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계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나들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8
  • 한국사 국정화 확정 2017년부터 적용…명칭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

    한국사 국정화 확정 2017년부터 적용…명칭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2011년부터 민간 출판사가 발행해오던 역사와 한국사 교과서가 6년 만에 국정화된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에 사용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것을 확정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12일 행정 예고했다.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에 따르면 중학교는 역사교과서①②와 역사지도서①② 등 4권이, 고등학교는 한국사 1권만 국정으로 발행된다.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고 이름 붙였다. 교육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고시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 교과서 개발을 맡길 예정이다. 역사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사회, 사회과 부도, 역사부도 등은 검정으로 발행된다. 고등학교 통합사회, 동아시아사, 한국지리, 세계사, 사회·문화, 역사부도 등도 검정으로 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유교책판,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되다

    ‘한국의 유교책판’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이 9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됐다. 이들 유산의 등재가 확정되면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3개로 늘어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4∼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제12차 회의를 열어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 생방송 기록물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이를 추인해 등재가 확정됐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책판이다. 국가가 아닌 각 지역의 지식인 집단들이 시대를 달리해 만들었다.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718종 6만 422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존, 관리하고 있다. 문학을 비롯해 정치, 경제, 사회, 대인관계 등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모두 다 유교의 인륜공동체 실현이라는 공통된 내용을 담고 있다. 종류는 유학자의 문집, 성리서, 족보·연보, 예학서, 역사서, 훈몽서, 지리지 등 다양하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은 1983년 6월 30일 밤 10시 15분부터 11월 14일 새벽 4시까지, 138일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한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 담당 프로듀서 업무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 522건의 기록물을 총칭한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으로, 전담 인력 1641명이 투입됐고 사연 10만 952건이 접수됐으며 절반을 조금 넘는 5만 3536건이 방송에 소개돼 1만 189건의 상봉이 이뤄졌다.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2001년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조선왕조 의궤, 2009년 동의보감, 2011년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3년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중국이 제출한 난징대학살 문건도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난징대학살 문건은 일본 군대가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 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한 사실과 1945년 이후 전쟁 범죄자의 재판 관련 기록물을 아우른다. 반면 중국이 함께 신청한 1931년부터 1949년까지 생성된 일본군 위안부 자료는 등재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은 시베리아에 억류됐던 일본군 포로의 귀환 관련 자료인 ‘마이즈루 항구로의 귀환’과 교토의 사찰인 도지(東寺)에 소장된 고문서 등 2건을 등재했다. 유네스코는 IAC 제12차 회의를 통해 60여개국이 신청한 88건 중 47건을 새롭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1992년 시작한 사업으로 한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와 세계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준 자료, 역사적 시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거나 그 시기를 특별한 방법으로 반영하는 자료 등을 대상으로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을미사변 120주년의 교훈, ‘작지만 강한 나라’를/이종각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열린세상] 을미사변 120주년의 교훈, ‘작지만 강한 나라’를/이종각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꼭 120년 전인 1895년 10월 8일 동이 터 올 무렵. 당시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1847~1926)의 지시를 받은 일본군 수비대, 낭인 등 폭도들이 경복궁에 난입해 조선의 왕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를 침전에서 참살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일본인 폭도들은 시신을 부근 녹산(山)으로 옮겨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석유를 끼얹어 불태운 뒤, 타다 남은 유해는 근처 연못에 버렸다가 증거 인멸을 위해 다시 건져 올려 녹산에 묻었다. 일본인치고는 조금은 양심적이던, 당시 일본 경성영사관의 젊은 외교관 우치다 사다쓰치(內田定槌·1865~1942)가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흉악한’ 사건으로 본국 외무성에 보고한 을미사변이다. 일국의 왕비가 자신의 나라 수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시위대가 지키는 왕궁 안에서 외국 군대와 폭도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불태워진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악무도한 야만행위였다. 그런 만큼 을미사변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에 가장 커다란 생채기로 남아 있다. 당시 조선 군대는 서양 근위대를 본떠 만든 왕실경호부대인 시위대(2개 대대 약 800명)와 정부 직속의 훈련대(2개 대대 약 970명)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싸울 생각도 않은 채 총을 버리고 줄행랑치기에 급급했다. 목숨을 걸고 국왕 일가와 궁궐을 지켜야 할 조선 최정예 부대의 한심한 작태다. 당시 청일전쟁(1894~1895)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각축하고 있었다.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킨 것은 ‘인아거일’(引俄拒日), 즉 러시아 세력을 끌어들여 일본을 물리치려는 조선 친러세력의 정점이었던 명성황후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측은 왕비의 시아버지이면서도 정치적으로 견원지간이었던 흥선대원군을 ‘괴뢰’로 내세워 쿠데타로 위장, 이날 이른바 ‘여우사냥’을 결행한 것이다. 을미사변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등 당시 일본 정부 및 군부 최고지도자로부터 암묵리에 동의를 받은, 오늘날의 대사에 해당하는 당시 주한 일본공사가 조직적·계획적으로 조선의 왕비를 살해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일본 측의 은폐와 왜곡, 증거 인멸 등으로 사건 발생 1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진상 규명은 요원한 상태다. 명성황후 시해범도 그동안 ‘일본 낭인’이라는 게 통설로 돼 있으나 재일사학자 김문자씨의 ‘조선왕비살해와 일본인’(2008년) 등 최근의 연구 성과에 따라 일본군 수비대의 미야모토 다케타로(宮本竹太郞) 소위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명성황후 시해범이 민간인 신분의 낭인인 경우와 일본 군인인 경우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당시 주한 일본공사의 지휘를 받아 동원된 일본군 부대에 소속된 군인, 그것도 장교가 시해범일 경우 당시 일본 정부의 법적·외교적 책임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건의 계획과 지시를 비롯해 은폐와 왜곡 등 을미사변에 대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 왜 명성황후는 궁궐 안에서 참변을 당했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그녀는 약소국의 왕비였기 때문이다. 서세동점의 서양 제국주의 물결이 동아시아로 밀려들고,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년)으로 서양식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으나 당시 조선 정부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변화에 눈감고 있었다. 일본의 강요에 의한, 친일 내각의 갑오개혁이 있었지만 자율적으로 근대화를 추진할 의식도, 능력도 없었다. 일본은 을미사변 이후 조선 침략의 야욕을 본격화했다. 을사늑약(1905년)에 이은 강제합병(1910년)으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35년간 신음했다. 해방 이후엔 동족 상잔의 전쟁과 남북 분단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을미사변은 실패한 한국 근·현대사의 서곡이나 다름없다. 을미사변은 약육강식의 국제사회에서 약소국가, 약소민족은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평범한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따라서 국력 신장밖에 없다. 국력의 기초인 단단한 경제력에다 탄탄한 국방력을 가진 ‘작지만 강한 나라’(强小國)를 만들어 다시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는 것이 을미사변의 치욕을 조금이나마 씻는 길이다.
  • 나를 돌아보게 하네, 어린이 책인데…

