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수영선수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휘발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요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7
  • 피날레는 역시 펠프스 혼계영 400m 금… 세계수영선수권 5관왕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다섯 번째 금메달로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피날레를 장식했다. 펠프스는 3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28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애런 페어솔과 에릭 샌토, 펠프스, 데이비드 월터스가 차례로 나선 미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이 작성했던 종전 세계 기록(3분29초34)을 2초06 앞당겼다.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랐던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계영 400m와 접영 200m, 계영 800m, 접영 1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로 대회 최다인 5관왕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에 뒤지면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참가 6개 종목 중 개인 종목인 접영 100m와 접영 200m에서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14분37초28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해 올림픽에 이어 거푸 금메달을 따내며 ‘장거리의 황제’로 우뚝 섰다. 호주의 그랜트 해켓이 2001년 세운 세계기록(14분34초56)에 불과 3초가량 뒤지는 두 번째 빠른 기록. 마지막 날도 4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져 이번 대회에서는 전부 43개의 기록이 고쳐졌다. 브리타 슈테펜(독일)은 여자 자유형 50m에서 23초73로 우승,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리엄 탠콕(영국)은 남자 배영 50m에서 24초04로 전날 자신이 세웠던 24초08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이 금메달 11, 은메달 11, 동메달 7개로 종합 1위에 올랐고, 중국은 금메달 11, 은메달 7, 동메달 11개로 2위를 차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겠다”

    박태환(20·단국대)에게, 또 한국 수영팬들에게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충격 그 자체였다.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 자유형 400m 예선 탈락으로 시작한 ‘로마 쇼크’는 이틀 뒤 200m 준결승 진출 탈락을 찍더니 급기야 1500m 예선 탈락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1500m에서는 메달은 고사하고 자신의 최고 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어정쩡한 기록으로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들지 못했다. 박태환은 이제 로마에서 빈 손으로 돌아오는 꼴이 됐다. 물론, 1500m에서 0.17초차로 탈락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예견된 결과였다. 참가한 세 종목을 통틀어 지금까지의 훈련 계획과 방법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이 불가피하다는 것, 박태환 자신이 선 곳이 어디냐에 대한 명쾌한 해석만이 이 대회가 남긴 유일한 결론이다. 우선, 전담코치 없이 꾸려져 온 전담팀의 한계와 유기적이지 못했던 대표팀과 전담팀의 공조체제가 또 도마에 오를 전망. 대한수영연맹과 전담팀은 귀국 즉시 향후 훈련의 방법과 계획, 전담코치 운영 방안 등에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자신들의 ‘불찰’을 시인하는 꼴이 됐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지난해 10월 꾸려진 전담팀에는 전담코치가 없었던 점이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실수’로 남는다. 박태환을 지나치게 보호하려 했던 전담팀의 처우도 문제였다. 한 전문가는 “박태환에게 필요했던 건 안락한 고급 밴 자동차의 쿠션에 깊숙이 앉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아직 남은 숙제를 풀기 위한 근성있는 노력이었다.”고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결국 한국 수영의 간판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선 정보력과 함께 좀 더 세심하고 장기적인 관리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태환이 미국에서 전지훈련할 당시 데이브 살로 감독 밑에서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도 함께 훈련했다. 그는 이번에 멜룰리의 전담 코치로 로마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한 수영 관계자는 “박태환이 결국 멜룰리의 훈련 파트너였다.”고 비꼬았다. 박태환의 전지훈련이 결국 경쟁자인 멜룰리에게만 좋은 일을 시킨 셈이 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박태환 자신이 짊어져야 할 책임도 있다. 그의 나이 스무 살이다. 어떤 것이 자신의 앞길에 ‘쓴 약’이 될지를 이제는 알 만한 나이다. ‘파벌’이라는 말을 꺼내기 앞서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진솔한 고백이 훨씬 젊은이답고 더 옳다. 이를 깨달은 듯 박태환은 1500m 예선에서 탈락한 뒤 “베이징올림픽 이후 마음이 느슨해져 있었던 같았다.”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고 대표팀에 처음 뽑힌 중학교 때 시절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에서 가라앉은 ‘마린보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금빛 물살을 헤치기 위해선 그의 말대로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수영 황제’ 펠프스 4관왕… 중국 金 4

