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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치 중심지 워싱턴 vs 제3세계 중재 베이징

    美정치 중심지 워싱턴 vs 제3세계 중재 베이징

    G2 정치수도·경제수도 비교해 보니‘신냉전’에 돌입한 미중의 라이벌 도시가 샌프란시스코와 선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의 정치수도와 경제수도 역시 전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다. 경쟁 관계에 있는 양국의 메가시티들도 살펴봤다. ●팍스 아메리카나 vs 중국판 브레턴우즈 미국의 정치수도인 워싱턴DC에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연방대법원 등 미 연방정부의 주요 관청이 자리잡고 있다. 174개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각국 무역협회와 로비 단체 등이 모두 모여 있어 전 세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도시라는 데 이견이 없다. 20세기 들어 국제 질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팍스 아메리카나’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미국의 언어인 영어가 쓰이고 미국의 통화인 달러가 사용된다. 이는 미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채택한 브레턴우즈 협정(1944)에 따라 생겨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미국 중심 세계화를 견인한 덕분이다. 바로 IMF와 WB 본부가 여기에 있다. 워싱턴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도시다. 워싱턴과 경쟁하는 중국의 정치 중심지는 베이징이다. 중국에서 공산당 지도부가 집단 거주하는 중난하이 구역은 미국의 백악관과 같은 위상을 갖는다. ‘중난하이에 들어간다’라는 말은 ‘공산당 핵심 지도층이 된다’라는 뜻을 갖는다. 베이징이 미 주도 IMF·WB 질서에 대항하고자 내놓은 카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다. 중국과 주변국을 경제 공동체로 묶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중국 위안화를 미 달러화처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정지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AIIB 출범을 ‘중국판 브레턴우즈 체제’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베이징은 제3세계 국가들의 중재도시 역할도 한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무장 반군 탈레반 간 협상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국경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상하이협력기구의 본부도 베이징에 있다.●월스트리트·패션 도시 vs 세계경제지도 재편 미국 뉴욕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의 경제수도’다.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가 말해 주듯 대중문화와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파리와 런던, 밀라노와 함께 세계 4대 패션 컬렉션을 연다. 유엔 본부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이 여기에 있다. NYSE는 약 23조 달러(약 2경 8000억원) 규모로 전 세계 거래소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NYSE와 나스닥이 위치한 월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산업의 대명사로 통한다. 미국 3대 지상파 방송국(NBC, CBS, ABC) 본사가 모두 뉴욕에 있다. 뉴욕의 경제적 위상은 중국 상하이가 추격한다. 거래 규모 세계 4위인 상하이증권거래소(SSE)가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얻게 되면 상하이는 ‘국제 위안화 허브’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의 수천년 역사를 보려면 시안을, 수백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수십년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를 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체제를 뒷받침하는 신개발은행(NDB)의 본부도 여기에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년, 수읽기 착각… 난 정치판보다 바둑판”

    “4년, 수읽기 착각… 난 정치판보다 바둑판”