    나를 돌아보게 하네, 어린이 책인데…

    어린이 문학상과 청소년도서상을 받은 작품이 나란히 나왔다.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유영소 동화작가의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샘터)와 제5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 기획 부문 대상을 받은 강창훈 작가의 ‘철의 시대’(창비)다.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는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꼬부랑 열두 고개를 꼬부랑꼬부랑 넘어 꼬부라진 빈 오두막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동요 노랫말로 익숙한 꼬부랑 할머니는 아주 오래전부터 할머니나 어머니가 손주나 자식에게 들려준 옛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꼬부랑 할머니가 길을 가다 맞닥뜨린 일을 내용으로 하는데, ‘꼬부랑’이라는 첫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이어가며 뒷말에 재밌는 사건을 보태는 게 특징이다. 작가는 ‘꼬부랑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판소리 사설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달걀 도깨비, 메산이, 반쪽이, 아기장수, 호랑이 등 옛이야기 속 인물이 여기저기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구성이 치밀하고 암시와 반전이 곳곳에 숨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동화작가 이상배 심사위원은 “이 작품을 읽으면 사람 사는 세상에서 서로 간에 어떻게 미덕을 나누고 지켜야 되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색다른 방식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풋풋한 인정과 나눔이 무엇인지를 생생한 감동으로 만날 수 있다”고 평했다. ‘철의 시대’는 3000년 넘게 철과 인류가 주고받은 영향에 주목하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사를 풀어낸다. 서아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철기가 세계 각지로 전파되고 중국에서 기술이 발전돼 한나라와 몽골 같은 대제국이 건설됐으며 중국보다 뒤처졌던 유럽이 중세 이후 급격히 기술을 발전시켜 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전 세계를 석권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짚는다. 철이 역사를 움직인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그 바탕에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숨어 있었음도 역설한다. 역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철의 기원과 성질을 물리학, 화학, 천문학을 끌어들여 서술한 점도 돋보인다. 심사위원 박일환·박현희·안소정·한기호는 “인간이 철을 획득한 다음 서서히 제련 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철이 오늘날 우리 문명과 일상생활을 장악하게 된 연유를 탐구하는 과정이 관심을 끌었다. 그 근저에는 인간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철의 역사를 보며 인간의 역사까지 되돌아보게 한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구본영 칼럼] 유엔 무대 위 통일 드라마와 북한 개방