    한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접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펠프스는 2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49초82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에게 빼앗겼던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의 영예도 되찾았다. 카비치는 준결승에서 50초01로 펠프스의 종전 기록 50초22를 깨고 1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펠프스는 다시 카비치를 0.13초 차로 제치고 접영 100m의 세계 최강자가 됐다. 펠프스는 대회 마지막 날 남자 혼계영 400m에서 5관왕에 도전한다. 펠프스의 접영 100m를 포함해 이날도 4개의 세계기록이 깨져 대회 경영에서 쏟아진 세계신기록은 모두 39개가 됐다. 중국은 여자 400m 혼계영에서 3분52초19의 세계 최고 기록으로 호주를 0.39초 차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종전 세계 기록은 호주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3분52초69. 중국은 이로써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50m 배영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땄던 중국의 첫 번째 선수 자오징은 2관왕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박태환(20·단국대)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마지막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1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1500m 예선 경기에서 8위 안에 들어야 3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결승전도 뛸 수 있다. 이 종목은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자신의 마지막 출전 종목이다. 무너진 밸런스와 자신감을 되찾는 게 급선무. 그러나 우사마 멜룰리(튀니지)를 비롯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특히 장린(중국)의 페이스가 무섭다. 장린과는 1500m 예선부터 격돌하는데 예선 4조에서 박태환은 3번, 장린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장린이 세계 기록을 세워 자극받았다.”면서 “장린과 같은 동양인인 나 또한 세계 최고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앞서 박태환은 장린이 베이징올림픽에서 14분45초84로 자신의 아시아 최고 기록을(도하아시안게임·14분55초03)을 10초 가까이 줄인 터라 그에게 내준 아시아 최고 기록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혀 왔다. 1500m 기록 단축을 목표로 두 차례의 미국 전지 훈련을 치른 전담팀과 200·400m를 겨냥해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의 ‘엇박자’가 드러난 가운데 과연 이 종목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1500m 결승행 먹구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박태환(20·단국대)이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5분00초87의 기록으로 조 5위를 기록하며 결승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은 이날 라이벌인 장린(중국)과 같은 4조에 배정됐다.  박태환은 경기 초반 3위권을 유지하면서 선전했지만 600m 구간 이후 점차 뒤로 쳐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같은 조에서 1위를 차지한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과는 4초31 차이.자신이 세운 최고기록(14분55초03)과도 5초84 뒤처진 기록이다.  결승전은 전체선수 50명 가운데 8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결승전은 3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치러진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魔의 47초’ 깼다

    봇물처럼 쏟아진 세계 최고 기록에 ‘마의 47초 벽’까지 무너졌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는 31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91에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이먼 설리번(호주)이 세운 최고 기록 47초05를 0.14초 줄인 것. 또 이 기록은 피터 판 덴 호헨반트(네덜란드)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7초84를 찍은 뒤 9년 만에 ‘47초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경기를 47초 안에 마쳤던 선수는 물론, 이전에 또 있었다.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 알랭 베르나르(프랑스)가 지난 4월 프랑스수영선수권의 같은 종목 준결승에서 46.94초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착용한 수영복이 국제수영연맹(FINA)의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해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했다. 따라서 FINA가 인정한 자유형 100m의 세계 최강자는 이제 시엘루 필류가 됐다. 베르나르가 47초12에, 프레데릭 부스케(프랑스)가 47초2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어 각각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세계 최고 기록 잔치는 닷새째 계속됐다. 이날 7개의 세계 기록이 깨지면서 경영 종목에서 나온 세계 신기록은 모두 29개로 늘었다. 라이언 로치트는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10에 레이스를 끝내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가 베이징올림픽 당시 세운 1분54초23의 기록을 0.13초 앞당겼다. 여자 접영 200m에서 제시카 쉬퍼(호주)는 2분03초41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 29일 열린 예선에서 메리 데센자(미국)가 작성한 2분04초14의 세계 기록을 다시 0.73초나 줄였다. 중국도 신기록 잔치에 동참했다. 자오징은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06에 골인, 전날 준결승에서 아나스타샤 주에바(러시아)가 세운 세계 기록(27초38)을 깼고, 은메달 다니엘라 사물스키(독일·27초24), 동메달 가오창(중국·27초28)은 물론 4위 주에바(27초31)까지 세계 기록을 넘어서는 등 이 종목에서만 4개의 세계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여자 계영 800m에서도 중국은 7분42초0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미국(7분42초56)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마세계선수권대회] 박태환 맞수들 무섭게 뜬다

