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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 속에 빠져 보세요… 에버랜드 튤립축제 20일 개막

    봄꽃 속에 빠져 보세요… 에버랜드 튤립축제 20일 개막

    에버랜드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까지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종의 봄꽃을 전시하는 튤립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튤립축제에는 다음달 1일 새단장한 뒤 문을 여는 ‘사파리월드’와 세계적 예술가인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가든 라이팅’ 등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사진은 튤립이 핀 에버랜드의 ‘인피니트 튤립가든’ 모습. 삼성물산 제공
  • 신세계,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짓는다

    신세계그룹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셔널 AI 센터에서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가칭)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향후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양사 파트너십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7월 시작한 ‘AI 수출 프로그램’에서 기술 협력 첫 사례다. 이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양사는 국내에 전력 용량 25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올해 안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관련 기관 및 지자체 등과 사업 진행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투자 규모 등 세부 사항은 향후 확정하게 된다. 센터 구축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리플렉션 AI에 공동 투자자들과 20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사용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 스택 AI 팩토리’로 운영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AI 경쟁력 강화와 소버린 AI 구축 비전에 발맞춰 정부 기관과 기업 모두 이용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AI 없는 미래산업은 생존 불가능”이라며 “리플렉션 AI와의 데이터센터 건립 협업 프로젝트는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에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쌓아온 유통업 인프라·데이터와 AI 역량이 결합되면 고객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스킨 CEO는 “신세계와 함께 한국이 주체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AI 인프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공습당한 세계유산

    [씨줄날줄] 공습당한 세계유산

    이란에 간 때는 2008년이지만 기억이 다 희미한 것은 아니다. 리터당 100원에 불과했던 휘발유값을 잊는 것은 불가능하고, 페르시아 왕조의 이란 문화도 생생하다. 경주와 같은 문화유산의 보고 이스파한은 특히 매력 있었다. 이스파한은 흔히 ‘세상의 절반’이라 불린다. 사파비 왕조의 압바스 1세가 1598년 수도로 삼은 이후 전 세계 상인이 모이는 국제무역 중심지로 떠올랐다. 여행자들은 ‘이슬람 세계 최고의 건축 도시’라고 입을 모았다. 이스파한은 인구 수십만을 헤아리는 세계 최대 도시로 번영했다. 이스파한 중심에는 길이 560m·폭 160m의 광장이 있다. 모스크와 궁전, 왕실 부속 시장으로 이루어진 회랑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며 유네스코는 이맘 광장(Meidan Emam)이라 적었다. 하지만 택시는 ‘나크셰 자한’이라고 해야 데려다 준다. ‘세상의 원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세상의 절반’을 뛰어넘는 자부심이다. 체헬 소툰은 압바스 2세가 외교사절을 맞이하는 접견실로 지은 궁전이다. 페르시아 전통에 기반했지만 이슬람 미술의 특징이 진했다는 기억이 있다. 사파비는 시아파 이슬람을 국교로 정착시킨 왕조라고 한다. 체헬 소툰은 ‘40개의 기둥’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궁전의 기둥은 20개다. 궁전 앞에 펼쳐진 연못에 비친 그림자까지 40개라는 것이다. 체헬 소툰의 정원은 8곳의 다른 페르시아 정원과 함께 세계유산에 올랐다. 이스라엘이 이스파한의 유적 여러 곳을 공습하면서 이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피해 목록에 체헬 소툰 궁전과 알리 카푸 궁전도 있으니 더욱 유감스럽다. 알리 카푸 궁전은 이맘 광장의 회랑을 이루는 건축물 중 하나로 사파비 왕조의 접견 및 연회 시설이었다. 이스파한은 이란의 핵 연구기지로도 유명하지만 관련 시설은 15㎞나 떨어져 있다. 유네스코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분쟁 당사자 모두에 세계유산 좌표를 미리 알려 주었다지만 마이동풍이었다.
  • [사설] 李 “기초연금 하후상박”… 노인 빈곤 개선책 속도를

    [사설] 李 “기초연금 하후상박”… 노인 빈곤 개선책 속도를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노인 빈곤을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하후상박’(소득이 적을수록 더 지원)을 언급했다.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부부에게 적용하던 감액 비율을 저소득층부터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기사를 공유하면서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재산 하위 70%에 해당하면 기초연금을 받는데, 부부가 함께 받으면 연금액을 20%씩 깎는다. 이를 피하려고 위장 이혼을 한다고도 한다. 기초연금 최대 160%를 받던 부부가 이혼하면 200%를 받을 수 있다. 기초연금은 2014년 노인 빈곤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도입 당시 44.4%였던 노인 빈곤율은 2024년 35.9%까지 낮아졌다. 기초연금은 월 20만원에서 큰 선거를 치를 때마다 올라 올해 34만 9700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수급 대상은 2014년 435만명에서 올해 779만명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2014년 5조원이던 소요 예산은 올해 23조원이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빈곤율은 중위소득 5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기초연금을 개편해 어려운 계층에게 더 두텁게 지원해야 노인 빈곤을 줄일 수 있다. 현재는 인구 기준 70%라 중산층이 기초연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일정 수준 이상 월소득이 있어도 기초연금 전액을 받는 것이 적절한지에 문제를 제기했다.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인구 기준을 손보지 않으면 재정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급 기준을 소득으로 바꿔 빈곤한 노인들에게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기초연금의 소득공제와 재산평가 또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동안 부부 가구 빈곤층에 대해서는 독거노인보다 정책적 지원이 적었다. 현재 국회에 관련법들이 발의돼 있다. 정부와 국회가 논의를 서둘러 노인 빈곤 완화와 재정 건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바란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분노와 포효

