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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신상진 “총선 물갈이 폭 클 것…막말 인사 배제”

    한국당 신상진 “총선 물갈이 폭 클 것…막말 인사 배제”

    “현역의원, 탄핵·공천파동 등 책임 있어”자유한국당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6일 내년 4월 총선에서 현역 정치인의 공천과 관련해 “룰에 입각한 평가가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인 2016년 20대 총선 공천의 많은 후유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구성된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공천 원칙과 정당혁신안 등을 논의해왔다. 신 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대표가 ‘자기 사람 심기’ 유혹을 뿌리치고 룰에 입각한 걸 실행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했다. 그는 당내 막말 논란 인사에 대해선 공천 배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층의 마음을 보듬고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역 의원의 경우 징계 조치를 하기가 마땅치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효적인 조치를 하려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수밖에 없다”며 “감점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배제 원칙에 들어가는 등 강한 조치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역시 전날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에 대해 “상대 진영 후보가 확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지금 비례대표 출마다, 어느 지역구 출마다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 벌써 총선 열기… 황교안·이낙연·임종석 등 출마설

    ‘정치 1번지’ 종로 벌써 총선 열기… 황교안·이낙연·임종석 등 출마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놓고 벌써부터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설이, 여권에서는 현재 종로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출마설이 돌면서 내년 4월 총선 종로 선거가 대선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선거 경험 없는 황교안 ‘대선 모의고사’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중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황 대표에게는 종로 출마가 ‘대선 모의고사’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다. 한 번도 자신의 선거를 치른 적이 없는 황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려면 정치 1번지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5일 라디오에서 ‘황 대표가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냐’는 질문에 “종로로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며 “황 대표가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종로 출마설에 대해 “당이 필요하다면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지는 것이 맞다”, “당의 과반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지만 특정 지역이나 비례대표 출마 등을 언급할 때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종로에서 승리한다면 경쟁력을 만천하에 과시하면서 가장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지만, 패배 시엔 정반대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저울질을 하는 모습이다. 패배 시 리스크를 감안해 황 대표가 당선이 안전한 비례대표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대선주자로서의 ‘용기’가 부족하다는, 즉 패배를 두려워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황 대표의 출마 의지는) 당에서 원하면 비례대표로 갈 수 있다는 것도 함의하고 있다”며 “황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 때 창원 성산에 안 나가고 지원하다가 결국 패배했는데 만약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낙선할 경우에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 힘들다”고 했다. ●이낙연·임종석 거론… 정세균 재출마 의사 여권에서는 정 전 의장이 현역의원으로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 총리와 임 전 실장이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3월 거주지를 종로로 옮기면서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이 총리도 경쟁력을 검증받기 위해 종로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정계은퇴를 하는 게 관례이지만, 정 전 의장도 재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 황 대표 등 거물급이 출마할 경우 오랫동안 탄탄하게 지역구를 관리해 온 자신만이 경쟁력이 있다는 논리를 댄다. 민주당 내에서는 임 전 실장이 2016년 총선 때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전례 등을 들어 경쟁력이 없다는 시각과 그때와 지금은 체급이 달라졌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종로 공천은 결국 야당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종로를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황 대표에게 내줄 수는 없는 만큼 가장 득표력이 높은 후보를 낙점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장 관리 돕는 ‘데이제스트 프로바이오틱스’, 런칭 기념 최대 32% 할인

    장 관리 돕는 ‘데이제스트 프로바이오틱스’, 런칭 기념 최대 32% 할인

    최근 ‘장은 제2의 뇌’라는 말이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다.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장에 존재하는 세균들이 뇌에 영향을 주고 그를 통해 개체의 행동이나 무드(mood), 에너지 대사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장을 제2의 뇌라고 하는 이유는 정신건강 측면에서 이로운 작용을 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인 싸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 때문이다. 싸이코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이 세로토닌과 같은 행복호르몬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학습과 기억력에 연결된 뇌 유래 신경 영향인자(BDNF)를 증가시킨다. 특히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장에서 80~90%가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싸이코바이오틱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행복한 기분이 생기게 하며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감소시켜 주는 무드밸런스(Mood balance) 역할을 담당한다. 외부로부터 스트레스나 자극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감정의 균형을 유지해 소화불량, 속이 미식미식거리고 더부룩한 느낌, 복통 그리고 설사/변비 등 스트레스성 위장질환을 개선하는데 응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생활 스트레스 또는 경쟁 등으로 장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직장인, 갱년기 여성 등 성인은 물론 뇌와 장이 성숙되지 못한 상태의 10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적용 대상은 다양하다. 데이제스트가 최근 런칭한 프로바이오틱스 3종 ‘골든밸런스’, ‘그린밸런스’, ‘키즈밸런스’는 R52ME, R175ME 유산균을 장 건강 개선을 위한 기능성분으로 사용했으며 부성분으로는 뉴질랜드 그린키위 추출물 액타진(Actazin®)과 골드키위 추출물 리벅스(Livaux®)를 더했다. 데이제스트의 프로바이오틱스 3종 ‘골든밸런스’, ‘그린밸런스’, ‘키즈밸런스’ 런칭을 기념해 6월 11일까지 최대 32%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데이제스트 브랜드몰,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너무 재주가 많은 얇은 껍질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너무 재주가 많은 얇은 껍질

