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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익공유제’ 속끓는 네이버·카카오

    ‘이익공유제’ 속끓는 네이버·카카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8일 있었던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모두 발언에서 중소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의미의 단어인 SME(중소상공인)를 총 23번 꺼냈다. 뒤이어 이어진 질의응답까지 합치면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발표에서 SME를 30회가량 언급했다. 발언을 영어로도 한 번 더 순차 번역해 진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대표는 1~2분에 한 번꼴로 SME를 언급한 것이다. 1일 업계에서는 당시 한 대표가 SME를 누차 강조한 것을 놓고 이익공유제와 관련지어 해석하고 있다. 여당이 초과이익분을 중소업체들과 나눠야 한다며 이익공유제를 이슈로 들고 나왔는데 네이버는 이미 SME와의 상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부문을 강화하면서 이에 입점한 중소자영업자들과의 협업을 중시했고, 이와 관련해 방송 광고도 제작해 내보내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플랫폼 업체들의 ‘형님’ 격인 네이버나 카카오 등도 이익공유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은 못 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이익공유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여당에서 명확한 방안을 제시한 것도 아니지만 괜히 우려 입장을 밝혔다가 ‘나쁜 기업’으로 찍힐까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플랫폼 업체들과 여당 관계자들 사이에 간담회가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도 이익공유제의 실체가 나오진 않았으며, 업체들은 그동안 이미 자발적으로 기부나 협력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혹시 이익공유제가 기업 활동을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재계가 극렬하게 반대했음에도 공정경제 3법이 통과됐듯이 이번 이익공유제도 그런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이익을 다른 곳에 쓰면 경영진이 배임죄에 몰릴 여지가 있고, 이익공유제 때문에 주식배당금이 제한된다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 한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는 적자가 났을 때는 손실을 공유하지 않으면서 이익만 공유한다는 것”이라며 “이익에 대한 세금을 이미 법인세로 내고 있는데 어떤 기준과 근거로 다시 이익을 공유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 기업들은 적용을 안 받으면 형평성 문제가 있을 듯하다”면서 “빨리 이익공유제가 정리돼 불안한 상황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신료 받아 북한에?”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 포함(종합)

    “수신료 받아 북한에?”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 포함(종합)

    평양지국 개설 연구용역 등에 28억,北 취재시스템 강화에 26억 책정박대출 “친북 코드 맞춘 수신료 인상,원전에 공영방송까지 ‘北 퍼주기’ 열려”KBS “남북관계 개선여부 따라 확정”KBS, 수신료 54% 인상안 상정KBS 직원 “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글 野 “정권 나팔수, 억대 연봉 자랑에 조롱을”나경원 “수신료? 방만경영부터 바로잡아야”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54% 인상하는 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인상 명분으로 20억원 이상의 예산을 북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건의 문건 파일 중에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방안’ 등 북한 원전 지원 관련 문건이 17건 포함돼 ‘국내는 탈원전, 북한은 원전 지원’이라는 논란이 일어난 직후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 사례빈번해 평양 지국 개설 필요” 28억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2021년 1월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에서 2025년까지 5년간 공적 책무를 위한 중장기 계획안으로 평양지국 개설 추진을 포함시켰다. “북한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평양 지국 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에는 “방송사 지국 개설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극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란 문구도 담겼다. 특히 KBS는 ‘통일방송 주관 방송사’를 명시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학술회의 명목의 사업예산으로 28억 2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남북공동선언 기념 평양 열린음악회평양 박물관 다큐제작에 28억 책정 또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콘텐츠 기획을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평양 열린음악회와 평양 노래자랑을 열고,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천점을 3D 등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업에도 28억 4000만원의 예산안을 따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KBS는 가장 신뢰하는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겠다며 ‘북한 관련 취재 보도 시스템 강화’를 위해서도 26억 6000만원의 예산안을 별도 상정했다. 이를 위해 북·중 접견지역에 순회 특파원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박대출 의원은 이러한 KBS의 평양지국 개설 등을 포함한 수신료 인상 방안에 대해 “현 정권과 여당의 친북 코드에 맞춰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에 공영방송까지, ‘북한 퍼주기’의 판도라상자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측은 “해당 사업 계획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면서 독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다.네티즌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수신료 인상해 북에 갖다주느냐”“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잊었나”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힘든 시기에 세금 같은 수신료를 인상해 북한에 갖다 주려고 하느냐”, “방만 경영에 편파 방송 논란도 모자라 수신료를 인상해 북한에 지국을 세울 계획이냐. 수신료 거부 운동을 벌여야 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것을 잊었느냐”는 등 우려가 쏟아졌다. 북한은 지난해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비방전에 나선 이후 남한 혈세 180억원을 들여 만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고 국제사회도 북한의 이러한 태도를 규탄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단 한 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은 채 폭파를 하게 만든 원인 제공을 한국이 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 KBS는 이날 수신료 인상 논란 속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한 직장인 익명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논란이 일자 KBS는 “불쾌감을 드려 대단히 유감이고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야당은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김근식 “취준생·취포자 조롱한 KBS”“특혜를 권리로 간주한 철면피 의식”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 정유라 글떠올라…취준생 박탈감이 조롱거리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면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예비후보도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부른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글이 떠오른다면서 “‘성안’에서 자신들만 안전하고 자신들만 특혜 누리면, ‘성밖’에서 정규직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 따위는 조롱거리밖에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김웅 “방송국 치곤 지나치게 높은 연봉”“46% 억대 연봉 원천징수 제출하라” KBS “46% 억대 연봉·무보직 1500명”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하자 KBS는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또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는 그보다 적은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편파방송 노조 지적에 감사도 안하면서수신료 인상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 넘봐” KBS1노조 “라디오 아나운서 편파 방송”“‘이용구 봐주기 수사’ 등 20건 삭제·변경”해당 아나운서 “코로나 보도 충실하려고” KBS 김모 아나운서가 정치적으로 편파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한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도, 사측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도조작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한 지 40여일이 지났는데 KBS 사측은 도대체 뭐 했나”라면서 “수신료 인상에만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를 넘보나”라고 비난했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이날 최근 공개적으로 제기한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관련, 비슷한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1노조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건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편집기자 큐시트 배치한 기사 삭제”“靑인사 검찰조사·확진자 급증 삭제” 편집기자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한 사례로는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뉴스, 미국 당국자가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는 것에 실망했다고 언급한 뉴스, 외신들이 북한의 신형 ICBM 공개 열병식을 신속 보도했다는 뉴스 등이 꼽혔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앞서 김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과 관련해 뉴스를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었다.KBS “해당 아나운서 업무 정지”라디오 편파방송 의혹 관련자 감사 KBS는 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결국 관련자들을 감사하기로 했다. 우선 김 아나운서를 라디오 뉴스 진행 업무에서 배제했고, 추가로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도 중단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날 “김모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진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아나운서 그리고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2월 유사한 논란 발생 이후 심의평정지적위원회와 노사 공방위 등 사내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추가로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본격적인 감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해당 아나운서와 라디오 뉴스 편집기자 등 관련자들이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돈맛’ 알까봐 지원 안 돼? 국민 주권자 모독”(종합)

