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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당 원내대표, 탄핵 이후 첫 정례회동…정국 정상화 방안 논의

    4당 원내대표, 탄핵 이후 첫 정례회동…정국 정상화 방안 논의

    국회 교섭단체 4당의 원내대표들이 20일 오전 정례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처음으로 정국 정상화 방안과 3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직후인 지난 13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만나 국가적 위기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민생을 챙기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4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난주 본격 논의를 시작한 국회 선진화법 개정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당은 앞서 지난 13, 15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 간 연쇄 회동을 하고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했다. 수석들 간에 안건 조정위원회 회부 대상 조절과 법안 신속처리제도의 지정 요건 완화, 신속처리 기간 조정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엘시티 관련 특검 도입 방안도 다시 한 번 협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실제 논의가 진척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복수의 정당 관계자가 전했다. 아울러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이 자리에서 거듭 ‘대선 전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이 또한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눈꺼풀로만 10㎏짜리 물양동이 드는 남자

    한 남성이 눈꺼풀만으로 총 10㎏에 달하는 양동이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에 사는 숭타오(43·宋涛)가 위와 같은 묘기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15일 중국 온라인 동영상 커뮤니티 ‘리스핀’에 처음 공개된 이 영상에서 그는 눈꺼풀 속에 집어넣은 무언가와 이어진 줄에 매달린 물양동이 두 개를 가까스로 들어올린다. 이때 그의 양손에는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 양동이를 쥐어져 있다. 그가 자신의 눈꺼풀 속에 집어넣었던 것은 줄과 연결된 단추다. 그리고 그 줄의 반대편 끝에는 갈고리가 달려있어 양동이 손잡이에 걸 수 있는 것이다. 원래 광시좡족자치구에서 무용수로 활동했다는 숭타오는 26년 전인 1991년부터 ‘눈꺼풀로 물양동이 들어올리기’라는 묘기를 배워 공연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묘기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아 2007년에는 산둥성 지역 무형문화 유산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묘기 비결이 오랜 기간의 연습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스승에게 매일 밤 단추를 눈에 넣고 잠자는 연습을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연 전에는 매번 단추를 소독하므로 내 눈이 세균에 감염될 염려는 없다”면서도 “눈꺼풀 안에 단추를 집어넣는 것은 나 역시 고통스러워 눈물이 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일반인은 절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기록은 2013년 6월 터키에서 사티아지트 호타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한쪽 눈꺼풀로 3.51㎏짜리 무게추를 들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미국엔 두 개의 백악관이 있다/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미국엔 두 개의 백악관이 있다/이종락 정치부장

    미국에는 백악관이 두 개 있다. 워싱턴DC 1600 Pennsylvania Ave NW에는 우리가 잘 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 1201 E. Clay St. Richmond에는 또 다른 백악관이 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대통령이었던 제퍼슨 데이비스가 살던 ‘남부 백악관’이다. 군복, 깃발, 은판사진 등 남북전쟁에 관련된 유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시내 중심인 모뉴먼트 애비뉴를 따라 9개 블록에 걸쳐 데이비스 남부연합 대통령을 포함해 남북전쟁에서 활약했던 로버트 리 장군 등 남부군 장군 5명의 동상들이 서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이끌던 북부군에 패한 남부연합의 백악관과 유물 등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금으로 말하면 남부군은 역적들인데도 말이다. 12년 전 이곳을 방문했던 기자는 박물관 직원에게 들었던 명쾌한 답변을 아직껏 잊지 못한다. 그는 “패배한 역사도 소중히 간직할 역사”라는 말을 내게 해줬다. 미국에 있는 두 개의 백악관을 거론한 이유는 극심한 이념 대결 끝에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에서 탈바꿈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모든 걸 거머쥐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갖지 못하는 대선정국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남북전쟁을 통해 온 나라가 분열했지만 다시 ‘원 아메리카’(One America)가 됐다. 백악관을 두 개나 두고 있는 이유도 패배의 역사도 소중히 간직할 줄 아는 미국인들의 승복 정신과 관용, 아량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언제쯤 승리의 환희에만 도취될 게 아니라 패자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미덕을 발휘할 수 있을까. 미국이 부러운 또 다른 이유는 법치주의 존중이다. 2000년 미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대결해 약 54만표나 많이 득표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266대271로 밀려 패했다. 재검표를 요구하는 민심이 들끓었지만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 판결을 내리자 고어는 신속히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트럼프보다 약 280만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 수에 밀려 역시 패했다. 힐러리는 일말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승복해 미국민들의 분열을 막았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는 사회 분열상은 현재진행형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부정의 에너지를 화합과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은 이제 정치권의 몫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지난 13일에 모여 이번 대선이 사생결단식이 아닌 국민 통합을 유도하는 대선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점은 시의적절했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매주 월요일 4당 원내대표들의 회동을 정례화해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잘한 결정이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고 분열이 아닌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광장에서 분출한 뜨거운 에너지를 이제는 차분히 가라앉힐 때다. 5월 9일 대선에서 국민 각자의 의사를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밝혀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jrlee@seoul.co.kr
  • “주방 환풍기, 가족 건강 위해 3개월마다 세척해야”

