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평화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강남구청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주의 역사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화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옹진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9
  • 대통령궁서 장중한 환영식 30분/노 대통령 멕시코 방문 이모저모

    ◎“시베리아 녹인 우리 대통령” 교민들 환호/현지 언론선 “아태 주요경제국” 일제 보도 ▷멕시코 안착◁ ○…한국 국가원수로는 첫 중남미 방문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은 뉴욕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새벽)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도착,솔라노 외무장관등의 환영을 받고 2박3일간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시작. 태극기와 멕시코국기등 양국 국기가 게양된 공항에서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간략한 환영행사를 마친 노대통령은 숙소에서 여장을 푼뒤 살리나스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행사에 참석. 베니토 후아레스공항과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입구에서는 「시베리아 빙산을 녹인 우리 대통령」「유카탄의 86년,한인 후손을 잊지마세요」등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교민등 약 1백50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노대통령을 마중.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숙소입구에 차에서 내려 이들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는데 대부분 2세·3세교민들이라 우리말을 못하거나 간단한 말밖에 못해 눈물을 글썽이며환영하는 모습. ◎“친구나라에 우정을” ▷공식환영식◁ ○…25일 하오 5시(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멕시코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은 한·멕시코 국교수립후 처음맞는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을 위한 행사답게 장중하게 약 30분간 진행. 노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의 정문인 「영예의 문」에 도착,하차선까지 영접나온 살리나스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뒤 군악대의 팡파르 연주에 맞추어 행사장인 대정원에 입장. 살리나스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방문하는 중남미국가이고 특히 한국의 유엔가입 직후에 이루어진 것은 양국관계를 증진하려는 한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우리 양국은 평등과 정의로 세계평화와 국가발전을 이룩하려는 같은 소망을 띠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 노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 국민은 국제사회에서 멕시코정부와 국민이 우리나라에 대해 보여준 깊은 이해와 지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친구의 나라 멕시코의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자 환영인사들은 일제히 박수. ◎과학협력협정 서명 ▷한·멕시코 정상회담◁ 25일 하오(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베풀어진 공식환영행사가 끝난뒤 노태우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은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가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과 호세 코르도바 대통령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 약 40분간 단독회담이 진행되는동안 양측의 확대회담 참석자들은 역시 2층에 있는 대사실에서 별도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증진방안을 논의. 이자리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페르난드 솔라나외무장관은 과학협력협정과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에 서명. ◎대한 경협증대 기대 ▷현지언론 반응◁ ○…멕시코의 신문과 TV들은 25일(한국시간 26일)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증대에 관해 많은 기대를 표시. 엘솔 데 멕시코지는 『노대통령은 과감한 민주화개혁을 실천하고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외정책을 추구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은 아태지역 경제발전의 선두그룹국가중 하나며 지정학적 국가적 전략면에서 멕시코의 중요한 대상국』이라고 보도. 더 뉴스지는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며 한·멕시코 양국은 교역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메 비시온TV는 이날 아침 방송에서 『노대통령은 12명의 고위관리와 기업인을 대동하고 멕시코를 방문했다』며 『멕시코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고 특별방문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심층분석/대담(유엔코리아)

    ◎“세계평화 능동 참여”… 새 외교지평 열다/군축·교류등 남북관계 개선 방향 제시/공산권 지원 촉구는 높아진 위상 반영/고위급회담서 불가침협정 매듭지면 가입의 첫 열매될듯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연설은 당당한 유엔회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선언한 역사적인 기회였다.특히 노대통령의 평화통일 3개실천방안 천명은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은 물론 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종기교수(서울대)와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긴급대담을 통해 노대통령의 연설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분석해 본다. ▲최종기교수=무엇보다도 그동안 우리가 유엔의 옵서버국에서 정식회원국으로 탈바꿈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원수가 유엔회원국가임을 알리는 선언적 효과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서병철교수=정부수립 때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유엔에서 정회원국의 국가원수 자격으로 연설한 것은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비춰볼때 다른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유엔을 무대로 펼치는외교활동에 있어서도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교수=특히 국제정치측면에서 냉전체제의 유산으로 남북이 분단됐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등 냉전체제가 종식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의미가 있다고 보아야겠지요.남북이 함께 유엔 의석을 갖는 시점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독립주권국가의 긍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대통령의 연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서교수=우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영구분단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으나 동서독의 예를 볼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특히 세계평화의 정착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구축문제를 강력하게 언급한 대목은 미소간의 군축협상이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평화협정 제의 주목 ▲최교수=지금까지 북한이 유엔동시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던 것은 분단이 영구화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유엔동시가입후 통일에 이른 선례등은 북한이 원칙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었지요.따라서 남북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의 중간단계로서 환영해 마지않을 일입니다.특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 내용중 관심을 끄는것은 남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목입니다.현재 남북에서 1백70만의 군대가 비생산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고 군비축소문제를 강조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특히 남북군축실현을 위해 상주감시단을 파견하자는 획기적인 제안은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을것이며 북한도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서교수=남북간의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정착내지는 통일문제를 추진하면서 유엔에서의 지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습니다.더욱이 노대통령은 이번에 인적·물적교류의 활성화등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내용을 다시한번 강조함으로써 유엔정신에 입각한 남북문제해결의지를 천명했습니다.또 세계교역량 13위,GNP 15위를 못박아 얘기한것은 우리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교수=우리가 놓여진 환경,우리의 실력과 능력에 알맞는 국제사회에의 협력을 다짐한데도 의의가 있습니다.소련의 어려움을 돕는 등 우리의 능력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협력하겠다는 것은 한소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중국과의 관계정상화 기틀마련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서교수=유엔가입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중간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민족자존의 남북통일만이 궁극적 목표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듭 천명한 것입니다.그리고 탈이념문제를 언급하면서 전세계적 관심의 대상인 공산권의 대변혁문제를 짚고 넘어간것은 평화애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서방진영의 대공산권 경제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독일통일 당시 서독이 대소경제지원을 통해 소련의 동의를 얻어낸 점을 상기할때 남북통일을 이뤄내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즉 유엔회원국으로서 공산권에 대한 지원은 의무사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요. ○대북 동반관계 강조 ▲최교수=노대통령의 연설은 88년 7·7선언에 바탕한 통일로 향한 의지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북한의 유엔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같은 형제임을 강조한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로서 평화적 협조를 통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비단 정치·경제뿐아니라 문화·인적교류를 통해 점진적인 신뢰를 구축해 냉전시대의 유산인 증오와 불신을 해소하자는 정신입니다. ▲서교수=한반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지적한 대목도 눈여겨볼만 합니다.북한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에 응한것도 따지고 보면 주변 환경변화에 굴복한 것이고 쿠데타기도가 실패한 소련사태에 대한 노대통령의 언급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중시하는 정부입장을 밝힌 것입니다.독일통일이 주변환경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봅니다.바꿔말하면 유엔가입을 계기로 주변환경의 변화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엔과 협력을 다짐 ▲최교수=국제사회의 분쟁과 마찰해소에 대한 유엔의 역할이 부상되는 시점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은 유엔의 집단안보체제에 우리도 능력껏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노대통령이 한국과 유엔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의 평화에 한국도 노력할 것이며 만약의 불상사에도 회원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지요. ▲서교수=세계경제에 대한언급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서방진영의 경제지원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서방진영내에서의 경제마찰을 피하고 상호의존성과 협력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역설했기 때문입니다.동서간의 협력은 물론 서방국가간의 실질적인 교류증진을 강조한 것입니다. ▲최교수=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 공산당이 몰락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이념이 퇴색했다는 것입니다.이같은 국제사회의 민주화과정에서 노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것은 우리의 민주화과정도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우리도 주권국가로서 지구촌의 차원에서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도 볼수 있습니다.특히 세계의 초강대국인 소련의 어려움에 대해 국제적 지원을 호소한 것은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인류복지증진에 대한 국가원수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서교수=새롭게 유엔회원국이 된 한국에 대한 여타 회원국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고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는 눈치가 완연합니다.바로 이때 노대통령이 유엔헌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최교수=세계는 부시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략무기감축협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남북도 좋으나 싫으나 국제추세인 군비축소에 동참함으로써 상호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남북이 효율적으로 성심껏 군축노력을 기울일 경우 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아무쪼록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불가침협정을 매듭,우리의 유엔가입의 첫 선물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우리 정부의확고한 정책을 표현한 것인만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태도가 변수이기는 하나 과거와 같이 국제기구에서의 볼썽사나운 경쟁·대립외교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남북한이 이념은 달라도 같은 역사를 지녀왔기 때문에 유엔주재 남북대사간에 사안별로 의견을 같이 하는 분야도 점차 많아지리라 봅니다.이렇게 될 때 남북간에는 고위급회담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 등 각 분야별로 대화가 진척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노 대통령 기조연설을 듣고(유엔코리아)

