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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기내선반 가방 보관…일본 나리타공항 ‘절도’ 골머리

    불안한 기내선반 가방 보관…일본 나리타공항 ‘절도’ 골머리

    일본 나리타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 내에서 현금이나 귀중품을 도둑맞는 피해가 늘고 있지만, 용의자 수사와 처벌에 한계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경찰서에 접수된 기내 절도 피해 사례는 지난해 23건으로 전년에 비해 3건이 늘었다. 이 중 17건이 국제선 기내에서 발생했다.피해 물품이 놓여있던 장소는 머리 위 선반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선반에는 여러 승객의 짐이 섞여 실리기 때문에 누가 만지더라도 의심을 하기가 어렵고, 자신의 좌석에서는 머리 위 선반이 보이지 않는다. 좌석 밑 수납공간은 4건, 좌석 등받이 수납주머니 1건, 미확인 3건 등이었다. 상당수가 현금으로 지갑에서 직접 절취당한 경우가 많았다. 발생시각은 이른 아침이나 야간 등 많은 승객들이 잠을 자는 시간대 또는 객실 승무원들의 움직임이 뜸한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내 절도사건은 특성상 범인을 찾아내는 게 매우 어렵다. 도착하는 순간 뿔뿔이 흩어져 공항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경찰은 “용의자를 적발해도 실제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홍콩발 제트스타재팬 항공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내린 A씨의 피해 사례에서 드러난다. A씨는 기내 선반에서 짐을 내리려는 순간 가방 입구가 열려 있고 고급 손목시계 5개, 총 280만엔(약 2800만원)어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공항 세관에 도둑맞은 사실을 알렸다. 때마침 A씨의 것과 똑같은 시계를 가진 중국 국적의 남자(31)가 세관을 통과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이 중국인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이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사실까지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 중국인을 기소할 수 없었다. 기내를 찍은 영상 등이 없어 범행 입증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내 절도는 수사의 범위도 제한돼 있다. 도쿄신문은 “살인과 같은 중대사건과 달리 기내 단순절도의 경우 ‘일본 국적 항공기’ 또는 ‘일본 영공을 운항하는 외국 항공기’에서 발생한 경우에 한해 일본 경찰이 수사를 할 수 있다”며 “일본 영공 밖을 날아온 외국 항공기에서 발생한 절도는 항공기가 등록된 국가의 수사기관에서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내 절도에 대해서는 당국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행동이 수상한 승객들에 대해 객실 승무원들이 주의를 주거나 승객 자신이 귀중품을 몸에 지니는 정도가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불법 이민으로 영혼 위기” 펠로시 “국민을 인질로 잡지 말라”

    트럼프 “불법 이민으로 영혼 위기” 펠로시 “국민을 인질로 잡지 말라”

    트럼프, 집무실서 10분 동안 대국민 호소 ‘위기’ 6번 언급… “예산 편성을” 민주 압박 펠로시 “대통령이 위기 조장… 중단해야” 셧다운 18일째… 타협 없이 네 탓 공방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책임을 돌리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민주당도 맞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볼모로 잡고 셧다운을 고집하고 있다며 ‘대통령 책임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네 탓 공방’이 가열되면서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은 1995년 빌 클린턴 정부의 역대 최장(21일)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10분 동안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진 대국민 연설에서 “몇 년 동안 불법 이민자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둑맞은 수십명의 가족들을 만났다. 너무 슬프고 끔찍하다”면서 “그들의 눈에 있던 고통, 떨림, 영혼을 사로잡는 슬픔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쪽 국경의 상황은 인도주의적 위기이자 마음의 위기이며 영혼의 위기”라며 “매일 세관 및 국경 순찰대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는 수천명의 불법 이민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위기’라는 표현을 6차례나 사용하며 민주당이 장벽 예산 편성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 같은 분량으로 방송된 맞불 연설에 셧다운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인질로 잡고 위기를 조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부분의 대통령은 집무실 연설을 고귀한 목적으로 사용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위기를 조장하고 공포를 키우는 데 사용했다”면서 “미국의 상징은 30m 장벽이 아니라 자유의 여신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난 4일부터 매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순히 국경장벽 예산, 즉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기세’에 밀리면 앞으로 임기 하반기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양측이 벼랑끝 전술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타협책으로 국경장벽 예산과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제도(다카)를 맞교환하는 방안, 국경장벽 예산과 다른 예산을 분리해 통과시키는 방안, 국경장벽 예산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미국민 22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관세청, 수출입 거래 사기·횡령·배임 범죄 수사권 추진