    “남들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나한테 안 맞으면 그만이에요. 안 맞는 옷 벗고 돌아오니 이제 살겠어요.” 국수(國手)는 너무도 순순히 4년간 정치판서 벌인 한판 대결의 패배를 인정했다. 바둑계 국내 통산 최다 타이틀(160회), 세계 통산 최다승(1949승)의 기록을 가진 조훈현(67) 전 의원의 솔직한 후기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최초의 9단으로 한국 바둑 역사이자 전설인 그는 2016년 바둑계를 대표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정치판에 들어온 그는 일찍이 불계패했다. 남들은 한번 손에 쥔 금배지를 놓지 않으려 더욱 움켜쥔다지만 그는 총선 시즌도 채 되기 전 불출마를 공언했다. 실은 배지를 단 지 몇 주 만에 이미 여긴 내가 뛰놀 세계가 아니란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고 했다. 지난 5월 임기를 마치고 미련 없이 여의도를 훌쩍 떠난 그는 정계 생활을 복기하며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후 그가 찾은 곳은 다시 바둑판 앞. 지난달 13일 최근 바둑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바둑여제’ 최정(24) 9단과의 이벤트 대국으로 4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어찌 보면 그가 은퇴가 아닌 복귀를 택한 건 당연했다. 체질에 안 맞는 정치판을 굳이 뛰어들어 간 건 오로지 숙원 과제인 ‘바둑진흥법’ 때문이었다. 법 통과로 바둑계로선 큰 산을 넘었는데 조 전 의원은 이제 또 시작이라 했다. 한국 바둑의 전설로 인생 1막을, 정치판 도전자로 2막을 살았다면 이젠 바둑계를 이끌 큰어른으로 3막을 막 시작하는 그를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자택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의원 임기를 마친 지 2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당분간 쉬려 했는데 팬들이 원하기도 하고, 바둑계에서도 홍보를 위해 내가 필요하다고 하니 갔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였다. 그런데 4년이나 떠나 있었더니 영 감각도 안 살고 이젠 정상은 안 되겠더라. (최정 9단이) 세긴 세더라. 옛날에야 정상이지 지금 서열로 치면 내가 꼴찌다.” -복귀를 택한 이유는. “실은 은퇴할 생각도 했다. 그런데 아직은 할 일이 많아 보였다. 내가 현역으로 정식 시합을 하긴 쉽지 않을 거다. 바둑진흥법을 활용해 바둑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벤트 바둑이든 어디든 한국기원이 필요하다는 데 나가주고. 다만 당분간은 손자들 보면서 좀 쉬려고 한다. 지난 4년간 몸도 정신도 너무 많이 상했다.” -정치권 생활이 왜 그리 괴로웠나. “상식과는 완전 동떨어진 세계였다. 예컨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있으면 각자 100가지 주장을 해도 개중 한두 가지는 좋은 게 있잖나. 그러나 여기서는 일단 무조건 반대더라. 남의 진영에서 하는 게 ‘괜찮은데?’ 싶어도 당론으로 반대하면 끝이다. 또 나는 정직하라 배웠는데 하루아침에 뒤집는 게 한둘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영 다르더라. 그 판에선 누굴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턱이 없었다. 처음 상임위원회에 들어갔을 때 참 놀라웠다. 싸우고 심지어 뒤에선 욕도 하고 반 주먹까지 올라가면서 다툰다. 그러곤 끝나고 웃으며 술 한 잔 한다. 어이가 없었다. 그게 여의도 풍토랄까. 그런 희한한 사회를 어디서 경험해 봤겠나.” -임기 마치기 직전 미래한국당에 몸담아 비판도 받았다. “재선을 노리고 간 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아예 틀렸다. 어차피 저쪽에서 시작한 꼼수였고 합법적 절차 안에서 만들어진 당이었다. 난 진작에 내가 정치판에 들어간 이유였던 바둑진흥법을 통과시키면서 내 큰 목적은 이뤘다. 막판에 내가 딱히 해줄 것도 없는데 마침 당이 필요하다는 것이기에 해줬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도와줘야겠다 싶었다. 또 아무도 사무총장을 안 하겠다 해서 나한테 이름만 걸어 놓으라 해서 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참 별일이 다 있었다. 그런데 4년 동안 한 것보다 그 2개월 사이에 고생을 가장 많이 했다. 어휴.” -뭐가 가장 문제였나. “수읽기 착각이다. 제각기 수읽기를 본인 나름대로만 생각해서 착오가 생긴 거다. 처음부터 문제였다. 미래한국당을 만든다고 질렀는데 간다는 사람이 없었다. 당 지도부도 이왕 그렇게 방침을 세웠으면 사람을 설득해 보내야지 그것도 못하고 그게 무슨 정치냐. 민주당도 가관이다.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으로 인정하고 돈까지 줬는데 고발에 오만 욕을 다 했다. 그래 놓곤 결국 자기네도 정당을 새로 만들어 선거 치르곤 잘못했단 말 한마디 없다. 4년 내내 그 판은 그런 식이었다. 혹자는 그게 정치라는데, 좋고 나쁘고를 떠나 민주당도 통합당도 내 상식엔 안 맞다. 참 묘한 동네다.” -정치 입문은 악수(惡手)였다 생각하나. “손해는 있었지만 악수는 아니다. 평생 바둑계 말고는 몰랐던 내가 새 세상을 보고 배웠다. 또 바둑진흥법 통과가 목적이었으니 본 뜻은 이뤘다. 내 인생에서 4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나름의 세상공부를 했다는 것이 이득이다. 또 바둑이 잊혀가는 세상에 국회에 바둑을 많이 알렸다. 바둑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만나 힘받기도 했다. -몸담았던 미래통합당을 요즘 보면 어떤가. “대오각성해야 한다. 말로만 반성하면 말짱 헛것이다. 이미 판세가 많이 기울어 발버둥쳐 봐야 될 처지도 아니고 다음 수를 노리며 힘을 비축해야 한다. 승부라는 게 내가 잘해서 이기기는 쉽지 않다. 물론 좋은 수를 둬야겠지만 상대의 실수로 이길 가능성이 커지는 거다. 지금은 보니까 상대도 실수를 많이 하는데 그걸 포착을 못한다. 저쪽이 확실히 더 잘한다. 지금은 싸움이 안 되니 숨죽이고 좋은 리더 만들어 똘똘 뭉치며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리더가 없다. 이젠 사회에 옛 YS(김영삼), DJ(김대중) 같은 정치적 리더가 안 보여 아쉽다.” -바둑계 후배가 정계에 진출하겠다면 말릴 텐가. “전혀 아니다. 바둑계로서는 누군가 있어야 한다. 아직 법적으로 해줄 것들이 많다. 그 세계를 대표하는 배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다. 일반인 목소리엔 귀 안 기울이는 공무원들이 국회의원 말엔 귀 기울이지 않나. 다만 남들이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 해도 나하고는 안 맞았던 거다.” -휴식 이후엔 어떤 일을 구상하고 있나. “바둑이 일단 내리막길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더더욱 설 곳이 없다. 행사는 거의 취소됐고 대국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돌렸는데 그럼 그 기세를 읽는 맛이 사라진다. 걱정이다. 우선은 후배들이 열심히 해줘서 요즘 좀 밀리는 중국한테 이겨야 하고. 바둑진흥법으로 기본은 깔렸으니 이젠 바둑계에서 잘 활용하고 보급 확장에 힘써야겠다. 생각은 많은데 현실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겨우 30~40명 직원이 한국기원을 지탱한다. 이 인원으로는 대국 관리하기도 바쁘다. 변화를 만들어 봐야 한다.” -왜 바둑인가. “늙어서 하기 참 괜찮다. 누구나 나이 들지 않나. 골프, 등산 다 나이 들면 힘든데 바둑은 경비도 안 드는 데다 접근성도 좋다. 수 싸움에 재미를 보면 그 매력을 알 거다. 것도 그렇고 나는 그냥 바둑이다. 자연스레 어릴 적부터 배우며 내게 들어왔고 그 길로 쭉 걸어 여기까지 왔다. 아마 죽을 때까지도 이 길로 갈 거다. 그게 내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다만 바둑을 보면 인생을 깨닫는다는데 죽을 때까지 못 깨달을 것 같다. 운이 좀 좋으면 죽기 전에 깨닫는 게 있겠지.”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바둑진흥법이란 한국 바둑의 세계화·활성화를 위해 2018년 4월 제정된 법이다. 바둑 진흥을 위한 정부의 책무, 단체 지원과 전용 경기장 조성, 연구활동 및 해외확산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며 바둑계는 기존 민간 후원 외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경북문화재단 10일 공식 출범…지역 문화예술 진흥 초석 놓았다

    경북문화재단 10일 공식 출범…지역 문화예술 진흥 초석 놓았다

    경북도는 10일 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문화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도는 지난해 9월 문화재연구원을 확대·개편해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난 1월 임명했다. 조직은 1처(사무처), 1본부(문화예술본부), 2원(경북문화재연구원·한복진흥원)에 정원이 63명(현원 49명)이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산업화와 해외 마케팅 등 15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도민 문화복지를 위해 찾아가는 행복예술 ‘놀라운 트럭’, 예술교육·영재발굴, 예술인과 청소년·도민 간 인턴십을 추진한다. 한복 세계화와 낙동강 700리 문화순례 대장정, 위인과 역사 주제 창작 뮤지컬 제작 등으로 문화와 예술을 산업화한다. 또 유튜브 콘텐츠 발굴 등 디지털 미디어 마케팅, 종가음식·문화 대중화와 세계화 등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도내 23개 시·군 문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영호남문화재단 간 공동사업, 문화 소외계층 지원 등을 한다. 도는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문화재단의 힘찬 출발을 알리기 위해 출범식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임종식 도교육감, 고우현 도의회 의장, 시장·군수, 전국 광역문화재단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범 대표는 “도내 문화·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문화복지를 실현하겠다”며 “세계에 감동을 주는 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마을세계화재단, ‘영어·불어 새마을 노래 우수 영상 공모전’ 개최

