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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작품이 청계천에 뜬다…관광공사, 미디어아트 공모전

    내 작품이 청계천에 뜬다…관광공사, 미디어아트 공모전

    서울의 대표 명소인 청계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앞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가 7월 31일까지 ‘2026 하이커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개최한다. 수상작은 청계천·광화문 일대 하이커 그라운드의 32m 초대형 미디어월 ‘하이커월’을 통해 상영된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하루 평균 2500여명이 찾는 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청계천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서울의 대표 문화 거점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청계천의 한복판에 자신의 작품이 대형 화면으로 펼쳐지는 셈이다. 공모 주제는 ‘코리아 인 모션 : 움직이는 한국을 경험하다’로, 감정의 흐름·공간의 이동·도시의 리듬·자연의 숨결 등 4개 키워드 중 하나를 선택해 한국의 매력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미디어아트 영상 제작이 가능한 개인 또는 팀이라면 국내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0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 1팀에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상과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 1팀 600만원, 우수상 2팀 각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입상 6팀을 포함한 수상작 전체가 하이커월을 통해 송출된다. 윤성욱 관광홍보관운영팀장은 “이번 공모전이 국내외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국을 표현하고 세계 관광객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 방법 및 세부 내용은 하이커 그라운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귀로 걷는 제주여행… 안덕 화순리에 ‘사운드벙커 제주’ 개관

    귀로 걷는 제주여행… 안덕 화순리에 ‘사운드벙커 제주’ 개관

    “1억 8000만년 전에 형성된 사암층 사이로 파도가 밀려옵니다. 층과 층 사이의 틈이 울림통 역할을 합니다. 간조에서 만조까지 물이 차오르며 지층마다 다른 음높이가 울립니다. 낮은 음에서 점점 높아지다가, 만조에 이르러 하나의 울림으로 통합됩니다. 바다가 지휘하고 절벽이 연주하는 교향곡입니다.” 세계자연유산 용머리해안을 직접 가지 않아도 마치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천연 스피커 ‘소리로 떠나는 여행’을 이곳 서귀포 안덕면 화순곶자왈 인근에 문을 연 사운드벙커 제주에서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관심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더사운드벙커는 지난 25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오프라인 거점 공간인 ‘사운드벙커 제주’를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 관광이 이제는 ‘보는 여행’을 넘어 ‘듣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바람이 숲을 스치는 소리, 현무암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마을 골목의 생활음까지 제주의 풍경을 귀로 기록하고 체험하는 이색 공간이다. ‘사운드벙커 제주’는 제주의 자연과 마을의 소리를 기록·보존하는 이른바 ‘지구의 소리 기록소’를 콘셉트로 조성됐다. 북극권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라질 수 있는 제주의 소리를 아카이브로 남긴다는 취지다. 제주의 소리를 모은 카드만 대면 곶자왈의 바람 소리와 새소리, 해안의 파도와 돌 부딪히는 소리, 마을의 생활음 같은 제주의 일상적 풍경들을 소리로 만난다. 방문객들은 화순 곶자왈과 안덕면 풍경을 바라보며 제주의 소리를 온전히 감상하게 된다. 특히 2층 전시 공간에서는 창밖 산방산 풍경과 함께 청각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철새들의 안식처 하도리, 주먹보다 작은 돌들이 물에 쓸려가면서 서로의 몸을 부딪히고 그 진동이 해안선을 따라 수백 미터를 울리는 알작지, 어선의 엔진 소음 사이로 들려오는 생명의 주파수 돌고래 소리, 곤을동 4·3유적지에서 들려오는 바람과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ASMR)를 만날 수 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필드레코드 녹음장비를 들고 녹음한다. 한 장소에서 2~3번 녹음한 것 중 15분 정도의 엑기스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운영 주체인 ㈜더사운드벙커는 자연·도시·사람의 소리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사운드스케이프 스타트업이다. 지역의 고유한 환경과 감각을 청각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제주 기반 창업 지원사업인 J-스타트업에도 선정됐으며,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체험형 프로그램 ‘사운드워킹(Soundwalking)’을 중심으로 전국 지자체·기업과 협업해왔다. 오는 6월부터는 제주의 자연과 마을의 소리를 직접 채집·기록하는 ‘필드 레코디스트’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곶자왈과 해안, 마을 곳곳을 돌며 현장의 소리를 수집하게 된다. 최근 관광업계에서는 단순 소비형 관광보다 지역의 감각과 이야기를 체험하는 ‘로컬 기반 콘텐츠 관광’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역시 걷기·명상·워케이션에 이어 소리와 감각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 실험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오프라인 체험은 이미 2022년부터 시작했다. 이용원 ㈜더사운드벙커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순곶자왈에서 사운드워킹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연간 2000~2500명이 매년 체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운드벙커 제주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제주의 소리와 감각, 지역의 시간을 함께 기록하는 플랫폼”이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관광 트렌드는 지역의 감각과 이야기를 경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 자원을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민간 주체들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하는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하는 정용진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지난 5월 18일 진행된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 강기정 시장 “사과·진상규명·책임 모두 빠진 ‘3무(無)’회견에 참담”

