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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중국문화적 시각서 본 ‘별그대’ 열풍/박영환 동국대 중문학과 교수

    [기고] 중국문화적 시각서 본 ‘별그대’ 열풍/박영환 동국대 중문학과 교수

    중국의 문호 루쉰은 중국인들의 종교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종종 승려나 비구니, 회교도나 예수교도들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도사는 싫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는 사람은 중국문화의 대부분을 이해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도교가 중국문화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도교는 중국인들이 무의식중에 갖는 가장 태생적인 관념이며, 불교와 함께 중국인들을 상상력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힘의 원천이다. 흥미로운 것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얼개가 중국의 도교적 정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기층문화의 근간인 초능력, 불로장생, 상상력과 환상, 다른 세계의 개체(신선과 귀신), 남가일몽의 사유 등은 바로 ‘별그대’의 키워드이자, 중국 자생의 도교적 요소들의 집합체이다. 400년 이상을 살아왔음에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도민준’의 형상은 도교에서 장수의 신으로 추앙하며, 800세까지 살았다는 신화 속 인물 ‘팽조’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404년 전 조선으로 온 외계인과 2014년 여성 ‘천송이’와의 사랑, 위험한 순간마다 초능력으로 구해준다는 설정도 도교문학에서 종종 등장하는 스토리유형이다. 다시 말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서사적 구조와 작가의 동양적인 우주관은 도불적인 요소를 내포한 중국 고전문학의 전형으로 중국인들의 정서에 가장 부합하는 스토리구조이다. 영화로 소개된 ‘천녀유혼’, ‘백사전’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전지현이 중화권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이다. 중국이나 타이완은 한국사회에 비해 여성들의 활동영역도 넓을 뿐 아니라, 비교적 자유롭다. ‘엽기적인 그녀’나 ‘별그대’에서 보인 전지현의 자유분방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유교관념이 강한 한국보다 친도교적인 중화권 정서에 거부감 없이 잘 부합된다. 게다가 키가 크고 학식을 겸비한 젊은 꽃미남 교수, 엄청난 재력, 위기 때마다 발휘되는 초능력, 400년간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순애보를 가진, ‘도민준’은 말 그대로 인간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고전소설 속 완벽남의 형상이다. 가장 중요한 인기요소는 작가의 역량과 작품 기획에 있다. 중국문화의 내면을 이해한 토대 위에 광해군 때의 기록을 재료로 신화적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의 힘을 현실적인 소재(특히 관중들이 궁금해하는 한류스타의 생활)와 절묘하게 엮은 스토리텔링은 가히 최고수준이다. 다원화, 혼종화를 지향하는 현 시대에 세계화에 기반하는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뛰어난 작품 기획은 추후 한류의 지속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 하이트맥주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하이트맥주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국내 맥주 시장의 2인자 하이트진로가 맛과 포장을 새롭게 바꾼 ‘뉴 하이트’를 내놓고 1위 탈환을 선언했다. 시장 점유율 70%를 넘보며 독주 체제를 굳힌 오비맥주의 ‘카스’를 잡고, 급성장 중인 수입맥주와 다음 달 출시를 앞둔 롯데 맥주에 맞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다음 달 3일 출시되는 뉴 하이트는 이 회사 임원들이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강조할 정도로 신제품 수준의 개선을 단행했다. 맛에서는 부드러운 목 넘김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각국의 대표 맥주와 견줄 수 있는 최적의 목 넘김을 위해 제조공정을 조정, 쓴맛을 줄였다. 알코올 함량(도수)도 기존의 4.5%에서 4.3%로 낮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버드라이트’의 도수는 4.2%”라며 “최근 맥주 시장의 세계적인 트렌드가 알코올 함량이 적은 부드러운 맛이어서 이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뉴 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맥주 품질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 초 구축한 세계맥주연맹(World Beer Alliance·WBA)의 첫 결과물이다. 독일 맥주 전문 컨설팅기업인 한세베버리지는 지난 1월부터 하이트진로 중앙연구소에 상주하면서 뉴 하이트 개발에 참여했다. WBA에는 덴마크 알렉시아, 칼스버그, 독일 바인슈테판, 태국 분럿브루어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뉴 하이트는 상표 디자인도 대폭 수정했다. 브랜드 로고는 국내 최초 맥주 회사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한 로마체를 사용했다. 하이트의 전면적인 리뉴얼 배경에는 하이트진로의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1996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수성한 하이트진로는 2012년 오비맥주의 카스에 역전당한 뒤 줄곧 밀려 점유율이 30%대로 주저앉았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브랜드와 개성 있는 맛,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수입맥주는 전체 맥주 시장의 10%를 넘기며 공세를 폈고, 대기업인 롯데주류는 첫 맥주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판촉을 예고한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젊은 세대를 겨냥한 ‘드라이d’를 내놨지만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적인 브랜드 하이트로 승부수를 던지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이미 글로벌화된 국내 맥주 시장에서 본격 경쟁을 위해 대표 브랜드 하이트를 업그레이드했다”며 “20년간 300억병 이상 팔린 하이트로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분열 우크라 하나로 묶을 리더 어디 없나요

    분열 우크라 하나로 묶을 리더 어디 없나요

    ‘우크라이나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가 오는 5월 25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곱게 딴 금발을 풀어 질끈 동여맨 그녀는 “강한 군대를 만들어 크림반도를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민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녀는 10년 전 ‘오랜지 혁명’을 이끈 주역이며, 총리를 두 차례나 지낼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한 ‘유로마이단(친유럽)’ 봉기의 클라이맥스는 막 석방된 그녀가 독립광장에서 연설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티모셴코의 지지율이 권투 선수 출신 비탈리 클리츠코나 올리가르히(신흥 부호) 페트로 포로셴코에 한참 뒤진다고 보도했다. 국민들이 그녀에게서 희망을 보는 게 아니라 러시아와의 부정한 천연가스 계약을 통해 배를 불린 ‘가스 재벌’, 사사건건 대통령과 대립했던 고집불통 총리를 떠올린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우크라이나를 통합할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유로마이단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손에 넣는 동안 서방의 지원만 기다릴 뿐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과도정부를 세운 친유럽 성향의 서부 극우주의자들은 최근 경찰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살해했다며 총부리를 과도정부 쪽으로 돌리고 있고, 동부의 친러시아계는 크림처럼 러시아에 합병되길 원하고 있다. 리더십이 자리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구제금융 18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건이 가혹하다. 에너지 보조금을 폐지해야 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미 가스 가격이 50%나 올랐는데, 이 조건에 따라 7월부터는 난방비가 40% 인상될 전망이다. 지금도 14%에 이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환율 변동으로 얼마나 더 치솟을지 모른다. ‘세계화와 사회운동 연구소’의 바실리 콜타스호프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IMF가 강요하는 빈곤에 순응하기보다는 저항할 것”이라면서 “누구든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년 경북 구미에 조성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년 경북 구미에 조성

