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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그 비밀을 파헤친다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그 비밀을 파헤친다

    국가 중요 사적이자 한반도 유일한 선사시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의 가치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 연구가 시작됐다. 전북 고창군은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의 학술연구와 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에 대한 학술연구와 보존관리, 연구성과 활용·홍보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이 목적이다. 양 기관은 고창 죽림리 고인돌 유적에 대한 분포현황조사와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항공 라이더(LiDAR) 탐사를 통한 고지형 및 경관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고인돌 석재와 토양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채석장 산지 연구 등 다양한 융복합 연구도 진행된다.고창 죽림리 고인돌 유적지는 500여기가 한곳에 분포하고 있어 한반도 최대의 고인돌 군집을 이루고 있다. 특히 탁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이 한 곳에 분포해 특수한 유적으로도 평가받는다. 이는 고인돌 축조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의 존재 등 동북아시아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고창 고인돌의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고창군은 중요유산인 고창 고인돌에 대한 보존·관리 및 정비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 거석문화의 중심지로서 가치와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가 차원의 연구를 통해 고창 고인돌의 가치가 더욱 확대될 수 있게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 국내외 홍보를 통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더욱더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외교 영역에 필요한 정치는

    [특파원 칼럼] 외교 영역에 필요한 정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던 지난 10일 한 일본 기자가 선거 결과를 대략 알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해 왔다. 최종 결과는 새벽쯤 알 수 있겠지만 기사 마감이 급하다면 투표가 끝난 후 각 방송사가 전하는 출구조사 결과로 가늠해 기사를 쓰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때 그 기자가 “어느 당이 이길까요”라고 묻길래 ‘야당 압승’이라는 정치권 전망을 전했다. 그러자 그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떡하죠”라며 당황해했다. 4·10 총선이 끝난 후 결과에 가장 놀란 곳은 여당도 한국도 아닌 일본인 듯하다. 일본 주요 언론은 선거 다음날 총선 결과를 신문 1면에 싣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방송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겹도록 보도한 국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미국 LA 다저스)에 대한 절도 사건을 밀어낸 건 다름 아닌 한국 총선 결과였다. 한국 총선 결과는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며 모처럼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도요타 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는 정상(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 의사소통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일본이 한국 총선 결과에 대해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는 전례 없이 개선된 한일 관계가 다시 최악이었던 시절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3년 전 특파원으로 도쿄에 와서 만난 많은 국제 관계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5년 주기의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빈번해 한일 외교의 향방을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던 시절을 제외하면 현 자민당 1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민심으로 정권이 바뀌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보니 이런 반응이 나올 법도 하다. 더욱이 다른 나라와의 안보·경제·문화 등을 총집합한 외교 영역에서의 변화란 불안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한국과 일본 등이 예의주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총선 결과에 일본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일본이 잘못한 점은 많다. 혐한 세력은 군마현 강제동원 희생자 추모비를 치워 버렸고 여전히 초중등 교과서에서는 잘못한 역사를 수정하려 하며 일본 정부가 앞장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올여름 강제동원의 장소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비판하되 현재를 살아갈 책임도 정치권에 있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밀착에 맞서 미국과 일본이 동맹 관계를 업그레이드했고 중국 견제의 틀에 필리핀 등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이 설정하는 국제 안보의 구도 속에서 일본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이라 하더라도 외교의 영역에서는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 지금 정치권에 필요한 태도다. 김진아 도쿄 특파원
  •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 설치… 반구대 암각화 침수 막는다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 설치… 반구대 암각화 침수 막는다

    매년 물에 잠기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상류 사연댐에 수문이 설치된다.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고, 댐 내진성능을 높이기 위해 변경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지난 19일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를 작살로 사냥한 모습과 호랑이가 함정에 빠진 모습 등 선사시대 때 사냥 활동을 묘사한 200여점의 그림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한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 현지 실사 작업이 오는 6월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그전에 반구대 암각화 침수 문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상류 4.6㎞ 지점에 있어 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잠기기 시작하고, 57m가 넘으면 완전히 침수된다. 최근 10년 동안에도 연평균 42일 동안 물속에 잠겼다. 이번에 변경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은 오는 2027년까지 예산 647억원을 들여 사연댐 여수로(댐에서 수위를 낮추기 위한 수로) 47m 지점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담았다. 수문을 설치하면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울산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대체 수자원이 필요하다. 정부가 2021년 ‘반구대 암각화 보호하기 위한 물을 대체해 청도 운문댐의 물을 울산에 공급한다’라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확정했으나 관련 지자체들의 반대로 흐지부지됐다. 따라서 울산 식수원 부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자체들과 협의해 지역별 물 공급량을 정할 계획이다.
  • 비운의 소년군주 단종…짙게 배어있는 한과 눈물

