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자연유산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정규직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분식회계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관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삼양그룹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9
  • 치솟는 원자재값에 건설사 외면받았던 ‘노을대교 건설’ 재추진된다

    치솟는 원자재값에 건설사 외면받았던 ‘노을대교 건설’ 재추진된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수주에 발을 빼면서 멈춰섰던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재추진된다. 전북 고창군은 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노을대교)를 지난 6일 총 3575억2000만원으로 나라장터에 재공고 했다고 7일 밝혔다. 2030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 노을대교 건립사업은 지난 7월 14일 금광기업 1개 컨소시엄만 응찰해 유찰된바 있다.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도급액(3449억6000만원)에서 설계비용 125억6000만원을 추가 반영해 조달청에 재의뢰 했다. 이번 입찰에서 2개사 이상이 참가하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에 따라 PQ(사전심사)와 현장설명, 기본설계 작성·제출,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실시설계가 추진된다. 고창군은 노을대교 건립에 앞서 주변 도로망을 확충·정비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과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염전부지 등을 연결한 생태복합 관광지 뿐만아니라 선운산도립공원, 고인돌공원, 해상풍력단지, 상하농원 등에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노을대교 건립이 더이상 지연되지 않고 빨리 착공되길 바란다”며 “노을대교 건립으로 연계 관광산업을 개발해 군민의 소득을 높이는 돈 버는 관광을 실현하고, 서해안권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에너지 산업 발굴로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서해권 해양 연구소’ 언제 어디에 설립되나

    서해안권 해양과학기술 및 해양산업 응용·실용화를 위한 연구소 설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서해 거점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소’는 1997년 경남 거제에 남해연구소가 만들어지고, 2008년 경북 울진에는 동해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서해를 연구하고 해양인프라 구축을 책임질 기관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서해안권 지자체와 정치권 등에서 서해 거점 연구소 설립을 통해 바다에서의 지역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이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도 내부적으로 서해 거점연구소 건립을 위한 검토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거점연구소 후보지로 여러 지역이 검토되고 있지만 현재 전북 새만금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서해 거점 연구소 지역이 선정될 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진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 갯벌을 비롯한 110.5㎢에 달하는 갯벌이 있어 지형적·지질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골자로 정치권과 합심해 서해 거점 연구소 설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살아 숨쉬는 용암동굴… 만장굴, NASA도 다녀갔다

    살아 숨쉬는 용암동굴… 만장굴, NASA도 다녀갔다

    용암이 흐른 길은 거대한 예술 작품을 남겼다. 밀고 나가려는 힘과 멈추려는 관성이 서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싸움을 하느라 대지가 밧줄처럼 뒤틀린 흔적이 선명했고, 어두운 동굴을 비추자 오래전 용암이 감정을 분출했던 시간이 환히 드러났다. 24일 찾은 제주 구좌읍 만장굴 내부는 속도에 따라, 방향에 따라 세심하게 빚어진 모양이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동굴을 살아 숨 쉬게 했다. 만장굴은 길이가 7.4㎞에 달하는 대형 용암 동굴이다. 거문오름이 분화하면서 북동쪽 바다까지 용암이 흘러가다 식으면서 동굴이 됐다. 내부는 1~3구간으로 나뉘는데 평소에는 보호를 위해 2구간 1㎞ 정도만 공개한다. 평소에 탐방할 수 없는 1, 3구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2022 제주세계유산축전’ 기간에만 특별히 들어갈 수 있다. 전 구간 탐방은 90대1의 경쟁률을 뚫은 12명에게만 허용된다. 이날 취재진에게 공개된 만장굴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줬다. 취재진이 들어간 1구간 내부 벽에는 미생물이 켜켜이 쌓여 있었고, 바닥과 천장은 용암이 격렬하게 지나간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내부 온도는 12~15도 정도로 오래 머물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서늘했다.만장굴의 자연적 가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이날 안내를 맡은 세계유산본부 기진석 학예연구사는 “이틀 전에 NASA 관계자가 다녀갔다”면서 “달에도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달에 직접 갈 수 없으니 여기서 현장을 보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구간에서 워킹투어 해설을 맡은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 운영단장 김상수씨는 “동굴이 형성됐다가 함몰된 지역은 생태계가 달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인 그는 돌이 평평한 ‘빌레’를 가리키며 “빌레는 어릴 때 놀기 좋았던 장소라 많이 갔다”고 정겨운 추억을 꺼냈다. 이날 맛보기로 선보인 워킹투어나 만장굴, 김녕굴 탐험은 축전 기간 동안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축전의 특징은 세계유산마을보존회에서 주도해 구성한 프로그램이 제공돼 주민참여 비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지역축제인데 외부인들 위주로 행사를 치러야 하는 점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취재진이 방문한 덕천리와 김녕리 마을 주민들은 직접 만든 음식도 제공하고, 나고 자란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며 방문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제주 축전은 자연보호가 중요한 만큼 많은 관람객을 받을 수 없다. 대신 성산일출봉을 주 무대로 세계유산축전 홍보관과 정크아트, 뮤직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많은 이가 즐길 수 있게 했다. 강경모 총감독은 “전 세계 유일한 세계자연유산 축제로서 자연유산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자연유산을 널리 알리는 기회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

