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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 D-9] ‘강철맨’ 박칠성 “경보 20㎞·50㎞ 모두 뛰겠다”

    [대구세계육상 D-9] ‘강철맨’ 박칠성 “경보 20㎞·50㎞ 모두 뛰겠다”

    대구는 한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다. 물론 최근 기후변화로 경남 합천이 대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도시화나 녹지율 등 도시환경적 요인을 감안하면 체감온도에서 대구만 한 동네가 없다. 높은 기온은 육상 단거리 종목에 유리하다. 공기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거리 종목에는 ‘쥐약’이다. 체온 상승을 막을 길이 없다. 더위와 습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온도지수(WBGT)가 28도 이상일 때 마라톤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정을 보면 마라톤 등 장거리 종목들은 하나같이 기온이 올라가기 전인 오전 이른 시간에 열린다. 마라톤과 함께 대표적 장거리 종목인 20㎞·50㎞ 경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오히려 경보는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지면 안 되고 발을 내디딜 때 무릎을 굽혀도 안 되는 등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같은 거리를 뛰는 달리기 선수보다 체력 소모가 1.5배 많다고 분석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20㎞와 50㎞ 경보 두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 이 ‘철인’은 다름 아닌 한국의 박칠성(29·국군체육부대)이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박칠성이 28일 남자 경보 20㎞에 출전하고, 6일 뒤인 9월 3일 50㎞에도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마라톤보다 긴 거리를 뛰지도 못하고 걸어야 하는 경보 50㎞는 인간의 지구력과 정신력를 극한으로 끌어올려야 완주가 가능한 종목이다. 그래서 경보 20㎞와 50㎞를 둘 다 출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폴란드의 코제니 오프스키는 남자 경보 20㎞와 50㎞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호주의 자렛 탈렌트는 20㎞에서 은메달, 50㎞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또 최근 지구력이 중요시되던 50㎞ 경기에서도 속도 경쟁이 불붙으면서 20㎞에서 스피드를 충분히 키운 선수들이 뛰어드는 추세다. 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했던 박칠성 역시 20㎞에 전념하다 50㎞로 넘어간 경우다. 2009년 일본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경보 50㎞에 출전해 단숨에 3시간 56분 45초의 한국기록을 세웠고, 지난 4월 중국 타이창에서 열린 IAAF경보챌린지에서 3시간 50분 11초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50㎞ 경기 풀코스 출전 두 번 만에 경이적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덕에 박칠성의 세계 랭킹은 현재 20위. 팀 후배인 김현섭과 번갈아 20㎞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경보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한 박칠성은 대구와 비슷하게 고온다습했던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경보 20㎞에서 15위를 차지하는 등 무더위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당시 김현섭은 20위였다. ‘불지옥’ 대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경보팀 이민호 코치는 “죽으라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할 정도로 지도자의 지시를 성실하게 따르는 선수다. 엄청난 훈련량을 불평 한마디 없이 모두 소화하기 때문에 당연히 체력과 지구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경보팀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바로 박칠성이다.”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9] 볼트도 안 무섭다, 난 조국 위해 달린다

