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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52만 섬나라의 기적…‘무적함대’ 스페인과 비긴 카보베르데

    인구 52만 섬나라의 기적…‘무적함대’ 스페인과 비긴 카보베르데

    월드컵 우승 후보 ‘무적함대’ 스페인의 출항에 제동이 걸렸다. 상대는 국제 사회에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 인구 52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다. 현재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대 이변이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에 0-0으로 비겼다. 전날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이 인구 15만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를 7-1로 제압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FIFA 랭킹 2위의 스페인은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호다. 반면 카보베르데(67위)는 빅클럽 출신은커녕 국제 무대에 이름이 알려진 선수조차 없어 퀴라소와 함께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카보베르데는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꾸준히 도전했고,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강호 카메룬을 따돌리고 조 1위(7승 2무 1패)로 사상 처음 꿈의 무대를 밟았다. 경기 자체는 스페인이 주도했지만,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탄탄한 조직력과 몸을 던지는 적극적인 방어로 스페인의 맹폭에도 골문을 지켜냈다. 끝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스페인 선수들은 얼굴을 감싸쥐며 허탈해했다. 첫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 후보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특히 40세 베테랑 수문장 보지냐는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 강해진 日… 점유율도 슈팅도 ‘최강’ 네덜란드에 안 밀렸다

    강해진 日… 점유율도 슈팅도 ‘최강’ 네덜란드에 안 밀렸다

    점유율 43%… 네덜란드와 엇비슷탄탄한 수비 바탕 빠른 공격 전환역습 집중하던 4년 전 전술서 진화이영표 “이렇게 만든 게 일본의 힘” 일본이 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옥의 조’에서 생존을 예고했다. 4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점유율을 버리는 극단적인 ‘실리 축구’로 독일, 스페인을 거푸 격파했던 일본은 이제 월드컵 우승 후보를 상대로도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로 한층 진화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부터 내용에서 밀릴지언정 결과는 밀리지 않았던 일본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FIFA 랭킹 8위 네덜란드는 18위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일본의 스리백은 촘촘하고 단단한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개인 기량과 빠른 속도로 압박하는 네덜란드를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연이은 선방이 빛났다. 네덜란드가 후반 6분 버질 판데이크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6분 뒤 나카무라 게이토가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7분 뒤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마지막 코너킥에서 장신 선수가 밀집한 중앙 대신 높이가 낮은 쪽을 공략하는 작전으로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4년 전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을 꺾고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승부차기 1-3 패)를 기록했을 때보다 경기 내용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일본은 유럽 강호를 상대로 평소 지향하던 점유율과 패스 플레이를 포기하고 역습에 집중했다. 1차전 독일전은 점유율 22%, 3차전 스페인전은 14%, 16강 크로아티아전은 35%에 그쳤다. 네덜란드전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43%(경합 9%)로 상대와 엇비슷했다. 빠른 공격으로 왕성하게 패스를 주고받는 상대를 따라갈 수는 없었지만 3-4-2-1 전형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과 빠른 공격 전환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할 때 윙백 나카무라와 도안 리쓰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네덜란드 수비를 흔드는 모습이었다.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슈팅 수도 똑같이 10개를 기록하는 등 무승부가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이렇게 만들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본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대회 출정식에서 “우승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세계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그는 “우승 후보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은 선수들의 투혼은 칭찬하고 싶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승리였다. 이기지 못해 분하고 억울하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일본이 4년 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경기가 끝난 뒤 깨끗하게 정돈하는 일본의 청소 문화도 여전했다. 선수들은 라커룸을 치우고 떠났고 팬들은 경기 후 관중석에서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꺼내 쓰레기를 한데 모아 정리했다. 미국 ESPN은 “일본만의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표현했다.
  • 한미글로벌 30년 만에 자산 400배, 해외 매출 60%… ‘글로벌 PM’ 우뚝