    더위와 작별을 고하는 처서를 맞아 제주관광공사가 24일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발표했다. #한경면 곶자왈… 제주의 속살, 살아있는 자연을 느끼다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 데 볼 수 있는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이다.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해 흘러내려온 용암 끝자락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설켜 흡사 정글에 있는 듯하다. 인생샷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을 즐길 수 있는 ‘산양큰엉곶’도 곶자왈의 신비를 품은 곳. 다양한 포토존과 옛 기찻길 풍경 등 곳곳에 재미 요소가 가득하여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와 자연탐구생활 ‘선흘리 동백동산’ 동백나무가 전체 수목의 3분의 1을 차지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큰 나무들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키 작은 동백나무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이곳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로 등록된 살아있는 화석 제주 고사리삼이 있다. 동백동산 숲길 코스 길이는 약 5㎞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무장애 숲 속으로 제주의 숲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대표 숲길 사려니는 ‘신성한 숲’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 15㎞ 구간 중 1.3㎞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려니숲길 입구는 중 붉은오름 입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는 5도 내외로 완만하다. 지난해 제주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숲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한 곳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다. 총 15㎞ 구간 중 가멍오멍숲길 870m 구간에 노고록 무장애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루 6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에 위치하고 있다. 혼디오몽숲길 670m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도 상잣성숲길 1.1㎞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다. 다른 숲에 비해 비교적 경사도과 완만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절물자연휴양림도 놓치면 후회. #킹덤 촬영지 남원읍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서귀포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으로 흘러가는 제주 4대 물줄기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이다.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코스 소롱콧길(6.3km)과 머체왓숲길(6.7km)로 나뉜다.# 바다와 숲, 둘 다 놓칠 수 없다면 대정읍 ‘송악산둘레길’ 제주여행에서 바다를 빼놓기는 너무 아쉽다.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가볍게 걷기에도 안성맞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탁 트인 풍경은 저절로 두 팔을 벌려 숨을 들이켜게 한다. 더없이 푸른 바다와 초록빛 가득한 송악산 둘레길로 떠나보자. 약 2.8㎞ 구간으로 2시간 남짓 소요. 바다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숲길 탐방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신령스러운 이 공간은 아무나 갈 수 없다. 방문 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주 1회(매주 화요일) 자연 휴식일을 운영하며 탐방객을 제한한다. 오는 10월 1일~16일 열리는 2022년 세계자연유산축전 기간에 공개된다.#야간에도 즐겨, 제주 도심 속 숲길 산책 ‘사라봉, 별도봉, 도두봉’ 제주 여행 일정 중 하루를 다 할애하며 숲을 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숲 산책길이 제격이다. 도두봉은 공항에서 가까운 무지개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쉴 새 없이 이착륙하는 활주로의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사라봉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사봉낙조는 사라봉에서 지는 붉은 노을을 뜻하며, 바다 위로 붉게 물든 노을은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별도봉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로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제주 올레 9코스 속 숲길 여행 ‘군산오름, 안덕계곡’ ‘처서 밑에는 까마귀 대가리가 벗어진다’는 속담처럼 초가을 햇볕의 기세가 만만찮다. 그래도 가을엔 올레길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있는 제주 올레 9코스는 한폭의 그림이다.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11.8㎞ 코스로 약 3~4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군산오름 정상에서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한라산과 산방산,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는 가슴에 오래도록 박힌다.# 한라산 천아숲길… 가을 단풍, 제주 중산간을 탐닉하다 한라산이 짙푸른 녹음이 가을 햇볕을 닮은 붉은빛으로 무르익는 천아숲길은 가을여행의 손꼽히는 명소이다. 한라산둘레길 코스 중 하나인 ’천아숲길‘은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총 8.7㎞ 구간이다. 코스를 완주할 요량이라면 1100도로 노선(240번,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입구 정류장 하차) 버스를 타서 가길 추천한다. # 제주의 가을을 탐하고 싶다면, 말이 필요없는 말고기와 갈치 제주는 넓은 초원과 초지가 많아 예부터 방목 형태로 말을 기르기 시작했다.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 토막 낸 갈치에 달큰한 늙은 호박을 한 입 크기로 썰어내어 끓여 낸 갈치국은 제주 가을을 닮았다.
  •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등재 거문오름 무단 훼손…축구장 10배 크기 ‘제주의 허파’ 곶자왈 깊은 상처났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일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이 무단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장 10배가 넘는 규모의 7만 6990㎡(2만 3289평)이나 훼손됐으며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선흘 곶자왈도 포함돼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지방검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선흘곶자왈 일대 대규모 무단 훼손 사건을 적발해 관련 50대 부동산개발업자 등 2명을 구속하고 훼손에 가담한 중장비기사 2명과 토지 공동매입자 등 4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무단훼손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시 조천읍 소재 천연기념물 ‘거문오름’, ‘벵뒤굴’ 등과 인접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충구역이자,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44호 거문오름과 제490호 벵뒤굴과 직접 인접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뛰어나고 문화재보호구역 경계와 500m 이내 지점에 위치해 보존의 필요성이 인정돼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됐고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선흘 곶자왈에 포함돼 있어 제주특별법에 의해서도 중점 관리되는 보전지역이다.토지소유주 A씨(남·51)과 부동산개발업자 B(남·56)씨는 지난 2021년 11월쯤부터 2022년 1월쯤까지 A씨 소유를 포함한 제주시 조천읍 일대 4필지 토지 총면적 18만 8423㎡(5만 6997평) 중 축구장 10배가 넘는 7만 6990㎡(2만 3289평)에서 각종 개발행위를 할 목적으로 굴삭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팽나무와 서어나무 등 1만 28그루 가량을 뽑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m 가량의 높고 낮은 지면을 절토·성토해 지반을 고르게 평탄화작업을 했으며, 향후 추가개발을 위해 인접도로와 연결되는 길이 27m, 폭 4∼6m 상당의 진입로를 개설하는 등 총 5억 5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발생시켰다. 이들 2명은 문화재보호법과 산지관리법, 제주특별법 위반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특히 훼손 전 대비 훼손 후의 토지 전체 실거래가격은 평당 2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승해 훼손 면적만 비교하더라도 5억 8000만원에 매입했던 토지가 현재는 23억여원에 거래될 정도로 올라 17억원 가까이 불법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특별수사는 수사 초기부터 ‘세계유산보호 중점검찰청’인 제주지방검찰청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통해 진행한 사안으로 앞으로도 고해상도 드론을 활용한 산림 순찰과 사이버수사 전담 순찰(Patrol)반의 추적 모니터링 등 과학적 기술을 적극 활용해 편법적 개발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입건해 수사하고, 청정제주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자치경찰단에서는 현재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라산과 계곡, 해안가 등의 절대·상대보전지역 내에서의 각종 편의시설 건축과 불법 형질변경, 주차장 및 경사로 조성, 공유수면 매립 등의 훼손행위에 대해서도 특별수사를 펼치고 있다. 현재 7건을 적발해 수사 중이며, 지난해에도 제2공항과 중산간 일대에서 대규모로 산림을 훼손한 5명을 구속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최적지는 고창…전북도의회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최적지는 고창…전북도의회