    비운의 소년군주 단종…짙게 배어있는 한과 눈물

    비운의 왕. 조선 6대 임금인 단종(端宗·1441~1457년)에 붙는 수식어다. 1456년 음력 6월 22일 만 16세의 단종은 한양을 떠나야 했다.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은 조카의 왕위를 빼앗는 것도 모자라 강원 영월로 유배를 보냈다. 어린 나이의 단종에게는 멀고 먼 유배길이었다. 한강나루에서 남한강 뱃길을 따라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에 닿았다. 창덕궁 돈화문을 나선 지 7일 만이다. 단종은 한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월 땅에서 승하했다. 숙부에 왕위 빼앗기고 멀고 먼 유배길 단종은 조선 왕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종은 외아들이었다. 왕이 될 운명이었던 것이다. 유학의 나라인 조선은 적장자 상속을 중시했다. 단종의 아버지이자 세종의 아들인 문종도 외아들이었다. 조선 역사상 적장자와 적장손이 2대에 걸쳐 왕위를 계승한 최초 사례다. 그러나 단종은 태어날 때부터 불행했다.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는 단종을 낳고 하루 만에 산후 후유증으로 숨을 거뒀고, 할머니 소헌왕후마저 일찍 세상을 떠나 단종을 보호해줄 만한 왕실의 어른이 전무했다. 1452년 문종의 뒤를 이어 12살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 운명을 맞았다.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이 발발한다. 수양대군은 쿠데타를 일으켜 김종서, 황보인, 정분 등을 암살하고 권력을 쥔다. 1456년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 등 단종의 복위를 꾀한 사육신(死六臣)을 처형하고, 이듬해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해 유배를 보냈다.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강과 산으로 막혀 고립됐다. 소나무 아래 앉아 가족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단종의 유일한 벗이 되어준 이 소나무는 단종의 오열하는 소리를 들은 나무라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으로 불린다. 단종은 청령포가 홍수로 물에 잠겨 영월 관아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거소를 옮겼다. 1457년 11월 16일 이곳에서 단종은 사약을 받고 17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세조의 명으로 단종에게 내려진 사약을 영월에 가져온 의금부도사 왕방연은 괴롭고 허망한 심정을 시조로 남겼다.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단종은 1698년(숙종 24년)에 이르러 왕으로 복위됐다. 묘호는 단종으로 추증하고, 능호는 장릉으로 명명된다.청령포·관풍헌·장릉…처연하고 애석 단종 이야기와 흔적은 영월 곳곳에 남아 있다. 영월읍내로 들어서기 전 만날 수 있는 청령포에는 단종이 머물렀던 옛터임을 알리기 위해 영조 때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비(端廟在本府時遺址碑), 일반의 출입을 금지한 금표비, 복원한 어소(御所)가 남아 있다. 예나 지금이나 청령포에 들어가는 유일한 이동로는 뱃길이다. 읍내 한가운데 위치한 관풍헌은 조선시대에 건립한 영월객사의 동헌이다. 단종의 묘소인 장릉은 읍내에서 북측으로 약 2㎞ 떨어진 산자락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다. 장릉에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 조사, 군노, 여인 268인의 위패를 봉안한 장판옥과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홍도의 충절을 기리는 비각인 정려각도 있다. 단종이 즐겨 먹은 어수리 나물밥은 영월 별미로 주민들 밥상에 자주 오른다. 단종이 어수리 나물을 처음 맛본 뒤 “정순왕후의 분향이 난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어수리는 피를 맑게 하는 식물로 당뇨, 변비, 기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蔘)의 일종으로 중풍과 통증 치료를 위한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각종 염증 완화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주민들이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도 매년 열린다. 1967년 단종제로 시작해 1990년 단종문화제로 이름 바꿨다. 영월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57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장릉, 동강 둔치,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첫날인 26일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단종을 주제로 한 개막 퍼포먼스, 가수 공연, 드론 라이트쇼, 불꽃놀이 등으로 꾸며진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단종 국장 재현과 ‘울려라! 깨비역사퀴즈쇼’, ‘단이탐험대, 깨비마블’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칡줄행렬과 칡줄다리기가 펼쳐진다. 영월군은 지난 3~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단종문화제 홍보전 in 서울’을 열며 축제 분위기 띄우고 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태릉골프장 부지 전면 생태공원화 앞장서”

    서준오 서울시의원 “태릉골프장 부지 전면 생태공원화 앞장서”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우원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갑 후보)과 함께 태릉골프장 전면 공원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태릉골프장 부지는 지난 2020년 8월, 정부가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만 가구 주택개발 계획이 발표됐으나 ▲그린벨트 ▲태릉·강릉 등 세계문화유산 인근 위치 등의 이유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의 개발 반대가 있는 곳이다. 이에 서 의원은 “지난 2020년 당시에도 우원식 의원의 보좌관으로서 태릉골프장 주택공급 계획 검토하는 정부에 반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라며 “우원식 국회의원과 함께 태릉골프장 부지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전면 생태공원화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태릉골프장 주택개발 계획 발표 당시에 노원구를 지역으로 뒀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세 명 모두 대규모 개발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호수공원을 포함한 노원의 대표적 생태공원, 저밀도 개발, 근본적 교통대책, 자족기능 강화, 주민 친화적 개발이 전제되지 않는 계획 추진은 노원구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는 의견을 당시 정부에 전달했었다. 이들 세 명의 국회의원은 부동산 폭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을 꼭 추진해야 한다면 ‘태릉호수공원’ 조성과 환경보존을 전제로 한 저밀도의 도시개발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었지만 부동산은 하락기로 접어들었고, 주택공급 정책은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노후아파트 재건축과 재개발로 전환됐다. 이러한 여건 변화 속에서 노원구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지방의원이 시민녹지공원이나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수년 전부터 공언해 왔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진척이 답보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하면서 태릉 공공주택지구 지정 추진을 예고했다. 또한 국회 우원식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여건 변화와 토지 소유주인 국방부, 주민들의 반대에도 여전히 개발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원식 의원은 “노원의 주택공급은 부동산 시장변화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관내 재건축, 재개발 사업으로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라며 “서울시, 노원구와 협의해 윤석열 정부에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변경을 명확히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 역시 말로만 공원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것이 아니라, 정부 여당으로써 전면 생태공원화 사업 실시를 위해 정부를 적극적으로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주일대사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강제동원 역사 반영해야”

