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화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늑장 대응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건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교직원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재건축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09
  • 5·18재단, 항쟁 40주년 행사에 방탄소년단 초청 추진

    5·18재단, 항쟁 40주년 행사에 방탄소년단 초청 추진

    5·18 기념재단이 민주화운동 40주년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청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내년 열리는 항쟁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과 5월 단체는 5·18의 세계화를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자 내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는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BTS 공연뿐만 아니라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을 40주년 전야제 행사에 초청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세계 지성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노암 촘스키 등 석학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4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세계적인 5·18 기념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단계”라면서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하느냐에 성사 여부가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달 28일 열린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 기원 슈퍼콘서트 무대에 올라 1만명의 해외 K팝팬을 광주로 끌어모았다. 광주 출신 멤버 제이홉이 작사에 참여한 곡 ‘마 시티’에는 5·18이 언급돼 1980년 광주항쟁을 공부하는 외국인 팬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BTS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관왕에 올라 K팝 새 역사를 썼다. BTS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지난해 히트곡 ‘아이돌’이 흐르며 객석에서는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지난달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년 안에 ‘빌보드 200’ 1위에 3장 앨범을 올려놓은 그룹은 비틀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BTS는 지난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까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ABC방송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MA) 주최로 8월까지 매주 한팀씩 공연하는 야외공연 프로그램을 위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야외공연장인 ‘럼지 플레이 필드’에서 진행된 서머콘서트 시리즈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2곡의 짧은 공연임에도 BTS의 무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센트럴파크 일대에는 일주일 전부터 텐트촌과 ‘노숙 행렬’이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뉴욕 일대에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옷과 우산·비옷으로 무장한 팬들의 모습이 지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케이콘 재팬’ 한류 축제…역대 최다 8만여명 참가

    ‘케이콘 재팬’ 한류 축제…역대 최다 8만여명 참가

    악화된 한일 관계에도 일본에서 열린 최대 규모 한류 이벤트에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CJ ENM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한류 컨벤션 ‘케이콘(KCON) 2019 재팬’에 역대 최다인 8만 8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케이콘 재팬이 처음 열린 2015년의 1만 5000명과 비교해 6배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5년간 누적 관람객이 25만명을 넘어섰다. 케이콘은 CJ E&M이 2012년부터 한류의 세계화를 위해 케이팝 콘서트와 함께 뷰티, 패션, 음식, 드라마 등 한국의 최신 콘텐츠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한류 문화 페스티벌이다. 사흘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뷰티, 음식 등 컨벤션 행사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36개의 부스가 마련돼 26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컨벤션과 함께 케이콘 재팬의 양대 축을 이룬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는 지난 3월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두 다리를 베개 삼아…’ 가장 격렬한 ‘아스탕가 요가’

    ‘두 다리를 베개 삼아…’ 가장 격렬한 ‘아스탕가 요가’

    지난 13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요가 중, 가장 격렬하다고 알려진 아스탕가 요가의 고난도 자세들을 선보이는 영상을 전했다.  영상 속, 한 여성이 아스탕가 요가를 선보이고 있다. 한쪽 다리를 목 뒤로 고정한 채 바닥에 눕는 건 물론,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자세들을 비교적 손쉽게 만들어 보인다. 마치 연체동물의 움직임을 보는 것 처럼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유연성이다. 아스탕가 요가의 개발자는 1915년 인도 브라만 계급의 집안에서 태어난 빠따비죠이스란 사람이다. 이 요가의 형태는 해외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1964년 그의 제자 중 한 사람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안드레 반 리스베트라는 벨기에 사람이 두 달간 이 요가 수련을 받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프라나야마란 책을 출간하게 되면서 빠따비죠이스의 이름이 처음으로 유럽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그 후, 유럽인들이 한 사람 두 사람 이 요가를 찾기 시작하면서 아스탕가 요가는 세계화가 됐고, 2006년 빠따비죠이스가 91세 되던 해에 미국 플로리다에 요가 스쿨을 개원하면서 미국에 소개됐고 그의 딸과 손자가 뒤를 이어 요가 체계를 정립했다고 한다. 사진=yoga flocke body art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기고] ILO 100주년 총회와 한국의 현실/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

    [기고] ILO 100주년 총회와 한국의 현실/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

    매년 6월 초 제네바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열린다. 각국 노사정 대표가 모여 일터에 적용될 국제적 표준을 정하고 이행을 점검한다. 올해는 특별히 ILO가 창립한지 100년이 되는 해라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며 ‘미래형’ 국제노동기준을 설계한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각 회원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ILO 사무국은 각국 정상들의 참석을 요청했고 40개 나라의 정상이 참석해 일의 미래에 관한 자국의 포부를 밝히기로 했다. ‘노동존중 사회’를 공약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참석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어서’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ILO 100주년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나중에 ‘2019년 선언’이라고 불릴 문서에 어떤 내용을 담아 채택할 것인가다. 1919년 출범 당시에는 “결사의 자유 원칙은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임을 ‘헌장’에 명시했고, 1944년 ‘필라델피아 선언’에서는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표현 및 결사의 자유는 부단한 진보에 필수적이다” “일부의 빈곤은 전체의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라는 문구로 당시의 정신을 표현했다. 1998년 ‘일터에서의 기본 원칙과 권리 선언’은 ILO 회원국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결사의 자유, 아동노동·강제노동·차별로부터의 자유를 법과 관행에서 보장할 의무를 지닌다고 확인했다. 2008년 ‘공정한 세계화를 위한 사회정의선언’에서는 핵심노동기준이 양질의 일자리 어젠다를 실현하는 데에 중심이 된다고 확인했다. 여기에 뒤이어 올해 채택할 선언은 전 세계 노동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비공식부문 노동자와 경제의 디지털화 등 기술변화로 날로 확산되는 비전형 노동자를 아울러 적용되는 보편적 노동권 보장(Universal Labour Guarantee)을 핵심으로 한다. 선언의 기초가 될 ‘일의 미래에 관한 글로벌 위원회’가 올해 2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보편적 노동권 보장은 1998년 선언의 원칙과 권리를 토대로 하고, 여기에 기본적인 노동기준을 더 얹는다. 다시 말해 결사의 자유와 강제·아동노동 및 차별로부터의 자유는 물론이고 적정 수준의 생활임금, 건강을 해치지 않을 노동시간 한도, 노동안전보건을 고용 형태에 상관없이 세계 모든 노동자가 보장받아야 할 최저수준의 노동권으로 명시한다는 것이다. ‘긱 이코노미’ ‘플랫폼 노동’의 확산으로 더욱 모호해진 고용 관계로 노동 조건이 극도로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국경을 넘나드는 다단계 하청망과 공급사슬을 거느리며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기준 밖으로 어느 누구도 내몰리지 않도록 하자는 다짐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 100주년 총회에 참석한다면 무엇을 내세울 수 있을까. 노동존중을 표방한 정부는 ‘독립사업자’로 둔갑된 채 노동기본권에서 배제된 특수고용노동자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자신의 고용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진짜 사장들과 교섭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모든 노동자들이 어떠한 불이익과 보복의 두려움 없이 노조할 권리를 행사하도록 보장하게 위해 무엇을 했는가. 모든 인간은 일터에서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단결하고 더 큰 힘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100년 된 원칙을 담은 ILO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이 세상 모든 노동자들에게 보장된 기본 원칙과 권리가 한국 노동자들에게는 언제까지 그림의 떡이어야 하는 것인가.
  • 국산 골프공 볼빅,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10% 점유율에 도전

