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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공,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수주

    한국수자원공사는 6일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솔로몬제도 정부와 2억 1100만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솔로몬제도는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발전이 국가 전력생산의 97%를 차지해 발전 단가가 높고 전력망 등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전체 인구(61만여명)의 약 10% 정도만 전기를 사용하고, 수도인 호니아라시의 전기 이용가구도 50%(3만 5000여명)에 불과하다.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디젤발전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2019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티나강에 저수용량 700만㎥ 규모의 발전용 댐과 1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85Gw의 전력을 30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티나강은 호니아라에서 남동쪽으로 19㎞ 떨어져 있으며 총 길이가 약 20㎞에 달한다. 솔로몬제도는 그동안 발전용 경유를 전량 수입에 사용하면서 전기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 평균 전력요금은 64센트/㎾로, 우리나라(9.65센트)의 6배에 달하고 태평양지역 평균(40센트)보다도 높다. 수공은 디젤에서 수력으로 전환에 따라 호니아라시의 전기 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전기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탄소배출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환경 친화적 사업으로 녹색기후기금과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호주 등이 사업비를 지원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에는 약 1200억원 규모의 국내 건설 인력과 기자재가 투입되고 국내와 솔로몬제도에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반부패·청렴은 시대정신… 청렴 한국은 국민 요구”

    [인터뷰 플러스] “반부패·청렴은 시대정신… 청렴 한국은 국민 요구”