    주일대사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강제동원 역사 반영해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4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 이뤄진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시 강제동원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윤 대사가 하나즈미 지사와 사도광산 및 양국 지자체 간 교류 확대 필요성 등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일본 측이 전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데 있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하나즈미 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윤 대사는 하나즈미 지사와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강제동원이라는 마이너스 역사도 있다”며 “전체 역사를 표시할 수 있는 형태로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윤 대사는 5일 와타나베 류고 사도시장과 만나 이와 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힐 계획이다. 윤 대사는 지난해 12월 한국 대사로서 최초로 사도광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추천 시기를 에도 시대(1603~1867년)로 한정하는 꼼수를 썼다. 태평양전쟁 당시 사도광산을 전쟁 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하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동원하고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 역사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 소풍 오세요~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 소풍 오세요~

    전남 화순군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화순으로 봄소풍 가자!’를 주제로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 일대(춘양면 대신리, 도곡면 효산리)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유채를 비롯한 다양한 초화류로 봄꽃단지를 조성하고, 축제장을 총 9개의 존으로 획정한 관람형 봄꽃 축제로 부담스럽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9.1㏊에 25만주의 초화류로 구성된 봄꽃단지는 가지무늬토기, 포토 조형물 등 20종, 97점의 꽃 조형물 전시와 13만 9000주의 초화, 7만주의 유채 육묘, 5만주의 기타 전시 작물이 곳곳에 배치돼 축제장을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올해 축제는 총 4개 분야 34개 프로그램, 5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공연은 ▲2024 DM 버스킹 ▲추억의 DJ 박스 등이 준비돼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 고인돌 유적지를 고인돌 축제뿐만 아니라 상시 공원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궁극적으로 제2의 세계적인 국가 정원에 도전할 예정이다”며 “축제장에 방문해 로컬푸드를 사고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대를 감상하시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축제’ 국가정원 도전장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축제’ 국가정원 도전장

    화순군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개최하는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 준비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3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으로 봄소풍 가자!’를 주제로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 일대(춘양면 대신리, 도곡면 효산리)에서 ‘2024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유채를 비롯한 다양한 초화류로 봄꽃단지를 조성하고, 축제장을 총 9개의 존으로 획정한 관람형 봄꽃 축제로 부담스럽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운영할 방침이다.9.1㏊에 25만주의 초화류로 구성된 봄꽃단지는 가지무늬토기, 포토 조형물 등 20종, 97점의 꽃 조형물 전시와 13만9천 주의 초화, 7만 주의 유채 육묘, 5만 주의 기타 전시 작물이 곳곳에 배치돼 축제장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이번 봄꽃 축제에서 포토 조형물의 경우 촛불, 장미 기둥, 꽃탑, 소원들어종, 고인돌 게이트, 육각 벤치, 장미 아치, 캐릭터, 공룡, 청동거울, 꽃 볼, 하트 4종, 문(door), 입석대, 서석대 등으로 관람객의 다채로운 취향을 최대한 반영했다.올해 축제는 총 4개 분야 34개 프로그램, 5개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공연 분야는 ▲2024 DM 버스킹(실력파 뮤지션들의 고인돌 야외 공연) ▲추억의 DJ 박스(레크리에이션, 리믹스 음악 재생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구성됐다. 9개의 전시 분야는 ▲봄의 향기 주제관 1(봄꽃), 2(야생화), 3(다육) ▲초대형 곰인형 조형물 ▲고인돌 관련 조형물 ▲짱돌이 조형물 ▲몽환의 숲 ▲봄볕 정원 ▲농기구 전시 등이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에는 눈을 떼 놓을 수 없는 5개의 굵직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특히 봄꽃 축제장 현지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2024 군민행복 아카데미’는 유명 역사 강사 최태성을 초빙해 ‘최태성과 함께하는 고인돌의 나라’라는 주제로 역사 강의 등 화순 고인돌의 자부심을 일깨울 전망이다. 구복규 군수는 “화순 고인돌 유적지를 고인돌 축제 뿐만 아니라 상시 공원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궁극적으로 제2의 세계적인 국가 정원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축제장에 방문해 로컬푸드 쇼핑과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대를 감상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 벚꽃만 꽃이더냐…서울관광재단, 다양한 봄꽃 명소 추천

