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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2주 더 … 수위는 일부 완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종교시설과 유흥주점,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기존의 ‘운영 중단’에서 ‘운영 자제’로 권고 수준을 낮췄다. 다만 마스크 착용이나 발열 체크, 거리 유지 등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시설 폐쇄나 벌금 부과 등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고강도에서 다소 완화하기로 한 것은 신규 확진환자가 두 달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5% 이내로 감소하는 등 현재의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4대 밀접시설은 현재의 방역 지침 준수명령을 유지하되 운영 중단 권고는 해제하고 자연휴양림 등 위험도가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준비가 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하고, 필수적인 자격시험이나 채용시험 등은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예배도 볼 수 있다. 정 총리는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계속 이뤄진다면 다음달 6일부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등교 개학은 전반적인 상황을 주시하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2주마다 위험도를 평가해 필요 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위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8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환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방역 당국 발표 기준으로 2월 18일 이후 61일 만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무관중 스포츠 OK” 성큼 다가온 프로야구 개막

    “무관중 스포츠 OK” 성큼 다가온 프로야구 개막

    정세균 총리, 일부 제한 완화 조치 발표무관중 실외 스포츠 허용에 개막 청신호KBO도 본격 준비… 21일 이사회 결정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 스포츠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5월 초를 목표로 했던 프로야구 개막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여러가지 완화 사례를 밝히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프로야구가 대만 리그처럼 무관중으로나마 개막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함에 따라 리그 개막을 몇 차례 연기해왔다. 지난 14일에 긴급 이사회가 소집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진행중임을 감안해 21일 다시 이사회를 열고 개막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한 완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프로야구로서는 가장 큰 산을 넘었다. 그동안 KBO는 실행위원회(단장회의)와 이사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해 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해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됐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1일에 이사회에서 5월 초에 개막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KBO도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니 일단 무관중으로 개막하고 점진적으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관중수를 10%, 20%로 조금씩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류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방역 관리 부분은 철저하게 관리해서 올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이날 신규 확진환자가 8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확연히 안정세에 접어든 분위기다. KBO도 지난 17일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구역에서의 마스크 착용, 악수 자제 등의 권고사항이 담긴 코로나19대응 매뉴얼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개막을 준비해온 만큼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프로야구를 보게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부, 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키로…제한 다소 완화

    정부, 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키로…제한 다소 완화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내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측면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기존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절충점을 찾아 지침을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그 일례로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 현재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연 휴양림 등 위험도가 낮은 실외 공공시설은 준비되는 대로 운영을 재개하고,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수적 자격시험, 채용시험 등은 방역 수칙의 준수를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등교와 개학의 경우 전반적 상황을 보며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교육부에 의견 수렴 및 세부 논의를 당부했다. 또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계속 이뤄진다면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은 한 자릿수인 8명까지 줄었고,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는 5% 안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계기로 경계심을 늦추지 말도록 주문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섣불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 되돌아간 해외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래도 가야 하는 길이기에 국민께서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 책임자가 돼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공동체와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때만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총선 대표 공약이었는데… 사업성 부족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용역 6월말 연기