    새마을세계화재단, ‘영어·불어 새마을 노래 우수 영상 공모전’ 개최

    경북도 새마을세계화재단은 5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새마을운동의 우수성을 국내 외에 알리는 ‘영어·불어 새마을 노래 우수 영상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한 영어·불어 대상 1개 팀에는 각각 500만 원, 최우수상 1개 팀에 200만 원, 우수상 6개 팀에 각각 50만원의 상금을 준다. 공모전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팀은 새마을노래 1절(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4절을 영어·불어로 부르는 영상을 만든 뒤 오는 7월 6일~9월 4일까지 새마을세계화재단(songsj@saemaulgf.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영어와 불어 가사는 새마을세계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으나 영어·불어 가사를 새로 번역해 부를 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심사는 ▲가사 번역 ▲퍼포먼스 ▲영상미 및 영상 완성도 ▲영상 활용도 ▲유튜브 ‘좋아요’를 모두 합산해 결정한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9월 7일~23일까지 전문가 심사 및 유튜브 국민투표를 거친 뒤 7월 25일 입상작을 발표한다. 장동희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는 “현재 새마을세계화사업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활발히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새마을운동을 배우려는 국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번역된 새마을 노래를 쉽게 접근할 수 없어 노래 영상 공모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빽빽이 들어선 건물 숲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 잠시 짬을 내 물가를 걷다 보면 운 좋게 피라미와 잉어를 비롯해 왜가리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은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성을 건립하기 전까지 이름 없는 자연 하천이었다. 태종대에 정비를 시작했지만, 해마다 범람해 물관리를 겪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복개과정, 그리고 2005년 복원사업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양은 예로부터 ‘물의 도시’라고 불렸다. 그렇다면, 어떤 물길들이 모여 청계천을 이루었을까.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은 2015~2019년 5년 동안 청계천으로 흐르는 주요 지천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한 ‘청계천 지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대상 지천은 백운동천(白雲洞川), 삼청동천(三淸洞川), 남소문동천(南小門洞川), 흥덕동천(興德洞川), 창동천(倉洞川)의 청계천을 이루는 주요 5개 지천이다. 보고서는 주요 지천 지형과 수계, 주요 공간의 역사와 공간 변천 등을 기록했다. ●‘본류’ 백운동천, 크게 바뀐 삼청동천과 남소문동천 보고서에 따르면, 백운동천은 청계천 지류 중 가장 길어 청계천의 본류로 간주한다. 백악산 창의문 기슭에서 발원해 인왕산과 경복궁 서쪽 지역을 따라 흐른다. 근처 골짜기인 백운동을 지나 백운동천으로 불렸다. 신교, 자수궁교, 금청교, 종침교 등 이름난 다리들이 있었다. 백운동천 일대 공간은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중심이던 궁궐, 사직, 사당, 관청인 육상궁과 사직단, 경희궁이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통치시설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 상류지역에 시민아파트, 중류지역에는 소규모 주택이 밀집했다. 현재 하류지역은 도심 재개발에 따라 업무지구로 변모했다.삼청동천은 백악산 동쪽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경복궁 동쪽과 조선시대 사학의 하나인 ‘중학’ 앞을 흘러 혜정교를 지나서 모전교 위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삼청동천 주변에 왕실 기관인 소격서와 종친부, 사간원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기관, 교육기관, 의료시설, 회사 등이 집중적으로 자리했다. 신흥 자본가가 근대식 도시형 한옥을 지었고, 해방 이후에도 전통적 주거 지역으로 개발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부터 전통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남소문동천은 남산 기슭 남소영 부근에서 발원해 장충단을 지나 광희동 사거리 부근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국립의료원 방면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하고, 다른 한쪽은 동쪽으로 흘러 이간수문을 통해 성 밖에서 청계천 본류와 합류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군사시설인 남소문과 훈련원, 하도감이 위치했다. 대한제국기에는 애국선열 추모공간인 장충단이 들어섰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기 위한 다양한 근대시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에는 군부정권이 정치적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반공과 호국, 민족과 세계화라는 키워드로 기념비, 동상, 국립극장, 자유센터 등을 세웠다. 1980년대 이후 하류에는 동대문시장, 이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생겨났다. ●교육의 중심 흥덕동천, 소공로 조성된 창동천 흥덕동천은 도성 동북부를 흐르는 지천이다. 서울국제고와 서울과학고에서 발원한 두 물줄기가 혜화로터리 부근에서 성균관을 감싸 흐르는 서반수와 동반수와 합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이 대학로, 효제동 일대를 거쳐 청계천으로 흘렀다.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지인 성균관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낙산 일대에 생성된 토막촌이 한국전쟁을 이후 국민주택으로 재개발됐다. 1975년 서울대 이전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들어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됐고 소극장들이 많이 생겨났다.창동천은 남산 서쪽 백범광장 인근에서 발원해 남대문시장과 시청 동쪽을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대한제국 때에는 경운궁과 함께 환구단, 대관정이 건립됐다. 소공로가 이에 따라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는 환구단이 철도호텔로, 대관정이 하세가와 관저와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이처럼 5개 주요 지류의 변화상을 꼼꼼히 살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도성 내 곳곳에 흐르며 청계천 본류를 구성한 주요 지천에 대한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면서 “청계천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사업으로 청계천 기획연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또는 서울역사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책방 홈페이지(store.seoul.go.kr)에서 책 형태로 구입도 가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과제 추진 어느 시도 잘했나