    벚꽃만 꽃이더냐…서울관광재단, 다양한 봄꽃 명소 추천

    서울관광재단이 28일 서울의 봄꽃 명소를 추천했다. 많은 이들에게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를 제외하고 홍매화, 겹벚꽃 등 덜 알려진 봄꽃 명소를 선정했다.●홍매화 명소–창덕궁과 봉은사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종로구 창덕궁은 다양한 봄꽃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그중 하나가 홍매화다. 다른 봄꽃들에 비해 개화가 일러 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다. 성정각 자시문 앞 홍매화는 수령이 무려 400년을 넘나든다. 조선 선조 때 명나라 사신이 보내온 성정매로, 오래전 냉해를 입어 일부가 고사하는 바람에 수령에 비해 크기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여러 겹의 홍매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모습은 기품있고 우아하다. 1200년의 역사를 품은 강남구 봉은사에도 홍매화가 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포대화상 연못과 주차장 사이의 정원에서 첫 홍매화를 만날 수 있다. 대웅전 우측에는 백매화가 있고, 홍매화는 대웅전 뒤 영각에 있다. 나무가 크고 꽃을 많이 맺어 봄이면 불자와 탐화객들로 붐빈다.●겹벚꽃 명소-보라매공원과 현충원 동작구 보라매공원은 비행기 모형이 있는 에어파크와 풍성한 겹벚꽃이 어울려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과 달리 개화 시기가 늦고 흰색이 섞인 짙은 분홍색 꽃잎이 5장 이상 겹겹이 피는 게 특징이다. 가장 인기 있는 에어파크 쪽 길은 현재 공사 중이다. 아쉽게도 겹벚꽃은 펜스 너머로 봐야 한다. 서울관광재단은 동문 왼쪽의 사과 과수원 쪽으로 들어가 겹벚꽃과 사과꽃을 함께 즐기는 걸 추천했다.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은 벚꽃뿐만 아니라 겹벚꽃, 수양 벚꽃 등 다양한 수형의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현충문을 지나 학도 의용군 무명용사의 탑으로 이동하는 길에 겹벚꽃과 수양벚꽃이 늘어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벚꽃인줄 알았지?-하동매실거리 매화와 덕수궁 석어당 살구꽃 청계천 하동매실거리는 서울에서 매화를 즐기기 가장 좋은 장소로 꼽힌다. 2006년 경남 하동과 함께 350주의 매화나무를 심어 조성한 곳이다.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쪽에서 신답역 사이의 길에서 만날 수 있다. 중간에 담양 대나무거리도 있어 마치 서울이 아닌 남도의 어딘가를 걷고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덕수궁 석어당에는 수령이 400년이 넘어 2층 건물 높이만큼 큰 살구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매화가 질 무렵 살구꽃이 핀다. 덕수궁 석어당은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건물로, 살구꽃과 함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공간이다. 서울관광재단은 “건물의 높이만큼 큰 살구나무가 꽃을 피우면 상당히 탐스럽고 주변의 건물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봄의 덕수궁에 간다면 꼭 들러야 할 아름다운 장소”라고 설명했다.
  • [포토] 다양한 동물들이 새겨진 암각화

    [포토] 다양한 동물들이 새겨진 암각화

    26(현지시간) 나미비아 쿠네네 주 트위펠폰테인(Twyfelfontein) 암각화 지대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트위펠폰테인(Twyfelfontein) 암각화 지대는 아프리카에서 암각화가 가장 밀집돼 있는 대규모 단지이다. 보존이 잘된 이 암각화는 대부분 코뿔소를 표현하고 있지만, 인간과 동물의 발자국 그림과 인간의 모습을 붉은 황토로 그린 바위 동굴, 6가지 색으로 그린 코끼리·타조·기린 그림도 있다. 이 유적지는 2007년 유네스코에 의해 나미비아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 [서울광장] 메가시티와 갑오개혁

    [서울광장] 메가시티와 갑오개혁

    김포시를 비롯한 수도권의 여러 기초자치단체가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가 사는 파주를 두고 이런 이야기를 꺼낸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그만큼 물리적 거리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파주가 ‘서울’에 속해 있던 때가 없지 않았다. 고려가 지금의 서울을 또 하나의 수도인 남경으로 삼았음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문종이 양주를 남경유수관으로 승격시킨 데 이어 충렬왕은 한양부로 개칭한다. 남경유수관엔 지금의 서울 강북과 경기 북부 지역을 망라하는 견주(양주), 포주(포천), 행주(고양)에 교하군과 심악현도 포함되어 있었다. 교하와 심악은 모두 오늘날의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다. 이제 심악이라는 땅 이름은 사라지고 심학산이라는 산 이름으로 변형되어 남았다. 파주는 갑오개혁 당시에도 서울에 들어 있었다. 조선은 1895년 5월 26일 ‘감영, 안무영과 유수부를 폐지하는 건’과 ‘지방제도 개정에 관한 건’이라는 고종의 칙령을 반포한다. 전국을 8도제에서 23부제로 개편하면서 기존의 부, 목, 군, 현을 군으로 통일하는 내용이었다. 23부의 하나인 한성부의 관할 지역엔 한성, 양주, 광주, 적성, 포천, 영평, 가평, 연천, 고양, 파주, 교하가 포함됐다. 광주를 제외하면 23부제의 한성부는 오늘날의 서울특별시에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더한 범위와 완전히 일치한다. 동래부는 동래, 양산, 기장, 울산, 언양, 경주, 영일, 장기, 흥해, 거제를 포괄한다. 다시 논의가 불붙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떠올리게 된다. 부산, 울산, 경남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이다. 당시에도 낙동강을 경계로 경상도 서부 지역, 곧 강우(江右)는 진주부로 따로 묶었고 동래부에는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도 포함됐다. 행정구역이란 국가가 지방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획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가 생기기 이전에도 오랜 세월에 걸쳐 생존에 수반되는 갖가지 요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경계가 당연히 존재했다. 그러니 인위적으로 생활권을 가르는 행정구역보다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행정구역의 효율이 높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결국 돌고 도는 이유일 것 같다. 갑오개혁 당시 내부대신 박영효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면서 8도제의 도는 너무 넓고 337개에 이르는 군현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효는 그 폐해가 백성에게 돌아간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결국 통치 효율이 높지 못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실제로 국가 운영과 민생 안정을 위한 군현의 합병은 율곡 이이, 반계 유형원, 다산 정약용이 조선시대 내내 줄기차게 제기한 과제였다. 하지만 군현을 154개 군으로 줄이는 개혁안은 개화파가 이듬해 몰락하면서 일부만 시행됐을 뿐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 편입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김포시가 1895년 당시에는 23부 가운데 어디에 소속되어 있었는지 궁금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당시 김포는 인천, 부평, 양천, 시흥, 안산, 과천, 수원, 남양, 강화, 교동, 통진과 함께 인천부 소속이었다. 과감해 보이는 충주부 영역을 주목하고 싶다. 당시 충주부는 충청도의 음성, 괴산, 영춘, 청풍, 제천, 단양, 진천에 경기도의 용인, 이천, 여주, 죽산과 강원도의 원주, 정선, 평창, 영월을 한데 묶은 3개도 연합 고을이었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의 행정구역 개편에서 ‘영호남 통합 자치단체’도 충분히 검토할 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아도 지리산록의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은 오래전부터 이웃과 같은 관계다. 더군다나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은 영남 지역 가야유적 6곳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최근 등재됐다. 같은 문화권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경남 함양에서 한 달 여행하기 지금 신청하세요”