    [로마세계선수권대회] 박태환 맞수들 무섭게 뜬다

    ‘맞수들은 앞으로’ 박태환(20·단국대)의 2012년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길은 주종목인 자유형 중거리는 물론 장거리 종목까지 험한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파울 비더만(독일)이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엔 장린(22·중국)마저 자유형 800m에서 역시 세계 신기록으로 중국의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 펠프스 접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 새 라이벌들의 도약. 박태환이 로마대회에서 겪은 부진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물론 이날 마이클 펠프스(미국) 역시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1초51의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는 자유형의 판도를 확 바꿔버린 둘에 비하면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펠프스에 이어 비더만, 여기에 장린까지. 라이벌들은 날고 있는데 박태환 혼자 뒤처진 셈이다. 장린은 30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7분32초1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호주의 ‘영웅’ 그랜트 해켓이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세계 기록(7분38초65)을 무려 6.53초나 앞당겼다. 중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장린이 처음이다. 8월1일 열릴 남자 자유형 1500 예선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치게 될 박태환으로서는 맞수 장린의 무시무시한 성장세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장린은 시상식 뒤 인터뷰에서 “해켓의 기록보다 훨씬 빨랐다니 아직도 놀랍다.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놓쳐 슬퍼서 눈물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세계선수권 경영 사상 중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장린 “1500m에서도 금 따겠다” 2007년 호주 전지훈련 도중 해켓의 옛 스승이던 데니스 코터렐로부터 지도를 받아온 장린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자신의 방에 박태환의 사진을 걸어 놓고 매일 보면서 경쟁심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는 해켓의 사진을 걸어놓아야겠다. 그는 나의 우상이다.”고 말했다 “이제는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새로운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대로라면 박태환의 1500m 메달 전망은 물론 기록 단축도 불투명할 전망. 박태환은 로마로 떠나기 전 “출전하는 세 종목에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깨고 싶다.”면서 특히 자유형 1500m에서는 “장린에게 빼앗긴 아시아 최고 기록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를 때 자유형 1500m에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지만 장린이 베이징올림픽에서 14분45초84(예선)로 아시아 최고 기록을 10초 가까이 단축해버렸다. 반면 박태환은 2007세계선수권(15분03초62)과 1년 뒤 올림픽(15분05초55)에서 되레 기록이 뒤로 가고 있다. 두 차례나 쓴맛을 본 뒤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1500m를 앞둔 박태환의 분발이 더욱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비더만 “내가 1인자”

    ‘1년 사이에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 파울 비더만(23·독일)이 은퇴한 ‘인간 어뢰’ 이언 소프(호주)의 이름을 세계기록 보유자 명단에서 삭제하더니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마저 침몰시켰다. 비더만은 29일 로마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2초0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400m에 이어 대회 2관왕. 바로 옆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펠프스의 종전 세계 기록(베이징올림픽·1분42초96)을 0.96초나 단축하며 자유형 중거리의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앞서 비더만은 400m에서도 소프의 7년 묵은 세계기록(2002년 영연방대회·3분40초08)을 0.01초 줄이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유럽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건 1994년 로마 대회 때 안틸 카스비오(핀란드) 이후 15년 만이다. 베이징올림픽 8관왕 펠프스는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에도 못 미치는 1분43초22로 골인, 은메달에 그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또 첫날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자신의 대회 6관왕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베이징올림픽 200m에서도 금메달을 움켜쥔 그가 메이저대회 개인 종목 우승을 놓친 건 2005년 세계선수권 접영 100m에서 이안 크로커(미국)에 금메달을 내준 이후 4년 만이다. 비더만은 불과 1년 전 박태환(20·단국대)에게 적수가 못 됐던 선수.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유형 400m에서 비더만은 17위로 결승에도 못 올랐다. 예선 기록은 3분48초03으로 박태환(3분43초35)보다 5초 가까이 뒤졌다. 펠프스가 금, 박태환(1분44초85)이 은메달을 가져간 200m 결승에서도 비더만은 1분46초00으로 5위에 머물렀다. 궁극적인 목표가 2012년 런던올림픽인 걸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상전벽해’를 일궈낸 비더만이 박태환에게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셈이다. 비더만이 뜻밖에 2관왕에 오르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최첨단 유니폼’이 또 도마에 올랐다. 비더만은 올해 대회에서 신기록을 양산하고 있는 아레나의 X-글라이드를 입었다. 이는 내년부터 착용이 금지된 수영복이다. 반면 펠프스는 지난해까지 기록을 쏟아냈던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를 착용했다. 펠프스는 이날 금메달을 비더만에게 내준 뒤 “수영이 수영 그 자체로 돌아가는 내년에는 참 재밌을 것”이라며 실력으로 정당하게 겨뤄보자는 뜻을 전했다. 비더만도 “이 수영복이 어느 정도 문제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레이스에서 2초 정도 기록을 단축시키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 “내년에는 보통의 수영복을 입기를 고대한다. 스포츠에서 이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기권, 단 1초도 생각해 본 적 없다”