    지난해 정부 국정과제 관련 목표를 가장 충실히 달성한 시도로 세종과 충남이 선정됐다. 대구와 경북은 지표별 우수사례를 가장 많이 낸 곳으로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의 2019년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평가는 국가위임사무·국고 보조사업·국가 주요 시책과 관련한 총 122개 지표(정량평가 87개·정성평가 35개)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수 지자체는 시와 도를 나눠 뽑았다. 정량평가에 해당하는 목표달성도는 특별·광역시 가운데 세종이 9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90.5%), 대전(87.1%) 순이었다. 도에서 목표달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충남으로 92.0%를 달성했다. 경남(90.8%), 경기(87.4%)도 높은 달성도를 보였다. 정성평가인 우수사례 평가에서는 대구(23건)와 경북(20건)이 각각 시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13건), 서울(11건), 충남(19건), 경기(9건)도 우수 지자체로 뽑혔다. 우수사례 중에서 국민평가단 평가를 거쳐 뽑힌 ‘국민공감 우수사례’는 대구의 ‘식품산업과 연계한 농업 활성화와 지역농산물 소비증대’, 경북의 ‘치매 친화형 공동체 모델 치매보듬마을’, 충남의 ‘충남 흑삼 세계화 상생협력’ 등 5건이 뽑혔다. 합동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뽑히면 총 160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전문가 등으로 행정자문단을 구성해 달성도가 부진한 시책과 지자체에 대해 맞춤형 자문 상담을 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온라인 축제’ 케이콘택트, 150개 지역·405만명이 봤다

    ‘온라인 축제’ 케이콘택트, 150개 지역·405만명이 봤다

    CJ ENM의 온라인 한류 축제 ‘케이콘택트 2020 서머’가 일주일간 150개 지역에서 관객수 405만명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29일 CJ ENM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유튜브, 티빙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진행됐다. 유·무료 관객은 총 405만명으로 집계돼 8년간 24회 열린 오프라인 ‘케이콘’ 방문객보다 3.5배 많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행사에서는 아스트로, 청하, 여자친구, (여자)아이들, 강다니엘 등 케이팝 33개팀이 한국 시간 기준 매일 밤 10시부터 4시간씩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증강현실(AR)과 MR(Mixed Reality) 기술을 활용, 우주 등 8개의 가상 공간으로 확장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 각각 다른 곳에 있는 아티스트를 한 화면에 담아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협업 무대를 만들고 팬들과도 소통했다. 팬들의 채팅 참여도가 실시간 반영되는 ‘AR타워’, 모바일 기기를 움직이는 대로 공중에 그림이 구현되는 ‘AR 드로잉’도 처음 시도됐다. 뷰티, 푸드 등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도 선보였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병행하며 행사 특징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케이 컬처의 세계화와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EY한영 산업연구원, “코로나 이후, 4대 뉴노멀 대비해야”

    EY한영 산업연구원, “코로나 이후, 4대 뉴노멀 대비해야”

    코로나19로 드러난 제조업 취약성, 공급망 다변화 등 추구위기 전 시대 경험 못한 세대에 대한 파악이 급선무 회계감사·세무·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EY한영이 코로나19 이후 오프쇼어링(생산기지의 전 세계 분산), 니어쇼어링(인접국 이전), 리쇼어링(생산기지의 본국 귀환)의 형태로 생산기지 이동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EY한영 부설 싱크탱크인 EY한영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시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환경을 빠르게 이해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화, 디지털 기술과 혁신, 사회 안전망과 기업의 역할, 소비자 변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과 기업의 재편을 주도할 뉴노멀(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에 의지하는 제조업 취약성이 확인됐다”며 “공급망 다변화, 재고관리 시스템 개선, 자동화 제조설비 도입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 전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 세대에 대해 “사회를 보는 시각이나 윤리 관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는 기업이 우수한 인력 확보, 조직 생산성 향상, 고객 대응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암웨이, 한국에 ‘이스트(East) 뷰티 혁신 허브’ 설립

    암웨이, 한국에 ‘이스트(East) 뷰티 혁신 허브’ 설립

    “한국이 주도하는 암웨이 뷰티 혁신,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하다”암웨이가 한국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뷰티 분야 제품혁신 및 시장확대에 나선다. 한국암웨이는 ‘이스트 뷰티 혁신 허브(East Beauty Center of Excellence)’를 한국에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뷰티 혁신 허브 설립은 암웨이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A70’의 일환으로, 미주 및 유럽 지역은 미국에 위치한 ‘웨스트(West) 뷰티 혁신 허브’가, 아시아 지역은 한국의 ‘이스트(East) 뷰티 혁신 허브’가 주도한다. 뷰티 분야에서 한국이 보유한 영향력과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다.뷰티 혁신 허브는 제품 컨셉부터 효능 및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뷰티 제품 개발 및 생산 전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글로벌 본사에서 담당하던 일부 영역이 ‘이스트(East) 뷰티 혁신 허브’에 재배치돼 한국 중심의 주도적인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킨케어 브랜드 ‘스튜디오 스킨(Studio Skin)’을 비롯해 바디케어, 헤어케어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다방면의 기술 혁신 및 제품 개발이 이미 한국에서 진행 중이며, 신규 테크놀로지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암웨이는 ‘이스트 뷰티 혁신 허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함께 제품을 개발한 뒤, 한국 및 해외 지사에 선 보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지난 2013년 한국에 설립된 ‘아시아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성과를 인정 받았다. 암웨이는 현재까지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15개국에 16개의 뷰티 제품을, 14개국에 9개의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한 바 있다. 아누샤 사네이(Anouchah Sanei) 암웨이 최고 혁신&과학 책임자 (CISO, Chief Innovation & Science Officer)는 “한국은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인프라와 선진화된 기술, 적극적인 소비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트스 뷰티 혁신 허브’를 통해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사업자 및 소비자 분들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희 아시아태평양 혁신&과학 부사장은 “암웨이는 ‘이스트 뷰티 혁신 허브’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국내외 연구진들과 함께 세계화를 염두한 뷰티 분야의 과학적 발전을 위한 연구에도 힘쓸 예정이다”라며 “이와 더불어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며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암웨이는 제품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의 연구 개발(R&D) 조직을 ‘혁신 & 과학(Innovation & Science, I&S)’으로 재편하고, 뷰티(Beauty), 뉴트리션(Nutrition), 홈리빙(Home Living) 등 주요 브랜드 카테고리의 혁신 허브를 권역별로 설립하는 등 유기적 시장 대응 및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셋째 출산하셨군요? 벌금 5천만원 내셔야 합니다”

    “셋째 출산하셨군요? 벌금 5천만원 내셔야 합니다”