    전북도의회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고창군에 건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는 유네스코 5관왕 고창군이 최적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의원들은 “고창군은 2013년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며 “여기에 농악과 판소리까지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창군이야말로 유·무형, 자연의 모든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라고 주장했다.특히, 의원들은 “공모를 성실하게 준비한 고창군은 정치로 꼼수를 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정당한 방법으로 응할 것”이라며 “인류에게 공통으로 중요한 자연인 갯벌을 지키기 위한 보전본부 건립은 절대 정치가 개입해 결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창군은 인구 5만여 명에 불과한 소멸 예정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이 절실한데도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과 싸워 소중한 환경과 갯벌의 가치를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320억원 규모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고창군과 전남 신안군, 충남 서천군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수부는 “평가위원을 특정 지역과 무관한 인사들로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모에서 탈락한 지자체에도 방문자 센터를 짓는 등 미래지향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컨트롤타워 두고 전북·전남 맞붙는다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컨트롤타워 두고 전북·전남 맞붙는다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앞두고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이어 ‘한국 갯벌’ 주도권을 놓고 또 한 번 전북과 전남의 ‘호남 대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갯벌 보전본부 1곳과 방문자 센터 4곳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 갯벌은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추가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갯벌의 체계적·통합적 보전·관리와 지역 방문자 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갯벌 보전본부’를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가장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전북과 전남이다. 전북 고창은 국내 갯벌 중에서도 한가운데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충남 서천(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순천(순천만 국가정원)과 달리 전북에는 생태 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전남은 갯벌 보유 면적 등을 토대로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 가운데 신안이 1100.86㎢으로 가장 넓고, 이어 전남 보성·순천 59.85㎢,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 순이다. 광역지자체별로 한 곳만 신청이 가능해 신안·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친 전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본부 유치를 두고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지난 7월에 예정됐던 공모 일정도 늦춰졌다. 해수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10월 14일부터 사업계획 발표와 현장실사를 한 뒤 10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과 세부 평가 기준을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통합 관리를 약속함에 따라 보전 본부를 만들어야 하며, 나머지 지역에는 방문자 센터와 같은 지역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주도권 누가 갖나