    “주방 환풍기, 가족 건강 위해 3개월마다 세척해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이사철 분위기가 한창이다. 또 봄을 맞아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청소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가구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양이 많아지면서 환기에 유의해야 함은 물론 집 안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방은 끊임없이 요리를 하는 공간인 만큼 집 안에서 유독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속한다. 이때, 보통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된 레인지 후드의 기능이 부실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주방 환풍기 및 쿡탑(cook top) 전문업체 ‘하츠’의 관계자는 “요리 시 발생하는 주방 미세먼지가 폐암 발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레인지 후드는 매우 중요한 가전제품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사 후에도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레인지 후드의 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 후 기존에 설치돼 있던 레인지 후드를 점검할 때는 잘 관리되고 있었던 제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레인지 후드는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오래된 제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일 레인지 후드를 교체한다면 안정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이 탑재되거나 탈부착이 쉬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먼저 하츠에서 만든 ‘시크릿(PSC-90S)’이라는 이름의 레인지 후드를 보면, 전원을 켰을 때 상부 스크린 필터가 자동으로 열리는 무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슬림루나(SSL-60G)’의 경우에는 어떤 주방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닌 상품이다. 또 DIY(Do It Yourself) 방식의 ‘이지셀프(ES-60)’는 자가주택이 아닌 전·월세 세입자들도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한 상품이다. 하츠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요리 시 반드시 레인지 후드를 사용해야 한다”며 “관리를 위해 필터는 3개월에 한번씩 꼭 세척해줘야 오랫동안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어천절 대제전’ 아헌관으로 참여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어천절 대제전’ 아헌관으로 참여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 1)은 15일 종로구 사직동 단군성전에서 열린 ‘어천절 대제전’에 아헌관으로 참여했다. 어천절이란 ‘단군왕검이 세사(世事)를 모두 마치고 승천(昇天)한 날’이다. 오 의원이 참여한 아헌관은 ‘전통 제례의 순서에서 삼헌(三獻)인 초헌(初獻)·아헌(亞獻)·종헌(終獻) 중 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것’ 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잔을 올리게 되는데 오 의원은 올해로 3번째 아헌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참석하여 함께 제례를 올렸다. 오 의원은 “일제강점기로 인해 끊겼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린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오늘 또 다시 이런 큰 행사에 아헌관으로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되새긴다면 현재의 혼돈과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후대를 위해, 또 역사를 위해 단군을 알리고, 제례를 준비하시는 헌정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역사와 전통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인사를 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대선일 5월 9일 잠정 결정

    丁의장·4당 “탄핵 승복해야” 매주 월요일 정례 회동하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은 13일 탄핵 인용에 승복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국민 대통합을 호소했다고 4당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특히 이들은 2개월 내로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사생결단식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유도하는 대선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또한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회가 국정을 챙기기 위해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4당 원내대표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3월 임시국회에서는 20∼24일 상임위를 열어 민생경제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정부는 ‘장미대선’을 5월 9일 치르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자치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미 많은 이들이 분석하고 있는 대로 우리도 실무 차원에서 9일을 대선일로 잡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헌재 선고가 확정된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주중에 국무회의를 거쳐 선거일을 5월 9일로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 이후 정국 수습 논의하는 정의장과 4당 원내대표