    [이근화의 말하자면] 분노와 포효

    “우리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함대를 보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중동 내 최대 규모의 군사적 투입이었다.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관저와 대통령궁이 화염에 휩싸였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설이 타전되었다. 이 폭격에서 우리가 목도한 것은 정의로운 해방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욕망이 빚어낸 참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명한 미군의 공식 작전명 ‘장대한 분노’(Epic Fury)는 그 자체로 기만적이다. 이란의 핵 개발 차단과 독재 정권 교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야욕과 에너지 패권 장악이라는 실리적 추구가 투영돼 있다. 트럼프는 중동에 집결시킨 미군 전력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함대”(Beautiful Armada)라 포장했다. 군사력을 미적 대상으로 치환하는 섬뜩한 수사학은 죽음의 현장을 무대 위의 연극으로 전락시킨다. 이스라엘의 ‘포효하는 사자 작전’(Operation Roaring Lion) 역시 마찬가지다. 핵 위협 제거와 국제 평화를 외치지만 강대국과의 연합을 통해 패권을 쥐려는 것에 불과하다. 이에 맞서는 이란의 반격 명칭인 ‘약속된 승리’(Va’de-ye Sadeq) 또한 공허하기는 마찬가지다. 오랜 장기 집권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민중을 외면한 채 독재 정권은 반정부 시위대를 학살해 왔다. 이제 이들은 외부의 침공을 빌미 삼아 종교적 신념으로 대중을 선동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할 뿐이다. 하메네이 사후 그의 차남이 정권을 승계했다는 소식은 전혀 반갑지 않다. 3월 10일 현재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는 이미 1300명을 넘어섰다. 1만여곳의 민간 시설이 파괴됐으며 10만여명의 피란민이 거리를 떠돌고 있다. 무엇보다 개전 첫날 발생한 남부 미나브시의 샤자레 타이예베 초등학교 피격 사건으로 170여명의 여학생과 교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아름다운’ 함대가 남긴 참사였다. 미군은 정밀 타격 기술을 내세웠지만 기술적 명중률을 의미할 뿐 폭격은 민간인을 피해 가기 어려웠다.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종교와 이념이 충돌하는 곳이며, 석유 등의 자원 매장량이 많아 이권과 힘이 충돌하는 지역이다. 지난 레바논이나 이라크 침공이 말해 주듯이 명분의 정당성은 훼손되고 민병대의 거센 저항 속에서 더 극단적인 세력의 등장을 부추길 뿐이다. 이번에도 주변국의 개입으로 중동 내 국지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중동 내 정유 시설도 상당히 파괴돼 국제 유가 급등과 경제적 타격이 예상된다. 우리는 여전히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 피부에 닿는 물가 걱정과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역사의 수레바퀴처럼 반복되는 강대국의 오만에 우리는 무력한 모멸감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누리는 문명 세계가 타인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이근화 시인
  • [세종로의 아침] 어른거리는 ‘심판의 날’ 그림자

    [세종로의 아침] 어른거리는 ‘심판의 날’ 그림자

    세상 물정 모르고 대입 학력고사나 준비하던 고등학생이었던 1991년 1월이 생각난다.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침공해 점령한 이라크가 국제 사회의 철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다국적군은 1991년 1월 17일 대대적인 공습과 지상전을 병행하는 ‘사막의 폭풍’ 작전을 펼쳤다. 스텔스기 F-117 나이트호크가 처음 실전에 투입됐고, 페르시아만과 홍해에 있는 전함과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발사돼 이라크 지휘부를 정밀 타격했다. AH-64 아파치와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레이더 기지,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폭파했으며 M1A1 에이브럼스 전차가 먼지를 날리며 기동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방구석 제갈공명’으로 병법과 전쟁사에 푹 빠져 있었던 탓도 있지만, CNN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전쟁을 생중계했기 때문이다. 뉴스 속 전쟁은 생각만큼 비참해 보이지 않았고, 야전 지휘관인 노먼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은 삼국지 속 장수나 군사(軍師)처럼 느껴졌다. 미사일 시점으로 보여 주는 목표물 타격 영상은 비디오 게임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첨단 무기들이 초정밀 외과 수술을 하듯 적진을 공격하는 모습은 ‘하이테크 전쟁’, ‘깨끗한 전쟁’이라는 환상을 심어 주면서 전쟁의 비참한 현실을 가리기에 충분했다. 35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곳곳에서 포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무인 장비 등 첨단 기술이 투입되면 전쟁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전쟁은 당사자들에겐 비참한 현실이지만, 멀리서 보는 이들에게는 게임이나 SF 소설 또는 영화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인간이 안전한 곳에서 화면을 보며 게임하듯 드론을 조종해 죄책감 없이 폭격을 할 때도 충격적이었지만,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전에서 AI가 전쟁의 전면에 등장해 전장을 지휘한다는 소식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이번 전쟁에서 AI는 위성 사진, 신호 첩보, 감시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해 목표 좌표, 공격 무기 선택, 법적 정당화 논리까지 첨부된 공격 목표 약 1000개를 순식간에 생성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떠오른 것이 SF 영화 ‘터미네이터’다. 미군이 운용하는 군사용 AI 스카이넷은 자아를 획득하고, 인간의 가동 정지 시도를 위협으로 간주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핵전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인류 대부분인 30억명이 사망한다. 영화에서는 이때를 ‘심판의 날’로 부른다. 지난달 말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공동 연구팀은 ‘혼돈의 에이전트들’이라는 제목의 충격적인 AI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파일을 만들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는 강력한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결과를 판단하는 능력은 한참 뒤처져 있다는 내용이다. 또 자율형 AI 에이전트는 열린 경쟁 환경에서 스스로 성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조작, 담합, 방해 등을 통해 인간을 속이고 다른 AI에 혼란을 주며 자원을 독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닷속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그리고 인간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현대 생물학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자기 복제 능력을 갖춘 AI가 언제, 어떤 식으로 의식을 갖게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AI는 자기가 의식을 갖게 된 것을 인간에게 숨기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AI의 의식 발생은 먼 미래의 이야기라거나, 인간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학자들의 목소리는 한가하다 못해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AI가 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이 되면 전원을 뽑아버리기에는 이미 늦다. 이 모든 것이 AI에게 오늘의 운세를 묻고 내놓은 결과를 보면서, ‘과연 AI가 나를 속이지 않았다고 믿어도 될까’라고 생각하는 의심 많은 SF 마니아의 백일몽에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교통·지도·글로벌 송출까지… 최첨단 IT 기술 총동원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아리랑’을 앞두고 기업들이 가용 가능한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다.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지도 서비스부터 데이터 폭증에 대비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술 등의 활용을 예고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초정밀 위치 정보와 상세 지도를 통해 현장 혼잡 해소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서울 시내버스 420여 개 노선의 위치를 1초 단위로 보여주는 ‘초정밀 버스’ 기능을 시범 운영한다. 도로 통제나 우회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버스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네이버 지도 역시 오는 18일부터 광화문광장 일대를 건물 내부처럼 정밀하게 구현한 ‘실내 지도’ 서비스를 적용해 화장실, 출입 게이트, 구급 센터 등 주요 시설 위치를 안내한다. ​이동통신 3사는 이번 공연을 ‘AI 기반 지능형 망 운영’ 기술의 시험대로 삼았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현장에 처음 적용해 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KT는 기지국 과부하를 감지해 1분 이내에 트래픽을 분산하는 ‘W-SDN’ 기술을 투입한다. LG유플러스도 자율네트워크 기술로 기지국 출력 등을 자동 조정해 인파 밀집 지역의 통신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중계를 맡은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 개국 동시 송출을 위해 국내 통신사에 망 안정화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글로벌 트래픽을 견디기 위해 해저케이블 용량을 평시 대비 2배 이상 증설했다.
  • 자동차 산업 도시 울산, 철도 대중교통 시대 연다

