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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베트남수교/클린턴,오늘새벽 공식발표/적대20년 청산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하오 1시 30분(한국시간 12일 상오 2시 30분) 지난 1795년 사이공 함락이후 단절됐던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를 재개한다고 선언하고 양국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냉전종식 이후 동남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또한 경제협력을 위해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 필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의 새로운 설정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국교재개선언에 따라 미국무부는 그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베트남을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국은 이미 부분적인 관계 정상화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이번 정식선언으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은 물론 양국간 경제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남아공 경제재건 참여”/김 대통령­만델라 정상회담

    ◎통상·기업진출 확대 노력 합의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아공의 경제재건계획(RDP)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남아공 자원을 양국기업이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합의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2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항공협정의 체결로 양국간 협력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양국기업의 상호 진출 및 교역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만델라 대통령은 한국이 남아공의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과 만델라 대통령은 특히 북한핵문제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유지에 직결되는 중대사안이므로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제기구 등에서 공동 노력키로 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남북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지도자가 공식화되면 남북대화가 재개 될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남아공이 지원키로 하는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양국민의 진정한 이해증진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교류증대가 바람직하다면서 만델라 대통령이 수학한 비트바터스란트 대학의 한국학과정 설립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만델라 대통령으로부터 남아공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경제단체장들이 신라호텔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김대통령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8일 상오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한뒤 황낙주 국회의장등 국회지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한뒤 이날 낮 한국을 떠난다.
  • 산체스 전코스타리카 대통령,국제라이온스 서울대회 강연

    ◎「지구비무장화 기금」 조성하자/연 3% 군축해도 수천억달러 조성 가능/가난 종식·인간삶의 질 향상에 사용을 아리아스 산체스 전코스타리카 대통령이 7일 제78차 국제라이온스 서울대회에서 「비무장화와 군축」(DemilitarizationandDisarmament)란 제목으로 강연했다.그는 지난 87년 분쟁과 내전으로 얼룩진 중미에 이른바 「아리아스 플랜」이라는 중미평화안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다음은 강연요지이다. 나의 조국 코스타리카는 50년전 이미 세계평화를 위해 군대를 해산했는데 그 효과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이어 지난해 파나마가,그리고 최근 하이티가 코스타리카의 전례를 따르고 있다. 일부 국가들의 이같은 비무장화 조치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특히 개발도상국가에서 군의 존재는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첫째 연간 수십억 달러씩을 군비증강에 지출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궁핍하게 한다. 둘째 무기생산에서 군대유지,전쟁에 이르기까지 군수산업이 초래하는 환경영향은 가히 파괴적이다.그리고 끝으로 군산복합체를 유지함으로써 치러야하는 사회적 비용 또한 엄청나다. 냉전종식후 개발도상국은 무기판매의 주요 고객이 되고있다.86년부터 93년까지 70%이상의 무기가 제3세계로 이전되었다.연간 2천2백억달러가 군비로 ,그리고 연간 2백억달러를 무기구입비로 사용되었다.43개국가의 경우 군비가 공공 교육비를 초과한다.제3세계에서 영양실조나 치유가능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쟁 사망률보다 33배나 높다. 아울러 인류보다도 무기를 우선시함으로써 세계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복지를 위협할 뿐아니라 환경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지구상에 존재하는 군은 그 자체로 지구를 오염시키는 최대의 적이다.평화시에는 그어떤 산업 보다도 많은 탄소를 뿜어낸다.전쟁시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이렇듯 막대한 군비지출은 국가·자원 그리고 국민들을 황폐화시킨다. 한편 어느 누구도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독일이 전세계 무기판매의 90%이상을 실행하고 있다.안전보장국가들이 사실상 죽음의 판매상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죽음의판매를 중단시켜야한다.냉전이후의 시대 막강한 영향력과 자금을 가진 지구상 최대의 로비스트인 군산복합체에 대항하는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야한다. 지구촌을 위협하는 것은 핵무기 뿐아니라 재래식무기도 마찬가지다.실제 재래식무기는 핵무기보다 더 많은 인명을 살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실효성있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구 비무장기금」의 조성과 「재래식무기의 유엔등록」의 강화를 제안한다. 간단히 말해 군비축소비용의 비무장기금화를 통해 세계평화활동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다.이러한 기금은 군비지출의 축소를 세계평화의 공고화와 연대시킴으로써 최근의 군비축소경향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지난 87∼94년사이 진행된 연간 3% 가량의 군비축소의 실질적 화폐가치는 9천3백50억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세계평화와 인류의 안전보장에 엄청나게 기여할 수 있는 액수이다.따라서 지구촌 모든 국가들이 향후 5년동안 최소한 연간 3%의 군비축소를 약속할 것을 제안한다. 재래식무기의 유엔등록은 다른 국가들,심지어 자국민들의 희생을 토대로 무기를 거래하는 국가들의 실체를 공개함으로써 인류의 안전에 크게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그러나 불행히도 무기등록은 무기수입자들의 60% 정도가 오히려 이에 동조하지 않음으로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말해 무기확산방지는 인류와 환경의 안전을 위한 위대한 출발이다.군축은 인류의 최대의 적인 지구촌의 가난을 퇴치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가난은 물질적 풍요의 부족을 뜻하지만 후진국의 가난은 그들 국가뿐아니라 선진국가 국민들에게도 사회·정치 및 환경문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남과 북은 이러한 가난의 위협과 위험에 공동 대처해야한다.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인류와의 약속」이라는 이름의 세계조약에 모든 국가들이 서약할 것을 제안한다.그리고 이 조약에는 전쟁과 가난종식,비무장증진,민주주의개발 및 인권존중,인간삶의 질의 향상등에 대한 약속이 담겨야한다.
  • 한·일 국교 정상화 30돌에 생각한다(해외사설)