    [서울포토] 탄핵 이후 정국 수습 논의하는 정의장과 4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주호영 바른정당,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탄핵 정국 이후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갖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손잡은 정의장과 4당 원내대표

    [서울포토] 손잡은 정의장과 4당 원내대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정세균(왼쪽 세번째) 의장과 4당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잇몸 붓고 피가 날 땐 치태·치석 제거해야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갑자기 피가 날 때가 있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한 탓이라고 여겨 방치하면 잇몸이 붓거나 시린 느낌이 들고 심지어 심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음식을 먹을 때나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나다가 심한 통증까지 생긴 이유는 ‘치주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 치아 주변 뼈 녹이면 ‘치주염’ 12일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치아의 치태(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지 않아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치태는 치아 표면에 형성된 무색의 세균막으로, 치석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치태를 꼼꼼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타액의 석회성분과 반응해 딱딱하게 굳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피가 나고 잇몸이 붓는다. 통증을 참고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낮아져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교수는 “40대 이후에는 치주질환이 생길 확률이 80~90%에 이를 정도로 흔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잇몸에 세균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에 ‘침묵의 병’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은 치태에서 시작된다. 치태는 얇은 막의 형태로 치아와 잇몸 경계부에 주로 붙어 있다.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데, 잇몸에만 국한된 염증을 ‘치은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은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치석이 생기면 점차 치아 뿌리를 타고 내려가 치아 주변 뼈를 녹이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 1년에 1회 이상 스케일링 받아야 치주질환은 전신에 광범위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초기에는 충치와 달리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하루에 몇 번 칫솔질을 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위아래로 닦으며 잇몸에 붙은 치태를 꼼꼼하게 제거하는 칫솔질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려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치석이 생기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고 1년에 1회 이상은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치주염은 잇몸치료를 해야 하는데, 국소마취를 한 뒤 특수 제작 기구로 치아의 뿌리 깊숙한 부분까지 6차례 치료한다. 이 교수는 “잇몸뼈가 사라지면 원래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뼈 이식 후에도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며 “치주질환은 지속적인 관리가 소홀해지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3~6개월 간격으로 병원에서 치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여의도 벗어난 ‘정통’파… 촛불집회로 타오른 강소캠프