    세계자연유산 ‘한국 갯벌’ 주도권 누가 갖나

    한국갯벌 세계자연유산본부 설립을 앞두고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립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이어 ‘한국 갯벌’ 주도권을 놓고 또 한 번 전북과 전남의 ‘호남대전’이 펼쳐질 분위기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갯벌 보전 본부 1개소와 방문자센터 4개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 갯벌은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추가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갯벌의 체계적·통합적 보전·관리와 지역 방문자센터 등을 총괄하는 갯벌 정책 컨트롤타워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갯벌 보전본부’를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가장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전북과 전남이다. 전북 고창은 국내 갯벌의 한가운데 있다는 위치적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충남 서천(국립생태원 해양생물자원관), 전남(순천만 국가정원)과 달리 전북에는 생태관련 국립시설이 전무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여당 소속 정운천 의원도 고창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전남은 갯벌 보유 면적 등을 토대로 최적지임을 자신한다. 실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 가운데 신안이 1100.86㎢이 가장 넓고, 전남 보성·순천 59.85㎢,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 순이다.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이 가능해 신안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친 전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공모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경쟁의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 해양수산부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본부 유치를 두고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7월에 예정됐던 공모 일정도 다소 늦춰졌다. 해수부는 지난 16일 공문을 통해 9월 말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10월 14일부터 사업계획 발표와 현장실사, 10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가위원들과 세부 평가 기준을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시 통합관리를 약속함에 따라 보전 본부를 만들어야 하며, 나머지 지역에는 방문자센터와 같은 지역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제주 세계지질공원 세번째 재인증 도전 성공할까

    제주 세계지질공원 세번째 재인증 도전 성공할까

    제주도가 유네스코(UNESCO)로 부터 세계지질공원 세번째 재인증 도전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9월 13~16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심사를 앞두고, 성공적인 재인증 달성을 위해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14년과 2019년 연속 재인증에 성공한 바 있다. 도는 재인증을 위해 올해 1월 유네스코에 4년간의 경과보고서,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빙자료를 제출했다. 이번 재인증 현장평가 심사자 2명은 그리스의 아리어스 바리아코스(Ilias Valiakos·에게대학 지리학박사)와 일본의 아슈코 니나(Atsuko Niina·쓰쿠바대학 인문지리학 박사)로 선정됐다. 이들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 우도, 김녕지질트레일, 만장굴, 삼다수숲길, 비양도, 수월봉,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중문대포 주상절리대, 서귀포패류화석층 등 13곳을 중심으로 방문해 지난 4년간 지질공원 관리현황과 발전상황을 점검한다. 또한 지오브랜드 파트너업체를 방문하고 지역주민과 지질공원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현장평가를 진행한다. 현장평가자들이 현장에서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점수가 일정 기준 이상(그린카드)을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하여 주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 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했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은 “총점 1000점 중 최소 800점 이상 받아야 그린카드를 받을 수 있으며 옐로카드를 받았을 경우에는 2년간 보완으로 만회할 기회를 준다”며 “갈수록 심사가 까다로워져 레드카드 받는 국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올해 12월 예정인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발표된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 안내시설 등 기반 시설 점검은 기본이고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까지 세심한 현장실사가 이뤄지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도 산하 박물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제주도 현장평가에 철저히 대비해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은 제주를 비롯, 청송(2017년), 무등산(2018년), 한탄강(2020년) 등이 있으며 올해 6월말 기준 세계적으로는 46개국 177개소가 인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보성 갯벌 뻘배 체험·판소리 축제에 광양숯불구이 축제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보성 갯벌 뻘배 체험·판소리 축제에 광양숯불구이 축제

