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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北 귀책사유 부분 책임추궁”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 “북한이 귀책사유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유럽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도 지속해야 하며 특히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일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크리스티앙 엘러 대표단 단장은 “천안함 사태가 벌어졌을 때 유럽연합은 외교담당관이 강력히 규탄했다.”며 “대표단도 애초 베이징, 평양, 서울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는데 현 상황을 고려, 평양 방문은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서울시내 유명 등산로 주변에서 파는 칡즙이나 마즙 등 즉석 건강음료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9~26일 관악·도봉·아차·청계·북한산 등의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즉석 건강음료 10건을 검사한 결과 10건 모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수락·도봉·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 3건과 우이동 계곡 입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즙과 백년초즙 각 1건 등 모두 5건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군이 나왔다. 또 아차산 입구의 칡즙·익모초즙, 일자산 입구 마즙·칡즙, 청계산 입구 마즙 등에서도 세균 수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중 관악산 입구에서 파는 칡즙은 ㎖당 기준치(10만마리)의 400배에 육박하는 3800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판매자가 개인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고 착즙기를 깨끗이 관리하지 않아 음료가 세균이나 대장균군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대상으로 계속 위생 단속을 벌이고, 다산콜센터(120)나 불량식품 신고센터(1399)를 통해 신고도 받을 계획”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모닝브리핑] 민주 정책위의장 전병헌·수석부의장 이용섭 의원

    [모닝브리핑] 민주 정책위의장 전병헌·수석부의장 이용섭 의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9일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돼 공석이었던 당 정책위의장에 재선 의원인 전병헌(52)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이용섭 의원을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기용하고, 장성원 전 의원을 언론담당 고문으로 위촉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을 지낸 범(凡)동교동계 출신이다. 1980년대 평민당에서 당료로 활동하다가 김대중 정부 들어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낸 뒤 17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부인 조영아(49)씨와 1남1녀. 딸 지원씨는 지난해 말 고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남 홍성 ▲고대 정외과 ▲평민·신민·민주당 편집국장 ▲국정홍보처 차장 ▲17·18대 의원(서울 동작갑) ▲열린우리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부대표, 대변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세균 민주당대표 11개월만에 의원 복직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일 11개월 만에 의원직에 복귀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7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낸 뒤 원외에 머물러 왔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민심을 실천하기 위해선 원내에서의 유능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원내 복귀를 바라는 의원들의 총의에 따라 복귀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과 관련, “우리가 집단지도체제 형식이었다면 6·2 지방선거에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겠는가. 열린우리당 때 이미 시행했다가 폐기한 체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국민참여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장 행정] “공연 보고 좋은 습관도 키우세요”

    [현장 행정] “공연 보고 좋은 습관도 키우세요”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극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공연을 보는 재미와 함께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도 키워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8일 강남구에 따르면 10일 삼성2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어린이 예방접종 홍보를 위한 인형극 ‘튼튼이의 모험’(문의 3451-254 2)을 공연한다. 인형극은 예방접종을 잘 받는 씩씩한 어린이가 백신을 훔쳐간 세균과 싸워 백신을 되찾아 온다는 내용이다.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 예방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 공연장 입구에는 예방접종 홍보부스도 설치해 ▲예방접종 바로알기 ▲필수 예방접종 정보 ▲감염성 질환 예방수칙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상례 구 보건지도과장은 “전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전염병 퇴치를 위한 예방접종률이 95%를 밑도는 실정”이라면서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예방접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아의 날’(6월9일)을 맞아 성동구는 9~11일 소월아트홀에서 치아 건강을 위한 뮤지컬 형식의 아동극 ‘충치 도깨비 탈출 대소동’(2286-7067)을 공연한다. 대상은 만 5세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2학년생까지다. 하루 세 차례씩 무료로 공연이 이뤄진다. 또 광진구는 9일 나루아트센터에서 구강 보건 관련 연극(450-1949)을, 은평구는 14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어린이 뮤지컬(351-8233)을, 도봉구는 16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구강 인형극(2289-8467)을 각각 개최한다. 앞서 강동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뮤지컬 ‘튼튼왕국을 구하라’를 공연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 900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박원철 구 보건위생과장은 “뮤지컬은 손씻기와 편식하지 않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 끓여먹기, 분리수거하기 등을 소재로 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매년 정기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론조사 이것이 문제다] 정당들도 선거전략 미스

