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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장수 총리인데…왜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 국장에 반대하나

    역대 최장수 총리인데…왜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 국장에 반대하나

    “단기간에 이렇게나 서명이 모인 것은 국장에 국민의 불만이 얼마나 압축됐는지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르포라이터 가마타 사토시는 지난 5일 도쿄 중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 반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가마타를 비롯해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각각 주도한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 결과 28만명이 국장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우에노 교수 등이 주도한 서명 활동은 지난달 23일 시작해 2주 동안 15만명 넘는 인원이 국장 반대에 서명했다.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이 10일 현재 2주가량 남았지만 일본 내 반대 여론은 갈수록 들끓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를 결정한 데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반대)는 56%로 ‘평가한다’(찬성)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 신문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정치 활동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반대 의견이 터져 나오고 있다. 헌정 사상 8년 8개월의 최장수 총리인 데다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암살이라는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에 일본인들의 반대가 그토록 거센 것일까.일본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세금’ 문제가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국장 비용으로 약 2억 5000만엔을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외국 인사 접대비나 국장 경비 등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대규모 세금이 들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우려돼 감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뒤늦게 최종 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2억 5000만엔 이외에 경비 및 외국 인사 접대비 등으로 14억엔가량이 들어가면서 총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뒤늦게 최종 비용을 공개했지만 국장으로서는 패전 후 두 번째인 데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장례식으로는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면서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중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장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날 여러 행사와 비교해서도 타당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최초 국장이었던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1804만엔이었고 전액 국비로 치러졌다. 2020년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장례 비용은 1억 9000만엔이 들어갔다. 당시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정부와 자민당이 절반씩 부담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 반대가 큰 데는 세금 문제도 있지만 그가 국장을 치를 만큼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도 많다. 요시다 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재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국장이 치러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강행하면서 그가 최장수 총리를 지내며 국정 운영에 이바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과오는 더 많다. 아베 전 총리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 국가 예산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됐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도쿄신문은 6일자 사설에서 “국장에 대한 근거 법령이 없음에도 국가권력의 최고 기관으로 입법부인 국회를 거치지도 않고 내각의 독단으로 정한 것은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국장에 대한 일본 내 뿌리깊은 거부감도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반대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국장의 성립 메이지국가와 공신의 죽음’이라는 책을 쓴 미야마 준이치 주오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에 “국장은 천황(일왕) 아래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태평양전쟁 시절에는 전쟁 동원의 장치로 이용됐다”며 “지금의 일본 사회에서 국장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진 않겠지만 장래에 정권에 악용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일본 국민이 반대하는 데는 때아닌 국장을 통해 과거 군국주의 사회로 회귀시키는 게 아니냐는 두려움이 깔렸다는 이야기다. 특히 아베 전 총리 국장이 가까워질수록 반대 여론이 더 많아지는 데는 그의 암살 원인이었던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뿐만 아니라 자민당 내 상당수 의원이 이 종교와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점이 끊이지 않고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이 종교와 관련 있는 각료를 배제하는 등 조기 개각을 단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새롭게 임명된 각료의 상당수도 이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있다. 또 자민당은 8일 이 종교와 접점이 있는 의원이 전체 379명 가운데 약 절반인 179명이라고 발표했다. 자민당은 앞으로 이 종교와 일절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이 종교와 접점이 깊은 아베 전 총리를 국가적으로 추모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해당 종교와의 관계는 본인이 사망한 지금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 “박수홍 父, 거의 아들 죽이는 발언해”

    “박수홍 父, 거의 아들 죽이는 발언해”

    친형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의 아버지가 참고인 조사에서 사실상 박수홍을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박수홍 엄마 아빠 소름 돋는 근황, 끝까지 형 편드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진호는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홍의 친형에게 최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수홍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두 가지 부류로 나뉘었다. 박수홍의 지인들은 박수홍이 워낙 효자고 착한 사람이니까 (형을) 용서해줄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박수홍 최측근들의 입장은 달랐다. 박수홍이 명확하게 형과의 이번 사안을 완전히 끝내기 전까지는 일단 부모님과도 아예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다더라”며 “(박수홍이) 형과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사안에서 형을 극적으로 용서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진호는 “박수홍이 단호하게 절대 형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다”며 박수홍 아버지를 언급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박수홍의 사건이 검찰 단계로 올라가면서 박수홍 아버지가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고. 하지만 박수홍 아버지는 조사 과정에서 모든 잘못을 박수홍 탓으로 돌리고,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정말 사실상 이건 아들이 아니고, 남이어도, 원수여도 불가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박수홍을 죽이는, 일방적으로 형을 지키기 위한 발언들만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도 조사를 받았으니까 다 인지를 했다더라.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지만 어쨌든 아버지니까 따로 얘기는 안 했다고 한다”며 “결과적으로는 형과의 사안을 완전히 마무리 짓기 전까지는 부모님과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진호는 “진술 내용이 경악할 정도라더라. 치명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사실에 기반한 얘기였다면 그나마 이해할 법한데 사실에 기반한 얘기 이상이었던 거 같다. 듣고 나서 ‘이건 누가 시키지 않는 이상 이렇게 못하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그 정도로 박수홍을 남보다 못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박수홍의 마음이 단호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7일 박수홍의 친형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이 법인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상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전가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박수홍 친형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도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를 상대로 86억 원 가량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 정치에 가로막힌 종부세 완화… 국세 행정 ‘대혼란’

