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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에서 북촌 감성까지…그릇 타고 홈카페 세계일주

    북유럽에서 북촌 감성까지…그릇 타고 홈카페 세계일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식후 디저트는 필수다. 코로나, 집콕 시대라고 원칙이 달라지진 않는다. 요즘은 더 편해졌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면 고급 제과점에서나 맛보던 케이크도 집으로 배달해 준다. 이름하여 ‘홈디족’(Home+Dessert族)의 출현이다. 이 시대의 홈디족들은 차도, 커피도, 케이크도 아무데나 담아 먹지 않는다.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는 영롱한 그릇에 담길 때 비로소 완성된다나. 거짓말이 아니다. 당장 인스타그램에서 ‘홈카페’를 검색하면 게시물만 250여만개가 나온다. 저마다 개성 만점 예쁜 그릇에 담긴 디저트들의 향연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리미엄 식기는 작년보다 48.2% 신장세를 보였다. 30일 홈디족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예쁜 그릇 브랜드 5가지를 소개한다. ●조선 도자기 닮은 유럽 왕실의 품격 우윳빛 바탕에 은은한 코발트색 안료로 수놓은 문양. 한껏 절제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그릇은 언뜻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토록 한국적인 도자기는 사실 저기 먼 북유럽 덴마크에서 왔다고 한다. 245년 전통과 역사를 지닌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작품이다. 장인의 섬세한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완성된 그릇은 우아한 왕실의 품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그릇에 디저트를 담는 것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어 홈카페를 즐기는 홈디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전에만 머무르는 전통은 현대에서 결코 빛날 수 없다. 세련된 감성을 더하고자 덴마크의 젊은 디자이너 카렌 크젤고르 라르슨과 협업해 출시한 ‘블루메가’ 라인은 특히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제품과 달라진 것은 문양이다. 꽃문양을 커다랗게 확대해 예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줬다고 한다. 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신제품은 머그와 접시, 케이크 스탠드, 커피포트 등 6종으로 구성됐다”면서 “머그와 플레이트는 올해 한정 출시된 것으로 2개 제품이 하나의 패턴으로 이어져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흔한 유리로 빚는 독특한 감성 유리그릇은 흔하다. 깔끔하고 투명해 식재료 본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 청량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요즘 찾는 이가 더욱 많다. 같은 유리그릇이어도 어딘가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하는 ‘이딸라’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딸라는 1881년 핀란드 동명의 지역에 있던 유리공장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로얄코펜하겐과 함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딸라 관계자에 따르면 유리공예의 대가로 꼽히는 오이바 토이카가 디자인한 ‘가스테헬미’ 컬렉션은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3배나 높아졌다고 한다. 가스테헬미의 특징은 유리 표면에 마치 이슬이 맺힌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청량한 느낌을 줘 음식을 더욱 신선하게 보이도록 한다는 게 이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붉은색, 푸른색 등 은은한 컬러를 담은 제품들도 있어 한데 어우러지면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을 담기 좋은 모양으로 출시된 ‘미란다’ 컬렉션도 홈디족들에게 인기다. 이딸라 관계자는 “이 제품의 표면 전체에 세밀한 나뭇잎 모양 양각 패턴이 들어가 있다”면서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은은하게 드리워져 인스타그램용 플레이팅에 좋다”고 전했다.●은은한 금빛, 놋의 신비로움 은은한 금빛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보는 이를 홀리기 충분하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금이 아니라 ‘놋’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방짜유기 브랜드 ‘놋담’도 홈디족들이 고민해 볼 만한 선택지다. 구리에 아연을 섞어 만드는 합금인 놋을 한참 두드려 그릇으로 만드는 기술이 ‘방짜’다. 놋담은 고유의 방짜유기 제작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 놋이라는 재질이 주는 고급스러운 색감은 기본이다. 방짜유기 특성상 보온, 보냉 효과도 탁월하다. 식중독균을 없애주는 살균력은 덤이다. 빙수나 케이크도 좋지만 떡이나 한과 등 한국의 전통 간식을 담으면 더욱 잘 어울린다.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놋담의 그릇은 정갈한 테이블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알록달록 르쿠르제… 쌓는 재미, 오덴세 레고트 알록달록 색감이 인상적인 프랑스의 ‘르쿠르제’도 눈길을 끈다. 1925년 무쇠 주물 전문가 아르망 드사제르와 에나멜 도색 전문가인 옥타브 오베크가 1925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도색 전문가가 함께 만든 회사여서 그랬을까. 르쿠르제의 제품은 컬러풀하다.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원형 냄비는 하나에 20만~30만원이나 되지만 여전히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원래는 무쇠 제품만 생산하던 회사였으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도자기 등 새로운 영역으로도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강점인 ‘색감’을 바탕으로 최근 홈카페 인구를 겨냥한 그릇 제품들을 출시했다. 카푸치노색의 크로아상디시, 파스텔톤 노란색의 바게트디시는 각각 크로아상과 바게트 모양을 형상화해 귀여운 느낌을 준다. 또 강렬한 붉은색의 에그 트레이와 커피 드리퍼도 내놓으면서 그릇 애호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정해진 그릇 세트가 싫다? 그러면 내 마음대로 하면 된다. 그릇에도 ‘DIY’(Do It Yourself)를 적용한 ‘오덴세’의 ‘레고트’도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모듈형 플레이팅 방식으로 차곡차곡 쌓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2분의1 원형 접시, 4분의1 원형 접시 등 독특한 모양으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조합할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쌓는 재미가 있다고 잘 팔리는 게 아니다. 장식을 최소화해 간편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최대 흥행 요소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키친 인싸템’으로도 불린단다. 토스트, 샐러드, 과일 등을 담아 사진을 찍으면 어느 교외 한적한 브런치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가 절로 연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바이러스는 악이 아니다