    한국 근대화의 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조감도)이 내년 경북 구미에 들어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6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공원은 25만 1000㎡ 부지에 792억원을 들여 전시관, 글로벌관, 연수관, 새마을테마촌 등을 갖춘다. 주 건물인 전시관은 한옥 처마의 곡선을 지붕 선형에 도입해 테마공원의 관문을 형상화하며 이념관, 시대관, 주제관, 새마을전당, 글로벌비전관 등을 갖춘다. 이념관은 근면, 자조, 협동인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자료와 상징전시물에 담아 전달한다. 시대관은 새마을운동의 전개를 시대별 특징에 따라 보여주고, 주제관은 메인영상쇼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의 단계별로 실제 마을 모습을 재현한 재현관과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세계화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새마을광장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 박람회 등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새마을운동은 44년 전인 1970년 ‘새마을 가꾸기 사업’이란 이름으로 시작돼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됐다. 그해 4월 22일 박정희 대통령이 가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농민·관계기관·지도자 간의 협조를 전제로 한 농촌 자주 노력의 진작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한 게 계기가 됐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통일독일에서 배운다] 총수출액 2% 규모 외화 송금… 한국 경제성장 ‘종잣돈’

    [통일독일에서 배운다] 총수출액 2% 규모 외화 송금… 한국 경제성장 ‘종잣돈’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하게 되면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60~1970년대 독일에 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경제적 기여가 재조명되고 있다. 1년 6개월간 성실하게 외화를 송금해 서울 미아리 등지에 주택을 마련했던 파독(派獨) 노동자들은 당시 수출 규모의 2%에 가까운 외화벌이를 하면서 우리나라가 후진국을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이 독일 경제에도 도움을 주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용역보고서 ‘광부·간호사를 통해 본 파독의 역사적 의미와 영향’에 따르면 파독 노동자의 한 해 송금액은 연간 국가수출액의 1.78%에 이른다. 1965년 송금액은 273만 4000달러로 총수출액(1억 7508만 2000달러)의 1.6%였고, 1966년에는 477만 9000달러로 총수출액(2억 5033만 4000달러)의 1.9%였다. 1963년 12월 22일 123명의 광부가 처음으로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광부는 1977년까지 7936명이, 간호사는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만 1057명이 독일로 건너갔다. 파독 근로자의 송금액은 1964년 국민총생산(GNP)의 0.003%(11만 2000달러)에 불과했지만 1975년 0.13%(2768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1인당 GNP가 100달러도 안 되는 최빈국인 한국의 근로자들은 일본, 터키, 유고슬라비아 등 다른 국가 근로자보다 절박했다. 외화 송금이 강제적인 조항은 아니었지만 이들에겐 외화벌이만이 목표였고, 전체의 60%가 국내에 자신이 번 외화를 송금했다. 김영환 한국파독광부간호사 간호조무사연합회 사무총장은 “3년 계약이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생계비를 빼고 월급의 80%를 본국으로 송금하는 이도 많았다”면서 “잘살고야 말겠다는 절박함이 다른 선진국 노동자들과 달랐다”고 말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국내 가족의 소비를 통해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1957년 미국에서 받은 연간 약 3억 달러의 무상 원조를 정부는 전쟁 복구와 생필품 구입에 사용했다. 이후 1961년까지 받은 연간 2억~3억 달러의 미국 원조는 소비재 수입에 사용됐다. 1962년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시작되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졌고, 정부는 외화가 절박했다. 정부는 파독 근로자의 송금에 우대 환율을 적용했고 이자가 붙는 외화정기예금으로 송금할 수 있게 했다. 파독 광부의 경우 당시 국내 실업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탄광 노동에 대졸 출신의 고학력자가 몰리는 상황이었다. 1973년 국내에서 실직한 광부는 8898명이나 됐다. 1974년 892명의 광부의 서독으로 취업했다. 최근에는 파독 근로자들이 독일 경제에도 기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독은 1950년대에 부족한 노동력을 동독 탈출자로 메웠지만 1961년 장벽을 설치하면서 다른 공급처가 필요했다. 이 자리를 기술연수생 신분의 한국인 파독 광부가 메웠다. 직업기술교육은 계약 만료 후 독일에 남은 경우만 해 줬다. 독일에 다녀온 광부 중 단 2명만이 국내 광산에 취업했다. 기술연수생이 아닌 독일의 근로자였던 셈이다. 윤용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는 “서독의 입장에서 기술연수생제도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기술 원조가 아니라 부족한 노동력을 유연하게 충원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유용한 수단이었다”며 “결국 노동시장에서 한국과 독일 간에 최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과정이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노명환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을 넘어서 파독 근로자들은 한국의 국제화와 세계화에 분수령을 이루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외국인 노동자 유입 시대를 맞은 지금 우리는 이 경험을 성찰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새마을운동을 한국 대표 국제원조 모델로

    새마을운동을 한국 대표 국제원조 모델로

    우리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국무총리실 소속 국제개발협력위원회(국개위)에서 지난 14일 ‘지구촌 새마을운동 종합추진계획’을 통과시킨 것은 새마을운동을 한국을 대표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정립, 세계적인 국제원조 모델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의미를 갖는다. 정부의 ODA 정책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최고기구인 국개위가 새마을운동의 모델 정립과 확산을 위한 기본 틀을 만들고 추진 방향을 정했다. 그동안 각 부처에서 추진하던 새마을운동의 ‘행정 수출’을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통합한 것이다. 국개위 위원장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새마을운동의 한국형 모델명을 ‘지구촌 새마을운동’으로 정하고 영문명도 ‘Saemaul Undong ODA’로 정했다. 지구촌 새마을운동을 안전행정부와 외교부가 맡아 통합적으로 수행해 나가도록 했다.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등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시아 4개국과 르완다, 우간다,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등 농촌 발전을 통한 빈곤 퇴치에 역점을 둔 아프리카 4개국을 시범국가로 선정하고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시범국가에는 범정부적인 패키지형 종합 농촌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각 기관별 초청 연수, 전문가 및 봉사단 파견, 프로젝트 사업 등을 통합해 추진하고 사업 규모 및 지역도 더 넓혀 파급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16일 “한정된 재원과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10개국 이내의 시범국가에서 통합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ODA 규모 확대 및 이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일반 국민에게도 ODA 관련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원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원조투명성기구’(IATI)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입 시기는 2015년 상반기 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새마을운동이 개도국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립·자조와 같은 새마을운동의 철학과 정신도 함께 전달돼야 하고, 각 나라의 여건과 환경에 맞게 맞춤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 ODA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3.0’ 기조에 맞춰 우리 국민에게도 ODA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풍요와 빈곤 ‘두 얼굴’… 저항받는 자본주의 문화