    “뇌물은 정의와 공정을 잠식하며 인권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빈곤퇴치의 장애물입니다. 뇌물은 상거래에 불확정적 요소를 유입하며 사업비용을 증가시키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약화시킵니다. 결국 뇌물은 생명과 재산의 손실로 이어지고, 기관과 조직의 신뢰를 파괴합니다. 공정경제, 효율적인 혁신성장을 위한 시장질서를 왜곡합니다.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반시장적인 것이 뇌물이고 부패입니다.” 박준영(49) ITS인증원 원장은 “국민들의 촛불혁명을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정농단과 권력형 비리를 초래한 부정부패의 근본적 해결”이라며 “반부패·청렴은 이제 시대정신이다”고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으로 제시된 ‘ISO 37001’ 인증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해 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이 1순위였다”며 “유엔, 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도 다양한 반부패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물과 부패에 대한 심각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인식인 데다 국제투명성 기구의 투명성 강화요구와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부패는 세계적 흐름으로 양벌규정을 명시한 ‘반부패법’이 강화되는 것도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본지는 박 원장을 만나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ITS인증원은 어떤 기관인가요. -ISO라고, 1946년에 설립된 국제표준화 기구가 있잖습니까. 공업상품이나 서비스의 국제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세계 표준화를 도모하는데요. 여기서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ISO 권고가 규격으로 공표됩니다. 우리에게는 ‘ISO 시리즈’, 그러니까 ISO 9000, ISO 9001, ISO 9002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ISO 인증이란 국제표준 인증을 말합니다. ITS인증원은 ISO 경영시스템 인증과 관련해서 미국인정기관(IAS)으로부터 국내 1호로 ISO 37001 규격에 공인된 ‘ISO 심사 전문기관’입니다. 이에 따라 ISO 국제심사원과 내부심사원을 양성하는 ITS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ITS는 특히,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반부패 규제’와 관련해 제정된 ‘ISO 37001이라 부르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즉 ISO 37001은 인증 가능한 반부패 경영시스템 표준을 말합니다. ISO 37001은 영어로는 반뇌물경영시스템(Anti-bribery management systems)에 대한 표준이지만, 우리나라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표준’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표준은 2016년 10월 15일 제정, 공표되었습니다. 국제 사회와의 합의를 통해 마련된 ISO 37001은 부패 방지를 위해 각국 기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것으로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조직에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획·설계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지만, 글로벌 반부패 규제는 투명성, 뇌물 금지와 경제활동의 선진화를 강조하며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OECD,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가 부패방지 협약을 체결하고 있고, 미국·영국·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등에서도 반부패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회사의 부패방지 경영수준과 ISO 37001 요구사항과의 차이를 파악해 글로벌 수준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달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물론 회사의 규모 및 영위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대기업의 경우에는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자원의 효율적 관리 측면에서나, 시스템의 효과 측면에서 바람직합니다. →부패도 리스크란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부패 규모를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약 2조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적폐청산이란 사회적·국민적 요구로 발전해 촛불혁명을 불러왔습니다. 일찍이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는 “부패 방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다. 반부패(Anti-corruption)정책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굴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싱가포르가 1965년 독립하기 훨씬 전인 1937년과 1952년에 각각 부패방지법 제정과 부패행위조사국 설치에 나선 것을 보면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한 싱가포르의 선각자들이 반부패정책을 국가의 주요 어젠다로 인식하고 실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1년 대가성이 없어도 공직자가 금품향응을 받으면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의해 제정이 추진됐는데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로 5년 만인 2016년 9월28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제정된 ISO 37001 국제표준과 함께 ‘반부패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탄생하게 된 거죠.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반부패 개혁으로 청렴한국 실현’을 캐츠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지난 4월 ‘정부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0점 만점에 54점으로 절대 부패국가에서 겨우 벗어난 수준입니다. 조사 대상 180개 국가 중에서는 51위입니다. OECD 35개 회원국가 중에는 29위로 거의 꼴등입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의 경제 규모를 비롯한 국제 위상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부는 2022년 세계 20위권 청렴 국가 도약을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청렴한 대한민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우리나라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ISO 37001 인증 취득이 ‘부패인식지수’를 높이는 데 필요하겠습니다. -사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 12월에 ‘기업 반부패 가이드’란 자료를 통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반부패, 즉 부패방지와 관련한 국내 법규 및 국제적 요구수준의 강화로 인해 부패방지가 옵션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라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입을 확대하면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겁니다. 나아가 ISO 37001 인증을 취득하게 되면 우선 개인과 조직 차원에서 뇌물수수로 인한 법규 위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조직이나 기관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도 높일 수 있고, 직원과 협력회사에 부패방지에 대한 인식공유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물수수와 관련된 비용을 예방할 수 있고, 공공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입찰에서 강화되는 부패방지, 반뇌물수수 시스템을 충족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부패방지 문화의 확산에 따라 조직 구성원 모두가 기업의 부패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ISO 37001 인증은 강제사항인가요. -강제 요구사항은 아닙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윤리와 부패방지 경영의 실천 의지를 자율적으로 구현하는 겁니다. 김영란법은 위반 시 행위자뿐만 아니라 소속법인과 단체에도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ISO 37001 인증은 양벌규정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적극적인 도입과 실행 노력은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ISO 37001은 제3자 심사와 인증이 가능한 국제표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증이 부패·뇌물 이슈가 없거나 향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보증하지는 못합니다. 인증만으로는 법적 면책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인증은 부패방지경영의 목표나 결과가 아닌, 조직이 부패 및 뇌물 방지를 위한 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개선을 도모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합니다. 예전에 독일 지멘스가 비자금을 조성해 아시아, 중동 등의 기업과 공공기관, 정치인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약 90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또 최근 브라질 대기업 2곳은 부정부패를 조장한 혐의로 약 4조원의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끊임없이 뇌물과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뇌물과 부패행위는 사회적 경제적 손질 및 관련 비용을 발생시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거죠.→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국내외 반부패 및 뇌물방지를 위한 대표적 법안으로는 미국 FCPA(해외부패방지법), 영국 Bribery Act(뇌물방지법)와 한국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이 있습니다. ISO 37001 제정 이전에는 부패와 뇌물방지, 또는 윤리경영에 대한 국제적으로 합의된 표준이 존재하지 않아 조직이나 관리체계의 접근방법이 상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가 합의한 국제표준이 제정, 보급됨에 따라 객관적으로 관리체계를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들어간 만큼 정부 차원에서 반부패·청렴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겁니다. 반부패·청렴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가는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서울대학교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10점 상승 시 1인당 GDP 성장률은 0.5%P 증가하고,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3년 단축된다”는 분석은 시사점이 큽니다. 국제수준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을 통한 윤리경영이 실현되어 나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박준영 ITS인증원 원장 1970년생 공학사 자격 사항 ISO 37001 검증심사원 ISO 14001/ ISO 45001 ISO 22301/ ISO 27001 ISO 9001 검증심사원 경력 사항 현 ITS인증원 원장 현 GPC인증원 검증심사원 현 TCL KOREA인증원 한국대표 현 순천향대학교 웰니스 융합학부 대우교수 전 한국ISO인증원 대표 전 WCS인증원 (영국) 심사원
  • 文 ‘포용국가·평화’ 두 축으로 국정 이끈다