    “경남 함양에서 한 달 여행하기 지금 신청하세요”

    13일 경남 함양군은 체류형 생활관광 지원 프로그램인 ‘함양에서 한 달 여행하기’ 1차 참가자를 2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1차 모집 대상은 15팀(팀당 1~2명)이다. 경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선정된 팀은 4월~5월 중 최소 5박 6일에서 최대 29박 30일까지 개별 자유여행 후 하루 두 건 이상의 함양 관광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홍보하면 숙박비(1일당 5만원 이내)와 체험비(1인당 7만~10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함양은 천년의 숲 상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있는 개평 한옥마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계서원, 대봉산 집라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고장”이라며 “따뜻한 봄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함양을 찾아 구석구석 구경하고 힐링하고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함양에서 한 달 여행하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hygn.go.kr/tour.web)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치광장] 국제스케이트장 이전 최적지는 양주시

    [자치광장] 국제스케이트장 이전 최적지는 양주시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서울에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연말에 철거된다. 이전 지역이 여러 곳 거론되지만 최적지는 경기 양주시다. 공항과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당장 착공할 수 있는 국제스케이트장 적정부지의 2배에 달하는 시유지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경기남부 대비 취약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국제스케이트장은 양주시에 건설해야 한다. 27만 양주시민들의 유치 열기도 매우 뜨겁다. 한 달 만에 13만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지난 1월에는 의정부시와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시가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로 제안한 광시동 ‘나리공원’은 크게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으로 접근성이 다른 경쟁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도 가깝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광사IC에 인접하고 세종포천고속도로 민락IC로부터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곧 개통할 제2순환고속도로와도 근접해 있다. 전철 1호선, 7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도 가까이에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김포공항에서는 45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광화문에서도 50분이면 충분해 44분 거리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대규모 국제대회의 성공 개최에 필수적인 요소다. 둘째,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트의 미래인 꿈나무 선수 육성에 유리하다. 교육부는 최근 학교체육진흥법을 개정해 학생 선수들이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도록 했다. 국내 전체 스케이팅 학생 선수 중 약 70%가 서울과 경기북부에 거주한다. 학교와 훈련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기 어렵다. 나리공원 부지는 보습학원이 많은 도심에서 멀지 않다. 양주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노력은 국내 동계 스포츠 인재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우리 시는 학생 선수들의 꿈을 지원하고, 그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무한적인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 끝으로 10만㎡의 부지 확장성과 이미 구축된 기반시설이 강점이다. 나리공원 부지는 국제스케이트장 적정부지인 5만㎡의 2배가 넘는다. 보조 훈련시설, 숙박시설 그리고 체육전문학교를 추가로 지을 수 있는 확장성도 장점이다. 이미 부지 조성이 다 이뤄져 간단한 행정절차로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 철거할 건축물 등이 없는 평지인 데다 전기·통신·상하수도·도시가스를 곧바로 연결할 수 있어 신속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다. 우리 시에 국제스케이트장이 들어설 경우 많은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인근 시군과의 상생 발전, 접경지역인 경기북부 전체 지역경제 견인, 스포츠 인재 육성 등 다방면에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게 확실하다.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
  • 입장료 없앤 고령 대가야박물관 관람객 2배 ‘껑충’