    전남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를 잇따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성군은 오는 27일 벌교읍 장양리 일원에서 ‘제7회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한다.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 보성 뻘배어업을 활용한 해양레저 스포츠 대회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하는 만큼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메인 행사인 레저뻘배대회 이외에도 갯벌 풋살대회, 갯벌 씨름대회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짱뚱어, 칠게 등 갯벌 생물 잡기, 갯벌 보물찾기 등이 부대행사로 추진된다. 뻘배는 갯벌에서 꼬막 등 수산물을 채취하기 위한 어업인들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해왔다.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등록됐다. 레포츠 장비로 개발돼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호응이 높은 체험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철우 보성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 천상갯벌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성 뻘배를 활용한 이번 대회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해양레저스포츠다”면서 “올 여름 보성을 방문한 모든 분의 기억에 오래 남는 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군은 또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연대회로 했던 방식과는 달리 올해는 관중과 함께하는 경연 대회로 진행한다. 청중평가단 인기상을 신설해 청중의 참여도도 높인다는 방안이다. 경연대회는 판소리와 고수 분야로 나눠 명창·명고부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학생부 종합 등으로 열린다. 명창부 판소리 본선은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보성은 서편제의 비조 박유전 선생과 보성소리를 정립한 정응민 선생, 정권진, 성우향, 조상현, 성창순 등 많은 명창을 배출한 판소리 명창의 산실이다. 대한민국 국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매년 서편제 보성소리 축제를 열어 전국경연 대회를 통한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 데 힘쓰고 있다. 광양시에서는 오는 10월 7일부터 사흘간 전통숯불구이축제를 3년 만에 재개한다. 제27회 광양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광양읍 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연다. 신영식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추진위원장은 “광양읍 상공인들과 시민들이 행사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며 “미국 LA에서도 맛볼 수 있는 광양불고기가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안전하고 신뢰받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전남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 무안 연꽃 축제와 곡성 아이스크림 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등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리에 마감됐다.
  •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거문오름 희귀식물을 설명하겠습니다. 구실잣밤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잎나무들이 많아요. 그 중 식나무는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식물이랍니다.” 조천읍 선흘리 일대 거문오름 용암길 트레킹에 나선 지난 29일 오전 10시 최서은(제주 한라초등학교 4학년)양이 거문오름 탐방 해설사가 되어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국제트레킹대회가 지난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어 삼삼오오 몰려든 탐방객들로 시끌벅적 했다.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태풍예보로 날씨가 선선해 등산하기엔 제격이었다.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 정상쯤 다다랐을 때쯤 해설사 최 양과 함께 하는 일행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 양 또래의 학생 해설사 14명이 시간대별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마 해설사는 외부 전문가와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고 12주간 현장·이론 등 맹연습을 한 끝에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제법 그럴싸하게 해설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격려의 박수와 함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달달 암기한 티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매년 거문오름, 세계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4곳에서 어린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벌써 100여명의 어린이 해설사를 배출했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용암길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실제로 이 길을 걷다보면 오른 편에는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계곡을 끼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 불릴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숯가마터까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인근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 흰가시광대버섯과도 만났다. 멀리서 보면 골프공처럼 생긴 하얗게 생긴 이 버섯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 없는 버섯이란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숲 속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숨골이 있었다. 이 곳을 지키고 있던 해설사는 “천연음이온이 나오는 곳”이라며 “한시간만 있어도 최고급 에센스를 바른 효과가 있을 만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1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먼저 보여준 뒤 숨골 쪽으로 팔을 뻗었다가 다시 보여주니 눈금이 거짓말처럼 1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에어컨을 켜놓은 듯 시원한 이유는 암석 등에서 바람이 나오는 ‘풍혈’ 현상 때문이란다. 그는 “대기 중의 공기가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를 걷다가 지칠 때쯤 벵뒤굴을 지나면 삼나숲길이 펼쳐졌다. 3시간여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탐방은 이곳에서 그 절정과 마주하는 듯 하다. 오영림 세계유산정책과장은 “태풍 ‘송다’로 토·일요일 탐방객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4일동안 3251명이 다녀갔다”면서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때 한번 더 개방하니 다시한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 일년에 한번… 거문오름 비밀의 정원 ‘용암길’ 모습 드러낸다

    일년에 한번… 거문오름 비밀의 정원 ‘용암길’ 모습 드러낸다

    1년에 단 5일 열린다는 비밀의 원시림 거문오름 ‘용암길’이 공개된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제13회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오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며 사전 예약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았던 용암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탐방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1시로 탐방 전에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거문오름은 오름이 숲으로 덮여 검게 보여서 ‘검은 오름’이라 불리다가 거문오름이 됐다. 해발 456m로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북동쪽 해안선까지 이어지면서 20여 개 동굴을 형성했다. 한 화산에서 이처럼 긴 동굴이 만들어진 예가 세계적으로 드물고, 일부 용암굴에서는 석회굴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이유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2018년에는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이 추가됐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1.8㎞·1시간) 또는 분화구(5.5㎞·2시간 30분), 능선(5㎞·2시간) 코스로 탐방 가능하며, 태극길 분화구에선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함께 분화구 내를 돌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용암길은 거문오름~분화구~선흘리 동굴카페까지 6㎞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는 28일 오전 11시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가수 신효범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거문오름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행사 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과 도라지즙·분말 제품 홍보,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등 유산마을과 함께하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행사코스 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사회 관계망(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당일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선착순)을 받을 수 있다.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을 위한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 30분, 주말 2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가 다닌다. 오영림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정책과장은 “1년에 딱 한번 국제트레킹 때만 용암길을 개방하는데 삼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예정돼 있어 한번 더 개방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고창갯벌 국제 철새이동 경로 등재 추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북 고창군 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이동 경로와 서식지로 등재될 전망이다. 18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서해안 갯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Flyway network site)로 등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도 지난달 고창군의 등재신청을 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EAAFP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되는 것은 철새에게 중요한 습지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보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는 22개국에 걸쳐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미국 알래스카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른다. 국내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는 한강하구와 순천만 등 17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울산 태화강이 등재됐다. 고창갯벌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중요 철새 기착지’임을 인정받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창갯벌 자연유산 등재를 발표하면서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 가치가 크다”라고 밝혔다. EAAFP는 동아시아와 대양주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를 보호하는 국제협력을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고창갯벌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먹황새, 넓적부리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매년 철새 2만~3만 마리가 찾아온다.
  • 이젠 메타버스로 유네스코 3관왕 제주에 빠진다