    [단독]총선 대표 공약이었는데… 사업성 부족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용역 6월말 연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 1호 공약으로 내놨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오는 6월 말로 미뤄졌다. 특히 연기 이유가 ‘경제성(B/C) 부족’인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표를 얻기 위해 정치권이 또다시 지킬 수 없는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4월 예정됐던 서울시 예비타당성 조사 보강 용역 6월말로 연기 19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당초 총선 직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비타당성조사(예타)의 보완 용역 결과가 6월 말로 두 달 이상 연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요 확보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로 또다시 결과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이를 토대로 검토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결과 발표도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서울 서북부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1조 6532억원을 들여 서울 용산에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까지 약 18㎞를 연장하는 것으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발표했다. 2018년 KDI의 예타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해 4월 KDI가 경제성이 낮다는 중간 결론을 내리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서울시는 사업성 보완을 위한 용역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이를 KDI에 제출해 예타를 통과할 계획이었다. 총선서 대선 후보급 공약했지만 사업성 부족에 빨간불 특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대선 후보급으로 분류되는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심을 받았다.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 전 총리는 이 사업을 지역개발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여기에 이 전 총리와 맞붙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이 사업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은평뉴타운과 고양 삼송지구, 종로구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하지만 추진 의지를 가진 서울시 용역에서도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건설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을 이용할 파주·고양시 수요가 줄어 수요를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정세균 총리도 공약... 책임 지지 못 할 공약에 국민만 피해” 일각에서는 또다시 정치권이 표를 얻기 위해 ‘묻지마 공약’을 재탕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21대 총선 공약의 14%가 철도와 도로,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이었다. 또 수도권 출마자들이 건설을 약속한 지하철역만 101곳에 이른다. 건설사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정세균 총리가 4년 전 20대 총선에서도 써먹었던 공약”이라면서 “정치인들의 책임지지 못할 공약에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혈액의 비밀…의료용 시약 원료

    [와우! 과학]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혈액의 비밀…의료용 시약 원료

    투구게는 4억 5000만 년 전부터 존재한 절지동물의 일종으로 지난 수억 년 동안 거의 모습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간에게 더 중요한 사실은 투구게의 피가 의료용 시약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투구게의 혈액에는 그람 음성균의 독소와 민감하게 반응하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라는 물질이 있어 세균의 침입을 막는다. 복잡한 항체 시스템을 지닌 인간에 비해 원시적이지만, 투구게에게는 나름 효과적인 면역 시스템이다. 투구게의 독특한 면역 기전을 확인한 과학자들은 LAL을 이용한 세균 오염 진단법을 개발했다. 덕분에 의료진이 의료 기기의 세균 오염 문제를 쉽고 빠르게 진단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문제는 LAL의 인공 합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LAL 제조사들은 야생 투구게를 잡은 후 혈액만 추출해서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 매년 40-50만 마리의 투구게가 이 목적으로 잡힌 후 1-3일에 걸쳐 전체 혈액량의 30%를 뽑힌다. 사람의 헌혈과 달리 투구게의 혈액 채취는 안전하지 않다. 투구게를 포획한 후 공장까지 수송해 혈액을 뽑은 후 다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적어도 30%의 투구게가 죽는다. 그런데 최근 투구게의 개체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LAL의 안정적인 공급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투구게가 멸종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스 캐롤리이나에 있는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Kepley BioSystems) 및 협력 연구 기관들은 대서양 투구게(Atlantic horseshoe crab, 학명 Limulus polyphemus)를 인공적으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야생 투구게를 잡는 대신 양식 투구게를 이용해서 LAL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에 의하면 새로운 혈액 추출 방법과 안전한 양식 환경 덕분에 투구게의 사망률은 0%에 가깝다. 수조에 있는 투구게는 언제든지 다시 잡아 조금씩 피를 뽑고 다시 돌려보내면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혈액을 뽑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안전하게 한 마리씩 포획하고 바로 수조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장거리 수송이나 포획 과정에서 폐사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덕분에 5만 마리 정도만 양식해도 전 세계 LAL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양식 투구게를 이용한 LAL 제조 사업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LAL가 비싼 원료 물질이고 당장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도 없어 안정적인 양식만 가능하다면 앞으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 총리 “황금연휴 외부활동…대가 혹독히 치를 것”

    정 총리 “황금연휴 외부활동…대가 혹독히 치를 것”

    정 총리 “황금연휴 외부활동·여행 가급적 자제해달라”“무증상감염 위험 속 이동 늘면 대가 혹독히 치를 것”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황금연휴’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5월 1일 근로자의날, 5월 5일 어린이날 등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휴일이 이어진다. 정 총리는 “영업장별로 사정이 다르겠지만 최대 6일 연속 쉬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며 “무증상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1학기 등교 개학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혹시라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셨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덕분에 챌린지’ 시작” 이날 정 총리는 정부가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사기진작을 위해 벌이는 SNS 응원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를 언급하며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와 업적은 어떤 표현으로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우리가 모범적인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예년보다 저수율이 높아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에 일할 인력이 부족한 것이 매우 걱정된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에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고 국방부도 군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또 “이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 군은 정말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與 “정부안 13조원으로 늘려 전 국민에 지원”…20일 추경 시정연설