    [대선 캠프 대해부] 여의도 벗어난 ‘정통’파… 촛불집회로 타오른 강소캠프

    이재명(53) 성남시장은 ‘여의도’에 기대지 않고 지지자들과 정면 돌파한다는 의미에서 캠프 이름을 ‘국민서비스센터’(공정캠프)로 붙였다. 그는 출마 각오를 밝힐 때마다 “누가 정치적 유산과 세력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과 의지가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노(친노무현)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와 비교하면 정치적 유산과 인맥 모두 일천한 그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재선 성남시장이 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대선 후보까지 올라섰다.유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인 이재명 캠프를 읽는 첫 번째 키워드는 ‘정통’(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다. 이 시장이 여의도에 이름을 알린 건 2007년 대선 때 정통 대표를 맡으면서다. 이후 대선캠프인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까지 지내면서 정동영계와 인연이 깊어졌고, 이 중 상당수가 캠프에 몸담고 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장형철 전 성남시 비서관, 역시 정 의원의 보좌진 출신인 함효건 휴먼리서치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장 전 비서관은 캠프 출범 전 이 시장의 대선 도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성남팀’의 핵심이었고, 여전히 캠프의 실무를 책임진다. 함 대표는 당내 경선룰 세팅 과정에서 대리인으로 나섰다. 이 시장과 개인적 인연을 쌓아 온 극소수의 현역 의원, 촛불집회에서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을 지지해 찾아온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센터의 강력한 엔진이다. 캠프를 총괄하는 센터장(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3선 정성호(경기 양주) 의원이다. 이 시장과 정 의원은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관악고시원에서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대학 시절 고시 준비에만 몰두했던 이 시장은 연수원에서 정 의원, 문병호·최원식 전 의원과 어울리면서 ‘의식화’됐고, 비로소 사회 현실에 눈을 떴다. 정 의원은 “연수원에서 노동법 연구회라는 소모임도 같이 만들어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꿔 보자고 함께 결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3선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은 특별한 인연이 없지만 촛불집회 국면에서 이 시장의 모습에 공감해 캠프를 찾았다. 그는 이 시장을 가리켜 ‘노무현의 모습을 한 김대중’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여성계 인맥이 두터운 유 의원은 수차례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을 살려 경선 전략과 여성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인 초선 김영진(경기 수원병) 의원은 김진표 의원의 정책특별보좌관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다. 보좌관 시절 정세균 대표 체제에서 당 부대변인이던 이 시장과 알게 됐고 이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자 캠프에 합류했다. 김 의원은 센터에서 조직과 정책 등을 맡는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제윤경 의원은 캠프에 가장 먼저 합류해 대변인을 맡았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 부대변인을, 같은 해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담쟁이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지냈다. 제 의원은 2015년 8월 장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탕감해 주는 주빌리은행 출범을 주도했는데 당시 이 시장이 공동 은행장을 맡으면서 가까워졌다. 제 의원은 “주빌리은행 출범 때 전폭적으로 도와줬던 인연으로 돕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초선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은 손학규계로 꼽히지만 손 전 대표가 탈당한 이후 당에 남았고, 이 시장 측에 합류했다.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제 의원과 함께 대변인을 맡은 김 의원은 이 시장의 토론회 준비를 주도한다. 또 이규의 전 수석 부대변인이 9일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해 3인 대변인 체제가 됐다. 정동영(DY)계로 꼽히는 문학진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룰 협상과 외곽조직 구성 등을 전담한다. 문 전 의원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했고 2007년 정동영 후보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이 시장과 손발을 맞췄다. 19대 국회에서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김기준 전 의원은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 시장의 최대 지지층인 노동계와의 연결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석했을 때 이 시장의 명쾌한 발언과 소신에 공감해 돕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15년 2월부터 ‘해와 달’이라는 이름의 공부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전문가들과 각 분야의 기초를 닦아 왔다. 정책총괄위원장은 이한주 가천대 글로벌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 시장의 상징 공약인 기본소득은 이 교수의 조언이 주효했다. 이 시장은 이 교수와 함께 지난해 기본소득 전문가인 다니엘 라벤토스의 저작을 번역해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초대 정책실장과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노무현의 경제교사’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도 캠프에 몸담지는 않았지만 이 시장에게 정책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경제공약을 총괄했다. 제 의원은 “이 교수가 이 시장이 ‘한국의 샌더스’에 가장 가깝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 정승일 새로운사회연구원 원장,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안현호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문진영 서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진희 동국대 에너지기후연구소 소장, 나승철 변호사 등이 이 시장의 조언그룹에 속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승복의 날이 밝았다

    승복의 날이 밝았다

    안보·경제·리더십 ‘3각 위기’ 분열 끝내고 지혜 모아야 한국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10일 오전 11시 발표된다. 이제는 국론 분열로 인한 ‘승자의 저주’와 ‘패자의 불복’ 모두를 경계해야 할 때다. 정치권과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국정 공백과 정국 혼란을 뒤로하고 안보와 경제, 리더십의 ‘3각 위기’를 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 여야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통합된 마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헌재 선고가 되면 혹시 있을 수 있는 이런저런 집회에 대해 정치인이 참여를 자제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시위보다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찬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박병석·이종걸·원혜영·박영선, 자유한국당 심재철·나경원, 국민의당 박주선·조배숙,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자리했다. 종교계도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 화합을 이루자는 호소문을 잇달아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다른 견해를 존중하면서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상대편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면 탄핵심판은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천주교는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명의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헌재의 공정한 판결 수용은 진정한 민주주의 성숙의 출발점”이라며 “헌재의 판결을 화해와 일치의 자세로 수용하자”고 당부했다.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호소문에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사회적 거룩함을 이루고 하나되는 성숙한 국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탄핵심판 선고 이후의 정국 구상에 돌입했다. 각 당 지도부는 “헌재 결정 승복”을 내세우면서 탄핵 찬반을 둘러싼 막판 여론전에도 주력했다. 한국당은 탄핵 기각 또는 각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야권은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로 전제한 뒤 박 대통령의 승복을 촉구했다. 여야는 선고 직후 의원총회 등을 열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요거트 속 젖산균, 우울증 완화에 도움