    6·2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속은 것은 유권자뿐만이 아니었다. 선거를 직접 치르는 정당들조차 여론조사에 매몰돼 막판 선거전에서 ‘전략 미스’를 범했다. ●민주, 격차 큰 줄 알았던 강남 실제론 박빙 “바닥 민심은 정말 그렇지 않았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벌어지니까….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털어놓은 서울 강남 지역 선거에 대한 소회다. 정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들과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13일 동안 한나라당의 표밭인 강남·서초·송파를 거의 찾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한 후보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사이에 10%포인트 중후반대의 지지율 차이가 계속되자 격차가 더 큰 강남 지역은 방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서초·강남에서 한 후보는 3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박병권 송파구청장 후보는 불과 4%포인트 차이로 분패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서 지지율 차이가 10%포인트로만 좁혀졌어도 신경을 더 썼을 텐데, 여론조사 결과에 휘둘려서 지레 포기해 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 압도적 결과에 도취… 결과는 대패 막판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 ‘죗값’은 한나라당이 더 크게 치렀다. 한나라당은 선거 며칠 전까지도 “시간이 갈수록 안정된다.”,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질 것이다.”라고 ‘콧노래’만 불렀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이런 여유만만한 한나라당에 ‘옐로카드’를 보내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선거 직전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나중에 보니 젊은 층이 많이 응답한 당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정작 이 여론조사 결과는 외면한 채 별다른 전략을 세우지 않았고, 이는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졌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주말조사를 보고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이길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에 믿지 않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청와대 “이젠 뭘 토대로 보고하나.”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민의를 수렴해 정책의 기반으로 삼았던 청와대와 정부에는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 야권은 이참에 “50%를 넘나드는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라며 ‘딴죽’을 걸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 수행의 주요 근거가 되는 여론조사가 이렇게 신뢰를 잃어 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면서 “대통령에게 보고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걱정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野 자신감 넘치는 워크숍

    “겸손하지만, 강력하게 정국을 주도하자.”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7일 18대 국회 후반기 운영 전략을 짜기 위해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워크숍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거대 집권당과 맞서 싸울 방법이 없다.”던 패배주의는 “국민과 함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했다. 정세균 대표는 “겸허한 자세로 민심을 잘 반영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고, 우리의 책무”라면서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속도전’에 이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추진, 4대강 사업 저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하반기 국회 3대 현안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과 지방정부의 협의체인 ‘공동정책 및 예산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상임위 차원의 4대강 공청회 추진과 실태조사, 현장방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중앙부처 이전고시를 촉구하는 한편 부처 이전 법제화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싸우지 말고 일하는 자세로 접근해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세대교체 요구도 분출됐다. 7월이나 8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재선에 나설 전망이며, 최재성 의원과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전 의원, 우상호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齒~하다간 큰코… 나이별 치아관리법