    한미글로벌 30년 만에 자산 400배, 해외 매출 60%… ‘글로벌 PM’ 우뚝

    김종훈 회장,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속 ‘첫 PM’ 물길 열다 1996년 대한민국은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대형 참사의 상흔 속에서 건설업계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절감한 김종훈 회장은 선진 건설관리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미국 파슨스사와 합작해 국내 최초의 PM(건설사업관리) 전문 기업인 한미글로벌을 출범시켰다. 척박했던 땅에 최초로 PM의 씨앗을 뿌리고 시장을 개척해 온 ‘글로벌 8위’ 한미글로벌의 30년사는 곧 대한민국 건설 선진화의 역사 그 자체다. ‘HG프리콘’의 역량… 초고층 빌딩 넘어 하이테크 산업시설 구축까지 시작부터 강렬했다. 한미글로벌은 설립 직후인 1996년 11월 당시 최고층 프로젝트였던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PM을 수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98년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 PM 프로젝트인 ‘서울 월드컵경기장 건설사업’을 맡아 단 3년 만에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을 성공적으로 완공시키며 국내 시장에 PM의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2009년 국내 PM 업계 최초로 코스피 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섰다. 한미글로벌의 발자취는 국내 랜드마크의 역사로 이어진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등 초고층 빌딩은 물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극도로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되는 하이테크 산업시설 구축을 주도했다.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공장시설은 공정 간섭이 워낙 복잡해 일반 건축물보다 훨씬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밑바탕에는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 공기, 안전 리스크를 사전 시뮬레이션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HG프리콘’ 역량이 있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등 최신 IT 기술을 PM 서비스 전반에 본격 도입하며 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 중이다. 중동 등 세계 66개국 진출…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매출 70배 폭발 성장 글로벌 영토 확장 성과도 눈부시다.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28개 해외 법인 및 지사를 둔 한미글로벌은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1996년 창립 당시 10억원이었던 자산은 2025년 기준 4466억원으로 약 400배, 매출은 64억원에서 4488억원으로 약 70배 폭발 성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신도시’ 등 중동 메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북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의 하이테크 공장 건설을 연이어 따내는 쾌거를 거두었다. 아울러 ‘구성원의 행복이 기업의 목적‘이라는 철학 아래 파격적인 출산 장려책을 펼치며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상생 경영의 표준도 제시하고 있다. 영국 찰스3세 국왕도 인정한 기술력… 원전·SMR로 미래 동력 가속화 최근에는 폭발적인 데이터 통신량 증가와 전력 인프라 확충 흐름을 읽고 원자력발전소 분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 현장에서 찰스 3세 국왕의 격려를 받을 만큼 글로벌 역량을 입증한 한미글로벌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 PM 기술지원 용역에 이어 국내 신한울 3·4호기 PM 용역을 잇달아 수주했다. 올해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향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무대에서 SMR 전 주기를 아우르는 미래 에너지 시장의 개척자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2030년 매출 1조 3000억·영업익 1700억… AI 기반 종합 플랫폼 기업 목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한미글로벌은 이제 다가올 다음 30년을 향한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달성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TOP 5 P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건설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생성형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AI 기반 종합 프로젝트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술 혁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건설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세상을 바꾸는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 프로 못 따라가는 FIFA ‘아마추어 행정’

    프로 못 따라가는 FIFA ‘아마추어 행정’

    국제축구연맹(FIFA)이 옐로카드조차 아까운 아마추어 행정을 거듭하며 세계인의 축구 축제를 망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에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H조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해 경기 하루 전 이동하려던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FIFA가 마련한 전세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멕시코 출발 일정이 지연됐다. FIFA가 선수단의 미국 입국과 관련해 사전 조율을 원활하게 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축구협회(AUF)는 이번 사태가 FIFA의 책임이라고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잡음을 내고 있다. 앞서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은 미국 입국이 거부돼 자국으로 돌아갔는데 FIFA는 “개최국의 이민 절차나 비자 발급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뒤로 빠졌다. 결국 FIFA는 아르탄 심판에게 월드컵 경기 배정으로 받을 예정이었던 급여 전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수습했다. 이란은 축구대표팀 관계자 일부가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한 채로 16일 뉴질랜드전을 치러야 한다. 영국 BBC는 “이란 대표팀 소속 관계자 15명 중 10명이 전지훈련지인 멕시코에서 입국 비자 항소 및 재신청을 진행했으나 4명만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스위스와 카타르의 맞대결도 시끄러웠다. 스위스의 선제골 과정에서 레모 프로일러가 침투하던 순간 화면상에는 오프사이드로 보였지만 심판은 오프사이드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후 반자동오프사이드(SAOT)를 통한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판독 결과가 중계 방송에 송출되지 않으면서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공교롭게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스위스 출신이다. 인판티노 회장의 가벼운 입도 논란이다. 그는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참가국을 64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64개국 체제가 되면 이탈리아도 본선에 진출할지 모른다”고 말해 이탈리아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 24시간 동안 5069㎞ 버텼다