    정치에 가로막힌 종부세 완화… 국세 행정 ‘대혼란’

    종합부동산세 완화법이 반쪽짜리로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사·상속으로 인한 일시적 2주택자에게 1주택자 혜택을 주는 방안은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을 올해에만 시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리는 특별공제안은 무산됐다. 정부가 국민 세금 부담을 줄이고자 법안을 만들었고, 납세 대상이 되는 국민은 법이 통과되길 기대했으나 정치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국민의 세금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며 쥐락펴락 당하는 셈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종부세 납부 기준을 한시적으로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리는 특별공제 도입은 무산됐다. 이대로라면 올해 종부세를 면제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가 14억 6000만~18억 6000만원(공시가 11억~14억원) 주택을 보유한 9만 3000명은 올해도 종부세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종부세가 혼란에 빠진 이유는 ‘처리 시기’ 때문이다. 법으로 정해져 있는 국세청의 국세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데 국회 입법 진통이 걸림돌이 된 것이다. 종부세 특례 신청은 9월 16일부터 30일까지이고, 올해분 종부세 고지는 11월 말, 종부세 납부일은 12월 1일부터 15일까지다. 국세청은 종부세 특례 신청이 시작되는 이달 16일 이전에 납세자에게 제대로 된 안내문을 보내야 하는데, 관련 개정안이 제때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서 국세청의 행정 절차에 혼선이 생겼다. 국세청은 지난해 기준 안내문을 보내야 할지, 개정된 내용을 반영한 안내문을 보내야 할지 불확실성이 커 진땀을 뺐다. 국세청 측은 “안내문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만들면 잘못된 안내가 이뤄질 수 있고, 그러면 국민 세금의 신뢰도는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세 행정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종부세 납부가 12월이기 때문에 그전까지만 처리되면 올해분부터 적용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국세 행정 절차의 ABC를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는 게 중론이다. 물론 ‘소급 적용’이라는 카드가 없는 건 아니다. 관련법이 늦게 처리돼도 시간이 지난 부분까지 고려해 혜택을 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야당이 ‘종부세 특별공제안을 올해 적용을 전제로 추후 논의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소급 적용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럴 경우 국세 행정에 대혼선이 뒤따른다. 대상자들은 올해 종부세에 대해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해 종부세를 얼마나 내야 할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또 지난해 기준대로 낸 다음 내년에 다시 환급받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내지 말아야 할 세금을 냈다가 다시 환급받는 데 따른 민원도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의 국세 행정에 대한 신뢰도 역시 실추될 수밖에 없다. 또 국민이 직접 세금을 계산해 신고해야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치권의 입법 논의 지연으로 발생하는 국세행정의 혼선에 국민만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 ‘162억 아베국장’ 질타에… 기시다 “민주주의 향한 결의”

    ‘162억 아베국장’ 질타에… 기시다 “민주주의 향한 결의”

    8일 국회에 출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해 “일본이 폭력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국장의 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장 반대 여론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직접 국회를 상대로 설명에 나섰지만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세금이 투입되는 데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각각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아베 전 총리 국장 개최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로 많은 업적을 남긴 데다 해외 각국이 조의를 표했고 선거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만큼 국가가 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국장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자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가 “국장을 결정한 기준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자 기시다 총리는 “국제 정세와 국내 상황에 따라 정부가 (국장 결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장 실시에 대한 법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국장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는 “지난날 여러 행사와 비교해서도 타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오카와 데쓰야 공산당 의원은 “기시다 총리는 정치권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의 관계를 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곳과 깊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국가적으로 경의와 조의를 표하는 국장을 치르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해당 종교와의 관계는 본인이 사망한 지금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자민당은 이날 소속 의원 379명 가운데 약 절반인 179명이 이 종교와 관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당은 앞으로 이 종교와 일절 관계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미일 동맹을 새롭게 이끈 아베 전 총리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가건물 교실 의존하는 영종… “증설 시급”

    가건물 교실 의존하는 영종… “증설 시급”

    학생수 급증으로 교실이 부족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조립식 ‘모듈러 교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학교 증설이 시급하다. 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중산초등학교는 당초 36학급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주변에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2019년 2월 43학급으로 개교했으며, 현재는 70학급으로 당초보다 2배 커졌다. 중산초는 교실이 부족해지자 개교 1년 만인 2020년 가뜩이나 비좁은 운동장 한쪽에 20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듈러 교실을 신축해 사용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 있는 하늘초도 15학급 규모의 모듈러 교실 설치를 추진하는 등 확산세에 있다. 중산초는 모듈러 교실을 신축해 20개 학급을 꾸미는 데 43억 7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국제도시 전체가 과대학급으로 몸살을 앓는데도 교육부에서 학교를 증설해 주지 않자 궁여지책으로 과학실, 음악실 등의 특활교실을 일반 교실로 바꿔 사용하고, 그것도 부족해 운동장 한쪽에 모듈러 교실을 짓고 있는 것이다.국민의힘 신성영 시의원은 “모듈러 교실은 조립식 가건물이라 출입문 폭이 좁고 유일한 대피 통로인 계단은 가파르며 창문은 30도 각도만 열리도록 설계돼 화재 등에 상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과대학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운동장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추후 학생수가 감소하면 철거될 건물에 거액의 국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학생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종국제도시 인구밀집지역인 하늘도시의 경우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있어 모든 초등학교가 과대·과밀학급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한 학교에 2000명 전후 학생들이 수업을 받다 보니 급식실·과학실·강당 등 학교의 모든 시설물이 부족해 불편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로 서울에서는 10곳이 넘는 학교가 모듈러 교실 설치를 추진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전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성훈 시교육감은 “하늘4초와 하늘1초를 10월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상정해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태평양 마셜제도 의원 등 매수해 ‘미니 국가’ 세우려던 중국 남녀