    [건강을 부탁해] 요거트 속 젖산균, 우울증 완화에 도움

    요거트나 김치 등에 든 젖산균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의과대학 연구진은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저하, 의욕상실 등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젖산균(락토바실루스)을 주입한 결과, 우울증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유산균이라고도 부르는 젖산균은 글로코오스 등 당류를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는 세균으로,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과 김치류, 양조식품 등의 식품 제조에 이용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쥐에게 젖산균을 주입하자 혈액 내 키누레닌(Kynurenine) 수치가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키누레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해로운 대사물질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쥐의 장내 젖산균 수치가 낮을수록 혈액 내 키누레닌 수치가 높아졌으며, 이와 동시에 우울증 증상도 심화됐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의과대학의 신경과학자 알반 고티에 교수는 “쥐가 대화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쥐의 행동을 통해 ‘우울증 유사행동’을 구별해 내고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쥐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식욕저하나 무기력증 등의 행동 증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우울증 유사행동을 보이는 쥐의 음식에 젖산균을 넣어줬더니 쥐의 행동이 우울증 유사행동을 보이기 이전으로 돌아갔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정신건강과 장내 미생물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젖산균이 함유된 요거트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의사와 상의없이 이 방법을 쓰며 복용하던 약을 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머지않아 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젖산균과 정신질환 간의 관계를 밝힐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자연과학 분야를 다루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류 위협하는 ‘슈퍼 버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류 위협하는 ‘슈퍼 버그’

