “늘 대량 실업과 경기 침체가 이유였다”면서 야권의 반대 논리를 희석시키는 데 주력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절차(상임위원회 심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본회의 표결)를 감안해 “늦어도 오는 20일에는 예결위에 상정돼야 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이날은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지원 사격’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정국 초기 ‘각자도생’식으로 움직이던 야 3당은 추경 문제에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야 3당은 이날 정책위의장 명의로 추경안 반대 합의문을 이끌어냈다. 앞서 두 차례 이뤄진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과 이날 청와대 오찬 간담회까지 불참하며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것처럼 비쳐졌던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바른정당과 처음으로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야 3당 지도부도 일제히 추경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형식상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세금 폭탄을 퍼붓는 일회성 ‘알바 예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은 차기 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주기 때문에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무원 수를 줄이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증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철저한 심사를 예고했다. 현재로선 추경안 처리 문제를 ‘독립변수’로만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날 임명장을 받아든 김상조 위원장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의 거취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야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들 3명에 대한 임명을 연이어 강행한다면 추경안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추경안은 지난 7일 국회 제출 이후 이날까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들 사안을 연계한 ‘패키지 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정부 “투기성 위장전입 등은 최대한 걸러내겠다” 인사원칙 공식화

    문재인 정부 “투기성 위장전입 등은 최대한 걸러내겠다” 인사원칙 공식화

    청와대는 28일 고위공무원 인사와 관련 “부동산 투기 등을 통한 부당 이득 편취와 같은 용도의 위장 전입은 높은 기준으로 최대한 걸러내겠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 공직후보자 3명의 위장 전입 문제로 인사원칙 위배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말한 대로 몇 가지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다 보면 많은 부분이 위장 전입이란 기준에 해당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갖고 조각 후보군을 원점에서 재검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높은 도덕적 기준으로 봤지만 그렇게 보다 보니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한 것이다. 더 높은 기준으로 볼 거냐, 과거 준비됐던 인사들을 다시 검증할 거냐 하는 차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이런 발언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천명한 5대 인사원칙인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원천 배제한다는 것을 구체화한 것이지만 일부 공약의 후퇴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 이낙연 후보자의 인준 문제에 대해 “저희는 이 후보자가 오랜 국정 공백 극복 등의 적임자로 믿고 추천한 것으로 인준이 안 될 것이란 낙관적이지 않은 전제는 하지 않고 있다. 인준이 되길 바라지만 국회가 어떤 입장 취할지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야당 소속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이 문자 폭탄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 “참 곤란한 문제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한 번 언급하신 바도 있어 대통령 지지자들도 대통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구태 벗고 정책 검증 본령 지켜야 할 인사청문회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시작돼 오늘까지 열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등 4당은 어제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총리로서의 자질, 능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정권 교체에 따라 여야가 9년 만에 ‘공격·수비’가 바뀌어 여당 측은 야당 측의 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다. 익히 봐 온 광경이지만 비교적 순조로웠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표해 고위 공직자가 갖춰야 할 국정 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법적 절차로 2000년 도입됐다. 이번 청문회는 여느 총리 후보자 때와 확연히 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첫 시험대나 다름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파면에 따른 국정 공백을 서둘러 해소하는 동시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임기에 들어간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국무위원의 제청권 행사를 통한 내각 구성과 국정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다. 이 후보자는 역사관, 안보관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보수층 일각에서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건국절 주장’과 관련해 “법률적으로나 헌법적으로나 ‘건국절’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5·16은 군사정변, 유신헌법은 헌정질서 위반,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 수괴라는 등 역사적 사건을 평가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5·16 질문에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답변을 회피했던 것과는 판이하다.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의 대외적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기둥”, 북한은 “군사적으로 주요한 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야당은 야당답게 철저한 검증에 나섰다.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아들 병역회피, 세금탈루 등이 역시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는 사안에 따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했다. 과거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몹시 처참하다.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야당 입장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의혹이 드러나지 않아 몰아붙이는 데 한계를 보였다. 여당은 이 후보자에게 가능한 한 정책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견해를 두둔했다. 구태라면 구태다. 그러나 꼬투리를 잡는 인신공격이나 흠집 내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인사청문회의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공격적인 질의를 한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일부 국민의 ‘문자폭탄’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여야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끝까지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엄정하게 따질 건 따지되 정파적 이해에 집착해 정쟁으로 몰고 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생산적 검증과 진행이 필요하다. 중대한 위법 행위나 도덕적 흠결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절차대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 표결에 나서야 한다.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걸음인 까닭에서다. 여야의 대승적인 협치가 따로 없다. 국민이 바라는 바다.
  • 한국당 “문 대통령, 인사원칙 무너뜨려…강경화, 고위공직 배제 대상”