    중국이 출산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인데도 셋째 아이를 낳은 부부에 대해 한화 5천만 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려 논란이다. 12일 온라인 매체 제몐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의 한 부부는 최근 약 32만위안의 ‘사회부양비’를 부과받았다. 이들 부부의 은행 계좌는 이미 법원의 강제 집행으로 모두 동결됐다. 왕 씨는 지난 2017년 4월 1남 1녀의 자녀를 둔 상태에서 뜻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 이들 부부는 이미 1남 1녀가 있어 유산시키려다 결국 아이를 낳기로 마음을 바꿨다. 남편의 월급 1만 위안으로 7명 가족이 살아가는데 시어머니는 암에 걸렸고 둘째는 학비가 없어 유치원에도 못 보낸다고 했다. 왕씨는 “벌금을 물어야 할 줄은 알았지만, 금액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광둥성의 관련 조례에 따르면 ‘두 아이 정책’을 어기면 부부 한 사람당 현지 연간 가처분소득의 3배를 사회부양비로 내야 한다. 아이어머니 왕팡(가명)은 고액의 벌금으로 생활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회의에서는 세 자녀 이상 출산에 대한 벌금 부과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건의가 나왔다. 황원정 중국과 세계화 싱크탱크 연구원은 “아이를 많이 낳은 부부는 사회에 더 큰 공헌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아이를 잘 낳지 않으려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들에게는 보조금을 줘야 한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 각국은 앞다퉈 국경문을 닫고 항공 운항을 멈췄다. 관광 여행도 멈췄고 세계 관광 수요는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정부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유이다. 코로나 사태의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2차 유행을 예상하는 보건 전문가가 많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 발병 이후 4~8개월 만에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관광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국제 관광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18~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돼도 국제관광은 상당 기간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그럼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바이러스나 감염병의 영향은 국제적이고 그 대응 또한 국제적일 수밖에 없지만, 대처능력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모든 나라에서 감염 위험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제관광의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기후변화가 낳은 팬데믹”이라는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와 같은 삶의 양식이 지속되는 한 바이러스 감염 위협이 상존할 것이고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원거리보다는 자국에서 가까운 역내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여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취약한 관광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단체 관광이 감소하고 개별 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캠핑이나 가족여행처럼 소규모, 거리두기형 여행이 증가할 것이고 비대면 관광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과밀형 대량관광이 감소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생태관광 같은 대안관광, 책임여행이 더욱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여행사가 쇠퇴하고 비대면 중심의 온라인 여행사(OTA)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다. 항공이나 호텔 예약 또한 모바일 앱 등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구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플랫폼 기업의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 바이러스 인큐베이팅 역할을 했던, 감염에 취약한 크루즈 여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분산’은 관광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다. 미래 관광 여행에서 감염 바이러스가 상수라면 관광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 관광 여행에서 지나친 집중과 밀집은 위험하다. 정부에서는 감염 예방을 고려한 ‘안전 수용력’을 정해 지자체와 관광사업체에 권고해야 한다. 휴가 분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방문 지역 집중도 시정돼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관광 집중 현상은 위험하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감염병에 취약하듯이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관광 비만증이 심각하다. 과밀 혼잡, 교통체증, 높은 여행물가, 낮은 만족도와 재방문율 등은 한국 관광이 취약해지는 요인이다. 반면 지방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방문자도 적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관광의 질적 도약을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일회성 할인이나 관광상품권, 숙박쿠폰 지급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많았던 ‘산림휴양관광진흥법’이 아니라 ‘지역관광 발전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는 관광재정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관광재정의 대부분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7%로 절대적이다. 문제는 기금의 재원이 출국자 납부금과 카지노 납부금인데,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까지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두 제로에 가깝고 내외국인 카지노 모두 임시휴업이나 개점휴업 상태라 기금 수입이 제로라는 점이다. 당장 올해 기금 수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천수답’과 다를 바 없는 기형적인 관광재정 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패러다임을 진지하게 고민해 한국 관광이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 [2030 세대] 2020년 미국 인종갈등의 기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2020년 미국 인종갈등의 기원/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위대한 흑인 가수 마이클 잭슨은 1987년에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이라는 명곡을 선보였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빌보드차트 1위에 어울리는 흥겨운 노래와 마이클 잭슨의 상징과도 같은 군무에 금세 빠지게 된다. 하지만 뮤직비디오를 여러 번 보다 보면 또 다른 흥미로운 면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영상의 배경이다. 가로등 빛도 희미한 어두컴컴한 도시의 골목, 건물 벽을 가득 채운 온갖 낙서들, 부서진 채로 방치된 자동차. 그리고 그 속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희롱하는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비트 잇’(Beat It)이나 ‘배드’(Bad) 같은 그의 다른 노래도 비슷한 배경을 그려 내고 있다. 미국인들은 이 같은 공간을 도심 ‘게토’라고 부른다. 게토의 역사는 20세기 미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세기 초, 북부 미국이 공업화하면서 남부의 흑인 소작농들이 이주해 최초의 대규모 흑인 노동계급으로 변모했다. 그들은 북부에서도 여전한 차별과 분리에 직면했지만, 산업 노동자로서 힘을 키워 나갔고, 특히 2차 세계대전에 대거 참전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갖는 지분을 확대할 수 있었다. 전통적 구심점인 흑인 교회, 미국의 강력한 제조업, 새로이 우군이 된 민주당을 기반으로 흑인 사회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배출됐고, 그들은 1960년대 민권운동을 일으키며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세계화, 정보화가 시작되며 미국은 탈산업화 사회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흑인 사회의 경제적 기반인 제조업이 사라졌고, 얼마 남지 않은 자리는 새롭게 유입된 불법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채워 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전후에 성장한 흑인 중산층마저도 미국 주류 사회로 녹아들며 흑인 공동체를 떠났다. 그리하여 주류 사회의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흑인 게토’가 미국의 고질적인 도시 문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게토 문제는 1980년대 이후 더욱 심각해져만 갔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게토의 흑인 남성들에게 마약 거래가 큰 경제적 기회로 다가왔다. 치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길거리 갱이 자신들의 질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총기는 남성성의 상징이자 비즈니스 수단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총알이 빗발치는 도심에서 경찰과 갱 사이의 유혈 사태가 늘었고, 이는 인종적 적대감으로 이어졌다. 초기 힙합의 주제 의식에 폭력이 빠질 수 없었던 것도 힙합의 공간적 기원이 게토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 순간 벌어지고 있는 인종갈등은 일순간의 비극으로 갑자기 촉발된 것도 아니며, 영속하는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이라는 서사도 너무 단순한 설명이다. 현대 세계를 형성하는 구체적인 역사적 과정이 누적된 결과로 지금의 갈등과 비극이 탄생했다는 것이 더 적절한 설명이리라. 따라서 역사적 조건이 유사한 곳, 사회적 배제가 만들어 내는 좌절과 혼란이 공간을 지배하는 곳은 어디든지 1992년의 LA나 2020년의 미니애폴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그런 공간은 과연 어디일까.
  • “아직 구석에 방치”… 2000매에 꾹꾹 눌러 쓴 노동자 현실