    오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1843~1910)가 1882년 3월 24일 베를린에서 열린 병리학 학술대회에서 ‘결핵은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며 결핵균 발견을 발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했습니다. 코흐의 발견 이전까지는 결핵의 원인이 유전이나 영양 부족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WHO ´위급·심각·중간´ 3단계 나눠 결핵을 진단할 때 쓰이는 투베르쿨린이라는 약물도 코흐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물론 치료제라고 만들었지만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는 이를 실패작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결핵균 발견과 투베르쿨린 개발로 1905년 노벨생리의학상까지 받았지요. 결핵균을 발견 했지만 20세기 초까지는 ‘백색 페스트’라고 불리며 치료법이라고는 그저 깨끗한 공기가 있는 시골에 가서 요양하거나 결핵균에 감염된 폐를 강제로 찌그러뜨리거나 제거하는 수술 정도였습니다. 이후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개발돼 치료 효과도 높아지고 결핵 환자들도 많이 줄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지나간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여전히 결핵은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는 약에 내성이 생긴 슈퍼 결핵환자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핵뿐만 아니라 요즘 심심찮게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각종 병균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생겼으니 박테리아 입장에서는 이를 뚫을 수 있는 창을 만들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슈퍼 박테리아’라는 천하무적의 창입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의 미국인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고 그중 2만 3000명이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에 내성을 지녀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 버그’ 12종류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항생제로는 절대 치료할 수 없는 그야말로 ‘막강’ 세균이라는 말입니다. WHO는 슈퍼 버그 12종을 위급, 심각, 중간, 3단계로 나눴습니다. 위급 단계에 포함된 슈퍼 버그는 높은 감염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것들로 병원 내 집중치료시설에서 주로 감염되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오염된 병원 장비를 통해 확산되는 녹농균, 감염자의 50% 가까이가 사망한다는 장내세균속균종입니다. 심각 단계에 포함된 세균은 장구균, 황색포도상구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캄필로박터, 살모넬라, 임질균입니다. 중간 단계는 폐렴연쇄상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이질균입니다.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 자제해야 심각과 중간 단계에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나 임질,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이질균 같은 경우는 이미 치료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지만 최근 변종들이 나타나 치료가 어렵다는 WHO의 설명입니다. 위급 단계에 포함된 슈퍼버그를 치료할 항생제 개발이 시급하다고는 하지만 환자 수가 그리 많지 않고 임상시험 필수요건까지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치료제 개발 소식을 듣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임상 마지막 단계에서 효과나 사람의 안전 때문에 승인을 못 받는 경우도 많지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항생제 사용이 가장 많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항생제 사랑(?)이 유별납니다. 병치레가 잦은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 진료 뒤 받은 처방전을 보면 항생제가 꼭 하나씩은 포함돼 있더군요. 알게 모르게 어릴 적부터 항생제를 먹게 되는 것입니다. 슈퍼 버그는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나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데 참 걱정스럽습니다. edmondy@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고대 페르시아부터 김정남까지 끝나지 않는 화학무기 잔혹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치명적인 살인 무기 VX로 암살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학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X를 포함한 화학무기는 일반적으로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한다. ‘독가스’라고 통칭하기도 하는 화학무기는 맹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사는 2000년 전 페르시아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레스터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BC 492~448년 동안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인 페르시아 전쟁에서는 소금 결정과 역청(천연산의 탄화수소 화합물 통칭) 등을 섞어 만든 독가스를 살포하는 기술이 이용됐다. 여기에는 이산화물과 석유화학제품 등 강력한 화학약품들도 상당수 사용됐다.●독화약 담은 ‘비몽포’ 임진왜란 때 사용 당시 페르시아인들은 적군을 포위한 채 구덩이에 가둔 뒤 화학무기 공격을 퍼부었다.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한 로마 군인들의 시신 20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사인이 창이나 칼에 의한 자상이 아닌 질식사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을 더했다. 맹독성의 치명적인 화학무기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화학무기인 ‘비몽포’(飛礞砲)가 그중 하나다. 비몽포는 독화약을 장전한 작은 포탄을 큰 총을 이용해 발사시켜 터뜨리는 살상용 무기로, 여기에는 28가지의 ‘지독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와 유사한 화학무기인 ‘찬혈비사신무통’(鑽穴飛砂神務筒)은 균의 일종인 누룩과 약초 16가지를 졸여 만든 것으로, 바람에 실어 적군에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가루 형태의 찬혈비사신무통을 흡입하면 눈과 코, 입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곧 사망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고대 중동에서는 유황으로 화학무기를 만든 뒤 이를 연기로 날려 적을 공격했다는 기록이 있다. 화학무기의 사용이 금지된 것은 당연하게도 그 ‘성능’ 때문이었다. 19세기 이후 화공학의 발전과 함께 세계 여러 국가가 맹독성 물질 개발에 열을 올렸고 이는 곧 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대량살상이 가능한 이 무기는 ‘한 방에’ 승리로 이끌 수 있었지만 실전에서 함부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같은 방식으로 적에게 복수를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상 목적의 화학무기가 국제사회에서 국제법에 의해 금지된 것은 1899년의 일이다. 화학제 또는 생물(세균)제를 이용한 무기는 1899년 헤이그 평화회의의 ‘독가스사용금지선언’을 통해 금지됐고, 이후 1922년에는 ‘잠수함과 독가스에 관한 5국 조약’, 1925년 ‘독가스 기타사용금지에 관한 의정서’ 등으로 이어졌다.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대게릴라용으로 최루가스와 고엽제 등을 사용하면서 독가스 사용에 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후 24년간 협상을 거쳐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이 체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상용 화학무기는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및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해 공동 조사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중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2014년과 2015년 반군 장악 지역 3곳에 염소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는 2013년 우방인 러시아의 압박에 못 이겨 화학무기금지조약에 가입한 뒤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내전에서 결국 협약을 어기고 염소가스를 무기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정남 VX 암살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어긴 것이 시리아군 하나뿐이 아니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이어 북한의 화학무기사용 금지를 위해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국에 최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제재 결의안이 또 부결됐다. ●사용금지협약에도 세계 곳곳서 ‘애용’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회의장에서 진행된 표결에서는 찬성 9표, 반대 3표, 기권 3표가 나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볼리비아가 반대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프랑스)의 반대 없이 9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7번째, 중국은 6번째로 시리아 제재를 거부했다. 중국 측은 “화학무기 사용에 반대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제재 조치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눈감아주기’의 배경에는 복잡한 속내가 숨어 있지만, 그 속내가 무엇인지는 사실 크게 중요치 않다. 2.33초의 접촉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지 말자는 것에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 화학무기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훌륭한 역사라고 평하긴 어렵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를 죽이고 죽임당하는 지구상의 대다수 전쟁이 그러하듯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세운4구역 설계공모작 선정...재개발 본궤도”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세운4구역 설계공모작 선정...재개발 본궤도”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과 최고 높이 갈등으로 오랫동안 표류해온 세운4구역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그 동안 세운4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유찬종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지난 2일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발표 및 세운4구역 사업정상화 선언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고 밝히고, “문화재청에서 높이 문제로 기존 건축계획안을 부결시킨 이후 13년의 시간 동안 고통받아온 주민과 상인들을 위해 조속한 사업 진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그 동안 세운4구역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초고층 개발계획의 좌초와 종묘의 역사경관 훼손 우려 등 우여곡절을 겪어 주민 및 상인들의 재산적‧정신적 피해가 상당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지역의 여러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민의 뜻을 박원순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박 시장 역시 진지한 고민과 해결의 의지를 담아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 끝에 비로소 첫 발을 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의지에 부합하기 위해 세운상가 관련 예산에 대해 의회 역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온 만큼 서울시도 향후 예산편성이나 심의, 사업 추진에 있어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속적인 협력과 조언,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현상공모에서는 ‘서울세운그라운즈(Seoul Sewoon Grounds)’(KCAP, 네덜란드)가 최종 당선의 영예를 얻었다. 설계안에는 중앙에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사무실, 오피스텔 등 연면적 28만㎡ 규모의 상업시설을 배치하며 기존 4구역 내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건물 8채와 옛 골목길 등 도시조직 일부를 보존하여 장소의 역사성 및 세계유산인 종묘와의 경관 조화를 모색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설계비는 44억5천3백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당선작 발표와 함께 “연내 각종 심의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12월까지 각종 심의 및 인허가 완료,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추정 공사비가 5천822억원에 달하는 만큼 의회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오염…몸 속 세균의 항생제 내성 키운다 (연구)