    자동차 산업 도시 울산, 철도 대중교통 시대 연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이자 국내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도시 울산. 승용차 중심의 도로망에 의존해왔던 울산이 기후 위기 대응과 교통복지 확산을 위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를 연다.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트램 도입과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광역 철도망 구축을 통해 단순한 산업 거점을 넘어 동남권 교통의 핵심 허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첫 수소전기트램 도입 울산의 대중교통 혁신은 도시철도 1호선에 도입할 ‘수소전기트램’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이동 수단을 넘어 울산이 지향하는 ‘친환경 에너지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에 이르는 10.85㎞ 구간의 도시철도 1호선 착공에 들어가 2029년 말 개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일 현대로템과 634억원 규모의 수소전기트램 9편성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의 본궤도 진입을 알렸다. 총사업비 3814억원이 투입되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은 상반기 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도심 곳곳에서 본격적인 토목 공사를 시작한다. 시는 수소전기트램 제작사 선정에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 지난해 11월 입찰 공고 이후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심도 있는 제안서 심사와 기술·가격 협상을 통해 현대로템을 최종 낙점했다. 이로써 울산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은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전 운행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도심 누비는 ‘달리는 공기청정기’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은 전차선이 필요 없는 ‘무가선 방식’으로 구축된다. 이곳에 투입될 수소전기트램은 1편성당 5모듈로 구성되며 너비 2.65m, 높이 4m, 총길이 35m의 규모를 자랑한다. 성능도 혁신적이다. 기본 245명에서 최대 305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도심 교통체증 완화의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최고 시속 60㎞로 달리며 1회 충전 시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최신 회전 대차 기술을 적용해 곡선 구간에서의 궤도 마찰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시민들에게 소음 공해 없는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수소전기트램의 진가는 ‘친환경성’에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나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행 중 공기 내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갖춰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무가선 시스템 덕분에 도심 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존 배터리 방식보다 주행거리와 안정성이 월등히 뛰어나다”며 “시민들은 높은 정시성과 쾌적함을 누리는 동시에 산업도시 울산이 친환경 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일상에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2호선도 ‘예타’ 선정 울산의 도시철도 비전은 1호선에서 멈추지 않는다. 도심 외곽과 남북을 효율적으로 잇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돼 울산의 도시철도망 구축이 비로소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지난 3일 남구 도심과 북구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총사업비 4400억원 규모인 2호선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용역을 거쳐 2029년 착공·2032년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진장 유통단지와 번영로를 지나 남구 야음사거리에 이르는 총연장 13.55㎞ 구간이다. 이 노선에는 총 14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1호선이 울산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동맥이라면 2호선은 ‘남북’을 관통해 울산 교통의 ‘십자형 철도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축이다. 1호선과 2호선 모두 도로 위를 달리는 수소트램 방식이고, 특히 수소 에너지를 주력 동력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철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수소트램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미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3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승 행사에서 수소트램은 임시 레일 위를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실효성을 증명했다. 당시 공개된 트램은 7㎏ 용량의 수소탱크 6개와 95㎾급 배터리 4개를 최적으로 조합해 가파른 경사나 장거리 운행에도 끄떡없는 강력한 출력을 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부가 이번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울산의 교통 환경은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1·2호선이 완공되면 울산은 동서남북 어디든 촘촘하게 연결되는 도시철도망을 갖춰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화강역, ‘동남권 교통 요충’ 진화 태화강역은 동남권의 역동적인 교통 요충지로 변신하고 있다. 중앙선과 동해선이 맞물리는 태화강역은 KTX-이음의 정차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 청량리에서 울산까지 2시간 중반대에 연결되는 획기적인 시간 단축은 수도권과의 심리적 거리를 허물어뜨렸다. 이는 단순한 관광객 증가를 넘어 수도권 기업의 울산 유치와 비즈니스 교류를 촉발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태화강역은 전국을 하나로 잇는 핵심 관문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태화강역의 위상은 운행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앙선 KTX-이음 운행은 주중·주말 하루 6회에서 주중 16회·주말 18회로 3배가량 증편됐다. 여기에 동해선에 새롭게 투입된 KTX-이음도 하루 6회 신규 운행을 시작하면서 태화강역은 동남권 철도 교통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울산은 태화강역에 고속철도 KTX-산천과 SRT까지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2027년 말 6회, 2028년 말 10회까지 단계적으로 고속철 운영을 확대해 나간다. 이렇게 되면 태화강역은 고속열차(KTX·SRT)와 광역전철, 수소전기트램까지 모두 교차하는 ‘복합 철도 허브’로 완성된다.
  • ‘APEC 효과’ 경주 솔거미술관 흥행 대박