    “기권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박태환(20·단국대)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예선탈락), 200m(준결승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시 자맥질을 시작한다. 8월1일(이하 한국시간)에 자신의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1500m에 출전하는 것. 박태환은 29일 오전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 관중석에서 200m 결선을 동료와 함께 지켜봤다. 그는 “파울 비더만(독일)이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니 새로운 자극이 됐다.”고 했다. 또 ‘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비더만에게 진 것을 두고는 “펠프스의 몸이 안 좋은 것을 알았다. 올림픽에서 큰 꿈을 이뤄 이번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몸이 물에 자꾸 잠겼다.”며 동병상련의 심정을 드러냈다. 두 종목의 실패에 대해 “다음에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이번에는 아픔을 줄 테니 다음에 좋은 기록을 내라는 뜻인 것 같다.”며 애써 긍정적으로 돌린 박태환은 “아직 1500m가 남았다. 안 좋은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뜻대로 안 되니까 터치패드를 찍고 나서 짜증이 났다. 페이스 자체도 내 생각대로 안 됐고, 엇박자로 나가 신경이 곤두섰는데 그것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며 앞선 경기의 패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1500m 경기를 포기할 생각도 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묻자 그는 “기권할 것이면 여기에 있을 리가 없다. 포기나 기권, 이런 것은 단 1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기록이 잘 나오건 나오지 않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장린(중국)과 1500m 예선에서부터 맞붙게 됐는데 솔직히 조금 부담은 된다. 내 최고 기록 때보다도 10초 정도나 빠르다.”면서 “그러나 400m 실패 뒤 200m에서도 만회를 하지 못한 만큼 예선부터 죽을 각오로 열심히 헤엄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파벌도 너무 많고 모든 게 머리아파”

    박태환(20·단국대)이 28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첫 경기에서 1분46초68을 기록, 조 5위에 그쳤다. 박태환은 자신의 기록에 2초 가까이 뒤지는 저조한 성적으로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 중 13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400m 예선 탈락에 이어 200m 결승 진출도 좌절된 박태환은 “전담팀과 대표팀 사이에서 힘들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대표팀과 전담팀 사이서 힘들었다 →어떤 작전을 폈나. -초반 100m를 52초대에 턴하려고 했다. 올림픽 때 같았으면 좋은 기록(52초22)이다. 수영장·수영복 문제는 둘째치고 올림픽 이후 다른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대회 끝나면 휴식을 취하며 몸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전담코치 없는 전담팀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가장 큰 문제다. 원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가 뭔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나 하나를 두고 말들이 많으니까 나한테는 가장 큰 상처가 됐고 아팠다. 전담코치가 없어 택한 것이 미국 전지훈련이었다. 훈련도 잘됐다. 이번 대회를 기대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나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려야 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전담코치를 두는 것도 힘들다. 파벌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은데.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두 배 이상 부담이 됐다. 나의 다짐보다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더 커 힘들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나는 혼자서 감당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다. 나도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할 줄은 몰랐다. ●내게도 쉴 시간 있었으면 좋았을 것 →전신수영복을 입지 않았는데. -올림픽 때는 반신이나 전신 수영복을 입는 선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거의 모든 선수가 전신수영복으로 바꾼 것 같다. 대회가 끝나면 시간이 많으니까 전신수영복을 입어보겠다. →경쟁자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파울 비더만(독일)은 2년 전부터 대결한 선수인데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내게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전담팀에도 농담삼아 “내가 비더만에게 일단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올림픽 다음해에는 성적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올림픽 때 성적이 안 좋았던 선수가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 기록을 내기도 한다. 내게도 쉴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로마 연합뉴스
  • “박태환 부진은 수영복 탓”