    [구본영 칼럼] 유엔 무대 위 통일 드라마와 북한 개방

    창설 70주년이란 연대기적 무게감 탓일까. 올 유엔총회 무대는 꽉 차 보였다. 193개 회원국 중 160여개국 정상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참석했다니….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까지 참석했다면 분단 70년사에 남을 명장면이 연출되었을 법하다. 하지만 부질없는 상상이었다. 전날 리수용 외무상 등 북한 대표단은 회의장에서 박 대통령을 애써 외면했다. 불현듯 1989년 동독 건국 40주년 기념식장의 풍경이 떠올랐다. 그때의 빛바랜 사진 속에서 옛소련의 고르바초프(고르비) 대통령은 환히 웃는 반면 붕괴 직전의 동독 공산당 호네커 서기장은 잔뜩 굳어 있었다. 당시 고르비는 베를린에서 동독 지도부에 강한 어조로 개혁·개방을 권고했다. “인생은 너무 늦게 오는 자를 벌한다”는 예언적 경고와 함께. 비공개석상에선 사회주의 동독을 “뚜껑이 꽉 닫힌 채 과열된 보일러”에 비유했다고도 한다. 물론 호네커는 고르비의 권고를 뿌리쳤다. 화가 난 그는 종주국 최고지도자인 고르비를 배웅하러 공항에도 나가지 않았다. 옛소련도 처음엔 동독을 서방 세계와 격리해 자국 안보의 방패로 삼으려 했다. 고르비는 서독이 주도하는 독일 통일을 막아내려고 평화조약 체결을 제안했다. 이를 영구분단 기도로 본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국제 여론을 등에 업는 통독 외교를 본격화했다. 전승 4개국(미·소·영·프)과 동서독을 포함한 ‘2+4 회담’을 통해 동독을 국제무대로 견인해 내면서다. 국제정치학에 ‘고슴도치 이론’이란 게 있다. 고슴도치가 몸을 웅크린 채 가시로 맹수의 공격을 막듯 세계 최빈국인 북한도 문을 닫아걸고 핵무기란 가시로 세습체제를 지키려 하고 있다. 이제 동독이 못 가졌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등장한다면? 합의에 의한 평화통일은 물 건너가게 된다고 봐야 한다. 까닭에 분단 고착화를 막으려면 김정은이 스스로 결단해 개혁·개방을 하든지, 아니면 주변국들이 그렇게 유도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통일 외교도 북한을 국제사회로 나오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이유다. 작가 이병주가 그랬던가.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고. 주체사상이니, 백두혈통이니 하는 어설픈 신화는 대명천지 글로벌 무대에서는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북한보다 먼저 탄, 자유화·민주화·시장경제라는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에 우리가 회의를 품을 까닭은 없다. 서독 지도자들도 동독을 이런 흐름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통독을 일궈 냈다. 통독 전 서독도 양독 간 경제 협력이 동독 주민의 삶의 질 향상보다는 동독 정권의 안정과 분단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서독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협은 지양하면서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동독 주민의 여행 자유화와 인권 개선을 요구해 관철해 나갔다. 다만 처음엔 봉쇄하려 했던 동독의 국제무대 진출 기회를 과감히 열어 주었다.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로 나온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적실한 주문이다. 다만 북의 개방을 기다리지 말고 예의 고슴도치 전술을 버리도록 국제적 조류를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6자회담 재개도 필요하다. 설령 회의는 춤추고 결론은 없다 할지라도 북한이 다자 회담의 틀 안에서 글로벌 기준을 따르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너무 믿어서도 안 되겠지만,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임은 자명하다. 통독 과정에서 구소련처럼 말이다. 며칠 전 시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 물론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라는 시 주석의 조언을 끝내 외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1400㎞ 북·중 국경 너머로 보이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변화상까지 눈치채지 못하게 할 순 없을 게다. 어떤 경로로든 북한 주민들이 세계사의 진실과 대면하도록 해야 한다. 그때야말로 한반도 통일의 물꼬가 트이는 결정적 순간을 맞을 듯싶다. kby7@seoul.co.kr
  • 2018년 고1부터 통합과학·사회 배운다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문과·이과 구별이 없어진다. 학생들은 6개의 공통 과목을 함께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 과목은 각각 고르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 늘어난다. 높아진 안전에 대한 중요도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전생활’ 교과가 신설된다. 3∼6학년은 체육과 실과 등 교과에 ‘안전’ 단원이 생긴다. 한글 공부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 1∼2학년 한글교육을 현행 27시간에서 최소 45시간으로 늘렸다.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된다.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뀐다. 수업은 1년간 매주 1시간씩 이뤄진다. 연극 수업도 새로 도입된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의 일반 선택 과목에 ‘연극’이 새로 포함된다. 고교에서는 기존의 여러 사회 및 과학 과목이 1학년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묶여 편성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등 6개 공통 과목을 배운다. 교육부는 이 과목들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고2부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선택 과목을 배우게 된다. 물리·화학·생명공학·지구과학·한국지리·세계사·경제 등 현재 수능시험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이 ‘일반선택’ 과목으로 분류됐다. 수능시험 과목은 ‘6개 공통 과목+1개 이상 일반선택 과목’이 유력하다. 교육부는 개정 교육 과정이 고등학교에 적용되기 전인 2017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년 고1부터 통합과학·사회 배운다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문과·이과 구별이 없어진다. 학생들은 6개의 공통 과목을 함께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 과목은 각각 고르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 늘어난다. 높아진 안전에 대한 중요도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전생활’ 교과가 신설된다. 3∼6학년은 체육과 실과 등 교과에 ‘안전’ 단원이 생긴다. 한글 공부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 1∼2학년 한글교육을 현행 27시간에서 최소 45시간으로 늘렸다.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된다.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뀐다. 수업은 1년간 매주 1시간씩 이뤄진다. 연극 수업도 새로 도입된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의 일반 선택 과목에 ‘연극’이 새로 포함된다. 고교에서는 기존의 여러 사회 및 과학 과목이 1학년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묶여 편성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등 6개 공통 과목을 배운다. 교육부는 이 과목들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고2부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선택 과목을 배우게 된다. 물리·화학·생명공학·지구과학·한국지리·세계사·경제 등 현재 수능시험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이 ‘일반선택’ 과목으로 분류됐다. 수능시험 과목은 ‘6개 공통 과목+1개 이상 일반선택 과목’이 유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3세계 새 질서 꿈꾸다

    제3세계 새 질서 꿈꾸다

    갈색의 세계사/비자이 프라샤드 지음/박소현 옮김/뿌리와 이파리/508쪽/2만 5000원 냉전 시대의 또 다른 축이었던 제3세계는 공산주의 진영의 붕괴로 구분 자체의 의미가 희미해져 갔다. 세계화에 자리를 내주면서 지금은 사라진 얘기가 됐다. 그러나 인도 출신의 역사학자 비자이 프라샤드는 제3세계를 부정하는 것은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재발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프리샤드는 이 책을 통해 1920년대 브뤼셀부터 1980년대 메카까지 훑어 가며 제3세계 운동의 풍요로운 역사를 들여다본다. 제3세계의 시작은 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첫 반제국주의연맹회의였다. 남아프리카, 알제리, 인도네시아, 인도, 이란 등지에서 브뤼셀 회의에 온 대표들은 공산당과 사회주의 정당뿐 아니라 급진적 민족주의 운동에 속해 있었고 서로의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자치권이었다. 당시 인도국민회의 대표로 이 회의에 참석했던 네루는 훗날 자서전에서 브뤼셀 회의가 “식민지와 속국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브뤼셀 반제국주의연맹회의의 흐름은 훗날 제3세계 운동의 결정적인 모멘텀이 된 1955년 반둥회의로 이어진다. 2차 대전 후 양 거대 진영 사이에 내팽개쳐진 갈색 나라들은 ‘제3세계’라는 이름 아래 집결했다. 식민지 지배와 토착 봉건제의 모순을 동시에 극복하려 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29개 신생국 지도자들은 인도네시아 반둥에 모여 식민주의의 종언을 축하하고 제국주의 세력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열망은 ‘제3세계’라는 정치적 프로젝트로 드러나 한 시대를 뜨겁게 달궜다. 그들은 무엇보다 인간적 존엄성을 갈망했고, 삶의 필수재인 토지, 평화, 자유를 염원했다. 불만과 열망을 다양한 형태의 조직으로 모아냈고 각 민족의 지도자들은 이 조직들을 통해 요구 사항을 수렴할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 가나의 크와메 은크루마,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같은 지도자들은 그 시절 10여년에 걸쳐 여러 회의에서 수차례 조우했다. 반둥회의에 이어 1961년 카이로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회의와 베오그라드에서 시작된 비동맹운동, 아바나에서 열린 삼대륙회의 등에서 만난 민족지도자들은 인민의 희망을 담아낼 사상과 일련의 기구를 만들어 갔다. 저자는 “‘제3세계’란 이러한 희망과 그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들을 아우르는 프로젝트였다”며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간 멸시당하고 착취당해 온 제3세계가 운명의 주인이 돼 자신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나섰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제3세계의 흥망을 추적한 책은 그동안 진행됐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는 활력으로 넘쳤던 궤적과 사상들을 발굴하고 각 시대의 풍요로운 역사를 조명하는 동시에 실패한 역사의 원인도 날서게 지적한다. 1980년대에 이르러 ‘제3 세계’는 실패한 국가, 기근, 빈곤, 절망의 동의어로 쓰였고, 결국은 부채 위기와 제1세계의 세계적 재편성 정책에 의해 사라지고 만다. “투쟁의 열기로 만들어진 신생국들은 사회 관계를 효과적으로 재조직하지도, 남겨진 식민지형 국가 구조를 분쇄하지도 못했다. 신생국들은 구사회 계급과 손잡고 식민지 관료제 구조를 받아들이며 제3세계 의제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렸다.” 서구가 제3세계 운동을 체계적으로 파괴했다는 주장과 달리 몰락의 원인을 내부의 모순에서 찾아낸 저자는 토지와 물에 대한 권리, 문화적 자긍심과 경제적 동등함, 여성과 원주민의 권리 등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대중운동이 포스트 제3세계 운동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제3세계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던 반둥회의가 열린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드라마보다 재밌는 세계사 27가지 장면