    관세청, 수출입 거래 사기·횡령·배임 범죄 수사권 추진

    범죄 혐의 확인돼도 검찰에 이첩해야 수사 지연·수집 증거 인정 문제 등 어려움 “대부분 선진국은 세관에 수사권 부여 거래 조작 재산 편취·유출 대응 필요성” 작년 개정안 요청… 연내 시행 가능성도관세청이 수출입 거래와 관련된 사기·횡령·배임 범죄에 대한 수사권 확보에 나섰다. 가격 조작과 불법 외환거래 등 무역금융범죄에 대한 일관되고 종합적인 조사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행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사법경찰직무법)에 명시된 세관의 수사 권한은 밀수와 관세포탈, 불법 외환거래에 한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무역 관련 범죄 수사 중 사기·횡령 등의 혐의가 확인됐거나 의심되더라도 직접 수사를 못하고 자료를 검찰에 넘기거나 정보를 이첩한다. 이로 인해 수사가 지연되거나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수사권이 없는 세관이 수집한 증거에 대한 인정 문제까지 대두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검찰의 우선 수사 대상도 아니다 보니 시의적절한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대다수 선진국들이 무역 관련 사기·횡령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세관에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관의 수사권 확대는 허위 무역거래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한 수출입 가격 조작 등을 통해 재산을 편취하거나 법인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초동 수사뿐 아니라 관련 재산 추적과 범죄 관련성을 입증할 증거 확보, 범죄수익 환수 등에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가전업체인 모뉴엘 사건이 촉발했다. 모뉴엘은 중고 홈시어터(HT)를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수출한 뒤 446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 자금 세탁을 거쳐 국내로 반입된 자금은 도박과 부동산 구입, 자회사 주식 매입, 개인 투자 등에 사용됐다. 금융기관과 협력업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수사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세관은 총수 일가가 자가 소비용으로 고가 명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들여오면서 회사명으로 반입, 대금을 지불한 횡령 혐의를 적발했지만 수사 권한이 없다 보니 자료를 검찰에 넘긴 뒤 직원을 파견해 합동수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관세행정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최종 권고안에서 수출입 관련 재산범죄에 한해 관세청이 수사권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TF는 무역범죄 단속 전문기관으로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수사권 확대로 범죄 규명이 빨라지고 엄벌이 가능하며 은행·투자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세관의 수사권 확대는 형법과 관련된 데다 검찰·경찰의 수사권 문제와도 연계돼 있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청 관계자는 “다른 분야 특사경과의 형평성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무역 거래로 한정하고 범죄수익 환수 활성화 등에 효과도 분명해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법무부에 세관의 수사권 확대를 위한 개정안 제출을 요청한 가운데 빠르면 연내 시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물의 사생활’ 문근영X김혜성X에릭남 “진심 담아 펭귄 다큐 만들었어요”

    ‘동물의 사생활’ 문근영X김혜성X에릭남 “진심 담아 펭귄 다큐 만들었어요”

    눈물 많은 문근영(32), 그의 절친 김혜성(31), 4개 국어 능력자 에릭남(31)이 펭귄 다큐를 찍기 위해 세상의 끝을 찾았다. 4일 KBS2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 펭귄편 첫 방송에 하루 앞선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이정욱 PD, 정하영 촬영감독,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이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동물의 사생활’은 연예인 출연자들이 다큐멘터리 감독이 돼 동물의 이야기를 미니 다큐멘터리로 완성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문근영, 김혜성, 에릭남 등은 두 번째 에피소드인 펭귄편을 위해 지난해 11월 세상의 끝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로 떠났다. ‘동물의 사생활’로 오랜만에 방송 복귀를 알린 문근영은 “여러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는데 다큐를 만든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동물 친구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준다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예능으로 복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팀에서 ‘잡동사니’를 맡았다고 소개한 김혜성은 “처음에 뭣 모르고 한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다 참여해야 했다”며 “하루하루 지나면서 의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좀 더 오래 찍을 수 있었으면 좋은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스페인어 능통한 점 등을 고려해 섭외한 에릭남은 현지에서 위기를 모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아르헨티나 공항에 도착해서 세관검사를 받을 때 열정이 넘친 문근영이 짐 검사를 카메라를 찍었다. 공항이 난리가 나서 몇 시간 동안 잡혀 있을 뻔했는데 에릭남이 통역을 잘 해줘서 다행이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에릭남은 풍부한 예능 경험을 살려 문근영, 김혜성 등 또래 출연진들에게 조언을 해주시도 했다. 에릭남은 “배우분들과 함께 한 게 재미있었다”며 “제가 처음 한국에 와서 카메라 앞에 앉아 있을 때 느낌이 들었다. 귀여운 모습들이 두 친구에게 나와서 쉴 때는 마이크를 끄는 것 등을 알려줬다”고 웃었다. 이어 “너무 착한 마음으로 방송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는 것 같아서 이분들을 만나게 돼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덧붙였다. 예고편 영상에서는 문근영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문근영은 “제가 원래 눈물이 많다.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울고 사소한 것에 잘 운다”면서 “촬영하면서 힘들고 괴로워서 울었던 적은 없고 좋아서 우나보나 하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귀뜸했다. 베테랑 다큐 감독인 정하영 감독은 다큐와 예능이 결합된 ‘동물의 사생활’과 일반적인 다큐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정 감독은 “원래 다큐는 굉장히 조용한 상황에서 동물 생활에 전혀 개입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찍는다. ‘동물의 사생활’ 출연진들도 원래 그렇게 하려고 준비했지만 예능과 결합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을 스태프들과 상의하기도 했고 그런 과정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이이 관전 포인트다”고 소개했다. 출연진들은 끝으로 “저희가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서툴고 모자라지만 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담아 펭귄 다큐를 만들었다”며 “시청자들이 펭귄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나아가 자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박사 지음, 허밍버드 펴냄)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라는 부제가 붙은 그림 에세이. 서울신문에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를 연재 중인 ‘선천적 재미주의자’인 저자가 ‘조롱 전문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 40가지를 옮겼다. “세관에 신고할 것이라고는 나의 천재성밖에 없다” 등의 주옥같은 냉소에 담긴 저자의 친절한 풀이를 읽으면 다큐 같은 인생이 다소간 예능으로 바뀌는 ‘매직’을 경험하게 된다. 256쪽. 1만 3800원.부의 지도를 넓힌 사람들(박상주 지음, 예미 펴냄)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175개국에 750만명. 카리브해 연안에서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인부터 브라질 향기 마케팅 사업가까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12인의 한국인 사업가의 치열했던 도전과 성공 이야기를 ‘지구촌 순례기자’의 눈으로 담았다. 376쪽. 1만 6000원.내 나이가 나를 안아주었습니다(신은경 지음, 마음의숲 펴냄) 전직 KBS 9시 뉴스 앵커가 말하는 나이 들수록 멋지게 살아가는 법.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교수로 제2의 이력을 이어 가는 저자는 서른이든 마흔이든 바삐 내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전략적 하프타임’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248쪽. 1만 3800원.임정로드 4000㎞(김종훈 외 3명 지음, 필로소픽 펴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임시정부 순례길 가이드북. 유적지마다 지도앱을 QR코드로 삽입해 순례 여정을 돕는다. 352쪽. 1만 6000원.그래서 너에게로 갔어(홍아미 지음, 두사람 펴냄) 핫스팟보다 좁은 골목과 시장,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행 중독자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여행이 일상이고 일상이 곧 여행인 에세이스트의 길 위의 깨달음을 담았다. 264쪽. 1만 4000원.지명직설(오동환 지음, 안나푸르나 펴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은 조선 초기 원각사라는 큰 절이 있다 하여 ‘대사동’이라 불리다가 후일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인근 ‘관인방’과 합쳐지며 오늘날의 ‘인사동’이 됐다. 내가 발 디딘 곳의 의미를 알게 해주는 땅 이름 뜻 풀이 책. 300쪽. 1만 8000원.
  • 한진家 이명희 또 기소… 이번엔 ‘갑질 폭행’ 혐의