    국산 골프공 볼빅,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10% 점유율에 도전

    창립 39주년 맞아 .. 연간 400만 더즌 도전에 첫 발“세계 골프가 일년에 소비하는 골프공은 4000만 더즌입니다. 우리 목표는 이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국산 골프공의 ‘자존심’ 볼빅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13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제2공장을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문경안 회장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때문에 해외 공장을 설립도 검토했지만 국산 브랜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제1공장이 있는 음성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면서 “지난 2017년 제2공장 건립 계획을 세운 뒤 착공 약 9개월 만에 준공을 했다. 마침 오늘이 볼빅 창립 39주년 기념일이기도 해 감회가 새롭다”고 기념사에서 밝혔다. 볼빅 제2공장은 총 부지면적 약 1만 4876㎡ 규모에 12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한 새 공장을 만들었다. 이날 일본과 인도를 비롯한 해외 바이어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세계화를 선언한 볼빅의 선전을 기원했다.제2공장 준공의 의미는 종전 연간 150만 더즌 가량의 생산 규모를 300만 더즌으로 두 배 확장해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볼빅은 지난해 2000만 달러였던 해외 수출량이 제2공장 가동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빅 관계자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볼빅 골프공을 주문하고 있다. 전세계 골프공 소비량이 연간 4000만 더즌인데 시장점유율 10% 수준인 400만 더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2공장 준공은 이 목표를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조선족, 허드렛일 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우린 최첨단 광학렌즈 생산”

    中동포 ‘롤모델’ 남기학 회장이 말하는 ‘조선족 경제’“우리 회사가 만든 초정밀 광학 렌즈는 삼성이나 LG, 소니, 화웨이 등에 들어갑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 렌즈에 들어가는 거죠. 우리가 공급에 차질이라도 빚을라치면 이런 세계적 대기업들도 공장 가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겁니다. 우리 광학 렌즈는 TV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은 물론이고 독일, 일본,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에도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우리 기업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를 만나고부터 첨단 기술로 창업을 꿈꾸는 중국 동포 청년들의 ‘롤 모델’이 된다는 이유를 알 듯했다. 중국 첨단산업의 심장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예지아(燁嘉)기술그룹 이끄는 남기학(南基學·58) 회장. 창업 18년째인 그의 회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눈인 광학 렌즈, 귀이자 입인 음향기기 및 스피커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그가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개최한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빼곡한 일정 탓에 서울에서 만나기는 어려워 24일 행사장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조선족 사업가인 그를 인터뷰하면서부터 중국 동포들은 가난하고 힘들게 살 것이라는 편견은 여지없이 깨어졌다. “창업 18년에 9개 계열사…올매출 8천만 달러4차산업의 ‘눈’ 초정밀 광학렌즈…‘中톱5’ 들어삼성·화웨이 공급…美日·유럽車 제조사도 공급”- 한국말이 사투리도 거의 없이 유창하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 융핑(永平) 조선족 마을에선 한국말로 다 이야기합니다. 물론 학교에선 중국말을 하지만요. 어릴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어떤 분의 말은 쉽게 알아듣겠는데 옆집 다른 할머니 말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할머니가 사투리를 심하게 써서 그랬던 겁니다. 8도 사람들이 다 모여 살았기에 제 말투에는 전국의 사투리가 조금씩 섞여 있을 겁니다.” 그의 말투는 나긋했고, 조심스러웠다. 목소리도 높이지 않았다. 전직이 교수여서인지 말하는 스타일도 설명하듯 했다. 선비형 최고경영자(CEO)로 느껴졌다. 그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조선족’이라고 칭했다. -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말씀드린 대로 최첨단 정밀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광학사업부가 가장 큽니다. 최근 5년간 3억 위안(516억원 상당)을 투입해 초정밀 광학 렌즈 가공기계와 전자설비 및 전자동 라인 시스템을 스위스, 독일, 일본에서 도입했습니다. 중국에서 ‘톱5’에 꼽히는 광학 렌즈공장일 겁니다. 음향기기 및 스피커 사업부, 실리콘사업부, 전자사업부, 자동차전자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 및 플라스틱 공장도 있습니다. 계열 자회사가 9개로, 전체 종업원은 1500명 정도입니다. 공장은 선전, 동관, 절강에 있습니다. 차량에도 들어가는 광학 렌즈는 차량 조명이 LED와 레이저 램프로 바뀌면서 우리 제품이 많이 들어갑니다.” “지시대학 교수생활 10년…日기업 ‘러브콜’ 받아안정된 교수 그만두고 中남쪽 끝에 내려가 도전가방 하나 딸랑 들고 선전 도착…풍토병에 고생”- 언제, 어떻게 창업했나. “제가 일본 기업에 7년째 다니던 2001년 3월 창업했습니다. 당시 프린터기와 복사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해 전량 일본 회사에 납품했습니다. 초창기엔 일본 회사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저녁 9시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휴일도 없이 일했습니다. 처음 7~8달간은 적자에 시달렸습니다만 그 고비를 넘기자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우리 4형제와 친척의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들여서 시작했습니다. 3년 뒤 일본 회사를 그만두고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혁신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4년부터 광학 렌즈 사업에 주력했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가 온다는 것을 예감하고, 광학 렌즈에 집중투자한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았던 겁니다.” - 2년에 한 개꼴로 회사를 만들었다. 승승장구 비결은. “늘 위기감을 가지고 긴장하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잘 될 때 다음 사업, 또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이죠. 또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이 기업의 성장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재가 있으면 세계 어디든지 찾아가 모셔 옵니다. 현재 일본에서 스카우트한 직원이 회사에 많이 있습니다. 회사에는 조선족과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이 있고, 물론 중국인이 제일 많이 있습니다.” “日기업 다니던 2001년 창업…새벽 두세시까지 일해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혁신사업 절감…광학렌즈 투자” - 매출은 얼마나 되나. “아직은 적습니다. 작년에 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8000만달러(930억원 상당)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봅니다. 내년에는 1억달러 달성과 함께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 한국에 공장은 없지만, 회사는 있습니다. 한국은 땅값이나 인건비 등에서 제조업 경쟁력에서 중국에 비교되지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거나 세계화에선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한국 브랜드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 전략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상장하면 정부의 간섭이 많아지지 않나. “중국에선 기업 상장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현재 중국에 4000만개가 넘는 회사가 있는데, 상장된 회사는 3800여개에 불과합니다. 상장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 등을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어떤 면에선 국가가 기업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고, 정부가 그만큼 보호도 해줍니다. 그래도 우리만의 기술을 위해 설비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문화 너무 변해 원형 찾아보기 어려워조선족들, 항일운동 지원한 독립 투사들 후손들中정부, 항일투쟁 무시 못해…韓도 잊지 않았으면”- 거래 업체는 어떤 곳이 있나. “협력사는 일본의 캐논, 소니, 도요타, 파나소닉, 교세라, 닌텐도, 샤프 등 15개사입니다. 한국은 삼성, LG, MOLEX 등이 있고, 미국은 IBM, GM 등 5곳입니다. 중국 내에선 화웨이, 샤오미, 오포, 하이센스 등 많은 회사가 있습니다. 현재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와 지역으로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 순으로 최근에는 중국 내수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루는 제품은 정밀광학렌즈, 인공지능 가전제품,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VR/AR)제품, 프린터, 게임기, 건강관리제품, 생활용품, 음향기기, 자동차전자제품, 자동차부품, 핸드폰과 복사기 부품 등입니다.” - 창업 전에는 무엇을 했나. “1994년 광둥성 선전에 있는 일본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갔습니다. 일본 회사에 취직했을 때 임원들이 더럽고 힘든 일을 앞장서서 하고, 세밀히 체크하면서도 단합심과 러더십을 발휘하는 등의 경영관리를 많이 배웠습니다. 나중에 제가 경영할 때 이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일본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지시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10년간 있었습니다. 그에 앞서 1984년 7월 하얼빈공업대학 동북중형기계학원(현재의 옌산대) 자동제어 학부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유학하려고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본어도 되고, 중국어도 되는 저를 일본 기업이 영입했던 겁니다. 당시 안정된 교수 직업을 버리고 일가친척 하나 없는 중국 대륙 최남단인 선전까지 내려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사실 고민스러웠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내년 매출 1억달러 돌파…거래소 상장도 동시 추진인공지능 가전제품, AR/VR 제품, 음향기기도 생산” 남 회장은 중국에서 대학입시가 부활한 지 2년 만인 1980년, 지시 지역에서 손가락에 뽑힐 정도의 고득점으로 명문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지시대학에 배치되면서 컴퓨터, 전력분야 지식도 더 쌓고 석사과정도 마치며 1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 기업에 들어가면서 유학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 당시 중국에서 남방붐이 불지 않았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1번지인 선전경제특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외자 기업들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당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나가지 않고 선전을 비롯한 연해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갔습니다. 이들이 성장해서 지금은 그 회사의 경영인이 되거나 독립해 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방 하나 딸랑 들고 내려갔습니다. 춥고 건조한 북동쪽 끝에서 태어나 자란 저는 무덥고 습한 남쪽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극심한 기후 차로 습진 등 피부병에 걸려 온몸에 물집이 생기고 가려워 긁으면 또 터지면서 상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북방에서 온 사람 누구나 첫 한두 해에는 풍토병을 겪습니다.” 남 회장은 2009년 전 세계 76개국에 147개 지회 70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회원을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하용화)에 가입해 중국심천지회 1, 2대 회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작년 10월에 수석 부회장이 됐다.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 회장, 중한일기업연의회 부회장, 광둥성조선민족연합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무도 맡으며 민족 사회에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민족사회에 좀 더 많이 헌신하려고 합니다. 한국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졌거나 너무 변해서 원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연변에 가보면 우리 민족의 풍속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조선족 동포 사회에 좀 더 헌신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韓서 조선족, 3D 일하는 ‘바닥 인생’ 인식 안타까워식당서 허드렛일하는 아주머니가 조선족 전부 아냐한국 오면서 문화차이로 적응애로에 거칠어졌을 뿐조선족 경제력 급성장…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공동체”- 중국 동포들, 경제력 얼마나 되나. “동북 3성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혜택을 늦게 보지만 요즘 무섭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들 역시 경제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조선족 기업들이 다수 있습니다. 2014년 한국의 유명 유아패션용품업체 아가방을 인수했던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북한에 호텔 등을 다수 건축한 길림천우건설그룹의 전규상 회장, 건축·무역·부동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자회사를 많이 거느린 요녕신성그룹 표성룡 회장…. 이런 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젊은이들에겐 서울의 음식점에서 허드렛일을 하거나 서빙하는 아주머니를 보고선 조선족들이 3D 일을 하는 ‘바닥 인생’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양도 안 갖춰져 있고, 거칠게 사는 조선족도 일부있지만 그들이 우리 중국 동포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 오면 문화도 생활습성도 일하는 방식도 달라서 조선족들이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거칠어진 사람도 있겠지만 …. 조선족은 이제 누구도 무시못할 커다란 경제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동포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국과 우리 조선족, 그리고 중국과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 - 북한 진출 관심은. “북한에 생필품 공급이나 부동산과 광산 개발 등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2500만명이나 살고 있으니깐요. 우리에게 휴대폰 공장 제의가 왔습니다만 IT는 당장 유엔 감시 대상이어서 조심스럽습니다. 북한에 500만명이 휴대폰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유엔 눈치를 보는 요즘 중국인들은 정말 많이 북한에 드나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편이나 단둥에서 넘어가는 기차편은 항상 거의 매진이라 들었습니다. 북한과의 물밑 움직임이랄까 접촉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죠. 대북 제재 해제와 동시에 북한에 진출하면 늦다는 것을 우리 같은 사업가들은 직감적으로 압니다.” “北진출?…베이징~평양행 항공티켓 매진이라 들어물밑 접촉이 많다는 방증…재제 해제후 진출은 늦어우리에겐 휴대폰 공장 제의도…UN 제재 탓에 조심”- 어떻게 해서 중국에 살게 됐나.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11살 때인 1927년,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만주로 건너왔습니다. 3대 독자였던 할아버지가 당시 일제로부터 엄청난 유뮤형의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왔던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생계 때문에 항일운동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농사를 지으셨지만 독립지사들을 물심으로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니 고향은 강원도 철원입니다. 아버지는 우리 마을의 촌장(지부 당대표)를 지내면서도 밤에는 이불 속에서 KBS 라디오를 몰래 듣곤 하셨습니다. 흘러간 옛노래라도 나오면 눈물을 훔치며 따라 부르거나 가사를 적어 외우시곤 하였습니다. 수교되기 이전의 일입니다만 아버지가 고향 땅을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천에 가봤지만, 할아버지가 3대 독자여서 친척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천에 가면 가슴이 뭉클한 묘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이게 피붙이인가요.” “3대 독자 할아버지, 1927년 일제 압박 피해 만주行선친, 이불 속에서 KBS라디오 몰래 들으며 눈물 훔쳐이천 갔지만 친척 못찾아… 뭉클한 ‘피붙이’ 감정 느껴” 남 회장은 조선족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는 이유와 관련해 일제의 압박을 피해 만주로 건너간 선조의 항일운동에서 찾고 있다. “중국의 항일운동에 우리 조선족 선조가 많이 참여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이를 결코 무시하지 못하죠. 그래서 조선족 학교에 대해 중국 당국이 어려워도 지원을 끊지 않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존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올해가 항일운동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우리 할아버지들도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사진 정선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창원시 제2개항 선언, 100m 높이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등 신해양거점도시 도약 프로젝트 추진