    24시간 동안 5069㎞ 버텼다

    제네시스 공식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9번 차량이 14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제94회 ‘르망 24시간’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해 최종 13위로 완주에 성공했다. ●데뷔전에 단일 제조사 팀은 ‘이례적’ GMR-001이 24시간 동안 13.626㎞의 트랙을 372랩 돌며 주행한 거리는 약 5069㎞였다. 서울과 부산을 6번 이상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레이스 도중 가장 빠른 랩에서 평균 시속 236.2㎞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카들과 대등한 성능을 뽐냈다. 르망 24시간은 차량이 부서지지 않고 버티는 ‘내구성’이 순위를 가르는 가혹한 레이스다. 연료, 타이어 관리, 전략, 드라이버 운영 능력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3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교대로 주행하는 방식인 만큼 완주 자체가 제조사의 설계 개발 역량과 팀의 운영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하이퍼카 클래스 본선에 오른 18대의 차량 중 최종 완주에 성공한 차량은 14대였다. 1·3위는 도요타, 2위는 BMW(각각 381랩)가 차지했다. 완주에 실패한 차량은 4대였다. 페라리와 BMW, 캐딜락이 1대씩 무릎을 꿇었고, 제네시스 GMR-001 17번 차량도 레이스 종료 7시간 반을 남겨두고 서스펜션 이상으로 중도 탈락(리타이어)했다. 제네시스가 섀시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독자적으로 꾸린 ‘단일 제조사 팀’으로 데뷔전 완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기술적 성공이라는 평가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새벽 시간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정비 시간을 최소화하고 ‘쿼드러플 스틴트’(4연속 주행)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친 드라이버가 내리고 교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19번 차량의 마튜 자미네 선수 등은 타이어와 연료만 교체할 뿐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4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고 버텼다. 밤 한때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르망 24시간 완주는 ‘프리미엄차의 본고장’ 유럽 시장에서 생존과 브랜드 격상을 위한 확실한 무기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104만 2509대를 판매하며 7.9%의 점유율로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4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유럽 소매 판매량은 2455대에 불과했다. 북미 시장과 달리 벤츠·BMW·포르쉐 등 토착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버틴 유럽의 벽은 높다. 현재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진출해 있는 제네시스는 내년까지 유럽 내 판매 거점을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총 11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행 데이터, 고성능 ‘마그마’에 이식 이번 르망24 레이스에서 얻은 주행 데이터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로 이식된다. 제네시스는 현장에서 ‘마그마 GT’와 ‘마그마 GT3’ 등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며 고성능·스포츠차 시장 진출도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독일 3사(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는 직접적 경쟁자이며, 이에 필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메 아욘 조형물, 강남역에 ‘우뚝’

    하이메 아욘 조형물, 강남역에 ‘우뚝’

    서울 강남역에 스페인의 세계적 설치미술가 하이메 아욘이 작업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그는 의류 브랜드 베네통에서 근무하던 2000년 스튜디오를 설립한 이후 수많은 가구 브랜드와 협업은 물론, 공공미술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현재 가장 뜨거운 크리에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서초구는 오는 17일 오후 8시 강남역 10번 출구 앞 케미스트릿 시작점에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조형물을 공개하는 ‘러브 인 서초’의 기념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서초구는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아욘과 협업해 강남역 10번 출구에 ‘러브(Love)’, ‘위드(With)’, ‘루미너스(Luminous)’ 등 3점을 설치했다. 구는 바쁜 일상 속에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표’이자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17일 브라스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작가와 굿즈 소개, 퓨전국악 및 남사당패 공연이 이어진다. 전성수 구청장은 “단순한 설치미술을 넘어 강남역 유동인구를 지역 상권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강남역에서 시작된 활력이 케미스트릿과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초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로템,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참가

    현대로템,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참가

    프랑스 파리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 마련된 현대로템 전시관에 K2 전차가 전시돼 있다. 19일까지 열리는 유로사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로 약 70개국 21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현대로템은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 다층방호체계 등을 선보였다. 현대로템 제공
  • [씨줄날줄] 인구 상한제

    [씨줄날줄] 인구 상한제

    영국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1798년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불균형이 필연적으로 초래할 빈곤의 위기를 경고하며 인구를 억제하는 두 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하나는 결혼을 늦추거나 독신을 유지해 출생률을 낮추는 예방적 억제. 다른 하나는 전염병과 기근, 전쟁 등으로 사망률이 급증하는 적극적 억제다. 18세기 말 10억명에 불과했던 세계 인구는 현재 82억명으로 늘었다. 맬서스의 인구 증가 예측은 적중했지만 산업혁명이 촉발한 농업 생산성과 기술의 비약적 발전 덕분에 지구적 재앙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유엔 추계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80년대 중반 103억명 안팎에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대륙별, 국가별 양상은 크게 엇갈린다. 아시아와 유럽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반면 아프리카는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세계 인구의 18.3%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비중은 2100년 3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수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려던 스위스 우파 정당의 시도가 좌절됐다. 2050년까지 국가 전체 인구를 1000만명 이하로 제한하는 인구 상한제 발의안을 놓고 지난 14일 실시된 스위스 국민투표에서 55%가 반대표를 던졌다. 제1당인 스위스국민당(SVP)이 주도한 이 발의안은 이민 인구의 급격한 유입이 인프라 과부하와 주거난, 국가 정체성 훼손으로 이어진다며 초강력 이민 제한 조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연방 정부와 재계는 숙련 노동력 부족과 경제 성장 저해, 국제관계 악화를 초래할 반이민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현재 스위스 인구는 910만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약 28%에 달한다. 한 국가의 적정 인구 규모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필요하지만 일방적인 이민자 통제가 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 [열린세상] 멀어지는 남북의 통일 식탁