    與 “정부안 13조원으로 늘려 전 국민에 지원”…20일 추경 시정연설

    여야가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관련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전화 협의를 통해 시정연설 날짜를 확정했다. 시정연설에는 정부에서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시정연설 날짜는 합의했지만 추경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동 시기,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치권이 긴급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통합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추경안 심사와 실업대란 긴급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 여야가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낙선한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황교안 전 대표를 이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날 심 권한대행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계획에 대해 “추경안 내용을 일단 살펴보겠다”고만 답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재원 확보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도 극명하다. 민주당은 정부가 소득 하위 70% 지급을 기준으로 마련한 7조 6000억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13조원까지 늘려 ‘전 국민 100%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어제(16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2차 추경안은 ‘빚 없는 추경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다른 분야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정부가 마련한 추경안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한다면 우리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 국민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국민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고강도 거리두기’ 추가연장 필요, 생활방역 해도 물리적 거리두기 지속돼야

    정부가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19일까지 예정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며 방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 전날에도 정 총리는 “싱가포르의 경우, 등교개학 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교가 감염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불과 2주 만에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 확진 사례가 5% 미만이 유지된다면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겠다고 기준을 제시했고 최근 이 기준을 맞춘 상태이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과 같은 소리없는 전파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게 되면 무증상의 감염자들이 새로운 감염원이 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 사례가 경북 예천군이다. 예천에선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넘게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지난 9일 이후 1주일새 30명 확진자가 생겨났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소홀히 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을 해도 1∼2m 물리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로 보인다. 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13일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라서 국민 65.6%가 ‘일상 활동이 재개되면 감염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특히 총선 때 엄격하게 투표소 현장을 관리했다고 해도 감염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만큼 그 결과가 확인되는 앞으로의 2주간 추가적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는 판단을 방역전문가들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정대로 20일부터 생활방역으로의 전환한다면 ‘신중하게 단계적으로’라는 메시지와 함께 구체적 행동양식, 준수사항 등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 다만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돼야 한다. 하버드대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022년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전망까지 내놓은 상태다.
  • “코로나19가 심장질환 불렀다···21세 여성 국내 첫 사례보고”

    “코로나19가 심장질환 불렀다···21세 여성 국내 첫 사례보고”

    코로나19가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분석이 외국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후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17일 심장질환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따르면 김인철·한성욱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사례를 공개했다. 심근염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급성으로 생긴 심근염이 심해지면 가슴통증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계속 진행하면 심장 비대와 만성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에 앓았던 기저질환은 없었다. 하지만 입원 후 시행한 검사에서 심장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는 표지물질인 ‘트로포닌 아이’(Troponin I) 혈중 수치가 정상치(0.04ng/㎖)보다 훨씬 높은 1.26ng/㎖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트로포닌 아이 수치는 조금만 높아져도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심전도 검사에서도 심장기능의 이상이 관찰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에 의료진은 심근염을 의심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했다. 그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비대해지고, 심장 조직에 손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심근경색은 아니라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환자는 1개월여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하지만 지금도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받는 중이다. 주치의인 김인철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할 때 심근염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장질환 사례가 정식으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환자의 경우 입원 후 심장 박출률이 25%가량 떨어지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MRI 등 추가 검사로 확진해 치료했지만 이런 의심이 없었다면 심근염 치료가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역시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찰·검토하고 있다. 주로 폐렴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폐 이외의 신체장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이외 다른 신체장기에 침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심근염도 가능성이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심근염이 동반되는 코로나19 환자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며 “의료진들이 특이 사례를 관찰·보고·공유해주시는 데 따라 방역당국에서도 거기에 필요한 조치에 대해 판단하는 등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 총리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계속 발생”