    일본과 한국의 국교를 정상화한 일·한기본조약이 65년 6월22일 도쿄에서 조인된지 30년이 지났다.일·한기본조약은 북한에 대한 「박정희 정권」의 북진무력통일 구실을 준다는 일본사회당의 비난과 한국에서는 야당과 학생들의 「굴욕외교」라는 반발속에 조인됐다. 한국에서는 기본조약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남아 있다.하지만 박정희 전대통령이 조약타결의 결과로 일본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활용한 것도 한국 경제발전의 하나의 원인이 됐다.국교정상화는 또 한국시장을 얻은 일본경제에도 이익이 됐다.일본사회당도 결국 일·한기본조약을 인정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오늘날 양국간의 인적교류는 연간 3백만에 가깝다.한국은 미국·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큰 일본의 무역상대국이며 일본은 한국에게 미국 다음으로 두번째의 무역상대국이다.경제면에서의 상호의존관계도 심화되고 있다. 일·한조약 조인후의 공동성명은 「일·한이 평등과 상호존경의 원칙으로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아시아 및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양국관계는 그러한 공동성명정신에 따라 움직여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문제가 있다.과연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일본인은 49.8%였으나 일본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은 29.8%에 지나지 않았다.한국에 이러한 반응은 과거 식민지지배 때문일 것이다. 과거 30년동안 양국관계를 어렵게 한 이러한 것은 역사문제였다. 일본의 역대총리가 과거에 대한 반성을 나타냈지만 「과거청산」이라는 말은 아직 어울리지 않는다.상호역사를 냉정히 보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역사의 교훈을 현재와 미래에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일·한은 지정학적·경제적·역사적·문화적으로 떨어지기 어려운 관계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양국은 21세기 보다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 출범 반세기 유엔의 과제/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26일은 유엔헌장서명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50년전인 45년 이날 미국과 옛소련을 비롯한 세계 51개국 대표들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날 채택한 유엔헌장에 서명했다.유엔의 정식발족은 서명국의 과반수이상이 비준서를 기탁한 같은 해 10월24일(유엔의 날)이었지만 「유엔호」는 실질적으로 이날 출발한 것이다.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각종 50주년 행사가 지난 24일부터 열리고 있다.그러나 행사에 관계하는 사람들이나 참가자들은 마냥 축제분위기에만 젖어 있지 못할 형편이다.유엔의 장래문제때문이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주재하는 세미나의 주제가 「유엔의 개혁」이라는 것은 유엔이 처한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출범이후 한때 이데올로기 갈등의 「피해자」였던 유엔이 냉전종식이후 평화의 사도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물론 최근 보스니아내전개입같은 공과가 엇갈리는 활동도 없는 것은 아니나 적극적 평화유지자로서의 역할은 부인하기 힘들다. 유엔은 이제 반세기를 살아온 시점에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약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위기를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갈리사무총장이 「유엔의 개혁」을 50주년의 주된 이슈로 삼고나온 것도 이때문일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강대국중심의 기구운영방식부터 개선돼야 할 것이다.안보리의 개편논의는 몇년전부터 있어왔으나 결판은 다음 세기에나 가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확보면에서는 회원국들의 분담금도 분담금이지만 유엔기구의 「군살」을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2천6백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조직의 예산낭비요소는 없는지 재점검해봐야 한다.금고가 비어 직원들 월급을 못주지 않을까 걱정만해서는 안될 일이다.재정타개책도 작지만 내부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이 정치논리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명제를 유엔 스스로 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정치가 인권이나 환경,개발보다 앞서지 않도록 1백85개 회원국들 모두도 유엔헌장의 참뜻을 새겨야 할 하루다.세계평화질서의 감시자는 영원히 존재해야 한다.유엔안보리회의장에 걸려있는 「불사조」벽화와 함께.
  • 변화기류속 「6·25」45돌(사설)

    6·25전쟁 45돌을 맞는다.이제는 기억도 희미해진 전쟁이지만 동족상잔(동주상잔)의 참담했던 그 아픔과 고통을 세월이 흘렀다해서 어느 누가 잊을 수 있겠는가. 최근 탈냉전의 국제질서속에서도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으며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정전상태에 들어가 있는게 엄연한 우리의 현실인것이다. 6·25전쟁은 남북 통틀어 2백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고 전국토를 초토화 하였으며 1천만명이상의 이산가족을 만들어냈다.북에 의해 도발된 적화야욕의 이 엄청난 민족적 비극과 고통에 대해 당사자인 북한정권은 아직 한번도 반성과 사죄를 한 일이 없는 것은 유감이 아닐수 없다. 남북관계는 그동안 「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평양과 서울에서 여러차례 고위급회담을 가졌음에도 북한측의 무성의와 회피로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최근 한국형 경수로 지원과 인도적 차원의 한국쌀제공이 성사됨으로써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변화가예고되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경수로지원이나 조건없는 쌀제공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을 희구하는 우리정부의 간절한 염원과 순수한 동포애의 발로임을 북한당국은 잊어서 안될 것이다. 북한이 진정한 평화를 추구한다면 순수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남북 이산가족상봉과 노부모의 고향방문을 1차적으로 실현시켜야 할 것이다.분단의 땅 저쪽 지척에 부모형제와 고향을 두고 반세기 가까이 오가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통한스런 일인가.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더 이상 미룰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아울러 북한은 에너지·식량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회생시키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남북한이 경제협력과 교류를 통해 공동의 번영을 모색하는 일이야말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민족사의 위대한 전진을 기약하는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 일대사 인터뷰(한·일수교 30년)