    강기정 시장 “사과·진상규명·책임 모두 빠진 ‘3무(無)’회견에 참담”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사죄와 관련해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이 모두 빠진 3無 기자회견”이라며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광주에서 진행중인 신세계그룹 차원의 대형 사업에 대해서는 ‘투자와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구별해야 한다’며 일부 지역민들의 사업 재검토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26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3無 기자회견’에 참담하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정 회장이) 사과한다면서 직원을 방패 삼아 숨었고, 진상규명을 핑계로 시간을 끌었지만 고의성 여부 등 어떠한 의혹도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국민과 광주시민은 더 철저한 진상규명과 확실한 책임을 요구한다”면서 “기업의 무책임한 대처가 추가 혐오를 부추기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혐오 마케팅은 기업 가치 훼손을 넘어, 공동체 자체를 위협하는 사회적 중대재해”라고 강조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입법부는 개헌과 입법을 통해, 정부는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그러나 신세계그룹이 광주에서 진행중인 광주신세계 확장 및 터미널복합화사업, 그리고 어등산 스타필드 조성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질의 응답에서 “신세계가 광주에서 추진하는 대형사업들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온다”는 질문에 “신세계가 진행하는 사업들은 광주시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만큼 재검토 요구는 옳지 않으며, 투자와 잘못된 행태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 대만 삼킨 K-관광 열기…‘한국여행엑스포’, 35만여명 몰려

    대만 삼킨 K-관광 열기…‘한국여행엑스포’, 35만여명 몰려

    한국 관광의 매력을 대만 현지에 생생하게 전한 ‘제2회 한국여행엑스포(Korea Travel Expo)’에 35만여 대만 관람객이 몰리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회(김의승 조직위원장)는 지난 22~25일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2회 한국여행엑스포’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타이베이 국제 관광박람회와 동시 행사로 열린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에서만 서울과 경기, 전남, 전북 등 45개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총 6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10개 부스 규모로 꾸려진 행사장에는 4일간 약 35만 명의 관람객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만 내 높아진 한국 관광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엑스포는 한국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 음식, 축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대만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단순한 명소 소개를 넘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손잡고 선보인 ‘의료관광’ 홍보가 단연 돋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의료기관들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와 관광을 연계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현지 관람객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의료관광 상담이 줄을 이었으며, K-컬처에 매료된 대만인들에게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대만에서 한국여행엑스포가 명실상부한 한국 관광 전문 국제 행사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지자체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말했다.
  • 5·18 유공자들, 경찰에 “정용진 회장 처벌 원해”