    [열린세상] 멀어지는 남북의 통일 식탁

    지난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우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북측’이라 부르자, 리유일 감독은 국호를 제대로 불러 달라고 항의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경기장의 열기는 회견장에서 순식간에 냉각됐다. 그 장면을 보며 나는 2016년의 한 끼를 떠올렸다. 나는 하나원 교육생 함경도 출신 여성 두 사람을 우리 집에 숙박하게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첫날, 나는 그들과 함께 오래된 평양냉면집에 갔다. 평양냉면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 음식의 대표’로 여기는 바로 그 음식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좀처럼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밤새 고민한 끝에 이튿날 칡냉면을 내놓자, 비로소 “고향에서 먹던 냉면과 비슷하다”며 그릇을 비웠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 남녘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의 절대다수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함경북도와 양강도 출신이다. 그들의 입맛에 새겨진 것은 메밀로 심심하게 뽑은 평양냉면이 아니라, 감자와 옥수수 녹말로 질기게 뽑은 농마국수였다. 칡냉면의 쫄깃함이 고향의 맛을 깨운 셈이다. 그럼에도 남한 사회는 오랫동안 ‘북한음식=평양냉면’이라는 등식을 의심하지 않았다. 2000년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 이후 평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의 만찬에 옥류관 냉면이 오르자, 그 등식은 굳어졌다. 이후 남한의 유명 평양냉면집마다 수백 명이 줄을 서고, 언론은 ‘냉면 외교’를 앞다퉈 보도했다. 옥류관은 평양의 한 음식점일 뿐인데, 우리는 그 한 그릇을 북녘 전체의 식탁으로 확대해석했다.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국민 음식’은 그 나라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일본의 초밥도, 프랑스의 크루아상도 모든 지역과 계층의 식탁이 아니다. 분단 80여년 동안 남과 북 역시 서로 다른 국민 음식을 길러 왔다. 평양냉면과 옥류관은 북녘이 세계에 내민 얼굴이었을 뿐, 함경도와 양강도의 주방과는 다른 이야기다. 정작 탈북해 남녘에 정착한 ‘신월남민’은 자신의 식탁을 남한 사람들 앞에 드러내지 않았다. 화려한 남한의 외식 문화 앞에서 두부밥과 인조고기밥, 강냉이밥은 감추어졌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전후해 내려온 ‘구월남민’의 음식은 반세기를 거쳐 남한 식탁의 일부가 되었다. 피란 시절 부산에서 밀가루 냉면으로 태어난 밀면,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살아남은 가자미식해와 아바이순대, 그리고 평양냉면이 그렇다. 이 음식들이 정착하기까지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이 걸렸다. 반면 ‘신월남민’이 가져온 음식들은 아직 남녘 식탁의 언어가 되지 못했다. 독일을 떠올린다. 1990년 통일 이후 옛 동독 사람들은 ‘2등 시민’으로 주변화되었고, 그들의 음식과 상표는 서독 자본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오스탈기’(Ostalgie)라는 동독에 대한 향수가 일어났다. 영화 ‘굿바이 레닌’(2003)에서 주인공이 사라진 동독의 오이피클을 찾아 헤매던 장면은 그 정서의 압축판이다. 물론 동독이 서독 체제로 흡수된 독일과 분단이 지속되는 한반도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사례가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하다. 식탁의 통합은 제도의 통일보다 훨씬 더디고, 또 그만큼 끈질기다. 음식의 통일은 가능할까. 5월 23일 회견장에서 등을 돌린 것은 감독 한 사람이 아니었다. 80여년 동안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식탁을 꾸려 온 두 사회가 서로를 마주한 순간의 냉랭함이었다. 평양냉면 한 그릇을 북녘 전체로 착각하는 한, 우리는 상대의 식탁을 모른 채 통일을 말하게 될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어쩌면 ‘하나의 식탁’이라는 꿈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민 음식을 소비하는 두 국가의 식탁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멀어지는 두 식탁 사이의 거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 곧 통일의 식탁은 거기서부터 비로소 차려진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마녀사냥의 시대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마녀사냥의 시대