    유전적 장애 중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것이 있다. 점액 분비선의 이상으로 기도와 기관지 폐색을 일으키는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기계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기가 주입돼 부피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조끼를 20분 정도 입고 있어야 한다. 이 기계가 주변에 없다면 엎드리도록 한 다음 등을 두드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폐 안에 있는 걸쭉한 점액이 풀어지고 몸을 앞으로 크게 숙이면 입 밖으로 점액을 내뱉을 수 있어 꽤 오랫동안 폐에 이상이 없게 느껴진다.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유전적 장애는 7번 염색체에 위치하는 ‘CFTR’이라는 유전자에 생긴 변이가 원인이다. 이 변이 유전자는 열성이어서 양친 모두로부터 이 유전자들을 물려받아야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원인 유전자 하나만 보유해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인자라고 하는데 양친이 보인자인 경우에 태어나는 아이는 4명 중 1명꼴로 낭포성 섬유증 장애가 발생한다. CFTR 유전자는 세포막에서 염소 이온의 수송을 담당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정상적인 염소 이온의 수송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염류의 균형이 깨지고 폐 점액의 점성이 높아진다. 낭포성 섬유증을 앓는 사람의 땀은 매우 짜고 점액에 점성이 높아 세균 감염이 잘 일어나게 되면서 폐 기능이 손상되기 쉽다. 음식물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췌장 소화 효소의 분비가 방해돼 영양분 흡수가 잘 안 되고 장폐색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 장애를 지닌 아이들은 5살을 넘기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여러 항생제가 개발되어 40대 초반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히 이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나 방법은 없다. 최근에는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정상 유전자를 몸에 주입하려는 유전자 치료법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 낭포성 섬유증은 세포막 단백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얇디얇은 세포막 단백질은 의외로 많은 일을 한다. 대중 앞에 서면 특히 심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심장 세포막 단백질에 아드레날린이 결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아드레날린 결합을 억제하는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면 증세는 크게 호전된다. 면역 세포에서도 마찬가지로 세포막 단백질은 중요한 작용을 한다. 간이나 피부 등을 이식할 때 면역 세포의 세포막 단백질은 외부 분자를 인식하여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데 관여한다.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HIV는 혈액이나 체액에 있는 일종의 백혈구 세포막의 특정 단백질과 직접 결합하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는다. HIV 보균자와 악수나 포옹을 하거나 술잔을 돌려도 전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전체 세포 두께의 100분의1에서 1000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세포막이 이렇듯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수행한다. 요즘 언론 매체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이 사회에서 꽤나 비중이 큰 사람들이다. 이들이 잘하고 있다는 소식은 거의 들어보지 못해 과연 세상이 어떻게 될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 주변에 미약한 비중을 차지하는 민초들을 돌아보게 된다. 이들 하나하나가 각각의 세포막 단백질처럼 각자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덕분에 이 세상이 그나마 유지되는 것 같기도 하다.
  • 우리는 여전히 ‘미확인 화학물질’과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미확인 화학물질’과 함께 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세월호 참사와 함께 사회적 참사로 규정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해당 사건들을 관리하며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사회적 ‘참사’라는 단어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본질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는지 의문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참사’(慘事)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이 단어에는 슬프고 참혹한 일을 발생시킨 ‘가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독성 위험물질을 개발하고 유통한 대기업 및 유통 회사들의 적극적인 조작과 은폐, 이를 예방할 책임이 있는 관계 당국의 중대한 과실에 의해 발생한 ‘가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 사건이다. 참사의 원인과 진실이 아직까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습기 살균제를 대대적으로 유통판매한 기업들이 그 책임을 전면 부정하는 데 있겠지만, 필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원인미상의 사회적 ‘참사’로 접근하려고 했던 우리 사회의 소극적인 인식과 태도에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기업과 정부가 안전한 것이라고 신뢰를 주었던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을 일반 국민 개개인의 노력으로 사전에 회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들이 가습기 살균제로부터 받은 피해는 단지 소비자로서 잘못 선택한 결과에 따른 것이 아니다.●참사 원인 분명히 밝히고 가해자 처벌해야 따라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다수 기업과 정부가 위법 행위를 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극단적인 피해가 발생한 ‘사회적 타살’로 다시 규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참사의 원인과 가해자를 분명하게 밝혀내고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사회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들과 이를 사실상 방치한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관련 규제가 없었으므로 법적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피해자들은 기업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부분 패소했다. 