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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소망한다… 자신을 낮추며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되길[강동삼의 벅차오름]

    나는 소망한다… 자신을 낮추며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되길[강동삼의 벅차오름]

    #물처럼 겸손해지고 싶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물은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가 됩니다. 물은 그 자체가 모양이 없습니다. 물은 상황에 따라 한없이 변하면서도 동시에 본질을 잃지 않습니다. 모두가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고 애쓰지만, 물은 자기를 낮추면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모든 곳을 적시고 채우면서 흘러갑니다. 물은 늘 겸손합니다.’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달입니다. 15일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부처의 말씀도 이와 비슷한데 단 하루만이라도 물처럼 겸손해지고 싶습니다. 비우는 마음으로 서귀포시 상효동 선덕사로 향합니다. 선덕사는 516도로를 타고 성판악을 거쳐 서귀포에 거의 다다를 무렵, 내리막길에서 만납니다. 초입에 있는 넓은 주차장 오른쪽 오솔길로 한참 올라가면 계곡 물소리만 들리는 아주 고즈넉한 산사입니다. #210자가 불타지 않은 것 처럼… 한 자 한 자가 살아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선덕사는 1982년 조계종 3·4·6대 종정이었던 고암상언(古庵祥彦·1899~1988) 승려의 뜻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찰은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대적광전 건축물로 더 유명합니다. 묘법연화경은 대승불교 경전으로 진실한 가르침의 연꽃이라는 뜻으로, 우리같은 범인(凡人)에겐 법화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삼국시대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전 중 가장 많이 간행된 경전입니다. 외우거나 베껴 쓰면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해 고려시대에는 금은으로 경문을 쓰는 사경이 성행했답니다. 묘법연화경의 내용은 부처는 초월적인 존재이며 그 가르침을 실천하면 모든 사람이 부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모두 28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선덕사에서 소장하는 묘법연화경은 1422년에 고양 대자암에서 간행한 1책과 1456년 이후에 완주 화암사에서 인쇄한 1책, 1434년 갑인자로 간행한 것을 다시 목판에 새겨 인쇄한 1책입니다. 고암 대종사가 전수한 선덕사 소장 ‘묘법연화경’ 3종은 2003년 7월 2일에 제주특별자치도 유형 문화재 제1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경내 왼편에 조성된 ‘법성도’ 연못입니다. 신라 의상대사(625~702년)가 불교경전 화엄경을 요약해 210자로 간결한 게송입니다. 의상대사가 스승 지엄법사에게 화엄을 배우고 있을 때 어느날 용모가 장대하게 생긴 신인이 나타나 ‘스스로 깨달은 바를 저술해 남에게 알리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일러주는 꿈을 꾸었고 또다시 선재동자 총명해지는 약을 10여제나 주었으며 청의동자를 만나 세번이나 비결을 전수받는 꿈을 꾸었습니다. 지엄법사가 이를 듣고 말하기를 “신에게서 영적인 선물을 받은 것이 나는 한번이었는데 너는 세번이나 되니 멀리서 찾아와 열심히 수행한 응보가 이와 같이 나타난 것이다”라고 하며 수행해 얻은 오묘한 이치를 책으로 꾸며 보도록 명했답니다. 이에 분발해 붓을 들고 대승장 10권을 편집해 스승에게 그 허물을 지적해주기를 청했고, 지엄이 “의리는 매우 아름다우나 문장이 옹색하다”하여 의상이 번거로운 곳을 삭제하고 두루 통하게 한 다음 입의숭현(立義崇玄)이라 했습니다. 지엄이 의상과 함께 불전에 나아가 서원을 세우고 이것을 불태우면서 ‘이 글이 부처님의 뜻에 맞는다면 원컨대 타지 마소서’라고 하니 불에 타지 않고 남은 것이 210자였다 합니다. 이 210자를 거둬 불길에 다시 던졌는데 끝내 타지 않았다고 합니다. 210자가 연못 위에 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글자 주변에는 잉어떼들이 몰려다니며 노닐고 있습니다. 마치 210자와 함께 춤을 추며 한 자, 한 자가 살아나는 느낌입니다.선덕사의 건축물에서 단연 돋보이는 대적광전은 겉으로 보면 2층 같지만 안에 들어서면 전체가 트여있는 1층 구조입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불교건축물인 대적광전은 지붕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다포식 공포가 여러개 설치돼 있고 지붕 모서리마다 보조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장과 바닥은 우물정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지붕틀은 이고주칠량가입니다. 도내 사찰 법당 중 유일한 중층 목조건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습니다. 근데 최근에 이 곳 선덕사가 또 다시 유명세를 탔습니다. 지난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의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제주 선덕사의 전통산사 활용사업이 선정된 것입니다. 2017년부터 온가족이 함께하는 전통산사 문화체험, 도슨트 투어, 인문학 강좌, 청년산사문화캠프 등 전통산사의 문화유산을 모든 세대가 이해하기 쉽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2022년부터는 국내 산사 최초로 미디어아트관을 개관한 것이 눈에 띕니다. 전문가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너무 일찍 방문한 탓에 미디어아트관을 들여다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적광전 옆에는 200년된 구실잣밤나무가 있습니다. 1980년대 초 선덕사에 큰불이 나서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사라졌지만, 구살잣밤나무만이 불길이 전혀 닿지 않았다 합니다. 수분을 많이 머금어 원래 불에 강한 성질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나무 아래에 범천각을 세워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공양을 바친다고 합니다. #200년 넘은 구실잣밤나무는 영천오름에도 있습니다 오래된 구실잣밤나무는 선덕사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선덕사와 가까운 인근 오름에 수백년 된 구실잣밤나무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 찾았습니다. 바로 영천오름(영천악)입니다. 선덕사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상효동 산123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오름은 서쪽 기슭에 흘러가는 내(川)를 영천천(靈泉川·지금의 효돈천)이라 명명함에 연유해 냇물이름이 오름으로, 또는 오름이 내 이름으로 전이되었다고 합니다. 인근 버스정류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른편 언덕으로 오르면 캠퍼제주라는 글램핑장이 나옵니다. 그 뒤편에 자리잡은, 표고 277m, 둘레 2154m의 그리 높지 않은 오름입니다. 그러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가야 정상에 이르지만 여느 오름들처럼 시야가 뻥 뚫리는 전경이 펼쳐지지 않아 아쉬운 오름입니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 둘레길에서 귤꽃 향기를 맡으면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합니다.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 귤꽃이 개화하지 않아 농가 시름이 클 듯 합니다. 귤 향기를 따라 걷다보면 기대하던 구실잣밤나무와 조우합니다. 숲길에 정말 신령스럽게 어마어마한 팔을 활짝 벌리고 반깁니다. 네갈래로 갈라져 하늘 끝까지 뻗어오른, 어마어마한 구실잣밤나무는 처음 봅니다. 나무둘레가 6m이며 200년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이 나무의 생명력과 기운이 왕성하여 자손번창과 가족의 무병장수, 무사태평을 간곡히 기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연세가 많이 든 어른같은 나무이지만, 젊은이보다 더 푸릇푸릇하고 더 생생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무성한 가지와 나뭇잎만으로도 앞으로 수백년을 더 살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달팽이를 만납니다… 느릿느릿, 언젠가는 집에 도착하겠지요 영천오름 정상에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이 나무 안내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자 공자가 말했습니다.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텅 비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게 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벌에 죽게 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헤어져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들을 외롭게 만들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갈라지게 되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지 않는다.” 달팽이도 만납니다. 자연스럽게 패닉의 ‘달팽이’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그 달팽이가 느리게 느리게 움직입니다. 지치지만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거라 믿습니다. 인근 모퉁이 찻집으로 갑니다. 차 한 모금 마시고 싶어졌고 달팽이 처럼 쉬엄쉬엄 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까칠한 주인 때문에 그윽한 녹차 맛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나왔습니다. 아쉽습니다. 아름답게 가꾼 곳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서 자만심으로 변한 것일까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섬이듯, 제주의 친절함이 세계유산만큼 빛났으면 합니다 결코 이곳 찻집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외지인들은 그곳이 관광지든 아니든 누구나 한번쯤 주인장의 냉랭하고 퉁명스런 고객 접대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불친절한 금자씨’ 때문에 여행을 망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멀리서 찾아온 귀한 손님입니다. 말 한마디라도 좀 따스하게 건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제적인 관광지의 명성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유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유산보다 더 빛나는 친절한 손님맞이가 더해져야만 모두가 사랑하는 제주 섬이 될 것입니다. ‘명심보감’의 구절처럼 참고 조용히 산책하다가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림같은 풍광도 빛바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주인으로서 조금은 부끄러워졌습니다. 물처럼 겸손한, 그런 섬을 꿈꿉니다.
  • 한국의 수목원·정원 43곳 스탬프 투어… “기념주화 받으세요”