    [황규관의 고동소리] 바이러스는 악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악이 아니다. 오히려 바이러스는 생명의 그물망에 함께 존재하는 친구이다. 다만 만나야 할 인연과 만나면 안 되는 인연이 있듯이 공존이 불가능한 바이러스를 만나 우리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공존이 가능한 존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개체의 삶은 풍요로울 것이다. 공존 가능한 다른 개체가 많을수록 존재의 역량은 증대한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논리이지 현실은 아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공존 가능한 존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난해 말에 새로 등장한 바이러스 친구에게 얼굴이 있다면 그 얼굴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죄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까 상대방의 눈동자를 읽으려는 본능이 꿈틀거리듯이, 좀처럼 떠나지 않는 이 바이러스 친구에게 우리의 사는 꼴이 무엇인지 묻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한번은 의문의 법정에 서야 했지만, 균일한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아무도 그런 일을 행하려 하지 않았거나 누가 그러기라도 하면 지금껏 비웃기 일쑤였다. 이 바이러스 친구 덕에 아무리 사나운 논리와 언어와 스트라이크와 봉기로 공격해도 철옹성 같았던 자본주의가 요동하기 시작했다는 말도 들려온다. 이 익숙한 체제가 붕괴된다면 그 잔해로 엄청난 사람들이 위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 붕괴를 예측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일 것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이나 ‘헬리콥터 머니’라는 말이 급부상하듯이 그동안 역시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이야기들이 눈앞에 그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격동하는 현실 속에서 관념으로만 존재했던 것들이 그대로 구현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이나마 그것들이 현실 쪽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 삶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무언가를 직접 몸으로 느껴 보면 관념도 저절로 변이를 일으킨다.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친구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불필요한 생산과 놀이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듯이 말이다. 김수영은 일찍이 ‘세계일주’라는 시에서 세계일주를 비난한 적이 있다. 그는 아예 “세계일주를 떠났다는 것이 잘못된 길이다”라고 단언했다. 세계일주라는 그 많은 낭비, 그 깊은 파괴, 그 경박한 즐거움…. 어쩌면 세계여행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의 자아 자체가 바이러스의 일종일 수 있다. 바이러스 친구 덕에 불필요한 여행과 활동이 멈춰지니 사라졌던 생명들이 돌아오기까지 하는 것은, 그것의 생생한 방증일 것이다.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는 바이러스 친구들이 우리를 강제로나마 멈추게 한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공존 불가능한 바이러스 친구를 통해 애초에 공존해야 했던 존재들이 돌아올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나는 이번 기회에 우리와 함께 공존해야 하지만 우리가 내쫓은 존재들의 목록을 잠시 생각해 봤다. 물론 그것들은 내가 예전에 만났던 존재들의 소환에 지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자본주의는 다양성을 보장해 주고 실제 우리는 다양성이 만개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자본이 강제한 동일성을 살고 있을 뿐이다. 다양한 것은 상품의 외형이지 상품이 강제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한 가지이다. “소비하라, 그러면 존재할 것이다!” 과잉 생산된 상품은 언제나 그것을 소비시킬 시장을 찾는다. 아니, 찾는 게 아니라 시장을 개발한다. 그리고 이 시장의 개발은 자유무역이란 이름으로 명명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자유무역은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민중을 괴롭히는 것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통의 토대, 즉 이 세계를 파괴하는 것에 더 가깝다. 어쨌든 성격이 만만치 않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친구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계가 꽤나 명확해졌다. 적의 얼굴에 비치는 모습이 가장 정직한 자기 모습이다. 맑은 거울의 뒷면은 치명적인 독이 발라져 있다. 이렇게 보면 지금 우리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철없이 뛰어다니는 바이러스는 악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일 수도 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서로가 괴로운 존재일 뿐이다. 이 괴로움 속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그 괴로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더 고약한 바이러스 친구들이 속속 문을 두드릴 것이다.
  • 자전거로 세계일주하다 코로나로 아프리카서 발묶인 한국인

    자전거로 세계일주하다 코로나로 아프리카서 발묶인 한국인

    자전거로 2년 동안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한국인 레이몬드 리(33)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이 묶였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리씨는 자전거로 유럽을 거쳐 사하라 사막을 횡단한 후 기니에 와서 더 남쪽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기니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막아버렸다. 전직 항공사 승무원으로 여행 동안 머리가 길게 자란 리씨는 “기니에 왔을 때 상황이 정말 심각해졌다”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갈 데 없이 발이 묶인 리씨는 해변에 있는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묵을 호텔을 찾으려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리씨는 AFP와 통화에서 “7, 8개 호텔에 알아봤는데 그들은 내가 아시아인이라 받아주지 않았다”며 “살면서 한 번도 인종 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니는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의료 체계는 열악한 빈곤국이다. 인구는 1300만명이며 현재 누적 확진자는 1300명 정도에 사망자는 7명이다.리씨는 길거리에서 묵을 데가 없는지 알아봤지만 한 달에 50유로(6만 7000원)씩 주면 재워주겠다고 제의한 사람이 돈만 받고는 사라져버리는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페이스북에 딱한 사연을 올리자 어떤 사람이 게스트하우스 한 곳을 알아봐 줘 겨우 그곳에 묵을 수 있었다. 그러나 리씨는 “기니는 좋은 사람이 가득한 곳”이라며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다 보면 교통사고나 중병 등 훨씬 심한 일도 당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리씨는 2018년 3월 뉴질랜드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래 유튜브에 세계일주기를 동영상 일기로 기록하고 있다. 호주로 날아가 일을 하며 돈을 모은 다음 유럽으로 왔다. 그는 “자전거 여행은 세계 일주를 하기에 최고의 수단”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산악지대에서 몇 달 간 고생한 후 리씨는 자전거로 아프리카 북서부 모로코를 경유해 광대한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갔다. “사막 한가운데는 아무것도 없고 며칠, 몇주, 몇 달을 가도 끝없는 지평선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리씨는 당분간 코나크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독서하고 TV 시리즈를 보며 소일할 생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풀리면 그는 이웃 나라 코트디부아르로 간 다음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갈 생각이며, 앞으로 1년간 더 자전거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풍광 만끽하며 행복한 죽음” 독일인 암 환자 뉴질랜드 산에서

    “풍광 만끽하며 행복한 죽음” 독일인 암 환자 뉴질랜드 산에서

    전립선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독일인 전립선암 환자가 버킷 리스트로 세계일주 여행중이던 뉴질랜드 산을 등반하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맞았다. 함께 여행하던 아들은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웃으며 행복해 했다고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0일 뉴질랜드 북섬의 통가리로 산을 등반하던 독일인 관광객 게르트 빌데(75). 베를린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지난 6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으나 암 세포가 이미 전신에 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지몬과 함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다고 뉴질랜드 온라인 매체 스터프가 12일 소개했다. 빌데는 이날 정오 무렵 산길을 걷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제세동기를 실은 응급헬기까지 출동했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지몬은 “아버지가 숨지기 직전에 사진을 찍어드렸다. 아버지가 웃으며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두 번째 사진을 찍어 달라며 자세를 바꾸다 곧바로 쓰러지셨다. 10초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이어 “그렇게 멋진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화산 평원의) 풍광을 보며 즐겼고 그게 마지막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가 쓰러지고 조금 뒤 같은 코스를 등반하던 프랑스 여행자 알랭 케이요와 스웨덴 의사가 달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케이요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쓰러진 남자가 여전히 약하게 호흡을 하고 있어 스웨덴 의사와 함께 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살려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이 내 품에서 숨을 거뒀다. 그가 하고 싶었던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그토록 아름다운 곳에서 아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응급 헬리콥터도 신고한 뒤 40여분이 지나 현장에 도착해 제세동기로 소생을 시도했지만 하릴 없었다. 지몬은 19.5km인 통가리로 크로싱 트렉 곳곳에 제세동기가 있었다면 아버지를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면서도 “그는 병이 깊어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특별한 것을 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부자는 코스타리카, 호주를 거쳐 뉴질랜드에 도착, 2주의 체류 일정 가운데 네 번째 날에 비운을 맞았다. 그들의 다음 목적지는 뉴 칼레도니아였다. 지몬은 아버지의 시신을 운구해 베를린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지몬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아버지였다”며 “그는 더 이상 대단한 시간을 우리와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경찰과 응급 구조요원들의 배려와 따듯한 격려가 고맙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여성 배낭족 살해 후 시신 가방에 놔두고 딴 여자와 데이트