    ◎“한·일 이젠 수평적 협력파트너”/“다수 일본인들 과거 침략행위 깊이 반성/한국서도 일본을 있는그대로 보았으면” 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는 22일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일본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관계의 변화와 전망을 들어봤다. ­한·일 양국관계의 30년전과 오늘을 비교해 주십시오. ▲먼저 일본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양국간 우호관계의 가일층의 개선과 강화를 외교정책의 중요항목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일관계는 정상화이후 30년동안에 인적교류·경제교류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긴밀해져 왔습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수는 작년에 1백23만여명으로 국교정상화가 이뤄진지 얼마 안되는 지난 68년에 비해 30배를 넘어선 한편,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자수는 1백62만5천여명으로 68년에 비해 66배나 됐습니다.양국간의 교역규모도 94년에 3백89억달러에 이르러 과거 30년사이 1백80배나 늘어났으며 일본정부의 자금협력도 무상자금이 78년까지 1천3백30억엔,유상자금이 90년까지 6천억엔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양국의 경제관계는 양적 확대만이 아니라 한국의 산업기술고도화에 따라 대등하고 수평적인 협력 파트너로 질적 발전을 하여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됐습니다. ­국교정상화 이후에도 일본 지도자층의 망언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민주주의 사회인 일본에서는 개개인이 저마다의 견해를 가지고 이를 표명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으며,이는 역사인식면에서도 자신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한 역사관이 존재하므로 일본정부나 국민 대다수의 의견과는 다른 견해들도 표명되는 적이 있었습니다.나로서는 한국인 여러분의 심정을 일본인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늘 노력해온 터이나,일본에서 이런 한국인의 정서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발언들이 이따금 나오고 있는데 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비록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압도적 다수의 일본국민은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나 식민지 지배가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세계평화 창조에 진력해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일본정부로서도 이와 같은 대다수 일본국민의 인식을 토대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후청산은 끝났다고 봅니까. ▲자칫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만,2차대전과 관련된 배상 및 재산청구권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2국간 평화조약 및 기타 관련조약 등에 의거,성실히 대응해 왔으며,한국과의 관계에서도 65년의 기본조약,청구권 경제협력협정 등에 따라 법적으로는 해결이 끝난 상태입니다. 그보다도 오늘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일본에 던지고 있는 것은 역사인식 문제라고 나는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해 무라야마 총리는 역사의 교훈을 미래에 살려나가기 위해 아시아 근린제국과의 과거사를 직시하고 올바로 이를 후세에 전하며 아시아 각국과의 상호이해와 상호신뢰를 증진시켜 간다는 뜻아래 전후 50년이 되는 올해부터 「평화우호 교류계획」을 추진해가겠다는 것을 천명했습니다.이 계획은 역사연구를 지원촉진하고 각국과의 교류를 강화해가는 자주적인 노력이며 이는 곧 한국등 각국의 일본 신뢰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정한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위해 양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선진국 진입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이제 두 나라만의 협력이나 현안 해결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사회 전체에 관련된 과제를 향한 협력을 지향해야 합니다.환경문제에의 대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협력이 그 한 예입니다.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는 한·일협력관계의 확충 및 강화가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라는 의미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한편 이러한 협력이야말로 상호신뢰관계를 그 전제로 하는 만큼,양국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실체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일본측으로서는 과거를 솔직히 직시하고 역사인식을 심화시킬 노력이 중요한 반면,한국측으로서도 현재의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줄 압니다. 가령 한국언론에는 여전히 일본이 군사대국화나 핵무장을 지향하고 있는 듯한 논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일본을 둘러싼 국제환경을 불안정하고 긴장된 상태에 빠뜨릴 따름으로 각국과의 상호의존 속에서만 살아나갈 수 있는 일본에는 아무런 이득도 되지 못합니다.더구나 핵무장은 NPT체제를 부정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은 북한의 핵문제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 양국이 상대국의 실체에 맞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균형있는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양국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부전」등 알맹이 뺀채 “겉치레반성”/일여당「전후결의안」합의 의미

    ◎침략·식민지 지배 범죄책임 회피/연정붕괴 우려 「물타기 결의」 변질 산고 끝이라고 꼭 옥동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본 연립여당이 6일 밤 간사장·서기장급 회담을 열어 오랫동안 논란이 벌어져온 전후 50주년 국회결의안에 합의했다.자민당내 우익정치가를 비롯한 우익세력의 집요한 반대로 무산될 뻔한 결의가 연립여당 안에서 합의에 이른 것은 사회당이 강공을 펼치고 연립정권의 붕괴를 우려해 자민당이 양보한 결과다.또 와타나베의원의 망언에 대해 한국이 단호하게 반발한 것도 합의를 촉진시켰다.이제 남은 절차는 야당인 신진당과 협의를 거쳐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것이다. 합의안이 산고 끝에 나왔지만 그 내용은 피해당사국 주민에게 실망스러운 것들이다.합의안에는 자민당이 반대해온 「침략행위」·「식민지지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기는 하다.하지만 당초 내건 「사죄」나 「부전결의」라는 말은 모두 빠졌다.결의안의 제목은 「역사를 교훈으로 평화에의 결의를 새롭게 하는 결의」가 돼버렸다.「침략행위」라는 말도 「침략적 행위」라고 바뀌었다.외무성이 영어로 번역하면 「Acts of Aggression」으로 똑같다고 유권해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한자어권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물타기수법」에 불과하다.많은 역사가가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내용에 대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본총리들이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를 반성한다』고 말한 것보다도 후퇴한 형태다. 또 일본의 책임을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세계 근대사에 있었던 식민지지배와 침략적 행위에 집착해 우리나라가 이런 행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비켜나갔다.일본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일본 국회의 결의안이 서구 제국주의국가보다는 아시아국들을 향한 선언이라는 성격이 강한데도 책임부분을 모호하게 만든 것이다. 국회결의가 되더라도 중요한 것은 후속조치다.결의는 법적인 효력을 갖는 문서가 아니다.단지 선언일 뿐이다. 결의내용이 비록 형편없어도 성의 있는 후속조치가 따른다면 일본이 어느정도 반성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당안을 마련하는 논의과정에서 보듯이 일본의 지도층에는 과거반성을 거부하는 자들이 두껍게 포진하고 있다.후속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 침략 사죄관련 주요 발언 ▲히로히토(유인) 일왕=금세기 한 시기에 양국간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84.9.6 전두환 대통령 방일 만찬사) ▲아키히토(명인) 일왕=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90.5.24 노태우대통령 방일 만찬사) ▲가이후(해부) 총리=과거의 한 시기,한반도의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행위에 의해 견디기 어려운 고난과 슬픔을 체험하게 된데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를 드리고자 한다.(90.5.24 노태우대통령 방일 회담) ▲호소카와(세천) 총리=2차대전은 침략전쟁이었으며 잘못된 전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과 함께 분명한 매듭을 짓고 평화와 국제협조를 위해 책임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93.8.10 취임기자회견) ▲하타 쓰토무(우전목) 총리=일본은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 등이 많은 사람에게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품을 가져다 줬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94.5.10 참의원 본회의 소신표명연설) ▲무라야마(촌산부시) 총리=우리나라의 침략행위와 식민지지배 등이 많은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데 대해 깊은 반성에 입각,부전 결의하에서 세계평화창조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94.8 전후 50년을 향한 담화)
  • 21세기 아시아의 명암/새뮤엘 헌텅턴 교수 특강