    정 총리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계속 발생”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방심하는 일 없이 철저히 방역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폭풍전야의 고요함이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규 확진자가 전날까지 4일 연속 20명대에 머물렀고, 해외 유입 요소를 제외하면 한 자릿수에 가깝다”면서도 “숫자는 적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나 해외 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100명 안팎을 기록하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20명대로 떨어졌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총리는 “행락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느슨해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흥업소 등의 출입도 늘었다”면서 강력한 방역을 강조한 뒤 “부활절과 총선 기간 증가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의 방역모델, ‘K방역’에 전 세계가 관심갖고 주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K방역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라”고 외교부에 지시했다. 정확도 높은 진단키트,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자가진단 앱 활용,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전국 단위 선거방역 등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인류가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위기로, 우리나라 상황이 안정돼도 해외 유행이 계속되면 안심할 수 없다“면서 “국제 공조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고강도’ 떼고 유지할 듯

    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고강도’ 떼고 유지할 듯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하되 ‘강도’를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총선과 부활절 행사 등으로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커져 연장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 불편을 고려해 한 달여 지속된 고강도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풀어 자연스럽게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대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16일 제2차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절 계획을 논의했다. 방역·의료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 정부 위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백신·치료제 개발 전까지 소규모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생활방역으로 본격 전환하기엔 시기상조이며, 생활방역으로 이행했다가 다시 거리두기로 재조정할 경우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약화로 전파율이 높아지면 2주 뒤 하루 확진자가 최대 400명 가까이 늘어날 수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에서 “경제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바람직하지만,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접근하면 그 파장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종교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에 대한 강제적 행정명령을 해제하되 외출과 모임자제 같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권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주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향후 방역 지침을 최종 결정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려는 與… ‘하위 70%’ 정부안 바뀔 듯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려는 與… ‘하위 70%’ 정부안 바뀔 듯

    민주당 “새달 중 전 국민 지급 이끌 것” 靑, 여야 합의 이뤄지면 받아들일 듯정부가 원안대로 ‘소득 하위 70% 이하’(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공약대로 전 국민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부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기획재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전 국민 지급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7조 6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심의 의결했다. 소득 하위 70% 이하인 1478만 가구에 최대 100만원(4인 이상 가구)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경이다. 총소요 재원은 9조 7000억원이지만, 나머지 2조 10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지급 대상 기준도 확정됐다.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 9억원 초과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연 2000만원 초과) 가구는 지급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따라서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15억원 초과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추경은 국채 발행 없이 다른 분야 예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달된 ‘빚 없는’ 추경이다. 민주당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해 소득 하위 70%가 아닌 모든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미래통합당 등 야당 역시 보편적 재난지원금에 동의하는 만큼 조속한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다음달 중 전 국민 대상으로 신속히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소득 하위 70% 지급은 형평성, 재정 여력 등을 고려한 결정인 만큼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 총리 “높은 시민의식 덕분, 안전한 선거 가능했다”