    英 여성 배낭족 살해 후 시신 가방에 놔두고 딴 여자와 데이트

    뉴질랜드를 혼자 여행하던 영국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시신을 집의 여행가방에 넣어둔 상태에서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알게 된 딴 여성과 데이트를 하러 갔다. 살해된 여성은 에식스주 윅퍼드 출신의 그레이스 밀레인(22)으로 지난해 12월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사라졌다가 일주일 뒤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녀는 세계일주 를 목표로 6주 동안 남미를 돈 뒤 2주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찾았다가 비운을 맞았다. 밀레인의 죽음은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까지 나서 유족들에게 용서를 빌 정도로 뉴질랜드인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데 6일 오클랜드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변론 도중 검찰이 27세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인이 이런 후안무치한 행각을 벌인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선고까지는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검찰은 밀레인 역시 틴더 사이트를 통해 이 남자를 만났고 그의 아파트에서 목이 졸려 숨졌다고 밝혔다. 피고인의 변호인단은 합의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다 일어난 불의의 사고였다고 항변했다. 밀레인의 부모 모두 방청석 앞줄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는데 검찰이 용의자의 추악한 행각을 폭로했을 때나 피고측 변호인들이 성관계 관련 진술을 늘어놓을 때도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부친 데이비드는 이따금 용의자를 힐끗 쳐다보고 어머니 질리안은 경찰관이 묘지에 버려진 가방 안에서 딸의 주검이 발견됐을 때 어떤 자세였는지를 상세히 묘사하자 찡그렸을 뿐이었다. 데이비드는 법정에서 성명을 낭독했는데 딸이 친구를 쉽게 사귀는 편이었다며 “젊은이들이 부모에게 모든 것을 말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도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빈 맥쿠브레이 검사는 배심원들에게 두 사람이 도심의 바 여러 곳을 돌며 술을 마셨다며 모두 아마도 성행위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가 처음에는 함께 술을 마신 뒤 헤어져 자신은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거친 정사를 벌였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그가 샤워를 하다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 옆 바닥에 밀레인이 코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용의자의 몸에 난 상처가 시신의 상처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의도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날 밤 용의자가 인터넷을 검색해 어떻게 시신을 처리해야 할지 알아보려고 했다면서 죄책감이나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 포르노 동영상을 검색했다고 했다. 그런 뒤 밀레인의 내밀한 신체 부위를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다. 다시 포르노 웹사이트를 뒤진 그는 이번에는 “내 주위의 커다란 가방들” “리거 모티스(rigor mortis)”란 단어를 검색했다. 뒤는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는 오클랜드 근처 와이타케레 레인지 묘지에다 가방째 묻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스럽지 않은’ 경계의 땅에 내려앉은 한옥… 항일 숨결 속으로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2회 불광동과 은평한옥마을’ 편이 지난 13일 은평구 불광동과 진관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더위를 피해 불광역 구내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불광대장간과 천주교 불광동성당을 찬찬히 둘러봤다. 참가자들이 독일제 쌍둥이 칼보다 한 수 위라는 ‘불광’ 부엌칼을 사려고 줄을 서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다. 김수근이 설계한 붉은 벽돌 성당은 “왜 굳이 유럽까지 성당 순례를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행은 701번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진관사와 은평한옥마을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답사 축지법(縮地法)이다.북촌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층짜리 한옥마을길을 요리조리 걷는 기분이 삼삼했다. 대리석을 깎아 만든 수려한 조선 성종의 후궁 숙용 심씨 묘표는 압권이었다. 대리석 비석의 자태가 눈을 홀렸다. 걸레스님이자 화가 중광과 ‘소풍’의 시인 천상병, 소설가 이외수 등 ‘도적놈 셋이서’라는 제목의 시집을 낸 3명의 기인이사(奇人異士)를 모은 ‘셋이서 문학관’이 흥미진진했다. 백초월 스님의 얼을 느끼게 하는 진관사 태극기 비석을 거쳐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 전망대 정자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초복 바로 다음날의 폭염도 북한산 바람 숲 아래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맵시 있는 개량 한복 차림으로 참가자들을 이끈 베테랑 정순희 해설사는 은평구의 중심 불광동과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나는 진관동에 서린 역사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은평구는 ‘서울스럽지 않은’ 옛 풍광을 가장 오랫동안 간직했던 서울의 서북쪽 가장자리 고을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늦게 편입된 막내 자치구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물결로 뒤덮이기 전까지 5000기가 넘는 무덤이 산재한 땅이었다.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언급한 대사찰 청담사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나오고 서울에서 처음 통일신라시대 기와 가마터가 발견된 곳이다. 무덤과 유물은 조선시대 장례문화와 매장 풍습을 밝혀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해발고도 132m의 나지막한 진관동 이말산 기슭에는 역관과 내시, 궁녀의 무덤이 수두룩했다. 중국으로 가는 의주로(통일로)의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리라. 의주로는 서울 서대문에서 의주까지 1080리 길에 이르는 조선의 제1대로였다. 중국과의 조공무역에서는 역관의 역할이 컸다. 지금은 전문직인 동시통역사이지만 조선시대 역관은 중인 신분의 대물림 직업이었다. 인동 장씨, 연주 현씨, 남양 홍씨, 우봉 김씨가 역관가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역관은 단순 통역관이 아니라 외교전문가였고, 무역상이었으며, 외국어 교육가였다. 때론 스파이 노릇도 마다치 않았다. 천주교와 실학이 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 국내에 전파됐다. ‘실학파의 아버지’ 유대치, 오경석도 역관 출신이었다. 이말산은 역관을 93명이나 배출한 우봉 김씨의 선산이기도 했다. 조선 말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국제인’ 김득련의 묘가 남아 있다.내시와 궁녀의 무덤이 대거 발굴돼 이목을 끌었다. 진관내동 중골마을 백화사 옆에 이사문(李似文)을 시조로 모시는 이사문공파의 내시 분묘 45기가 실재했다. 국내 최대의 내시묘역으로 ‘내시들의 정원’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다. 광해군 13년(1621)에 세워진 정2품 자헌대부 김충영의 묘가 가장 오래됐다. 왕과 왕비의 명령을 전하는 최고의 요직 대전 승전색을 지냈다. 비석이나 상석에 관직이 기록된 14기 중에는 종1품 숭록대부 2기, 종2품 상선의 묘 5기를 비롯해 정경부인에 오른 내시부부 합장묘도 7기가 있었다. 2003년 내시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뒤 4억 8000만원에 조경업자 손에 넘어가 파헤쳐졌다. 석물도 사라지고 상선 노윤천의 묘 등이 봉분도 없이 남았다. 현종의 유모였던 상궁 옥구 임씨, 임실 이씨의 묘도 마찬가지다. 사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내시와 궁녀가 묻히기에 딱 좋은 땅이었다. 이말산은 한양 사대문을 둘러싼 그린벨트지역인 사산금표(四山禁표)를 막 벗어난 지역이다. 궁에서 가까운 거리였다. 살아서 권력이 있던 자가 죽으면 묻힐 수 있는 공간이었다.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에는 아쉽게도 내시묘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은평은 경계의 땅이다. 개성에서 서울로 들어서는 경계이자 서울과 고양, 양주 세 지방이 만나는 접경이다. 옛 조선 한성부 북부의 상평방, 연은방, 연희방이 도성의 서북경계였는데 이 중 연은방(홍제원계, 양철리계, 불광산계, 신사동계 등)과 연희방(수색리계, 증산리계, 성산리계, 망원정계 등)의 일부가 오늘의 은평구에 속한다. 18세기작 ‘해동지도’나 19세기작 ‘광여도’ 등을 보면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은 서울의 서북 외곽인 은평구의 가장 끝에 북쪽을 향해 돌아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수봉에서 비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내려가다가 서오릉이 안겨 있는 효경봉에서 북으로 한 갈래가 갈라져 나가 창릉천을 맞는다. 이 줄기가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의 경계를 이룬다. 비봉에서 나지막한 산줄기 하나가 서북으로 길게 뻗어나가 한복판에 낮은 봉우리를 만들었는데 이게 이말산이다. 북쪽 창릉천의 낮은 지대가 진관내동이고 남쪽의 비봉에서 박석고개로 이어지는 큰 산자락 쪽이 진관외동이다. 1949년 고양군 일부가 서울시에 편입됐으나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 진관내리, 진관외리는 1973년까지 이어졌다. 서대문구 은평출장소를 거쳐 1979년에야 은평구로 승격됐다. 신라의 청담사, 고려의 신혈사·삼천사와 조선의 진관사는 천년고찰이다. 진관사는 1011년 고려 현종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터에 큰 절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 세웠다. 태조 이성계도 물과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에게 제사 지내는 수륙재(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를 진관사에서 봉행토록 했다. 진관사의 신미대사가 첫 한글서적 중 하나인 ‘석보상절’을 펴낸 점과 세종이 성삼문·신숙주·박팽년·이개 등 집현전 학사들이 머물면서 훈민정음을 연구토록 경내에 독서당을 세워줬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진관사가 한글창제 비밀 작업 공간이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민족대표 33인에 서명한 만해 한용운, 대각사의 백용성 스님과 함께 조선 불교계의 독립운동 선봉 백초월 스님의 본거지였다. 백초월 스님은 진관사와 진관사의 포교원인 마포 극락암을 상하이 임시정부의 국내 비밀조직인 연통부의 불교계 연락본부로 사용했다고 한다. 2009년 진관사 칠성각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와 인쇄물은 백초월 스님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태극기 보자기는 인쇄물을 싸고 있었는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과 4괘를 그려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삼일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대부분이 일장기에 덧칠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양식과 동일한 점 등이 인정돼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지정됐다. 인쇄물은 삼일운동 직후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에서 발간된 상하이판 독립신문, 신대한, 경고문, 조선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6종 16점이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발간한 신대한 2호와 3호는 유일본이다. 학계에서는 진관사의 태극기와 자료는 백초월 스님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백초월이 일본에서 체포돼 압송된 1920년 3월 이전 급히 숨겼다는 것이다. 1944년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하기 전까지 24년 세월은 체포와 옥고로 점철됐다. 진관사 태극기가 90년 만에 빛을 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진관사 진입로는 ‘백초월길’이라고 명명됐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13회 부암동 능금나무길 ■일시 및 집결장소:7월 20일(토) 오전 10시 윤동주문학관 앞(창의문)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역대 최대 51만㎡ 규모 하천변 수목원화… 녹색도시 구로 뿌리”