    ◎“국제무대에 당당히 선 한국 보았다”/“탈냉전 조류에 맞춰 세계평화 기여 기대/한반도 긴장완화·통일의 강한 의지 담겨”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은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세계평화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현지 경축사절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남·녀대학생과 공관직원및 외국 외교관들을 통해 연설의 의의와 소감을 들어본다. ▷서가람 ◁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들으면서 그동안 제한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해온 우리나라가 이제야말로 세계평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노대통령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했지만,지금은 그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정정당당한 유엔의 회원국대통령 자격으로 연설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사회에 기여와 남북한 문제등 2가지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첫째는 탈냉전체제라는 조류에 맞게 국제평화에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두번째는 남북 평화정착을 위해 제시한 3가지 제안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강한 뜻을 나타낸것이라고 생각된다. ▷고희경 ◁ 경축사절단의 일원으로 뉴욕에 와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직접 듣고보니 우리의 높아진 국력과 위상을 실감했다.우리가 국제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헌장을 수락하고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된것이 국제외교무대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사회에 본격적 발을 내딛는 선언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노대통령이 남북한 당사자 원칙에 따라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통일의지를 국제무대에서 천명한 것은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곧 세계평화와 냉전체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느껴진다.그동안 냉전체제의 피해당사자였던 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것은 세계 어느 나라와도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홍명란 ◁ 노태우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유엔 정식 회원국 대통령으로서 유엔 총회에서 1백66개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하는 것을 듣고 유엔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긍지를 느꼈다.그동안 유엔의 미회원국이라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국적없는 고아처럼 생활해온 우리 입장에서 볼때 이번 유엔가입과 노대통령의 연설은 한국이 이제 당당한 선진국으로 진입했구나 하는 실감을 갖게 한다. 아마 이런 감정은 유엔산하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1백50여명의 한국인 모두가 함께 느꼈을 것이다.근무시간인데도 『우리나라 대통령이 총회에서 연설을 한다』고 밝히고 총회 기조연설을 들었다.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동서독이나 남북예멘처럼 멀지 않아 통일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카스트로 ◁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인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의 총회기조연설을 듣고 한국의 강력한 통일의지와 세계평화기여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지난 80년대 2번이나 한국을 방문했고 10년 가까이 유엔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도 한국과 유엔을 모두 잘 안다고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연설은 남북한간 긴장완화와 궁극적으로 통일을 성취하려는 가장 현실적이고 획기적인 제안이라고 생각된다. 동서독이 통일을 이뤄냈듯이 한국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통일을 보다 쉽게 이뤄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의 통일은 과거 냉정체제의 유산이 완전히 청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탈냉전의 새로운 국제 조류는 분명히 남북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해줄 것이다.
  • 노 대통령 뉴욕 교민 격려사/요지

    유엔에 가입을 신청한지 42년 8개월만에 우리는 유엔의 회원국이 되었습니다.이제 남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던 어두운 타율의 역사는 끝이 났습니다.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개척하는 자주의 시대,우리 겨례가 온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시대,세계평화와 인류의 복리를 위해 공헌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에도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평화의 날,통일의 날이 열리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우리는 이 세계의 큰 변화가 오기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냉전의 벽을 스스로 허물었습니다. 이제 소련과 동유럽은 우리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우리와 우호협력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소련·동구·세계의 모든 나라가 그러한데 북한만이 문을 닫고 폐쇄된 체제를 무한정 끌고갈수 있겠습니까.그럴수 없습니다.그들 내부의 어려움에 비추어서도 그럴수 없습니다.세계를 바꾸고 있는 이 혁명적 변화속에 북한만이 변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지난달 소련의 사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향한 변혁의 물결은 누구의 힘으로도 돌이킬수 없다는 것을 실증해 주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지금까지의 완강한 반대태도를 바꾸어 우리와 함께 유엔에 들어온 것은 그 변화의 시작일 뿐입니다. 나는 통일의 그날이 이 세기안에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모든 국민·국내외의 모든 동포가 이 영광된 대열에서 힘찬 전진을 시작할때라고 믿습니다.남북한의 유엔가입은 7천만 겨례가 한 울타리속에 사는 통일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입니다. 3년전 제가 비회원국의 대통령으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할때는 한반도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이번에는 유엔회원국의 국가원수로서 세계의 문제에 관해 우리겨레의 입장을 당당히 밝힐 것입니다. 저는 내일 뉴욕서 부시대통령과 만날 것입니다.부시대통령과는 다섯번째 만남이고 지난 7월 국빈으로 위싱턴을 방문하여 부시대통령을 만난뒤 두달만의 재회입니다.이처럼 한미관계는 지난날 그 어느때보다 훌륭합니다.뉴욕방문을 마친뒤 저는 멕시코를 국빈으로 방문하여 살리나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입니다. 한국은소련으로부터 호주·캐나다로부터 멕시코에 이르는 태평양지역의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번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으며 통일을 위한 결정적 단계를 맞고 있습니다.10년안에 통일을 이루면 7천만 동포의 우리나라는 지금의 영국과 맞먹는 국력을 갖게 됩니다. 이제 통일을 위해 초당적·범국민적 대비태세를 갖출때입니다.
  • 북한 핵 개발 저지 공동노력/노 대통령­부시 회담

    ◎“무조건 핵 사찰 수락” 평양에 촉구/대소 경제지원 공동보조 합의/말련­뉴질랜드 정상과도 연쇄 회동/오늘 자정 역사적 유엔 연설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새벽)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대소관계등 국제문제와 남북한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그리고 양국간의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조건 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이와함께 북한내의 모든 핵시설과 핵물질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와 관련,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 양국정상은 국제정세를 검토하는 가운데 소련사태에 언급,소련의 정세안정이 세계평화와안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아래 한미양국이 적극적인 대소지원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이와 관련,한국은 소련과 이미 합의한 대소경협을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으며 부시대통령도 소련에 대한 긴급식량원조를 강구해 나갈것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총회에서 「서울선언」채택을 통해 아태지역의 협력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이 「서울선언」을 계기로 APEC이 아태지역 협력의 틀로 발전되어 나가도록 양국이 역내 관계국들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오는 11월말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핵문제를 포함,안보협력문제와 양국의 통상·무역증진방안등을 논의키로 했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장에 노대통령을 수행,정상회담직전 노대통령의 소개로 부시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잠시 담소했다.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그리고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와 각각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등 아태지역 협력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2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4일자정)유엔총회에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한다. 노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및 남북한통일에 대한 우리정부의 포괄적인 정책기조를 밝히면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군비감축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22일 하오 뉴욕에 도착,플라자호텔에서 교민초청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23일 상오 월 스트리트 저널지 간부들과 조찬을 함께한뒤 뉴욕타임스지와 회견을 가졌다.
  • 일 자위대 해외파병 반대/노 대통령,미지 회견