    드라마보다 재밌는 세계사 27가지 장면

    세계사 브런치/정시몬 지음/부키/536쪽/1만 8000원 역사책은 아무리 요령껏 정리하고 삽화를 곁들여도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세계사 브런치’는 그런 독자들에게 역사는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인류의 수천년 역사 가운데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27개의 명장면을 고전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도표나 연표 정리 같은 통사식 서술은 지양한다. 대신 역사 속의 결정적인 장면이 섬세하게 묘사되고, 통찰력이 돋보이는 대목들은 영어 텍스트가 함께 제공된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가 오리엔트와 지중해 전역을 여행하면서 수집한 각 나라의 역사, 풍속, 지리 등을 상세하게 전하는 ‘역사’, 로마사의 으뜸이라고 할 만한 동시에 영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역사서 중 하나로 꼽히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 사마천이 궁형의 치욕을 견뎌내며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한 고대사의 대작인 사마천의 ‘사기’ 등 동양의 역사 고전은 물론 리턴 스트레스 이치의 ‘엘리자베스와 에식스’, 타키투스의 ‘게르메니아’, 아인하르트의 ‘샤를마뉴 일대기’ 등 서양의 걸작들도 총망라돼 있다. 문헌학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충분한 명작들이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역사란 무엇인가’, ‘세계사 편력’ 등 우리 시대의 역사 고전 산책으로 마무리하면서 역사 인식이란 준엄하고 고차원적인 인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삶의 이야기를 눈여겨보고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가볍게 읽히지만 이 책이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역사 산책’

    서울 노원구는 상계동 마들근린공원 산책로 주변에 테마가 있는 ‘역사의 길’(560m 트랙)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구가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의 일환이다. 마들스타디움을 둘러싼 공원숲 산책로를 따라 만든 역사의 길은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사의 순으로 구성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53개의 테마로 나누어 만들었다. 선사시대에는 움집과 화덕, 빗살무늬 토기 등의 모형을 볼 수 있다. 청동기 시대에는 고인돌과 군장(제사장)의 모습을 연출했고 고대시대는 고구려의 고분벽화인 수렵도와 백제의 금동대향로 모형을 전시했다. 고려시대에는 팔만대장경과 직지심체요절 등 인쇄술의 발달 과정, 고려청자 및 백자를 볼 수 있게 했다. 조선시대 공간에는 훈민정음 자음 14개를 의자 형태로 만들었고 중심에는 측우기 등의 복제품을 배치해 세종공원을 만들었다. 근대시대에는 강화도 조약,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등을 패널로 설명했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을 만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고찰할 수 있게 했다. 현대사 부분에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4·19 혁명 기념탑과 5·18 기념탑을 축소한 ‘민주주의 언덕’을 조성했다. 구는 25일 오후 2시 마들근린공원 중앙광장에서 개관식을 연다. 김성환 구청장은 “역사의 길은 광복 70주년에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면서 “구민들이 공원 내 산책로를 걸으면서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를 신명나게 뒤흔든 사물놀이 공연예술단체 “천우”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를 신명나게 뒤흔든 사물놀이 공연예술단체 “천우”