    “역대 최대 51만㎡ 규모 하천변 수목원화… 녹색도시 구로 뿌리”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습니다. 남은 숙제는 구의 미래 정체성을 정립해 새롭게 도약하는 것이지요.”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가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임기인 만큼 다음 주자에게 무사히 바통을 넘겨줘야 하는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구로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는 게 내 의무”라면서 “그동안 갖춰 놓은 전문 설비를 활용해 ‘스마트산업도시’ 비전을 수립하는 동시에 항동 푸른수목원을 6만㎡ 확장하고, 안양천, 도림천, 목감천 일대에 총연장 12.61㎞, 면적 51만 4140㎡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녹화사업을 펼치는 ‘하천변 수목원화 사업’ 등을 통해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를 되돌아본 소회는. “지난해 지방선거가 있었다. 한 달 이상 구청장직을 내려놓고 선거운동 현장에 나갔다. 바쁜 구청장 일에서 잠시 벗어나 많은 구상을 했다. 공약을 촘촘히 만드는 데 선거운동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구로의 비전을 위해 나름 탄탄하게 사업을 계획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일자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도시재생과, 녹색도시과 등과 모아 미래발전기획단을 새롭게 꾸렸다. 민관협치체계 구축을 위한 협치정책팀, 구로형 아이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온종일돌봄팀, 동물보호와 복지를 위한 동물복지팀도 신설했다.”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였던 고척동 옛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가 마침내 지난해 개발공사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2022년 6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10만 5087㎡ 부지에 6개 동 1457가구 주상복합건물과 5개 동 748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도서관, 건강생활지원센터, 보육시설 등이 입주하는 복합청사와 구로세무서도 들어서 제2행정타운으로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과제인 구로차량기지 이전도 현재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수립 용역 중이다.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과 온수산업단지 현대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가리봉동은 지난해 가족통합지원센터를 문 열고 가리봉시장 현대화사업을 했다. 예전 시장부지에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과 내년 12월 개설을 목표로 한 가리봉동 중심도로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온수산업단지는 2025년까지 다양한 편의시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춘 ‘기술융합형 스마트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시, 부천시, 공단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로디지털단지 내 정수장 부지에도 39층 규모로 산업박물관, 창업교육센터, 게임박물관 등을 한곳에 모은 ‘지스퀘어’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민선 5·6기에는 다양한 도시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 민선 7기 청사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마트산업도시’라는 구로구의 미래 정체성을 설정하고 기초를 다지는 게 목표다. 이미 2017년 1월에 지자체 중 최초로 구청에 스마트도시팀을 신설하고 자문단도 모집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 와이파이망을 깔았다. 민간업체 설비를 임대하는 게 아니라 구청이 운영하는 자가망이다. 관내 어느 곳에 가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 게이트웨이 57곳도 구축했다. 도시 전체에 IoT 중계망을 갖춘 곳은 미국의 뉴욕 정도다.” -어떻게 구정이나 구민 편의에 활용하나. “이미 복지, 안전, 교통,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했다. 지난해에는 치매 환자, 어린이, 홀몸노인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치매 환자나 어린이에게 IoT 센서를 줘 실종됐을 때 위치를 찾아내거나, 홀몸노인이 장시간 생존 반응이 없으면 감지해 주민센터 등에서 확인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찾아가는 이동형 공기질 서비스, 건축물 안전관리의 하나로 위험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 시스템,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서비스 등도 시행했다. IoT 기술을 활용해 각종 동네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도 구로시장에 문 열었다. 올해도 스마트 교차로와 보안등, 전통시장 화재 감지 시스템, 드론을 활용한 안전점검 시스템, 인공지능형 홀몸노인 감성케어 ‘토이봇’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 스마트도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현재 ‘2025구로 스마트도시 마스터플랜 및 중기 로드맵’도 수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민들이 IoT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가상체험관을 신도림역에 개관한다.-이 밖에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현안은. “중국동포 등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주민 통합이 과제다. 구로구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기도 하다. 그래도 과거보다 편견도 없어지고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중국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단을 조직해서 봉사활동이나 자율방범활동을 한다. 구에서도 중국동포 60여명을 명예통장으로 임명해서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청소년 통합에 중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게 언어 장벽을 없애는 거다. 관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많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우리말 교육을 하고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넣으려고 한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방과후 수업이 아니라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등 정규 수업시간에 중국어를 가르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로 언어를 익히면 소통도 원활해지고 각자 문화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성 구청장은 靑 행정관 출신… 전세금 털어 세계 배낭여행 전설로 1956년 경북 문경에서 출생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덕수상업고등학교와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서울올림픽 홍보계장과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구로구 부구청장,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과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이었던 2000년 7월 돌연 무급 휴직을 내고 아파트 전세금 9000만원을 털어 온 가족이 1년 동안 세계일주 배낭여행에 떠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9년에는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2005년에는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을 받을 정도로 예술적인 소질도 남다르다는 평이다. 2010년 민선 5기 구로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2014년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민들 지지를 받으며 ‘3선 구청장’이 됐다. 저서로는 ‘이성 단장의 온가족 세계 배낭 여행기’, ‘돈바위산의 선물’, ‘구로날씨, 맑음’ 등이 있다.
  • ‘뭉뜬2’ 고두심, 모로코 여행서 ‘춤신춤왕’ 활약 “예능 다크호스”

