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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드기 꼼짝마!

    진드기 꼼짝마!

    한경희생활과학 도우미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장마철을 맞아 세균과 진드기를 깨끗이 잡아 주는 청소기 3종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정제소금’ 활용해 장마철도 슬기롭게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국지성 폭우와 함께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짧은 시간에 집중 폭우가 내리게 되면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식중독 등의 건강 문제로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습한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정제소금을 이용하는 것도 장마철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를 통해 그 방법을 알아봤다. 첫째, 세균 번식이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 불순물이 없고 깨끗한 정제소금을 풀어 씻으면 소금의 살균 소독 작용을 통해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셋째, 도마는 칼로 생긴 홈으로 음식물이 끼어 여름이면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수세미에 정제소금을 뿌려 문지르면서 씻어내면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장마철에는 습한 환경으로 집안에 곰팡이가 피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집안을 자주 환기해주고 제습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다. 제습기가 없다면 소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흡습성이 강해 주변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집안을 청소할 때 고순도의 정제소금을 방바닥에 뿌리고 5~10분이 경과한 뒤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더욱 뽀송뽀송해진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산 정제소금은 중금속 및 화학물질 등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정제소금 등 생활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여름철 불청객인 장마철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현대인이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인 비만. 최근 비만의 원인으로 장 내 세균이 주목받고 있다. 100조개가 넘는 세균이 사는 우리의 장 속에 비만을 유발하는 세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만 그룹과 마른 그룹 두 분류로 모집, 분변을 검사하고 장 내 세균을 비교해 본다. ■천명(KBS2 밤 10시) 원은 장홍달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다인과 산채에 머물며 그녀를 보살핀다. 원이 다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 소백은 다인처럼 치마도 입고 머리핀도 꽂아 보며 애쓰지만, 다인만 보는 원 때문에 눈물을 쏟는다. 한편 이정환은 자신 때문에 자술서가 있는 산채가 발각될 위기에 놓이자 아픈 몸을 끌고 가 무명에게 맞선다. ■여왕의 교실(MBC 밤 10시) 산들초등학교 개학날, 하나(김향기)의 6학년 첫날이 시작된다. 하나와 나리(이영유)는 새로 부임한 담임 선생님의 정체가 ‘레전드급 마녀’라는 사실에 절망한다. 한편 마 선생(고현정)은 별명에 걸맞게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쪽지시험 성적으로 꼴찌 반장을 정하겠다고 공표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 밤 10시) 혜성은 첫 재판에서 오로지 수하의 말을 믿고 무죄 주장을 시작한다. 방청석에서 수하는 마음을 보는 눈을 이용해 혜성에게 수신호를 하며 혜성의 변론을 돕는다. 그러나 도연은 그런 혜성의 반격을 지켜보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여유롭다. 한편 혜성에게 까칠하게 구는 수하가 자꾸 집까지 바래다 주는데….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가정에는 소홀했던 지난 세대의 무뚝뚝한 아버지를 결코 닮고 싶지 않았던 지금의 40대 아버지들은 서글프게도 닮아 가고 있었다. 과연 ‘일’과 ‘가정’이라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길을 가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일까.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힘들고 인적이 드문 몽골의 고비사막에 사는 기괴한 동물 ‘몽골리안 데스웜’. 이곳 유목민들은 이 괴물의 파괴적인 초능력을 두려워한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확인 생명체를 찾아 그 실체를 밝혀낸다. 이번 주에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따라 파란 전기를 쏘는 전설 속의 벌레 데스웜의 정체를 밝힌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의사와 환자의 갈등