    한진家 이명희 또 기소… 이번엔 ‘갑질 폭행’ 혐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폭행한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부장 신응석)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특수상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거나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비원에게 조경용 가위를 던진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출신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이후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21일 기소됐다. 지난 27일에는 인천본부세관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이 전 이사장과 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세 모녀를 검찰에 송치해 이 전 이사장의 재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명희 또 기소…이번엔 ‘직원에 상습 폭언·폭행’ 혐의

    이명희 또 기소…이번엔 ‘직원에 상습 폭언·폭행’ 혐의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이씨는 외국인을 가사노동자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씨를 31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고, 종로구 구기동의 한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또 지난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던지고 조경 설계업자를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5월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7월 특수상해, 특수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모욕 혐의를 포함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열흘 전인 지난 21일 필리핀 출신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인천본부세관은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씨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세 모녀를 지난 2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따리상에 중국 내년부터 과세

    보따리상에 중국 내년부터 과세

    중국이 내년부터 ‘보따리상’ 등 개인 구매대행업자에 대해 당국에 등록하고 세금도 내게 할 방침이다. 또, 타오바오 등 판매플랫폼이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이용해 구매대행업을 하던 개인들도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 28일 관영 신화통신 계열 경제지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내년 1월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상거래법이 정식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법이 시행되면 해외에서 물건을 산 뒤 중국에서 되팔아 이익을 남겨왔던 개인 구매대행업자들의 활동이 위축될 전망이다. 이 법을 어길 경우 최고 200만 위안(약 3억2000여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국 면세점 및 상점에서 명품 등 면세품을 사서 중국에 가서 되팔았던 개인 구매대행업자들의 상행위가 제약을 받게 되면서, 면세품 등 중국인에 대한 매출액 감소도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구매대행업자들이 국내 면세점의 매출 유지에 한몫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제참고보는 구매대행업의 성장에 따라 탈세, 위조품 범람, 개인정보 유출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미 연말이 되면서 해외상품을 중국으로 반입하기가 어려워졌고, 중국 세관에서는 귀국하는 자국민에 대해 검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저우일보(台州日報)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국하던 한 구매대행업자가 세관 당국의 깐깐한 검사를 받고 많은 세금을 낸 사례를 보도하면서, “앞으로는 구매대행업을 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베이징(北京) 위성방송은 일부 구매대행업자들이 새해부터 영업하지 않는다고 공지하면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구매대행을 통한 물품 구매가 갖는 가격 상의 우위가 줄어들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이 법이 시행되면)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에 가격 우위가 없어져도, 비교적 비싼 명품은 여전히 시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대행업의 양극화가 점차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출입안전 공인업체 페루 신속 통관

    내년부터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AEO)는 폐루에서 신속한 통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28일 한·페루 AEO 상호인정약정(MRA)이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이행한다고 밝혔다. AEO 제도는 공인기업에게 화물검사비율 축소와 신속 통관 등 수출입 과정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전세계 78개국이 도입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관세행정제도다. AEO MRA는 상대국에서 인정한 수출입 업체를 상호 인정해 세관 통관 절차상 특혜를 제공하는 관세 당국간 약정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페루와 AEO MRA를 체종 서명한 후 세부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회의와 화물인식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했다. 시범운영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페루 수출기업들은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2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017년 기준 한국은 페루의 수입대상국 중 11위로 주로 자동차·TV 등을 수출하고 있다. 연간 수출규모는 1만 3189건에 9억 1000만 달러 규모이나 최근 한류 열풍과 신속한 교역환경 조성에 따라 수출 증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관세청은 베트남·인도네시아·러시아 등 비관세 장벽이 높은 국가들과 AEO MRA 추진해 통관애로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드러난 것만 1061점… 밀수왕, 한진家 세 모녀

    인천세관, 이명희·조현아·조현민 檢 송치 욕조 등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 신고도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명품 등 다양한 외국 물품을 장기간에 걸쳐 밀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27일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과 생활용품 등을 밀수입해 관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첫째 딸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 둘째 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고발·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모녀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260차례에 걸쳐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의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1061개를 대한항공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0차례에 걸쳐 가구·욕조 등 시가 5억 7000만원 상당의 물품 132개를 국내로 들여오면서 수입자를 대한항공 명의로 허위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의류·가방·반지·신발·그릇 등 다양한 물품을 밀수입했다. 인천세관은 “피의자들은 생활용품 등을 해외에서 구매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항공기 승무원 편이나 위탁화물로 국내로 배송하면 인천국제공항 근무 직원이 회사 물품인 것처럼 위장해 반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세관은 또 총수 일가가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는데도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관이 압수수색, 밀수입 추정 물품을 다수 발견했지만, 세 모녀는 해당 물품을 국내에서 샀거나 선물받았다고 하면서도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천세관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품 국내 운반, 전달 등을 맡은 대한항공 직원 2명도 관세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대한항공 물품 반입 시 검사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2명을 징계 처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한항공 세모녀의 사치 밀수는 일상이었다…10년간 260번

