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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서울광장] 관치가 필요한 저출생 주택금융 정책

    올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 461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융당국이 관치(官治)로 기여했다. 금융당국이 올 7월 시행 예정이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엿새 앞두고 9월로 미루자 ‘막차 수요’로 대출이 폭증했다. 부랴부랴 대출 관리에 나서라는 당국 지침에 은행들은 예금금리가 내리는데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다. 정부가 돈을 더 벌 수 있는 판을 깔아 줬는데 그걸 마다할 리가 있나. 당국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줄 몰랐을까.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소리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정책대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6조 20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디딤돌(구입 지원)·버팀목(전세 지원)대출이 3조 8000억원으로 절반이 넘는다. 신혼부부 지원이 대폭 확대된 여파다. 디딤돌대출은 부부의 연소득이 60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신혼가구는 8500만원 이하다. 올 1월에는 신생아특례대출도 도입됐다. 결혼과 출산에는 주거비용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 주택 마련을 돕는 다양한 대책이 실행되면서 혼인 건수는 지난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출생아 수도 7~8월 두 달 연속 늘어나면서 올해 출생아가 지난해(23만명)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정책대출 확대에 제동을 건 상태다. 신생아특례대출 조건을 부부의 연소득 1억 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린다고 지난 4월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 전이다. 디딤돌대출은 수도권에 한해 축소된다. 주택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부처 이름에 ‘주택’을 가진 적이 없다. 주거 안정·복지보다는 건설의 개념이 강하다. 미국은 주택도시개발부, 영국은 주택·지역사회부, 스웨덴은 주택·도시개발부 등에서 주택정책을 관할한다. 우리나라는 일본(국토교통성)의 부처 구성을 따랐다. 금융은 금융위원회에서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주택금융을 한 조직에서 다뤄야 할 필요는 없다. 관련 기관이 긴밀히 협의한다면 말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디딤돌대출은 축소, 유예를 거쳐 부분 축소로 결정됐다. 전세금 보증을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금융위의 제동으로 연기됐다. 투자자 보호조항이 미비하다는 이유인데 추진 전에 논의했으면 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내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저출생 대책은 어떤 대책보다 시급하다. 인구정책을 총괄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법 통과는 언제 될지 모른다. 사회부총리급 기관으로 추진되는 인구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제 일은 각 부처에서 해야 한다. 저출생 관련 금융은 관치를 강화하자. 국민, 특히 자녀가구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관치라면 절대 환영이다. 주담대를 3년 이내 상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로 대출잔액의 1.2~1.4%를 내야 한다. 지난해 신용대출에 이어 올해 주담대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받은 중도상환수수료는 2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 구조를 분석해 실제 비용만 받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는데 관치는 이렇게 해야 한다. 주담대는 다자녀가구에 금리 혜택을 준다. 대출고객 정보를 알고 있는 은행이 자녀가구에 중도상환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방법은 없었을까. 청년·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을 당겨 보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입주 시 주택가격 전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해 나가는 방식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급하겠다는 발표만 했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8년 수원 광교신도시에 240가구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주택금융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질이 좌우되고 구조가 바뀔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금융제도가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장기 주담대 관련 금융시장 발전도 필요하다. 관련 대책을 만들 때 인구정책을 우선순위에 두자. 전경하 논설위원
  • 중국인 유학생 미국 대선에 투표했다가 왜 체포됐나

    중국인 유학생 미국 대선에 투표했다가 왜 체포됐나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시간대학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이 미국 시민이 아님에도 대통령 선거에 투표해 위증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30일(현지시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9살의 중국 학생이 지난 27일 학생증과 미시간주 앤아버시에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또 다른 서류로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해 영주권은 있지만, 시민권은 없어 투표권도 없다. 하지만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자동 집계기에 투표용지를 입력했다. 대학 내 미술관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중국 유학생은 이후 자신의 투표용지를 되찾으려고 시도하면서 그가 불법적으로 투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미 개표기에 입력된 투표지는 불법적이라도 다시 거둬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 유학생은 자신의 투표 자격에 대해 위증하고, 불법적으로 투표한 두 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미시간주 법에 따르면 불법 투표 혐의는 4년의 징역형과 2000달러(약 27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위증 혐의는 1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데, 투표 자격에 대해 거짓 증언한 것에도 적용되는 지는 불확실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시간주 주민은 투표 당일까지 운전면허증, 세금고지서, 주에서 발행한 신분증 등으로 유권자 등록이 가능하다. 중국 유학생의 투표 행위에 대해서는 자신이 투표권이 없음에도 고의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검사의 주장과 대학에서 투표를 조장하는 분위기 탓에 실수로 벌어졌다는 대학 측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 세를 보이는 경합 주 가운데 하나다. 2016년에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만 704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겼는데 득표율은 각각 47.5%와 47.3%로 0.2% 차이에 불과했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만 4188표에 득표율은 3%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시간주 승리를 내줬다. 4년 전 대선 패배 이후 공화당은 미시간주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의 조기 투표 시스템에 대해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다. 미시간주 웹사이트는 오직 미국 시민만이 투표권이 있으며,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투표를 시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또 헤리티지 재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년 동안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한 사례는 129건에 불과했다며, 공화당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믈리나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불법 투표를 한 중국 학생을 당장 퇴학시키라며 “중국 공산당이 우리 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도내 주요 사업장 현지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도내 주요 사업장 현지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정근수)가 지역의 주요 사업장에 대한 현황 점검을 시작으로 2025년 예산안 심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25년 본예산 심사 자료 수집을 위해 31일부터 오는 11월 1일 양일간 실시된 이번 현지 확인은 포항과 경주에 소재한 도청, 교육청, 소방본부의 주요 사업장을 살펴봤으며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과 검토 사안 등은 예산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첫 일정으로 신축 이전한 경북과학고등학교를 방문, 교육공간과 실습공간 등을 둘러봤으며, 경북과학고가 과학 특성화대학인 포스텍과 인접해 있는 만큼 포스텍과 연계한 교육활동 활성화와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경주 APEC 준비지원단을 찾아 추진 경과보고 후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정상회의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둘러보며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위원들은 국제행사의 개최가 국가 위상뿐만 아니라, 개최 도시의 이미지 상승과 인근 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다음날인 1일에는 경주소방서를 방문해 소방 현장의 다양한 어려움을 청취하고, 일선 구급대원들의 애로사항을 덜어줄 수 있는 실효적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경주소방서 증축공사도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경주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지진체험장·화재안전체험실 등을 점검, 안전교육 내실화를 위한 사실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줄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정근수 예결위원장(구미)은 “이번 현지확인에서 얻은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앞으로 있을 예산안 심사에 적극 반영하겠다”라며 “소중한 세금이 도민의 복리 증진과 경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예산 수십억 축내고… 지자체 ‘공공배달앱’ 줄줄이 문닫는다