    ◎북 핵 사찰 수락땐 군축논의 용의/이 외무도 일에 신중 대처 공식 요청/한일 외무회담 【뉴욕=임춘웅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견움직임과 관련,『일본이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함으로써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23일 발행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가진 회견에서 『동북아지역 국가들이 2차세계대전전 일본 군국주의의 불행한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일본이 비록 유엔평화유지군의 역할에서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지역국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강조했다.일본의 해외파병움직임에 노대통령이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은 유엔의 원칙에 따라 핵확산금지조약의 서명당사국으로서 조건없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하면 한국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22일 방영된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도 『북한의 핵개발기도가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핵관련 물자와 시설을 국제사찰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뉴욕=박정현특파원】 이상옥외무장관은 23일 상오(한국시간 23일밤)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낭)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일본자위대의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PKO)협력법안에 대해 처음으로 한국측의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정부가 이에 신중히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장관은 이날 『일본정부가 세계평화를 위해 PKO협력법안을 만들려는 취지는 이해하나 과거 불행했던 역사를 가졌던 한국등 인접국의 우려를 고려해 신중히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 “통일은 역사의 필연”/출국인사

    ◎남북한,유엔헌장 준수·인류공영 참여/노 대통령,시애틀 안착/24일 유엔연설·25일 멕시코 방문 【시애틀=이경형특파원】 유엔총회 참석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내외는 20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21일 상오1시30분)경유지인 미국서부 시애틀의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노대통령내외는 이날 현홍주주미대사와 오스트그렌 워싱턴주 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 받으며 트랩에서 내려 환영나온 라이스 시애틀시장등 미측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노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곳에 환영나온 시애틀 타코마 포틀랜드지역거주 교민들 앞으로 가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 여장을 푼뒤 이날낮 호텔2층 스튜어트 룸에서 베풀어질 교민대표초청 고창수주시애틀총영사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노대통령은 21일 휴식을 취한뒤 22일상오(한국시간 23일새벽)뉴욕으로 향발,유엔총회연설등 본격적인 뉴욕일정에 들어간다. 노대통령은 23일낮 한­말레이시아정상회담을 시발로 하오엔 한­뉴질랜드,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오는 24일 상오11시(한국시간 25일 0시)유엔총회에서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약25분간에 걸쳐 진행될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같은 시간에 국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공항서 환송식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유엔의 남북한 의석도 멀지않아 하나가 될 것이며 그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지상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세계질서 자체를 바꾸는 이 큰 변혁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시간의 문제일뿐 필연적인 역사의 순리』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고 멕시코를 국빈으로 방문하기 위해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대한항공특별기편으로 출국하기 앞서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우리의 유엔가입은 우리 겨레분단과 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준 냉전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섰다』고 말하고 『남북한은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할 것을 규정한 유엔헌장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잠정적인 단계이며 또한 이 과정이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고 『남북한은 교류협력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를 이루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을 충심으로 황영한뒤 『이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자주의 시대가 열렸을뿐 아니라 우리는 세계와 인류의 공영을 위해 발언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뉴욕에서 부시미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수상등 세계 여러나라와 유엔의 지도자들도 만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멕시코방문과 관련,『한­멕시코 양국관계발전은 물론 중남아시아지역과 우리나라간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의 길」 닦는 힘찬 발걸음 될것”(유엔코리아)

    ◎노 대통령 출국·뉴욕 현지표정/“이젠 국제발언권 가져 큰 희망”/3부 요인등 시민 1천여명,정상외교 환송/「지구촌 행사」 만전에 대표부직원들 “비상” ○…노태우대통령내외는 유엔총회연설과 멕시코 공식방문을 위해22일하오 출국하기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에 참석,3부요인 정당대표국무위원 일반시민등 1천여명의 환송을 받고 출국인사. 노대통령은 이날 정원식총리와 이연택총무처장관의 안내로 환송식장에 도착,대통령에 대한 경례등 의식절차를 생락한채 곧바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유엔과 멕시코방문은 열흘간의 일정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떠난다』면서 『저의 이번 여행이 우리힘으로 통일의 길을 개척하는 힘찬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20세기에 접어들어 남에게 외교권을 빼앗긴 이래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가진 당당한 나라가 되는 것은 겨레의 오랜 소망이었다』며 을사보호조약후 헤이그에 밀사로 파견됐던 이준열사등의 고난을 예로 들어 유엔가입을 평가한뒤 『온겨레가 걸어온 고난의 역경을 세기며 유엔회원국 대통령으로 세계평화의 전당에 서게된 것은 감회깊은 일』이라고 피력.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환송나온 시민들에게 다가가 시민들로부터 『잘 다녀오십시요』라는 인사를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답례한뒤 화동 김동기군과 김다혜양(서울사대부국 3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볍게 포옹. 노대통령은 또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조규광헌법재판소장 민자당의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등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 노대통령은 특히 민자당의 김윤환,민주당의 김원기총장들에게는 『잘 좀 해달라』는 말로 순방기간동안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활동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한뒤 3군의장대를 사열하고 도열병사이를 지나 전용기에 탑승. ▷유엔본부 이모저모◁ ○…노태우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사흘앞둔 19일 주유엔대표부는 노창희대사주재로 밤늦게까지 회의를 갖고 노대통령영접 계획인 암호명 「지구촌행사」 준비작업을 점검하는등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부산한 모습. 「지구촌 행사」 계획은 노대통령의 총회기조연설(24일)한미정상회담등 노대통령부부의 3박4일동안 체류일정,30명의 경축사절단 접대등 3가지부분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고 대표부의 한 관계자가 설명. 노대통령은 24일 총회연설을 마친뒤 부시미대통령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방문,올해들어 두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자세한 일정은 주미한국대사관측과 미국무부사이에 협의중이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볼제르 뉴질랜드 총리등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 한편 이상옥외무장관은 노대통령의 20일 시애틀 도착을 영접하기 위해 19일 상오 현지로 출발. 유엔가입 경축정부사절단인 노신영 전총리·최광수 전외무장관이 이날 뉴욕에 도착한데 이어 20일에는 김운용IOC위원,21일 강영훈·노재봉전총리·민관식전민주평통부의장 홍성철민주평통부의장 서기원한국방송인협회장 현승종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식전외무장관 이계순정무2장관등 사절단일행이 속속 개별 도착할 예정. ○…노창희대사는 이날 낮12시50분(한국시간 20일상오1시50분)유엔본부38층 총장실을 방문,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유엔의 정식 대사로서 활동을 개시. 노대사는 이자리에서 앞으로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거듭 다짐했으며 케야르총장은 『한국이 국제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의 활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배석했던 대표부의 당국자가 전언. 노대사는 신임장을 제정한뒤 기자들과 만나 장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이 남북외무장관 회담을 우리측에 제의했다는 벌언과 관련,『아직 공식 제의받은바 없다』며 『이장관은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을 비롯,미·일·중·소등 많은 나라 외무장관과 만날 계획이지만 일본을 제외하고는 일정이 확정된게 없다』고 설명. 이에앞서 박길연 북한대사도 12시40분 케야르 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 박대사는 신임장 제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초 평양에서 열린 77그룹 각료회의 아시아지역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정부 대표단을 숙소인 고려호텔에 왜 격리했느냐는 질문에 『그러길래 콜레라에 걸리지 말았어야지』라고 대답.
  • 노 대통령 출국인사 전문