    [대구세계육상 D-9] 볼트도 안 무섭다, 난 조국 위해 달린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206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만 오는 게 아니다. 미국, 자메이카, 영국 등 쟁쟁한 육상 강국의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속속 한국에 도착한 17일 지구 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의 선수 한 명도 이들과 함께 대구 땅을 밟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 선수는 볼트를 위협할 유력한 도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앤티가바부다의 다니엘 베일리(25)가 그 주인공이다. 카리브해에 있는 3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구 8만 5000여명의 나라인 앤티가바부다는 오랜 식민의 역사를 안고 있다. 1632년 영국의 식민지가 됐고 350년이 지난 1981년 명목상 독립은 했지만 현재도 영국령이다. 국가 원수가 영국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고, 영국 국왕의 임명장을 받은 총독이 최고 통치자라는 뜻이다. 국민 대부분이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농업과 관광으로 먹고사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그럭저럭 사는구나 싶지만 빈부 차가 심해 원주민 대부분은 빈곤하다. 게다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고 금융도 무너졌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세를 지고 있다. 한국도 수교를 맺고 있지만 인근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에서 대사업무를 겸임하고 있을 만큼 존재감이 없는 나라다. 이 작은 나라는 이번 대구 대회에 단 2명의 선수를 보냈다. 남자 100m, 200m에 출전할 예정인 베일리와 브렌단 크리스티안(28)이다. 이들은 너무도 작지만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달린다. 크리스티안의 100m 최고기록은 10초 09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A기록은 넘었다. 하지만 하락세다. 지난해 기록이 10초 44다. 오히려 200m에서 기록이 좋다. 그래도 세계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20초 60이다. 그러나 베일리는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위협하는 수준의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초 23으로 6위에 그쳤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초 93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9초 91. 그리고 지난해 열린 카타르 도하 실내육상대회에서는 60m에서 6초 57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베일리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세계대회를 거듭하면서 큰 기복이 없다. 베를린 대회 뒤에도 9초대를 계속 달렸고 올 시즌도 9초 97을 기록 중이다. 물론 볼트가 세계 1인자이지만 자메이카가 단거리 왕국으로 급성장하는 데는 파월의 공이 컸다. 2000년대 초반 세계대회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자메이카의 어린이들이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볼트도 파월을 보고 달린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한 명의 스타급 선수가 탄생하면 그 나라의 스포츠 지형이 변화하고 상승한다. 앤티가바부다에서 베일리도 그런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이 무명의 선수가 대구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볼트와 파월을 제치고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하더라도 너무 놀라지는 말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이너의 후예’ 美 단거리 자존심 살린다

    미국은 원래 육상 단거리 왕국이었다. 1912년 남자 100m 첫 세계신기록이 나왔을 때부터 최근까지 대부분 기록을 독식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아사파 파월, 우사인 볼트(이상 자메이카) 등이 등장하면서 단거리에서 미국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게다가 자메이카에 도전할 남자 단거리 1인자 타이슨 게이마저도 부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왕좌를 완전히 넘겨주는 형국이다. 이런 미국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바로 여자 단거리다. 현재는 고인이 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의 100m(10초 49)와 200m(21초 34) 세계기록은 23년째 성역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현재 이 ‘불멸의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도 미국 선수들이다. 주인공은 100m의 카멜리타 지터(32)와 200m의 앨리슨 펠릭스(26). 지터는 2009년 상하이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초속 1.2m의 뒤 바람을 타고 100m를 10초 64에 끊으며 세계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가드인 오빠 유진 지터를 따라 농구를 먼저 배웠던 지터는 뒤늦게 고등학교 때 육상에 입문했다. 그런데 첫 100m 기록이 11초 70.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지터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11초 02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도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같은 해 가을 연달아 10초 67과 10초 64로 기록을 끌어올려 자존심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출전한 7번의 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구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펠릭스는 세계선수권대회의 강자다.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 200m를 3연패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다른 단거리 종목이 모두 자메이카에 넘어갈 때 홀로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연달아 자메이카의 캠벨 브라운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기록도 21초 81로 21초 74를 찍은 브라운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2위다. 하지만 펠릭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브라운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대구에서의 맞대결에서는 4연패와 동시에 올림픽 설욕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두 여전사가 대구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한국 ‘텐텐’ 향해 달린다

    65억 세계인의 ‘육상 대축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딱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세계 최고의 육상스타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16일 대구에 도착하는 등 각국 선수단도 속속 대구에 입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12개국 3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또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400m)와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아일랜드·100m)도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일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제 한국의 대구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적 선수들의 도전에 환호하고, 육상의 재미에 흠뻑 빠져 늦여름 마지막 더위를 잊을 일만 남았다. 문제는 흥행이다. 9일 동안의 대회 입장권은 대부분 팔려 나갔지만, 기업 및 단체의 구매분이 많아 사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를 돌아보면 항상 육상은 ‘남의 잔치’였다.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1983년 헬싱키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하거나 입상권에 오른 경우는 5번에 불과했다. 그 사이 축구는 4강 신화를 썼고, 야구는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대구 대회 유치 뒤 한국 육상은 중흥을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 왔다. 목표는 ‘10개 종목 톱 10 진입’.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강세를 보여 온 남녀 마라톤과 경보, 남자 세단뛰기와 창던지기, 여자 장대높이뛰기와 멀리뛰기, 400m 계주 등을 전략 종목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멀리뛰기의 김덕현과 정순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라톤에서 지영준은 컨디션 난조로 빠졌지만 기대주 정진혁이 있고, 경보에는 박칠성이 있다. 한국 육상이 대구 대회에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도돌이표 코스… 선수엔 ‘독’ 관중엔 ‘꿀’