    5·18 유공자들, 경찰에 “정용진 회장 처벌 원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모욕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처벌을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 27명에 대한 고소인 조사에서 정 회장 등에 대한 처벌 의사를 확인했다. 지난 20일 유공자와 유족들은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비방했다며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이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 5·18 민주화운동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고소장을 접수하고,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처벌 의사도 확인하면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하성씨 등 고소인들은 스타벅스가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이름 붙이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이런 마케팅을 기획한 실무자부터 총책임자인 정 회장까지 전부 처벌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8일 만에 첫 대면 사과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탱크데이’ 마케팅을 승인한 내부 시스템의 문제는 인정했으나, 의도를 가지고 기획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역 앞 불법 점거 마트 대표·건물주 형사 고발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역 앞 불법 점거 마트 대표·건물주 형사 고발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수년째 지역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해 온 홍제역 2번 출구 앞 불법 적치물 문제에 대해 마트 대표(임차인)와 빌딩 소유주(건물주) 오 씨를 동시에 형사 고발하며 법적·행정적 전면전을 선언했다. 문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을 볼모로 잡은 이 지루한 범죄의 고리를 이번에 반드시 끝내러 왔다.”며 전례 없는 초강수 대응을 예고했다. 문 의원과 지역 주민들이 공조해 발굴한 과거 언론 보도(세계뉴스)에 따르면, 홍제역 2번 출구 앞 해당 마트(1004마트)는 관할 구청의 단속이 시작되자 건물주와 결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유지 경계선에 인위적으로 흰색 페인트 선을 그은 뒤 ‘개인 소유지’로 표기하는 방식을 통해 구청의 행정 단속을 의도적으로 무력화하며 파행 영업을 지속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마트 관계자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건물주가 장사해도 된다고 해서 물건을 내놓고 팔고 있다”며 건물주 뒤에 숨는 행태를 보였다. 문 의원은 “점포 외 영업은 명백한 불법임에도, 건물주가 소유권을 빙자해 불법 영토를 구획해 주고 영업을 독려·방조한 것은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의 명백한 공범 혐의”라며 건물주까지 고발인 명단에 포함한 이유를 밝혔다. 문 의원실이 전격 공개한 2025년도 홍제역 2번 출구 관련 민원 대장 역시 참담했다. 해당 마트의 불법 적치 및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주민들의 처절한 신고는 매달 수십 건씩 누적되어 왔다. 주민들은 민원을 통해 “인도가 적치물로 마비되어 아이들과 유모차가 차도로 밀려나 차에 치일 뻔했다”, “단속 공무원이 떠나면 5분 만에 원상복구 된다”며 근본적인 처방을 호소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서대문구청은 매번 “사유지 밖 적치물을 정비했다”는 복사·붙여넣기식 답변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불법을 묵인해 왔다. 서대문구청은 최근 문 의원의 행정대집행 촉구에 대해서도 “바로 옆에 시유지 보도가 일부 남아있어 교통방해죄 성립 가능성이 낮다”며 또다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대법원 판례(2001도6903 등)는 부지의 소유 관계와 상관없이 사실상 공중의 왕래에 제공된 곳이라면 소유자라 하더라도 통행을 방해할 수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며 “도로 전체를 막지 않고 통로를 좁게 제한하여 통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한 경우 역시 완벽한 유죄”라고 구청의 자의적 법 해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문 의원은 구청이 과거 민원 답변에서 스스로 ‘강제 수거(대집행)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공식 기록을 제시하며 “본 의원의 공식 요청에는 ‘사유지라 권한이 없다’고 말을 바꾸는 구청의 행태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이자 소극 행정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구청의 미온적 대처에 대응해, 그간 누적된 민원 대장과 과거 언론 보도 등 전방위적 증거를 취합하여 해당 마트 대표 및 빌딩 소유주를 ‘형법 제185조 일반교통방해죄(및 방조)’ 위반 혐의로 서대문경찰서에 직접 고발했다. 이는 사법기관의 처분을 통해 관할 구청의 행정집행 유예 명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법적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의원은 “공공의 길을 사익을 위한 창고로 쓰고, 이를 방치하는 지자체의 행태는 법치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경찰 고발을 시작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서울시 시민감사청구 등 행정적·사법적 차원의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홍제역 2번 출구를 주민들의 품으로 반드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 “200명 넘게 사망” 비상사태 에볼라 급속 확산… 질병청, 중점검역국 5곳으로 확대