    치아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빠르게 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몸이 성장해 늙어가듯 치아 역시 성장과 노화의 변화 단계를 거치는 것. 따라서 치아도 시기에 따라 관리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유아기 치아(7개월~6세) 영유아기에는 구강 골격이 빠르게 커지는 반면 치아 크기는 변화가 없어 젖니는 영구치에 비해 작고 치아 간격도 넓다.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거즈나 유아용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이를 닦을 때 수시로 입 속을 살펴 치아에 흰 반점이나 검은 점이 보인다면 충치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젖니는 유기질 성분이 많아 산 등의 영향으로 쉽게 충치가 된다. 만 3세가 되면 별 이상이 없더라도 치아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 6세를 전후해 영구치인 큰 어금니가 날 때 치아보호를 위해 표면을 도포처리하는 실란트와 불소 처리를 해주면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치가 진행된 젖니를 방치하면 영구치의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아픈 쪽 어금니 반대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편측저작’ 습관을 길러 턱관절 이상을 부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성장기 치아(7세~12세) 영구치가 나는 치아성장기부터는 집중적인 치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실란트 부위가 깨어지거나 틈이 생기면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잘 살펴야 한다. 작은 젖니 대신 큰 영구치가 나면 구강 공간이 부족하거나 기질적인 문제 때문에 이가 비뚤어져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거나 씹는데 문제가 있다면 검사를 거쳐 필요하면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 교정치료 적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이다. 물론 교정치료 시기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정식 교정장치는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12∼13세에 부착하며, 주걱턱은 7∼8세, 아래 턱이 작거나 위의 앞니가 튀어나온 경우라면 10∼11세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완성기 치아(14~30세) 영구치는 96%가 무기질이고 나머지는 3%의 수분과 1%의 유기질로 구성된다. 이 무기질이 불소와 결합하면 치아를 단단하게 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임플란티아 치과 강남점 권석민 원장은 “치아의 성장이 멈추고 나면 법랑질이 단단해져 충치 발생률은 크게 낮아진다.”며 “이 때의 문제는 잇몸으로,치아를 잃는 것도 치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잇몸질환에 따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입속의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와 결합해 플라크를 만들고, 플라크는 다시 치석으로 변하는데, 한번 생긴 치석은 칫솔질이나 치실로도 없애기 어려워 잇몸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6개월∼1년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면 된다. 노년기 치아(30세 이후) 이 시기에는 치아가 더 이상 자라지 않으며, 치아 표면부인 법랑질이 서서히 닳으면서 치아 노화가 시작된다. 치주염 등 치주질환과 입냄새가 치아 노년기의 대표적인 질병. 이 시기에 올바른 칫솔질을 하지 않거나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지 않으면 치아 노화가 훨씬 빨리 진행된다. 특히 60세 이후에는 경제력 감소에 따라서 치과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질환을 키우거나 치아를 잃는 경우가 흔하다. 건강한 치주를 지키려면 부드러운 칫솔로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임플란티아 치과 강남본점 권석민 원장
  • ‘정세균 대세론’ 속 정동영·천정배 등 대항마 움직임

    ■민주당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당권 경쟁이 표출되는 것을 꺼린다. ‘내분’으로 비춰지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민주당이 승리한 게 아니라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한나라당과 정권은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텐데, 우리가 그 덫에 빠질 필요는 없다. 지금은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헌·당규상 현 지도부 임기는 다음달 6일로 끝나 7·28 재보선을 전후해 전당대회를 치를 수 밖에 없다. 다만 취약했던 정세균 대표 체제가 지방선거 결과로 몰라보게 공고해진 만큼 한나라당 전당대회보다는 다소 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재보선 이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던 주류 측이 “빨리 새 지도부를 꾸려 일사분란하게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만 봐도 ‘정세균 대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비주류들의 목소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국민모임’ 소속 의원 9명은 지난 5~6일 전북 무주에서 워크숍을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민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시기는 지도부에 일임하더라도 ‘정세균 대항마’를 꼭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의원 중 한 명을 ‘대항마’로 추대할 분위기다. 하지만 정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정세균 대표에게 힘이 쏠린 이상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세대교체 요구는 민주당에서도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친노(親)·386 그룹의 대명사인 안희정, 이광재, 송영길 후보가 모두 광역단체장에 당선돼 과거와는 전혀 다른 ‘정치적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당장 이들이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지는 않더라도 당의 흐름은 ‘40대 깃발론’에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불임정당’이란 오명에서 탈출할 기회를 잡았다.”면서 “당은 세대교체 및 체질개선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野 “광역長들과 협의”… 4대강 전면중단보다 수정 ‘무게’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해온 핵심 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민주당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발판으로 새로 당선된 단체장들과 함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중단·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더 강경해진 대북 정책도 대화·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에 계속 압박을 가할 태세다. 민주당은 최우선 목표로 4대강 사업 중단을 꼽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4일 “4대강 사업 중단과 수정을 위해 당선된 광역단체장들과 협의기구를 만들 것”이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심각한 대립이 발생하기 전에 대통령이 먼저 수정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도 “4대강 사업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단체장들이 협조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면서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신규사업 개시 및 기존사업 중단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중앙정부와 다짜고짜 싸움부터 하지는 않겠다. 민의로 뽑힌 당선자들의 건의를 중앙정부가 이해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은 국가하천 사업이어서 광역단체장이 직접 중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강바닥에서 파낸 흙(준설토)을 쌓고 관리하는 일은 해당 지역 지방정부의 몫이어서 단체장이 준설토 처리를 거부하면 보(洑) 건설과 함께 사업의 핵심인 준설 공사에 차질이 빚어진다.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한강), 안희정 당선자(금강)와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낙동강)가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민주당은 이미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 공사를 전면 중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업 수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이해당사자격인 대전·충남·충북 주민들이 표로 심판한데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동요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힘들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대통령의 수정안 철회 발표,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 쇄신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 변화 요구와 함께 천안함 사태 및 ‘북풍’(北風)도 국회에서 쟁점화할 계획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천안함 특위를 가동해 진상규명에 나서는 한편 여권의 북풍 선거 악용 의혹을 파헤치고, ‘스폰서 검사’ 특검을 추진해 검찰개혁의 고삐를 죄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대표와 이광재 강원지사·송영길 인천시장·강운태 광주시장·안희정 충남지사·박준영 전남지사·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 대표는 헌화 뒤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면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받들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두번째로 묘역을 참배한 김두관 당선자는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정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편히 쉬십시오.”라고 했다. 이들을 맞이한 권양숙 여사는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자리잡은 것에 감사드린다. 잘 가꾸고 단단히 뿌리 내려 요지부동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구·김해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정몽준대표·정정길 靑실장 사의