    “아직 구석에 방치”… 2000매에 꾹꾹 눌러 쓴 노동자 현실

    “늦잠 탓 간담회 불참 더 유명세” 너스레 노동자 삼대·고공농성자인 증손 아울러 다음 작품은 코로나 이후 세계 동화 구상 “전날 광주 행사에 갔다가 막걸리를 한 잔 했어요. 광주에서는 5월 27일이 전남도청에서 시민들이 진압당한 날이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조선 술이 은근 끈기가 센 지 술이 안 깨서 집(전북 익산)에서 12시쯤 쓰러져 잤어요.”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 불참했던 황석영(77) 작가는 “그렇게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며 미안함부터 드러냈다.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다시 열린 ‘철도원 삼대’ 기자간담회에서다. “펑크를 내는 바람에, 그게 더 (신간) 홍보가 됐다”며 ‘황구라’ 특유의 너스레도 곁들였다. 황석영(77) 작가가 원고지 2000장 분량으로 낸 소설 ‘철도원 삼대’는 지난 주말 새 초판 1만부가 모두 소진됐다. 철도 노동자 삼대와 고공농성을 벌이는 공장 노동자 증손까지 아우르는 한국 노동사 100년이다. 집필 배경에 대해 작가는 2017년 펴낸 자서전 ‘수인’(문학동네)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생애를 훑으면서 “간이나 쓸개 같은 게 떨어져 나간 것 같더라”던 그는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길산’을 쓰면서 거처를 19번 옮긴 것처럼 ‘철도원 삼대’를 쓰면서도 보따리 싸고 옮겨다녔다. “젊을 때처럼 하루 8~10시간 앉아서 썼는데, 확실히 기운이 달려 주인공 이름도 헷갈려서 대단히 고생을 했어요.” 황 작가는 자신의 문학을 방북으로 수감됐던 1993~1998년 전후로 나눴다. 전반기가 현실주의와 리얼리즘이었다면, 이후엔 이를 확장한 형식실험을 가미했다. 민담 형식을 차용한 신작은, 그가 1989년 방북 때 만난 서울 영등포 출신의 평양백화점 부지배인의 이야기가 모태가 됐다. 그는 오늘날 고공농성을 감행할 만큼 열악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언급했다. “노동시장 유연성이라면서 비정규직화하고, 자본 성격이 세계화하면서 노동 조건은 더 열악해졌다”면서 “거의 외곽에서 방치된 채로 사고를 많이 당한다”고 했다. 신문에 노동 현실에 대한 칼럼을 쓰는 김훈 작가 얘기도 꺼냈다. “자기를 보수라고 하는 김훈도 노동을 얘기한다”며 “나는 보수, 진보 아우르는 사람이다. 전체 사회가 같이, 노동자들의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황 작가는 ‘노벨상을 꿈꾸는가’라는 질문에는 “낡은 얘기”라고 일축했고, 남북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 시국이 가시면 다시 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 탈인간중심주의 철학을 담은 동화다. “마침 살고 있는 곳이 원불교의 발상지라, 소태산의 어린 성자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하나 쓸까 싶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늦잠으로 간담회 미룬 황석영의 첫마디는?

    늦잠으로 간담회 미룬 황석영의 첫마디는?

    “전날 막걸리 먹고 알람 세팅 못해… 대형사고 죄송”“전날 광주 행사에 갔다가 막걸리를 한 잔 했어요. 광주에서는 5월 27일이 전남도청에서 시민들이 진압당한 날이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조선 술이 은근 끈기가 센 지 술이 안 깨서 집(전북 익산)에서 12시쯤 쓰러져잤어요. 탁상시계 알람을 시간 맞춰놨는데 세팅을 안하고, 눌러야 하는데 그냥 잤어요. 그렇게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어. 죄송합니다. “펑크 내는 바람에 홍보가 더 잘된 듯” 너스레 지난달 28일 노 작가의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는 뜻밖에 불참으로 화제가 됐다. 황석영(77) 작가가 닷새 만에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서교빌딩에서 다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신 멋쩍어 하던 그는 “펑크를 내는 바람에, 그게 더 (신간) 홍보가 됐다”며 ‘황구라’ 특유의 너스레도 곁들였다. ‘철도원 삼대’는 지난 주말 새 초판 1만부가 모두 소진됐다. 그가 원고지 2000장 분량으로 출간한 소설 ‘철도원 삼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고공농성을 벌이는 공장 노동자 증손까지 아우르는 한국 노동사 100년이다. 집필 배경에 대해 황 작가는 2017년 펴낸 자전 ‘수인’(문학동네)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생애를 훑으면서 “간이나 쓸개 같은 게 떨어져 나간 것 같더라”던 그는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나이가 여든이 넘으면 절필이 속출하는 현실 속에서, ‘철도원 삼대’는 그가 작심하고 쓴 소설이다. “‘장길산’을 쓰면서 거처를 19번 옮긴 것처럼 ‘철도원 삼대’도 보따리 싸고 나와서 썼어요. 젊을 때처럼 하루 8~10시간 앉아서 썼는데, 확실히 기운이 달려 주인공 이름도 헷갈려서 대단히 고생을 했어요.”신작 ‘철도원 삼대’ 민담 형식 차용 황 작가는 자신의 문학을 방북으로 수감됐던 1993~1998년 전후로 나눴다. 전반기에는 현실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글을 썼다면 이후에는 이를 확장한 형식실험이 가미됐다. 신작 ‘철도원 삼대’는 민담 형식을 차용했다. 그가 1989년 방북 당시 만난 서울 영등포 출신의 평양백화점 부지배인의 이야기가 모태가 됐다. 그는 오늘날 고공농성을 감행할 만큼 열악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언급했다. “IMF 이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니 하면서 비정규직화하고, 자본의 성격이 세계화되면서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더 열악해졌습니다. 거의 외곽에서 방치된 채로 사고를 많이 당했어요.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 김훈 작가가 관련된 얘기를 했더라고. 그 사람은 자기가 보수라고 그래. 나는 보수, 진보 아우르는 사람입니다. 전체 사회가 같이, 노동자들의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는 “노벨상을 꿈꾸는가”라는 질문에는 “낡은 얘기”라고 일축했고, 남북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한반도를 둘러싼 화두는 다 나왔다”며 “코로나 시국이 가시면 다시 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은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 탈인간중심주의, 무생물·우주까지 포괄하는 철학을 담은 동화다. “마침 살고 있는 곳이 원불교의 발상지인 전북 익산이라, 소태산의 어린 성자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하나 쓸까 싶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G11 혹은 G12로 확대” 뭉친 文·트럼프… 한중 관계 지킬 외교력 시험대