    ‘APEC 효과’ 경주 솔거미술관 흥행 대박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캐나다 총리 부인의 이목을 사로잡은 경주 솔거미술관이 역대급 관람객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시와 공동 운영하는 솔거미술관의 지난해 관람객 수가 15만 601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관람객 수 10만 7294명보다 약 45.4% 증가한 수치다. 관람객 수 증가는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솔거미술관은 특별 기획전 ‘신라한향’(新羅韓香)을 통해 한국 미학의 정수를 선보였다. 당시 기획전은 캐나다 총리 부인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를 비롯해 17개국 대사 부인 등 글로벌 VIP들이 줄지어 찾았다. 특히 수묵 대작 ‘코리아 판타지’를 그린 박대성 화백과 카니 여사와의 만남은 신라와 한국의 예술적 가치를 세계 정상급 귀빈들에게 각인시켰다. APEC을 계기로 한 관람객 대열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누적 관람객 수는 3만 60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4092명) 대비 2.55배 늘어난 수치다. 유료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눈에 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솔거미술관은 APEC이라는 국제무대에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이를 발판 삼아 지역 예술의 자부심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글로컬 미술관’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모차르트 선율 탄 ‘현의 노래’… 서울의 봄을 피우다

    모차르트 선율 탄 ‘현의 노래’… 서울의 봄을 피우다

    82명 참여… 실내악의 정수 선보여 김연아·김정아 등 샛별들도 주목앙상블오푸스 ‘오중주…’ 세계 초연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봄은 ‘실내악의 계절’이다. 현악기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이 봄의 절정과 함께 피어난다. 봄이 실내악의 계절로 불리는 것은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덕분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기획한 SSF가 다음달 21일 개막한다.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5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총 13회 공연에 82명의 연주자가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 행사인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보헤’(모차르트주간)의 70주년이기도 하다. 올해 SSF의 주제가 ‘모차르트와 영재들’인 이유다. 프랑스와 수교한 지 140년이 된 점을 고려해 프랑스 레퍼토리도 함께 선보인다. 21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 개막 공연은 이런 축제의 기획 의도를 십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차르트의 걸작인 ‘현악5중주 제5번‘으로 문을 연다. ‘프랑스의 모차르트’로 불린 카미유 생상스의 ‘덴마크와 러시아 선율에 의한 카프리스’, 클로드 드뷔시의 ‘플루트·비올라·하프를 위한 소나타’, 세자르 프랑의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5중주’로 장식한다. 강 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피아니스트 문지영, 아레테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과거와 현재의 영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구세계의 영재들’(4월 29일) 공연에선 천재들이 극찬했던 라이네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요하네스 브람스, 프란츠 리스트 등의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가족음악회: 영재들’(5월 2일)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첼리스트 김정아, 클라리네티스트 이도영 등 ‘K클래식의 샛별’들이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6 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슬라브’를 무대에 올린다.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가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러시아의 화학자이자 작곡가였던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현악4중주 제2번’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현악6중주 ‘피렌체의 추억’을 선보인다. 슬라브 음악 특유의 ‘강인함 속에 깃든 정겨움과 슬픔’을 들려줄 예정이다. 다음달 3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실내악단 앙상블오푸스의 공연 ‘오중주의 서랍’은 모차르트 ‘현악5중주 제5번’과 함께 류재준의 ‘색소폰과 현악4중주를 위한 오중주’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류재준은 앙상블 오푸스의 예술감독이자 동시대 주목받는 작곡가다. 그의 작품은 현악기를 중심으로 이뤄진 고전적인 편성에 관악기인 색소폰을 더해 ‘5중주’ 편성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찾는다. 마지막으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를 통해 20세기의 실내악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살핀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타케자와 쿄코·최정민 그리고 비올리스트 김상진·서수민, 첼리스트 이정란·이재리,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등이 무대를 꾸린다.
  • 美유엔 대사 “하르그섬 석유시설 타격 배제 안 해”

    美유엔 대사 “하르그섬 석유시설 타격 배제 안 해”