법원은 “당시 관계 법령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자에게 스스로 안전을 확인해 신고하도록 강제할 근거가 없었고, 살균제 성분이나 유해성을 확인할 의무나 제도적 수단이 없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려 왔다. 물론 최근 들어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이 객관적으로 밝혀지고 법률지원단 변호사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 끝에 기업 책임이 일부 인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충분한 손해배상 금액은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다. 오늘날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한 해에도 수백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생산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새로운 물질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에 대한 연구나 법적인 규제가 사전에 마련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국 국민들이 또다시 새로운 위험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에서 향후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또다시 위험 물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정부는 해당 물질을 규제하고 보상안을 마련하겠지만 그것은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볼모로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시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는 그의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 새로운 화학물질 사용으로 인해 이득을 얻는 기업과 사람들이 그 물질이 유해하지 않다는 점을 사전에 증명해야 하는 ‘사전주의 원칙’을 법과 제도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국민 안전 영역, 국가가 적극 나서라 유럽연합(EU)은 이미 2007년부터 화학물질에 대한 새로운 규제인 ‘리치’(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 Restriction of Chemicals)를 시행하고 있다. 이 규제는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의 사용과 판매를 금지하고 위험성 확인을 위한 비용을 그 물질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이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EU는 사회 구성원들의 안전한 삶을 위한 필수 제도로 해당 규제를 과감히 선택한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세균·곰팡이를 제거하는 살균제, 파리·모기를 제거하는 살충제 등 살생물 제품은 안전성이 입증돼야만 시장 유통이 허용되고 원인 물질을 제조·수입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기업에 사전주의 원칙에 준하는 책임을 일부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살충제 등 외형적으로 위해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제품에만 국한해 해당 법을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는 안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사전주의 원칙을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영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국가가 피해자 평생 관리해야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은 피해자 보상 기간을 기본 5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5년 단위로 피해자 건강 상태를 평가해 그에 대한 보상 및 지원 범위를 다시 결정한다는 취지다. 평가 기준은 철저하게 현재 의학적으로 규명된 신체적인 피해에 국한되어 있다. 그런데 필자가 전국의 수많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본 경험에 비춰 보면 5년 단위로 피해자의 신체적 건강 상태를 평가·관리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2018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정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폐질환 및 천식 이외에도 급만성 상세불명의 기관지염, 급성 비인두염, 급성 후두염 등의 상기도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신장 질환, 자가면역 질환, 안구 질환, 피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러한 다양한 피해 사례들에 대한 원인과 질환 유형 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현재 폐질환과 천식 등 일부 질병을 중심으로 피해가 인정되고 있지만, 나머지 피해 사례들에 대한 연구는 시작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 확인된 사례들을 기준으로 한 5년의 설정 기간은 비현실적이다. 피해 양상 및 각종 합병증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는 기간에 상관없이 끝까지 추적,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정신적인 침해 부분이다. 이번 참사는 가정에서 보호자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가습기 살균제를 구입해 사용했다가 사랑하는 자녀와 임신한 부인이 사망하거나 폐와 심장을 이식하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정신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피해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진상 파악과 제대로 된 피해 구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설사 피해자들의 신체적 질환이 완전하게 회복이 되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십수년간 계속된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단기간에 극복될 수 없다. 따라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신체적 질환을 온전하게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사회에 잘 적응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여부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이 시대의 슬픔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더이상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시험하거나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비극은 또다시 반복될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케어도 국가의 평생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개인의 실수나 과실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환기할 필요가 있다. 김기태 변호사
  • “한국야쿠르트 특허 유산균 ‘MPRO3’ 대장암 환자 장내 균총 정상화 도움”