    정 총리 “높은 시민의식 덕분, 안전한 선거 가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첫 번째로 치른 국가 차원 선거였기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세계 이목이 집중된 행사였다”며 “배려와 연대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선거를 가능하게 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국회의원 선거를 안전한 방역 환경에서 큰 사고 없이 잘 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투표소에서 스스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자가격리자는 지침에 따라 일반인 투표가 마감된 후에 별도로 투표를 마쳤다”며 “투표소 방역을 위해 애써주신 투표 사무원과 지자체 공무원들께도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부터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2차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그간 서버를 분산시켜 안정화하고 수업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지난주보다 네 배 이상 학생이 참여해서 접속지연뿐 아니라 서버 다운 등 돌발상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긴급상황을 대비하면서 현장에서의 도움요청에 즉시 응대하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생활방역 논의와 함께 언제부터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며 “학교 문을 여는 것은 아이들 안전과 직접 관련돼있어서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싱가포르의 사례를 언급하며 “싱가포르 경우 등교 개학 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교가 감염확산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을 받자 불과 2주 만에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등교개학 시점과 관계없이 학교의 방역환경은 미리 정비해야 한다”며 “교육부에서는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 함께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 의견을 수렴해주시고 학교방역환경 개선을 서둘러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글로벌 In&Out] 소련 군정기 북한 보건제도의 발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소련 군정기 북한 보건제도의 발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북한 당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국민은 물론이고 외국 외교관들도 엄격한 검사를 한 후 수십 일간의 검역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외교우편, 약품 등을 전달하러 북한에 파견한 외무부 직원들은 도착 직후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고 러시아어 라디오조차 들을 수 없는, 외부로부터 거의 완전히 고립된 환경에서 30일간의 검역을 받았고 4월 8일에야 평양에 도착했다고 지난 9일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밝혔다. 이러한 감염예방조치는 일정한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나 북한 지도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치료하기 어려운 병 앞에서 북한 보건제도가 비교적 약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지만 1945년 해방 직후 소련 군정에 의해 새로 도입된 북한의 보건제도는 사회의 모든 계층에 전면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고 치료하는 진보적 보건제도로 발족했다. 이번에는 소련 자료를 통해 북한의 보건 제도 수립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일본군을 격파하고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원래 북한 당국과 협력하면서 소련과 미국에 대해 중립적인 정부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려 했으며 북한에 새로운 정권이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은 없었다. 9월에 스탈린이 소비에트 제도를 도입하지 말고 부르주아민주주의 정부의 수립을 지원하라는 지령을 하달함으로써 이를 더욱 명백하게 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치 지도부의 구상과 많이 달랐으며 특히 일제가 북한에서 세운 보건제도가 더욱 그랬다. 소련 민정청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에 전염병이 계속 유행하고 있었다. 소련군이 확보한 일제 자료에 따르면 1940년 결핵 발병률은 1924년 발병률의 3배였고 장티푸스 발병률은 1912년의 6배, 이질(痢疾)은 2배였다고 한다. 그리고 일제가 세운 보건제도가 일본인과 부유층의 조선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선인 전문의사가 거의 없었으며 해방 직후 많은 일본인이 남쪽으로 도망갔기 때문에 북한 병원의 전문인력은 극히 부족했으며 치료비가 비쌌기 때문에 환자들이 전문가 대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전통 의사들에게 의존했다. 한마디로 북한의 보건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소련군은 각종 조치를 취했다. 가장 먼저 남한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콜레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수를 늘려 나갔다. 소련군 진주 직후 19개 병원에 686개의 병상이 있던 북한은 1946년 말 85개 국영병원에 2031개 병상을 보유하게 됐다. 1947년 말에는 133개 국영병원에 총 3412개의 병상이 있었다고 소련군이 보고하였다. 그 외 전염병 전용 병원은 10개, 산부인과 전문 병원은 1개, 결핵 병원은 2개가 새롭게 건설?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수도 1945년 약 9500명에서 1948년 7만 15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의료간부의 문제도 해결되기 시작했다. 소련군과 소련정부, 소련 적십자사의 지원 아래 3개 의과대학을 개설했고 본격적으로 전문적 의사간부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1946년에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북한 당국은 위생·미생학 실험실, 세균학 및 미생물학 연구원 등을 설치해 전염병에 대한 연구, 치료, 그리고 건강한 생활 방식의 선전에 나섰다. 1948년 북한을 떠난 소련 민정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보건제도를 평가하면서 현재 바른 방향으로 발전됐으나 위생·방역 등의 분야에서 쇄국하기보다는 다른 나라들, 특히 소련과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를 계기로 자력갱생도 좋지만 상호협력, 즉 부분적으로라도 개방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한 과거 소련군 장교의 말을 회고했으면 좋겠다.
  • “손 씻고 수술하자” 19세기 의사 감염병을 예방하다