    풍요와 빈곤 ‘두 얼굴’… 저항받는 자본주의 문화

    우리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문화에 젖어 살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는 초콜릿을 생각하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산타클로스를 떠올린다. 커피, 운동화, 햄버거 등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관심이 없다. 더 많은 부(富)를 원하고, 경기부양을 명분으로 빚을 지는 국가에 관대한 시선을 보낸다. 그러는 사이 세상의 어딘가에서는 기아와 빈곤, 환경파괴, 종족갈등과 인종차별, 질병의 확산, 테러리즘과 종교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뉴욕주립대 인류학과 석좌교수인 리처드 로빈스는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지 않고는 오늘날 세계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대면하는 현실은 자본주의 문화의 세계적 팽창이 초래한 결과”라고 진단한다. 그의 역작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김병순 옮김, 돌베개 펴냄)는 오늘날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인류학과 역사학, 경제학과 같은 학문적 배경에서 세계체계(world system)의 관점으로 분석한 책이다. 세계체계를 주요 분석 도구로 활용한 것은 당대의 어떤 문화나 사회도 그와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소비자, 자본가, 노동자, 국민국가를 자본주의 문화의 핵심 구성요소로 상정하고 이들 구성요소의 기원과 본질을 차례로 분석한다. 이어 자본주의 문화가 야기하는 문제들을 짚으면서 일부 국가나 집단은 왜 그것에 저항했고, 지금도 저항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자본주의가 인류에 전에 없던 풍요와 번영을 안겨준 것은 분명하지만 자본주의 세계체계의 확산은 사회적 관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식량생산 방식, 보건과 질병의 문제, 환경 문제를 수반했다. 로빈스는 “이런 문제들의 근원은 바로 자본주의 문화라는 중심 교의, 즉 끊임없는 경제성장에 대한 요구와 갈망”이라고 지적한다. 파괴적인 욕구 자체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 한, 세계화가 가난한 나라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 세계인이 눈을 뜨지 않는 한, 기업 자유지상주의와 소비만능주의로 인한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은 요원하다. 그는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버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하면서 그것들을 더욱 조장하도록 설계된 정부체제를 지지하는 금융체계부터 개혁해야 한다. 착취에 기반을 둔 자연자본을 재구축하고 정치자본을 복원하며 사회자본을 재건·보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타임스’ 창간 편집인인 니컬러스 웝숏의 ‘케인스 하이에크’(김홍식 옮김, 부키 펴냄)도 자본주의의 변모 양상과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책은 경제학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해 온 케인스와 하이에크가 불황의 해법을 놓고 벌인 리턴매치를 연대순으로 담았다.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두 거장이 주고받는 논박과 주장을 실제 발언을 가져와 보여줌으로써 양쪽 의견을 직접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한다. 1930년대 불황에 대해 케인스는 투자를 늘리고 총수요를 증가시킴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이에크는 가만히 두면 가격 메커니즘에 따라 상품의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균형을 향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는 반론을 펼친다. 1차 대결은 케인스의 완승.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펼친 뉴딜정책은 케인스식 경기부양의 대명사가 됐고 1960년대 후반까지 케인스 이론이 세계 경제학계를 주도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오면서 하이에크의 시대가 찾아왔다.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작은 정부’와 자유시장주의의 선봉에 섰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케인스는 화려하게 부활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2년이 지나도록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하이에크의 이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두 거장의 영향권에서 움직이는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클래식계의 아이돌 유엔젤보이스, 신입단원 모집

    클래식계의 아이돌 유엔젤보이스, 신입단원 모집

    대한민국 최고의 K-classic 보컬그룹 ‘IBK유엔젤보이스’가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신곡음반을 제작할 단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IBK유엔젤보이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탄생한 클래식 아이돌그룹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클래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자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악, 팝, 발레, 한국무용 등의 예술을 접목해 노래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IBK유엔젤보이스는 유럽 5개국, 미국, 일본 등을 순회하며 한국 클래식(K-classic)의 높은 수준을 알려왔다. 이런 IBK유엔젤보이스가 국내 대중음악계의 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와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한다. ‘클래식 문화 세계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 김형석은 IBK유엔젤보이스를 위해 신곡 제작은 물론 기존 클래식곡을 재편곡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IBK유엔젤보이스는 새앨범에 함께 참여할 신입단원을 모집,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발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신입단원 모집파트는 테너 1명, 바리톤 1명으로 오는 14일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오디션은 17일 유엔젤보이스 아트홀에서 진행되며 오페라 아리아 1곡, 성가 1곡을 준비하면 된다. 유엔젤보이스 관계자는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유엔젤보이스를 위해 김형석작곡가가 클래식으로 재편곡한 곡들과 신곡으로 새로운 음반을 제작한다”며 “능력있는 테너와 바리톤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신입단원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uangelvoi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년전 세계, 맛에 눈 뜨다