    한국야쿠르트는 특허 유산균 ‘MPRO3’의 섭취가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장내 균총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 이인규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소화기학회 2019’에서 대장암 수술 환자가 수술 전후 MPRO3 유산균을 섭취할 경우 장내 균총 및 장기능 지표가 개선된다는 내용의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MPRO3는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3종(락토바실러스플란타룸·락토바실러스카세이·비피도박테리움락티스)을 혼합한 균주다. 한국야쿠르트 MPRO3 임상연구 책임자인 이 교수는 “MPRO3 균주 섭취 시 장내 유해 세균 비율이 60% 이상 감소하며 장내 균형 정상화에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한 의·과학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폴린스가글, 세균이 보인다고?

    프로폴린스가글, 세균이 보인다고?

    프로폴린스가글에 네티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운영하는 행운 퀴즈에 ‘프로폴린스가글’ 관련 문제가 출제되면서 프로폴린스가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토스 행운퀴즈에는 “찌꺼기 가글 프로폴린스 누적 판매량은 몇만 병일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뒤를 이어 “프로폴린스가글에는 항염 효과가 있는 OOOOO 추출액이 들어있습니다. OOOOO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라는 두 번째 문제가 나왔다. 총 2,000여만 원의 행운상금이 걸린 이날 퀴즈의 정답은 첫 번째 문제는 ‘2200’,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프로폴리스’다. 프로폴린스가글은 30초가량 입을 헹궈서 뱉어내면 입안에 존재하던 단백질 노폐물, 충치원인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일명 ‘찌꺼기 가글’로 불린다. 한편 프로폴린스가글이 28일 찌꺼기가글 2,200만병 판매 달성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눈길을 끈다. 먼저 ‘프로폴린스 피에라스프로 찌꺼기 가글 600㎖’ 100개를 9,900원에 한정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인 1회 1건만 가능하고 중복 주문 시 자동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신규가입시 22% 할인쿠폰을 자동 발급한다. 이 쿠폰은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임종석 전 실장, 정세균 전 의장 만나 “종로로 이사”…출마 의지 표명?

    임종석 전 실장, 정세균 전 의장 만나 “종로로 이사”…출마 의지 표명?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만나 서울 종로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는 민심의 평균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다 전직 대통령 3명을 배출해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지역구로, 현재 정세균 전 의장의 지역구다. 임종석 전 실장이 지난 3월 식사 자리에서 정세균 전 의장을 만나 종로 이사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임종석 전 실장과 정세균 전 의장 모두 16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정세균 전 의장 측 관계자는 “당시 임종석 전 실장이 ‘제 아내가 종로 부암동에 살고 싶어 한다’면서 종로 이사의 뜻을 전했고, 정세균 전 의장이 ‘알겠다’라며 가볍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다만 임종석 전 실장의 현재 거주지인 은평구의 아파트가 아직 팔리지 않아 종로 이사가 현실화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전 실장의 종로 이사는 내년 총선에서 임종석 전 실장의 종로 출마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종로는 그 동안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서 승부를 벌여왔던 곳이다. 정세균 의원은 제19대 총선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을 꺾었고, 제20대 총선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누르고 연이어 승리했다. 제19대 총선 이후 종로에서는 대선과 총선을 통틀어 단 한번도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를 내준 적이 없다. 그렇기에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무게감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데 더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국회의장을 지낸 후에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자리잡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지역구를 잘 다져놓은 정세균 전 의장이 7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넥스젠바이오텍, 미백·주름 개선 신소재 화장품 원료 美 특허 등록

    ㈜넥스젠바이오텍, 미백·주름 개선 신소재 화장품 원료 美 특허 등록

    생명공학 벤처기업 ㈜넥스젠바이오텍(대표이사 이선교, 이하 넥스젠)이 ‘엔지니어드 보툴리눔 톡신(Botulenine®)’의 미국 특허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물질로서만이 아니라 미백 및 주름 개선용 화장품 조성료로 미국 특허(US Patent number: 10,266,817)를 획득,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INCI name: sr-Clostridium Botulinum Polypeptide-1 sh-Oligopeptide-1)됐다. 해당 성분은 유전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물질로, 클로스티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세균이 생성하는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넥스젠은 전했다. 보톡스는 흔히 주름제거 치료용 주사제로서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용 외에도 미용 성형 분야에서 주름 제거 및 미용 목적으로 쓰인다. 다만, 혐기성균 및 톡신의 특성상 생육이 느리고 생산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활성 유지가 어려우면서 의약품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혀왔다. 넥스젠의 엔지니어드 보툴리눔 톡신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보툴리눔 톡신과 인간 상피세포성장인자(EGF) 단백질의 이종생물간 단백질 융합 기술을 활용했다. 그 결과, 의료용으로만 한정되어 있던 보톡스와 달리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내열성이 우수해 121℃에서 30분 처리를 한 후에도 약 70% 이상의 활성을 유지할 수 있어 로션과 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젠 관계자는 “엔지니어드 보툴리눔 톡신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신소재 원료로, 여러 화장품 제조사에서 고성능 화장품 신소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미국 특허를 등록한 데에 이어 특허 출원 중인 유럽과 일본, 중국 등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취 지도 제작 냄새 없는 강남 만들기…관내 정화조·맨홀 등에 탈취 시설 설치

    서울 강남구는 2022년까지 71억원을 들여 지역 내 하수 악취를 말끔히 제거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정화조에 산소를 공급해 혐기성 세균을 없애고 악취 제거 캐비테이터, 스프레이 악취저감 장치, 지주형 악취제거 장치, 맨홀 탈취기, 낙차완화 시설 등을 설치한다. 효과를 꼼꼼하게 분석하기 위해 주민 모니터링단도 꾸린다. 구는 앞서 지난해 11월 하수 악취저감 종합대책 용역을 의뢰했고, 지난달엔 관내 169개 맨홀·토구·정화조·배수조 실태를 조사했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월까지 악취 지도를 만들고 악취 발생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세우겠다”며 “악취 등급을 1~5등급으로 분류, 악취 농도가 가장 짙은 5등급(불쾌) 구간을 3등급(보통)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형광물질로 파상풍, 식중독, 각막염 빠르게 진단한다