    이재명 “‘돈맛’ 알까봐 지원 안 돼? 국민 주권자 모독”(종합)

    이재명 “재난기본소득이 포퓰리즘?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경기도, 1일부터 1인당 10만원 지원금정총리, 李 보란 듯 인천에 “핀셋 지원 감사”경기도민 1명당 지역화폐 1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국민이 ‘돈맛’을 알까봐 소득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국민주권주의와 주권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재난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주장은 국민을 주권자 아닌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세금,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에 쓸지말지는 지방정부·주민이 결정할 문제”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방정부는 증세 권한이 없고 어차피 주민들이 내는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 결정할 권한만 있는 것이 지방정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채 발행 없이 현 예산을 조정해 주민소득을 지원한다면, 주민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다음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미 정해진 세금을 보도블록 교체에 쓸 것인지, 도로포장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끼고 모아 시민들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해 가계소득 지원과 소상공인 매출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살릴지는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사 지방채를 발행한다 해도, 지방정부는 증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부담이 늘어나지는 않고, 다만 예산집행 시기가 조정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 신청(2월 1일~3월 14일), 현장 수령(3월 1일~4월 30일),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2월 1일~28일)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경기도의 전 도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는 이달 초 도의회가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급시점을 두고 여당 일각에서 방역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영세한 지자체 주민들의 박탈감을 들어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정총리 “인천형 핀셋 지원 깊이 감사”‘보편 지원론’ 이재명 우회 비판 해석 1일부터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신청이 들어간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천시의 지원대책을 두고 “가장 필요한 분들께,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고 호평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인천형 핀셋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은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집합금지 유지 업종에 150만원, 집합금지 완화 업종에 100만원, 집합 제한 업종에 5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는 등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57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정 총리가 이러한 인천시의 ‘맞춤형’ 지원 대책에 힘을 실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 지원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생경제 지원 대책을 고리로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정 총리와 이 지사는 이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편 지원 방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었다. 정 총리는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겨냥해 지난달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당시 정 총리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지혜를 모을 때”라면서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이낙연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는것은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과 비슷” 이재명, 이낙연·丁에 “설 전 지급 양해 구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19일 방송에 출연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날 정 총리는 방송에 출연해 “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다”면서도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면 방역이 우선이고, 지금 상황에선 차등 지원이 옳고 피해를 많이 본 쪽부터 지원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러한 평가에도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를 열고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고, 경기도는 이날부터 신청을 받아 지급 절차에 들어갔다. 이 지사는 회견 당시 전날 밤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 명절 전 지급 방침을 사전에 알렸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방역 상황에 대해선 수시로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재난기본소득 발표에 대해서는 어제(27일) 당과 총리실에 말씀을 전해드리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직 실체 없는 ‘이익공유제’…어찌될까 한숨만 느는 기업들