    “200명 넘게 사망” 비상사태 에볼라 급속 확산… 질병청, 중점검역국 5곳으로 확대

    민주콩고 사망자 일주일새 100명 이상 급증WHO “확산 속도, 통제 노력 앞질러” 경고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재차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아프리카 보건장관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에볼라의 확산 속도가 우리의 통제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 환자는 101명, 누적 의심 환자는 930명으로 늘어났다. 에볼라 의심 사망자는 221명으로 늘었다. 의심 환자 393명 중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사망자가 2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앞서 WHO는 에볼라 의심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지난 17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州)를 중심으로 북키부, 남키부 등 11개 감염 지역으로 퍼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만 2200명이 넘는다. 이웃 나라인 우간다에서도 의료진을 포함해 7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확산에 우리 방역당국도 검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에볼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에티오피아, 르완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볼라 중점검역관리지역은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을 포함해 5개국으로 늘었다.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큐-코드(Q-CODE)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이들 국가 중 에티오피아를 제외한 4개국은 우리나라 직항편이 없어 모두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는데, 이에 따라 질병청은 경유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 질병청은 이와 함께 중점검역관리지역 입출국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의료기관에는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을 제공한다. 문자를 받았다면 입국 시에 반드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하고, 입국 후 잠복기 21일 동안 증상을 스스로 살펴 발열이나 복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야 한다.
  • 아이유·변우석 ‘대군부인’ OTT서 못 보나…“폐기” 청원 충족 ‘국회로’

    아이유·변우석 ‘대군부인’ OTT서 못 보나…“폐기” 청원 충족 ‘국회로’

    아이유·변우석 주연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방영 중단과 콘텐츠 폐기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26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22일 게시판에 공개됐다. 이틀 만에 2만명을 넘어선 뒤 사흘째 3만명, 나흘째 4만명을 돌파했고, 닷새째인 이날 5만명을 넘어섰다. 국회청원심사규칙 제2조의2 제3항에 따라 해당 청원은 국민동의청원으로 접수된 것으로 본다. 국회법 제124조 및 제125조, 국회청원심사규칙 제8조에 따라 소관 위원회에 회부돼 청원심사소위원회 등에서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향후 국회가 청원을 채택하고 정부 처리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 국회법 제126조에 따라 정부 이송 절차가 진행된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방송분으로 이안대군(변우석 분)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千歲) 천세 천천세”를 외치는 장면이다. 청원인은 드라마가 가상의 대한민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과 예법, 어휘 등을 무분별하게 차용해 역사 왜곡과 문화 공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제후국 수준으로 비하하는 ‘천세’라는 구호를 왕실 공식 용어로 사용했다”, “대한민국 왕실을 배경으로 하면서 한국 전통 다도가 아닌, 명백한 ‘중국식 다도법’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조선 왕의 복식과 황제의 상징 체계를 왜곡·혼용해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문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작진이 문제가 된 장면의 음성과 자막을 사후 수정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확산되는 현시점에서,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며 주변국의 역사·문화 침탈 시도에 명백한 빌미를 제공하는 매국적 연출”이라면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왜곡된 문화가 실시간 확산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드라마 즉각 방영 중단 △국내외 OTT·VOD 서비스 전면 삭제 및 폐기 △향후 정부 지원금 배제 및 영구적 퇴출 제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앞서 2021년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중국풍 소품과 음식 등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지며 2회 만에 방영을 중단한 바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논란 속 최종화까지 방영됐으며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은 각자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공식 사과했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눈물로 사과했다.
  • ‘곡성세계장미축제’ 개막 4일 만에 13만 명 돌파

    ‘곡성세계장미축제’ 개막 4일 만에 13만 명 돌파

    전남 곡성군의 세계장미축제가 개막 4일 만에 1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막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축제 4일 차 기준 누적 입장객 13만 676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4165명보다 3만 2000여명이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특히 셋째 날에는 하루에만 5만여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으며 지역 곳곳이 하루 종일 활기를 띠며 축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올해 축제는 ‘열여섯, 장미사춘기–설렘·성장·변화’를 주제로 수천만 송이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며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낮에는 화려한 장미가 어우러진 포토 존과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밤에는 야간 조명과 공연 등이 더해져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기차마을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은 축제 기간 교통·주차 관리와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주말 집중 방문에 대비해 현장 안내 인력과 편의시설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축제 개막 이후 많은 관광객이 곡성을 찾아 지역 전체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운영으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오는 31일까지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개최되며 다양한 공연과 버스킹, 황금장미 찾기 등의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 마실 나온 방문객 잡아라…다시 불 켜지는 ‘야시장’

    마실 나온 방문객 잡아라…다시 불 켜지는 ‘야시장’