    창원시 제2개항 선언, 100m 높이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등 신해양거점도시 도약 프로젝트 추진

    경남 창원시 진해만 일원에 주변 바다와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100m 높이 초대형 이순신 장군 동상 전망대가 건립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동북아 신해양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제2 개항 선언과 함께 ‘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동북아 해양메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1000만 해양 관광도시 등 3대 전략과 16개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시는 동북아 해양메카 성장을 위해 ●100만 해양기초시 자주권 확보 ●창원 3대항 특화육성 ●창원도시해양공사 설립 ●마산만 내호구역에 자연친화적 인공조간대 조성 ●내호구역 오염퇴적물 정화 ●깨끗한 바다 800리길 만들기 ●근대항만 역사관 건립 등 7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으로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유라시아 철도망 연결 ●미래바다산업 육성 ●어촌환경 스마트화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해양과 내륙 간 물류동맥 연결을 위해 마산~창녕대합 사이 산업철도 신설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장기과제로 추진한다. 허 시장은 “산업철도가 건설되면 창원이 한반도 종단철도의 시작점이 되고 중국·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져 해양과 대륙을 잇는 물류허브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1000만 해양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세계 최장 해안변 보행로 조성 ●대형 이순신 동상 및 신월영대 건립 ●해양 체험관광 인프라 확충 ●5대 해양 프로젝트 가속화 ●해상교통시스템 도입 등 5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창원지역 324km 해안변에 보행로를 연결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길을 조성한다. 해안길 곳곳에 친수공간과 먹거리·레저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배치해 창원바다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해양 랜드마크 상징물도 건립한다. 진해만 일원에 100m 높이의 대형 이순신 동상을 세워 전망대로 활용한다. 마산만 일원에는 3000㎡규모 신월영대를 조성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신라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학덕을 세계화 한다. 신월영대에서는 마산만을 비추는 달빛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매월 보름 전후 테마가 있는 달빛축제를 열어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전체 사업에 국·도비와 민자를 합쳐 2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이 추진되면 5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 4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창원시는 오는 5월 1일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주 한지축제 5월 4일 개막