    ◎빠른 경제성장이 정치발전 유도/「강한 중국」 출현… 아주패권 조심/등사후 권력이양 순조… 개혁 가속 새뮤얼 헌팅턴 미국 하바드대학 석좌 교수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산업개발은행 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21세기 아시아의 명암」이라는 제목으로 기념강연을 했다.내용을 간추린다. 21세기 아시아에 병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발전적인 요소와 불안정한 요소는 상호작용을 통해 아시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아시아는 지난 30년동안 극적인 경제발전을 계속해왔다.20세기 후반 세계경제에 있어서 가장 뚜렷한 발전의 하나였다.지난 60년대 일본에서 시작된 이 지역의 경제발전은 NICS를 거쳐 아시아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의 경제규모는 현재 전세계의 5분의 2에 달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져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아시아의 급격한 경제발전은 아시아지역내 국가간 혹은 아시아와 세계 여러 국가간에 형성되어온 힘의 균형을 변화시켰다.이는 국가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서유럽과는 달리 서로 다른 문명의 복합체로 각기 다른 경제발전단계와 다양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으며 영토분쟁·군비경쟁·경제불균형등 많은 갈등요인도 있어 언제 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정한 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요인은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강력한 중국의 출현이다.지난 2천년동안 이 지역에서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여온 중국은 최근 경제력의 증가를 군사력·정치력 강화로 전환,아시아의 맹주로서 자신의 역할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경제발전의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서구의 여러 국가 또한 급속한 경제발전이후 대외국력확장과 제국주의경향을 나타내어 왔다.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면 주변국은 외교정책에 있어서 성장하는 힘에 균형을 취하든지 연합을 구성하여 대항하든지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유럽에서는 다국체제에 의한 힘의 균형유지가 외교정책의 근간이었다.그러나 아시아지역에서는 힘의 균형추구보다는 강국으로의 예속이었다.따라서 일본이 아시아패권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지는 않을것이다.대다수의 이 지역 국가들도 이러한 중국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21세기 아시아의 평화는 중국의 주도를 주변국들이 순응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성장은 아시아에서 서구,특히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면서 아시아와 서구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사회체제·외교정책 등의 상충요소로 인해 중·미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유럽과 동아시아지역에서 강대국의 출현을 억제하는 정책을 계속 취하여왔으며 이러한 정책기조는 현재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미국은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서유럽에서와 같은 힘의 균형을 아시아지역에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같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이 아시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서구와의 갈등만을 야기시킨다고 단언하기만은 어렵다.경제발전은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발전을 촉진하고민주화를 유도하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이미 한국과 대만에서 나타났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우선하는 중국 유교문화의 전통은 현재 민주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남부중국을 중심으로 인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경제력의 축적으로 중산층 발전이 촉발되었다.더욱이 중국 인민이 무역·투자·교육 등을 통해 외부세계와 깊게 관련되는 등 민주화를 위한 사회적 기본여건이 성숙되고 있다. 민주화의 기본조건은 관료체제내의 개혁세력의 등장이다.등소평사후 첫번째 권력이양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 이후는 확실치 않다.중국남부에서는 독립적인 사회세력이 등장,정치적 발언권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에는 남부중국에서 홍콩·대만·싱가포르 등의 지원을 받는 정치단체의 출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만일 이러한 민주화운동이 남부중국에서 성공한다면 북경내의 개혁주의자와 더불어 민주화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길을 열 것이다. 중국에서의 민주화전망은 밝다.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동아시아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만일 중국이 스스로 개방주의노선을 걸어간다면 아시아의 불안정한 요소는 사라질 것이고 중국과 서구의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또한 중국은 아시아의 지도국으로서 21세기 세계의 빛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올림픽 공원 미사리경기장/주말 휴식공간으로 각광

    ◎올림픽…­유물전시관·조각품·산책로 갖춘 다목적 공원/미사리…­근린체육시설·자전거 하이킹·조기코스 마련/수영·에어로빅·헬스·탁구 등 스포츠교실도 운영 「레포츠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올림픽공원과 미사리조정경기장.이들 공원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교통체증으로 시달리는 주말 나들이객들의 짜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탁트인 야외에서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도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5일부터 조정경기장과 올림픽공원이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면서 이용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은 43만평의 대지와 10만평의 호수,싱그러운 잔디밭과 아름다운 꽃 등이 빼어난 경관을 연출,가족과 연인 등 잿빛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민의 피로를 씻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호수주위를 따라 5㎞의 자전거하이킹 및 조깅 코스가 마련돼 있고 녹음속에 21종의 근린생활체육시설이 설치돼 있다.또 축구·농구·배구·배드민턴·발야구·씨름·족구장이 마련됐다.이와함께 놀이보트·꼬마자동차 등의 놀이시설과 매점·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한시간에 2천원이며 놀이보트는 7천원(4인승),잔디시설(5백평기준)은 주말과 휴일의 경우 하루 9만3천5백원이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은 46만6천여평에 체육시설은 물론 문화와 휴식공간을 고루 갖춘 다목적 공원. 공원 중심부에는 4세기경 백제가 당시 하남에 머무르면서 축조한 몽촌토성(사적 297호)과 성을 둘러싼 못인 해자가 복원돼 있다.또 서울올림픽기념관(올림픽파크텔)과 백제초기의 유물을 전시하는 몽촌역사관이 자리해 자녀의 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세계평화의 문」등 서울올림픽기념 조형물을 비롯,전세계 유명작가 1백55명이 제작한 2백여점의 조각작품들이 전시된 문화공간이며 녹지와 호수,산책로와 벤치,동양최대의 음악분수,수변무대 등 공원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포근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료개방으로 조깅 등 아침운동하는 시민이 크게 늘어났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기존 시설을 이용한 수영·에어로빅·헬스·체조·배드민턴·테니스·탁구등 각종 스포츠교실이 운영돼 누구나 스포츠를 만끽 할 수 있다.
  • “한·중·일 불교교류촉진”합의/북경3국회의/중국 종교자유 확대과시