    아직 실체 없는 ‘이익공유제’…어찌될까 한숨만 느는 기업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8일 있었던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모두 발언에서 중소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강조하는 의미의 단어인 SME(중소상공인)를 총 23번 꺼냈다. 뒤이어 이어진 질의응답까지 합치면 1시간 40여분간 진행된 발표에서 SME를 30회가량 언급했다. 발언을 영어로도 한 번 더 순차 번역해 진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대표는 1~2분에 한 번꼴로 SME를 언급한 것이다. 1일 업계에서는 당시 한 대표가 SME를 누차 강조한 것을 놓고 이익공유제와 관련지어 해석하고 있다. 여당이 초과이익분을 중소업체들과 나눠야 한다며 이익공유제를 이슈로 들고 나왔는데 네이버는 이미 SME와의 상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부문을 강화하면서 이에 입점한 중소자영업자들과의 협업을 중시했고, 이와 관련해 방송 광고도 제작해 내보내며 공을 들이고 있다.그렇지만 플랫폼 업체들의 ‘형님’ 격인 네이버나 카카오 등도 이익공유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은 못 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이익공유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여당에서 명확한 방안을 제시한 것도 아니지만 괜히 우려 입장을 밝혔다가 ‘나쁜 기업’으로 찍힐까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플랫폼 업체들과 여당 관계자들 사이에 간담회가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도 이익공유제의 실체가 나오진 않았으며, 업체들은 그동안 이미 자발적으로 기부나 협력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혹시 이익공유제가 기업 활동을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재계가 극렬하게 반대했음에도 공정경제 3법이 통과됐듯이 이번 이익공유제도 그런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이익을 다른 곳에 쓰면 경영진이 배임죄에 몰릴 여지가 있고, 이익공유제 때문에 주식배당금이 제한된다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한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이익공유제는 적자가 났을 때는 손실을 공유하지 않으면서 이익만 공유한다는 것”이라며 “이익에 대한 세금을 이미 법인세로 내고 있는데 어떤 기준과 근거로 다시 이익을 공유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 기업들은 적용을 안 받으면 형평성 문제가 있을 듯하다”면서 “빨리 이익공유제가 정리돼 불안한 상황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대사업자, 세금 안 내면 등록 말소

    정부가 지난해 임대사업 공적의무 위반 주택 3692건을 적발해 사안에 따라 세제 혜택 취소와 과태료 부과, 임대사업자 등록을 말소한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등록 임대사업자 공적의무 준수 여부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등록 임대사업자는 양도소득세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고, 정해진 기간 내 임대주택 유지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보장, 임대료 5% 내 인상 등의 공적 의무를 진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임대주택을 등록해 세제 혜택만 챙기고 임대의무기간 내에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선별해 검증에 들어가 임대의무기간 미준수 총 3692건을 적발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916건·51.9%)이 지방보다 위반 사례가 많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1421건·38.4%), 다세대(915건·24.8%), 다가구(335건·9.1%), 오피스텔(330건·8.9%) 순이었다. 임대의무기간 위반 3692건 중 다른 유형의 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임대료 5% 내 인상 위반도 200여건, 임대주택에 사업자 본인이 거주한 사례는 10건가량이 적발됐다. A씨는 2017년 11월 시가 6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들여 8년 장기임대 유형으로 등록한 후 3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5월에 팔아 4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구청은 과태료 3000만원을 부과하고 국세청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B씨는 2015년 시가 3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를 5년 단기임대 유형으로 등록한 후 세입자를 둔 것처럼 가장한 채 본인이 거주하면서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아 온 사실이 드러났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바이든 동생 광고에 백악관 ‘즉각 해명’… “여동생 입각도 없다”

    바이든 동생 광고에 백악관 ‘즉각 해명’… “여동생 입각도 없다”

    동생 프랭크 속한 법무법인 ‘소송 광고에 이용’사키 대변인 “대통령 이름 상업활동 연관 안돼”평생 참모 여동생 발레리도 ‘기용 안해’ 못박아이방카 등 가족 대거 등용한 트럼프와 차별화아들 헌터 연루 의혹 감안, 가족비리 방지 의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프랭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해 백악관이 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의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이권으로 얽혔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같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대통령의 이름을 어떤 상업 활동과도 연관지어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백악관의 정책”이라며 “대통령의 지지를 암시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날 ‘데일리비즈니스리뷰’의 2페이지 짜리 광고에 그의 동생인 프랭크가 등장한 것에 대해 물은 기자들에게 한 답변이다. 프랭크는 법률회사 버먼법무그룹의 선임고문인데, 업체는 플로리다 사탕수수 회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소송을 홍보하며 프랭크의 사진을 내걸었다. 또 광고에는 “두 명의 바이든 형제는 환경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약속을 오랫동안 지켜왔다”며 프랭크와 바이든 대통령의 관계를 언급했다. 또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 승리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되는 여동생 발레리의 입각도 “없다”고 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전했다. 일각에서는 ‘웨스트 윙(대통령 집무실이 속한 백악관 서편)에 발레리의 사무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고도 했다. 발레리는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거의 모든 선거에서 참모로 일했고, 여성계에서도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에 대한 작은 의혹에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는 이유는 아들·딸·사위 등을 앞세워 정치적 영향력을 넓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 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그간 수많은 구설에 오른 차남 헌터는 지난달 초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실에서 세금 문제 수사를 통보받은 상태다. 그는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해군 예비군에서 불명예 전역했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에도 얽혔다. 그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월 5만 달러(약 5587만원)를 받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의 영향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측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관련 수사를 벌이도록 압박했다 지난해 초 탄핵 위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재명 “경기도 재난소득에 세금 부담? 기득권층의 세뇌”