    온화한 날씨에 저녁 시간대 거리로 나오는 사람이 늘면서 ‘야시장’이 문을 열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대해불빛시장 만발 야시장’이 최근 개장해 본격 운영되면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대해불빛시장 상인회가 운영하는 야시장은 ‘불빛이 만발하는 포항의 전통시장’과 ‘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콘셉트로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펼쳐진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고물가 시대에 시장 경쟁력과 긍정적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시장 내 야간 유휴공간을 활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 먹거리와 야간 감성 콘텐츠를 결합해 쇼핑을 넘어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야간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10회, 하반기 10회(9월 예정) 등 총 20회 규모의 정례형 야시장으로 운영을 추진한다. 야시장이 열리는 대해불빛광장 일대에서는 시장 대표 먹거리와 상인들이 직접 개발한 특화 메뉴를 선보이고, 버스킹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함께 운영한다. 지역 축제와 인근 관광 코스와 연계해 관광객 유입 효과도 높인다. 강원 강릉시는 대표 야간 관광 명소인 ‘월화거리야시장’을 5월부터 개장해 운영 중이다. 월화거리야시장은 10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중국과 베트남 다문화와 청년층이 포함된 식품 매대(21명)와 프리마켓(20명) 등 총 41개의 매대가 운영된다. 특히 6월 열리는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와 10월 열리는 강릉 ITS 세계총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영문 메뉴판을 비치하고, 취식 공간도 확대해 이용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충남 공주시는 원도심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주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을 연다. 먹거리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요소를 확대해 운영한다. 마술 공연과 국악·해금 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현숙 포항시 경제노동정책과장은 “이번 야시장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포항의 밤을 밝히는 포항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상인회의 자생력 강화 노력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정원오 “서울선거, 박빙 승부될 것”…정청래 “오세훈, 한강버스만 생각나”

    정원오 “서울선거, 박빙 승부될 것”…정청래 “오세훈, 한강버스만 생각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일 최근 여론조사 추이와 관련해 “서울 선거는 늘 팽팽한 선거였고,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정청래 당대표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개월 전부터 서울 선거는 항상 박빙일 것이라고 말해 왔다”며 “현재 판세는 우리가 예측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의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정 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5선 도전을 겨냥해 “오 후보가 시장을 네 번 했는데 너무 오래 하지 않았냐”며 “오 후보가 시장 네 번 하면서 잘한 거 하나라도 기억나나. 저는 한강버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철근 누락 이런 것만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을 못 했으면 (선거에서) 바꾸는 것”이라며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하면서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서 각광받고 응원받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후보는 최근 성동구가 출자한 ‘성동미래일자리 주식회사’와 관련해 제기된 측근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그는 “6년간 성과 한 푼 안 가져가고 투자한 것”이라며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이 10% 배분됐는데 이게 적다고 주장한 분이 국민의힘 구의원”이라고 맞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탱크데이’ 사과에 대해선 “진상 규명이 정확히 이뤄지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이 이뤄진다면 많은 부분에서 납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개최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는 “서울광장이나 퀴어축제를 위한 공간은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조례에 의해 시민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며 “시민위 결정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만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 “핵잠 도입 속도…전작권 환수 신속 진행해야”

    이 대통령 “핵잠 도입 속도…전작권 환수 신속 진행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미래형 첨단 강군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드론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미래 국방력의 핵심 전략 자산인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에 속도를 내야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국방력에 대해 “스스로를 지킬 역량이 이미 충분하지만 각자도생과 약육강식의 냉엄한 국제 현실에 맞서 국방력을 한층 강화해야 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핵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한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주국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책임지고 지키겠다는 견고한 자세”라며 “자주적 국방 의지가 있어야 친구도 우리를 존중하고 동맹도 더욱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할 전시작전권 환수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동남권의 공공기관 이전 신속 추진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은 세계적인 해양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에 이어 HMM 이전을 높이 평가한 이 대통령은 “동남권을 세계적 해양 경제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검토됐던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추가 이전도 신속하게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신설, 항만·항공 인프라 확충, 해양산업 기반 강화 같은 과제도 완수해야한다”고 밝혔다.
  • 고개 숙인 정용진 회장…필터링 없이 AI 돌린 스타벅스 마케팅