    여권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중폭 이상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3일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의 총사퇴를 포함한 전면적 국정쇄신과 4대강 공사 중단 및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 “세종시 수정안도 철회하라” 정정길 실장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뒤 일부 수석들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찾아가 사의를 표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실장의 사의 표명을 묵묵히 들은 뒤 “이번 선거 결과를 다 함께 성찰의 기회로 삼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수석들이 회의 도중 ‘다 함께 책임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하자 정 실장이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을 만류하면서 ‘내가 대표로 책임지고 사의를 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은 아니다.”라면서 “다음 일은 인사권자가 하실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의 책임을 맡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사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준 대표에 이어 정정길 실장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여권의 인적 개편론에 급격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총리는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 “경제회복·성장 노력” 당부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부는 다시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각 부처는 힘과 의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힘받은 민주당 “6월국회 주도”

    힘받은 민주당 “6월국회 주도”

    6·2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은 것뿐 아니라 전국정당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당장 6월 정기국회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7명을 배출했다. 성적표도 좋지만, 수치 이면을 들여다보면 선전이 더욱 부각된다. 수도권인 인천을 비롯해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당세가 셌던 강원·충북, 자유선진당의 텃밭이었던 충남까지 빼앗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낙선하긴 했지만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4.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나라당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역대 부산지역에서 야권후보가 얻은 득표율 가운데 최고치다. 특히 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라 민주당으로서는 더욱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이를 현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해석했다. 자신감을 얻은 민주당은 이참에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의 고삐를 더 바짝 조이겠다는 계획이다.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통과를 결사 저지하는 한편 당력을 기울였던 쟁점법안도 모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정세균 대표 체제가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최장수 대표로서 지난해 두번의 재·보궐 선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이 최선, 연대가 차선”이라고 강조하며 광역 단위에서부터 기초 단위까지 야권단일화를 이루도록 독려한 것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전략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정 대표는 기세를 몰아 7·28 재·보궐선거까지 치른 뒤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의 대거 선전으로 정 대표를 옹위하는 친노·386 그룹의 입지도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반면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정 대표 체제를 비판해온 당내 비주류 세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與 당권경쟁 점화… 野 친노·386그룹 대약진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與 당권경쟁 점화… 野 친노·386그룹 대약진