    이재명 “경기도 재난소득에 세금 부담? 기득권층의 세뇌”

    “확장재정으로 보편·선별·보상 모두 시행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보편, 선별, 보상 등 필요한 정책이라면 모두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획재정부를 또 다시 공격했다. 이재명 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수 기득권자에게는 불편할지언정 국가 경제도 성장하고 국민 대다수도 소득이 늘어 행복하고 국가재정도 튼튼해지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재명 “수요부족 시대 위기 대처해야” 그는 “다른 것은 다 외국을 따라 하면서 ‘국가적 경제위기에는 국가부채 증가를 감수하며 가계소득 지원과 소비지원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다른 나라의 일반적 정책과는 왜 반대로 하자고 주장할까”라며 “공급부족 시대에 배운 지식과 마음으로는 수요부족 시대의 새로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글과 함께 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기재부 재정건전성 논리의 불건전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링크했다. 이 글에서 김 교수는 “기재부의 신자유주의적 ‘재정건전성’ 논리는 대단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자기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라며 “국가채무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정부지출이 투자나 소비를 증대시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결국 세수 증대를 가져온다는 동태적 사실을 간과하는 무지한 억지”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재난소득은 다른 예산 절감한 것”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의 재난소득에 대한 비판을 ‘세뇌’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기득권자와 일부 보수 경제언론이 얼마나 세뇌를 시켜놨는지 경기도의 재난소득 지급에 대해서도 세금이나 빚 걱정하는 분이 많이 계신다”며 “지방정부는 증세 권한이 없으므로 어차피 내는 세금의 지출용도 조정 즉, 건설이나 다른 데 쓸 예산을 절감해서 재난소득을 지급한다고 수차 강조해도 ‘재난지원금 받으면 세금 더 내야한다’고 선동한다”며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기재부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다고 강조하며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달 21일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와 관련해 정세균 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자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호응하는가 하면, 23일에는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기재부는)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재차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반 극단적 선택을”…강원래·김송에 악플, 20대 잡았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강원래·김송에 악플, 20대 잡았다

    강원래·김송 부부에 악성 메시지20대 남성 검찰 송치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56)의 부인이자 방송인 김송(49)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악성 메시지를 보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모욕·협박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김씨에게 남편 강씨를 ‘장애인’으로 지칭하는 등 혐오 표현과 욕설이 담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여러 개 보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제까지 참고 삭혀야 하느냐”며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애인 돌보느라 고생하지 말아라. 세금만 아깝다”는 등 김송이 받은 메시지엔 혐오 표현과 욕설이 포함됐다. 유명인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악플’ 형태로 화풀이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김씨는 “언제까지 참고 살아야 하느냐”며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7일 고소장을 접수한 후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악성 메시지로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한 만큼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김송과 강원래는 지난 2003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이지 않는 손, 마음을 조종하다

    보이지 않는 손, 마음을 조종하다

    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마이클 샌더스·수잔나 흄 지음/안세라 옮김/비즈니스랩/384쪽/2만 3000원10여년 전 경제학 분야에 ‘넛지’(Nudge)란 용어가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정의되는 용어다. 당시 출간된 동명의 책은 최다 판매고를 기록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저자 중 한 명이 미국 백악관에 채용되는 등 저자들의 인기도 상종가를 쳤다. 영국의 상황도 비슷했다. 정책 수립에 넛지 이론을 적용하기 위한 특별팀이 내각에 편성됐다. ‘행동통찰팀’(BIT·Behavioural Insights Team)이 바로 그들이다. ‘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은 BIT에서 연구책임자 등으로 근무한 저자들이 그간의 경험을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녹여 낸 책이다.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행위를 심리학 등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규명하려는 경제학의 한 분야다. 주류 경제학의 기본 인식인 ‘합리적 인간’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을 비합리적 존재로 단정 짓지도 않는다. 각 경제 주체들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고 사회적이며, 때로는 감정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행동경제학의 입장이다. 바로 이 대목, 그러니까 ‘제한적으로 합리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에 대한 계몽과 훈계의 포장술 분석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저자들은 에너지, 보건, 교육,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의 분석을 요약하면 “마법학교 호그와트에 강력한 소속감을 가진 해리 포터가 마법 세계 수호에 목숨을 걸었듯, 설득 여하에 따라 매우 빈약한 소속감을 안겨 준 인간 세계를 위해 목숨을 내놓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금 체납자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BIT는 ‘당신은 왜 세금을 기피하십니까’라는 문책성 홍보 대신 ‘여러분이 거주하는 지역 주민 대부분이 기한 내에 세금을 냅니다’라는 긍정적 문장으로 체납자를 설득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수조원의 추가 납세를 유도해 냈다고 한다. 저자들은 많은 부분에서 소셜미디어를 분석의 도구로 삼았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으로 지구 저편에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란 판단 때문인 듯하다. 사람들이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 때조차 소속 집단의 흐름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원제 역시 ‘소셜 버터플라이스’(Social Butterflies·네트워크 안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소셜미디어는 사람 간의 관계를 단단하게 묶어 주는 도구다. 이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 돕고 교류한다. 반면 우리를 조종하려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의사결정 과정에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기업이나 정치인 등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갈수록 강력해지는 반면 사람들 간의 실제 관계는 약해지고 있다. 그 결과 네트워크 전반에 허위 정보가 퍼지고, 그 정보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흔한 일이 돼버렸다. 엄청난 규모의 신뢰 파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우리가 숨 쉬는 것을 멈출 수 없듯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노력들에는 단순한 선의 이외에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용하는 것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담뱃값 인하 믿었는데… 흡연자들 “결국 서민 쥐어짜기”