    한국의 수목원·정원 43곳 스탬프 투어… “기념주화 받으세요”

    “제주올레길 걷고 스탬프 찍듯 전국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하고 기념주화 받으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봄철을 맞아 전국 소재 수목원 및 정원 간 상생협력 강화와 수목원·정원 방문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수목원·정원 스탬프 투어는 전국 수목원·정원을 방문해 관람하고 스탬프를 찍는 활동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구축한 공·사립 수목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43개소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시 한라수목원과 서귀포시 상효원이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스탬프 투어는 관람객이 수목원·정원을 찾아 스탬프를 찍으면 3개를 채울 때마다 기념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수목원·정원 가운데 3곳을 방문한 경우 세 번째 방문한 곳에서 반려식물 키트를 받는다. 이후 추가로 3개의 스탬프를 더 찍을 때마다 구상나무 등 다양한 우리 꽃이 새겨진 기념주화를 받을 수 있다. 기념주화는 방문한 수목원·정원에서 ‘스탬프 투어 기념품(기념주화)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일괄 수합해 발송한다. 다만 기념품 소진시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도내외 탐방객들이 도심 속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하고 스탬프 투어도 함께하며 다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 지질트레일 코스 수월봉 절벽 와르르… 산책로 전면 출입통제

    지질트레일 코스 수월봉 절벽 와르르… 산책로 전면 출입통제

    지질트레일 코스로 유명한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절벽단면이 무너져 내려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7시쯤 자연유산 관리인이 수월봉 해안 산책로 북쪽 입구에서 70여m 안쪽 거리에 있는 절벽 모래가 쌓이고 쌓여 생성된 화산쇄설층 사면 일부가 붕괴돼 돌덩어리들이 산책로를 덮쳤다.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문화재지킴이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지역은 높이 6∼7m가량의 절벽으로 폭도 6m 무너지는 바람에 돌과 흙이 근처 펜스까지 덮쳤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에도 반대편 쪽 사람 발길이 드문 곳에서도 붕괴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지 여부까지 조사해야 해서 출입통제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날 이 일대 약 2㎞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한편 수월봉은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 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과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다. 특히 제주올레 12코스가 지나는 지점이며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평소 트레일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 제주 선덕사, 문화재청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 선정