    전주 한지를 산업화·세계화하기 위한 축제(www.jhanji.or.kr)가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한지 문화축제는 ‘전주, 한지로 꽃피다’를 주제로 한국전통문화전당 등에서 사흘간 4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지 패션쇼, 전국한지 공예대전, 초대작가전, 중국 지린성 조선족 세시풍속화 전, 한지 비행기 날리기, 한지공예 기법 배우기 등 각종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총 3100개의 무궁화 꽃이 한지로 피어난다. 우림 초등학교 등 전주지역 16개 초등생 3100명이 전주 한지를 활용해 만든 이 무궁화 꽃은 행사 기간 축제장에 전시된다. 또 한지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전통 한지를 활용해 만든 온실도 소개된다. 한옥마을 전주 공예품전시관에서는 명인이 생산한 고품질의 전주 한지를 할인 판매하며 한지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문화마켓도 펼쳐진다. 김양원 전주 부시장은 “전주 한지의 보존성과 탁월함이 알려지면서 산업화 점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려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국민 영어선생님’ 민병철이 말하는 혐오표현 추방운동“제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평화운동인 선플운동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가 제안한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활동에 대해 구글 코리아가 전 세계 구글 공익사업 담당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해서 채택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선플운동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악플·혐오표현 추방 운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한양대 특훈교수)은 악성 댓글 및 혐오표현 추방운동을 12년째 이끌고 있다. 선플운동이 수익과는 아무 관계 없지만 “영어교육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익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선플은 좋은 댓글을 의미한다. 착할 선(善)에 영어로 댓글을 의미하는 reply를 합친 조어다. 하지만 영어로는 ‘sunfull’로 쓴다. 민 이사장은 “한자 문화권이 아닌 외국 사람들에게 선플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이름을 고민하다 sunfull을 만들었습니다. full of sunshine, 즉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성 댓글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비하를 말합니다”며 “논리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건전한 비판이나 대안 제시는 바람직하죠”라고 말했다.- 구글이 선플운동에 참여했다고? “네, 그렇습니다. 제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운동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더니 최근에 받아들여졌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을 인터넷 본고장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구글이 받아들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만달러를 지원받아서 ‘선플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참여학교에 ‘선플운동 우수학교’를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며 이 현판을 보면 자긍심을 갖고 선플 운동에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70여개 시민단체가 ‘악플·혐오표현 추방 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플운동에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구글,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운동에 후원韓민간단체 제안 받아들여…상당한 의미악플에 연예인 극단적 선택에 충격받고 시작학교 등 현재 7000개 단체서 70만명 참여”- 선플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2년 전인 2007년, 근거 없는 악플 때문에 한 가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가서 악플을 찾아 악플을 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고, 악플에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을 달아주라는 과제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아름다운 댓글이 달렸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실제로 악플의 폐해를 깨닫고 선플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교수인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선플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플과 혐오표현들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선플운동이 처음 중앙대에서 제 강의를 듣던 한 반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7000여개의 초·중·고·대학교와 단체에서 70여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육·해·공군, 환경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뿐만 아니라 7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악플·혐오표현 추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 297명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여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 학생들이 국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아름다운 언어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선플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6회째 이어왔습니다.” “英윌리엄 왕세손, 2년전 악플추방 운동 시작日환경장관, 에티오피아 국회의장도 참여”- 선플운동이 한국만의 캠페인인가? “2007년 5월 당시 시작할 때는 저희가 세계 처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사이버 폭력)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표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확산과 맞물린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2017년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악플 추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악플 추방운동이 세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선플운동본부에서는 20대 국회의원들이 선플을 다짐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이를 동판으로 만들어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 지진 당시, 한국 청소년들이 작성한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전달을 계기로 하라다 요시아키 의원(환경부 장관)이 선플운동에 서명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타게세 샤포 국회의장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마쳤습니다. 선플 운동은 상대방이 먼저 선플 달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플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영어를 배울 기회도 많아졌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출 급신장과 함께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 1970년대 후반부터 직장인들에겐 영어 회화가 필수였다. 이런 사정에 맞춰 민 이사장은 1981년부터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MBC TV에서 생활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했다. 이런 연유로 그에게 ‘국민 영어 선생님’이란 닉네임이 붙여졌다. 그의 영어 방송 탓에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 정도였다. 그의 방송을 계기로 한국의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실용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국민으로부터 영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선플운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선플인터넷평화상 제정…지난해 첫 시상노벨 평화상 수상자 2명도 심사위원 참여日 ‘혐한발언 반대’ 시민인권단체가 첫수상”- 선플운동, 결국 인터넷 평화운동이다. “그렇습니다. 2017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험악한 말, ‘증오의 말폭탄’이 많이 오갔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그때 강원도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일이 잘 풀리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평창평화선언문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1일, 일본에서 혐한 스피치를 반대해온 시민인권단체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와 일본에서 2000회 이상 인터넷 에티켓과 윤리교육을 전개해온 ‘오기소 켄’에게 첫 인터넷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상금은 1만달러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노벨평화수 수상자 2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넷 상에서의 혐오표현 얼마나 심각한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카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악플에 견디지 못해 청소년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건들이 왕왕 보도되고 있습니다. 악플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생명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혐오표현은 편견과 차별을 강화시켜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OO충’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 편견을 낳고, 그 편견은 정책·취업·교육 등에서 차별을 불러옵니다. 이것이 악화하면 살인, 방화, 테러와 같은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집단학살로까지 이어집니다. 나치범죄, KKK 범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집단학살…. 이런 것들이 혐오표현에서 자라난 증오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에 희생당한 쪽에서는 보복하려는 증오전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한국에선 ‘OO충(蟲)’과 같은 혐오 발언이 많다. “초·중학생이 친구와 나누는 일상대화에 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욕하느냐’고 물어보면 ‘대화에 끼기 위해 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곤충에 비유해서 맘충, 급식충, 한남충 등으로 부르고, 외국인에 대해 똥남아, 흑형, 외노라며 비하하는 혐오발언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에 익숙한 10~20대에서 악플이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악성댓글이 무슨 잘 못을 저지르는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을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비하·혐오 표현이 등장하면 ‘OO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창이 뜨도록 하는 기술적 보완을 하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악플, 영혼 파괴에 생명 뺏는 심각한 범죄혐오표현→편견·차별 강화→증오범죄 연결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 해야혐오표현 규제 법제화 시급 … 日도 시행”- 혐오표현 규제 법제화에 대한 생각은. “정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니 시급하다고 봅니다.