    담뱃값 인하 믿었는데… 흡연자들 “결국 서민 쥐어짜기”

    경기 부천시에 사는 이모(31)씨는 28일 정부의 담뱃값 인상 소식을 듣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이씨는 정부 발표대로 담뱃값이 8000원까지 오르면 매달 24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이씨는 “담뱃값을 올려도 흡연율이 반짝 낮아질 뿐 다시 피울 사람은 피운다”면서 “담뱃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약속은 저버리고 소시민을 쥐어짜 세수를 충당하려는 속셈 아니냐”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담뱃값과 주류 가격 인상을 포함한 앞으로 10년의 건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금의 담뱃값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약 8000원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흡연자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박근혜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대해 “담뱃값을 이렇게 한꺼번에 인상하는 건 굉장한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빙자한 ‘세수 늘리기’로 재벌과 부자에게서 더 걷어야 할 세금을 서민들에게서 쥐어짠 것”이라며 “담배처럼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2014년과 같이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담배를 대량으로 사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는 담배를 보루 단위로 구입해 사재기를 인증하는 글과 사진이 게시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페이스북에 “정부가 담뱃값을 8000원 수준으로 인상하고 술에 대해서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담배 가격 인상과 술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에 대해 현재 정부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담배와 술은 많은 국민이 소비하는 품목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며 신중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단기간에 추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현실성은 뒷전… 선거마다 재건축 공약 광풍

    현실성은 뒷전… 선거마다 재건축 공약 광풍

    부동산 시장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서울 강남 재건축에 대해 여당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부동산 문제가 서울시장 선거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장의 권한에서 벗어나는 공약이 난무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나경원 후보는 23억원 은마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라며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나 전 의원이 전날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밝힌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제한도 풀겠다’는 공약을 비판한 것이다. 야당 후보들은 용적률 완화, 층수 제한 폐지, 원스톱 심의 등을 공약하며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전날 라디오에서 강남 재건축에 찬성한다는 취지로 답하며 우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우 의원은 “전면 허용은 반대한다. 신중해야 한다”며 “투기 방지, 개발이익 환수 대책 등을 고려해 낙후된 지역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여당 관계자는 “재건축 문제는 강남 3구 표를 좌우하기 때문에 여당 후보도 나몰라라 하기 어렵다”면서도 “기여금, 소셜믹스 등 대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재건축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선거 때마다 뉴타운 등 개발 공약이 난무하지만 실행된 것은 많지 않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여야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을 내세우며 당선됐지만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지정이 해제됐다. 강남구 구룡마을도 개발 방식에 대한 다양한 공약이 나왔지만 수십년째 그대로다. 특히 세금 인하, 분양가 상한제, 대출규제 완화 등 야당 공약은 서울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장의 권한인 안전진단·층수 제한·용적률도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적률 완화도 시장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 300%이고 국토교통부와의 협조가 필수”라며 “초과이익환수제, 세금 문제는 시장 권한 밖”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공약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개발이익 환수, 공공임대 등 공공성 강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동산 시장 안정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에 선정되고도 흑석 2구역이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세권’ 품어 주목받는 아파트, 방이동 ‘스카이 베르데 포레’