    제주 선덕사, 문화재청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 선정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의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제주 선덕사의 전통산사 활용사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은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으로 우수사업 또는 명예의 전당에 선정된 이력이 있는 사업 중 대표 사업을 선정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 문화재청은 매년 전국 공모를 통해 생생 국가유산, 향교서원, 전통산사, 고택 종갓집, 문화재 야행 등 부문별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집중 육성할 대표 브랜드 사업을 선정해 향후 3년간 연속성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40%)와 제반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맞춰 처음 시행되는 이번 국가유산 활용 대표 브랜드 사업에는 전국 10개소가 선정됐다. 전통산사 부문에서는 제주 선덕사와 경북 칠불암 등 2개소가 포함됐다. 선덕사는 2017년부터 온가족이 함께하는 전통산사 문화체험, 도슨트 투어, 인문학 강좌, 청년산사문화캠프 등 전통산사의 문화유산을 모든 세대가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스토리텔링형 영상 콘텐츠를 개발, 지난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국내 산사 최초로 미디어아트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와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2년 기준 5600명이 관람한 데 이어 지난해 8900명이 찾았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추진하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민간 주도로 사업을 기획하기 때문에 더욱 다채롭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도내 유산을 활용한 콘텐츠를 적극 발굴, 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10개의 국가유산 활용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유산을 테마로 한 투어, 공연, 전시, 문화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 제주평화대사 ‘돌하르방’ 한 쌍, 중국 태산에 우뚝 섰다

    제주평화대사 ‘돌하르방’ 한 쌍, 중국 태산에 우뚝 섰다

    중국 타이안시 타이산(태산·泰山)에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 한 쌍이 세워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중국 타이안시 타이산풍경명승구관리위원회와 지난달 31일 타이안시 동악산장에서 자매결연 협정 체결을 기념해 타이산(태산·泰山) 국제우의림에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인 제주도와 중국 타이안시가 한라산과 타이산(태산·泰山) 간 자매결연을 통해 더 큰 우정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세계유산본부와 타이산관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2014년 협정이 만료된 바 있다. 이번 협정 기간은 5년이며,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1년씩 갱신된다. 이날 협정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 고윤주 국제관계대사,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 제주 대표단과 양훙타오 중국공산당 타이안시위원회 서기, 이란상 타이안시장, 샤오위거 타이산관리위원회 주임 등 현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타이산은 중국 최고의 영산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06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도는 타이산과의 교류를 통해 한라산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과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글로벌 포럼에 타이산관리위원회를 초청해 세계유산 관리·활용에 대한 중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한라산과 타이산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영산이며,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자매결연 협정을 계기로 양 지역의 우호 협력이 강화되고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훙타오 서기는 “오늘 협정이 제주와 타이안시의 협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 것”이라며 “경제와 문화, 관광, 투자로 교류 분야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은 스페인 산티아고 둘레길과 일본 오사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파라과이 등에 세워져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평화 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 한라산 컵라면 인증샷 유행에… “제발 라면국물 남기지 마세요” 웃픈 캠페인

    한라산 컵라면 인증샷 유행에… “제발 라면국물 남기지 마세요” 웃픈 캠페인

    한라산 탐방객들 사이에서 등반 중 컵라면을 먹는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면서 환경보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청정 환경 보전을 위해 올해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한라산 탐방객들에게 배낭에 가져온 ‘컵라면 먹기 인증샷’ 찍기가 번지면서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마다 먹다 버린 라면 국물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발 1740m 윗세오름 등에서는 탐방객들이 보온병을 이용해 라면을 끓여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라면을 끓여 먹는 탐방객들이 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윗세오름에 음식물처리기를 2대 설치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역시도 환경보전 대책으로는 역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궁여지책으로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60ℓ 물통 5개를 비치했으나 이 마저도 넘쳐나 웃지못할 캠페인까지 벌이는 현실이 됐다. 실제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은 관리소 직원이 직접 가지고 내려와 처리하고 있는데 그 양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라면 국물 물통은 모노레일로 산 아래로 운반한 뒤 톱밥으로 발효처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탐방객들이 화장실 또는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지경까지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 홍보를 위해 현수막 및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알리는 한편, 봄철 성수기에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어깨띠 착용 캠페인을 벌여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쓰레기 처리 의식 전환을 고취하기 위해 탐방로 입구, 대피소 일원에서 라면국물 등을 남기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운동은 한라산 탐방객들이 라면을 먹은 후 남은 국물로 인한 쓰레기를 줄여 청정 한라산을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이 컵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한라산을 보호해 달라”고 전했다.
  • 한라산 소나무 고지대로 이동… 구상나무까지 잠식한다

    한라산 소나무 고지대로 이동… 구상나무까지 잠식한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소나무가 자라지 않던 한라산 남벽분기점(해발 1600m)과 사제비동산(해발 1400m)에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상나무들이 식생하던 자리를 소나무가 침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정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관이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가 위협받고 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조사연구보고서(제23호)’에 ‘기후변화 대응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장기생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 연구관을 비롯,김수경·김종갑 연구진이 함께 조사 분석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08년 한라산 내 최대 소나무 군락의 분포지역 중 하나인 영실(해발고도 1200m~1280m) 일대에 장기생태연구를 위한 조사구(1㏊ 규모)를 설치해 지난 14년간 소나무림의 변화를 지켜봤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소나무림은 한라산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 군락을 형성하면서 주로 분포하는 특성을 보이고 점차 고지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나무의 이동이나 확산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변화에 의해 그 속도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진은 “한라산 영실 일대 소나무림 조사구 내에 출현하는 수목의 개체수가 고사목을 제외하고 총 900그루로 지난 14년 동안 308그루가 감소했다”면서 “이중 소나무가 지난 14년동안 119그루가 감소한 411그루(전체 개체수의 45.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관은 “소나무는 온대지역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나무로 보통 해발 1000~1400m사이에 군락지를 이룬다”면서 “기후변화로 점점 따뜻해지면서 해발고도 1400m이상 아한대(온대와 한대사이)지역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아한대지역은 구상나무 606㏊가 분포하는 지역이다. 이어 그는 “소나무가 자라던 1000~1400m에는 어린 소나무들이 자라지 않는 대신 서어나무를 중심으로 한 낙엽활엽수림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반면 구상나무가 자라던 1400~1600m 지대에 소나무가 점령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연구보서에 실린 또 다른 논문 ‘한라산 소나무림 식생구조 및 공간변화 특성-한라산 소나무림 면적 조사’에 따르면 소나무가 차지하는 전체 면적은 해발 700m 이상 지역에 1317.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해발 1010m~1400m 구간에 82.7%(1089.6㏊)가 집중됐다. 해발 1410m 이상의 소나무림 면적 비율은 7.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영실 인근이 35.5%(469.6㏊)로 가장 넓고, 개미등지역(31.4%)과 입석오름(28.8%)순이었다. 이 논문에서도 연구진은 “한라산 소나무림은 서사면 사제비동산과 남사면 평괴대피소 지역의 초지대와 관목림 지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기온상승으로 한라산 고지대 지역에 소나무림이 확산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면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온이 1도씩 올라가면 수직으로 식생대가 150m씩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복입은 외국인들 북적북적… 제주목 관아 한류관광명소로