    ◎유엔가입은 통일 앞당기는 현실적 선택/민족의 운명 우리가 결정하는 시대 열려 저는 유엔회원국의 국가원수로서 제4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멕시코합중국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려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저께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완전한 성원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교역량으로 세계 열세번째,총생산으로 세계 열다섯번째로 번영하는 나라,민주주의를 하는 나라,가장 훌륭한 올림픽을 치른 나라로 발전했으나 국제사회의 중심무대인 유엔의 바깥에 머물러 있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냉전체제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날 우리와 대결해온 진영의 강대국들이 우리의 가입을 막아왔던 것입니다. 우리의 유엔가입은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 준 냉전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섰습니다. 남북한이 한 나라가 아니라 두 의석으로 유엔에 들어가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잠정적인 단계이며,또한 이러한 과정이 통일의 날을 앞당기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믿음으로 이를 추구해 왔습니다. 우리는 작년 독일의 통일과 함께 동서독으로 나뉜 유엔의 두 의석이 17년만에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엔의 남북한 의석도 멀지않아 하나가 될 것이며 그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지상과제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질서자체를 바꾸는 이 큰 변혁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시간의 문제일 뿐 필연적인 역사의 순리입니다. 그 날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는 오직 우리 겨레의 의지와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저는 북한이 이제까지의 완강한 거부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남북한은 이제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할 것을 규정한 유엔헌장을 다함께 준수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남북한은 교류협력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를 이루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 그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이것은 남북간에 대결을 종식하고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남에게 외교권을 빼앗긴 이래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가진 당당한 나라가 되는 것은 겨레의 오랜소망이었습니다. 을사보호조약 이후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담에 밀사를 보냈습니다. 이준·이상설·이위종은 회의장의 문밖에서 약소민족의 한에 통분해야 했습니다. 나라를 잃은 그 캄캄한 시대 우리는 많은 국제회의장 밖에서 독립을 탄원하고 호소하였습니다. 해방후 나라의 분단도 우리가 없는 곳에서 남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유엔에 처음 가입을 신청한 때로부터도 42년의 긴세월이 흘렀습니다. 온 겨레가 걸어온 고난의 역정을 새기며 회원국의 대통령으로 세계평화의 전당에 서게 된 것은 감회깊은 일입니다. 이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는 자주의 시대가 열렸을 뿐 아니라 우리는 세계와 인류의 공영을 위해 발언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대를 맞았습니다. 저는 유엔총회에서 오늘과 내일의 세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겨레가 나아갈 방향을 세계에 밝힐 것입니다. 유엔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으며 건국과 한국전쟁,전후 부흥과 경제발전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자리가 그곳에 없었을 때 우리를 돕고 우리를 대변해준 모든 나라,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될 것임을 밝힐 것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등 세계 여러나라와 유엔의 지도자들도 만날 것입니다. 인구 8천만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멕시코는 중요한 태평양국가일 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권의 지도적 국가입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간에는 최근 통상과 경제협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자유무역지역을 형성함으로써 투자등 경제면에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우리의 협력 대상국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 나라를 방문하여 양국관계발전은 물론 중남미지역과 우리나라간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하려 합니다. 이번 유엔·멕시코방문은 열흘간의 일정이나 저는 그 어느때보다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떠납니다. 북방세계의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세계의 모든 나라와 우호협력하는 관계를 이루고,온 세계를 우리 국민의 활동무대로 만든 것처럼 우리는 우리 힘으로 통일의 길을 열 것입니다. 저의 이번 여행이 그 길을 개척하는 힘찬 발걸음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보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일본의 해외파병을 경계한다(사설)

    일본의 해외파병법안이 마침내 의회에 상정되었다.일본군 해외파병의 제도화가 전후 처음으로 공식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일본외교·국방정책의 역사적인 전환을 보여주는 상황의 전개라고 일본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일본은 변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는 지금 보고있다. 우리를 포함하는 아시아제국은 그동안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끊임없이 경계하고 경고해왔다.그것은 「현대판 일제」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아시아 제국에 있어 일제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악몽이며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역사이기 때문이었다.일본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자제할 것으로 우리는 믿어왔다.그러나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 지향의지는 강화되기만 했으며 이제 그 노골적인 구체화를 의미하는 일본군 해외파병법의 제정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법의 제정을 추진해온 일본정부와 자민당의 지도자들은 이것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유엔평화유지활동협력법」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어디까지나 세계평화유지에 기여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일본이 세계의 평화유지에 기여하겠다는데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일본군의 참여가 유엔의 세계평화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경험한 일제도 세계평화를 파괴하기 위해 해외에 황군을 파견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일본은 세계의 평화와 아시아의 공존·공영을 위해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중국대륙에 진출했으며 동남아를 석권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는가.그때의 일본과 오늘의 일본은 다르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가 있단 말인가.해외파병법 같은 것을 만들지 않는 것이 그것을 믿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지금의 일본은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걸프전당시 군사적 지원을 하지 못했던 것을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구미의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걸프전은 정말 일본의 군사적 지원을 필요로 했다고 구미는 물론 일본도 생각하는가.그리고지금 세계는 평화유지를 위해 일본의 군사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가.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일본인 가운데도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동은 무엇인가.세계평화보다는 일본의 야심을 위한 것이다.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정치·군사대국화의 야심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세계는 질서재편의 과도기를 맞고 있다.세계의 관심은 소련과 중동에 쏠려있는 것이다.특히 아시아의 대국 중국은 일본의 돈이 필요하고 집안단속에 여념이 없으며 한반도도 남북관계와 그 주변상황에 신경쓰기 바쁘다.세계와 아시아제국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대국화의 문을 여는 위장된 해외파병법같은데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일본에 있어 그것은 아시아제국의 반발을 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세계와 아시아가 일본에 대해 필요로 하는 것은 해외파병 등 군사적 기여가 아니라 경제·기술협력의 봉사란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일본은 세계와 아시아에 대해 갚아야할 역사의 부채가 아직도 많다.정치·군사적 영향력 확대에만급급한다면 그것은 아시아와 일본 모두를 위한 비극일 것이다.
  • 노 대통령 유엔연설의 함축(유엔코리아)