    환자에게 의사는 ‘갑’이었습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으며, 벗으라면 벗고, 입으라면 입었습니다. 그 뿐인가요. 먹으라면 먹고, 굶으라면 굶었으며, 이런 특수관계는 마침내 우리 의식 속에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살아야 하는 가혹한 종속의 사각지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권력에 대한 종속’이 의사의 의지보다 주로 환자의 필요성에 의해 형성됐으며, 따라서 ‘목 마른 놈이 샘 파듯’ 환자는 의사의 지시에 복종하기로 하고 병원을 찾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습니까.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환자가 갑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널린 게 병원이니 여기저기 골라서 가는 것은 기본이고, 좀 별난 환자들은 의사를 타고 오릅니다. 한 의사 하소연을 전합니다. “글쎄, 진료실에 들어서더니 대뜸 ‘감기약 좀 세게 처방해 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일단 앉혀서 살펴보니 기침도 그렇고 발열의 양상이 좀 이상해요. 확인 결과 세균성 폐렴이 의심돼 그렇게 말했더니 마치 ‘웃기고 있네’라는 표정을 지으며 바로 나가버리는 거예요. 요샌 환자들 비위 거스르면 인정사정없어요.” 이런 변화를 두고 선악을 말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요. 자신의 직분을 이용해 병을 치료하는 의사는 반대급부로 치료비를 받고, 환자는 병을 치료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의사는 직분의 영향력을, 환자는 돈의 위력을 확대하려는 게 당연하지요. 환자와 의사 간 인식의 간극을 좁히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견고한 상대성의 관계 때문입니다. 물론 ‘돈, 돈’ 하는 저급한 의사들이 없지 않지만 아직은 ‘질병의 치료’라는 소명의식과 ‘돈’을 최소한 등치라도 시켜보려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그런 의사들이 갑질하려 드는 환자에게 눈꼬리를 치뜨는 일, 병원마다 드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갈등이 오래 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만, 단순히 돈 잘 번다는 이유만으로 의사를 경계하는 건 자칫 자해가 되기 쉽습니다. ‘만약 그들이 없다면’이라고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jeshim@seoul.co.kr
  • 맥도날드·KFC·버거킹 얼음 변기물보다 더러워…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등의 레스토랑 10곳 중 6곳에서 제공하는 음료 얼음에 화장실 변기 물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가 최근 공인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 KFC, 버거킹은 물론 카페인 스타벅스와 카페 루즈, 닭요리 체인점 난도스에서 제공하는 음료에 넣은 얼음이 화장실 변기 물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헛과 피자 익스프레스, 고멧 버거 키친, 와가마마는 ‘위생 위험’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무균 봉투에 매장에서 제공하는 얼음을 넣고 레스토랑 화장실 변기의 물과 성분 비교 분석을 시행했다. 표본은 각각 22℃와 37℃의 상태일 때 박테리아 수를 검증했다. 22℃ 환경에서는 1mL당 세균 1,000마리가 허용 기준치이다. 하지만 난도스(2,100마리), 맥도날드(1,400마리), KFC(1,100마리) 순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한 37℃ 환경에서는 허용 세균 기준이 1mL당 100마리이지만 버거킹은 260마리가 나와 기준치의 3배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맥도날드와 KFC, 그리고 난도스에서 제공한 얼음의 위생 상태가 매우 나쁘며, 버거킹을 표본 채집 시 직원의 손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은 제빙기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정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번 데이터는 영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얼음 수요가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우리나라도 검증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국내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제빙기 역시 비위생적인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균의 온상 샤워기헤드, ‘힐링태풍샤워기’로 해결

    세균의 온상 샤워기헤드, ‘힐링태풍샤워기’로 해결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팀은 샤워기 내부는 습하고 따뜻해 미생물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으며, 샤워헤드 속에서 발견되는 병원체가 피부질환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인 가정의 샤워기를 수거하여 절단면 내부의 세균을 조사하였을 때 ATP 세균오염도 검사 결과 426 수치를 보였으며, 이는 변기 260, 도마 106, 등에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치의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 자체가 변기에 고여있는 물보다 더러운 물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요즘 녹조 등의 영향과 오래된 수도관에서 유입되는 세균으로 샤워 시 피부질환 등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몰고 있는 워터싹 힐링태풍샤워기는 샤워헤드의 살수판과 내부를 은 나노 바이오입자를 배합, 특수 적용하여 샤워기 내부의 세균번식을 막아주며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돗물 세균까지 살균해주는 샤워헤드다. 또한 수도관 오염 때문인 냄새제거와 연약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상처 난 피부에 2차 감염도 막아준다. 특히 폭포수 주변에서 음이온이 발생하는 레너드 효과를 적용하여, 살수판의 미세 삼각형 홀을 통해 잘게 쪼개지는 물줄기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주변공기를 정화하여 청량하고 상쾌한 느낌과 함께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샤워헤드 살수판의 42개 삼각 미세 홀로 인한 특수 구조로 오래된 아파트, 고지대 등 수압이 약한 장소에서도 2배 이상 강한 압력으로 압축 분사를 해주어 세정력이 탁월하며, 부드럽고 강한 물줄기로 샤워 시 포만감을 충분하게 해준다. 여기다 특수한 살수판의 삼각 미세 홀로 인해 수압은 상승하지만 물 용량은 현저하게 감소하여 기존대비 30%의 절수효과가 있으며, 온수 사용 시 온수량의 감소에 따라 물을 데우는 데 사용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샤워 헤드부분에 부착된 이중절수버튼으로 샤워도중 물을 끄거나 켤 수 있는 편리함으로 불필요한 물 낭비를 막아주기도 한다. 워터싹 힐링태풍샤워기는 일반 가정집의 샤워헤드를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며 별도의 조립과정 없이 즉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힐링태풍 샤워기의 현재 소비자가격은 1개 39,000원이다. 1+1 판매전문 생활건강쇼핑몰 싹 에서는 회사 창사 3주년 기념으로 한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차 500세트는 조기 마감되었고. 2차로 300세트 마지막 1+1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인터넷 쇼핑몰 싹(http://www.sark.co.kr)에서는 힐링태풍샤워기 1+1(욕실용 2개 또는 욕실용+주방용 세트) 특별행사를 진행, 4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준비된 수량이 마감되면 자동 종료된다. 인터넷뉴스팀
  •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Weekly Health Issue] 소변 줄기 약해지고 봐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남자들만의 고통 전립선 비대증