    대기오염…몸 속 세균의 항생제 내성 키운다 (연구)

    대기오염 물질이 세균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 연구진이 4년간의 조사 연구를 통해 호흡기 질환의 주원인이 되는 세균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 대기오염 성분인 검은 탄소(그을음)에 영향을 받아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이 커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대기오염이 세균에 대한 감염 위험을 키우는 것은 물론 항생제의 치료 효력마저 없애는 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뜻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영향을 주리라 생각한다. 이들 연구자는 대기오염의 주성분인 검은 탄소에 주목했다. 이 물질은 디젤 연료나 바이오 연료와 같은 화석 연료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그을음이다. 그리고 이런 대기오염 물질이 코와 목구멍, 폐 등 호흡기에 존재하는 세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검은 탄소는 세균의 성장 방식을 바꿔 생존 능력을 키우고 인간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줄리 모리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인다”면서 “대기오염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에게 영향을 줘 감염 위험을 키우고 항생제의 치료 효력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대기오염 전문가 폴 몽스 교수는 “이 연구는 대기오염에 관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기오염을 통제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미생물학 저널’(journal Environmental Microbiology) 최신호(2월 28일자)에 실렸다. 사진= © ny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충신동 노인공동작업장 6월까지 조성”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충신동 노인공동작업장 6월까지 조성”

    충신동 1-223 지역에 올해 6월말까지 노인공동작업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 계획 추진 및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가칭)충신어르신행복충전소’가 오는 6월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라며, “종로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한 어르신 공동일자리 제공은 물론, 수공예 재능을 보유한 어르신의 직무역량 강화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 동안 이 지역에는 컨테이너 박스 노인정만 있어 어르신들께서 일자리는커녕 제대로 된 휴식조차 취하기 어려웠다”고 회상하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모색한 끝에 해당 위치의 건축물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결정하여 4억8,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마련되는 어르신 공간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일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를 다진다는 측면에서 우수한 사례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어르신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지역의 핵심 자활공간으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에 리모델링되는 시설은 1986년에 준공된 건물로 그동안 철저한 구조해석 및 안전성 검토를 거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조성되며, 충신동 일대 어르신들에 대한 공동일자리 제공, 수공예 재능을 보유한 어르신들에 대한 직무역량 강화, 일반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리특위, ‘성희롱·멱살’ 한선교·‘누드화’ 표창원 징계 논의