    한복입은 외국인들 북적북적… 제주목 관아 한류관광명소로

    제주목 관아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한류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3월 18일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1만 82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관람객 2만 6133명중 외국인 관람객 비율은 38.6%로 한복 체험 등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내국인관람객은 1만 6051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전체 관람객 1만 8961명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11.1%(2108명)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제주 목관아를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급증함에 따라 외국인 관람객 통계도 지난해보다 더욱 세분화해 기존 중화권, 영·미권, 일본으로 구분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중동권도 함께 집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관람객 유치를 위한 통계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각국별 현황을 보면 중화권이 86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미권 934명, 중동 380명, 일본 105명 순이었다. 세계유산본부는 외국인 관광유형이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뀌고 제주목 관아가 한복 촬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근 한복대여점(2만원)에서 외국인들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곱게 수놓은 한복을 차려입고, 전통놀이를 하거나 목관아의 전각인 연희각, 망경루 등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포토 스폿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제주목 관아를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목관아 주변 한복 대여점들도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인근 한복대여점 관계자는 “지난해 봄 이맘때 쯤엔 중국관광객 하루 평균 40~50명이 찾아올 만큼 인기였다”면서 “현재는 20~30명쯤 찾아오지만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 지난해보다 더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야간개장 기간(5~10월)에는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12회 이상 실시하고, 외국인도 체험 가능한 전통공예 프로그램(5~10월, 주 1회)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목 관아에서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연희각(목사 집무실)과 귤림당(목사가 여유를 만끽하는 곳)에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을 조성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야간개장 기간에도 한복 촬영용 포토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지난해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과 질 높은 공연 등 다양한 외국인 관람객 유치 전략이 효과를 거둬 큰 호평을 받았다”며 “제주목 관아를 한해 5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는 한류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도심 활성화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목관아는 부속건물인 관덕정(보물 제322호)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요 관아 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중요한 유적지였로 1993년 3월 31일 사적지로 지정됐다.
  • 문화재청 이름도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는데… 국가유산 활용한 프로그램 눈길 끄네

    문화재청 이름도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는데… 국가유산 활용한 프로그램 눈길 끄네

    제주도가 국가유산을 활용한 역사적 스토리가 묻어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국가유산의 새로운 활용을 기반으로 제주경제를 견인하는 신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으로 문화재 관리체계가 국가유산체제로 전환되고 문화재청의 이름도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변경된다.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도 공식적으로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제주 유산 활용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3억원(국비1억 5000만원, 도비 1억 5000만원)을 투입하고, 유산의 개별적인 활용을 넘어 제주신화와 전설 등 역사적 스토리와 연결한 스토리형 유산 콘텐츠를 발굴한다. 콘텐츠 발굴은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전문 작가와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스토리형 유산 관광 코스 개발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스토리로 연계하는 코스는 탐라부터 현재까지의 시대별 연계, 신화와 전설, 유산을 잇는 내용별·주제별 연계 등 그동안 대중들이 인식하지 못하던 유산의 가치를 연결해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 발굴된 국가유산 관광코스 및 콘텐츠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0월 개최되는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식 및 활용 한마당’에서 세계유산축전과 거문오름국제트레킹, 세계유산본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국내외 유산지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포럼 등의 행사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유산 활용 3개 분야 72개 사업에는 24개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한다.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미디어아트 전시를 볼 수 있는 ‘보멍(보며), 들으멍(들으며), 마음에 새기다’, 향교 춘기 석전대제, 제주도옹기장과 함께하는 전통물레 교육, 옹기가드닝, 토분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생생 국가유산 활용사업 ‘옹기로운 생활 토수화풍(土水火風)’, 제주알뜨르비행장의 문화재적 가치 제고 위한 관련 콘텐츠 활용 평화적, 역사적 가치 함양 위한 ‘알뜨르, 다시 쓰는 제주’, 해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박, 팸투어, 해녀마켓 등 운영하는 ‘기억! 제주해녀문화’ 등 다양한 체험문화행사들이 펼쳐진다. 우선, 올해부터는 세계유산본부 공식 사회관계망(SNS) 및 서포터즈 활용 홍보, 누리집(홈페이지) 정보 게시, 브리핑 등 적극적인 홍보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참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세계유산본부장은 “민간단체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해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의 지속적 발굴을 도모하고, 워크숍 등을 통해 2025년에 본격 운영할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의 연계방안도 모색하겠다”며 “도민 및 국내외 탐방객들이 제주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유산 활용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꼬닥꼬닥 한라산 숲길 걷고… ‘혼디 모영 걷기 챌린지’ 하고

