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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번 레인’의 기적…박태환, 세계선수권 400m 우승

    ‘1번 레인’의 기적…박태환, 세계선수권 400m 우승

    박태환(22·단국대)이 이번에도 만리장성을 가뿐히 넘고 세계 최강으로 등극했다. 박태환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맞수 쑨양(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3분 42초 04를 기록해 3분 43초 24로 터치패드를 찍은 쑨양, 세계기록(3분 40초 07)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3분 44초 14)을 제치고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이어 자유형 400m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목에 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14차례 치러진 세계 대회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옛 소련의 블라디미르 살니코프(1978·1982년)와 유일하게 3연패(1998·2001·2003년)를 이룬 호주의 수영영웅 이언 소프에 이어 세 번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3분42초04… 내겐 너무 가까운 400m

    3분42초04… 내겐 너무 가까운 400m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의 시작은 불안했다. 24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6조에 속한 박태환은 3분 46초 74로 레이스를 마쳐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턱걸이로 올라갔다. 박태환은 당초 중간 레인 선수들을 견제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2번이나 6번 레인을 노렸지만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 3번 레인에 섰다. 당시 2번에는 그랜트 해켓(호주), 4번에는 라슨 젠슨(미국)이 자리잡았다. 박태환은 해켓을 목표로 두고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금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전략을 썼다. 예선에서 전체 5위를 기록, 2번 레인에서 출발해 중간 레인에 몰린 쑨양, 장린(이상 중국), 마쓰다 다케시(일본)를 한꺼번에 견제하며 우승했다. 그러나 1번 레인은 처음이었다. 중간 레인 선수들이 일으키는 물결에다 수영장 벽면을 부딪치고 돌아오는 물결의 저항을 받아 불리한 곳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은 기우였다.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들리고 0.67초 만에 박태환은 물에 뛰어들었다. 8명 중 가장 빨랐다. 레이스 초반부터 박태환은 무섭게 몰아붙였다. 첫 50m 구간에서 25초 72를 기록해 1위로 뛰어올랐다. 순간 스피드가 좋으니 레이스 중반 이후 스퍼트를 내리라는 안팎의 예상과는 다른 경기 운영 방식이었다.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기 쉽지 않은 1번 레인에 배정받았기 때문에 전략을 급히 수정한 것.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400m를 100m씩 나눠 ‘53-55-55-54’를 주문했고, 박태환은 53초 73, 57초 29, 56초 77, 54초 55로 처음과 마지막 구간을 볼 코치의 전략에 맞췄다. 쑨양과 파울 비더만(독일)이 초반에 치고 나올 가능성도 고려했다. 100m를 돌 때 53초 73, 150m에서는 1분 22초 24로 계속 1위를 고수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00m 구간에서 1분 51초 02로 야닉 아넬(프랑스)에게 0.06초 차로 1위 자리를 내준 뒤 250m에서 4위까지 처진 것. 하지만 격차는 0.22초로 크지 않았고 300m 구간에서 2분 47초 79로 다시 1위로 올라온 뒤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쑨양을 1초 20, 비더만을 2초 10차로 멀찌감치 따돌리며 1번 레인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기적을 연출했다. 쑨양은 경기 후 “박태환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1번 레인에 있어서 견제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예선의 부진으로 1번 레인에 배정받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 박태환의 기록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신기록(3분 41초 53)보다 0.51초 뒤진 3분 42초 04다. 비더만이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세운 세계신기록(3분 40초 07)보다 1.97초 뒤진다. 그러나 비더만의 기록은 전신수영복을 입고 작성된 것. 이번 대회는 FINA가 전신수영복을 규제하고 나서 처음 열린 국제대회라 박태환의 기록은 의미가 크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회 초반이 잘 풀려야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박태환의 ‘징크스’가 있는 만큼 남은 자유형 200(25일 예선 26일 결승)·100(27일 예선 28일 결승)m에서도 또 다른 금메달을 기대하게 하는 마중물의 의미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략일까,부진일까.” 박태환, 세계선수권 400m 7위로 결승행