    도돌이표 코스… 선수엔 ‘독’ 관중엔 ‘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은 마라톤으로 시작해 마라톤으로 끝난다. 오는 27일 오전 9시 여자가 스타트를 끊고, 새달 4일 오전 9시 남자가 대미를 장식한다. 기원전 490년 그리스의 승전보를 알리기 위해 휘디피데스라는 병사가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린 것이 시초라지만 42.195㎞는 선수라도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완주하기 힘든 ‘위대한’ 종목이다. 두 시간 넘는 레이스라 자칫 지루하게 느끼기 쉽지만 알고 보면 재밌다. 이번 대회 마라톤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코스 코스는 변형 루프코스(도돌이표 코스)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청구네거리~수성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반월당네거리를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오는 15㎞ 구간을 두 바퀴 돌고, 같은 구간을 단축해 12.195㎞를 더 달려 순위를 가린다. 관중은 선수들을 무려 세번이나 응원할 수 있다. 팬 입장에서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사실 선수들에게는 ‘독’이다. 같은 코스를 반복해 뛰는 선수들은 생소한 코스를 새롭게 뛰는 것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출발점을 지날 때마다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은 욕구를 견뎌내야 한다. 레이스가 치러질 코스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평탄하다. 그러나 이것도 주의해야 한다.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은 “쉬운 코스에서는 선수들이 오버페이스를 범하기 쉽다. 극한의 체력을 요구하는 특성상 페이스 조절은 레이스 성패와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폭염 대구의 더운 날씨는 유명하다.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게다가 후끈 달궈진 아스팔트를 뛰기 때문에 체감하는 더위는 상상 이상이다. 지난 12일 실전코스에서 훈련을 마친 마라톤 대표팀은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 위원장도 “무더위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오사카 대회처럼 기권자도 꽤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7년 오사카 대회 때 마라톤은 ‘혹서(酷暑)의 서바이벌 레이스’로 불렸다. 조직위에서는 더위를 식혀줄 안개 샤워구간을 10m 정도 마련했지만 소용없었다. 피니시 지점의 기온은 33도로 역대 최고였다. 참가자 85명 중 무려 28명이 중도 기권했다. 루크 키베트(케냐)는 2시간 15분 59초로 우승했지만 이는 1983년부터 개최된 세계육상대회 사상 최악의 1위 기록이었다. 당시 박주영-김영춘-이명승으로 구성된 무명(?)의 한국팀은 완주를 한 덕분에 단체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팀 응원하는 ‘내 팀’이 있으면 보는 재미는 곱절이 된다.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2시간 8분 30초)을 보유한 지영준이 불참하지만, 정진혁(최고기록 2시간 9분 28초)·김민(2시간 13분 11초·이상 건국대), 황준현(2시간 10분 43초·코오롱) 등 5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 정상권과는 기록 격차가 있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이 없진 않다. 개인전도 가능하고 특히 단체전은 기대할 만하다. 나라별 출전선수 5명 가운데 기록이 좋은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 순위를 매기는 번외종목이다. 2007년 오사카 은메달을 딴 경험도 있다. 정윤희(2시간 32분 09초)·최보라(2시간 34분 13초)·박정숙(2시간 36분 11초·대구은행) 등으로 구성된 여자팀도 단체전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합숙훈련장 가다