    ‘뭉뜬2’ 고두심, 모로코 여행서 ‘춤신춤왕’ 활약 “예능 다크호스”

    배우 고두심, 오연수, 이혜영, 임수향의 모로코 패키지여행이 오는 토요일 첫 공개된다. ‘국민 엄마’ 고두심, 방부제 미모의 오연수, 패셔니스타 이혜영, ‘신흥 로코퀸’ 임수향까지 배우 4인방은 지난 12월 JTBC ‘현지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시즌2’ 모로코 편 촬영을 떠났다. 출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네 사람의 만남이 오는 19일 저녁 6시부터 4주간 방송될 예정. 네 사람은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붉은 도시 모로코 마라케시와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사하라를 방문하는 등 아프리카의 황홀한 풍경을 가득 담아왔다. 특히 첫 여행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선 데뷔 48년 차 대배우 고두심은 특유의 ‘소녀미’와 함께 넘치는 흥으로 ‘뭉쳐야 뜬다2’ 모로코 편의 예능 다크호스로 등극했다는 후문이다. 고두심은 9시간의 워킹 투어를 하는 내내 질문을 쏟아내고 밤새도록 가무를 즐기며 ‘춤신춤왕’의 매력을 뽐내는 등 강철 체력을 뽐냈다. 연예계 대표 ‘절친’ 오연수와 이혜영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오연수는 일명 ‘SNS 인싸’ 이혜영을 위해 열혈 사진가가 되는가 하면, 이혜영은 친구 오연수를 위해 일일이 음식을 ‘기미’하며 향신료 감별사가 되는 등 ‘우정여행’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4인방의 막내 임수향은 싹싹하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식성으로 새로운 ‘먹방 패키저’에 등극했다. 배우 4인방의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모로코 여행기는 오는 19일 토요일 저녁 6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뜬다2’ 모로코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현영 결혼, 예비신랑은 6살 연상 비연예인 “세계일주 신혼여행 계획”

    김현영 결혼, 예비신랑은 6살 연상 비연예인 “세계일주 신혼여행 계획”

    방송인 김현영이 오는 3월 결혼한다. 4일 해피메리드컴퍼니 측은 오는 3월 31일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현영의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김현영의 예비신랑은 6살 연상의 비연예인. 김현영과 예비신랑은 2012년 포스코대우에서 직장 동료로 처음 만나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다 지난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현영은 가치관이 닮은 예비신랑과 세계일주 신혼여행을 계획 중이다. 결혼식 전 태국을 시작으로 결혼식 후 하와이까지 세계일주와 현지에서 한 달 살기를 경험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김현영은 2015년 리포터로 데뷔, 현재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의 ‘여긴 어디’ 코너에서 여행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시진제공 = 해피메리드컴퍼니, 아미엘리플라워, 로자스포사, 써드마인드스튜디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계일주 도전하다 버렸던 요트 9년 만에 뒤집힌 채 발견