    남자들에게만 있는 전립선이 ‘남자들만 아는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다. 주로 노화의 일부로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증은 그 자체도 병이지만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주로 소변과 관련 있는 증상들이지만 방치하면 콩팥의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으며,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이 든 남성들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전립선의 문제를 아예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쉬쉬하기 일쑤라는 데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많은 남성들이 이를 방치함으로써 고통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전립선 비대증을 두고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인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전립선은 어떤 조직인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전립선액은 정액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적절한 이온 농도를 유지하게 하며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 등을 한다. 사정할 때 정구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요도로 배출된다. →전립선이 왜 비대해지는가. -전립선 비대는 새로 생기고 죽는 세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으며 여기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성장인자가 큰 영향을 끼친다. 안드로겐 호르몬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하는데 노화로 인해 안드로겐의 역할이 위축되면 세포의 사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립선 비대로 이어지게 된다. 일부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전립선 비대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를 비대로 보는가. -정상적인 전립선은 호두알 크기로 대략 20g 정도이며 초음파로 크기를 확인해 중량으로 환산한다. 일반적으로 25∼40g이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단계면 비대증으로 간주한다. 물론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전립선 용적과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전립선 비대는 넥타이로 서서히 목을 조이는 상황과 흡사하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지면서 다양한 하부 요로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소변 줄기가 약한 세뇨와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뇨와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기는 단절뇨, 지연뇨, 요절박, 요실금, 요폐, 혈뇨 등이다. 또 요폐가 반복되면 방광에 돌이 생기거나 콩팥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유병률은 나이에 비례해 증가하며 일반적으로는 40대부터 증상이 나타나 50대는 50%, 60대는 60%, 80세 이후에는 거의 80%에서 조직학적인 전립선 비대증 소견이 나올 만큼 흔하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에서 중등도 이상의 배뇨장애 증상이 있었으며, 전립선의 크기와 드러난 증상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40∼89세 남성의 21∼28%가 전립선 비대증을 가진 것으로 보고됐다. 즉, 40대 이상 한국 남성 4명 중 1명은 전립선 비대증 및 관련 증상을 가진 셈이다. →일반적인 증상은.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대표적이다. 또 변기 앞에 서도 바로 소변을 못 봐 한참을 끙끙대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소변 후 1∼2시간 안에 다시 소변욕을 느끼는 빈뇨도 손꼽히는 초기 증상이다. 이후 병증이 진행되면 소변 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지며 이 단계가 지나면 방광 안에 잔뇨가 남기 시작한다. 정상인은 1회에 400㎖ 정도의 소변을 보는데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된 환자는 소변량이 여기에 못 미치며 당연히 방광 속 잔뇨도 늘어나게 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국제 전립선증상 자가진단표’(IPSS)를 근거로 환자의 주관적인 배뇨 증상을 점수화해 진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전립선의 크기와 염증 및 전립선암 동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며 혈액검사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 또 환자의 요도폐색 여부와 배뇨 기능을 측정하는 요속검사, 소변 후 방광에 얼마나 많은 오줌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잔뇨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채혈검사로 신장 기능 등을 평가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역동학적검사나 방광내시경 검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한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적용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좋은 약제들이 많아 대부분 약물치료를 1차적인 치료로 선택하는 추세다. 약물로 한계가 있을 때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하복부를 절개하는 전립선절제술 등 기존 방식 외에도 레이저나 열치료 등 최소침습적인 수술치료를 적용한다. 이 중 커진 전립선 조직을 도려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최근에는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기화술이나 홀뮴레이저 전립선적출술 등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 예후와 후유증은. -최근 들어 약물로도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해졌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하기 쉽고, 간혹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환자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마취나 수술에 부담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주치의와 상의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까면 깔수록 신통방통한 식품포장의 과학