    [포토 다큐 줌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합숙훈련장 가다

    지구촌 축제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막을 1주일 여 앞둔 가운데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또 하나의 국제대회를 준비 중인 이들이 있다.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그들이다. 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준비위원회가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찾았다. 이곳에서 합숙훈련 중인 선수들은 장애의 종류도 정도도 다르지만 공통의 목표인 메달 획득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훈련에 한창이었다. 실내 사진 종목에 출전하는 임성노(46·지체장애 1급) 선수는 전동휠체어에 앉아 하루의 대부분을 훈련으로 보낸다. 임 선수는 한때 동네에서 사진 잘 찍기로 소문난 사진관을 운영했다. 10여년 전 온몸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는 희귀병에 걸리면서 사진관을 닫고 한동안 실의와 절망감에 빠져 지냈다. 우연히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소식을 접하고 여러 국내 대회를 거쳐 국가대표가 된 뒤로 장애로 잃었던 삶의 희망을 다시금 품게 됐다. 그는 “메달을 따서 상금과 연금을 받아 고생한 아내에게 보답하고 싶고, 동네에 조그마한 사진관도 열고 싶다.”며 마음속에 감춰둔 꿈을 조심스레 들려줬다. 전자출판 종목의 박영진(34·청각장애 2급) 선수는 현직 출판편집 디자이너로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청각장애 때문에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고 제빵사로 6년간 일했던 박 선수는 지방대회 수상 후 지금 다니는 회사에 디자이너로 취업하며 꿈을 이뤘고, 전국대회 1위 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청각장애인 디자인동호회 ‘한국데프디자인클럽’ 회장과 한국농아청년회 부회장을 맡아 청각장애인을 위한 외부 활동에도 열심인 그녀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일념이다. 박 선수는 “청각장애인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웹마스터 종목의 곽민정(31·청각장애 2급) 선수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4년 전 일본 시즈오카 대회 웹마스터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이제명 씨가 곽 선수의 남편. 이씨는 틈틈이 부인의 연습 내용을 확인하며 남편이자 메달리스트 선배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곽 선수는 “남편의 관심과 기대가 부담스럽긴 해도 큰 힘이 된다.”며 “열심히 해서 남편이 못다한 금메달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결의를 내보였다. 자전거수리 종목의 조성국(34·지체장애 6급) 선수는 익산의 한 제지회사에서 기계를 다루는 기술자다. 정식으로 자전거 수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전국 대회에서 수상하며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조 선수는 “못 쓰는 자전거를 고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장애인들에게 수리 기술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금메달보다 더 값진 꿈을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보조기기 제작, 건축CAD 등 40개 종목에 참가하는 79명의 대표선수들이 대회 5연패를 노리며 경기도 분당, 일산, 대전, 대구, 부산 등 5곳의 훈련장에서 무더위와 휴일을 잊은 채 훈련에 흠뻑 빠져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대회 조직위 사무국의 안희 과장은 “세계 50개국, 1500명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국제대회인데도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아 대회를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도 메달의 꿈을 향해 쉼 없이 노력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글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 D-11] 美 로저스도 약물 적발

    자메이카의 단거리 스타인 스티브 멀링스(29)에 이어 미국의 마이크 로저스(26)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로저스가 지난 7월 이탈리아 대회에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흥분제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5일 보도했다. 로저스는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놀러 가서 마신 에너지 음료에 흥분제가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육상연맹은 재검 결과에 따라 대표팀에서 로저스를 제외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로저스는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대표팀 명단에서 남자 100m와 400m 계주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로저스가 미국팀에서 빠지면 대구 대회 남자 100m 종목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니아’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간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는 9초 85로 남자 100m 시즌 4위의 강호다. 앞서 9초 79의 시즌 2위 기록 보유자 타이슨 게이(29·미국)가 대구 대회 불참을 선언했고, 시즌 3위(9초 80)의 멀링스도 금지 약물 사용 탓에 출전이 어렵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이대통령 8·15 경축사] 원고 3번 통째로 바꿔… MB ‘공생’ 키워드 직접 결정