    예산 수십억 축내고… 지자체 ‘공공배달앱’ 줄줄이 문닫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착한 배달앱’을 표방하며 우후죽순 격으로 출시했던 공공 배달애플리케이(앱)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지자체별로 연간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으나 낮은 인지도 등으로 이용자 손길이 뚝 끊기면서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연말 끝나는 경북형 공공배달앱 ‘먹깨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9월부터 자영업자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먹깨비를 운영한 지 3년여만이다. 도는 올해까지 20개 시군과 함께 예산 74억원을 투입해 공공 배달앱 운영을 지원해 누적 주문 건수 345만건, 매출액 83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군별 이용 편차가 심하고 예산 투입 대비 성과에 대한 논란도 지속됐다. 누적 회원 수 증가율도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가맹점은 지난해 1만 2929개에서 올해 1만 2343개로 586개 줄었다. 다른 공공배달 플랫폼도 종료됐거나 종료를 앞뒀다. 강원도는 2020년 12월 도입한 ‘일단시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종료했고, 부산시의 ‘동백통’도 코로나19 시기에만 운영된 뒤 이용률 감소 등으로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경남 거제(배달올거제) ▲ 통영(띵동) ▲전남 여수(씽씽여수) ▲충남(소문난샵) ▲전북 남원(월매요) 등도 중단됐다. 2022년까지만 해도 35개 광역·기초단체가 공공 배달앱을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됐으나 이후 ‘혈세 먹는 하마’ 취급받으면서 10여개의 공공 배달앱이 운영을 종료했다. 배달앱 운영 중단을 논의하거나 운영 전반을 재검토하는 곳도 한둘이 아니다. 경기도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 운영 방식을 재검토한다. 2020년 공공 배달앱을 전국 처음 도입한 전북 군산시도 36만건을 넘던 연간 주문 건수가 지난해 19만여건으로, 매출액도 2021년 90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운영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무리한 사업으로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의 동백통은 44억원이 투입돼 구축됐고 해마다 운영비로 10억원가량이 소요됐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달특급에 300억원을 투입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배달앱 시장 자체가 신속성과 고효율 마케팅을 요구해 이미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대형 민간 배달앱 주도로 활성화돼 있는 사업 영역에 업무를 신중히 처리하는 관이 섣불리 개입해서 한정된 예산으로 뭘 하려고 한 것부터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 ‘한강 노벨상’ 발 빠른 분석 빛나… ‘의정 갈등’ 중계식 보도 자제를