    “전략일까,부진일까.” 박태환, 세계선수권 400m 7위로 결승행

     박태환(22·단국대)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7위로 힘겹게 통과했다.  박태환은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6초74로 조 3위,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개인최고 기록(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했다. 빅태환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라이벌인 중국의 쑨양은 예선 7조에서 3분44초87을 기록, 1위로 결승에 올랐다.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피터 반더카이(미국)가 3분45초02로 2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출발 반응 속도에서 0.64초를 기록해 가장 빨랐다. 50m 지점까지 3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5위권 밖으로 잠시 밀려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250m 지점에서 3위로 다시 올라섰다.  350m 지점에서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를 해 3위로 골인했고 6조까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전체 순위가 5위 였다. 하지만 7조에서 2명만이 박태환보다 기록이 앞서 전체 7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13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자신만만 박태환, 믿는 구석은 ‘근력’

    22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의 얼굴에는 가벼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제 보여 줄 일만 남았다.”는, 준비를 마친 사람 특유의 표정이었다. 박태환이 24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세계랭킹 1위인 쑨양(중국)을 제치고 파울 비더만(독일)이 갖고 있는 세계신기록(4분 40초 07)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태환은 자신감이 넘친다.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유형 400m에서 신기록이 나오면 쑨양 아니면 내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할 정도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전담팀 관계자들도 해 볼 만한 분위기라고 판단한다. 박태환의 체력담당관 권태현씨는 “박태환의 근력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5~10%가량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근력은 근지구력과 파워를 내게 해줘 강할수록 좋다. 근지구력은 레이스 막판 스퍼트를, 파워는 순발력과 스피드를 좌우한다. 박태환은 그동안 몸 안의 근육인 속근을 단련했다. 근육의 크기는 늘지 않아 물살의 저항은 그대로지만 파워가 늘어났다. 유연성도 크게 향상돼 잠영 거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킥 능력이 좋아졌다. 그동안 세계적 선수들에게 5~6m 뒤지는 7~8m밖에 가지 못했지난 지난달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는 12m 안팎까지 늘었다. 여기에 좌우 밸런스도 다듬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박태환은 상체 왼쪽, 하체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약해 좌우 뷸균형이 심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에게 의미가 큰 종목이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비더만이 가진 세계기록에 불과 1초 46 뒤지는 3분 41초 5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4일 오전 10시 예선이, 오후 7시 12분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 싱크로 세계 벽 실감