    올해 광복절 경축사는 세 차례가량 원고를 통째로 바꾸고, 10차례 정도 독회를 거친 끝에 지난 12일쯤 최종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는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이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해 작성했다. ●이대통령 휴가 가서도 원고 수정 처음부터 ‘균형재정’과 ‘공생발전’에 대한 개념이 논의되기는 했지만, ‘균형재정’은 복지포퓰리즘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의 화두로 불거지면서 막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초 다소 전향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북 관련 언급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남북관계는) 현재 크리티컬 포인트(중요한 전환점)에 달했으며, 지금은 행동이 중요하지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핵심화두인 ‘공생발전’은 좀 더 쉬운 표현이 어떤 것일까 계속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이 토론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공생’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영어 단어 자체만 볼 때는 공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찾을 수 없지만 이해를 명확하게 하려고 의역을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생발전이라는 개념은 지금껏 어디에도 소개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우리말로 아무리 해도 딱 맞는 말이 없었는데 토론을 거치면서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휴가지에도 원고를 들고 가 수정 작업을 계속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세계육상대회 점검차 대구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도 원고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50대 여성 객석에서 고함 소동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경축사 연설 도중 인터넷 신청을 통해 방청권을 따낸 한 50대 여성이 2층 객석에서 고함을 질러 잠시 소란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와 친서민 정책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중에 나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건설문제와 관련해 개인적인 억울함을 대통령에게 호소하려다 곧바로 제지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약에 취한 자메이카 육상 멀링스 도핑의혹 사실로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자메이카의 육상스타 스티브 멀링스(29)의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멀링스의 에이전트 존 레지스는 “금지약물 사용에 연루된 선수가 멀링스”라고 확인했다. 이틀 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이 자메이카 신문 글리너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열린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멀링스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다. 멀링스는 은폐제(마스킹 에이전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발언이다. 은폐제는 혈액에 남아있는 금지 약물을 감추거나 배설을 덜 하게 해 소변에 포함된 금지약물을 숨기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해 메달을 노리던 멀링스는 이로써 대구대회 참가는커녕 선수자격 박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04년에도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2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전과’가 있어 징계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구제명 얘기까지 나온다. 2년 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때 400m 계주 금메달을 땄던 멀링스는 대구대회 남자 100m의 다크호스로 꼽혔다. 종전 개인 최고기록이던 10초 01을 올해 단숨에 9초 80까지 단축시켰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 78), 타이슨 가이(미국·9초 79)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 세계기록(9초 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최근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인데다 파월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고 있고 가이는 부상으로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터라 멀링스는 100m의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자메이카의 약물 파동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을 한 달 앞두고도 단거리선수 요한 블레이크 등 5명이 금지약물을 복용,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남자 100m와 200m 전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는 지난해 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나 2년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참가선수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선수생체여권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강도 도핑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4] 농장 운영 ‘자연의 사나이’… 묘한 패션감각 자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4] 농장 운영 ‘자연의 사나이’… 묘한 패션감각 자랑

    400m 트랙 7바퀴 반을 돌면서 모두 28번 허들을 넘고, 7번 물웅덩이를 통과하는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는 상징성이 크다. 돌과 나무 등을 헤치며 사냥감을 쫓고, 맹수를 피하는 자연 속 인간의 달리기를 트랙 위에 구현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애물 달리기는 1회 하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었다. 당시에는 110m 허들만 있었지만, 2회 올림픽에서 단거리 허들 3종목(110m, 200m, 400m)과 함께 2500m, 4000m 장애물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포함됐다. 4회 런던올림픽에서 장거리 장애물 달리기는 3000m로 규격화됐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와서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옆머리 빡빡 깎고 손가락 금색으로 자연 속 달리기와 근접한 종목이다 보니 원시 자연환경이 유지된 아프리카, 특히 케냐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에제키엘 켐보이(29)다. 학업을 모두 마친 뒤 늦게 육상에 입문한 켐보이는 육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20만㎡의 농장을 운영하는 두 아이의 아빠다. 또 베를린 대회 우승 뒤 “소원을 이루고자 패션 스타일을 바꾼 게 주효했다.”는 엉뚱한 소감을 밝힌 괴짜이기도 하다. 당시 켐보이는 옆 머리를 빡빡 깎은 ‘해병대’ 헤어 스타일과 손가락을 금색으로 칠한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켐보이는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정상에 오른 ‘7전 8기’의 육상 스타임에 틀림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3년 파리,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대회까지 3회 연속 2위에 그쳤다. 2003년과 2005년 대회에서는 사이프 샤힌(카타르)에게 밀렸다. 2001년까지 스테판 케로노라는 이름의 케냐 선수였던 샤힌은 2003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오일 머니’에 팔려 카타르 국적으로 갈아탔다. 켐보이가 아테네올림픽에서 정상에 선 것도 샤힌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적을 바꾼 선수는 변경일로부터 3년 동안 올림픽 출전을 못하도록 했다. 2007년에는 팀 동료인 브리민 키프루토에게 밀렸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7위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적당히 돈을 벌어 먹고살 길이 있으니 포기할 만도 했지만, 우승을 향한 그의 집념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케냐 동료인 리처드 마텔룽을 100분의46초 차로 따돌리고 세계선수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집안싸움’ 이겨내야 2연패 가능 켐보이의 최고 기록은 2009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세운 7분 58초 85. 현역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대구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역시 ‘집안 싸움’의 승자가 돼야 한다. 동료인 마텔룽과 키프루토, 파울 코에크 등이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켐보이가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패션의 도시’인 대구에서 어떤 패션으로 등장해 ‘승리의 마법’을 걸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 -15] 이 남자, 발만 떼면 세계新이 들썩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 -15] 이 남자, 발만 떼면 세계新이 들썩