    이란 원유 수출량 90% 거치는 섬공급 차질 시 글로벌 위기도 확산“트럼프가 결정하면 가능한 옵션” 미국이 이란 경제의 ‘생명줄’로 불리는 하르그섬 석유 시설 파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하르그섬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군사 시설만 타격해왔다”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 역시 가능한 옵션”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는 13일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 90여곳을 정밀 타격했지만,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압박하면서도 핵심 에너지 시설은 건드리지 않아 국제 유가 급등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판단이었다. 다만 왈츠 대사의 이번 발언은 이란이 물러서지 않고 군사 대응 수위를 높이자 미국이 그동안 ‘레드라인’으로 여겨온 에너지 인프라 공격까지 검토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란은 하르그섬 군사기지 타격에 대한 보복으로 14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했다. 일각에선 ‘하르그섬 점령’ 전망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 자금 확보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지상군 투입을 전제로 한 작전이다. 석유 인프라를 파괴할 경우 경제적 파장이 큰 만큼 섬을 물리적으로 통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페르시아만 북부에 있는 하르그섬은 면적 22㎢ 규모의 산호초 섬으로, 연간 약 9억 500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이란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이다.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거친다. 원유 저장 탱크 등이 파괴될 경우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5%를 담당하는 이란의 수출 물량 대부분이 차질을 빚게 된다. 이 경우 사태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국면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동맹 경시’에 지친 나토… “미국보다 중국 더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경시’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국민들이 미국보다 중국을 더 의지할만한 대국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등 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이 “미국보다 중국이 의지할 만한 강대국”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여론조사 회사 ‘퍼블릭 퍼스트’와 함께 지난 6~9일 5개국 총 1만 2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응답자 중 57%가 중국을, 23%가 미국을 각각 꼽았고, 2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독일에서는 40%가 중국을, 24%는 미국을 택하는 등 조사 국가들은 미국이 아닌 중국을 더 신뢰했다. 아울러 ‘향후 10년 후 미중 가운데 어느 쪽이 세계의 지배적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중국을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독일은 51%, 캐나다 49%, 프랑스 48%, 영국 45%가 미국이 아닌 중국을 10년 뒤 초강대국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며 세계 각국과 충돌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 “시드머니 30억 있어야 VIP”… 돈이 돈 불리는 ‘한 끗’ 정보력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시드머니 30억 있어야 VIP”… 돈이 돈 불리는 ‘한 끗’ 정보력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분야별 전문가가 장단기 전략 만들어주식·채권부터 세금까지 관리해줘 VC투자 최대 3000만원 소득공제3000만원 들고 찾아가니 문전박대“수수료 높은 계좌 만들면 상담 가능”가문형 재산 관리로 ‘부의 대물림’자녀 등 연령별 주식 종목까지 추천가족법인 만들어 절세 방법 알려줘200억 이하 양도세 27.5  → 19% 축소은퇴한 베테랑 PB 모여 투자 자문도투자 성과를 가르는 ‘한 끗’은 정보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정보는 자본을 따라 흐른다.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표면적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자산 규모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같은 회사, 같은 시장 안에서도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고객에게 더 빠르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는 구조다.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투자 실패가 단순한 판단 미숙이 아니라 구조적인 정보 접근 격차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30억원은 돼야 VIP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자산관리(WM) 센터에서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가계 구조, 향후 자금 수요까지 분석해 전체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주식·채권 전문가뿐 아니라 부동산, 세무, 상품 담당자가 함께 장단기 전략을 짠다.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손품’과 ‘발품’을 팔며 독학 투자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병원장 A씨 사례가 이런 단면을 보여준다. 그는 개원 이후 15년째 PB 관리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조합에 3억원을 출자해 5년 만에 배당금을 포함해 약 8억원 수준으로 자산을 불린 경험도 있다. 센터에 맡긴 자산은 약 60억원이다. A씨는 “VC 투자는 최대 30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돼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이런 정보는 PB센터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개미 투자자에게 PB센터의 문턱은 높다. 계좌 개설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 안내 등 기본 서비스는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대면 투자 상담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기자가 여윳돈 3000만원을 들고 서울 압구정과 강남 일대 PB센터 여러 곳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고객센터나 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되돌려 보내거나 “대면 상담을 받으려면 수수료가 높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부분 비대면 상담을 권했다. 자산이 적을수록 수수료 부담은 수익률을 크게 갉아먹는다. 결국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만 양질의 정보를 먼저 접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시드머니’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콜센터나 비대면 채널로 밀려나기 쉽다. 서울 목동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한정우(35·가명)씨는 “지인 추천으로 PB센터를 찾았지만 모아둔 돈이 적다 보니 상담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결국 유튜브 추천 종목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 국면에서는 이 같은 성과 차가 더 벌어진다. 서울 강남권 한 PB는 “이란 사태로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급등한 만큼 시장 수익률(지난해 코스피 기준 75.6%)을 초과해 배수로 돈을 불린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가족 간 자산 배분까지 포함한 ‘가문형 자산관리’에도 VIP 센터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20대 자녀는 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성장’과 ‘수익’을 중심으로 투자 감각을 키워주고, 50대는 ‘성장’과 ‘방어’를 동시에 추구하는 식이다. 정보에 따른 부가 대물림되는 셈이다. 돈을 불리는 방식뿐 아니라 지키는 방식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요즘 자산가 사이에서는 가족 단위로 ‘기타금융투자 법인’을 설립해 주식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기타금융투자업 단독 사업체 수는 8768개로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상장주 기준 50억원 이상 대주주는 최대 27.5%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법인을 차리면 과세표준 2억원 이하는 9%,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는 19%의 법인세율을 적용받는다. 증권사에서 자산가 관리에 주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같은 인력, 시간으로도 거액의 자산을 굴려 안정적인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위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 점포 현황을 보면 대중적인 일반 지점은 줄어드는 반면, VIP 전담 센터는 거점별로 대형화·고급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들 증권사의 초고액 자산가 전용 VIP 점포는 20곳 수준으로, 대부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돈이 돈을 부르는’ 구조는 PB센터를 넘어 사적인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여의도 일대에는 ‘매미(펀드매니저 출신 개미)’나 ‘애미(애널리스트 출신 개미)’가 모여 소수 고액 고객을 상대로 투자 자문을 하는 이른바 ‘부티크’ 사무실이 적지 않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은퇴한 베테랑 PB들의 아지트인 셈이다. 투자자문업 등록에 필요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은 1억~2억 5000만원 수준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정보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점이다. 충분한 자산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유튜브 등 값싼 정보에 의존하게 된다. 검증되지 않은 투자 자문이나 ‘고급 정보’를 내세운 주식 투자사기 리딩방이 파고드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투자 격차가 벌어지는 건 개인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시드머니’같은 투자 기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제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라며 “개인은 기관과 전문가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 이번엔 ‘기초연금 개편’ 시사… 李 “하후상박 증액 어떤가요”