    미국의 유명 언론사인 LA타임스는 우리의 ’사물놀이’를 두고 이렇게 평했다. “이 역동적인 리듬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이는 인생을 활기차게 하드는 최고의 음악과 춤이다.” 사물놀이는 1978년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부단한 모색과 반성을 계속하고 있다. 전통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그것이 현재에 가장 빛나는 예술이 될 수 있도록 다듬는 동안,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적 계승의 정신을 놓치지 않으려 힘써 왔다. 그리하여 사물놀이는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한국의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들은 사물놀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꽹과리, 징, 장구, 북 4가지의 악기를 예부터 사물악기라고 해왔다. 우리 불교악기인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있는데, 사실은 우리 고승님들께서 불교를 전파하려고 신라 때 세속화시킨 게 바로 사물악기다. 늘 부처님의 큰 울림과 정신 자비로움을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신명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한다. 따라서 꽹과리, 징, 장구, 북은 우리 민족의 삶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잔치, 초상, 일을 할 때라든지 항상 기본으로 가지고 있었던 삶 속의 악기이자 도구였다. 꽹과리, 징, 장구, 북이 모두 다 없을 때는 북 하나라도 주야로 일을 하면서 즐겼다. 세계를 뒤흔든 우리의 장단! 신명의 뿌리, 나눔, 평화! ‘사물놀이로 평화통일을 노래하다!’ 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열린 「2015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축제에서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가 영광의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이에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를 이끄는 임종현 대표를 만나 세계사물놀이한마당 대회에 관해 재미있는 얘기를 나눠봤다. →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은 어떤 대회인가. ― 올해 25주년을 맞는 세계 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은 전세계에 우리의 사물놀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물놀이 김덕수 집행위원장이 맡고 있어 더욱 빛나는 한마당이다. 사물놀이의 종횡무진한 활약은 전국 100만명에 이르는 사물놀이 동호인들과 스스로 사물노리안(Samulnorian)’이라 자처하는 세계 곳곳의 애호가들을 만들어냈다. 사물놀이는 한국전통문화예술계를 통틀어 현대화는 물론 세계화에도 성공한, 가장 훌륭한 표본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단지 하나의 공연 프로그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민족음악의 기운을 강렬하게 전달하며, 그것을 넘어 세계인의 심장을 울리는 보편적 문화예술로 자리잡은 것이다. 열정과 젊음의 상징인 「2015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에서 <신명의 뿌리, 신명의 나눔, 신명의 평화>를 기치로 내걸고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111개팀, 총 5000여명이 참가했다.칠곡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은 사물부문, 창작부문, 뽐내기부문 등 111개 팀 중에서 최종 4개 부문 8개 단체만이 결선에 오르기 때문에 긴장감이 넘치는 경연이었다. 우승까지는 많은 팀들이 모두 라이벌이였지만 함께 즐기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광복 70주년과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은 겨루기뿐만 아니라 독립예술무대, 칠곡인문학축제 홍보관, 어뮤즈먼트 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꾸몄다. 더욱 새로워진 면모를 잠깐 소개하자면 우선 경연대회가 모두 4개의 부문으로 확대됐다. 사물놀이 부문, 창작 부문, 뽐내기 부문, 외국인·재외동포 및 주한외국인 부분으로 다양하게 나누어, 기량과 경력은 다르지만 사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든 사물노리안들이 용기 있게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 전에 집중적으로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난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사물노리안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여 사물놀이 네트워크가 한층 탄탄해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인 대통령상, 최우수상 국회의장상,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경상북도지사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경상북도교육감상 등이 수여됐다. →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의 역사와 단원구성은. ― 천우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동문들인 1988년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학교를 졸업해 2012년 단체 결성을 시작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희 단체는 모두 친구들로 이루어져서 따로 단원을 지도하지 않는다. 서로 아이디어 및 의견을 조율하거나 회의를 한다.천우를 이끄는 임종현 대표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연희과 출신이고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농악부 장원과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부 장원 ’국무총리상’, 제10회 구미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22회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종합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원들의 경력도 모두가 화려하다. 징과 소고를 담당하는 김용훈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출신으로 제10회 김제 지평선축제 대상 ‘국무총리’, 제17회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북을 담당하는 박다열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국악관현악과 졸업으로 국방부 60주년 미국순회공연,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농악부 장원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회를 맡은 박세웅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창작음악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국제 군악제 참가, 제8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작곡 은상을 받았고, 대금과 태평소를 맡는 성휘경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13호 강릉단오굿 전수자이며 서울시무형문화재 44호 삼현육각대금보존회 전수자, 제21회 동아 국악콩쿠르 대금부문 금상,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제5회 기산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꽹과리가 주특기인 전대진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를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전수자,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농악부 장원 ’문화관광부장관상’, 제10회 구미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단원 모두가 내로라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는 지난해 경기도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선정(국악과 함께하는 - 힐링 콘서트 공연)됐고,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특집 초청공연, 전통풍물활성화사업 청주 2개지역 야외상설 공연, 국립국악원 별별연희 야외 상설공연, 한·태 우호문화축제 초청 공연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했다. 올해들어서는 운현궁 일요예술무대 선정, 인천부평풍물대축제 무대 초청공연, 서울시 국악활성화 우수국악작품육성 사업 “만판 – 풍류서울”에 선정되기 했다. →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가 대통령상을 거머쥔 원동력은. ― 세계 20개국 111개 팀이 참여하여 열띤 경연한 결과 우리 천우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합주를 통해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위한 작품 창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우팀은 대회준비를 집중적으로 하기보다는 작품 창작 작업을 통해 사물놀이의 대중화, 21C 사물놀이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의 과정을 확대시키고 있다. 대회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산출된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 대회를 만든 22년 만에 처음으로 창작부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그만큼 사물놀이에 대한 창작의 필요성과, 사회적 시기가 대두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사물놀이라는 전통을 수용하는 시기적 상황에서 동해안별신굿의 장단과 무가에 사용되는 메나리조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 구성이 대회에 적절성 있는 장점으로 작용되어 우승을 거머쥐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천우의 앞으로의 계획은? ― 국내적으로는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빛날 화(華)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 연희융합프로젝트 – JATI라는 작품으로, 2015 서울시 국악활성화 우수국악작품육성 사업 “만판 – 풍류서울”에 선정돼, 오는 11월28일 북촌창우극장에서 천우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10월3일 인천부평풍물대축제 무대 초청공연, 10월25일(일) 운현궁 일요예술무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천우(千遇)는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연희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월드뮤직의 창조를 지향한다. 나아가, 우리가 진행하는 활동은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여, 국내예술계는 물론 세계무대에 신선한 방향을 이끌어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사물놀이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사물놀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금보다 더 널리 크게 활용됐으면 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위기의 그리스, 고통 나눠 재도약하자/한종엽 전 아테네 한인회장·평통 자문위원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는 반드시 일어나 제2의 아크로폴리스를 세울 것이다. 세계사가 시작된 이후 그리스는 더이상 그리스의 것이 아니라 세계가 지켜 내야 할 인류 문화와 문명의 원점이자 보고다. 나는 그리스와 38년 가까이 더불어 살아온 한국인이다. 이방인이자 그리스의 한 국민이다. 아름다운 그리스가 감당하기 힘든 슬픈 위기에 빠져 전 세계 뉴스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데 대해 마치 경제 전쟁 포로의 심정과 같은 느낌을 갖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지난 8년간 그리스 국민은 강박관념과 피해 의식에 사로잡혔다. 개혁 법안이 압도적인 표로 국회에서 통과돼 지금은 트로이카(IMF,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집행위원회)와 3차 협상을 끝냈다. 이제 그리스에는 진정한 신뢰의 시작이 필요하다. 그동안 속고 또 속이는 포퓰리즘의 외상 복지 환각에 취하고, 못하면 바보 취급 받을 정도로 만연한 탈세에 젖고, 정경유착의 뫼비우스 띠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 그리스의 현실이다. 그리스가 나아갈 좌표는 명확하다. 세계가 바라는 모범 국가로 부활해야 하는 고행뿐이다. 그리스 국민과 정부가 기꺼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이것은 새 역사를 쓰는 한 시대의 성장통이며 사명일 것이다. 반성하고 힘내라. 그리스, 다시 시작하자. 그리스에 다시 믿음의 기회를! 한종엽 전 아테네 한인회장, 평통 자문위원
  • [열린세상] 광복과 분단의 소중한 교훈/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부장