    세계일주 도전하다 버렸던 요트 9년 만에 뒤집힌 채 발견

    2010년 미국의 열여섯 살 소녀 애비 선덜런드가 최연소 요트 세계 일주 기록에 도전했다가 인도양에서 포기해야 했던 요트가 뒤집힌 채로 9년 만에 발견됐다. 선덜런드가 2010년 1월 캘리포니아주를 출발해 5개월 지나 인도양을 횡단할 때 폭풍우가 엄습했다. 높이 9m의 파도가 덮쳤다. 그녀는 살기 위해 길이 12m의 요트 ‘와일드 아이즈’를 포기해야 했다. 구명 보트에 몸을 실었는데 20시간 이상 가족과 교신이 끊긴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호주 퍼스를 이륙해 근처를 날던 비행기 눈에 띄었다. 그 뒤 프랑스 선박에 의해 구조돼 마다가스카르 근처 프랑스령인 리유니언섬 흙을 반년 남짓 만에 밟았다. 그런데 지난해 마지막날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의 유명 관광지 캥거루 섬으로부터 남쪽으로 10㎞ 떨어진 곳에서 참치 어군을 탐지하는 비행기 조종사의 눈에 띄었다. 요트 바닥에는 거북손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당시 아프리카와 호주로부터 모두 3220㎞ 이상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던 선덜런드는 호주 언론들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좋았던 일과 좋지 않았던 일 등 많은 기억이 되살아났다. 정말 오랫동안 보고 싶었다. 약간 소름끼치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예상해온 일이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시에도 2009년 오빠 작이 세운 최연소(17세)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나선 선덜런드의 무모한 도전을 말리지 않은 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비난이 쏟아졌다. 부모들은 딸이 충분히 준비돼 있고 정신적으로 강해 도전할 만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같은 해 호주 소녀 제시카 왓슨이 작의 기록을 경신했는데 그녀 역시 열여섯 살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플라스틱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구조한 형제

    플라스틱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구조한 형제

    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던 형제가 플라스틱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바다거북 네 마리를 구조하는 영상이 화제다. 노르웨이 출신의 매그너스와 스베어 형제는 최근 태평양 연안을 지나가던 중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그물을 발견했다. 그저 쓰레기라고 생각한 형제는 쓰레기를 회수하기 위해 다가갔는데, 바다거북이가 그물에 뒤엉켜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거북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들을 구조하기로 결심했다. 매그너스는 거북이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고무보트로 갈아탔고, 스베어는 이 모든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서 매그너스는 긴 막대기로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끌어당긴다. 첫 번째 거북이와 두 번째 거북이의 몸은 노란 그물망과 페트병에 몸이 뒤엉킨 상태. 매그너스는 비교적 쉽게 그물망을 풀어 거북이를 바다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거북이는 더 있었다. 무려 두 마리의 거북이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더욱 심하게 몸이 얽힌 채 바다 위에 떠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 쓰레기에 엉켜있었는지 거북이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매그너스는 가위를 이용해 지느러미와 목에 엉켜있는 줄을 조심스럽게 풀어낸다. 겁먹은 거북이는 버둥거리며 남자의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매그너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북이의 목에 감겨 있는 줄을 다 끊어내는 데 성공한다. 두 남자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은 바다거북은 빠르게 헤엄치며 사라진다. 두 형제는 바다거북을 구조했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면서도 플라스틱에 고통받는 동물들을 구조해야 한다는 상황이 ‘공포영화 같다’고 말했다. 매그너스는 “(처음엔) 그저 우리가 주워서 버려야 할 쓰레기라고 생각했었다”면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바다거북이들은 죽었을 테지만 다행히 지금은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한 환경에서도 바다거북을 구조한 것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의무인 것 같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으로서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WiigWorld/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삶은 무한도전…서울·평양 올림픽 바라며 2만리 걸어요”

    “삶은 무한도전…서울·평양 올림픽 바라며 2만리 걸어요”

    한·일 월드컵 알리려 3년간 2만㎞ 뛰어 남미·유럽 등 달린 기억 자서전에 담아 ‘평화 기원’ 동북아 8000㎞ 도보 계획 “반대할 것 같던 아내, 함께 가자네요”“제 삶은 무한도전의 연속이에요.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기원하며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월드컵 마라토너 김홍영(68)씨가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있다. 1999년 3월부터 2002년 5월까지 3년 3개월간 세계 곳곳 2만 200㎞를 달리며 한국에서 2002 월드컵이 열린다는 소식을 알렸던 그다. 최근 자서전 ‘내 인생은 무한도전의 연속’을 내고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씨를 8일 만났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 16년 전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2년 전에는 30년 가까이 운영하던 음식점을 접고 지금은 경기 가평 꽃동네-평소 봉사 활동으로 인연을 맺었던 곳-에서 작은 일을 맡아 살아가고 있다. 칠순이 다가오며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가을부터 자료를 정리해왔다. 자서전에는 칠레 산티아고를 시작으로 남미 대륙 횡단, 유럽 대륙 일주, 일본 종주, 한국 일주 등의 장면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가려졌던 극한의 순간들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자서전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또 함께 달렸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기도 하다. “국내 종주 때는 강화도와 울릉도를 빼고 156개 행정구역을 빠짐없이 달렸어요. 구간 구간마다 함께 달리려고 아마추어 마라톤 동호회가 만들어지기도 했지요. 제가 외롭지 않게 함께 달려줬던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일주 투어팀과는 해단식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책이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씨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그는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과 2034년 동아시아 월드컵 공동 유치를 기원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일주 8000㎞ 도보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다. 도전 시기는 2020년이 목표다. 급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지켜보며 떠올린 아이디어다. 중국과 일본의 곳곳을 걸으며 한반도를 하트 모양으로 감싸는 코스도 이미 짜놨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마지막 코스는 ‘판문점에서 평양까지’로 장식하고 싶은 바람이다. “세계는 다 돌면서 가까운 북한은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진하더라고요. 스포츠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번영, 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됐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며 밑그림이 그려졌죠. 예전에 하도 달린 탓인지 무릎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라 이번에는 걸을 겁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지난 대장정에서 묵묵히 지원을 해줬던 아내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더니 의외의 반응이 돌아왔다고 했다. “세계일주 때 미쳤다, 바보 같다, 헛돈만 썼다, 허송세월 보낸 것 아니냐는 주변의 눈총을 많이 받았어요. 자서전 원고를 마무리하기 직전까지 아내에게 제 결심을 털어놓지 못했지요. 100% 반대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하자고 하더군요. 잘 준비해서 부부가 함께 새로운 꿈을 한 발 한 발 내디뎌 보겠습니다. 허허허”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연소 사이클 세계일주 도전 18세, 호주서 자전거 도둑 맞아