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0개국, 브라질, 캐나다 등 미주 5개국이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2016년부터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되었고 작년 말부터 혐오표현 가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제가 안효대 의원을 통해 국회에서 혐오표현 규제 법안을 만들자고 국민제안을 했지만 법제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은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20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전 세계에 750만 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존중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 역시 존중받을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포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혐오 표현을 추방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선플운동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나. “2012년부터 선플달기운동에 동참한 울산교육청은 학교 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선플운동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언어폭력 피해율이 40.7%에서 5.6%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4월에는 2%까지 감소했고, 신체 폭행 발생 건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와 함께 선플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한 학생 14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선플달기가 본인의 언어 순화와 학교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악플을 달아 기소된 이들에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과정’ 선플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자신이 쓴 악플을 읽어보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플운동 실시해보니 언어폭력 감소 확연울산교육청, 언어폭력 41%→6% 감소 확인기소된 악플러, 자신이 쓴 악플 읽고 눈물”- 선플운동, 한계가 있지 않나요. “선플운동은 단순히 악플을 달지 말자는 차원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자 인터넷 문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자는 캠페인과 교육활동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선플운동이 사회를 한꺼번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한 명 한 명 늘어 가다 보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애수당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증 장애인 부부가 첫 아이를 갖게 되자 기쁜 나머지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생활비 일부를 떼 내 기부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훈훈한 기사에도 ‘세무조사 좀 해봐라. 잘사나 보다’, ‘적은 돈으로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 등 여러 개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찡한 기사다’, ‘기부 안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와 같은 선플이 달리기 시작하자, 게시판 분위기가 바뀌고 악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렇듯 악플을 방관하지만 말고, 선플을 달게 되면 상대적으로 악플이 줄어들게 됩니다.” - 외국에서도 선플운동을 했다던데.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나,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우리 청소년들이 써 올린 추모와 응원의 선플이 1만개가 넘었습니다. 이 선플을 모아서 추모집을 만들어 주한미국대사와 중국 CCTV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중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때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5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 1만 3000여개가 올라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오노 타이스케 구마모토현 부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선플운동 재원, 어떻게 마련하나. “12년 동안 이 운동을 이끌면서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부분은 사비로 충당하지만 친구들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더욱 활발하게 악플 추방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美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中쓰촨성 대지진日구마모토 대지진에 추모 선플집 만들어 전달中, 세월호 희생자 추모 사이트 개설로 위로도”- 악성 댓글 대다수가 익명이다.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때 이름과 소속을 당당하게 밝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집회나 토론회에서도 발표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런 것이 인터넷상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생각 없이 올린 한 줄의 악플이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흉기임을 인식시키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민 이사장은 요즘도 대학에서 강의한다. 영어와 관련된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특훈교수로서 한양대 국제학부에서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브티(Business Creativity)’를 강의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이 글로벌 취업과 창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글, 삼성, CJ 등 기업체에 연결시키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네트워킹을 하도록 연결시켜준다고 한다. 다만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조언한다면. “사실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은 너무나 간단 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에 갈등과 협상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경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협상의 절차는 첫째, 상대를 만나 문제를 확인하고, 둘째,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셋째, 협의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할 경우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게 되는데 칼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말이나 글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말과 글은 마음에 깊숙한 상처를 냅니다. 우선 정치인등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의 힘있는 지도층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언어들은 상대방에게 폭풍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사이버 세상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온·오프라인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세상이 그들에게 더 큰 비중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에 대비한 교육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이럴때 일 수 록 직접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고, 상대를 인격체로서 배려하면서 서로 간의 보다 좋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 영어 잘하는 비결은. “인간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열량이 필요하듯이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언어습득의 기본량이 필요한데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본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중심의 입시제도 탓에 외국인과 통하는 실용 영어의 기본량을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생활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는 BTS가 얼마나 많은 양의 연습을 했겠습니까? 수 없는 반복훈련을 했을 것입니다. 대화체 영어를 배우는 데는 그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필요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을 뽑아 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두 번째로 반복훈련을 통해 익히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로 영어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영어공부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공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강화된 회계감사, 약인가 독인가/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좋은 소식은 알리고, 나쁜 소식은 숨기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성공한 경영진은 과도한 자기 확신으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기업 내부에 부정적 뉴스가 계속 은폐·축적되면 결국 임계점에서야 시장에 알려진다. 주가는 폭락한다. 반대로 회계는 좋은 뉴스는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나쁜 뉴스는 신속히 인정할 것을 재촉한다. 비대칭적 검증 요구이고, 본성을 제어하는 인간 지혜의 산물이다. 지난 3월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에 ‘한정’ 감사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비로소 경영진이 감추어 온 재무 상태의 민낯을 보았다. 신뢰를 잃은 회사는 결국 시장의 매물로 전락했다. 회계감사가 제값을 한 경우다. ‘농자천하지대본’ 폐쇄경제의 전통 아래 우리는 자유로운 계약과 기업활동, 의무불이행에 대한 민사적 해결의 힘을 축적하지 못하고 새 나라를 시작했다. 자본시장 대신 국가가 선별적으로 지원해 세계화의 수혜를 받은 거대 기업이 성장했다. 사익을 도모하고자 하는 지배주주에게 회계 투명성은 일반주주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귀찮은 진실이었다. 지배주주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효과적으로 지배 통제해 왔다. 감사위원은 최저 감사보수 제시 감사인을 선정했다고 자랑하는 들러리 지배구조의 일부가 됐다. 지배주주는 감사인 자유수임제도의 근간인 감사인 차별화와 선별 효과에 무심했다. 회사와 감사가 갑을관계로 전락했다. 권수영·김효은의 2월 논문에 따르면 2004~2013년 한국의 감사의견 적정 비율은 99%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적정 비율은 미국 66%, 일본 72%, 중국도 96%였다. 한국 감사인의 독립성이 의심되는 통계다. 반면 한국의 감사보수는 미국, 일본, 중국 감사보수모형 추정치의 각각 11%, 31%, 61% 수준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 6억 5000만원, 1억 8400만원, 5400만원 낮은 감사 보수다. 우리의 감사 노력과 품질이 의심되는 통계다. 시장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정책 당국이 회계시장에 직접 개입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외부감사법 개정안(신외감법)이 그것이다. 감사인의 부실감사 책임이 강화된다.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 시간도 도입된다. 외국 학자들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이 감리제도 등이 한국을 회계의 갈라파고스, 흥미로운 회계 시험장으로 만든다고 평한다. 최저임금 1만원 논리가 부실하듯이 왜 6년 자유수임 후 3년 감사인을 지정해야 하는지, 왜 기업을 크기에 따라 11개로 나누고 감사 시간을 30% 혹은 50%까지 올리도록 했는지 외국 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나 어쩌랴, 자업자득이다. 강화된 회계감사는 약인가, 독인가? 언론은 기업, 회계법인, 감독기관과 관련한 손익계산만 보도한다. 기업은 감사 시간, 감사 보수, 비적정 의견, 감사 관련 갈등 증가에 비명을 지른다. 독이란다. 감사인은 대형, 소형 법인에 따라 이해타산이 다르다. 그래도 약이란다. 학계는 회계 인력 공급 증대, 기업의 회계역량 강화, 회계법인의 품질 관리 및 거버넌스 개선, 감리제도 개선, 상장 관련 규제 개선을 말한다. 그런데 강화된 회계감사가 약인지 독인지는 오직 하나의 주어에서만 유의미하다. 투자자, 오직 투자자다. 경제발전의 핵심은 자본시장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금을 공여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골라 내는 능력이다. 자본시장 건전성의 핵심은 투자자 보호 능력이다. 투자자 보호의 근간은 투명한 회계 정보의 제공이다. 신외감법의 지정제와 표준시간은 투자자들에게 회계 투명성 제공을 위한 단기 극단 처방이다. 약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을 계속 맞는 운동선수는 결국 실패한다. 기초체력 보강이 근본 해답이다. 강화된 제도가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독인 이유다. 감사는 경험재다. 투자자가 투명한 회계제 품을 경험한다면 흑백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정제와 표준시간 없이도 투자자들이 적정한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정상 과정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정책 당국의 성과 평과와 제도 개선은 사활적으로 중요하다. 정책 당국이 이익단체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을 핵심 고객으로 여기고 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 제43회 가야문화축제 18~21 김해시 일원에서 개최