    북경에서 열린 제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22∼23일)는 동양 3국의 불교 교류를 촉진하는 한편 중국의 종교자유가 개방화 정책과 더불어 확대되고 있음을 내외에 과시한 행사였다. 이 회의는 일종의 평화선언인 「북경선언」을 채택하고 폐막됐는데 북경선언은 ▲인재양성 ▲문화·학술교류 ▲세계불교교류를 통해 세계평화에 불교가 기여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이다.비살생,비폭력을 표방하는 불교는 원칙적으로 평화의 종교로 3국의 불교 교류확대를 통해 동북아시아 평화유지와 난민구제,환경보존등을 위한 구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중·일 3국은 각기 자국에 7명으로 구성되는 연락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위원회에서 북경선언을 바탕으로한 3국교류와 96년 서울대회,97년 일본대회를 준비키로했다. 중국은 대회기간 건국이후 최초로 인민대회당에서 3국종교인들의 만찬을 개최하고 폐막후 강택민 국가주석이 송월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조박초 중국불교협회장,나카무라 고류(중촌강륭)일본대표단장 등 3국 불교대표들을 접견했다.이는 중국이 불교를 국가의 중요한 정신적인 지주로 인정하는 증거라는것이 중국측의 주장.한편 회의 참석 인사들은 중국이 일본과 한국의 불교 신자들에게 중국 사찰 관광과 예불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종교의 자유와 개방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중국은 90년이후 대규모로 사찰들을 복원 중수하고 있으며 큰 사찰 주변에 호텔과 위락시설을 지어 문화 관광지로 활용,외화도 벌고 민간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기도 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서환 주석은 『중국의 전통문화는 불교문화가 대부분이며 앞으로 불교를 통한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각국의 인민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질문명발달과 함께 나타나는 도덕성타락과 인간존엄성 상실등의 많은 문제점도 불교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로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한 불교지도자들의 만남과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의 북한방문(7월20일∼8월5일)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 노태우 전대통령 도쿄 전직정부수반회의 연설내용

    ◎조화와 협력의 21세기 세계/핵 감축노력 계속하고 지역주의 탈피해야 노태우 전대통령은 24일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전직 정부수반회의(IAC)에서 「조화와 협력의 21세기 세계」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다음은 연설내용. 세계역사에서 20세기만큼 극적이고도 다양한 변화를 겪은 시기도 없다.한 시기에 세계의 여러 지역에 전근대,근대,탈근대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가 실험되기도 했다. 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세계는 세가지 혁명을 목도하고 있다.첫째는 냉전의 종식이라는 정치적 혁명이다.둘째는 국제경제질서가 자본주의 분업질서로 통합되는 경제적 혁명이다.셋째는 기술과 정보의 혁명이다. 세가지 혁명이 세계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만을 할 것인가.팽배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세계는 여전히 문제를 가지고 있음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정치적으로 강대국간의 핵전쟁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핵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것은 아니다.세계의 「악당국가」들에 의한 핵확산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북한이다. 경제적 상호의존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조 내적및 외적 충격을 체제가 흡수하지 못할때 세계는 경제공황과 같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국가간의 상호의존성 증가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은 경제적 종속현상을 겪을 수 있다.이들은 방어적 보호주의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1세기 세계의 가장 비관적인 측면중 하나가 환경문제이다.환경보호와 경제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차가 크며 첨예한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20세기의 세계평화는 강대국간의 갈등관계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21세기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구도는 강대국과 약소국 또는 선진국과 개도국 구도의 결과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문명의 충돌론이나 국가발전에 있어서 아시아의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는 아시아화의 주장이 있다.하나는 동양적 문화의 몰이해로부터 온 지나친 경계론이며 다른 하나는 서구적 가치를 지나치게 배격하고 있는 극단적 주장이다.아시아가 나아갈 길은 동양적가치와 서구적 가치의 적절한 조화의 바탕위에 선 현대화 즉 「개방적 현대화」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동양문화의 바탕위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피울 수 없다고 여겨왔다.이는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의 경우에서 보듯이 사실이 아니다.한국은 개도국이 가진 거의 모든 어려운 경험을 다 거친 나라다.식민주의,전쟁,기아,저발전,극심한 정치불안정 등 국가발전의 불리한 요인은 모두 다 경험한 국가이다.그러나 현재 한국은 여러모로 변해 있다.한국민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쉼없는 노력의 소산이다.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되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데는 한국민들의 세계역사발전에 대한 매우 전진적이며 진취적인 사고가 있다.또 서구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인 개방과 수용의 결과인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인간의 삶의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때도 없다.21세기의 세계가 평화롭고 인류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동계획을 세우는데 다음 원칙들이 강조돼야 한다. 첫째 인류의 보편적가치를 최대한 존중하며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세계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둘째 강대국의 핵감축노력이 계속돼야 한다.셋째 폐쇄적 민족주의나 지역주의를 탈피,세계평화를 고양시키는 시도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넷째 보호주의보다는 적극적 개방주의를 통한 국제무역의 활성화에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다섯째 자유무역의 확산과 더불어 기술의 상호의존 역시 확산돼야 한다.마지막으로 정보혁명은 문화의 일방적 보급루트가 아니라 상호교류의 장이 돼야 한다.
  • 「한·중·일 불교교류회의」오늘 개막

    ◎북경서 내일까지… 한국 송월주 스님 등 각국 대표 참석/인재육성·상호방문·환경보존 문제 토의/“반전·세계평화위해 정진”북경선언 채택 제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북경 오주호텔과 인민대회장 연회장에서 열린다.이번 회의는 지난 93년9월 중국 불교협회 조박초 회장이 일본에서 제안한 한·중·일 3국 불교간의 황금유대를 결성하자는 제안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2월에 한·중·일 3국 불교계의 실무대표들이 북경에 모여 일시와 장소를 확정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 대표로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을 비롯해서 태고종 박서봉 총무원장,천태종 전운덕 총무원장 등 각 종단 대표 30여명이 참석하며 중국에서는 조직위원회 명예주석겸 중국대표단 명예단장 조박초 회장,국무원 종교사무국 장성작국장등 1백여명,일본에서는 명예단장 나카무라 고류(중촌강륭)스님과 대표단 단장 고바야시 다카아키(소림륭창)스님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한·중·일 3국 불교대표들은 북경회의에서 지난 1천년간 3국 불교가 지속적으로 교류해온 의의에 대해 평가하고 3국 불교의 협력과 교류는 세계불교사에 유례가 없는 수범을 이룩했으며 앞으로 아시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불교협력이 필수적임을 역설한다. 한국대표단장 송월주 스님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동북아시아는 15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현대산업의 새로운 역동의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는 지난 날의 민족적 갈등이었던 과거청산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한다. 송월주 스님은 『3국의 불교는 다가오는 21세기에서도 동북아지역의 사상적·문화적 지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갈등과 분쟁,반목과 불신을 종식하고 활발한 불교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변동의 주체로서 인류의 참 가치를 구현하는 향도자적 역할을 다하자』고 역설한다. 한·중·일 3국 불교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불교인재육성방안 ▲문화학술교류 ▲정보교환 ▲상호방문 ▲세계평화를 위한 한반도통일문제 ▲세계환경보존 ▲연락위원회설치 등을 토의한다. 3국 불교대표단은 23일 하오5시30분 『반파쇼전쟁 50주년을 맞아 불교도들이 경각심을 높여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북경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3국 불교우호교류회의 제2차대회는 96년 서울에서 개최하고 제3차대회는 97년 일본에서 개최한다.
  • IPI 서울총회/김 대통령 연설