    남태평양 마셜제도 의원 등 매수해 ‘미니 국가’ 세우려던 중국 남녀

    중국인 남녀가 남태평양의 미국령 마셜 제도 의원들과 관료들을 매수해 반자치 지역(SAR)을 세우려 했다고 영국 BBC가 미국 검찰 발표를 인용해 8일 전했다. 1950년대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한 뒤 버려진 롱겔라프(Rongelap) 환초에 ‘미니 국가’를 세우려 했다는 것이다. 마셜 제도 정부는 아직 두 사람의 혐의 내용을 전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야당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캐리 얀(50)과 지나 저우(34)가 이 나라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은 SAR이란 제도가 필요하다는 법안을 만들어 2018년과 2020년 마셜 제도 의회에서 논쟁이 이뤄질 정도로 로비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 미국 검찰은 이름이 공표되지 않은 마셜 제도 의원 여럿이 적게는 7000 달러부터 2만 2000 달러까지 뇌물을 챙기고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중국인은 뉴욕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금품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남부지검의 대미언 윌리엄스 검사는 “얀과 저우의 뇌물이 마셜 제도 공화국의 주권과 입법권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고 말했다. 마셜 제도는 하와이와 호주 사이에 놓여진 수많은 섬들로 이뤄져 있으며 1979년 미국령이 된 뒤 40여년이 흘렀다.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중요한 군 기지가 있으며 주변의 많은 섬나라들이 미국에 우호적인데 중국이 이들 국가에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전략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다. 두 피의자는 세금을 깎아주고 이민 제한을 느슨하게 하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 나라 법을 상당한 정도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고 검찰은 봤다. 두 사람은 적어도 6명의 마셜 제도 관리들, 의원들과 와인 파티나 식사를 했으며 이들이 SAR 도입을 촉구하는 국제회의가 열리는 뉴욕과 홍콩을 여행하도록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불했다. 뇌물을 챙긴 한 관리는 얀을 특별 고문으로 임명해 두 사람은 마셜 제도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 법안이 2018년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힐다 하이네가 확고하게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이네 당시 대통령은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이 중국을 대신해 움직이고 있으며 환초를 확보해 “한 나라 안에 다른 나라를 세우려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하이네가 이듬해 총선에서 패배한 뒤 새로 구성된 의회는 SAR 개념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 법안이 성립될 수 있는 길을 닦았다. 그러나 그 해 말 얀과 자오가 저우가 구금됐다. 그 뒤 두 사람은 해외 부패와 돈세탁, 뇌물 등의 혐의로 미국으로 추방됐고, 나중에 기소됐다. 하이네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정부가 전모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니티젤라(Nitijela, 의회)는 대체 무엇이며 정부는 마셜 제도 국민들의 눈을 가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물론 중국과의 전략 경쟁을 의식한 미국 검찰이 중국인들의 일탈을 의도적으로 부풀려 정치적으로 기소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대목이 없지 않다.
  • 검찰, 방송인 박수홍 친형 구속영장 청구

    검찰, 방송인 박수홍 친형 구속영장 청구

    박수홍씨 친형, ‘횡령’ 혐의검찰이 방송인 박수홍씨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창수)는 지난 7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모씨에게 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음주 초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형 서울서부지검 공보관은 “영장이 청구됐으며 영장실질심사는 일정이 잡히는 대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30년간 동생 박수홍씨의 출연료와 법인 자금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등 비용을 전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씨는 지난해 4월 ‘친형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에서 나온 수익을 정해진 계약에 따라 일정하게 배분하기로 했지만 이를 어기고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친형 부부를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해 6월에는 86억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 동생 이름으로 사망보험 8개…박수홍 친형 구속되나(종합)

    동생 이름으로 사망보험 8개…박수홍 친형 구속되나(종합)