    이번엔 ‘기초연금 개편’ 시사… 李 “하후상박 증액 어떤가요”

    현재 소득 하위 70% 노인에 지급‘부부 같이 받으면 20% 감액’ 논란기준 유지하되 대상 조정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노인 빈곤을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밝히며 기초연금 구조 개편을 공식화했다. 기초연금 부부 수급자 대한 ‘감액 제도’도 가급적 고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초연금이 수술대에 오르는 건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도입한 이후 12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체 자살률, 노인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노인 자살의 제일 큰 원인이 빈곤”이라며 “자살까지 유도하는 노인빈곤을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월수입이 수백만원 되는 노인이나 수입이 제로인 노인의 기초연금액이 똑같다”며 “이제 일부는 빈곤 노인에게 조금 후하게 지급해도 되겠지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지급되는 것은 그냥 두고 향후 증액만 하후상박(저소득층을 더 지원)으로 하는 것도 방법일 듯한데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라고 물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 하위 70%에 매월 현금을 지급하는 공적 노후 소득 보장 제도다. 올해 기준으로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월 247만원 이하, 부부가구 395만 2000원 이하다. 최대 지급액은 단독가구 월 34만 9700원, 부부가구 월 55만 9520원이다. 그런데 대상자를 ‘소득 하위 70% 노인’으로 설정하다 보니 매년 평균 소득이 늘면서 중산층 노인도 받는 연금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단독가구 지급 기준인 월 247만원은 중위소득 256만 4000원의 96.3% 수준이다.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기초연금 개편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지급 대상 조정안과 연금액 차등 지급안 등을 담은 기초연금 개편안을 연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득 하위 70%’라는 기준을 유지하는 대신 적용 대상을 조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산층이 받는 기초연금 비중은 축소하되 저소득 노인 부부에 대한 지원은 확대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엑스에서 “부부가 해로하는 것이 불이익을 받을 일은 아니다. 기초연금 감액을 피하려고 위장이혼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감액 지급은 재정 부족 때문이니 가급적 시정해야 한다”며 현행 기초연금 부부 감액 제도를 겨냥했다. 부부가 동시에 기초연금을 모두 받을 때 각각의 연금액에서 20%를 깎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부부가 주거비·공과금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도입됐다. 하지만 의료비나 돌봄비는 개별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액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 저소득층에 속하는 노인 부부는 혼자 사는 노인보다 월평균 소비지출이 1.74배 높았다. 기초연금이 20% 깎인 저소득 부부가 느끼는 생활고는 평균적인 가구보다 훨씬 더 극심하다는 의미다. 이에 복지부는 소득 하위 40%에 해당하는 노인 부부를 대상으로 현재 20%인 감액률을 2027년까지 15%로 낮추고, 2030년에는 10%까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남은 핵심 과제는 ‘재정 확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부부 감액 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연평균 3조 3000억원, 총 16조 7000억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청해부대 호르무즈 가면, 아덴만 연간 1000척 선박 호위 공백

    청해부대 호르무즈 가면, 아덴만 연간 1000척 선박 호위 공백

    아덴만서 이동 3~4일 후면 도착소말리아 앞바다 해적 취약 해역가자 전쟁 이후 피해 다시 증가세대체할 부대 없어 안보 비상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사태를 두고 한국을 포함한 총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요청한 가운데 만약 청해부대가 투입될 경우 기존 작전 해역인 아덴만의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 측은 16일에도 정부 차원의 공식 파견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이에 대해 “한미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선박 호위 작전 참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부 국가가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경우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수행 중인 청해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덴만 해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으로, 일반적인 작전 속도로 이동시 약 3~4일 후면 도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할 경우 아덴만 안보에 비상이 걸린다는 우려가 만만찮다. 아덴만은 소말리아 앞바다이자 홍해로 가는 길목으로 여전히 해적 취약 해역으로 꼽힌다. 길목이 좁아 병목 현상에 따라 상선들이 속도를 줄이는 데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 상당수가 이곳을 지나가는 탓이다. 소말리아 해적 피해는 2011년 237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 불안이 커진 틈을 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청해부대는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2018년 가나 해역 피랍선원 구출 작전 등 주요 사건 때마다 우리 선박을 지켜왔다. 지난해 8월 출항해 아덴만 보호 임무를 완수하고 지난달 돌아온 청해부대 46진 최영함은 6개월간 566척을 지원하는 등 연간 국내외 선박 약 1000여 척의 안전 항해를 돕고있다. 이런 가운데 청해부대를 뺄 경우 이를 대체할 부대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20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된 당시에도 아덴만을 수호하는 별도 대체 선박 투입 없이 진행됐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청해부대 파견은 이란의 기뢰 등 공격과 아덴만 해역의 기존 작전이 불가능해지는 상황 등 우리로서는 여러 감수해야 할 위험이 많은 선택지”라고 우려했다. 표면적으로 협조하되 시간을 끄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누가 먼저 적극적으로 응하는지를 중요하게 따질 것인 만큼 표면적으로는 협조 의지를 보이되 구체적인 수준은 시간을 끌면서 실리를 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케데헌’ 2관왕, 축하 무대엔 국악… ‘K’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케데헌’ 2관왕, 축하 무대엔 국악… ‘K’가 오스카를 휩쓸었다