    “손 씻고 수술하자” 19세기 의사 감염병을 예방하다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가운데 하나만 가능하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코로나19 예방에 더 효과적일까. 건강 관련 정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손씻기를 선택할 것이다. 손을 열심히 씻고 손소독제도 사용한 덕분에 올해는 독감 환자도 줄어 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100년 전에도 그랬을까. 1900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 ‘더 닉’에는 한 의사가 환자와 접촉하고도 손을 씻지 않고 퇴근해 갓난아기를 버젓이 안아주는 장면이 나온다. 죄 없는 아기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 의사는 정작 ‘환자와 접촉했으니 손을 씻으라’고 조언했던 흑인 동료의사를 향해 혐오와 차별만 드러낼 뿐이다. 그나마 이 시기는 손을 씻으라는 얘기를 하는 의사라도 있었다. 시계를 50년쯤 전으로 더 돌리면 의사들조차 손을 씻지 않았다.●의사들 잘 안 씻어 분만실은 돼지우리 방불 19세기 중반 유럽에서는 수술을 하거나 시체 해부를 하느라 피로 범벅이 된 손과 옷은 일 열심히 하는 의사를 상징했다. 그런 마당에 환자를 위해 손을 씻어야 한다고 의사들에게 외친 의사가 있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수도였던 빈에서 임산부들의 출산을 담당하는 의사로 일했던 이그나즈 제멜바이스(1818~1865)는 어떻게 하면 산욕열로 죽는 산모들을 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당시에는 출산 과정에 산모가 세균에 감염되는 바람에 고열에 시달리다 죽기도 하는 ‘산욕열’이 무척 흔했다. 왕비도 산욕열로 죽을 정도로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세균이 뭔지도 모르던 당시 의사들은 ‘안 좋은 공기’ 때문에 병이 난다고만 생각했다. 당시 분만실은 돼지우리나 다름없었다. 의사들은 손은 물론 옷이나 수술도구도 잘 씻지 않았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애를 낳아도 병원보다 산모 사망률이 적었다. 1846년에 빈 종합병원에서 죽은 임산부가 700명이 넘었을 정도였다. 제멜바이스가 관찰한 연구 결과를 보면 당시 의대생들이 담당하는 제1병동에서는 산모 사망률이 10%에 가까울 정도인 반면 조산사들이 담당하는 제2병동은 약 3%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의사한테 걸리면 산모 10명 중 최소 1명은 죽는다는 얘기였다. 산모들 역시 제1병동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 울면서 애원할 정도였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1847년 제멜바이스는 산욕열로 죽은 산모를 해부하다가 메스에 손이 찔리는 바람에 상처가 덧나 사망한 친구를 해부하면서 그의 증상이 산욕열 환자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의사들 산모 사망 책임 우려 손 씻기 거부 제멜바이스는 ‘시체 입자’라는 가설을 세웠다. 시체를 해부하던 의대생들이 시체의 살점과 피를 묻힌 채 분만실로 가면서 ‘사체에서 나오는 입자’를 분만실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시체의 ‘감염 물질’로 인해 산욕열이 생긴다고 판단한 제멜바이스는 분만실 앞에 염화칼슘으로 만든 소독액을 가득 담은 대야를 설치한 뒤 분만실로 가는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손을 씻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1846년 3월 18%까지 치솟았던 1병동 산모 사망률이 몇 달 만에 1%대로 떨어진 것이다. 제멜바이스가 맞다면 그동안 숱하게 일어났던 의료사고가 의사 책임이라는 얘기가 된다. 당대 최고 엘리트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의사들에게 제멜바이스가 내놓은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제멜바이스는 동료 의사들의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됐다. 손을 씻지 않은 의사들을 “암살자들”이라고 비판했던 제멜바이스는 병원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제멜바이스가 옳다는 걸 확신한 제자들이 유럽 곳곳에 제멜바이스의 발견을 알리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 엘리트를 자부하던 의사들은 손을 씻으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의학계의 비난과 고립감에 시달리던 제멜바이스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부인과 지인들 손에 빈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되는 신세가 됐다. 제멜바이스는 도망치려다가 정신병원 직원들에게 붙잡혀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제멜바이스에게 구속복을 입혀 어두운 방에 가뒀다. 제멜바이스는 오른손에 난 상처에서 시작된 감염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47세 때였다. 광야에서 외로이 ‘손씻기’를 외친 제멜바이스는 비참하게 죽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가 죽은 뒤 프랑스인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세균을 발견하고, 영국 의사 조지프 리스터가 손씻기를 포함한 수술 전 세균 절차를 마련하게 되면서 제멜바이스가 제창했던 손씻기는 19세기 후반에는 헛소리가 아니라 과학으로 인정받게 됐다. 제멜바이스는 ‘어머니들의 구세주’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게 됐다. ●부다페스트 의대 ‘제멜바이스 의대’로 개명 헝가리 정부는 제멜바이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69년 부다페스트 의과대학을 제멜바이스 의과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그의 동상을 세웠고 2008년에는 그를 기념하는 50유로짜리 기념 금화를 발행했다. 유네스코는 제멜바이스가 고향 부다페스트에서 1861년 썼던 ‘산욕열의 원인, 개념 치료’라는 논문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난 3월 20일 구글은 제멜바이스를 기념하는 초기화면 로고를 내걸었다. 3월 20일은 제멜바이스가 빈 종합병원 산부인과 수석 전공의에 임명된 날이다. 제멜바이스는 수석 전공의가 된 덕분에 자신의 지위를 활용해 손씻기를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그리고 170여년 전 그의 실험은 셀 수 없이 많은 산모와 아기를 살릴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고통에 빠트리는 2020년 제멜바이스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손씻기는 이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손씻기를 통해 수인성 감염병의 50~70%를 예방할 수 있다며 “날마다 8번 30초 이상씩 규칙적으로 씻으라”고 권고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 백신 내년 출시 목표…정부 “예산·기술 전폭 지원”