    대한항공 세모녀의 사치 밀수는 일상이었다…10년간 260번

    명품 등 1061점, 1억 5000만원 어치대한항공 수입품처럼 신고해 가구 밀수관세·운송료 2억 2000만원은 회삿돈 처리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세 모녀가 해외 명품과 고가의 수입 생활용품 등을 일상적으로 불법 반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물품을 밀수하는 데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을 동원하고 관세나 운송료는 회사 부담으로 떠넘기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 조현아(44) 대한항공 전 부사장,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 전무 등 3명이 200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년간 260차례에 걸쳐 밀수 행각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세관이 이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면세점 구매실적을 파악한 결과 해외 명품, 생활용품 등 적발된 밀수품은 1061점으로 시가 1억 5000만원 어치에 달한다. 세 모녀는 또 대한항공 수입품인 것처럼 속여서 신고하는 수법으로 가구와 욕조 등 132점(5억 7000만원 어치)을 들여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한 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배송시키기도 했다. 그런 다음 기내 사무장이 물건을 전달받아 국내로 반입하거나 부피가 큰 물품은 위탁 수하물로 실어 인천공항으로 보냈다. 이명희 이사장은 대한항공 해외지점에 과일, 그릇 등을 회사물품처럼 사라고 지시한 뒤 운전기사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민 전 전무는 프랑스에서 선물받은 고가의 반지와 팔찌 등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한 혐의도 받았다. 대한항공은 한진 총수 일가가 부담했어야 하는 관세와 운송료 등 2억 2000만원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모녀의 밀수품과 허위신고 물품 중에는 시가 1600만원짜리 명품 가방과 1200만원짜리 반지, 3200만원대 소파 등도 포함됐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이들과 같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대한항공 직원 2명은 총수 일가의 밀수입 지시와 업무연락, 배송 현황 파악, 국내 운반, 전달 등을 맡았다. 당국은 인천공항에 근무한 세관 직원들이 장기간 수백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들의 밀수 행각을 돕거나 눈 감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범죄에 직접 개입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한진 총수 일가는 장기간 밀수를 통해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밟았을 경우 물품 구매가격의 25%가량인 관세, 부가세, 특별소비세 등을 내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인천공항 세관직원과 관련된 수사내용은 검찰이 다시 검토할 수 있도록 수사자료 일체를 송치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캐러밴’ 위한 성탄은 없었다…美 국경 억류 8살 소년 또 숨져

    ‘캐러밴’ 위한 성탄은 없었다…美 국경 억류 8살 소년 또 숨져

    고열에 시달려 병원서 해열제 등 처방90분 만에 다시 시설 보내졌다가 사망탈수·쇼크 7세 소녀 이어 두 번째 비극 美, 구금 아동 7000명 건강 전수조사 “시설 과밀화로 아동 건강 악화 가능성”미국 국경순찰대에 구금됐다 지난 8일 탈수·쇼크 증세로 숨진 과테말라 출신 7세 소녀에 이어 이번에는 8세 소년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새벽 고열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에 참가한 부모를 따라 미 국경을 넘다 구금시설에 억류된 아동 2명이 17일 만에 잇달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 정부는 현재 국경 지대에 구금 중인 아동 7000명의 건강 상태에 대해 비공개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버지를 따라 멕시코에서 미 텍사스주 엘패소 지역으로 국경을 넘다 체포된 이 소년은 23일 엘패소에서 북쪽으로 100마일(약 161㎞) 떨어진 뉴멕시코주 앨라마고도로 옮겨졌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소년이 잠재적인 질병 징후를 보이자 보호자인 아버지와 함께 앨라마고도의 지역의료 센터로 이송됐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성명에서 “소년이 감기와 고열 진단을 받은 뒤 항생제와 진통·해열제 처방을 받고 90분 만에 퇴원 조치됐다”면서 “그러나 시설로 되돌아온 뒤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자정을 막 넘긴 직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CBP는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숨진 소년의 신원 등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 국토안보부와 의회, 과테말라 정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같은 과테말라 출신 소녀가 구금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후로 24시간 이내 보고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소속 호아킨 카스트로(텍사스) 의원은 “소년의 이름은 펠리페 알론소 고메스”라며 “CBP 구금 시설에서 지금까지 몇 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테말라 정부는 미국에 소년의 의료기록을 요청한 상태다. 미 언론은 구금시설 과밀화 문제가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익명의 CBP 관계자는 WP에 “소년이 구금됐던 시설은 성인 1명을 단 몇 시간만 임시로 억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가족 단위나 아동을 위한 구금시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WP는 당국이 텍사스주 서부 엘패소와 뉴멕시코주를 포함한 국경 지대에 의료진을 동원해 구금 중인 아동에 대한 초기 검진에 들어갔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방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루실 로이볼알라드(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구금시설은 아픈 어린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 (숨진 소년이) 고열 증세를 보이는데도 왜 다시 시설로 보내져야 했는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南 “기차 타고 유라시아 갈 것” 北 “실제 공사는 남측과 협의”

    南 “기차 타고 유라시아 갈 것” 北 “실제 공사는 남측과 협의”