    ◎“세계평화 기여”… 우리외교 방향 제시/“회원국 자격” 국제문제 당당한 참여/한반도 통일 자주적 해결 방안 천명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및 총회기조연설은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과시하고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우선 형식면에서 한국의 유엔가입후 회원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제반 국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히게 된다. 이는 그동안 양자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져온 우리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 본격적인 다자외교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 10월 유엔총회에서도 연설했지만 그때는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아닌 옵서버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정된 의제범위내에서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당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특정의제에 국한됨이 없이 남북한문제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는 점에서 3년전 연설에 비해 무게를 더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이같은 형식면에서는 물론 실질적인 내용과 그 내용이 함축하는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향이라든가 국제사회속의 한국이 지향하는 행로를 분명히 밝힌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크다. 더욱이 미소양극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종언을 선언하는등 최근의 급격한 정세변화와 함께 걸프전 이후 세계질서유지의 축이 유엔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우리의 남북통일 기조와 국제사회에의 기여등 우리의 역할을 천명하는 것은 더더욱 의미를 가중한다.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크게 보아 국제문제와 남북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제문제에 관해서는 ▲냉전종식의 촉진,특히 소련의 개혁지원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촉구등이 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노대통령은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냉전의 종식지원이며 세계평화의 촉진이라는 차원에서 선진국들의 대소지원을 호소하고 중동등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또 지난 6월 29일 미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에서도 연설했듯이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관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중간국가로서 교량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49년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이 처음으로 제출된 이래 42년동안 늘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우리 문제」를 남에게 부탁만 해오던 처지에서 『소련을 도와야한다』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1백65개국을 향해 외치게 된것은 바로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문제에 관해서도 우리의 통일정책기조를 확실히 천명하면서 「한반도문제의 자주적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을 위해 가는 불가피한 「중간단계」로서 상호 체제의 공존을 인정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것이다. 노대통령이 강조할 한반도의 평화정책및 통일실현방안은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토대로한 실질적인 군비감축 ▲인적,물적교류의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 이같은 방향제시는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제의가 아니라 기존의 우리 입장을 재정리한 것이다. 설사 유엔가입을 계기로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는 모르나 남북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자결에 의해,자주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에서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설령 그같은 복안이 있다해도 유엔무대를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다. 또 지난 75년 30차총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문제의 유엔총회 불상정방침에 따라 남북한통일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 15년간이나 유엔무대에서 공식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제에 우리의 포괄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은 총회 기조연설 뿐만 아니라 노·부시간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는 증폭되고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7월 워싱턴회담에 이어 이번 뉴욕회담,그리고 오는 11월의 서울회담등으로 1년에 3차례나 이루어지게돼 회담 그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그것은 한미관계가 그만큼 긴밀하다는 뜻이며 아울러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적극 대처하는 양국의 견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노·부시 뉴욕회담에서는 주로 국제무대에서의 양국협력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한의 핵사찰수용등 핵개발포기에 대한 강도높은 촉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및 일련의 정상회담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새롭게 부상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외정책과 통일기조를 당당하게 지구촌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관계 전망/전문가 대담

    ◎“「통일의 길」보다 「관계개선의 길」 넓혔을 뿐”/「외압」에 의한 가입… 평양 변화는 외양뿐/중국식 개방 답습 확실… 경각심 가져야/군축문제등 능동외교로 새 통일 비전 제시를 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다.북방외교의 승리라는 점에서,통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유엔가입의 뜻은 크다.그러나 남북관계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이 시점에서 정종욱 서울대교수와 김국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을 초청,유엔가입의 의미,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짚어보았다. ▲정종욱교수=분단상태의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습니다.돌이켜 보면 유엔무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은 그 정식회원국도 아니면서 경쟁적인 대결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때문에 이번 남북한 유엔가입은 유엔에서 남북한이 협조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더구나 걸프전이후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유엔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가입이 이뤄지게 돼더욱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국진교수=지난 73년 6·23선언 이후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구해온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져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합니다.북한은 그동안 유엔동시가입을 영구분단 획책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습니다.지난해에 국제분위기가 크게 바뀌자 북한은 당초의 유엔정책을 수정,「단일의석가입」이라는 전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5월 다시 제안을 동시가입쪽으로 바꿔 가입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번 가입은 「어느 정부가 더 정통성이 있느냐」는 그동안의 남북경쟁에 대한 해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꾸준히 주장해온 「하나의 조선정책」을 국제사회에서 포기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이번 유엔가입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잠정조치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개발독재 등장할듯 ▲정교수=북한도 동구사회주의의 몰락을 목격한데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신화가 깨진만큼 「우리식」대로 산다는 고립·폐쇄주의 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남정책을 미국과의 수교교섭등 「남방정책」의 수준에 맞춰 근본적인 궤도수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다만 북한은 김일성이후 새체제가 들어설 경우 통일보다는 경제성장을 지상목표로 한 개발독재체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엔가입이 한반도 평화정착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이에 상응해 평화통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더욱이 북한은 남북 국력차를 감안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핵에 의한 안보체제를 구축하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이같은 상황변화에 우리는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김교수=좋은 지적입니다.이번 가입의 의미는 앞서 지적했듯이 남북관계에 개선의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지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우선 북한의 선택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입이 경제적 위기 타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면 북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범위내에서 남북한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북한사회의 성격상 급격한 변화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북한은 3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첫째는 극도로 어려운 내부의 경제위기입니다.북한이 일본과 하루빨리 국교를 맺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둘째는 군사적·경제적인 버팀목이었던 소련의 붕괴로 인한 외부의 위기이며,세번째는 대남관계에서의 위기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동시가입을 계기로 경제·기술발전을 위한 자본과 기술의 교류가 제3국이나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우리는 정식교류를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방법을 계속 활용한다면 관계개선과도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정통성 시비 일단락 ▲정교수=남북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남북관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공간도 대단히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남북이 국제기구의 틀속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적으로도 권력의 승계를 앞두고 심각한 전환기적 상황이므로 즉각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협력을 개시하리라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다만 지난 걸프전때처럼 유일한 초강대국의 위치를 확보한 미국마저도 이제는 단독으로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그만큼 국제사회가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과거 냉전시대때와는 달리 유엔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따라서 유엔의 본래 기능인 세계평화와 안전의 기능이 더욱 증대되리라 봅니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관계에서도 군축·환경·인권문제등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외교적인 역할을 맡으리라 기대되며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다시 들고 나올지 모르는 유엔사·주한미군철수·평화협정체결 문제등이 정리되리라 봅니다. 이들 문제에 대한 북한의 주장이 이제는 더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교수=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북한은 과거 80년대 초반까지 쿠바식 발전모델을 추구했지만 이제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제한된 정치적 개혁 속에 과감한 개방을 지향하는 중국식모델을 답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유엔가입으로 남북관계가 새시기에 접어들었으므로 우리도 거기에 걸맞는 통일정책·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북한은 서독식 흡수통일을 거부하기 위해서 연방제통일방안을 계속 고수하겠지만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변질됐으므로 우리 정부는 고려연방제까지 포용할 수 있는 통일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북 지원책 모색을 ▲김교수=맞습니다.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해빙기에 연못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처럼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될 것입니다.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일관성을 갖고 노력해야 됩니다. 북한은 지금 어찌보면 딜렘마의 상황입니다.우리는 무조건 통일을 부르짖는 차원에서 벗어나 먼저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되리라 봅니다.예를들면 북한주민들도 자유롭게 토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 정부가 도와주는방법등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 “남북 동시가입은 통일의 시발”/이 외무 가입 수락 연설내용