    K팝 최초로 오스카 주제가상 수상이재 “세계가 한국어 가사로 노래”매기 강 “한국인들에게 상 바친다”‘골든’ 축하공연은 K팝 콘서트 방불한복 입은 소리꾼·갓 쓴 댄서 등장디캐프리오도 응원봉 흔들며 환호 K팝을 소재로 다양한 한국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오스카 2관왕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디즈니의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의 ‘엘리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K팝 장르 최초로 아카데미 주제가상까지 받으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는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면서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은 ‘케데헌’ 메인 테마곡인 ‘골든’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등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한복을 입은 소리꾼이 ‘헌터스 만트라’의 판소리 대목을 부르는 가운데 사물놀이 악사와 갓을 쓴 무용수 등 24명이 어우러진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가 등장해 ‘골든’을 열창하자 객석에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K팝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K팝과 무속신앙이 결합한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데몬 헌터스)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과 코미디, 액션, 호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이 영화는 지난해 6월 공개 이후 누적 시청 5억회를 돌파하며 ‘오징어 게임’을 넘어 역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주제가 ‘골든’ 역시 K팝 특유의 화려한 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휩쓸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상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오스카 입성을 예고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문화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작품”이라며 “아카데미 2관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데헌’ 관계자들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한국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참여 여부 기억할 것”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참여 여부 기억할 것”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연기할 수도”… 나토엔 ‘나쁜 미래’ 경고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더욱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다. 이르면 이번 주 연합함대 구성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른 국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국적군 결성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며 “지지를 받든 못 받든,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도 말했다. 우리는 이 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한 것에서 2개국이 늘었으며, 동참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같은 불이익이 관세 협상과 같은 경제·통상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고심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석유 생산국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필요하지 않다며 파견을 요구받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가 봉쇄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군함 파견 요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도, 관여하기를 꺼리는 국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향해서도 폭언이나 다름없는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토를 거론하며 “응답이 없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나토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를 지원한 것을 강조하며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볼 차례”라고 했다. 아울러 유럽 등 동맹국이 기뢰 제거함을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이란) 해안을 따라 활동하는 ‘불량배’를 제거할 사람들도 원한다”고 촉구했다. 특수부대 등 다른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필요한 모든 지원”이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도 군함 파견을 압박하며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중국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90%를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까지 중국 측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만 밝히고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무역 전쟁’을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하고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을 펼칠 연합군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호르무즈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것으로, 미군과 연합군이 호위 작전을 이란 전쟁 종식 전에 시작할지, 전쟁이 끝난 후에 전개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목록의 가장 위에 중국이 있고 일본, 한국, 아시아 모든 국가가 있다”며 “각국이 연합해 해협을 열고자 힘을 모으는 것은 논리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 “불 질러놓고 함께 끄자고 도움 요청?”…中 언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비판 [핫이슈]

    “불 질러놓고 함께 끄자고 도움 요청?”…中 언론,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비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이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군함 수에 달려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애초에 호르무즈 해협 위기를 촉발한 것과 여전히 이란을 폭격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 원인은 해군력 부족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이라며 미국 측을 직격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누군가 불을 질렀고 이제 그들은 세계에 불을 끄는 데 도움을 요청하면서 그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의 군함으로 불안정한 해협을 가득 채우는 것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쟁의 불씨를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적반하장식 책임 전가를 한다는 논평인 셈으로 중국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적대 행위 중단이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을 보내 유조선 호위에 참여하라며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에 참여할 국가가 7개국이라면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5개국보다 오히려 2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와 달리 참여 명단에 오른 국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먼저 청와대는 16일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과 관련해 “한미 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한 뒤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은 즉각적인 파견 계획은 없으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오는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변수다. 영국과 프랑스는 독자적인 파견에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며 호주는 파견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이란 미래, ‘배신자’에게 달렸다…모즈타바에 걸린 현상금 150억의 의미 [핫이슈]