    ‘한강 노벨상’ 발 빠른 분석 빛나… ‘의정 갈등’ 중계식 보도 자제를

    ‘늙은 하수관, 땅 밑의 역습’ 돋보여 충실한 내용으로 현안 적절히 짚어정치 기사 너무 한 인물에만 포커스 새 내용 없이 자주 등장시켜 아쉬움‘범죄 피해자 리포트’ 깊이 있게 전달유족 등 생생한 목소리 담아 인상적 ‘한국 첫 노벨문학상’ 보도 눈길 끌어5개 면 걸쳐 작가 소개·반응 등 다뤄‘어르신 쿠폰, 지자체 고독사 막는다’ 보도자료 넘어 깊이 있는 분석 필요단순한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말고 독자들이 동감할 기사 발굴했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79차 회의를 열고 10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지난 10일 오후 늦게 전해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작가 탐구’와 ‘수상 배경’, ‘작가의 본향 광주 반응’, ‘역대 수상작’, ‘해외 언론 반응’ 등 5개 면에 걸쳐 자세하게 보도한 것에 대해 서울신문의 발 빠른 대처가 양질의 콘텐츠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서울 내 50년을 넘긴 ‘초고령 하수관’이 싱크홀(땅꺼짐) 지뢰밭이 됐다고 지적한 기사도 새로운 정보를 알렸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다만 수개월째 이어지는 의정 갈등과 관련해 특정 인물의 주장을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담은 기획 기사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 판형이 베를리너판(유로판)으로 바뀐 지 100일이 넘은 가운데 변경 전과 비교했을 때 기대에 부응하는 효과가 있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최승필 2일자 ‘공무원 4만 7000명 ‘육휴’ 업무 분담 해법은 아직도 공석’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정부가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육아휴직자의 자리를 잡아먹고 있어 일할 사람이 없는 구조를 제대로 지적했다. 특히 ‘가해자는 없는데 피해자만 있다’는 표현도 공감한다.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늙은 하수관, 땅 밑의 역습’ 기사도 내용 면에서 충실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노후 하수관을 잘 지적했고, 특히 30년 넘은 노후 하수관이 6000㎞가 넘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노후 하수관을 정비하는 데 수십조원이 드는 것과 달리 국비 지원은 ‘0원’이라는 점도 신문에서 다루기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 기사와 관련해선 서울신문도 계속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데, 당사자들의 입장과 새로운 주장이 나올 때 이를 중계하는 기능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 더 깊게 파고든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2일자 ‘일자리 찾아서, 비수도권대 졸업생 3명 중 2명 타향살이’ 기사는 비수도권대의 환경과 졸업자가 겪는 일자리 문제를 적합하게 잘 지적했다. 하지만 전국 단위로 키울 수 있는 기사가 전북 사례에 그쳤다. 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미 있는 내용인 만큼 다른 지역과도 협업해 기사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윤광일 서울신문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정책 선거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좋았다. 4일자 ‘막 오른 교육감 선거’ 기사를 통해 후보의 주요 공약과 입장을 그래픽을 활용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9일자 ‘막말·희화화, 거야의 도 넘는 행정부 무시’도 좋은 기사였다. 거대 야당이 국정감사에서 행정부 공무원을 무시하거나 희화화하는 사례를 잘 짚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매번 발생하는 막말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부족했다. 11일자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미국 대선 전망의 정치학’ 칼럼은 미 대선을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난 분이다. 이런 전문가들의 칼럼도 서울신문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24일자 서울미래컨퍼런스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의적절했다. 다만 AI가 가져올 부정적인 효과 등에 대해선 정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독자들은 AI 발전이 혹여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내용도 같이 다뤘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도 말하겠다. 정치면 특종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리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기사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내용은 없는 기사가 1면에 자주 등장한 점은 아쉽다. 김재희 1일자 1·4·5면에서 다룬 ‘범죄 피해자 리포트, 그날에 멈춘 사람들’ 기사가 좋았다. 살인과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들과 유족이 겪는 후유증에 대해 생생하게 담았다. 특히 이 기사가 탁월한 점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참상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는 데 있다. 또한 유영철이 피해자 지인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짚어 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부분도 인상 깊었다. 다만 범죄 피해자 보호를 잘 지적하면서도 대안은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기사에 인용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범죄피해자 실태조사 자료에서 ‘연도’를 누락시킨 점에서 완성도 역시 조금 아쉬웠다. 서울신문이 올 하반기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딥 인사이트’ 코너가 신설됐다. 이는 세금과 복지 정책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공무원의 언어가 아닌 시민의 언어로 쉽게 풀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독자 입장에서 코너를 잘 살렸다. 하지만 이번 코너에 대해 이해도가 없는 독자의 경우 ‘왜 이런 기사가 나왔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코너의 콘셉트와 기획 의도를 명확하게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기사 도입부에 취지 등을 추가했으면 한다. 또 서울신문이 베를리너판의 장점인 심층성과 전문성을 표방하면서 내세운 시리즈들은 서울신문 판형 변경의 취지를 입증하는 서울신문 간판 역할을 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춘 킬러 콘텐츠로서 차별성을 드러냈으면 한다. 허진재 11일자 ‘한국 첫 노벨문학상, 한강의 기적’ 기사는 서울신문이 타사를 압도했다. 10일 오후 8시 이후 결과가 발표됐는데, 다음날 서울신문은 5개 면에 걸쳐 관련 소식을 전했다. 신문 제작까지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작가를 소개하고 주요 반응 등도 함께 다뤘다. 서울신문이 문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준비된 자가 좋은 기사를 낸다고 생각하게 됐다. 반면 16일자 국제면의 ‘소득세 면제·유급휴가도 안 먹힌다, 전 세계 저출생과의 전쟁’ 기사는 그래프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세계 주요국 합계출산율 추정치 그래프인데, 한국이 1.12명으로 나왔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7명대 수준인데 어떻게 1명 이상으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자료 출처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인데, 아무리 외국 자료라도 기자 입장에서 먼저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래프 나열 기준도 오름차순 등이 아니고 전혀 일관성이 없었다. 22일 오전 서울신문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날 아침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면담하면서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가성비 우수 입지 통했다, 파주운정 A20블록’과 같은 기사가 메인을 차지했다. 타사는 모두 ‘윤한 회동’을 다루는데 서울신문만 다른 기사가 인터넷 메인에 걸렸다. 냉철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재현 2일자 ‘어르신 쿠폰·집수리 뚝딱, 지자체 ‘고독사’ 막는다’ 기사가 있는데 지방자치단체 보도자료를 조합한 기사로 끝난 것 같다.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인 상황에서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등이 기사에 담기지 않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 비율이 높은데 이런 부분도 언급했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3일자 1면과 10면에 나온 주거침입 관련 기사는 중요한 내용을 다뤘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사가 대부분 통계와 전문가 발언 등으로 이뤄져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독자는 기사를 통해 정보를 얻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이 부족한 기사는 우리 사회가 위험하다는 인식만 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8일자 ‘델타동·에메랄드로, 외국어 도로명 혼란’ 기사는 굉장히 재밌었다. 동네 이름이나 도로명 등에 외국어를 쓰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정작 문제라고 생각은 안 했다. 이 기사가 문제를 콕 짚어 줘서 좋았다. 같은 날 8면 ‘다문화 용광로, 하나의 사회 안산’ 기사도 좋았다. 기사를 보면 안산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안산은 다문화가 아니라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라는 점이다. 다문화와의 차이점은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상생하는 데 있다. 향후 안산 상호문화에 대한 후속 보도가 나와도 좋을 것 같다. 김영석 독자가 신문을 읽는 것은 결국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보라는 게 단순한 사실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정보와 새로운 정보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러한 욕구를 서울신문이 잘 충족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또한 독자가 ‘이런 인생도 있고 저런 인생도 있구나’와 같이 감정적인 걸 느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발굴했으면 한다. 지식과 정보 그리고 감정적인 요소가 기사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고민해야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 한강 작가의 작품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제주 4·3 사건 등에 대해 비뚤어진 역사관을 전달한다며 찬물을 끼얹는 주장도 있다. 문학의 본령은 제도화된 권력에 대한 폭력성을 고발하고 폭력성에 저항하는 인간의 휴머니즘을 증언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문학은 무엇인지 묵직하게 의문을 던지고, 폭력에 저항하는 휴머니즘을 조망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신문은 더욱 깊이 있는 걸 해야 한다.
  • 서초, 전국 최초 ‘미청산 재건축조합 청산 제도’ 신설