    ◎새로운 국제정보질서 구축 모두의 과제/「더불어 잘사는 지구공동체」의 중추되길 국제언론인협회가 창설된 이래 지난 44년동안 지구상에는 거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전후 세계를 지배하던 동서냉전의 완강한 장벽은 마침내 무너졌습니다.자유와 민주 그리고 인간존엄이 인류보편의 가치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시대가 왔습니다. 나는 언론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이같은 역사의 진보가 결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나는 국제언론인협회를 중심으로 한 세계언론이 지난 40여년의 세계사에 남긴 지대한 공헌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에서도 언론은 역사발전을 앞서 이끌어 왔습니다.우리는 식민통치와 빈곤,분단과 전쟁,그리고 독재라는 최악의 조건속에서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루어 냈습니다.그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바로 그 기적의 뒤에는 언론이 있었습니다. 특히 민주화를 이룰때까지 권위주의의 탄압과 고난을 견디어 낸 한국언론의 크나큰 활약이 있었습니다.40여년에 걸친 나의 민주화투쟁에서 한국언론은 언제나 나의 동지이며 후원자였습니다.나자신 언론자유의 쟁취를 민주화운동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왔습니다.그것은 자유언론이야 말로 민주화의 기초라는 나의 신념에 바탕한 것이었습니다. 83년5월 가택연금중 민주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들어가면서 나는 「언론자유」를 무엇보다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이 23일에 걸친 단식투쟁은 범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민주화운동에는 세계 언론의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었습니다.특히 국제언론인협회는 여러차례 한국의 언론탄압을 규탄하고 언론자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나는 여러분의 지원에 대해 남다른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국민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국제언론인협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극명하게 입증하고 있습니다.서울은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라는 국제언론인협회의 이상이 승리를 거둔 현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세계에는 이미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습니다.정보화와세계화의 물결이 「문명사적인 변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언론은 인류 운명에 대하여 중요한 매체가 아니라 결정적 매체가 된 것입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언론이 먼저 세계화되어야 합니다.무엇보다 국가간,지역간 균형있는 정보유통과 공정한 뉴스선정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정보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입니다.그리하여 국제언론인협회가 국가와 지역,민족과 문화를 뛰어넘어 「더불어 잘 사는 지구공동체」를 구현하는 중추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한국 역시 문호를 더욱 활짝 열어 세계와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한 「세계화정책」을 적극 펴 나가고 있습니다.세계로,미래로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꿈은 아직 휴전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지상의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에는 역사상 유례없는 「정보의 단절」이 반세기나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흩어진 수백만명의 이산가족들은 서로 생사조차 알지 못하며 편지 한장,전화 한통 주고 받을 수 없습니다.북한 주민은 외부세계와의 차단 속에서 인권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통제와 억압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북한주민의 인권문제는 국제언론인협회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분단을 강요당한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역사의 순리입니다.그렇다고 우리가 급격하고도 일방적인 통합을 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반세기에 이르는 분단사에 비추어 남과 북은 점진적인 단계를 거쳐 상호 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을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 체제의 안정과 질서있는 변화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그러한 차원에서 우리는 북한이 당장 필요로 하는 곡물을 비롯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저리로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거듭 밝힙니다. 우리는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한민족공동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한국정부가 북한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북경제협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뜻에서 입니다.나는 남북한이 서로 협조하여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믿습니다.그날은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성큼 앞당기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하는 새 출발의 날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참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을 찾아왔습니다.오늘의 시점은 세계사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광복 반세기를 맞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도 뜻깊은 전환기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토대위에서 세계화를 추구하는 문민정부의 이상이 바야흐로 열매맺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서울은 여전히 지난 시대의 마지막 긴장이 살아있는 현장이면서 21세기의 세계를 앞서 이끌 동아시아의 중심입니다.바로 이러한 때에 바로 이곳에서 세계 언론의 진로를 논의하고 한반도의 장래를 위해 함께 고뇌하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NPT합의와 한반도 안보(사설)

    핵확산금지조약(NPT) 무기한연장이 12일 전원일치형태로 확정되었다.비록 완전하지는 못하나 현행 핵확산금지체제의 항구화가 달성된 셈이다.핵안전의 큰 진전이며 다행스러운 일이다.우리는 이번 합의의 내용과 정신이 충실히 실천되어 세계평화증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NPT조약 연장문제를 놓고 그동안 선진 핵보유국들은 무기한연장으로 NPT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만이 핵확산방지및 핵군축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주장해왔고 비동맹국중심의 비보유국들은 현체제가 미·러·영·불·중등 5개 핵보육국에만 배타적 핵주권을 인정하는 불평등조약이며 무기한연장을 하면 핵보유국들이 핵군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립해왔다. 이번 합의는 쌍방주장을 최대한 수용한 타협안이다.NPT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핵보유국들에 대해서도 핵실험금지및 핵무기의 궁극적 철폐를 위한 군축노력등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때문에 쌍방 모두의 승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이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등과 같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면서 NPT체제 밖에 있는 나라들과 서명국이면서 핵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프랑스·중국등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스라엘은 중동핵확산의 빌미가 될 여지가 많고 중국은 아시아 핵확산의 도화선이 될 위험이 있다.우리는 이번 NPT합의가 이같은 핵확산위험에 대한 억제작용의 효과도 충분히 발휘하게 되길 바란다. 동시에 이번 합의가 한반도의 안보환경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비핵국들의 핵보유를 금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강화를 촉구하고 있어 핵개발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북한뿐 아니라 핵개발잠재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억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NPT탈퇴유보국이라며 회의참여를 거부한 북한의 행동은 유감스러운 것이었다.이번 합의가 북한에 대해서도 심리적 압박은 물론 현실적인 제약으로 강하게 작용하게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미의 국제질서 주도의지 관찰/NPT 무기연기 합의 안팎