    최연소 사이클 세계일주 도전 18세, 호주서 자전거 도둑 맞아

    세계 최연소 단독 무(無)지원 사이클 세계일주에 나선 영국의 10대 소년이 호주에서 자전거를 도둑 맞았다. 주인공은 찰리 콘델(18)로 지난 7월 8개월을 목표로 브리스톨을 떠나 100일 넘게 유럽과 아시아의 17개 나라를 거쳐 호주에 다다랐다. 매일 200㎞를 달리고 대륙을 이동할 때만 비행기를 이용했다. 그런데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의 한 호텔에서 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난간에 묶어둔 사이클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여권과 캠핑 장비, 다른 사이클 장비도 모두 잃어버렸다. 21개국을 거쳐 3만㎞를 달릴 요량으로 특별히 주문 제작해 만든 것이라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콘델은 “당신이라도 믿기 힘들 것이다. 처음에 난 누군가 옮겨놓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훔쳐간 것이 분명해지자 정말 낙담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셔츠, 사이클 옷, 가방 하나뿐이다. 잃어버린 장비만 4000파운드(약 593만원) 어치라며 무엇보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발을 굴렀다. 그러면서도 내년 3월에 도전을 마치겠다는 애초 계획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현재 최연소 단독 무지원 사이클 세계일주 기록은 영국 청년 톰 데이비스가 19세이던 2015년 6개월에 걸쳐 이뤄낸 것이다. 인도에서도 몇몇 장비를 잃어버렸다고 털어놓은 그는 “이렇게 멈춰선 것이 어쩌면 잘된 일인지 모른다”며 “현지 주민들도 옷가지와 숙소, 대체 사이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른 자전거를 구하는대로 다시 길을 떠날 것이라며 많이 더운 것을 빼고는 이런 횡액을 당했지만 호주의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에 고교를 졸업한 콘델은 처음에는 여름 한철 유럽만 돌아볼 계획이었는데 유럽 전역을 돌아볼 거리라면 아예 세계일주를 하는 게 낫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획을 변경했다. 다음 행선지는 뉴질랜드와 북아메리카 대륙, 그 뒤 비행기를 타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내년 3월에 여행을 마칠 계획이다. 출발하기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물론 (미국의) 데스밸리의 열기부터 인도의 건조한 날씨까지 숱한 시련에 직면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극복해내고 모든 경험을 기록할 수 있길 바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뷰티인사이드·택시운전사·강철비·염력 등...2018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뷰티인사이드·택시운전사·강철비·염력 등...2018 추석특선영화 라인업

    JTBC가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영화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8일 JTBC 측에 따르면 평양의 식당가를 직접 촬영해 완성한 특집 다큐멘터리와 함께 특선영화 5편이 이번 추석 연휴 시청자를 찾아간다. 먼저 눈길을 끄는 콘텐트는 다큐멘터리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다.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는 JTBC 탐사기획국이 평양에서 30일간 머무르며 음식과 맛집을 촬영해 완성한 미식 기행기다. 평양의 생생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의 음식과 식당을 찾아온 평양 시민들의 모습까지, 그동안 평양을 다룬 국내 방송 제작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화면을 두루 담아왔다. 평양과 서울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분단 후 70년 세월 동안 달라진 남북의 입맛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총 2부작이며 23일(일) 밤 9시에 1부 ‘서울 요리, 평양 료리’, 24일(월) 저녁 8시 50분에 2부 ‘한강과 대동강’이 방송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일, 월요일 밤 9시 대에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와 ‘냉장고를 부탁해’는 한 주 방송을 쉰다. 5작 5색의 매력을 지닌 특선 영화 역시 연휴 기간을 풍성하게 채운다. 25일(화) 밤 10시에는 영화 ‘뷰티인사이드’가 방송된다. 이 영화는 매일 아침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 신선한 재미로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또 10월 1일(월)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와 마찬가지로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를 원작 삼아 제작됐다. 이어 방송되는 4편은 TV 최초로 방영되는 작품들이다. 손예진-소지섭 주연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21일 밤 11시)와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염력’(22일 밤 11시), 그리고 정우성-곽도원이 출연해 박스 오피스 흥행 열풍을 이끌었던 ‘강철비’(24일 밤 10시)가 차례로 JTBC를 통해 안방극장에 처음 소개된다. 또 송강호를 내세워 1200만 관객을 모은 메가히트작 ‘택시운전사’(26일 밤 10시)’도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도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에피소드를 준비했다. 매 명절마다 떠들썩한 웃음보따리를 선물한 ‘아는 형님’은 22일, 29일(토) 2주에 걸쳐 추석 특집을 선보인다. 22일(토) 밤 9시에는 이만기 사유리 홍윤화가 출연, 29일(토)에는 박미선, 이수지, 경리, 주이가 함께해 명절분위기를 한껏 낸다. 특히 이날은 ‘씨름계의 양대 전설’ 이만기와 강호동이 코치를 맡아 씨름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21일(금)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방구석1열’은 애니메이션 특집을 진행한다. 두 편의 영화를 함께 살펴보는 ‘띵작 매치’ 코너에서는 애니메이션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너의 이름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26일(수)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행복’을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힙합 전사’에서 ‘행복 전도사’로 거듭난 양동근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히든싱어5’ 왕중왕전 2탄은 23일(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편 25일(화) 저녁 8시 50분에는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 최종회가 방송되며 이번 방송을 끝으로 15회의 행복여행을 마무리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명 인류학 대가 정수일의 아프리카 답사기

    문명 인류학 대가 정수일의 아프리카 답사기

    “60여년 전에 백두산 오지에서 난 촌뜨기가 아프리카를 처음 접했습니다. 이집트 고대 문명에 놀라고, 전 대륙의 식민지화라는 치욕을 당한 세계가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정수일(85)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이 아프리카 답사기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를 가다 1·2’(창비)를 펴냈다. 정 소장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저서에 대해 “종횡 세계일주를 수행한 하나의 인증샷”이라고 평가했다. 평생을 범지구적 실크로드 연구를 통해 인류 문명 교류의 증거를 찾으려 한 그다. 정 소장은 중국과 북한의 외교 사절로 18년, 한국에서의 10년 등 총 28년간의 답사를 통해 실크로드가 유라시아 구대륙만을 포괄한다는 통론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전작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2010),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를 가다’(2016)가 그 같은 행보의 결실이다. 정 소장은 1955년 중국 국비 유학생 1호로 처음 이집트 카이로 땅을 밟았다. 아프리카에서 변혁 1~2세대들의 투쟁, 그들이 꿈꿨던 아프리카식 사회주의는 청년 정수일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책에는 당시 대중연설 현장에서 청중이 던진 신발을 맞고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나세르 전 이집트 대통령, 모로코 국왕에게 중국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 통역을 하며 겪은 일화 등 아프리카 현대사의 장면이 담겨 있다. 그는 단국대 사학과 교수를 지내다 1996년 북한 공작원 신분이 드러나 5년을 복역한 바 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최근 통일에 대한 당위성이 희박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민족주의자이고 우리는 한 민족이기 때문에 꼭 통일해야 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외식하는 날’ 홍윤화♥김민기, 해외 먹방까지...‘원데이 세계일주’