    서울 서초구는 재건축 조합원 피해 예방 및 신속한 정비사업 청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미청산 재건축조합 청산 제도’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서초구의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사업장 96곳 가운데 미청산 재건축조합은 13개다. 이들은 소송이나 세금 환급, 채무 변제 등 잔존업무로 청산이 지연되며 구청에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이번 제도가 신설됐다. 지난 6월 도시정비법 개정에 따라 자치구는 미청산 조합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미청산 재건축조합 청산 제도는 관리방안인 ‘서초형 청산 신호등’과 제도개선안인 ‘서초형 청산 청사진’으로 구성된다. 서초형 청산 신호등은 각 사업지를 청산 추진 현황에 따라 관심·주의·심각의 3단계로 분류한다. 서초구는 단계에 맞게 모니터링·갈등조정·직권개입의 맞춤형 관리에 나선다. 특히 사업 주체의 업무 수행이 어렵거나, 법적 의무를 미준수하는 조합은 심각 단계로 분류하고 구가 직접 개입해 조합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장조사 및 시정조치 등을 진행한다. 서초형 청산 청사진은 조합 대표 청산인 및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현행 법령 및 절차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사전 통제 방안을 정비한다. 또 백서 제작 등 청산 사례 기록과 공유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도록 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의 최일선 접점인 자치구에서 전국 최초로 미청산 조합 관리방안을 신설해 재건축 마무리 단계인 청산 과정까지 확실하게 지원하게 됐다”며 “이를 신속한 재건축에 방점을 찍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퇴직연금 이전 D-1… 미래·하나 등 4곳 ‘우수사업’

    퇴직연금 이전 D-1… 미래·하나 등 4곳 ‘우수사업’

    올해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로 미래에셋증권, 하나은행,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41개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역량, 수익률 성과 등을 평가해 퇴직연금 우수 사업자 4곳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45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없거나 규모가 작은 4개사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펀드 개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해 효율성을 높이고 퇴직연금 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해 가입자 편리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을 높이고 은퇴 직전 재직자와 퇴직자를 대상으로 노후설계 교육을 강화했다. KB손해보험은 가입자 특성을 반영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운영 체계를 고도화했다. 또 은퇴 예정자를 위한 ‘연금과 세금’ 게시판을 만들어 연금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산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DB)형 수익률을 올린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의 노후 소득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사업자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1일부터 퇴직연금 사업자 37곳에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다. 현재 퇴직연금 계좌를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 등 손실이 발생했으나 기존 상품을 매도하고 갈아탈 수 있어 가입자가 부담하는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된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기대 반 우려 반 ‘미술품 물납제’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기대 반 우려 반 ‘미술품 물납제’

    모든 세금은 현금 납부가 원칙이다. 그러나 상속세의 경우 부동산만 상속받고 현금이 부족하면 나누어 내는 연부연납과 물납이라는 대안이 있다. 2021년 말 문화재 및 미술품의 물납을 허용하는 조항이 신설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이 통과돼 올해부터 상속재산에 문화재와 미술품이 포함돼 있는 경우 물납을 허용하고 있다. 미비점 몇 가지를 지적해 보자. 첫째, 물납 대상 미술품을 심의하는 전문기구가 필수적이다. 실행 초기에 모호성이 있더라도 대상 미술품의 범주를 설정해야 한다. 모든 미술품이 물납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물납 대상 미술품의 범위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잘못하면 국공립미술관 수장고가 잡동사니로 차버리게 된다. 저렴한 미술품을 매입하고 가치를 부풀려 물납으로 납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는 절차상 미비한 제도의 허점을 노리는 것으로 제도의 실패는 물론 결국 납세자인 국민의 피해로 돌아온다. 둘째, 감정기관의 확대가 필요하다. 몇몇 감정기관만으로는 미술품 물납제를 떠받치기에는 부족하다. 감정기관을 최소 열 군데 이상으로 늘리고 감정기관들 스스로 윤리 선언을 하도록 해야 한다. 가치평가는 감정기관들마다 다를 것이므로 세무당국으로서는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셋째, 미술품 물납제 법규의 보완이 필요하다. 지난 8일 물납제가 도입된 이후 첫 적용 사례가 나왔다. 물납된 미술품 4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반입됐다고 한다. 물납제는 상속세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넘고 상속재산 중 금융재산가액보다 많을 때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올해 1월 서초세무서에 물납 신청된 10점 중 4점이 받아들여졌다. 모든 상속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물납할 수 있는 외국의 경우와 달리 한국은 단지 미술품의 상속세만 미술품으로 물납할 수 있는 제한적 조항이 발목을 잡고 있다. 물납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국공립미술관의 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는 제도인 미술품 물납제가 납세 편의로 치우치지 않고 절세 방법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추경 없이 ‘영끌’… 30조 세수펑크에 외평·공자기금 끌어 쓴다