    [주말 인사이드] 까면 깔수록 신통방통한 식품포장의 과학

    더위가 찾아오면 주부들에겐 음식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냉장고에 넣어놓는 것을 깜박하거나 국이나 찌개를 보르르 다시 끓여 놓지 않으면 한나절도 못 가 쉰내가 펄펄 난다. 마시다 만 우유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대목에서 이상한 점이 있다. 마트나 가게 등에서 파는 먹거리는 잘 쉬거나 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몰래 방부제라도 듬뿍 쳐놓은 걸까. 답은 식품 포장 기술에 있다. 식품업계가 포장에 투자하는 비용은 전체 생산비의 4% 정도다. 심지어 콜라나 사이다, 우유 등의 음료 업체는 패키징에만 전체 생산비의 50% 이상을 쏟아붓는다. 맛과 선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식품 포장은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와 주스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냉장육을 먹을 수 있는 것도, 3분이면 카레밥이 가능한 것도 모두 포장 기술이 발전한 덕이다. 먹는 것을 감싸던 봉지를 넘어 자신의 영역을 무섭게 넓혀 나가는 식품 포장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국내에 즉석밥이 등장한 지 딱 20년이다. 1993년 천일식품에서 내놨던 냉동 볶음밥이 국내 최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상품이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밥맛이 문제였다. 냉동 과정을 거치면 쌀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밥이 푸석푸석해지기 마련인데 고객은 귀신같이 차이를 짚어냈다. 그 후 3년 뒤인 1996년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등장하면서 즉석밥 시장은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일본의 ‘무균 포장’ 기술을 그대로 도입한 것인데 이 기술은 상온에 밥을 놔둘 수 있는 시간을 무려 6개월로 늘렸다. 밥하는 과정이나 재료도 다르지 않다. 무균 포장 기술의 포인트는 즉석밥 안에 일체의 미생물이 들어갈 수 없도록 포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밥을 짓는 취사부터 포장재에 밥을 넣은 충진, 포장 과정까지 모두 엄격하게 무균시설 안에서만 진행한다. 밥공기 역할을 하는 보관 용기는 산소를 차단하기 위해 3층 구조로, 뚜껑 노릇을 하는 비닐은 4겹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식품 공장과는 달리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 등을 갖춰야 하기에 당시 초기 설비 투자비만 100억원 이상이 들었다. 새 기술은 갓 지은 밥과의 맛 간극을 줄여 놨다. 제품 가격은 1050원(210g 소비자가격 기준). 당시 일반 음식점의 공깃밥 한 그릇 값이 1000원 선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리 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즉석밥은 지난해 국내에서 1억 3772만 8571개가 팔렸다. 국민 한 사람당 두세개씩 먹은 셈이다. 얼리지 않고 육류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특별한 장치도 있다. ‘가스 치환 포장(MAP: Modified Atmosphere Packaging) 방식’ 이 대표이다. 명절 고급 한우 선물세트 등에는 이 포장법이 이용된다. MAP는 포장 속 공기를 모두 없애고 나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다시 넣는 방식이다. 고기 속에서 호흡하는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시켜 진공포장보다 3일가량 더 선도를 유지해 준다. 덕분에 7일 정도는 부패를 막을 수 있다. 모든 육류는 근육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있다. 이 단백질은 산소와 결합하면 며칠간 선홍색을 띤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붉은빛으로 고기의 식감을 높여 주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기는 점점 암적색을 띠게 된다. 과학 시간에 배운 산화 현상이다. MAP 포장은 이런 산화를 막고 세균과 곰팡이의 생육도 억제한다. 제과점의 신선함과 경쟁해야 하는 제빵업계에서도 MAP 방식을 도입한다. 우리나라에선 샤니와 삼립식품 등이 발 빠르게 이 방식을 적용했다. 꿀호떡, 호빵, 백설기 등 쉬 상할 만한 제품에 이 기술을 도입했는데 일부 제품에선 포장 하나 바뀐 덕에 매출이 1.5배나 뛰었다. 맛 이상으로 향이 중요한 식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인데 향을 잃으면 가치의 반을 잃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로스팅 과정을 거친 원두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차츰 감소된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원두 향이 이산화탄소와 함께 날아가 버리고, 산소와 습기를 만나면 산화되기 마련이다. 결국 볶은 원두 포장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습기나 빛, 공기를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 밸브포장, 진공포장, 질소포장 등이 주로 사용된다. 밸브포장은 커피 포장지에 밸브를 달아 내부의 기체는 외부로 나올 수 있지만 외부의 공기는 내부로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가 쓰는 ‘향 보존 팩’은 원두의 향은 보존하되 원두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는 밖으로 배출한다. 커피 포장에서 쓰이는 질소는 과자 포장에도 쓰인다. 과자는 적고 질소만 많다는 뜻에서 최근 ‘질소 과자’라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지만 과자 봉지 속 질소는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 있다. 과자의 부서짐과 산화를 막는 일이다. 봉지에 담긴 과자는 기름에 튀긴 것이 많은데 기름은 공기를 접하면 쉽게 산화 반응을 일으킨다. 그만큼 맛과 색이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활성기체인 질소는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비교적 오랫동안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보통 과자의 유통기간은 6개월 정도인데 질소 충전을 했을 때 가장 오래 제대로 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면서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질소 충전이 단순히 양을 부풀려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인 법. 환경부는 “소비자를 현혹할 소지가 있다”며 오는 7월부터 과자 봉지 내 빈 공간이 전체 공간의 35%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제품을 지금처럼 종이 팩에 담아 먹을 수 있는 건 1952년 스웨덴에서 개발된 테트라팩 덕이 크다. 폴리에틸렌수지와 종이, 알루미늄 코팅 등을 교대로 겹쳐 만든 테트라팩은 우유부터 주스, 두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자외선과 산소, 수증기 등의 투과를 막아 천연 음료도 7주~6개월가량 상온 보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분야의 독점적 지위 덕에 지난해 테트라팩이 전 세계에서 번 돈은 111억 6000만 유로(약 16조 5066억원)다. 늘어난 유통기간만큼 수출입도 늘었다. 음료시장에 다국적 기업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포장기술 덕이다. 지금은 너무 흔해져 구닥다리처럼 여기지만 통조림과 알루미늄 캔도 산업혁명 이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위대한 발명품이다. 포장에는 첨단 기술도 도입된다. 일부 포장은 스스로 식품의 신선도나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등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포장에 붙은 특수 표시부(인디케이터)가 김치 같은 발효 식품의 숙성도를 나타내거나 고기, 야채의 신선도를 보여주는 식이다. 선진국에선 일부가 실용화 중이다. 일례로 유럽에선 유통기간이 지나면 포장지에 붙은 바코드 표시가 자동적으로 사라지도록 한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유통기간이 지난 물건이니 사지도 팔지도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허도 투자도 연구도 부족해 매년 해외에 로열티만 무는 게 현실이다. 김재능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는 “식품을 포함한 세계 포장산업 시장은 755조원 규모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4%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면서 “선진국의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KDI원장 김준경·조세연구원장 옥동석