    [열린세상] 광복과 분단의 소중한 교훈/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부장

    내일은 조국이 광복되고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날이다. 민족사에서 광복만큼 큰 기쁨은 없었고 분단만큼 큰 아픔도 없었다. 광복을 우리의 힘만으로 쟁취하지 못했기에 큰 아쉬움이 남으며, 분단 또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됐기에 회한이 밀려든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70년을 안타까워하고 뉘우치고 때로는 한탄하며 보냈다. 하지만 비록 조국은 분단됐지만 국가 정통성은 한국에 의해 보존됐다. 더욱이 지난 70년간 한국은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고속 성장과 민주화의 발전을 이룩했다. 1648년 근대 국가체제 성립 이후 국가의 평균 수명이 채 20년이 넘지 못하고, 종전 이후 한국만큼 성장한 국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의 지난 70년은 경이와 축복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현실은 지난 70년의 기적에 자족하며 안주할 정도로 그리 녹록지 않다. 국가의 성장은 지체되고 있고, 사회적 갈등은 국가의 권능과 제도의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의 안보 위협 속에서, 그리고 주변 강대국들과의 치열한 국익 다툼 속에서 때로는 국가의 생존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들은 되풀이한다”라는 볼테르의 말처럼 이 땅의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우리 한국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아마도 이에 대한 해답은 우리 조국이 걸어온 광복과 분단, 그리고 이후의 70년 역사 속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알고 싶거든 과거를 보라”라는 처칠의 잠언(箴言)처럼 말이다. 첫 번째 교훈은 국가의 최우선적 목표는 바로 생존이라는 점이다. 생존 없이는 번영도 없다. 냉엄한 국제정치 현실에서 국가의 생존은 국력에 달렸다. 구한 말 우리의 조상은 국제정세의 흐름과 우리의 능력을 냉정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오로지 실체 없는 도덕적 이상과 기약 없는 타국의 호의에만 의지했다. 그 결과 1904년 러일전쟁 직후 이토 히로부미가 고종 황제에게 주권 포기를 강요하는 진실의 순간이 찾아오고야 만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일본이 그랬듯이 근대화를 통한 국력 배양에 힘썼더라면, 국가의 생존은 부국강병을 통해 쟁취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우리는 패망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비켜 나갔을지 모른다. 또한 광복이라는 단어가 낯선 세상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국력 배양이 생존과 번영의 충분조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소중한 교훈이다. 국가의 능력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국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즉 국가가 선택한 정치체제하에서 지도자가 어떠한 국가 전략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느냐를 통해 국력 운용의 성패는 결정된다. 분단 이후 근 20년 동안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한국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반세기 만에 북한은 지구촌의 대표적 실패 국가로 전락했다. 국가의 안위는 위태롭고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다. 북한이 후진적 정치체제를 고수하며 잘못된 국가 전략과 퇴행적 리더십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로 그리고 어떻게 가야만 하는가. 해답은 통일에 있다. 통일은 한민족 공동체의 평화로운 생존과 번영에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국력 강화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서는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와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확산이 중요하다. 국력의 신장만이 외교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외교를 위한 나침반으로 정교한 국가 대전략도 필요하다. 이 속에 통일 청사진과 함께 민족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한 혜안들이 담겨야 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6%는 통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민의 기대를 실현해야만 하는 냉엄한 책임이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있다. 통일이 되는 날, 분단은 종식되고 우리는 제2의 광복이라는 또 다른 역사의 진실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광복 70년이 되는 이날 그러한 벅찬 환희를 고대한다.
  • 뉴질랜드 새 국기 후보작 40점 발표…왜 바꿀까?

    뉴질랜드 새 국기 후보작 40점 발표…왜 바꿀까?

    한 나라의 국기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민성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새로 국가를 세우지 않는 이상 국기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부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새로운 국기 디자인 후보 총 40점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모집한 총 1만 292점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뉴질랜드를 상징하고 있다.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 발표는 지난해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한 국기 교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국민투표를 통해 국기를 변경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40점 중 4점을 선정, 올해 내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후보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최종 선택된 후보작과 현재의 국기를 놓고 다시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국기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왜 뉴질랜드 정부는 전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국기 교체를 강행하는 것일까? 이는 현재의 뉴질랜드 국기가 옆나라 호주 국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세계인 뿐 아니라 양 국가의 일부 국민들도 혼동할 만큼 두 국기의 디자인은 유사하다. 또한 현재의 국기가 영국 식민지 시절의 잔재라는 점도 국기 교체 주장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비용, 기존 국기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번 교체를 주관하는 정부가 임명한 12명의 '국기 패널'(Flag Consideration Panel)은 "새로운 국기는 어린이들의 기억에도 남을 만큼 독특하고 단순해야 한다" 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만큼 뉴질랜드의 상징, 색깔 그리고 스토리가 모두 녹아있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주U대회 조직위 대회 성공 비결 전수한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성공 개최 비결을 전수한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11~12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광주U대회 지식전수 디브리핑(결산보고)’에 서 대회 정보와 경험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수할 계획이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광주U대회의 성공 개최에 따른 대회 경험과 정보를 다음에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 조직위와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 광주U대회 조직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추진준비위원회, 강원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디브리핑은 대회평가, 분야별 토론 및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분야별로는 대회기획·예산, 경기운영과 안전·의무, 시설·방송통신, 대회인력, 수송·숙박·식음료, 문화행사·홍보방송, 국제협력·마케팅, 지자체 지원 등으로 나뉘어 토론과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대회 성과로 우선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참가, 풍성한 대회 기록과 관람객, 방송시청률 등 흥행 성공을 들었다. 국제연맹(FISU) 및 국내외 언론이 평가한 안전한 대회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극복한 완벽한 의료·방역체제 구축, 자원봉사와 서포터즈 등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중심 대회도 성공 요인이다. 또 광주, 전남북 등 호남민이 준비한 화합의 대회, 다양한 문화·관광 대회, 저비용·고효율 경제 대회로 국제 스포츠대회의 롤 모델 제시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호남고속철도(KTX) 증편, 정부 주도 대테러안전대책본부 및 식음료안전대책본부 구성과 운영 등 정부의 대회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지원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조직위는 2013년 카잔U대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내외 국제대회 경험 전수와 장단점 분석도 성공개최에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시설신축 최소화, 기존 시설 활용, 필수시설 제외 부족 시설을 임시시설물 대처 등은 이번 대회의 최대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광주 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시설 확보시 설계부터 준공까지 업무 일원화, 시기적절한 물자배치, 예기치 않은 수송 수요에 대비한 예비차량 확보 배치 등은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호주 짝퉁 오명” 뉴질랜드 국기 바꾼다…후보작 투표