    추경 없이 ‘영끌’… 30조 세수펑크에 외평·공자기금 끌어 쓴다

    올해 30조원에 가까운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등 14조~16조원을 끌어다 쓰기로 했다. 세금이 덜 걷히게 되면서 내국세와 연동된 지방교부세·교육재정교부금 6조 5000억원이 사실상 감액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살림도 빠듯해진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2024년 세수 재추계에 따른 재정 대응 방안’을 보고하면서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정부 내 가용재원을 활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9월 세수 재추계에서 올해 국세 수입이 337조 7000억원으로 세입 예산보다 29조 6000억원(8.1%)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 건전성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지 않고 각종 기금을 ‘영끌’해 세수 부족분을 메우겠다는 의미다. 최대 16조원의 기금·특별회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외평기금 규모가 4조~6조원으로 가장 크다. 본래 외평기금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식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 존재한다. 류중재 국고과장은 “국회에서 지방재원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고 이를 최소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외환 방파제’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희재 외화자금과장은 “현재 외화보유액은 4000억 달러 이상으로 대응 여력에 부족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2년 연속 외환 방파제인 외평기금을 동원한 점은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에도 외평기금 19조원이 국세 수입 부족분(56조 4000억원)을 메우는 데 활용됐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는 “외평기금의 재원 활용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기재부는 외평기금을 세수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근본적인 세입 확충 방안을 찾는 대신 ‘기금 돌려막기’로 대응한 것이다. 청약저축 등을 재원으로 조성된 주택도시기금의 여유 재원 2조~3조원과 국유재산관리기금 3000억원도 투입된다. ‘공공기금의 저수지’로 불리는 공자기금은 여유가 있는 기금으로부터 재원을 빌리거나 국채를 발행해 재원이 부족한 기금에 빌려주는 일종의 자금 조달 창구다.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은 세수 재추계대로라면 9조 7000억원 줄어들어야 맞다. 하지만 기재부는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6조 5000억원만 줄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법정 감액 비율보다 지방교부세 2조 1000억원, 교육교부금 1조 1000억원 등 총 3조 2000억원을 추가 교부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세수 부족분 중 9조원가량은 연내 집행이 어려운 예산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불용(不用)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 “내 남편, 차기 대통령”…훌훌 떠났던 멜라니아가 돌아왔다 [포착]

    “내 남편, 차기 대통령”…훌훌 떠났던 멜라니아가 돌아왔다 [포착]

    2021년 1월 20일(현지시간), 4년의 백악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굳은 표정으로 나타나 송별 연설 도중 울먹이기까지 한 도널드 트럼프와 달리 멜라니아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얼음공주’로 불리던 그의 환한 미소에 현지에서는 “백악관 감옥에서 출소하는 듯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이렇게 한 치의 미련도 없는 듯 홀가분하게 훌훌 털고 떠났던 멜라니아가 돌아왔다. ‘뉴욕 토박이’ 트럼프, 적진서 꿈의 무대일론 머스크 등 당내외 유명 인사 총출동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대선을 9일 앞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막바지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텃밭’인 뉴욕은 트럼프에게 사실상 ‘적진’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대신 뉴욕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방불케 하는 유세를 벌였다. 이런 결정에는 트럼프 개인적 희망과 장소의 상징성이 주는 홍보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퀸즈 출신 ‘토박이’이자 리얼리티 TV쇼 스타이기도 한 트럼프는 오래전부터 ‘꿈의 무대’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사적으로 피력했다. 또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복싱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가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등 과거 유명한 스포츠 행사가 열린 곳이다. 비록 경합주는 아니지만 이곳에서의 유세는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최고 엔터테이너’를 자부하는 트럼프는 이날 행사를 전당대회급으로 진행하며 공간적 기회를 십분 활용했다. 연설자로는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비벡 라마스와미 전 대선 후보 등 당내 인사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 등 가족을 세웠다. ‘닥터 필’로 알려진 필 맥그로우, 보수 논객 터커 칼슨,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이종격투기(UFC) 대표 다나 화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친(親)트럼프 인사들을 찬조 연설자로 골랐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날 ‘뉴욕 쇼’의 하이라이트는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던 멜라니아의 등판이었다. 유세쇼의 하이라이트, 돌아온 멜라니아“굿이브닝 뉴욕…내 남편, 차기 대통령입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양육 등을 이유로 한동안 백악관에 합류하지 않았다. 공개 일정도 적었고 대중 앞에서도 트럼프와의 접촉을 꺼리거나 굳은 표정을 자주 보여 ‘은둔의 영부인’이라 불렸다. 이번 대선 기간에도 그는 유세 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발언 없이 트럼프 후보와 포옹만 나눈 바 있다. 이처럼 보기 드문 멜라니아의 등판에 지지자들은 열광했다. 멜라니아가 머스크의 소개로 무대에 올라 “굿이브닝, 뉴욕 시티”로 말문을 열자 청중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가 연설할 때는 “사랑한다”는 외침이 울려 퍼졌고, 멜라니아는 “나도 사랑한다”며 화답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가 ‘뉴욕 토박이’인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4분여에 걸친 연설에서 “최고의 시기에도 우리의 삶은 복잡해졌다”라며 집권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 겨냥했다. 그리곤 세계를 바꿀 지도자를 배출한 미국, 그리고 뉴욕이 “과거의 마법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남편 트럼프를 적임자로 지목했다. 멜라니아는 “나의 남편, 차기 미국 대통령이자 통수권자”라며 트럼프를 연단으로 불러올렸다. 트럼프 “‘MAGA’ 동참하라…미국의 운명 여러분 손에” 멜라니아의 호명 후 트럼프는 가수 리 그린우드가 직접 부르는 등장곡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에 맞춰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는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미국에서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다”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 범죄자의 침략을 중단시킬 것이며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되살릴 것”이라며 “미국의 운명은 여러분 손에 있다. 여러분은 일어서서 해리스에게 ‘당신은 끔찍하게 일을 했다, 미국을 파괴했다. 당신은 해고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늘 밤 나는 여러분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무당층이든지 간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에 대한 동참을 요청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자신의 선친이 하늘에서 자신을 보면서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그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는 좋은 사람이고 내가 원하는 것은 조국을 바로 세우는 것뿐이다”라고 주장했다.
  • “은퇴할 수 있게 됐다”…길에서 주운 돈으로 복권 산 美 남성, 14억 횡재