    6·2 지방선거 결과는 여야 지도부의 명운을 갈랐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의 지지기반인 수도권에서 사실상 패배 판정을 받으면서 상당기간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선거를 주도했던 정몽준 대표와 정병국 중앙선거대책본부장, 정두언 지방선거기획단장 등 친이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나온다. ●선거 주도 친이계 지도부 문책론 정 대표의 시련이 가장 클 전망이다. 본인의 지역구인 동작구청장조차 지켜내지 못한 것은 치명적이다. 당초 이번 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관리형 대표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차기 대권 주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분간 상처 회복을 위한 잠복기가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친이계 핵심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당초 친이계는 수도권 선거 승리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축소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정 대표, 정운찬 총리 등 잠재적인 대항마들을 부상시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데다 선거 패배 국면을 수습해야 하는 만큼 대안 리더십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장 현 지도부의 총사퇴론과 조기전대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7월 은평구 재선거를 통한 원내 입성 계획을 포기하고 원외 대표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당초 예상대로 정 대표에 대한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당권 경쟁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표 재보선 이어 또 성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다음달 6일이면 대표직을 맡은 지 2년이 된다. 바람 잘 날 없는 당에서 역대 ‘최장수 대표’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무난했기 때문이다. 무난하다는 평은 곧 리더십이 없다는 비판으로 다가왔다. 잠재적 경쟁자들 사이에서는 정 대표를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 대표의 입지는 몰라보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과 10월 두 번의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표로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치른 전국단위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더구나 그의 뒤를 받치던 한명숙·안희정·이광재 등 친노(親) 그룹이 이번 선거에서 대약진했다. 수도권 전패의 위기 속에서 건진 성과여서 더욱 힘을 받는다. 당의 체질이 친노·386그룹으로 완전히 바뀔 가능성도 크다. 정 대표는 기세를 몰아 오는 7월 재보선을 이끌고,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그동안 “정 대표가 자신의 대권 욕심에 친노들만 공천했다.”고 비판하던 비주류들은 머쓱해졌다. 정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정동영 의원은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최고위원 등 당권 도전을 준비했던 경쟁자들도 위축될 전망이다. ●손학규 전대표도 입지 넓어질 듯 막판에 경기지사 단일화를 이끌었던 손학규 전 대표는 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본선에 나서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면 유시민 후보가 스스로 포기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전국적인 단일화에 불을 댕긴 만큼 손 전 대표도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손 전 대표는 당분간 정 대표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과 철저하게 후보 연합 전술을 펴며 기초단체장에서 선전한 민노당도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끝까지 독자노선을 고수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진보신당은 당의 존립이 위태롭게 됐다.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서울시 이변… 한명숙·오세훈 1%P 미만 초박빙 접전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서울시 이변… 한명숙·오세훈 1%P 미만 초박빙 접전

    2일 오후 7시 무렵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 1분 1초가 지날 때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 캠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의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초접전 경합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한 후보는 추격과 역전을 반복했다. 3일 1시10분 현재 개표율 31.1%에 득표율 차이는 47.4% 대 46.9%. 한 후보가 선두였다. 개표가 시작된 지 두 시간여가 지난 9시30분쯤부터 앞서기 시작한 한 후보의 득표율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 서초, 송파구의 개표가 진행되는데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한 후보가 13일 동안 목이 터져라 외쳐대던 ‘사람특별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탄생이 목전에 다가왔다. ●첫 여성 서울시장 탄생 눈앞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앞서가던 오 후보는 한 후보를 ‘준비 안된 급조 후보’로 몰며 공세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명박·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 8년을 ‘막개발행정’으로 규정한 한 후보는 복지와 교육을 전면에 들고 나와 대립각을 세웠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북풍’ 기류가 심상치 않자 선거일을 열흘 앞두고 매일 밤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촛불을 들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서울마당’을 진행하며 “오세훈을 찍으면 전쟁, 한명숙을 찍으면 평화가 온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민국 1호 여성 국무총리’의 이런 강단은 대세론을 믿고 있던 오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한 후보는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선거사무소가 마련된 민주당 여의도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이 옆을 지켰다. 한 후보는 “서울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명숙 개인의 승리라기보다는 서울시민과 국민들, 야권 연합의 승리로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격려한 뒤 다시 선거사무소로 돌아와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오 후보 예상밖 접전에 당혹 사상 첫 재선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2일 예상치 않은 접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오후 8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이날 자정까지 승리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전대미문의 재선이라는 새 역사를 이루고 차차기 대권의 강력한 선두주자로 도약하고자 했던 꿈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일 오전 7시10분,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에 마련된 혜화 제2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초박빙 승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오 후보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그는 투표 직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선거 마지막날까지 서울시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점을 유권자들께서 눈여겨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표를 끝낸 오 후보 내외가 남산 순환로에서 산책을 하는 동안 쏟아진 시민들의 격려도 몇 시간 뒤 고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민들은 ‘오세훈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초박빙 접전을 예고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 개표 상황이 그에게 산뜻한 출발과는 사뭇 다른 반전을 안겼다. 고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더라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예상을 뒤집은 초박빙 승부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이자 재선시장 탄생을 탐탁잖아하는 서울의 민심이 배어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그는 나경원·김충환 의원과 벌인 당내 경선에서 친이계뿐 아니라 친박계의 든든한 후원도 얻어냈다. 친박계의 지원, 이에 호응한 본선 압승은 오 후보 자신을 당내 고질적인 계파분쟁의 중재자이자 당 화합의 영웅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더 이상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규 유지혜 강병철기자 cool@seoul.co.kr
  •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수도권 선전에 “희망있다”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수도권 선전에 “희망있다”