    ‘삼세권’ 품어 주목받는 아파트, 방이동 ‘스카이 베르데 포레’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 한강 생활권이나 대형공원이 인접해 ‘공세권’의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가 인기다. 이런 가운데 투자 불변의 진리로 손꼽히는 ‘강남행 역세권’에 입지해 있고, 올림픽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프리미엄 중소형 민간임대아파트 ‘스카이베르데포레’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 4층, 지상 35층 총 706세대 규모로 들어서는 아파트로, 지난 8일 홍보관을 열고 방이동 민간임대주택 창립준비위원회에서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을 위한 발기인을 모집 중이다. 이 단지는 부동산 시장의 중심으로 최근 젊은 1~2인 가구가 떠오르면서 상승세가 매서운 중소형 임대 아파트로, 84㎡A타입 53세대, 84㎡B타입 223세대, 59㎡A타입 102세대, 59㎡B타입 112세대, 44㎡타입 216세대 등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평형대로 선보여진다. 단지 내에는 주차공간 872대의 공동주택(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추구할 수 있어 호평을 받는 아파트로, 올림픽공원이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해 탁 트인 올림픽공원의 파노라마 조망을 선사한다. 숲세권 아파트에서 누릴 수 있는 쾌적함이 예고된다. 석촌호수공원, 방이동 고분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방이동 먹자골목, 롯데월드몰,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호텔, 롯데마트, K-아트홀, 홈플러스, 방이시장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주변에 다양하게 들어서 편리한 생활도 기대된다. 자녀 교육 환경도 인기를 더한다. 도보 통학권에 방이초, 방이중이 있고, 방산초와 방산고 등 명문학군도 인접해 있다. 근거리에는 올림픽공원 도서관과 한국체육대학교도 있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도 주목해야 한다. 초역세권 아파트로, 9호선 한성백제역이 도보 약 1분 거리다. 도보 8분 거리에는 8호선 몽촌토성역도 자리해 있다. 지하철 이용뿐만 아니라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올림픽로, 위례성대로, 올림픽대로가 가까이 지난다. 단지 내 환경도 이 단지를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다. 가구마다 특화설계를 적용해 우수한 주거 편의를 선사한다. 친환경 마감자재를 사용한 아파트로, 안전하고 품격 높은 주거 공간을 제시한다. 세대마다 층간 완충재를 시공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중앙 정수 시스템을 통해 더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한다. 오염된 실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유입해주는 실내 환기시스템도 갖춰진다. 필요할 때만 물을 사용해 수도세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절수형 페달도 설치된다. 피로 해소를 도와주는 세라믹 고급 욕조가 설치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스카이베르데포레는 주택 소유 여부나 소득수준 등 다양한 자격 제한에 상관이 없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지금 자격으로 준공 후 10년 뒤에 소유권 등기가 가능하며, 내 집처럼 거주한 뒤 등기를 결정할 수 있다. 임대거주 10년 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금 부담도 없고, 지위권 양도도 자유로워 상당히 합리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8000원 인상’ 반발에 정 총리 “전혀 고려한 바 없어”

    ‘담뱃값 8000원 인상’ 반발에 정 총리 “전혀 고려한 바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가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약 8000원으로 인상하고, 주류에 대해서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8일 정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담배가격 인상 및 술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에 대해 현재 정부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담배와 술은 많은 국민들이 소비하시는 품목으로 가격 문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며, 신중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단기간에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의 공식적 답변이 있었는데도 보도가 지속해서 확산돼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정부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27일)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담배 건강증진부담금을 OECD 평균 수준인 7달러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또 주류 소비 감소 유도를 위해 주류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 등 가격정책을 검토한다고도 발표했다. 이 같은 방침이 발표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서민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려고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술과 담뱃값이 바로 인상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검토된 바가 전혀 없고, 구체적인 추진을 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19에 집중하는 시기라 이 부분이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보도설명자료도 배포해 “담배가격 인상과 술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추진계획도 없다”고 했다. 복지부의 이런 해명에도 성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정 총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담뱃값 인하 약속 거짓말이었나”…복지부 인상 소식에 흡연자들 ‘반발’

    “담뱃값 인하 약속 거짓말이었나”…복지부 인상 소식에 흡연자들 ‘반발’

    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이모(31)씨는 28일 정부의 담뱃값 인상 소식을 듣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하루 한 갑을 흡연하는 이씨는 한 달에 담뱃값으로 약 14만원을 지출한다. 정부 발표대로 8000원 수준으로 올린다면 매달 24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된다. 이씨는 “담뱃값을 올려도 흡연율이 반짝 낮아질 뿐 다시 필 사람은 피게 된다”며 “담뱃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약속은 저버리고 소시민을 쥐어짜 세수를 충당하려는 속셈 아닌가”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담뱃값과 주류 가격 인상을 포함한 향후 10년의 건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현 담뱃값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약 8000원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흡연자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1월 발간한 한 대담집에서 박근혜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대해 “담뱃값을 이렇게 한꺼번에 인상한 건 서민경제로 보면 있을 수 없는 굉장한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빙자한 ‘세수 늘리기’이자 재벌과 부자에게서 더 걷어야 할 세금을 서민들에게서 쥐어짠 것”이라며 “담뱃값은 물론이거니와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적절하게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흡연자는 문 대통령이 최종 대선 공약집에 담뱃값 인하안을 담지 않았지만, 대선을 앞두고 활자화된 이런 발언을 당선 후 담뱃값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부가 담뱃값을 내리기는커녕 임기 4년차에 담뱃값을 2배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담배를 대량으로 구입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는 담배를 보루 단위로 구입해 사재기를 인증하는 글과 사진이 게시되고 있다. 다음 달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김모(32)씨는 “면세점에 들려 비흡연자인 아내의 이름까지 이용해 담배 2보루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담뱃갑이 인상되기 전에 틈틈이 사놓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에도 담뱃값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담배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가격 인상 후 되팔아 시세차익을 봤던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개인들의 담배 사재기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다만 음성적으로 담배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누리며 시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는 금융거래 감독 강화 등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담뱃값 인상계획에 홍준표 “서민 호주머니 털어 세수 확보”(종합)

    담뱃값 인상계획에 홍준표 “서민 호주머니 털어 세수 확보”(종합)