    ‘외식하는 날’ 홍윤화♥김민기, 해외 먹방까지...‘원데이 세계일주’

    오는 5일 방송되는 SBS Plus ‘외식하는 날’에서는 홍윤화♥김민기 커플이 하루 만에 5개국 음식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홍윤화로부터 해외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들은 김민기는 여행용 캐리어에 하와이안 셔츠를 챙기는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행용 착장을 선보인 채 공항버스 정류장에 등장,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홍윤화의 발길이 멈춘 곳은 공항이 아닌 이태원의 터키요리 음식점. 그제서야 해외여행의 숨은 진실을 알아차린 김민기는 배신감에 휩싸여 넋이 나간 웃음을 터뜨렸다. 허탈함도 잠시 김민기는 홀린 듯 홍윤화의 손에 이끌려 다니며 터키를 시작으로 베트남, 스페인, 호주 등 5개국의 음식점을 방문했다. 한 나라를 방문하기 무섭게 쉴 새 없이 다음 나라로 발걸음을 옮기며 바쁘게 움직인 결과, 홍윤화와 김민기는 한 끼에 5개국 17개 메뉴를 섭렵하는 역대급 먹방을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혼란에 빠트렸다. 한편 홍윤화는 녹화장에서 신혼집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과거에 반지하를 벗어나 이사갈 때 강호동에게 알렸던 추억을 회상하며 강호동을 자신의 ‘하우스 요정’으로 칭했고, 김영철은 강호동에게 “나중에 집 한 채 사줘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홍윤화와 김민기가 떠난 당일치기 해외 먹방의 종착지는 오는 5일 오후 9시 30분 SBS Plus ‘외식하는 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Plu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박중훈-신세경-마이크로닷까지 “유럽서 촬영 시작”

    ‘국경없는 포차’ 박중훈-신세경-마이크로닷까지 “유럽서 촬영 시작”

    오는 11월 올리브-tvN에서 동시 첫 방송되는 새 예능 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가 박중훈, 신세경, 이이경, 안정환, 샘 오취리등 출연자를 확정하고 유럽에서 본격 촬영을 시작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의 스트리트 푸드와 포차의 정을 나누는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포장마차 세계일주’라는 수식어를 달고, 국경을 넘으며 국경 없는 친구들과 소통하는 색다른 감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국경없는 포차’에는 배우 박중훈, 신세경, 이이경, 안정환 등이 출연한다. 현재 유럽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 이들의 호흡이 어떨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박중훈과 신세경은 ‘국경없는 포차’를 통해 데뷔 이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첫 고정 출연 소식을 알리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대세 이이경과 국경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전 축구스타 안정환까지, 막강한 팀워크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샘 오취리, 에이핑크 보미, 래퍼 마이크로닷도 ‘국경없는 포차’의 크루로 합류해 힘을 더한다. 남다른 예능감을 지닌 3인방이 ‘국경없는 포차’에서 각각 어떤 역할을 맡아 활약할지,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출연진들 모두 파이팅 넘치는 기세로 남다른 팀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억의 포장마차 감성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해외에서 국경을 넘어선 포장마차의 새로운 감성과 현지 국경 없는 친구들과의 색다른 우정을 보여드릴 것이다. 방송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는 오는 11월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뭉쳐야 뜬다’ 이상화, 간식 내기 도전 “올림픽보다 더 떨려”

    ‘뭉쳐야 뜬다’ 이상화, 간식 내기 도전 “올림픽보다 더 떨려”

    ‘뭉쳐야 뜬다’ 이상화가 패키지 ‘간식 내기 올림픽’에 출전했다. 2일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언니 4인방의 북해도 패키지여행 3탄이 공개된다. 먹거리가 즐비한 관광지에서 본격적인 간식 먹방을 준비하던 패키지 팀. 이때 서민정이 팀원들에게 돌발 제안을 했다. 전체 인원의 간식을 걸고 각 팀 대표끼리 가위바위보 승부를 펼치기로 한 것. ‘양희은 외 3명’의 대표선수로는 언니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막내 이상화가 선발됐다. 레전드 국가대표로서 남다른 강심장을 가진 이상화지만 “지금이 올림픽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면서 가위바위보 승부에 잔뜩 몰입했다. 그는 “막내의 힘을 보여주고 말겠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결전지로 향했다. 이상화의 ‘국가대표’ 자존심까지 건 간식 내기의 결과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뜬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뭉쳐야 뜬다’ 양희은, ‘Over the rainbow’ 열창 “아버지 생각나”

    ‘뭉쳐야 뜬다’ 양희은, ‘Over the rainbow’ 열창 “아버지 생각나”

    ‘뭉쳐야 뜬다’ 양희은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오는 9월 2일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언니 4인방의 북해도 여정 3탄이 공개된다. 북해도 오타루의 명물, 오르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을 찾은 패키지 팀. 오르골 만들기에 집중하던 이들은 별안간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바로 양희은. 그는 직접 고른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Over the rainbow’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오르골 소리보다도 크게 마음을 움직이는 양희은의 목소리에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양희은은 “13살 때 무지개 다리를 건너신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노래와 함께 떠오른 그리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한편, JTBC ‘뭉쳐야 뜬다’는 9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뭉쳐야 뜬다’ 서민정, 우정 여행에서 폭풍 눈물 ‘무슨 일?’

    ‘뭉쳐야 뜬다’ 서민정, 우정 여행에서 폭풍 눈물 ‘무슨 일?’

    ‘뭉쳐야 뜬다’ 서민정이 북해도 패키지 도중 눈물을 쏟았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여름 특집으로 양희은, 서민정, 홍진영, 이상화의 우정 여행이 그려진다. 이번 북해도 패키지에 합류하게 된 서민정은 지난 10년 간 타지에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떠나는 여행은 가정을 꾸린 후 처음이다. 이에 여행 내내 그 누구보다 자유를 만끽하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던 서민정은 첫날 밤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때문. 안절부절 못하며 통화를 이어가던 서민정은 연락이 끝난 후에도 한참이나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과연 뉴욕댁 서민정이 설레는 우정 여행에서 눈물을 쏟고 만 사연은 무엇인지,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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