    승차권엔 ‘서울~판문, 운임 1만 4000원’침목 서명… 궤도 체결·도로표지판 제막김현미 장관 “더 자세한 조사·설계 필요”80대 실향민 “개성 와서 감개무량” 눈물민주·야당 등 지도부 참석… 한국당 불참‘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 기념 승차권. 2018년 12월 26일(수). 서울~판문. 운임 1만 4000원.’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남측 참석자 100명이 26일 서울역에서 판문역행 승차권을 받아 들고 새마을호 특별열차 9량에 몸을 실었다. 승차권 규격과 형식은 일반 승차권과 다르지 않았다. 운임이 적혀 있었지만 ‘무료’였다. 2007~2008년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66)씨는 “마지막 화물열차를 운행한 지 10년이 흘렀는데 퇴직한 뒤에 또 언제 가볼까 싶었다”며 감개무량해했다. 남측 참가자들은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판문역에 도착했다. 북측 참가자 100명도 열차를 타고 판문역으로 왔다. 북측 세관원은 평소에도 판문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철도부에서 근무한다”며 “판문역에 열차가 선 것이 10년 만”이라고 답했다. 착공식 전 남북 당국 인사들은 환담을 나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철도·도로 연결은 남북이 함께 가는 의미가 있고 오늘 참여한 분들은 철도의 침목 역할을 하며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평창동계올림픽 때 성화봉송 남북 단일팀에게 무대가 가팔라서 힘들지 않았느냐 했을 때 ‘우리가 함께해서 힘든 게 없었다’고 답한 게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착공식 본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이 착공사를 하고 침목 서명식에 이어 남북 인사들이 궤도를 연결하는 궤도 체결식과 도로표지판 제막식을 함께 했다. 북측 취주악단의 개·폐식 공연도 있었다. 남측 참석자들은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플라자에서 따로 오찬을 하고 다시 열차에 올라 오후 3시쯤 서울역으로 귀환했다. 리 위원장은 착공식 행사장에서 소회를 묻자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실제 공사 가능 시기를 묻자 “남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오찬에서 “본격적으로 철도·도로를 착공하려면 보다 자세한 조사, 설계 과정이 필요하다”며 설계에만 1~2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 착공식은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다시 열린 행사다. 2002년 착공식 때는 남북이 각자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행사를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과 달리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남북 철도·도로가 원만하게 현대화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우리 기차를 타고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러시아와 중국, 몽골의 철도·도로 관계부처 인사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이들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R) 연결 사업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안드레이 쿨리크 주한 러시아 대사는 “남북 철도 연결은 유라시아와 연결돼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어 관심이 있다”고 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서울과 평양이 이어지게 되면 나중에 서울에서 바로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북측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에게 “중국고속철도가 단둥까지 연결돼 있는데 평양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본국(중국)의 말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판문역에는 남북이 각각 초청한 쿨리크 주한 러시아 대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남북 간 행사에 러시아 대사들이 중간에서 만나는 게 무척 신기하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김금옥(86)씨와 남북교류협력기금 기부자인 권송성(77)씨도 착공식에 참석했다. 김씨는 판문역에 도착하자 “외가가 서울이어서 방학하면 열차로 서울역에서 오가곤 했다”며 “생전에 갈 수 있을까 했는데 개성 가까이 와서 감개무량하다”며 끝내 눈물 지었다.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철도·도로 협력사업에 써 달라며 남북협력기금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는 권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 성공적인 회담을 하시라고 1000만원을 기부했고 이후에도 두 차례 더 기부했다”며 “철도·도로 연결이 잘되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승용 국회 부의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불참했다. 조 장관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착공식 참석과 관련, 세 차례 전화하고 면담 일정까지 잡았으나 끝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언제 착공할지 기약 없는, 착공 없는 착공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해 하는 가불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 국경 억류된 과테말라 8세 소년 숨져

    미 국경 억류된 과테말라 8세 소년 숨져

    미국 국경에 억류된 과테말라 출신의 8세 소년이 25일(현지시간) 새벽 고열과 구토 등에 시달리다 숨졌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구금 중이던 이 소년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뉴멕시코 지역의료센터로 옮겨져 감기와 고열 진단을 받은 소년은 항생제와 진통·해열제 처방을 받고 퇴원 조치 됐다. 그렇지만 저녁에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숨졌다고 CBP 측은 설명했다. 사망 시간은 자정을 막 넘긴 직후라고 CBP는 설명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성탄전야 자정 미사와 예배가 진행되는 순간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CBP 측은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미 국토안보부와 과테말라 정부에도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소년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과테말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지난 18일 텍사스주 엘패소를 통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에서 “매우 슬프다”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자 관계 당국 차원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 폐기물 수출 적발 되고서야… 현장 실태 조사한다는 환경부

    환경부는 17일 불법 쓰레기 수출과 관련해 다음달까지 관세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출길이 막혀 방치된 불법 폐기물을 조기에 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전 현장을 확인해 폐기물의 불법 수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필리핀 세관 당국으로부터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된 뒤 불법 폐기물 매립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까지 확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경부는 폐기물 수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6일에야 환경부는 관세청과 합동으로 필리핀 세관당국에 적발된 경기 평택 A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환경부 측은 이 업체가 유일한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라고 사건을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불법 쓰레기 수출이 다양한 경로로, 은밀하게,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환경오염 실태조사에 책임이 있는 환경부의 특별사법경찰관이 불법 폐기물 수출과 관련한 피해자를 면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물류업체(포워딩업체) 대표 김동만(가명)씨는 “환경부 수사관이 방문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떠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B재활용업체로부터 플라스틱 물품 운송을 위탁받아 베트남 호치민항으로 옮겼지만 세관 통관 검사 중 불법 폐기물이 확인돼 통관이 보류됐다. 이로 인해 체재 비용을 비롯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김씨는 A재활용업체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물건을 받기로 했던 수입업자가 잠적해 재판은 ‘참고인 중지’로 무기한 보류됐다. 김씨는 “환경부 수사관을 만났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형사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시민단체들도 불법 폐기물 수출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폐기물을 처리하면 전산에 등록하는 온라인 시스템 등이 있는데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폐기물들이 많은 게 문제”라면서 “환경부뿐 아니라 지자체, 관세청 등이 합동으로 폐기물 감시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유해 폐기물 수출은 국제협약 위반… 한국에 쓰레기 반송할 것”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유해 폐기물 수출은 국제협약 위반… 한국에 쓰레기 반송할 것”