    꼬닥꼬닥 한라산 숲길 걷고… ‘혼디 모영 걷기 챌린지’ 하고

    제주지역에서 걷기 행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달부터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 및 관음사탐방로 일대에서 새봄맞이 ‘꼬닥꼬닥 한라산 숲길 걸으멍’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세가 깊고 숲이 울창한 관음사탐방로 입구(해발 620m)에서 구린굴(해발 720m)까지 왕복 3㎞ 거리로, 주 2회(화, 목) 오전 10시에서 낮 12시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한라산에 자생하는 야생화와 벚나무 이야기, 숲속 힐링 명상 ‘참 나에게 보내는 마음 편지’, 숲에서 듣는 한 편의 시, 숲에서 우주 보기, 신비의 천연용암동굴 구린굴에 깃든 제주인의 삶과 한라산 등 다양하고 풍부한 인문학적 이야기와 자연 체험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음사지소 야영장과 산악박물관 전시실을 통해 한라산 등반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와 사진 특별 기획전도 관람할 수 있다. 힐링 프로그램은 1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산행이 가능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064-710-4632, 4636)으로 하면 된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새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한라산에서의 다양한 숲 체험 활동, 산악박물관 전시, 국립공원 교류 사진 특별 기획전 등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자연 친화적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서귀포시에서는 4월부터 3개월씩 총 2회에 걸쳐 단체를 대상으로 걷기 챌린지인 ‘혼디 모영(함께 모여 제주어) 걷기 챌린지’를 개최한다. 서귀포보건소(동지역), 동부보건소(남원·성산·표선), 서부보건소(대정·안덕)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챌린지는 보건소별로 참여 단체를 모집해 걸음 수, 단체 걷기 활동을 인증해 달성하는 방식으로 꾸린다. 상반기는 4~6월, 하반기는 9~11월에 각각 실시한다. 이 챌린지는 참여자 수, 3개월간 63만 보 달성자 수, 단체 걷기 활동(총 6회) 인증을 통해 우수 단체를 평가할 예정이다. 단체 걷기 활동 인증은 구성원 중 80% 이상이 참여해야 하고 걷기 활동 전후 사진, 관련 내용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챌린지 달성 결과에 따라 보건소별로 우수 단체 1곳을 선정해 탐나는전 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우수 단체 수상은 단체별 연 1회만 가능하다. 상반기 챌린지 신청 기간은 이달 15일까지다. 단체별 최소 10명 이상을 구성해 관할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족, 친구, 동료 등 주위 사람들과 단체 걷기 활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쌓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 ‘호랑이섬’이 아닌 ‘토끼섬’ 되는 범섬… “토끼를 잡아라”

    ‘호랑이섬’이 아닌 ‘토끼섬’ 되는 범섬… “토끼를 잡아라”

    제주도가 천연보호구역인 서귀포 범섬의 토끼 포획에 나선다. 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범섬에서 대량 번식하는 토끼들을 포획한다. 토끼들이 불어나면서 자생식물들의 잎과 뿌리를 갉아먹는 등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섬에는 천연기념물인 생달나무와 소기나무, 후박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인 섬이어서 해마다 식생조사를 하고 있다. 공개제한지역이어서 학술조사 등을 할 때마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여름 범섬을 방문해 식생에 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 북서쪽 평지 대부분 식생이 굴토끼 먹이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참으아리, 개머루 등 초본(풀)이 토끼 먹이활동으로 피해를 보았고 우묵사스레피나무, 예덕나무, 느티나무 등에도 토끼가 갉아 먹은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토끼들의 서식지로 보이는 장소에서 배설물과 굴을 발견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당시 현장조사때도 6~7마리 토끼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면서 “토끼들이 초본류와 목본류가 올라올 때마다 뿌리까지 갉아 먹을 뿐 아니라 배설로 인해 풀들이 자라지 않아 나대지가 되고 있다. 여기저기 토끼굴까지 파헤쳐서 더욱 황폐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범섬 토끼 개체 수는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100마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달중 용역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며 빠르면 상반기 포획할 계획이다. 총포 포획 대신 포획 틀을 이용하고 생포된 토끼들을 유기동물보호센터 등으로 옮길 예정이다. 한편 범섬 토끼들은 1950년대 섬에 살던 주민들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섬은 문섬 등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421호) 등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 세계 최초 유네스코 후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제주에 설립

    세계 최초 유네스코 후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제주에 설립

    올해 안으로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후원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가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UNESCO)가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연내에 제주 돌문화공원 내에 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한국정부 대표로는 서명 위임을 받은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사가, 유네스코 측에서는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사무총장이 협정에 서명하며, 서명 후 양측은 협정의 발효를 위한 내부 절차를 완료했다는 것을 상호 통보하는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협정이 발효된다.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는 제40차 유네스코 총회(2019년 11월)에서 설립을 승인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로, 제주도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내에 설립될 계획이다.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는 유네스코와 소재국 간의 협정에 따라 법적 지위가 마련되고 국내법상 법인의 형태로 설립되어 소재국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운영된다. 이 센터는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채택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결의안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초 다중국제보호지역의 관리·보전을 다루는 연구훈련기관이라 할 수 있다.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람사르 습지 중 2개이상 복합 지정된 보호지역이라는 특수성때문에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2012년부터 센터 설립을 건의해 왔다. 국립공원, 제주도세계유산본부 등 관리기관이 제각각 달라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다중국제보호지역 정책 및 국제보호지역 국제동향 대응 연구 ▲국제보호지역 관리자 및 포괄적 이해관계자 교육·훈련 ▲관련 기관 파트너십 및 교육생·이해관계자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는 2012년 제주에 유치한 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했으며, 2016년 WCC(하와이 개최)에서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고, 제주도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센터 설립을 직접 건의한 바 있다. 이후 ‘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 등을 통해 한국정부에서 센터 유치제안서를 유네스코에 제출(2019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유네스코는 현지 실사 등 타당성 검토, 집행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 유네스코 제40차 총회에서 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정부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센터가 국제보호지역 관리 분야의 글로벌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센터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관련 연구 결과 및 교육·훈련 컨텐츠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가며 국제보호지역 관리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단 돌문화공원에 사무실을 개소한 뒤 인근 동백동산 습지등을 활용해 연구 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부와 센터, 국제기구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센터가 국제적인 연구·훈련센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주의 다중국제보호지역의 통합 관리사례와 제주환경 자원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탐방객들에게 세레나데 불러주는… ‘한라산 지킴이’ 한상곤씨의 겨울왕국은