    한국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 종목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다시 한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국 싱크로의 간판인 박현선(23·한국수자원공사)은 20일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싱크로 솔로 자유종목 예선에서 84.790점으로 선전을 펼쳤지만 출전 선수 32명 중 13위에 머물러 아쉽게 12명이 오르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현선은 2009년 로마 대회 때는 같은 종목에서 12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한국 싱크로가 세계선수권대회 솔로 부문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1998년 호주 퍼스대회 때 최유진(당시 고려대)의 9위다. 박현선의 연기를 끝으로 한국 싱크로는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박현선의 동생 박현하(22·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7일 솔로 규정 종목 예선에 출전해 83.300점으로 33명의 선수 중 14위, 박현선-현하 자매가 짝을 이룬 듀엣 규정종목 예선에서는 85.500점으로 42개 조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둘은 19일 듀엣 자유종목 예선에서도 85.600점으로 43개 조 중 15위에 그쳤다. 솔로와 듀엣 규정종목에서 우승한 나탈리야 이셴코(러시아)는 솔로 자유종목 예선에서도 전체 1위에 해당하는 98.190점으로 결승에 올라 대회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북한의 왕옥경은 86.970점으로 10위를 차지해 결승 무대에서 다시 연기를 펼친다. 올림픽에서는 규정종목과 자유종목 점수를 합해 순위를 매기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07년 멜버른 대회부터 각각 메달을 주고 있다. 한편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2·단국대)은 막판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19일 창닝국제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데 이어 20일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대회 기간 훈련은 마이클 볼 전담코치가 아닌 토드 던컨 코치와 함께한다. 박태환은 24일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中 정부 SNS 통제에 선수들 “속터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최대 핫이슈는 수영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중국 정부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사용을 막는 바람에 외국 선수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할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8관왕이란 미증유의 기록을 세우고 자신의 기쁨을 페이스북에 맘껏 표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09년 7월 신장 위구루 자치족 유혈 사태가 일어나면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바뀌었다. 최근 이집트, 튀니지 등에서 트위터가 반정부 운동을 촉발시킨 ‘아랍의 봄’을 목도하고는 소셜 네트워크 규제에 고삐를 더욱 죄었다. 중국은 대신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가 운영하는 마이크로 블로그인 ‘웨이보’ 사용을 장려한다. 웨이보에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를 필터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국 선수들은 까다로워진 가상사설망(VPN)을 만들거나 비싼 로밍 요금을 쓰지 않고서는 SNS에 접근할 수 없다.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딴 호주의 샬린 스트래턴은 “중국에 많이 와 봐서 페이스북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상하이에 오기 전 지인들에게 3주간 연락이 두절될 것이라고 말해놓고 왔다.”고 비꼬았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미국의 다이빙 선수 에런 프레시너는 “모든 게 막힌 지금, 어느 누구와도 연락을 할 수 없어 답답하다. 중국에 온 이후 말 한마디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프레시너는 최근 ‘번개 도둑’이란 판타지 모험 소설을 읽으며 ‘자유시간’을 때우고 있다. 손이 근질근질한 몇몇 선수는 아예 웨이보에 가입하기도 했다. 영국의 꽃미남 수영선수 톰 데일리와 미국의 베테랑 데이비드 부디아 등이다. 부디아는 “웨이보에서 중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선수들의 불만이 팽배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코르넬 마르쿠레스쿠 FINA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그걸 바꿀 힘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中 훠량 男 10m 싱크로다이빙 3연패