    제43회 가야문화축제 18~21 김해시 일원에서 개최

    경남 김해시는 15일 제43회 가야문화축제를 오는 18일 부터 21일까지 김해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야문화축제는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고 가야왕도 김해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김해시가 주최하고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에서 주관해 해마다 개최하는 김해시 대표 축제다. 올해 축제는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정해 공식·민속·체험·축제·설치·연계·부대행사 등 모두 44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동안 대성동 고분군 일원에 설치했던 개·폐막식 등 행사 주무대를 올해부터는 수릉원으로 옮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대성동고분군 보호를 위해서다.18일 오후 수릉원 본무대에서 개막제, 구지봉에서 고유제와 혼불채화를 시작하고 오후 4시부터 축제 시작을 알리는 ‘수로왕 행차’가 1시간 여동안 펼쳐진다. 오후 7시30분 본무대에서 식전공연, 개막식, 축하공연, 미디어불꽃쇼가 이어진다. 올해 처음으로 개·폐막식에서 미디어아트쇼 ‘가야이야기’를 선보인다.시는 인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국제자매·우호협력도시에서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를 관람하고 초청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19일에는 수로왕릉에서 춘향대제(도지정 무형문화제 제11호)가 봉행되고, 오후 6시부터 본무대에서 제2회 전국예술경연대회인 ‘슈퍼스타G’가 열린다. 20일 오후 7시 본무대에서 ‘두근두근 가야사’를 주제로 다양한 계층의 패널이 참여하는 인문학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2시부터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시민과 다문화가정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줄다리기를 통해 화합을 다지는 ‘세계화합 김해줄땡기기’가 열린다. 이어 오후 5시 본무대에서 김해시립청소년 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김해 출신 가수 등이 출연하는 ‘가야의 봄 음악회’에 이어 오후 6시 폐막식이 열린다.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고분박물관, 가야의 거리, 해반천 일원에서 축제기간 가야역사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해반천에는 캐릭터유등과 LED분수, LED트리 포토존, LED가야배띄우기체험존을 운영해 밤낮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전후로 열리는 연계행사도 풍성하다 사회적기업 및 우리고장 우수제품 판매전, 제13회 김해식품박람회, 제15회 가야 차문화 한마당, 2019 경남 찻사발 공모전과 초대전, 가야금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가야사 국제학술회의가 19~20일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린다. 시 관계자는 “가야문화축제는 1962년 첫 개최된 뒤 2000년 가야역사에 바탕을 둔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거듭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교과·봉사·진로까지… 청소년 꿈·끼 펼치는 마포중앙도서관

    교과·봉사·진로까지… 청소년 꿈·끼 펼치는 마포중앙도서관

    서울 한 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김유진(가명)양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마포구에 있는 마포중앙도서관을 찾아 자원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도서관에서 정해 준 대로 그림책을 읽어 주는 봉사 등을 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봉사 내용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창의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의 사랑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 준 뒤 아이들로 하여금 엄마나 아빠가 잘한 점을 상장에 직접 기입해 전달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는 점에 착안해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식으로 서로 감동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실시한 봉사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봉사활동… 아이들 보람 느껴”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립도서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청소년의 교과·봉사·진로탐색까지 한 방에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성산로 128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약 2만 300㎡, 장서 11만여권, 열람석 680개 규모로 2017년 11월 문 연 마포중앙도서관은 그 위용만큼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학 교육의 모범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김양이 참여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의 청소년 봉사 프로그램인 ‘영심이청소년봉사단’ 활동은 단발성이 아닌 1년 단위 프로그램이다. 총 6개 반으로 반마다 중·고등학생 10여명씩이 참여한다. 인근 대학교의 재학생들이 한 반에 2명씩 아이를 돕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김양이 참여하는 창의봉사 프로젝트 이외에 ‘영화가 된 소설들’이란 주제로 관련 책을 모아 서가를 디스플레이하는 식의 청소년 큐레이션, 책에 대한 짧은 추천사를 달아 주는 추천 꼬리표 만들기 등 활동이 있다. 봉사 활동에 마포구 이외에 다른 구 아이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 영심이청소년봉사단 업무를 맡은 중앙도서관팀 임민주 주임은 “선생님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주도적인 봉사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실질적인 운영 첫해인 지난해에는 중·고등학생 73명이 총 996시간의 영심이청소년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중·고등학생의 봉사 시간은 물론 학교 교과도 책임진다. 중1 학생들을 위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과 초등 4년부터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 등 학교연계 프로그램이 인기다.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면서도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창의성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신문으로 인성보물 찾기’, ‘만화스토리 창작’, ‘앱인벤터를 활용한 드론제어’, 유튜버 활동의 기본 소양과 기술을 지도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애니메이션 더빙교실’, ‘나의 미래를 그려 보는 팝아트’ 등 수업이 대표적이다. 마포중앙도서관 청소년교육센터 전문 인력과 학교 교사들의 협업으로 교과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했다. 관·학 연계 자유학년제 시범모델 우수사례로 선정돼 최우수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마포 15개 구립도서관 청소년 회원 110% 늘어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도 IT를 접목시킨 게 많다. 수학과 과학을 더한 소프트 코딩활동, 미술과 기술을 융합한 태블릿 PC,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만화 그리기 등이 있다. 봉사와 수업 모두 도서관에서 이뤄진다. 당초 건립 때부터 기존 도서관 개념을 뛰어넘어 IT를 학습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관련 시설을 갖췄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서관은 지상 2층에 어린이·유아자료실, 영어교육센터, IT체험실, 북카페가 있고 5층에 악기연주실, 애니메이션실, 소프트웨어실, 문학창작실, 미술실, 공예실, 연기실, 집필실 등이 마련돼 있다. 컴퓨터로 만화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와콤 태블릿(32대), 창작물을 입체적으로 출사할 수 있는 3차원(3D) 입체 프린터(8대)가 수업에 쓰인다. 대형 지구본, 세계 지도, 세계화폐전시실 등의 시설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문학을 공부한 뒤 뮤지컬 등 공연으로 풀어 무대에 올릴 때는 6층 대강당도 사용한다. 자유학년제와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지역 초·중등학교 31곳에서 1만명 넘게 참여했다.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 마포중앙도서관을 포함한 마포 15개 구립도서관 신규 회원 중 청소년(14~19세) 증가 비율은 전년 대비 110%로 최고를 기록했다. 마포 구립도서관 신규 청소년 회원수는 2017년 957명에서 지난해 두 배가 넘는 201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어린이(8~13세) 회원수도 976명에서 1586명으로 63% 증가했다. 2017년 11월 마포중앙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많이 찾고 있다는 얘기다. ●유동균 구청장 “등대 같은 길잡이 될 것”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이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초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준비 단계에서부터 관련 소프트웨어 마련에 온 힘을 쏟았듯 앞으로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구상의 대구경제포럼 235차 세미나 개최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는 10일 오전 7시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지역 기관ㆍ단체장, 상공의원, 포럼 회원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대구경제포럼 제235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이병태 교수를 초청하여 ‘한국 경제 무엇이 진짜 문제인� ?遮�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이 고민하는 경제문제는 내부적인 요인보다, ‘세계화’와 ‘급격한 인구구성·기술의 변화’ 등에 초점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글로벌 경영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극도의 위기의식으로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설립한 21세기대구경제포럼은 그동안 지역 기업이 접하기 어려운 고급 경영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기업 CEO, 기관?단체장,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문화마당] 오디오북이 일어섰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오디오북이 일어섰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어릴 적 음반을 통해 만담을 들었던 희미한 기억이 있다. 음반에서 노래가 아니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주 신기했는데, 이것이 오디오북과 첫 만남인 듯하다. 출판계에 입문할 무렵인 1990년대 초에는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기기가 일상화하면서 ‘격동 30년’ 같은 라디오 드라마가 테이프에 담겨 나왔다. 1970년대 미국에서 ‘워크맨’의 보급과 함께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한 ‘오디오북’은 이 무렵부터 국내 출판계에서도 자주 언급됐다. 오디오 콘텐츠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편집자들은 때마침 불어온 세계화 바람에 맞춰 ‘오성식 잉글리시’ 등 영어 학습서와 회화 테이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학습물을 개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어린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래동화 등을 꾸준히 만들었고, 신은경, 임백천 같은 유명 진행자가 내레이터를 맡은 소설이나 에세이 등도 출판됐다. 애송시도 유행했다. ‘귀로 듣는 책’인 오디오북이 출판문화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 주리라는 기대로 출판계가 부풀어 올랐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전이라 카세트테이프와 콤팩트디스크(CD) 등 물리적 형태의 오디오북을 주로 이야기했지만, 하나의 콘텐츠를 개발해 온갖 매체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출판 전략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으로 이루어진 책 콘텐츠의 기본 표현 형태도 함께 마련됐다. 오디오북을 향한 출판의 열정은 이처럼 뿌리가 깊다. 하지만 최근까지 오디오북 시장은 모색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공 수요나 유아를 위한 학습물 영역에 갇혀 있었다. 출판사로서는 녹음 시설 등 높은 초기 투자비가, 독자로서는 별도 재생 기기가 필요한 불편한 사용자 경험이, 유통에서는 오디오북의 존재를 독서 대중한테 널리 알릴 전문 서비스 업체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그러던 오디오북이 요즈음 출판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밀리의서재가 이병헌, 변요한, 구혜선 등 스타 연예인이 읽은 오디오북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병헌의 ‘사피엔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1만 5000명이 구독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일으켰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시 성우, 아이돌 등이 읽은 오디오북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디오북 전문플랫폼 ‘윌라’는 자기계발, 경제경영 서적을 중심으로 강연과 함께 월정액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교와 손을 잡고 올레TV도 동화 300여편을 제공하는 ‘대교 북클럽’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도 오디오북 열풍은 뚜렷하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알렉사 등 스마트 스피커가 본격 보급된 2016년을 전후로 오디오북 수요가 폭발했다. 2016년 오디오북 매출액은 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하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34% 늘어났다. 2017년에는 영국 18%, 일본 30%, 프랑스 85%, 이탈리아 81% 등 주요 출판 선진국에서 오디오북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세계 시장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2016년 35억 달러로, 연평균 20.5% 성장 중이다. 작년에도 성장률은 줄어들지 않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오디오북이 침체에 빠진 출판산업의 활로를 여는 것이다. 출판의 오랜 꿈이 영글고 있다.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했던 체험이 부족한 아이는 나이 들어서도 책을 잘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영국에서 오디오북 이용자의 39%에서 전자책 또는 종이책 독서량도 늘었다고 보고됐다. 일에 치여 책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던 이들이 오디오를 통해 책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시도만이 가장 가치 있는 행위를 이룬다. 독자가 바라는 모든 형태로 책의 가능성을 시험할 때다. “길은 가면, 뒤에 있다.”
  • 2019 개발도상국 초청 새마을연수