    보건복지부가 앞으로 10년간의 건강정책 추진 방향이 담긴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통해 담배 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문재인 대통령의 담뱃값 발언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 시점이나 인상폭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2030년까지 가격을 올린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의 전날 계획 발표에 28일 KT&G의 주가는 오후 2시 기준 1.35%오른 8만 2400원을 보이고 있다. OECD 평균 담뱃값은 7.36달러, 약 8137원으로 정부는 담뱃값에 국민건강증진기금을 부과하고 있어 현재 담배 1갑당 841원을 소비자들이 간접세금으로 내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약 4500원인 담배 가격에 부과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부과액을 늘려 담뱃값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OECD 수준으로 오르게 되면 4500원의 담뱃값은 2배에 가까운 8100원으로 2030년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앞서 2015년 박근혜 대통령 때에도 담뱃값을 대폭 인상한 바 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유력 대선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통해 담뱃값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017년 초에 발간된 책을 통해 문 대통령은 “담배는 우리 서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는 도구이기도 한데, 그것을 박근혜 정권이 빼앗아갔다”면서 “담뱃값은 서민들의 생활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한꺼번에 인상한건 서민경제로 보면 있을수 없는 굉장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과 부자에게서 세금을 더 걷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불쌍한 서민을 쥐어짠 것”이라며 “담뱃값을 물론이거니와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간접세는 내리고 직접세를 적절하게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복지부의 계획에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담뱃값 2000원 인상하고 문재인 대통령한데 욕을 먹었는데 박 전 대통령과 다른게 없네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담뱃값 인상 소식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가렴주구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속이 타는 서민들이 담배로 위안 받고 소주 한잔으로 위안 받는 시대에 그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확보하려는 반 서민정책이 바로 이런 서민 착취 증세 제도”라며 담뱃값 인상을 비난했다. 그는 국민 건강은 허울좋은 명분이자 마치 고양이가 쥐를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문] ‘왕자 낳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고민정 미안, 여성 비하 가슴 아파”(종합)

    [전문] ‘왕자 낳은 후궁’에 빗댄 조수진 “고민정 미안, 여성 비하 가슴 아파”(종합)

    조수진 “비유적 표현이 논란돼 안타까워”조수진, 작년 총선 낙마한 오세훈 후보시장 출마 비하한 고민정 겨냥해 거친 비난“‘산 권력’ 힘에 업고 당선됐다면 겸손해야”“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이런 대우 받지 못 해…천박하기 짝이 없어”민주 “역대급 막말,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고민정 “참지 않을 생각, 모욕죄로 고소”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왕자를 낳은 후궁’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아프다”면서 “제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후궁’ 발언은 “권력형 성범죄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애초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 의원은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다”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밝혔다.고민정 “오세훈, 광진을 주민에게서선택 못 받았는데 조건부 정치해 아쉽”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고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 나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 지역구(광진을)에서 맞붙은 오세훈 전 시장을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22일 오 전 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쓴소리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며 막말하지 마라고 경고했다.조수진 “‘오세훈 총선 낙마’ 조롱,고민정 바닥 다시금 확인했다” “문파 핵심이 노무현 대선 승리 교훈 몰라”“與, 고민정 선거 당선되면 원내대표가100만원 준다는게 바로 금권선거” 그러자 조 의원은 고 의원을 겨냥해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발언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면서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됐다)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면서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유세 지원을 받은 고 의원을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면서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중시조라고 자랑질하는 문파(文派) 핵심이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주는 교훈을 모른다. 고민정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민주당 “듣도 보도 못한 저질 망언”與의원 41명 “국회 윤리위 제소할 것” 野김근식 “과도한 표현 사과하고 삭제해야” 민주당은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즉각 반발했고 홍익표 정청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41명 명의로 조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면서 “조 의원은 해당 의원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도 나왔다. 경남대 교수인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조 의원이 과했다.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고민정 “‘산 권력 힘에 업었다’ 말주민 폄하 발언, 조수진 민형사 고소” 고민정 의원은 전날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며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하는 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의 페이스북에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경고했다. 또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조수진 SNS 사과글 전문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합니다.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픕니다.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민정 의원님에게도 미안합니다. 비유적 표현이 논란이 된 글을 내렸습니다. 조수진 올림.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자녀에게 해외주식 증여하면 세금 아낄 수 있다