    중국이 세계 최강 다이빙을 앞세워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따내며 선두로 도약했다. 중국의 쿠이보와 훠량은 17일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 다이빙 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0.03점으로 1위를 차지, 중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훠량은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이 부문 3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앞서 전날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우밍샤와 허쯔가 356.40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둘은 2위인 캐나다의 에밀리 헤이먼스-제니퍼 아벨(313.50점)보다 42.90점이나 앞설 만큼 완벽한 호흡으로 금빛 연기를 펼쳤다. 특히 우밍샤는 이 종목에서만 다섯 번째 금메달(2001·2003·2007·2009·2011년)을 목에 걸어 올 1월 은퇴한 ‘다이빙 여제’ 궈징징(중국)이 갖고 있던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중국은 이날 결승전이 치러진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 부문에서도 은메달을 하나 추가해 중간합계 금 2, 은 1개로 대회 선두로 나섰다. 2위는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3위는 독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태환 이번에도 펠프스 울리나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린다.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을 비롯해 쑨양(중국), 마이클 펠프스(미국), 파울 비더만(독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181개국 2220명의 선수가 출전해 31일까지 보름간 레이스를 펼친다. 다이빙(16~24일)을 시작으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17~23일), 수구(17~30일), 장거리 레이스인 오픈워터(19~23일), 경영(24~31일) 순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한국은 경영(19명)과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2명)에 총 21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당초 다이빙에 4명을 내보내려 했지만 기량 차가 커 다음 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전념키로 했다. 대회의 ‘빅 매치’는 24일 박태환과 펠프스가 맞붙는 자유형 200m다. 지난달 미국 샌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대회 자유형 100m에서 펠프스를 꺾은 박태환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400m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 결승 진출에 모두 실패했던 수모를 이번에 설욕하겠다는 자세다. 지난해부터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휩쓸어 대회 2연속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은 이후 7개월만에 나선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에서 깜짝 선전을 펼친 한국 선수들도 ‘상하이 돌풍’을 꿈꾼다. 물론 세계 대회인 탓에 메달권 진입은 어렵지만 결승 진출을 노린다는 각오다. 2009년 로마 대회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전체 16명 중 12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정다래는 이번에 같은 종목에서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린보이’ 박태환 ‘황제’ 펠프스 잡고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 ‘황제’ 펠프스 잡고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의 빛나는 여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다음 달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박태환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92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전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처음으로 제치고 자유형 100m(48초 92)와 주종목인 400m(3분 44초 99)에 이어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박태환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턴 동작과 킥을 보완하면서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태환은 예선에서도 1분 47초 35로 조 1위는 물론 전체 1위를 차지하며 9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일찌감치 세 번째 금메달을 예약했다. 결승전 5번 레인 출발대에 선 박태환의 출발 반응 속도는 0.69초로, 예선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한 클레멘트 레퍼트(미국·0.67초)에 이어 두 번째였다. 박태환은 초반부터 앞서 나가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첫 50m 구간을 25초 17로 가장 먼저 돌았고 50∼100m 구간은 26초 97, 100∼150m 구간은 27초 11, 마지막 50m에서는 26초 67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매 50m 구간 기록이 가장 빠르다 보니 2위권 선수들과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호주의 라이언 나폴레옹(1분 48초 71)에 3초 가까이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08년 미국 국가대표 피터 밴더케이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1분 46초 24)도 새로 썼다. 다만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세운 아시아 기록(1분 44초 80)보다는 1.12초 뒤졌다. 박태환은 최근 3주간 멕시코 고지대에서 훈련하고 나서 바로 이 대회에 참가해 피곤한 상태였고, 실외 경기장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기록과 내용 모두 좋았다. 자유형 100m 기록은 광저우에서 세운 한국 기록(48초 70)에 불과 0.22초 뒤지는 것이다. 자유형 400m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지난해 광저우에서 새로 쓴 한국기록(3분 41초 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캐나다 라이언 코크런(4분 50초 05)보다 5초 넘게 앞선 채 레이스를 끝냈다. 지난해부터 박태환을 지도한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박태환의 주무기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기술적 부분을 보완해 왔다.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에 따르면 박태환은 연습 때 잠영 거리가 세계 선수들과 비슷한 13∼14m까지 나왔지만 실전에서는 7∼8m밖에 못 갔다. 하지만 볼 코치를 만나 킥 능력이 향상되면서 잠영 거리도 광저우에서는 9∼10m, 이번 대회에서는 12m까지 늘었다. 박태환은 20일 마지막으로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7월 세계선수권 무대 신기록 물살 가를래요”

    “7월 세계선수권 무대 신기록 물살 가를래요”

    “1초”라고 읽는 순간 1초가 지난다. 하루 동안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내는 8만 6400초 중 하나다. 그런데 여기에 일생일대의 승부를 거는 이들이 있다. 수영 선수다. 7월 1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정다래(20·서울시청), 최규웅(21·한국체대), 최혜라(20·전북체육회).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 말고도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을 노려볼 유망주로 손꼽히는 3총사를 19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셋의 눈 주위엔 수경 자국이 한층 짙게 드리워져 있다. 지난달 말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를 마치자마자 바로 태릉에 와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르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상하이로 현지 적응 훈련을 떠난다.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나 밤 10시에 잠들 때까지 수영만 생각하는 고된 나날이다. 젊음이 들끓는 20대가 견디기 어려울 것도 같은데 다들 대수롭지 않아 한다. “목표는 항상 정해져 있다. 내 기록을 깨는 것이다. 그게 부담이었으면 수영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다.”(최규웅) “이젠 생활이 돼 버렸다. 오히려 쉬면 불안하다.”(최혜라) 정다래는 상황이 조금 나쁘다. 허리가 좋지 않아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허리가 참…속상하다. 빨리 회복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다래는 평영 200m, 최규웅은 평영 100·200m, 최혜라는 접영 200m와 개인혼영 200m에 도전한다. 셋 다 지난해 10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번엔 세계 무대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기준 기록(발표 전)을 넘어야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규웅은 “세계선수권대회는 결승에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밖에서는 다 똑같은 메달로 생각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정다래는 “기록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힘든데 항상 메달을 딸 수는 없다. 광고 촬영 등으로 운동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어 더욱 부담”이라고 말한다. 최근 악재가 겹쳤던 최혜라는 이번 대회가 승부처라는 생각에 긴장이 더하다. 최혜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촌외 훈련을 요구하다 태릉을 나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메달리스트로 돌아왔는데도 오산시청과의 계약이 해지돼 소속을 옮기는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울고만 있을 자리가 아니다. 기록으로 보여줘야 한다. 동아수영대회에서 평영 200m를 2분 15초 30에 끊었던 최규웅은 이번 대회에서 2분 9초대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세계신기록은 2분 7초 31. 정다래는 동아수영대회 때 2분 25초 07이었던 기록을 2분 23초대로 올리려고 한다. 같은 대회에서 2분 10초 23(접영 200m)으로 자신이 가진 한국신기록(2분 7초 22)에 못 미쳤던 최혜라는 2분 8초대를 생각하고 있다. 이 부문 세계선수권대회 기록은 2분 3초 41. 3총사는 “지켜봐 달라.”고 했다. 정다래는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아파도 성실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 임하겠다.”고 했다. 최혜라는 “기복 없이 성실하고 꾸준히 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면서 “광저우에서 아쉬웠던 점을 고쳐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 못 나간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최규웅은? 메달을 딸 때마다 화려한 춤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금메달을 따면 즉석에서 멋지게 춤을 추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여름, 3총사 덕분에 시원한 감격을 맛볼 수 있을지 벌써 기대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태환·휠라 2년 후원계약