    서양사의 어두운 부분 중 한 페이지인 마녀사냥에는 흔히 그 앞에 ‘중세’라는 시기를 덧붙인다. 이는 오해다. 마녀로 몰린 여성에 대한 ‘사냥’이 일어난 시기는 5~15세기에 이르는 중세가 아니라 16세기 이후 근대 사회이기 때문이다. 물론 ‘마녀’라는 말은 유럽뿐 아니라 고대부터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며, 마녀사냥이 지칭하는 마녀 개념은 중세에 형성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중세에는 잔 다르크의 사례가 보여 주듯 오히려 나름대로 엄격한 심문 과정을 거쳐 마녀 여부를 가려내는 재판이 이루어졌다. 대중의 충동과 군중심리에 이끌려 무고한 여성을 무분별하게 마녀로 몰아가는 광적인 행태는 16세기 말~17세기 초에 정점을 이루었다. 놀랍게도 이 시기는 서유럽이 본격적으로 근대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고전으로의 복귀를 명분으로 내세운 르네상스도 지나가고 세상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유럽을 뒤흔들기 시작하던 때였다. 100여년 전 이미 시작된 신항로 개척으로 유럽 각국은 대서양과 인도양 교역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갈릴레이와 케플러 같은 과학혁명의 주역들이 본격적으로 우주의 질서를 수학적으로 재구축하기 시작했다. 실로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기존의 관점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는 당대인들에게 절망과 좌절의 시기이기도 했다. 보편적인 기독교 세계는 다양한 종파에 따라 분열했다. 가톨릭과 개신교는 서로에 대한 극단적 혐오를 드러냈고 이는 종교전쟁과 무자비한 대학살극으로 이어졌다. 삶의 질서는 보편적 교회가 아닌 국지적인 국가권력에 의해 재편되었고, 각 종파의 신앙을 정치적 정당성으로 삼은 국가권력은 종교전쟁에 뛰어들며 가혹한 과세를 실시했다. 당대 유럽인들의 눈에 기존의 진리와 질서는 무너지고 전대미문의 질서가 새롭게, 그러나 폭력적으로 수립되고 있었다. 새로운 진리인 과학은 아직 확고하지 않았고 오래된 진리인 신앙은 부서져 내렸다. 새로운 질서인 국가는 삶을 보호하기보다 착취했고 오래된 질서인 보편교회와 지역 공동체는 무기력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삶은 불안하고 고통스러웠다. 동시에 타 신앙에 대한 배척과 증오는 내 신앙에 대한 집착과 맹신과 동전의 양면을 이루었다. 마녀사냥은 이러한 맹신과 삶의 고통이 빚는 부조리에서 터져 나왔다. 이렇게 열심히 믿는데 왜 구원받지 못하는가? 누가 신을 노하게 했는가? 마녀사냥은 가치관의 혼동과 ‘과학의 진보’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나타나는 듯하다. 과학과 기술은 전례 없이 발전하고 있지만, 기존의 질서 및 세계관의 혼동 속에서 모든 문제의 근원을 특정한 누구의 탓으로 단순화해 몰아가는 세태. 그리고 그 누군가를 멸(滅)하면 다 해결된다는 극단적인 생각의 발호. 하지만 이 또한 마녀사냥과 같이 무너져간 역사의 파편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고독한 미식가’ 마쓰시게, 日에 제주 매력 알린다

    ‘고독한 미식가’ 마쓰시게, 日에 제주 매력 알린다

    “제주도 고사리육개장 맛에 놀랐어요. 특히 청정 산해진미가 풍부해 제주에 자주 방문하고 싶어요.”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연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63)가 제주의 맛과 풍경에 매료됐다.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대표 방송사인 RKB 마이니치방송과 함께 제주의 자연과 미식, 웰니스 관광을 소개하는 1시간 분량의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쓰시게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성산일출봉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제주 곳곳을 둘러보며 제주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슬로 트래블’의 가치를 소개했다. 그는 “육류와 채소를 비롯한 제주의 친환경 식재료가 다채로울 뿐 아니라 맛도 훌륭해 무척 놀랐다”며 제주의 독보적인 미식 문화에 찬사를 보냈다. 멍때리기 대회로 유명해진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는 차롱(제주의 전통 대나무 바구니) 도시락을 직접 즐기고 아름다운 숲길을 산책하며 힐링의 시간도 가졌다. 또한 방송인이자 배우 이게타 히로에(29)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감성 카페를 배경으로 한 체험형 여행 코스를 소개하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제주 여행의 매력을 담아냈다. 특집 프로그램은 17일 일본 현지에서 첫 방송되며 이후 마이니치방송 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를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품은 힐링 관광지로 알리고 후쿠오카에서 1시간 거리라는 접근성을 앞세워 서울 중심의 일본 관광 수요를 제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스타벅스 22일 일찍 문 닫고… 정용진·직원 역사 인식 교육