    탐방객들에게 세레나데 불러주는… ‘한라산 지킴이’ 한상곤씨의 겨울왕국은

    3박4일 내린 폭설로 겨울왕국이 됐던 지난달 26일 한라산 어리목 코스에선 제설작업이 한창이었다. 탐방로 입산 통제를 하고 러셀(길트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제설차나 제설장비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허리까지 찬 눈 속을 뚫고 직접 삽으로 퍼내야 한다. 사흘 동안 50㎝ 가까이 내린 폭설에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대피소 시설장비를 이송하는 모노레일 선로도 탐방로도 하얀 눈 속으로 모두 사라졌다. 환경부 소속으로 1100고지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2021년부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으로 근무하는 한상곤(58) 주무관도 그 설국 속에서 땀을 흘리며 삽으로 눈을 퍼내고 있었다. 그는 “탐방길이 안 보여 미리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간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길트기작업은 폭설 내린 겨울산행 전에서 반드시 해야 할 안전업무”라고 말했다. 이날 한라산국립공원 직원과 산악회 회원들은 어리목부터 윗세오름 5㎞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쉼없이 눈을 퍼내서야 비로소 길이 열렸다. 평소 사진영상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숲 해설사 업무로 여념이 없는 한 주무관. 2021년부터 올린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의 생생포토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그 아름다운 절경에 반한 사람들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겨울 한라산은 핫플레이스 됐다. 인생샷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모습에 그는 “한라산에서 일한다는 건 세계자연유산을 지키며 세계인에게 홍보하는 일인 동시에 제주의 관광산업과 제주발전에도 연결되는 일”이라며 “더욱이 자연환경보전이라는 본연의 일을 하는 것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덕분에 한라산 탐방객들은 이번에도 별탈없이 겨울왕국을 만끽했다. 다시 탐방로가 열린 지난달 27~28일 양일간 4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탐방객들로 인해 붐볐다. 설경버스도 2배로 증편됐을 정도였다. 겨울 한라산 산행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되고 있다.지난 2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한라산지기 역할을 하는 그의 공감인터뷰 영상이 소개돼 참석한 도 소속 직원 150명으로부터 눈길을 사로 잡았다. 모노레일에 장비를 실어나르다가 탐방객을 만나면 난데없이 탐방객들에 “밤하늘에 별빛보다 빛나요~~”라며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그에게 인기비결을 묻자 “탐방객을 대할 때 ‘당신이 최고입니다. 항상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항상 미소짓겠습니다’ 라고 속으로 주문을 외운다”면서 “단 1분이라도 웃는 모습을 보이면 마음이 열려 소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 인터뷰를 본 오영훈 도지사는 “한 주무관 외에도 어업인의 안전지도와 불법어업 단속까지 바쁘디 바쁜 해양수산 9급 자칭 바다의 프린스 윤수환씨, 복지정책과 사회복지 8급 양수정 주무관 등의 일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이들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제주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허리까지 찬 폭설에… 26일까지 한라산 전 탐방로 입산통제

    허리까지 찬 폭설에… 26일까지 한라산 전 탐방로 입산통제

    3박 4일동안 한라산 일대 내린 폭설로 인해 26일까지 전 탐방로가 입산 통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1일부터 한라산 일대 폭설로 삼각봉에 약 46㎝의 적설을 기록함에 따라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입산 전면통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안전한 등반로 확보를 위한 사전 길트기(러셀) 작업 및 응급환자 발생 시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모노레일 선로의 제설 작업이 시급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7일 한라산 전 탐방로 부분 개방을 목표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탐방객 안전대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개방 구간은 성판악~진달래밭, 관음사~삼각봉, 어리목·영실~윗세오름, 어승생악 탐방로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을 비롯해 제주산악안전대, 한라산지킴이, 제주산악연맹의 협조 아래 25~27일 간 탐방로 길트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학수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응급환자 이송용 모노레일 선로 제설작업에 동원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제설에 나선다”면서 “많은 눈이 내려 불가피하게 한라산의 입산을 통제하는 만큼 탐방을 계획한 분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 전면에서 형성되는 눈구름대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26일 오전까지 제주도산지에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최근 내린 눈이 쌓인 지역과 이면도로, 골목길, 경사진 도로,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된다. 또한 27일 밤과 28일 새벽 사이 제주도 산간지역에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 18마리는 새 주인 만났는데… 마라도 고양이들 어떻게 됐을까