    ◎상호대화·협력 통해 냉전 잔재 청산/한국,세계평화 증진등 책무 다할것 존경하는 총회의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여러분,본인은 오늘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함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모든 유엔회원국 정부에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또한 총회의장과 각지역 그룹대표들 그리고 미국대표의 따뜻한 환영의 말씀에 사의를 표하며,아울러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도 우리정부의 깊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인엔 뜻깊은 날 오늘은 우리 한국민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후원하에 탄생한지 43년만에 유엔의 정회원국으로 새로이 출발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의 유엔가입에 이르는 그간의 여정이 실로 험난하고 길었던 만큼 우리의 감회도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수립이래 우리의 유엔가입 노력은 동서냉전 체제하에서 번번이 좌절되었고 유엔은 종종 남북한의 대결 무대가 되곤 하였습니다.유엔의 보편성 원칙은 때로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에 부딪혀 한낱 탁상공론에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모든 것은 과거지사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동서화해를 바탕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하에 유엔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은 세계적 화해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며,우리로서도 유엔의 정회원국으로서 응분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더욱 뜻깊은 것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이제 남북한은 정회원국으로서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에 새로운 대화와 교류의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남북한 상호관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세계평화의 날」이기도 한 오늘,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북군사 대치 계속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남북한이 각각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발하였으나 오늘은 또한 한반도의평화통일을 기어이 달성하겠다는 한민족의 굳은 결의를 더욱 새롭게 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0여년전 그 치열했던 한국전이 종료된 이래 한반도에는 아직도 전쟁도 평화도 아닌 불안한 휴전상태속에 남북한간의 첨예한 군사적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을 방지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우리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평화는 불가분」이라고 합니다.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뿐 아니라 세계평화와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한이 모든 유엔회원국 앞에서 유엔헌장에 규정되어 있는 모든 의무를 수락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 것은 한반도를 40년 이상 지배해오던 냉전구조가 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다수국가와의 관계를 정상화시켰으며,주변 국가들과의 새로운 선린관계 구축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우리는 남북한을 가로막고 있는 불신과 대결의 차디찬 장벽도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훈풍에 결국은 무너질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이 위대한 세계기구의 당당한 정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고귀한 목표실현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가고자 합니다.지난 반세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 바탕을 둔 선발개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군축 및 군비통제,국제경제 및 사회개발,인권존중과 사회정의의 실현,환경·마약·범죄 등 유엔을 통한 범세계적 문제해결 노력에 있어 응분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든 회원국에 감사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지원하고 축복해준 모든 유엔 회원국에 감사를 드리고,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미크로네시아연방,마셜군도공화국,에스토니아공화국,라트비아공화국,그리고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유엔가입을 환영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이 중심이 되어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풍요로우며 정의와 법의 지배가 실현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남북한 유엔가입 일지 ▲49.1.19=한국,고창일외무장관서리 명의의 가입신청서한을 유엔사무총장에 제출(소련의 거부권행사로 부결) ▲49.2.9=북한,박헌영외교부장 명의의 가입신청전문을 유엔사무총장에게 발송(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는 소련측 결의안 부결) ▲49.4.8=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 결의안 안보리제출(소련 거부권행사로 부결) ▲51.12.22=한국,장면총리명의로 가입신청서 제출(처리안됨) ▲54.11.11=미국,아르헨티나등 3개국의 「10개국 가입권고」공동결의안에 한국과 베트남을 추가하는 수정안 총회제출(표결 없었음) ▲55.12.10=자유중국,한국가입권고결의안 안보리 제출(표결 없었음) ▲57.1.22=미국등 13개국,한국 유엔가입문제 재심촉구 공동결의안을 총회 특정위제출(총회에서 가결됐으나 소련의 거부권행사로 안보리 불상정) ▲58.12.9=미국등 4개국,한국가입권고 공동결의안 안보리 제출(소련거부권행사로 부결) ▲61.4.21=한국,정일형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처리안됨) ▲75.7.29=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안보리 의제채택부결) ▲75.9.21=한국,김동조외무장관 명의로 가입신청 재심요청및 북한가입 불반대서한 사무총장에 제출(안보리 의제채택부결) ▲91.4.5=한국,유엔가입문제에 대한 정부각서를 안보리 문서로 배포,연내 가입의사 천명 ▲91.5.28=북한,외교부 성명통해 유엔가입 반대입장을 수정,연내에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고 발표 ▲91.7.8=북한,박길연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91.8.5=한국,노창희 주유엔대사를 통해 유엔가입신청서 제출
  • 역대 유엔대사는 말한다(유엔코리아)

    ◎남북 새 관계 정립·통일의 발판 구축/세계 무대에 당당히 참여… 민족 자긍심 회복/남북 외교 소모전 지양,「통일플랜」 만들때 17일(한국시간 18일 새벽)은 우리외교사에서 매우 뜻깊은 날이다.꿈에도 그리던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유엔회원국들의 만장일치속에 실현되기 때문이다.남북한유엔가입은 남북한관계는 물론 동북아지역의 지각변동에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점에서 그동안 유엔가입을 위해 현지에서 동분서주해왔던 전직유엔대사들의 감회는 남다르리라 생각된다.이들의 소감을 간추려본다. ▷한표욱씨◁ 그동안 유엔외교에서 우리나라가 정식회원국이 아니라는데 깊은 공허감을 느낄 정도로 유엔가입은 우리외교의 최대현안이었다.그만큼 늘 아쉬움의 대상이었던 유엔가입 실현으로 인류의 대명제인 세계평화유지를 위해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서 떳떳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다.또한 우리외교의 활약무대가 보다 넓어짐으로써 그야말로 전방위외교를 소신있게 펼쳐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남북한 모두 회원국이 된만큼 앞으로 유엔은 남북대화의 커다란 광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전세계 대표들이 지켜보는 마당에 북한이 어찌 판문점에서나 할 수 있는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유엔에서의 남북한고위접촉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유엔가입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것으로 전망됨은 물론이다. 이제 전세계를 대상으로 유엔외교를 펼치게 된다는 점에서 주유엔대표부 진용의 보강과 함께 유엔근무 외교관들의 전문성이 보다 강화돼야할 것이다. ▷윤석헌씨◁ 이번 유엔가입은 그동안 우리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산물로 볼수 있다.70년대와 같이 비동맹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남북이 경쟁적으로 「달러외교」를 펼쳤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그 자체일 수밖에 없다.유엔가입으로 남북간 접촉도 늘어나겠지만 결국 유엔가입은 분단이라는 냉전체제 아래서 생긴 종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는 통일이라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확실히 알았으면 한다.유엔가입에 너무 들뜬 나머지 통일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북한의 개방과 개혁만이 통일을 앞당길수 있고 여기에 우리 정부당국이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이를 위해서는 남한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그중에서도 경제력이 국력의 척도인 오늘의 현실에서 볼때 우리는 통일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발전에 진력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을 무시하거나 도외시한 통일노력은 분명 경계해야 될 대목이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씨◁ 유엔가입은 첫째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는 심리적 수치심에서 벗어나 민족적인 자긍심을 회복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둘째로는 남북한 모두 동시가입을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서로 상대방을 부인해온 허구를 깨고 현실에 입각한 새로운 관계정립의 계기가 된다는 사실이다.바로 이점에서 북한도 현실인정을 바탕으로 한 대남관계및 대서방외교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당국도 종전과는 달리 훨씬 유연한 자세로 북한을 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그리고 경제력 신장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유엔동시가입이 자칫 잘못하면 통일을 지체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유엔가입이 실현됐다고 곧바로 통일이 성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엔가입 이후에 새로운 출발이 이뤄지지 않고 안주하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통일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동서독유엔동시가입때 서독이 보여준 행태가 우리에게는 좋은 모델케이스라 여겨진다.서독은 수많은 동독인들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베를린장벽을 넘는 사태에 직면하고서도 유엔에서 이 문제를 일체 거론한 적이 없다.민족문제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리도 남북간의 문제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유엔에서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오히려 북한이 체면을 의식,경직될 가능성도 높다. ▷한병기씨◁ 유엔가입은 한소수교와 함께 우리외교의 커다란 분기점이다.북한도 국제조류에 밀려 빠른 시일내 개방을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당국은 능동적으로 이에 대비해야만 한다.그러나 산모가 아기를 조산해서 좋을 것이 없듯이 남북통일도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은 다음에 이뤄져야 바람직하다.따라서 북한이 갑자기 무너져서는 안되며 경제력등에 의한 남한의 북한흡수통일은 파생되는 많은 부작용으로 해서 지양해야 될 것이다. 더욱이 남한 자본주의와 북한 통제경제간의 통합으로 야기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북 양측 모두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된다. 따라서 우리는 주요시설의 공유화등 사회민주주의적인 요소를 보다 많이 가미해야 하며 북한도 지나친 통제경제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시장경제방식을 점차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남북통일에 대비,치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시점이 바로 지금부터다. ▷박쌍용◁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신호탄임이 분명하다.정부수립 이후 절대절명의 과제인 유엔가입이 이뤄짐으로써 이제 남은 것은 통일밖에 없다. 북한의 경우 유엔회원국이 된만큼 그전같이 터무니없는 엉뚱한 수작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결국 북한도 어느정도 합리적인 사고로 우리와 대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북한의 대미·일관계개선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전방위외교에 걸맞게 내실있는 외교를 펼쳤으면 한다. 유엔가입으로 너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우리 외교의 나아갈 길을 생각해볼 때다.
  • 미군에 버금가던 「적군」,쇠락일로에(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3)