    스타벅스 22일 일찍 문 닫고… 정용진·직원 역사 인식 교육

    지난달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홍역을 치른 스타벅스 코리아의 전 직원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함양 교육을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들과 모회사인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신세계남산에서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17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파트너) 교육은 오는 22일 진행된다. 이날 전국 모든 매장은 오후 3시에 조기 영업 종료 후 17일 진행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모든 매장이 일제히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개점 이후 처음이다. 휴무 예정인 스타벅스 직원과 이마트 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도 온라인 교육을 수강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도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에서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고 약속한만큼 오는 24일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역사 교육을 받는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 논란을 계기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의 등기이사를 자처하는 등 책임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1950년대 이후 발생한 주요 근현대사 사건들을 다루고,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기업이 역사·노동·젠더·인권 등을 고려하는 방안을 공유한다. 논란이 된 마케팅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던 스타벅스의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도 정비했다. 마케팅 기획 초기부터 역사, 기념일 등의 이슈를 살피도록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도입했다. 또 마케팅 보고 양식을 통일하고 검토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며, 품질·법무 부서장 등으로부터 다중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자체 감사를 실시했으나 해당 마케팅에 대한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내부 감사 결과를 받아 분석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 국힘에 역전당한 與 지지율… 정청래, 李 띄우며 저자세 모드

    국힘에 역전당한 與 지지율… 정청래, 李 띄우며 저자세 모드

    8·17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집안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도 50% 초반대까지 내려앉으면서 여권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퇴론에 직면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을 띄우는 ‘저자세 모드’로 대응하고 있다.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의 지난 11~12일 조사 결과(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8%포인트 하락한 38.0%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둘째 주(39.9%)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인 44.3%를 기록했다. 정부 출범 후 야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여당을 앞선 건 처음이다. 특히 민주당은 20대(-9.8%포인트)와 진보층(-8.7%포인트), 경기·인천(-7.2%포인트), 광주·전라(-6.1%포인트)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 지지율도 전주보다 3.7%포인트 하락한 51.5%를 기록했다. 여당 책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로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간 계파 갈등이 더 뚜렷해진 가운데 지지율마저 떨어지자 정 대표도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정 엇박자 논란을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의 외교 역량으로 이 대통령은 월드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최고위 직후 ‘대통령 SNS 글을 어떻게 보는가’, ‘거취를 고민 중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여권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이 더 깊어지면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친명계 한 의원은 지지율 하락을 ‘예방주사’에 비유하며 “오히려 초반에 지지율이 하락한 게 당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도 정 대표를 향한 사퇴론과 함께 당권 도전이 유력한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견제론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며 정 대표를 정조준했다. 김남희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연임에 도전할 의지가 있다면 빨리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반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사전투표 즈음 갑자기 당권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김 총리를 겨냥했다. 김용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 둘 다 ‘낙제점’이라고 평가하면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 대표에 대해 “선거 결과가 정부, 여당 모두가 성찰해야 될 정도의 만족스럽지 않은, 또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성찰 속에서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확실하게 못 챙긴 트럼프… ‘오바마 핵 합의’ 못 넘으면 직격탄

    확실하게 못 챙긴 트럼프… ‘오바마 핵 합의’ 못 넘으면 직격탄

    미, 우라늄 농축 15~20년 중단 원해불발 땐 고유가 등 책임론 커질 듯이란, 동결 자산 등 제재 해제 요구 ‘호르무즈 가치’ 확인은 최대 성과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하면 양측은 향후 60일간 ‘진짜 종전’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미국이 전쟁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란 핵 폐기 문제는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으로, 이번 전쟁의 진짜 승자가 누구인지는 앞으로 협상에서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즉각 폐기하거나 제3국으로 이전하라는 요구다. 고농축 우라늄을 “전부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내 폐기’도 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강력한 사후 통제 및 검증 메커니즘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집권 1기 때 무효화한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이상의 결과물을 내놔야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15~20년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요구가 관철된다면 이를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안팎의 비판에 다시한번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이번 전쟁이 고유가의 트리거가 된 상황에서 협상이 불발되면 핵문제 해결은커녕 자국 경제까지 망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나아가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패배한다면 트럼프로서는 이번 전쟁이 남은 임기 국정 동력까지 잃게 만든 ‘최악의 카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핵포기를 종용받고 있는 이란은 향후 협상에서 그에 대한 대가로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일각에서 120억달러가 본협상 전에 선지급될 것이라는 이른바 ‘단계적 제재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이 이를 부인하고 나서는 등 양측은 동결 자산 해제를 두고 그간 기싸움을 벌여왔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받던 와중에 대규모 전쟁까지 치르며 민생경제가 무너진 이란으로서는 즉각적인 제재 해제가 절실하다. 이란이 핵문제 등 의제에서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전면적 수준의 제재 완화를 얻어낸다면 최대의 성과를 얻어낸 셈이 된다. 역으로 미국은 이란의 막대한 동결자산을 지렛대 삼아 핵합의를 주도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란이 이번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를 확인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란은 세계 최강국 미국을 호르무즈 해협의 ‘늪’에 빠뜨리며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을 4개월 넘게 끌어갈 수 있었다. 이때문에 향후 협상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거나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꺼내 든다면 이란 지도부는 언제든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이란이 ‘호르무즈 카드’를 놓지 않는 한 이번 MOU 체결은 한시적인 휴전 조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 106일 만의 종전… 호르무즈 열린다