    文 ‘포용국가·평화’ 두 축으로 국정 이끈다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시대적 사명 2%대 저성장 고착… 재정 역할 확대 한반도·동북아 번영 출발선 바로 눈앞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 놓쳐선 안 돼”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시대적 사명”이라며 “(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 “한반도와 동북아 번영을 향한 역사적 출발선이 바로 눈앞”이라며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이며,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처럼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를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두 축으로 규정하고 470조 5000억원 규모의 정부안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지난해 6월(추경)과 11월(2018년도 예산안)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가 성장 열매가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의 소득 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한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3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거론하며 “경제 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도 생겼지만 ‘함께 잘살자’는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성장 및 고용 없는 성장,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등을 구조적 문제로 꼽고 “단기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면서도 “불평등을 키우는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저성장의 고착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 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안팎의 여건을 거론한 뒤 “국가채무 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2009년 이후 최대폭(9.7%)으로 예산안이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동시에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 사안(철도와 도로 연결, 삼림 협력, 이산가족 상봉 등)과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호소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1계단 떨어져 5위에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1계단 떨어져 5위에

    G20 중 1위·OECD 중 3위로 ‘상위권’ 노동시장 여건 등 반영 안돼 현실과 괴리우리나라가 세계 190개국 중 ‘기업하기 좋은 나라’ 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했지만 2014년부터 5년 연속 5위권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2018년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떨어졌지만 주요 20개국(G20) 중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로 선진국 상위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0개 평가 부문 중 건축 인·허가 순위가 28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고 법적 분쟁 해결(1→2위)과 전기 공급(2위), 창업(9→11위) 분야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기업 퇴출(5→11위)과 자금조달(55→60위) 분야는 순위가 많이 떨어졌고 통관행정(33위)과 재산권 등록(39→40위)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007년 30위권에서 2009년 19위, 2011년 8위, 2014년 5위 등으로 순위가 급상승했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높은 인건비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이 많고, 정부가 국내 복귀(유턴) 기업에 세제 지원을 해줘도 유턴 기업은 많지 않아서다. 남병훈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은 “순위가 많이 뛴 2011년에 세계은행이 평가 지표를 한국에 유리하게 바꾼 것은 없었고 기업 환경 관련 제도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순위가 높은 법적 분쟁 해결의 경우 온라인 소송절차 개시 등으로 소송 비용이 선진국보다 낮고 창업도 각종 행정 절차 간소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평가는 창업에서 퇴출에 이르는 기업 생애주기 10개 부문에 대한 지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그래서 기업이 체감하는 기업환경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에게 주관적인 설문조사로 기업환경을 평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올해 각각 15위(140개국 중), 27위(63개국 중)를 기록했다. 남 과장은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경직성, 규제 등으로 기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데 세계은행 평가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고 WEF와 IMD 평가에는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혁신’ 공유…전세계 리더들 대거 한국 온다

    ‘정부혁신’ 공유…전세계 리더들 대거 한국 온다

    아프가니스탄 부통령·OECD 사무차장 등 58개국 고위 인사·시민단체 600명 참석 열린정부 발전방향·反부패 등 논의 전 세계 지도자급 인사들이 ‘정부 혁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국제기구 고위급 관계자부터 시민단체 리더까지 대거 방한해 미래 발전방향을 폭넓게 논의한다.행정안전부는 ‘정부혁신특별주간’(10월 24일~11월 7일)을 맞아 다양한 국제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정부혁신특별주간 중에 사와르 다네쉬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을 비롯해 산자이 프라드한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사무총장, 리우 진민 사무차장, 마리 키비니에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다음달 5~6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18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는 열린정부를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다. 세계 58개국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열린정부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된다. 반부패와 참여민주주의 등 20개 소주제에 대한 시민참여 분과회의도 열린다.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인 프라드한 OGP 사무총장이 직접 열린정부와 시민참여에 대한 국제 사회의 흐름을 소개한다. 24~26일에는 인천 송도G타워에서 ‘2018 아시아·태평양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빈부 격차와 환경 오염, 기후변화 등 인류가 맞닥뜨린 ‘개발의 부작용’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웨스틴조선호텔서 진행되는 ‘OECD E-리더스 2018 서울회의’는 OECD 국가 간 전자정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OECD 36개 회원국 최고정보화책임관(CIO)과 전자정부 담당자, 비회원국 전자정부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 정부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찾는다. 다음달 6~7일에는 서울코리아나호텔에서 ‘아시아오픈데이터파트너십(AODP) 회의·오픈데이터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주요 국가 간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발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11개국이 참여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 정부혁신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왔다”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 체계도 긴밀히 구축해 국제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엔·세계은행 공동집필한 최초의 평화보고서 발간