    한국당 “문 대통령, 인사원칙 무너뜨려…강경화, 고위공직 배제 대상”

    자유한국당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경제정책 라인 인선에 모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고위공직 배제 대상”이라며 “벌써부터 인사원칙이 무너지는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청와대는 이날 강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면서 강 후보자 자녀에 이중 국적과 위장전입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하겠다고 했었는데, 벌써부터 인사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만으로도 고위공직 배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의 ‘국가비전 2030’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시 보고서는 1100조 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을 제시하지 않은 공허한 청사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 성적표는 부동산 가격 폭등과 세금 폭탄, 소득 불평등 심화 등 참담한 수준이었다”며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노무현 정부의 경제실패를 고스란히 재현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대해 “전형적인 ‘캠프 보은인사’”라며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이 비판해 마지않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정책을 만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교수를 기용하기에 앞서 줄푸세 정책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먼저 정리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장하성 교수를 두고서는 “반(反)재벌 정서가 강한 인사”라며 “그렇지 않아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가운데 정책실장마저 반재벌 인사로 내정해 자칫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논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사드 비용 나중에 얘기”… 방위비 협상 전략 가능성

    트럼프 “한국이 부담” 폭탄 선언 백악관은 발언 진의 즉답 피한 채 대선공약 ‘방위비 분담 원칙’ 강조 美국방부는 “사드 곧 가동”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뒤이어 “나중에 할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사드가 곧 가동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중히 말하건대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처음 밝힌 내용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전날과 같이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반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청구 발언의 배경과 진의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미총기협회(NRA) 총회 연설 수행차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비용 부담을 요청한 것이냐’고 묻자 “그 문제에 대해 나중에 여러분에게 할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방위비 분담 원칙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미국의 안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미국이 국내적으로 할 일이 많은데 다른 곳에 국민의 세금이 쓰이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드가 초기 가동 능력에 매우 접근했다”며 “곧 가동 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미사일방어체계가 임무를 완전히 수행하기까지는 추가 장비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전히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청구서’ 주장을 하기 전 미 국방부가 사전에 관련 명령을 받거나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전했다. 기사에서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는 그 누구도 한국에 보낼 청구서를 만들고 있지 않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을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기부하고 세금 날벼락 안 맞게 세법 개정하라