    텃밭·놀이터 옆 플라스틱 쓰레기 반입 농작물 이상·병원균 증식 위험 도사려 건전지·기저귀 섞인 폐기물 수출 금지 동남아, 한국 컨테이너 세관 검사 강화 환경연합 “필리핀 주권 모욕하는 행위”“필리핀 국민으로서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고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주권 국가를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불법 폐기물을 수출한 한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겁니다.” 필리핀 환경운동가인 아비가일 아길라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불법 폐기물 수출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거나 ‘혐오스럽다’는 단어를 써 가며 한국의 수출업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그린피스 동남아시아지부 필리핀사무소 소속 캠페이너로서 필리핀에 들어오는 불법 폐기물을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민가 20m 거리에 위치한 쓰레기 하치장 아비가일 캠페이너에 따르면 한국이 불법 수출한 컨테이너 하치장 쓰레기 더미로부터 20~30m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주변엔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농작물을 키우는 텃밭도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가 들어오고 나서 농작물의 수와 성숙에 이상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열대성 기후이다 보니 소나기가 수시로 쏟아지면서 쓰레기 더미 사이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파리·모기 등 해충이 발생했다. 문제는 병원균 증식 환경이 조성되면서 마을 주민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필리핀 환경운동가들이 격한 언어를 써 가며 한국발(發) 폐기물을 비난하는 배경에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바젤협약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 금지 수출되는 폐플라스틱이 전부 불법은 아니다. 아비가일 캠페이너도 이 부분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에 들어온 폐기물에는 건전지, 사용된 기저귀, 전기 장비 등이 혼합돼 있다”며 “국가 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금지하고 있는 ‘바젤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불법 쓰레기 수출 선적장 내 컨테이너에는 그의 말처럼 산업 폐기물과 생활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지난해부터 중국의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폐기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중단하면서 불법 폐기물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폐플라스틱 수출은 2015년 1만 1321t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787t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세관에 적발돼 문제가 된 필리핀에서는 2016년 200t으로 수출 물량이 매우 적었지만 지난해는 22배 가까이 늘어난 4397t이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1만 1588t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베트남 “쓰레기 섞인 폐플라스틱 못 받아” 한국의 폐플라스틱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달 단속에 돌입해 한국의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를 적발했다. 필리핀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처음 적발됐을 뿐 한국이 계속 불법 쓰레기를 수출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비가일 캠페이너는 한국의 불법 폐기물을 확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한국 쓰레기가 관광지인 세부에서도 발견돼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아비가일 캠페이너는 불법 폐기물 수출을 막기 위한 행동에 동참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폐기물 수출은 필리핀 관세법 1400조에 의거해 처벌받는 엄연한 불법 행위”라면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모두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1999년 일본, 2013년 캐나다도 대규모 불법 폐기물 수출이 세관에 적발돼 문제가 됐다”며 “환경당국은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해선 적절한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크리스마스 전 쓰레기 가져가라” 동남아 국가 환경단체들도 앞으로 한국발 수출물품에 대한 감시 수위를 훨씬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필리핀 환경단체 140여개 연합체인 ‘에코웨이스트연합’은 필리핀 타귁시 주재 한국대사관에 필리핀에서 압류 보관 중인 한국발 폐기물의 반송 절차와 일정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에코웨이스트연합은 “한국발 플라스틱 쓰레기를 돌려보내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반송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필리핀에 수출한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크리스마스 전에 한국으로 폐기물이 반송되는 것을 기대한다”며 “쓰레기 반환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00만명 분량 코카인 부산항서 적발

    200만명 분량 코카인 부산항서 적발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코카인 1900억원 어치가 부산항에서 적발됐다. 멕시코에서 부산을 들러 중국으로 가는 환적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것으로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코카인 적발이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코카인 63.88㎏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관 관계자가 컨테이너를 특정한 뒤 문을 열고 내부를 조사해보니 구리 스크랩에 숨겨진 검은 가방에 코카인이 들어있었다. 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말했다. 세관은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마약 컨테이너가 부산에서 환적한다는 정보를 공유받은 뒤, 해당 선박이 멕시코를 떠났을 때부터 20일 넘게 추적했다. 세관 관계자는 “국적 세탁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을 뿐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마약류를 환적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관은 경찰 및 국정원과 공조해 코카인 이동 경로와 관계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누가 일곱 살 소녀를 죽였나…비극으로 끝난 아메리칸 드림