    “G11 혹은 G12로 확대” 뭉친 文·트럼프… 한중 관계 지킬 외교력 시험대

    포스트 코로나 국제질서 재편 한축 기회 “미중 갈등 속 獨·佛 등 연대 해법 찾아야”한미 정상은 1일 전화 통화에서 확대된 형태로 추진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의 참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지만, 오는 9월쯤 열릴 예정이며 최근 다자정상회의들이 ‘화상’으로 열린 것과 달리, ‘대면’ 정상회의로 추진된다. 코로나19 방역·대응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드’를 만든 한국이 G11(G7+한국·호주·인도·러시아)이나 G12(G11+브라질)의 회원국이 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질서 재편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맞게 된다. 동시에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G7 확대를 통해 반(反)중국 전선 구축을 도모하는 만큼, 한중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묘수’를 짜내야 하는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측면도 있다.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독일, 프랑스 등과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은 정상통화에서 G7 확대 개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기자들에게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를 G7에 초청하겠다고 밝혔을 당시에는 이들을 비회원국 자격으로 초청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G7을 G11으로 확대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한국 등을 회원국 자격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확대된 형태의 G7 정상회의에 회원국, 또는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으로 참여한다면 G7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 방안에 목소리를 내고 국익을 반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G7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방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해낸다면 이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방역 협력은 물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할 수 있는 외교적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중국이 제외된 G11이나 G12에 참여한다면 한중 관계에 상당한 부담요인 된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과 같은 상황이다. 한중 관계 악화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7 의제를 ‘중국의 미래’라고 못박으며 회의에서 중국 견제 정책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에서 반중 연합 네트워크를 만드려는 구상을 갖고 있을 것이고, 중국도 한국 등을 압박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 있는 인도와 호주,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개방된 세계화’의 원칙을 내세우며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하는 데 동참하는 방향으로 국익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미중 양자택일할 수 없는 한국…대외 정책 모순 관리 나서야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미중 양자택일할 수 없는 한국…대외 정책 모순 관리 나서야

    중국은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미국이 반대하던 ‘홍콩 국가안전 수호에 관한 법률’(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의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 보안법 통과를 비판했고 독일과 프랑스, 일본은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북한 외무성은 30일 중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과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홍콩 보안법을 계기로 미중 양극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홍콩 보안법발 세계 양극화 현상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미중 양국이 이미 홍콩 보안법뿐만 아니라 무역·통상, 기술표준, 코로나19 책임 소재 등에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고, 세계 각국을 자신의 편으로 줄 세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이 29일 한미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노후화된 미사일을 교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드 갈등도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미중 갈등의 전선이 사드로 인해 한반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제로섬의 패권 경쟁으로 심화될 것인지, 세계가 양국 중심 체제로 재편될 것인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한국이 섣불리 양자택일을 하기도 어렵고, 해서도 안 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미중 모두에 경제적으로 밀착돼 있는 한국은 미국과는 안보 동맹을 유지해야 하고, 중국과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치·외교적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양자택일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익과 원칙을 규정하고 중견국으로서 전략적 지위를 제고하며 유사한 딜레마에 직면한 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2월 ‘INSS 전략보고’에서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외교적 원칙과 기준의 부재는 한국으로 하여금 임기응변식 대응의 유혹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는 강대국 사이의 제로섬 게임에 깊숙이 연루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비핵화,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개방된 세계화, 다자협력 등 한국의 안보와 번영을 보장해 준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중 간 선택의 딜레마를 피하려 할 때 친미와 친중이라는 상호 모순되는 대외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친미·친중 정책 간 모순은 증대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안별로 친미·친중 정책 중 하나를 선택해 모순을 제거하려 할 수 있지만, 이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평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2008년 발표한 ‘정책이론에서 합리성의 한계와 모순의 관리’ 논문에서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선택의 딜레마를, ‘모순 관리’ 개념으로 극복할 것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합리적 선택이 불가능하면서도 합리적 선택을 지향해야 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도는 모순적 상황을 관리해 건설적 귀결을 유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모순 관리의 필요성은 사전에 특정 정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모순 관계에 놓인 정책들은 다양한 이익과 관심이 걸려 있어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안보에서 친미·친중 간 모순을 감안하지 않고 친미 정책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추진했을 때의 재앙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었다. 김 교수는 모순 관리를 위해서는 정책 수립·집행 과정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강력한 리더와 소수 집단이 수많은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 없기에 독립되고 상호 연결된 이해 집단들이 정책을 분산적으로 수립·집행하고, 중앙의 관리자는 각 정책의 오류를 시정하는 데 머무르며 정책을 사후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 대외 정책의 모순 관리를 위해서도 리더는 강력한 추진가보다는 섬세한 조정자가 돼야 한다. kisukpark@seoul.co.kr
  • 9월 신학기제 9조 비용 안드는 지금이 도입 적기?

    9월 신학기제 9조 비용 안드는 지금이 도입 적기?