    “박태환 부진은 수영복 탓”

    베이징 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0·단국대)이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상 밖으로 부진하자 한국뿐 아니라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미국과 호주, 프랑스 언론매체들은 박태환이 200m 결승 진출에 좌절하고 주종목인 400m에서 예선 탈락한 것을 비중있게 다루며 그 원인을 분석했다. 미국 CN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박태환은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제대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해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태환의 실패를 ‘예고된 재난’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AP통신과 호주 헤럴드 선, 프랑스 AFP 통신은 박태환의 패인으로 모두 구식 수영복을 들었다. AP통신은 “박태환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빠른 수영복이라고 여기는 제품이 아니라, 구식 수영복을 입고 나와 그 대가를 치렀다.”며 부진의 원인으로 수영복을 꼽았다. 헤럴드 선 역시 “다른 선수들이 첨단 기능을 가진 수영복을 입어 세계 기록 경신 릴레이를 펼치는 가운데 박태환은 그런 수영복을 입지 않아 희생자가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도 새 수영복을 입지 않은 세계기록 보유자 7명이 첫날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는 점을 들며 “거기에 올림픽 챔피언 박태환도 껴 있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남녀 자유형 400m 우승자인 파울 비더만(독일)과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는 각각 ‘아레나’와 ‘제이키드’의 100% 폴리우레탄 소재 최첨단 수영복을 입고 나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박태환이 착용한 수영복이 패인이 아니었냐는 논란이 일었다. AP 통신은 이밖에도 박태환이 실외 수영장에서 부진한 징크스가 있다고 말했다며 “박태환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했는데, 그 때에도 실외 경기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예선탈락)와 200m(준결선 탈락)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도 한참 모자라는 저조한 성적을 낸 박태환은 오는 8월 1일(한국시간)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첨단 수영복 신기록 레이스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장이 야외수영장인 탓에 기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예상을 깨고 첫날에만 6개의 세계 기록이 쏟아졌다. 신기록 행진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내년부터 전면 금지키로 한 폴리우레탄 재질의 최첨단 전신 수영복이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유형 400m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은 이언 소프(호주)가 2002년 작성한 3분40초08을 0.01초 앞당기며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같은 종목 예선에서는 18위로 결승에도 못 올랐던 그다. 그러나 비더만은 최첨단 전신 수영복을 입고 이번 대회 경영 경기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역시 최첨단 수영복을 입은 ‘10대 소녀’ 사라 요스트롬(16·스웨덴)은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6초44에 레이스를 마쳐 지난 9년 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잉헤 데 브륀(네덜란드)의 종전 최고 기록(56초61)을 0.17초 앞당겼다. 그 외에 여자 계영 400m에서 독일의 브리타 슈테펜은 첫 번째 영자로 나서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세웠고, 여자 200m 개인 혼영 준결승에서는 아리아나 쿠코스(미국)가 2분07초03으로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3분59초15로 결승선을 끊어 지난달 지중해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4분00초41)을 한 달 만에 새로 쓰며 ‘마의 4분 벽’을 무너뜨렸다.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탈락한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 200m 은메달을 땄을 때 입은 스피도의 레이저레이서(LZR Racer) 반신 수영복을 그대로 입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박태환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빠른 수영복이라고 여겨지는 제품이 아니라 옛 수영복을 입고 나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며 예선 탈락의 원인으로 ‘낡은’ 수영복을 지목했다. 박태환은 반신수영복을 입어 기록이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나도 그런 생각을 해봤다. 세계선수권에 나온 상위권 선수 중 나만 반신수영복을 입는 것 같다. 비더만도 예전에 반신수영복을 입었는데 이번에 전신수영복을 입고 최고 성적을 냈다.”면서 “대회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1년 정도 휴식을 취하고 훈련하면서 전신수영복을 몸에 맞춰보겠다.”고 밝혔다. FINA는 세계 기록을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최첨단 수영복을 내년부터 국제수영대회에서 전면 퇴출하기로 해 이번 대회가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진 전신 수영복을 입는 마지막 해가 될 전망. 부력이 좋은 최첨단 수영복이 지난해 초 등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무려 108차례, 올해에도 이달까지 30여차례나 세계 기록이 새로 작성되면서 ‘기술 도핑’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현재 공인된 세계기록은 그대로 유지된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FINA가 승인한 최첨단 수영복을 입은 선수가 세운 기록도 그대로 인정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컨디션 안 좋고 휴식도 모자라… 아쉽다”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한 박태환은 결정적인 패인으로 ‘페이스 조절 실패’를 꼽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지켜보신 분들이 놀란 만큼 나도 놀랐다. 아쉽다.”고 말했다.→소감은.-아쉽다. 자유형 200m와 1500m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휴식이 모자랐다. 좋은 경쟁을 하지 못해 아쉽다.→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몸이 좀 안 좋았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조금 늦었고 전반에 많이 떨어져 후반에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기대만큼 실망도 크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올해 두 차례 미국 전지훈련이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미국 전훈은 나로서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심리적 부담도 영향을 끼쳤나.-우사마 멜룰리(튀니지)와 장린(중국) 등 앞서 경기한 경쟁자들의 기록이 좋아 뛰기 전부터 최선을 다해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훈련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준비과정은 이전과 똑같았다. 훈련량이 적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휴식이 필요했다. 2005년부터 쉬지 않고 달려와 힘든 상태였다.→어떤 작전을 생각했나.-오늘은 페이스 자체가 서툴렀다. 기술적으로는 턴 동작 등을 더 많이 배웠는데 실전에서 활용하는 것이 좀 부족했다. 전반에 떨어진 것이 많이 아쉽다.→대회 전 실전을 한 번밖에 안 치렀는데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아닌가.-대회 전 실전을 많이 치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미국 전훈 중 치른 대회에서도 나쁘지 않았다.로마 연합뉴스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헝그리 정신’ 다이빙은 기적