    2019 개발도상국 초청 새마을연수

    새마을세계화재단(대표이사 장동희)은 인도네시아 낙후지역개발이주부의 요청에 따른 새마을 초청 연수 수료식을 4월 2일 안동 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에서 인도네시아 지도자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에 의해 개최하였다. 수료식 축사를 통해 장동희 대표이사는“이번 연수 기간 동안 배우고 익힌 새마을운동에 관한 이론과 경험을 인도네시아에 잘 접목하여 새로운 지역사회개발운동을 통한 선진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원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새마을 초청 연수는 인도네시아 낙후지역개발이주부에서 지역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마을지도자, 커뮤니티 리더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한 벤치마킹의 모델로 새마을운동을 적시하고, 새마을운동의 경험 및 노하우 전수 요청에 의해 진행되었다. 낙후지역개발이주부는 인도네시아 농촌개발 전담 중앙부서로 농촌발전에 있어 마을지도자의 역량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전국에 걸쳐 우수한 마을지도자를 선발해 한국의 농촌개발경험 및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새마을연수를 요청하게 되었다. 특히 낙후지역개발이주부는 이번 연수를 위해 항공료를 자부담하고 고위 공무원들을 파견하는 등 재정적·인적 지원을 하고 있다.인도네시아 마을이장 및 공무원들이 참석한 이번 연수는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안동국학진흥원 인문연수원에서 9박 10일의 일정으로 실시되었다. 연수생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새마을운동 이해, 협동조합 운영 등 기초적인 이론교육과 상주시 건어물유통센터, 울품 등을 현장 견학하였다. Mr. Suhandani(수한다니)은“생산에서 판매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고, 본국으로 돌아가서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소득증대 방법을 주민들과 찾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7일 개최된 입교식에는 낙후지역개발이주부 Mr. Nugroho Setijo Nagoro(누구로호 스티요 나고로) 국장이 참석하여 축사와 함께 연수생들과 함께 현장견학을 동행하였다. Mr. Nagoro(나고로) 국장은 축사를 통해“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새마을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배우서 농촌발전을 주도하는 지도자로 거듭나고, 이번 연수의 경험을 농촌발전에 잘 활용하기를 기대하며, 향후 이와 같은 연수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어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긴밀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2013년부터 우리의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사회의 빈곤퇴치와 인류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하여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총 8개국 140여명을 초청하여 새마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현재까지 91개국 6,304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연수를 실시하여 새마을운동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적 소매·중고차판매·장류 제조업 등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14개 신청

    영세 소상공인의 사업 영역을 보호하기 위한 ‘생계형 적합업종’에 14개 업종이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뒤 3개월 만이며 신청을 준비하는 다른 업종들도 상당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1일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업종이 지난 22일 기준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중고자동차판매업, 자동판매기운영업, 제과점업, 화초 및 산식물소매업, 가정용가스연료소매업, 장류(간장·고추장·된장·청국장) 제조업, 자동차전문수리업, 앙금류, 어묵, 두부 등 14개라고 밝혔다.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도 화장품 소매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생계형 적합업종은 기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간이 끝나거나,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해 합의가 이뤄지기 전 시급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업종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과 중고자동차판매업은 지난 2월 중소기업 적합업종 기간이 끝났고 자동차전문수리업은 5월에 만료된다. 신청 절차는 소상공인 단체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서를, 동반성장위에 추천 요청서를 내면 시작된다. 동반성장위가 실태 조사와 의견 수렴을 거쳐 9개월 안에 중기부에 업종을 추천하면 중기부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3~6개월 안에 결정한다.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대기업은 5년간 이 업종에 진입하거나 사업을 확대할 수 없다. 위반하면 매출의 5%까지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제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상공인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신청해도 지정까지 최장 15개월이 걸려 지정 전 공백기에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 대기업들은 이미 시장에 진출한 업종이 생계형 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피해를 우려한다. 특히 장류나 김치를 만드는 식품 대기업들은 식품산업 경쟁력과 세계화를 위해 대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소상공인과 대기업 양측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공백기를 최소화하되 이 기간에는 상생협약으로 최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적합업종 지정까지는 도덕적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맛을 디자인하다”…오는 10월 코리아셰프 챔피언컵 요리대회