    이젠 메타버스로 유네스코 3관왕 제주에 빠진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제주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로 둘러보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개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상생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개발지원 사업으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 콘텐츠를 지원하며 국비 15억 4000만원, 지방비 7억원 등 총 22억 4000만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실제 생활공간 등이 연결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도는 2021년부터 지역기반 메타버스 초광역권 서비스 발굴 및 정부 사업 대응을 위해 대구시, 광주시와 함께 초광역 메타버스 협약을 준비해온 결과, 3개 지역의 전략적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둔 지역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위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사업이며, 제주-대구-광주의 도시 공간정보와 지역특화 관광서비스 분야이다. 제주-대구-광주의 자원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관광테마 초광역 연계전략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제주는 ‘자연(세계자연유산)관광’, 대구는 ‘산업관광’, 광주는 ‘예술관광’을 테마로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고 지역 간 인프라를 활용해 가상경제권을 형성하는 관광메타버스 도시로서 역할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 6곳의 지역특화 관광명소와 메타버스를 결합,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차원 공간 정보를 구축하고 관광 콘텐츠를 제작해 대국민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는 거문오름, 만장굴 등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실제 공간 체험이 가능한 가상공간으로 구축하고 보존과 이용 활성화 교육, 관광여행, 상품 판매 등과 ‘세계지질공원인 우도지역’의 해녀 관련 주요 명소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초광역권 협력적 모델로서 공동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개방성 및 공간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며 “지역기업과 소상공인과의 협력으로 고부가가치 수익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미래산업 및 기반 확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라산 백록담 일대 쓰레기 수거했더니… 1톤 트럭 5대분

    한라산 백록담 일대 쓰레기 수거했더니… 1톤 트럭 5대분

    한라산 백록담 정상부에서만 하루동안 5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1일 50여 명의 직원들이 나선 가운데 백록담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5ℓ 쓰레기종량제 비닐봉지 400여개, 마대 3개 등 5t 정도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페트병과 사탕 및 초콜릿 봉지 등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탐방로를 보수하면서 회수가 이뤄지지 못한 페인트통 등 공사자재 쓰레기들도 데크 밑에 널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한라산의 비경을 만끽하려는 탐방객이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함에 따라 쓰레기 수거와 탐방로 안전정비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달말 기준 한라산 탐방객은 약 43만명에 이른다. 이는 작년 탐방객 32만명보다 무려 11만명이 늘었다. 한라산 정상을 찾은 탐방객들이 자신의 쓰레기를 되가져가자는 캠페인도 병행했다. 3일에는 대한산악연맹제주특별자도연맹(50명), 제주산악안전대(20명), 한라산지킴이(30명) 등 소속회원 100여 명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한라산국립공원 대청결 환경정비 작업도 추진한다. 이번 백록담 환경정비를 시작으로 매월 1회 한라산소속 직원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한라산 대청결 운동과 함께 민간 산악단체 등에 협조를 구해 민관합동으로 쓰레기 없는 한라산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탐방객들의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며 “탐방객들은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정해진 탐방로로 보행해 다시 찾고 싶은 청정 한라산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기초질서 준수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라산등정인증서, 엉터리 인증서 전락

    한라산등정인증서, 엉터리 인증서 전락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에게 발급해주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가 등정하지 않아도 허술하게 발급돼 ‘엉터리 인증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5년부터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에게 휴대전화 사진의 위치정보 등을 이용해 이를 확인하고 무인발급기를 통해 등정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탐방객들이 등정인증서를 발급하려면 먼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증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한라산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파일에 등록한 뒤 1000원의 수수료를 결제하면 된다. 이후에 성판악이나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를 통해 인증번호를 눌러 출력하면 곧바로 출력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정상에 오른 사진이 아닌 아무곳에서나 찍은 사진을 올려도 인증서가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관음사 탐방로 입구 무인발급기에서 실제 체험을 한 결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탐방로 입구에서 금방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인증번호를 받고 출력했더니 정말 어떤 제약도, 경고 메시지도 없이 곧바로 인증서가 출력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신청 시 주의사항에는 ‘업로드한 사진 정보와 등정 날짜가 일치’ 해야 하며 ‘반드시 당일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사실상 문구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현황을 보면 내외국인 포함해 총 39만 4192명이 한라산을 등산했다. 이 중 7만 5000여건의 인증서가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등산객의 약 18% 가량이 등정인증서를 발급받은 셈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높이 1950m의 대한민국 최고봉이자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사계절 인파가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이다. 철쭉이 만발해 최근에도 한라산에 다녀왔다는 고모(55)씨는 “인증서를 받을 때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발급받았는데 이렇게 엉터리로 발급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자부심으로 발급받는 것인데 허망한 기분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도는 “그동안 어르신들이 위치설정을 잘 못해서 GPS(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기능을 꺼놨었다”며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다음주 목요일쯤 GPS기능을 다시 켜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멸종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 서해 갯벌서 시베리아 이동 첫 확인