    한국 다이빙의 ‘대들보’ 권경민(27)-조관훈(25·이상 강원도청) 조가 25일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 결승에서 408.84점을 받아 전체 12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이 세계선수권 다이빙에서 거둔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종전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07년 멜버른(호주) 대회에서 김진용-오이택 조가 거둔 11위. 등록 선수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100명도 채 안 된다는 한국 다이빙의 현실에 견주면 놀라운 수확이다.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권경민과 조관훈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은 1개, 동 1개), 2003대구유니버시아드(동메달), 2006 도하아시안게임(동메달 2개)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한국 다이빙의 간판선수들. 2006년 중국에서 열린 다이빙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권경민은 중학교 1학년 때인 1995년 다이빙 강국 중국의 기술을 습득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다이빙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종희(36) 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권경민의 기술을 따라했다.”면서 “권경민은 한국 다이빙 선수들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다이빙에 대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동가숙 서가식’하는 건 물론이고, 훈련 일수도 적다. 경영 선수들이 쓰는 훈련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다이빙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권경민은 내년 군에 입대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권경민과는 달리 조관훈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10년지기’ 권경민 대신 새로운 짝을 찾아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종목 탈락… 그도 국민도 놀랐다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종목 탈락… 그도 국민도 놀랐다

    박태환(20·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충격의 예선 탈락을 맛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박태환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메인풀에서 벌어진 대회 같은 종목 예선 10조 경기에서 3분46초04를 마크,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태환은 8명만이 진출하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 12위. 예선 1위는 3분41초01을 기록한 폴 비더만(독일)이, 2위는 3분43초58의 장린(중국)이 차지했다.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의 레이스는 초반 무난했으나 250m를 넘어서면서부터 기대했던 막판 뒤집기는 나오지 않았다. 250m 구간에서 되레 급격히 무너진 것. 한 번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는 실종됐다. 박태환은 결국 베이징 당시보다 무려 5초 가까이 뒤졌다. 박태환의 충격적인 예선 탈락 원인을 놓고 말이 많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페이스 조절 실패’에 있다. 당초 노민상 감독은 “예선에서 발톱을 감췄다가 결선에서 컨디션과 다른 경쟁자의 페이스에 따라 전력을 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태환의 예선 레이스를 보면 초반부터 치고나가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이 기본틀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경쟁자들의 수가 높다는 걸 간과했다. 8명이 결선에 오르는 예선 10개 조 가운데 박태환이 속한 10조에서 결선에 오른 건 피터 밴더케이(미국) 혼자였다. 되레 지명도에서 떨어지는 8, 9조 선수들이 대부분 결선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특히 9조의 장린(중국)과 폴 비더만(독일)이 중반까지의 구간기록에서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선전을 펼친 것을 감안할 때 결선과 예선의 간격이 이제 더 이상 크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뒤에 나선 박태환이 초반 승부를 걸 생각이었지만 페이스가 너무 늦었고, 전반 떨어진 페이스를 후반에 복구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던 것도 음미해 볼 대목. 박태환의 경기를 TV로 지켜본 조오련(57)씨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면서 “후반에 강하다는 점을 너무 믿어 초반 레이스에서 처진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씨는 또 “오늘 경기에서 오른쪽 손이 확실히 깊게 들어갔고,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는 등 기존의 영법과는 달랐다.”