    검찰이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에게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씨 친형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소장을 내고, 형사 고소와 별도로 86억 원가량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검찰은 박씨 친형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인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 가족과 법적 다툼…박수홍 눈물 박수홍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한 뒤 약 30년 동안 친형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겼다. 지난해 친형이 새로 설립한 법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횡령 사태를 파악했다. 이후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불가피하게 법적 분쟁 중이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친형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116억원. 이조차도 소멸시효로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에서 구입한 고가의 여성 의류, 조카들의 학원비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제 내역들이 모두 법인 비용으로 처리되었음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소명을 요청했으나 친형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박수홍은 친형의 권유로 노후를 대비하는 저축성 상품인 줄 알고 가입한 보험이 알고보니 대다수가 사망 보장 성격에 많이 치중돼 있어 충격을 더했다. 박수홍의 명의로 든 사망보험 8개 가운데 일부 보험의 수혜자는 친형 가족이 지분을 100% 가진 회사였다.보험 전문 변호사는 연예인임을 감안해도 1회 보험료가 고액인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건 매우 이례적이며 박수홍 본인이 아닌 법인의 이름으로 계약돼 마음대로 해지할 수 없는 점도 의문을 더하는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박수홍의 가족은 모두 친형의 편에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루머에도 시달려야 했다. 지난해 7월 결혼을 발표한 23세 연하 여성에 대한 각종 루머가 퍼졌다. 그런데 루머 유포자 중 한 명이 형수의 절친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악플러가 인터넷에 올린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경찰은 판단했으면서도 그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형수에게 들은 이야기가 진실이라 생각하고 글을 올렸다고 그가 진술했기 때문이다. 박수홍은 형이 자신에게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넌 결혼하면 죽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당시 적었던 메모와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박수홍이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친형은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그 사주가. 네가 그렇다고”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저한텐 지옥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혼인신고를 한 아내는 비연예인임에도, 얼굴까지 공개돼 큰 상처를 입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마약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콘텐츠를 쏟아냈던 유튜버들까지 등장했다. 친족상도례 규정 있지만⋯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빼돌린 게 사실이라면 그의 형과 형수의 행동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형법상 횡령(제355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횡령죄는 타인(박수홍)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형과 형수)가 그 재물의 반환을 거부하면 성립한다. 우리 법은 가족끼리의 재산 범죄(횡령, 사기 등)는 처벌하지 않고 있다. 형법 제328조 친족상도례는 “친족 간 재산 다툼은 국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해결할 문제”라는 취지로 처벌을 면제하는 형법의 특례 조항이다. 그러나 박수홍의 형과 형수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먼저 ‘동거 중인 친족’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박수홍인 동시에 박수홍의 ‘전 소속사’인 것도 이유다. 친족상도례와 상관없이 횡령죄가 별도로 성립한다.
  • [씨줄날줄]넘치는 교육교부금

    [씨줄날줄]넘치는 교육교부금

    얼마 전 한 중학교 사서교사로 근무하는 지인이 학교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교장이 도서관 바닥을 최신 마루로 다 교체하고 멀쩡한 서가를 모두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유다. 별로 낡지 않아서 아직 쓸만하다고 하니 “예산이 많이 남아 써야 한다”며 견적을 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학교와 비슷한 사례는 전국 초·중·고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과다한 비용이 투입되는 곳은 학생 수가 적은 초미니 학교가 많다고 한다.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학수 연구위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4명인데 교직원은 22명에 달한다. 교사가 10명, 행정·운전·조리직과 회계 담당 등 12명의 직원이 별도로 근무한다. 교사 급여를 제외한 이 학교 예산은 6억800만원으로, 학생 1인당 투입되는 공교육비가 1억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과다비용이 투입되는 초미니 ‘초·중·고’가 전국에 3000여곳이 넘는다. 초미니 학교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중학교 사례처럼 일반 학교들도 급하지 않은 기자재 교체나 인테리어, 소모성 행사 개최로 돈을 써대고 있다.  이같은 과다 지출이 가능한 것은 넘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덕분이다. 내국세의 20.79%와 누리과정 재원을 제외한 교육세로 이뤄진 교육교부금은 올해 81조원에 달한다. 교육교부금은 1972년 학생 수가 급증하던 당시 교육예산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학령인구는 급속히 줄어드는데 세수 증가에 따른 교부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작 정부는 빚더미에 앉아 있는데 지방교육청들은 돈벼락을 맞아 주체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교육교부금 개혁을 약속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6월 ‘새정부 경제정책동향 설명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대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초·중등 교육에만 쓸 수 있는 교부금 용처를 대학 등 고등교육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교부금을 토대로 초·중·고 교육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고등교육 투자는 전체 교육 재정의 12.8%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기획재정부와 교육부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교부금 개편 및 고등·평생교육 재정 확충’ 토론회를 개최했다. 교육교부금 개편 공론화에 나선 것이다. 초·중등 교육계는 반발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동생 예산을 빼앗아 형에게 주는 것”이라며 고등교육은 국세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재정적자 심화로 정부가 긴축재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기적인 얘기다. 교부금 재원은 국민 세금이다. 필요한 곳에 더 가도록 조정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 [속보] 검찰, 박수홍 친형 ‘횡령’ 사전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박수홍 친형 ‘횡령’ 사전구속영장 청구

    횡령 혐의를 받는 방송인 박수홍씨 친형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씨 친형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형사 고소와 별도로 86억 원가량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검찰은 박씨 친형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인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
  • 기시다 “아베 사망해 통일교 접점 파악하기 어렵다”

    기시다 “아베 사망해 통일교 접점 파악하기 어렵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국회에 출석해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해 “일본이 폭력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 내 국장 반대 여론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직접 국회를 상대로 설명에 나섰지만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세금이 투입되는 데 대한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각각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아베 전 총리 국장 개최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로 많은 업적을 남긴 데다 해외 각국이 조의를 표했고 선거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에 대해 국가가 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국장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자 입헌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기시다 총리가 국장을 결정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국장을 결정한 기준이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는 “국제 정세와 국내 상황에 따라 정부가 (국장 결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며 국장 실시에 대한 법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국장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는 “지난날 여러 행사와 비교해서도 타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오카와 데쓰야 공산당 의원은 “기시다 총리는 정치권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관계를 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곳과 깊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국가적으로 경의와 조의를 표하는 국장을 치르도록 하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해당 종교와의 관계는 본인이 사망한 지금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을 방문하는 각국 요인과 집중적으로 회담을 갖고 아베 전 총리가 키운 외교적 유산을 제대로 이어받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외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을 공식 발표하고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일 동맹을 새롭게 더 높은 곳으로 이끈 아베 전 총리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며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 ‘연대책임?’...억대연봉 누리던 中증권사 직원들 연봉 절반삭감.