    KDI원장 김준경·조세연구원장 옥동석

    한국개발원(KDI) 원장에 김준경(위·57)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국조세연구원 원장에는 옥동석(가운데·56) 인천대 교수, 농촌경제연구원장에는 최세균(아래·57) 현 부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신임 원장들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원장은 KDI 부원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재정경제2비서관, 국무조정실 금융감독혁신TF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최장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옥 신임 원장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박근혜 정부의 조직개편을 주도했다. 최 신임 원장은 농경연에서 국제농업연구실장과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등을 지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 참여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상점 빽빽’ 인사동 숨 돌리는 청정텃밭

    ‘상점 빽빽’ 인사동 숨 돌리는 청정텃밭

    “인사동에 텃밭이 생겼지 뭐예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곳곳엔 야생화가 피어오른 것은 물론 아스팔트 도로와 콘크리트 건물 사이의 삭막한 공간에 ‘행복수’라고 불리는 회화나무 14그루와 자작나무, 까치수영, 수크령, 무늬옥잠화 등 갖가지 가로수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자투리땅 26㎡엔 들깨, 토란, 쑥갓 등을 심은 도시 텃밭도 들어서 오가는 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도로 도색도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주부 황선경(40)씨는 “갤러리나 고미술품 가게를 자주 찾는데 한층 걸어다니기 편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실제로 구는 인사동을 찾는 이들을 위해 보행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도로 양측 콘크리트 바닥을 자연석으로 포장했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던 민간 주차장의 출입로를 정비했다. 불법 광고물 정비와 악취방지용 빗물받이 23곳 설치, 맨홀 보수 작업 등도 벌였다. 고미술 전문점을 운영하는 정은후(50)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게 앞 주차장과 인도의 구분이 흐릿해 가게를 찾는 손님은 물론이고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느꼈는데 싹 바뀌어 만족스럽다. 주변 상인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골동품점, 필방, 지업사, 표구점 등 전통문화 업종의 가게가 밀집한 200m 길이의 ‘인사동 10길’이 이처럼 깜짝 변신에 성공했다. 종로구는 지난 29일 인사동 10길 마을경관 개선사업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 김영종 구청장,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과 상인, 주민들이 참석했다. 구는 지난해 9월 인사동 거리가 단순한 소비와 관광만을 위한 곳으로 변해 문화 정체성이 퇴색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체를 구성, 주민 설명회를 여섯 차례 개최하는 등 경관 개선에 공을 들였다. 김 구청장은 “현재 인사동 청석길과 인사동 10길, 이화동 계단공사 등 마을 가꾸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다니기 좋은 길, 쾌적한 길을 조성하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아프다고? 기도하자!” 아들 죽게 한 부모 쇠고랑

    “아프다고? 기도하자!” 아들 죽게 한 부모 쇠고랑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기도만 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일까? 아픈 자식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기도만 하며 쾌유를 기대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모는 살인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사건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했다. 어린 아들을 사망으로 몰고 간 허버트 샤이블과 부인 캐서린이 그릇된 신앙의 주인공이다. 지난달 두 사람은 8개월 된 아들을 잃었다. 아들은 1주일간 설사와 호흡장애로 고생했다. 몸이 아픈 아들은 음식도 먹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대신 아들을 회복시켜 달라며 신에게 기도만 드렸다. 두 사람은 신유의 기적을 철썩같이 믿는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였다. 하지만 기도의 힘이 약했는지 아들이 사망하자 두 사람은 검찰의 주목을 받게 됐다. 두 사람이 비슷한 사건으로 집행유예 상태였기 때문이다. 4년 전 두 사람은 첫 아들을 잃었다. 기침,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식욕까지 잃는 등 병원치료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당시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다. 당시에도 두 사람은 의학을 외면하고 기도를 신봉했다.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기도만 드렸다. 결국 아들은 2살 나이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세균성 폐렴이었다. 현지 언론은 “동일한 사건이 두 번이나 발생함에 따라 두 사람에게 실형이 내려질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두 사람의 변호인은 “부부는 알고보면 좋은 사람들도 독실한 기독교신자”라면서 “부부는 아들을 잃고 큰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사진=허프포스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불지말고 씹으세요 집중력이 높아져요