    13억명 중국인이 사랑하는 스포츠 영웅, 허들 3관왕을 이룬 유일한 남자선수, 아시아인으로 단거리에서 정상에 선 첫 스프린터. 현재진행형인 레전드, 류샹(28)이다. 류샹은 ‘아시아인은 단거리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세계 타이기록인 12초 91을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2006년 육상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인 12초 88을 찍었다. 이듬해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위에 올랐다. 세계기록을 세우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 ●아시아인 단거리 첫 그랜드 슬램 달성 물론 류샹 전에도 굵직한 선수는 있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그레그 포스터(미국)는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고, 세계기록도 세우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을 4차례 정복한 앨런 존슨(미국) 역시 올림픽 금메달은 땄지만 세계기록은 작성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기록(12초 87)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주춤했다. 류샹의 ‘3관왕’이 여전히 의미 있는 까닭이다. 류샹은 어떻게 정상에 설 수 있었을까. 189㎝·82㎏으로 서양선수를 능가하는 우월한 체격을 갖춘 것도 이유지만 원래 높이뛰기에서 다져진 유연함과 순발력이 도움이 됐다. 류샹은 1999년 상하이 제2체육학교에 진학해 순하이핑 코치를 만나 운명적으로 허들에 입문했다. 어쩌면 도박이었던 선택은 잭팟을 터뜨렸다. 가속도와 힘을 이용해 허들을 넘는 일반 선수들과 달리 류샹은 하체를 활용한 유연한 허들링과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기록을 줄여나갔다. 1981년 허들 110m에서 처음으로 12초 9대에 진입한 미국의 레널도 네헤미아는 “여타 선수들이 2발짝 반에 허들을 넘는 것과 다르게 류샹은 정확하게 세 걸음 만에 스피드를 극대화해 허들을 뛴다.”고 극찬했다. ●첫 허들까지 7보로 줄이는 기술 연마 탄탄대로였던 류샹의 허들인생도 바닥을 쳤다. 안방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때였다. 9만명의 홈팬들 앞에서 예선 레이스를 준비하던 류샹은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로 경기가 중단되자 갑자기 절뚝거리더니 레인 밖으로 나갔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기권한 것. 고질적인 부상이 가장 중요한 순간 재발했고 류샹은 기약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비관적인 전망 속에 길고 긴 재활이 이어졌다. 2009년 12월 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기록(13초 66)이 최고기록(12초 88)에 한참 못 미쳤다. 또 고독한 싸움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상하이그랑프리에서 13초 40으로 기록을 줄였고,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3초 09를 찍으며 대회 3연패를 이뤘다. 다시 ‘장밋빛 미래’를 그리게 됐다. 기세가 오른 류샹은 “대구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보다 0.11초 빠른 13초 07을 찍고 우승했고, 6월 대회 때는 13초 00으로 부상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출발선부터 첫 허들까지 8보로 달리던 류샹은 보폭을 늘려 7보로 달리는 새 기술을 연마하며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륙의 자존심’ 류샹에게 달구벌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 -15] 李대통령 “대구 육상대회 성공 확신”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 -15] 李대통령 “대구 육상대회 성공 확신”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인 육상 달리기 종목의 선수들과 함께 트랙 위를 직접 달리며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조해녕 대회조직위원장이 “트랙이 좋아서 이번에 기록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직접 바닥을 만져봤다. 조 위원장이 “사표(티켓을 사고 관람하지 않는 경우)를 최소화하겠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내 초등학교 후배들 전교생을 사비를 털어서 초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구 육상대회는 성공적으로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평창(유치) 되면서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육상도 잘될 것이고 이번 대회가 잘돼야 다음에 평창대회도 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하고 나면, 당장 내 지갑에 돈이 들어오는 일은 없을지 몰라도 그 브랜드 가치가 매우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면서 “볼트 선수가 와서 기록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손님은 호주 대표팀… 선수촌 입성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촌이 마침내 10일 첫 손님을 맞았다. 선수촌 입장 테이프를 처음 끊은 건 선수 11명과 임원 5명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호주 선수단. 이들은 이날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간단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호주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지난 대회 남자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스티븐 후커 등 유명 선수들은 개별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호주 선수단은 별도의 훈련 캠프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선수촌 연습장이나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 등을 이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일 10여명의 선수단이 입국하며, 공식 입촌일인 20일부터는 입국 인원이 크게 증가해 선수촌도 북적일 전망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16일 입국, 자국 훈련 캠프가 설치된 경북 경산육상경기장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후보’ 美는 13일 대구 도착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강력한 종합우승 후보 미국이 13일 달구벌에 터를 잡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0일 미국이 선수 160여명, 임원 120명 등 280여명의 선수단을 한국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미국육상연맹이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아 출전 선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은 198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생긴 이래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12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을 120개나 따내며 ‘육상왕국’으로 군림해 왔다. 이번에도 무난하게 종합우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오사카 대회 단거리 3관왕인 타이슨 게이와 400m 우승후보 제러미 워리너가 각각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하지만, 현역 선수 중 여자 100m에서 가장 빠른 기록(10초 64)을 찍은 카멜리타 지터와 400m 허들의 남녀 챔피언 케런 클레멘트와 산야 리처즈가 건재하다. 또 여자 200m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 남자 멀리뛰기 금메달 후보 드와이트 필립스, 남자 110m 허들의 강자 데이비드 올리버 등도 미국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영국이 이번 대회에 67명의 선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6]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6]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