    18마리는 새 주인 만났는데… 마라도 고양이들 어떻게 됐을까

    마라도 길고양이들은 섬 밖으로 나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일 마라도에서 길고양이 45마리를 포획해 섬 밖으로 나온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18마리만 입양됐다. 나머지 27마리 고양이들은 세계유산본부내 임시보호시설에서 아직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유산본부와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지난해 사진전, 공연, SNS 홍보 등을 통해 고양이 입양프로젝트를 펼쳐왔다. 그 결과 간식을 주면 잘 받아먹던 공이(여·3~4세), 아가들을 잘 돌봐주고 욕심이 없던 모노(여·5~6세 추정), 성격좋고 사람도 안 가리는 까미(남·8세), 사람도 간식도 아이들도 다 좋아하던 나비(남·3~4세)등 18마리는 새 주인을 만나 도내외로 흩어졌다.그러나 조금의 터치는 참아도 아직은 사람이 낯선 루나(남·5~6세 추정), 사람을 무서워하던 결이(여·3~4세), 먹는 거 좋아하고 조심성 많은 윈터(남·3~4세), 애교 많은 하랑(남·3~4세), 마음에 드는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는 지키미(여·3~4세), 아직은 사람이 무섭지만 노력중이라는 리치(남·3~4세) 등 27마리는 여전히 인연을 만들지 못했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사람을 두려워하던 고양이들도 이젠 서서히 적응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혹시 새 가족을 만났다가 다시 이별하는 일이 없도록 1~2개월 적응기간을 지켜본 뒤에 신중하게 입양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호소에서 서로 장난치고 놀 정도로 건강해졌다. 애정을 갖고 잘 보살필 수 있는 가족을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지난해 2월 27일부터 고양이 구조에 들어가 45마리를 5일 만인 3월 3일 반출했다. 중성화수술을 마친 고양이들은 컨테이너 시설 3개동과 울타리 쳐진 야외마당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사등반 빕니다”… 한라산 만설제 21일 어승생악 정상에서 열린다

    “무사등반 빕니다”… 한라산 만설제 21일 어승생악 정상에서 열린다

    한라산 보호와 산악인들의 무사등반을 기원하는 제51회 한라산 만설제가 21일 오전 11시 어승생악 정상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이 주최하고 제주산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겨레의 염원인 조국통일과 산악인의 무사안녕, 한라산 보호와 함께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이번 만설제에는 변태보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회장이 초헌관, 부상혁 제주산악회 회장이 아헌관, 고형종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리운영과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는다. 휴일을 맞아 많은 산악 관련 단체 및 탐방객들이 만설제 행사에 참석해 민족의 화합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찬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51회 한라산 만설제 봉행을 통해 민족의 염원이 이뤄지길 기원한다”면서 “행사 참석자 및 탐방객들은 만설제 제례음식물 등을 제외한 음식 조리 금지 및 안전산행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산제인 한라산 만설제는 도내에서 처음 결성된 산악회인 제주산악회가 지난 1974년 1월 13일 조국 통일과 산악인들의 무사등반을 기원하기 위해 처음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용천동굴 위 도로 지날땐 천천히… ‘위험한 질주’ 안돼요

    용천동굴 위 도로 지날땐 천천히… ‘위험한 질주’ 안돼요

    만장굴 입구 삼거리 주변 일주동로 지날땐 차량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전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용천동굴과 일주동로 교차지점 일대의 제한속도가 지난해 3월 기존 시속 70㎞에서 60㎞ 하향 조정에 따라 지난달 28일 안내판 설치와 노면 표시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시 일주동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70㎞인 왕복 4차로의 간선도로로 만장굴입구 삼거리 일대 약 7m 아래에 용천동굴이 위치하고 있다. 제한속도를 60㎞로 하향 조정된 구간은 용천동굴 상부에 위치한 구좌읍 김녕리 1768-1(김녕교회 앞 교차로)에서 구좌읍 월정리 1817-3(만장굴입구 삼거리 동측 150m 지점)까지 약 2.5㎞ 구간이다. 일주동로의 제한속도를 하향한 이유는 2020년 세계유산본부에서 진행한 연구용역(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에서 승합차(2.2t), 버스(15t), 덤프트럭(40t)을 대상으로 속도변화에 따른 진동을 측정한 결과 차량의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진동 세기가 약해지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차량 속도를 시속 80㎞로 설정 시 진동영향범위가 버스와 덤프트럭의 경우 각각 3m와 3.7m로 평가됐으나 속도를 시속 60㎞로 낮출 경우, 버스와 덤프트럭의 진동 영향범위는각각 2.2m와 2.8m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본부는 2022년 11월 도 경찰청과 자치경찰단 등 관련 부서에 속도 제한을 요청하였고 지난해 3월 개최된 제1차 제주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시속 70㎞에서 60㎞로 하향 조정됐다.세계유산본부는 속도 하향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달 28일 만장굴입구 삼거리 주변에 LED 안내판 설치와 노면 표시를 완료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일주동로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이 용천동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되나 혹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에 발생할지 모르는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한속도를 시속 70→60㎞로 하향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보존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대 도로에서 전신주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으며 총 길이 약 3.4㎞의 용암동굴로 내부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주, 석순,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다양한 탄산염 생성물이 발달해 있다. 특히 동굴 끝에는 길이 800m 이상 큰 규모의 용암호수가 분포하고 있는데, 용암동굴에서 대규모 호수가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 1곳에서 낙석이 또 발생함에 따라 탐방객 안전을 고려해 지난달말부터 만장굴을 폐쇄했다. 현장 확인결과 낙석의 원인은 온도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 제주도,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10만㎡ 사들인다

    제주도,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10만㎡ 사들인다

    제주도가 한라산국립공원내 사유지 매입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도가 10억원을 투입해 사들일 사유지는 약 10만㎡ 규모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천연보호구역인 한라산국립공원 보존·관리를 위해 ‘2024년도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수계획’을 공고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환경부 균특예산 64억 600만원을 투입해 매입 대상 토지의 36%인 25필지 93만 4174㎡를 매수 완료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7만㎡를 매입했다”면서 “매년 매입 규모를 약 10만㎡ 안팎으로 추산했을 때 2030년까지 사유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은 절대보전지역으로 건축 허가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토지 소유주들이 매입을 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지 매입 절차는 매수계획 공고에 따라 토지소유자 매도승낙서 접수 후 토지 면적 범위 내에서 소유자와 사전협의를 거쳐 2개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을 평균한 금액으로 책정해 매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토지소유자가 원하는 경우 감정평가법인 2개 중 1개를 직접 선정할 수도 있다. 매수된 사유지는 제주특별자치도 공유재산으로 지정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게 된다. 양충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은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고, 경관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천연자연 자원”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 토지소유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의 총 사유지는 101필지 166만 4000㎡로 한라산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1.1%(한라산국립공원 면적 15만 4444㎢)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사유지 평균비율은 14.4%에 이른다.
  • 서귀포잠수함의 딜레마… “연산호 훼손” vs “휴식년제 교차운항”