고 박태환의 영법에 의문을 표시했다. 야외수영장과의 ‘악연’도 입방아에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최연소 대표로 출전한 박태환은 출발 신호 전 물속으로 뛰어들어가 실격당했다. 이듬해 캐나다 장드라포공원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에서도 4분04초75의 저조한 기록을 내며 예선 42위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둘 다 야외수영장이었다. 야외수영장은 실내 수영장과 달리 일조량과 바람, 무더위 등 날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피로감이 더할 수 있기 때문. SK텔레콤의 전담팀 관계자도 “훈련을 야외에서 한 적은 많지만 야외 출전은 적어 그 부분이 우려됐다. 박태환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 그러나 박태환은 이를 감안, 두 차례나 미국 전지훈련을 했고 다른 대표팀보다 먼저 로마에 입성해 현지 적응에 힘썼다. “징크스란 게 나 자신이 하기에 달린 것”이라는 박태환의 말을 빌리면 야외경기장 악연도 그리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400m 2연패·세계 新 도전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400m 2연패·세계 新 도전

    세계수영선수권 2연패를 꿈꾸는 박태환(20·단국대)이 마침내 출발대에 선다. 박태환은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이탈리코 콤플렉스 메인풀에서 열리는 자유형 400m 예선에 나선다. 결선은 27일 새벽 열린다. 박태환은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와 1500m에 차례로 출전한다. 200m에서는 멜버른대회 동메달,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땄다. 목표는 3종목 모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 박태환은 2007멜버른대회 400m에서 마지막 50m 지점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 역전승을 거뒀다. 350m 지점까지 박태환은 4위였다. 치고 나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 못했지만 박태환은 남은 50m에서 경쟁자들을 제쳤다.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조차 높게 평가할 만큼 박태환의 스퍼트는 빼어나다.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에는 외려 막판 스퍼트를 경계했던 맞수들의 허를 찔렀다. 100m 지점을 돌고 15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속력을 붙였다. 다른 선수들의 대응을 보기 위한 노림수. 상대가 따라오지 못하자 승부수를 띄웠다. 앞으로 쭉쭉 뻗어나가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노민상 감독의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것. 노 감독은 24일 메인풀에서 이틀째 훈련을 마친 뒤 “멜룰리나 장린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박태환 또한 세계적인 선수 아니냐. 오늘 보니 (박태환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제 나머지는 작전이다. (작전은) 대략 갖고 있다.”면서도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과연 어떤 작전으로 금빛 레이스를 완성시킬까. 대회가 열리는 포로이탈리코 메인풀은 박태환에게는 익숙지 않은 야외수영장. 중학교 3학년 때인 2004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당시 경기가 치러진 아쿠아틱센터 역시 야외수영장이었다. 노 감독은 “아침부터 35도에 달하는 야외수영장에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체력 소모가 많고 피로가 더할 수밖에 없다.”면서 “흔하게 야외에서 훈련하는 유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불리한 건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더욱이 결승이 열릴 현지시간 오후 6시 이후에는 바람도 세져 더욱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각 6주씩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야외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박태환은 24일 경쟁자인 펠프스, 장린(중국), 우사마 멜룰리(모로코) 등과 함께 1시간30분쯤 물살을 헤쳤다. 훈련 뒤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수영장이 크고 깨끗한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 물도 잘 보여 수영하기에 편한 것 같다. 오기 전에 긴장됐는데 와서 보니 즐겁다. 흥에 겨워 운동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좋은 레인을 배정받아 결승에서도 즐거운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예선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실전훈련 돌입