    윤리특위, ‘성희롱·멱살’ 한선교·‘누드화’ 표창원 징계 논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한다. 한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같은 해 9월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과 관련, 사과를 요구하러 의장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일에 대해서도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표 의원은 지난 1월 의원회관에서 전시회를 주최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그림 ‘더러운 잠’ 등이 전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윤리특위는 지난해 10월 “한국판 매카시” “눈이 비뚤어졌다”며 설전을 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징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밖에 한국당 김도읍·조원진 의원, 민주당 김민기 의원 등의 징계안이 제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탄핵 이후 대한민국을 생각하자

    제98주년 3·1절을 맞은 어제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일제의 모진 탄압 속에서도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일제에 분연히 맞선 1세기 전의 그날과 달리 대한민국은 국론 분열로 쪼개진 모습이다. 경사스러운 날을 맞고도 기뻐할 수 없는 이 불행한 현실은 어제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탄핵을 촉구하는 진영과 탄핵을 반대하는 진영이 각각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가진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극심한 대립으로 나라를 휘청거리게 하는 것은 결코 순국선열들이 건설하고자 했던 대한민국은 아닐 것이다. 이제 대통령 탄핵심판은 헌재 평의가 끝나는 열흘 전후로 선고가 내려지면 마무리 된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면 된다. 하지만 어제 두 집회에서 보았듯이 촛불, 태극기 세력 어느 쪽이든 원하는 결론이 내려지지 않아 ‘불복’을 주장한다면 이 나라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같은 사안을 놓고도 다른 관점과 논리를 펼 수 있다. 그런 다양성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는 성장하고 사회는 발전해 왔다. 하지만 작금의 우리 사회를 보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세력들을 인정하기는커녕 아예 상종하지 못할 인간 취급을 한다. 표현의 방식도 거칠고 위협적이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과 이 대행의 집 주소와 단골 미용실 위치까지 인터넷에 올리며 신변 위협을 가할 정도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흔드는 위험하고도 과격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극심한 혼란과 대립, 갈등을 수습해야 할 1차적인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광장에서 표출된 시민들의 주장과 정치적 요구들을 정치권에서 제대로 수렴하지 못해 지금 촛불, 태극기로 상징되는 두 민의가 광장에서 충돌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오히려 분열을 부추긴다. 어떤 대선 주자는 탄핵안 기각 때 ‘불복종 투쟁’을 벌이겠다고 했고, 어떤 대선 주자들은 어제도 광장에 나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나라가 사분오열되더라도 집권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지금 정치권과 광장 민심을 보면 헌재의 탄핵 선고 이후가 더 우려된다.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도 한쪽은 분노를 표출하고자 광장으로 뛰쳐나올 것이다. 그렇기에 여야 대선 주자들은 두 쪽으로 갈린 국민에게 헌재 판결 승복을 설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제 정세균 국회의장이 담화문에서 “헌재의 결정을 무조건 승복하고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탄핵 이후 대한민국이 극단적 대립으로 분열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향해 통합의 길을 갈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국난 때마다 일치단결해 위기를 극복했던 선조의 지혜가 절실한 지금이다.
  • ‘특검 연장’ 사실상 무산… 野는 연일 ‘네 탓’ 공방

    정세균 의장 ‘직권상정’ 거부 박지원 “文, 습관성 변병 말라” 文 “정치는 국민을 보고” 반박 정세균 국회의장이 야 4당이 요청한 특검 연장법 직권상정을 거부하면서 2일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특검법 개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 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 직권상정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도 “국가적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국민의 간절한 요구를 수용해 특검 연장을 위한 개정안을 직권상정해 주길 정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바른정당도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은 민심의 열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정상적 절차인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인 바른정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개정안을 법사위에 상정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으나 자유한국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합의 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이 불발된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이어 갔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선 총리를 했으면 탄핵열차가 탈선했을 것’이라며 습관성 변명을 또 반복하고 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황교안 총리를 김병준 총리나 다른 야권 추천 후보로 교체하자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이 이를 거부해 결국 황 총리가 특검 연장 거부를 하는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제발 국민들을 보고 하십시다”라고 반박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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