    고개 숙인 정용진 회장…필터링 없이 AI 돌린 스타벅스 마케팅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8일 만에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마케팅이 사전에 고의로 기획됐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실한 의사 결정 과정 등이 밝혀지면서 그룹이 전면 쇄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용진 회장의 직접 사과문 발표에 이어 담당 임원들이 논란이 된 해당 마케팅의 진상 조사 결과 발표 등을 진행했다. 그룹 경영전략실 감사팀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마케팅 관련 스타벅스코리아 실무진과 결재 라인 등 총 15명을 대상으로 포렌식 검증과 교차 심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마케팅은 이커머스팀에서 제안돼 팀장·본부장·대표이사에 이르는 4단계 결재 라인을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내부 필터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결재자는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의 첨부파일조차 열어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했으며, 마케팅의 즉시성을 이유로 과거 존재했던 법무팀 검증 프로세스도 건너뛴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5·18 폄훼 사전 모의’ 등 고의성 여부에 대해 그룹 측은 판단을 유보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사태 직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은 확인됐으나, 실무자들은 “기존 텀블러 홍보 문구였던 ‘가방에 쏙’과 라임을 맞추는 데 급급했다, AI에 물어봤다, 5·18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네이밍을 제안한 직원을 포함한 커머스팀 팀원 3명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개인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고, 사내 메신저 기록이 일주일 만에 삭제되는 보안 규정 탓에 초기 기획 단계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각 해임하고, 마케팅에 관여한 실무진 5명 전원을 직무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했다. 향후 경찰 조사에서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즉각 해고 및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온라인에서 제기된 ‘탱크 텀블러 용량(503㎖)의 특정인 수인번호 암시’, ‘출시일(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 조준’, ‘할인율(21%)의 5·21 집단발포 상징’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텀블러를 제작한 해외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고, 출시일은 행사 대행업체와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대행사가 제안한 날짜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태로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상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신세계와 대응 등을 공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미 본사의 콜옵션(지분 매수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계약상 귀책사유에 따른 의무 불이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본사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 사안은 실무자의 과실 여부를 넘어서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의 사회적, 역사적 민감성 부재를 드러냈으며 마케팅 검증 및 리스크 관리 체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면서 “고의성 여부를 불문하고 해당 마케팅 관련자와 결재 라인 전체에 대한 엄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매출도 굉장히 많은 감소가 있지만, 그 부분보다는 어떻게든 이번에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치유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간헐적 단식 한다고?…“아침 안 먹는 사람, 우울증 위험 1.5배 높다”

    간헐적 단식 한다고?…“아침 안 먹는 사람, 우울증 위험 1.5배 높다”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야식을 먹는 등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태혜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2만명이 넘는 한국 성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사 패턴의 규칙성과 다양성이 정신건강의 핵심 열쇠임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우울증은 전 세계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그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8%, 약 2억 8000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연간 생산성 손실은 약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달한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2만 1568명을 분석했다. 우울 증상을 환자건강설문지(PHQ-9)로 평가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불규칙한 식사 빈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주요 식사가 불규칙한 성인은 규칙적인 성인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약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관성은 소득, 교육, 흡연, 음주, 운동, 기저질환 등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전체 참여자 중 5.2%(1131명)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 집단에서 불규칙 식사 빈도와 아침 결식 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식사 다양성을 곡류·채소·과일·육류·두류 및 견과류·유제품 등 6개 식품군의 섭취 여부로 계산했는데,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식사 다양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침 식사는 ‘정신건강의 완충막’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에서는 불규칙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경우에도 불규칙 식사의 위험은 유의하게 존재했지만 그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 배경으로 아침 식사가 하루의 대사 리듬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정서 조절 능력을 지지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성별·흡연 여부·야식 습관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에서는 남성, 흡연자, 야식 습관이 있는 성인에서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앞선 기존 연구에서도 불규칙한 식사가 장내 미생물 구성과 일주기 리듬을 교란하고, 장-뇌축 만성 활성화와 신경염증을 유발해 우울증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태혜진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 있어 무엇을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표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 예방,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우울증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채정호 교수는 “우울 증상은 감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수면, 활동, 식사처럼 일상의 리듬 전반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식사 습관 교정이라는 작은 요소가 정신건강 관리의 보조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동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6월호에 게재됐다.
  • 코리안드림 이룬 KLPGA 분짠, 세계랭킹 145계단 폭풍 상승