    기부 목적의 주식 증여에 거액의 세금을 매기는 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구원장학재단이 수원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생활정보지 수원교차로 대표 황필상씨는 자수성가해 모은 이 회사의 주식 90%를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들었는데 세무 당국이 공익재단을 통한 기업의 편법 증여를 막기 위해 현금이 아닌 회사 주식을 기부할 땐 전체 발행 주식의 5%를 초과하는 부분에 세금을 매기도록 한 규정에 따라 증여세 140억원을 물린 것이다. 이번 판결은 선의의 기부자에 대한 세금폭탄은 부당하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사법부가 재확인해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척박한 기부 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깜짝 놀랄 기부 사례를 보면서 부러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상부상조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기부의 현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부가 공익재단 등을 통해 선의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기계적인 법 적용을 할 수밖에 없는 현행 세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9년간 법정 투쟁을 통해 승소 판결을 받아 낸 황씨는 다시 돌아가도 기부를 택할 것이라며 마크 저커버그 같은 기부왕이 나오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행 세법이 손질되지 않는 한 황씨와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 마음은 있어도 세금폭탄이 두려워 선행을 주저하는 상황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황씨 말고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힘들게 일군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이런 인간적인 유혹을 떨치고 전 재산을 사회에 내놓으려는 고결한 정신이 법에 의해 막혀서는 안 된다. 물론 공익재단을 악용해 재산을 빼돌리려는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전직 국가 원수가 공익재단에 재산을 내놓았을 때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적이 있다. 지배력 유지를 위해 편법적인 지분 출연을 막으려는 현행 세법도 이런 의심 및 관행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하지만 황씨의 경우처럼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기부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옥석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부가 다른 나라 일일 수만은 없다. 활발한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국회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보고 싶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보고 싶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지난 1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소방관과 경찰,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대거 늘려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향은 뜨거웠지만 기대했던 방향은 아니었다. 나랏빚은 생각지 않고 세금을 퍼주는 일자리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의 연봉을 2000만원으로 잡아도 연간 16조원이 들어간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금으로 표를 사는 행위”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문 후보 내부에서도 ‘일자리 81만개 공약의 메시지가 잘못됐다’는 발언도 나왔다. 아쉬운 것은 비판만 하고 어느 캠프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언론 비판에 숟가락을 하나 더 얹었을 뿐이었다. 지지율 1위 후보를 공격할 호재가 생겼다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자기 고백이나 다름없다. 정책 대결은 상대 후보의 정책 허점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 후보보다 나은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또 제기된 문제점을 수렴해 집권했을 때 국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모두 아우른다. 현실은 상대의 정책을 악의적으로 물어뜯는 데 집중돼 있다. 그렇다 보니 공격당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민감한 정책 공약은 최대한 발표를 늦추거나 얼개만 보여주는 데 그친다. 그 빈 자리에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인신공격이 난무한다. 역대 대선에서 반복적으로 봐 왔던 행태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문자 폭탄은 후보 경쟁에서 양념과 같은 것’, ‘심상정은 무정란’이라는 듣기에 민망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대연정’과 ‘비문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인 셈법으로 유불리만을 따지고 있다. 정책 발표는 뒷전이고, 그나마 발표된 정책도 구색 갖추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우리의 경제와 외교·안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이 줄곧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노동을 포함한 4대 구조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1400조원이 넘는 나랏빚 부담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무원·군인연금에 대한 개혁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어느 대선 후보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다. 표심 이반과 지지층 이탈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할 뿐이다. ‘빚으로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재정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였던 야당의 유력 후보들은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경기 부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이 없다. 외교·안보도 다르지 않다. 북핵과 통상 현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독도 문제 등으로 주변 4대국 외교가 꽉 막혀 있지만 ‘차기 정부로 인계하라’는 게 지지율 1위 후보의 공식 답변이다. 논란거리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국민들 눈에는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쳐질 수 있다. 이번 대선은 기본적으로 보궐선거의 개념이다. 당선 이후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야 합의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인수위법상 기존 45일 활동에서 30일로 줄어든다. 내각과 청와대 인사 구성만으로도 빠듯한 시간이다. 대선 전에 치열한 정책 대결로 미진한 점들을 서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오늘 당장이라도 상대의 네거티브를 지적할 게 아니라 나부터 정책을 말하면 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golders@seoul.co.kr
  • 태국에서, 담배로 벌금폭탄 맞는다.

    태국에서, 담배로 벌금폭탄 맞는다.

      “태국에서 담배 때문에 1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냈어요. 가족 여행이라 돌아오지도 못하고”  사업이나 관광으로 태국을 방문하면서 한도(성인 1인당 200개비)를 초과해 담배를 반입했다가 ‘벌금 폭탄’을 맞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는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담배 초과반입으로 인천~방콕 왕복 항공권 가격에 세배에 달하는 3만 4650바트(약 113만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김씨가 소지한 담배는 모두 4보루로 1인당 반입 한도의 4배에 달했다.  또 태국은 전자담배 소지와 사용 자체가 불법인 사실을 모른 채 관광에 나섰다가 적발돼 벌금을 부과받는 예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태국 소비세청은 초과반입한 담배 가격에 수입 시 부과하는 특소세(세율 87%)의 10배 벌금으로 부과한다. 따라서 보루당 22달러(2만 4600원)인 담배 4보루를 반입한 김씨에게 100만원이 넘는 벌금이 부과된 것이다. 또 태국 정부는 적발된 담배를 압수하고 벌금 납부를 거부하면 특소세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인계해 처벌한다.  1인당 반입 한도를 지킨 경우라도 이를 특정인이 취합해 소유했다면 적발 대상이다. 또 세관 구역을 통과하고서도 당국의 초과반입 적발은 계속되며, 입국하지 않고 환승을 위해 환승 구역에 머무는 경우도 예외는 없다. 사전 신고 없이 여러 사람이 구매한 담배를 1명에게 일괄 반입하도록 하는 경우도 범칙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최근 담배 초과반입으로 적발돼 곤란을 겪고 즐거운 여행 분위기를 망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위법사항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태국 정부의 권한인 만큼 어쩔 도리가 없다”며 담배는 1인당 1보루, 전자담배는 가져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劉 ‘최저 月 80만원’… 재원·형평성 논란