    입장료 없앤 고령 대가야박물관 관람객 2배 ‘껑충’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이 대가야박물관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고령군은 지난 22일부터 대가야박물관의 3개 전시시설과 어린이체험관 관람료를 무료화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서다. 군은 종전까지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의 관람료를 징수했다. 대가야박물관은 세계유산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 규모 순장무덤 ‘대가야왕릉전시관’과 20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대가야역사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지산동 44호분을 발굴 당시 모습으로 재현했다. 2008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왕릉전시관을 방문,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등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군은 애초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대가야축제 기간(3월 29~31일)까지 한시적으로 대가야박물관 무료 관람 이벤트를 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는 대가야박물관 무료화 이후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역 홍보 및 경제에 활력을 크게 불어넣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더 많은 관람객을 유도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가야박물관 관람객은 8419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1~2월 26일)엔 1만 5399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를 열었던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전체 1220기 중 57%인 704기가 있는 대표 도시”라며 “이번 대가야박물관 무료 관람 전환으로 더 가까이에서 가야를 체험하고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해 9월 제45차 회의에서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결정했다.
  •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문 활짝 열어 제친 까닭은?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문 활짝 열어 제친 까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이 대가야박물관의 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흥행몰이에 나섰다. 고령군은 지난 22일부터 대가야박물관의 3개 전시시설과 어린이체험관 관람료를 무료화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서다. 군은 종전까지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의 관람료를 징수했다. 대가야박물관은 세계유산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 규모 순장무덤 ‘대가야왕릉전시관’과 2000여 점의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가야역사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지산동 44호분을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2008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왕릉전시관을 방문, 무덤의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 등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군은 애초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대가야축제 기간(3월 29~31일)까지 한시적으로 대가야박물관 무료 관람 이벤트를 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는 대가야박물관 무료화 이후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역 홍보 및 경제에 활력을 크게 불어 넣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더 많은 관람객을 유도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가야박물관 관람객은 8419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1~2월 26일)엔 1만 5399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1600년 전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 시대를 열었던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전체 1220기 중 57%인 704기가 산재해 있는 대표 도시”라며 “이번 대가야박물관 무료 관람 전환으로 더 가까이에서 가야를 체험하고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해 9월 제45차 회의에서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4 지방의정대상 광역의회부문 우수상’ 수상

    문성호 서울시의원, ‘2024 지방의정대상 광역의회부문 우수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한 ‘2024 지방의정대상 광역의회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법률저널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후원한 본 시상식은 대한민국 광역 및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분석해 풀뿌리 민주주의, 지역발전 등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분석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성호 시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련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대중화에 일조하고자 지난 10월 ‘서울특별시 결련택견 진흥에 관한 조례’를 발의, 2023년 시의회를 최종 통과하는 등 전통문화 발전과 현대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어 오로지 대중교통만 통행이 가능하던 서대문구 연세로에 일반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가능해지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한편, 고질적인 연희동 교통체증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맺은 인근 상권과 교통체증에 시달리던 연희동 주민들의 항의로 2023년 연세로에 일반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허가됐다. 그러나, 서울시 최초 대중교통전용지구 명맥을 잇기 위해 또다시 일반 차량 통행을 막으려는 서울시를 상대로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 1인시위 등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민주적 방식으로 전달하고 관철했다는 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뇌병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시설 노후화 및 운영 개선, 국군 포로 가족 지원 문제 수면화, 정부의 GTX 사업으로 사업 중단 우려 여론이 생긴 경전철 사업의 서울시 의지를 확인하는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의정활동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문성호 시의원은 “조금 더 편하고, 한층 더 평등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구, 전문 분야를 넘나들며 시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현안을 능동적으로 찾아 시민께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40년간 발굴’ 집념… 운봉고원서 잠든 가야 문명 깨우다