    불지말고 씹으세요 집중력이 높아져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 전에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 경매에서 39만 파운드(약 6억 60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껌은 심리적인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하면 양치질 대체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제한적이며, 지나치면 해가 되기도 한다.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이 최근 ‘영국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껌을 씹는 행동이 뇌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30분간 1~9의 숫자를 듣고 기억하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으면서 과제를 수행한 그룹이 더 빨리 숫자를 기억했으며, 정확도도 높았다. 또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20~34세의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껌을 씹을 때의 반응속도가 493ms(1000분의1초)로 껌을 씹지 않을 때의 545ms보다 약 10% 빨랐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장은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늘어나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뇌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침샘을 자극해 타액 분비도 촉진하는 등 잘만 씹으면 구강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충치는 음식에 포함된 포도당 등을 섭취한 충치균이 이를 분해할 때 배출하는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현상이다. 이런 충치균은 6탄당은 잘 분해하지만 분자구조가 다른 자일리톨의 5탄당은 분해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당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충치균이 치아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충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 그러나 이런 효과는 어디까지나 제한적이어서 자일리톨껌만으로는 충치를 모두 예방할 수 없다. 껌의 입냄새 제거 효과도 다르지 않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은 혀 위에 쌓인 세균으로, 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악취를 만든다. 따라서 입냄새를 없애려면 식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혓바닥을 잘 닦아줘야 한다. 껌을 씹으면 첨가된 향 때문에 입냄새가 일시적으로 약해지지만 근본적인 제거는 아니며, 설탕이 든 껌이 충치와 입냄새를 심하게 하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씹는 껌이 턱관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껌을 오래, 자주 씹으면 음식을 씹을 때 작용하는 교근이 발달하는데, 이 때문에 아래턱의 뼈 성장이 촉진되면서 골격성 사각턱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껌은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0분 정도만 씹고 버리는 게 좋다. 변 원장은 “심신이 긴장되거나 집중이 필요할 때, 양치질을 할 수 없을 때 무설탕 껌을 10분 정도 씹으면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보조적 수단이 주는 효과는 제한적이며,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물집 생기고 아프면 바로 병원 가세요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 단계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대부분 후유증도 나타나지 않고 회복도 빨리 된다. 그러나 치료를 늦추면 후유증으로 신경통을 겪기 쉽다. 실제로 한 여성 환자(66)의 경우 왼쪽 가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해 20일 정도 경과한 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고 있다. 또 다른 남성 환자(65)의 경우 대상포진이 나타난 뒤 4일 만에 치료를 시작했으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경통이 계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신체적으로 조금만 무리해도 신경통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한다. 이 환자들에게서 보듯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할 만큼 대상포진이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감염의 특성이다. 바이러스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 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데,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고령자는 그 정도가 더 심해 고통을 참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일단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적극적인 조기 치료이다. 통증과 물집 등이 발생하면 늦어도 3일 이내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신체적인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충분히 쉬어 줘야 하며, 술과 담배는 피해야 한다. 또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해 2차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단 돋은 수포는 절대로 자극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 계영철 교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며, 세균이 신체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런 일상적 예방조치도 대상포진을 완전하게 막아주지 못하는 만큼 자신의 체력 등 면역 상태를 살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권고할 만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세균 범벅 정수기

    집에 들여놓는 렌털 정수기 가운데 50%가 마시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대형 찜질방, 사우나, 스포츠센터 52곳 가운데 30%에 이르는 16곳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목욕탕을 포함한 1400㎡ 이상 대형 목욕장업소를 단속, 3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음용수 수질기준 초과가 16건, 무신고 영업이 11건, 유통기한 경과 식품보관이 2건, 원산지 거짓표시 2건, 무표시 식품원료 사용 1건 등이다. .A업소의 경우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정수기 물에서 수질기준치의 61배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먹는물 수질기준을 위반한 16곳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해당 자치구에 의뢰했다. 원산지 거짓표시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무신고 영업 등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집에서 쓰는 렌털 정수기의 경우 법적으로는 수질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희망자들 가운데 샘플링기법으로 선발된 가정에 대해 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0곳 가운데 53곳은 관리소홀로 인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먹는 물 기준의 최고 11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되는가 하면, 2곳에서는 총대장균군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법률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또 꿈틀대는 ‘대동아전쟁’/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또 꿈틀대는 ‘대동아전쟁’/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언론정보대학원장