    [대선이슈 집중분석] 文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劉 ‘최저 月 80만원’… 재원·형평성 논란

    공적연금은 한 나라의 복지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다. 유럽의 대다수 복지 선진국들은 노후에 받을 공적연금액이 은퇴 전 평균 소득의 절반을 웃돌며, 절반에 못 미치는 독일, 덴마크 등도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국민의 노후가 불안하면 국가의 지속 가능성 또한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이 6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동의 1위인 우리나라는 어떨까. 노인 10명 중 6명이 가난한 한국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고작 40%다. 젊었을 적 매달 200만원을 벌었다면, 은퇴 후에는 연금액 80만원으로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 국민연금이 노후의 안전판 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대선 주자들은 아직 국민연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곧 정치권이 무시하지 못할 화두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인상 의지를 밝혔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공약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대체율은 ‘명목 소득대체율’로, 연금에 40년간 가입한 사람이 노후에 받을 수 있는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의 수준을 말한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연금 가입 햇수는 15년 정도로 2050년이 돼야 평균 23년이 된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려도 가입 기간이 40년에 못 미치는 사람들은 은퇴 전 벌었던 소득의 절반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받을 순 없다. 다만 명목소득대체율을 이렇게 올리면 노후에 지금보다는 4% 포인트 정도 오른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2년 전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쟁이 벌어졌을 당시 일부에선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란 부정적 여론을 쏟아냈지만, 실제 퇴직자가 움켜쥘 연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낮은 수준의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정부나 정치권은 소극적이었다. 국민이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2015년 야당은 국민연금 대체율을 50%로 올리자고 주창하면서 보험료는 1%만 인상하면 된다고 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렇게 하려면 보험료율을 지금보다 두 배는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 국민연금 재정운용 방식을 각각 다르게 가정해 내놓은 수치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소득대체율을 올리면서 기금 고갈 시점도 2060년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2018년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소득대체율 인상에 따른 적정 보험료율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보험료율 인상폭을 재정계산과 사회적 합의에 맡기더라도, 이렇게 소득대체율을 올렸을 때 미래 세대 부담은 괜찮은지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 부담에 대한 장기적 대책 없인 세대 간 ‘세금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최저연금액을 단계적으로 월 80만원까지 올려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이겠다는 연금 관련 공약을 내놨다. 10년 이상 꾸준히 연금 보험료를 낸 국민에게 ‘국민연금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국민연금 부과 대상 소득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올려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료 상한액은 월 소득 434만원으로, 한 달에 600만원을 벌어도 434만원을 번 것으로 간주해 보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 다만 최저연금액을 80만원까지 올리면 가입자 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고소득층이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내면 나중에 연금도 많이 가져가 연금 소득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물론 고소득층의 보험료 상한액을 올리되 나중에 받아갈 연금액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으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민연금 출산크레디트를 첫째 아이부터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출산크레디트는 자녀 수에 따라 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현재는 둘째 자녀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를 첫째 아이부터 적용하면 저출산 문제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지만 역시 재정적 부담이 따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탈세 세무사에 맡겼다가…프리랜서 200여명 세금폭탄 발 ‘동동’

    탈세 세무사에 맡겼다가…프리랜서 200여명 세금폭탄 발 ‘동동’