    ‘40년간 발굴’ 집념… 운봉고원서 잠든 가야 문명 깨우다

    월산리고분서 가야 흔적 첫 발견유곡리·두락리 32호분 추가 발굴청동거울·철기 등 140여점 출토학술가치 인정받아 세계유산 등재남원, 체계적 유산 보존관리 마련인근 토지 매입·농경시설물 철거훼손된 고분 원형복원 사업 추진 주민·미래세대에 가치 전승 앞장 ‘신선의 땅’이라 불리는 전북 남원 운봉고원. 이곳은 조선 중기의 예언서인 ‘정감록’에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살기 좋은 열 곳을 일컫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하나로 꼽혔으며,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운봉이 없으면 호남도 없다”고 했을 정도로 예로부터 정치·국방의 요충지였다. 한반도의 물줄기를 동서로 가르는 백두대간 동쪽의 고원지대로 남강과 섬진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동시에 동쪽으로는 팔량치를 넘어 경남 함양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여원치로 내려오면 남원, 치재를 지나 임실과 장수로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동서 문화교류의 관문이었다. 운봉고원의 가야 세력은 이러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백제와 신라를 이어 주는 큰 대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북과 경남에 밀려 전북 동부지역의 문화유산은 가야사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운봉고원에서 꽃피운 남원가야문화 대한민국의 티베트고원으로 불리는 운봉고원에는 고분군, 제철유적, 산성, 봉수 등 200곳이 넘는 남원 가야의 유적이 있다. 특히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2018년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2호로 지정됐고, 지난해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거뒀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이다. 이 중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에서 가장 서북부 내륙에 있는 운봉고원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야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 줘 높은 평가를 받았다.●가야사 불모지의 화려한 비상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 문화유산의 실체 파악은 1960년대 고 전영래 교수의 지표조사로 시작됐다. 전 교수는 지표조사를 통해 월산리고분군,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 운봉고원 내 흩어진 다수의 고분을 확인했고,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학계에 보고했다. 하지만 당시 연구자들은 운봉고원의 행정구역 위치로 인해 백제시대 고분군으로 인지했다. 이후 1982년 남원 아영면 월산리고분군이 88고속도로 개설 공사 구간에 포함되면서 발굴돼 수혈식 석곽묘로 대표되는 가야묘제가 확인됐고 유개장경호, 발형기대 등 다양한 가야토기가 출토됐다. 고분군을 만든 주체가 가야로 밝혀지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2010년 월산리고분군 추가 발굴조사를 기점으로 운봉고원 가야문화에 대한 조사·연구는 정부와 학계의 재조명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의 국가 유산 사적 지정이었다. 2013년 고분군 사적 지정의 당위성 확립 등을 위해 32호분을 발굴했다.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게 무참히 도굴됐음에도 금동신발, 청동거울, 토기, 철기 등 140여점의 유물이 나왔다. 무령왕릉 출토품과 흡사한 수대경(청동거울)과 금동신발은 가야 영역에서 한 점씩만 출토되는 최고의 위세품(威勢品)이었다.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이러한 탁월한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3월 국가 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5월에는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대상으로도 선정됐다.●“고대 문명의 다양성 보여 주는 유적”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3년 대성동·말이산·지산동고분군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확립과 연속유산으로서의 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2018년 5월 가야 고분군 유산 범위를 3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면서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불을 댕겼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2013년 시작돼 10년 만인 지난해 세계인의 유산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에 대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운봉고원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특히 지리산 줄기인 연비산에서 내려오는 언덕 능선을 따라 조성된 40여기의 무덤은 전북지역에 있는 가야고분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에서 백제 왕릉급 무덤에서만 나오는 청동거울, 백제계 금동신발이 출토돼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운봉고원 가야 정치체의 위상을 보여 준다. ●남원의 체계적인 유적 보존 관리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배경에는 남원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 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산 구역 내 토지 매입, 농경 시설물 철거 및 사적지 지목 변경 등 역사 인식 부족으로 잘못 정비된 것들을 재정비했다. 미래세대에 유산을 전승함과 더불어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역민과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세계유산 활용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유산 관리와 관람객의 이해도·편의성 증진을 위해 가야고분군 홍보관 건립도 계획 중이다. 시는 유산의 학술 가치 확립을 위해 연차적으로 발굴조사하고, 도굴 및 경작지 조성으로 훼손된 고분 원형복원 사업을 추진해 1500년 전 찬란했던 운봉고원 가야문화 유산의 생활상을 복원할 계획이다.
  • 與 ‘송파 벨트’ 이끄는 배현진…“한예종 송파 캠퍼스 시대로”

    與 ‘송파 벨트’ 이끄는 배현진…“한예종 송파 캠퍼스 시대로”

    송파을 단수 추천으로 ‘본선 모드’박정훈 등과 ‘송파 삼 남매’ 캠페인민주당은 20일 ‘송파 경선’ 돌입 국민의힘 4·10 총선 서울 ‘송파벨트’를 이끄는 배현진(송파을) 의원이 박정훈(송파갑) 예비후보 등과 잇달아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을 만나 ‘힘 있는 송파 벨트’ 세몰이에 나섰다. 일찌감치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확정 지은 배 의원은 ‘실전 본선 모드’ 전환을 완료했다. 배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송파의 세 지역 후보가 함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송파 유치 등 송파의 미래를 위한 정책들을 건의했다”고 썼다. 배 의원은 “선거구는 세 개이지만 송파는 하나”라며 “젊음과 유능함을 무기로 송파에서 본 적 없는 멋진 내일을 성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는 조선왕릉 ‘의릉’ 부지 일부를 쓰고 있다.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문화재청의 ‘의릉’ 복원 계획에 따라 캠퍼스 이전이 불가피하다. 송파구와 경기 고양시, 과천시 등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본부와 연극원, 영상원, 미술원이 있는 석관동 캠퍼스와 음악원과 무용원이 있는 서초동 캠퍼스, 연구소 등이 있는 대학로 캠퍼스까지 통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유 장관에게 한예종 통합 이전을 포함한 정책 건의를 전달했다. 지난 15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송파구 전역의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위례 지역의 광역 교통 대책 등도 건의했다. 친윤(친윤석열) 주류로 꼽히는 배 의원은 ‘힘 있는 여당’의 지원을 송파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배 의원이 이끄는 ‘송파 삼 남매’가 본선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배 의원은 송파갑 단수공천이 확정된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송파병에서 경선에 오른 김성용 예비후보와 패키지 캠페인을 구성했다. 송파병은 김성용 예비후보와 김근식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양자 경선을 치른다. ‘삼 남매’ 움직임에 김근식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어디 낙하산이나 누구 남매로는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송파 선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날 송파을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송기호 전 송파을 지역위원장, 홍성룡 한양대 겸임교수의 3자 경선, 송파병은 3선의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구청장이 양자 경선이 시작됐다. 송파갑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거물급’ 정치인의 이름이 본인 의사와 별개로 오르내리고 있다.
  • 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 라오스에 ‘수원화장실’ 건립