    형광물질로 파상풍, 식중독, 각막염 빠르게 진단한다

    국내 연구진이 파상풍, 식중독, 각막염, 폐렴 등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그람양성균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형광물질을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과 장영태 교수팀은 그람양성균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형광 분자인 ‘BacGO’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실렸다. 그람균은 체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는 박테리아로 과학자들은 1884년 그람염색법이라는 세균 염색기술을 활용해 그람균을 구분해 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람염색법은 박테리아 분류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분석결과를 받아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형광 탐침들이 많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세균 분류 능력이 떨어지거나 검출속도가 늦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폐렴, 파상풍, 식중독, 각막염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그람양성균에 펩티도글리칸층에 있는 다당사슬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다당사슬과 잘 결합하는 붕산을 이용해 그람양성균을 선별할 수 있는 형광분자를 골라냈고 이를 이용한 형광탐침을 개발했다. BacGO로 이름붙여진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그람양성균을 모두 골라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각종 환경 박테리아들이 모여있는 폐수 찌꺼기를 처리하는 폐수 처리과정에서 박테리아 비율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막염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박테리아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영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BacGO 기술은 그동안 활용된 그람염색법과 달리 최소한의 염색과정으로 다양한 그람양성균을 살아있는 상태로 탐지할 수 있다”며 “그동안 사용돼 온 그람양성균 형광탐침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폐수모니터링, 박테리아 감염 진단 등 다양한 환경과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우리 몸 지켜라…면역 시스템, 세균을 구멍 뚫어 죽이다

    [핵잼 사이언스] 우리 몸 지켜라…면역 시스템, 세균을 구멍 뚫어 죽이다

    우리는 항상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복잡한 면역 시스템이 우리를 항상 안전하게 지켜준다. 이 면역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보체 시스템(complement system)이다. 보체는 여러 개의 단백질로 구성된 면역 시스템으로 세균 표면에 표시를 남겨 백혈구가 쉽게 잡아먹게 만들거나 여러 가지 면역 관련 물질 생성과 분비를 돕는다. 그리고 보체가 세균 표면에 구멍을 뚫어 직접 세균을 죽일 수도 있다. 보체가 세균 표면에 구멍을 뚫는 과정에는 여러 보체 단백질이 관여하는데, 최종적으로는 세균 표면에 형성되는 막공격복합체(MAC, membrane attack complex)가 도넛 모양의 원통형 구조를 만들어 세균 표면에 구멍을 뚫는다. 몸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세균은 당연히 죽게 된다. 이 과정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 구멍이 뚫리는 순간을 직접 영상으로 촬영하기는 어려웠다. 구멍의 지름 자체가 10나노미터에 불과한 데다, 상당히 짧은 시간에 형성되기 때문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에드워드 파슨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원자력 현미경(atomic force microscopy)를 이용해 이 과정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사진) 최신 원자력 현미경 기술을 통해 과학자들은 세균 표면에서 막공격복합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세균이 어떻게 면역 시스템에 의해 파괴되거나 혹은 면역 시스템을 회피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의 복잡한 면역 시스템은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과학자들은 순수 학문적 연구는 물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암세포가 어떻게 면역 시스템을 피해 생존하고 증식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면역 시스템을 돕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인영, 정세균계 재선 이원욱 원내수석 임명…이인영號 가동

    이인영, 정세균계 재선 이원욱 원내수석 임명…이인영號 가동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일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원욱 의원을 임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이 원내대표를 선임했다며 “막힌 여야관계와 관련해 소통과 아주 좋은 해법을 마련하는 활약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러 최고위원에게 이 의원을 수석으로 지명하고자 한다 보고했더니 모두가 흔쾌히 아주 잘 선정했다고 격려하고 지지했다”며 “이 수석이 인선됨으로써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 드림팀 구성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원내대표를 모시고 공정한 나라, 양극화를 해소하는 나라, 진영논리에 물들여지지 않는 협치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심부름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수석 간 회동을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오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상의 드렸고 ‘네가(이 원내수석) 맡으면 충분히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면서 간곡히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이 원내수석은 고려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을 거치며 당직자 생활을 한 뒤 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 원내수석은 여야 의원 50명이 참여하는 사회적대타협추진 의원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 정도로 야당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수석은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아 ‘정세균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 원내대표와는 고대 동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원내수석이 이 원내대표가 소속된 민평련이나 더좋은미래 활동을 하진 않아 깊은 인연은 없는 편이지만 이번에 이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설득해 원내수석직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바이러스를 ‘생물 무기’로 사용하는 박테리아 발견