    300년전 세계, 맛에 눈 뜨다

    18세기의 맛/안대회 외 22인 지음/열린 책들/320쪽/1만 8800원 ‘미각’이란 키워드로 동서양의 문화현상을 파헤친 책이다.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23명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동서양의 맛과 그 맛에 얽힌 흥미로운 현상을 살폈다. 18세기에는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고급스러운 음식이 대중화 되고, 이국적 음식이 세계화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 또 저급한 감각으로 치부되어온 맛에 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문화의 전면에 등장했다. 금욕과 절제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욕망을 추구하고 소비를 과시하는 취향의 대중화도 시작됐다. 음식의 맛은 혀끝의 감각에만 한정되지 않고 문화와 교류, 경제와 사회의 복잡한 세계사를 인드라(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에 해당)의 그물망처럼 얼기설기 엮어주는 그물코가 된다. 18세기는 교류의 시대였다. 조선에 들어온 고추는 고추장의 형태로 제왕의 식탁에 올랐다. 입맛이 까다로웠던 영조는 50대 중반부터 매콤달콤한 고추장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지경이 돼 자신이 세운 탕평책을 간접적으로 부정하는 사헌부의 지평(정오품 관리) 조종부(趙宗溥)는 미워해도 그 집 고추장을 좋아해 그것만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었다. 18세기 봄 노량진과 마포 등 한강 하류에는 복어들이 떼지어 올라왔다. 당시 한반도에선 이곳에서 복어가 가장 많이 잡히고 맛이 좋았다. 서울 봄철의 으뜸가는 풍미였던 복어의 치명적인 맛에는 스릴이 있었다.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崔錫鼎)은 복어를 먹고 거의 죽을 뻔하기도 했다. 정조·순조 연간의 저명한 시인 신위(申緯)는 복을 즐겼으나 한 번은 복어를 먹지 못한 채 봄을 보내자 “복사꽃 피고 진 뒤 빈 가지만 마주하다니. 서글퍼라! 하돈(河豚·복어의 한자어) 맛도 모르고 지났구나”란 시를 짓기도 했다. 18세기 초 영국 빈민가에는 진(gin) 광풍이 거셌다. 값이 싼데다 조금만 마셔도 쉽게 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국 정부는 노동자들의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진은 적극 규제했지만 비위생적인 물의 대체제였던 맥주는 오히려 권장했다. 아랍에서 전래돼 ‘천천히 퍼지는 독약’으로 불린 커피는 프랑스 대혁명을 일깨운 계몽주의 운동의 촉매제였다. 1868년 파리에서 문을 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인 ‘카페 프로코프’에는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 많은 철학자들이 드나들었고 위대한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베스트셀러 소설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카페 프로코프를 묘사하기도 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글로벌 시대 가장 중요한 화두는 근대사회를 지탱해 온 민족국가의 쇠퇴 내지 약화였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의 확대는 근대 국제관계의 핵심 요소로서 민족국가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민족적 정체성의 폭발적 분출인 것이다. 세계화의 원심력이 민족공동체의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과정은 오히려 원초적 동질성에 기반을 둔 민족주의적 열정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 결과를 초래했다.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잘 드러났듯이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는 민족적 열정과 경쟁심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소중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지 잘 보여 주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소치 올림픽에서 목표했던 것이 바로 러시아의 국익과 민족적의 우월성 과시였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25주년을 맞는 독일 통일의 교훈과 시사점도 되새겨 봐야 한다. 1989년 11월 가로막혔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이듬해 10월 3일 동서독이 통일됐다. 통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외적 노력이 수반됐지만 장벽을 붕괴시킨 주역들은 민족적 통합을 꿈꾸던 양국의 젊은 청년들이었다. 1945년 분단 이후 동서독 양국 지도자들의 위로부터의 소통과 신뢰가 구축됐고 자유로운 왕래, 서신교환 등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아주 중요했으며, 주변국들의 지지 또한 유용하게 작용했다. 이런 세계의 흐름 속에서 분단된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강조하자면 남북한의 현실은 이런 흐름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비록 얼마 전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고 김정은 정권은 신년부터 중대 제안을 포함한 남북 관계 개선을 언급했지만, 일련의 행태에서 정권의 공고화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선택된 위장’이었음이 드러났다. 결국 북한의 변화를 속단하기는 너무 이른 것 같다. 백두 혈통임을 자랑하는 김정은은 김정일의 적통이 아닌 서자 출신이고 김정남이 적자이기 때문에 소위 ‘공포정치’를 통해 자신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내부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군부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과 탈북자를 막기 위한 대규모 검열단까지 파견됐다. 또 김원홍 보위부장은 2인자 자리를 노리고 장성택 처형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지만, 처형에 대한 여론이 더 나빠지면 자신이 토사구팽당할 위기에 처할 경우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과 연합해 김정은에게 저항할 수 있다는 일종의 ‘백색테러’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 군부, 당 조직지도부, 국가안전보위부 등 실세들 간의 균열과 저항도 예상된다. 이런 불안정하고 이중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 내부의 현실을 감안해 급변사태에 다각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탈냉전기 우리의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렇다면 정부의 전략적 선택은 무엇일까. 정부는 불핵·불용 원칙의 ‘비핵화 로드맵’을 일관되게 고수해야 하며,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는 북한 내 인권탄압 역시 더이상 묵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정부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진행 중인데, 남북한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제하고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교류와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실질적인 공조 체제를 통해 북한 문제와 비핵화에도 더욱더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산간 오지마을에도 문화 복지 서비스

    경북도가 도내 산간 오지 마을에도 문화적 혜택을 주는 ‘문화 복지 서비스’에 나섰다. 또 행정기관 주도의 문화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립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경북형 문화융성 추진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10대 대표 정책을 제시했다. 10대 정책은 ▲문화를 통한 민생 속으로 프로젝트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재생 ▲산수문화권 마을 재생 ▲산해진미 마을 재생 ▲종가, 고택문화 명품화 ▲경북형 길문화, 아리랑 문화보전 육성 ▲문화랜드마크 조성 ▲경북 문화의 세계화 ▲전통문화의 산업화 ▲경북형 문화 인력 양성 등이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 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가기 위한 전략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시골 마을에도 이제 문화 힐링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대학 및 중고교 예술 동아리와 협약을 맺은 뒤 이들을 ‘문화 봉사단’으로 만들어 산골 오지에까지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시골 마을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경북도 예술복덕방을 운영하는 한편 ‘민요 마실(마을의 방언)’, ‘사진 마실’, ‘연극 마실’ 등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스스로 조직하는 풍류방 조성을 도울 예정이다. 김 지사는 또 서울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 출향 인사를 초청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1기업 1문화 예술촌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하는 등 ‘문화 귀농귀촌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도는 5개 분과 50여명으로 구성된 문화융성위를 설립, 문화 정책 수립 및 시행 과정에 민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북형 문화융성 계획을 통해 경제적 개념의 중산층에서 탈피해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문화적 개념의 중산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타파스 만난 디자인, 식탁의 예술되다