    누가 일곱 살 소녀를 죽였나…비극으로 끝난 아메리칸 드림

    국경역서 발작 증세 보이며 숨 못 쉬어 물·음식 구하지 못해 고열·탈수 시달려 美 CBP “의료 인력 없어 응급조치 못해”미국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붙잡힌 과테말라 출신 7세 소녀가 미 구금시설에서 탈수 증세를 보인 뒤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과테말라 농가 출신 소녀 재클린 칼 매퀸은 지난 6일 오후 9시 15분쯤 아버지 네리 칼(29)의 손에 이끌려 멕시코에서 미 뉴멕시코주 로즈버그로 넘어오던 중 161명의 다른 불법 이민자들과 함께 미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순찰대원들은 인근 로즈버그 국경역에 무전을 보내 버스를 요청했다. 아버지와 동행한 재클린은 7일 0시 18분 도착한 첫 버스를 못 타고 오전 5시쯤 도착한 두 번째 버스에 탑승했다. 미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재클린은 버스 탑승 전부터 구토 증세를 보였으며, 아버지는 버스 탑승 당시 대원들에게 재클린의 상태를 알렸다. 하지만 재클린은 버스가 90분 뒤인 오전 6시 30분 국경역에 도착했을 때 발작 증세를 보이며 숨도 잘 쉬지 못했다. 재클린의 체온은 당시 섭씨 40.9도에 달했고 7일 오전 8시 51분쯤 헬리콥터로 텍사스주 엘패소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다가 병원에 도착한 지 15시간 44분이 지난 8일 0시 35분 사망했다. 부검 결과는 몇 주 뒤에 나오지만 병원 측은 사인으로 패혈증, 고열, 탈수 증세를 꼽았다. 재클린은 숨지기 직전까지 며칠 동안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HS는 미국에서는 불법 입국자들에게 물과 음식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멕시코에서 음식이나 물을 구할 수 없는 지역을 걸어 이동했다는 것이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들이 체포된 지역에는 의료 인력이 없어 곧바로 응급처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CBP는 “아이가 버스 탑승 한참 전부터 고열 증세를 보였지만 아버지가 이를 버스 탑승 직전까지 알리지 않았다”며 네리에게 책임을 돌렸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도 “멕시코를 거치는 긴 여행길에 아이를 데려오는 부모에 대해 미국이 책임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네리는 재클린이 미 국경에서 체포당하기 전까지 건강했다고 반박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재클린이 미국에 가면 장난감을 가질 수 있고 글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들떠 있었다”면서 “아이가 자라면 엄마와 할머니에게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불법 쓰레기 수출국… 쓰레기 대란 부른다

    한국 불법 쓰레기 수출국… 쓰레기 대란 부른다

    생활쓰레기·어망 등 범벅 된 ‘쓰레기 산’ 산업폐기물까지 섞어 팔다 그대로 방치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잇단 수입 금지 “중국발 분리수거 혼란 또 올라” 위기감“어떻게 이런 산업 쓰레기들이 수출될 수 있었는지 보고도 믿을 수가 없네요. 심각한 상황입니다.”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무허가 재활용 쓰레기 수출 선적장을 찾은 물류업체 대표 강성호(가명)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합법적으로 드나드는 인천항 인근에 ‘쓰레기 산’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밖에선 쓰레기가 보이지 않도록 컨테이너를 층층이 쌓은 ‘컨테이너 성벽’도 있었다. 강씨는 올 초 ‘재활용 플라스틱을 수출해 달라’는 재활용 업체의 주문을 받아 베트남으로 물품을 운송했다가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베트남 세관 통관 과정에서 그가 운송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불법 쓰레기 폐기물로 밝혀져서다. 이날 찾은 송도 컨테이너 선적장도 ‘불법 폐기물 브로커’의 실체를 확인하던 과정이었다.선적장 내부는 충격적이었다.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한 후 나온 잔재 폐기물 수준이 아니었다. 하나같이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페트병과 노끈, 카세트테이프 등이 뒤섞인 생활 쓰레기부터 어망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는 농어촌 쓰레기, 고무 호스와 시멘트 덩어리가 쌓여 있는 산업용 쓰레기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특히 산업 폐기물은 법적으로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다. 현장의 폐기물을 확인한 전문가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산업 쓰레기와 농어촌 쓰레기,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이 뒤섞여 있다”며 “최근에는 쓰레기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것뿐 아니라 브로커들이 소규모로 쓰레기를 공수해 와 항구 근처에서 실어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쓰레기들은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수출할 수 없는 종류”라면서 “아마 일반 수출품으로 속여 해외로 내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이런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돼 망신을 톡톡히 당했는데 실상은 빙산의 일각이었던 셈이다.결국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정부는 더이상 한국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중단하면서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분리수거 대란’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 소장은 “일단 해외 수출 경로가 막히면 폐기물을 국내에 불법적으로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추가로 지어 처리 용량을 늘리지 않는 이상 불법 폐기물을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적장에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만 있을 뿐 인적이 끊겼다. 강씨는 “이곳에서 폐기물을 수출하던 중 베트남과 필리핀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을 보도해 수출길이 막히자 재활용 업자들이 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방치된 쓰레기로 집단 민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송도 외에도 전남 광양과 충남 공주에도 불법 쓰레기 수출 집하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단속해야 할 환경부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폐기물 브로커들은 업체 이름을 수시로 바꿔 전국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꼬리를 잡는 게 어렵다”며 “전해 듣기로 광양과 공주 등에 폐기물을 쌓아 놓고 해외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허술한 통관에 판치는 브로커… 쓰레기, 플라스틱 명찰달고 수출