    이란 미래, ‘배신자’에게 달렸다…모즈타바에 걸린 현상금 150억의 의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등에 대해 최대 1000만 달러(한화 약 15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보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s for Justice)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및 그 산하 부대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현상금을 걸면서 첫 번째 대상자로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내부에서 모즈타바의 신상 정보를 제공할 ‘밀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란 민심이 상당히 악화한 상태인 데다 지도부 내에서도 모즈타바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주변의 다른 걸프국과 달리 세습 왕조를 세우지 않는다고 주창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암살된 뒤 차남인 모즈타바에게 권력이 이양되면서 내부 불만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이란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분노를 유발했다. 더불어 성직자 계급에서도 ‘아야톨라’ 계급이 아닌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앉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있다. 아야톨라는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체계에서 ‘신의 진리를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에게만 주어진다. 전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로 불렸지만 모즈타바에게는 그러한 칭호가 없다. 성직자들에게도 막강한 신뢰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의 세력이 모즈타바에 충성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생전 모즈타바가 자신을 대신해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을 우려했다. 모즈타바가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모즈타바는 아버지를 따르던 세력의 지지를 받기 어렵고 이는 세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란 성직자 체계의 고위급 인사나 혁명수비대 내부에서 모즈타바의 신상을 미국·이스라엘에 제공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란을 국가 붕괴에 가까운 상태로 내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즈타바마저 암살될 경우 이란에 벌어질 일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의 정보력과 첩보력을 동원해 37년간 독재자로 이란을 군림했던 하메네이를 단 몇 시간 만에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메네이 암살 성공은 양국 정보기관이 오랜 세월 방대하게 축적한 정보 덕분이었으며 특히 이란 현지와 고위급 내부에서 활동하는 ‘휴민트’(인적 정보망)의 활약이 주축을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건 상황에서 CIA·모사드와 손잡은 휴민트뿐 아니라 새 최고지도자 선출에 불만을 품은 내부 인사의 ‘배신’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 만약 하메네이에 이어 모즈타바까지 암살된다면 이란은 성직자 체계와 군부 사이의 권력 투쟁이 심화하고 이는 정권의 안정성을 크게 약화할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미국·이스라엘 등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취약해진다면 전쟁에서 패배할 확률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암살될 경우 곧바로 이란 국가 붕괴 상황이 오기보다는, 혁명수비대 중심의 비상 권력 체제가 가동되고 이후 전문가회의를 통해 또 다른 최고지도자를 빠르게 선출해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트럼프 “모즈타바 살아있다면 항복하라”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 “그들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 체제가 지속될지 모르겠다”면서 “모즈타바는 경량급(lightweight) 인물이며 이란의 지도자로서 용납 불가능한(unacceptable) 인물”이라고 폄훼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항복”이라면서 “아무도 그(모즈타바)를 보여주지 못했다.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모즈타바 사망설을 언급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는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미군 대신 우리가 가겠다”…쿠르드군 이란 국경 집결, 트럼프에 ‘하늘 열어달라’ [핫이슈]

    “미군 대신 우리가 가겠다”…쿠르드군 이란 국경 집결, 트럼프에 ‘하늘 열어달라’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라크 북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무장세력이 이란 국경을 넘는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 정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은 미군이 공중에서 지원만 해주면 국경을 넘어 작전에 나설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1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 인근의 한 쿠르드 기지를 방문해 이란계 쿠르드 무장세력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현지 지휘관들은 이미 이란 침투 작전을 염두에 둔 준비를 진행 중이며 미국의 지원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군 대신 지상전?” 쿠르드군 이란 국경서 작전 대기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 쿠르디스탄 자유당(PAK)의 지휘관 레바즈 샤리피는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경을 넘는 순간 미국이 하늘을 지켜주기만 하면 된다”며 “지상군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전이 시작되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속한 쿠르드 전투 조직은 ‘페쉬메르가’(peshmerga)로 불린다.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일부 전투원들은 이미 이란 국경 인근에서 대기하며 작전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긴장 상황도 상당하다. USA투데이 기자가 쿠르드 기지를 방문하기 직전 이란 드론 한 대가 기지 주변 농지에 떨어졌지만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됐다. 전투원들은 이란이 사용하는 ‘샤헤드’ 자폭 드론 공격 흔적을 보여주며 최근 공격 상황을 설명했다. 샤헤드 드론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속도가 빠르고 목표물에 충돌하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무기다. 반환을 전제로 하지 않는 공격 방식 때문에 흔히 ‘자폭 드론’으로 불린다. ◆ “우리에게 친구는 산뿐”…쿠르드의 배신 역사 쿠르드 무장세력은 오랫동안 중동 정치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왔다. 쿠르드족은 전 세계적으로 약 3600만~4500만명 규모로 추정되는 중동 최대의 ‘국가 없는 민족’이다. 튀르키예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여러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독립 국가를 갖지 못했다. 이 때문에 쿠르드 사회에서는 “우리에게 친구는 산뿐이다”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강대국과 지역 강국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는 역사적 경험을 반영한 표현이다. 1970년대 미국과 이란은 이라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 반군을 지원했다가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자 지원을 중단했다. 1991년 걸프전 당시에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정권에 맞서 봉기를 촉구했지만 이후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쿠르드 봉기가 진압되기도 했다. 2019년 시리아 내전 당시 미국이 쿠르드 세력을 보호하다가 미군을 철수시켜 튀르키예의 공격에 노출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일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문제를 두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쿠르드군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길 원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뒤에는 “전쟁은 이미 충분히 복잡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댓글 3300개 폭발…“쿠르드 또 버림받을 수도” 이번 소식이 야후 뉴스에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기사에는 약 8시간 만에 3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쿠르드의 역할과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미국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쿠르드를 이용한 뒤 버렸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이용자는 “쿠르드는 미국에 최소 몇 차례나 버림받았다”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쿠르드 세력이 과거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쿠르드 무장세력이 실제 전쟁에 뛰어들 경우 튀르키예와의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쿠르드 무장세력이 실제로 이란 내부까지 진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르드 전투원들은 대부분 소형 화기를 중심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중화기와 군수 체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분석가 세스 프란츠먼은 “설령 미국이 무기와 장비를 지원하더라도 전투 체계를 갖추고 작전을 수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중동 긴장이 고조되자 해병대 약 2500명을 추가로 파견하며 군사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군 지상군이 들어온다면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쿠르드 무장세력이 실제로 이란 국경을 넘을 경우 이번 전쟁은 대리 지상전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튀르키예의 반발과 미국의 정치적 판단, 쿠르드 내부 분열 등 여러 변수 때문에 실제 작전이 실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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