    [핵잼 사이언스] 바이러스를 ‘생물 무기’로 사용하는 박테리아 발견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에 있는 존재다. DNA나 RNA로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후손을 퍼트리며 진화하는 것은 다른 생물체와 똑같지만, 반드시 다른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서 증식하는 존재이고 스스로는 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적 존재로 보는 것이다. 아무튼 바이러스는 숙명적으로 박테리아나 진핵세포에 감염되어야 존재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대부분의 박테리아에 바이러스는 천적이나 다름없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의 자원을 이용해서 유전자를 복제하고 필요한 물질을 만든 후 박테리아를 파괴하고 빠져나온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여기에도 예외는 존재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토마스 우드 교수와 동료들은 흔한 박테리아 중 하나인 대장균(E. coli)을 연구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SW1이라는 바이러스가 세균을 죽이는 과정이 모든 대장균에서 동일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놀랍게도 일부 대장균 균주가 SW1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을 뿐 아니라 아예 박테리아 유전자에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이러스 유전자는 종종 숙주인 박테리아나 진핵세포의 DNA와 합쳐져 장기간 후손에게 전달된다. 연구팀이 확인한 대장균 균주 속 SW1 바이러스는 오래전 박테리아 유전자와 합쳐져 박테리아를 해치는 대신 같이 공생해 나간다. 연구팀이 가장 놀란 부분은 이 대장균이 다른 대장균에 SW1 바이러스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바이러스를 방출해 상대를 제거한다는 점이다. 이 공생 관계를 통해 숙주인 대장균은 경쟁자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서로 이득을 보는 셈이다. 본래 먹고 먹히는 관계였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사이의 뜻밖의 공생 관계다. 연구팀은 이 대장균이 어떻게 상대방의 SW1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세균을 파괴하는 바이러스 조절 방법을 알아낸다면 의학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저널 'Cell Reports'에 발표됐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보·일러 손 씻기로 감염병 없는 클린 양천

    서울 양천구는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일러 손 씻기 교육’을 한다고 2일 밝혔다. 보·일러 손 씻기 교육은 보여주고 일러주는 손 씻기 교육의 줄임말로, 손세정 교육기기(뷰 박스)를 활용한 체험형 교육이다. 올바르게 손 씻는 방법을 알려줘 식중독, 감염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엔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38개 기관에서 3464명이 참여했다. 교육 희망 학교에 손 세정 교육기기와 시청각 자료를 무상으로 빌려준다. 손을 씻고 형광물질이 함유된 특수 로션을 바른 뒤 손 세정 교육기기에 손을 넣으면 손에 남아 있는 세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올바르게 손을 씻고 있는지, 잘 닦지 않는 부위는 없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이희숙 보건위생과장은 “손을 통해 옮겨지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99%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손성진 칼럼] 아메바보다 못한 정치

    [손성진 칼럼] 아메바보다 못한 정치

    ‘다툼을 해결해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잘살 수 있도록 해 주는 일.’ 어린이 백과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정치의 뜻이다. ‘정치는 시민 지배가 아닌 섬기는 것.’ 플라톤의 말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이렇게 배웠을 아이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 우리 정치인들도 말끝마다 “국민을 위해”라고 외친다. 겉으로만 국민을 섬기는 척하는 사탕발림이다. 정치인들의 그 검은 속내가 낱낱이 드러난 지난 한 주였다. 행복이 아니라 환멸을 안겨 주는 정치. 그 앞에서 도리어 국민의 낯만 뜨거워진다. 권력욕, 집권욕에 사로잡혀 국민이 안중에 있을 리 없다. 노루발못뽑이 ‘빠루’로 문을 부수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구태가 눈앞에 부활했다. 저급한 삼류정치의 실상은 지구촌 웃음거리가 됐다. 이러면서 어떻게 선진국 운운하겠는가. 아메바라는 단세포동물이 있다. 그 미물 중의 미물도 인간을 이롭게 한다. 세균이나 부패한 유기물을 잡아먹는 유익한 미생물이다. 진정 아메바만도 못한 정치다. 막가파보다 더한 폭력 같기도 하고 ‘개콘’보다 더 웃기는 개그 같기도 하다. 그 많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다 이런 생난리를 치는지 알 수 없다. 속셈은 하나일 것이다. 선거의 승리. 그를 위한 존재감의 부각, 선명성 강조. 정치 혐오가 번질까 염려스럽다.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우리 국민은 똑똑하다. 덮어 놓고 진영 논리, 이념 대결에 매몰되지 않는 국민도 많다. ‘패스트 트랙’ 현안들만 놓고도 면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사표(死表)를 줄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군소정당에 유리하다. 자유한국당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의석을 잃는다. 한국당이 반발하는 것은 군소정당들이 소위 ‘여당의 2중대’가 돼 범여권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국민의 선택일 뿐이다. 신념도 없이 이익을 좇아 이리저리 붙는 해바라기는 표로써 심판하면 된다. 국민이 감시하면 된다. 군소정당 또한 오직 정의의 잣대로 캐스팅보트를 던져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버림을 받는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한국당 태도는 더 억지스럽다. 반대할 사람은 오히려 국민이다. 국회의원을 기소 대상에서 쏙 뺀, 부패방지법 소위 ‘김영란법’의 재판(再版) 아닌가. 차 떼고 포 뗀 종이호랑이다. 그마저 반대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다. 검찰을 정권의 주구(走狗)라고 욕한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제2의 검찰’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다. 다만, 문제는 공수처의 독립성 보장이다.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 정권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 방안이 필수적 전제조건이다. 한때 절멸 위기감에 빠졌던 한국당은 이제 자신감도 생겼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 덕이다. 한국당은 사실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법의 심판대에 오른 박근혜의 망령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상황 오판은 또 다른 오판을 부른다. 방법도 틀렸다. 극단과 극렬로 지지자를 모을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다. 문 정부에 실망한 중도층도 이런 한국당의 편이 되지는 않는다. 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폭력 저지, 장외 투쟁이 아니라 혁신과 대안 제시다. 한국당 입장으로선 이런 기회가 또 없다. 구태를 못 벗는 한국당에 명석한 유권자들은 표를 주지 않는다. 선거제도에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선거제도 또한 국민의 판단에 따를 일이다. 못해도 40% 이상의 의석을 갖는 양당제의 온실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 문제는 선거제도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정책 제시다. 여당도 똑같다. 실정을 극복할 비전을 국민 앞에 보여 줘야 한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정책을 무턱대고 옹호할 게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렇게 외치던 민생은 어디 갔는가. 서민들은 선거제도나 공수처법에 별 관심이 없다. 먹고살 걱정만 태산이다. 민생을 위해 몸을 내던져 보라. 박수를 받을 것이다. 표가 쏟아질 것이다. 앞날이 어둡다. 수출은 급감하고 성장률은 떨어진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늉이라도 내어 보라. 국민을 위한 서푼어치 양심이 남아 있다면. sonsj@seoul.co.kr
  • ‘나혼자산다’ 뉴이스트 황민현, 역대급 청결하우스 예고 ‘비교불가’