    [한국은 불법 쓰레기 수출국] 허술한 통관에 판치는 브로커… 쓰레기, 플라스틱 명찰달고 수출

    “브로커들은 상품코드를 플라스틱으로 속여 물류업체에 전달하죠. 플라스틱과 다른 이물질들이 섞여 있어도 세관에서 걸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불법 쓰레기를 동남아시아로 떠넘기는 셈이죠.” 8년여간 재활용업계에 몸담았던 김상돈씨(가명)는 16일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수출품으로 둔갑해 해외로 보내지고 있는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현지 세관에 적발된 폐기물만 6500t에 달했다. 김씨는 “이런 방식으로 불법 수출되는 폐기물이 연간 20만t에 이른다”며 “한 번에 벌크선으로 2만t씩 내보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수거·선별·재활용을 맡은 민간 업체가 보조금에 의존해 생명력을 유지하는 지금의 ‘재활용 체계’를 손보지 않는 한 불법 폐기물 수출이 사라질 수 없다고 말한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통관을 강화해 수출 길이 사실상 막혔지만 통관이 느슨해지면 ‘저렴한 폐기 비용’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전까지 국내 어딘가에 불법 쓰레기 집하장을 조성하거나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재활용 폐기물처리 시장은 ‘흑자’가 나야 생존할 수 있는 민간 영역이다. 폐기물관리법 제14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일반 생활폐기물과 달리 분리 배출되는 재활용품들은 민간업체가 수거해 선별업체에서 분류하고 재활용업체에서 다시 제품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선별 후 나온 잔재 폐기물’이다. 잔재 폐기물은 선별업체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골라내고 남은 것을 의미한다. 전체 수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용할 수 없으니 처리하는 게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선별업체들은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재활용업체에 넘긴 실적을 바탕으로 환경부 산하 법인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보조금을 받지만 잔재 폐기물 처리에 대한 보조금은 없다. 결국 잔재 폐기물은 선별업체의 ‘혹’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보통은 잔재 폐기물을 지자체 매립장과 소각장 등에 보내 국내에서 처리하는 게 ‘적법한 절차’이지만 처리 비용이 t당 15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해외로 몰래 빼돌리는 방법은 이보다 싼 10만~12만원 수준이다. 한 선별장에서 1년에 1만t 정도를 처리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김씨는 “잔재 폐기물을 싸게 처리하려다 보니 편법과 탈법이 발생한다”며 “재활용업체들이 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선 해외로 불법 수출되는 폐기물이 사라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의 해외 수출에는 먹이사슬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출품에 대한 통관 조사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는 제도적 맹점도 악용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폐기물을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홍 소장에 따르면 브로커들은 민간 선별업체에 접근해 12만원 정도의 처리 비용을 제시하고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을 수거해 간다. 브로커는 몇 단계를 거쳐 화주를 대신해 수출 업무를 처리하는 ‘포워딩 업체’로 보낸다.이 과정에서 수출신고필증은 잔재 폐기물이 아닌 폴리에틸렌(PE) 등 플라스틱으로 둔갑한다. 폐기물은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유해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과 처리를 통제하는 ‘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을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게 금지돼 있다. 현재 환경부는 수출입폐기물 포털시스템인 ‘올바로 시스템’에서 수출입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 수출입 폐기물은 바젤협약으로 수출할 수 없는 ‘수출입 규제 폐기물’과 관리에 따라 수출할 수 있는 ‘수출입 관리 폐기물’로 나뉜다. 브로커들이 잔재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는 것은 환경부에 폐기물을 수출 신고하는 과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신고증명서를 제출하고 조건을 갖추면 수출 허가가 나온다”면서 “현장 확인은 첫 승인 후에만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세관도 컨테이너를 검사하지만 수출품인 데다 반입국의 ‘수입자’가 명시돼 있고, 무게가 맞으면 별다른 조사 없이 그대로 통관시키고 있다. 특히 선별 조사에 대비해 컨테이너 문쪽에 정상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놓고 뒤쪽에 폐기물을 숨기는 ‘커튼 치기’ 수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하고 선별업체의 재정 상황이 열악한 것도 불법 수출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지적된다. 홍 소장은 “선별장에서 얼마만큼의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이 나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잔재 폐기물의 양을 허위로 신고하고 나머지는 싼값에 해외로 빼돌리는 게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불법 쓰레기 수출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수출국은 오명을 쓰게 되고, 반입 국가는 처리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재활용 수출품’이라는 말만 믿고 물건을 받아들인 포워딩업체도 피해가 불가피하다. 브로커들은 포워딩업체의 거래 특성을 노렸다. 포워딩업체는 통상적으로 ‘후불’로 거래를 진행한다. 현지에서 수입자가 물건을 인수하면 운송 대금을 지급받는 체제다. 통상 운송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 컨테이너 안의 물건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후불로 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는 일은 드물다. 컨테이너 운송비가 300만원 정도인데 운송비보다 컨테이너 안 물건의 가격이 적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물이 폐기물이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물건을 인수하면 오히려 처리 비용까지 떠안게 돼 피해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동남아 국가 세관의 검사가 강화되면서 폐기물이 발각돼 컨테이너가 통관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한국발(發) 폐기물 사태가 대표적이다. 결국 포워딩업체는 물건 값도 받지 못하고, 수출한 현지에서 폐기물까지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한국의 브로커는 이런 상황까지 노리고 포워딩업체에 접근해 ‘통관 브로커’를 소개해준다. 컨테이너가 항구에 오랜 시간 체류하면 여기서 나오는 ‘지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더욱이 해운업체에서 컨테이너를 빌려 물품을 운송하기에 컨테이너를 반납해야 하는 업역 특성상 브로커의 이런 제안을 거절하기 힘들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우려한 포워딩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브로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에 선별 후 잔재 폐기물을 수출하고 통관조차 하지 못한 A포워딩업체는 통관 브로커 비용으로 3000만원, 폐기물 처리 비용으로 2000만원을 지불한 후에야 한국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폐기물 관리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이런 불법 쓰레기 수출 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에 불법 수출하다가 적발된 재활용 업체를 예외적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는 재활용업체가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불법 수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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