    오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제13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1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발대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 주장인 남자 110m 허들의 한국 1인자 박태경(31·광주시청)을 비롯한 육상 대표팀은 “우리는 한다. 된다. 됐다.”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박태경은 “선수들의 결의가 매우 강하다. 철저히 준비한 만큼 실망스러운 모습보다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문봉기 대표팀 총감독은 대회 준비 상황과 ‘10-10 프로젝트’(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 배출)를 기본으로 하는 전력 분석과 목표를 제시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오동진 회장은 육상연맹기를 문 감독에게 넘기면서 “한국 육상의 자존심을 걸고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자 100m, 100m 허들, 400m 계주 등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종목에 출전하는 여자 단거리 간판 정혜림(24·구미시청)은 “미친 듯이 달려서 골인 지점까지 가겠다.”고 결의를 표현했다. 그는 “400m 계주는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두 종목도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주종목인 100m 허들에서 12초대에 진입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1년 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춰 체력과 기술 훈련까지 열심히 진행했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응원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운동장에 직접 와서 응원의 함성을 질러 달라.”는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5·SH공사)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평소 훈련 때도 괜찮은 기록이 나오고 있다.”면서 “첫 목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내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기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연맹은 이날 또 남녀 대표 선수 60명과 임원 29명 등 모두 89명의 선수단을 발표했다. 세계 기록에 크게 미치지 못해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 종목은 남녀 47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다. 남자 200m와 800m, 3000m 장애물 달리기, 1만m, 원반던지기와 여자 200m, 400m, 1500m, 5000m, 1만m, 3000m 장애물 달리기, 원반던지기, 7종 경기에서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없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블라인드 러너도 달구벌 달군다