    유엔과 세계은행이 감소 추세이던 국제 분쟁이 2010년 이후 늘어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에서 분쟁으로 초래되는 인적, 경제적 손실이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또 분쟁을 막고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예방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세계은행,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두 기관의 공동집필 보고서 ‘평화로의 길: 분쟁 예방을 위한 포용적 접근’ 한국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무력 분쟁은 지난 30년간 감소 추제였으나 2010년 이후 늘었다. 주요 분쟁 건수는 3배 늘었고, 군소 분쟁은 2007년 이후 60%가 증가했다. 특히 2005년부터 2016까지 전쟁으로 인한 사망은 10배 늘었다. 2016년 가장 분쟁이 심한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에서는 전체 사망자의 76% 이상이 국내 분쟁으로 인해 사망했다. 경제적 손실도 크다. 아프가니스탄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1인당 소득이 1970년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영향은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각한 분쟁 국가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GDP가 연간 평균 1.4%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1.7%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표회에 참여한 헹크얀 브링크만 유엔평화구축지원사무소 정책기획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유엔평화유지활동, 인도적 지원, 공적 개발원조에 든 비용이 233억 달러(약 26조원)인 반면 2016년 유엔평화구축기금을 위한 컨퍼런스에서는 1억 5000만 달러(약 1700억원)만 모금됐다”면서 “분쟁의 예방보다는 분쟁 이후 대응에 엄청난 돈과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크 부스케 세계은행 취약분쟁국지원그룹 선임 국장은 “분쟁은 지속가능발전을 저해하는 최대 요인 중 하나”라며 “분쟁을 예방하려면 국제사회의 지원만이 아니라 정부가 앞장서 국가적 차원에서 민간 부문, 시민 사회, 지역사회의 협력을 활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언론인 암살 의혹’ 사우디 왕실 美 제재 압박에 증시 3.5% 폭락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반(反)체제 비판 언론인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사우디 경제를 직격했다. CNN 등에 따르면 사우디 리야드증권거래소(타다울)의 종합주가지수는 14일(현지시간) 한때 7%까지 떨어졌다가 3.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타다울 종합주가지수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실종된 이후 9% 떨어졌다. CNN은 “리야드 증시의 올해 주가 상승분이 카슈끄지 실종 이후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폼페이오 사우디 보낼 것” 최우방 미국이 사우디 제재를 시사한 게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의회가 나서겠다”면서 “사우디에 군사무기 판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을 면담하게 하겠다”이라고 썼다. 유럽도 행동에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카슈끄지의 실종 진실을 규명할 신뢰할만한 조사가 필요하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알아내야 한다”며 사우디를 압박했다. ●기업들 ‘사우디판 다보스포럼’ 줄줄이 불참 오는 23일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될 예정인 사우디판 다보스포럼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좌초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과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FII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의 불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FII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야심작으로,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개혁 비전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를 깎아내리는 모든 행태에 더 크게 갚아 줄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살만 국왕은 이날 카슈끄지 실종사건을 자체 조사하라고 사우디 검찰에 지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언론인 암살 의혹’ 사우디 경제 직격

    ‘언론인 암살 의혹’ 사우디 경제 직격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반(反)체제 비판 언론인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사우디 경제를 직격했다. CNN 등에 따르면 사우디 리야드증권거래소(타다울)의 종합주가지수는 14일(현지시간) 한때 7%까지 떨어졌다가 3.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타다울 종합주가지수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일 실종된 이후 9% 떨어졌다. CNN은 “리야드 증시의 올해 주가 상승분이 카슈끄지 실종 이후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최우방 미국이 사우디 제재를 시사한 게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제프 플레이크(공화·애리조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의회가 나서겠다”면서 “사우디에 군사무기 판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사우디 배후설이 사실이라면 매우 화가 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며 가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유럽도 행동에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카슈끄지의 실종 진실을 규명할 신뢰할만한 조사가 필요하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알아내야 한다”며 사우디를 압박했다. 오는 23일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될 예정인 사우디판 다보스포럼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는 좌초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과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FII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스티브 케이스 아메리칸온라인(AOL) 공동창업자 등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의 불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FII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야심작으로,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개혁 비전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를 깎아내리는 모든 행태에 더 크게 갚아 줄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CNBC 등 언론들은 사우디가 석유 공급을 줄여 유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복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카슈끄지 피살 의혹을 양국이 공동 수사하기로 합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동연, IMF·세계은행에 “北 개방·경제 개발 적극 역할을”