    ‘연대책임?’...억대연봉 누리던 中증권사 직원들 연봉 절반삭감.

    고소득, 고임금으로 유명세를 얻었던 중국 증권사에 감봉의 한파가 불어 닥쳤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는 중국 국내 상장기업들 중 48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임금 수준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6%(약 100억 원 이상) 이상 삭감, 근로자 1인당 월평균 2만 2천 위안의 월급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48개 증권사에 종사 중인 근로자 수는 같은 시기 약 29만 4000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2만 9000 명 이상 증가했지만 임금 총액 규모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조사 대상 증권사 근로자의 지난 8월 말 기준 인건비 총액은 약 795억 1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수준 감소했다.  이 시기 중국의 대표적인 증권사로 꼽히는 중신증권은 1만 4천 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실시해 가장 많은 수의 인력을 채용을 강행했고 △화타이증권 △자오상증권 △중진공사 △중신건설투자공사 △동방증권 △중타이증권 등의 업체들도 각각 1천 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즉, 중국 증권사들의 상당수가 인력 채용 규모는 늘린 반면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임금 총액은 전년 동기 896억 6천만 위안과 비교해 크게 감축했던 셈이다.  그 중 근로자 1인당 임금 인하의 폭이 가장 컸던 업체로는 중신증권과 흥업증권 두 곳이 꼽혔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55% 이상의 임금 인하를 강행했다. 이 때문에 흥업증권 근로자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연봉은 16만 3000 위안으로 월평균 2만 7000 위안을 수령하는데 그쳤다.  그 밖에도 시난증권 등 36개 증권사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48%) 수준의 임금 삭감을 강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중국 증권사에 불어 닥친 임금 하락 현상에도 불구하고 타 업종 대비 여전히 고연봉, 고소득의 임금이 보장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실제로 올 상반기 대표적인 48개 증권사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7만 1000 위안으로 지난해 33만 9천 위안 대비 20% 이상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한 증권사에 종사 중인 익명의 근로자는 “최근 중국 금융계에 한파가 불어 닥친 것은 사실이다”면서 “업체가 공개한 연봉은 세금을 제외하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근로자이 실제로 손에 쥐는 임금은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증권사들의 이 같은 인건비 감축 배경에는 올 상반기 48개 상장 증권사 중 무려 37곳의 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단 11곳의 증권사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42곳의 업체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또, 6개 상장 증권사 매출 규모는 적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 [특파원 칼럼] 한국산 전기차 차별, ‘미국의 배신’ 이면을 보길/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산 전기차 차별, ‘미국의 배신’ 이면을 보길/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가 아니면 보조금을 끊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발효된 지난달 중순 이후 우리나라 정부는 전방위 대미 외교에 나섰다. 미국에서 한국산 전기차를 구입할 때 더이상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지 않는 건 차별적 조치라는 것이다. 국내에선 소위 ‘뒤통수 프레임’, 즉 미국의 배신이라는 여론이 들끓는다. 중국의 경제보복 위험까지 감내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반도체 동맹 ‘칩4’(미국·한국·대만·일본)에 참여했는데, 이럴 줄 몰랐다는 것이다. 그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 중심의 공급망 강화’를, 윤석열 정부가 ‘포괄적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으니 배신감은 당연하다.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은 IRA를 배신이자 등에 꽂은 칼로 여긴다”며 한미 간 균열을 즐기는 듯하다. 하지만 국민의 정서가 불편하더라도 한국 정부는 배신감 이면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세계화의 종말’ 시대를 맞아 수많은 ‘자국이기주의’에 대응해야 할 테니 말이다. 미 행정부가 한국과 함께 대응책 모색에 나설 의지를 보인 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기자가 한국 여론에 대해 워싱턴DC 현지에서 접한 반응은 ‘의아하다’였다. 미국인이 내는 세금에 대한 세액공제를 외국인이나 외국차에 해 주는 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 등이 보조금으로 자국 산업을 육성하는데 미국만 가만히 시장을 내주냐고 했다. 1등 국가로 여유를 부리던 예전의 미국이 아니다. 우리 정부의 첫 번째 목표는 법안 수정이지만 길이 너무 멀다.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법 조항의 효력을 유예하거나 세액공제 대상을 ‘북미산’이 아닌 ‘자유무역협정(FTA) 파트너국’으로 수정해 한국을 포함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법안을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치적인 IRA를 중간선거 전에 수정할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전한 셈이다. 법안을 수정하려면 미 행정부가 법안 수정의 필요성을 의회에 설명·촉구하는 동시에 하원 세입위와 상원 재무위 등 관련 상임위 의원들도 움직여야 한다. 우리 정부는 감정적 접근을 배제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상 실익이 적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WTO 제소보다 한미 간 협상이 실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일부에서는 한국도 외국인과 외국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말자고 주장하나 옳지 않다. 전기차가 기후환경 대책임을 강조하고 한국 역시 그런 취지로 모든 전기차에 혜택을 준다는 논리로 미국이 차별을 시정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한국이 IRA 법안 수정에 성공해도 상응하는 대가를 내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뿐 아니라 한미 통상과 한미동맹까지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IRA의 진짜 목적은 한국산 전기차 차별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다. 실제 현대차 등 주요국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공장 건설을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전 세계는 서로 기업을 유치해 ‘질 좋은 일자리’를 점유하는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일자리 유출방지 및 확대에 나서고, 국회는 정쟁보다 해외 기업을 국내에 유치하는 법안을 개발하는 데 나설 때다.
  • 아베국장에 162억원… 역대급 혈세 낭비 논란