    타파스 만난 디자인, 식탁의 예술되다

    한 나라의 식문화(食文化)에는 역사와 관습, 기후 및 토양, 문화가 함께 버무려져 있다. 각국 정부가 그 나라의 대표음식을 국가브랜드로 내세워 국가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페인의 음식을 앞세워 문화와 디자인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19일 서울 중구 수하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개막한 ‘TAPAS: 스페인 음식 디자인전’에서는 스페인의 전통음식 타파스(Tapas)를 중심으로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창의성과 실용성, 심미성이 돋보이는 스페인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스페인문화활동협회(AC/E)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주한 스페인대사관이 후원하는 이 전시는 총 190점의 전시품을 통해 지리 및 역사 등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오늘날에 이른 스페인의 음식과 디자인, 그리고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식의 세계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전시다. 전시는 부엌, 테이블, 음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화사한 민트 색깔의 실리콘으로 만든 생선 찜기,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아름답게 디자인된 계량컵,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된 얼음3D 음식 프린터, 시각 장애인용 문자 인식기, 팔레트 모양의 개인용 스탠딩 뷔페 접시,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포크와 스푼 등 기발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빵 부스러기를 모아 새 모이를 주도록 디자인된 도마, 남은 빵으로 만든 새집 모양의 빵 등 실용성과 기능성, 심미성은 기본이고 환경보존과 에너지 절약 등 지구 자원의 한계를 고려하는 수준까지 보여준다. 전통요리인 타파스, 파에야, 추러스를 만드는 법도 영상으로 소개된다. 인테리어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식당 엘불리의 셰프, 푸드 디자이너 마르티 기셰, 산업 디자이너 안토니 미랄다와 에르네스트 페레라 등 스페인 최고의 셰프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이들의 협업을 통해 음식과 실험적인 디자인이 결합하면서 요리는 예술로 탈바꿈한다. 타파스는 식욕을 돋우기 위해 메인요리 전에 나오는 에피타이저로, 식당마다 종류와 요리법이 다양하다. 간단하게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하고, 간식으로 혹은 선술집에서 맥주나 포도주의 안주로 즐겨 먹는다. 전시 큐레이터인 줄리 카페야는 “어떻게 스페인 문화가 오랜 시간을 거쳐 음식과 요리를 발전시켜 왔고, 음식과 디자인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시회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타파스를 전시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의 비빔밥처럼 타파스는 전 세계인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고유명사이고, 혼자 먹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눠 먹는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면서 “스페인의 식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타파스만 한 소재를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문화와 유산을 국내외에 알리는 공공기관인 스페인문화활동협회가 기획한 이 전시 프로젝트는 현재 미주와 아시아의 두 트랙으로 나뉘어 세계 곳곳을 순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도쿄디자이너위크 2013’에서 전시된 아시아프로젝트가 이번에 한국으로 이동해 온 것이다. 아메리카 프로젝트는 마이애미에 이어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페인대사관저에서 3월 말까지 열린다. 서울 전시는 4월 29일까지. 전시기간 내내 스페인 문화 및 음식과 관련된 다채로운 연계행사를 진행한다. 전시 관람 및 행사 참여는 무료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기고] 통일시대 걸맞은 정보기관 만들어야 한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기고] 통일시대 걸맞은 정보기관 만들어야 한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현실은 엄중하다. 2012년 12월 은하 3호 장거리미사일 발사,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한 김정은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던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번 친중 인사인 장성택의 처형에 싸늘한 시선을 북에 보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중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표방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진정한 진전이 없이는 “같은 말을 두 번 이상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내세운 박근혜 정부는 북의 엄청난 무력 협박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이끌어 내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사면초가로 고립 위기에 경제난까지 놓인 북한은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의 개선을 들고 나오고 있다. 10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인 가족상봉을 빌미로 자신들의 내부 불안정성의 봉합과 국제사회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 새로운 국면전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북한의 강온전략은 그들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신뢰와는 많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는 어느 국가도 북한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 김정은은 이런 불안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룡해를 비롯한 신군부, 조연준 등의 당 조직지도부, 김원홍의 국가안전보위부 등 3두 마차를 전면에 내세워 북한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 특히 이들 3두 마차 중 국가안전보위부는 북 전역의 정치범수용소를 관장하면서 주민공개처형을 실시하는 등 공포정치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 북의 조선인민군을 비롯한 신군부는 우리의 국방부가 철통 방어로 막고 있어 대응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5만명의 인력을 갖고 온갖 정보를 주무르는 국가안전보위부다. 이를 대적해서 봉합할 곳은 남한의 국가정보원밖에는 없다. 이제는 사이버테러까지 주도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의 역할은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 막으려면 우리 국정원의 체제와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지난 한 해 국정원 댓글사건 및 여야의 정치협상 희생양으로 국정원의 많은 기능들이 축소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새로운 국회특위에서는 안보와 국익을 위한 강력한 정보활동을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합법적 무선통신 감청을 비롯한 사이버테러방지법, 대테러기본법 등 관련분야 법제도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국내외 정보의 분리는 불가능하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나 이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손에 쥘 수가 없다. 도리어 ‘죽 써서 개준다’라는 속담이 맞을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은 정권 수립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가 이때 최선을 다해 치열한 정보싸움에서 이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국정원의 기능을 보강해서 북의 국가안전보위부를 대항하고 남한의 통일 반대세력들을 철저히 가려낼 수 있을 때 우리는 ‘통일은 대박’이라는 현실을 기약할 수 있다. 기회의 신은 머리털이 앞에만 있고 뒤에는 없다고 한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잡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정보기관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갈 길이다.
  • [시론] 김치는 산업, 김장은 문화/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시론] 김치는 산업, 김장은 문화/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2013년 12월 5일 오후,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 : 대한민국의 김치 만들기와 나누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신청서 작성에 약간의 힘을 보탰던 내 입장에서 그날은 무척 기쁜 날이어야 했다. 하지만 씁쓸한 기쁨이었다고 고백하는 것이 더 솔직할 것 같다. 이런 이상한 내 속내는 2013년 10월 22일 유네스코 실무위원회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생긴 것이었다. 여기서 잠깐 당시의 언론 보도나 관련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김치의 종주국 위신을 세우게 되었다는 보도에서부터, 김치의 세계화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주장까지 온 나라가 김장이 아니라 김치에 몰두하는 듯했다. 사실 신청서의 영문 제목은 앞에서 소개한 ‘김장’이었다. 다만 영문 신청서에 자국어 제목을 적게 되어 있는데, 거기에는 ‘김치와 김장문화’였다. 애초에 영문과 한글 제목이 달랐으니 무엇이라 탓하기도 어렵다. 등재가 확정된 뒤 일주일 정도는 온 나라가 김치와 김장에 열광하는 듯했다. 특히 식품산업 관련 정부 부처나 관련 기관이 매우 적극적으로 이 영광을 즐겼다. 그런데 참 이상한 점은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업체들이 별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21세기에도 한국인이 ‘김장’을 멈추지 않고 지속시킬 수 있었던 힘은 다름 아닌 ‘김치냉장고’인데도 말이다. 만약 김치냉장고가 없었다면 어떻게 고층 아파트의 거실에서 김장을 할 수 있겠는가! 아제르바이잔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외대 박상미 교수의 말에 의하면, 고층 아파트의 거실에서 김장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위원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단다. 1980년대만 해도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김치광’이 이제는 민속촌이나 박물관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김장김치가 맛있다고 해도 그것을 저장해 둘 공간이 없다면, 어느 누가 가정 단위로 김장을 하겠는가. 그래도 일부 언론에서 김치냉장고에 주목하여 기사를 내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의 세계화가 곧 김치의 세계화”라는 정도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 ‘세계화’라는 담론을 지지한다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김치냉장고의 세계화가 곧 김장의 세계화”라고.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김치를 한국인처럼 매일같이 먹도록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일이 결코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음식의 기호는 관습이고 문화이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한국의 김장김치가 가진 사회문화사적 의미는 90%가 넘는 도시화율에도 불구하고, 전근대의 산물인 김장을 한다는 데 있다. 실제로 김장김치와 닮은 중국의 자차이나 옌차이, 일본의 쓰케모노, 독일의 사워크라우트, 심지어 피클까지도 도시화율이 높아지면서 직접 담그는 집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렇다면 ‘김장’이란 행사를 이들 채소 절임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공유하면 어떨까. 가족 공동체의 보존과 음식의 나눔이 김장의 핵심이듯이, 그들 나라에 김장을 되살리는 운동을 한국사회가 함께 나누면 좋지 않을까. 만약 그렇게 만든 채소 절임음식을 저장할 공간이 없다고 하면, 그때 김치냉장고가 앞장서면 되는 일이다. 김치를 부각시키면 시킬수록 산업화를 조장하게 된다. 김치의 산업화는 종국에 가정의 김장을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해체의 위기 속에 있는 중국 옌지시의 조선족 가정에서 김장하는 집이 거의 없듯이 말이다. 적당한 수준이면 몰라도, 김치의 산업화율이 올라갈수록 김장은 소멸되고 만다. 그래도 ‘김장’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면, 김치산업이 아니라 김치냉장고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사회의 공동체적 삶과 김장이 지속된다.
  • [CEO들, 주주·직원들과 소통] “도전정신 발판 실적으로 보답”