    착잡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사람의 복부를 사무라이 칼로 가르고 파헤쳐 내장을 드러나게 하는 천하의 무뢰배들. 난도질은 부녀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살육과 폭력의 조종으로 조선을 울린 흉포한 무뢰한들. 매화꽃을 찾아 떠난 길에 들른 목포의 ‘근대역사관’에서 목격한 일본군의 만행이었다. 식민지의 피와 땀을 착취하려고 1920년 6월에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목포지점 건물에 전시된 일제침략의 실증적 유적·역사 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난 시대를 살면서 부끄럽게도 오랜만에 우리 역사를 자각했다. ‘임산부와 노약자 관람 주의’라는 권고문에 예상은 했다. 사람을 포박하여 땅바닥에 앉혀 놓았는데, 방금 잘린 목이 붙어 있던 부위에서는 검붉은 피가 솟구쳤고, 강제동원됐을 사람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항일조직 간부들은 무릎을 꿇리고 뒤에서 머리를 쏘아 사살했다. 짐승만도 못할 짓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모가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 공포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우는 아기와 동생을 안간힘으로 안고 있는 어린 형. 그 시대와 사람들의 지옥 고통을 알려주는 자료들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이 처참했다. 천인공노할 짓거리를 사진으로 찍어 식민지 무단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인면수심의 범죄자들. 일제 침략자들의 후예는 오늘도 침탈을 대한민국 근대화로 견강부회한다. 동양척식의 서양식 건물은 앞선 세계건축양식을 조선에 도입했다는 식이다. 삼천리 금수강산의 자원을 수탈하려고 만든 신작로와 철도를 교통의 근대화라고 억지를 쓴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담은 사진촬영기는 문명사진술로 강변된다. 이러니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민족과 문명에 대한 편견을 교묘하게 위장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주의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로 존재하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 총리 아베는 일제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망언과 망동에 앞장서고 있다. “(신사참배와 관련하여) 생명을 바친 사람들을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총리의 책무다”(2005년 4월),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증명하는 증언이나 뒷받침하는 것은 없다”(2007년 3월), 2012년 12월 26일 총리 취임 이후에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겠다”(2013년 4월 22일), “침략의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2013년 4월 23일). 이쯤 되면 아베의 심신은 조선의 무고한 양민의 배를 가르고, 목을 자르고, 머리에 총을 쏘고, 어린 자식 앞에서 부모를 죽이던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의 하수인들과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12일 아베는 731이라는 번호가 붙은 자위대의 항공훈련기 조종석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731 세균부대’는 수많은 한국·중국·몽골·러시아인들을 마루타(통나무)로 취급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함께 인류가 저지른 최악의 범죄행위이다. 정치적 인기를 위해서든, 영혼 없는 집단최면의 발로에서든 망언을 제조하고 있는 아베와 일본 정치인들은 제2의 태평양전쟁을 도발하고 있다.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를 사죄한 브란트 전 독일 총리 같은 정치인이 일본 풍토에서 나오기는 불가능한가.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68년이 지나서도 93세의 나치 용의자를 찾아 기소하는 독일 국민의 반성을 일본 사회에서 기대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역사에 대한 건망증을 경계하며 자기반성을 상실한 일본과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현재와 미래에 반영하는 사회, 동시에 지구촌 세계의 일원으로서 보편적 가치와 양식을 공유하는 국가로 가야 한다. 이는 자신의 야만을 부정하고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은 물론이고 반인륜적·반문명적 저질행태를 지속하는 일본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이기도 할 것이다.
  • 6년 동안 치료한 팔, 다음날 또 부러져…운 없는 남자

    6년 동안 치료한 팔, 다음날 또 부러진 억세게 운 나쁜 사나이. 한 50대 남성이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팔이 부러져 6년이란 오랜 치료 끝에 완치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치료를 마친 다음 날 같은 팔이 또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스톡 온 티즈에 거주하는 팀 블랙번(Tim Blackburn·50)은 2007년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왼쪽 팔이 세 조각으로 부러졌다. 부러진 왼팔은 뼈가 제대로 붙지 않아 세균에 감염됐다. 이 때문에 그는 뼈를 10cm 정도 잘라내야 했으며 진통제를 복용해 가며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6년간의 꾸준한 치료 끝에 팀은 팔을 보호하는 보조기구를 제거 할 수 있었다. 그는 “아무런 보조기구 없이 팔을 움직일 수 있어 구원을 받은 기분이다.”며 고통에서 해방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팔 보조기구를 제거한 다음 날 그는 또다시 같은 팔을 다쳤다. 계단을 오르던 중 기르던 개가 그의 다리에 매달려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가 키우는 개는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로 중형견에 속한다. 그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팔이 나뭇가지처럼 똑 부러졌다.”고 악몽의 순간을 전했다. 그는 6년간 치료를 받은 병원에 다니며 다시 치료를 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8살 꼬마에게 옷값만 3천만 원 쓴 통큰 엄마