    아베국장에 162억원… 역대급 혈세 낭비 논란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치를 예정인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총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 들어간다고 6일 발표했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장례식으로는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아베 전 총리 국장 비용으로 부도칸 내 장례식 설치 비용 등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한 2억 5000만엔 이외에 경비 및 외국 인사 접대비 등으로 14억엔가량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장에 파견되는 경찰 인력 비용 8억엔,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차량 지원 등의 비용 6억엔, 자위대 의장대가 사용하는 차량 대여 비용 1000만엔 등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급 대표단 수가 50여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조문단을 구성했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가 최대 6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패전 후 역대 두 번째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치러지는데 총리 장례식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이 들어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67년 첫 국장이었던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1804만엔이었고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2020년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장례 비용은 1억 9000만엔이었다. 당시 고액 논란이 일면서 정부와 자민당이 절반씩 부담했다.  
  • “에너지요금 80% 인상 없던 일로”… 트러스 英 신임총리 첫 액션플랜

    “에너지요금 80% 인상 없던 일로”… 트러스 英 신임총리 첫 액션플랜

    159조원 투입 에너지 물가 잡기2024년까지 요금 동결 등 검토 獨·佛은 전기·가스 나눠쓰기로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다음달로 예정된 ‘가계 에너지 요금 80% 인상’을 전격 취소하고 요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00억 파운드(약 159조원) 규모의 예산이 동원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10개국(G10) 가운데 최악의 물가상승률(10.1%)을 기록한 만큼 생활비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인 ‘에너지 물가’부터 잡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BBC방송·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트러스 신임 총리가 7~8일쯤 발표될 ‘에너지 위기 대책’에 2024년까지 에너지 요금을 동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에너지 요금을 2023년 초까지 현재 수준으로 제한하자는 야당의 제안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텔레그레프가 이날 보도했다. 요금 동결 시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인 오프젬이 오는 10월부터 연 3549파운드(565만원)로 오른다고 발표했던 ‘전기·가스 요금 상한선’(표준가구 기준)이 현재의 연 1971파운드(313만원)로 유지된다. 이를 위해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차입금으로 에너지 요금 동결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고 10∼15년에 걸쳐 에너지 세금으로 회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관련 예산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금액(1000억 파운드)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위기 대책에는 가계뿐 아니라 기업 지원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트러스 총리는 전날 승리 연설에서도 “감세와 경제 성장을 위한 과감한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영국 정부는 에너지 공급원 확대를 위해 해상 풍력발전 단지 건설과 북해 석유 시추를 제한하는 규제를 철폐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텔레그래프가 이날 전했다. 또 다른 ‘세계 경제 대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화한 에너지 보릿고개 해결을 위해 ‘에너지 깐부’를 맺고 전기와 가스를 나눠 쓰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한 뒤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우 프랑스는 독일에 가스를 보내고, 독일은 거꾸로 전기를 프랑스로 보낸다”고 밝혔다. 부족한 에너지를 맞바꾼다는 얘기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겨울철 에너지 배급제나 정전을 피하기 위해 전 국민의 에너지 사용량 10%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최악의 경우 2시간씩 가정용 전력 공급을 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내년 감면되는 세금만 70조… 재정건전성 목표 달성 가능할까