    다리가 없어도 잘 달릴 수 있다. 보이지 않아도 잘 달릴 수 있다. ‘블레이드 러너’에 이어 ‘블라인드 러너’도 대구에 온다. 아일랜드 시각 장애 스프린터인 제이슨 스미스(24)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BBC는 10일 인터넷판에서 아일랜드 육상연맹이 스미스를 필두로 17명의 선수를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미스는 탄소 섬유 소재의 보철 다리를 착용하고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나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사상 첫 장애인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스미스는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0초 22를 찍었다.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이나 다름없는 A기준기록(10초 1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B기준기록(10초 25)은 넘어섰던 것이다. 한 국가는 종목별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최대 3명까지, B기록 통과자는 1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스미스는 8일 끝난 아일랜드 대표 선발전에서 10초 52를 기록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고, 결국 아일랜드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 100m 출전권을 품에 안았다. 8세 때 망막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희귀 유전병을 앓은 스미스는 정상인의 6~8%에 불과한 시력으로 트랙을 달려 왔다. 부족한 시력을 천부적인 기술과 청각으로 메운 스미스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또 장애를 지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 일반 선수 못지않은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스미스는 당시 예선에서 10초 43을 기록하며 4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10초 47에 그쳐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상인과 다름없는 경기력을 보여 줬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도전 2년 만에 마침내 꿈을 이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시, 中·日 관광객 대상 전세기 운항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대구를 찾는 중국·일본 관광객을 위해 전세기가 뜬다. 대구시는 한국방문의해 위원회, 대한항공 대구지점, 아시아나항공 대구지점, 중국·일본권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의해 대회 기간 중 전세기 5편을 운항하기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의 경우, 육상스타 류샹(28)의 출전에 맞춰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짜였다. 출전 종목인 110m 남자 허들의 결승전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어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2편(총 188석)이 경기 전후인 오는 27일과 9월 1일에 각각 대구에 도착한다. 창춘에서는 162석인 아시아나 항공기 1편이 28일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광저우와 창춘 모두 대구에는 직항노선이 없다. 일본 히로시마와 오사카를 잇는 전세기도 1편씩 뜬다. 대구의 자매도시인 히로시마 대표단과 시민들이 육상대회 개막식과 경기 관람을 위해 오는 26일 176석 규모인 아시아나 항공기로 대구를 찾는다. 27일에는 오사카에서 관광객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한류스타 공연과 연계해 대구에 내려앉는다. 시는 이들을 위해 육상대회 관람뿐만 아니라 대구의 주요 관광지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첫 손님’ 호주 대표단 입국

    호주 선수단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206개국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에 입성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창던지기의 재로드 바니스터를 필두로 한 11명의 호주 선수단이 10일 대구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밝혔다. 모두 47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호주 선수단의 선발대 격인 이들은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최초로 건립된 선수단 전용 숙소인 동구 율하동 선수촌으로 이동해 여장을 풀 예정이다. 이로써 호주 선수단은 이번 대회 첫 입국 선수단이자 선수촌의 첫 번째 손님이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대회 사표를 막아라”

    ‘사표(死票)를 막아라’. 2011세계육상대회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조직위원회가 사 놓고도 쓰지 않는 사표 입장권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도 경기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대회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9일 현재 전체 입장권 45만 3962석 가운데 85.4%인 38만 7709석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오사카대회의 최종 입장권 판매율 49.06%와 2009년 베를린대회의 70.33%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85.9%인 33만 3042석이 단체 구입한 것이라 마음에 걸린다. 모두 700여개 기관단체와 기업체에서 사간 것이다. 1280개 기관단체가 10만 1992석에 22억 2300만원어치를 구입했고, 150개 기업체가 5만 9407석 20억 3700만원어치를 샀다. 270개 초·중·고교도 14만 8580석(10억 42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 이들 대부분은 대구시의 협조성 또는 기업체들의 ‘눈치’ 구매성인 터라 입장권 판매율이 실제 관람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지난달 하순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표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0석 이상 입장권을 구매한 136개 기관 단체와 기업체에 전담 직원 한 명씩을 배치해 임직원이 직접 관람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또 교육청에는 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도록 당부하고 대구 지역 전통시장과 주택가 등 곳곳을 돌며 1인 1경기 이상 관람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세계육상대회 성공의 열쇠는 사표 방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대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회 홍보와 사표방지 운동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도요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차량 200대 지원

    도요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차량 200대 지원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27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에 나선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9일 대구 메인 스타디움 앞 광장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회의 각종 행사에 쓰일 차량 200대 전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전달된 차량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실시하고 있는 ‘그린 프로젝트’에 맞춰 친환경차량인 도요타 프리우스와 렉서스 LS 600hL 등 총 200대다. 이들 차량은 IAAF 회장과 집행 이사 등 VIP와 선수, 임원, IAAF 관계자 등에게 제공되는 등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프리우스는 남녀 마라톤의 선도 차량으로도 사용돼 친환경 대회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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