    정부가 북한의 개방과 경제 개발 등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북한이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IMF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을 표명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정부 당국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이 경제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면 IMF 가입이 전제돼야 한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이런 절차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 및 미국을 비롯한 주요 회원국 동의가 필요하다. 김 부총리는 이날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도 북한 개발과 관련한 당부의 뜻을 전했다. 그는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봐가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세계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두 국제기구에 기금 출연을 약정했다. 김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말 종료된 ‘한국·IMF 기술협력기금’(KSA)을 연장하는 협약에 서명했다. 이 기금은 한국이 IMF 회원국 기술지원 사업을 위해 출연한 신탁기금이다. 한국 정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000만 달러(약 227억원)를 기금에 추가 납입해 저소득국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 김 부총리는 이어 김 총재와 한국·세계은행 협력기금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세계은행에 1억 4000만 달러(약 1586억원)를 출연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비핵화·대북제재 완화… 유럽서 ‘북·미 중재’ 끌어낸다

    이란 비핵화 경험… 북·미와 모두 교류 佛·英 등 북핵사찰 참여 가능성도 높아 北, 글로벌 자금 유입에도 입김 필수적 文 “교황에 김정은 방북 환영 뜻 전할 것 한반도 평화 깃들게 교황의 지지 당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유럽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을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강조한다. 북한의 비핵화와 유럽의 관계는 동떨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몇 안 되는 중재자·촉진자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로서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유럽 통합 비전을 동아시아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에 유럽 각국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광복절에 밝힌 동북아 6개국 및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의 선례로 프랑스의 로베르 슈만 외교장관의 제안으로 시작돼 EU를 만든 ‘유럽석탄공동체’를 들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EU 국가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이지만,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역사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해왔다. 2009년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북정책 특사를 임명해 6자회담 회원국과 대북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2011년에는 대북 인도지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주북한 협력사무소’를 설치했었다. 유럽에서 프랑스와 영국은 핵보유국으로 곧 시작될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사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북한 대사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함께 주요한 대북 소통 채널이다. 독일의 통일 모델도 남북 관계에 좋은 참고서다. 무엇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자금을 유치하려면 국제사회의 주요한 세력인 유럽의 입김이 중요하다.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확정된다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황의 방북을 매우 환영할 것이라는 뜻을 내게 밝혔는 바, 이를 교황께 전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고 이런 기운이 세계 평화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교황의 지속적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유럽은 이란 비핵화 협상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북·미 모두와 교류가 가능하다”며 “향후 북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모두 추동할 수 있는 촉진제 및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대통령이 프랑스부터 간 까닭…유럽의 비핵화 역할이 보인다

    문 대통령이 프랑스부터 간 까닭…유럽의 비핵화 역할이 보인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을 방문하는 7박 9일 내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유럽의 지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유럽의 관계는 동떨어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몇 안 되는 중재자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4일 “최근 유럽을 방문해 학자를 만나보니 유럽은 이란 비핵화 협상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 북·미 모두와 교류가 가능하다”며 “향후 북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모두 추동할 수 있는 촉진제 및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부 유럽국가는 최근 북한의 급변 상황에 대해 정보가 부족해 한국의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프랑스를 먼저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 프랑스 사회당은 1992년부터 전당대회에 북한 노동당을 초청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역할을 해왔다. 2009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대북정책 특사를 임명해 6자회담 회원국과 대북 정책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2011년에는 대북 인도지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주북한 협력사무소’를 설치했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은 핵보유국으로 곧 시작될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사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북한 대사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함께 주요한 대북 소통 채널이다. 독일의 통일 모델도 남북 관계에 좋은 참고서다. 무엇보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고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하려면 역시 국제사회의 주요한 세력인 유럽의 입김이 중요하다. 북측은 IMF 가입을 통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자금 유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확정된다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평화의 상징인 교황의 방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각인시키고 북한을 정상국가로 부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민감한 인권 문제에서 미국과는 대화가 힘들지만 EU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유럽은 한반도 평화 구축 및 대북 제재 완화의 분위기 조성뿐 아니라 북 인권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입시기계‘들의 정신건강