    [CEO들, 주주·직원들과 소통] “도전정신 발판 실적으로 보답”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주주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화제다. 4쪽에 걸친 편지에서 권 부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올해 전자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의 도전정신을 발판으로 더욱 좋은 실적으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휴대전화·TV·메모리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글로벌 전자산업의 선두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20년 전 세계화 격변기 속에서 ‘신경영’의 기치 아래 글로벌 시장에 과감히 도전해 오늘날 글로벌 전자 업계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면서 “올 한 해도 어려움은 많겠지만 그때의 절박함과 도전 의식을 되새기면서 초일류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제주 분양형 호텔이 대세다…‘라마다 앙코르’ 인기 분양

    제주 분양형 호텔이 대세다…‘라마다 앙코르’ 인기 분양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넘어 2000만명을 넘보고 있는 제주도에 관광특수로 인한 분양형 호텔 붐이 일고 있다.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 관광명소 제주도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 분양호텔은 브랜드의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위탁계약을 맺은 업체가 브랜드를 유치한 후 호텔을 운영하고, 투자자는 운영수익을 배분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믿을만한 업체가 지속적으로 위탁운영을 맡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7,300여 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윈덤호텔 그룹에 속한 라마다호텔 브랜드는 규모에 따라 라마다 프라자, 라마다, 리조트, 스위트, 앙코르 등으로 나뉘는데, 제주 연동 라마다 앙코르 호텔은 세계화 추세에 맞춰 객실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소형으로 공급된다. 이에 JK메디컬 그룹은 차별화된 의료관광서비스로 교통, 쇼핑,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제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연동에 연11% 수익을 보장하는 ‘라마다 제주호텔’을 공급한다. 일반관광(평균 3박4일)만이 목적이 아닌 의료관광(평균 9박10일)이 지난해 200,000명으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JK메디컬 그룹 산하 JK성형외과는 1998년 설립 이후 단 한 건의 의료사고가 나지 않은 병원으로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인증 3년 연속수상 해외환자 유치기관 1호로 유비쿼터스 기반의 첨단장비와 최고 의료진이 1:1 맞춤형 고객만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성형외과다. ‘라마다 제주 호텔’은 제주시 연동의 삼무공원 앞에 자리하고 있어 공항과 5분거리, 관광객이 필수 코스로 방문하는 신라면세점, 로데오거리, 카지노 등이 도보 5분 이내이다. 또한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들을 비롯 용두암, 만장굴, 한라수목원, 성산일출봉, 국립제주박물관, 천지연폭포 등 대표 관광 명소가 1시간 이내 이므로 여행사들의 단체관광객 투어일정과 호텔위치 선호도에서도 뛰어난 입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라마다 제주호텔’은 지하3층~지상12층 계약면적 41~93 (전용면적 19~50m2) 총225실 규모이고, 소형으로 구성하여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투자자의 부담을 줄여주며, 계약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으로는 JK메디컬그룹 V.V.I.P카드발행으로 특별우대와, 7일 무료 숙박 및 추가 숙박 할인혜택, 도내 제휴 골프장 주중 특별요금 우대, 윈덤 그룹 체인 호텔 라마다 연계 예약 서비스, 항공권 및 렌터카 예약 서비스, 가전, 가구, 인테리어풀옵션 등이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세계적인 호텔브랜드 파워 1위의 라마다 브랜드의 희소가치와 소형으로 구성, 다양한 호텔서비스와 의료관광서비스가 더해진다”며 “객실예약, 레스토랑 이용만으로 올리는 한정된 호텔수익 사업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운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어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담문의: 1644-169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주 국제한식학교 교육생 부족 ‘흔들’

    한식 세계화를 위해 건립한 국제한식조리학교가 출범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식 세계화를 주도하기 위해 120억원을 투입,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학교 내에 국제한식조리학교를 설립했다. 2011년부터 국비 60억원, 도비 31억원, 시비 7억원, 민자 22억원이 투입돼 2012년 문을 열었다. 한식 세계화를 선도할 스타 셰프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강의실, 조리실습실, 실습레스토랑, 요리스튜디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개교와 함께 국내 30여개 외식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학생모집 실적이 저조하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발굴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국제한식조리학교가 개교 2년 뒤에는 교육생들의 수업료 등을 받아 자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교육생 모집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한 실정이다. 모집 정원 180명 가운데 1년 또는 2년 정규과정 교육생이 160명 정도는 돼야 안정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 2012년 개교 당시 11명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37명의 교육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교육생은 20명에 지나지 않아 하반기에 교육생을 충원한다 해도 학교 운영에 필요한 적정 교육인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국비 지원이 중단돼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는 올해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나 내년부터는 이마저 중단할 방침이어서 한식 세계화 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제한식조리학교는 “한식 세계화에 필요한 최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졸업생들에 대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며 “졸업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면 홍보 효과가 커 교육생 모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군 의료기관 진료수준 높여야 한다”

    “군 의료기관 진료수준 높여야 한다”