    “은퇴할 수 있게 됐다”…길에서 주운 돈으로 복권 산 美 남성, 14억 횡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남성이 주차장에서 주운 20달러(약 2만 8000원) 지폐로 복권을 사 10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에 당첨된 사실이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목수인 제리 힉스는 지난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 주차장에서 20달러 지폐를 발견했다. 힉스는 이 돈으로 편의점에서 동전 등으로 긁어서 결과를 바로 확인하는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 그는 “원래 찾던 복권이 없어서 대신 이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고 말했다. 복권을 긁어 당첨 금액을 확인한 힉스는 깜짝 놀랐다. 100만 달러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힉스는 지난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교육 복권 본부를 찾아 당첨금을 받았다. 그는 20년간 매년 5만 달러(약 6924만원)씩 연금을 받거나 한 번에 6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받아 갈 수 있었다. 그는 60만 달러를 한 번에 받기로 했고, 각종 세금을 제외하고 42만 9007달러(약 5억 9413만원)를 손에 쥐었다.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 힉스는 56년간 몸담은 목수 일에서 은퇴할 계획이며, 자녀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힉스는 그보다 먼저 “곧바로 뷔페로 가서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을 먹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 “‘남편’·‘남친’보다 ‘파트너’가 좋아요” 장기연애 커플 호칭 변화하는 미국

    “‘남편’·‘남친’보다 ‘파트너’가 좋아요” 장기연애 커플 호칭 변화하는 미국

    성 중립 호칭인 ‘파트너’ 사용 증가세동성커플서 쓰이다 이성애 커플 확대혼인 감소하고 동거 늘고 있는 영향도“인생 희로애락 함께하는 동등한 팀원” “누군가가 ‘이 사람은 내 남편이야’ 또는 ‘아내야’, ‘여자친구야’라고 말하는 것을 요즘은 거의 듣지 못합니다. ‘파트너’(partner·동반자)라고 말하는 게 더 흔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루이스대 플로리다 캠퍼스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패트리샤 S. 딕슨 박사는 최근 미국의 장기연애 이성애 커플 사이에서 전통적인 호칭 대신 성 중립적 용어인 파트너라는 호칭이 점점 널리 쓰이고 있다며 CNN에 이같이 말했다. CNN은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에서 동성 결혼이 보장받지 못하던 시기부터 진지한 동성애 커플간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주로 사용돼오던 파트너라는 용어가 최근 몇 년간 이성애 커플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언어의 변화는 젊은 세대가 전통적인 관계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젊은 세대는 젠더 유동적인 관계, 일부일처제에 국한하지 않는 관계, 결혼이 최종 목표가 아닌 관계 등을 탐구하는 데에 더 열려 있다는 것이다. 라우저라는 이름의 여성은 그가 교제하고 있는 남자를 ‘남자친구’(boyfriend)로 부르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우저는 “그는 세금을 내는 30세 성인 남성이지 소년(boy)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애 코치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리아 캐리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로 부르는 것은 누군가를 알아가는 관계의 초기 단계를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발전할지를 고민하는 느낌을 준다”며 “저 같은 경우는 남자친구와 10년을 사귀었더니 더 이상 알맞은 용어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혼인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파트러라는 호칭이 점점 널리 쓰이고 있는 데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18년 미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파트너와 동거하는 젊은 성인은 증가한 반면 혼인율은 감소했다. 25~34세 성인의 약 15%가 미혼 파트너와 동거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결혼가족관계 상담을 하는 도미니크 해리슨은 “파트너십은 결혼의 대안이지만, 삶을 함께 공유하려는 헌신에 있어서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함께 살고 있는 남자에 대해 남자친구 대신 파트너를 호칭을 선택한 라우저는 “파트너라는 용어는 사람들에게 ‘결혼하지 않기로 했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헤쳐나가는 동등한 팀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적절한 호칭”이라고 덧붙였다.
  • ‘불법도박’ 이진호, 사기 의혹까지…경찰 “진정서 접수해 수사할 것”

    ‘불법도박’ 이진호, 사기 의혹까지…경찰 “진정서 접수해 수사할 것”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진호가 ‘차용금 사기’ 의혹으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진호에 대해 “도박과 지인들에게 차용금 사기를 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강남경찰서에서 이진호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채무자가 돈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이를 채권자에게 숨긴 채 거짓말로 채권자를 속여 빌렸을 경우 차용금 사기죄가 성립된다. 이진호는 불법 도박을 하기 위해 동료 연예인 및 방송계 관계자들에게 많게는 수억 원씩 돈을 빌려 온라인 불법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이진호에게 1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가족이 아프다”, “세금 문제로 도움이 필요하다” 등의 이유를 대며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은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과 대부업체들로부터 총 23억원을 빌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는 사실을 자백하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정 출연 중이던 JTBC ‘아는 형님’에서 하차하는 등 방송가는 이진호에 대한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또 국민신문고에 “이진호의 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진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죄송하다”,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 울진해경, 귀어 창업자금 부정 대출자 6명 검거

    울진해경, 귀어 창업자금 부정 대출자 6명 검거

    가짜 서류로 정부의 귀어 창업자금을 대출받은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경북 포항에서 수산물판매업이나 어업 등에 종사하면서 울진과 영덕에 위장 전입해 해양수산부 귀어 창업 지원사업 자금을 대출받은 혐의(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 등 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귀어 창업 지원사업은 도시민이 어촌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마련자금이나 창업자금을 저금리로 지원한다. 신청하려면 어촌에 실제 거주하면서 수산업 등을 직접 경영해야 한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 어구 등을 구입할 것처럼 가짜 신청서를 제출해 수협에서 4억5천만원가량의 자금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병학 울진해경서장은 “진정으로 귀어하려는 도시민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나겠다”고 했다.
  • “개·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세금 깎아주자” 제안한 ‘이 나라’ 의원, 왜

    “개·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세금 깎아주자” 제안한 ‘이 나라’ 의원, 왜