    ◎비동맹국 반발불구 핵5강 일방승리/인 등 NPT미 가입… 핵 불안 여전 NPT 1백78개 회원국들의 표결없는 NPT 무기한연장 합의는 21세기 국제질서의 틀을 5대 핵강대국 주도하의 평화라는 모양으로 그려냈다. 특히 이번 NPT 평가 및 연장회의에서 채찍과 당근을 유감없이 휘두르며 「핵확산금지」 의지를 관철시킨 미국의 핵외교력은 냉전체제 이후의 국제질서를 「미국중심」으로 재편해 놓는데 성공했으며 향후 미국이 세계평화의 이니셔티브를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초 이 회의의 초반에는 선진국들의 핵과점에 반대하는 비동맹세력들의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이 구체화되어 NPT의 연장여부가 불투명함은 물론 25년간 유지돼온 기존의 NPT체제 자체가 시험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비핵보유국들의 핵무기 소유를 막고 기존의 핵과점체제하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확고했고 그 힘 또한 막강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NPT 우선 가입」 조건을 내걸고 최종까지 입장표명을 유보해오던 이집트등 14개 아랍국들이 10일 미국의 새제안을 수용,조건을 철회함으로써 지난 한달간 계속돼온 NPT 무기한 연장을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켰던 것이다. 미국은 이날 아랍국들에게 NPT 연장안에 「이스라엘」 명기 대신 『모든 중동국가들이 이 조약에 가입하며 보유 핵시설들에 대한 국제사찰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 명시를 제안했었다. 이로써 미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핵기술 판매를 중지시킨데 이어 다시 한번 「핵확산금지」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11일 채택될 NPT 연장안에는 비핵보유국들이 평화적인 목적의 핵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으며 이들이 핵위협을 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한편 NPT 평가절차를 강화하고 핵비확산 및 핵군축의 원칙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원칙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어서 이번 회의는 사실상 비핵보유국들을 아무런 조건이나 실질적인 보장없이 핵무기 보유권리를 포기케 한 핵강대국들의 일방적인 승리로 평가될 수 있다. 이같은 국제적인 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제조능력이 있음에도 NPT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인도·이스라엘·파키스탄등의 존재와 또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위험한 핵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으면서도 회의종료 사흘을 남겨 놓고 회의에서 철수하는등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과 같은 국가의 존재는 계속 불안한 문제로 남아 있다. 이번 무기한 연장 합의로 이제 볼은 5대핵강국으로 넘어갔다.그들이 이번 회의과정에서 비핵국가들에 약속한 사항들에 대한 신뢰성 여부가 앞으로의 세계평화에 큰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핵확산금지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던 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핵협정 이행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평가절차 강화위 요지 ①NPT 회의는 NPT VⅢ 3항의 이행을 조사하고 조약의 전문과 조항의 목표들이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평가절차를 강화한다. ②NPT회의 당사국들은 NPT Ⅷ3항에 따라 평가회의를 5년마다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이에 따라 다음 평가회의를 2000년에 개최한다.③97년부터 3년간 평가회의를 위해 준비위원회가 매년 회의를 개최하되 회의기간은 통상 10일로 한다.필요하다면 4번째 회의를 평가회의가 열리는 당해연도에 개최할 수 있다. ④준비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조약의 서명국확대와 완전한 이행 그리고 평가회의에 내놓는 권고안 작성을 위한 원칙과 목표 그리고 방법들을 고찰하는데 있으며 이번에 채택되는 핵확산금지와 군비축소를 위한 원칙과 목표를 결정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준비회의는 또한 평가회의를 위한 절차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⑤NPT내 3개 주요 위원회는 앞으로도 유지돼야 하며 2개 이상의 위원회에서 중복토의돼야 하는 문제는 일반위원회에서 처리한다.일반위원회는 특정 문제에 대한 보고준비가 한 위원회에서 책임감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위원회의 업무을 조정한다. ⑥각 위원회에는 조약과 관련이 있는 특정문제를 다루기 위한 소위원회를 둔다.이들 소위원회는 평가회의를 위한 준비위원회의 추천으로 구성된다. ⑦평가회의는 과거는 물론 미래도 내다봐야 한다.평가회의는 조약당사국의 맡은 바 임무에 대한 수행을 포함한 평가기간의 결과를 평가하고 상황의 개선을 위한 영역과 수단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평가회의는 또한 조약의 이행과 서명국확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각별히 해야 한다.
  • 중,한반도 정전체제 존속 지지/이홍구·이붕 총리 회담

    ◎고위장성포함 군사 교류 확대/강택민 주석 11월 공식방한 【북경=김경홍 특파원】 중국 국가최고지도자인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이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1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문한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홍구 국무총리는 10일 하오 북경의 중난하이(중남해)로 강택민 국가주석을 예방,김 대통령의 방한초청의사와 안부를 전했고 강 주석은 이에대해 『한반도의 평화를 대화를 통해 유지하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올해 꼭 한국을 방문,김 대통령과 여러문제들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올해 강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한·중관계는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과 평화유지에의 협력 및 상호 3대 교역국으로 확대된 경협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시대를 맞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주석은 이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은 모두 일본침략의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두나라가 긴밀히 협력을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이 발표했다. 이 총리도 『이붕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동북아의 평화유지를 위해 한국과 중국이 공동보조를 취해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정상외교의 완성에 발맞춰 두나라는 이제 국교정상화단계를 지나 공동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상오 북경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이붕 중국총리와 단독및 확대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간 대화로 해결돼야 하며 한반도 질서의 기초인 정전체제는 확고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나라 총리는 또 한반도및 아시아지역의 평화안정 유지와 신뢰회복을 위해 한국과 중국의 고위장성급 교류등 실질적인 군사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중국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지지키로 했다. 한국과 중국의 경협문제와 관련,두나라 총리는 지난해 구성된 자동차·항공기·통신·고화질TV·원자력 등 5개산업분야 산업협력위원회를 올 상반기에 가동키로 합의하고 먼저 자동차부품 공동생산및 한·중합작의 중형항공기산업에 제3국 파트너를 선정하여 구체적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환경문제와 관련,황해를 중심으로 한 해양환경및 대기오염 등에 대해 두나라가 공동대처및 해양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김대중씨 방미행보」/「속뜻」싸고 추측 무성