    이명철(65) 전 가천대 길병원장이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군의료의 상징인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해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임 이 원장은 3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국내 핵의학 개척자로, 세계핵의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동위원소기구 회장을 맡고 있는 신임 이명철 원장의 국군수도병원장 발탁이 주목받는 것은 군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 향상에 대한 군 당국의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알고 있다는 듯 이 원장은 “군 의료기관의 의료 수준을 주요 대형병원 수준으로 높여 실질적인 치료 및 재활 전문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2년부터 가천대 길병원장을 맡아온 이 원장은 국내 최초의 핵의학 전문의로, 국내 핵의학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1994년 국내에 핵의학 전문의 제도를 처음 도입해 의학적 치료 목적의 방사선 활용에 대한 개념을 정착시키는 등 단기간에 한국의 핵의학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의료계의 평가이다. 이 원장을 취임식 직전에 만났다.   이 원장은 “군의료의 중심 병원인 65년 전통의 국군수도병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열정을 쏟아 군의료 발전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 군의료가 국내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나 1980년대 이후 건강보험 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의료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반면 군의료는 상대적으로 발전의 계기를 찾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실 인식은 정부가 2009년 국군수도병원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한 데서도 확인된다. 군의료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을 병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민간인 출신 의료인을 병원장으로 전격 발탁하기에 이른 것. 이 원장도 이런 배경을 감안한 듯 “국군수도병원의 경쟁력 확보와 병원 경영 혁신을 이뤄 국군수도병원이 군의료의 발전을 이끌도록 해야 하며, 이런 토대 위에서 군과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하겠다”고 구상의 일단을 내보였다. 현재 국방부가 추진중인 군 보건의료 발전계획 사업과 연계해 국군수도병원의 목표와 역량을 재설정, 진료·교육·연구 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한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우수한 의료 인력을 폭넓게 영입하고, 의료서비스를 전문화해 군병원 환자들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원내 교육 및 연구 분야의 적정화와 내실화를 통해 의료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연구인프라 확충 및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외부적으로 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국방부) 간에 구축되어 있는 협력관계를 강화해 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며, 미국·일본·중국 등 전세계 군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의료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원장은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국군중증외상센터 설립도 매우 의미있는 시도”라면서 “군중증외상센터가 군의료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주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임기 중 군장병의 건강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토대를 닦아 국군수도병원이 국내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군의료기관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면서 “그것이 민간인 출신을 병원장으로 발탁한 의도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원장은 세계핵의학회 회장(2002~2006)을 역임했으며, 한국PET협의회, 대한뇌기능매핑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아시아핵의학협력기구 등을 이끄는 등 방사선 의학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08년에는 세계동위원소기구를 설립,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 과학기술훈장을 받기도 했다. 가천대 길병원장과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부총장으로 재임하면서는 투명한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병원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경영혁신을 이끌어 병원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가천뇌융합과학원을 설립, 초대 원장을 맡아 뇌영상 분야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등 한국의 뇌영상시스템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27세 최연소 떡명장 최대한 씨