    2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는 축제 분위기였다. 텃밭인 호남지역 3곳을 제외하고도 강원과 인천 지역, 그리고 서울에서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당직자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터뜨리며 “민주당, 민주당”을 크게 외쳤다. 민주당 당직자들의 박수와 환호는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부터 터졌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원장 등 결과 발표 30분 전부터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나와 긴장된 표정으로 TV화면을 지켜보던 이들은 발표 직후 얼굴에서 반가운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전북 진안에서 투표를 하고 오후 8시쯤 올라온 정세균 대표도 “당락을 떠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과 우리가 절대 열세인 지역에서도 선전했다는 것은 민심이 이 정권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전한 강원과 인천 지역은 애초 여론조사에서는 열세로 판단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개표 과정에서도 선전은 계속됐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빙의 접전 중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가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은 애초 한나라당이 압승을 예상하던 곳이었으나 출구 조사 결과 경합인 것으로 나타나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희망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충남·북 지역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지역에서도 모두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민주당은 결과에 따라 7개 광역단체, 또 여기에 서울까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선거 내내 외치던 ‘정권 심판’의 힘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예년보다 높은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격전지의 투표율을 숨죽여 지켜봤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주말동안 ‘북풍’의 위력이 떨어지고 ‘견제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으로 조심스럽게 역전승을 기대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선택 6·2-주요 격전지 스케치] 박빙승부 2곳

    ■ <충북지사> 이시종 초반뒤지다 반전 성공 충북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정우택(57) 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이시종(63) 후보가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율이 75%를 넘어선 3일 오전 1시 현재, 이 후보가 51%로 정 후보(46.1%)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여유있게 앞섰지만, 개표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2일 오후 6시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49.6%로 정 후보(48.5%)를 근소하게 앞서며 반란을 예고했다. 자신만만하던 정 후보 캠프는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고, 이 후보는 반전에 성공했다며 들떴다. 개표 내내 접전은 계속됐다. 개표 초반엔 정 후보가 5%포인트 정도 앞섰지만, 오후 11시45분쯤 개표율 47%를 전후해 이 후보가 48.7%로 정 후보(48%)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선거 운동 내내 알 수 없던 민심이 표심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현재 재임 중인 정 후보는 여당후보를 선택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힘 있는 집권당론’과 ‘경제특별도 완성’을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했다. 대전·충남에서 경합열세인 한나라당은 충북에 ‘배수의 진’을 치며 정 후보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 후보는 세종시 원안수정과 4대강 반대를 앞세운 ‘정권심판론’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으로 규정지으며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다면 민주당 후보 이시종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지난달 31일 나란히 청주를 찾아 마지막 바람몰이에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다.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충청 표심이라지만, 결과는 역시나 예측하기 어려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주지사> 투표율 최고… 우근민 도백 컴백 공당에 ‘버림받은’ 무소속 후보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우근민 후보가 현명관 후보를 1.2%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누르며 승리했다. 3일 1시 40분쯤 개표가 마무리돼 우 후보는 41.4%, 현 후보는 40.6%로 집계됐다. 제주 민심은 관선과 민선을 합쳐 4차례나 제주도지사를 지낸 우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우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도백(道伯)’으로 환향했다. 비관료 출신의 ‘최고경영자(CEO)’형 도지사를 표방한 현 후보와 달리 ‘관료형’의 우 후보는 판이하게 다른 색깔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현 후보는 금품살포 의혹으로, 우 후보는 성희롱 논란으로 유력 후보의 도덕성이 의심받았지만 최종 투표율은 65.1%로 전국 최고였다. 전국 평균 최종 투표율은 54.5%로 집계됐다. 초접전의 선거 양상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북풍이나 노풍 등 중앙정치 이슈가 비껴갔고 도덕성 논란으로 정책선거가 실종된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은 ‘인물론’이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선 지사 재직시 이룬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저가항공사 합작설립 등을 업적으로 꼽으며 표심을 자극했다. 전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메시지를 남겨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우 후보였다. 삼성종합건설과 삼성물산 CEO를 지낸 현 후보는 “제주의 경제를 살릴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CEO형 도지사’를 세일즈했지만 다시 한번 분루를 삼켜야 했다. 현 후보는 4년전 지방선거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나선 김태환 현 도지사에게 1.6% 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넙치용 천연 항생제 특허출원