    코로나 백신 내년 출시 목표…정부 “예산·기술 전폭 지원”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체계를 꾸려 백신과 항체의약품,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민관 및 국제 협력을 추진한다. 혈장치료제는 2~3개월 안에 개발하고 항체의약품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개발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혁파해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자금과 기술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해 금주 중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단 산하에는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공동 단장으로 실무추진단이 꾸려져 치료제·백신·방역물품 등 3개 분야별로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 등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위해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의약품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을 지원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약을 만들 때 거쳐야 하는 동물실험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일부 면제하기로 가닥을 잡고 현재 제약·바이오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현재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이 공동 연구 중이다. 전날 셀트리온은 코로나19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해외입국 자가격리 7500여명, 16일 첫 해제…매일 수천명 해제 예정

    해외입국 자가격리 7500여명, 16일 첫 해제…매일 수천명 해제 예정

    지난 1일부터 의무적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가 시행된 해외 입국자 중 7500여명이 오는 16일 처음으로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총 7588명이다. 이 중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입국자는 14일간의 격리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이들은 자가·시설격리 후 14일이 지난 날의 다음 날인 16일에 격리에서 해제된다. 16일부터는 매일 수천명의 입국자가 격리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12일 기준으로 국내 자가격리자는 5만 8037명으로, 이 중 해외 입국에 따른 격리자가 약 90%인 5만 2435명에 이른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 1일부터 이행한 모든 해외 입국자 검역 강화 및 격리조치로 인해 방역에 부담이 됐던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규모는 첫 격리해제 날짜가 도래함에 따라 더는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해야 하고, 교민 귀국이 일시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저서 찾은 ‘6만년 된 나무’ 속에 비밀이…신약 개발 열쇠 있다