    [김문이 만난사람] 27세 최연소 떡명장 최대한 씨

    떡은 그리움이고 정성이다. 어머니의 손맛이고 마음이다. 집안 내력과 조상에 대한 공경심을 알게 하는 느낌표이기도 하다. 설이다. 차례를 지낼 때는 상에 떡을 올리고 차례가 끝나면 가족끼리 둘러앉아 함께 떡을 먹으며 못다 한 얘기를 나눈다. 떡국 한 사발을 후다닥 비우고 나서 ‘와, 한 살 더 먹었다’ 하며 우쭐해하는 어린 조카도 있고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야속한 속내를 뒤돌아서 드러내는 주름 깊은 할머니도 있다. 이렇게 명절 때가 되면 떡은 우리 곁에 항상 친숙하게 다가온다. 올 설에는 떡의 진정한 가치를 한번 더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명장’이라고 하면 어떤 분야에서 기술이 뛰어난 장인을 말한다. 그래서 흔히 나이 지긋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대한(27)씨의 경우는 다르다. 2011년 10월 2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떡명장대회에 처음 출전해 명장대상을 거머쥐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상금 500만원과 해외 연수의 특전이 주어지는 명장 선발대회에서 20대의 젊은이가 대상을 차지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최연소 떡 명장이라는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요즘 실정을 감안할 때 한우물을 열심히 판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설을 맞아 떡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최씨를 지난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떡집에서 만났다. 떡집 1층에서는 3~4명이 오가며 선물 떡을 준비하느라 분주했고 지하 1층에서는 갓 뽑아낸 가래떡을 켜켜이 쌓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최씨는 배달을 나갔다가 막 떡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설날을 앞두고 있어 주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대개 2주 전부터 주문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요즘이 가장 바쁜 대목이지요. 평소 일주일에 10~20가마씩 떡을 만드는 데 비해 설 대목에는 하루에 15가마씩 떡을 뽑아요. 말 그대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습니다.” 이럴 때면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뭉쳐 떡을 빚어낸다. 형 대로(32)씨, 동생 대웅(25)씨 그리고 그의 친구들까지 합세한다. 잠시 가족 얘기를 물었다. 동생은 벌써 9년의 경력을 가졌다. 가장 나이가 많은 형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뒤늦게 가업을 잇겠다며 떡 일을 시작한 터라 아직은 2년 반 정도의 경력밖에 안 된다. 아버지는 3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4부자가 떡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흔치 않은 ‘떡 사랑’ 집안이다. 이렇게 떡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경남의 한 보육원에서 자란 부모가 서울 낙원상가의 제분소에서 10여년간 일을 한 뒤 떡집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다시 화제를 가래떡 얘기로 돌렸다. 가래떡 만드는 과정에 대해 최씨는 “다른 떡보다 만들기가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까다롭다. 쌀과 물, 소금만으로 맛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재료와 정성, 솜씨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쌀을 2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까지 미리 불려 놓은 다음 큰 소쿠리에 쌀을 건져 담아 물기를 빼고 소금을 한 주먹씩 뿌려 간을 한다. 이것을 분쇄기에 넣어 빻으면 보송보송한 쌀가루가 나온다. 여기에 바가지로 물을 적당히 더해 섞은 다음 시루에 담아 10분 정도 뜨거운 김으로 찐다. 그러면 백설기 비슷한 떡이 되고 이것을 ‘가래떡 성형기’에 넣고 눌러 주면 아래에 뚫린 2개의 구멍으로 뜨끈뜨끈한 가래떡이 술술 빠져나온다. 이렇게 나온 가래떡을 알맞은 길이로 잘라 쟁반에 쌓아 뒀다가 하루 뒤에 뒤집고 다시 또 엇갈리게 쌓아 둔다. 상하좌우 고루 말라야 썰기도 좋고 떡국도 맛있다고 설명한다. 제대로 마르지 않은 떡으로 떡국을 끓이면 떡이 풀어져 맛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떡국용 떡이 완성될 때까지는 3일이 걸린다고 한다. 어떤 떡을 골라야 가장 맛있을까. “뭐니 뭐니 해도 쌀이 가장 중요합니다. 찹쌀처럼 찰기가 있어야 합니다. 묵은쌀로 만든 떡은 씹는 식감이 안 좋아요. 제가 전국의 쌀을 조금씩 사용하면서 연구를 해 봤는데 경기쌀이 떡용으로 가장 좋습니다. 좋은 쌀로 지은 밥처럼 빛깔이 나면서 떡도 맛있습니다. 묵은쌀로 만든 떡은 거무스름한 작은 점이 있습니다. 냉동시켜 보관할 때는 한 달 이상 오래 두면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명장이 된 비결을 물었더니 “쌀은 종류가 달라서 떡을 만들 때 넣는 물의 양도 다 다르다. 이 때문에 물의 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손 느낌이 있어서 뽑힌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떡을 만들었다. 최씨가 공부에 소질이 없다고 느낀 아버지가 떡집에서 일을 하게 했다.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아버지가 시키는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자동적으로 떡집에서 일을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처음에는 불만도 많았지만 워낙 열심히 일을 하는 아버지의 말씀이라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떡 만들기에 취미를 붙여 처음 만든 것이 백설기였다. 백설기는 가장 기본적인 떡이지만 최초의 완성품이라 아버지에게 달려가 자랑했다. 다행히 잘 만들었다는 칭찬을 들어 무척 기뻤다. “떡 만들기에는 따로 레시피가 없어요.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感)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히 몇g의 양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늘 한주먹을 쥐시며 ‘이만큼 하면 된다’였지요.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양을 기록하고 레시피를 정리해 떡을 만들었지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가 떡명장대회에 나가게 된 것은 떡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떡학원에 다닐 때였다. 학원장이 하루는 떡명장대회가 있으니 경험 삼아 한번 나가 보라고 권유했다. 고민하던 그는 새로운 떡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도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출전했다. 그는 대회에 나가기 전에 우연히 호박떡을 배워 몇 차례 연구한 끝에 자신만의 노하우로 호박설기떡을 개발해 판매했는데 의외로 인기가 좋았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 호박설기떡을 내놨다. 그가 만든 호박설기떡은 시중에서 파는 호박떡과 비슷하지만 과정과 재료가 확실히 달랐다. 색소 가루를 넣지 않고 생단호박을 쪄 넣어 천연색을 내면서 단호박 향이 솔솔 올라오게 한 점이 특징이다. “너무 젊은 나이에 명장 타이틀을 받아 사실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앞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 젊으니까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 떡이라는 것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떡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건 기쁜 일이잖아요.” 그는 요즘 떡을 연구하고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떡의 지식, 맛, 멋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단순히 맛있게 먹는 게 아니라 멋있게 즐기자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떡 명장 타이틀을 받은 만큼 부담감이 있지만 우리 떡을 세계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설날인데 떡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어떤 보람이 있을까. “가족끼리 떡집을 운영하는 게 저는 정말 좋아요. 동생도 있고 형도 있고 명절 때는 다 같이 도와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남들은 결혼하고 나면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우리 가족은 그렇지 않아요. 서로 일하면서 만나니까 더 돈독해지고 의지가 된다는 걸 느낍니다.” 20대의 최 명장,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골에서 묵묵히 떡을 만드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진짜 명장”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연구,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전통 떡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믿을 만한 음식점이 없다. 원산지를 속이고 청결 상태가 장담이 안 되는 곳도 있다”면서 적어도 떡집만큼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장대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으로 전 세계인의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떡 갤러리를 차리고 싶어요. 전통 떡들을 만들어 놓고 전시하는 겁니다. 먹는 것은 인간 최상의 휴머니티거든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쁘고 맛있는 떡을 만들겠습니다.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떡을 제대로 인정받겠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최대한 명장은… 2011년 10월 경기 양평군에서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경기농림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떡명장대회에 처음 출전해 대상을 받아 떡 명장이 됐다. 아버지 최길선씨에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떡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아버지는 서울 시내에서 3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하고 있고 최대한씨는 그 집에서 명품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3형제가 함께 떡집에 참여해 4부자가 떡을 만들고 있다. 형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다가 가업을 잇겠다며 뒤늦게 합류했다. 최대한씨는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했으며 2주 전 결혼했다.
  •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광역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올해의 도정 목표도 제가 도지사 취임 이후 8년 동안 한결같이 추진해 온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입니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도정의 역량을 총결집하겠습니다.” 김관용(72) 경북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삶의 현장에서 목민(牧民)을 실천하는 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저의 성장 배경이나 지금껏 걸어온 과정을 보면 야전에서 일생을 바쳤다. 도민의 선택에 맡기겠다”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직무평가와 재신임도가 가장 높았다. -업무 평가에서 긍정적 응답 비율이 70%로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재지지율도 52.9%로 유일하게 과반수를 기록했다. 모두가 오로지 일로 승부를 건 도지사에게 도민들이 보내 준 뜨거운 신뢰와 격려라고 생각한다. 또 경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공무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긴장감을 갖게 된다. 더욱 분발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중 3선 도전 의사를 유일하게 밝혔는데. -선수가 문제 될 것은 없다.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한 진정성이 중요하다. 일부에서 내가 나이와 선수(구미시장 3선, 경북지사 재선)가 많다는데,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안다. 유교 문화가 뿌리 깊고 전국에서 고령화 정도가 가장 심한 경북은 지금 풍부한 경험과 경륜이 필요한 때다. 설 명절 이후 도민들에게 (3선 도전과 관련한) 입장을 자연스럽게 밝히겠다. 결코 이벤트화하지 않겠다. →올해 개도 700주년에 맞춰 안동·예천으로 도청 이전이 계획돼 있다. 추진 상황은. -도청 이전은 도민과의 약속이자 역사적인 사업이다. 현재 도청 신청사의 공정률은 60% 정도다. 진입도로도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쯤 신청사가 완공되면 도지사 사무실부터 옮기겠다. 부서 이전은 도청공무원노동조합 등과 협의해 주요 부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셔틀버스 및 숙소 등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 아파트 및 학교·병원 등 생활 근린시설 마련은 불가피하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도청 이전과 함께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새 도청은 경북의 혼과 정신을 되찾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 나라가 어려웠을 때 앞장서서 길을 열었던 경북의 유전자(화랑·선비·호국·새마을운동 등)가 새 도청을 계기로 더욱 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경북의 정체성으로 ‘경북 정신은 한국 정신의 창, 경북 사람은 길을 여는 사람들’을 설정했다. 이를 토대로 도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체성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올해 주요 사업은.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해양 실크로드 개척과 신라왕경 복원 등 경북의 문화 융성 시대를 열어 가겠다. 물론 신라 문화유산 전승과 가야 문화 세계유산 등재, 유교 문화 활성화 등 3대 문화권 사업도 꽃피워야 한다. ‘경북 과학’ 실현을 위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 및 양성자가속기를 조기 건설하겠으며, 유엔과 협력해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를 넘기 위해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농업 인재를 육성하고 농어민 지원책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 이 밖에도 해야 할 굵직굵직한 일이 매우 많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및 투자 유치 계획은. -올해는 친서민 일자리의 정부 재정 지원 감소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목표를 지난해 6만 4395개보다 0.8%(571개) 증가한 6만 4966개로 잡았다. 시책 추진의 모든 기준을 일자리와 연계해 기업 유치 일자리, 취약계층·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 올해 투자 유치 목표도 6조원으로 늘렸다. 일자리와 투자 유치 확대는 생존의 문제로 사활을 걸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 주고, 잘못은 용서해 준 도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드린다. 도민들의 기대에 시원시원하게 답을 드리지 못한 점은 미안하다. 모두가 경북에서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미 현장에서 살고 죽겠다는 굳은 각오가 돼 있는 만큼 경북 발전을 위해 흔쾌히 몸을 던지겠다.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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