    항생제 대신 천연성분 생약제를 이용해 건강한 넙치를 생산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국립 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는 주요 양식어종인 넙치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질병인 에드와드병 예방에 효과적인 천연생약제 황금과 고삼 추출물 2종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양식 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부터 3년간 넙치를 대상으로 천연생약제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천연생약제를 투여하지 않은 어류에 비해 평균 7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소 측은 “8주 동안 꾸준하게 천연생약제를 넙치에게 먹이자 투여하지 않은 어류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천연생약제는 어류에 자주 발생해 피해를 주는 어병 세균, 스쿠티카충 및 수생균 억제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천연생약제로 사용된 황금은 ‘쏙 썩은 풀’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소염, 진통, 항알레르기, 항균, 항암작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삼은 말린 뿌리를 주로 약재로 사용하며 황금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살충효능이 우수한 약용식물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흡연자 키스, 뇌척수막염 일으킬 수 있다”

    “흡연자 키스, 뇌척수막염 일으킬 수 있다”

    담배를 피우면 흡연자 본인 뿐 아니라 담배 연기를 마실 수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흡연자와 키스만 해도 치명적인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드니 웨스트미드에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의 로버트 부이 교수는 최근 “가족들은 자주 껴안거나 가볍게 키스하는데, 이러한 습관만으로 아이들에게 나쁜 세균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수막염균은 뇌척수막염을 유발하는데, 10명 중 한명은 이 세균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호주의 국가질병보호조사센터가 조사한 결과 16세 이상의 흡연자 중 92%가 집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간접흡연 뿐 아니라 흡연 뒤의 스킨십만으로도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부이 박사는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왔다기 때문에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가벼운 키스와 포옹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척수막염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도 드물게 발생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뇌척수막염은 간헐적인 열과 몸 전체의 통증,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靑 인적쇄신·여야 당권경쟁… 7·8월 ‘뜨거운 정국’