    코리안드림 이룬 KLPGA 분짠, 세계랭킹 145계단 폭풍 상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해 코리안드림을 이룬 짜라위 분짠(태국)의 세계랭킹이 크게 올랐다. 분짠은 26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무려 145계단이 올라 150위에 자리했다. 태국 선수로는 8번째 높은 순위다. E1 채리티오픈에서 준우승한 이율린이 한국 선수 중에는 E1가장 큰 폭으로 세계랭킹이 올랐다. 이율린은 지난주보다 50계단이 뛰어 166위가 됐다. 지난주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상위권에는 변동의 없었다.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김효주가 1~3위를 지켰다.
  • 정용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스벅 직원 “5·18 문구, AI에 물었다”

    정용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스벅 직원 “5·18 문구, AI에 물었다”

    “5·18 마케팅 관여 직원 5명 직무 배제”담당직원 “5·18 생각지 못했다” 진술” 정용진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탱크데이’ 이벤트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스타벅스는 진상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이분들은 스타벅스 고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 다하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켰다.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 사태에 대해 비판하고, 각계에서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확산됐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이 스타벅스코리아 커머스팀에서 제안한 것으로 팀장과 본부장, 대표이사의 보고라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결재라인에 대한 휴대폰 및 노트북 포렌식 검증과 교차심문을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기존의 텀블러를 홍보하는 문구였던 ‘가방에 쏙’과 라임을 맞춘 것으로 “5·18은 생각하지 못했고 AI에 물어봤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다만 관련 직원 3명이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고, 이에 대화 및 업무처리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관련자 전원은 대기발령 조치했고 본부장도 조사 결과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삼겹살 공화국의 탄생, 우리는 언제부터 삼겹살에 집착하게 됐을까 [한ZOOM]

    삼겹살 공화국의 탄생, 우리는 언제부터 삼겹살에 집착하게 됐을까 [한ZOOM]

    봄바람에 꽃향기 대신 뽀얀 미세먼지가 실려 오는 날이면, 우리의 발걸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삼겹살집으로 향한다. 지직거리며 익어가는 고기 소리와 자욱한 연기 속에서 “먼지 마신 날엔 삼겹살로 목칠 좀 해야지”라는 농담이 안부처럼 오간다. 우리나라에선 마치 공식처럼 굳어진 이 풍경, 과연 과학적으로도 일리 있는 이야기일까. ●미세먼지와 삼겹살의 기묘한 동거 결론부터 말하면 틀렸다. 삼겹살이 체내 미세먼지를 씻어낸다는 과학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고지방 음식인 삼겹살은 미세먼지 속 지용성 유해 물질이 체내에 더 잘 흡수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심지어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까지 고려하면, 먼지를 없애려다 오히려 먼지를 마시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강력한 속설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가장 유력한 뿌리는 과거 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식탁에서 찾을 수 있다. 칠흑 같은 갱도에서 온종일 탄가루를 마셨던 광부들은 퇴근 후 비계가 듬뿍 들어간 돼지찌개로 열량을 보충하곤 했다. 이때 비계의 매끄러운 촉감은 “목에 낀 먼지를 씻어내 준다”는 심리적 해방감을 선사했고, 이 강렬한 경험담이 훗날 황사 이슈와 만나며 ‘삼겹살 속설’로 재탄생한 것이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국민 음식이 되기까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삼겹살은 한때 대접받지 못하는 부위였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잔반을 먹여 돼지를 키웠기에 고기에서 누린내가 심했다. 그래서 구이보다는 강한 양념을 한 찌개나 찜이 주를 이뤘다. 당시 신문 기사에서는 삼겹살의 과도한 기름기를 두고 “끓일 때 떠오른 기름을 반드시 걷어내라”고 조언할 만큼, 삼겹살은 처리하기 곤란한 ‘기름 덩어리’ 취급을 받기도 했다. 삼겹살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1970년대 후반에 찾아왔다. 당시 한국은 돼지고기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었는데, 국내 경제 성장으로 고기 수요가 폭증하며 가격이 급등하는 ‘육류파동’이 일어났다. 이에 정부는 돼지고기 수출을 전면 중단시켰고, 수출용으로 사육되던 품질 좋은 돼지고기가 대거 국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불판 위의 혁명, 가스버너의 등장 삼겹살의 대중화에는 기술적 타이밍도 한몫했다. 1980년대 냉장고와 휴대용 가스버너의 보급은 결정적이었다. 별도의 가스 시설 공사가 필요 없는 가스버너 덕분에 누구나 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삼겹살집을 차릴 수 있었다. 명동과 을지로를 중심으로 삼겹살 골목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IMF)는 삼겹살을 ‘국민 음식’의 반열에 확고히 올렸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서민들에게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삼겹살은 최고의 위안이었다. ‘IMF 삼겹살’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삼겹살은 고단한 시대를 견디게 해준 동반자였다. ●삼겹살 공화국의 아이러니 오늘날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유별나다. 해외 언론이 “한국인은 삼겹살 유전자를 타고난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지만, 사실 우리가 삼겹살을 지금처럼 구워 먹기 시작한 역사는 40~50년 남짓에 불과하다. 수출 제한으로 풀린 고품질 육류, 휴대용 가스버너의 보급, 그리고 환란 속에서 찾은 서민의 위안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문화인 것이다. 이제 삼겹살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돼지고기 요리 Top 10에 진입할 정도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K-Food)의 상징이 됐다. 기록된 역사는 짧지만, 우리가 그 불판 위에서 나눈 정은 그 어느 역사보다 깊고 진하다.
  • “전력 전문가 육성”…한전, 전기공학 장학생 107명 선발