    또 한번의 세계 정복과 기록 단축을 벼르고 있는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이 본격적인 실전 태세에 들어갔다. 박태환을 비롯한 한국 경영대표팀은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하는 로마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경기를 앞두고 23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의 아니에느 스포츠클럽 수영장에서 1시간30분가량 훈련했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은 “전날 훈련 강도가 세 오늘은 몸을 풀어주고 폼을 잡아주는 데 주안을 뒀다.”고 밝혔다. 예상한 대로 아침부터 이미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에다 높은 습도까지 선수들을 괴롭혔다. 노 감독은 “정작 이곳에 와 보니 훈련시간 배정이나 음식, 교통 여건 등이 최상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태환이가 시차나 기후 등 현지 적응을 잘해 온 것 같다.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훈련량을 줄여가며 체력 비축과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으며,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려가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가 24일 경기장을 처음 개방해 박태환은 이날 오전 메인풀에서 첫 훈련을 한다. 한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 프리부문 결선에 올랐던 박현선(21·연세대)은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최하위인 12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런던올림픽도 출전”

    ‘다이빙 여제’ 궈징징(28·중국)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궈징징은 22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합계 388.20점을 받아 346.45점을 얻은 2위 에밀리에 헤이먼스(캐나다)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다섯 차례 물에 뛰어들어 기량을 겨루는 이날 결승에서 무려 네차례나 1위를 차지, 영락없는 ‘여제’의 모습을 보였다. 궈징징은 이로써 2001년 후쿠오카(일본) 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 바르셀로나(스페인), 2005년 몬트리올(캐나다), 2007년 멜버른(호주)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개인 종목에서 5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일궜다. 2007년 대회까지 4회 연속 2관왕(3m 스프링보드·3m 싱크로다이빙)을 차지한 궈징징은 23일 시작하는 여자 3m 싱크로다이빙에서 우민샤(24)와 함께 출전해 대회 5회 연속 2관왕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10개째 세계선수권 금메달. 2004아테네와 2008베이징 등 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두 차례 연속 2관왕에 올랐던 궈징징은 세계 최강의 실력 못지않게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스포츠 스타. 아테네올림픽 당시에는 남자 플랫폼 금메달리스트인 티안량과 교제하며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았고, 그와 결별한 뒤로는 바람둥이로 유명한 홍콩의 재벌 3세 케네스 폭카이콩과 염문설을 뿌리기도 했다. 앞서 과도한 광고 출연으로 중국 체육총국으로부터 출전 금지를 받기도 했고,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궈징징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나서 “내 선수 생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국에는 내 수준을 따라잡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출전할 계획이다. 내 목표는 개인 기록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다.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은 내게 큰 기쁨이며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자극제”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父 “태환과 ‘원걸’ 선예가 교제 중?”

    박태환 父 “태환과 ‘원걸’ 선예가 교제 중?”

    ‘마린보이’ 박태환의 아버지가 아들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22일 방송되는 tvN 휴먼인터뷰방송 ‘에어포트’에 출연한다. ‘에어포트’는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과 희망, 감동 스토리를 담아 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5일 첫 방송을 했다. 22일 방송되는 2회 분에서는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로마로 출국하는 아들 박태환을 멀리서 지켜보던 박인호씨의 모습을 담았다. 박씨는 공항에서 만난 MC 김용만과 함께 아들 태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운동선수의 부모로서 가져야 했던 불안함 등을 털어놨다. 특히 반복되는 박태환과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와의 열애설에 대해 “태환이와 선예는 정말 친한 친구사이다. 나도 선예와 인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내가 볼 땐 아들이 참 잘 생긴 것 같은데 왜 여태껏 여자친구가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아버지에게 집을 선물한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전폭지원

    26일부터 시작되는 세계수영선수권 경영대회를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 박태환(20·단국대)이 전담팀을 통해 급히 생수를 요청했다.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은 20일 오전 항공특송으로 박태환이 즐겨 마시던 500㎖짜리 생수 80통을 이탈리아 로마로 부쳤다. 전담팀 관계자는 “박태환이 로마에 도착해 첫 훈련을 했는데 현지 물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먹던 물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지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식사는 아침만 호텔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주변 한국식당 4~5곳에서 도시락을 배달시켜 해결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로마로 떠난 박태환은 현지에 도착한 뒤 이틀간 숙소 인근 수영장에서 연습했다.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덥고 습도가 높아 컨디션 조절에 더욱 힘쓰고 있다. 박태환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23일쯤 심리 치료 전문가도 로마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박현선(21·연세대)은 20일 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에 나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박현선은 기술부문에서 84.833점을 받아 참가선수 28명 중 14위에 머물러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