    106일 만의 종전… 호르무즈 열린다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종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면서 지난 2월 발발한 중동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양측이 오는 19일 합의문에 서명하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고 원유 운송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합의가 완료됐다”며 “이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동시에 미 해군의 (대이란)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올린 다른 글에선 “19일 합의 서명과 함께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해협이 개방되면 이 지역과 전 세계를 향해 석유가 다시 원활하게 공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 안보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도 MOU 체결에 따라 미국과의 전쟁이 종료된다고 확인했다. SNSC는 성명에서 “SNSC의 승인으로 이란과 미국 간 종전 협상 관련 MOU 문안이 최종 확정됐다”며 MOU가 오는 19일 공식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교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가르침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지침, 이란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 군 당국의 끊임없는 노력 아래 어렵고 강도 높은 협상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양측을 중재한 파키스탄에 따르면 서명식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 이란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수도 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양측은 서명식이 열리기 전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별도의 사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며 시작된 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8일 휴전과 함께 협상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종전 MOU의 구체적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으로, 휴전 60일 연장과 휴전 기간 이란 핵 협상, 동결자산 제재 해제 논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이 담겼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미국과 이란이 이날 협상 타결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합의 내용을 놓고 일부 서로의 말이 달라 향후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란은 징수 가능성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합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갈리바프 의장 전략 고문의 육성 녹음 파일을 통해 보도한 14개 조항의 MOU 초안을 보면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 해운 활동을 전면 정상화하고 현재 시행 중인 통행료 부과는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란 측은 “안전과 항행,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이런 권리는 전적으로 이란과 오만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 동결자산을 얼마만큼 해제할지 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합의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합의 절차는 이행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지역 전체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다줄 것이다. 수많은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를 모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지역 지도자들은 마침내 진정한 평화 실현을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만났다”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이란은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해 온 적은 모든 목표에서 패배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밝히며 자신들이 승자라고 주장했다. 전쟁의 또 다른 축인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안이 자신들을 구속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 교황 독대한 李… 내년 방북 요청한 듯

    교황 독대한 李… 내년 방북 요청한 듯

    바티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교황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역할을 요청했다. 특히 내년에 예정된 방한을 계기로 교황의 방북 추진 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30분 가까이 이어진 교황과의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소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교황의 지지를 구했다고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사후 로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했다. 위 실장은 “교황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과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교황청의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목표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와 관심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교황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교황의 방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교황의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교황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에 오실 테니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기대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며 “남북 문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세부적 현안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과 면담하면서도 교황의 방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어려우나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며 계속 노력하겠다”며 “(성경 구절인)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교황의 북한 방문을 제안한 바 있다. 교황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교황청에서는 (한국 정부의) 대화 노력에 대해 격려를 표했고 또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는 데도 공감했다”며 “‘인내뿐만 아니라 희망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이 실제 방북을 추진한다고 해도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과 2021년 10월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을 요청했다. 당시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까지 확인한 뒤였지만 실제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현재 남북 관계는 당시와 달리 극도로 경색된 만큼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더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추기경은 전날 바티칸에서 순방 기자단과 만나 “제가 보기에는 (교황의 방북 여부는)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에서 (교황을) 초청하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교황이 역할을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이 미국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 게 있다”면서도 “그 대신 미국 분이니 미국 추기경들이나 교회의 협력이 있다면 옛날(과거 교황들)보다는 북한 관계나 북미 관계를 트는 데 역할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바람을 교황에게 이야기했더니) 교황이 웃으시면서 ‘나도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인 이날 기념사에서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 대화의 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한때의 어려움에 실망하거나 주저앉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교황에게 화해와 공동체 회복 등을 상징하는 ‘하느님의 품’ 조각상과 ‘백자 다용도 합’을 선물했다.
  • ‘퀴라소 첫 골’ 이끈 79세 아드보카트

    ‘퀴라소 첫 골’ 이끈 79세 아드보카트

    월드컵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79)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첫 출전국 퀴라소가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리며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대표팀을 비롯해 묀헨글라트바흐(독일),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 숱한 빅클럽을 지휘하는 등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지도자가 여든 가까운 나이에 월드컵 진출 경험조차 없는 나라 대표팀을 이끌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퀴라소와 함께 본선에 진출한 것을 “감독으로서 내가 이룬 일 중 가장 미친 일”이라고 표현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퀴라소 대표팀 감독을 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2월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보겠다는 이유로 사임했다가 지난달 팀의 요청에 전격 복귀해 퀴라소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지휘봉을 잡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퀴라소는 독일에 1-7로 대패했지만 결과보다 더 빛났던 건 0-1로 끌려가던 전반 21분 터진 리바노 코메넨시아(취리히)의 동점골이었다. 이 골은 퀴라소의 첫 월드컵 본선 득점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AFP통신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대표팀의 선수단 가치는 8억 5000만 유로(약 1조 4850억원)나 되고, 우리 팀은 2500만 유로(약 437억원) 수준”이라며 “독일 같은 팀을 상대로 이렇게 패배한 건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퀴라소는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약 15만명의 작은 섬나라로,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모든 나라를 통틀어 인구가 가장 적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양천구 목동(약 14만 2000명) 정도다. 지난해 기준 독일축구협회(DFB)에 등록된 선수는 총 800만 5050명이며,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독일 국적 선수만 15만명에 이른다. 퀴라소의 국토 면적은 444㎢로 서울(605.21㎢)보다도 작다. 퀴라소는 이제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를 이어 간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비록 남은 경기에서도 이변을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세계 최대 축구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우림 “‘♥김연아’, 신체 기능 남달라” 놀란 이유