    “호주 짝퉁 오명” 뉴질랜드 국기 바꾼다…후보작 투표

    한 나라의 국기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민성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새로 국가를 세우지 않는 이상 국기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극히 드물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정부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새로운 국기 디자인 후보 총 40점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그간 공개적으로 모집한 총 1만 292점의 응모작 중에서 선정된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뉴질랜드를 상징하고 있다. 이번 국기 디자인 후보 발표는 지난해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한 국기 교체 정책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정부는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국민투표를 통해 국기를 변경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40점 중 4점을 선정, 올해 내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후보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최종 선택된 후보작과 현재의 국기를 놓고 다시 국민투표를 부쳐 최종 국기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왜 뉴질랜드 정부는 전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국기 교체를 강행하는 것일까? 이는 현재의 뉴질랜드 국기가 옆나라 호주 국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세계인 뿐 아니라 양 국가의 일부 국민들도 혼동할 만큼 두 국기의 디자인은 유사하다. 또한 현재의 국기가 영국 식민지 시절의 잔재라는 점도 국기 교체 주장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비용, 기존 국기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번 교체를 주관하는 정부가 임명한 12명의 '국기 패널'(Flag Consideration Panel)은 "새로운 국기는 어린이들의 기억에도 남을 만큼 독특하고 단순해야 한다" 면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만큼 뉴질랜드의 상징, 색깔 그리고 스토리가 모두 녹아있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의 빛… 화합 무대 될 것”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의 빛… 화합 무대 될 것”

    “평범하지만 위대한 국민의 이야기로 추억과 위로의 무대를 선사하겠습니다.” 광복 70주년 전야제 총감독을 맡은 윤기철 예술감독은 4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나온 70년 역사의 빛과 같은 존재이고 또한 다가올 미래의 빛이기도 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즐기고 환호하는 행사가 되도록 연출안을 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야제는 지난 70년 역사의 주인공인 국민이 한자리에 모여 다 같이 즐기고 기뻐하는 자리”라면서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광복절다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저녁 7시 30분 광화문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경축 전야제’ 무대는 화려하다. 양희은, 인순이, 이승철, 김범수, 씨스타, 장재인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무대는 물론 차지연, 남경주, 임혜영, 서범석 등이 주축이 되는 뮤지컬 앙상블의 춤과 노래 공연을 마련한다. 또한 성악가 강혜정과 래퍼 MC메타,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무용가 최수진의 파격적인 협업과 울랄라세션과 그룹 국카스텐의 열정적인 공연도 어우러진다. 그리고 서울광장을 빛으로 수놓을 멀티미디어쇼 등 평소에 쉽게 보기 어려운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윤 감독은 “이번 전야제의 특징은 정부가 해마다 시행했던 광복절 행사의 틀을 과감히 없애는 대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즐기며 광복절의 참뜻을 새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구성한 것”이라면서 “지난 세기 격변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뚫고 맨손으로 기적과 같은 성장과 발전을 이끈 국민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0년의 위대한 여정을 자축하는 자리인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민들이 힘을 모으는 화합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전야제의 주인공인 국민 모두가 환호하는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잃어버린 역사의 반쪽, 초원에서 찾다