    A씨는 대학원생 아들에게 재산을 일부 증여해 시드머니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 증여는 빨리 시작할수록 절세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아들이 본인 계좌로 직접 투자를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다. 5000만원까지는 세금 없이 줄 수 있다고 하니 증여 방법을 찾아보던 중 현금보다 본인이 보유한 해외 주식을 증여하면 일석이조라는 말을 들었다. 해외 주식으로 증여하면 어떤 점이 유리하고 증여세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 해외 주식은 얻은 이익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부담한다. 예를 들어 A씨가 테슬라를 3000만원어치 샀다가 5000만원으로 올라 팔게 되면, 순수익인 2000만원에 대해 내년 5월에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양도차익 2000만원에 기본공제 250만원을 뺀 1750만원에서 22%(지방소득세 포함) 세율을 적용하면 세금 총 385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만약 해외 주식을 본인이 팔지 않고 무상으로 아들에게 증여한다면 유상 거래가 아니라서 양도소득세 부담이 사라진다. 대신 무상 대가에 대해 아들이 증여세를 부담해야 하는데, 거주자인 성년 자녀에게는 10년에 5000만원(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 증여공제를 활용할 수 있어 아들이 부담할 세금도 사라지게 된다. 낼 세금이 없더라도 정확하게 증여가액을 산출해 보고 증여세를 신고해 두는 것이 좋다. 상장된 해외 주식을 증여하면 증여 당일 종가가 아니라 증여한 날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 즉 4개월의 평균가액으로 증여가액이 산정된다. 따라서 당일 기준으로 혹은 이전 2개월의 평규가액으로 5000만원을 딱 맞춰 증여하더라도 증여 후 2개월 동안 주가가 상승한다면 5000만원을 넘을 수 있다. 따라서 증여세는 증여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가령 1월에 증여할 때 4월 말까지 신고하고 세금을 내면 된다. 증여 공제 금액 이내로 증여하기 때문에 낼 세금이 없더라도 신고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신고를 통해 증여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야 추후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자녀가 온전히 가져가는 데 명확한 자금 출처가 될 수 있다. 또한 추후 자녀가 증여받은 주식을 팔 때도 증여가액을 취득가액으로 보아 양도세 신고가 편리하다. 자녀에게 다음에 추가로 증여할 때도 명확하게 증여했던 시기를 따져 볼 수 있다. 또 증여공제는 거주자만 받을 수 있고 세법상 비거주자인 자녀는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배우자에게는 10년간 6억원의 무상 증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배우자에게 재산을 분산해 관리하면 양도세 절감 효과까지 있어 배우자에게 해외 주식을 증여하는 것도 좋은 절세법이 될 수 있다. 삼성증권 김예나 세무전문위원
  • 고민정, ‘후궁’ 빗댄 조수진 모욕죄 고소

    고민정, ‘후궁’ 빗댄 조수진 모욕죄 고소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비판하면서 ‘후궁’에 빗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 의원은 27일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조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고 의원은 이날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 의원은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조 의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폄하한 발언”이라며 “광진을 주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당시 이인영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총선 상대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공격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썼다. 민주당은 강도 높게 반발했다. 허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조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면서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신공격, 막말을 한 사람은 고민정”이라며 “오 전 시장에 대한 인신공격, 막말을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말꼬리를 잡고 왜곡해 저질 공세를 하고 있는데 인신공격과 막말은 민주당의 전매특허”라며 “달을 가리켰더니 손가락을 비난하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산신고 누락 혐의로 재판을 받은 조 의원은 재판을 마친 후 후궁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조 의원은 선고 뒤 ‘후궁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묻자 “그것은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발끈했다. 특히 이 모습을 다른 취재기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동영상 삭제를 요구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사인 간 채권 5억원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로 넘겨진 1심에서 당선 무효 위기를 넘겼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참고 넘기지 않을 생각” 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고소(종합)

    “참고 넘기지 않을 생각” 고민정, ‘후궁 발언’ 조수진 고소(종합)

    모욕죄 혐의로 고소장 제출“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촉구국민의힘 내부서도 비판 나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자신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빗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27일 페이스북 글에서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조 의원의 주소지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그는 “조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는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다. 그냥 참고 넘기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고 경고했다. 고 의원은 또 조 의원을 향해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하는 폄하 발언”이라면서 “광진을 주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고 의원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 의원은 총선 때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졸업하고도 구글 프로필에 서울 캠퍼스 졸업으로 허위로 기재한 혐의, 주민자치위원들의 지지 발언을 담은 공보물을 8만여 가구에 배포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으나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명백한 성희롱”…조 의원 사퇴 요구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홍익표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1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 “명백한 성희롱”, “듣도 보도 못한 저질스러운 망언”이라며 조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차원의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정춘생 공보국장은 페이스북에서 “역대급 망언, 희대의 망언, 여성 비하”라면서 “여성 국회의원을 후궁에 비유하다니 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도 나왔다. 김근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촌철살인은 막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도한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도세브란스 예정지 야구장으로 임대한 연세대에 6억원 또 추징

    인천 연수구가 송도세브란스 병원 건립 예정지를 돈을 받고 야구장으로 빌려준 연세대에 재산세 6억3000만원을 추가 부과할 예정이다. 앞서 연수구는 연세대가 2015년 부터 사설업체와 계약을 맺고 병원 건립 예정지를 돈을 받고 야구장으로 빌려준 사실을 알고 2016~2019년 면제 했던 재산세 23억원을 지난 해 추징했다.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해 말까지 사설 야구장으로 사용된 8만 5000㎡ 규모의 연세대 송도세브란스 예정지에 재산세 등 세금 6억3000만원을 추가 부과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연세대가 사설업체와 맺은 위·수탁 계약이 지난해 2월 종료된 이후에도 병원 건립 예정지가 수개월간 야구장 등으로 이용된 사실을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시설들은 지난해 11월 완전히 철거했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학교와 외국 교육기관이 해당 용도에 맞게 부지를 사용할 경우 취득·재산세를 면제할 수 있다.그러나 세금을 면제받은 재산이 유료로 사용되는 경우 이미 면제된 재산세 등을 추징할 수 있다. 연세대는 23억원대 과세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연수구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종료된 상태에서도 병원 건립 예정지는 10월까지 야구장 등으로 활용됐다”며 “연세대와 업체 간 사용 관계가 계속 유지됐다면 추가 과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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