    해저서 찾은 ‘6만년 된 나무’ 속에 비밀이…신약 개발 열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앨라배마주 남서부 멕시코만 안에 있는 모빌만의 해저 18m 부근에서 6만 년 된 목재가 발견됐다. 이는 당시 앨라배마 연안에 무성했던 숲에 있던 낙우송(학명 Taxodium distichum) 한 그루의 일부분으로, 몇천 년간 기후변화 탓에 해저 토양 속에 묻혀 있다가 2004년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반에 의해 드러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와 서던미시시피대, 노스이스턴대 그리고 유타대 공동연구진은 이 나무를 신약을 개발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신약 개발의 열쇠는 바로 이 나무 속에서 찾아낸 한 고대 생물 사체에 숨겨져 있다.이들 연구자는 이 나무가 살았던 시대의 환경과 기후 조건을 조사하기 위해 채취한 표본을 분석했다. 나무는 해저 토양에 묻혀 있었기에 잘 보존돼 산화와 부식이 방지돼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루이지애나주립대의 크리스틴 들롱 박사는 “나무껍질을 잘라내자 그 밖으로 충분히 많은 양의 수액이 흘러나왔다”면서 “또 나무 섬유나 나이테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이 나무의 나이테는 오늘날 같은 나무의 것보다 간격이 좁고 크기도 고른 것으로 확인돼 당시 기후는 오늘날보다 훨씬 한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또 나무 속에는 무려 300여종에 달하는 고대 생물의 사체가 발견됐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배좀벌레’(shipworm)라는 종을 연구진은 주목한다. 배좀벌레는 이매패류의 일종으로 목선과 같은 목질 구조물에 굴을 뚫고 들어가 사는 작은 조개다. 일반적인 조개와는 달리 패각이 매우 작아서 수관과 내장낭 등의 연체부가 길게 노출돼 있다. 따라서 이들은 바다의 흰개미라고도 불린다.채취된 배좀벌레에서는 100종 정도의 세균주가 추출됐으며, 그중 대부분은 신종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중 12종의 세균주를 골라 DNA 배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의 유전 정보는 기생충 치료제와 진통제, 항암제 그리고 항바이러스제 등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려면 이들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운 표본을 수집해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 멕시코만에서의 현장 조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연구진은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낙우송이 잠들어있는 해저를 계속해서 조사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빨라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 총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범정부지원단 신속 추진”

    정 총리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범정부지원단 신속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속한 범정부지원단 추진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지원단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지금 단계에서는 적극적인 감염자 발견과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전파 차단이 가장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방역 차원에서 매우 절실할 뿐 아니라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미 방역에서, 그리고 진단키트 개발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을 보여준 바 있다“며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과 의료계, 학계가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기 위해 한 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개발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혁파해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자금 지원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연구기관은 그동안 R&D(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초기술을 공유하고, 연구용 감염동물 제공과 기술지원을 맡겠다“며 ”의료계와 학계는 임상 데이터와 샘플 제공, 평가와 자문 등을 통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바이오기업의 도전정신과 창의력, 개발 역량에 이런 지원이 더해진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의무격리 조치를 하고, 13일부터는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하는 90개국의 무비자 입국을 제한 중인 것과 관련해선 ”방역에 부담이 됐던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규모는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확산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의 귀국 수요가 일시에 집중될 수도 있으니 관계기관은 이에 미리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초중고 등교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 “이번 주 후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4주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지난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안팎이고, 8일부터는 닷새째 30명 안팎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누적 확진자가 18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인 만큼 코로나19의 장기화를 전지구적 차원에서 기정사실화하고 정부가 대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따라서 다음주부터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1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지금 관심사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하루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에 쏠려 있다. 초·중·고등학교가 지난 9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거나 이를 앞둔 상황인데,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이기 때문에 ‘등교 개학’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등교 개학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학교 당국이나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급감한 현재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일시적인 소강 국면인지를 속단하기 어렵다. 지난 주말에 부활절 현장예배도 진행됐다. 이는 싱가포르에서도 증명된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는 지난달 23일 초·중·고교 개학을 서둘렀다가 감염세가 확산돼 재택수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초·중·고는 현재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는 만큼 교육 당국이 무리해서 등교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 학사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는 것보다 방역이 더 중요하다. 현재의 방역 성과를 과신하지 말고 2차 확산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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