    靑 인적쇄신·여야 당권경쟁… 7·8월 ‘뜨거운 정국’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지형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변화의 폭과 규모는 선거 결과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여권은 취임 3년째에 접어드는 ‘장수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일부 교체를 오래전부터 거론해 왔다. 다만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인적 쇄신은 꼭 필요한 곳에만 손을 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7월 초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인 7월 중순~8월 초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민주당도 승패와 상관없이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 나오면서 야권 전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4대강·세종시·개헌 부상할 듯 그동안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비리척결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강도 높게 추진된다. 여야 간 ‘뜨거운 감자’인 개헌논의도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게 된다. 청와대는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올 하반기와 내년을 정치적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일(2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우리 정부 임기의 절반에 접어들게 된다.”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더욱 국정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은 (재·보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거가 없는 해로 오히려 국정운영에 효과적으로 임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여러 번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의 척결과 발본색원에도 중단 없이 임할 것이며,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시점이고, 2012년 4월 총선까지 선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기 초 세웠던 국정과제를 남은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뜻이다.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이 여전하지만 토착 비리 등 비리척결을 재차 강조한 것도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7월 한나라·8월 민주 전당대회 예정 이런 기조 아래 청와대는 당청(黨靑) 관계는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예상을 넘어서는 승리를 거둔다면 크게 변화를 줄 요인이 생겨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친이(이명박)계를 주축으로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대표 체제가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뚜렷한 역할을 맡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한동안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정세균 대표 체제가 유지될 여지가 있다. 정 대표를 중심으로 7월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민주당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일 게 뻔하다. 지도부 총사퇴 및 조기 전당대회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대표는 정 대표와 ‘동맹’ 관계를 유지할지, 반대편에 설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의원도 깃발을 들 태세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 비주류가 당의 쇄신을 내걸고 당을 ‘접수’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다만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 유시민, 김두관 등 이른바 친노(親) 후보들이 아슬아슬하게 패하거나, 일부 후보가 승리하면 주류·비주류 간 정면 승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충남에서의 결과가 역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화하느냐, 감소시키냐를 결정한다. 적극적인 야권 단일화 노선을 걸었던 민주노동당과 끝까지 독자노선을 고수한 진보신당도 야권 재편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성수 이지운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막판 부동표에 달렸다” 지도부 수도권 총력전

    6·2 지방선거 전날인 1일 여야 지도부는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에서 막판 부동표 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전(前) 정권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미래준비 세력이냐, 과거회귀 세력이냐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면서 “국가 미래는 어찌 되더라도 상관없이 자신들의 과거 영화를 되살리는 데만 골몰하는 야당에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3곳 석권’이라는 목표를 향해 선거운동 마지막날의 첫 유세지로 인천을 찾아 송영길 후보를 ‘비리 후보’로 몰아세웠다. 정 대표는 인천 부평 영아다방 사거리 유세에서 송 후보를 겨냥, “상대편 후보는 비리, 추문으로 얼룩져 있다. 받아서는 안 될 돈을, 그것도 잘되는 기업이 아니고 바로 문 닫기 직전인 기업으로부터 받았다. 법률 이전에 도덕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퍼부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송 후보측에서 자신의 베트남 성접대 관련 의혹을 인터넷에 게재한 네티즌들을 고발했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송영길 후보가 고발한 글들은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가 공식 제기한 내용이다.”면서 “송 후보는 더 이상 힘없는 네티즌을 고발할 게 아니라, 백 후보가 제기한 성 접대 의혹이 사실인지 인천시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양천과 동작에서 유세를 벌인 데 이어 밤에는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피날레 유세에 참여, 서울지역 압승에 쐐기를 박았다. 야당은 밀리고 있는 서울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하루 종일 서울에 매달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등 야권 지도부들과 함께 서울에서만 합동유세를 벌였다. ‘전쟁이냐 평화냐’를 외치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주력하는 한편 야권의 ‘숨은 표’를 가진 젊은층의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정 대표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심판과 투표참여 기자회견’에서 “국민 심판의 기운이 봇물처럼 터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민심이 반영되도록 꼭 투표소에 나가야 한다.”고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국민을 무시하고 자연 앞에 오만하고 생명을 파괴한다.”면서 “오만한 권력을 심판하고, 젊은이들의 꿈을 되찾기 위해서는 투표를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비판할 자격도, 일자리를 요구할 자격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표에 참여해 경제도 안보도 무능한 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젊은이들의 한표 한표가 오늘의 삶 뿐 아니라 50년 뒤의 삶까지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한나라당을 찍으면 1등만 기억하는 사회, 승자만 지원하고 무한경쟁으로 내몰리는 사회가 될 것이고 한명숙 후보를 찍으면 전체를 배려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어 지하철2호선 당산역과 합정역, 신촌기차역, 광화문 광장 등을 돌며 합동 유세를 계속했고,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의 유세를 끝으로 ‘D-1’을 마무리했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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