    ‘나혼자산다’ 뉴이스트 황민현, 역대급 청결하우스 예고 ‘비교불가’

    ‘나혼자산다’ 뉴이스트 황민현의 결벽증급 라이프가 공개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뉴이스트의 비주얼 황제 황민현이 고차원의 멸균 라이프(?)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날 황민현은 집 먼지는 기본 그의 몸에도 세균조차 용납하지 않는 역대급 깔끔함으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그는 기상부터 호텔 침대를 버금가는 이불 각 맞추기로 침대 정리를 마치는가 하면 곧바로 화장실로 직행, 폭풍 양치질로 일반적 수준의 청소는 비교될 수 없는 청결함을 드러낸다고. 또한 냉장고 안 음식, 화장대 위 온갖 향수와 화장품, 책장의 잡화와 장난감 등 모든 물건들을 일정한 규칙 하에 정리,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은 물론 카펫 위에는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청소 공식을 전수하며 안방극장에 빅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황민현은 3개월 차 나혼산남 답지 않은 자취 스킬로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낸다.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냉동고에 얼리는 기본 스킬부터 빨래를 할 때에도 “기분에 맞춰 다른 향을 사용한다”는 그는 마트를 방불케 하는 섬유유연제 가득한 찬장을 공개된다고 해 ‘나 혼자 산다’ 사상 초유의 청결함을 선보인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세균·이상일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정세균·이상일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고려대와 고려대 교우회는 다음달 5일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정세균(왼쪽·법학 71학번) 전 국회의장과 이상일(오른쪽·상학 57학번) 일진 글로벌 회장에게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여한다.
  • A형 간염 서울·경기서 확산…30~40대 감염률 높아, 증상은

    A형 간염 서울·경기서 확산…30~40대 감염률 높아, 증상은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간염 확진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특히 30~40대 확진자가 70%에 달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A형 간염은 감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이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통상 30일 정도지만 최장 50일에 달하기도 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A형 감염에 걸리면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나며 일주일 이내 황달 징후가 나타난다. 검은색의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에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또 황달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며 소아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A형 전국의 간염 확진자는 3549명이다. 지난 한 해(2436명)보다 감염자가 45.7%(1113명) 더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몇 해 사이 감염자가 4419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7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은 30∼40대이다. 올해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132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35.2%(1250명)에 달한다. 다음은 20대 13.4%(477명), 50대 9%(319명) 순이다. 0∼9세는 0.1%(5명)밖에 되지 않고, 60대와 70대는 각 1.9%(66명), 1%(37명)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570명)이다. 두 지역 내 감염자만 전국의 45%에 달한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이, 지난 2월에는 142명이,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에 걸렸다. 이달 들어서는 42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다. 이달 들어 2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서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이다. 보건당국은 A형 간염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잠복기가 다른 감염병보다 15~50일로 길어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잠복기가 긴 탓에 집단 감염자들이 이 기간 무엇을 함께 섭취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나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의 수인성 감염병은 짧게는 하루,길게는 2∼3일 뒤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영철 오만방자한 태도, 정세현 “얕잡히지 않겠다는 계산 밖에”

    김영철 오만방자한 태도, 정세현 “얕잡히지 않겠다는 계산 밖에”