    ◎10개공 독자군 창설… 지휘 체계 흔들/쿠데타 이후 국민 냉대로 사기 “바닥” 군부쿠데타이후 소련에서 가장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있는 것이 적군이다.고급장성의 80% 이상이 숙청될것이란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고 가맹공화국들의 잇단 독립군대 창설발표로 통합적군의 유지 자체도 의문시되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모스크바 시내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소련군 장교들의 어깨도 어딘지 처져보인다.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은 거의 연일 적군의 개편방향과 가맹공화국간의 군대에 대한 새로운 조약체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지금까지 독립군대 창설을 발표한 공화국은 러시아를 비롯,우크라이나·우즈베크·아제르바이잔·백러시아·발트3국등 10여개에 이른다. 발트3국의 독립으로 소련의 국경선은 1백20㎞가 줄어들었다.러시아공화국내에서도 비록 옐친의 서명이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시트」(방패)라는 사회단체에 의해 러시아민주군지원병 모집이 시작되고 있다.러시아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복종하는 러시아민족군은 이미 1천5백명이상의장교와 사병의 지원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에 있다.2개월내에 8개의 부대창설을 목적으로 하고있는 시트는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를 기초로해 이들 부대들을 주요경제지구에 배치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까지 적군수뇌부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생각은 가맹공화국간에 공동방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쿠데타 이후 소련군총참모장에 임명된 로보브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장군은 『각공화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성한다면 군대도 단일공동방위체여야 합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각공화국이 독립군대의 창설을 서두른다면 연방의 무력수준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의 적군형태를 유지하되 그지역출신 군인의 60%를 출신지역에 배당하되 해당지역 대통령의 지휘하에 두면 독립과 공동군대로서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가 제시하는 적군개선안은 현재 현역군인이 맡고 있는 국방장관을 민간인으로 교체하고 국방부는 징병과 이들에 대한 주택·임금등 지원만을 담당토록한다는 것이다.통합참모부의 총참모장이 연방군대의 훈련과 배치,지휘를 맡는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발트3국은 자체군대로 국경수비에 들어가고 있다.우크라이나는 그영토안에 주둔하는 소련군은 우크라이나대통령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말하자면 현재의 적군은 명령체계도 통합성도 없는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다.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장군이 명령체계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것 같다. 공화국지도자회의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새국방장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가 제안한대로 산하에 군사개혁위원회를 설치키로 결의했다.이기구가 적군을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본래의 모습대로 유지할것인지,아니면 모두 지역방위군형태로 흩뜨려 놓을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관계자들은 적군의 통합성이 설혹 유지된다 하더라도 예전 동구동맹국들간에 있었던 바르샤바조약군보다도 그통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어찌됐거나 2차대전 당시 모스크바 세레메체보근처에서 독일군을 격퇴하고 만주에서 일본관동군을 몰아냈으며 쿠바에서,아프가니스탄에서,동독에서 세계평화를 흔들어 놓았던 공포의 적군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셈이다. 소련군부는 외세의 위협이 없다는 판단하에서 경제개혁에 걸맞는 개혁을 준비중에 있다.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장군은 미국 CNN­TV와의 인터뷰에서 징집병의 복무기간을 24개월부터 18개월까지로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소련군대는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계속되는 환경 악화에 시달려 왔다.아프가니스탄 철수부대가 주택도,퇴역군인에 대한 일자리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르샤바주둔군이 역시 아무런 대책없이 돌아왔다.이번에는 또 숫자는 미미하지만 발트3국에 주둔했던 병력과 쿠바주둔 병력도 곧 철수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과 더불어 세계최강을 자랑했던 적군의 위용은 이제 그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군이 동원된 쿠데타가 실패함으로써 국민들은 군에대해 더 냉정한 시선을 보내게 됐고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배정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됐다.
  • 북한의 핵 협정 서명 거부(사설)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의 신인도는 매우 낮다.일부 국가에서 테러집단으로 지목할만큼 호전성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앞뒤가 맞지않는 모순된 논리를 예사로 전개하고 같은 사안을 놓고 사람과 시간에 따라 자세가 달라지는등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러한 예를 「핵협상」에서 보고 있다.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은 최근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와의 회견에서 대미관계개선에 대해 낙관론을 펴면서 핵안전협정서명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북한에 대한 미핵위협의 제거」요구를 포기했다고 분명히 밝혔었다. 그러나 12일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북한의 오창림대사는 『한반도에 미국의 핵위협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남한에 배치되어 있는 핵무기 철수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북한 정부의 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외교부장의 「약속」을 일개 대사가 뒤집어버린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오창림대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이사회가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기서명및 국내비준촉구결의안」을 채택한뒤이에 대한 반발로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우리는 북한 외교부장과 대사의 상반된 언동이 정치적인 책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 서명을 할 것으로 보지만 국내비준을 미루면서 핵사찰을 사실상 기피할 것이란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예정되어 있는 서명을 일단 유보한 것은 무엇때문일까.일본과의 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에서 최대한의 반대급부를 얻어내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처로 볼수 있다.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을 거부한뒤 일본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지 않는한 북한을 국가로 승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란 반응을 보였고 미국도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당연한 귀결이다. 남북한은 유엔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러한 때에 북한이 취해야할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다.핵협상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믿을수 없는 상대」가 되어서는 안된다.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서 유엔무대에서 세계평화를 논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운운한다면 공감을 얻을수 없을뿐 아니라 고립만 자초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지금 당장 해야 할것은 핵사찰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앞뒤와 안팎이 다른 정치적인 기만을 중단하고 성실한 자세로 신뢰를 쌓아갈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
  • 북은 핵의 미련 버려야 산다(사설)