    박태환·휠라 2년 후원계약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태환(오른쪽·22·단국대)이 스포츠 의류브랜드 휠라의 후원을 받는다. 박태환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버지 박인호씨, 이기호(왼쪽) 휠라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계약을 맺었다. 향후 2년간 스포츠 의류 및 용품을 지원받고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 등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태환 “세계선수권 잡고 런던까지”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올해 첫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며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빛 가도를 달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박태환은 31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의 악몽은 잊고 상하이에서 좀 더 나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50일가량 휴식을 취한 박태환은 2월 8일부터 4월 2일까지 54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올해 첫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 스포츠단이 동행한다. 3개월 과정의 훈련을 2개월로 압축하고 체력 훈련도 종전보다 늘려 강도 높은 전지훈련이 될 예정이다. 이후 7월까지 미국과 호주에서 두 차례 전지훈련을 더 갖는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200m와 400m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2009년 로마에서의 ‘노메달’ 충격으로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박태환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3관왕(100·200·400m)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수영은 내게 도박 같았다. 모 아니면 도라는 각오로 임했기 때문에 즐긴다기보다는 어려운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 대해 박태환은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은 몇 번 땄지만 아직 톱클래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돌핀킥과 함께 스타트와 턴 등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런던 올림픽”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가는 과정으로 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태환 “1500m 불참”

    ‘선택과 집중’. 박태환이 오는 7월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선 자유형 1500m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런던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단거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태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는 10일 “박태환이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1500m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불참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사실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정상급 수준의 200m나 400m와 달리 1500m는 일류 선수들과 격차가 너무 커졌다. 박태환의 개인 최고기록은 14분 55초 03. 이 종목 광저우 아시아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쑨양(14분 35초 43)에 무려 20초 가까이 뒤지는 기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태환 호주서 재담금질