    “남한의 중 2가 무서워서 북한이 남침을 하지 못한다”는 농담을 모르면 대한민국에서 간첩이다. 그런데 ‘중 2병’의 심각성이 그냥 우스개는 아니었다. 실제로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시기인 13~15세 연령대에서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 사례가 두드러졌다. 이 장애 질환이 청소년 정신질환 중 가장 많은 비율(5.7%)을 차지했다. 문제의 ‘중 2병’이 현실의 수치로 재확인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도 근거가 뚜렷했다. 청소년 자살 원인 1위로 지목되는 우울장애 진료 사례는 해마다 늘었다. 2015년 1만 5636건이던 것이 지난해 1만 9922명. 2년새 27%나 증가했다. 특히 고2, 고3에 해당하는 17~18세에 우울장애의 증가세는 가팔랐다. 학습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임은 굳이 조사할 필요가 없겠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밝히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이보다 실없는 말이 없다. 원인은 이미 분명하고 예방책도 진작부터 명확하다. 오로지 좋은 대학을 향해서만 작동되는 ‘입시 기계’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상 어떤 진단도 처방도 무의미한 현실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뛰쳐나오는 학생들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것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며칠 전 공개된 교육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고도 학업을 중단한 사례는 2만 명이 넘었다. 2013년 도입된 숙려제는 자퇴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2~3주 숙려기간을 주는 장치. 숙려제에 참여하고서도 결국 자퇴한 고교생은 2015년 16.7%에서 지난해 28.8%로 급상승했다. 세계은행(WB)이 그제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적자본 수준이 세계 2위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청소년들의 우수한 인적자본 수준이 그들 개인의 행복이나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세계 2위의 청소년 인적자본 지수는 어쩌면 입시기계들이 빚어낸 싸늘하고 공허한 숫자놀음일 뿐이므로. 이즈음 대부분 고등학교들에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카페인 함량이 아찔한 커피나 음료수를 물 마시듯 하며 밤잠을 쫓은 아이들이다. 시험이 끝났다고 한숨 돌릴 시간도 없다. 수행평가에 남아 있는 진을 빼야 한다. 과연 담당교사는 이 주제를 이해했을까 싶은, 요령부득의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수행평가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뿐인가. 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 올리겠다고 아등바등 챙겨야 하는 독서,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엄마들 눈에는 “(아이들이) 정신을 잃지 않고 숨쉬고 사는 게 신기하다” 싶은 ‘노역’들이다. 교육부 장관이 백 번 바뀌어도 희망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은 짐이 무거워 무릎이 꺾이는데, 빛깔 좋은 취지만 앞세워 어깨짐을 더 올릴 궁리만 하고 있어서다. 절대평가든 고교학점제든 아이들이 감당할 어깨넓이부터 먼저 봐주길, 제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오늘 한국서 태어난 아이 미래생산성 세계 2위

    인적자본지수 0.84%… 싱가포르 1위 韓, 소수점 셋째 자리서 日보다 높은 듯 우리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생산성이 전 세계 157개국 가운데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WB)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인적자본지수(HCI) 개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HCI는 각국의 보건·교육 상태를 반영해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한 것으로 세계은행이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HCI는 0.84로 싱가포르(0.8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생산성이 완전한 교육·의료를 제공받았을 때 보유할 생산성의 84%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5세까지 아동 생존율 100%, 학업 예상 기간 13.6년, 학업 성취도는 300∼625점 중 563점, 성인 생존율 94%, 5세 이하 아동 발달장애비율 2%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HCI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3위는 일본(0.84)이다.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이어 홍콩(0.82), 핀란드(0.81), 아일랜드(0.81), 호주(0.80), 스웨덴(0.80), 네덜란드(0.80), 캐나다(0.80) 등의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북한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발표된 HCI는 세계은행그룹이 추진하는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지수 개발 이후에는 인적자본에 대한 연구·분석 강화, 국가별 지원 등이 뒤따를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보복관세·스파이 갈등…美 이번엔 ‘中 환율조작국’ 카드 꺼내나