    “맛을 디자인하다”…오는 10월 코리아셰프 챔피언컵 요리대회

    코리아셰프는 2019년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맛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코리아셰프 챔피언컵 2019’ 요리대회를 연다. 코리아셰프 챔피언컵 조직위 관계자는 27일 “요리와 엔터테인먼트의 콜라보로,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로서 역할을 만들고자 기획했다”면서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미식가들의 미식 여행(KOREA GOURMET SUMMIT)과 새로운 한류의 주역이 될 스타 셰프 발굴에도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전문가 셰프 뿐만 아니라 요리에 관심있는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셰프 부문도 준비했다. 총상금 규모가 10억원으로, 우승 상금과 팀 경연, 개인 경연에서도 결선에 진출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상금을 수여하는 빅이벤트로 마련했다. 공정한 심사 운영을 위해 향후 일반인 평가단도 모집할 계획이다 대회 관계자는 “독일 요리올림픽과 세계요리월드컵에 이어 총상금 규모가 10억원에 이르는 세계에서 유일한 대회”라면서 “코리아셰프 챔피언컵을 세계 3대 국제요리대회로 도약,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식품 산업 및 외식 조리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K푸드 세계화에 이바지할 셰프들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회 부대행사로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 브랜드 홍보관과 다문화 가정의 한국 문화 이해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 한식요리대회 및 한민족 음식(북한 음식)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리아셰프 챔피언컵 공식 홈페이지는 오는 5월에 오픈하며, 동시에 참가자 신청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성주역사 유치를 통해 성주의 미래 100년을 희망차게, 야심 차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26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라는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역사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5만 군민의 염원이 담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성주역사가 유치되면 낙후 지역인 국립공원 가야산 인근의 경북 김천·고령, 경남 거창·합천의 공동 발전은 물론 칠곡과 대구 달성·다사 등지의 주민 100만명이 다 같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성주군에 대한 보상과 군민 간 갈등, 반목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업비만 4조 7000억원(추정)을 들여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9개 지역 172㎞ 구간을 오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28년쯤 개통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 배경은. “남부내륙철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초용역 보고서를 보면 김천~거제 구간에 6개 역사와 1개의 신호장이 설치된다. 이 가운데 신설될 역사 4개가 모두 합천~거제의 경남 지역 107㎞ 구간에 몰려 있다. 김천~성주~고령의 경북 지역 구간도 경남 구간의 3분의1(약 35㎞)이 되지만 역사 신설 계획이 전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고작 성주 구간에 역사 대신 신호장이 들어서는 정도다. 신호장은 역사나 주차장 등과 완전히 다른 단선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에 불과하다. 고용 창출과 주민편익, 경제적 효과 등 어느 하나도 기대할 수 없는 시설이다. 실시설계 과정에 성주군 내 역사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성주역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군 대응팀(TF)을 중심으로 군내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성주역사 유치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 지역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회단체협의회는 성주 전역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내걸어 범군민 유치운동 분위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성주역사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 등 물리적 행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최근 주한미군이 성주 사드 정식 배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한미군 측이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에 레이더와 발사대 6기가 임시 배치된 사드 기지 내 부지 활용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조만간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벌써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측이 향후 진행될 사드 기지 일반환경영향평가 과정에 강하게 저항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은 2017년 4월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반입,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때 온몸으로 저지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후 지나친 우려와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하고 있다.”-하지만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지지부진하다. “사실 그렇다, 우리 군은 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위로·보상 차원에서 정부에 대구∼성주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등 약 2조원 규모의 16개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비 106억원이 지원됐을 뿐 대다수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조속한 지원을 건의했지만 사드가 임시 배치 단계라는 명목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사드 지역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3년 내에 농업 조수입 1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성주참외 조수입 5000억원을 달성했다. 4000여 재배농가가 중심이 돼 부자농촌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농가당 수입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수입이다. 6차 산업과 스마트 농장 조성, 농산물 직거래 센터 설립, 농산물 해외 수출 확대, 참외 대체 작물 개발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기도록 하겠다.” -그동안 중단했던 참외 축제를 올해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했는데. “참외축제는 2009년 5회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고, 그 뒤부터 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이후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에 참외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최근 들어 축제의 트렌드도 문화관광 위주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는 축제로 옮겨 가고 있다. 두 축제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5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펼쳐질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주는 옛 성산가야로 대가야(고령), 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소가야(고성), 고령가야(함창) 등과 함께 가야의 하나로 불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련 문헌과 사료의 빈곤으로 정설을 찾기 힘들다. 대표적 유물은 71곳에 분포된 고분군이며, 그 가운데 성산리 고분군이 중심 고분군이다. 현재 국비 등 총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성산리 고분군전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조사·연구와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가야문화유적에 대해서는 기초조사를 거쳐 발굴조사, 학술대회 개최, 문화재 지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5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실존했던 미지의 나라, 성산가야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병환 군수는 35년 중앙·지방행정 경험한 베테랑 공직자 이병환(61) 성주군수는 중앙 및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행정관료다. 198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에서 1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경북도로 전입해 통상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일자리투자본부장, 자치행정국장,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 재임 35년 동안 탁월한 기획력과 함께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으로 폭넓은 소통을 이룬 공직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투자유치 5조원, 새마을세계화 사업 성공적 수행,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추진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처음 당선된 그는 계성고와 경북대 농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취미는 독서.
  • 5·18 39주년 행사위 출범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행사를 치를 행사위원회가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라는 슬로건으로 7일 출범했다. 행사위는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공동상임위원장으로 김후식 5·18 부상자회 회장, 김상근 KBS 이사장, 김재규 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선임했다. 슬로건에는 오월 정신을 이어받아 왜곡과 폄훼, 갈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빛나도록 함께 뜻을 모아 행동하자는 다짐과 바람을 담았다. 39주년 5·18 기념행사에 ▲ 5·18민중항쟁 역사적 의의와 현재적 가치 ▲5·18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옛 전남도청 복원 등 오월현안 해결 ▲한반도 평화실현,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의 요구 ▲ 5·18민중항쟁의 전국화와 세계화 등 시대적 요구와 과제를 반영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위기는 개혁 계기… 국기원, 교황청 같은 곳 돼야”

    “위기는 개혁 계기… 국기원, 교황청 같은 곳 돼야”

    “국기원은 바티칸 교황청 같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태권도계 원로인 이상철(71) 미국 태권도위원회(USTC) 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기원이 지향해야 할 위상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는 “예컨대 미국만 해도 태권도 인구가 800만명 이상인데 그중 95%는 무도로서 태권도에 심취해 있습니다. 겨루기 위주의 스포츠 태권도 인구는 5%에 불과하죠. 한국의 태권도는 기술의 전수자가 되려 하기보다는 스승이 되려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기원은 영문명이 ‘World Taekwondo Headquarters’(세계 태권도 본부)’이고, 세계 태권도의 본부임을 자임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가톨릭이 교황을 중심으로 시스템이 정착돼 있는 것처럼 국기원도 ‘세계 태권도의 어머니’ 역할을 하며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우러러보고, 가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것은 유한하고 정신은 무한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1971년 서울신문 주최 대통령기 쟁탈전 태권도대회에 해병대팀 주장으로 나서 대회 5연패를 이끌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까지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10여년 동안 맡았다.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무도로서의 태권도와 예절, 극기 정신 등을 전파하는 등 태권도 확산에 기여했으며 2007년에 USTC를 설립해 운영해왔다.2000~2004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를 지내는 등 태권도계의 원로로 추앙받고 있다. 최근 지도관(태권도의 한 유파) 73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한국을 찾은 이 회장은 국기원으로 인해 발생한 불상사를 크게 우려했다. 국기원은 오현득 원장이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조직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서는 국기원장의 권한 남용과 국고보조금 부당 지급 등의 각종 비위 행위가 확인됐다.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휩싸이자 국기원은 7일 정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임원 선임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국기원이 마치 썩은 곳처럼 여겨져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이라면서도 “창피하다고 좌절하면 안 된다. 재건해 나가야 한다. 이번 사태를 국기원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는 그 방법으로 국기원을 ‘한국 정치’의 입김에서 떼어내 세계화, 민주화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국기원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조직으로 만들려고 하면 한국인으로만 이사를 뽑으면 안 되고, 세계 각국 태권도인들에게 일정한 선거 권한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기원이 한국 태권도인들끼리 자리 나눠먹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국기원 원장을 뽑는 절차를 세계인이 볼 때 세계적이고, 민주적이게 만들면 된다”는 설명이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