    가을 신학기를 일제 강점기때 봄 신학기제로 바꿔 유치원생과 고2·중3·초1~2학년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9월 신학기제 전환 문제가 물 위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9월 학기제 논의 연계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6일 “지금이 바로 가장 적절한, 어쩌면 위기상황이 가져온 기회”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학기제에 대한 언급 없이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만 밝혔다. 9월 학기제는 매 학년도 시작일을 지금과 같은 3월이 아닌 9월 가을로 바꾸는 것으로 교육의 세계화를 대비해 1997년부터 처음 논의가 시작됐다. 특히 1895년 제정된 한성사범학교규칙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근대식 학년제가 처음 도입됐을 때는 가을 신학년제가 원칙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4월 신학기제로 변경됐고, 북한과 일본은 4월 신학기제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중국, 유럽을 포함해 약 70%의 국가가 가을 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9월 학기는 유학생 유치가 쉬워지는 등 우리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 학생들도 긴 여름방학을 제3의 교육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매년 2월 등교가 영화 시청으로만 채워지는 것처럼 학교에서 보내는 무의미한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9월 신학기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과도기 기간 동안 학급당 학생 수와 필요 교원 숫자가 늘어나 그 비용이 9조 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산이었다. 북한·일본 제외, 전세계 70%가 가을 신학기 하지만 이 경기교육감은 비용문제에 대해 “느닷없이 3월 입학생을 중단하고 9월로 입학하도록 강제할 수 없어서 두 번 신입생을 받으면 그것을 이행하는 해에는 학생이 두 배가 되고 고3 때까지 12년간 부담이 두 배가 된다는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의 법으로는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예 올해는 1학기를 겨울까지 진행하고, 내년 1월에 2학기를 진행하여 2021년 5월 말에 2020학년도를 끝내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초등학교 1학년은 내년 3월이 아닌 9월에 2학년이 된다. 어차피 내일부터 등교를 시작하는 학교도 매일 등교가 아니라 격주 또는 격일 등교, 주2 회 등교 등 학사일정을 학부모들의 투표에 따라 학교 재량으로 결정하고 있다. 등교가 이뤄져도 지금처럼 온라인 수업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교육감은 “어려운 문제는 현재 고3의 대입이나 사회진출이 약 4개월 늦어지고, 입시준비를 위해 몇 달 더 어려운 기간을 견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3은 현재와 같은 학사운영을 해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고 내년 2월에 졸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이때에 교육의 근본을 바꾸지 못하면 미래를 만들어 가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론] 기업이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뛰진 말아야/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 교수

    [시론] 기업이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뛰진 말아야/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 경영학 교수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준 충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20조원가량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조원(31.2%)이나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락률은 41%에 달한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된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더 악화될 게 분명하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상장기업들도 이렇게 어려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어떨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행히 정부의 전향적인 유동성 공급 대책 덕분에 실물 경제의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급락했던 주가는 최저점에서 30% 이상 올랐다. 신용 경계감으로 상승세에 있던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는 이달 들어 다시 하락했다. 단기시장금리도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며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250조원이 넘는 자금이 민간에 공급됐다. 이 중에서 무상 지원금은 30조원 남짓이고 나머지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앞으로 갚아 나가야 하는 보증이나 대출 형태로 지원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다. 이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해서 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입은 손실까지 보전되진 않는다. 기업들은 손실만큼 자기자본이 줄었을 것이고, 소상공인들은 여유 자금을 써 버렸거나 추가 대출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지금은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여념이 없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이 자금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들의 체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입은 손실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다.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경제와 미중의 신냉전, 탈세계화 등 우리 기업이 처한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지 못하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질척거리는 진흙탕을 허약해진 다리에 모래주머니까지 달고 걸어야 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이들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이들이 쓰러지면 우리 경제는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정부도 지원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 정부의 지원 대책은 코로나19 이후의 상황까지도 고려해 세부적인 사항들까지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 첫째, 지원을 받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뛰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기존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말이다. 대출이나 보증의 만기 시점을 최대한 길게 해 줘야 한다. 이번 위기가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천재지변 때문인 만큼 경제가 충분히 회복됐다는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정부가 지원금 회수에 조급해하면 안 된다. 구조조정 등 기업의 체질 개선에 대한 요구도 최대한 긴 호흡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둘째, 모래주머니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줘야 한다. 기업 지원금의 일부라도 대출이 아닌 우선주와 같은 이익공유 증권 형태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업 입장에서 대출은 다리에 차고 가야 할 모래주머니이지만 주식은 다리의 힘을 강화해 주는 근육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어려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때는 추가 이익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이 세금을 절약하는 길이다. 셋째, 수출 기업은 특별히 더 배려해 줘야 한다.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연금이나 건강보험 재정 전망,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 등을 고려할 때 국가채무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늘어나는 국가채무를 버텨 줄 수 있는 힘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다. 이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될 기축통화자산의 규모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대외순채권 규모를 늘려 가지 못하면 증가하는 국가채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로 인해 우리 경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 기업은 쉽게 대체될 수 있지만 수출 기업은 그렇지 못하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 경제에서 외화를 확보해 주는 수출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허망하게 무너지는 일은 정부가 최대한 막아 줘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국내외 경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고 은행에만 요구할 게 아니다. 정부가 먼저 나서서 비가 갤 때까지 우리 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계속 우산을 받쳐 줘야 한다.
  • 시진핑 “코로나19로 중국 경제 어려움 직면했지만 잠재력 多”

    시진핑 “코로나19로 중국 경제 어려움 직면했지만 잠재력 多”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압력에 직면했지만 잠재력이 강하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 주석은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전국위원회 제13기 제3차 회의 경제계 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와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국제적으로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자주의와 개방, 협력, 상생을 토대로 발전하며 상생의 방향으로 경제 세계화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 경제가 발전 방식의 전환, 경제 구조 최적화, 성장 모멘텀의 전환 등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면서 “경제 발전 전망은 좋지만 구조적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까지 겹쳐 경제 운영이 비교적 큰 압력에 직면해있다”고 우려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세계 경제 불황, 국제 금융 시장의 파동, 일부 국가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지정학적 정치 리스크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중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경제는 잠재력이 크고 탄력이 강하다”면서 “정책적으로 쓸 수 있는 도구가 많다는 점도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화웨이 압박에…中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경고

    美, 화웨이 압박에…中 “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경고

    궈핑 회장 “결국 미국 국익에도 손해”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는 화웨이뿐 아니라 화웨이의 소비자에도 해를 끼칠 뿐이다”고 밝혔다. 18일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궈핑 회장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미국 정부에 어떤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화웨이는 70여개 국가에 15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6억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디바이스를 공급한 뒤 35억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화웨이는 항상 다양하고 번영하는 사업 생태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며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외 반도체 기업이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사전승인을 받은 뒤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지난해 조치보다도 강화한 제재안이다. 궈핑 회장은 “화웨이는 글로벌 세계화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식재산권(IPR) 보호 강화, 공정한 경쟁 보호, 통합 된 글로벌 표준 보호 및 협업 글로벌 공급망 촉진을 위해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궈핑 회장은 “화웨이는 8만여건의 특허를 갖고 있지만, 이를 무기화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받는 행태를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180억달러어치의 물건(약 22조2300억원)을 미국으로부터 구매했는데, 미국 정부의 허락이 있으면 계속 사고싶다. 미국의 국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취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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