    8살 꼬마가 입은 옷 값만 3000만원. 최고급 신발만 200컬레.억만 장자의 엄마를 둔 복 많은 아들을 연상 시킨다. 21일 英일간지 미러지에 따르면 리틀 잭(Little Zak)이라는 8살 아들을 둔 한 영국엄마가 아들 의상비로 2만 파운드(약 3,400만 원)의 통큰 지출을 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잭(Zak)은 아직 어린 8살 남자아이지만, 스타일에 있어서는 어른들보다 한 수 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고급 브랜드로 도배했다. 신발은 200개가 넘는다. 신발값만 총 5,000파운드(850만원)에 달한다. 심지어 수영복까지도 고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한다. 잭의 엄마는 옷에 1만 파운드(1,700만 원), 액세서리에 5,000파운드(85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아낌없이 지출했다. 이런 고가의 의상비를 쓰는 것에 대해 잭의 엄마인 비키 안토니아(Vicky Antonia·31) 는 “아들 잭은 미숙아로 태어났고, 태어나서는 2달간 세균성 수막염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면서 “잭은 나에게 기적과 같은 아이다.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을 따름이다.”고 나름의 사연을 밝혔다. 그녀는 또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면서도 “내 사랑스러운 아들이 더욱 돋보였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도 유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최근 시행된 설문에 의하면 대부분 부모는 아이가 21살이 될 때까지 1만 1,000파운드(1,900만 원)의 돈을 지출한다. 이런 추세로 보면 잭이 어른이 됐을 때, 잭의 엄마 비키는 약 5만 파운드(8,500만 원) 정도의 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뉴스팀
  • 여야, 부처님 앞에선 화합 다짐하고

    여야, 부처님 앞에선 화합 다짐하고

    여야 지도부가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인 17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일제히 참석하는 등 ‘불심(佛心)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은 법요식에 참석한 뒤 신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국회 불자의원 모임 ‘정각회’의 회장인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과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등도 법요식에 참석했다. 여야는 또 일제히 논평을 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나라가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등불이 되리라고 믿는다”면서 “새누리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국민 행복을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화합과 상생의 불교 정신이 우리 사회의 높은 차별의 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승자 독식의 횡포에 신음하는 모든 ‘을’(乙)의 삶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부처님의 가장 큰 뜻은 세상을 향한 자비”라면서 “권력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비를 설파했던 부처님의 생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호남 탈색… 친노 쇠락

    전병헌 의원이 15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윤근 의원을 누르고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민주당 당원들이 5·4전당대회에서 서울 광진갑 출신 김한길 대표를 뽑은 데 이어 이날 국회의원들 역시 서울 동작갑 출신의 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택해 민주당의 ‘호남 탈색’ 실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핵심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많아 호남당 이미지가 강했다. 호남 탈색이 시도된 이유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강세에 위기를 느낀 탈호남 시도인 셈이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뒤 10여년간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좌우했던 친노(친노무현)의 쇠락도 확인됐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노가 밀었던 이용섭 대표 후보가 낙선했고, 선출직 최고위원에 한 명도 뽑히지 못하는 등 친노 쇠락 현상이 선명하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받은 친노 대신 계파색이 옅은 대표·원내대표로 안철수 세력과 맞설 태세다. 경선은 대역전극이었다. 1차 투표에서는 우 의원이 50표로 47표를 얻은 전 의원에 3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하지만 결선에서 전 의원이 68표를 얻어 56표의 우 의원을 12표 차로 따돌리며 웃었다. 1차에서 27표를 얻은 김동철 의원 지지표가 전 의원 쪽으로 쏠리면서 판세를 뒤바꿨다. 우 의원은 친노 일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의 당선은 범주류 일부와 비주류 표가 결집한 결과다. 정세균계의 핵심인 전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5·4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지원하면서 비주류와 손을 잡은 것으로도 비쳤다. 전 의원은 경선 전 호남 배려론이 나돌자 ‘강력한 야당론’으로 차단했다. 현재 민주당 핵심지도부 중 호남 출신은 장병완 정책위의장(광주 남구)뿐이다. 전 새 원내대표는 당 혁신과 함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 준비도 해야 한다. 정부 여당 견제도 버거운 상황에서 제 살을 도려내는 당 혁신을 단행, 떠오르는 안철수 세력과의 야권재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민주당은 16일 광주에서 확대의원총회를 열어 당 혁신과 경제민주화 의지를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 호남기득권을 내려놓고 안철수 세력과 명운을 건 세 대결의 방아쇠를 당길 예정이다. 127명 의원 중 이해찬·김기식 의원 2명만 불참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전 새 원내대표는 1980년대 말 평민당 당료로 출발해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제주에서 16일 의심 환자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뒤 나타나는 증상과 바이러스 감염 뒤 사망 원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일단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약 1~2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구역과 구토, 식욕저하, 심한 발열,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난다. 또 바이러스 명칭 그대로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 당 10만개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혈소판은 1차적인 출혈 억제 기능을 하는데 만약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혈액이 섞인 소변, 약한 충격에도 피부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충격이나 외상이 없어도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백혈구의 감소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패혈증균이나 폐렴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의 의심 환자도 이날 패혈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70~90%의 환자는 스스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리바비린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사례가 있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뚜렷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를 막거나 열을 낮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결국 살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8월에는 풀숲 등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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