    국민의 절반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프랑스에서 한 하원 의원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세금을 깎아 주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에므리크 카롱 의원은 라디오 RMC에 출연,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 30유로(약 4만 5000원)의 세액 공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카롱 의원은 “2022년~2023년 개와 고양이 사료 가격은 18% 상승했다”며 물가 상승 탓에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지만, 입법자들은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내가 제안하는 건 완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액 공제에 더해 유기 동물 보호소나 협회에 부가가치세를 전액 면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거나 반려동물 수를 늘리려는 게 아니라 단지 동물들을 더 잘 대우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지매체 BFMTV는 지난 2월 올해 프랑스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개·고양이·새 등을 키우는 반려동물 친화국가지만 응답자 중 4%는 이미 입양을 포기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반려동물 양육 가정이 많은 프랑스에서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물가 상승’을 지목했다. 프랑스는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이 지속돼 지난해에는 반려동물 사료 가격이 20%가량이 오른 바 있다. 이에 반려동물 양육 가정에선 반려동물을 위한 예산을 위해 가계의 다른 지출을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응답자 중 44%가 가계 지출을 조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024년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응답한 전체 응답자의 비율은 19%였지만 연령에 따라서 비율은 다소 차이가 났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 중에서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중장년층에서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15%였지만 35세 미만 응답자 중에선 32%였다. 소득에 따라서도 응답은 달랐다. 소득이 월 2000유로(약 288만원) 미만인 가정의 경우엔 28%가 반려동물 입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월 소득이 2000유로 이상인 가정에선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응답이 16%였다.
  • 매출 8000억에 법인세는 고작 36억…국세청, 넷플릭스 세무조사 착수

    매출 8000억에 법인세는 고작 36억…국세청, 넷플릭스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천문학적 수익을 내고도 법인세를 지나치게 적게 내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과세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최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코리아 본사에 직원들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4~5년 주기로 진행되는 정기 조사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법인세는 36억원만 냈다는 내용이 주목받은 만큼 세무조사에 관한 관심이 높다. 넷플릭스는 2021년 국세청으로부터 800억원의 세금을 부과받은 뒤 국세청과 조세 불복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심에서는 넷플릭스가 패소했다.
  • ‘고액 체납자’ 명태균 “가스비 밀려…이런 내가 국정농단이라니”

    ‘고액 체납자’ 명태균 “가스비 밀려…이런 내가 국정농단이라니”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수년간 지방소득세를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명씨는 경남 창원시에서 ‘한국114전화번호부’(2010년 6월 폐업)를 운영하면서 2016년 6월까지 납부해야 하는 지방소득세 4건, 총 100만원을 체납해 ‘위택스(We-Tax)’ 홈페이지의 고액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명씨는 지난 18일까지 지방소득세 6건, 총 25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고시됐으나 체납액 일부를 변제한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1000만원 이상 지방세나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넘게 납부하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행안부 웹사이트와 위택스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명씨의 현재 체납액이 1000만원에 미달해 조만간 고액 체납자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언급됐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씨는 3억 85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해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등재된 인물”이라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던 2021년 4월 이후 대선까지 81차례 여론조사를 했고 비용도 3억 7000만원이 들었다는데, 무슨 돈으로 이렇게 많은 비용을 감당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명씨는 연합뉴스에 “집에 가스비가 9개월, 관리비가 6~7개월 밀렸다”면서 “이런 상황에 내가 무슨 국정농단을 했겠는가. 국가산단에 땅을 샀다는 주장은 거짓이고 김 여사와 텔레그램을 주고받은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체납된 지방세는) 하나씩 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은 명씨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명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이 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돌아온 김은혜, 의정 공백 메우는 ‘민생 국감’ 박차 [주간 여의도 Who?]

    돌아온 김은혜, 의정 공백 메우는 ‘민생 국감’ 박차 [주간 여의도 Who?]

    “국정감사가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소명을 안고 더욱 치열하게 감사하겠습니다.”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페이스북에 이 같은 포부를 밝혔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이 예정보다 지연되면 공고했던 본청약 시점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공공 사전청약의 분양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느냐”고 질의했고 이한준 LH 사장은 “본청약 지연 기간 분양가 상승은 원칙적으로 LH가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이 “애초 사전청약 때 약속했던 본청약 일자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겠다는 뜻이냐”이라고 재차 물었고 이 사장은 “그럴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본청약에 들어간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단지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 공지한 추정 분양가보다 최대 18%가량 오르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사전청약 당시 공고한 본청약 예정 시기는 지난해 10월 15일이었지만 실제 본청약이 그로부터 1년이나 늦어진 이달 중순 이뤄지면서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 우려로 사전청약 당첨자의 40%가 본청약을 포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흡족하진 않지만 사전청약으로 고통받으셨던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잘못한 정책을 바로잡는 것도 여당 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앞서 국정감사 첫날이었던 7일에도 국토교통부 국감이 야당을 중심으로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집중한 가운데, 김 의원은 사전 청약 취소 피해자 구제 등 민생 현안에 주목했다. 김 의원은 군포대야미 신혼희망타운 등이 사전청약을 받았지만 본청약이 지연되고 있다며 2021년 사전청약 공급 당시 국토부가 사업 지연을 인지했는지 질의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러 정황이나 계약 내용 이런 것들을 살펴서 아까 말한 대로 어려움 겪은 당첨자 입장에 서서 대안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국회를 떠났던 김 의원은 2년 만에 돌아온 국회에서 의정 활동과 지역구 현안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구 의원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지역구 관리에 힘쓰는 반면, 김 의원은 주중에도 시간을 쪼개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초선이었던 김 의원은 의원직을 내려놓고 경기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막판 근소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지사에 패했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서기까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맡아 일했다. 김 의원은 전날 문재인 정부 당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 대전’에서 1위로 뽑힌 업체 선정 과정과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역시 제기했다. 철근 누락 ‘순살 아파트’ 논란의 핵심인 ‘무량판 구조’ 관련 기준을 지키지 않은 설계사가 1위로 선정된 사례도 지적했다. 또 기존 LH의 설계 공모대전은 3개 이상 업체가 참여하면 투표제와 채점제를 혼합하고 2개 업체가 참여했을 때는 채점제를 채택했는데 문재인 정부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대전은 ‘투표제’만 채택한 점도 꼬집었다. 이를 위해 당시 국토교통부는 운영 지침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주먹구구식 설계 공모 대전이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주도하에 벌어질 수 있었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법인차량 녹색 번호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철근 누락 아파트 공사현장 철근 과다 주문 ▲4000억 선금 지불 이후 기차를 납품받지 못한 코레일의 노후 기차 운영 ▲‘군산형 일자리’ 사업 실패와 주가조작 혐의의 에디슨 모터스에 집중된 지원금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세금 감면율 차이 ▲전세사기 피해 빌라의 재임대 등 민생 현안과 관련된 많은 문제 등을 지적했다.
  • [최성훈의 세세보] 다국적 기업 과세 해법은