    미국의 정보당국은 지난3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수년안에 핵무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국제적인 정보망은 오래 전부터 북한의 핵개발 실태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해왔다.북한은 이러한 자료들이 공개될때마다 『우리는 핵개발 의사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고 부인해왔다.그러나 지난 6월26일 평북 녕변지역에서 실시된 핵탄두 뇌관제조를 위한 고폭발실험은 이말이 거짓임을 그들 스스로 폭로했다.따라서 미정보당국의 평가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미국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미국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동북아지역에 핵확산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이것은 지역안정과 세계평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우리도 이점을 우려한다. 북한은 오는 9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핵안전협정에 조인하게 된다.또 지난 7월30일에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제의했다.북한이 유엔가입(9월17일)을 앞두고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들의 호전적인 이미지를 다소나마 불식시켜보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에 따른 것이겠지만 이같은 책략에 넘어갈 나라는 하나도 없으며 이미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우리는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받아들이되 핵사찰은 사실상 기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의 핵안전협정 문안으로는 핵사찰을 강제할 방법이 없고 핵사찰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찰대상은 당사국과의 합의와 약정을 거치도록 되어있다.때문에 핵연료재처리시설이 사찰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또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그렇다면 핵사찰은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다.따라서 핵안전협정에 조인하고 핵사찰을 수용한다고 해서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이같은 경우를 이라크에서 보고 있다.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만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길이다.북한은 핵안전협정의 조인과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 제의를 구실로 삼아 앞으로 유엔무대에서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것은 국제적인 공감을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북한만 난처하게 만들뿐이다.핵개발을 중단하고 「남조선 해방」이라는 통일전술전략을 포기한 뒤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제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북한은 지금 경제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극심한 식량난으로 「하루 두끼먹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전력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다.이같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고,대미관계개선에도 적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다.우리는 북한의 당국자들에게 핵개발을 강행하면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북한이 대일수교에 성공하고 대미관계도 개선되어 인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그러나 핵무장이라는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한 경제난 타개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 무덤을파는 일임을 경고해 둔다.지금이라도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면서 앞으로의 태도를 주시하고자 한다.
  • 북한 핵무기 개발 임박/미,우리측에 「군사정보」 첫 브리핑

    한미양국정부는 3일 하오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북한의 정세와 이에 따른 한미협력문제에 대한 보고및 검토회의를 갖고 북한이 최근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앞으로 수년내에 핵무장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두나라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노력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중앙정보국(CIA)정세분석관·주한미국대사관 직원 등 12명과 권령해국방부차관을 비롯한 우리측 행정부의 차관급 43명,합참관계자·국회의원 등 89명이 참석했다. 두나라 정부관계자들은 북한이 핵무장을 할 경우 이는 지역내의 핵무기 확산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군비경쟁을 자극하고 전략적 불균형 상황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안정과 세계평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확인했다.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는 미국측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미국측이 핵문제에 관한 군사정보를 우리측에 설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측이 제시한 영변중심의 북한 핵시설능력에 대한 위성사진과 각종 자료를 종합검토한 결과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임박해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 노 대통령,9월24일 유엔 연설/20일 출국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 천명/세계 지도자들과 연쇄회담/25일 국빈으로 멕시코 방문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제4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9월22일부터 25일까지 뉴욕을 방문하며 이어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를 국빈자격으로 공식 방문한다고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상오 발표했다. 노대통령 내외는 이를 위해 9월20일 출국,미국 시애틀을 경유하여 뉴욕으로 가며 멕시코방문후 하와이를 거쳐 9월30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에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신민당총재도 동행한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회원국 국가원수 자격으로 9월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유엔사무총장과 미국등 주요국 수뇌들과도 만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방안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국가 수뇌들 가운데는 부시미대통령,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에서 회원국 국가원수로 세계평화·환경·마약·테러등 국제적인 관심사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상과 포부를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대통령은 멕시코방문에서 25일 살리나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두나라 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방안과 같은 태평양 연안국가로서 지역협력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유엔본부및 멕시코 방문중 미국과 멕시코의 각계인사들뿐 아니라 교포들도 만나 격려할 것이라고 이대변인은 전했다. 노대통령의 유엔및 멕시코 방문에는 이상옥외무·이봉서상공장관·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 등이 공식 수행한다. 공식수행원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멕시코수행원). ▲이상옥외무장관 ▲이봉서상공장관(멕시코) ▲노창희 주유엔대사내외(이복형주멕시코대사내외)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 ▲이현우대통령경호실장 ▲정호근합참의장 ▲김진재총재비서실장 ▲손주환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 ▲이수정공보수석비서관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 ▲최규완대통령주치의 ▲장선섭외무부의전장 ▲문동석외무부국제조약국장(번기문외무부 미주국장)
  • 정상외교의 새 장(사설)

    한차례 뜻깊은 정상외교의 장이 펼쳐진다.9월하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본부(미국 뉴욕)와 멕시코방문이 그것이다.이번 순방은 그 어느때와 달리 축제의 의미가 있다.내달 17일 유엔에 남북한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직후 노대통령이 유엔을 방문,24일 유엔회원국의 원수로서 총회 연설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구·소득등 국력으로 보나 국제적 기여도로 보나 평가 받을만한 위치에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전체제아래에서 분단국이라는 굴레때문에 유엔 비회원국으로서의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거기에다가 휴전선을 사이에 둔 긴장고조 분위기는 유엔에까지 미쳐 이곳이 남북간의 무제한적인 소모외교의 무대가 되기도했다. 그러던 것이 이제 남북한모두 유엔에 가입하게 되었고 이에따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라는 유엔헌장정신에 투철하여야 할 의무를 지게 되었음은 참으로 의의깊은 일이라 하겠다.세계평화의 일부분인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 통일에 중요한 걸음을 내디디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이어찌 축하할 일이 아닌가. 노대통령도유엔연설에서 한반도평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과 노력을 강조하고 자유·민주·자주를 바탕으로한 통일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유엔가입축하리셉션을 주재하면서 박길연주유엔북한대사등도 초청,이같은 의지를 행동으로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응하는 북한측의 유화적 태도를 기대한다. 유엔가입과 노대통령의 연설은 국제화와 통일의지에 확실히 불을 행기는 효과를 가져옴직하다.특히 소련사태로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자유와 민주의 대세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시점에서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김영삼민자당대표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노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활동하는 것도 이같은 국제적 대세에 발맞춘 것이며 국민적 축제의 성격을 뚜렷이하는 것이다.양금씨의 동행은 국제평화와 민족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일사불란하게 다짐한다는 효과를 거둘것으로 보여 흐뭇하다. 그러나 우리는 대외적 효과만으로는 만족할수 없다.이번을 보다 훌륭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들이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단합된 모습을 국내정치에도 연장시켜 국민과 역사를 의식하는 자세로 국정을 개혁하고 국부를 축적하는 일에 합심해줄 것을 당부해본다.이렇게 하여 평화와 통일에 대비하는 일은 중요하다.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는 정치인을 포함한 우리모두에게 이같은 생산적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정에 주력함으로써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최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외교와 내치를 조화시켜나가는 지혜가 발휘돼야 할것이다. 따라서 이번 축제가 축제자체만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앞서말한 조화의 밑거름이 되어야한다.이번 순방에서 있을 노대통령의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멕시코에서의 살리나스대통령과의 정상회담,그밖의 각국 수뇌들과의 접촉과 만남은 우리의 국력을 키우고 국제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되고 내정에도 효과를 미치리라 믿는다.노대통령의 보다 능동적인 외교활동을 국민과 더불어 지켜보고자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