    서귀포잠수함의 딜레마… “연산호 훼손” vs “휴식년제 교차운항”

    서귀포 문섬 일대의 연산호 군락지 훼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 ‘서귀포 관광잠수함’이 운항기간 연장 10여일을 앞두고 돌연 운항 불허 통보가 내려져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 회의를 갖고 올해로 운항허가 기간이 만료된 대국해저관광(주)의 서귀포 관광잠수함에 대한 운항 재허가 여부와 관련해 문화재현상변경 심의를 가진 결과, 운항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재청의 불허 결정에 따라 지난 1988년부터 35년 동안 서귀포 문섬 일대 해역에서 운항해 온 서귀포 관광잠수함은 조만간 운항을 멈출 수 밖에 없게 됐다. 문화재청의 불허 사유는 ‘연산호 군락 등 자연유산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내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통해 서귀포 관광잠수함의 운항으로 인해 문섬 일대 연산호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해양보호생물 연산호인 긴가지 해송과 밤수지맨드라미, 연수지맨드라미 인근으로 바위가 훼손된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측은 지난해 여러 차례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의 고의성 여부와 상관없이 연산호 훼손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후 업체 측과도 면담을 통해 보완대책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훼손될 것을 알면서도 허가를 버젓이 내주기는 더욱 어려운데 보완대책마저 미흡하니 불허 통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사항 변경허가’ 불허에 대해 대국해저관광(주)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문섬 일원에서 잠수함 운항으로 인한 마찰 등으로 훼손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사는 문섬 앞바다에서 1988년부터 35년 동안 운항해왔으며, 2000년 문섬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2001년부터 22년 동안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운항해 왔다. 운항기간 연장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갑자기 운항을 불허한다는 통보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주기로 휴식년제를 취하고 구간별로 교차 사용하면 자연회복(재생능력)이 70% 이상 된다는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3년 주기별로 휴식년제를 취하면서 교차 운영해왔다”면서 “수심 35~40m 지점 난파선 투입 등 새로운 관람코스 개발로 연산호 보전에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니터링 용역업체 변경문제로 주기별로 훼손지를 촬영하지 못해 누락된 부분이 있어 두차례에 걸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연산호 군락 관람시간을 줄이거나 제2의 난파선 같은 다른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는 제안 등을 미리 하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업체 측은 “환경단체 주장처럼 35년동안 계속 바다를 헤집고 다녀 파괴했다면 영업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2022년 세계유산본부의 정밀 조사에서도 휴식구간에서는 훼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현재 운항구간 훼손, 특히 연산호 구간 훼손만 놓고 불허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업체 측은 운항 불허처분으로 50여명의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당장 생계에도 영향이 있어 변경허가 불허에 대해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하원 탐라왕자묘 내년 정밀조사

    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하원 탐라왕자묘 내년 정밀조사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탐라왕자묘’(耽羅王子墓)에 대한 정밀조사가 내년부터 이뤄진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하원동 ‘탐라왕자묘’의 정밀조사(발굴조사)가 빠르면 1월말부터 진행된다. 예산은 2000만원으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됐다. 현재 서귀포시 하원동 해발 224m 능선에 위치한 ‘탐라왕자묘역’에는 3기의 분묘가 자리하고 있다. 2m 높이의 축대가 만들어져 있어 밖에서 보면 위세를 갖춘 묘역을 연상케 한다. 제주에서 발견된 무덤 중 가장 오래된 분묘이며, 제주목사 이원조의 ‘탐라지초본’과 ‘대정군읍지’ 및 김약익의 ‘심재집’과 같은 문헌기록과 구전 등을 통해 탐라국의 왕자 묘로 추정된다. 잘 다듬어진 석재 등을 활용해 축조된 사각형 형태의 돌덧널무덤으로 최초로 발굴된 것은 일제시대인 1914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발굴에서도 이미 무덤이 도굴돼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덤에 대해선 1998년부터 1999년에 걸쳐 두 차례의 발굴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 당시 각종 석물과 축대 등을 통해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에 무덤이 만들어진 고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도굴 등으로 이 무덤이 정확히 누구의 무덤인지는 특정하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무덤은 ‘탐라왕자묘’로 불리지만 실제 왕자의 묘인지, 아니면 단순한 고위층의 무덤인지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다. 다만 제주 무덤 변천과정 연구 등과 관련해 높은 학술적 및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정되면서 2000년 6월21일 제주도 지정 기념물 제54호로 지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앞서 지난 10월 이 곳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round-penetrating radar) 방식의 지표조사에 나섰다. 지표투과레이더 방식은 일반적으로 1~1000㎒ 주파수 범위의 전파를 사용해 땅 속에 묻혀 있는 물체 및 구조물을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로 지정된 6662㎡ 탐라왕자묘 일대 7곳에서 이상 신호를 파악했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묘·돌무더기 추정 1개소, 장방형 석재 추정 2개소, 석물 추정 4개소 등이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예전에는 무덤 안에만 조사가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묘역 일대를 GPR로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내년 정밀조사로 비석 같은 것이 나오면 누구의 묘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남평문씨 일가의 조상묘라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로선 고증이 안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문씨가 본래 복성현 사람이었는데, 탐라에 들어와 고(高)씨의 사위가 되었다고 나오는데 그 자손들이 고씨의 왕자직을 세습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문씨가 바로 남평문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정밀조사를 통해 저장물의 실체가 파악된다면 문화사적으로 재조명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서귀포시 하원 탐라왕자묘는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면밀한 고증이 필요하다”며 “탐라사를 밝히는 중요한 열쇠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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