    멸종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 서해 갯벌서 시베리아 이동 첫 확인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가 국내 서해 갯벌을 중간기착지로 이용한 후 번식을 위해 약 3523㎞ 떨어진 러시아 캄차카반도로 이동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6일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세계자연유산 지역인 충남 서천 갯벌 유부도에 도래한 알락꼬리마도요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9일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알락꼬리마도요는 한 달 정도 유부도 갯벌에서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17일 국내 동해안 지역을 통과해 이튿날 1716㎞ 떨어진 러시아 사할린까지 약 17시간에 걸쳐 이동했다. 이어 사할린섬 주변 해안을 이동하며 8시간을 머문 뒤, 20시간을 비행해 19일 캄차카반도에 도착했고, 현재까지 캄차카강에 머물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겨울철에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월동하고 봄철 시베리아의 초원이나 툰드라 지역에서 번식한다. 세계 주요 철새의 9개 이동 경로 중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만을 이용한다. 특히 국내 서·남해 갯벌은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1만여㎞를 이동하는 알락꼬리마도요에게 휴식과 먹이를 공급하는 중요한 중간기착지 역할을 한다. 알락꼬리마도요는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약 3만 2000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본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갯벌을 이용하는 알락꼬리마도요의 이동 경로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이며 해양보호생물인 알락꼬리마도요를 비롯해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찾는 바닷새 보호를 위해 우리나라 갯벌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섬·산·DMZ로 배낭 출장 100일… 나무를 보며 숲의 미래를 봅니다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섬·산·DMZ로 배낭 출장 100일… 나무를 보며 숲의 미래를 봅니다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가장 먼저 반겨 준다. 10여년 전부터 일반인에게 조금씩 개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서울시내에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숲이 있다는 데 놀라워한다. 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에서 근무하는 강진택 연구관은 1년에 서너 달은 숲을 돌아다니는 공무원이다. “배낭을 메고 섬부터 비무장지대까지 전국에 있는 산과 숲을 돌아다니는 게 내 업무”라는 강 연구관을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31일 만났다. -요즘은 틈날 때마다 비무장지대를 찾는다는데. “2020년부터 한 달에 한 번가량 이틀이나 사흘 비무장지대를 드나든다. 비무장지대에 직접 들어가서 식생을 조사하는 첫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아침 일찍 비무장지대에 진입해서 조사하고 저녁이 되기 전에 나오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식이다. 서부전선부터 시작해 동부전선까지 조사한 뒤 다시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으로 옮겨 가며 비무장지대 식생정보와 토지이용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관련 통계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추진하는 걸 국정과제로 선정하면서 문화재청, 환경부, 산림청 등과 함께 조사에 들어갔다. 남북교류협력이라는 의미도 크다. 북한 산림과 가장 근접한 게 비무장지대니까. 근데 북한 산림 황폐율이 심각한 듯하다. 남측의 70년대 정도 수준으로 추정한다.”-비무장지대도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가. “많은 이들이 비무장지대 하면 울창한 밀림을 상상하는데 사실 비무장지대는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남북 간 대치가 이어지다 보니 산사태나 산불, 벌목 등으로 많이 황폐해져 있다. 가시적으로 보면 황무지라고 할 수 있다. 나무는 거의 없지만 사람 발길이 닿지 않았다는 측면이 중요하다. 습지도 있고, 희귀 생물종이 많이 있다. 분단과 전쟁, 평화와 생태라는 다양한 주제에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가치가 큰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산림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게 된 계기는. “2004년부터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산림생장측정을 전공으로 임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무가 어떻게 자라는지 모델을 만들고 앞으로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는 일을 하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과 함께하는 게 내 전공이라고 할 수 있다. 1년에 100일 이상은 출장이다. 섬과 산, 비무장지대까지 안 다니는 곳이 없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지에 기술이전 등 공동프로젝트로 한두 달 외국에 있는 숲을 방문하기도 한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숲과 나무를 좋아했다. 내 일이라는 게 결국 배낭을 메고 전국에 있는 산과 숲을 돌아다니는 건데, 그게 적성에 잘 맞는다.” -산림ICT연구센터는 어떤 곳인가. “지난해 신설됐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산림 정보와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곳이다. 숲 관련 정보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향후 대한민국 숲의 미래를 예측하고 탄소량을 산정해서 국가산림자원조사와 산림통계 등을 담당한다. 특히 전국에 400곳이 넘는 기상관측망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해 기상청에 제공한다. 산불 관련 정보수집도 빼놓을 수 없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농림위성 발사 준비도 담당한다. 위성은 2025년 발사 예정인데, 그에 발맞춰 위성센터 건립도 준비 중이다.”-최근 대규모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해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도 있지만 산림과학 측면에서 보자면 그 지역 수종 대부분이 소나무라는 걸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소나무는 경제성이 매우 크다. 거기다 한국인들이 소나무를 유독 좋아하기도 한다. ‘애국가’에도 나올 정도로 상징성도 크다. 그에 비해 소나무는 송진 때문에 불에 잘 타고, 소나무재선충 문제도 심각하다. 전문가들 입장에선 고민이다. 사실 대체수종을 제시하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산림전문가로서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싶나. “침엽수 대체수종 문제가 산림정책의 최대 고민이다.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말한다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참나무다. 한국 산림이 국토에서 63%(630만㏊)가량 되는데 소나무류와 참나무류가 절반씩이라고 보면 된다. 참나무 종류는 전국에 걸쳐 잘 자라고, 지속적 공급이 가능하다. 목재 측면에서 우수하고 식량자원 활용 측면도 좋고 탄소흡수 면에서도 우수하다. 산림청에서도 최근 활엽수인 참나무류 위주로 주요 수종을 바꾸는 문제를 고민 중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산 참나무로 오크통을 개발한 것도 참나무 경제성 증진과 관계가 있나. “참나무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와인 보관용 오크통 국산화를 4년 전부터 추진했다. 식품연구원은 국산 효모를 개발하고 우리는 국산 오크통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현재 상용화 직전 단계다. 증류주와 과일주 보관용으로 널리 쓸 수 있다.” -최근 대규모 벌채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 산림 중 사유림이 67%가량인데, 현재 40년 키운 사유림 1㏊를 벌채해서 버는 수익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경제성 있는 수종으로 바꾸려면 벌채를 해야 하는데 그건 또 환경훼손 논란이 있다. 게다가 한국 산림은 평지가 별로 없고 대부분 경사가 급해서 기계화도 어려워 인공조림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분명한 건 산림정책은 장기간에 걸친 계획이 필수라는 점이다. 육종은 최소 40년을 봐야 한다. 국가전략에 따라 미리 계획을 갖고 양묘를 미리 해야 산불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 성산일출봉의 또다른 해저 분화구 6700년전 형성