    수원시·세계화장실협회, 라오스에 ‘수원화장실’ 건립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회장 이재준 수원시장)가 라오스 루앙프라방 푸시산에 ‘수원화장실’을 건립하고, 15일(현지 시각) 준공식을 열었다.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오스의 옛 수도다. 현지 주민들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푸시산은 루앙프라방의 중심 관광지이고, 푸시산에 자리 잡은 캄용마을에는 주민 3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매일 1000명 이상의 현지 주민과 방문객이 푸시산을 찾는데, 공중화장실은 왕궁박물관 앞 입구에 한 개밖에 없었다. 이번 수원화장실은 푸시산 북쪽 진입로 중턱 왓 탐 푸시(푸시 동굴 사원) 옆 부지에 45.6㎡ 규모로 건립됐다. 남자 화장실 2칸, 소변기 2개, 여자화장실 2칸, 가족화장실 1칸, 세면대 4개, 창고, 건기를 대비한 물탱크를 갖췄다. 지난 10월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됐다. 심영찬 WTA(세계화장실협회) 이사는 “수원시와 WTA는 화장실이 인류 보편 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깨끗한 공중화장실 설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사원과 푸시산을 찾는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원화장실 설치가 루앙프라방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더 많은 화장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봉다본 봉사라얏 루앙프라방 관광청 부청장은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루앙프라방의 귀중한 유산인 왓시엥통, 꽝시폭포에 이어 푸시산까지 공중화장실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주민뿐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인 루앙프라방을 찾는 많은 방문객에게 화장실문화운동을 전파하겠다”고 전했다. WTA는 2008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이번에 준공한 라오스 ‘수원화장실’까지 19개국 49개소의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 동화 같은 마을에 전해지는 잔혹한 이야기, 체스키 크롬로프 ‘이발사의 다리’ [한ZOOM]

    동화 같은 마을에 전해지는 잔혹한 이야기, 체스키 크롬로프 ‘이발사의 다리’ [한ZOOM]

    체코 남부에 있는 체스키 크롬로프(Český Krumlov)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중세시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도시다. 주차장에서 마을을 향해 조금만 걸어가면 저 멀리 ‘망토다리’(Cloak Bridge)가 보인다. 이 다리는 체스키 크롬로프 성(城)의 바로크식 극장과 정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어깨에 망토를 걸친 것 같이 생겼다고 해서 망토다리라고 불린다. 망토다리를 블타바강 위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너면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본 그림 같은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이발사의 다리에 전해지는 전설 마을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무로 만든 작은 다리가 나온다. 다리 가운데에는 머리에 다섯 개의 별 장식이 달린 얀 네포무츠키(Jan Nepomucký) 신부의 동상과 십자가가 못박힌 예수의 동상이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이다. 겉보기에 너무도 평범하고 작은 이 다리에는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루돌프 2세(Rudolf II · 1552~1612) 재위 당시 황제와 애인 캐서린 스타리사 사이에 줄리어스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다. 황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줄리어스 왕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왕자를 체스키 크롬로프에 요양 보냈다. 줄리어스 왕자는 마을 이발사의 딸 마르게타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리고 왕자의 계속되는 구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왕자가 아내 마르게타를 살해했고,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왕자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며 마을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이발사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마을사람들까지 죽어가는 것까지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딸 마르게타를 죽였다고 거짓자백을 했고 결국 살인죄로 처형되었다. 하지만 얼마 후 마르게타를 죽인 진범이 줄리어스 왕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분노한 황제는 줄리어스 왕자를 교수형에 처했다. 마을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이발사가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을사람들은 이발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다리를 만들었다. 전설 속에서 다리는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며, 때로는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이발사의 이야기에서 다리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졌다. 아마도 딸과 자신이 억울하게 죽어야 했던 ‘현실’과, 왕자와 결혼한 딸이 행복하길 바랐던 ‘꿈’을 이어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발사의 다리’를 보며 문뜩 우리나라에 있는 ‘용다리 전설’이 생각났다.경남 진주성에 남아 있는 용다리 전설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진주성에 들어가면 김시민 장군동상과 북장대(北將臺) 사이에 돌무더기가 있다. 이 돌들은 진주성에 있던 ‘용다리’의 잔해이며, 용다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돌에는 용의 모양이 남아 있다. 진주군수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었다. 둘째 딸이 제일 먼저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죽어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군수집의 머슴 돌쇠는 친정으로 돌아온 둘째 딸을 좋아했다. 그래서 둘째 딸의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둘째 딸도 과부가 된 이후 거리를 두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에게 한없이 친절한 돌쇠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군수의 딸과 머슴 돌쇠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해도 신분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었다. 결국 둘째 딸은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상사병에 걸렸다. 용하다는 의원도 불러봤고 영험하다는 약도 써보았지만 둘째 딸은 얼마 후 눈을 감고 말았다. 딸을 잃은 슬픔 때문에 군수는 진주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가족들과 하인들을 데리고 충청도로 향했다. 매일 둘째 딸을 그리워하던 돌쇠는 일행을 따라 가다가 용다리 인근 고목나무에 목을 매 숨을 거두었다. 돌쇠가 죽은 후 용다리 아래에서는 매일 개구리 떼가 울어대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부가 된 남녀가 다리를 건너면 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이 다리를 건너면 나았다고 한다.동화 같은 도시, 체스키크롬로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을을 걷다 보니 어느덧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유럽의 겨울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다시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왔던 망토다리 방향으로 향했다. 망토다리로 올라가 체스키크롬로프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슬픈 전설을 간직한 마을 치고는 지나치게 서정적이고 동화 같은 마을의 모습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한정구 칼럼니스트 deeppock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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