    내년 감면되는 세금만 70조… 재정건전성 목표 달성 가능할까

    내년에 비과세, 소득·세액공제 등으로 감면되는 세금이 총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감세 확대로 곳간이 비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6일 국회에 제출한 ‘2023년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 비과세·공제 등을 통한 국세 감면액은 총 69조 315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감면되는 세목은 소득세로 40조 3988억원(58.3%)으로 집계됐다. 2021년 34조 5618억원에서 올해 37조 2715억원으로 늘어났고, 40조원이 넘는 건 내년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소득세 감면 제도에는 보험료 특별 소득·세액공제(5조 8902억원), 근로장려금(5조 2452억원), 신용카드 등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3조 4191억원) 등이 있다. 소득세 감면액은 늘어났지만 비중은 2021년 60.6%, 올해 58.6%, 내년 58.3%로 소폭 줄었다. 소득세 감면액 비중이 줄어든 반면 법인세 감면액 비중은 더 늘었다. 내년 법인세 감면액은 12조 7862억원(18.4%)으로 국세 감면액의 5분의1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전 감면 비중은 2021년 15.6%, 올해 17.8%였다. 법인세 감면 제도에는 연구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4조 5117억원), 통합투자세액공제(2조 4186억원) 등이 있다. 법인세 감면액 비중이 늘어난 건 개인보다 법인에 주는 감면 혜택이 커졌다는 의미다. 내년 부가가치세 감면액은 11조 3210억원(16.3%)이었다. 지난해 10조 1755억원(17.8%), 올해 10조 5930억원(16.7%)으로 부가세도 소득세처럼 감면액 규모는 늘고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소득세나 부가세 인하 혜택보다 법인세 인하 혜택 규모가 커 감면 비중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법인세 감면으로 기업 투자를 유도하면 경기가 살아나 세수를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상속·증여세 감면액은 2조 2194억원(3.2%), 개별소비세 감면액은 1조 422억원(1.5%)으로 추산됐다.
  • 한동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이수진 질의’ 네티즌 논쟁

    한동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이수진 질의’ 네티즌 논쟁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제2의 n번방’을 두고 공방을 벌인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 이 의원이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영상은 이날 국회 예결위가 석식을 위한 정회를 마친 뒤 재개된 오후 8~9시 무렵 상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이 의원은 한 장관에게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서 2019년 7월부터 1억9200만원을 들여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도 3억5000만원을 들여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이 말한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2019년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시스템이다. 피해자가 불법 촬영물을 신고하면 AI가 100여 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자동 탐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불법 촬영물을 먼저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아닌 신고된 게시물을 바탕으로 삭제 절차에 들어간다. 李 “AI 탐지 왜 작동 안했나”…韓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 그는 “최근에 언론을 통해 제2의 n번방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올해 1월 초에 최초 신고를 했는데, 검찰 AI 기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착취물은 무려 5000명의 사람이 공유하거나 본 것으로 추정된다. 왜 검찰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의원님 그거 경찰에 신고했던 거 아닌가요? 검찰에 신고한 거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 의원은 “아니,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왜 작동 안 했느냐고요”라고 재차 물었다. 한 장관은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경찰에 신고하면 검찰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까? 경찰이 신고하면 검찰에 빨리 알려서 AI로… 빨리 촬영물 탐지하라고. 이… 이 막대한 국민 세금이 들어갔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다니”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경찰에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수사가 진행되는 것인데 굳이 AI로 탐지하는 게…”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말을 끊고 “그럼 검찰에 신고하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만약 정말로 검찰에 신고해야 작동된다면”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무슨 말인지 뭘 모릅니까. 국민들께 그렇게 말씀해라.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 AI 시스템이 작동 안 됐다 여러분”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 장관은 “그게 아니라 피해자가 신고를 한 것인데 거기서 AI로 감지할 것이 없다”고 했고 이 의원은 “그러면 AI 감지 시스템이 왜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사건화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인데 직접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 장관에게 “으이구, 정말”이라고 읊조리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우리가 알고 있다. 작동한 결과물을 우리 의원실로 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에 본인이 직접 신고한 걸 검찰이 수사하지 않느냐는 게 무슨 소린가”, “왜 이렇게 횡설수설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발의했을 당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안건조정위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들며 “이 의원이 검경 수사권 분리시켜 성범죄는 경찰이 수사하게 만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월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가 한정되면서 성범죄는 경찰만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지난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발의하자 검찰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못하면 수사 기간이 길어져 성착취물 유포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안건조정위원 중 한 명이다. 이수진 “시스템 역부족 문제 제기한 것” 해명 해당 영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유출된 불법 영상물의 신속한 탐색·삭제를 통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AI 기반 불법촬영물 유포 탐지 및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작동되었는지’를 질문한 것”이라며 “특히 해당 시스템의 담당 수사관은 단 1명에 불과하고, 3억 원이 넘는 고도화 작업 담당자 역시 단 2명에 불과해 날로 악랄해지고 교묘해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의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 아닌가’라는 답변은 20년 n번방 사건에 대해 ‘적극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빚은 참사임을 반성한다’는 법무부의 공식 사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통과된 2020년 1월 이후 2년 8개월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관련 시스템은 여전히 법무부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의 담당 업무로 되어 있다”며 관련 언론 보도가 질의의 취지를 왜곡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 내년 깎아주는 세금 70조… 정부, 감세·건전성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내년 깎아주는 세금 70조… 정부, 감세·건전성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내년에 비과세, 소득·세액공제 등으로 감면되는 세금이 총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감세 확대로 곳간이 비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6일 국회에 제출한 ‘2023년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 비과세·공제 등을 통한 국세 감면액은 총 69조 3155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감면되는 세목은 소득세로 40조 3988억원(58.3%)으로 집계됐다. 2021년 34조 5618억원에서 올해 37조 2715억원으로 늘어났고, 40조원이 넘는 건 내년이 처음이다. 대표적인 소득세 감면 제도에는 보험료 특별 소득·세액공제(5조 8902억원), 근로장려금(5조 2452억원), 신용카드 등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3조 4191억원) 등이 있다. 소득세 감면액은 늘어났지만 비중은 2021년 60.6%, 올해 58.6%, 내년 58.3%로 소폭 줄었다. 소득세 감면액 비중이 줄어든 반면 법인세 감면액 비중은 더 늘었다. 내년 법인세 감면액은 12조 7862억원(18.4%)으로 국세 감면액의 5분의1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전 감면 비중은 2021년 15.6%, 올해 17.8%였다. 법인세 감면 제도에는 연구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4조 5117억원), 통합투자세액공제(2조 4186억원) 등이 있다. 법인세 감면액 비중이 늘어난 건 개인보다 법인에 주는 감면 혜택이 커졌다는 의미다. 내년 부가가치세 감면액은 11조 3210억원(16.3%)이었다. 지난해 10조 1755억원(17.8%), 올해 10조 5930억원(16.7%)으로 부가세도 소득세처럼 감면액 규모는 늘고 비중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소득세나 부가세 인하 혜택보다 법인세 인하 혜택 규모가 커 감면 비중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법인세 감면으로 기업 투자를 유도하면 경기가 살아나 세수를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상속·증여세 감면액은 2조 2194억원(3.2%), 개별소비세 감면액은 1조 422억원(1.5%)으로 추산됐다.
  • 요시다 국장의 92배…역대급 아베 국장 비용 162억 혈세 논란