    [최성훈의 세세보] 다국적 기업 과세 해법은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제도가 어떻게 형성되고 번영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한 공로로 다론 아제모을루 등 3인에게 수여됐다. 경제학에서 ‘제도’가 중요 연구 대상이 된 것은 1991년 수상자인 로널드 코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더글러스 노스(1993년), 올리버 윌리엄슨(2009년) 등 ‘신제도주의 경제학’ 학자들이 수상을 이어 갔다. 특히 올리버 윌리엄슨은 기업 등 위계 조직을 시장의 여러 경제주체 중 하나가 아닌 시장과 대안적 관계에 있는 거버넌스의 한 형태로 봤다는 점에서 독특한 시각을 드러낸다. 기업과 시장을 동등한 ‘분석수준’에 두고 새로운 ‘분석단위’(거버넌스)를 설정해 시장의 실패를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다국적 기업’, 특히 미국 구글 등과 같은 빅테크들에 관한 지적이 많았다. 한국재무관리학회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2023년 매출액은 12조 1350억원, 법인세는 최대 5180억원으로 추정됐는데 정작 감사보고서에는 매출액이 3653억원, 법인세가 155억원으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일상의 일부가 된 유튜브 관련 매출은 도대체 어디로 갔다는 것인가. 다국적 기업이 본사 소재지국이 아닌 우리나라 같은 외국에 진출할 때는 대개 지점(고정사업장)을 두고 사업을 하거나 독립된 현지법인을 두고 그 법인과 거래하는 형태를 취한다. 전자는 사업소득으로 순소득, 후자는 투자소득(배당이나 사용료)으로 총지급액에 대해 과세된다. 그런데 조세조약상 사업소득은 고정사업장이 없으면(그 소득이 고정사업장에 귀속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과세 자체가 안 된다. 또 투자소득은 총지급액에 원천징수를 하다 보니 조세조약에 제한세율을 두고 있는데 그것이 조약마다 다르다. 이렇다 보니 다국적 기업은 고정사업장 인정 요건을 회피하거나 더 낮은 제한세율이 적용되는 조세조약의 거주자로 중간법인을 끼워 넣는 전략을 취한다. 이번에 구글코리아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구글코리아는 광고를 재판매하고 있을 뿐”이라는 언급은 여기서 더 나아갔다. 고정사업장이 아닌 현지법인이, 투자소득이 아닌 비용을 지출한 것이고 고로 사업소득으로도 투자소득으로도 우리나라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기실 고정사업장과 같은 최소 기준이나 원천지규칙 등의 해석론만으로는 근본적 대응이 어렵다. 새로운 분석단위 내지 분석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 한때 OECD에서 논의되다가 사라진 ‘가치가 창출하는 곳에서 과세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론도 그러한 접근 중 하나였다. 국세청은 구글 등 다국적 기업이 과세자료 제출을 기피하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법해석론과 자료 확보에 대해 같은 분석수준에서 접근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제는 유튜브를 볼 때마다 뜨는 광고 수익이 어떻게 과세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은 나라마다 재정 확보에 피아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성훈 법무법인 은율 변호사
  • 부에 상한선을 그어 본다면

    부에 상한선을 그어 본다면

    부의 양극화 현상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빈부 격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빈곤층을 도와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반대로 부자들에게 상한선을 그어 보면 어떨까. 책은 극단적인 부에 두 가지 제한선을 두자고 주장한다. 우선 정치적 제한선이다. 사회구조와 재정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부과해야 할 제한선으로 1000만 달러(약 138억원 4200만원)를 제시한다. ‘어느 정도가 슈퍼 리치(부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96% 정도가 답한 상한선이다. 다른 하나는 윤리적인 제한선이다. 돈이 더 있다고 해도 후생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기준인 100만 달러(13억 8150만원) 정도다. 이런 제한선 설정에 대해 개인의 노력을 폄훼하는 일이라고 지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유재산 제도를 모독하는 것이냐며 시장 메커니즘을 포기하고 공산주의 체제로 가자는 주장이냐고 반박할 수 있겠다. 저자는 이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사실 이 두 가지의 제한선은 다소 개념적인 표현이다. 당장 이 제한을 설정하고 과격하게 추진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이 아니다. 책은 ‘부의 제한을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보다 이를 정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효과 그리고 이런 일을 추진한다면 남은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수 있을지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예컨대 정치적 제한선에 대해 고민하면서 상속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상속세의 다른 개념으로 청년들에게 기본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방편을 고민하자고 한다. 기업가의 부 축적이 노동자 착취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더이상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도 제안한다. 슈퍼 리치들에게서 받은 세금을 그동안 누적된 피해를 복구하는 세금으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역시 상위 10%가 전체 부의 35.3%, 상위 1%가 전체 부의 22.3%를 보유하고 있다. 부의 쏠림이 심각한 우리에게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자못 무겁다. 자본주의에 너무나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돌아보는 방편으로 생각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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