    보복관세·스파이 갈등…美 이번엔 ‘中 환율조작국’ 카드 꺼내나

    씨티그룹 “환율 조작국 가능성은 50대50” 中정부 스파이 GE항공 기밀 빼내다 체포 FBI “中 광범위하고 복잡한 장기적 위협” 새달 반도체 등 외국인투자 제한 심의도 서로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스파이 논란과 미국의 외국인 투자 제한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위험에 대한 경고음이 터져 나왔다.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소속 스파이를 GE항공의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쉬옌쥔이란 이름의 중국 정보요원은 지난 4월 미측 유인으로 벨기에에서 체포돼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9일 미국으로 인도됐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미 의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 위협을 비교하는 질문에 “러시아와의 전쟁이 현재의 싸움이라면 중국과는 내일의 싸움”이라며 “중국은 가장 광범위하고 복잡하며 장기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의 서버 장비에 스파이칩을 심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신이 읽는 걸 조심하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난 4일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중국산 칩은 미 회사들로부터 지식재산권과 거래 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환구시보는 11일 “애플과 아마존이 이미 부인했고 미국과 영국 관영 기구에서도 이런 보도가 지어낸 것이라고 했다”면서 “블룸버그의 이런 거짓 보도는 매우 이상하며 일부 세력의 조종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배후의 ‘검은 손’을 폭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달 10일부터 반도체, 항공기 제작, 바이오 기술 등 27개 산업과 관련한 기업은 투자 합의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보고하도록 했다. 잠재적으로 해로운 외국자본이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라고 발표했지만 명백하게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지난 3월부터 미·중이 보복관세 폭탄을 터뜨리며 무역전쟁을 이어 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최근 6개월간 위안화가 달러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며 미 정부가 중국을 24년 만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지만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을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연차총회에 참석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미·중 간 관세보복은 세계경제 성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무역전쟁으로 무고한 주변국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 CEO들 11~12일 국감장 대신 인도네시아로 우르르

    [경제 블로그] 금융 CEO들 11~12일 국감장 대신 인도네시아로 우르르

    IMF·WB총회 참석 시장 진출 모색 조용병 신한회장은 영장심사로 못 가 K뱅·카뱅 인터넷은행 대표만 국회에10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11일과 12일에 각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감이 열리지만 금융권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증인 명단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총출동’해 동남아 시장을 직접 점검할 계획입니다. 당초 금융지주회장들과 은행장들은 채용비리, 대출금리 조작 논란으로 국감 ‘줄소환’이 예상됐지만 일제히 증인에서 제외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은행장 중에서는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만 증인 명단에 올랐죠. 중금리 대출 확대 등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효과와 관련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 CEO 관련 이슈가 많아 긴장했지만 우선 1차 증인 명단과 추가 명단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실무진의 증언을 들은 뒤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책임자를 부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합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한국GM 문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로 향했다가 다시 오는 22일 산은 국감에 참석합니다. 원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10일 오후 출국해 인도네시아에서 4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모일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사실상 힘들게 됐습니다. 조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습니다. 이번에 대거 동남아 출장을 가는 금융사 CEO들은 현지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10년 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했습니다. 기업은행도 인도네시아 은행 두 곳을 인수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강조하면서 금융사들이 기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CEO들이 직접 현지에서 지점 확대, 디지털 뱅킹 진출 등 각자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로머 “한국 소득주도 성장, 기술 습득이 관건”

    노벨경제학상 로머 “한국 소득주도 성장, 기술 습득이 관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교수가 한국 소득주도 성장의 성공 여부는 근로자의 ‘기술 습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근로자의 소득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소득주도 성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습득으로 소비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8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머 교수는 ‘한국 소득주도 성장의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향상된 소득이 더 많은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득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면서 “어떤 기술이 더 필요하고 누가 더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 (기술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싱가포르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싱가포르 사례를 주의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소득주도 성장을 시도했는데 절반만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지적처럼 소득 증가가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낸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와 아이디어 축적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내성적 성장’ 이론을 도입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경제블로그]국감장 대신 인도네시아로 ‘총출동’하는 금융CEO들