    와신상담. 2009 세계수영선수권 참패를 곱씹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2차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박태환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 세인트 피터스 웨스턴 수영클럽에서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올해 두 번째 전훈을 갖는다. 지난 1월부터 한 달 동안 1차 전훈에 이어 오는 7월9일 귀국할 때까지 석 달 가까이 현지에서 지내는 장기 훈련이다. 이번 2차 전훈에서는 훈련 강도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 볼 코치는 1차 전훈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박태환에게 “다음에는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더 강하게 훈련할 것이다. 단단히 준비하고 오라.”고 일러뒀다. 박태환의 몸 상태를 75∼80%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 훈련의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100% 가까이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1차 훈련 때 주력하지 않았던 장거리 1500m에 집중할 계획. 노민상 감독은 “전체적으로 여러 종목에 걸쳐 두루 훈련하겠지만 이번에는 1500m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면서 “1차 전훈 때는 몸 상태보다 정신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면서 “태환이의 정신력이 다시 살아난 만큼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틀림없이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노 감독은 “이번 전훈을 마친 뒤 7월 중에 국내 대회에 나가고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릴 팬퍼시픽대회에 출전해 훈련 성과를 테스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9년을 가장 빛낸 선수’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19)가 한국갤럽이 조사한 ‘2009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설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은 11월12일부터 30일까지 19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26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2.4%, 신뢰수준 95%) 김연아가 82.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김연아의 지지율은 지난해(56.1%)보다 26.7%포인트 오른 것으로, 갤럽이 2005년 조사를 시작한 뒤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28)이 40.7%로 2위에 올랐고 지난해 2위였던 박태환(20)은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한 탓에 3위로 떨어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27)가 4위에 올랐고,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36)가 뒤를 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한국인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21)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이승엽(33)이 각각 6,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과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태균(27)은 각각 8, 9위로 10위 안에 처음 진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태환 ‘로마 쇼크’ 호주서 씻는다

    “많은 사람들이 내 경기를 보면서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7월 이탈리아 로마세계수영선수권 참패 이후 ‘와신상담’하던 박태환(20·단국대)이 호주 시드니의 매쿼리대학 전지훈련을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노민상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남녀 자유형 중·장거리 선수들과 함께하는 약 한 달 일정의 훈련. 박태환을 위한 특별강화위원회(이하 특강위) 송홍선(체육과학연구원) 박사,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도 동행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향한 첫 발걸음이자 ‘로마 참패’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약 3개월 동안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자숙하던 박태환의 첫 공식 활동. 박태환은 “새로운 출발이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 무거운 마음을 호주에 다 털어놓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또 “호주는 익숙한 곳이라 마음이 편하다.”면서 “많은 외국 선수들이 이미 호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도 열심히 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목표는 지구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 종목도 중·장거리에 맞춰져 있다.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의 일원화된 관리를 위해 구성된 대한수영연맹 특강위 주도로 이뤄지는 첫 훈련”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가 갈 길을 찾아서 돌아오겠다. 400m와 800m, 그리고 1500m 등 중·장거리 쪽에 중점을 둘 것이다. 지구력에 관한 자료는 분명히 갖고 들어오겠다.”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외국인 코치 영입 작업도 현지에서 진행된다. 특강위는 박태환이 노민상 감독의 지도를 받되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줄 세계적인 외국인 지도자를 추가로 뽑아 그의 재기를 돕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박태환은 호주 전훈을 마치고 25일 귀국,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다가 내년 1~2월쯤 다시 유럽전훈을 떠난다. 현지 대회 출전도 예정돼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태환 어렸을 때 기초 잘못 가르쳤나 후회…”

    “박태환 어렸을 때 기초 잘못 가르쳤나 후회…”