    ◎미 관리 면담·연설·회견에 바쁜 나날/“정계복귀 외각다지기 아니냐”시선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2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쁜 일정을 보냈다. 아태재단의 설립취지가 한반도 통일문제연구와 아태지역및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인만큼 그의 이번 방미활동도 어느 면에서는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이사장의 방미활동의 행보는 정계복귀의 외곽다지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김 이사장은 이날 백악관의 스탠리 로스아시아담당보좌관에 이어 국무부에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를 면담,북·미 고위회담 등 북핵문제현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낮 12시30분부터는 워싱턴시내 하이아트 리전시호텔에서 열린 미 전국민주주의재단(NED)의 제5차 연례세계대회에 오찬초청연사로 참석했다.하오에는 미국방부의 조지프 나이 국제안보담당차관보와 만난데 이어 맥네일 레러 뉴스프로에 나가 회견을 했으며 저녁에는 미 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테일러부소장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NED초청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갈루치 대사와의 면담내용을 묻자 자신이 당부한 내용과 그의 반응을 짤막하게 설명해주었다.그는 갈루치 대사에게 ▲북한이 절대 핵을 가져서는 안되고 ▲대북한 경수로공급에는 한국이 중심역할을 해야하며 ▲북·미관계발전은 남북한관계개선과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3가지 원칙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의 방미일정은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데 ▲3∼4일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 「한민족 장래와 통일방안」 연설및 포틀랜드주립대에서 명예박사학위수여 ▲5∼6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라로슈대 연설 ▲6∼10일 워싱턴 미전략문제연구소,헤리티지재단 등에서의 토론 등으로 짜여져있다.
  • 미·독·일 국민의식/월스트리트 저널조사

    ◎일 “10년후 중국이 최대 라이벌”/미국/“우리는 여전히 최고 경제대국/미·독/“CIS·중동이 평화 걸림돌” 세기를 넘는 향후 10년간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보유하게 될 국가로 미국인은 미국,독일인은 일본,일본인은 중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앞으로 아시아를 이끌 국가로는 미국인과 일본인 모두 중국을 꼽았다. 이같은 의식조사는 2차대전 종식 50주년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4일 발행한 종전50주년 별지 특집판에서 보도했다.저널지는 이 특집판에서 전승국인 미국과 패전국인 독일·일본의 각분야에 걸친 50년간의 수치를 비교하고 3개국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하는등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자국에 가장 큰 경쟁대상이 될 국가에는 미국인과 독일인이 일본을 꼽은 반면 일본인은 미국과 중국을 꼽아 특히 일본인이 중국의 잠재력에 가장 큰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중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국가로는 미국인들은 중동과 구소련(CIS),북한 순으로 지목했으며 독일인은 CIS,중동,중국순으로 지목했다.한편 일본인은 북한을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하고 다음으로는 CIS,중동,중국 순으로 지목했다. 한편 이들 국가들의 친밀도 증가를 분석한 비교에 따르면 1945년 미국을 방문한 독일인은 4백23명,일본인은 38명이었던데 반해 1994년에는 독일인은 1백70만명,일본인은 4백만명으로 왕래자 수에 있어 엄청난 증가를 가져왔다. 반면에 뉴욕과 도쿄간의 비행시간은 당시 40시간이었던데 비해 오늘날은 14시간으로 3배 가까이 단축되었으며 시애틀∼도쿄간의 평균 항공요금도 당시 1천1백70달러에서 오늘날 1천40달러로 줄었다. 또한 패전국들의 경제성장도를 분석한 비교에 따르면 독일과 일본의 경우 자동차 보유율은 1961년을 기준으로 독일이 27%,일본이 2.8%였는데 94년에는 각각 72%,79.%로 나타나 일본이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 김 대통령­중 교석 상무위장 대화록

    ◎“한­중 관계 모든 분야에서 급속 발전”/북경­상해 등 활기찬 모습 감명/김 대통령/한반도 평화수호 최대한 노력/교 위원장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중국의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예방을 받은뒤 1시간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북핵문제등 동북아정세와 양국관계 증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다음은 윤여전 대변인이 전한 대화요지. ▲김 대통령=수교후 3년이 채 안된 기간동안 양국은 경제·통상관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뤄 왔습니다.특히 지난해 12월 직항로 개통으로 두나라는 보다 가까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교 위원장=수교이후 두나라 주요 인사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경제협력관계도 신속하게 발전되어 왔습니다.이러한 관계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대통령=미·북 제네바 합의가 철저히 이행되어 북한의 핵의혹이 해소돼야 합니다.남북한 관계개선과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대북한 설득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랍니다. ▲교 위원장=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매우 중요한 만큼 중국으로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김 대통령=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경 상해 천진의 활기찬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교 위원장=우리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습니다.가능한 한 거품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우리도 경제 주체들의 노력으로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어 성장률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수가 24만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는데 관광객 1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동차 3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하는 만큼 한국이 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교 위원장=한국을 찾는 사람보다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사람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중국사람도 해외여행을 하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이번 전인대 회의에서 국정운영의 안정이 강조됐다고 하는데 성장과 안정의 조화문제는 어느 나라에서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교 위원장=성장과 안정의 조화가 이상적이므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날 오찬에는 계공 중국서법가협회 명예주석겸 북경사범대 교수와 장정연 주한대사 등이 배석했는데 김 대통령은 계공교수에게 『중국에서 붓글씨를 제일 잘 쓰는 분이니 결국 세계에서 제일 잘쓰는 분』이라고 한데 이어 장 대사에게도 『한국말을 너무 잘하고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중국대사가 아니라 한국대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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