    고우림 “‘♥김연아’, 신체 기능 남달라” 놀란 이유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아내인 ‘피겨퀸’ 김연아가 비범하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 신동엽’에는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손태진, 조민규, 고우림이 출연해 MC 신동엽, 정호철을 만났다. 이날 손태진은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노래나 음악에 대한 깊이가 남다른 게 음악을 선정하는 게 좀 다르더라. 정말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가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인데, 어떻게 그 노래를 선곡할 생각을 했지?”라며 감탄했다. 이어 “(보통은) 뭔가 좀 자극적이고 그런 걸 많이 하다 보니까”라며 “그런데 늘 클래식과 접점이 있던 선곡이라서 ‘음악에 대한 깊이 남다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고우림은 아내 김연아를 떠올리며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이라든지 신체 기능적인 이런 모든 게 평범한 사람보다 좀 더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기 같은 것도 잘 안 걸리고, 되게 건강하다. 회복도 빠르고”라면서 은퇴 후 근황도 언급했다. 그는 김연아에 대해 “은퇴하고 관리를 엄청나게 하진 않지만 튼튼하게 신체를 잘 유지하고 있다. 되게 건강하다”고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다르겠지. 세계 1등인데”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등을 획득했다. 현역 은퇴 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3년간의 열애 끝에 2022년 결혼했다.
  • 김초엽 작가와 대담…20일 서울마당서 ‘유스 인권 페스티벌’

    김초엽 작가와 대담…20일 서울마당서 ‘유스 인권 페스티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오는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빌딩(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2026 유스 인권 페스티벌 ‘광장 너머의 연대: 응원봉들의 안부를 묻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베스트셀러 소설 ‘지구 끝의 온실’의 저자인 김초엽 작가가 참여해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김 작가와의 대담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재건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를 주제로 열린다. 서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오늘날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연대의 의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 작가는 “‘지구 끝의 온실’ 역시 무너진 세계를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사람들의 연결과 약속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번 대담을 통해 독자들과 돌봄과 연대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인권, 기후정의, 젠더정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10대부터 30대까지 유스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패널토크도 열린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패널토크에서는 ‘광장 밖에서도 연대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대별 활동 경험과 고민을 공유한다. 활동가들은 지속 가능한 연결의 방식,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시민 참여, 일상 속 인권 실천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행사장에서는 ‘응꾸’(응원봉 꾸미기), 책갈피 비즈 만들기, 광장 인생네컷 등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제앰네스티 유스 활동가 웰빙 워크북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며 휩쓸리지 않는 법’도 소개된다. 조희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광장을 경험한 시민들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연대의 가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인권과 연대를 이어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광장에서의 연대를 경험한 청소년·청년과 시민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인권과 연대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李대통령 “재외국민 투표 문제 신속 해결”…이탈리아 교민 간담회

    李대통령 “재외국민 투표 문제 신속 해결”…이탈리아 교민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교민들을 만나 “재외국민 투표 문제도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 시내 호텔에서 교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주권자들인데 행정적인 문제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주권 행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입양 동포의 가족 찾기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입양 동포 여러분과 그 자녀들이 모국과 계속 연결될 수 있도록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서 쉽게 다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최대한 신속하게 강력하게 추진할 생각”이라며 관련 조치를 재외동포청장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초에 멜로니 총리님 방한에 이어 이번엔 저의 국빈 방문까지 한 해 동안 6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두 번씩이나 국빈 방문을 서로 하게 됐다”며 “이러한 양국의 신뢰와 협력은 그만큼 더 깊어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은 물론이고 문화·인적 교류까지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대폭 확대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어디를 가나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참으로 뛰어나다, 위대하다 그런 생각을 한다. 전 세계에서 식민지에서 해방돼 이 짧은 시간에 경제적 성취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을 이뤄내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한민국 국력과 기술과 경제를, 강력한 방위산업을 포함한 국방력이나 국력을 매우 부러워하는 그런 상황에까지 왔다”며 “앞으로 잘 가꿔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이탈리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곧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을 향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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