    “요번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서 물러난 김영남이 1년 전 저보고 정세균 의장이라고 하면서 국회를 잘 이끌어줘 고맙다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두 달쯤 지나 평양 찾았을 때 일부러 다가가 ‘위원장님, 전 정세균이 아니라 정세현입니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러게요’ 하더군요. 제가 정세균 때문에 손해가 많아요.(웃음)”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 25일 제26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에 연사로 초청된 정세현(74) 전 통일부 장관의 회고다. 1980~90년대 중소분쟁 때 등거리 외교를 실행해 재미를 봤던 김영남(91) 전 위원장의 수하들인 리수용, 리용호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였다.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날 때가 훨씬 넘어섰음을 강조하는 뜻이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이 이날 나이를 따져 입에 올린 북쪽 인사가 한 명 더 있다. 요즘 김여정과 함께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김영철(73) 전 통일전선부장이다. 정 전 장관의 발언이다. “원래 김영철은 미국에서 안 좋아했다. 인상도 그렇지 않나.(웃음) 4·27 때 저보고 그래요. 원래 군인이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었는데 서로 이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많이 봤겠지요. 냉면 만찬 하는데 쓱 저한테 오더니, 이 친구가 주름도 많고 저보다 한 살 아래인데도 저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여요, 머리(칼) 갯수도 저보다 적고, 1990년 9월 시작된 남북총리회담에 말석 대표였다, 그런데 어느새 커가지고 통전부장 겸 중앙위 부위원장 돼서 세도를 부렸는데, 쓱 보더니 ‘세월은 어쩔수 없구만이요’ 하는 것이다.(웃음) 백악관 집무실에까지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아 얘기를 했으니 북한으로선 굉장히 큰 건데, 당 서열로 보면 리수용보다 한참 아래다. 리수용은 나이도 있지만 김정은과의 친밀도 때문에, 스위스 유학 때도 보좌 역할해서 당 서열이 한참 높았다. 그런데도 대남비서가 항상 상석에 앉고 (리수용) 국제비서를 밀어냈으니 내부에서 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하노이 회담 후 일종의 권력 투쟁도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나이나 경력이나 직급으로 한참 아래인 김영철이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것에 정 전 장관은 적잖이 마뜩찮았던 것이다. 다음은 26일자 동아일보의 횡설수설 한 대목이다. ‘1990년 9월∼1992년 9월 8차례에 걸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 당시 군사분과위원회 북한 측 대표인 44세의 김영철 소장(73)은 우리 측 대표인 박용옥 준장에게 회담 내내 “준장이 뭐야? 그건 거의 장군이 아니잖아”라며 하대했다. 북한군 소장은 별 하나로 우리의 준장과 같지만, 용어 때문에 자신이 우리 군 소장급인 것처럼 행세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김영철이 네 살이나 더 많은 박 준장을 “남쪽 준장”이라 부르며 계속 건방을 떨자 1992년 5월 7차 회담을 앞두고 박 준장을 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영철은 별 두 개를 달고 등장한 박 소장을 보고 머쓱해했다고 한다.(중략)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영철은 정치군인에 불과하다. 북-미 외교와 남북 관계 총책이라는 자리는 분에 넘친다. 나중에 숙청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인 김영철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남 정치꾼인’으로 불릴 만큼 협상 중에도 도발 등 뒤통수를 치며 골탕 먹이는 데 능란했다. 천안함 폭침 문제를 다룬 2014년 10월 남북군사회담에 수석대표로 나타나는 뻔뻔함을 지녔다.’정 전 장관의 회고와 일치하는 대목이 적지 않고 태영호 전 공사의 예지 능력도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사실 북한 고위층이나 협상 대표들의 거친 표현은 늘상 있는 일이다. 퍼뜩 떠오르는 게 ‘오지랖’이다. 외교 관계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오만방자한 표현이다. 2017년의 삭풍을 뚫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 협력의 기운이 퍼졌던 지난해에도 가끔 거친 입말이 눈에 띄었다. ‘목구멍으로 냉면이 넘어가느냐’는 리선권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정 전 장관은 과거에도 북쪽 파트너가 ‘뭐 주는 사람만 자존심 있나 받는 사람도 자존심 있지’, ‘남쪽은 옛날 (형제끼리 볏짚을 몰래 얹어주는) 미풍양속도 모릅네까, 당신네는 뭐 하나 주고 바로 도장 찍으라고 합네까’라고 맞받은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북쪽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한 정 전 장관의 결론이자 답변이다. “전 열등의식과 표리 관계에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약자이기 때문에 무시 안 당하려고 오히려 더 세게 나오는 것이다. 북쪽이 1970~80년대만 해도 회담장 나와 체제 선전 하려고 했다. 그러다 1990년대 경제 내리막에 공산권 붕괴되고 하니까 달라졌다. 약자이기 때문에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고, 그런 정도의 계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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