    자동차 딜러·보험설계사 등 프리랜서 수천명이 세무사에게 세금 납부를 맡겼다가 수천만~수억원을 추징당할 처지에 몰렸다. 이 세무사가 탈세를 저지르다 세무당국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박모씨 등 약 200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무사 유모씨가 세무회계를 빙자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바람에 프리랜서 수천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세무사 유씨에게 세무 업무를 맡긴 프리랜서들이다. 박모씨 등에 따르면 세무사 유씨는 ‘업계 가격보다 싼 수임료로 합법적인 절세를 해주겠다’며 접근했다. 그러나 유씨는 고객들 세금을 낮추려고 공제받을 비용을 무리하게 책정해 신고하거나 고객들이 낸 비용 증명 영수증보다 더 많은 액수를 신고하는 수법으로 탈세를 일삼다가 국세청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유씨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으며, 그는 현재 검찰에서 구속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세청은 유씨 고객이었던 수천명에게 ‘2011∼2015년 납부한 종합소득세가 허위로 신고됐으니 5년간 소득에 쓴 비용을 증명할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입증하지 못하는 금액은 40% 달하는 신고불성실가산세와 세금 미납 날짜부터 매일 0.03%로 계산되는 납부 불성실이자를 내야 한다. 박모씨 등은 기자회견에서 “멀게는 6년이나 지난 시기의 자료를 모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천명이 생업을 내려놓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중년 여성은 “우리는 남들보다 잠 덜 자고 식사도 제때 못하면서 일한 죄밖에 없는데 탈세가 웬 말이냐”면서 “국세청은 평범하게 살아온 엄마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봉 6000만원 초과자 세금 19% 더 냈다

    연봉 6000만원 초과자 세금 19% 더 냈다

    서울신문 22일자 18면에 실린 ‘13월의 세금폭탄 분통? 작년 연봉·상여금이 올랐네요’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불만과 궁금증의 실체를 풀어 보고자 기획한 이 기사에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이 개진됐다. 빈도가 높았던 의견들을 크게 3가지 포인트로 종합해 봤다. 고소득자가 더 많이 내는 구조6000만원↑ 세금>임금인상률Q1. 2015년 초 이른바 ‘연말정산 대란’이 있었다.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내게 된 것은 맞는 말 아닌가. A.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통계(2014·2015년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누구나 다 세금을 많이 낸 것은 아니었다. 연 소득 6000만원을 기준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총급여액 60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이 낸 세금은 소득세법이 바뀌기 직전인 2013년 4조 6661억원에서 2014년 4조 350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반면 급여가 6000만원을 초과한 고소득자의 세액은 같은 기간 17조 6212억원에서 21조 475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소득 대신 세액을 기준으로 공제함으로써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뀐 결과다.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경우를 따져봐도 비슷했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경우 전년보다 추가 납부세액이 17.1% 감소했으나 6000만원 초과자는 44.6%의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Q2. 어쨌든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유리지갑’ 아닌가. 월급 상승률보다 세금 인상률이 더 높지 않나. A. 이 역시 소득이 얼마인가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소득세는 누진세다. 연봉이 올라갈수록 소득 증가율보다 세금 증가율이 더 가팔라지는 구조다. 실효세율이란 내가 번 돈 중에서 얼마를 세금으로 냈는지 알려주는 수치다. 실효세율이 10%라면, 월급 100만원 중에 1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는 얘기다. 실효세율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빠르게 상승한다. 2015년 평균 실효세율은 5.02%였다. 같은 해 상용근로자의 임금 인상률 3.3%보다 높다. 하지만 소득별로 따져보면 연봉이 1500만원 이하인 사람의 실효세율은 0.01%에 그쳤다. 연봉 3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구간의 실효세율도 2.30% 정도였다. 연봉이 6000만원을 초과하면서부터 실효세율이 5.26%로 임금 상승률을 웃돌기 시작한다. 저출산·청년실업 정부 헛발질 유리지갑서 뺀 돈 제대로 써야 Q3. 세금을 내는 것까진 좋다. 그런데 제대로 써야 될 것 아니냐. A. 많은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마치고 나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한다. 월급쟁이의 투명한 지갑에서 혈세를 걷어 간 정부가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고 말이다. 이를테면 지난 10년간 80조원이 넘는 돈을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뒷걸음질쳤고, 해마다 10조원 이상의 돈을 일자리 창출에 투입했지만 청년 실업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한 독자는 “사람들은 ‘세금을 공평하게 걷고 있다’는 정부의 해명이 아니라 ‘제대로 쓰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점을 정부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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