    성산일출봉의 또다른 해저 분화구 6700년전 형성

    지난해 8월 발견된 성산일출봉의 또다른 해저 분화구(사진)가 6700년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대산학협력단과 자연유산보전협회(이하 연구진)는 30일 제주도의 의뢰로 수행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성산일출봉 동쪽 해저 지형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핵심구역을 해저 분화구까지 확대하고, 이에 맞게 완충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분화구의 흔적은 세계유산본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형성 과정을 새롭게 규명하기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는 ‘성산일출봉 해저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를 통해 발견됐다.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이용해 성산일출봉을 중심으로 반경 3㎞의 해저 지형을 정밀 측량한 결과, 성산일출봉 동남쪽 약 500m 떨어진 해저면(수심 약 10m)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해저 분화구가 67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얕은 수중 환경에서 마그마와 물의 폭발적인 상호작용으로 분화가 시작되면서 초기에 해저 분화구와 주변 해저 지형이 형성됐으며, 이후 추가 분화가 진행돼 현재의 성산일출봉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이 형성 당시 지형을 대부분 유지한 것과 달리 일출봉보다 먼저 형성된 해저 분화구는 파식 등의 현상으로 현재 분화구 근저 부위만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성산일출봉 동쪽 수심 60∼85m 해저에 남·북 방향으로 형성된 비교적 매끈한 표면 퇴적물이 약 2㎞ 길이로 발달한 것도 확인했다. 또 섭지코지와 일출봉 사이 광치기 해역은 용암류 암반이 퇴적물로 덮여 있어 비교적 매끈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 외에서는 지형 기복이 다소 불규칙한 용암류 암반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용암류 암반은 최대 약 90m 수심까지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8월 발견 당시 바다 속에 원형의 분화구 흔적만 남아 있었으며, 분화구 주변으로 띠 모양의 지형구조도 관찰됐는데 이는 분화구의 외륜이 침식돼 남겨진 흔적으로 추정했다. 또한 해저에는 분화구 흔적 외에 과거 해수면을 지시하는 흔적과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들도 관찰돼 과거 제주도의 화산활동과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서귀포, 고창, 서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도시 인증됐다

    서귀포, 고창, 서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도시 인증됐다

    제주 서귀포, 전북 고창, 충남 서천 3곳이 ‘람사르 습지도시’에 확정됐다. 27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현지시각) 스위스 글랑에서 람사르협약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 ‘제25차 상임위원회’가 열려 서귀포, 고창, 서천 3곳을 포함한 13개국 25개 도시를 신규 람사르습지도시로 결정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과 이용에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로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 받아야 한다. 2018년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한국은 창녕, 인제, 제주, 순천 4개 도시를 포함한 7개국 18개 도시가 인증받았다. 이번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이 확정된 3곳은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과 국내법인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이다.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은 기존 화산 중턱이나 기슭에 새로 분화해 생겨난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 규약으로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활동, 생태교육 및 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이다.전북 고창군 운곡습지는 길이 다섯 군데로 갈라진 오방골의 전라도 사투리인 오베이골의 저층습지와 운곡저수지의 호소형습원이 결합된 내륙습지이다. 호소형습원은 계절적, 영구적으로 침수돼 폐쇄적인 정체수역을 이루는 습지이다. 고창갯벌은 수려한 경관을 가진 지형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연안습지이다. 이들 두 곳에 대해 지자체인 고창군은 복원사업과 생태관광을 운영하는 등 습지보전과 이용을 실천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서천갯벌은 도요물떼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철새 보호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갯벌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활발한 지역 주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고창군과 서천군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이번에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되면서 국내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와 해수부로부터 습지 보전, 관리, 인식증진,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확정은 람사르습지를 지역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주민들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자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 모두를 위한 습지정책을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