    잃어버린 역사의 반쪽, 초원에서 찾다

    유라시아 역사기행/강인욱 지음/민음사/332쪽/1만 8000원 한국 고대사 관련 유적 중에는 그 계통을 알 수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발굴된 신라의 적석목곽분(돌무지 덧널무덤)은 발굴 이후 100여년간 한국 고대사학계의 미스터리였다. 경주 지역 외에 한반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던 적석목곽분을 쏙 빼닮은 형태의 무덤은 놀랍게도 수천㎞ 떨어진 남부 시베리아 알타이 지역의 파지리크 고분군에서 발견된다. 그런가 하면 경주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견된 황금 보검은 카자흐스탄 보로보예에서 발견된 것과 거의 같고, 화려한 세공기법을 자랑하는 신라 금관은 아프가니스탄 틸리아 테페에서 출토된 금관과 계통이 같다. 유라시아 맨 구석의 작은 나라 신라에서 이토록 많은 초원계 유물이 발견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유라시아 역사기행’의 저자인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는 우리 고대사의 잃어버린 부분을 북방 초원 지역에서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러시아에서 북방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는 유라시아 초원 각지에서 발굴되는 새로운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사의 한 축을 이룬 유목사회의 참모습을 살펴보고, 그동안 단편적으로 제시됐던 초원 문명과 한반도의 교류사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 낸다. 유라시아 초원은 헝가리, 남부 러시아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를 거쳐 동쪽으로는 몽골에 이르는 거대한 초원 지역이다. 초원 문명은 기원전 3500년경 시작돼 스키타이를 거쳐 흉노 제국을 세웠고 칭기즈칸의 몽골제국으로 위세가 극에 달했다. 50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초원문명은 4대 문명의 북쪽에서 새로운 문물과 기술이 오가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며 각 문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초원 민족에 대한 정착민들의 공포와 몰이해는 ‘야만’과 ‘미개’의 이미지로 탈바꿈했고 찬란했던 초원의 역사는 정착 문명의 의도된 침묵으로 지워졌다. 저자는 서문에서 “초원 지역 사람들은 독자적인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고 오랫동안 정착민과 대립했기 때문에 오랑캐나 야만의 대명사로 치부됐다. 그런 탓에 그들이 일군 세계사적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초원문명이 기존의 주요 문명과 다른 패러다임에서 발생하고 또 발달했다는 점에서 4대 문명과는 다른 ‘제5의 문명’이라고 하고 싶다”고 밝힌다. 저자는 북방 초원의 역사와 문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초원문명의 교류를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 낸다. 말이 세 가지 마구(재갈, 안장, 등자)의 발명으로 인간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시점에서 출발하는 책은 유라시아 초원 문화의 역사를 개괄하고 동아시아 역사의 한 축을 차지했던 중국 북방 초원 민족의 역사를 다룬다. 이어 우리 역사에 남은 초원의 흔적을 추적한다. 신라는 화려한 황금 문명과 묘제를 받아들였지만 초원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교류와 대결을 반복한 고구려는 무기나 마구, 전술 등을 들여왔다. 무용총 수렵도에 표현된 고구려 전사가 말 위에서 뒤를 돌아 활을 쏘는 사법은 스키타이 시대 초원에서 유행하던 것이다. 한반도 동남쪽 끝에 위치한 가야에서 출토된 철제무기와 마구는 흉노에 연원을 둔 모용 선비의 것이고, 구리솥은 흑해 연안과 알타이, 바이칼 등 초원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700여년간 우리 문화 속에서 이어져 온 철릭은 초원 기마인의 옷에서 유래했다. 수천 년간 이어진 한반도와 초원의 교류가 끊어지고 왜곡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였다. 저자는 “식민 지배를 정당화할 논리를 찾던 일본의 식민 사학자들이 우리 역사에 남은 초원의 흔적을 한민족 북방 기원설로 둔갑시켰다“면서 “시베리아 철도 개통과 통일을 앞두고 유라시아 루트가 다시 주목받는 지금 초원과 한반도를 역사적으로 다시 잇는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반도 운명 바꾼 ‘청일·러일전쟁’ 재조명

    한반도 운명 바꾼 ‘청일·러일전쟁’ 재조명

    120여년 전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와 연이어 전쟁을 벌였다. 조선은 전쟁의 시작과 더불어 치열한 격전장이 됐고, 종전과 동시에 일본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됐다. 30일과 31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1’ 2부작은 대한민국 광복 70년을 맞아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지었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재조명한다. 1편 ‘동아시아 뒤집히다, 청일전쟁’은 일본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한 청일전쟁을 되돌아본다. 시작은 동학농민운동이었다. 1894년 전북 고부에서는 ‘보국안민’을 외치며 전봉준의 주도로 동학군이 봉기했다. 위협을 느낀 조선 정부는 청에 원군을 요청한다. 일본도 거류민 보호를 목적으로 조선에 진출한다. 1894년 7월 23일, 일본군은 경복궁을 습격한다. 경복궁을 습격해 조선정부로부터 청군을 조선의 영토 밖으로 쫓아내 달라는 부탁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청일전쟁 시작의 구실이 생겼다. 연이은 해전에서 승리는 일본에 돌아갔다. 동학군은 다시 봉기했지만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에 처참하게 패한다. 청일전쟁 직후, 시모노세키에서 청나라와 일본은 강화조약을 맺는다. 이 조약의 1조가 명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조선은 완전한 자주독립국이라는 것. 일본은 청나라로부터 조선을 떼어놓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한다. 원래 자주독립국이었던 조선은 더이상 독립이 아닌 독립이 됐다. 2편 ‘끝나지 않은 패권, 러일전쟁’에서는 20세기 세계사의 흐름을 전쟁의 세기로 이끌어 ‘세계0차대전’이라고도 불리는 러일전쟁을 되짚어보고, 100여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한 일본의 전쟁 야욕을 들여다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남 시장·군수, 창원 광역시 추진 중단하라 촉구

    경남지역 시장·군수들이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김동진 통영시장을 비롯한 시장·군수 12명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통영·진주·김해·밀양·양산시장과 의령·함안·창녕·남해·산청·함양·합천군수 등 12개 시장·군수들이 참석했다. 김 통영시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시장·군수 가운데 창원시장을 제외한 5명도 기자회견 내용에 동의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시장·군수는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17개 시·군의 희생과 헌신으로 100만 명품도시 창원시가 탄생했다”며 “따라서 창원시는 경남도정과 보조를 같이해 17개 시·군과 상생발전의 길로 나가야 함에도 최근 광역시 승격이란 이기적인 형태로 17개 시·군에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군수들은 “경남도 지역총생산(GRDP)의 37.8%를 차지하는 창원시가 경남도로부터 독립해 나가면 경남도세 위축은 물론, 나머지 17개 시·군의 재정도 붕괴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7명 시장·군수는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 추진을 중단하고 경남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또 창원시가 계속 광역시 승격을 추진한다면 도는 창원시에 대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장·군수들은 “창원시가 한편으로는 광역시 승격을 꿈꾸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야구장 건립비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비용, 로봇랜드 조성 사업 등 17개 시·군은 꿈도 꾸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경남도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창원시 행동을 17개 시·군 시장·군수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군수 기자회견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마산 로봇랜드 조성사업 등을 놓고 최근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가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독설을 쏟아낸 직후에 갑자기 이뤄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최근 홍 지사는 안 시장을 향해 “되지도 않을 광역시 승격을 위해 관권을 동원하는 등 정치놀음을 하고 있다”면서 “정신이 나가도 분수가 있지. 창원시민을 위해 일을 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