    요시다 국장의 92배…역대급 아베 국장 비용 162억 혈세 논란

    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치를 예정인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총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 들어간다고 6일 발표했다. 역대 일본 총리의 장례식으로는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비용으로 부도칸 내 장례식 설치 비용 등 올해 예산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한 2억 5000만엔 이외에 경비 및 외국 인사 접대비 등으로 14억엔가량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장에 파견되는 경찰 인력 비용 8억엔,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차량 지원 등의 비용이 6억엔, 자위대 의장대가 사용하는 차량 대여 비용 등 1000만엔 등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급 대표단 수가 50여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국장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이 파견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가 최대 6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제2차 아베 정권에서 관방장관을 오랫동안 맡았던 인연으로 대표로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약 2억 5000만엔의 비용을 결정했는데 당시 경비 비용과 접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국장 후 최종 비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예상 비용 총액을 공개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장 개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비용을 공개했다”며 “국민이 (국장 개최에) 이해가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예상 비용을 전부 공개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이 패전 후 역대 두 번째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치러지는데 총리 장례식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1967년 최초 국장이었던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1804만엔이었고 전액 국비로 치러졌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은 그보다 92배나 많다. 2020년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치러졌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장례 비용은 1억 9000만엔이 들어갔다. 당시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정부와 자민당이 절반씩 부담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여론도 국장이 다가올수록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 실시를 결정한 데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반대)는 56%로 ‘평가한다’(찬성)의 38%를 크게 웃돌았다. 이 신문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장 찬성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 [씨줄날줄] 실록의 태풍 기록/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실록의 태풍 기록/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에서 태풍(颱風)이라는 표기는 보기 어렵다. 풍(風), 대풍(大風), 표풍(飄風), 구풍(颶風), 광풍(狂風)이라 했다. 특히 구풍은 ‘남해에 여름과 가을에 많이 부는 무서운 바람’이니 바로 태풍이다. 큰비는 우(雨), 수(水), 대우(大雨), 대수(大水), 대우수(大雨水)라고 썼다. 태종실록 1405년 7월 29일자는 전라남북 대부분 고을에 ‘크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황충(蝗蟲·메뚜기)이 모조리 죽었다. 제주는 큰 나무가 뽑히고, 밭 곡식과 나무 열매가 손실됐다’고 적었다. 경상남북 고을도 하나같이 물이 넘쳐 농사를 망치고 큰 나무가 뽑혔으며, 충청도 충주에도 크게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영호남을 강타하고 동북쪽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간 정황을 보여 준다. 역시 태종실록 1409년 7월 3일자에는 ‘큰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며, 우레와 번개가 몹시 심하여 도봉산(道峯山)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어 ‘양주는 산이 무너진 것이 더욱 심했다. 벽제와 고령(高嶺) 사이에 산이 무너진 곳이 270곳이나 됐다’고 했다. 고령은 보광사가 있는 파주 계명산이다. 서울 북부의 양주와 파주 일대에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엄청난 산사태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태풍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다. 태종실록 1414년 8월 4일자는 ‘큰바람이 불어 전라도 조운선 66척이 침몰해 200명 남짓이 익사했고, 쌀과 콩 5800석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조정에서는 “옛사람은 7월에 배를 움직이는 것을 꺼렸다”며 비판론이 일었다. 임금은 “정간에게 사마(私馬)를 타고 올라오게 하라”며 노발대발했다. 당시 죄지은 관리는 역마를 탈 수 없었다. 수재 방비에 역점을 두었던 임금은 세종이었다. 장마철을 앞둔 1429년 음력 4월 “저지대 백성을 다른 곳에 옮겨 살게 하라고 일찌감치 지시했는데, 관리들이 형식만 꾸미고 실행하지 않았다”고 질책하고는 “물 가까운 땅의 상시 경비를 강화하고 농한기를 기다려 모두 옮겨 살게 하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자연 재해는 끊이지 않아 고종은 태풍이 남부 지역을 휩쓴 1865년 8월 17일 지방관들에게 “면제해 줄 수 있는 요역(徭役)과 감해 줄 수 있는 세금을 조목별로 보고하라”고 했다. 오늘날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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