    “전력 전문가 육성”…한전, 전기공학 장학생 107명 선발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26년도 전기공학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대학생 107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전기공학 장학생’은 전국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 장애인·학생가장·다자녀 등 가정형편과 학업성적, 수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성적 우수자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자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전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8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6년에는 전국 51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전공 장학생 107명을 선발,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에너지산업 분야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전은 또한 대졸 수준 신규 채용 시 전기공학 장학생에게 선발일로부터 졸업후 3년 이내 기간 동안 서류전형 면제 1회 혜택을 부여, 장학금 지원부터 채용까지 연계되는 우수 인재 확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중은 경영관리부사장은 “전 세계는 전력을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력분야 핵심 인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선발된 장학생들이 미래 국가 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갈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갈라파고스에만 서식하는 바다이구아나 밀반출하려던 아시아인 3명 검거 [여기는 남미]

    갈라파고스에만 서식하는 바다이구아나 밀반출하려던 아시아인 3명 검거 [여기는 남미]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바다이구아나를 몰래 반출하려던 외국인들이 에콰도르에서 검거됐다. 에콰도르 언론은 25일(현지시간) 과야킬의 호세 호아킨 데 올메도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태국 국적의 외국인 3명이 보호종 밀반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를 받고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야생동물을 노린 밀매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면서 용의자 3명을 전원 구금했다. 30대인 용의자 3명은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건너가는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수하물 검색에 걸렸다. 스캐너로 수하물에 생명체로 보이는 무언가가 들어가 있는 걸 알아챈 세관이 캐리어를 개봉하고 확인하자 바다이구아나(학명 Amblyrhynchus cristatus) 12마리가 나왔다. 바다이구아나는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도마뱀류 중 드물게 바다에서 먹이를 구하며 생활하는 해양 파충류다. 바다이구아나 12마리는 줄로 꽁꽁 묶인 채 나일론 스타킹을 뒤집어쓴 상태로 발견됐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바다이구아나 1마리는 이미 폐사한 후였고 나머지 11마리도 마비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 상태가 최악이었다. 바다이구아나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 부속서 II에 등재돼 있다. 이는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는 종이라는 의미로 모든 형태의 상업적 거래는 엄격히 제한돼 있다. 용의자들은 갈라파고스 바다이구아나의 반출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에콰도르 당국은 3명을 구금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우선 바다이구아나가 갈라파고스에서 에콰도르 본토로 반출된 경로를 추적할 예정이다. 갈라파고스 생태공항은 수하물 검색 및 스캐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정상적인 경로는 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근 과야킬 북부에서 바다이구아나들이 발견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불과 며칠 전 과야킬 북부에서 바다이구아나들이 발견된 바 있어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멸종위기종을 취급하는 국제 조직이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국제기구 보고서를 보면 야생동물 밀매는 마약 거래, 인신매매, 무기 밀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불법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갈라파고스에서 반출된 파충류와 거북, 희귀 조류 등이 아시아, 유럽, 북미의 암시장에서 수천 달러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콰도르 본토 해안에서 약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197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갈라파고스에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 연구에 영감을 준 독특한 생물종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에콰도르에선 거대거북이나 멸종위기 상어, 고유 조류 등이 갈라파고스 밖으로 불법 반출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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