    10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11일과 12일에 각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감이 열리지만 금융권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증인 명단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총출동’해 동남아 시장을 직접 점검할 계획입니다. 당초 금융지주회장들과 은행장들은 채용비리, 대출금리 조작 논란으로 국감 ‘줄소환’이 예상됐지만 일제히 증인에서 제외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은행장 중에서는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만 증인 명단에 올랐죠. 중금리 대출 확대 등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효과와 관련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 CEO 관련 이슈가 많아 긴장했지만 우선 1차 증인 명단과 추가 명단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실무진의 증언을 들은 뒤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책임자를 부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합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한국GM 문제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로 향했다가 다시 오는 22일 산은 국감에 참석합니다. 원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10일 오후 출국해 인도네시아에서 4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모일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사실상 힘들게 됐습니다. 조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습니다. 이번에 대거 동남아 출장을 가는 금융사 CEO들은 현지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10년 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했습니다. 기업은행도 인도네시아 은행 두 곳을 인수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강조하면서 금융사들이 기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CEO들이 직접 현지에서 지점 확대, 디지털 뱅킹 진출 등 각자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로머 “소득주도성장, 기술습득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관건”

    노벨경제학상 로머 “소득주도성장, 기술습득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관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62) 미국 뉴욕대 교수가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머 교수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뉴욕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득주도성장의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득 향상이 더 많은 기술 습득올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머 교수는 “사람들은 소득이 늘어날수록 더 교육을 받게 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면서 “어떤 기술이 더 필요하고 누가 더 기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사례를 주의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싱가포르도 소득주도성장을 시도해봤는데 절반의(mixed) 성공을 거뒀다”고 전했다. 로머 교수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업무 기술을 계속 향상하는 문제에서는 모두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노동자의 소득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고 성장은 견인한다는 소득주도성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득 증가가 ‘기술습득’이라는 또다른 변수로 이어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신의 학문적 시각에서 소득주도성장 성공의 키워드를 제시한 셈이다.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와 아이디어 축적이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이른바 ‘내생적 성장’(Endogenous Growth) 이론으로 유명하다. 특히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조해왔다. 로머 교수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로머 교수는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선 “우리가 알기 어려운 이유로 또다시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과거 위기에서 배운 교훈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비롯한 정치의 안정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주얼 차림으로 회견장에 나온 로머 교수는 축하 파티 계획을 묻자 “여자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자축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 세계 ‘탄소세’ 부과 제시… 기후변화 경제학 개척자, 기술의 경제성장 효과… ‘내생적 성장’ 틀 닦은 선구자

    전 세계 ‘탄소세’ 부과 제시… 기후변화 경제학 개척자, 기술의 경제성장 효과… ‘내생적 성장’ 틀 닦은 선구자

    위원회 “수상자들 지속 가능한 성장 연구” “기후변화 대응의 최적 경로 모형 만들어” 로머 교수 7년 만에 거시경제 분야서 수상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기후변화 경제학의 개척자 역할을 한 윌리엄 노드하우스(왼쪽·77) 미국 예일대 교수와 ‘내생적 성장’ 이론의 선구자인 폴 로머(오른쪽·62) 뉴욕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시장 경제 모델 개발… 분석 범위 넓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제50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글로벌 경제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해 연구해 왔다”면서 “시장 경제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모델을 개발해 경제 분석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경제모형·이론 개발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로 야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안으로 각국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노드하우스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 탄소 비용 산출 등과 같은 공공 목적을 위한 국제 협약 등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노드하우스 교수와 학문적 교류를 빈번하게 해온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기후변화 경제학을 개척한 1세대 연구자”라면서 “경제성장과 환경 규제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교수는 또 “가장 큰 업적은 다이스(DICE) 모형”이라면서 “후생을 극대화시키는 경제와 기후변화 대응의 최적 경로를 도출하는 모형을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내생적 성장 이론의 기초를 닦았다. 2016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그의 이론은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장기 경제성장 등에 관한 많은 새로운 이론과 연구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2011년 토머스 사전트와 크리스토퍼 심스 이후 처음이다. 최근에는 개인과 기업의 의사 결정과 활동에 주목하는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연속으로 배출됐다. 스탠포드대 재학 시절 로머 교수의 수업을 들은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협력처장는 “상아탑에 안주하는 경제학자는 아니고 성장론에서 핵심적 내용인 내생적 이론을 내는 등 현실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과테말라 정부에 자문 역할을 하는 등 경제개발도 도왔다”고 말했다. ●역대 경제학상 79명 중 44명이 美 출신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크로나(약 11억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만든 상으로, 물리학·화학·문학상 등 1901년부터 시작된 다른 노벨상과 설립 경위는 다르지만 세계 경제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것은 다르지 않다. 경제학상에서는 미국 출신이 압도적인 흐름을 이번에도 이어 갔다. 역대 79명의 수상자 중 미국 출신이 44명에 이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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