     노민상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태환이를 어렸을 때부터 잘못 가르쳤나 하는 후회도 해본다.”고 밝혔다. 노 감독의 이같은 소회는 박태환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부진했던 원인을 기초를 제대로 다지지 않는 훈련 방식을 고집한 자신에게 있다는 자책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 감독은 “태환이를 여덟살 때부터 가르쳤다.그렇지만 이기는 것을 우선으로 했지,유턴이나 스타트를 중시하지 않았다.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뒤에 보니 내가 예전에 얼마나 잘못 가르쳤나 후회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버릇이 되어야 하는데 막상 커서 (교정을 하려면) 상당히 시일이 걸린다.일선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잘 해주실 것을) 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태환 선수의 주 종목이 1500m 자유형에서 200·400m 자유형으로 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태환이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그랜트 해킷이 1500m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무산소 역치’ 등 전문 훈련방법이 있는 200m와 400m에서 승부를 걸었고,400m에 마이클 펠프스가 건재하지만 박태환이 탄력성에서 앞서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박태환은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100·200·400·1500m 자유형에 출전한 뒤 세계선수권 및 런던올림픽에서는 더 유리한 종목을 선택할 예정이다.  한편 노 감독은 로마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기록이 많이 뒤처졌던 이유에 대해 “준비가 조직적이지 못했다.”며 “야외 시합이었던 만큼 전지훈련 때도 야외에서 연습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꿈나무 3명 정도를 눈여겨 보고 훈련시키는 중”이라며 “제2 ,제3의 박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박태환 16일 태릉 입촌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박태환(20·단국대)이 국가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재개한다.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은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박태환이 경영 대표팀과 함께 16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과 SK텔레콤은 그동안의 훈련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2011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박태환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때는 전담팀 체제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노민상 대표팀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전담팀에서 훈련을 하다가 2009세계수영선수권 직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자유형 200·400·1500m 세 종목 모두 개인기록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들고 빈손으로 귀국했다. 정일청 연맹 전무는 “박태환이 내년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되찾으려면 빨리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쟁자인 장린(중국)은 벌써 훈련을 재개했다.”면서 “이후 전담코치나 해외 전지훈련 문제 등은 전담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경식 SK텔레콤 전담팀장도“입촌 훈련에 대해서는 연맹과 공감대가 형성돼 어려울 것 같지 않다. 박태환도 대표팀 훈련 참가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빈손 박태환 “독기 품고 다시 시작… 두 번 실수는 없다”

    “두 번 실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겠다.”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박태환(20·단국대)이 6일 오후 노민상 감독 등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새출발을 다짐했다.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출구를 나선 박태환은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에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공항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던 면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목표로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큰 기대감 속에서 치러 부담이 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긴장감이 풀린 것 같다.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기보다 나 자신이 연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두 번 다시 그런 실수가 없도록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장린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중국 선수들에 대해 “긴장이 많이 된다. 아시아권에서 계속 붙어야 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그만큼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장린을 이기는 것이 내 목표다. 내가 뛰는 종목에서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또 “세계의 벽이 높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느꼈다. 그 선수들에게 졌다고 자신감을 잃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독기를 품고 자신있게 하는 스타일이다.”라면서 “큰 아픔 줬으니 다음 번에 좋은 모습 보여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이번에 내가 느낀 감정들을 다음에는 그 선수들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전담팀을 운영하는 SK텔레콤 스포츠단과 대한수영연맹 등은 12일 회동을 갖고 박태환의 향후 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박태환을 위한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골든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며 “전담 외국인 코치를 두는 방안, 외국에서 훈련하는 방안, 국내 지도자를 전담 코치로 두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날레는 역시 펠프스 혼계영 400m 금… 세계수영선수권 5관왕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다섯 번째 금메달로 로마 세계수영선수권 피날레를 장식했다. 펠프스는 3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27초28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애런 페어솔과 에릭 샌토, 펠프스, 데이비드 월터스가 차례로 나선 미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이 작성했던 종전 세계 기록(3분29초34)을 2초06 앞당겼다.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랐던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계영 400m와 접영 200m, 계영 800m, 접영 1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로 대회 최다인 5관왕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자유형 200m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에 뒤지면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참가 6개 종목 중 개인 종목인 접영 100m와 접영 200m에서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14분37초28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해 올림픽에 이어 거푸 금메달을 따내며 ‘장거리의 황제’로 우뚝 섰다. 호주의 그랜트 해켓이 2001년 세운 세계기록(14분34초56)에 불과 3초가량 뒤지는 두 번째 빠른 기록. 마지막 날도 4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져 이번 대회에서는 전부 43개의 기록이 고쳐졌다. 브리타 슈테펜(독일)은 여자 자유형 50m에서 23초73로 우승,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리엄 탠콕(영국)은 남자 배영 50m에서 24초04로 전날 자신이 세웠던 24초08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이 금메달 11, 은메달 11, 동메달 7개로 종합 1위에 올랐고, 중국은 금메달 11, 은메달 7, 동메달 11개로 2위를 차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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