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3,000명대상 국민여행 실태조사
◎작년 국내여행비 9조860억 썼다/GNP의 2.35%… 1인당 연6.6회 여행/숙박 콘도·일반호텔 이용 늘어 고급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1인당 연간 6.61회 국내여행을 했고 여행비용으로 평균 25만2천650원을 썼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만13살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6년 국민여행실태조사의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3살이상 우리나라 국민들은 당일관광 5.25회,숙박관광 1.6회 등 6.85회 여행을 했다.숙박관광에 11만8천420원,당일관광에 13만4천230원을 써 여행경비로 25만2천460원을 지출했다.이는 95년에 비해 관광여행횟수는 0.24회,관광여행비용은 4만1천950원 감소한 것으로 경기침체의 여파로 여행을 자제하고 씀씀이도 아껴쓴 것으로 풀이된다.
○1인당 연25만원 지출
이에 따라 여행을 해본적이 있다는 여행 경험율은 90.9%로 95년의 92.6%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여행 경험율은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93.2%,하:84.9%),미혼자(96.2%)가 기혼자(88.6%)보다,승용차소유자(94.7%)가 비소유자(84.0%)보다 높았다.
1인당 연간 관광일수는 숙박관광 3.76일,당일관광 5.34일 등 9.1일이었으며 국내여행에 지출한 경비는 9조860억원으로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의 2.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도 주민별 여행횟수를 보면 제주지역주민이 14.20회로 가장 높았고 전북 11.17회,광주 10.43회,대전 9.1회 등의 순이었다.그러나 경기(4.56회),강원(4.85회),서울(5.16회) 지역 거주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여행을 했다.
○여행 목적지 강원 1위
숙박관광여행 목적지로는 강원지역이 25.4%로 가장 많았고 경남(11.7%),경북(11.0%),경기(8.6%),전남(8.6%)의 순이었다.그러나 당일관광여행지로는 경기가 17.8%로 가장 높았고 경북 14.2%,경남 11.9%,서울 9.9%,전남 7.1%였다.당일관광여행지로는 유원지 등 종합위락시설(22.2%)과 사찰 등 가까운 산(21.3%)이 가장 많았으며 호수·해변은 13.5%였다.특히 온천휴양지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94년 8.0%,95년 9.1%,지난해 9.9% 등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절반이 자가용 이용
숙박관광여행시의 교통수단은 자가승용차(50.8%)를 가장 많이이용했으며 관광버스(9.2%),열차(8.6%),비행기(8.4%),고속버스(6.8%),전세버스(4.9%)의 순이었다.이용빈도를 계절별로 보면 자가승용차는 여름인 8월에,관광버스는 봄·가을에,열차는 겨울에,비행기는 봄에 높게 나타났다.
숙박시설로는 친구·친척집(21.0%)과 여관(20.3%)이 많았으며 민박(13.9%),콘도(13.6%),캠핑(13.5%),일반호텔(8.9%),관광호텔(4.1%),유스호스텔(2.5%)의 순이었다.그러나 여관의 이용빈도는 감소하는 반면 콘도와 일반호텔의 비중은 높아져 숙박시설이 고급화되고 있었다.
○64% 3년내 해외여행
관광시 동반형태를 보면 숙박관광의 경우 가족동반이 95년 41.6%에서 지난해에는 44.7%로,당일관광은 44.0%에서 46.6%로 높아져 가족중심의 여행이 자리잡고 있었다.반면 친구·친지 등 기타 형태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여행시기는 숙박관광의 경우 주말이용자가 33.0%에서 31.6%,연휴 및 공휴일은 5.3%에서 4.1%로 감소한 반면 주중은 27.3%에서 28.6%로 늘어나 교통체증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해외여행을 가본적이 있다는 사람은 95년15.1%에서 지난해에는 16.3%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향후 3년안에 해외여행을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는 95년 64.2%였으나 지난해에는 56.1%로 낮아져 눈길을 끌었다.
해외여행 희망지로는 유럽이 19.0%로 가장 높았고 태평양제도 13.5%,오세아니아주 13.1%,미국·캐나다 12.0%,일본 8.6%,동남아 8.3%,중국 7.0%,세계일주 4.5%,대만·홍콩 2.4%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